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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로그/AC

[AC] 크레타의 미궁 2023-04-09~05-20

시나리오 본문 : https://posty.pe/sxdbr0

 

 

KP

KPC 클램 윌리센

 

PL

PC 아돌프 레온하르트

 

 

이 리플레이 로그는 시나리오 스포일러에 해당합니다. 열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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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비행기는 곧 그리스, 아테나 공항에 도착합니다.”
 
“하강 시 비행기가 덜컹거릴 수 있으니 선내의 승객분들은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푸름, 푸름.
 
 
…...
 
아돌프:(오늘도 해야할 일을 다 마쳤던가... 다시 손가락 하나하나 꼽으면서 생각해보다가 침대에 드러누웠다.)
 
[출장 일정 전달 필요.]
 
[즉시 내 사무실로 올 것.]
 
아돌프:에이 씨! (벌떡)
무슨 일에 쉴 틈이 없어! (짜증 한 번 내주고 사무실로 간다.)
 
아돌프:(럭키)
(엘리베이터가 떠나기 전에 버튼을 냅다 누른다.)
 
아돌프:(사무실이 있는 층을 익숙하게 누른다.)
 
아돌프:(일 많다고 찡찡거리러 갔을지도)
 
그럴 수 있어.. 참지 마 그런 건..
 
아돌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돌프:(지부장이 먼저 오라고 한 거니까! 당당하게 문을 노크한다.) 아돌프입니다.
 
아돌프:부르심을 받고 왔, (평소처럼 적당히 가볍게 말하려다가 표정 보고 주춤) 는데요.
 
지부장:그래, 들어오게.
 
아돌프:(슬그머니...)
무슨 일이신데요?
 
지부장:출장을 다녀와야겠어. 읽어보도록.
 
아돌프:(오마이갓... 이라고 생각하지만 말하지는 않는다. 말만 하지 않는다. 표정으로는 드러날지도. 서류를 받아 꺼내본다.)
 
 
아돌프:... 300km 내의 전원이요...?
 
지부장:그래, 보통 일이 아닌셈이지.
 
아돌프:(거기에 제가 가도 될까요... 라는 의미로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가 뒤를 확인한다.)
(와. 컨디션 난조이면 피아구분이 어렵대... 라고 생각하며 이름을 머리에 넣어둔다. 클램 윌리센.)
그러고 보니 저 출장이니까 잠깐 다녀오는 거죠?
 
 
아돌프:(으악; 서둘러 손 떼고 티켓만 잡음)
 
지부장:그래, 잠깐 다녀온다고 생각하면 되네.
그리고 이 사건은 코드 레드, 극비로 올라온 사건으로 최상부만이 알고 있지.
결코 밖으로 알려져서는 안 되니 입 조심하고.
참고로 기본 수당이 트리플로 붙은 임무고.
 
아돌프:그럼 임시 파트너네. (동갑인데.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중얼거리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트리플...!
저... 잘 해보겠습니다. (비장)
 
지부장:그래 (피식 웃고)
그럼 지금 당장 짐을 싸서 헬기 탑승장으로 가도록.
공항까지 이송해 줄거다.
대외적으로는 출장이 아니라 휴가를 가는 것이니 부대 비행기 사용이 불가해.
휴가계는 열흘이고, 내가 올려서 승인해 둘테니 걱정 말고.
급하게 굴어서 미안하네만.. 저쪽에 혼자 남아버린 지휘자가 안내자와 접촉을 벌써 열흘쯤 못해서 굉장히 급한 모양이더군.
 
아돌프:바로요...? ... ... ... (그렇지. 트리플이었지. 게다가 극비지.)
아... (그리고 지휘자가 그 모양이면... 어쩔 수 없지... 내 휴가...) ... 네.
그럼 더 급해지기 전에 다녀오겠습니다. (가뿐히 거수경례 해보이고)
 
지부장:그래. (끄덕인다.) 이 임무는 아테네 지부에 전적으로 일임되어 있으므로 도착하면 그쪽 지부장의 명령을 따르게나.
나 또한 사건에 관해 많은 사항을 보고 받지 못해서 알려줄 수 있는 것이 여기까지군.
저쪽에서 상당히 말을 아끼는 편이니 모쪼록 신중하도록.
 
아돌프:왜지...?
음... 아니, 그건 가서 물어볼게요. 대신!
저 비공식적 출장이니까, 다녀오면 한 달 내로 휴가계 또 써주세요. 꼭!
 
지부장:그래, 알겠네. 그러니 무탈히 다녀오게. (피식 웃는다.)
 
아돌프:와... (관광객으로 붐비는 공항과 유리창 밖의 풍경을 촌동네 소년처럼 두리번거리면서 마중 나온 사람이 없는지 찾아본다.)
 
아돌프:(프로필에서 봤던 사람! 눈이 마주치면 손을 번쩍 든다.)
 
클램 윌리센:(너를 발견하고 다가간다.)
파견 오신 아돌프 레온하르트 맞습니까? 아테네 지부의 클램 윌리센입니다.
 
아돌프:네, 맞아요! (웃으며 손을 내민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클램 윌리센:... 반갑습니다. (머뭇거리다가 손을 잡았다. 파트너쉽 전이라 미약한 가이딩을 느꼈다. 그것이 애가 타서 나도 모르게 손을 꽉 쥐었다.)
 
아돌프:(손을 꽉 잡는 느낌에 아차, 하고 웃으며 마주 꽉 잡는다.) 그 좀, 상황이 급하다고 들었는데. 제가 파견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클램 윌리센:(갈증과 비슷한 상태라 입술을 축이다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손을 놓아준다.) 아, 그렇죠. 일단 이동하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아돌프:(끄덕이면서 뒤따라간다.)
그나저나 예쁜 도시네요.
 
클램 윌리센:그렇죠. 아직은 평화가 유지되고 있으니까요.
 
클램 윌리센:먼길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테네 지부까지는 15분 걸릴 겁니다.
 
아돌프:도심에 있진 않은가 보네요. (생각보다 좀 걸리네.)
 
클램 윌리센:네, 아무래도 공항과 아주 근접하게 있진 않습니다.
상황을 설명하자면...
다행스럽게도 이곳 지부장님은 각성자가 아니라서 현재 지휘가 가능하십니다.
부지부장님은 각성자여서 현재 격리상태지만요.
아테네 지부를 포함해 그리스에 있는 모든 이능력자들이 정신 착란 증세를 보였고,
부대에 소속된 대원들은 부대 병실에, 무소속 일반 이능력자들은 군 소속 병원에 이송돼 있습니다.
제 파트너도 마찬가지고요.
 
아돌프:증세 범위가 300km였다고 들었어요. 도대체 어떤 크리쳐였길래...
 
클램 윌리센:보고 받은 바로는 크레타섬의 신전터에 나타난 대형 병기급의 크리쳐였다고 합니다.
10인으로 구성된 팀이 토벌을 나섰고, 토벌 자체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크리쳐가 사망하면서 내지른 비명과 함께 전원 착란증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리스 전역의 이능력자들에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고요.
착란을 유발하는 형태의 크리쳐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넓은 범위는 처음이라 경계 중입니다.
다들 정신이 명확하지 않고 '돌아가야 해', '같이가' 등의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아돌프:으음... 다 같이 길동무로 데려가기라도 할 셈이었나...
(생각하다가 커다란 문을 보며 또 감탄)
... 앗, 그리스 전체요?
 
클램 윌리센:네, 그리스 전체가요. 심각한 상황입니다.
 
아돌프:... 그래서 사건에 대해 다들 쉬쉬하고 있는 거였군요.
(각성자들이 다 그 모양이니...)
 
클램 윌리센:맞습니다. 외부에 알려지면 일반 시민들의 혼란이 극심할 테니까요.
 
아돌프:그 정도 규모고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았다면 용케 비밀을 유지중이네요.
(각자의 역할대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따라다닌다.)
 
클램 윌리센:아직 4일밖에 안 된 일이라서요.
 
 
클램 윌리센:우선 지부장님을 뵙고 상황을 전달 받으시면 됩니다. 그 외의 오늘은 별다른 임무가 없을 겁니다.
 
아돌프:(넓군...)
제가 묵을 곳도 3층에 있나요? 아, 그리고 클램 씨의 상태도 봐야 하고... (주절주절)
 
클램 윌리센:네, 머무실 곳도 따로 있습니다.
(상태를 본다는 말이 곧 가이딩을 해준다는 뜻임을 알아서 또 초조함이 밀려왔다. 손을 쥐었다가 폈다를 반복하며 충동을 억누르고 지부장실 문 앞에 섰다.)
클램 윌리센입니다.
 
아돌프:(둘러보면서 안으로 들어간다.)
 
아테네 지부장:어서오게, 아돌프 요원.
수고했네, 클램.
두 사람 다 자리에 앉게.
 
아돌프:안녕하세요, 베를린 지부에서 파견 나온 아돌프 레온하르트입니다.
(가볍게 인사하고 끄덕인 뒤 앉는다.)
 
아테네 지부장:일단 그래.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야겠지.
오면서 클램에게 어느 정도 들었을 것이라 생각하네.
독일 지부에 자네의 파견을 요청한 건 이 일에 적합할 것 같아서라네.
현재 우리 측에서 기동 가능한 요원인 클램과 파장이 가장 일치하는 값을 보이더군.
 
클램 윌리센:(그래서 더 초조하다. 일단은 참고 있는다.)
 
아돌프:(게다가 동갑이고요. 일단 말없이 끄덕인다.)
하지만 와서 도와야 할 정확한 임무에 대해선 전달받지 못했다고 들었는데요. 제가 어떤 일을 도우면 되는 거죠?
 
아테네 지부장:현재 우리는 이상증상을 보이고 있는 안내자와 지휘자의 상태 복구를 위해 가장 힘쓰고 있다네.
그를 위해 크리쳐 시신을 연구 중인데, 현재 점액과 함께 땅에 들러붙어 있어서 파견나간 연구원들이 수습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
그런데 그 사건 후로 시민들 사이에서도 환각이나 환청을 듣고 있다는 사람이 나오고 있어.
아마도 '안내자'기질이 있는 사람이 클 것으로 보이네.
크리쳐 시신 연구까지는 사흘에서 나흘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니 그동안 자네는 클램과 함께 탐문 그리고 불시에 나타날 크리쳐들을 처리해줬으면 하네.
민간인들은 이 사태를 모르지만, 현재 지휘자와 안내자들의 활동이 전면 중지된 상황이니 시민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서 안전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필요해서 말일세.
 
아돌프:(으엑, 점액... 끈적한 감각을 상상하다가 관둔다.)
지역 탐문과 크리쳐 상황 대비군요. 그리고 쇼맨십까지. 알겠습니다. (끄덕)
그런데 시민들 사이에서도 그 정도라면 여기 있는 클램 지휘자와 저는 괜찮은 건가요?
 
아테네 지부장:그 사태가 있었을 당시 자네와 클램은 반경에 없었으니 괜찮을 걸세.
만에 하나 활동 중 이상한 증상을 겪는다면 즉시 임무를 멈추고 이곳으로 복귀해서 보고해주게.
 
아돌프:네, 물론이죠. (현상이 발생한다면 트리플로 안 될 것 같은데? 같은 생각을 하며 끄덕인다.)
 
아테네 지부장:아, 그리고 또 한가지.
자네가 머물 곳 말이네만..
추가 인력인 연구원과 의사들, 그리고 부대원의 격리까지 겸하고 있어서 현재 비어있는 숙소가 없다네.
 
아돌프:아...?
 
아테네 지부장:아무래도 클램과 임시로 한 방을 쓰고, 정리가 되면 새로 내주어야 할 것 같네만..
원하치 않는다면 호텔을 따로 잡아주겠네.
 
아돌프:음... 만일을 대비해서 최대한 근거리에 있는 편이 좋긴 하겠지만... (뒷머리를 긁적이며 클램을 본다.) 안 불편하겠어요?
 
클램 윌리센:저는 괜찮습니다. 오히려.. 붙어 있고 싶은 생각 뿐이라.
아.
실언입니다. 아무튼 저는 불편하지 않습니다.
아돌프 요원이 불편하다면 제 방을 쓰고 제가 호텔에서 생활해도 됩니다.
 
아돌프:(눈을 깜빡이고는 씩 웃는다.)
방 주인이 괜찮다면 저도 괜찮아요! 원래 아무 데서나 잘 잡니다.
아, 잠깐. 그럼 침대도 하나... 혹시 싱글 스케일인가요?
 
클램 윌리센:아...
 
아테네 지부장:그렇다네.
 
아돌프:음.
그럼 둘 다 불편할 텐데... (잠시 고민하다가)
아예 둘 다 호텔로 가는 건요?
 
아테네 지부장:그것도 물론 가능하다네. 아니면 클램의 집에서 지내도 되고.
 
클램 윌리센:(? 갑자기 등장한 나의 스윗홈)
 
아돌프:(? 그런 선택지가)
하지만 집은 개인 공간인데... 물론 그것도 집주인이 괜찮다면...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청소랑 여러 가지가 불편할 테니까요. (헤헤 웃으며)
 
클램 윌리센:저는 어디든 괜찮습니다. 붙어있기만 하면 됩니다.
아..
(마른 세수)
 
아돌프:ㅋㅋ
(키득키득 웃는다.)
 
아테네 지부장:(허허 웃음) 이해해주게.
열흘째라..
 
아돌프:저 좀 방 막 쓰는데 진짜로요?
 
아테네 지부장:평소엔 저렇진 않는다네.
 
아돌프:당연히 이해하죠~
 
클램 윌리센:(마른세수 벅벅)
막 써도 괜찮습니다. (침착..)
 
아돌프:그럼 혼자 남은 지휘자님 외롭지 않게 집으로 가죠! 비상 상황 속에서 파자마 파티는 하자고 하지 않을게요. (장난)
 
클램 윌리센:... 놀리지 마세요. (끙...)
 
아테네 지부장:그래, 그럼 그렇게 하게나.
임무 기간동안 잘 부탁하네, 아돌프 레온하르트 요원.
 
아돌프: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두 분 다요.
 
클램 윌리센:잘 부탁드립니다.
 
아테네 지부장:그럼 이만 가서 쉬게. 오늘은 푹 쉬고 내일부터 탐문을 해주면 좋을 듯 하군.
 
아돌프:네. 특이사항이 생기면 지부장님께 바로 연락드리면 되는 거죠?
 
아테네 지부장:(끄덕인다) 그래, 내게 보고해주게나.
 
아돌프:넵. 그럼... 안내해주시죠, 클램 지휘자!
 
클램 윌리센:예, 알겠습니다. (지부장에게 인사를 하고는 지부장실을 나선다.)
 
아돌프:(따라간다.)
 
클램 윌리센:이곳입니다.
 
아돌프:와~ 진짜 예쁘다... (빙글빙글 둘러보느라 돌아갈 것 같은 목)
 
클램 윌리센:감사합니다. (대문으로 향해 비밀번호를 누른다.)
 
아돌프:(커다란 배낭과 스포츠백을 들고 기다리다가 들어가면 따라서 종종)
 
아돌프:(소개 따라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클램 방에 멈춰서서 돌아본다.)
혹시 잠꼬대 심해요?
 
클램 윌리센:아니요, 심하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습니다.
 
아돌프:(애초에 들을 환경인가. 혼자 들어가는 보통의 방 생각하다가, 하루 지나보면 알겠지 싶어 방바닥에 짐을 내려놓는다.)
그럼 오늘은 일단 옆에 누워 자도 괜찮겠죠? 꽤 급한 상태라 들어서. 아, 보기도 했고. (씩 웃음)
 
클램 윌리센:아, 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초면에 갖춰야 할 예의는 던져뒀던 것 같아서 머쓱함이 밀려왔다. 빨개진 귀끝을 몇 번 문지르고 헛기침을 한다.)
짐은 편하게 풀어두세요. 화장실은 1층과 2층에 다 있고, 욕조는 2층에 있습니다.
 
아돌프:(머쓱해하는 걸 보니 평소 성격이 어떤지는 좀 알 것 같고.)
네~ (히죽이며 대답하고는 짐을 대충 벽쪽에 밀어서 물건을 뒤적여 꺼낼 수 있을 정도로만 풀어놓는다.)
그럼 전 일단 샤워를 좀... 아, 저녁은 어떻게 할 거예요?
(지금 시간이 몇 시지? 야식인가?)
 
클램 윌리센:저녁은.. 간단히 해먹으면 될 것 같은데..
(손님이 올 줄은 몰랐다. 생각을 못했다. 냉장고에 남은 재료를 빠르게 기억을 되짚어 스캔)
(독일 사람들은 뭘 좋아하지..? 소세지..?)
 
아돌프:(아무래도 고기, 소시지, 마늘)
메뉴는 상관없으니까 있는 거 다 때려넣은 것도 좋고요~ 저 먹을 거 잘 안 가리거든요. 그리스 음식도 좋아요! 안 먹어본 음식도 이럴 때 먹어보는 거지!
 
클램 윌리센:그럼 음..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아돌프:왠지 갑자기 일 늘인 것 같긴 한데, 기대할게요! (샤워도구와 갈아입을 옷을 대강 챙겨 일어난다.)
 
클램 윌리센:(끄덕이고 네가 일어나면 나는 요리를 하기 위해 주방으로 내려갔다.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하다가 햄과 야채 몇가지를 꺼낸다.)
 
아돌프:(욕실로 들어가 샤워 시작...!)
 
클램 윌리센:(아돌프가 샤워하는 동안 재료를 씻고 총총총 썰어 요리를 시작한다. 햄을 고기에 돌돌 말아 꼬치에 몇 개 꽂고 오븐에 굽는다. 감자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 튀기고, 샐러드를 만들어 수블라키를 만들어둔다.)
 
아돌프:(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찜찜하게 밴 냄새들과 먼지들을 씻어내고 머리에 샴푸 거품을 얹어... 앗 따가. 눈에 거품 들어갔다. ... 씻는 중...)
 
클램 윌리센:(음식이 완성되고 나면 테이블에 옮겨 두었다. 손님이 오는 건 오랜만이라 습관대로 식기를 한 세트만 가져다 뒀다가, 다시 주방에 들어가 한 세트 더 가져다 둔다.)
(테이블을 빤히 보는데 뭔가 허전하다.. 이럴 땐 음.. 손님이 왔을 땐.. 마실 게 필요하다. 찬장을 뒤적여 와인과 잔을 꺼내둔다.)
 
아돌프:(이내 말끔하게 씻고는 제 집처럼 새 수건 하나 꺼내서 물기 털고 나온다.)
이 수건 좀 쓸게요~ (킁킁) 맛있는 냄새 난다.
 
클램 윌리센:네, 편하게 쓰세요.
식사 준비는 다 됐습니다.
 
아돌프:와, 손 빠르네!? (준비된 음식들을 본다.)
이게 바로 그리스... 클램 요리 잘 하네요! (초롱한 눈으로 둘러보다 와인 발견)
그리스 와인! 먹어보고 싶었어요.
 
클램 윌리센:혼자 산 지 오래돼서요. 적당히 하는 편입니다.
(와인을 개봉해 잔에 따라준다.)
앉으십시오. 급하게 오느라 시장하셨을 텐데.
 
아돌프:괜찮아요. 원래도 때에 딱딱 맞춰 먹을 수 있는 건 아니었고~ (다시 숨을 크게 들이쉬어 냄새를 흡입)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클램 윌리센:맛있게 드세요. (끄덕이고 포크로 샐러드를 콕 찍어 먹는다.)
 
아돌프:(꼬치부터 쏙쏙 뽑아 먹다가 익숙한 감자를 발견하고 경계심도 없이 입에 넣어 우물우물.)
맛있네요. 확실히 저희 나라랑은 다르지만, 이건 이것대로 건강한 느낌...
어. (음식이 배에 들어가니까 그제야 잊고 있던 게 떠올랐다. 클램 쳐다보고)
(와인 한 모금 마신 뒤) 그러고 보니 우리 나이 똑같아요. 동갑.
 
클램 윌리센:(잘 먹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 타인을 위해 요리하는 것은 오랜만인데다가 타지 사람이라 조금 걱정됐는데, 다행히 입에 맞는 모양이다.)
입에 맞는 것 같아 다행이네요. 그리고 맞습니다, 동갑.
(나 역시 네 프로필을 미리 보았던 지라 끄덕였다.)
 
아돌프:그러니까 말 놓는 거 어때요? 친구 먹고 시작하는 거지. 가까운 사이인 편이 가이딩할 때도 마음 놓이잖아요? ... 만난 지는 하루밖에 안 됐지만!
 
클램 윌리센:말.. 음, 그럴까요.
(말을 놓는 쪽이 더 익숙한 타입이긴 하지만 초면이라 약간의 낯가림..)
 
