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INOUS [1] 2024-03-12~04-20

(To 아이라): 작은 개미 수천 마리가 줄을 지어 건물 구석으로 기어가는 게 보입니다. 그 방향을 눈으로 무심코 좇아보면, 두꺼운 방화 모포로 온몸을 둘둘 감은 채 누워 있는 여러 구의 시체가 보입니다. 모포 아래로, 튀어나온 다리와 잔뜩 부패한 머리통이 놓여 있습니다. 이성 체크 1/1D3

(To 비비): 작은 개미 수천 마리가 줄을 지어 건물 구석으로 기어가는 게 보입니다. 그 방향을 눈으로 무심코 좇아보면, 두꺼운 방화 모포로 온몸을 둘둘 감은 채 누워 있는 여러 구의 시체가 보입니다. 모포 아래로, 튀어나온 다리와 잔뜩 부패한 머리통이 놓여 있습니다. 이성 체크 1/1D3

(To 유새늘): 작은 개미 수천 마리가 줄을 지어 건물 구석으로 기어가는 게 보입니다. 그 방향을 눈으로 무심코 좇아보면, 두꺼운 방화 모포로 온몸을 둘둘 감은 채 누워 있는 여러 구의 시체가 보입니다. 모포 아래로, 튀어나온 다리와 잔뜩 부패한 머리통이 놓여 있습니다. 이성 체크 1/1D3

비비:

SA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새늘: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강현:(지져스.. 셀프 눈가림)

단새벽:

SAN Roll
기준치:	82/41/16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굴림:	3

아이라: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단새벽:웩;;

유새늘:

rolling 1d3

(

)

어둠에 눈이 익숙하지고 나면,

건물 벽에 걸린 낡은 국기가 보입니다.

이제는 사라진 국가의 기 위에는

별을 닮은 문양이… 휘갈긴 듯 그려져 있습니다.

국기 아래엔 데스크가 있습니다.

이 건물은 호텔이었을까요.

과거엔 그런 건물이 있었다고 배운 적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사람들을 위해 잘 곳과 먹을 것을 제공했다고요.

데스크 위를 살피면, 엉망으로 변한 관광 책자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강현:(침착하게 관광책자로 안구 정화 시도)

빗물에 젖고 벌레들이 갉아 먹어

제대로 볼 수 있는 건 많지 않아 보입니다.

비비:(옆에서 기웃기웃 같이 봐요)

관광서에는 도시에 존재하는 유명한 음식점들과 관광지,

도시를 세로로 질러 흐르는 강에 대해 설명되어 있습니다.

강의 이름은 ‘남(南)퍼먼트’.

이 도시를 대표하는 주요 장소 중 한 군데인 듯합니다.

강의 길이가 꽤 길고 깊어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

‘퍼먼트’까지 단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아이라:...

길을 잃었을 때의 주의사항도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강현:어, 아까 본 그 강이야. (전단지 읽어줌)

아이라:아까 표지판에서 봤던 그 강이네요.

비비:(끄덕끄덕...)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 요청하기, 경찰에 신고하기,

처음 보는 길로 돌아가지 않기 등 기본적인 사항들 아래로

눈에 띄는 문구가 보입니다.

아이라:..?

남퍼먼트 강을 따라가세요.

누군가 볼펜으로 눌러 쓴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제 도시를 벗어날 때가 된 것 같죠?

비비:이건...

강현:누가 쓴걸까..?

단새벽:글쎄...

유새늘:믿어도 되는거겠지

강현:어차피 갈 곳이 달리 없긴 해

단새벽:다른 선택지도 없지만.

비비:응... 이거라도 믿고 가 보는 수밖엔.

단새벽:(찌찌뽕!)

강현:(엑)

단새벽:걸을 수 있겠어?

아이라:..못가도 가야죠..

강현:일단 벌레가 엄청 많은 이곳에선 빨리 나가고 싶어

단새벽:업어줄까? (농담하고 웃음)

그래, 나가자. 아까 그것도 쫓아오기 전에.

강현:(끄덕끄덕끄덕)

아이라:(표정 어두워져서는 끄덕)

♬ 보트장

보트장으로 가는 길은 꽤 멉니다.

해가 높이 떴던 오후 정각쯤 도시에서 출발했지만

날은 벌써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오는 길에는 표지판을 몇 개 더 발견했습니다.

대부분은 보트장에 도착하기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것들이었습니다.

얼마쯤 걸었을까,

저 멀리 여러 대의 보트가 강을 따라 줄지어 세워진 게 보입니다.

보트장까지, 걸어서 자그마치7시간이 걸렸습니다.

너무 지치네요….

유새늘:(너덜해 지다)

비비:헥.. 헥. (진짜 지쳐버렸다)

강현:흐어어.....

과연 우리의 작은 몸은 멀쩡할까요?

건강 판정

유새늘: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비비: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강현:

건강
기준치:	55/27/11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새늘:(미안 건강하다)

강현:(엄살)

아이라: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단새벽:

건강
기준치:	45/22/9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일단 누구 하나 업은 듯)

다들 아직은 버틸만 한 것 같습니다.

새벽이만 발바닥이 욱신욱신 쓰라려 오네요.

새벽이 체력 -1

전원 듣기 판정

아이라: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비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단새벽: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새늘:

듣기
기준치:	75/37/15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강현: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내가 업혀왔나 봐. 컨디션 쵝오)

아이라:(새벽이 등에 업혀있는 현이 봄.. 편해 보이네..)

(괜히 옆구리 꾹)

단새벽:너 이제 내려. 무거워. (버림)

강현:(부럽냐? 으쓱 하다가 버려짐)

(승차감 좋았는데ㅜ)

아이라:언니 힘들게 하지 마. (불퉁)

(To 아이라): 보트장 근처에 무성하게 자란 수풀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람 소리는 아닙니다. 꽤 높게 자란 수풀 아래에,
탁탁탁.
재빠르게 수풀을 가로질러 다가오고 있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아이라:(멈칫)

(To 유새늘):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립니다. 어디서 들리는 소리지? 보트장 주변을 따라 높고 무성하게 자란 수풀 때문에 주변을 잘 살펴볼 수 없습니다.

(To 강현): 보트장 근처에 무성하게 자란 수풀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람 소리는 아닙니다. 꽤 높게 자란 수풀 아래에,
탁탁탁.
재빠르게 수풀을 가로질러 다가오고 있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소리를 들은 현이는 눈치챕니다. 저거 어디서 많이 들은 동물의 발소리인데.

(To 비비):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듣기에는 너무 지친 상태라서일까요.

유새늘:약해 빠져네

강현:어..

(귀쫑긋)

뭐가 수풀에서 오고 있는데?

강현:동물 발소리같은...

아이라:(멈춰서서 두리번거리다가, 수풀쪽 물끄럼)

유새늘:?

단새벽:나도 들려. 동물이야?

아이라:..뭐가 다가오고있는데

강현:강아지인가?

유새늘:동물소리야?

현이의 말을 들은 모두는 깨닫습니다.

아이라:퓨처인가..?

강현:응 익숙한 소리야

비비:응...? (아무것도 듣지 못해 고개만 갸웃해요)

사람의 발소리라고 하기엔 이상할 정도로 간격이 짧습니다.

기차역에 있었던 그 거대 오미너스일 수도,

근처에 강이 있으니 진화한 해양종 오미너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을 듣고 보니 그렇네요, 어쩐지 익숙합니다.

그리고 기다림 끝에 수풀 사이로 튀어나온 것은

참나무 껍질처럼 진한 갈색 털과 뒤섞인 검은 털.

목에는 이름표를 달고 있으며

입에는 작은 토끼 한 마리를 물고 있는

퓨처입니다.

변종 오미너스가 아닌 말 그대로 ‘진짜’ 토끼입니다.

목을 확실히 물어 죽였네요.

퓨처:멍!

퓨처는 천천히 다가와 토끼를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게, 우리를 뒤따라 왔나 봅니다.

비비:어머!

단새벽:그냥 간 게 아니었네?

아이라:퓨처..!

비비:(바닥에 내려놔진 토끼 신기하게 봐요.) 자... 잡아온 거야?

강현:헉, 사냥해 온 거야?

비비:우리 먹으라고...?

유새늘:버려진게 아니었구나!

아이라:(화악 밝아진 표정을 하고는 퓨처에게 도돗 다가가 쓰다듬어준다.)

퓨처:(비비 주변을 돌다가 두어 번 자랑스레 짖는다.)

유새늘:(같이 가서 복복 쓰다듬기)

아이라:헤헤..착해, 퓨처. 우리 배고플까봐 잡아와준거야?

퓨처:(먹으라는 듯 제자리 맴돌며)

유새늘:토끼 손질 할줄 알아?

강현:(이녀석 제법이군!)

유새늘:(고민)

단새벽:고마워~! 귀염둥이잖아~

강현:어... 아니..?

유새늘:(머리를 굴려봐도 되나?)

아이라:(퓨처 끌어안고 부빗)

교육 판정

유새늘:

교육
기준치:	50/25/10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이라: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비비:

교육
기준치:	75/37/15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학교에서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유새늘:(나 아는거 같다?)

강현: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현이는 졸았지만요.

강현:(난 이런 거 못해!!)

아이라:(현이는 수업시간에 잤구나)

유새늘:나 할줄 알아

내가할께

강현:(자닌해!!)

유새늘:(이런건 남자가 해야지)

아이라:(현이는 남자가 아니구나..?)

식량 확보와 다채로운 요리가 어려워진 시대이니

누구든 동물을 올바르게 손질하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유새늘:큰데 칼좀 빌려줘

강현:(그런 건 성 고정관념 어쩌구)

아이라:(구차한 변명입니다)

유새늘:(약한사람은 보호해 줘야지 남자라도)

어쨌든 소리의 주인공이 밝혀졌으니, 이제 안심하고 보트장을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단새벽:일단 어디 자리 좀 잡을 만한 데가 있나 보자.

요리는 그 다음에 해야하지 않아? 불도 피우고.

유새늘:어 그러면 이대로 들고가?

아이라:( 퓨처 끌어안고 두리번) 으음.. 퓨처, 이 근처에 잠깐 쉴만한 곳은 없을까..?

유새늘:(일단 토끼 챙김)

비비:(새벽이랑 아이 말에 퓨처 봐요.)

유새늘:(같이 퓨쳐 보기)

퓨처:(아이라 보며 갸웃하더니 먼저 보트장 쪽으로 착착착 걸어간다.)

아이라:..!

(퓨처 뒤로 졸졸졸 따라간다)

유새늘:(졸졸따라가기)

퓨처를 따라 보트장으로 향합니다.

한적하고 넓은 보트장입니다.

과거에는 이곳이 유명한 관광지였는지

사람이 사용했던 물건들과 그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보트를 수리하기 위해 쌓아 둔 자재,

사람들이 입고 다녔던 옷이나 신발

출렁이는 강물에 잠긴 채 죽어 있는 사람도 보입니다.

보트장 주변을 따라 보트가 세워져 있고,

옆으로는 창고와 수풀, 매표소가 보입니다.

유새늘:보트다!

비비:...읏! (강물에 잠겨 퉁퉁 불어있는 시체 보고 시선 피해요.)

유새늘:탈 수있나?

(보러간다)

단새벽:너무 가까이 가지만 말자.

비비:(창고 기웃기웃합니다.)

보트.

강 위에 일렬로 묶여 정렬되어 있는 보트만 총 스무 대가 넘습니다.

강 위의 보트는 전부 바닥과 벽면에 잔뜩 습기를 머금고 무너져 있습니다.

곰팡이와 녹조도 미끌거릴 만큼 넘칩니다.

어디 쓸 만한 보트가 없을까요?

새늘이 관찰 판정

창고.

유새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뿌듯)

창고는 잠겨 있습니다.

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어딘가에 열쇠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강현:(이런 곳엔 수풀에 뭔가 숨어있을지 모르니 수풀 노려보기)

비비:뭔가 있으려나? (현이 옆에서 같이 수풀 봐요)

아이라:으음.. (기웃거리며 매표소 안을 둘러본다.)

새늘이는 여러 대의 보트 중,

한 대에서 반짝이는 빛을 봅니다.

빛이 반짝인 보트는 강 위에 묶여 있습니다.

확인하려면 보트 위에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유새늘:? 빛이난다.

(두리번거리기)

수풀.

허리보다 조금 높게 오는 무성한 수풀에는

불을 붙이기 제격인 메마른 풀이 한가득 쓰러져 있습니다.

