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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로그/키퍼리스

악몽록 2025-08-08

시나리오 본문 : https://posty.pe/xsiixn

 

자체제작

 

 

PC 페일

 

 

 

메인

 

GM

탐사자는 시계를 흘끗 봅니다. 길어지던 그림자가 완전히 어둠에 덮이는 시간. 오늘도 어김없이 밤이 찾아왔습니다.
아래 두 가지 질문에 답해 주세요.

Q. 탐사자는 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Q. 탐사자는 자기 전에 무엇을 하고 있나요?

페일

(밤이야 제일 조용한 시간 아닌가. 모두가 잠들고 나만 남아서, 뭘 하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밤을 좋아한다. 새벽도 같은 이유다.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 제법 많다는 걸 알고 있어.)


(요새 자기 전에는 늘 무언가의 작업을 했다. 보통은 글을 썼다. 빨리 이 작업을 끝내고 싶다. 내가 하겠다는 일에 그만 태클 걸리고 싶다. 일단 하나라도 하면 나의 공백이 채워질 것 같은데. 언제 끝나지. 라는 마음으로 점점 늘어나는 빈 시간에 글자를 채워넣었다. 오늘도 마찬가지.)

 

GM

탐사자의 캐릭터시트에 🔷라는 항목을 추가합니다. 기본값은 0입니다.
탐사자가 밤이나 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면 🔷에 1을 더해주세요.

페일

🔷 = 0


(오늘도 아쉬움을 안고 잠에 든다.)

 

GM

STAGE -1

 



탐사자는 고급스러운 저택 앞에 서 있습니다.
나른한 한낮이네요.
가장 처음으로 무엇을 하나요?

페일

...
(꿈속이니까 자각할 리 없나. 어쩐지 자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택으로 다가가 노크한다. 똑똑.)

 

GM

탐사자의 왼쪽에는 저택을 빙 둘러싼 정원이, 정면에는 커다란 저택으로 이어지는 곧은 길이 나 있습니다.

- 정원으로 간다
- 저택으로 간다 [선택]

 


곧게 난 길을 따라 저택 안으로 들어가면, 밝고 따뜻한 기운이 탐사자의 온몸을 가득 채웁니다.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넓은 홀 천장에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걸려 있으며 붉은 [카펫]이 바닥을 따라 깔려 있습니다.
저택 내부에는 원형의 홀을 둘러싸고 문 세 개가 늘어서 있습니다.
[왼쪽 문][오른쪽 문]은 평범한 나무 문이지만, [중앙의 문]은 굳게 닫힌 철문입니다.

페일

(저택이 생각보다 크네. 우선은 구경 좀 할까. 샹들리에는 좋아하니까.)

 

GM

홀 중앙의 샹들리에는 원형 홀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유일한 광원입니다.

관찰력 판정

페일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실패


(유일한...? 밝기 무슨 일.)
(카펫도 밟아보기)

 

GM

겉으로 보기에는 별다를 게 없는 평범한 카펫입니다.
카펫을 들춰 보니, 카펫 아래에 끈적끈적한 점액질의 무언가가 잔뜩 묻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페일

뭐야..
(카펫에 발 닦기)
(신발 바닥을 문질러내며 중앙 문으로 간다.)

 

GM

두 개의 문 사이에 있는 철문은 잠겨 있어 열리지 않습니다.

페일

방탈출이야? 다 열어야 열려?
(원래 길을 모르면 오른쪽으로 향하라고 했지만... 난 청개구리. 왼쪽으로 간다.)

 

GM

홀에서 왼쪽에 나 있는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늑하게 꾸며진 응접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방 중앙에 격자무늬 식탁보가 덮인 테이블이 있으며 그 주위로 안락의자 두 개가 놓여 있습니다.

쪽에는 벽난로와 화분이 분위기 있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을 등지고 놓인 안락의자에 누군가 앉아 있는 것이 보입니다.

탐사자가 가까이 다가가면, 그 인영은 뒤를 돌아봅니다.

 

???

“기다렸어.”

 

GM

캐릭터시트에 항목 N을 추가합니다. N의 값을 1로 설정합니다.

페일

N = 1


(누구신데) 누구세요.

 

???

“나는 ■■■. 당신을 이끌어 줄 꿈의 안내인이야.”

 

GM

아아. 탐사자는 알아차립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은 ■■■.

