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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멸망해가는 세상을 위한 가이드 행동강령 목록 Ep.1 2022-10-10~11

시나리오 본문 : https://posty.pe/4grhw0

 

멸망해가는 세상을 위한 가이드 행동강령 목록 Ep.1

제1조. 심해의 청기사와 불꽃의 적기사 대비 매뉴얼

 

 

KP

KPC 클램 윌리센

 

PL

PC 아돌프 레온하르트

 

 

 

개변이 포함된 문서이며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아돌프:
기준치: 70/35/14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생존자, 없습니다!!”
 
“좋아. 에스퍼들 준비해!"
 
"이제부터 이 오염구역은 묻는다!"
 
이대로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그대로 묻힌다고.
 
저벅,
 
???: “뭐야, 여기는 돌무더기만 있고…”
 
건강 판정
 
아돌프: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살려주세요…
 
???: “...뭐야?”
 
달그락,
 
???:"괜찮아. 조금만 조용히 있자."
"내가 왔으니까 이제 괜찮아. 이젠 안심해도 돼."
"이제 정말로.."
 
이제, 이제 정말로…
 
동기:“살았다…!”
 
동기:"어휴, 첫날부터 지각할 뻔 했네."
 
아돌프:그러길래 빨리빨리 다녔어야지~
 
동기:"그래도 최고 속력으로 달렸다고! 그리고 뭐, 이제 우린 철밥통이잖아~"
 
띵,
 
동기:"하.. 그래도 하필 여기에 오냐. 이 구역 일 진짜 많다던데..."
 
아돌프:뭐, 힘들게 자격증 땄는데 할 일 없는 것보단 낫지 않겠어?
 
동기:"그치마안.. 너무 많은 것도 싫단 말이야.."
 
띵,
 
동기:“난 1팀이야, 넌 2팀이지? 이따가 점심시간에 같이 밥이나 먹자구! 자, 이거 내 연락처니까 이따 꼭 전화해!”
 
아돌프:어어, 이따 봐!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주변을 두리번. 어디로 가야 하지?)
 
아돌프:(문 앞에 서서 패드를 조작한다.)
 
삐롱,
 
아돌프:(그 파일을 눌러 눈으로 훑는다.)
 
 
아돌프:(가이드는 현장 책임자... 에스퍼와의 신뢰가 중요... 그리고 수치를 잘 기록해둘 것. 팔찌로 위급상황 대처... 좋아. 이 정도면 완벽해! 라고 기합을 넣고 패드를 끈다.)
 
아돌프:후... (심호흡을 한 다음 문에 손을 올린다. 이 뒤에... 그때의... 꿀꺽, 침을 삼키고 힘차게 문을 연다.)
안녕하세요!
 
아돌프:오늘 입사....! ...한... ... ... 어?
 
이거 뭐죠? 무슨 상황이죠?
 
도대체 무슨...?
 
아돌프:(원래 이렇게 자유로운 팀인가...? 그렇다면 오히려 좋겠는데... ... 일단 좀 기다려보자는 마음으로 불을 켜고 안을 둘러본다.)
 
아니, 왜 두개죠?
 
아돌프:(일단... 소파와 테이블 쪽으로 가본다.)
 
아돌프:(카스테라 케이크를 한 번, 문 쪽을 한 번 보고, 음... 올 것 같은 기색이 없는데? 싶어서 일단 케이크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싱크대를 둘러본다.)
 
아돌프:(와... 역시 복지가...! 근데 일이 정말 많은가 보네... 같은 생각을 하며 일단 케이크를 꾸역꾸역 욱여넣어 놓고, 그래도 신입이 허락도 없이 손대면 안 되겠지... 싶어서 냉장고를 믿기로 하고 조심스럽게 닫는다.)
 
아돌프:(그럼 다음은... 아니 근데 왜 안 와?? 아무튼 개인 방들을 기웃거린다.)
 
아돌프:... (다행인가? 아닌 거 같은데?? 착잡하게 쳐다보다가 나와서 팀장의 책상으로 간다.)
 
아돌프:(그런 쪽으로는 그렇지만.........)
 
리암 가뱅.
 
아돌프:? (왜 의자가 없지? 혹시 일하면서 하체 운동도 하는 거야? 기이하다 생각하며 앨범을 슬쩍 본다.)
 
아돌프:(사진을 빤히 쳐다보다가 닫고 팀원의 책상으로 간다.)
 
아돌프:(미식가??)
 
아돌프:(약... 슬그머니 집게손으로 집어 확인해보기)
 
아돌프:음... (꼭 잘 가이딩해줘야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내려놓는다. 달력도 흘끗)
 
아돌프:(이틀... 무슨 일이라도 터지나. 들은 건 없는데. 곰곰 생각하다가 눈을 뗀다. 그런데 진짜 왜 안 오지.)
 
아돌프:(패드를 켜서 어디 연락할 곳이라도 없나 찾아봄...)
 
아돌프:쓰으읍............
(1팀에라도 물어봐야 하나... 일단 밖으로 나가본다.)
 
아돌프:(1팀 문앞에 서서 노크해본다.)
 
1팀 가이드:“어라, 신입인가? 한 명 밖에 전달 못 받았는데?”
 
1팀가이드:“뭐, 오류일 수도 있지. 이름이?”
 
1팀 가이드:“어머나, 똘망똘망하게 생긴 게 에스퍼들이 딱 좋아하겠네. 이제 5구역은 걱정 없겠다! 얼른 들어와요!”
 
아돌프:어, 아.. 아뇨, 그런 게 아니고... 2팀 신입인데요... 2팀에 사람이 없어서...
 
동기:"어? 아돌프! 왜 여기에 있어?"
"이 친구 저랑 동기에요! 2팀에 배속받았는데 저희 연수원 수석!"
"700점 만점에 695점 받았다니까요!”
 
1팀가이드:“2팀?!”
 