아돌프:저희 파장도 비슷하다면서요? 원래 나이 똑같은 거 보고 친구 먹어야지~ 했는데, 그 말 듣고 더 친구가 되고 싶어졌거든요. 어려우면 조금씩 섞어서, 점점 친해져도 되고요.
어때, 친구야? (웃음)
 
클램 윌리센:어, 응.. 그럼 그러자. 아직은 좀 어색하지만.. 음, 익숙해 지겠지. (뒷목을 매만지고는 꼬치를 하나 집어 먹었다.)
편하게 불러.
 
아돌프:당연하지. 그럼 클램 지휘자님 말고, 그냥 클램. 나도 그냥 아돌프. (샐러드도 치즈와 함께 집어 우걱우걱 밀어넣는다.)
 
클램 윌리센:(저런 걸 복스럽게 먹는다고 하나) 엄청 잘 먹는구나, 아돌프
 
아돌프:응? 이게 보통 아닌가? (잠시 놀리던 포크를 멈춤. 주변 동기들을 생각한다.)
평소엔 대체 어떻게 먹는거야?
 
클램 윌리센:음? 뭐.. 그냥 간단하게 샌드위치?
 
아돌프:그것만 먹고...?
그리스 사람들이 적게 먹는거야, 아니면 네가 적게 먹는거야?
 
클램 윌리센:아, 주스도 같이.
 
아돌프:...
 
클램 윌리센:(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먹더라. 생각해보았다.)
음.. 내가 조금 적게 먹는 편인 것 같긴 하네.
 
아돌프:아무리 그래도 샌드위치 한 쪽은 심하잖아. (한 쪽이라고 한 적 없지만. 꼬치를 하나 들어 입에 쿡 쑤셔넣어준다.)
 
클램 윌리센:(그렇게 말한 적은 없지만 맞는 말이기에 정정하진 않았다. 와인잔도 들어 한모금 넘겼다.) 딱히 배고프다고 느낀 적은 없어서.
 
아돌프:그것도 이능력의 일종인가... 배 덜 고파지는 능력. 뭐 그런 거? (아무튼 나는 배가 고프기 때문에 꽤 빠른 속도로 접시를 비워나가고 있다.)
 
클램 윌리센:제법 많은 사람들이 탐낼 이능력이겠지만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음, 체질인가?
나도 잘 모르겠어.
(꼬치 한 입 먹을 때 와인은 두, 세 모금씩 마시고 있다.)
 
아돌프:(와인 배 채우는 건가? 음식보다 빨리 사라지는 술을 보곤 마지막 감자 튀김을 베어먹는다.)
술은 잘 마시나보네. 음. 아니, 음료?
 
클램 윌리센:술도 좋아하고 음료도 좋아하고. 음.. 마시는 류를 잘 먹는 편이야.
(그러고 보니 음료류는 또 남들보다 많이 마시는 편이구나. 새삼 나에 대해 깨달았다)
 
아돌프:음, 좋아. 그럼 다음에는 네가 우리나라에 와. 내가 맛있는 맥주를 많이 먹여줄게.
 
클램 윌리센:맞아, 독일은 맥주가 유명하다며? 한 번쯤 마셔보고 싶긴 했어. 다음에 파견 가게 되면 소개시켜 줘.
 
아돌프:당연하지. 여기도 제품은 들어오겠지만, 본고장에서 먹는 게 최고라고. (히히 웃으며 포크를 내려놓는다.)
하, 배부르다. 잘 먹었습니다~
 
클램 윌리센:(나 역시 잔을 다 비우고 나면 식기를 내려두었다.) 잘 먹으니 뿌듯하네. 손님 맞이 음식을 한 보람이 있어.
 
아돌프:내가 좀 잘 먹지! (엄지 들어 보임)
그런데 혼자 사나 봐. 가족은?
 
클램 윌리센:입사하고나서부턴 혼자 살았어. 부모님이 안 계셔서. (담백하게 말하고는 식기를 정리한다.)
 
아돌프:어, ... 아. (잠깐 시선이 내려간다.) 미안.
 
클램 윌리센:괜찮아. 가족들에 대해선 기억도 안 나는걸. (대수롭지 않게 어깨를 으쓱하고는 설거지를 한다.)
 
아돌프:나, 나도~ 혼자 살아보려고 집 알아보고 있거든? 이런 집이면 딱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설거지하는 동안에도 식탁 의자에 앉아 조잘댄다.)
 
클램 윌리센:아직 부모님과 살고 있는 모양이구나? 혼자 살기에 이정도 규모는 조금 클 수도 있어. 나도 관리하기 귀찮더라고.
(설거지를 마치고 식기를 얹어둔다.)
손님이 많이 온다면 딱 맞는 규모지만.
 
아돌프:하지만 작은 집보다는 큰 집이 좋잖아. 손님이 와야 맞는다면 손님을 많이 부르면 되지! 당분간은 내가 와 있으니까 딱 맞겠다.
 
클램 윌리센:응, 그렇겠어. 뜻밖의 손님이 생길 줄은 몰랐는데. (피식 웃고 고민하다가 다시 냉장고를 열어 과일을 내왔다. 티비에서 본 대로 손님 대접 중이다)
 
아돌프:나도 숙소에 있을 줄로만 알았지, 누구의 집을 이렇게 빌릴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 마침 일도 끝낸 직후에 들어온 파견 명령이라 툴툴대기만 했는데, 이런 거면 꽤 괜찮은걸.
앗. 우리 지부장 님한테 끝나고 휴가계 따로 달라고 했으니까 이건 비밀. (입가에 손가락 댐)
 
클램 윌리센:그래, 알겠어. 애초에 내가 독일 지부장님을 만날 일이 있을까 싶지만은. (머무는 동안 열심히 대접해야겠네, 라고 덧붙이고 깎은 과일을 네 앞에 놓아주었다. 거리가 조금이라도 가까워질 때면 더욱 조심했다.)
 
아돌프:혹시라도 그리스 지부장 님이 말하면 어떡해. (조심스러워지는 것도 모르고 생글거리다가)
맞아, 가이딩. 지금도 꽤 힘들 텐데, 괜찮아? 우선 이거라도? (손을 내민다.)
 
클램 윌리센:아, 그래. 우리 지부장님한테도 말 안 할게. 이런 사담을 하는 사이도 아니야, 애초에.
(그러다 가이딩 이야기가 나오면 곧바로 온 신경이 반응했다. 손이 내밀어지면 말보다도 손이 덥썩 나가서 잡아버렸다.)
.....
음.
 
아돌프:많이 급하긴 했나 봐. (이미 아는 사실을 장난스럽게 콕 짚곤 웃으며 일어나 그냥 안아버린다.)
이러면 더 낫지?
 
클램 윌리센:(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안아주면 그 표정도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여전히 파트너쉽 계약전이라 충분하진 않았지만 손만 잡을 때의 감질나는 느낌보다는 덜해서 너를 꽉 마주안았다. 미칠 것같았던 갈증과 어지러움이 조금 덜해지는 것 같아서 어깨에 고개까지 묻고 꽉 안고 있는다.)
... 아니라고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말 못하겠네..
 
아돌프:(푹 안기는 몸을 꽉 끌어안고 등을 도닥인다. 가이딩은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익숙한 편이라 고개도 살짝 기대고 제멋대로 슬금슬금 좌우로 흔들거리며)
얼마나 남은 것 같아? 수치로 확실히 알 수 있으면 더 좋을 텐데. 항상 말해도 그런 건 연구가 안 된단 말이야.
 
클램 윌리센:(신경을 쇠줄로 긁는 듯 날카로웠던 것들이 서서히 이완되니, 좌우로 흔들리는 몸조차 요람을 탄 것처럼 느껴졌다.)
... 음, 정확히는 모르겠어. 파트너쉽을 맺은 게 아니라서..
(여전히 고개를 묻은 채라 웅얼웅얼 대답이 나왔다. 얼마나 기다리던 가이딩이던지.)
우리 임시로 파트너쉽 맺어두긴 해야 하는데.
 
아돌프:그냥 이참에 맺어둘까?
 
클램 윌리센:그럴까.. (끄덕이고 고개를 들었다.)
 
아돌프:가이딩은 맺은 뒤에도 계속할 수 있으니까.
 
클램 윌리센:응, 그리고 그 편이 효율도 더 좋을 거고. (꽉 안았던 팔을 풀고 살짝 몸을 뗐다.)
 
아돌프:편하게 잠옷으로 갈아입고 하려고 했지만, 뭐 상관없지! (팔 풀고 셔츠 윗 단추를 두어 개쯤 풀어낸다.)
 
클램 윌리센:그럼 실례할게. (셔츠를 풀어내면 옷깃을 조금 걷어 목덜미가 드러나게 했다. 고개를 틀어 목줄기 위로 입술을 지그시 누른다.)
 
클램 윌리센:.... 살 것 같아.
 
아돌프:문제 없지? 좋아! (편하게 풀어진 얼굴을 보고는 밝게 웃으면서 와락)
 
클램 윌리센:억..! 응, 이젠 문제 없네. (아까보다 훨씬 여유로운 얼굴로 웃는다.)
 
아돌프:(안은 채로 유리창에 제 목덜미를 비춰본다. 잘 됐지?)
 
아돌프:(확인하고 끄덕!)
 
클램 윌리센:(스스로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것을 점검하고 너를 놓아주었다.)
 
아돌프:그럼 오늘 해야할 일은 정말로 종료~
 
클램 윌리센:응, 이젠 정말로 끝이야. 내일을 위해 쉬는 일만 남았어)
 
아돌프:먹고 바로 자면 안 되는데~
잠자리만 준비해놓고 베드타임 스토리라도 나눌까? (킥킥)
 
클램 윌리센:내일부터 임무 시작인데 안 피곤하겠어? (쌩쌩해 보여서 웃고는 일단 잠자리를 준비하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간다.)
 
아돌프:나 보기보다 체력이 좋거든. 저번에 합동 운동회(일종의 훈련이었다.)하고 나서 다음날 동기들 다 쓰러졌는데 나만 멀쩡했다니까? (따라 올라감)
참, 나만 괜찮으면 되는 게 아니었지... (잠시 반성)
너도 괜찮다면 잠깐만 하고~
 
클램 윌리센:나도 괜찮긴 해. 방금 가이딩 받아서 오랜만에 머리가 상쾌하거든. (침대의 이부자리를 정돈해준다.)
일단 그 전에 씻고 올게. 먼저 쉬고 있어
(욕실로 간다.)
 
아돌프:오케이! (손가락으로도 O자를 만들어 보이고)
(바로 샤워한 뒤 일부 갈아입은 옷을 짐에 다시 넣고, 완전히 잘 때 입는 옷으로 갈아입은 뒤 창밖을 기웃거리며 구경한다. 어둡지만.)
 
클램 윌리센:(욕실로 가 샤워를 했다. 가이딩 덕에 개운치 않았던 모든 것들을 싹 씻어냈다. 샤워를 마친 후 수건으로 몸과 머리카락을 적당히 말리고 잠옷을 입은 후 방으로 돌아간다.)
 
아돌프:(예쁘다... 생각하고 물끄러미 한참을 밤하늘 구경하다 오는 소리에 고개 돌린다.)
왔어? 오늘 별 진짜 많아.
 
클램 윌리센:응, 날이 맑아서 그런지 잘 보이더라.
내일도 날씨가 좋으면 좋겠네. 임무하기 한결 수월하게.
 
아돌프:밤하늘이 맑으니까 분명 내일도 맑을거야.
그래서 내 자리는 어디라고?
 
클램 윌리센:아, 안쪽이 편에 바깥쪽이 편해?
네가 편한 쪽으로 누워
난 딱히 상관 없어서.
 
아돌프:음... 바깥으로 자면 굴러떨어질 것 같아서... 대신 내가 안쪽에서 자면 자다가 붙을 수도 있는데 괜찮지? (뻔뻔하게 나가자)
 
클램 윌리센:어느정돈지는 모르겠지만.. 상관없어 (어깨를 으쓱했다. 기껏 온 손님이 침대밖으로 구르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나)
 
아돌프:좋아, 그럼 내가 안쪽. (제 집처럼 침대에 올라 안쪽으로 들어가고 옆을 두드려)
 
클램 윌리센:벌써 적응 다 했네, 정말. (피식 웃고는 무드등만 켜두고 그 옆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아돌프:내 적응력이 좀 높지. (엣헴. 코 높아진 듯 고개를 들어올렸다가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헤드에 기대 앉아서)
그러니까~ 뭐였더라? 아. 스타일에 대해서 말이야. 내일부터는 임무를 해야 하는데 각자 어떤 식으로 일해왔는지 알면 좋을 것 같아서. 필요하다면 이전 파트너들 사례도 참고가 될 거고!
 
클램 윌리센:(몸을 옆으로 틀어 한 손에 고개를 괸 채 생각했다. 스타일이라..) 난 일단 안내자를 내 후방에 세워두는 편이야. 그래야 보호하기 용이하니까. 근데 이런 걸 싫어하는 안내자도 있더라고.
그리고 네가 왠지 그런 거 싫어할 것 같아.
 
아돌프:음~ 보통은 근처에 있긴 하지. 그래야 바로 뛰쳐나가서 도와줄 수 있으니까. 내가 또 특수전술 훈련은 준 만점이거든. 발목을 잡는 편은 별로 없을거야. 능력 스타일이 주변까지 휘말리게 하는 중력장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면 말이지. 그런데 파일 보니까 전격이라고 해서 이번엔 고민중이야. 조절이 잘 된다면 조금 더 가까이 있고?
 
클램 윌리센:그래? 독일은 안내자도 특전사로 훈련시키는구나. 하긴 우리도 따라붙을 수 있을 정도의 훈련은 받으니까.. 음... 조절은..
물론 능수능란하게 하는데..
가이딩이 부족할 땐 장담할 수 없어.
근데 그건.. (볼을 긁적인다)
피아식별의 문제라 떨어져 있어도 결과가 다르지 않을 수도...
(정확하게 맞춰버릴수도 있지 않을까)
 
아돌프:원래는 특수경찰이 되려고 했거든. 안내자로 발현해서 진로를 틀게 된 거지만... (뺨 긁적이다) 그래서 지부 입사할 때 훈련에 대해서도 좀 조정한 거야. 아무것도 못 하고 무력하게 지켜만 보는 건 싫으니까.
능수능란하다면- 좀 더 가까이 있어도 되겠다!
 
클램 윌리센:특수경찰... 뭐랄까. 엄청 어울려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쿠르에 능한 형사가 뛰쳐나가 범인을 제압하는 장면에 네 얼굴이 어색함 없이 겹쳐졌다.)
모든 범죄자를 두 발로 뛰어서 다 잡아넣을 것 같네.
 
아돌프:실제로 하는 일은 평소엔 그냥 경찰이었다가 심각한 일이 터질 때만 앞장서는 쪽이었겠지만! (키득임)
하지만 이젠 파트너 백업이 전문이지. (눈 마주치고 웃는다.)
어디보자 나는... 음. 딱히 크게 힘들었던 파트너 타입은 없었던 것 같긴 한데, 딱 한 번 엄청 제멋대로하는 지휘자가 있었거든. 그건 좀 따라다니기 벅찼지. 게다가 능력 계열도 힘으로 부수는 쪽이었거든.
그러니까 너랑도 맞추는 데 큰 무리는 없을걸.
 
클램 윌리센:오.. 어떤 타입인지 알겠어. 다루기 힘들지, 그런 파트너는.
흐음... 내가 힘들어했던 타입은...
(곰곰)
 
아돌프:엄청났지. '그쪽엔 민간인이 있으니까 가면 안 된다고요!'했더니 '내가 막으면 상관없다!!'라면서 달려갔는데... 결국 민간인도 다치고 자기도 다치고. (한숨)
응, 타입은!
 
클램 윌리센:아, 노답인 타입이구나.
음, 그정도로 힘들게 했던 타입은 없었던 것 같기도 해. (그 전에 내가 다 갈아치워서, 중얼)(인성)
 
아돌프:(ㅋ)
의외로 무섭구나...
 
클램 윌리센:음? 그런가?
하지만 안 맞는 파트너와 같이 움직이는 건 여러모로 비효율인걸. 네가 말한 예시처럼 민간인에게도 피해가 가고. (어깨 으쓱)
 
아돌프:그건 맞아. 하지만 그렇다고 바로 불만을 말하기엔 힘드니까. 이쪽 분위기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우리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갈아치웠다면 지부장 님도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다는 건데, 그건 정말 대단하네.
 
클램 윌리센:뭐... (징계를 먹이든 말든 매번 떼어놓고 가버리니 어쩔 수 없는 거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하지만, 그 말까진 하지 않았다. 우린 초면이니까. 나름 이미지 관리라는 것을 하기로 한다.)
지부장님도 차라리 바꿔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나 봐.
 
아돌프:여기가 조금 더 유동적인 걸지도. (우린 매번 어떻게 딱 맞는 사람과만 하겠나, 라는 답이 돌아왔던 적도 있는 것 같은데. 물론 지부장은 아니고 그냥 상관이었다. 입끝 올려 웃고는 이불 속에 쏙 들어가 눕는다.)
오케이. 파악 완료. 그럼 내일도 잘 부탁해.
 
클램 윌리센:(아마 그 상관이 나같은 놈을 만났다면 그렇게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모르는 일이니 그런가 보다 하고 끄덕였다.)
응, 나도 파악 완료. 나야말로 당분간 잘 부탁해.
 
아돌프:(고민하다 어깨 툭툭 치곤, 씨익 웃어 보이고 바로 눕는다/)
 
클램 윌리센:(무드등을 끄고 나 역시 바로 누웠다. 출장을 갈 때 파트너와 같은 방을 쓰곤 했어서 타인의 존재가 낯선 건 아니지만, 이렇게 한 침대에 누워서 자는 건 낯설었다.)
 
건강판정
 
클램 윌리센: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
건강
기준치: 80/40/16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돌프:(번쩍)
 
아돌프:(익숙하게 벌떡 일어나서 클램 봄)
(빤...)
...
(로딩 끝!)
(쿡 찔러본다.)
 
클램 윌리센:(끙.... 뒤척..)
 
아돌프:(슬쩍 엉망이 된 이불을 보고)
(음. 또 눌러버렸군. 생각한 뒤 슬슬 정리하며)
클램~~ 일어나~
 
클램 윌리센:(조금 더 뒤척이다가.. 남의 목소리가 들릴 리 없는데 들려서 놀라 벌떡 일어나 경계태세)
... (로딩) 아
안녕히, 아니 잘 잤어?
(씻기 전이라 머리카락 까치집)
 
아돌프:워, (벌떡 일어나는 것에 놀라 상체 조금 뒤로 물리고 봄. 안녕히? 안녕히가 뭘까. 아.)
푸학
머리 완전 대박
 
클램 윌리센:.... (머쓱하게 머리카락을 매만진다)
근데, 아돌프도...
머리에 둥지 틀 것 같은데
 
아돌프:(사자!)
 
클램 윌리센:아니, 사자같기도 하고..
아무튼 사람의 것은 아닌 형상이 보여
 
아돌프:무슨 소리야, 나 사람 맞아. (꾸물꾸물 침대에서 내려가 기지개)
끄응- 아무튼 오늘도 좋은 아침.
 
클램 윌리센:응, 좋은 아침. 나가기 전에 간단히 뭐라도 먹어야지. 먼저 씻고 와.
(일어나 침대를 정리하고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주방으로 간다)
 
아돌프:일어나자마자 요리야? 대단한데- 응, 알았어. (활기차게 욕실로 감)
 
클램 윌리센:(냉장고를 열고 다시 고민에 빠진다. 어제는 어떻게 잘 넘겼는데.. 아침은.... 일단 식빵을 꺼내고 잠시 정지.. 구석에 박힌 잼을 꺼내고 또 정지...)
... 장을 봐와야겠네. 오늘 저녁부턴 답이 없다
 
아돌프:(그새 뽀득뽀득하게 씻고 머리도 잘 빗은 다음에 목에 수건 두르고 나온다.)
개운하다~
오늘 아침은 토스트야? 토스트 맛있지.
 
클램 윌리센:응, 이것뿐이라.. 오늘 들어올 땐 장을 좀 봐오자. 아니면 먹고 들어오거나. (잼을 토스트에 삭삭 발라서 접시에 올리고 건넨다.)
 
아돌프:어, 완전 찬성. (앞에 앉아서 킁킁 냄새부터 맡고 실실 웃음) 맛있는 냄새. 잘 먹겠습니다~
 
클램 윌리센:그래, 그럼 난 금방 씻고 올게
(네가 먹는 동안 욕실로 가서 씻는다)
 
아돌프:웅. (입에 토스트 물고 끄덕끄덕. 와삭와삭 먹다가 남은 식빵을 본다. 두 입쯤 더 먹고 일어나서 남은 식빵을 토스트기에 넣고 튀겨내더니, 그 위에 잼을 듬뿍! 발라서 접시에 얹어둔다.)
 