강현:(오. 나중에 캠핑 어)

강현: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비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새늘:애들아 여기 보트가 빛나!

비비:와아, 이거면 따뜻하게 잘 수 있을지도...!

강현:(풀 줍줍)

매표소.

매표소 안에는 작은 간이 침대 하나와 서랍장, 벽에 걸린 옷걸이,

금고를 포함한 여러 가지 잡동사니가 널려 있습니다.

간이 침대는 삐걱이는 소리가 심하지만,

충분히 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불과 베개는 먼지가 심합니다.

각각을 간단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아이라:..! 잘 하면 여기서 잠깐 쉬었다 갈 수도..

(두리번 거리다가 서랍장도 열어서 뒤적여봐요)

유새늘:(다들 바쁜거같아 확인해 보러 올라간다.)

다시 수풀.

무성한 수풀 사이로 시체 한 구가 보입니다.

군복을 보니, ‘호프’입니다.

도시에서 봤던 시체에 비해 죽은 지 몇 년 지나지 않은 듯 보입니다.

여전히 피부가 붙어 있고 지독한 악취가 납니다.

강현, 비비 이성 체크 0/1

비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현이는 메마른 풀을 챙깁니다.

강현: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헉..! 안 움직이는 어른이다.. 혹시 가져갈 거 있는지.. 뒤적...)

서랍장.

서랍장을 열어보면, 간이 구급상자가 있습니다.

연고나 약은 유효 기간이 지난 것이 많지만

아예 개봉하지 않은 새것도2개 있습니다.

붕대나 밴드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품은 체력 +1D2 효과를 가집니다.

아이라:..아까도 다들 다쳤으니까, 가지고 가면.. 좋겠지..?

다시 보트.

새늘이가 보트 위로 올라갑니다.

출렁이는 물 때문에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운 판정

유새늘:

운
기준치:	35/17/7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출렁―!

갑작스럽게 파도에 밀려 보트가 흔들립니다.

아이라:(간이 구급상자와 붕대, 밴드를 전부 챙기다가 멈칫.) ..죄송해요, 이번만 가져갈게요..

새늘이는 보트 위에서 중심을 채 잡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집니다.

그리고 곧, 풍덩!

무언가를 낚아채듯 잡고는 강에 그대로 빠집니다.

유새늘:악!

(꼬로록)

단새벽:새늘아! (달려가 손 내밀어)

빨리 잡아!

유새늘:(나 수영)

(해본다)

(첨벙))

(손잡으러간다)

아이라:(상자를 챙기고 주변 금고와 옷걸이도 확인해본다.)

단새벽:(얼른 손 잡아 끌어올리기)

그러니까 가까이 가지 말랬잖아! 괜찮아?

뭐하러 올라갔어?

유새늘:아니 빛이나서..

(기어올라가기)

새늘이의 손에는 아까 붙잡은 것이 들려 있습니다.

확인해보면, 열쇠입니다.

‘창고’라고 적혀 있습니다.

유새늘:와! 창고 열쇠인가보다.

(번쩍들기)

단새벽:어, 아까 비비가 창고 쪽에 있던데. 가서 같이 봐봐.

한편 아이라는 간이 구급상자 2개, 붕대 1개, 밴드 1개를 얻습니다.

유새늘:같이가자

(끄덕이며 뽈뽈)

같은 시각, 수풀을 살피던 현과 비비는

아이라:(바리바리 챙겨들었.. 금고랑 옷걸이는..?)

시체에서 군번줄을 발견합니다.

비비:이게 뭐지...? (군번줄 살펴봐요)

강현:어?

군번줄에는 3기지라고 소속이 쓰여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곳에 있던 호프네요.

아이라는 금고와 옷걸이를 확인합니다.

금고에는 다른 건 없고, 진공포장된 스낵바 하나만 있습니다.

강현:우리를 지켜주던 어른이네..

음식이 가장 중요하기는 하죠.

옷걸이에는 남겨진 옷가지들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입던 것이라 맞진 않겠지만, 덮을 수는 있겠네요.

아이라:..보통 스낵바를.. 금고에 넣나..?

(갸웃 하다가 일단 챙겨요)

단새벽:비비, 새늘이가 열쇠 찾았어. 아까 그 창고.

유새늘:있어요!

아이라:..잘 쓸게요, 멋대로 가져가서 죄송해요..(일단 옷도 죄다 챙겨요..)

비비:아! 정말? 어디서 찾았... 우와, 엄청 젖었잖아. (새늘이 봐요)

챙기고 싶어도, 아이라는 이제 손이 없습니다.

아이라:(앗아)

주머니도 꽉 찼네요.

유새늘:(아직 축축)

단새벽:보트에 있었대.

유새늘:보트위에서

단새벽:...덕분에 빠졌지만.

유새늘:(창고열기)

아이라:(일단 챙긴거만 낑낑대면서 다 들고 나와요)

유새늘:(달그락)

아이라:끄응..

저, 저기..

단새벽:뭐야? (아이라 봄)

아이라:여기 안에.. 쓸만한 옷들이 있는데..(한가득 품에 물건들 들고 바라봐요)

단새벽:넘어지겠다. (나눠 받아)

아이라:가방이랑 손이 다 차서요..

비비:일단 새늘이는 먼저 갈아입는 게 좋을지도.

아이라:안쪽에 약도 있었어요..!

단새벽:음... (둘러보다)

유새늘:(문먼저 여는중)

단새벽:어차피 이제 슬슬 어두워질 시간이니까, 그럼 그냥 매표소 안에 있어.

거기서 쉬어도 되겠다.

아이라:아, 안에 간이 침대도 있어요!

유새늘:어? 먼저 쉴까?

아이라:이불이랑 베개도..

강현:헉, 침대..!!

단새벽:그럼 아이라랑 새늘이는 가서 쉬어. 불 피울 수 있으면 피워서 옷도 말리자.

강현:내가 풀 주워왔어!

(마른풀 번쩍)

단새벽:잘 쉰 현이랑 비비는 더 볼 수 있지? 퓨쳐도. (스다듬)

아이라:안에 여분 옷 있으니까.. 말리는 동안 잠깐 걸치고 있어요 새늘오빠.

강현:이걸로 피우면 잘 탈 거야

아이라:그러다 감기들어요..

강현:에.. 나도 침대에 누울 수 있는데

비비:응, 난 아직 멀쩡해!

유새늘:그래그래

단새벽:응, 없어.

강현:(힝.. 다시 한 사람 몫을 하러 가기)

비비:현이 힘들어...? (빤히)

아이라:(다시 매표소 문 열고 새늘이 팔 잡아서 끌어요)

강현:(비비봄) 아니! 안 힘든데!

퓨처:월! (아이라와 새늘이 옆에 남는다.)

아이라:일단 들어가서 쓸만한 옷 걸치고 있어봐요..! 전 이불이랑 베개 털고올게요.

비비:다행이다! (해맑)

유새늘:으응!

아이라:(먼저 도돗 들어가서 이불이랑 베개 들고 나오고 문 닫아주기)

강현:(우우.. 휩쓸려서 간다. 일단 마른 풀은 내려둔다.)

유새늘:(수건도 있었나?)

(옷갈아입기)

아이라:(이불 양쪽 끝 잡고....팡팡..!!)

잠시 나뉩니다!

창고로 간 현과 비비는 새늘이가 남겨두고 간 열쇠로 창고 문을 엽니다.

문을 열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쌓아 둔 보트 서너 대와,

벽에 걸어 놓은 여러 개의 노입니다.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보트와 노는 오래되긴 했지만, 그뿐입니다.

망가지지도 않았고 부서지지도 않았습니다.

강에 나갈 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헤엄치지는 않아도 되겠네요!

비비:와아... 꽤 멀쩡해 보이네. (보트 이리저리 살펴봐요)

강현:꼭 필요한 걸 발견했다!

비비:응응. 친구들한테도 말해주자.

보트는 멀쩡해 보입니다. 튼튼하고요.

당장이라도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날이 많이 늦었습니다.

이렇게 어두운 시간에 보트를 타는 건 무리입니다.

강현:그래! 일단 지금 꺼내두면 떠내려갈 수 있으니까 내일 꺼내자.

비비:(끄덕끄덕. 혹시 모르니 창고 문은 다시 잠가두고 가기로.)

창고 문을 잠가두고 친구들에게 돌아갑시다.

매표소에서는,

누가 불을 피울까요?

피울 수 있을까?

단새벽:불 피울 줄 아는 사람?

아무도 없어?

아이라:(음..)

(마른풀 보면서 고민..)

단새벽:그러고 보니 현이가 라이터 갖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이라:..아?

그럼 현이 오면..!

유새늘:(나 피울수 있나?)

단새벽:어쩔 수 없네... (현과 비비 기다림)

아이라:..아, 아니면..

예전엔 막 돌 비벼서 불 피웠다고...

...

단새벽:.... 원시인이야?

아이라:(우웃..)

강현:(멀리서부터 도도도도도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문 벌컥! 당당한 표정)

아이라:..!

단새벽:(저러다 문 부수지 같은 생각하지만 반가움)

강현:누나랑 내가 뭘 찾았게~!

단새벽:불!

강현:에?

아이라:현아, 불..!

강현:부불은 못 찾았는데..?

유새늘:불?

단새벽:불 줘, 불.

강현:아!

아이라:현이 불 피울 수 있잖아, 불..!

강현:(주머니 뒤적뒤적, 라이터 번쩍)

아이라:(마른 풀 들고 붕붕)

단새벽:불의 남자, 어서.

아이라:(활짝, 만세!)

에..?

(새벽 봄, 현이 봄)

불의 남자구나..(끄덕)

강현:(환호하는 거 보고 엣헴! 그리고 라이터로 마른 풀에 불 붙여보기)

유새늘:와아!

화르륵, 손쉽게 불이 피어납니다.

점점 주변이 따뜻해집니다.

아이라:와아아..!

단새벽:잘했어~!

비비:와아~! (불 곁으로 총총 다가가요.) 따뜻해...

퓨처:(문밖에서 킁킁거리다 밖에 빙글빙글, 자리 잡고 눕는다.)

아이라:(열심히 마른 풀 추가해서 넣어요)

강현:(라이터가 일했지만 현이가 엣헴엣헴)

단새벽:그래서 뭘 발견했는데?

강현:아, 맞아!

멀쩡한 배를 찾았어!

아이라:(불 앞에 쪼그려 앉아서 손 내밀고 따끈하게 있다가 현이 봄)

강현:(작은 나뭇가지도 조금씩 넣고, 점점 큰 나무토막으로 보충한다)

아이라:(활활 타는 불 보고, 현이 봄.)

유새늘:(아,나 고기손질해야.. 하는데)

아이라:그럼 우리 배 타고 나갈 수 있는거야?

근데 배는.. 누가 운전해..?

단새벽:모터 달린 거야?

비비:모터는... 못 봤는데...

유새늘:운전이 다 똑같겠지!

단새벽:그럼...

강현:노가 있었어

비비:우리 다섯 명이니까 힘을 합치면... 어떻게든?

단새벽:그거 저어야겠네.

할 수 있을거야.

여기까지 왔잖아?

아이라:우리..할 수 있어요?

우음..

(끄덕끄덕..)

강현:한 사람은 뒤에서 키잡이 역할 해야 할 것 같네

단새벽:여기까지 왔는데 배도 못 타면 억울해서라도 되게 해야지!

아이라:(끄덕끄덕끄덕) 일곱시간이나 걸어왔으니까요..!

다시 돌아가는건..(시무룩)

강현:맞아! (아마 얘는 7시간 아닐듯)

단새벽:갈 수도 없어.

아이라:(현이는 일곱시간동안 업혀온거아닌가..?)

단새벽:현이는 못할 수도 있겠다. (고민)

강현:우웃.....

단새벽:그런데 다들 배 안 고파?

아이라:현이 약해요..? (빤)

아..

비비:배... 고파. (꼬르륵)

단새벽:나 현이 업고 오느라 무지 배고파.

아이라:(꼬르륵..)

유새늘:현이는 약하지

아이라:우리 먹을게..

유새늘:(들고온 토끼들기)

나 이거 손질해 보고올까?

강현:안 약해!

할 줄 알아, 형...?

아이라:그걸로 다섯명이서 먹을 수 있을까요..?

비비:손질할 수 있으면 불이 있을 때 빨리 익혀먹는 게 나을 것 같긴 한데... (곰곰)

단새벽:나눠 먹으면 먹을 수는 있을거야.