1팀 가이드:“어… 2팀은 오늘 출근이 좀 늦거든요."
"어제 당직이었어서… 그, 일단 들어오실래요?”
 
아돌프:아...! (역시 그렇구나! 얼굴이 확 핀다.)
제가 들어가도 되나요? 음... 그럼 잠시만 신세지겠습니다! (들어가기)
 
1팀가이드:“그런데 진짜 2팀으로 배정된 거 확실해? 수습기간 동안만 2팀인거 아니고?”
 
아돌프:앗, 감사합니다.
네? 네, 맞아요. 제가 지원했거든요. 수습 끝난 다음에 다른 데 배정될 거란 소리는 못 들었어요.
 
아돌프:그런데 여기는 인원이 2팀보다 많네요... 팀마다 차이가 큰 건가요?
 
1팀가이드:"어어, 그렇지 아무래도. 구역에 따라 좀 다르기도 하고.. 어떤 에스퍼가 있느냐에 따라 다르거든."
"그런데 2팀이라니...."
 
아돌프:어... 2팀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1팀 가이드:“아니, 그게… 사실 2팀은…"
"내일이 마지막이라…
 
아돌프:................................네?
 
1팀 가이드:"2팀의 가이드가 곧 정년이라 은퇴하셔. 그런데 요셉 씨... 아니, 그러니까 2팀의 에스퍼를 담당해줄 새 가이드가 없어서.."
"마침 요셉 씨도 이제 지쳤다고 사직서를 낸 상태라, 아마 이틀 후... 에는 2팀은 사라지고 1팀 인원이 분리되어 2팀이 된다고, 그렇게 알고 있는데....."
 
뭐라고요?!
 
막 입사했는데 팀이 해체라니!
 
이성 판정
 
아돌프:(동공지진........)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1팀가이드:"아아니 그래도 바뀌었을 수도 있으니까!"
 
1팀 가이드:"그럼요! 아무튼 요셉 씨한테는 일단 내가 전화해 볼테니까 여기서 천천히 기다려요. 알겠죠?"
 
아돌프:가... 감사합니다...
 
동기:".... 쿠키 먹을래..?"
 
아돌프:... 어........
 
아돌프:(입으로 들어가는지 눈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나... 입사 첫날인데 실직하는 거야...?)
 
벌컥,
 
아돌프:앗...! (벌떡 일어난다.)
 
요셉 윌리센:"...신입?"
 
아돌프:네, 네!!
아돌프 레온하르트입니다!
 
1팀가이드:"리암 씨한테 말씀 못 들었어요? 저희도 말을 못 들어서…”
 
아돌프:(꼴깍...)
 
요셉 윌리센:"... 못 들었어, 그런 이야기."
 
1팀 가이드:“저희는 또, 퇴사 번복하시는 줄 알고 괜히 좋아했잖아요… 진짜 퇴사하시는 거예요?"
 
1팀가이드:"저희 요셉 씨 없이 어떻게 일하나~ 다시 생각해 봐주세요. 귀여운 신입도 들어왔는데!"
 
요셉 윌리센:"... 시끄러워. 너희는 출동 준비나 해."
"곧 상가에서 미고떼 토진다. 거기 너네 구역이잖아. 어?"
 
1팀가이드:“아~ 진짜, 요셉 씨!”
 
지능 판정
 
아돌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저게... 짬빠인가.......?)
 
요셉 윌리센:“너는 나와. 2팀으로 가서 이야기 해”
 
아돌프:넵! (붙잡자. 무조건 붙잡자. 후다닥 튀어나간다.)
 
요셉 윌리센:"이름이.. 아돌프? 성적 좋네. 연수원 수석. 그런데 하필 이런 데를 오나.."
"윗놈들도 참. 쯧.."
"일단 나는 요셉 윌리센이고 여기서 10년 정도 일했다."
"그런데 여기 곧 없어질 예정이거든? 영감이 곧 정년이라 가이딩도 아슬아슬하고, 나도 사직서 내서 내일 모레 퇴사해."
"일단 우리 팀으로 배정됐으니 기본적인 것만 알려줄게. 뭐, 연수원 수석 딸 정도면 잘 하겠지."
(파일을 탁, 닫고 테이블에 툭 던져둔다.)
"여기까지, 궁금하거나 할 말 있나?"
 
아돌프:엄청 많은데요...
 
요셉 윌리센:"해 봐. 간략하게."
 
아돌프:음...
왜 그만두시는 거예요?
 
요셉 윌리센:"난 영감이 아니면 가이딩이 안 돼. 오리지널 타입이라 가이드를 까다롭게 골라서."
 
아돌프:만약 제가 선배님을 가이드할 수 있다면요?
 
요셉 윌리센:(피식 웃는다.)
"네가?"
 
아돌프:네, 제가.
 
요셉 윌리센:"뭐, 신입다운 패기는 좋지만 말이지, 단언컨대 할 수 없을 거다."
 
아돌프:왜요?
 
요셉 윌리센:"첫 번째 인수인계. 가이딩의 효율 조건에 대해 읊어 봐, 신입."
 
아돌프:'가이딩의 핵심은 신뢰이다. 신뢰 관계를 맺지 못한다면 가이딩 효율이 극도로 떨어진다.'
 
요셉 윌리센:"그게 더 설명할 필요도 없는 이유다."
 
아돌프:절 믿어보세요.
 
요셉 윌리센:(조금의 신뢰도 없는 무심한 눈동자로 바라보며 차를 한 모금 넘긴다.)
"그럴 이유 없어."
"너도 마찬가지야."
"네 직장이 걱정되는 거라면 그러지 않아도 돼."
"1팀이 둘로 나위어서 절반은 2팀으로 넘어올 거고, 아마 넌 2팀으로 가게 될 거다."
"신뢰는 그때 배정된 가이드한테 받도록 해."
 
아돌프:아뇨, 전 선배님을 믿어요.
그리고 선배님이랑 일하고 싶어요.
 
요셉 윌리센:"오리지널이라서?"
 