클램 윌리센:(마찬가지로 말끔하게 씻고 나왔다. 뒤집어졌던 머리도 어제처럼 완벽하게 세팅. 나와서 토스트를 보고) 내 몫 해줬네. 땡큐
(앉아서 냠 먹기 시작한다)
오늘은 크게 신경 써야 할 일은 없을 거야. 간단한 탐문수사라.
 
아돌프:(완전 말끔해진 머리를 좀 신기하게 쳐다보다가 크게 끄덕끄덕)
여기서도 그냥 돌아다니면서 보는 것뿐이야?
 
클램 윌리센:시민들 동향 관찰도 하고, 들어볼만한 이야기 있으면 듣기도 할 거야.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것처럼 보여야 하니 해결이 필요한 일은 간략하게 처리할 거고
(남은 토스트까지 마저 먹고 손을 가볍게 턴다)
 
아돌프:나름 일 많네. (이미 다 먹고 우유도 알아서 찾아 마시고 있다. 거의 제 집)
 
클램 윌리센:(남은 우유가 있었네.. 그거 유통기한 괜찮던가...)
 
아돌프:(아마 일주일쯤 지나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튼튼한 위장을 믿는다.)
 
클램 윌리센:(ㅋㅋ.....)
(스윽 우유 뺏어서 치워두고) 다 먹었으면 슬슬 갈아입고 나가자
 
아돌프:(멀어지는 우유 슬프게 보기)
 
클램 윌리센:(안 돼. 실려간다고)
 
아돌프:오케이. 난 먼저 올라간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계단 올라가기)
 
클램 윌리센:힘이 넘치네
 
아돌프:(다른 나라에 온 것만으로도 신남)
 
클램 윌리센:(피식 웃곤 정리를 얼추 마친다. 나도 옷을 갈아입기 위해 옷방으로 간다.)
 
아돌프:(방으로 들어가 가방에서 옷 꺼내곤 아무렇지 않게 훌렁훌렁 벗고 훌렁훌렁 갈아입는다. 정전기 일어서 부스스해진 머리 한 번 더 정리.)
 
클램 윌리센:(센터에서 지급한 제복으로 말끔하게 갈아입는다. 초조한 표정이 사라진 것만 제외하면 어제와 딱 같은 모습으로 옷방에서 나온다)
 
아돌프:(장갑에 자켓까지 완벽히 걸치고 현관 앞으로 내려간다.)
이제 그 모습 뭔가 익숙하네.
 
클램 윌리센:벌써? 어마어마한 적응력이잖아
(앞장 서 현관을 나선다)
 
아돌프:내가 좀. (자랑)
(따라나간다.)
난 길 몰라. 안내해주시죠!
 
클램 윌리센:네, 물론이죠-
 
클램 윌리센:우리가 갈 곳은 플라카 지구야.
 
아돌프:플라카?
 
클램 윌리센:응, 19세기 건물들이 보존된 곳이야. 좀 미로처럼 얽혀있긴 한데 관광객들한테는 고풍스러운 거리라서 인기가 많대.
아고라... 라고 들어봤으려나?
 
아돌프:아고라... 역사책에서 봤던 것 같긴 한데...
 
클램 윌리센:고대 아테네의 회의장이야. 그곳에서 모든 정치적 사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이뤄졌었어.
여긴 그 일부로 샹제리제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해.
(관광 가이드가 된 기분)
 
아돌프:오~... (신기해하는 눈으로 알록달록한 거리를 쉴 새 없이 둘러보며)
되게 아는 게 많구나. 여기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소개가 가능한 거야? 나도 우리 시 근처만이라도 좀 공부해둬야 하나.
 
클램 윌리센:다들... (가능한가? 잘 모르겠다.)
음, 모르겠네. 안 시켜봐서.
그래도 다들 머리가 있으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천재의 잔혹하고 순수한 추론)
 
아돌프:(순식간에 머리 없는 사람 된 자신에 대해 생각함)
클램은... 엄청난 사람이었구나.
 
클램 윌리센:뭐가? (아무 것도 안 했는데 갑자기? 라는 표정을 지으며 차에서 내린다.)
여기서부터는 걷자.
 
아돌프:(그냥 웃어 보인다. 치즈.)
좋아. 역시 이런 곳은 걸어야지. 임무가 아니더라도- (같이 내린다.)
 
애옹
 
아돌프:...! (고양이 소리가)
 
아돌프:귀여워... (쭈그려앉아서 살살 쓰다듬어줌)
 
애애옹
 
아돌프:아... 클램... 나 여기서 죽을지도...
 
클램 윌리센:안 돼. 아직 일은 시작도 못했잖아.
 
아돌프:하지만~... (고양이를 안아 들어 눈앞에 들어준다.) 이것 봐, 이렇게 귀엽다고?
 
클램 윌리센:어, 물론 그렇긴 하지만.. 무지 많은걸
(네 어깨 너머를 가리킨다)
 
아돌프:... 이런 축복받은 자식. (뒤를 돌아보면서도 품에 안은 고양이는 쓰담쓰담)
 
아돌프:(입가에 절로 지어지는 미소) 천국이야...
그래도... (아쉬운 표정으로 고양이를 내려준다.) 우리는 일을 가야 해서... 나중에 다시 올게. 그땐 먹을 것도 들고 올게.
 
애우옹-
 
아돌프:요거트도 맛있겠다. 그러고 보니 그리스는 요거트가 유명했지? 돌아갈 때 저기에서 좀 사 갈까? 요거트 사면 고양이 간식도 준대!
 
클램 윌리센:응, 그거 괜찮네. 아침으로 딱이거든.
 
"그래서 어제 그 부부 아들은 찾았대요?"
 
클램 윌리센:... 누가 실종됐나.
 
아돌프:(쫑긋 귀를 기울이고 있다.)
관광객인 것 같은데... 애를 잃어버렸나?
 
클램 윌리센:그러게.. (쳐다보지는 않은 채 같이 귀만 쫑긋하고 있는다)
 
"네, 정말 다행이죠. 그런데 어디가 이상하다나 봐요."
 
"어떤 점이요?"
 
"정확히는 몰라요. 오늘 일정을 다 취소하더니 돌아갈 항공편을 급하게 구하고 있더라고요."
 
아돌프:...??
 
"어디 다친 거 아니에요? 걱정이네.."
 
"누가 그러던데, 뭐에 씌였는지 자꾸 바다로 가야한다고 막..."
 
아돌프:바다..?
바다에서 뭔가를 잃어버린 걸까...
 
클램 윌리센:글쎄.. 그런 이해할 수 있는 이유라면 뭐에 씌였다고 표현하지 않을 것 같긴 한데..
신고할 만한 일이 아니니 대뜸 잡고 물어보기도 그렇네
 
아돌프:뭐... 아이는 찾았다는 것 같으니까...
나머지는 그 사람들이 알아서 하겠지. (찝찝하지만 고개를 돌린다.)
 
클램 윌리센:응, 큰일은 아닌 것 같으니..
 
아돌프:(올리브 투성이)
 
"구슬 맞추기~! 성공하면 선물을 드려요!"
 
아돌프:어, 행사하나 봐.
 
클램 윌리센:구슬 맞추기같은 거 잘해?
 
아돌프:음~ 못하진 않지 않을까?? (엄청 부정확한 답변)
 
아돌프:어라 저거 귀여워. (조각상들을 가리킨다.) 직접 깎았나 본데.
 
클램 윌리센:어, 닮았네, 아돌프를
 
아돌프:(잠깐만 도박이잖아)
 
"거기 손님 해보실래요?"
 
아돌프:(저게)
 
클램 윌리센:(두 아이의 대결 흥미롭)
 
아돌프:이건 안 받아줄 수가 없지. (허리에 손 척 올리고서는)
한 번 해보자!
(아이 앞에 앉는다.) 뭘 하면 돼?
 
청소년:좋아요, 패기 넘치는 손님! (씩 웃고는)
 
청소년:자 자~ 맞추면~~ 선물이 있고~~~ 틀리면~ 나는 좋아요~
 
아돌프:(좋다고??)
 
아돌프:으으음...
(고심,,,)
(네 번째 컵을 가리킨다.) 이거?
 
청소년:오호 4번을 고르셨는데요~ 그럼 정답은~?
 
청소년:꽝입니다!
 
클램 윌리센:오......
졌네
 
아돌프:아!!!
한 번 더 해.
 
청소년:구슬은 이쪽~ 세 번째 컵에 있었다고요~
좋아요! 승부욕 있는 손님은 좋죠!
(다시 챠챠챠챠챠챠)
(챡! 멈춤)
골라보시죠!
 
아돌프:(고--------------심)
이거! (두 번째)
 
민첩판정
 
아돌프:
민첩
기준치: 80/40/16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열심일 뿐이다!)
 
아돌프:...............
아냐. 기다려. 아직 확정 아냐.
그러니까....
 
청소년:(컵을 까려다가)
오, 자기 결정에 확신이 없으시군요~
 
클램 윌리센:없구나.
 
아돌프:야, 내가 딱 봤거든!? 그게 중간에 놓쳐서 헷갈린 거지!
좋아... 이걸로 하자! (첫번째 컵)
 
청소년:첫번째 컵에는 과연~
 
청소년:와, 동체시력이 좋으시네요!
약속대로 선물 드릴게요. 고르세요!
 
클램 윌리센:(짝짝짝)
 
아돌프:(솔직히 중간까지 정말로 확신이 없었다. 구슬이 나오자 눈에 띄게 안도)
휴... 아... 맞다, 선물이 있었지. (그새 까먹음)
 
클램 윌리센:뽀록이야, 아돌프? (웃음)
 
아돌프:아... 아니야... (눈돌림)
 
클램 윌리센:맞네
 
아돌프:아니....! ...야...
으음..... 상품은 네가 골라.
 
클램 윌리센:어, 음....
(상품과 너를 번갈아보다가, 리트리버를 골라서 건네준다)
이쪽이 더 어울려
 
아돌프:... 무슨 뜻이지 그거? (그래도 받는다.) 뭐, 귀엽네.
 
클램 윌리센:(어깨 으쓱)
 
아돌프:(빤히 쳐다보고 갸웃하다가 그래도 마지막은 기분 좋게 일어난다.)
덕분에 재밌었어. 이건 도전값. (약간의 현금을 꺼내 준다.)
 
청소년:와, 센스쟁이시네요! 감사합니다, 잘생긴 형!
(냉큼 받는다)
 
아돌프:후후, 내가 좀 생겼지!
예쁜 조각상 많이 팔아!
 
청소년:네, 즐거운 관광되세요~
 
현지인1:그러고 보니 타야는 집에 들어왔대?
 
현지인2:아니, PS 쪽에서 데려갔대. 그 뒤로는 소식이 영 없나 보던데..
 
현지인1:안내자가 된 거 아니야? 그럼 레노아 아줌마도 편해지겠네! 보상금도 나오고 보수도 좋고!
 
현지인2:야, 목소리 좀 낮춰. 꼭 좋은 것만도 아닐 텐데.
 
현지인1:좋은 일이지 뭐가 아니야?
 
현지인2:아니, 가족이라곤 아줌마랑 남매뿐이잖아. 그래서 그런가... (목소리를 낮추고) 니베도 뭔가 이상한 것 같았어. 연락도 안 받고.
 
현지인1:왜 그러지? 무슨 일 있었나.. 이럴 게 아니라 가보지 뭐.
 
아돌프:... (흘깃 클램을 본다.) PS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거야?
 
클램 윌리센:아니, 그건 아니야. 근데 아마... 위험한 일이니까.
특히 연주자와 안내자 일은 특히 그렇고.
 
아돌프:그렇긴 한데.
 
클램 윌리센:(그렇게 말하면서도 그 두 사람의 반응은 좀 의아해 고개를 갸웃한다)
일단 따라가볼까. 저 카페 주인한테 무슨 일이 생긴 모양인가 본데
 
아돌프:아무래도 신경 쓰이지. (끄덕이고는 한 발 먼저 조심스럽게 카페로 향한다.)
 
“어서오세요..”
 
아돌프:어, 음... (일단은 주문해야겠지? 클램과 눈빛을 교환하고)
뭘로 먹을래?
 
클램 윌리센:어.. 난, 녹차로.
(카페 주인을 흘끔)
너는?
 
아돌프:나는... 포도 에이드로.
녹차 한 잔, 포도에이드 한 잔이요.
 
주인:네, 알겠습니다...
 
듣기 판정
 
아돌프: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현지인2:“튜나는 그래서 지금 PS에 있는 거에요?”
 
주인:“...그렇지. 걱정이 많이 되네. 그게, …. 너희끼리는 무슨 일 없었니?”
 
현지인2:“아뇨. 그냥 똑같았는데… 아줌마, 니베는요?”
 
주인:“...위에 있긴 한데, … 잠시만.”
 
클램 윌리센:(불안증세를 시선으로 훑는다)
 
주인:“더 필요한게.. 있으신가요?”
 
아돌프:어... ... (슬슬 물어봐야 하나. 눈빛 교환을 하다가 조심스럽게)
많이 힘든 일이 있으신가 봐요.
 
주인:아...
 
대인기능 판정
 
아돌프:음... (친절해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들으려고 들은 건 아닌데... (맞음) 아이가 PS에 있어서 걱정이 되시나 봐요. 저희도 거기서 주는 월급 받고 사는 사람들이니까, 도와드릴 게 있나 싶어서~...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주인:제 딸인 니베가.... 상태가 많이 안 좋아서요.
열이 나서 그런지 헛소리를 조금 해서..
 
아돌프:헛소리요? (설마)
 
클램 윌리센:(가만히 듣고 있는다)
 
주인:괜찮아.. 지겠죠.. 못 나가게 막아뒀으니..
 
아돌프:어딘가로 나가고 싶어하는 건가요? 몽유병처럼...
 
주인:그게... 바다..... 에 가고 싶다고, 자꾸..
 
아돌프:(바다. 아까도 분명히 들었지. 조금 고민하다가)
으음. 알겠습니다. 저희도 좀 알아보고 만약 도움이 될 만한 게 있으면 알려드릴게요.
 
주인:네, 감사해요....
 
클램 윌리센:....
비슷한 증상같은데.
본부에 보고를 올려야겠어
 
아돌프:응. ... 이것도 환청, 환각과 관련된 걸까? 하지만 아이들은 능력자가 아닌데...
 
클램 윌리센:그러게. 이능력자였다면 이미 기관에 등록됐을 텐데..
(고민하며 일단 본부에 메시지로 보고를 올려둔다.)
 
삑. 삑. 삑.
 
아돌프:뭐지? (타블렛을 확인)
 
[글리파다 해변의 민간인들이 이상 행동을 보임. 신속 이동 필요.]
 
[비전투 인원 파견 근처 봉쇄 예정. 지원 바람.]
 
[크리쳐 반응 있음. 신속한 지원 바람.]
 
[크리쳐 반응 14%]
 
클램 윌리센:곧바로 이동해야겠어
 
아돌프:... 민간인 반응에 크리쳐?! (곧장 끄덕끄덕)
죄송해요, 음료는 다음에 마실게요! (급하게 값만 내려놓고 차 있던 방향으로 뛰쳐나간다.)
 
삑.
 
[크리쳐 반응 50%돌파]
 
클램 윌리센:(차를 근접한 곳에 세운다.)
 
대원:“안녕하십니까! 안쪽에 민간인들이 많은데 통제가 불가능해서, 도와주십시오!”
 
아돌프:(조끼를 받아든다.) 크리쳐는 괜찮아요?
 
대원:아직 출몰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곧 모습을 드러낼 것 같습니다.
 
클램 윌리센:(조끼를 받아 입는다.) 시민들 대피는?
 
아돌프:(얼른 같이 조끼 입고)
 
대원:현재 진행 중입니다만..일부 시민들이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돌프:협조하지 않는다면...?
 
클램 윌리센:...? 뭐하는 거지?
 
아돌프:어...? 어어??
 
대원:이러시면 안 됩니다.
 
현지인2:. … -놔.....
 
대원:3번 차량 인원 끝났어요. 출발시키겠습니다!
4번 차량 대기중입니다!
 
클램 윌리센:... 온전한 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
 
아돌프:애들만 그런 게 아니었어...?!
클램, 빨리 사람들부터 데리고 와야 할 것 같아!
 
클램 윌리센:응, 움직이자.
 
아돌프:(얼른 뛰어들어가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부터 붙잡는다.)
 
클램 윌리센:(바다가 쪽으로 빠르게 향해 시민들을 붙잡아 끌어낸다.)
 
아돌프:다들 자꾸 어디로 가는 거예요, 나가야 해요!
 
구해줘야…
 
도와줘….
 
가야해..
 
내보내줘…
 
아돌프: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돌프:... 온다.
 
아돌프:...... (긴장) 클램...
느낌이 안 좋아.
 
클램 윌리센:(시민들을 대피시키는 것에 집중하다가) 왜? 무슨 일이야.
 
아돌프:뭔가... 한 마리가 아닌 것 같은데. 이런 기분은 처음이야. ... 뭐지?
사방에서 올라오는 것 같은데.
이거, 안 느껴져?
 
… 그런데 어째서 한 곳일까요?
 
아아아악----!!!
 
아돌프:윽! (귀를 막는다)
 
아돌프:(미묘한 감각에 약간 멍청해 보이는 표정으로 새를 보고 있다.) 어... ... 끝?
 
클램 윌리센:이미 굉장히 큰데?
 
아돌프:아니, 내가 느끼기엔... 음, 아니야, 적으면 좋지!
일단 저것부터 없애자!
 
클램 윌리센:라져.
(전투를 준비한다.)
 
전투를 시작합니다.
 
아돌프 > 클램 > 크리쳐
 
아돌프:가자! (산탄총을 꺼내들어 겨누고 쏜다.)
산탄총
기준치: 50/25/10
고장: 100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1
 
성공치에 의해 최대 대미지 24로 책정됩니다.
 
새 형태의 크리쳐:
회피
기준치: 25/12/5
굴림: 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돌프:(새 사냥이다)
 
크리쳐 체력 -24
 
클램 윌리센:굉장한데? 사격에 능하구나
(진심으로 감탄하고 크리쳐를 향해 횡으로 손을 휘두른다.)
푸른 번개
기준치: 100/50/20
굴림: 8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7
 
새 형태의 크리쳐:
물어뜯기
기준치: 25/12/5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피해: 7
 
아돌프:지휘자들 따라가려고 노력 좀 했지. (씩)
 
크리쳐 체력-27
 
새 형태의 크리쳐:키야아악----!!!!
 
아돌프:(이빨 달린 새;;;)
 
새 형태의 크리쳐:
물어뜯기
기준치: 25/12/5
굴림: 1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7
2
 
클램 윌리센:(날아드는 공격을 확인하고 방향을 예측해 타이밍에 맞춰 몸을 굴린다.)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돌프:잘 싸우네~!
 
클램 윌리센:기본이지. (엄지척)
 
아돌프, 행동 선언
 
아돌프:든든한 파트너는 언제든 환영이지. (철컥, 탄을 바꿔넣고)
이쪽이다, 새대가리야! (바로 올려 쏜다.)
산탄총
기준치: 50/25/10
고장: 10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8
 
새 형태의 크리쳐:
회피
기준치: 25/12/5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전투 종료
 
클램 윌리센:(매우 굉장하다는 눈으로 본다.)
나보다 강한 가이드는 처음 봐 (이런 발언)
 
아돌프:흠흠. 발목 잡는 쪽은 아니다 이거죠~
(어깨 쫙 편 채로도 힐끗 사람들 상태를 확인한다.)
 
아돌프:저거! (뭔가 지른다!)
 
클램 윌리센:(네 말에 재빨리 손으로 허공을 긋는다.)
 
아돌프:나이스. (하파)
 
클램 윌리센:나이스 (하파!)
 
클램 윌리센:그냥 내 차로 갈까?
 
아돌프:응, 문제없지.
 
클램 윌리센:(대원들에게 따로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차에 올라탄다.)
 
아돌프:(이상하다... 분명 이걸로 끝날 리가 없는 느낌이었는데... 끝까지 뒤를 돌아보다가 따라서 차에 탄다.)
 
클램 윌리센:(차에 올라타면 너를 슬쩍 봤다가 슬며시 손을 내밀었다.) ... 가이딩 부탁해도 될까? 심하진 않아.
 
아돌프:... 어? 응, 당연하지. 그게 내 주 업무잖아? (웃어보이며 덥석 양손으로 덥석 손을 붙잡는다.)
 
클램 윌리센:땡큐. (마주어 작게 웃곤 손을 잡은 채 한 손으로 운전한다.)
 
“궁전 터에 추가 인력이라고?”
 
“맙소사, 난 언제 잤는지도 모르겠는데!”
 
“어쩔 수 없잖아. 공지하고 위에서 봐.”
 
아테네 지부장: 어서들 오게. 수고 많았네.
 