지난 2주간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의 꿈에 나왔던 사람입니다.

 

■■■

“내가 옆에 있어야 당신은 이곳에서 길을 잃지 않을 거야.”
“같이 다니도록 하자.”

페일

음...
뭐라는지 이름을 알아들을 수 없는데. (저쪽도 반말하니 나도 반말을 해야지.)
대충 요정으로 부를게. 나도 마음에 안 들긴 하는데, 잠깐 견뎌.
근데 이동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게 있지 않아?
여긴 어디인지부터.
길을 잃으면 어떻게 되는데?

 

■■■

"이름은 마음대로 불러. 나를 알아볼 수 있으면 됐어."
"이곳은 안내인인 내가 널 기다리는 장소고."
"꿈속을 헤메게 될 거라고 생각해. 우선은 깨어나는 것만 생각하자."

페일

... (깨어야 하나. 그냥 영원히 헤메면... ... 재미없긴 하겠구나. 놀이동산도 아니고 저택이니. 끄덕인다.)

 

GM

당신은 ■■■과 함께 방을 나옵니다.

페일

반대편으로 가볼게.

 

GM

홀에서 오른쪽에 있는 문을 열자 우아한 백색으로 꾸며진 침실 공간이 나타납니다.

동화 속의 방에나 있을 법한 캐노피 침대, 잡다한 소품들이 올려진 장식장, 하얀색 장난감 목마가 눈에 띕니다.
무엇보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벽면 전체를 가득 채운 커다란 창입니다.

한쪽에는 창문을 열 수 있도록 하얀 문손잡이도 달려 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아까 밖에서 봤던 정원의 모습입니다.

 

GM

옆에서 지켜보던 ■■■가 정원을 보며 한 마디 합니다.

 

■■■

“예쁘지? 내 정원이야.”

페일

네 정원이라면 여기는 네 집이겠네?
아까는 안내인이라고 하더니. 어느 저택 주인이 손님을 안내...할 수도 있긴 하지.
(부럽네. 저택 소유자. 같은 생각이나 한다.)


그럼 여긴 네 방이야?

 

GM

■■■는 침묵할 뿐입니다.

페일

(뭐 어려운 질문을 했다고. 그냥 돌아서서 다시 중앙의 문으로 향한다.)


여기 안 열리던데.

 

■■■

“이곳은 저택의 다른 구역으로 가는 계단이야. 꿈의 다음 내용으로 향하는 통로라고도 할 수 있지.”
“원한다면 문을 열어줄 수 있어. 다만, 그러면 다시 이 공간으로 돌아오지는 못할 거야.”
“어쨌거나 사람이라면 항상 앞으로 향할 수밖에 없으니까.”

페일

다시 돌아와야 할 필요가 있어? 철학적인 이유를 붙여도 현실에선 그냥 문 하나 열고 들어가는 것뿐이야.

 

■■■

그럼 들어갈래?

페일

안 그럴 이유 없지.

 

GM

문을 열자마자 냉기가 훅 끼쳐 옵니다.
문 너머로는 아래로 향하는 어두운 계단이 있습니다.

 

페일

(신화생물이라도 만날려나. 계단을 내려간다.)

 

GM

STAGE -2


🔷가 1 이상인 탐사자는 이성 판정 🔷/1D2+🔷를 진행합니다.

계단이 끝나는 곳에 문이 하나 있습니다.
■■■가 손을 뻗어 직접 문을 열어 줍니다.

페일

cc<=70 이성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3 > 83 > 실패
1D2+1 (1D2+1) > 1[1]+1 > 2

 

system

[ 페일 ] 이성 : 70 → 68

 

GM

문이 열리고 드러난 장소는 방금 전까지 있었던 바로 그 저택입니다.


중앙 홀을 장식하는 [샹들리에], 바닥에 깔려 있는 붉은 [카펫], [왼쪽][오른쪽]에 자리한 나무 문.
뒤를 돌아보면 탐사자와 ■■■가 나온 곳은 들어갈 때 봤던 바로 그 [철문]입니다.

다만, 방금 전의 저택과는 무언가 달라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조금 더 조용하고 서늘해졌다고 할까요.

 

■■■

“분위기가 좀 다르지? 해가 지고 있어서 그래.”
“꿈의 두 번째 구역에 온 걸 환영해. 마음껏 둘러봐도 좋아.”