아돌프:아뇨.
그냥 선배님이라서요.
그러니까, '선배'님이라서가 아니고... (손을 펴서 정중히 가리킨다.) '선배님'이라서요.
 
요셉 윌리센:"전혀 못 알아먹겠는데. 사적으로 알았던 기억도 없고."
 
아돌프:(역시 기억 못 하는구나. 그렇지. 계속 생각해왔잖아. 이 사람, 대단해 보이고. 그럼 구한 사람도 한둘이 아닐 거라고. 그럼에도 내심 실망스러운 기분을 억누를 순 없었다. 겉으로는 씩 웃으며)
거짓말 아니에요. 저 선배님 때문에 여기 왔어요.
 
요셉 윌리센:(웬 이상한 녀석이 왔다고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차피 상관 없다. 이틀만 맡아둘 놈이니까.)
"고집이 있는 성격이네. 아무튼, 팀 해체에 번복은 없어."
"그래도 그 전까진 우리 소속이니까,"
 
요셉 윌리센:“너 지금 차 맘에 들면 지금 바로 다 마시는 게 좋을거다."
"옷도 챙겨 입어."
"영감, 듣고 있지! 준비 해. 낌새를 보니 뱀이다."
 
위이이이잉-!
 
아돌프:(차를 마시고 있다가 깜짝 놀라서 일어난다.) ... 어떻게?
 
'여전히 아주 귀신같구만, 그래.
 
이러니 5구가 너를 놓을리 있나.'
 
요셉 윌리센:"가자, 신입."
 
아돌프:어... 넵! (바로 따라나선다.)
 
리암 가뱅:“어서오게나, 자네가 그 소문의 신입인가?"
"반갑네. 2팀의 팀장인 리암 가뱅일세."
"연수원 수석이었지? 눈이 똘망똘망해서 아직도 기억한다네."
 
아돌프:(소문의?) 안녕하세요, 오늘 2팀에 배정된 아돌프 레온하르트입니다!
 
리암 가뱅:"그래, 힘차서 좋군."
 
리암 가뱅:“이제 이게 자네 것이네."
"권총은 공포탄 한 발, 실탄 한 발이네. 피치못할 때에만 쓰게나."
 
아돌프:넵. (얼른 받아서 팔찌를 차고 권총을 확인한다.)
 
아돌프:...
 
리암 가뱅:“가이딩 업무는 나보다는 저 친구가 더 잘 알지."
"나는 이미 일선에서 물러나니까 말이야."
"교육은 저 친구가 해줄 거라네. 이봐, 요셉!"
 
팀장의 부름에 저 쪽에서 쭉쭉 스트레칭을 하고 있던 요셉이 다가옵니다.
 
요셉 윌리센:"두 번째 교육. 이런 식으로 에스퍼와 연동하는 거야. 아마 이것도 차후에 배정 받는 에스퍼가 알아서 할 거다."
 
아돌프:(신기하게 워치를 보고 있다가 끄덕인다.) 네... 아니, 그건 별로...! (가지 말라고요!)
 
요셉 윌리센:"별로긴 뭐가. 아무튼, 이제 다음으로 가이드로서 뭘 해야 하는지 읊어 봐. 생각나는 대로."
 
아돌프:으음... (눈을 데룩데룩. 시험을 보고 난 뒤 스러져가는 지식들을 찾아낸다.)
'에스퍼에게 상황 보고를 받아 위험도를 입력한다. 이를 통해 공무원들이 일반 시민을 대피시킨다.'
 
요셉 윌리센:"좋아. 그 후엔?"
 
아돌프:어... 그리고... 어...
'대피가 완료되면 배리어를 닫는다. 배리어는 정화 작업이 끝난 뒤에만 다시 연다.'
 
요셉 윌리센:"그래, 수석이라더니 제대로 숙지하고 있네."
(끄덕이곤 뒤를 돌아 폴리스 라인이 쳐진 대학교를 쳐다본다.)
"안에 뱀인간 총 7마리가 있어."
"아, 이건 내가 오리지널이라 감지할 수 있는 거고 다른 에스퍼들은 현장에 가봐야 알 수 있어. 그러니 물어봐도 모를 거다."
"암기한 대로, 워치에 입력한 후 신호가 오면 곧바로 베리어."
"베리어를 치면 일반인들은 못 나가니까 사인 잘 기다려."
"한 번 친 후엔 정화가 끝날 때까지 절대 해제하지 마."
"나한테 사망선고가 떨어져도 마찬가지야. 알겠나?"
 
아돌프:아, 오리지널이라...
... (끄덕인다.)
알겠습니다.
 
차르륵-,
 
아돌프:(다양한 이유로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워치를 내려다본다.)
 
아니 이럴수가.
 
아돌프:(당황!)
수... 수치가...
 
아돌프:(흘끗 보다가 에라 모르겠다, 달려가서 양손으로 한 손을 콱 붙잡는다.)
 
요셉 윌리센:(달려들어서 조금 놀라 흠칫 하다가 인상을 찌푸리고 손을 빼낸다.)
"네가 해주는 가이딩은 안 받아. 영감 말고 다른 놈들은 안 된다고 했잖아."
 
아돌프:돼요! 할 수 있어요!
절 믿어보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해내고 말 거니까!
 
요셉 윌리센:"안 된다니까 몇 번을 말해야..!!"
 
정신분석 (패널티 다이스 2)
 
아돌프:
정신분석
기준치: 61/30/12
굴림: 73, 35, 41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우와, 이 무슨…
 
아돌프:으윽... (이를 꽉 악물었다가 버럭) 좀 믿어보시면 되잖아요! 못 해서 아쉬운 게 저도 아니고! 그대로 들어갈 거라고요? 그러다 큰일 나면요!
 
요셉 윌리센:"믿어 보라고? 너 연수원 수석이라더니 뭘 배워 온 거야."
"에스퍼가 버튼 누르면 신뢰 모드로 바뀌는 기계라고 배우기라도 한 거냐?"
 