아돌프:(궁전 터?) 아, 네. 보고는 이미 받으셨나요?
 
아테네 지부장: 전투에 대해선 대략적으로 보고 받았네만, 그 외의 탐문에 대해선 아직이라네.
추가로 보고할 것이 있다면 부탁하지.
 
아돌프:클램이 보낸 것 같았는데 아직 올라오지 않은 모양이네요.
그러니까... (클램을 흘끗 봤다가)
비능력자들 사이에서도 환각이나 환청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 홀린 것처럼 바다로 가야 한다면서 뛰쳐나가려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어요. 전투 지역에서도 민간인들이 유사한 증상을 보였고요.
 
아테네 지부장: 그런가.. 그건 심각한 문제로군.
 
아테네 지부장: 일단 그 사안 양지해두겠네.
내 쪽에서도 자네들에게 전달해야 할 사항이 있네.
이곳 아테네의 크노소스 궁전, 즉 크레타의 미궁 터 지하에서 뭔가 감지됐다네.
다만 크리쳐 반응은 아니고 지하에 거대한 유적이 있는 것 같더군.
 
아돌프:유적이라면, 역사적 보호물이 아니고요?
 
아테네 지부장: 맞네. 본래는 그러하지.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고.
 
아돌프:으음.
 
아테네 지부장: 하지만 근래에 발생한 일과 그 유적으로 추정되는 공간으로 인해 일반인의 접근은 현재 제한되고 있다네.
 
아돌프:다음 임무는 그 유적의 탐사인가요?
 
아테네 지부장: 그래, 그거지. 연구원들이 충원되어 발굴중이고, 내일 오후 정도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거라 보고 받았다네.
그러니 오늘 두 사람은 이만 푹 쉬고 내일 점심식사 후 유적으로 출발하게.
 
클램 윌리센:예, 알겠습니다.
 
아돌프:(끝없이 이어지는 임무구나. 이 나라도 다사다난하네... 같은 생각을 하며 끄덕인다.) 네.
 
클램 윌리센: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바쁘겠어
배는 안 고파?
 
아돌프:그러게... 나는 크리쳐나 잡으러 다닐 줄 알았는데. (흐아, 하고 지친 소리 냈다가)
배 완전 고프지. 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장 보기로 했었는데. 그 요거트도 사고!
 
클램 윌리센:맞아. 요거트도 사야지.
저녁도 바쁘겠네.
 
아돌프:으음, 먼...가?
 
클램 윌리센:음, 아주 멀진 않아.
일이 일찍 끝났으니 다 할 수 있을 거야
(차로 가자고 손짓한다)
 
아돌프:좋아, 후다닥 끝내고 좀 쉬자! (차로 달려감)
 
클램 윌리센:뭐 사다둘까?
 
아돌프:무슨 요리 가능한데? 그리스에서 또 뭐가 유명하지? 역시 올리브?
 
클램 윌리센:편견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반박할 수 없네
 
아돌프:무지 맞는 말인가 봐. (키득이곤 올리브 하나를 넣는다.)
(한 통)
아침에 보니까 잼도 거의 다 먹었고, 마실 것도 없던데.
진짜 뭘 먹고 산 거야?
 
클램 윌리센:(뭔가 너는 고기파일 것 같아서 양고기도 한 팩 집었다.)
식사는 주로 지부나 밖에서 해결했어.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서, 장 봐두면 괜히 상하기나 하고 처리하기도 곤란하니까
넌 잘 해먹는 타입이야?
 
아돌프:음~ 반 정도는 외식하고, 반 정도는 해먹었지. 소시지랑 돼지고기 정도면 먹을 만한 건 대충 해낼 수 있는 게 독일이거든.
물론 내가 좀 많이 먹기도 하고.
 
클램 윌리센:아, 독일 소세지. 유명하다고 들었어 (끄덕이고 마실 것도 몇 가지 고른다.)
(많이 먹는 타입이란 말에 양고기도 두 팩 더 담았다)
 
아돌프:양배추랑 감자 같은 것도 많이 먹기는 하지. (풍성해진 양고기에 기대어린 시선)
오늘 메뉴는 뭐야?
 
클램 윌리센:무사까를 해보려고
(호박도 적당한 크기의 것을 담는다.)
 
아돌프:무사...까? (괜히 물어봤다는 생각. 말해도 어차피 모르는구나!)
 
클램 윌리센:응, 고기와 빵, 호박, 가지 같은 걸 층층이 쌓은 요리야
(다 담은 것 같으면 카운터로 가 결재한다.)
 
아돌프:어, 어, 잠깐! (음료냉장고로 부리나케 달려가)
 
클램 윌리센:(계산대에서 기다린다)
 
아돌프:(뭐가 좋지? 일단 와인 아무거나 하나, 맥주 하나, 맛있어 보이는 음료수 하나 집어온다. 와당탕)
물이랑만 먹을 순 없지.
 
클램 윌리센:좋네. 가볍긴 했어도 페어로서 첫 임무도 무사 완수 했으니 술 한 잔도 해야지
(네가 가져온 것들도 전부 결재하고 종이 봉투에 담아 들고 나간다.)
 
아돌프:(뿌듯하게 따라감)
 
클램 윌리센:먼저 씻어. 난 재료 손질만 우선 해둘게.
 
아돌프:이틀 연속 먼저니까 약~간 미안해지긴 하는데, 알았어!
(전혀 미안하지 않은 표정으로 냉큼 용품 챙겨서 들어간다.)
 
클램 윌리센:(재료 손질을 챱챱챱 한다. 야채 뽀독뽀독)
(고기도 큼직하게 몇 덩이 굽는다.)
 
아돌프:(그동안 빠르게 씻고 나온다. 별로 피가 튀거나 잔해를 기어다닌 것도 아니니까 그리 신경 쓸 곳도 없다.)
아돌프 대원 복귀~
 
클램 윌리센:어서와. (일단 초벌정도만 해두고 고기를 빼둔다.) 그럼 나도 잠깐 씻고 와서 마저 할게.
너무 배고프면 요거트 하나 먹고 있어.
(욕실로 가 빠르게 샤워를 한다)
 
아돌프:그렇게까지 배고프지는 않은데. (그래도 먹어보고 싶다. 들어가는 모습을 보곤 슬쩍 요거트 하나를 가져와 까 먹어본다.)
...
......!
(맛있어)
(챱챱)
 
클램 윌리센:(너와 마찬가지로 금방 씻고 나왔다. 헤어 스타일은 편하게, 목에는 수건을 걸치고 다시 주방으로 와 조리대 앞에 선다.) 먹어봤어?
 
아돌프:(깨끗해진 요거트 라벨을 뚫어져라 보고 있다가 고개 돌린다.)
아, 어. 엄청 맛있다. 독일에서 먹어본 거랑은 차원이 다른데.
 
클램 윌리센:아무래도 현지의 맛은 다르긴 하지. (씩 웃고는 고기를 마저 익힌다. 남은 고기는 다지듯해서 그 옆에 굽는다.)
전부 해결되고 여유 더 생기면 식당도 여러군데 알려줄게.
 
아돌프:휴대폰에 전부 적어둘거야. (그리고 단말기를 들어 요거트도 찍어놓는다.)
이건 가서 직구해야지.
 
클램 윌리센:가게 주인이 좋아하겠네
(다진 고기가 익으면 접시를 가져와 올려두고, 그 위에 삶은 호박, 크림, 살짝 익힌 토스트, 잘게 썬 토마토를 얹는다. 무사까는 완성)
(접시의 남은 곳에 양고기 스테이크도 올려두었다. 아돌프는 많이 먹는다고 했으니 세 장. 그 위에 소스를 뿌리고 식기와 함께 식탁에 올린다.)
다 됐다. 이제 먹자.
 
아돌프:(요리를 하는 동안 식탁에 앉아 어떻게 하는지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고기를 구워서... 호박이랑... 저 하얀 건 뭐지? 토스트랑... 토마토... 헉, 벌써 까먹었다. 에이 모르겠다, 맛있으면 인터넷으로 찾아보자, 하고 생각하며 앞에 놓인 요리에 눈을 빛낸다.)
맛있겠다. 냄새 장난 아냐.
잘 먹겠습니다! (곧장 한 조각 집어들어서 먹어본다. 우물우물우물...)
아읻허... (맛있어)
 
클램 윌리센:(네가 먹는 것을 보다가 맛있다고 하면 씩 웃었다.) 그렇지? 좋아할 것 같았어. 많이 먹어
(사온 것들 중 맥주도 한 캔 가져와 놓아주고 나도 자리에 앉아 내 몫을 먹기 시작한다.)
잘 먹으니까 해주는 보람이 있네
 
아돌프:(꿀꺽) 고기라 그런가, 왠지 익숙한 식감이라 더 좋아. 호박이랑 어울리는데 토마토 때문인가? 달달하기도 하고. (한 조각 더 집으려다가 포크를 들어 양고기 스테이크를 집는다.)
히히, 잘 먹는다고 넋 놓고 보고 계시면 제가 다 먹습니다요~ (쏙 넣고 씹기)
 
클램 윌리센:(먹는 것에 욕심이 있는 타입이 아니라서, 오히려 맛있게 잘 먹는 너를 구경하는 재미로 바라본다.)
아돌프는 진짜 빈 말이 아니라.. 요리해주고 싶은 타입 같다
 
아돌프:(우물우물거리다가) 식당이라도 열어서 날 고용해. 손님 순식간에 끌어모으게 될걸. (농담)
 
클램 윌리센:그래야겠어. 테라스 자리에 네 전용석 두고 하루종일 먹게 해야겠네. (나 역시 농담을 하고는 맥주를 따 한 모금 넘겼다. 시원하다..)
 
아돌프:같은 나라에서 살았다면 내가 그 옆에다가 헬스장을 열어서 하루 종일 먹고 운동하고 먹고 운동하고, 그것만 반복했을 텐데.
(제 몫의 맥주를 마신다. 여긴 이것도 시원한 맛이네.)
 
클램 윌리센:엄청 제대로된 사업 구상이잖아? 나중에 은퇴하면 생각해보자
(이번에도 역시나 너보다 이르게 식기를 내려두고 맥주를 마신다.)
 
아돌프:은퇴... 와. 엄청 먼 느낌인데.
음. 오래오래 하다가 은퇴해야지. 일찍 은퇴하는 건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니까, 노년에 옆집에서 다시 만나. (킥킥)
 
클램 윌리센:그래. 그때까지 우리가 연락할지가 문제이긴 하지만
 
아돌프:사업 생각 계속 있으면 최소한 1년에 한 번씩은 메일하기! (포크로 척 가리켜)
 
클램 윌리센:좋아. 답장 잊지 말고 해야 돼, 아돌프 (씩 웃는다)
 
아돌프:엇. (포크 슬그머니 거두며) 장담 못 해. 노력은 해볼게.
 
클램 윌리센:안 돼. 실천해, 그런 건. 폭탄 메일 보낼 거야.
 
아돌프:(고개를 몇 번이고 갸웃거리다가) 지하... 지하...
병동이 있다고 했지?
 
클램 윌리센:응, 맞아
 
아돌프:거기 먼저 가볼까? 먼저 갔다 온 사람들이 있을 거 아냐,
 
클램 윌리센:그래, 일단 확인해보자.
 
아돌프:리바운드가 온 건가... (안타깝게 보면서 중얼거리다가 말을 붙여볼 사람이 있는지 두리번거린다.)
 
연구원: 아, 클램 님과 아돌프 님이시군요. 살펴보러 오셨습니까?
 
아돌프:아, 네...! 그러니까... 음... (눈 데굴 굴리다 작게 웃으며) 어제 해변에서 실려온 사람이 있는지도 볼 겸~ 유적지에서 온 사람들이 있는지도요.
 
연구원: 여기에 있는 분들은 대부분 크리쳐 사태 이후 착란증세를 겪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클램 님을 제외한 대원들 전원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현재는 수면제 투약 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돌프:아... (흘끗 클램을 본다. 그렇다는 건 클램의 전 파트너도 여기 있겠네.)
(빨리 보고 나가야지.)
 
연구원: 안내자 분들은 이대로 버틴다고 해도, 지휘자 분들은..
능력을 사용한 후에 이렇게 되어버리셔서 고통스러워하는 분들도 계세요.
계약이 파기된 상태라 접촉시켜봐도 가이딩 효과가 전혀 없어서 염려가 큽니다.
이러다 자칫 잘못 되면...
 
아돌프:(뭔가 물으려다가 재깍 멈추고) 어... 그럼... 나을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건가요? 전혀요?
 
연구원: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클램 윌리센:(말없이 한쪽에 놓인 침상을 바라본다.)
 
아돌프:(그 시선을 따라간다.)
 
아돌프:(클램을 다시 보다가 어색하게 시선을 돌린다. 약간 시간을 내어준 뒤) 뭔가... 방법이 있을거야.
 
클램 윌리센:... 응, 그렇겠지 (한동안 더 눈길을 주다가 돌린다)
더 확인할 건?
 
아돌프:음... 원래는 상태가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뭔가를 물어볼까 했는데... (다시 클램의 파트너를 보고, 고개를 젓는다.)
네 파트너 얼굴도 봤으니까 됐어. (습관처럼 웃음)
 
클램 윌리센:아무래도, 다들 잠들어서 뭔가를 물어보긴 어려울 거야
듣자하니 깨어있을 때도 대화는 되는 것 같지 않고..
 
아돌프:...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지는 증상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심각하네. 누워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고는) 나가자. 방해하는 것 같아.
 
클램 윌리센:그러자. (끄덕이고 먼저 병동을 나선다.)
 
아돌프:(걸음을 옮기다가 병동과 어느 정도 멀어져서야 슬쩍) 전 파트너 말이야. 어떤 사람이었어?
 
클램 윌리센:... 다정한 친구야. 나보다 나이가 조금 많아서 형처럼 돌봐줬어
(너를 안내해주기 위해 앞장서 헬기 탑승장으로 올라간다.)
 
아돌프:돌봐지는 모습은 잘 상상이 안 가는데, 뭐, 좋은 사람이었구나. (끄덕이지만 뭔가를 더 묻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흘끗 곁눈질만 하고 따라간다.)
 
아돌프:보통 아무리 멀어도 차나 비행기로 갔지 헬기는 그렇게 많이 타 보지 않았는데. (이리저리 보곤)
멀미해도 놀라지는 마! (웃어 보이곤 냅다 올라탐)
 
클램 윌리센:헬기도 멀미하나?
 
클램 윌리센:(정말로 멀미를 하는지 흘끔 본다.)
 
아돌프:(진짜로 하진 않는다. 오히려 신기하게 문이나 창문 쪽으로 고개를 들이밀어 아래 경치 감상중)
 
클램 윌리센:다행히 멀쩡하네
 
아돌프:계속 생각하는 거지만 예쁘긴 진짜 예쁘다. 파견 덕분에 바다는 실컷 보는 것 같아.
아. 안 멀쩡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
 
클램 윌리센:그건 아니고. 멀미할 것 같다고 하길래
 
아돌프:(오... 진짜 피곤해 보이는데... 조끼를 받는다.)
 
연구원: 이건 두 분을 위해 준비된 방어구예요
그래도 두 분이 오셨으니 슬슬 일이 해결이 되겠죠 하하
다음주엔 퇴근이란 걸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돌프:아...! 아, 그렇죠! 뭐든 ㅎ, 해볼게요!! 하하!
설마... 일주일 내내 철야를...??
 
연구원: 맞아요. 하하하하하하. 저희 굉장한 체력이죠
 
아돌프:아... 아아.... (웃고 있지만 웃는 게 아님. 짠하다...)
 
클램 윌리센:(시선을 피하고 있다)
 
연구원: 그럼 안내해 드릴게요. 더불어 브리핑도 해드리고요
 
연구원: 아까 막 입구로 보이는 곳을 발굴했습니다. 죽은 크리쳐가 엉겨 붙어 있던 장소에 여전히 크리쳐 반응이 있어 파내다보니 지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저희는 그 아래에 태어나지 못한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발견한 것은 뜻밖의 거대한 문이었습니다.
 
아돌프:문이요?
 
연구원: 네, 굉장히 거대한 문입니다. 이 문이 열리지가 않는데.. 무리하다간 무너질 가능성이 있어 진땀을 빼는 중이에요. 오늘은 우선 이 문을 여는 것에 주력하고, 만약 열린다면 안쪽을 조금만 탐사해볼 예정입니다.
정말로 미궁이라면 안에 함정이나 다른 크리쳐가 있을수도 있으니 두 분과 다른 연구원들로 이뤄진 팀이 탐방할 거고요.
 
아돌프:그럼 저희도 여는 걸 도와드려야 할까요? 열려야 탐사도 가능할 텐데.
 
연구원: 우선 여는 것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돌프:뭐... 힘쓰는 건 전문이죠!
(클램은 어떻지? 돌아본다.)
 
클램 윌리센:음.....
부숴야 하나.
(낙뢰를 떨어뜨려야 하나 고민 중. 일단 전투요원이니 기본적인 힘은 있다)
(괴력의 소유자는 아니다)
 
아돌프:그러다 다시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어떡해?
 
클램 윌리센:그땐.. 무너뜨려야 하나. 말도 안 되는 소리인데.
 
아돌프:와. 진짜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거대한 유적 봄...)
(연구원에게) 어떻게 열 생각이에요?
 
 
클램 윌리센:... 정말로 거대하네
 
아돌프:진짜... 엄청 유명한 조각가가 조각해놓은 것 같아. 실력이 엄청난데...
왠지... 쫄려. (판단기준)
 
클램 윌리센:(피식 웃었다) 그러게. 쫄리네
 
아돌프:어떻게 연담.
기도라도 하면 열리나? (두 손을 모아서 기도해본다. 열리게 해주세요.)
 
클램 윌리센:.... 되겠어, 그게..?
 
아돌프:역시 안 되겠지? (긁적)
 
클램 윌리센:그렇겠지 아무래도..
힘으로도 쉽진 않을 것 같은데
 
아돌프:그러게.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
... 진짜 부숴야 하나?
 
클램 윌리센:(문양을 확인하며 문을 쓸어본다.)
그래도 밀어는 볼까.. (되도 않을 것 같아 볼을 긁적인다.)
 
아돌프:음.............
항상 시도는 옳지!
(두 팔 걷어붙이고 문에 손 댄다.)
셋 세면 열어보자. 하나, 둘...
 
클램 윌리센:(같이 문에 손을 댄다. 네 구호에 맞춰서 밀어본다.)
 
아돌프:(열려라아아아아아아 하고 밀어봄)
 
아돌프:(헥헥)
 
아돌프:?
 
클램 윌리센:...?
 
아돌프:어... 지, 진짜 열렸어?
 
클램 윌리센:진짜 힘으로 연 건가..?
 
아돌프:어... 그건 아닌... 것 같지, 아마도?
 
와지끈.
 
아돌프:으아악!
 
“지휘자님!”
 
“-안내자님!”
 
클램 윌리센:...!!!
(재빨리 손을 뻗어 너를 끌어와 내 몸이 밑으로 향하도록 해 안는다)
 
아돌프:(안 돼, 라고 생각하지만 어두워서 허둥댄다.)
 
클램 윌리센:(로프를 꺼내고 동시에 낙뢰를 사용해 틈에 걸어보려 시도한다.)
이능력 Roll
기준치: 1/0/0
굴림: 22
판정결과: 실패
 
아돌프:(왜???)
 
클램 윌리센:(당황하고 너를 더 꽉 안은 채 집중해 다시 휘두른다.)
이능력 Roll
기준치: 15/7/3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클램 윌리센:빌어먹을. 어떻게 된.. (이를 악물고 다시 시도한다.)
 
아돌프:뭐하는 건데!! (밧줄 보고는 손을 뻗는다. 널 더 꽉 끌어안으며)
 
클램 윌리센:
이능력 Roll
기준치: 20/10/4
굴림: 46
판정결과: 실패
(우선 나이프를 먼저 꺼내 돌벽에 콱 찍으며 다시 이능력을 사용한다.)
 
아돌프:같이 던져! (손을 같이 잡고 힘을 더한다.)
 
클램 윌리센:
이능력 Roll
기준치: 30/15/6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거듭 시도를 이어가며 나이프를 꽉 쥔다.)
이능력 Roll
기준치: 30/15/6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클램 윌리센:(제발, 이대로는 둘 다 죽는다.)
 
아돌프:(발을 뻗어 근처 벽을 역방향으로 차본다.)
 
클램 윌리센:
이능력 Roll
기준치: 30/15/6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추락중이라 팔도 빠질 것 같다. 제발 집중..)
이능력 Roll
기준치: 30/15/6
굴림: 39
판정결과: 실패
(행운 -9를.. 제물로..)
 
아돌프:(눈물..........)
 
클램의 행운 9를 차감합니다.
 