아이라:(기어서 한켠에 뒀던 가방 끌어다가 뒤적)

단새벽:그리고 다섯 명 아니야. 퓨처도 조금 주자.

비비:(끄덕끄덕) 퓨처도 먹어야지!

아이라:(끄덕끄덕) 저번에 우리 퓨처 사료 다줬어요..?

유새늘:먹이자!

단새벽:아마?

강현:맞아, 퓨처가 잡아왔으니까!

유새늘:(끄덕이며 칼을 빌려 손질하러가기)

아이라:우린 이것도 있으니까요..! 퓨쳐도 고기 나눠줘요!

새늘이, 손질한다면 바깥에서 해올 수 있습니다.

근력 판정

유새늘:나갔다올께

아이라:(가방에서 과일통조림, 방금 찾았던 스낵바도 꺼내보인다.)

유새늘: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새늘이는 완벽하게!

가죽과 뼈를 발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살점을 잘라냈습니다.

보너스! 식량 1회분이 더 나옵니다.

총 7회분의 분량이 나옵니다.

유새늘:나 다녀왔어!

(잘 자르고 씻은 고기 들고오기)

아이라:..! 와아..

단새벽:뭐야? 겁나 깔끔해.

유새늘:양이 생각보다 많네

큰 토끼였나봐

비비:우와... 가게에서 파는 거 같ㅇ아.

아이라:이정도면 퓨처랑 나눠먹어도 충분히 먹을 수 있어요..!

비비:응! 배 많이 고픈 사람은 2인분 먹어도 될지도.

(현이 업고 온 새벽언니 봐요)

단새벽:안 돼. 언제 식량이 떨어질지 모르니까-

남는 건 구워서 새늘이가 갖고 있자.

내일 먹어.

유새늘:나 가방에 들어가나?

(뒤적뒤적)

아이라:우음.. 그럼 이것도 일단 아껴둘까요..?

(과일통조림과 스낵바)

강현:아끼는 게 좋겠다!

그건 더 오래 가지고 있을 수 있으니까

고기는 연기로 하는 게 아니면 더 빨리 못 먹는댔어

아이라:(끄덕끄덕) 그럼 오늘은 고기 먹어요..!

(통조림과 스낵바 다시 고이 가방에 넣어둬요)

비비:혹시 짐 무거우면 언제라도 말해줘! (소지품이 인형 하나인 1인)

아이라:네..!! (끄덕끄덕끄덕)

근데 이걸 어떻게 굽죠..? (잘 손질된 고기 가만 보고있다가..)

강현:음... 직화!

불맛!

아이라:(일어나서 바깥으로 도돗 나가봐요.)

비비:그냥 불 위에서... 들고 있으면... (불이랑 고기 번갈아보기)

유새늘:응응 고기 먹자

아이라:(주변에 나뭇가지라던가.. 있나?)

강현:(있는 줄 알고 아까 불에 넣었..)

아이라는 현재 소지품이 9개입니다. (무기, 효과 없는 물건 제외)

아이라:(앗..)

유새늘:(나뭇가지 괜찮나?)

2개는 다른 사람에게 나누지 않으면.

아이라:(가방이 터져버리고 말아!)

나뭇가지는 주변에 나무가 많으니 적당히 깎아 쓰면 될 것 같아요.

강현:뭔가 느려진 것 같아, 아이라

살쪘어?

아이라:...가방이 너무 무거워요..

...

(현이 봄..)

(뚜웅..)

... ....

비비:들어줄까..? (걱정스레)

강현:가방이 살쪘구나?

아이라:현이랑 말 안할거에요..(흥)

강현:엣, 왜지!

(나뭇가지 줍줍)

단새벽:그걸 모르는 게 네 잘못이야.

줘, 깎아다 줄게.

아이라:그럼.. 붕대랑 밴드만 나눠 들어주실 수 있어요..? (비비보고 불쌍한 눈)

비비:응, 당연하지! 그거면 돼? (건네받아요)

강현:(새벽에게 건네준다) 말 안 해주는데 어떻게 알아..!

아이라:(끄덕끄덕..!!)

양도 완.

아이라:더 드리는건 비비언니가 무거워지니까요..

단새벽:눈치를 길러!

(나뭇가지를 샥샥 깎아다 하나씩 나눠준다.)

아이라:(나눠들고 바깥으로 나가서 나뭇가지 몇개 줍줍)

강현:(나무 꼬챙이 쥠)

아이라:(새벽이 하는거 물끄럼 보고있다가 본인도 나이프로 어설프게 삭삭 깎아보고)

단새벽:끝에 고기 꽂아서 구우면 되겠다.

유새늘:(줌줌줌)

강현:(구불구불 이케저케 고기 꽂아서 구워봄)

몇 분 불에 그을리면 고기가 적당히 익습니다.

강현:다 익은 것 같은데?

맛있는 냄새 나

(킁킁)

비비:맛있는 냄새...!

아이라:(기웃기웃, 잘 익어보이는거 꼬치 하나 들어다가)

단새벽:더 하면 탈 것 같아. 이제 먹자.

아이라:언니 고생했으니까..!

(새벽이에게 내밀어주고)

단새벽:어, 땡큐!

아이라:헤헤..

비비:뜨거우니까 다들 호 불어서 먹어!

유새늘:(퓨처에게도 주기)

단새벽:(양손에 하나씩 들고 있다가) 음, 하나는 퓨처 주고 올게! 퓨처 없었으면 못 먹었으니까.

강현:(하나 집어서 입에 넣으려다가 호호 불어서 먹기)

단새벽:(빨라)

유새늘:(ㅋㅋㅋㅋ)

단새벽:그럼 이건 새늘이. (자기가 굽던 거 주기)

아이라:(비비랑 새늘이에게도 하나씩 꼬챙이 쥐어주고)

비비:(꼬치 꼭 쥐고 조심스레 냠..)

유새늘:(돌아와서냠)

강현:(내가 고른 고기 점수는요 95)

유새늘:맛나다~

아이라:퓨처 덕분에 그래도.. 먹을게 생겨서 다행이에요.

단새벽:(짱이잖아)

강현:(!!!) 어어어엄청 맛있어!

(대감동 받은 표정)

유새늘:(그럼6개 차감인가)

고기 1인분이 남았습니다.

아이라:(퓨처 앞으로 도도 다가가서 하나씩 꼬치에서 빼다가 앞에 내밀어주고 쓰담) 퓨처 고마워..(복복)

(앗 내꺼..)

퓨처:월!

아이라:(뒤늦게 다시 자리에 앉아 남은 꼬치 들고 냠..)

퓨처:(아까 새늘이랑 지금의 아이라도 막 핥았음)

아이라:(헤헤 웃으며, 퓨처도 옆에 같이 앉히고 쓰담쓰담.. 냠냠..)

강현:(와앙 냠냠냠 뚝딱)

비비:(퓨처 흐뭇하게 봄... 덕분에 든든하게 먹었다!)

유새늘:(헤헤)

다행히 배부른 저녁이 되었습니다.

고기 냄새에도 퓨처는 매표소 안으로 따라 들어오지 않고, 문밖에 자리를 잡습니다.

불침번이라도 서 주겠다는 건가요.

바람이 불거나 풀이 흔들리는 소리가 날 때마다

작게 짖거나 으르렁대기는 하지만 그 외 별다른 행동은 없습니다.

그때,

무전기 잡음이 흘러나옵니다.

아이라:...어?

비비:...?!

유새늘:오오

무전기, 누구에게 있었죠?

아이라입니다.

아이라:(익숙한 기계음에 서둘러 넣어뒀던 무전기를 꺼냅니다.)

꺼내보면, 희미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유럽 내 3기지 긴급…

이유를 알 수 없는 오미너스의 대량…

… 현재 3기지… 고립…

달칵.

소리는 거기서 끊깁니다.

아이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지만, 정확하게 알 길은 없습니다.

비비:우우... (소리 들으니 괜히 조금 싱숭생숭)

강현:(누운 그대로 귀를 쫑긋) 어..

아이라:3기지에..오미너스가 대량 출몰했대요..

고립 상태..라는거 같은데..

단새벽:3기지도 위험한 것 같네...

강현:그러게..

아이라:..괜찮을까요..?

단새벽:구조나 다른 행렬이 올 때까지 버틸 수는 없겠어.

강현:... 엄마아빠는 어떡해?

유새늘:그러게 부모님이..

단새벽:(현이 쓰다듬) ... 으음, 괜찮을 거야... 기지엔 호프들도 많잖아.

비비:다들 무사해야 할 텐데...

아이라:..엄마, 아빠.. (불안한 표정으로 울먹)

강현:그치만.. 아까 호프도...

(호프 시체를 떠올린다)

아이라:..호프가 왜요?

(현이 봄)

단새벽:(아이라도 한 팔에 안지만 이쪽도 불안한 표정)

다 같이 모여 있잖아. 괜찮을 거야. 분명 방법이 생길거야.

아이라:(새벽이 옷자락 꼭 붙잡고 울음 꾹..)

강현:(누워있다가 일어나 앉음)

단새벽:왜 앉아? 빨리 자.

강현:잠이 안 와...

비비:(현이 토닥토닥)

강현:엄마아빠한테 다시 가면 안 돼?

유새늘:나도.. 잠이안와

단새벽:너 10시간 넘게 걸을 수 있어? 오늘도 나한테 업혀 왔으면서.

아이라:..엄마 아빠 보고싶어요..(덩달아 일어나 앉아 쪼그리고)

강현:그치만.. (시무룩)

비비:(아이라도 토닥토닥...)

단새벽:-에잇.

아이라:(울먹..)

단새벽:(냅다 일어나 모포 각각의 머리에 덮어씌우기)

강현:(으앙ㅜ)

아이라:아..

단새벽:안 자면 내가 깔고 누워버린다!

강현:(모포 속에 쪼그리기) 그치만.. 아까.. 봤단 말이야.. (웅얼)

아이라:....

유새늘:돌아가기엔

늦었지

자자

아이라:(다시 웅크리고 모포 덮고 눕는다.)

..(훌쩍..)

강현:(시무룩하게 웅크려 누움. 어른들도 강하지 않던데.. 호프도 죽었단 말야..)

단새벽:... 자, 자! (결국 현이랑 아이라 깔고 누워버린다.)

유새늘:(눕기.. 어린아이는 오늘도 피곤했다.)

강현:(짜부됨)

아이라:어, 언니..(무겁..)

비비:다들 잘 자... 하암. (꾸벅꾸벅 하더니 제일 먼저 잠들어요)

하늘은 이제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피곤을 느끼며 잠에 듭니다.

강물 소리가 자장가처럼 편하게 들립니다.

유새늘:(잠이든다)

전원 식사와 휴식을 마쳤으므로 체력을 회복합니다.

체력 회복 판정

아이라:

체력 회복
2

비비:

체력 회복
2

유새늘:

체력 회복
1

단새벽:

체력 회복
2

강현:

체력 회복
2

유새늘:끄으응..

강현:(꾸물떡 일어남)

탁. 탁. 탁.

바깥에서 매표소 문을 긁어 대는 소리에 눈을 뜹니다.

창문 밖으로 보트장 주변이 보입니다.

유새늘:(달달 떨기?)

강물은 흐르고, 수풀들은 바람이 부는 방향대로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구름 사이로 해가 드러나 햇빛이 강물 위를 자글자글하게 비춥니다.

강현:형, 아파?

아이라:(부스스하게 일어나 문 열어주고.. 퓨처 끌어안고 밍기적)

단새벽:(부스스) 왜? 감기 걸렸어?

유새늘:으으..

퓨처는 매표소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유새늘:으슬으슬하네

아이라:(허공을 끌어안고 밍기적)

강현:(아이라가 연 문 너머로 무슨 소리인지 본다)

새늘이 건강 판정?

유새늘: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약간 추운 것 같지만, 다행히 감기 기운은 아닌 것 같네요.

아이라:(달달 떠는 새늘이 빤..히 보다가 제 몫의 이불까지 덮어주기)

매표소 문을 열어 보면

퓨처:월!

유새늘:(아이라를 이불과 안기)

퓨처가 힘차게 짖으며 한 뼘 떨어집니다.

앞발로 문 사이를 긁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우리를 깨우려고 했던 걸까요?

강현:퓨처 잘 잤어?

펄쩍 뛰어오른 퓨처가 현이의 얼굴을 핥습니다.

아이라:앗..? (안겼다..?)

밤 동안 밖에서 잔 퓨처의 털은 축축합니다.

강현:우왓..!

이슬 샤워를 한 모양이네요….

강현:헉, 퓨처! 감기 걸리겠어!