페일

그러다가 해가 다 지고 밤이 오면 위험해지는 스릴러식 구조인가.
두 번째라고 해도 아까랑 비슷한 것 같은데.
앞으로도 계속 이런 구조인가... 꿈에서까지 반복되는 삶을 살고 싶진 않았단 말이야.


... (역시 샹들리에부터.)

 

GM

샹들리에를 올려다봅니다. 샹들리에 표면에는 절규하는 사람의 얼굴 수백 개가 양각으로 빼곡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계속 보고 있자 샹들리에에 조각된 비명을 지르는 형상들이 조금씩 꿈틀거리다가 수없이 많은 팔을 뻗으며 절규하기 시작합니다.
한데 뒤섞인 얼굴과 손들이 샹들리에에 붙어 넘실거리며 홀 전체에 불규칙한 그림자를 만들어냅니다.

눈을 한 번 깜빡이자, 움직이던 형상들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요해집니다.
수많은 손들도 사라집니다.


■■■은 그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기만 합니다.

 

■■■

“다른 곳도 둘러볼까?”

페일

... (요정을 빤히. 이거 내 요정 아닌 것 같아, 아무리 생각해도.)


(카펫으로 시선을 돌린다.) 아까 이 아래에 이상한 끈적한 게 있었어.

 

GM

홀 바닥에 깔려 있는 붉은 카펫입니다.
지난번과 다르게 표면이 일정하지 않고 울퉁불퉁합니다.
카펫 아래에 무언가 있는 걸까요?

페일

(그렇다면 걷어보는 것이 인지상정. 발끝으로 걷어올린다.)

 

GM

탐사자는 카펫 아래에서 소름끼치게 생긴 털 달린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마치 살가죽처럼 보이는 그것은 바닥과 접한 면부터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은 카펫 아래의 그것을 보고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행동합니다.

페일

거미? ... 살? 피부?
이거 뭐야?

 

■■■

“글쎄. 그냥 카펫 아니야?”

페일

말을 말자.
(똑같이 왼쪽 문을 연다.)

 

GM

여전히 이곳은 아늑하게 꾸며진 응접실입니다.
중앙의 테이블 주위로 안락의자 두 개가 놓여 있으며, 불이 피워진 벽난로는 방 안에 끊임없이 온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

“배고프지 않아?”
“너를 위한 식사가 준비되어 있는데, 원한다면 들어도 좋아.”

페일

식사도 평범하지 않은 괴식 같은 건 아니겠지...
일단 구경이라도 해 보자.

 

GM

언제부터였을까요.
응접실의 테이블 위에는 두 사람을 위한 화려한 진수성찬이 펼쳐져 있습니다.
분명 이 방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상한 일이네요.

페일

(눈 깜짝할 사이에... 이게 꿈이지.)
그래도 멀쩡은 하니 다행이네... (앉아서 먹어보자)

 

GM

음식을 맛보는 탐사자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맛을 경험합니다.
메뉴 선정과 조리법은 탐사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이제 다른 곳을 둘러볼까요?

페일

(악몽인 줄 알았더니 길몽인가. 아니, 그렇다기엔 아까 샹들리에 생김새나 계단이 수상하지 않아? 더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 최후의 만찬 같은 건가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잘 먹었어.


(나와서 오른쪽 방으로)

 

GM

오른쪽에 난 문을 열자 창백한 백색으로 된 침실이 나타납니다.
노을빛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 캐노피 침대, 주인 없는 장식장, 목이 떨어져 나간 장난감 목마가 눈에 띕니다.

분명 이곳은 지상 1층일 텐데도, 벽면을 채운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지상 2층 정도의 높이에서 보일 법한 모습입니다.
저택 밖의 정원이 저번보다 한참 멀게 보입니다.

페일

(아니... 나 1층으로 들어와서 내려왔으니까 지하 1층 아니야? 이 정도 개연성은 있었던 것 같은데. 창문을 열어본다.)
구조가 뒤틀린 것 같아.

 

■■■

“왜? 뛰어내리기라도 하게?”

페일

이상한 소리로 급발진하지 말아줄래.

 

■■■

“뛰어내리면 꿈에서 깰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네가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GM

■■■가 부드러운 손을 탐사자의 어깨 위에 올립니다.