아돌프:가이드와 에스퍼라서가 아니라 사람이니까 하는 소리예요! 에스퍼라고 한계가 없는 것도 아니고, 처음 보는 사람 한 번 눈 딱 감고 믿어보자, 생각만 해도 마음이 열리는 게 사람이니까요!
 
요셉 윌리센:"수습기간이니까 헛소리도 귀엽게 봐 준다. 너 스스로나 잘 챙겨."
 
아돌프:...
 
요셉 윌리센:"가이드는 가이드가 우선이다. 알겠어?"
"영감도 이 녀석한테 이상한 소리 하지 마."
 
리암 가뱅:"붙임성 좋은 녀석은 아니지."
 
아돌프:왜... ... 저, 그렇게 못미더워 보이나요...?
 
리암 가뱅:"자네라서가 아니니 실망 말게."
"요셉은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가 없거든."
"그런 친구일세."
"유일하게 신뢰하는 건 나지만, 그마저도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지."
 
리암 가뱅:"현장 교육을 이어가겠네."
"에스퍼가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는 에스퍼의 수치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네. 그것 밖에 볼 수 없으니까."
 
리암 가뱅:“이 정도는 괜찮은 정도야. 걔는 이 일을 오래해서 자기 상태는 정확하게 잘 알거든."
"아마 끝나고 나에게 가이딩을 부탁할 테니 걱정하지 말게."
 
아돌프:... 네.
(그래도 불안한지 안쪽과 워치를 번갈아 본다.)
 
리암 가뱅:“전원 구조 사인이 떨어지면, 자네는 배리어 안으로 들어가게.”
 
네? 안으로요?
 
아돌프:... 가이드가 안에서 해야 할 일이 있나요?
 
리암 가뱅:“자네는 신뢰의 기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돌프:음... 글쎄요, 여러 가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같이 있어주는 건가요?
 
리암 가뱅:"답과 아주 멀진 않군."
"신뢰의 근간이 되는 것은 이해와 존중이라네."
"하지만 지금의 에스퍼들은 둘 중 하나도 받기 어렵지 않은가?"
"요즘 가이드들은 에스퍼들이 어떻게 일을 처리하는지 관심도 없고, 찾아보지도 않지."
"사람을 사지로 몰아넣고 후방에서 편하게 믿어달라고 하면 신뢰할 이는 많지 않을 걸세."
"뭐, 4세대 에스퍼들은 어느정도 타협이 가능해서 가이드들을 믿을 수 있지만 말이야."
"오리지널들은 구식이라.. 그게 잘 안 되지."
"나는 10년 전부터 그 애와 일선에서 함께 뛰었다네."
(너를 돌아보고 등을 가볍게 두드린다.)
"한 번이라도 좋으니 가이드들도 에스퍼가 어떻게 일을 하는지 봐야할 필요가 있네."
"우리는 와일드해서 말이지."
"이게 2팀의 처음이자 마지막 교육일세."
 
아돌프:(뭔가 깨달은 듯 눈을 크게 뜨고는 비장하게 끄덕인다.) 네.
...
 
리암 가뱅:"그리고.."
"자네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네."
"놓치지 말고 보게."
 
아돌프:선배님을요?
 
리암 가뱅:"가보게나."
 
아돌프:(워치를 보고 있다가, 전원 구조 사인이 떨어지면 배리어를 넘어가 닫고는 소리가 들렸던 곳으로 향한다.)
 
탕-!!
 
탕-!
 
가이드가 현장 진입이라니..
 
아돌프:(심호흡 후 총소리가 들리는 곳 가까이로 이동)
 
아돌프:(푸른 구슬에 먼저 눈길이 갔다.)
 
아돌프:피... (다쳤나? 가기 전에 시체를 흘끗 쳐다본다.)
 
교육 판정
 
아돌프:
교육
기준치: 85/42/17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판정
 
아돌프: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이성 -1d3
 
아돌프:
Rolling 1D3
굴림: 1
 
아돌프:(예상은 했지만... 인상을 찌푸리고는 워치를 확인하며 강의실로 뛰어간다.)
 
탕-!!!!
 
듣기 판정
 
아돌프: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돌프:어? (설마 아직 생존자가 있다고? 바로 확인!)
 
대학생:“으아아아아아아악!!!!”
 
아돌프:....!! (나도 소리지를 뻔했다!! 당신 왜 여깄어!! 하지만 내가 놀라면 안 된다, 침착하자...) 안심하세요, 가이드입니다! 대피 때를 놓치신 건가요?
 
대학생:"저저저리가!! 으아악!!!"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소화전 안으로 몸을 더 구긴다.)
 
아돌프:진정하세요! 제가 당신을 구해드릴게요. 무서워하실 거 없어요. 제 손을 잡으세요. (최대한 부드럽게 말하면서 손을 내민다.)
 
대학생:"싫어!! 젠장젠장!!! 안 돼, 살려줘!!!"
 
지능 판정
 
아돌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 (문 닫아버릴까... 아니야, 포기하지 말자. 주섬주섬 점퍼를 벗어서 뒤집어 허리에 묶는다. 색이 보이지 않도록.) 자, 무서울 거 없어요.
 
아돌프:곧 구역 진압이 완료됩니다. 진압이 끝나면 저랑 같이 집으로 돌아가요.
 
대학생:"못 가… 못 가, 못 나가!! 나 못 나간다고!!!"
"너네가 우리를 죽일거잖아!"
 
아돌프:... 그게 무슨 말이에요, 여러분을 돕는 게 저희 일인걸요?
 
대학생:"모르는 척 하지 마!"
"너도 똑같잖아, 그 점퍼!"
"그 점퍼, 그 놈이랑 똑같잖아!"
"우리를 죄다 죽일 거라고!! 그래서, 그래서 내가 여기에 숨었는데..!!"
 