유새늘:(따끈)

아이라:(뭣)

강현:(덮고 잤던 이불로 북실북실 닦아줌)

퓨처:(푸르르르르르르르르 털어낸다.)

유새늘:(ㅋㅋㅋ)

아이라:퓨처.. 이리 와. (새늘에게 안겨서 옆자리 손으로 탁탁)

강현:(이슬 좀 맞음)

비비:우왓. (물방울 튀어서 깜짝)

강현:(세수 완료)

유새늘:(튀기는 물맞는거 구경)

단새벽:(ㅋㅋㅋ 제대로 씻어)

다들 잘 잤어?

강현:(젖은 얼굴 이불로 문질) 응, 그런 것 같아

유새늘:이제 좀 괜찮은거 같아

(아이라 놓아주기)

아이라:..잘 잤어요. (새늘 품에서 빠져나와서 퓨처에게 다가가 폭 늘어짐)

(퓨처 등에 기대 늘어져서 부빗)

유새늘:악몽꾼 기분이야

강현:(밖으로 나가서 다른 이상한 점은 없는지, 날씨는 괜찮은지 본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창고에서 발견한 보트와 노를 사용해 강으로 나가야 합니다.

마음의 준비는 되었나요?

비비:어제 춥게 자서 그런가 봐... (새늘이 토닥)

아 맞다 보트.

다행히 날씨는 쾌청합니다.

강현:날씨 좋아!

배 띄우기 좋~은 날씨다.

강현:배 타기 좋은 날씨야!

유새늘:(보트.. 운전을 배우지는 못했을꺼고 이론이라도,..)

강현:얼른 가자, 얼른

가서 3기지 도와달라고 해야 돼

아이라:가야죠.. (느릿)

유새늘:가자!

강현:(의욕적으로 창고에 간다)

아이라:..근데 창고에서 물까지..

배는 어떻게 옮겨요..?

단새벽:(끄으응- 쭈욱 기지개하고 마지막에 따라간다.)

유새늘:나 힌 강해!

강현:힘을 합쳐서?

유새늘:(어른보다는 아님)

창고 문을 열자, 습한 곰팡이 냄새가 훅 끼쳐 옵니다.

그럼… 아이라 말대로, 우리끼리 보트를 밖으로 끌어낼 수 있을까요?

유새늘:다같이 하면 되겠지

아이라:(민다고 옮겨질까..?)

비비:내가 해 볼게! 푹 잤으니까. (의욕 넘침)

유새늘:(같이하기)

아이라:다 같이 해요.

유새늘:자자! 같이하자

퓨처가 돕겠다는 듯 옆에서 보트를 빤히 바라봅니다.

시도하려면 근력 판정

비비:퓨처는 불침번도 섰으면서... 괜찮아, 여기서 기다려.

유새늘: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강현:(영차!)

아이라:퓨처도 도와주려고? (기특하다는 듯 쓰담쓰담)

비비: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아이라: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퓨처:월! (어림도 없다는 듯 한쪽 손잡이 물고 당긴다.)

강현: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퓨처:

근력
기준치:	55/27/11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단새벽:영차!

근력
기준치:	30/15/6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비비:음, 우리는 좀 빠져 있을까... (퓨처 끌고 뒤로 살짝 물러나기)

강현:(우랴아앗~!! 밀고 당기기)

아이라:(끄으으으응, 뒤에서 힘껏 밀어요)

비비와 퓨처는 사이 좋게 투닥이다 그만 타이밍을 잘못 맞춥니다.

새늘이, 아이라, 현이, 새벽이는 조금 힘이 들기는 했지만,

보트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합니다.

유새늘:(끄응 -)

강현:(끄응차!)

그대로 보트를 땅에 내려놓고 강까지 끌고 갑니다.

곧 출렁이는 물소리가 들리고,

보트가 강물 위로 미끄러지듯 나아갑니다.

이제는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강현:됐다!

두고 온 물건은 없는지 살핀 뒤 보트 위로 올라섭시다.

아이라:후아..!

유새늘:가자!

강현:(노도 챙겨서 올라타기)

단새벽:빠진 거 없지?

아이라:(가방 챙겼고.. 이것저것 챙겼고..)

유새늘:퓨쳐도 갈래?

(물어보기)

아이라:가야죠..!

유새늘:퓨쳐 의사가 중요하지!

아이라:퓨처만 두고 갈 순 없잖아요..

퓨처:(자연스럽게 위로 풀쩍 올라탄다.)

(얌전히 앉아있기)

비비:와아. 친구가 늘었어~

유새늘:(퓨쳐 복복)

단새벽:똑똑해~

강현:그럼 가자!

(노로 영차 영차)

아이라:(같이 배에 폴짝 타고 퓨처 옆자리에 자리잡고 끌어안기)

유새늘:(손)

(새늘은 해야지)

강현:(의욕 넘쳐서 젓고 있음)

아이라:(불안한 눈으로 현이 봄)

미래의 두 장정들이 노를 하나씩 잡습니다.

비비:하다가 힘들면 번갈아가면서 젓자!

아이라:..힘들면 말해, ..현이는.. (약하니까.. 끄덕)

단새벽:(몰래 웃음)

강현:맞아, 힘들면 말해, 형!

유새늘:뭐?

아이라:..너.

유새늘:나말고 너

강현:우웃... 안 약해!

난 엄청 강해질 거라고!

아이라:..너무 무리하진 말구.

다섯 사람과 퓨처를 태운 보트는

그렇게 보트 선착장을 떠나 남쪽으로 떠내려 갑니다.

이대로 흘러흘러 어디에 도착할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3기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3기지가 있던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멀리서 미세한 연기가 하늘 위로 솟아오르는 게 보입니다.

3기지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그때 다시 무전기가 작동합니다.

강현:(불안한 눈으로 자꾸 뒤를 본다)

앗..!

비비:어어...?

아이라:(무전기 꺼내서 버튼 눌러봐요)

여기는 6기지. 3기지 응답…

현재 6기지 부대 호프 전원……. …….

그리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흘러나오지 않습니다.

아이라:전원...?

비비:어...?

강현:... 구하러 출발했단 거겠지? 그렇겠지..

단새벽:뭐야?

비비:전원... 어떻게 됐다는 거지?

아이라:(급히 버튼 눌러보고) 여, 여보세요. 저기요..?

단새벽:이 고물.

유새늘:응?

아이라:들리시나요..?

아이라가 무전기에 대고 여러 번 교신을 시도하자

자세히 들리지는 않지만

무전기 너머 누군가가 소리치는 듯한 고함 소리가 들립니다.

시끄러운 잡음이 계속 이어지더니

무전기는 완전히 끊기고 맙니다.

아이라:...아.

단새벽:엄청 바쁜가 봐.

비비:으응... (왠지 울적해졌다)

강현:당연하지! 출동 중이니까 바쁜걸 거야!

아이라:..그래도 다들 살아있는거겠죠..?

단새벽:....그럼!

강현:얼른 우리도 가자! (불안한 표정으로 노 젓기)

아이라:그러니까.. 바쁜거라고.. 그렇게 믿을래요..

단새벽:아까도 말했지만 힘들면 바로 말해야 해. 오기는 안 돼.

비비:응... (끄덕끄덕)

유새늘:(끄덕

강현:난 강한 현이니까 괜찮다고! (영차영차)

아이라:(무전기 두 손으로 꼬옥 잡고 시무룩..)

단새벽:내가 저걸 업은 게 어제였는데...

(50대 엄마처럼 말하기)

강현:(찔끔... 못 들은 척)

보트는 하염없이 강물을 따라 이동합니다.

더는 선착장마저 보이지 않게 됐을 때.

툭.

투툭….

뺨 위로 차가운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아이라:..비가 오나봐요.

올려다 본 하늘에는 아침에 봤던 미약한 태양은 사라지고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온몸을 적실 만큼 세찬 비는 아니지만

머리카락과 옷에 곧 작은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빗물을 맞은 강물이 톡톡 튀어오릅니다.

비비:앗...? (손바닥 들어서 빗방울 확인하고 놀라요.)

단새벽:다들 모자 써!

아이라:(매표소에서 가지고 왔던 큰 여분옷을 꺼내 다들 머리 위로 덮어준다.)

비비:큰일이네, 비가 오면 강물이 불어나는데... (일단 외투의 모자 덮어쓰곤 걱정스레 주변 두리번두리번)

강현:배 타기 안 좋은 날씨였어ㅜ

(더 힘내서 빠르게 젓기)

아이라:..일단 빠르게 가요.

단새벽:이럴 수도 있는 거지... 조심하자.

그리고 빗속에서 배가 흐른 지 얼마 뒤.

♬ 구역 진입

꽤 오래 강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넓은 강 주위에는, 무언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높은 수풀과 숲이 강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보트가 점점 나아갈수록 눈에 보이는 건 높은 산과 나무들입니다.

버려진 쓰레기들, 죽어 있는 시체들이 지나가지만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는 강물 아래에 있습니다.

보트 아래로 수많은 물고기가 지나가는 게 보입니다.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게 습성인 듯한 그 물고기들은

한눈에 봐도 꽤 큽니다.

그것들은 길쭉한 지느러미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보트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강현:(불안한 표정으로 물고기들을 흘끔흘끔 본다)

비비:여기 물고기가 엄청 많네...

아이라:..우리 주변을 맴도는거같아요.

단새벽:다 정상은 아닌 것 같아.

유새늘:그러게..

강현:오미너스도 있을지 몰라

이상하게 움직이면 말해줘

(더 집중해서 노젓기)

아이라:(퓨처 꼬옥 붙들고 불안한 표정으로 물 아래를 바라본다.)

비비:(조금 긴장해서 끄덕)

녹조 가득한 수면을 내려다 보는 동안에도

빗줄기는 점점 굵어집니다.

전원 건강 판정

아이라: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유새늘: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강현:

건강
기준치:	55/27/11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단새벽:

건강
기준치:	45/22/9
굴림:	96
판정결과:	대실패

비비: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새늘이와 강현이는 몸에 묻은 빗방울을 아무렇지 않게 털어 냅니다.

조금 춥기는 하지만 못 버틸 정도는 아닙니다.

노를 젓느라 몸에 열이 오르기도 했고요.

반면 몸에 묻은 빗방울을 털어 내는 아이라와 새벽이, 비비의 손은 덜덜 떨립니다.

비를 꽤 오래 맞고 있어서인지 입술이 파랗게 변했습니다.

한기가 느껴집니다.

머리도 아파 오고, 시야도 흐릿합니다.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세 명은 오한, 두통, 열감을 느낍니다.

다른 친구들의 부축이 없으면 오래 이동하기 힘듭니다.

비비:(으슬으슬해... 괜히 옷 더 껴입어요.)

아이라:...조금만, 버텨요.. (덜덜떨며 머리 위로 덮은 외투를 꼭 쥔다.)

새벽이는 특히 상태가 안 좋습니다.

강현:다들 괜찮아..?

아이라:..언니 상태가 안좋아보여..

흔들리는 배 위에서 강을 내려다보던 새벽이는

유새늘:그러게 안좋아보여..

웩, 하고 구토를 합니다.

체력 -1

강현:우리 더 빨리, 헉! 누나!

아이라:(새벽을 유심히 보다가) 언니..!

강현:누나, 많이 아파!?

비비:헉! (등 두드려줘요)

단새벽:으, 속이 안 좋아. 멀미인가...

(게엑...)

비비:배멀미인가 봐... 많이 안 좋아? (토닥토닥)

아이라:무, 물이라도 마실래요..?

강현:감기 기운 있나 봐. 셋이 일단 붙어있어

퓨처:(세 명의 곁으로 가서 따뜻한 털을 빌려준다.)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빗방울은 더 굵어집니다.

간간이 흙탕물 파도가 밀려오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비가 그칠 때까지,

감기에 걸린 세 사람의 몸이 나아지기 전에는

이동을 잠시 보류하는 게 좋겠습니다.

낑낑대며 새벽이를 바라보던 퓨처가

보트 돌출부로 달려가 주변을 바라보더니

이내 왈왈 짖습니다.

뭔가 발견한 걸까요?

강현:(짖는 방향을 본다.)

아이라:흐으... (색색 숨을 내뱉다고 퓨처를 보고) 퓨처..?

비비:으음?

퓨처가 바라본 곳에는…

우거진 나무가 있고,

그 뒤에 부러져 있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표지판에는 ‘수색 대기 구역’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군막이 있을까요?

아이라:..아.