■■■의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페일

광공의 시대는 지났는데. 그거 이제 밈이야. (하지 말란 소리다.)
... 내가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네가 날 점점 저택 깊은 곳으로 데려가는 게 아니기만을 바랄게.
그건 너무 뻔하고 재미없으니까.


(뒤돌아 중앙 문으로 간다.)

 

GM

■■■는 주머니에서 작은 열쇠를 꺼내 철문을 다시 엽니다.
철문 너머로 스산한 냉기가 기어 올라옵니다.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기분입니다.

 

■■■

"괜찮아."

 

GM

■■■가 따라오라고 손짓합니다.

페일

(너한테는 어디든 괜찮겠지... 따위의 생각을 하며 따라간다.)

 

GM

STAGE -3


🔷가 1 이상인 탐사자는 이성 판정 🔷/1D2+🔷를 진행합니다.

계단이 끝나는 곳에 새로운 문이 있습니다.
■■■이 문을 열면, 그곳은 여전히 저택 내부입니다.

 

GM

저택의 모습을 둘러봅니다.


샹들리에의 희미한 빛 한 줄기만이 어두운 한밤중의 저택 바닥을 가르고 있습니다.
바닥에서부터 냉기가 올라와 발이 시려울 지경입니다.

페일

또........

(예상은 했지만. 루틴대로 샹들리에를 본다.)

 

GM

홀 내부를 밝히고 있는 유일한 광원입니다.
샹들리에에 조각된 얼굴들이 천장에 기괴한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수많은 얼굴에 달린 입들은 절규하듯 억지스러운 뒤틀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탐사자에게 무언가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걸까요?
- 독순술, 지능(어려움) 판정 가능

페일

cc<=1 독순술 (1D100<=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0 > 80 > 실패
cc<=70 지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9 > 39 > 보통 성공
음. (강행)
cc<=70 지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9 > 19 > 어려운 성공

 

GM

탐사자는 얼굴 조각들이 전하려는 말을 알아차립니다.

‘도망쳐.’
‘깨어나.’
‘저항해.’

페일

... (왜?)
(카펫을 내려다본다.)

 

GM

자세히 보니, 저택 홀 바닥에 깔려 있는 것은 더 이상 직물로 이루어진 평범한 카펫이 아닙니다.
붉은색의 끈적거리는 무언가가 바닥 전체를 덮고 있습니다.
단순한 점액질이 아닌, 연골 조각처럼 물컹거리는 기분 나쁜 감각입니다.

페일

(역시 피인가보다.)
(발을 떼고, 이번엔 오른쪽부터 간다.)

 

GM

오른쪽 문을 열면 섬뜩한 백색으로 된 침실이 보입니다.
한쪽 기둥이 부서진 캐노피 침대, 텅 빈 장식장, 죽음을 암시하듯 뼈대만 남은 장난감 목마가 놓여 있습니다.

커다란 창 너머로 펼쳐진 밤하늘에는 탐사자를 응시하는 소름 끼치는 시선이 있습니다.
상위 존재가 미물을 내려다보는 듯한, 경외심마저 들게 하는 거대한 눈동자가 미동도 없이 탐사자에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깜빡이는 별빛에 의지해 창밖을 내려다보면 보이는 풍경은 지상 4층 정도의 높이입니다.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 높이라고 했던가요.

페일

(인간이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는 11m 모형탑 훈련.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끄알ㅇ갉갉ㄺ앍ㄹ각ㄱ앍... 소리가 저절로 재생)
(창문을 열어본다. 이번에도 '뛰어내리려고?' 같은 소리를 하려나.)

 

 

■■■

“왜, 뛰어내리게?”

페일

하... 뭐 로봇이야?
아니, 아직 아니야. 너도 알 것 같은데.

 

■■■

“그러면 나랑 평생 같이 있자.”
“응접실에서 따뜻하게 있을 수 있어. 응? 부탁이야.”
“사랑해.”

 

GM

■■■의 표정은 기뻐 보입니다.
기쁘면서도 절박한 표정으로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페일

아............................................. (개피곤해진다.)

역시 넌 내 요정이 아니고....


... (뛰어내릴까. 그래도 될 것 같은데. 한 번만 해볼까. 해보자. 순식간에 뛰쳐나간다.)