아돌프:(혹시 요셉을 말하는 건가. 혹시 그가 뭐라도 했나... 아니, 그 성격이면 뭘 하지 않고 말만 몇 마디 해도 이럴 수 있겠다 싶은 점이 있다. 고개를 저으며)
아뇨, 절대 그럴 일 없어요. 제가 장담합니다. 제가 어떻게든 당신을 지킬 거예요.
 
대학생:"거, 검은 점퍼 입은 놈이 내 친구를 죽여버렸다고!!!!"
"너도 똑같잖아, 똑같잖아!!!! 이 살인자 새끼들아!!!!”
 
아돌프:... 네?
 
“너, 거기서 뭐 해?”
 
저벅-,
 
아돌프:(뒤를 휙 돈다.)
 
요셉 윌리센:"가이드는 여기에 들어오면 안 되지. 내가 말 안 했나?"
"뭐.. 뱀 인간들은 전부 처리했으니 상관 없나."
 
아돌프:... 사람을 죽이셨어요?
 
철컥,
 
아돌프:(반사적으로 그 앞을 팔 벌려 막아선다.) 안 돼요.
 
요셉 윌리센:"... 비켜, 공무 수행 중이니까."
 
아돌프:민간인은 보호 대상이에요.
 
아, 혹시나.
 
어쩌면...
 
에스퍼의 점퍼에는
 
신화생물의 것이 아닌
 
... 사람의 피가 묻으니까.
 
요셉 윌리센:"그건 광기에 빠지지 않은 민간인일 경우지."
"에스퍼 행동강력 제 1조."
"'광기는 전염된다. 그러니까 더 많은 사람들을 전염시키기 전에,
처분해라."
 
아돌프:... (입술 꽉)
 
요셉 윌리센:"폭주한 에스퍼가 사살 처분을 받는 것처럼,
폭주 위험이 있는 생존자도 마찬가지야."
"전부 살처분이다."
"우리는 더 많은 인류의 평안과 안식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이고."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희생은 각오해야지. 아닌가?"
 
아돌프:... 나을 수 있어요. 누구든.
 
요셉 윌리센:(하, 조소한다.)
"희망에 찬 소리하네. 신입이라 그런가? 아니면 가이드라서?"
"훼까닥 돌아서 무슨 짓을 저지를 지도 감당이 안 되는 사람들을 다 나을 때까지 데리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해?"
"너 진심으로, 그런 사람들이 너랑 같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앞에서는 지금처럼 말만 번지르하게 해도 실상을 알면 너도 의심하게 될 걸?"
"그게 인간이야. 그리고 의심은 필연적으로 광기를 불러오고, 전염되고."
 
아돌프:그렇게... 다수의 사람들이 어느 순간 불가피한 사건으로 광기에 물들어버린다면, 그때는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건데요? 인류가 같은 인류를 학살해야만 하나요? 나을 수 없으니까? 고칠 수 없을 테니까? 사람이 무슨 기계 부품도 아니고.
에스퍼도 마찬가지예요. 전 지금까지 에스퍼의 광기를 그런 식으로 처리해온 게 당연하고 옳은 일이라고 생각 안 해요. ... 신입의 치기라고 하셔도 할 말 없어요. 이게 제 생각이에요. 사람은, 그게 어떤 힘을 갖고 있는 누구든, 사람에 의해 돌봐질 권리가 있어요.
 
요셉 윌리센:(입술이 여전히 냉소를 머금은 채 삐뚤어진다.)
"이상만 품고 이 자리에 왔나 보네."
"어차피 여기서 둘이 왈가왈부 해봐야 의미 없어."
"너희 가이드들은 모르겠지만, 이게 우리 '에스퍼의 메뉴얼'이다."
"저 놈 저거. 수용소로 들어가 봤다 평생 거기에 있을 수밖에 없어."
"낫는다? 치유? 그런 건 불가능해."
"열악한 대우를 받으면서, 평생! 그곳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여기서 죽이는 게 제일 나아!"
 
이게 매뉴얼?
 
이게 매뉴얼이라고요?
 
지능 판정
 
아돌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아이디어 판정
 
아돌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요셉 윌리센:"알아 들었으면 비켜."
 
아돌프:... (아니야. 강제력을 쓰면 이 사람을 붙잡지 못해. 이미 날아갔을지도 모르지만, 그 사실이 더 확실해질 뿐이야. 그렇다고 오리지널 타입의 에스퍼에게 달려든다니... 진짜 멍청한 짓이고. 결국 팀장님 뿐인가...? 하지만 배리어는 닫혔어... 고민하다가 팔을 내리고, 등을 소화전에 붙인다.)
이 사람 죽이려면, 저도 죽이세요.
 
요셉 윌리센:(어이없다는 표정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 너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냐, 신입?"
 
아돌프:네.
선배님의 논리대로라면, 저도 언젠가는 폭주할 위험이 있어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사살하세요. 안전하게.
 
요셉 윌리센:"가이드가 폭주를 왜 해. 폭주를 막는 게 가이드라고. 짜증나게 헛소리하지 말고 비켜."
(미간을 찌푸린 채 낮게 으르렁 거린다.)
 
아돌프:저도 이 사람이랑 똑같았어요.
모두가 대피한 현장에서 저 혼자만 대피하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죠. 두려웠어요. 어쩌면 무언가를 봤는데, 제 스스로 그때의 기억을 지워버린 걸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래놓고도 버젓이 이렇게 살아 있잖아요. 만약 제가 기억을 되찾는다면요? 폭주해서 누구의 가이딩도 하지 못하고 걸림돌, 아니, 오히려 위험한 존재가 된다면요? 결국 저랑 이 생존자는 다를 게 없잖아요.
... 하지만 만약, 선배님이 절 아직 멀쩡하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신다면, 그럼 이 사람을 구해주세요.
저한테 그러셨던 것처럼.
 