비비:수색... 대기 구역? (표지판 더듬더듬 읽어요)

...쉬어갈 수 있을까?

단새벽:잠깐, 잠깐만... 쉬어가자. 으으, 머리가 돌아.

아이라:..일단은, 으응..

강현:응, 그러자!

(그 방향으로 노를 젓는다)

비비:확실히 비도 오고... 여기서 더 가는 건 무리일 것 같아.

아이라:(새벽을 꼭 껴안고 같이 웅크려 기대서 색색..)

노를 저어 보트를 강 옆에 대고, 땅을 밟습니다.

진흙이 신발에 질척하게 묻어듭니다.

먼저 내린 퓨처가 땅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귀를 쫑긋거리더니

아무것도 없는 높은 산 너머를 가만히 응시합니다.

짖거나 경계하진 않으니 위험하진 않은 거겠죠?

구역 안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아이라:..퓨처..?

퓨처:(산 너머를 한참 보다가 꼬리 흔들며 돌아온다.)

비비:그쪽으로 가도 된단 뜻이야? (갸웃)

아이라:(땅을 밟아 서며 휘청이다가, 다시 바로 서고)

강현:(일단 새벽이를 업고 같이 있는 아이라를 부축한다) 비비누나 부탁해, 형

아이라:(일단 새벽이 부축해주기)

퓨처:월!

유새늘:으응

아이라:(부축 당했다)

유새늘:(비비 업기)

비비:앗?! (업혀졌다)

유새늘:가자!

(튼튼하니 가능하다)

강현:응! (열심히 이동)

비비:거, 걸을 수 있지만... 고마워.

단새벽:미안... 10분만. 10분만, 진짜로.

아이라:..으.. (어질한 시야를 바로 다잡고 덜덜 떨며 한발 한발 옮긴다.)

유새늘:조금이라도 쉬어

강현:괜찮아, 누나도 나 업어줬잖아

아이라:이, 일단.. 가요..

강현:(비를 더 맞으면 안 되니 얼른 이동한다)

‘수색 대기 구역’으로 이동합니다.

흙과 물에 젖은 다리가 무겁습니다.

수색 대기 구역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호프’를 상징하는 깃발입니다.

과거 호프들이 수색을 진행했던 곳인지

깃발 여러 대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습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서면

숲속 안에 마련되어 있는 작은 평지와

그 위에 설치된 군막 여러 대가 보입니다.

비비:(깃발을 보니 괜히 조금 안심되는 기분)

조사구역 군막 1 | 군막 2 | 깃발 | 구역 주변 | 군용 상자

비비:앗, 군막이다..!

강현:(얼른 군막1부터 확인한다)

유새늘:군막부터가볼까?

군막 1.

버려진 군막이지만 안은 의외로 깨끗합니다.

호프들이 두고 간 침낭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군막은 꽤 커서 체구가 작은 우리는 모두 들어와도 비좁지 않습니다.

중앙엔 간이 테이블 하나가 놓였고

군막 벽에는 오래된 사진들이 몇 장 붙어 있습니다.

유새늘:(2변 군막을 간다)

사진은 대부분 가족 사진이고, 너덜너덜한 박스용 테이프로 붙어 있습니다.

몸이 안 좋은 사람들을 이곳에 쉬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강현:(침낭을 한 손으로 탈탈 펼치고 그 위에 새벽이를 내려준다.)

여기면 괜찮을 거야

단새벽:고마워, 나 잠깐 누워있을게. (널부럭)

강현:응, 나 금방 보고 올게! 아이라도 여기서 쉬어

아이라:(어질한 시야에 휘청였다가) ..아냐, 같이..

강현:무리하면 안 돼

아이라:그치만, 같이 보는게.. 빠른데..

강현:금방 올게! (형은 어디 갔지? 나가서 두리번 거리고 군막2를 살펴보는 걸 발견한 후, 위험한 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역 주변을 둘러본다)

아이라:(버려졌다.. 무룩..)

비비:(새벽이랑 아이 사이에 껴서 잠깐 한숨 돌려요)

퓨처:(군막 1 앞을 지키고 앉아있는다.)

유새늘:(두리번두리번)

아이라:(새벽 옆으로 다가가 끌어안고 같이 누워있기..)

군막 2.

안으로 들어서자 꿉꿉한 곰팡이 냄새가 훅 끼칩니다.

버섯이 자라고 있는 군복 몇 벌과 썩어 버린 음식들,

비어 있는 물통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새늘 관찰 판정

수색 대기 구역 주변.

유새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약 스무여 개의 군막이 5m 간격으로 자리한 구역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수풀을 잘라내고 돌을 골라내서 만든 평지인지

오래도록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구역은

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엉망입니다.

대기 구역을 둥글게 촘촘히 감싸고 있는 나무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봐도 주룩주룩 내리는 비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현 관찰 판정

강현: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다시 군막 2.

버려진 옷들 아래에 편지지 여러 장이 놓여 있습니다.

몇 개의 글씨가 지워지고 번졌지만 읽는 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편지는 여러 장입니다.

강현:(관찰 강행?)

가능

강현: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저런

강현:(소매로 빗물 묻은 눈가 비비적)

우선 편지.

사랑하는 내 동생 셴.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구나. 3기지에 너를 혼자 두고 온 게 내내 마음에 걸려. 도로시 부인이 너를 잘 돌봐 주실 거라고 믿고 있어. 날씨가 좋지 않아 수색 작업이 늦어지고 있지만 곧 마무리하고 돌아갈 수 있을 거야. 예상 외로 여긴 별다른 게 없어. 기껏해야 몸집이 작은 오미너스가 대다수지. 셴, 네가 조금 더 자라면 내 말을 이해할 수 있을거야. 군인이 되겠다는 다짐은 접으렴. 호프가 된다는 건 명예로운 일이지만, 명예가 목숨을 보장해 주지는 않아.

사랑하는 내 동생 셴.앞선 편지를 3기지로 돌아가는 친구놈에게 부탁하기도 전에 오미너스에 대한 실마리가 잡혔어. 이곳이 오미너스의 대량 서식지가 맞았던 모양이야. 여태껏 발견되지 않았던 크기의 발자국이 발견되었거든. 오늘 밤을 이곳에서 보내고 좀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갈 거야. 몇 명은 이 사실을 보고하기 위해 3기지로 복귀할 거라고 했으니 내일 아침에는 이 편지를 돌아가는 호프에게 맡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돌아가면 기지 밖 이야기를 밤새도록 해 줄게. 건강하게 지내.

그 외 편지는 읽을 수 없거나 백지입니다.

다시 구역 주변.

들어왔던 길 외에 다른 길은 없는 걸까요?

어두워지고 있는 와중에 비까지 내려서인지 특별한 건 들어오지 않습니다.

담배 꽁초 몇 개가 줄지어 버려진 걸 제외하면요.

그것들을 둘러보고 돌아가던 중,

현은 빗물에 그만 발이 미끄러지고 맙니다.

강현:(끼얏!)

쿵! 엉덩방아를 찧었네요.

체력 -1

강현:아파라..ㅜ

(엉덩이 문질문질하며 새늘에게 간다)

형, 형!

여기 길이 들어온 곳 말고 없나 봐

저쪽 가봤는데 안 보여

(새늘 보는 거 찾기 실패했다고 말하며 가는 길에 군용물품도 본다)

군용 상자.

방수포로 만든 천막 아래에 놓아 둔 플라스틱 상자입니다.

안에는 여러 장의 보고서들과

알아보기 어려운 작전 수행 계획들이 적혀 있습니다.

글이 쓰인 날짜는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쯤입니다.

비공식 보고서라고 적힌 군용 파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강현:(으응..? 어려운 말이 가득해.. 보고서 뒤적뒤적)

(아 나 똑똑하지. 알아들으며 눈 반짝 뒤적뒤적)

·· HANDOUT ··비공식 수색 보고서 1━━━━━━━━━━━━━━━━━─사건 현황, 상황상 간이 작성함. 복귀 후 수정.130km 이내 오미너스 서식시 기지 건립이 불가능함과 동시에 기지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 3기지 건립 당시 추정 오미너스 서식지는 3기지에서 약 320km 떨어진 곳이었지만 최근 3기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남퍼먼트강 근처에서 다수의 오미너스가 발견되었다.발견된 오미너스의 크기는 대부분 몸집이 크지 않은 개체였지만 번식과 진화가 빠른 특성 때문에 거대 오미너스로 ‘변종’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남퍼먼트 강 숲 일대를 수색, 관리할 명분으로 약 30명의 호프를 파견했다.　

·· HANDOUT ··비공식 수색 보고서 2━━━━━━━━━━━━━━━━━─사건 현황, 상황상 간이 작성함. 복귀 후 수정.거대 오미너스로 추정되는 발자국을 숲 안에서 발견했다. 남겨진 발자국의 절반은 사라졌지만 추정하건대 500mm가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진흙 위에 남겨진 족적으로 미뤄봤을 때 지상종 오미너스의 변종이라고 다수가 예상하는 편이나, 근처에 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변종 해양종 오미너스일 가능성도 낮지 않다고 판단된다.해당 사실을 촬영, 감식한 정보를 통신으로만 전달하기엔 한계가 있어 8명의 호프를 선출해 3기지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수색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고 거대 오미너스는 진압 후 연구를 위해 3기지로 이송해 해당 감식부가 담당할 예정이다.　

·· HANDOUT ··비공식 수색 보고서 3━━━━━━━━━━━━━━━━━─사건 현황, 상황상 간이 작성함. 복귀 후 수정.거대 오미너스 수색을 위해 남퍼먼트 강 숲 일대로 파견했던 선발대는 돌아오지 않았다. 통신 역시 수색 도중 예고 없이 끊겼다. 거대 오미너스에 의한 전멸이라고 추측되어 부대 내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태다. 3기지에 복귀를 요청했지만 대기 명령이 떨어진 채로 거절당했다.며칠 내내 날씨는 좋지 않다. 이틀 동안 내린 비는 강을 범람하게 만들기 충분했고 이십여 명의 호프는 숲속에 고립된 처지로 놓여 있다. 땅이 미세하게 진동한다.　

강현:(이 보고서도 4년 전 것인가?)

그렇습니다.

강현:(4년 사이에 거대한 오미너스를 발견했고 토벌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본 적 있을까?)

없습니다.

애초에 이런 곳을 수색한다는 뉴스도 보지 못했습니다.

강현:어...

(보고서 주머니에 쑤셔넣고 얼른 깃발도 본다.)

깃발.

군막에 매달려 휘날리고 있는 깃발입니다.

호프를 상징하는 독수리 날개와 세계 지도가 그려진 깃발은

절반이 뜯겨 있습니다.

깃발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Where there is courage, there is hope

강현:(엉망인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고 군막2로 간다)

형, 여기 안전하지 않은 것 같아

유새늘:아 그래?

강현:응, 이 근처에 거대 오미너스가 있는 것 같아

유새늘:(군복중 사용할 만한게 남ㄹ아있나 본다.)

강현:아까 첫번째 군막에서 가족 사진들을 봤어

이곳에 온 호프들 그 오미너스한테 당한 게 분명해

아니면 가족사진을 그냥 두고갈리 없으니까

관찰 판정

유새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

유새늘:어..?

그래?

아무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쩐지 저 뒤에 검은 부분이 일렁이는 것 같지 않나요?

유새늘:어..?

새늘이는 그림자 안에서 무언가와 눈이 마주친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이성 -1

유새늘:뭐지?

강현:(심각하게 말하다가) 응? 왜? 뭐 있어?

(같이 살펴본다)

유새늘:이상한 검은색

움직였던거 같아

관찰 판정

강현: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현이는 어두운 곳을 자세히 살펴보지만,

움직이는 검은 물체 따위는 찾지 못했습니다.

대신, 다른 걸 찾았습니다.

남은 군용 식량 2개와 물통 1개입니다.

강현:앗, 먹을 거다!

맞아, 애들이 먹으면 힘날 거야!

(줍줍)

유새늘:먹을게 있어? 유통기한을 괜찮아?

현이는 이제 손이 가득 찼습니다!

강현:응, 그런 것 같아

(끙차 하고 군막1로 간다)

얘들아, 먹을 거 찾았어!

비는 계속 내립니다.

아무래도 군막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가야할 길은 멀고,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퓨처가 비를 맞는 새늘이를 등 뒤에서 코로 밀어 이동시킵니다.

어서 군막 안으로 들어가라는 것 같네요.

퓨처의 입에는 천막 아래에 놓여 있어 비를 맞지 않은

마른 나뭇가지가 몇 개 물려 있습니다.