체력-1D3+3
 
아돌프:
Rolling 1d3+3
굴림: 6
 
클램 윌리센:
Rolling 1d3+3
굴림: 5
 
건강 판정
 
아돌프:
건강
기준치: 80/40/16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클램 윌리센:으윽...... (몸을 간신히 돌리며 웅크린 채 숨을 몰아쉰다.)
 
아돌프:(소리도 안 나와서 비명 대신 콜록대다가 끄으응, 하고 몸을 일으킨 뒤 네 상태를 살핀다.) 클램, 괜찮아? 능력 너무 쓴 거지? (리바운드가 뭐였더라, 분명... 분명...... 아, 호흡곤란! 서둘러 바로 눕혀놓고) 내 목소리는 들려? 정신 차릴 수 있겠어?!
 
클램 윌리센:(가슴께를 움켜쥔 채 숨을 가늘게 헐떡인다.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듯 안색이 파리하다. 몸이 억지로 돌려지며 너와 닿으면 그것조차도 내겐 가이딩이라 떨리는 손을 뻗어 너를 확 끌어당겼다. 숨을 쉴 수 없는 갈망에 시야가 가물거린다.)
 
아돌프:(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인공호흡을 했겠지만... 급한 마음에 너를 와락 끌어안고 뺨도 딱 붙인다. 불안정한 숨소리에 점점 조급해지는 건 자신이었다. 당장 살리려면 좀 더 강한 게 필요해. 대었던 뺨을 떼고는 빠른 말로) 클램, 잠깐만 숨 참아. 잠깐만!
(양손으로 네 얼굴을 엇나가지 않게 붙잡고 들숨 채운 뒤 급하게 입술 위에 입술을 맞춘다.)
 
클램 윌리센:(숨을 참으라는 말도 제대로 들려오지 않았다. 감각이 집중된 곳은 오로지 너와 맞붙은 몸과 뺨 뿐이었다. 그로부터도 가이딩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 전에 숨이 넘어가버릴 것 같아서 더욱 꽉 끌어안았다. 그러다 입술이 맞닿으면 정신없이 입맞춤을 이어갔다. 틀어막혔던 숨이 역설적이게도 그제야 트이기 시작했다. 마침내 죽을 것 같은 감각과 갈망에서 벗어나고 이성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손등이 희어지도록 꽉 붙들고 있던 손에서 스륵 힘이 빠져나간다.)
 
아돌프:(들이킨 숨을 입술이 맞닿을 때마다 네 호흡에 맞춰 조금씩 불어넣고, 다시 거리를 벌려 공기를 삼키고. 과정을 얼마나 반복했을까. 자신을 붙잡은 손에서 힘이 풀리기 시작하면 호흡을 확인하고 다시 와락 끌어안는다. 중간에 가이딩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 몸이 먼저 까무라칠까봐 극에 달했던 긴장이 점차 풀리는 느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네 등을 토닥인다.)
아무한테나 해주는 가이딩 아니고 스페셜 가이딩이니까, 정신 차려봐, 어?
 
클램 윌리센:(바닥에 손을 툭 떨어뜨린 채 체온을 느꼈다. 뒤죽박죽으로 내부에 엉켜 있던 숨이 점점 더 트이고 정신이 또렷해졌다. 토닥임과 함께 마침내 안정감이 찾아들면 살짝 갈라진 목소리를 냈다.) ... 응,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아돌프:뭘, 나야말로. (그제야 씩 웃으며 천천히 팔을 푼다. 붙잡은 손은 놓지 않은 채로.)
음... 그나저나 어떡하지... 완전히 조난당한 것 같은데.
 
클램 윌리센:(끄응..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러게..
이건 생각지 못한 상황인데.
위까지 신호가 닿으려나..
 
아돌프:(추, 춥다... 웃으면서 얼어감)
열심히 소리치면 닿을지도... (흘끗 위를 올려다보고 일어나서)
(흐읍, 들이키고는) 저기요!!!!!!!!!!!!!!!!!!!!!!
 
클램 윌리센:(와우... 아돌프가 있는 쪽의 귀를 막는다.)
 
클램 윌리센:... 이곳에 뭔가 잠들어 있다면 방금 그 소리로 분명 깼을 거야
 
아돌프:(아무도 없냐고 한 번 더 소리치려다가 그 말에 우뚝)
... ... ... 어...
아무것도... 없... 겠지?
 
클램 윌리센:글쎄... 아까 크리쳐 반응이 있다고 들은 것 같긴 하지만..
 
아돌프:(배낭이... 무사한가? 사람 몸은 일단 안 무사한데)
에이, 그래도 이만큼이나 떨어졌는데...
 
행운 판정
 
아돌프:(아)
(아!!!!!0
기준치: 70/35/14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ㅠ.......................)
 
클램 윌리센:
기준치: 21/10/4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아돌프:(뒤졌잖아)
 
클램 윌리센:으음.....
 
아돌프:망했어.
 
클램 윌리센:그런 것 같아
(너덜너덜해진 침낭도 꺼내보고)
회복이 좀 되고 나면.. 출구를 따로 찾아야겠어
(까마득하게 높은 위를 올려다본다.)
저 위로 기어올라가는 건 무리일테니까
 
아돌프:어쩌지... 탐사하다가 조난을 당하게 될 줄은 전혀 모르고 이런저런 준비 하나도 안 해왔는데... (같이 위를 올려다봄)
먹을 건 이것밖에 없는데... (에너지바 두 개 손 안에 고이 모아 들고)
괜찮겠지..............................................?
 
클램 윌리센:나도 문을 열기 전에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서..
... 거짓말로도 그럴 거라고 말은 못하겠네
그래도, 죽기 전까진 지켜줄게
 
아돌프:그런 플래그 꽂지 마. (식겁. 돌아봤다가 하나를 손에 쥐여준다.)
그럼 우선 먹고... 조금 쉬었다가 길 있나 찾아보자.
 
클램 윌리센:(피식 웃었다.) 그래, 그러자. 아직은 휴식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으니까.
 
아돌프:(영차. 옆자리에 자리잡는다. 벽에 등 기대고 에너지바를 까서 우물우물...)
100미터... 되겠지... 이런 건 영화 속에서밖에 못 봤는데.
마지막에라도 밧줄이 안 걸렸으면 진짜 꼼짝없이 죽었을 거야.
 
클램 윌리센:맞아. 오히려 살아있는 게 운이 좋은 높이였어
(마찬가지로 벽에 기댄 채 에너지 바를 먹는다.)
... 온몸이 쑤시네
 
아돌프:(자기 몸을 여기저기 살피고는 클램의 옷도 목 부근이라거나, 여기저기 당겨서 상태 확인해둔다.)
돌아가면 하루는 꼼짝없이 치료받아야... 아, 그 연구원 분 야근 끝낼 것 같다고 좋아했는데 어쩌지... 이대로라면 야근일정 추가일 텐데.
 
클램 윌리센:(얌전히 상태를 점검받는다.) 이미 야근을 예감하고 있을 거야. 우리가 추락했잖아. ... 아니지, 죽어서 장례 준비나 하고 있으려나
 
아돌프:와. 살아 돌아가면 전설 찍겠는데.
 
클램 윌리센:그럴수도. 이런 식으로 전설을 남기고 싶진 않았는데
 
체력+1d2+2
 
클램 윌리센:
Rolling 1d2+2
굴림: 4
 
아돌프:
Rolling 1d2+2
굴림: 3
 
클램 윌리센:(아까보단 한결 컨디션이 괜찮아졌다. 더불어 안색도 안정적이다)
 
아돌프:(마찬가지로 이제 좀 살만하다는 얼굴이지만 여전히 걱정이 가득하다.)
흠. (주먹을 쥐락펴락하다가) 슬슬 탐색 가볼까?
 
클램 윌리센:응, 그러자.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온통 암흑뿐이네..
(주위를 둘러본다.)
 
관찰력 어려움 판정
 
아돌프:플래시라이트라도 있으면 좋았을 걸. (일어나 같이 둘러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클램 윌리센: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하나도 안 보여..)
 
아돌프:(리얼 깜깜함)
(눈 찌푸려서 재도전!)
 
강행!
 
클램 윌리센: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돌프:(유심~히 본다)
(와)
(개안했는데?)
 
클램 윌리센:(갑자기 눈을 떴다)
 
아돌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돌프:뭐지? 신전?
(저쪽에 길이 있어. 손짓을 하고는 그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본다.)
 
클램 윌리센:어, 그 내부같지 (손짓을 보고 따라가며 내부를 파악한다.)
 
아돌프:뭐지? (벽화 보고 걸으며 갸웃) 이 신전 만든 사람 엄청 대단한 줄 알았더니 아이디어가 별로 없었나? 벽화는 되게 단조롭다. 그림은 잘 못 그렸나 봐.
 
클램 윌리센: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없었던 건가.. 아니면 뭔가의 표식일까.
 
아돌프:아윽... (땅을 짚고 일어나 바로 주변을 살핀다. 클램은?)
 
아돌프:... 클램? 아, 잠깐만, 누구야...!
 
아돌프:악!!
 
아돌프:...???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른 곳을 빠르게 둘러본다.)
 
“---, …”
 
“..... ----. --.”
 
아돌프:(뭔데... 생각하면서도 또 채찍이 날아올까 봐 일단 걷기는 걷는다.)
 
안 돼.
 
싫어.
 
들어가지 않을 거예요.
 
그렇죠?
 
아돌프:(싫어... 왠지 들어가면 안 될 것 같다. 큰일날 것 같잖아. 티 나지 않게 주변을 훑어보며 도망갈 길을 봐둔 뒤에야 발목의 족쇄를 내려다본다. 풀 수 있을까?)
 
아돌프:(크, 큰일났다... 어떡하지? 그냥 족쇄를 단 채 도망가? 가능할 리가 없잖아. 겁 먹은 눈으로 고개를 쳐들어 문과 다른 사람들을 본다. 이거, 나 죽는 거지? 맞지?)
 
살려주세요
 
도와줘
 
놔주세요
 
클램 윌리센:아돌프!
아돌프, 정신 차려!
 
아돌프:(헉, 하고 숨을 집어삼키며 그제야 다시 어두운 공간 속. 클램을 돌아보자마자 울 것 같아지며 힘이 빠졌다.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살아 돌아온 사람의 기분 같은 걸 왜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끔찍하다는 것만은 확실하게 알았다. 식은땀이 흐른다.)
아... 꿈, ... 아니, 꿈이 아니고... 뭐였지?
 
클램 윌리센:(초점이 돌아온 것 같으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본다.) 괜찮은 거야? 갑자기 정신이.. 나간 것 같았어
 
아돌프:... 어쩌면 진짜 나갔던 걸지도 모르겠는데.
 
클램 윌리센:지금은 괜찮은 거고?
힘들면 쉬었다가 움직이자.
 
아돌프:갑자기 다른 장소가 보였는데, 내가 어... 뭐라고 해야 하지? 노예? 제물? 같은 게 되어 있었어. 발이 묶여서, 채찍도 맞고... 엄청 큰 문이 있었는데...
아, 그게 그 문은 아니겠지? 우리가 떨어졌던 곳 앞에 있던 거...
(생각하다가 고개를 강하게 턴다.) 아냐, 생각 안 해! 기분 나빠.
 
클램 윌리센:문.. 이라면, 방금 하나 더 발견한 것 같긴 한데.
 
아돌프:(손 따라 앞을 본다.)
 
 
정신력 판정
 
아돌프: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아돌프:으음. (엄청 싫은 표정으로 뒷걸음질)
 
클램 윌리센:왜 그래?
또 뭐가 보여?
 
아돌프:(괜히 아무것도 없을 등을 손끝으로 만져봤다가)
저거 맞아. 비슷했어. 근데 조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으으으음, 왠지 무지 기분이 나빠서.
 
클램 윌리센:그래? 봤던 그 문이라면 그럴만도 하네
(주위를 둘러본다)
하지만 나아갈 길이 저 문밖에 없어.
 
아돌프:... 역시 그렇겠지? (흘끗 뒤 돌아 검고 검은 후방과 복도를 바라보다 다시 고개를 돌린다.)
그럼, (손 내밀고) 미안한데 지금 엄청완전무진장 쫄리니까, 유치한 거 아는데, 손 좀 잡아주면 안 될까.
 
클램 윌리센:(눈을 껌뻑이다가 웃고는 손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그래. 어렵지 않지.
가이딩도 계속 되고, 오히려 난 좋아
 
아돌프:(식은땀이 흥건하지만 신경 쓸 겨를도 없는지 그냥 꽉 붙잡는다.)
(습, 후.) 응, 좋았어. 조금 낫다.
그런데 어떻게 여는 거지?
 
[--- -- ---]
 
[--- ---- -- - --]
 
아돌프:(우로 갸웃... 좌로 갸웃...) 뭐라는 거야...
 
클램 윌리센:(너를 따라 시선을 올려 글자를 본다.)
... 오래된 그리스어 같은데.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천재)
 
클램 윌리센:... 태양을.., 나의 ... 날개.. 다가가리
(인상을 찌푸린다)
마모된 글자가 있어서 전부 읽히진 않아
 
아돌프:태양에 다가간다고?
 
클램 윌리센:어, 그렇게 적혀있어
 
아돌프:태양 숭배 교단, 그런 건가...? (찌푸렸다가 문에 손 올리고 밀어본다.)
 
클램 윌리센:안 열리나, 역시..
(중얼거리며 문을 쓸어본다.)
 
아돌프:? (클램 봄)
 
클램 윌리센:어...
(당황한 표정)
 
아돌프:이거 그리스인만 열 수 있는 문이야? 아니면 네가 특별한 거야?
 
클램 윌리센:모, 르겠는데..
내가 연 건가?
 
아돌프:내가 손 댔을 땐 꿈쩍도 안 했는걸.
 
클램 윌리센:난 별로 힘도 주지 않았는데.
(의아한 얼굴이 된다.)
 
아돌프:ET 같은 거 있잖아. 공상과학 같은 거 보면, 사람을 인식한다든가. (말하면서 열린 문 안쪽을 살핀다.)
 
아돌프:어, 걸렸어.
 
쿵!
 
아돌프:으악!?
 
클램 윌리센:(파편이 튈듯 싶어 재빨리 네 손을 내 뒤로 당긴다)
... 깜짝이야.
엄청 오래된 곳이지, 참
조심해야겠어
 
아돌프:와....... 이러다 천장이라도 무너지면....
 
클램 윌리센:... 무덤이 따로 필요 없게 되겠지
돌무덤 좋아해, 아돌프?
 
아돌프:겉을 감싸는 대리석 무덤은 좀 좋아하는데 이런 투박한 돌은 좀. (으, 하는 표정)
무너지기 전에 빨리, 조심히 나갈 길을 찾자.
 
클램 윌리센:(와중에도 취향을 말하는 것을 듣고 피식 웃는다)
그래, 조심하자. 나가야 대리석 무덤에 묻히지
 
아돌프:벌써 어디에 묻힐지를 고민하고 싶진 않은데. (울상)
 
클램 윌리센:일단 틈이 너무 좁아서 좀 더 밀어야할 것 같은데
힘으로 밀리려나..
 
아돌프:다시 손 대봐. 혹시 알아? 더 열릴지.
 
클램 윌리센:뒤에 뭐가 걸려서 그런 거니 안 열릴걸
힘 쎄? (아돌프의 팔을 본다. 근력을 체크하듯)
 
아돌프:(잡지 않은 쪽 팔을 알통 보이듯 함) 좀 세지.
그럼 내가 먼저 밀어는 볼게.
 
클램 윌리센:같이 밀지, 뭐
(문에 몸을 기대듯 붙인다.)
하나, 둘, 셋
 
아돌프:끙차!
 
근력 판정
 
클램 윌리센: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아돌프: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클램 윌리센:굉장하잖아, 아돌프
내가 본 사람 중 손 꼽히게 힘이 좋은 것 같은데
 
아돌프:후후, 내가 한 힘 한다고. (땀슥)
 
클램 윌리센:앞으로도 힘 쓸 일 있으면 부탁할게
 
아돌프:얼마든지. (자랑스럽게 말하면서도 힐끗 안쪽을 곁눈질하다 도로 한 발짝 백스탭. 네 옆에 서서는 어색하게 웃는다.) 지, 진짜 어둡다.
 
클램 윌리센:그러게.. 느낌이, 별로 안 좋긴 하네.
나아갈 길이 이곳뿐이라는 게 참.
(손을 더 단단히 잡아준다.)
그래도 약속한 대로 지켜줄 테니까 너무 걱정 말고
가자.
 
아돌프:으음, 마음이 든든하네. (손 꽉 잡고 용기내서 걸음을 옮긴다.)
그래도 나 꽤 세니까, 웬만해선 괜찮아. 아. 아까 절벽은 웬만하지 않은 거.
 
클램 윌리센:그래, 알겠어 (강해보이려 어필하는 것을 보곤 머리 마구 쓰담 해준 후 들어간다.)
 
아돌프:... 별로 아니라고 생각했지 방금!
 
클램 윌리센:아니, 전혀-. (놀리는 투)
 
클램 윌리센:엄청 춥네. (하얗게 입김이 나온다.)
 
아돌프:(팔 감싸고 덜덜) 진짜... 겨울이라도 된 것 같아.
(벽을 올려다보고) 미로는 아니겠지...?
 
클램 윌리센:어쩐지 미로가 맞을 것 같은 불길한 기분이 드는데..
 
아돌프:...아니야, 아닐거야.
 
아돌프:(너무 넓잖아)
 
클램 윌리센:(엄청 거대한 미로네..)
 
아돌프:(일단 주변에서 뭐가 튀어나오진 않을지 두리번거리다가 앞으로 발을 내딛어본다.) 설마 진짜 그런 거여도 너무 복잡하지만 않아도 괜찮을 텐데...
 
클램 윌리센:그러게. 복잡하면.. 정말로 갇혀버릴테니까
(너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
전부 부수는 것도 불가능할 것 같고..
 
아돌프:... 바닥에 뭐라도 두면서 가야 하나?
 
클램 윌리센:둘만한 게 있나.. (이미 망가진 짐들을 본다.)
 
아돌프:...... (주머니에 있던 에너지바 쓰레기를 꺼내 본다.) 막막하네...
 
클램 윌리센:벌써 갈림길이야
 
아돌프:음. (걷는 내내 뭔가를 생각하더니)
 
아돌프:그렇다면. (총이 망가졌어도 총알은 남아있겠지?)
 
남아 있습니다.
 
아돌프:(총알을 꺼내들어) 우리가 간 길을 이걸로 벽에 표시해두자.
잘 긁으면 표시가 남지 않을까?
 
클램 윌리센:대신 크게 남겨야 할 거야
여기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으니까
 
아돌프:(벽에 대고 슬쩍 긁어본다. 흔적이 얼마나 잘 남는지.)
 
아돌프:(끄덕!)
엄청 크게 그리지 뭐.
그럼... (갈림길을 번갈아 보다가, 오른쪽을 가리킨다.) 여기로 가볼까?
 
클램 윌리센:그래, 그러자. (끄덕이고 앞장 서 걷는다.)
 
행운 판정
 
아돌프:
기준치: 70/35/14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 (휙 돌아봄)
 
아돌프:... (이거... 설마... 올려다본다.)
 
관찰력 판정
 
아돌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새 떼.
 
이성 판정
 
아돌프: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 뭐야 새구나)
 
이성감소 없음
 
클램 윌리센:왜 그래?
 
아돌프:(근데 좀 많...) 어? 아, 아니,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봤는데, 어... 천장에 새가 좀 많네.
 
클램 윌리센:새?
(그제야 위를 올려다본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 잘 안 보이는데
 
아돌프:박쥐 같은 건가 봐. 어둠 속에서 사는... 크리쳐인가? (눈치채지 못하고 중얼)
 
클램 윌리센:(눈을 가늘게 뜨고 다시 봐본다.)
 
아돌프:아무래도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아. 근데... (찡그리고 보더니)
 
클램 윌리센: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아돌프:어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야맹증 있어?)
 
아야
 
체력-1
 
아돌프:... 풉.
 
클램 윌리센:끙.....
(혹이 난 이마 문질문질...)
 
아돌프:근데 진짜 뭐지, 해바라기 같은 건가? 다 한 방향만 보는데?
 
클램 윌리센:... 엄청 기괴하고 이상하잖아, 그거
꼼짝도 않고 그 방향만 보고 있는 거야?
 
아돌프:어... 일단은?
 
클램 윌리센:아직은 덤벼들진 않지만, 조심하자
내 이능력도 수월하게 작동하지 못하니까.
(만에 하나 저것들이 달려들어 공격이라도 하면 그 끝은 상상도 하기 싫다)
 
아돌프:으음, 그래. 수가 엄청 많기는 하니까. (끄덕이고) 일단 쟤네가 보는 쪽으로 가볼까.
 
클램 윌리센:그래, 그러자. 그 방향에 뭔가 있는 것 같으니까
위험한 건 아니어야 할 텐데..
 
