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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로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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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 桃花英紅 도화영홍 2020-07-04~09 시나리오 원문 : https://posty.pe/77l3es  KPC 량 (리안 헤이즈)PC 강지유   ♬─── 도입 ───♬  나는 그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몇 번이고 다시 이 일들을 반복할 거예요.  桃花英紅  w. Cleef  * 도화국 185년 모월 모일, 오늘도 도성 안 저잣거리에서는 아이들의 노랫소리 요란합니다. 나라가 저주받았으니, 복사꽃이 피어나는 때 기어이 붉도록 멸망하리라. 언제부터 시작된 소문일까요. 며칠 사이 온 도성에 짜하게 돈 이 소문은 아무리 이 나라 가장 높은 곳에 앉은 그대라 하여도 무시할 수 없는 종류의 것입니다. 진정으로 이 나라가 멸망하려는 것일까요? 하지만 그렇다기에 이 나..
[리지] 잠들지 않는 7일의 저택 2020-05-26 KPC : 강지유PC : 리안 헤이즈 1866.04.03분주한 대저택의 하루일과가 끝이 났습니다.모든 정리를 마친 헤이즈는 한적해진 2층복도를 걸어갑니다.댁의 주인어른과 부인, 다른식구들은 런던에 용무가 있어 한동안은 이 깊은 숲속 저택에 돌아오지 않을 예정이고,저택에 남은 하나뿐인 막내 도련님은...강지유:안 잘겁니다!또 시작입니다. 온갖 핑계를 들어가며 잠들지 않으려고 하는 저 도련님 말이에요.이미 3일째 꼴딱 샌 것 같은데, 대체 무슨 이유로 저렇게 고집을 부리는 걸까요.먼발치에서 보이는 지유는 이저택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 메이드와 실랑이를 벌이며 자신의 방문앞을 가로막고있습니다.보수가 월등히 많은탓에 이 깊은 숲속까지 들어와 저 막무가내 도련님의 어리광을 몇년째 받아주고는 있지만, 이젠..
[리지] 페르세포네의 유리온실 2019-11-09 KPC : 강지유PC : 리안 헤이즈 ...얼마나 더 걸어가야 그 때의 우리를 찾을 수 있을까.부디 나를 만나러 와줘.휴대폰 위에 선명하게 떠오른 글자는 몇 번을 더듬어 읽어봐도 변함 없이 그대로 입니다.부디, 나를... 만나러 와줘.당신이 잃어버렸던 사람에게서 온 연락입니다.기묘한 일 입니다.그날로부터 시간이 얼마나 지났던가요?앞으로 몇 시간 후면 그 사람의 첫 번째 기일이 아니던가요.폐를 한바퀴 돌고나온 호흡이 무겁기 그지 없습니다.그 사람을, 어디로 만나러 가야 한단말인가요?찾아 간다고 한들, 만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그 사람을 보낸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헤이즈, 당신이였습니다.손끝이 겨우 스칠것 같은 애매한 거리감을 두고 잃어버린 사람입니다.이름을 부르면 지금이라도 금방 "왜?" 하는 ..
[리지] 미완성의 스케치 2019-11-02 KPC : 강지유PC : 리안 헤이즈 ...구름이 조금 낀 환한 오후, 헤이즈는 거리를 걷습니다.거리는 붐비고, 사람들은 각자 갈길을 찾아 바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한창의 봄이라 그런지 날씨가 좋습니다.그러고보니, 지유와 처음 만났을 때도 이맘때쯤 이였던 것 같습니다.파티에서 만나, 싸우고 길을 걷다 사람에 빠졌던 나날들.곧 만난지 일년이 다 되어가는데, 선물로는 무얼 주어야 할까요?아무래도 곰곰히 생각해봐야겠습니다.지유는 보통 화인들과는 다른, 아주 특별한 존재니까요.오늘은 지유의 집에 초대받은 날입니다.본가라는 곳에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 어쩐지 조금 떨리는 기분입니다.집들이 선물로 준비한 꽃을 좋아해준다면 좋을텐데요.횡단보도를 건너고, 십분쯤 서둘러 더 걷자 한산한 터가 보이고... 너무로 거대..
[리지] 내가 세뇌 당하고 있는 시나리오 입니다만!? 2019-12-28 KPC : 리안 헤이즈PC : 강지유 ♬♪♬ ── BGM ── ♬♪♬날씨도 좋은 주말입니다.당신은 오늘 사랑스러운 연인인 헤이즈와 간만에 즐거운 데이트를 나왔습니다.사실은 며칠 전에 그와 다툰 일이 있었거든요어찌어찌 대강 화해를 하고, 그 기념으로 슬그머니 나온 데이트입니다.그 때문일까요, 헤이즈가 이상하게 들떠 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죠?간간히 콧노래 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고...뭔가 잘못 먹은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강지유:(약을 의심해본다...)그걸 지켜보던 당신은, 헤이즈를 보며무언가를 말하고만 싶습니다.기분이 간질간질한 게, 어쩐지......"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요?"그렇게 말하고만 싶습니다.지금 당장 그렇게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강지유:오늘 약했...아니,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
[리지] 창을 짚은 손 2019-12-01 KPC : 리안 헤이즈 PC : 강지유 개변됨 ... 지난밤 술이라도 마셨던가요? 아니면 감기에라도 걸렸던가요 두들겨 맞은 것처럼 전신이 아프고 괴롭기 그지없습니다. 불편한 자세를 가다듬고 싶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린 시야 사이로 주변이 보입니다. 딱딱한 헤드레스트와 거무죽죽한 차장, 갑갑하고 더운 공기....... 당신이 눈을 뜬 곳은 어떤 차 안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손목은 교차된 채 천장의 보조 손잡이에 매달려 있습니다. 제대로 가눌 수 없는 몸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그때입니다. 당신의 몸 위로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그때였습니다. 익숙한 체취. 짓누르는 무게감. 그리고 눈앞의 헤이즈. 헤이즈는 당신의 앞섶을 벌리며 속삭입니다. 헤이즈:그냥 있어. 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