강현:(굿독굿독. 쓰담쓰담해주고 받아서 작게 불을 피운다.)

아, 맞아. 그리고 이런 것도..

아이라:(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겨우 눈을 떠보이다가)

유새늘:(밀려들어감)

강현:(친구들에게 보고서를 보여준다)

군막 안은 아늑하지만 따뜻하지는 않습니다.

현이는 마른 가지와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강현:(아니지 아프니까 읽어준다)

아이라:퓨처어.. (약간 쉰 목소리로 퓨처 향해 손 뻗..)

퓨처:(아이라에게 가서 핥음)

유새늘:(군막안을 구경한다.)

아이라:(끌어안고 끙)

단새벽:보고서라면.... 여기 역시 호프들이 있었구나.

강현:응, 그랬던 것 같아

단새벽:다들, 두고 간 것 같은데...

강현:그리고... 못 돌아왔나 봐

아이라:..아무래도, 큼.. 이 군막도 호프들이 만든걸테니까요..

유새늘:그런가 보네

아이라:(묵묵히 퓨처만 쓰대듬..)

강현:(새벽이 이마 짚어가며.. 응급처치 가능?)

천과 깨끗하고 시원한 물이 있다면 가능합니다.

유새늘:(있다)

(손수건)

(번쩍)

강현:(오오옷!)

그거 빌려줘, 형!

유새늘:그래~

강현:고마워!

(받아서 내리는 빗물에 적시고 이마에 얹어주기)

응급처치 판정

강현:

응급처치
기준치:	50/25/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어이쿠..

현이는 열심히 간호를 해보지만...

방법을 잘 아는 건 아니었습니다.

축축한 물은 새벽이의 얼굴에 그대로 퍼집니다.

아이라:..(안짜여져서 물 뚝둑 흘러내리는 손수건 봄..)

유새늘:(물안짰니?)

단새벽:(콜록)

강현:(헉)

바바밥먹으면 나을 거야!

아이라:...

현이는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에 크게 당황합니다.

이성 -1

아이라:(새벽이 머리 위에 놓인 손수건 가져다가 바닥쪽으로 쭈욱 짜기..)

(다시 얹어주기..?)

강현:(당황쓰 안절부절)

응급처치 판정...

아이라:

응급처치
기준치:	40/20/8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유새늘:다들 뭐해?

강현:(덜 짰고만)

아이라:(덜짜였네)

아이라가 다시 얹어두지만 쉽게 나을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유새늘:(뺏어가기)

내가할께!

단새벽:됐어. 하룻밤 자고 나면 괜찮아질거야.

유새늘:(쭉쭉.. 다시찹)

단새벽:그보다 다들 짐 내려놓고...

밥부터 먹어. 어?

유새늘:자 누워!

마지막 응처 판정

유새늘:

응급처치
기준치:	30/15/6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강현:어.. 그, 그냥 쉬게 두자

다시 해봐도 별로 나을 것 같진 않네요.

유새늘:그래야겟다

단새벽:(오히려 불편하게 뒤척임)

강현:누나, 밥 먹을래?

먹을 거 더 찾았어

아이라:..(손수건 가져다가 바닥으로 던져버리고)

비비:(새벽이 안쓰럽게 봄...)

강현:(주섬주섬 풀어두기)

단새벽:그래? 잘 됐다. 다 같이 먹자.

새늘이는 어제 그 고기 먹어. 상할라.

강현:(군용식량 2개, 과일통조림 2개 내려둠)

아이라:(갯수 대강 훑어보다가)

유새늘:내 손수건..

아이라:(가방 끌어다가 제 통조림이랑 스낵바도 꺼내놓는다)

유새늘:너무해

(주섬주섬)

아이라:...(찔끔)

강현:응? 아이라 것도 먹어?

음식이 6개가 됐다.

아이라:응.. 그걸론 모자랄테니까

강현:새늘이 형은 고기 먹는 줄 알았어

아이라:아플땐 잘 먹는것도 중요하잖아.

유새늘:응?

아냐 내가 안먹어도 괜찮아

강현:(하나는 퓨처 가져다준다)

아이라:..있을때 먹어요, 나중에 1 인분 남는다고 해서 나눠먹을수도 없잖아요.

퓨처:(받자마자 허겁지겁 해치운다.)

강현:퓨처도 배고팠구나

아이라:아무래도 덩치도 있으니까...

(퓨처 쓰담쓰담)

강현:(쓰담쓰담 해주고 다시 들어가 내 몫도 냠)

아이라:(파인애플 작게 잘라서 새벽이 앞에 놔주기)

유새늘:(뇸뇸뇸)

아이라:언니 잘 먹어야해요.. 과일 많이 먹어요.

(비비 앞에도 놔주기)

단새벽:너무 많이 먹어도 탈 나. (웃다가 받은 거 냠냠 먹는다.)

다들 잘 먹고 잘 쉬어둬야 돼. 알지?

아이라:네에..

(스낵바 오독..)

비비:맞아. 아프면 할 수 있는 것도 줄어들고... (음식 우물우물 하면서 동의...)

강현:셋 다 푹 쉬어!

아이라:..현이도 쉬어.

남은 음식들을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다시 이동할 수 있을 때까진 이곳에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발이 묶여 버렸네요.

전원 건강 판정

아이라: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단새벽:

건강
기준치:	45/22/9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강현:

건강
기준치:	55/27/11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비비: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새늘: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조금 지쳤지만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현이는 특별히 아픈 곳도, 다친 곳도 없습니다.

유새늘:(낡고 지침)

강현:(의욕!튼튼!)

아이라와 새벽이, 비비는 조금 상태가 나아진 기분을 느낍니다.

네 사람은 아직 피곤하지만, 아직 버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새늘이는, 피곤이 가득 몰려옵니다.

너무 무리한 탓일까요?

이대로 눈을 감으면 잠에 빠져들 것 같습니다.

주변을 돌며 비를 맞아서인지 미약한 두통도 몰려옵니다.

유새늘:피곤하다.

강현:응? 많이 피곤해, 형?

(상태를 본다)

유새늘:으응..

비비:미안, 나 때문에 고생했지.. (새늘이 봄..)

유새늘:아!아니야

(비비보며 절래)

아이라:...많이 안좋아요?

유새늘:많이 돌아다녀서 그래

아이라:(걱정스런 눈으로 본다)

유새늘:쉬면 괜찮아!

강현:어제도 오늘도 찬물 맞아서 그런가 봐

무리하지 마! 내가 두 번 저으면 돼!

(주먹 불끈)

아이라:..오늘은 오빠가 쉬고 있어요, 저도 힘내서 도울게요

비비:(무리하지 말라면 자기가 무리하는 현이 봄)

유새늘:(신뢰가 안감)

단새벽:현이도 그러다 병 난다. 새늘이도 이리 와서 좀 쉬어.

유새늘:아냐 나 할 수 있어

아이라:안돼요, 쉬어요.

단새벽:옮을지도 모르니까 내 가까이는 오지 말고, 불 옆에 있어

유새늘:너도 옆에있어

(불옆에 눈감고있기)

강현:난 아직 튼튼해!

아이라:새벽 언니도 어제까지만해도 엄청 힘들어했잖아요.

더 쉬어요.

(현이 끌어다가)

비비:맞아, 이러니저러니 해도 다들 고생했으니까.

아이라:(불 앞에 앉혀주기)

단새벽:알아, 그래서 이제 잘 거야. (히히 웃는다.)

비비:푹 쉬자.

단새벽:잘 자~

타닥. 탁.

군막을 두드리는 빗소리.

조용한 천막 안….

퓨처는 우리를 등지고 문을 향한 채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무언가를 응시하듯 눈을 떼지 않습니다.

뭘 보는 걸까요?

퓨처에게 물어봐도 대답할 리 없지만요.

아이라:...퓨처?

강현:(퓨처 옆에 앉아서 같이 본다)

아이라:(퓨처 옆으로 다가가 같이 군막 밖을 바라본다.)

비비:...?

아이라:..자라니까. (현이 봄)

퓨처:(역시 산 너머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앞발 위에 내리고 눕는다.)

강현:네가 자야지, 아이라

아까 못 걸었잖아

아이라:지금은 괜찮아..

퓨처:(하아품)

아이라:우리가 아픈 바람에 네가 고생했잖아.

그러니까 너가 쉬어.

강현:나은 것 같다고 방심하면 또 아파진댔어

조금이라도 자

아이라:딱히 뭘 하고있는것도 아닌걸 뭐..

유새늘:응?(조금 늦게 퓨쳐보기)

퓨쳐 아파?

강현:응? 아니, 퓨처 멀쩡한데?

퓨처:(고개 바짝 들고) 월! (건강)

유새늘:(같이 쉬자며 매달리기)

건강하구나)

건강하구나!

아이라:(퓨처 등 위로 같이 엎어져서 군막 밖 물끄럼..)

(빗소리 가만 듣고있기)

유새늘:(머엉)

비비:(같이 멍하니 듣기)

흐리던 하늘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하루는 또 이렇게 흘러갑니다.

더 이상 3기지 밖은 낯설지 않습니다.

두려울 뿐입니다.

♬ 우리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비는 계속 내립니다.

우리는2일 만큼 수색 대기 구역에 정체했습니다.

우선 3일차의 건강 회복 판정을 진행합니다.

체력 회복 굴려주세요.

강현:

체력 회복
3

비비:

체력 회복
3

단새벽:

체력 회복
2

유새늘:

체력 회복
3

아이라:

체력 회복
1

그리고 이틀 동안 다시 식량을 소모했을 겁니다.

어떤 식량을 얼마나 소모했을까요?

강현:(물 3병..?)

유새늘:(고기?)

아이라:(수통..초코바 2개)

현재 물+식량 합쳐서 총 12개.

퓨처까지 나눠먹어 모두 소진한 것으로 칩니다.

소지품에서 식량을 지워주세요.

전원 최대 체력이므로 추가 계산은 하지 않습니다.

감기에 걸려 기침과 고열을 앓던 사람들의 증세는 괜찮아졌을까요?

현을 제외한 전원 건강 판정

아이라: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비비: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단새벽:

건강
기준치:	45/22/9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새늘: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아이라, 비비, 새벽이는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새늘이는 아직 감기 기운이 으슬으슬 남아 있습니다.

움직이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요.

유새늘:아직쫌.. 춥네

비때문인가

아이라:..오빠 무리하지 말고 쉬어요.

그렇게 4일, 5일을 넘어, 6일째.

우리는 깊은 잠에 빠져 있습니다.

듣기 판정

아이라: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비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강현: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단새벽: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새늘:

듣기
기준치:	75/37/15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비비와 새늘이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강현:(쫑긋)

아이라:...?!

강현:헉!

잠결에 눈을 뜹니다.

단새벽:무슨 소리야...?

아이라:(흠칫, 하며 벌떡 일어나 앉는다)

강현:(벌떡! 한 것 치곤 잠에 취해서 두리번)

퓨처도 무언가 느낀 모양입니다.

아이라:뭐, 뭐에요..?

군막 안으로 들어와 잠에서 깬 현과 아이라, 새벽의 얼굴을 몇 번 핥습니다.

알 수 없는 이 불안을 잠재워 주기 위해 하는 행동일까요.

퓨처는 귀를 다시 한번 쫑긋거리더니 군막 밖으로 나갑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퓨처를 따라 군막 밖을 살펴보는 게 좋겠습니다.

아이라:퓨처..? 어디가...

강현:(비비와 새늘이도 흔들어 깨운다)

누나, 형

단새벽:뭔가 발견한 게 아닐까?

유새늘:으으..

아이라:(부랴부랴 일어나서 퓨처를 따라 먼저 나가본다.)

유새늘:으응?

왜에에?

비비:으응... (눈비빗

강현: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

퓨처가 그 소리를 따라간 것 같아

비비:이상한 소리...?

아이라:퓨처..?

강현:아이라가 따라갔는데, 혼자 가면 위험하니까 우리도 가보자

유새늘:퓨쳐..?

단새벽:잠 깨면 따라 나와! (뒤이어 먼저 나간다.)

유새늘:나갔어?

(비척일어나 따라가기)

강현:응, 새늘이 누나도 방금 나갔어

(비비도 챙겨서 따라간다)

비비:아앗 (챙겨져서 졸졸 따라가요)

군막 밖으로 나옵니다.

밖으로 나오자 이간 익숙하게 봐 왔던 수색 지역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계속 내린 비 때문에 땅은 전부 젖어 있고

물안개가 깔려 있습니다.