행운 판정
 
아돌프:
기준치: 70/35/14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좌측을 홱 보고)
... ... (노려보다가 아무 말 없이 클램을 잡고 슬슬 오른쪽으로)
 
클램 윌리센:음? 또 뭔가를 느낀 거야?
(일단은 네가 이끄는 대로 걸음을 옮겼다.)
 
아돌프:느껴진다아... 느껴져어... 되게 꺼림칙한 게...
 
클램 윌리센:.. 크리쳐?
 
아돌프:크리쳐...인가? 그거랑은 느낌이 좀 다른데? 아무튼 여기에 있으면 안 될... 아니지, 우리가 마주치면 아나 될 것 같은 거.
 
클램 윌리센:(느리게 끄덕였다.) 알겠어. 조용히 이동하자.
(좌측을 흘끔 봤다가 더욱 경계하며 걸음을 마저 이었다.)
 
행운 판정
 
아돌프:
기준치: 70/35/14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클램 윌리센:... 뭐야, 저건
 
아돌프:어... 꼭 물고기 죽은 것처럼 생겼네.
 
클램 윌리센:일단 있어봐.
 
아돌프:(시체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도 살펴보고) 왜?
 
클램 윌리센:(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먼저 다가간다.)
위험할 수 있으니까.
 
아돌프:멋진데-
 
클램 윌리센:(완전히 죽은 시체라는 것을 확인하곤 안전하다고 손짓한다.)
 
아돌프:(그제야 쪼르르 가서 발로도 툭툭 건드려본다.)
 
돌연
 
아돌프:살아... 있는 건... 아니...?
 
아돌프:(어)
 
아돌프:(반사적으로 클램을 확 붙잡으려 손을 뻗는다.)
 
클램 윌리센:아돌프!
괜찮은 거야?
(네 팔을 붙든 채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
 
아돌프:(확, 정신이 들자마자 클램을 꽉 붙잡는다.)
... 나 또 봤어.
 
클램 윌리센:아까 말한 그 환상?
(마주어서 꽉 잡아준다.)
 
아돌프:똑같은 건 아닌데, 뭐지 이거? 과거의 모습인가?
이번엔 멀리에 무슨 크리쳐 같은 게 있었고, 되게 높은 사람처럼 보이는 고대 그리스 옷을 입은 사람이... 어... 뭔가를 지휘하는 것 같았어.
 
클램 윌리센:지휘라고?
군대같은걸?
 
아돌프:몰라, 잘 설명을 못하겠는데... 새 앞에 서서 팔을 들어서 휘젓고 있었는데?
아니, 새가 아닌가? 그냥 크리쳐?
 
클램 윌리센:... 크리쳐와 지휘자..
(잠시 말없이 생각하다가 입을 연다.)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초의 각성자는 '바람의 지휘자'였어.
그래서 그 후로 오늘날까지 각성자들이 지휘자라고 불리고 있는 거고.
크리쳐 앞에서 누군가 지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면.. 그 바람의 지휘자에 대한 환상을 본 걸수도.
(하지만 갑자기 왜? 라는 표정으로 너를 본다.)
 
아돌프:음... (나도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들어올렸다 내린다. 진짜 왜지.)
그럼 그 모습이 바람의 이능력을 쓰는 모습이었을까? 고대 그리스인이 바람을 써서 이곳의 크리쳐를 없애려고? 음... 뭔가, 확실한 게 없어서 잘 모르겠어.
 
클램 윌리센:글쎄.. 일단 난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긴 한데..
.. 아돌프 너도 착란증세를 겪고 있는 건 아니겠지? (혹시나 하는 염려가 담긴 눈으로 본다.)
 
아돌프:착란?
음... (갸웃하고는) 아닐걸? 어디로 가고 싶은 마음은 딱히 안 드는데.
 
클램 윌리센:그럼 다행이고. 혹시 이상한 증세가 또 생기면 말해줘
(어깨를 두드려주고 붙잡았던 팔을 놓아준다.)
 
아돌프:알겠어. (끄덕이고는 새의 사체를 다시 바라본다.)
 
아돌프:(바람... 특정한 모양이 남기는 어려운 능력이네. 사체를 가만히 내려다보다 길을 가리킨다.) 우선은 더 가보자. 아직 탈출한 건 아니니까.
 
클램 윌리센:그래, 계속 나아가야지.
(끄덕이고 다시 앞장선다.)
 
행운 판정
 
아돌프:
기준치: 70/35/14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클램 윌리센:.. 우리 말고 다른 사람도 왔었나 본데.
 
아돌프:바닥이 따로 깨져 있는 곳은 없었으니까 다른 길로 들어온 거겠지?
으음... 그런데 여기서 죽었다는 건... (나갈 길을 못 찾았다는 건가...? 갑자기 엄습하는 쎄함에 찌푸린다.)
(끌어안고 죽은 두 사람의 뼈부터 살펴본다.) 연인이었을까...
 
클램 윌리센:연인끼리 탐험 올 만한 곳은 아닌 것 같긴 한데..
우리처럼 불운한 사람들이었나.
 
아돌프:아니면 위험한 상황이 돼서 좋아하게 됐다거나... 영화에서 그런 일 많던데. (갈비뼈 아래에 있는 것을 꺼내본다.)
 
 
아돌프:어, 이거 보석 아니야?
 
클램 윌리센:보석? 이게 왜 이런 곳에 있지.
위치도.. 이상하네.
 
아돌프:그러게. 갈비뼈 밑이면...
 
클램 윌리센:꼭 삼킨 것 같잖아.
 
아돌프:... 잘못 먹었을 리는 없겠지?
 
클램 윌리센:뭐랑 착각하면 이런 걸 잘못 먹을 수 있는 건데..?
토마토?
 
아돌프:? (고개 번쩍)
방금 아무것도 못 들었어?
 
클램 윌리센:음? 아니, 아무것도..
(귀를 기울여보지만 역시 모르겠어서 고개를 기울인다.)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
 
아돌프:뭐지? 누가 비명을 질렀어. 그런데 내가 아는 언어가 아니고... (대강 들었던 소리를 흉내내본다.)
 
클램 윌리센:(흉내내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비슷한 발음의 것을 더듬더듬 생각해본다.) ... 살려줘, 라는 뜻인데..
 
아돌프:아...?
 
클램 윌리센:그러니까, 살려줘라는 표현으로는 조금 부족하긴 한데.. 현대어로 그나마 번역해 보자면이야.
(네가 고대 그리스어를 알고 있을 리 없으니 정말로 뭔가를 들은 것 같다고 생각하고 주위를 경계한다.)
 
아돌프:음... ... 그런데 너는 못 들었으니까, 어쩌면 이것도 과거의 뭔가를 내가 들은 걸까?
 
클램 윌리센:... 그럴 수도. 어째서 네게만 들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피로감이 심해지면 말해.
쉬었다가 가자, 잠깐이라도.
 
아돌프:어쩌면 너와 나라서가 아니라 지휘자와 안내자라서 그럴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문을 연 건 너였고, 나는 이상한 걸 들으니까.
괜찬항, 아직 완전 멀쩡해.
(*괜찮아)
그럼 일단 이 보석은 내 거. (주머니에 집어넣고 혼자 떨어진 백골을 본다.)
 
클램 윌리센:안전한지 아닌지 모르는데 괜찮은 건가. (네가 챙기는 것을 걱정스럽게 보지만 일단은 둔다.)
 
아돌프:이거 무슨 뜻인지 알겠어? (글자를 가리켜)
 
클램 윌리센:(허리를 숙여 네가 가리킨 글자를 읽어본다.) ...ㅁ, 물.. 물을 향해. 라는데.
무슨 물?
 
아돌프:물?
 
클램 윌리센:응, 물을 향해, 라고 적혀 있어.
 
아돌프:어. 이거 그거 아냐? 그 사람들이 바다로 가야 한다고 했었잖아.
 
클램 윌리센:아, 확실히.
하지만 왜 바다가 아니라 물이라고 표현했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그래도 분명 관계가 있는 것 같아
 
아돌프:사방이 물이라서...? (이상한 추리)
그치?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본다. 뭔가 떨어진 거나... 길이 없나)
 
아돌프:'살려달라'는 소리까지 들으니까 점점 더 위험해지는 것 같긴 한데... (안 내키는 표정으로 길 봄) 그래도 선택지는 없겠지...
 
클램 윌리센:어, 여기를 나가려면 나아가는 수 밖엔 없는 것 같아
 
아돌프:... 좋은 곳으로 가세요. (죽은 사람들을 향해 짧게 묵념하곤 걸음을 다시 옮긴다.) 가자.
 
클램 윌리센:(끄덕이고 뒤를 따른다.)
 
정신력 판정
 
아돌프: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 (왜 이러지? 곧 주저앉을 것만 같은 공포감에 멈춰 선다. 꼭 천적을 만나기 직전의 야생동물 같은... 아니, 그보다 더 큰 직감이.)
 
클램 윌리센:(나 역시 자리에 멈춰섰다. 천천히 네 손을 잡고 내 뒤로 끌어왔다. 시선은 정면 멀리를 향해 고정되어 있다.)
 
아돌프:... 너도 느껴져?
 
클램 윌리센:... 저기, 거대한 거 말이지.
 
이성 판정
 
아돌프: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음
 
아돌프:... 어떡하지? 몰래 갈 수 있을까? ... 없겠지?
 
클램 윌리센:... 글쎄. 시도는 해봐야할 것 같은데.
현재 내 상태로는 전면전은 어려워
지금껏 확인된, 데이터가 누적된 개체도 아니고.
그런데 저 뒤의 문 닫혀 있어서..
내가 손을 대 여는 건 둘째치고라도, 열리는 소리 때문에 들킬 수 밖에 없을 거야.
 
아돌프:... 그럼...
 
클램 윌리센:.... 쓰러뜨려야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아돌프:(돌아본다.) 힘들 거라고 했잖아.
 
클램 윌리센:응, 어렵지. 들키지 않는 쪽은 불가능하고.
전면전이 아닌, 뭔가 전략이 필요해
 
아돌프:(얼굴을 일그러뜨린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리바운드가 올 때를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니.)
... (다시 미노타우르스를 바라보고, 주머니의 보석을 꺼내본다.) 소는 빨간색에 반응하니까...
이거, 전혀 쓸모가 없을까...
 
클램 윌리센:(네가 꺼낸 보석을 내려다본다.) 흐음.. 저것에 비하면 너무 작아서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어
그리고 투우소를 말하는 거라면 정확히는 빨간색에 반응하는 건 아니고, 천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거니까.
 
아돌프:그런 거야? (시무룩) 그럼 어떡하지...
내가 달리면서 시선을 끌어야 하나...
 
클램 윌리센:속도가 괜찮을까.. (계속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던 너를 돌아본다. 거듭 생각해도 그건 위험할 듯 했다. 내 능력도 조절이 안 돼서 정확도를 담보할 수 없고)
... 우선 내가 몰래 다가가서 문을 열게
소리에 저것이 반응하면 내가 번개를 사용해 이목을 끌 테니까 먼저 문 뒤로 뛰어들어가.
 
아돌프:그러다간 네가 타깃이 될 거야.
 
클램 윌리센:미궁으로 끌어들여서 따돌리고 따라갈테니까 걱정마.
문 뒤로 넘어가고 나면 일단 대기하고 있어.
앞에 또 뭐가 있을지 모르니까.
 
아돌프:하지만 그러다...! (상황이 제대로 안 풀려서 미궁 안에서 리바운드라도 오면 어떡해. 문 너머에도 뭐가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반박이 계속 떠오르지만, 동시에 다른 방법은 없다는 사실도 그만큼 선명하게 각인된다. 우물쭈물거리다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주변을 돌아보며 다른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본다.)
 
아돌프:(마음에 들지 않아 주먹만 꽉 쥐지만, 별다른 방법이 정말 없잖아. 여기서 아까의 백골들처럼 죽을 수도 없고. 고민하다가 결국 고개를 느리게 끄덕인다.)
... 알겠어. 하지만 꼼짝없이 갇힐 것 같으면 더 들어가지 말고 그냥 밖으로 나와야 해. 따돌리지 못했어도.
 
클램 윌리센:그래, 알겠어. 걱정하지 마. (끄덕이고 너를 좀 더 뒤로 물려둔 후 기척을 죽여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한다.)
 
“-----!!!!”
 
아돌프:클램! (소리 죽여 외침)
 
아돌프:...?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주춤거리며 클램을 향해 다가간다.)
크, 클램, 괜찮아?!
 
아돌프:(안아들어 숨은 쉬고 있는지 확인한다.)
 
아돌프:(다행이다. 잠깐 안도하고는 흔들며) 일어나 봐, 클램! (나와 비슷한 환각이라도 보면 어쩌지? 깨우다가 문득 옆을 본다. 눈을 감고 있는 황소. 지금은 저것으로부터 멀어지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 서자, 곧장 클램을 업고 문으로 향해본다.)
 
아돌프:아니 왜...!!
 
아돌프:... (식겁)
 
클램 윌리센:으...
 
아돌프:아, 정신이 들어?
 
클램 윌리센:어.. 머리가, 깨질 것 같긴 한데..
(짧게 몸서리를 친다.)
나도 뭔가를 본 것 같아
 
아돌프:(괴물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 뭘 봤는데?
 
클램 윌리센:정확히는.. 느꼈다 쪽인 것 같긴 한데. (네 시선을 따라 괴물을 본다.) 저것의 일생, 이라고 해야 하나
설명하기 어렵네
(고맙다고 말하고 일단 네 등에서 내려와 섰다.)
 
아돌프:(일단 내려줌)
일생? 그런 거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게, 너한테 인사를 했어. 수하처럼 말이야.
 
클램 윌리센:어, 나도 봤어
저거... (괴물을 물끄러미 보다가) 죽여달라고 청하고 있어. 나한테.
 
아돌프:... 죽어달라고가 아니고 죽여달라고?
 
클램 윌리센:응, 죽여달라고.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왔어. 이 순간을.
내게 목을 내밀고 있는 거야.
쳐달라고.
 
아돌프:어... 그건 상상했던 어떤 것보다 좋은 결론이긴 한데... (너를 돌아본다.) 괜찮겠어?
 
클램 윌리센:글쎄... 그토록 간절하게 바라왔다면, 해줘야겠지 (아마도.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괴물을 본다. 우리가 으깨지는 상황에 비하면 뜬금없게 찾아온 좋은 결론이긴 한데.. 여전히 이해가 안 가는 것 투성이다.)
넌 어떻게 생각해?
죽이는 게 나을까? 아니면 그냥 둘까.
 
아돌프:(혹시 몰라서 손을 붙잡는다.) 그냥 두고 나갔다가 날뛰면 겉잡을 수 없을 테니까... 그리고 본인이 원한다며. 네 상태만 괜찮다면 나쁘진 않은 것 같아.
 
클램 윌리센:... 그래, 그럼 처리하고 가자. (손을 맞잡은 채 품에서 군용 대검을 꺼냈다. 전격만으로 처리하기엔 너무 거대하다. 잠시 잡았던 손을 놓고 길을 가로막고 있던 팔을 타고 빠르게 뛰어올라가 목에 칼을 꽂았다.)
(그리고 그 칼을 겨냥해 전격을 내리꽂는다.)
이능력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하... 심호흡... 다시, 집중..)
이능력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어깨에서 뛰어내려 다시 바닥을 딛고서 손끝을 검에 향한다. 그리고 좀 더 집중해 휘두른다.)
이능력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 쉽지 않네, 정말.
 
아돌프:(너무 무리하는 건 아닌가, 불안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중)
 
클램 윌리센:(지금이야 반항을 하지 않는 적이라지만.. 실제 전투상황이 오면 어찌해야할지. 약간 초조해진다. 다시 손을 휘두른다.)
이능력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누적되는 리바운드를 느낀다. 다시.)
이능력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 (손을 쥐었다가 펴고 식은땀을 훔쳐낸다. 마지막..)
이능력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힘!)
(됐다)
 
클램 윌리센:하.. 됐다..
(잠시 무릎을 짚고 허리를 숙인 채 숨을 고른다.)
 
아돌프:(쓰러지자마자 달려간다.) 몸은!
 
클램 윌리센:또 키스해야 할 것 같은데. (농담을 던지고는 살짝 떨리는 손 한쪽을 내민다.)
 
아돌프:아, 진짜... 아무때나 해주는 게 아닌 초 레어 키스인데... (농담처럼 말하면서 손을 붙잡아 당긴다. 그래도 내내 괜찮아하다가 저런 말을 한다는 건, 진짜 위험하다는 뜻이지? 고민하다가... 가볍게 쪽 뽀뽀만 해본다.)
이걸론 부족하려나...
 
클램 윌리센:(손을 잡아주면 그 손을 꽉 맞잡았다. 눈을 감은 채 숨을 몰아쉰다. 입술에 짧게, 뜻밖이 온기가 닿았다가 떨어지면 눈을 뜨고 얼떨떨하게 보았다. 곧 피식 웃곤) 부족하지, 되겠냐.
(손을 당겨 꽉 안은 채 몇 번 더 호흡을 고르고 놓아준다.)
그래도 이쯤하면 됐어
또 뭐가 올지 모르니 마저 이동하자.
 
아돌프:(안고 등을 토닥이다) 진짜 괜찮은 거 맞아? 다음에 뭐가 나올지 아직 모르니까 간당간당한 상태면 안 돼.
 
클램 윌리센:완전하진 않지만 간당간당한 정도도 아니야.
 
아돌프:음, 그럼... 괜찮진 않지만. (일단은 계속 서 있을 수도 없으니. 한 번 더 괴물을 봤다가 끄덕이곤 먼저 발을 옮긴다.)
 
아돌프:(잊고 있었는데...)
 
아돌프:(살아서???)
 
아돌프:가지가지 하네! 뛰어!!
 
쿵-!
 
클램 윌리센:(손을 꽉 잡은 채 재빨리 뛰기 시작한다.)
여길 나가면 당분간 새요리는 안 먹을 거야
 
아돌프:나도 별로 먹고 싶지 않을 것 같아!
 
철퍽, 콰직,
 
아돌프:(그런 걸 느낄 새도 없다. 클램의 손을 붙잡고 문 너머로 뛰어들어간다.)
 
클램 윌리센:상상도 못한 방법으로 죽는 줄 알았네..
 
아돌프:(숨 고르며) 정말... 누가 새한테 압사당해 죽을 거라고 생각이나 하겠어? 밖에 나가서 말해도 아무도 안 믿을거야.
 
클램 윌리센:어, 진짜 아무도 안 믿을 거야
억울하네
카메라라도 들고 왔어야 했는데
(숙였던 허리를 펴고 공간을 시선으로 둘러본다.)
 
아돌프:... (겁나 억울해짐) (울상)
(일단 같이 시선을 들어본다.)
 
클램 윌리센:그렇다고 울진 말고
 
아돌프:안 울어!
 
클램 윌리센:표정은 울 것 같은데? (키득임)
 
아돌프:울어버릴 테다.
 
클램 윌리센:와, 그건 괜찮은 구경이 될지도
 
클램 윌리센:갤러리인가?
조각상이 엄청 많네.
 
아돌프:미궁 안에?
(조각상들을 쭉 둘러본다...) 뭔가 다 예술에 관련된 것 같네. 물동이 빼고.
... 어. 물을 향하라?
 
클램 윌리센:오..
예리했어, 아돌프
똑똑하네.
 
아돌프:(히죽)
근데 다가가서 뭐해?
 
클램 윌리센:(박박 쓰다듬어주고 조각상에 다가가본다.)
글쎄..
뭔가 단서라도 있나.
 
아돌프:(박박됨)
(물동이를 인 조각상을 올려다보다가 콕 찔러본다.)
 
클램 윌리센:으음.... (네가 하는 행동을 보다가, 손을 조각상에 얹어본다.)
 
아돌프:(이제 좀 놀랍지도 않지만 여전히 놀랍다는 얼굴로(?) 돌아본다.)
너... ... 무슨 마스터키야?
 
클램 윌리센:.... 그러게.
이거 기분 되게 이상해.
소름끼치는구먼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아돌프:... 아무것도 안 되는 것보단 훨씬 낫지. (등을 툭 친다.)
 
클램 윌리센:하지만, 썩.. 달갑진 않는데..
 
아돌프:............ 왜 또 내려가지?
슬슬 올라갈 때가 된 것 같은데?
 
클램 윌리센:내 말이.
점점 깊게 들어가고 있는 것 같잖아.
이 길이 아닌 건가?
 
아돌프:나갈... 나갈 순 있는 거겠지?
 
클램 윌리센:하지만 우리가 추락한 지점에서부터 갈 수 있는 길은 줄곧 이 방향뿐이었는데..
(희망적이게 답할 수가 없어서.. 조끼를 뒤적여 초코바나 하나 더 내민다.)
 