 

GM

탐사자는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집니다.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칩니다.
추락은 빠르고도 깔끔했습니다.

탐사자는 체력 3D4+2점을 잃습니다.
🔷에 1을 더합니다.
N의 값을 2로 수정합니다.

페일

3d4+2 (3D4+2) > 3[1,1,1]+2 > 5

 

system

[ 페일 ] 체력 : 12 → 7
[ 페일 ] 마름모 : 0 → 1

[ 페일 ] N : 1 → 2

 

GM

STAGE -4


암전.



얼마나 지났을까요.
탐사자는 고급스러운 저택 앞에서 눈을 뜹니다.

체력을 최대치로 회복합니다.
이성 판정 🔷/1D2+🔷를 진행합니다.


여전히 이곳은 밤이지만, 빛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저번보다는 앞을 잘 볼 수 있습니다.
탐사자의 주위로는 저택을 빙 둘러싼 정원이, 눈앞에는 저택으로 이어지는 곧은 길이 나 있습니다.

■■■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system

[ 페일 ] 체력 : 7 → 12

페일

cc<=68 이성 (1D100<=68)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 > 5 > 대단한 성공
(* 무감산 처리)

 

...... (더 아래로 떨어진 모양이다. 레이어처럼 겹쳐진 구조인가. 그놈은... 내 추락 속도를 따라오진 못 했네. 역시 같이 뛴다거나 보호해 준다거나 하는 건 없었구나. 그런 데서 영원이니 사랑이니 하는 걸 더욱 믿지 않는다.)


(자리에서 일어나 정원을 본다.)

 

GM

한때 정원이었던 곳을 걷다 보면 뒤틀린 식물의 형상들이 땅 곳곳에 흩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이빨을 드러낸 것처럼 날카로운 잎들이 달빛을 받아 빛나고 있습니다.

아니, 하늘을 올려다보니 그건 달빛이 아닙니다.
보는 것만으로 사람을 얼어붙게 만드는 거대한 눈동자가 여전히,

미동 없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 시선에 달빛도 별빛도 집어삼켜진 듯, 하늘은 칠흑같이 어둡습니다.

페일

(뒤틀린 식물... 조금 가슴 뛸지도.)


(거대한 눈동자를 한참 마주보고 있었다. 저거 감시하는 거 아니겠지. 근데 감시를 하면 어쩔 건데. 어차피 난 둘러보고 뛰어내리는 것 외엔 할 것도 없다. 따라올 테면 따라오라지. 저택으로 간다..)

 

GM

영원히 걷히지 않을 것만 같은 어둠이 저택의 홀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미묘한 열기로 차 있는 저택 홀은 어느 때보다도 낯선 모습입니다.

페일

역시 점점 더 깊어지네.
(샹들리에. 컴온.)

 

GM

샹들리에는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나 있습니다.
샹들리에에 조각되어 있던 수백 개의 머리들이 바닥을 굴러다닙니다.

페일

장렬히 전사했잖아.
(카펫)

 

GM

이제 홀 바닥에 남은 것은 완전히 녹아내려 버린 붉은 흔적뿐입니다.
그 아래로 보이는 것은 저택 바닥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뼛조각들, 그리고 한데 뭉친 살점 덩어리들입니다.

페일

(도대체 저 뼛조각들은 뭐지. 살점들이랑. 영원히 여기 있자더니 죽으면 카펫 밑에 묻는 건 아니지?)
(왼쪽 문... ... 꺼림칙하다. 또 까꿍하진 않겠지? 오른쪽부터.)

 

GM

오른쪽 문을 열면 공허한 백색으로 된 침실이 보입니다.
이제 그 안에는 어떤 가구도 없습니다.
원래부터 이 방의 목적은 하나뿐이었다는 듯, 방에 남은 것은 오로지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창문뿐입니다.

커다란 창 너머로 펼쳐진 밤하늘에는 여전히 탐사자를 응시하는 시선이 있습니다.
최후의 숨을 내쉬는 순간까지, 어쩌면 그 이후까지도 결코 이 끔찍한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제 창문은 너무 높이 있어서 지상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페일

(아까 떨어졌을 때는 죽음까지 가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더 높이, 더 깊이 들어가서 한번에 죽을 수 있을 정도까지 올라간 뒤에 뛰어내려야 한다는 건가. 근데 그거, 이 정도면 가능하지 않나?)