요셉 윌리센:(내가 널 구했었나? 물론 기억 나지 않는 사실이다. 10년간 구해온 게 몇 명이었는데. 그걸 차치하더라도 갓 현장에 뛰어들어서는 이상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는 모습이 우습게만 보일 뿐이었다.)
"... 며칠이라도 우리 소속이라 성질 죽이고 상냥하게 대하려 했더니."
"너 열 받게 하는데 도가 텄구나?"
(서늘하게 가라앉은 눈동자로 바라보며 성큼 다가가 손을 뻗는다.)
 
아돌프:어차피!! (다가오는 걸 보고 웅크리는 척, 워치로 손을 가져가며 소리친다.)
... 어차피 퇴직하신다면서요. 강령 안 지켰다고 어떻게 되지도 않으실 거잖아요.
 
요셉 윌리센:"너 내가 날 위해 저걸 처리한다고 생각해?"
(웃긴다는 듯 하, 웃음을 터뜨린다.)
 
아돌프:... (젠장. 마지막 발악이었는데 이것조차 안 먹힌다. 결국... 진짜 이 수밖에 없는 거야? 워치를 내려다본다.)
 
요셉 윌리센:"마지막 인수인계, 제대로 해주도록 하지."
(서늘한 눈으로 네 멱살을 향해 손을 뻗는다.)
 
'그만.'
 
'둘 다 거기까지 해라.'
 
리암 가뱅:'팀장의 권한이지. 분명 워치를 설치할 때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에 적혀 있었을 텐데.'
 
리암 가뱅:'여기서 설전은 그만두고.'
'아돌프, 자네는 그 남자를 데리고 복귀하게.'
'시민 말일세.'
 
요셉 윌리센:“뭐?!”
 
아돌프:... 네.
 
요셉 윌리센:"제정신이야, 영감?! 오염된 인간을 데리고 복귀?"
"무슨 생각이야, 도대체! 이건 에스퍼인 내 일이라고!!"
 
리암 가뱅:'조용, 요셉. 넌 잠시 진정해라.'
 
요셉 윌리센:"지금 ㄱ...! ...아."
 
아돌프:... 선배님?
 
요셉 윌리센:"... 당신이 어떻게, 나한테.."
 
아돌프:(쓰러지는 그를 붙잡는다.) ...
복귀... 하겠습니다. (워치에 대고 말하고는 소화전을 본다.)
 
리암 가뱅:'그래, 수고했네, 아돌프. 시민도 잘 데리고 내려오게나.'
'요셉은 걱정하지 말게.'
 
아돌프:하지만... ... ...네.
 
아돌프:(소화전을 열어 상태를 확인하고는, 주변에 끈이 될 만한 게 있나 본다. 커튼이라도 남았나?)
 
아돌프:(커튼을 대충 찢어 끈으로 만들어서 남자를 등에 업어 고정시키고, 요셉을 들어 낑낑거리며 귀환한다.)
 
리암 가뱅:"출근하자마자 이런 상황이라 미안하네. 이런 꼴을 보인 것 역시도 미안하군."
 
아돌프:(두 사람을 넘기고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리암 가뱅:"자네가 미안할 것은 없다네. 잘 해주었네."
"건물 붕괴 사고의 생존자였지, 자넨. 요셉이 구해주었던."
 
아돌프:... 알고 계셨어요?
 
리암 가뱅:"그래, 연수원에서 자네의 눈빛이 인상 깊어 어떤 유능한 학생인가 하던 차에 알게 됐다네."
"아돌프, 자네는 이곳을 자원했기에 왔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내가 억지를 부려 이곳으로 데려온 것이라네."
팀장님이 무릎을 덮은 담요 밑에서 책자 하나를 꺼내줍니다.
 
아돌프:... 팀장님이요? (책자를 받는다.)
 
Top Secret.
 
리암 가뱅:"그래, 자네가 적임자라 생각했지."
"이런저런 꼴을 보였는데도 이런 부탁을 해서 미안하네만.. 혹시, 포기하지 않고 요셉의 가이드가 되어주지 않겠나?"
"2팀은 내가 없어서 사라지는 것이네."
"자네가 요셉의 신뢰를 얻는다면 2팀은 사라지지 않을 걸세."
"아돌프, 자네라면 뭔가 바꿔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네. 나는 무리였네만."
"요셉, 그 애는 지금의 상태를 유지해야만 하네."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 아니면 그저 요셉에게 빚진 목숨을 갚기 위해서라도... 그 애를 책임져주지 않겠나?"
"이젠 요셉에게는, 나에게는.. 그리고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어. 물러날 곳도."
 
아돌프:시간이 없다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리암 가뱅:"... 부탁을 하는 주제에 자세히 설명할 수 없음을 용서하게나."
"내일, 나와 요셉은 출근하지 못할 수도 있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요셉의 방을 찾아가게나."
"0820."
"이게 그 아이의 기일이니까."
 
아돌프:... 기일?
 
리암 가뱅:"그곳에 자네가 궁금해 할지도 모를 것을, 알아야 할지도 모를 것을 숨겨둘 테니.."
"만약 망설여진다면, 그걸 보고 마지막으로 결정해주게."
 
아돌프:... (책자를 꾹 끌어안고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리암 가뱅:"고맙네, 아돌프. 자네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난 자네를 존중할 걸세."
 
아돌프:(묻고 싶은 게 많다는 눈치로 우물쭈물거리다가) 음... ...
혹시 팀장님... 번호... 받아도 괜찮을까요? (살려주세요...)
 
리암 가뱅:"내 번호를?"
(허허 웃는다.)
"워치로 나와 연락을 할 수 있다네."
 
아돌프:그, 그래도... 뭔가... 개인적인 대화를... 아하하...
벼, 별로시면 괜찮습니다!
 
리암 가뱅:"이해했네."
(인자한 미소를 짓고는 명함을 꺼내서 건네 준다.)
"혹여 내가 내일 연락을 받지 못하더라도 걱정하지 말게나."
"자네가 할 일을 하게."
 