아돌프:(물끄러미 보다 고개 젓는다.) 아껴놓자, 지금은.
 
클램 윌리센:그래. 너무 참진 말고 먹고
그럼, 가자.
 
아돌프:내가 참기 전에 네가 알아챌걸? (슬쩍 웃곤 내려간다.)
 
아돌프:냉동고네, 냉동고야...
 
클램 윌리센:그러게. 어디까지 더 추워지려는 거야
 
클램 윌리센:... 미쳤나.
실화냐.
 
아돌프:와.............................
... 나 아직 환각을 보고 있던가? 아닌 것 같은데?
 
클램 윌리센:나도 같은 환각을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아돌프:제발 꿈이라고 해줘... (셀프 뺨 꼬집어 늘리기)
 
아돌프:(천장 봄...)
 
...끼,
 
야----!!!!
 
클램 윌리센:미친
 
아돌프:신이여,
 
아돌프:누가 봐도 공격이잖아!!!
 
클램 윌리센:환영파티는 아닐테니까!
뛰어!!
 
아돌프:으아악!! (반대로 뜀)
 
민첩 판정
 
아돌프:
민첩
기준치: 80/40/16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클램 윌리센: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미친2)
 
아돌프:(몸이 너무 안 좋은 거 아냐??0
 
클램, 체력 -1
 
클램 윌리센:(아까 이능력 남발로 컨디션 이미 조졌나)
 
아돌프:(돌겠네 진짜)
 
클램 윌리센:염병할, 가지가지 하네!
 
아돌프:오른쪽(right)은 항상 옳다(right)!!!
 
민첩+행운 판정
 
아돌프:
민첩
기준치: 80/40/16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기준치: 70/35/14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클램 윌리센: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아돌프:빨리 좀 뛰어봐, 클램~!
 
클램 체력-1
 
클램 윌리센:나도 애쓰는 중이라고!
(이를 악물고 달림)
 
클램 윌리센:이번에도 Right이야!?
 
아돌프:으으으...!! 빙빙 돌긴 좀 그러니까 왼쪽으로!!
 
관찰력 판정
 
아돌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클램 윌리센: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아돌프:(헉, 하고 위를 보자마자 클램을 끌어당겨 앞으로 던진다.)
 
아돌프, 근력 판정
 
아돌프: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클램 윌리센:뒤지는 줄 알았네.. (구르고 일어난다. 식은땀)
 
민첩 판정
 
아돌프:앞에 가! 밀 테니까! (뛰면서 클램 밀기)
민첩
기준치: 80/40/16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돌프의 조력으로 클램 보너스 다이스1
 
클램 윌리센: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12, 97, 55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극단적 성공
-1: 실패
-2: 실패
 
딱-!
 
아돌프:(히익)
 
클램 윌리센:(욕설)
 
“왼편으로 돌아가라.”
 
아돌프:어?
(뭐야? 싶지만 의문 가질 틈이 없음) 왼쪽!!
 
클램 윌리센:어어, 왼쪽!
(왼쪽으로 달린다.)
 
 “왼쪽, 중앙. 그리고 뛰어내려라.”
 
아돌프:그리고! 왼쪽!!
어어, 다음 가운데!!! (신들렸나??)
 
클램 윌리센:직감 뭐야!?
 
아돌프:몰라, 일단 가 봐...!
 
민첩 혹은 건강 판정
 
아돌프:
민첩
기준치: 80/40/16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클램 윌리센: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아돌프:괜찮아?! (옷 끌어당겨 일으켜 세움)
 
클램 윌리센:어어, 아마도
(정신이 없다. 일으켜 세워진다.)
 
아돌프:(헉, 바로 숙임)
(클램 머리도 짜부)
 
클램 윌리센:으억..!
 
클램 윌리센:길 잘못 든 것 같은데?
(숨 가쁨)
 
아돌프:(헉헉...) 아냐, 제대로 왔어... 이제.. 뛰어내려.
 
클램 윌리센:.. 뛰어내리라고?
 
아돌프:나도 이상한 거 아는데, 달리 방법도 없잖아!
 
클램 윌리센:적의 손에 죽느니 자살이 낫다야 뭐야!?
(뒤를 돌아봤다가 어쩔 수 없이 너를 안고 뛰어내린다.)
 
아돌프:아니야!
(끌어안고 달리듯이 아래로 점프)
으아아악-
 
풍덩
 
아돌프:(급하게 위로 개헤엄)
 
클램 윌리센:(마찬가지로 위로 헤엄친다.)
 
수영 판정
 
아돌프:
수영
기준치: 20/10/4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수영 배운 적 없다. 당연하지.)
 
클램 윌리센:(너의 팔을 붙잡고 헤엄쳐 끌어올린다.)
수영
기준치: 99/49/19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축축...)
 
클램 윌리센:콜록, 콜록
 
아돌프:흐악... 하아... 프하... 죽는... 줄...
 
클램 윌리센:나도, 하..
 
아돌프:... 진짜로... 배고파졌을지도...
 
클램 윌리센:좀 먹어. 쉬었다가도 될 것 같으니까..
(낭떠러지 위를 올려다보며 초코바를 건넨다. 축축)
 
아돌프:(축축한 초코바...)
 
아돌프:(받고, 힐끔 위를 봤다가 물을 본다.) 여기까진 못 오나보네.
 
클램 윌리센:그런가 봐.
하... 가뜩이나 추운데 젖기까지 했네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입김을 내쉰다.)
 
아돌프:... 마르기 전까지는 네 이능력 쓰면 안 되겠다.
 
클램 윌리센:그러게. 난처하네, 더
(젖은 옷을 조금이나마 짜본다.)
 
아돌프:(불을 낼 수 있을 만한 게 있나, 주변을 둘러본다.)
 
 
아돌프:어, 저기. 불빛이 있어.
 
클램 윌리센:어, 그렇네. 가볼까. 몸을 녹여야할 것 같아.
 
아돌프:좋아. 조금만 더 움직여보자. (끄응. 자리에서 일어나 너도 일으킨다.)
 
클램 윌리센:그래. (도움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나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클램 윌리센:..? 누가 있는 것 같은데?
 
아돌프:얘네는 도대체 지하에 뭘 키우는... 응?
누구야...? (기둥 뒤에 숨는다. 극히 긴장)
 
사제: ....이쪽으로.
 
아돌프:... 어?
 
사제: 나를 도와다오. 미궁의 방랑자여.
그러면 나 역시 너희를 도우리니.
 
아돌프:그, 그. (클램을 툭툭 치고) 아까 달려야 할 방향 알려준 그 목소리야.
 
클램 윌리센:.. 저 목소리가?
어떻게 너한테 말을 건 거지?
이능력자인가..
 
아돌프:그건 모르겠는데... 아무튼 가봐도 될... 되겠지??
(슬쩍 보고는 먼저 다가가본다.)
 
클램 윌리센:조심해
(곧바로 뒤따라간다.)
 
아돌프:어... 음... (뭐부터 물어봐야 하지. 긁적.)
 
아돌프:저한테 말 건 분 맞아요?
 
사제:그래, 내가 그대를 인도하였다.
흉악한 것으로부터 쫓기는듯 하여.
 
아돌프:지휘자...세요?
 
사제:나는 신전을 지키는 자이다.
지휘자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곳은 흉악한 것들을 가두고 봉인한 곳인데. 그대들은 어찌 이곳까지 흘러왔는가?
 
아돌프:조사 차 왔는데 갑자기 땅바닥이 무너졌거든요.
고대 유적이라고는 하던데 아직 사람이 살고 있는줄은 몰랐... 아니, 사람보다 괴물이 많긴 했지만?
음... 뭐, 그건 그렇고 아까 뭘 도와달라고 하셨죠?
 
사제:지상에서 내려온 자로군.
얼마 전에 있었던 큰 지진으로 인하여 신전이 흔들려 봉인을 구성하는 기둥이 어긋나고, 그 정수인 봉인석이 기둥에서 빠지고 말았다.
그 탓에 봉인이 약해져 저주받은 것들의 악한 기운이 지상에까지 미치기에 이르렀지.
이곳 어딘가에 떨어져 있을 봉인석 네 개를 찾아 기둥에 끼워다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으면 신전은 힘을 되찾고 안전해질 것이다.
또한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열리며, 삿된 것들의 영향도 멸하리라.
 
아돌프:(돌아갈 수 있다고?! 표정이 밝아짐)
봉인석...! 그건 어디에 있는데요?
 
사제:네 개의 기둥에서 떨어졌으니 이곳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아돌프:돌아다녀야 하는구나... (그런데 본인은 뭐하시고... 하는 눈으로 사제를 쳐다봤다가 앙상한 몸을 본다. ...음! 노인공경하자!)
알겠어요. 그런데 그 전에... 불을 좀 쬘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쫄딱 젖은 둘의 옷을 봄)
 
사제:물론. 그대들이 원하는 만큼 그리 하라
 
클램 윌리센:믿어도 되는 건가..?
(작게 소근거린다)
 
아돌프:뭐... 어차피 달리 나갈 수 있는 방법도 없는데 해봐도 괜찮지 않아? 설마 다 모으면 거대 괴수가 튀어나온다던가... 하진 않을 거 아냐. ... 아닌가?
 
클램 윌리센:글쎄..
일단 달리 방법이 없긴 하지
(우선 너를 데려다가 불을 쐬게 한다.)
 
아돌프:(같이 등 밀고 불가로)
따뜻하다...
 
클램 윌리센:그러게. 좀 살 것 같네.
 
아돌프:음. (신전을 돌아보고) 그런데, 지진이라고 했지? 그게 여기 있는 괴수들 때문이 아닌 거였나 봐. 난 단체로 날뛰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지진이 나서 봉인이 풀린 거라니까.
 
클램 윌리센:그 말대로라면 그런 것 같아.
 
아돌프:그런데 저 사람은 저 자리에서 꼼짝도 못 하는 건가... (사제 돌아보고)
 
클램 윌리센:음.. 그러니 루비를 못 찾고 있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아니, 애초에..
이 신전 무지 오래된 거잖아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 그거?
 
아돌프:... 아니지? 아무래도?
그럼 뭐지?
..................... 귀신?
 
클램 윌리센:유령인가, 진짜..
 
아돌프:아니면 착한 괴물...
(조금 더 불을 쐬다가 옷이 좀 마른 뒤에야 일어난다.)
아무튼 찾아보자. 집에 가야지.
 
클램 윌리센:그래, 그러자.
(끄덕이고 함께 일어난다.)
뭐가 있을지 모르니까 조심하고.
 
아돌프:너도! 주변 잘 살펴봐. (끄덕이곤 첫 번째 기둥 쪽으로 간다.)
 
아돌프:(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전형적인 포즈로 몸 굽히고 주변을 찾아본다.)
 
아돌프:(낡은 양피지?)
 
클램 윌리센:바닥이 너저분하네.
 
관찰력 판정
 
클램 윌리센: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돌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클램 윌리센:어, 저건..
(돌무더기로 다가가 하나씩 들어낸다.)
 
아돌프:왜? 뭐 찾았어? (종종 그쪽으로)
(같이 들어내기)
 
아돌프:어, 찾았네!
 
클램 윌리센:그러게. 생각보다 쉽게 찾았네. 아직 세 개를 더 찾아야 하긴 하지만.
(루비를 주워 건넨다.)
 
아돌프:(나한테 맡겨도 괜찮을까 그거? 싶지만 일단 받아 주머니에 잘 넣음)
그래도 찾기가 그렇게 막 어렵진 않네.
(두 번째 기둥으로)
 
클램 윌리센:(너를 따라 다른 기둥으로 이동해 바닥을 뒤적인다.)
(양피지를 치워내다가 멈칫한다.)
 
아돌프:? (가다가 주변을 돌아본다. 또 환청인가. 귀 후비기)
왜 그래?
 
클램 윌리센:(인상을 찌푸린 채 양피지 몇 개를 주워 앞뒤를 뒤집어 보다가 내려둔다.)
방금.. 양피지에서 글자를 본 것 같았는데
 
아돌프:이제 너도 이상한 걸 보는거야?
(이것저것 뒤적이며 어디에 글자 같은 게 있나 살펴본다.)
 
클램 윌리센:그런가? 아니면 잘못 봤을 수도 있고
(뒷머리를 긁적인다.)
 
아돌프:먼지 묻어서 그런 걸수도 있지.
음... 이쪽엔 없는 것 같은데.
못 찾고 있나? 다른 데로 튀었나? (몸을 더 숙인 채 샅샅이 살피며 네 번째 기둥 쪽으로)
 
아돌프:저긴 뭐지? (호기심에 계단 쪽으로 슬쩍 가본다.)
 
아돌프:(아 거기)
 
아돌프:어! (후다닥 가서 천을 치우고 집어든다.)
 
아돌프:...? (무심코 자기 발을 본다.)
 
클램 윌리센:찾았어?
 
아돌프:... 어, 어! 하나 더 찾았어.
그런데... (루비를 들여다본다.) 이거 이상해.
 
클램 윌리센:나이스. 관찰력 좋네. (다가간다.) 이상하다니 뭐가?
 
아돌프:아까 첫 번째 루비를 만졌을 때 비명을 들었거든.
이번에도 비슷한데 비명보다는... 애원?
그리고 발쪽이 뜨거웠어.
이거... 아무래도...
 
클램 윌리센:애원..?
뭐라고 말했는데?
 
아돌프:그것까진 모르겠어. 하지만 힘이 빠진 목소리로 뭐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어.
 
클램 윌리센:아까도 여기 오기까지 계속 뭔가를 봤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거의 연장선인건가?
 
아돌프: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음. 연결점은 잘 모르겠는데, 자꾸 안 좋은 생각이 드네.
아까는 끌려오던 사람들의 모습이었고, 지금은 발에 불이 붙은 것 같은 사람이 우는 모습이었잖아.
그냥 신전은 아니겠지, 여기.
 
클램 윌리센:네가 본 게.. 이 신전에서 있었던 일인 건가.
 
아돌프:(생각하다 고개 젓는다.) 설마 다시 봉인하기 위해선 우리가 제물이 되어야 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그럼 진짜 다 뒤엎... 아, 그러면 우리도 그냥 죽겠구나. 뭐 어때, 제물이 되는 것보단 장렬하게 전사할 거야! (눈물)
아무튼... (문을 내려다본다.) 다 모은 다음에, 저 사람한테도 마저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클램 윌리센:안 죽는 쪽보단 폼나게 죽는 게 목표야?
일단은 그래, 모으고 나서 아니다 싶으면 처리해도 될 테니까.
(진정하라고 등을 두들기고 계단 아래로 내려간다.)
(그러다 문득 인상을 찌푸리며 관자놀이를 매만지고, 열린 문 안으로 들어간다.)
 
아돌프:폼이고 뭐고 안 아프게 죽는 게 목표야. (흘깃 보곤 따라감)
피?
 
아돌프:음. 나 방금 완벽히 이해했어... (떨리는 손을 꼭 부여잡는다.)
아까 추리, 100프로야.
 
클램 윌리센:뭐를? (돌아보다가 스스로 부여잡고 있는 손을 본다.)
또 환상이 보여?
 
아돌프:보이는 건 아니고, 그냥 느껴져.
엄청 무서워, 여기.
빨리 루비나 찾아서 나가자. 기분 나빠.
 
클램 윌리센:그래, 그러자. (물끄러미 보다가 떨리는 손을 꽉 잡아주고 안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아돌프:(그것을 찌푸리며 보다가 눈을 돌려버린다. 이제 저게 뭐에 쓴 건지 싫어도 너무 잘 알겠다.)
 
도와줘야 해.
 
구해줘..
 
클램 윌리센:둘러보기 힘들면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래?
 
아돌프:도와줘야 해... (중얼거리다가)
아니야, 둘이 하는 편이 더 빠르잖아.
 
클램 윌리센:하지만 안색이 영 안 좋은데..
무리하진 마
 
아돌프:내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라는 건 제대로 인지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 그냥 기분만 더러울 뿐이야.
 
클램 윌리센:그래, 알겠어. (끄덕이고 감옥 안 방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아돌프:(같이 루비를 찾는다.)
 
아돌프:(우웩. 헛구역질이 날 뻔한 걸 손으로 입을 막아 눌렀다. 직접 다가가고 싶진 않아서, 솥을 가리키며) 저기 찾았다.
 
클램 윌리센:(역시 상태가 영.. 너를 걱정스럽게 보다가 손에 손을 넣어 루비를 꺼낸다.) 여기.
 
아돌프:(음, 별로 만지고 싶진 않은데. 그래도 지금까지 내가 다 가지고 있었기도 하고, 다른 걸 볼 수 있을까 싶어 받는다.)
 
드디어-!
 
드디어---!
 
모두 완료했도다!
 
이제, 나는 모든 것을 꿰뚫는 자다.
 
모든 것을 행하는 자다!
 
자, 뒤집어진 것들아 내 말을 들어라.
 
모든 것을 아우르고 지배할 힘의 통로가 여기에!
 
문을 열지어다!
 
이성 판정
 
아돌프: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 이건,
 
아니다, 아니야!
 
클램 윌리센:아돌프!
 
클램 윌리센:정신 차려!
 
아돌프:아.
(멍하게 그 얼굴을 쳐다본다.)
 
클램 윌리센:괜찮은 거야?
 
아돌프:어... (루비를 내려다보다가, 꽉 쥔다.) 괜찮은 것 같아.
또 봤어. 이번엔 좀 더 자세하고 선명해.
 
클램 윌리센:안색은 전혀 안 괜찮은 것 같은데.
... 또 어떤 걸 봤길래?
 
아돌프:그런가... (하지만 여기서 자기 안색을 살필 방법은 없으니, 아무렇지 않게 루비를 주머니에 넣는다.)
사람들이 괴물을 봉인하기 위해 희생됐던 건가 싶었는데, 아니었어. 어떤 사람이 스스로 엄청난 존재가 되고 싶어서 사람들을 제물로 바친 거고, 괴물을 소환했는데, 실패한 것 같아.
괴물이 그 사람을 삼켜버렸어. 어쩌면 내가 지상에서부터 계속 느낀 거대한 무언가의 존재감이 그거일지도 몰라.
그리고 루비는... 음... (찡그리고) 이거 사람들의 피일까? 그런 느낌이 드는데.
 
클램 윌리센:(네게 들은 이야기가, 어마어마해서 잠시 입을 닫는다.)
그렇다면, 이 루비는 봉인에 쓰이는 용도가 아니라는 건가?
 
아돌프:글쎄... (잠시 생각해본다. 내가 환각에서 봤던 사제의 얼굴이 더 제단 위 사제의 얼굴과 닮았나?)
 
아돌프:어쩌면... 다시 그 신을 소환하려는 걸지도.
저 사제, 어쩐지 내가 본 그 죽은 사람이랑 닮은 것 같아.
진짜 유령인가?
 
클램 윌리센:그런 걸수도...
그럼, 그 유령을 처치해야 하는 건가?
(조금 혼란스러운 표정이 된다)
 
아돌프:음... 지금 상태면 저 유령 사제를 죽이긴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만약 이게 진짜 봉인하는 방법이면 어떡하지? 그거, 나오면 분명 엄청난 피해가 생길거야.
 
클램 윌리센:글쎄.. 일단 난 네가 본 것을 볼 수가 없으니..
그 괴상한 것을 소환하는 의식은 어땠어?
혹시 과정은 보지 못했어?
 
아돌프:으음........
과정이라기엔 뭐하고, 문이 열리는 순간은 봤어. 바닥에 피가 가득했고...
방금 루비를 주운 솥 말이야. 거기에도 피가 가득했어.
그러니까... (주머니에서 세 개의 루비를 꺼낸다.)
이거, 그때 희생된 사람들의 피가 굳은 걸지도...
 
클램 윌리센:... (인상을 찌푸린다.)
그 말대로라면 끔찍한 결정체네.
 
아돌프:내가 환각을 보는 이유도 아직 미치지 않은 안내자라서가 아닐까.
응, 끔찍해. 엄청나게. 토 나올 것 같아.
그런데 그것보다 끔찍한 건...
(사제를 본다.) 저 사제도 지휘자일 것 같다는 거야. 네가 문을 열 수 있었던 이유는 거기에 있지 않을까.
이게 밖에 알려지면... 지휘자와 안내자의 관리에 대해 엄청난 문제가 생길지도 몰라.
뭐... 어디까지나 그건 우리가 살아나간 뒤에 고민해야 할 문제지만 말야.
 
클램 윌리센:신전 자체가 지휘자에게 반응한다는 건가..
그래, 네 말대로 우선 여기를 나가는 것부터 고민해야겠지
하지만 나갈 길은 마땅히 보이지 않던데..
그리고 이곳을 지킨다는 자도, 순순히 보내주지 않을 것 같고
(네 손에 들린 루비를 본다.)
 