밟은 땅이 질퍽질퍽합니다.

퓨처는 땅에 코를 박고 킁킁대며 움직입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퓨처가 도착한 곳은

수색 지역 숲 안으로 들어가는 좁은 길목입니다.

안개 때문에 숲 안이 잘 보이지 않지만

퓨처의 시선은 그 너머를 향하고 있습니다.

퓨처:월월월!

마치 저곳으로 가야 한다는 듯한….

퓨처가 아이라의 옷을 입에 물고 낑낑대며 잡아당깁니다.

대체 저 안에 뭐가 있길래?

퓨처는 단호합니다.

말리면 혼자서라도 숲으로 들어갈 생각인 것 같습니다.

쏴아아아―

비로 젖은 바람이 얼굴에 내려 앉습니다.

아이라:..퓨처? 여긴 왜.. (일단 퓨처를 진정시키려 쓰다듬어보다가 앞쪽을 바라본다.)

..저기로 가야한다는거야..?

유새늘:가야해..?

퓨처를 믿고 숲 안으로 이동해보는 편이 좋을까요?

아니면 남아야 할까요?

유새늘:으으..

아이라:..(가만 퓨처를 바라보다가)

유새늘:일단 가보자

그 전에, 우리 모두 가봐야 하는 걸까요?

아이라:(끄덕끄덕)

가보자, 퓨처.

비비:갈 거면 다 같이 가는 게 낫겠지...?

군막 조와 숲 조로 나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선택에 따릅니다.

아이라:..혹시 모르니까, 여기도 몇명 남아있는게 낫지 않을까요..?

유새늘:새늘이는 남자

아프잖아

강현:어어 응.. 형 아픈 것 같아

남자

아이라:으응.. 오빠는 남아요.

단새벽:(새늘 봄...) 그래 남자.

유새늘:(멍댕)

비비:나는 푹 잤으니까 더 움직일 수 있을 거 같아.

아이라:새벽 언니도 남아요!

유새늘:새벽이는 남아

단새벽:그럼...

비비랑 아이라랑 현이가 다녀와. 꼭 조심해야 해. 비비가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만.

유새늘:난 가려했는데

단새벽:난 새늘이 혼자 둘 순 없으니까 같이 있을게.

유새늘:그래.. 다녀와

비비:응!

강현:(가자 원딜투힐팟)

(영웅은 죽지 않아요)

유새늘:조심하고

아이라, 비비, 현이 숲으로 향하고

새벽, 새늘이 남습니다.

　　　　　　　　　숲 조 　　　　　　　　　알 수 없는 ‘숲’속에서

♬ 숲

숲 안으로 들어오자 짙은 흙냄새가 훅 끼쳐 옵니다.

바닥은 여전히 축축하고,

세 사람 역시 세차게 내리는 비 때문에 전부 젖었습니다.

비비:(킁킁... 흙 냄새 맡으며 자박자박 걸어요.)

(우... 손으로 머리 가려봅니다.)

손도… 젖습니다!

다 다 젖습니다.

퓨처는 앞에서 냄새를 맡으며 숲 안쪽을 향해 계속 걸어가고 있습니다.

더 안으로, 더 안쪽으로….

아이라:(퓨처를 열심히 따라가요..)

비비:퓨처... 어디까지 가는 거야. (걱정스레 중얼...)

…그렇게 얼마쯤 들어왔을까요?

관찰 판정

아이라: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강현: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비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강현:(비 때문에 안 보여~)

비비:(축축눅눅한 비에 시야가 흐릿~)

(To 아이라): 아이라는 가까이 서 있는 커다란 나무 뒤에 무언가 있다는 걸 알아차립니다. 그것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거리는 가깝지만, 안개 때문에 다가가서 보지 않는 한 자세히 알아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To 비비): 아이라 가까이 서 있는 커다란 나무 뒤에… 방금 뭔가가 있지 않았나요? 이상하네. 뭔가 움직이는 소리 같은 건 들리지 않았는데 말이죠. 하지만 다시 보려고 해도 안개 때문인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To 강현): 아이라 가까이 서 있는 커다란 나무 뒤에… 방금 뭔가가 있지 않았나요? 이상하네. 뭔가 움직이는 소리 같은 건 들리지 않았는데 말이죠. 하지만 다시 보려고 해도 안개 때문인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라:(퓨처를 열심히 따라 걷다가 나무 뒤를 보곤 흠칫)

자,잠깐.. 뭐가 있는데..

강현:어? 방금 뭐 본 것 같은데?

비비:에...? (눈 비비적)

아이라:저기, 큰 나무 뒤에.. (나무를 가리켜보이며 주춤)

뭐가 있어.. 근데 움직이진 않는거같고..

비비:다, 다가가 봐야 할까..? (머뭇...)

아이라:..안개 때문에.. 보려면 가야할거같긴 하지만..

(가야할까..? 싶은 눈으로 둘 바라봄)

비비:끄응... (고민)

셋이 손잡고 같이 가면...!

그리고 여차하면 바로 뒤돌아서 도망치는 거야...!

강현:그그러자..!

아이라:..우..

그럼 퓨처는..?

강현:따라가야 하니까 얼른 확인하고 가야 하지 않을까?

이러다가 놓칠지도 몰라

아이라:..우..

비비:으으음... (그것도 맞는 말인데!)

강현:일단 내가 앞장 설게!

아이라:(울상 짓다가..)

일단.. 그럼 보고 빨리 따라가자..

비비:현이... (믿음직스러운 눈으로 봐요)

아이라:(현이 손 잡고, 비비 손 잡고)

같이 가..

비비:(꼬옥 잡고 따라가요)

아이라:(손에 손 잡고)

강현:위험하면 바로 손 놓고 도망 가야 돼?

(나무 뒤의 대상이 무엇인지 조심스럽게 확인한다.)

아이라:(현이 따라서 스을쩍 본다)

셋이 손을 잡고 조심조심 다가가 봅니다.

믿음직스러운! 현이가 앞장을 섭니다.

가까이 다가가 나무 뒤에 있는 무언가를 살펴면

군복을 입고 있는 시체가 보입니다.

군복에는 호프를 상징하는 로고가 붙어있습니다.

죽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모양입니다.

비비:히익. (여, 여기에도...!)

강현:끼약..!

비비:어, 어쩌지? (시체랑 퓨처 번갈아봐요..!)

강현:(또 어른이 죽어있네! 하며 신속하게 뒤지기)

아이라:....

시체를 뒤져보자, 편지 한 장이 나옵니다.

편지에는 단 한 문장만이 적혀 있습니다.

[사랑하는 내 동생 셴.]

문득 군막에서 봤던 편지들이 떠오릅니다.

그렇다면 이 군인은…?

아이라:(호프의 군복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표정이 어두워지고 절레)

왜 이런 곳에 시체가 있는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시체는 오른쪽 다리 하나가 뜯겨 나갔고,

흘러내렸을 피와 살점은 이미 부패되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비비:아... (잠시 묵념해요...)

흐, 흙이라도 덮어주고 싶지만 지금은.. 미안해요. (시체에게 말을 걸듯 이야기해요.)

...가자. 여긴 우리가 더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강현:(짐작대로 위험한 오미너스가 있나 보구나)

아이라:... 미안해요. (시체를 한번 내려다보다가 편지를 꾹 쥐어 챙기고)

..여기도 오래 있으면 위험할거야.. (시선을 겨우 돌리고 시무룩하게 땅을 내려다본다.)

빨리 가자..

비비:(움찔..) 돌아가야 하나...?! 그치만 호프가...!

아이라:(흠칫)

그러나 어느새 돌아온 퓨처가 비비의 옷자락을 붙잡습니다.

아이라:퓨, 퓨처... (다급한 눈길로 퓨처를 바라본다)

퓨처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더니 다시 땅에 코를 박고 킁킁댑니다.

대체 왜 이러는 거죠?

비비:에에?! (어리둥절하게 퓨처 쓰담해요)

미세하게 흔들리는 땅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퓨처가

곧 고개를 번쩍 들어 올립니다.

비비:퓨처? 무, 무슨 일이야...?

그러곤 무언가 깨달은 듯 숲 안쪽을 향해 순식간에 튀어 나갑니다.

비비:자, 잠깐! 혼자 그렇게 빨리 뛰어가면 어떡해!

아이라:안돼, 퓨처!!

비비:(라고 했지만 들리지 않았겠네요...)

퓨처를 불러보지만, 퓨처는 멈추지 않습니다.

퓨처는 우리를 이곳에 두고 달려갑니다.

이곳에…… 버려두고?

아이라:(헉, 숨을 들이키곤 다급히 퓨처를 따라 가봅니다)

퓨처는 곧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민첩 판정

아이라: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다른 두 사람은 관찰 판정

비비: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43
판정결과:	실패

강현: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비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오?

그럼 비비만 관찰 판정...

음...

비비:(민첩하지 못했다)

아이라와 현은 퓨처를 따라 달리다가 그만

숲 바닥에 튀어나온 나무 뿌리에 발이 걸리고 맙니다.

넘어질 뻔했지만, 재빨리 손을 짚어 구르는 건 면했습니다.

반면에 비비는 그만 넘어져버리고 맙니다.

비까지 와서 더 미끄러웠던 탓일까요?

비비:꺅! (우당탕)

(대구르륵)

그대로 바닥에 넘어져 한 바퀴를 구릅니다.

강현:헉, 누나 괜찮아!?

비비 체력 -1

아이라:..!! 언니 조심해요!

강현:다쳤어?

아이라:(호다닥 가서 일으켜준다)

비비:괘, 괜찮아. (흙투성이 옷 탈탈탈)

그리고 넘어진 비비는

넘어진 자리의 흙 아래 무언가 묻혀 있는 걸 발견합니다.

비비:으음... 어라?

(발밑 조심조심 파봐요)

아이라:왜 그래요..?

비비:여기 뭔가 있는 것 같아서...

강현:(도와서 같이 파기)

퓨처를 쫓아갔던 아이라와 현은

퓨처가 산을 넘어가는 좁고 덤불이 무성한 길목으로 사라진 걸 봅니다.

비비가 발견한 자리의 흙을 살짝 걷어내면

작은 비닐팩에 담긴 접힌 종이 한 장을 발견합니다.

비비:일부러 숨겨둔 걸까? 아니면 실수로...? (일단 주워서 비닐에서 꺼내봐요)

(주섬주섬 펼쳐봅니다)

종이를 펼쳐본 비비는 알 수 없는 언어와 마주합니다.

종이는 책에서 찢어낸 것 같습니다.

아이라:팩에 담긴거 보니까..

일부러 숨긴거 아닐까요..?

글자는, 사라진 언어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

비비:……?

그러나 기묘한 선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그 글자들과 기묘한 그림들은,

어쩐지 기이하고 기분 나쁜 느낌을 들게 합니다.

아이라:(옆에서 같이 봅니다)

내용을 봤다면 이성 판정 0/1

강현:(사주경계 중)

비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이라: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비비:으으... (오싹하지만 일단 주머니에 넣어두기로 해요)

아이라:..기분 나빠요..이게 뭐지?

비비가 '기이한 책장'을 얻습니다.

퓨처는 사라졌고, 이제 이 숲에는 세 사람뿐입니다.

비비:(공감의 끄덕끄덕...)

강현:에?

비비:아... 안개가 걷히고 있어.

강현:해가 뜰 시간이 됐나..?

(주위를 둘러본다)

아이라:..아직 어두운데

(주변을 경계하며 둘러봅니다)

세차게 쏟아지는 비에 옷과 피부에 달라붙은 진흙을 털기도 전에 보이는 풍경은,

…숲 한가운데 죽어 있는 수십 명의 호프입니다.

이성 체크 1/1D3

아이라:...!!!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비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아이라:

rolling 1d3

(

)

강현: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굴림:	1

비비:

Rolling 1D3
굴림:	2

강현:(소리없는 비명!)

비비:……! (동공지진)

강현:어얼른 돌아가자..!

아이라:아.. 아아... (덜덜 떨며 울먹)

아이라,

고개를 들어 볼까요?

비비:...! 아이! (외쳐요)

아이라:(흠칫, 하며 위를.. 바라..)

(봅니다..)

　　　　　　　　　군막 조 　　　　　　　　　비가 내리는 수색 대기 구역에서

툭. 툭.

군막 위를 적시는 빗소리에 새늘이는 눈을 뜹니다.

유새늘:으음..(눈 부비작)

애들이 늦네

멀리갔나

새벽이는 다른 사람들의 짐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곳에 머문 지도 곧 사흘째니,

이제 슬슬 이동 준비를 해야 합니다.