아돌프:(넙죽 받는다.) 감사합니다!
... 넵.
 
리암 가뱅:"그래, 첫날부터 수고했네. 이만 돌아가서 쉬게나."
 
아돌프:팀장님도 쉬세요! (꾸벅 인사하고는 후다닥 안으로 들어간다.)
 
팔락,
 
 
아돌프:... 너무하잖아.
(1조의 내용을 보며 한참을 고민하다가 뒤로 더 넘겨 훑는다.)
 
광기의 전염 여지가 보인다면
 
일반인도 모두 사살할 것.
 
아돌프:(봉투를 주워 살펴본다.)
 
아돌프:(공문을 펼친다.)
 
 
아돌프:Y타입?
(카드 키를 본다.)
 
아돌프:으으음... (이런 짓을 해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뭐라도 해봐야지. 카드를 항공점퍼 주머니에 넣어놓는다.)
 
아돌프:(뭔가 이상한 거에 얽혀버린 거 같은데... 그런 것보단 그냥 그 사람이 남았으면 좋겠고, 그 사람이랑 사이 좋게 지냈으면 좋겠어.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이미 오늘 완전 미움 사 버린 것 같지. 침대에 누워 안면 근육을 이리저리 짜부시킨다.)
 
아돌프:(몰라... 눈 뜨고 일어나면 오늘 일은 다 꿈이고 내일이 출근 첫 날이게 해주세요... 따위를 빌며 눈 감음)
 
어린 요셉:“쉿, 괜찮아. 겁내지 마."
"너를 살려주고 싶어. 그래서 그러는 거야."
"나를 믿어."
 
???: "요셉? 거기서 뭐 하나."
 
어린 요셉:"아, 네. 그냥... 마지막으로 한 번 훑어봤습니다."
"생존자가 있나 싶어서요."
 
???: "... 있던가?"
 
철컥,
 
어린 요셉:"아뇨. 없습니다."
 
따르르르릉-!!
 
아돌프:... (벌떡 일어나 알림을 끄고도 한동안 멍하게 꿈을 곱씹었다. 그러고 보니 그런 일이 있었던 것도 같고... 그럼 어제는 왜 그랬는지... 아닌가, 없었나? ... 아무튼 출근하자.)
 
교육 판정
 
아돌프:
교육
기준치: 85/42/17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꼬리자르기밖에 더 있을까요?
 
아돌프:... (아닐 거야. 설마. ... 아니, 그럴 수도 있다. 서둘러 안으로 들어간다.)
 
저 사람들에게 내가 누군지 들켜선 안 돼.
 
아돌프:(시선을 피하고 빨리 엘리베이터로.)
 
아돌프:... (사무실로... 아니, 사무실은 안 돼. 찾아올지도 몰라. 그러고 보니 출근하지 않았다면... 찾아가라고 했는데... 0820... 비밀번호겠지? 선배님의 방 위치는?)
 
아이디어 판정
 
아돌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안절부절하다가 2팀 사무실 안으로 뛰쳐들어가 어둠 속에서 책상을 뒤진다.)
 
아돌프:... (안 돼. 숨을 곳을 찾아 숨는다.)
 
아이디어 판정
 
아돌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돌프:(그나마 1팀... 근데 지금 나갈 수 있나?)
 
아돌프:(문을 빼꼼 열어 복도를 확인하고 빠르게 1팀 사무실로 쳐들어간다!)
 
아돌프:사, 살려주세요! 숨겨주세요! (사슴 된 기분인데)
 
1팀 가이드:"여, 여기, 이쪽에 앉아요..!"
 
아돌프:아니 이게 아니고, 우선 선배님, 그러니까 요셉 선배님 방 위치가 필요한데...!
 
1팀 가이드:(비어있는 책상자리를 가리킨다.)
 
아돌프:(일단 가서 앉는다.)
 
1팀가이드:"우리 팀인 척 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해요."
(목소리를 낮춰서 속삭인다.)
 
아돌프:(끄덕끄덕. 얼른 일하는 척한다.)
 
아돌프:... (살떨린다...)
 
1팀 가이드:"휴.. 일단은 가긴 했는데, 목소리는 조심해야겠어요."
(소근소근한다.)
 
아돌프:네... (속삭이기)
 
동기:"2팀 대체 무슨 일이야..? 왜 수사관들이 쫙 깔린 거야? 듣자하니 요셉 씨를 찾고 있다던데?"
 
1팀가이드:"단순히 징계로 넘어갈 분위기가 아닌 것 같은데.."
 
아돌프:그, 그게... ... 아니, 지금은 말할 수 없어요, 죄송합니다...! (작게 소리치곤 꾸벅)
그보다 선배님 방이 어딘지 아세요?
 
1팀 가이드:"요셉 씨 방이라면.. 원래는 에스퍼 숙소에서 지내셨어요. 그런데 거기에 없으니 수사관들이 여기까지 들이닥친 것 같아요."
 
1팀가이드:"그럼 아마 팀장님네 본가에 있겠네. 거기로 가보세요."
 
아돌프:(창백. 거긴 또 어디야.)
 
1팀 가이드:"그렇겠네요. 요셉 씨는 가뱅 팀장님의 외손주니까요."
 
아돌프:... 외손주라고요?
 
1팀 가이드:"네, 그 분의 외손주세요. 그래서 사실 납득하고 있어요."
"요셉 씨가 다른 가이드들의 가이딩은 전부 거부하는데 가뱅 팀장님의 가이딩은 받는 거요."
 
1팀가이드:"그렇지. 아무래도 가족이니 그나마 신뢰가 가는 거 아니겠어?"
"일단, 주소는 여기 있어요."
 
아돌프:가, 감사합니다. (일단 받는다. ... 가족도 못한 일을 내가 뭔가 할 수 있을까. 팀장님과 어제 나눈 대화를 떠올리다가 고개 휘휘)
다녀올게요...
(꾸벅) 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동기:"야, 야..! 가기 전에 잠깐만..!"
 