아돌프:그러게... 부탁대로 이걸 무턱대고 끼우는 건 무척 위험할 것 같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네. 그렇다고 저 유령 사제한테 물어보면... 어떻게 알았냐고 너희는 다 죽어줘야겠어, 하면서 우리를 공격할 것 같단 말이지. (으으음)
 
클램 윌리센:전형적인 악당의 대사를 치면서 말이지..
(이능력이 아직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손을 쥐었다가 편다.)
 
아돌프:바로 그거야.
(네 손을 본다.) 게다가 지금 네 상태도 썩 좋진 못하니까.
큰일이네... 적진 한가운데서 고립됐어.
 
클램 윌리센:우선 이 루비를 끼우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정보는 저쪽만 가지고 있잖아
결국 저쪽을 터는 수밖엔 없어
 
아돌프:으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보며) 여차하면... 할 수 있겠어?
 
클램 윌리센:해보는 수밖엔. 이대로 가만히 있어도 도리가 없는 건 마찬가지니까.
 
아돌프:(고민해봤자 딱히 답이 나오지 않아, 끄덕인다.) 그럼... 어쩔 수 없지. 해보자.
마지막 루비는 아까 그 제단쪽에 있었나?
 
클램 윌리센:지금 우리가 찾은 게 네 개니까.. 다 찾은 것 같은데?
하나는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 찾았으니까.
 
아돌프:아 맞다. (주섬주섬, 갈비뼈 밑에서 꺼냈던 루비를 안주머니에서 꺼낸다.)
그렇네, 네 개.
뭐지 그럼... 그 사람 이걸 꿀꺽 삼키고 도망친거야?
... 코로? (그게 돼?)
이상하긴 한데...
 
클램 윌리센:필사적으로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나?
코로...
입으로 삼켰던 건 아닐까?
 
아돌프:갈비뼈 밑이라서... 위치가 애매하긴 했지.
일단, 다 보았으니까 가보자. 으, 제발 능력 다 잃었어라.
 
클램 윌리센:나만 잃었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은데.
(앞장서 나간다.)
 
아돌프:... 주먹도 능력이야. (주먹 꽉 쥐고 따라감)
 
사제:모두 손에 넣었구나. 그럼 이제 그것을 기둥에 돌려다오.
 
아돌프:그 전에, 들어야 할 게 있는 것 같은데요.
당신 어떻게 살아있어요?
 
사제:나는 이 신전을 지키기 위하여 고행을 자처하여 선발된 자이기 때문이다.
사특한 것들의 힘을 막기 위한 힘을 가지고 있지.
내가 생이 다하면 이 신전도 무너지니, 신전 역시 나를 지키고 있다.
 
아돌프:사특한 것이라면 전에 이곳에서 소환됐던 괴물 같은 걸 말하는 건가요?
 
사제:그래, 지상에 내려선 안 될 것들이지.
 
아돌프:(사제, 라기엔 딱히 그것들을 모시는 것 같지는 않은데. 클램과 흘끗 눈치 교환)
 
클램 윌리센:(마찬가지로 흘끗)
 
아돌프:(고민하다가 한숨 푹, 그냥 사실대로 말하기로 한다.) 저, 알고 있어요. 이거. 루비들은 사람들의 목숨으로 이뤄진 거죠.
전에 그 괴물은 이것들을 써서 소환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걸 박는다고 해서 소환이 아닌 봉인이 될 거라는 보장이 어디 있어요?
우린 아직 당신을 완벽하게 믿기 힘들어요. (얼굴을 빤히 노려본다.)
 
사제:나를 의심하고 있구나, 방랑자여.
허나 분명하게 말하건대, 그 보석은 사특한 것을 봉하기 위한 거대한 힘을 품고 있는 것이다.
허니 그 보석을 기둥에 넣거라. 그리 하면 나의 임무는 끝나고, 너희를 지상으로 돌려보내줄 것이다.
 
아돌프:... 괴물 뱃속에 넣어서? (중얼)
(클램에게 마음의 준비 해두라는 듯 눈빛을 보내놓고)
그 소환, 주관했던 게 당신일 텐데요.
(사제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아보기 위해 그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심리학 판정
 
아돌프: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제:의심하지 말지어다.
 
아돌프:(저 새끼... 사기꾼의 관상을 하고 있어)
그러니까 뭘 보고. (자신은 뒤로 슬쩍 빠지며 총기를 잡는다. 쏠 순 없어도 휘두르고 던질 순 있지.)
 
클램 윌리센:(너를 흘끔 보고 함께 준비를 한다.)
 
아돌프:(클램에게 소곤거린다.) 있지, 며칠 전에 처음 만난 사이에 이런 말 뭐하지만.
 
아돌프:내 판단만 믿고 같이 살거나 죽을 준비 됐어?
 
클램 윌리센:물론이지. 아돌프, 지금 넌 내 안내자니까. 길을 안내해 줘.
 
아돌프:지옥으로 안내하는 건 최대한 피해볼게.
가자! 저거 영창 끝나기 전에 죽여!
 
클램 윌리센:라져.
(손끝에 푸른 전격을 조금씩 뿜어내며 사제를 향해 달려간다.)
 
사제:창해의 축복을 내리노라--!
 
아돌프:뭐야, 마법!?
 
아돌프:젠장....! 조금만 버텨봐, 클램!
 
사제:자, 방랑자여.
의식을 완성하라.
 
아돌프:(총을 사제 쪽으로 던진다.)
꺼져! 클램부터 원래대로 되돌려 놔!
 
사제:무의미한 저항을 하는구나.
 
아돌프:(방어막도 있으시겠다? 으득.)
(어쩌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기둥에 시선이 꽂힌다. 어떻게든 소환을 할 거라면... 소환할 사람도 방법도 다 없애버리자. 여기서 죽는다 하더라도. 주머니에서 루비를 꺼내 든다.)
과연 이것도 무의미할지는 알아서 판단해 봐.
클램! 아직도 능력 쓸 수 있겠어? 힘들겠지만...!
 
클램 윌리센:(물을 토해내며 고개만 끄덕인다)
 
아돌프:(자신이 더 괴로운 얼굴로 마주 끄덕이곤)
그럼 저 기둥을... 안 되면 보석을 끼우는 곳만이라도 부숴 줘!
(그리고 자신을 루비를 바닥에 떨어뜨린 뒤 발로 콱 밟는다. 깨져라)
 
사제:"어리석구나!!!"
 
아돌프:Fick Dich!!! (뻐큐!!! 중지를 펼쳐 보이고 아예 루비를 가루낸다.)
 
클램 윌리센:(손을 들어올리고, 가장 가까운 기둥을 향해 휘두른다.)
이능력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아돌프:(쾅!! 가장 가까운 기둥의 루비를 발로 걷어차 마저 가루내고, 클램에게 달려가 끌어안는다.)
할 수 있어, 집중해야 해! 안 그러면 다 죽어!
 
클램 윌리센:(반동이 쌓일 틈 없이 접촉 덕에 가이딩이 이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숨을 쉴 수 없어서 컥컥, 물을 뱉어내며 다시 손을 들었다. 손 끝으로 기둥을 가리키고 횡으로 긋는다.)
이능력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좋아! 하나 됐어!
 
사제:어째서 거부하느냐!!
 
키에----!!!!
 
사제:나는 위대한 크레타의 왕,
저것은 죽는다! 나와 함께 가자!
 
클램, 건강 판정
 
클램 윌리센: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체력 감소 없음
 
아돌프:왕 같은 소리하네, 그딴 짓을 하면서 왕이라고 하면 있던 백성도 다 도망갈걸!!
(클램을 부축해 잡고) 한 번 더야, 클램. 할 수 있어?!
 
클램 윌리센:(콜록거리며 끄덕인다. 시야를 다잡아 기둥을 찾고 손끝을 겨냥하고 긋는다.)
이능력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제:감히!!
 
클램, 건강 판정
 
클램 윌리센: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물이 나오도록 등을 팍 쳐주고는 아예 한쪽 팔을 제 어깨에 두르게 한다.)
다른 데 신경쓰지 말고 파괴하는 데만 집중해.
(주머니에서 총을 잃은 탄환을 꺼내서 하나씩 사제를 향해 던진다. 별 효과는 없더라도 거슬릴 것이다.)
 
클램 윌리센:(네게 부축을 받은 채 다음 기둥을 향해 시선을 옮긴다. 폐가 아프도록 숨이 막혀서 기침을 하고 다시 손을 휘두른다.)
이능력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클램, 건강판정
 
클램 윌리센: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괜찮아... 할 수 있어, 클램. 할 수 있어...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어 초조한 낯으로 더 꽉 끌어안기만.)
 
클램 윌리센:(폐에 희미하게 몰아쉴 숨을 들일 공간도 없다. 다시, 기계적으로 손을 들어올리고 툭, 허공을 긋는다.)
이능력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사제:쓸모를 다 하였구나. 방랑자여, 내게 오라. 그대에게 부귀를 약속할터이니.
 
아돌프:저승의 부귀 따위 바라지 않아.
(클램의 손을 겹쳐 잡는다.) 같이 하자. 내가 안내할게.
 
사제:어리석은 자로다!
 
클램 건강 판정
 
클램 윌리센: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클램 체력-1d6
 
클램 윌리센:
Rolling 1D6
굴림: 4
(물을 크게 왈칵 뱉어냈다. 쉼없이 바닷물을 뱉어내느라 고개가 푹 떨궈진다.)
 
아돌프:클램!! (덜컥 심장이 떨어지는 것만 같다. 안 돼, 여기서 네가 포기하면... 그럼 난 아무것도 못 한다고. 널 데리고 나갈 수도 없단 말이야. 안절부절 못하며 네 가슴을 강하게 누르고, 물이 쏟아지면 마주안는다.)
제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텨, 응?
 
클램 윌리센:(익사하는 소리만을 낼 수 밖에 없었다. 시야가 점차 가물거려서 네 손이 인도하는 바에 의지해 다시 이능력을 사용한다.)
이능력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쾅!
 
사제:수장 될 생각이냐!
그래, 너희를 모두 죽이고, 내 뜻을 받들 새로운 인간을 찾겠노라!!
 
아돌프:됐어. 잘했어, 클램! 하나, 마지막 하나 남았어. 딱 한 번만, 진짜 마지막이야. (사제를 무시하고 클램의 손을 잡아 마지막 기둥으로 이끈다.)
이곳이 무너지지 않으면 모두가 죽어. 우리가 해야 해. 아니, 네가. 네가 하는 수밖에 없어.
 
클램, 건강 판정
 
클램 윌리센: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클램 윌리센:(고개를 숙인 채 물만 뱉어낸다. 네가 쥔 손이 힘없이 따라간다.)
 
아돌프:(이를 악문다. 네 손을 붙잡은 손을 더욱 꼭 붙잡는 수밖엔 별 도리가 없다.)
 
클램 윌리센:
이능력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클램 윌리센: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안 돼, 클램...! 뱉어내, 뱉어내야 해! (평범한 물이었다면 응급처치라도 했을 텐데, 이건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가슴팍을 다시 한번 콱 눌러준다.)
 
키야아악----!
 
아아악!!!!
 
아돌프:새...? (이게 무슨 일이지? 새들을 보다가 루비로 시선을 돌린다.)
 
아돌프의 이능력이 개화합니다.
 
아돌프:(마치 물을 저장하는 나무의 뿌리, 그리고 세상에 다시 날려보내는 꽃씨와 같이. 붉은 빛이 도는 손을 멍하니 보다가 클램의 폐 위에 올린다.)
 
이능력 판정
 
아돌프:
이능력 Roll
기준치: 120/60/24
굴림: 5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돌프:괜찮아?
 
클램 윌리센:콜록.. 응, 숨이, 쉬어져. 어떻게 한 거야? (아직 물이 조금씩 나오긴 하지만 숨을 몰아쉰다)
 
아돌프:어... 잘은 모르겠는데, 어쩐지 될 것 같았어. 루비가 도와준 느낌이야.
참, 지금은 이런 얘기 할 때가 아니야. 새들도 도와주고 있어! 이틈에 빨리 나머지 다 해치워버리자!
 
클램 윌리센:그래, 그러자. (숨을 가다듬고, 흐려졌던 눈을 또렷히 해 기둥을 바라본다. 손을 들어올려 이번엔 힘 있게 긋는다.)
이능력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돌프:하나라고 거짓말해서 미안! 나머지도 부탁해!
 
아돌프:(자신은 사제를 향해 흡수했던 주문을 내보낸다.)
 
사제:감히..!!!
하찮은 것들이!!
 
클램 윌리센:기둥만? 아니면, 저것도 같이?
 
아돌프:히, 혁명이다 이 사기꾼아!
몰라, 다 없애도 되지 않겠어?
 
클램 윌리센:그래, 깔끔하게 가자.
(손을 다시 들어올리고 사제를 가리킨다.)
같이 수장될 테지만, 괜찮은 거지, 아돌프?
 
아돌프:뭐...
다른 방법 있겠어? (올라갈 곳은... 없겠지. 죽네, 여기서. 어깨를 으쓱한다. 포기하니 오히려 편하네.)
 
클램 윌리센:고마워, 그리스를 위해 와줘서. 그리고 지금의 고결한 선택까지도.
(기둥을 횡으로 긋는다.)
넌 영웅이야.
이능력 Roll
기준치: 95/47/19
굴림: 4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돌프:무슨 소리, 네가 다 해놓고.
좋은 친구를 위해 죽는 것도 나쁜 죽음은 아니라고 생각해.
 
클램 윌리센:... 생각났어.
나갈 방법.
 
아돌프:(저거 다 흡수는 못 하겠지, 그래도 해볼까? 생각하며 천장을 보다가) 어? 어떻게?
 
클램 윌리센:아까 양피지에서.. 뭔가를 본 것 같다고 했지. 기억이 흐려져서 잘못 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그 주문을 쓰면 나갈 수 있을 거야.
 
아돌프:공간 이동 주문이라도 되는거야?
그럼 뭐해! 빨리 외워!
 
클램 윌리센:비슷해. 느낌상 이능력에 더 가깝지만.
(완전히 지상에 오를 때까지 그 주문을 사용하는 반동을 견뎌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네 손을 잡았다.)
가자
중간에 어떤 일이 있어도, 동요하지 마
 
아돌프:(꽉 맞잡는다.) 우와, 무서워.
 
아돌프:오... (구체 내부를 통통 두드려본다.)
 
아돌프:(슬쩍 본다.) 괜찮은거야?
 
클램 윌리센:... 아마도?
 
클램 윌리센:너는 돌려 보내줘야 독일지부에서 다음에도 협력해 줄텐데
(가벼운 농담을 한다.)
 
아돌프:다음번엔 우리가 도움 요청했는데 여기서 안 오려는 거 아니야? (농담)
 
클램 윌리센:설마. 그렇게 배은망덕한 사람 아니야, 우리
 
아돌프:은혜보다 중요한 건 자기 사람들을 지키는 거니까 말이지. 그렇게 돼도, 나는 이해할 거야.
(뜨거워지는 손을 꽉 잡고 있다가 몸을 돌려 앞에서 안는다.) 열 나고 있어, 너.
 
클램 윌리센:아무래도, 난이도가 있는 주문인가 봐 (두통도 심해진다. 호흡을 고르며 집중하기 위해 애쓴다.)
 
아돌프:끝까지 쉽지가 않네. 보수 다섯 배 불러야지.
 
클램 윌리센:그래, 잔뜩 뜯어가
 
아돌프:(등을 토닥이다가) 점점 나빠지네. 정말 못 참겠으면 말해. 날 구해준 사람인데, 마지막 서비스까진 해줄게.
 
클램 윌리센:서비스는 무슨... (식은땀이 흐르는 이마를 어깨에 기댄 채 집중한다.)
 
아돌프:안내라고 해줘? (키득이지만, 마음은 영 편하지 않다. 리바운드도 흡수해버릴 수는 없나. 네 등에 손을 얹고 이능력을 써보면서, 네 신체 반응에 집중한다.)
 
클램 윌리센:그건 한결 낫네.. (숨을 몰아쉰다. 흘끔 밖을 보지만 아직도 깊은 바다다. 집중해야 돼.)
 
아돌프:(역시 안 되나. 능력이 픽 사라져버리는 손끝을 바라보다가 뜨거운 네 목덜미에 조금이라도 시원한 제 손을 대고, 잠시 팔을 푼다.)
(위를 향한 시선.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대론 도착할 수 없겠지. 각오했던 일이지만 희망이 생긴 만큼, 심해 한가운데서 수장되는 건 사양이다. 다시 고개를 내려널 보면서)
준비되면 와. 네 타이밍에 맞출게.
(자신의 입가를 가리키고는, 습, 후. 숨을 내쉬고 눈을 감는다. 제발 이 가이딩이 효과를 보길.)
 
클램 윌리센:(슬슬 시야가 어지럽다.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야 고개를 올려다 보아야 아주 희미하게 빛이 들어오는 지점이 보일 지경인데. 그 위까지 내 상태가 버텨줄 수 있을지. 그러던 중 네 목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들었다. 아직 빛이 제대로 들지 않아서 무슨 제스쳐를 취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상황이라면 대충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눈치로 알아차렸다)
파견 와서 험한 꼴 많이 보네.. 추가 수당 꼭 받아 (농담을 덧붙이고 손을 뻗어 네 위치를 가늠하려 더듬고는 입술을 찾아 입을 맞췄다.)
 
아돌프:돌아가서 밥이나 한 번 더 해줘. 아직 못 먹어본 거 많아.
(픽 웃곤 다가온 입술에 맞춰 입을 벌렸다. 가이딩을 위해 여기까지 해보기는 정말 오랜만이네. 전과 다른 점이라면 지금은 진심으로 파트너를 믿을 수 있다는 걸까. 네 목에 얹은 손으로 고정시키듯 목덜미를 꽉 붙잡는다. 맞잡은 손의 체온을 체크하며, 너의 호흡에 맞춰 깊이를 조절한다. 금세 끝날 수 없는 장기간의, 가장 밀접한 가이딩에 제게도 식은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클램 윌리센:(두통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려 할 때마다 가이딩이 이어졌다. 내달렸던 호흡이 조금 안정을 찾고, 주문의 효과를 이어가면 또다시 가빠졌다가, 입맞춤 덕에 다시 숨을 되찾고를 반복했다. 이어지는 상승감. 눈을 감고 있음에도 서서히 빛이 스며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돌프:(주변을 돌아보자, 표정이 확 살아나 외친다.) 됐어! 살았어!! 진짜 해냈다!!! 집 간다!!!! (점점 높아지는 데시벨과 와락 끌어안는 두 팔)
 
클램 윌리센:(숨을 몰아쉬다가 와락 안겼다. 어질어질하지만 주위의 풍경과 신난 네 얼굴은 알아보겠다.) 그러게. 믿기지 않게 살아왔네
 
클램 윌리센:보고서는 뭐라고 올리지.. 지하의 미친놈을 처리했습니다? (피곤하니 생각하기도 귀찮다)
 
아돌프:(벅찬 심정으로 새들을 쳐다보다 갑자기 현실로 끌어내려지며) 어.........................
수백 미터 지하에 엄청 대빵 큰 크리쳐 보스가 있어서... 어...
... 다 때려부쉈습니다....?
집까지...
그리고 죽을 뻔했어요!!! 이런 일 맡길 거면 더 신중하라고!!!!
 
클램 윌리센:(가만히 듣다가 웃는다.) 웃긴데 완벽한 요약이네. 너한테 보고 맡겨야겠다
 
아돌프:와.
어쩌지. 나 벌써 다 까먹었는데.
 
클램 윌리센:어설픈 거짓말 하긴
 
아돌프:진짜로... (시선피함)
 
클램 윌리센:안 통합니다, 파트너 씨.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렸어.
 
아돌프:(다 그런 거지 뭐)
 
아돌프:(ㅎㅎ)
(휴가다. 여행이다. 먹방이다!)
 
클램 윌리센:(제대로 모시겠습니다, 고객님)
 
아돌프:(당연하죠~ 으쓱)
 
엔딩 A, 크레타의 하늘
 
두 사람은 크레타의, 그리고 희생당한 이들의 영웅입니다.
 
이성수치 회복 1d5+3
 
특별포상으로 재력 5추가
 
... ○○가 두 사람을 인지합니다.
 
아돌프:(오 부유해졌다)
Rolling 1d5+3
굴림: 4
 
두 사람은 임시 파트너가 아닌 정식 파트너로서 아테네 지부,
 
혹은 탐사자의 본래 지부로 이동하여 근무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지부장에게 권유받습니다
 
아돌프:(어디가 더 안전한가요 지부장님)
 
아테네 지부장:(다 위험할 텐데)
 
아돌프:(쉣)
(휴가 보내면서 고민해보기로)

 

 

결론 : 클램은 같이 아돌프가 있는 독일지부로 떠나, 레온하르트 가족의 새 구성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