(일단 두고 왼쪽으로 간다.)

 

GM

왼쪽 문을 열면 여전히 비현실적으로 정상적인 응접실이 있습니다.
조명은 밝고, 벽난로의 불은 평화롭게 타오르고,
무엇보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납니다.
죽음과 파멸의 냄새가 아닌, 고향을 찾은 듯한 푸근함입니다.


N의 값을 1로 수정합니다.

■■■이 응접실 한가운데에서 탐사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system

[ 페일 ] N : 2 → 1

페일

(이럴 줄 알았어.)

 

■■■

“왔어?”

 

GM

그 표정은 여유로우면서도 따뜻합니다.
■■■의 손에는 책 한 권이 들려 있습니다.

 

■■■

“새로운 그림책이야. 볼래?”

페일

어차피 못 도망간다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왜 뛰어내리지 말라고 했대.
(그 손에서 책을 뺏듯 가져와 펼쳐든다.)

 

GM

그림책은 아이가 그린 듯한 엉성한 그림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러나 글의 내용은 달라져 있습니다.

 

핸드아웃

옛날 아주 먼 옛날, 불행한 아이가 살았습니다.
아이에게는 좋아하는 친구도, 행복한 순간도, 소중한 꿈도 없었습니다.
아니, 그런 건 언젠가부터 잊어버린 지 오래였습니다.
아이의 매일은 쳇바퀴 돌듯 똑같은 일상의 연속이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먼 나라의 식물들이 아이를 찾아왔습니다.
식물들은 아이를 그들만의 놀이터로 초대했지요.

놀이터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습니다.
눈물이 났지만, 아이는 울지 않았습니다.
무서웠지만, 아이는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숨을 쉬기 힘들었지만, 아이는 미쳐 버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이는 식물들과 함께 놀이터에 도착했습니다.
죽음도 슬픔도 외로움도 없는 그곳에서 영원히 사랑하고 싶은 식물을 만났지요.

마침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찾은 아이는 행복했답니다.
언제까지나요.

페일

... (내가 식물이다?)

 

■■■

“난 당신이 행복한 게 좋아.”
“현실보다 이곳이 더 좋지 않아?”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

페일

... (아닌가. 신생 입장에서는 인간이 식물과 다를 바 없는 건가.)

 

GM

이제 다시 탐사자가 선택할 시간입니다.
■■■과 함께 이곳에 머물지, 계속 앞으로 향할지.

페일

음... 미안하지 않은데,
네가 날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 말이야.
내가 이런 사람이라서 좋아하는 거 아닌가?
그럼 내 대답도 알 건데 왜 이렇게 질척거려.

잘 있어. (나간다. 중앙 문 열릴까.)

 

GM

중앙의 철문은 잠겨 있습니다.
■■■이 열어줘야 할 것 같네요.

페일

(따라온 이를 본다.) 열어.

 

GM

■■■은 주머니에서 작은 열쇠를 꺼내 철문을 엽니다.
비릿한 피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은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말없이 탐사자의 손을 잡아 줍니다.

페일

잡지 마. (혼자 내려간다.)
아니, 안 잡으면 잃어버리나?
길만 안내해. (손목 붙들고 가기;)

 

GM

STAGE -5


🔷가 1 이상인 탐사자는 이성 판정 🔷/1D2+🔷를 진행합니다.
광기에 걸린 탐사자는 룰에 따라 처리합니다.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고 나면, 탐사자를 둘러싼 세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페일

cc<=68 이성 (1D100<=68)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3 > 53 > 보통 성공

 

system

[ 페일 ] 이성 : 68 → 67

 

GM

더 이상 저택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은 푸른 악몽 그 자체,
괴식물들이 점령한 의식의 밑바닥,
혹은 희생자들의 뼈무덤입니다.

페일

(아, 진짜. 안 그래도 시달리는 현대인 데려와서 뭐하는 짓이냐 이게.)

 

GM

탐사자의 옆에서 ■■■이 웃고 있습니다.


아니, 그곳에 있는 건 금방이라도 탐사자를 집어삼킬 듯 위협적으로 변형된 잎과 줄기를 휘두르는 식물입니다.
아니, 그곳에 있는 건 줄곧 탐사자를 따라다니던 거대한 시선입니다.