단새벽:그러게. 별 일 없어야 할 텐데...

음, 그보다 그쪽도 도와줄래?

유새늘:응? 어디 도와 줄까?

단새벽:빠뜨리고 가는 거 없는지 다시 체크해줘!

애들 돌아오면 바로 떠나자.

유새늘:(부스럭일어나서 고개를 끄덕이고)

(부스럭부스럭)

(짐체크)

새늘과 새벽은 친구들이 돌아올 때까지 짐을 챙기고 자리를 정리합니다.

마지막으로 군막에 남은 건 없는지도 둘러보고요.

자료조사 판정

단새벽: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새늘:

자료조사
기준치:	40/20/8
굴림:	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군막 안을 정리하던 두 사람은

구석에 쌓아 올려진 여러 권의 책과 보고서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종이 한 장을 발견합니다.

다른 것들과 다르게 휘날려 쓴 감정적인 필기체 때문일까요?

세상은 점점 변해가고 있다.오미너스의 개체 수는 6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3기지와 멀지 않은 이 수색 구역에서 오미너스 성체가 다량으로 발견되었다. 아무리 오미너스들의 번식 능력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오미너스는 성체가 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 커지기 전에 우리가 꾸준히 처리하고 있으니 무사히 성체로 자랄 수 확률도 굉장히 희박하다. 하지만 어째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수의 성체가 3기지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건가? 어쩌면 우리가 빽빽하게 우거진 숲속 나무들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동안, 이 숲 안에서는…….복귀하게 해 줘. 이곳에서 죽고 싶지 않아.

유새늘:숨은 서식지가 많은걸까나..?(오싹해 지는듯 해서 주변을 둘러본다.)

단새벽:으음... 그래서 그렇게 많은 걸까? 으, 진짜 싫어;

쿵.

… 방금,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나요?

소리가 난 곳은 숲 안쪽입니다.

단새벽:...? 들었어?

유새늘:나도.. (살짝 놀라고는 소리가 난 곳쪽을 봅니다.)

응 무슨소리지?

단새벽:괜, 찮은 거겠지?

유새늘:걱정 되는데 가.. 봐야 하나?

(새벽이 눈치를 보며)

단새벽:으음.......

입구까지는 가볼까......

유새늘:(끄덕끄덕)

그러자

단새벽:(챙겨둔 짐을 문앞에 나란히 놓아두고 손짓한다.)

마중 가자!

유새늘:응!

　　　　　　　　　숲 조 　　　　　　　　　다시, 알 수 없는 ‘숲’속에서

♬ $^@&!

유새늘:(손짓하는 새벽이 따라 나간다.)

한눈에 봐도 거대한 키.

빼곡하게 솟아 있는 나무들 틈에서 드러나는 거대한 몸집.

가까이 다가올 때마다 땅이 진동하는 느낌.

거대 지상종 오미너스가 아이라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아이라:...으-.. (덜덜덜)

비비:………!!!!!!

또 다른 거대 지상종 오미너스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거대 오미너스를 따르는 작은 오미너스들도 보입니다.

거대 오미너스에 비해 크기가 작은 오미너스들은

동물 중 ‘늑대’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곧 작은 개체 오미너스들은

우리가 걸어왔던 곳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비비:(얼굴이 하얗게 질려요)

강현:(끼아아악..!!)

우리가 왔던 곳은…. 그곳에는…

이성 체크 1/1D2

아이라:으, 아....

강현:

SAN Roll
기준치:	47/23/9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비비: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아이라: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강현:

Rolling 1d2
굴림:	1

비비:

Rolling 1D2
굴림:	1

좋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도망쳐야 합니다.

우선 숲을 벗어납시다.

숲에선 어디를 가도 오미너스들의 범위 안일 테니까요.

민첩 판정

비비: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강현: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아이라:(순간적으로 몸이 굳었다가, 입술을 꾹 물고 비비와 현이 손을 꽉 움켜쥔다.)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강현:(다함께 느린 뜀박질)

거대 오미너스가 꼬리를 휘두릅니다.

세 사람의 몸이 굵은 꼬리에 맞아 내팽개쳐집니다.

비비:그쪽은 안돼... 꺅!

3명 체력 -2

강현:끄아악!!

(우당탕 쿵탕)

비비:(넘어져서 바닥에 쓸려요)

아이라:꺄아악!! (우당탕)

온몸이 욱신거리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지만

멈출 수 없습니다.

멈추는 순간, 이 숲에서 죽은 호프들과 같은 꼴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쯤,

세 사람은 숲속에서 겨우 탈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바로 눈앞에 다른 친구들이 있는 군막이 보입니다.

그리고 마침 숲 입구까지 온 새늘과 새벽도 보입니다.

전원 재회합니다.

여긴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라:..!! 헉, 허억..!! 도망..!!

도망가요!!!

강현:뛰어뛰어 튀어~!!

비비:...! 위험해...!!!!

단새벽:뭐야, 무슨 일이야!?

아이라:일단 뛰어요!! 빨리!!!!

유새늘:어? 너희들 다쳤어?

강현:(새벽이랑 새늘이 다짜고짜 밀며 뛰기)

단새벽:으아악?!

강현:죽을 뻔 했어!ㅜ

유새늘:(보고 놀라다 밀려짐)

으아-

강현:아직도 죽을 수 있어!!

ing!!

서둘러 등을 밀며 군막 밖으로 나가려고 하던 바로 그때,

현, 비비, 아이라를 숲에서부터 뒤따라 온 오미너스가 입구를 막아섭니다.

수십 마리가 침을 뚝뚝 흘리며 우리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서 있는 땅이 흔들리는 걸로 보니

거대 오미너스 역시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싸운다면 승산이 있을까요?

우리가 이 수많은 오미너스를 뚫고 탈출할 수 있을까요?

강현:꺄악...!!

(있겠냐고)

비비:으... 으으! (안색이 희다 못해 새파랗게 질립니다)

주, 죽고 싶지 않은데...!

강현:(안 씹고 삼키게 해주세요!!ㅜ)

단새벽:이, 이게 뭐야... (주춤거리면서도 애들을 가리고 선다.)

아이라:아, 안돼.. (희게 질려서 덜덜)

유새늘:너무 많은데..?

단새벽:(현의 도둑놈 심보조차 안들림;)

맞잡은 손이 떨려옵니다.

그들의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대로 여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그런 생각이 든 순간,

♬ 결말

지지직…. 지직….

아이라:...!!

제3기지 반경 이내, 생존자 발견.

듣기 판정

아이라: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비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단새벽: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새늘:

듣기
기준치:	75/37/15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강현: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갑자기 작동하는 무전기 소리와 함께,

아이라, 비비, 새벽은 갑자기 작동하는 무전기 소리와 함께, 멀리서 들려오는 아주 익숙한 소리를 듣습니다.

그 소리는…

퓨처:월월!!

퓨처의 울음소리입니다.

아이라:(재빨리 무전기를 꺼내보다가 소리에 뒤를 돌아봐요)

비비:...퓨처!!!!

아이라:퓨처!!

동시에 귀를 강하게 강타하는 총소리.

아이라:꺅!!!

눈앞에 서 있던 오미너스가 피를 뿜으며 넘어집니다.

곧이어 우리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무장을 하고 있는 호프들입니다.

비비:....!!!!!!!!!!

호프: …아이들이잖아.

너희만 있는 거니?

살아 있는 아이들을 발견한 호프들이 다소 놀란 표정으로 말을 걸어옵니다.

호프들이 입고 있는 군복에는

6기지 소속을 나타내는 숫자 6이 적혀 있습니다.

비비:(안도하듯 눈물 글썽)

(대답은 못하고 울먹울먹해요)

아이라:흐, 으으.. (동그랗게 눈을 뜨고 바라보다가)

단새벽:퓨... 퓨처... (퓨처 안고 엉엉 울어)

비비:사, 살았어... 다행이야...

유새늘:(어른들을 보고 풀썩주저안기)

강현:우우리만 있어요!ㅜ

단새벽:우리밖에 없어요. 우리 여기까지 왔어요. 다들 떨어져서...

유새늘:(같이 운다..)

아이라:흑, .. 흐어엉.. (주저앉아 울어요)

유새늘:으..으허엉..

호프: 많이 힘들었겠구나. 괜찮아, 이제 다 괜찮아. 우리가 왔어.

유새늘:힘들었.. 어요...

비비:(말 거는 호프한테 냅다 안겨요)

으으... 흑... 무서웠어요

호프들은 우리를 안아 달래며 주변 오미너스들을 정리합니다.

유새늘:(바닦에 엎드려 엉엉)

아이라:무서웠어요, 정말.. (엉엉 울며 고꾸라지고)

남은 호프들은 곧 무전기를 들어 말합니다.

호프: 아이들 5명이 생존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수색 구역에 존재하는 오미너스들을 소탕한 후 목표지인 3기지로 이동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저희 쪽에서 데려가겠습니다.

월월!

그제야 퓨처가 우리들 쪽으로 뛰어듭니다.

근처를 지나가는 호프들의 냄새를 맡았던 걸까요.

퓨처가 그들을 데려온 듯합니다.

비비:(목소리 들으며 조금 안심하다 퓨처 등 쓸어줘요)

강현:퓨처! (굿독굿독 굿보이ㅜ)

아이라:어어엉.. 퓨처어.. 퓨처.. (뛰어온 퓨처에게 다가가 부둥켜 안고 엉엉)

비비:퓨처... 네 덕분에 살았어... 고마워.

퓨처:(차례대로 핥아댄다!)

유새늘:고마워 퓨쳐..(울며 같이 퓨쳐에게 매달리기)

호프 중 한 명이 말합니다.

그는 우리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한쪽 무릎을 굽히고,

손을 뻗어 우리를 전부 껴안습니다.

호프: 이제 걱정할 것 없어. 6기지로 데려다줄게.

그곳에서 다시 시작하자.

멀리서 호프들의 총소리와 폭탄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들의 함성 소리도 같이.

살았다는 안도감이 느껴지니 몸에 힘이 풀립니다.

호프의 말대로 이제 모든 게 안전합니다.

그러니까 이곳에서 벗어날까요.

세차게 내리는 비는 곧 사그라들 겁니다.

그럼 다시 이전과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테죠.

…….

오미너스로부터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바로 인류의 위협으로부터 달아나십시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호프’가 우리와 함께할 겁니다.

강현, 단새벽, 비비, 아이라, 유새늘 생환

생환 보너스 : 이성 1D5 회복, 크툴루 신화 +1

탐사자들은 한두 달에 한 번 꼴로 무언가가 자신을 부르는 듯한 악몽을 꿉니다.

비비:

Rolling 1D5
굴림:	1

아이라:

Rolling 1D5
굴림:	3

강현:

Rolling 1D5
굴림:	2

단새벽:

Rolling 1D5
굴림:	2

유새늘:

Rolling 1D5
굴림:	3

♬ Epilogue

우리가 가지고 있던 ‘나침반’에

위치 추적 장치가 붙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나서의 이야기입니다.

그때의 호프들이 그것을 생존한 3기지 호프들이라고 판단해

수색 구역으로 모여 들었다는 이야기와

예상과는 다르게 그곳엔, 살아 있는 게 기적이었던

아이들 몇 명이 존재했다는 사실까지 말이죠.

우리를 두고 이동했던 행렬들 역시

6기지 호프들과 마주쳐 무사히 6기지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3기지는 결국 오미너스들에 의해 함락되었습니다.

이제 남아 있는 기지는, 단 6개.

생존한 인간들의 목을 점점 죄어 오는 오미너스에 대항하기 위해

호프들이 대대적인 오미너스 소탕 작전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 역시

지금보다는 좀 더 먼 미래의 일일 겁니다.

지금은 살아남았다는 안도감과 무사함을 만끽하는 게 어떨까요?

…덜컹, 덜컹.

6기지가 이끌고 온 군용 트럭이 흔들립니다.

쉬지도 않고 꼬박 3일을 달려온 그 마지막 새벽.

눈을 뜬 우리는 그 어떤 성벽보다 견고하고 거대해 보이는…

그래서 두렵지만 가슴이 뛰는,

6기지를 살아서 마주했습니다.

저곳으로 들어가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이 펼쳐질 겁니다.

그때에 우리는

바람이 우리의 등을 가볍고 부드럽게 떠밀며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를 듣습니다.

「자, 너희는 이제…」

…덜컹, 덜컹.

「호프가 되는 거야.」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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