다시 보니, 그곳에는 ■■■뿐입니다.
변함없이 친절하고 다정한 태도로, 탐사자에게 손을 내미는.

 

■■■

“너랑 함께 평생을 보내고 싶어.”
“같이 여기서 살지 않을래?”

페일

(식물밭이군. 웃어?)
또 그 소리. 식물 아니랄까 봐 질기네.
내가 거절하면 어떻게 할지 아주 궁금해.


(손을 피해 물러난다.)

 

GM

■■■이 미소를 거두며 말합니다.

 

■■■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페일

그럼 하지 말든가. 할 거면서.
(하... 나 몸 쓰는 쪽이 운명인가. 주변에서 적당한 둔기를 찾아본다. 뼈 중에 쓸 만한 거 없을까.)
cc<=30 행운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1 > 31 > 실패
...
(주먹 꽊쥠)

 

■■■

cc<=30 근접전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8 > 48 > 실패

페일

(이 틈에 다른 뼈도 살핀다.)
cc<=30 행운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6 > 16 > 보통 성공
오케이. (쓸 만한 뼈 하나 주워 든다.)

 

■■■

cc<=30 근접전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8 > 88 > 실패

페일

(식물 채찍을 피해 도망다니다가 가까이 온 거 뼛조각의 날카로운 면으로 친다.)
(1D4+1+0) > 4[4]+1+0 > 5
cc<=45 근접전(격투)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9 > 69 > 실패
와, 우리 둘 다 형편없다.

 

■■■

cc<=30 근접전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0 > 90 > 실패

페일

cc<=45 근접전(격투)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5 > 95 > 실패

 

GM

각자 기능치 10 상승

 

■■■

cc<=40 근접전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5 > 55 > 실패

페일

cc<=45 근접전(격투)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보통 성공
1d4+1+0 뼈 (1D4+1+0) > 1[1]+1+0 > 2
(힘들다 진짜)

 

 

system

[ ■■■ ] 체력 : 10 → 8

 

■■■

cc<=40 근접전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실패

페일

cc<=45 근접전(격투)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1 > 31 > 보통 성공
1d4+1+0 뼈 또 맞아라. (1D4+1+0) > 2[2]+1+0 > 3

 

 

■■■

cc<=30 회피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8 > 88 > 실패

 

system

[ ■■■ ] 체력 : 8 → 5

 

■■■

cc<=40 근접전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1 > 61 > 실패

페일

cc<=45 근접전(격투)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3 > 93 > 실패

 

 

■■■

cc<=40 근접전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2 > 32 > 보통 성공

페일

cc<=44 회피 이런. (1D100<=44)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 > 10 > 어려운 성공
느려.
cc<=45 근접전(격투)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실패

 

■■■

cc<=40 근접전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9 > 99 > 대실패

 

 

GM

■■■ 다음 행동에 패널티 1개.

페일

cc<=45 근접전(격투)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 > 10 > 어려운 성공

 

 

■■■

cc(-1)<=30 회피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74, 94 > 94 > 실패

페일

1d4+1+0 뼈 (1D4+1+0) > 3[3]+1+0 > 4

 

system

[ ■■■ ] 체력 : 5 → 1

페일

너보단 내가 잘 싸우는 것 같다?

 

■■■

cc<=40 근접전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실패

페일

cc<=45 근접전(격투)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5 > 25 > 보통 성공

 

■■■

cc<=30 회피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3 > 73 > 실패

페일

1d4+1+0 뼈 (1D4+1+0) > 1[1]+1+0 > 2

 

GM

페일 승리.

 


탐사자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이 산산이 부서져 재가 되는 것,
그리고 그와 동시에 주변의 모든 것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은 마지막 순간까지 눈을 감지 않았습니다.
그 시선은 끝까지 탐사자에게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탐사자는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침대에서 눈을 뜹니다.
시계를 보니 잠든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명백한 현실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해가 뜨려면 한참인 이 긴 밤을 버텨내는 것,
그리고 뇌리에 무섭도록 강렬하게 새겨진 그 미동 없는 눈동자를 지워내는 것.
그뿐이네요.
돌아온 것을 축하합니다.

 


REALITY END

탐사자 생환
엔딩 보상: 이성 +1D4

페일

(피곤하군...)
1D4 (1D4) > 2

 

system

[ 페일 ] 이성 : 67 →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