아돌프:어, 어...?
 
동기:"너 거 찍으면 기록에 남아서 쫓아올지도 모르잖아."
"혹시 다시 올 일 생기면 내 거 찍고 들어와."
 
아돌프:.... (찌잉) 친구야....! (와락 끌어안는다.)
 
동기:"제엔장..! 조심해라, 인마..!"
(꾸악)
 
아돌프:(신뢰의 끄덕임을 보이고는 복도 상황 살펴 나간다.)
 
아돌프:(주소를 몇 번이고 확인하며 빠르게 바깥으로 빠져나간다.)
 
아돌프:(부유하군....)
(주택 앞에서 초인종을 찾는다.)
 
아돌프:(초인종 누르기)
 
'또 뭔가요?'
 
'이미 새벽에 한창 들쑤시고 간 걸로 압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희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아버님은 집에 들어오시지 않으셨어요.'
 
아돌프:(이미 왔다 갔구나... 조심스러운 목소리를 낸다.) 저... 같은 팀의 아돌프라고 합니다. 정말 팀장님은 안 계신가요?
 
'... 들어오세요.'
 
아돌프:(문을 보다가 안으로 들어간다.)
 
요셉의 어머니:"죄송합니다. 새벽에 수사관들이 집을 뒤지고 가서.. 무슨 일이실까요?"
 
아돌프:이미 왔다 간 줄은 몰랐지만...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아서 찾아왔어요. 팀장님도 선배님도 여기 계실 거라고, 다른 팀 분들이 말씀해주셔서 왔는데...
 
요셉의 어머니:"아버지께서 집에 들어오시지 않은 건 사실이에요. 어디에 계신지는.. 저희도 모르겠습니다."
"... 인연을 잇지 않은지 오래 되어서요."
 
아돌프:... 그럼 요셉 선배님은요?
 
심리학 판정
 
아돌프: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아돌프:(어라... 이거... 설마...)
 
요셉의 어머니:"... 당신이 찾는 그 애는, 아빠와 함께 지내는 요셉은 이곳의 아이가 아닙니다."
 
요셉의 어머니:"... 저희 아이는, 15년 전에 죽었으니까요."
"그러니 당연히 이곳에 없습니다."
 
아돌프:... 네?
하, 하지만, 다들 두 분이 할아버지와 손주 사이라고...
 
요셉의 어머니:"... 믿기 어려우시다면, 죽은 아이의 방이라도 둘러보셔도 됩니다."
 
아돌프:... ... (갈등하다가) 실례지만, 2분만 봐도 괜찮을까요?
 
요셉의 어머니:"네, 그러시죠.."
 
아돌프:(자연히 유골함으로 눈길이 간다.)
 
아돌프:... (이렇게 닮았는데... 쌍둥이?)
 
요셉의 아버지:"죄송합니다. 15년이 지난 일이지만, 제 아내는 아직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아돌프:무슨 일이 있었죠? ... 아니, 아니에요. 너무 이해가 안 돼서 그만... 떠올리지 마세요. (사진에서 눈을 떼고 방을 한 번 둘러본다.)
 
아돌프:(확실히 지금의 요셉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인데...)
 
요셉의 아버지:"... 요셉은, 15년 전 장인어른과 함께 바다에 놀러갔다가 물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5년 후, 장인 어른께서 요셉과 똑같은 외모의 아이를 데려오셨습니다."
"'이 아이는 우리 손자와 별반 다를 게 없으니 아들처럼 키우자'고.. 그렇게 말씀하셨죠."
"저와 아내는 그걸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거부했지만, 장인 어른께선 결국 그 아이에게 아들의 이름과 성을 주셨죠."
"그 애는 우리 아들의 자리를 대신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로 저희 부부는 장인 어른과 절연하게 됐습니다."
 
아돌프:그런... (어떻게 겉이 똑같다고 같은 사람처럼 대할 수가 있겠어. 그의 표정과 말에서 고통이 느껴져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그저 고개만 숙였다. 내가 괜히 떠올리게 했구나.)
이만 가볼게요. 제가 더 있으면 폐만 끼칠 것 같네요.
 
요셉의 아버지:"... 제 아내는 그 아이를 증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불쌍하게 생각합니다."
"그 애도 알겠지요."
"자신을 향한 장인 어른의 사랑은 온전히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그 애에게도 감정이라는 게, 생각이라는 게 있을 테니까요."
"... 이건 어느 쪽에게든 잔인한 일입니다."
"죽은 우리 아들에게도, 그 애에게도. 그리고 우리 부부에게도요."
 
우리 아들, 우리 귀여운 아들..
 
요셉의 아버지:"아무튼, 그 애가 머무는 곳이 이곳이 아닙니다."
"그 아이는 본부를 나가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까.."
 
요셉의 아버지:“바다 근처에서 밖에 살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 아이..”
 
아이디어 판정
 
아돌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아돌프:무슨... (본인이 물타입 포x몬도 아니고... 반신반의하면서 패드로 본부 도면을 찾아본다. 수영장이라도 있었나?)
 
‘건강을 위해 해수와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 놓은 최첨단 수영장입니다’
 
아돌프:(일단 여기로 가봐야겠네. 생각하며 패드를 끄고 다시 감사 인사를 한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찾아가볼게요.
그러고 보니... 그 사람, 원래 이름도 아시나요...?
 
요셉의 아버지:"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길게 대화를 나눠본 건 아니지만.. 저희 아이와 마찬가지로 어린아이고 이름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아돌프:(끄덕인다.) 괜찮습니다.
그럼 진짜 가볼게요. 더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아돌프:(다시 본부로 향한다. 아직도 뒤지고 있으려나...)
 
아돌프:(동기가 준 카드키로 들어간다.)
 
듣기 판정
 
아돌프: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서둘러서 찾아! 지금 붉은 쪽이 폭주했다고!”
 
아돌프:(붉은 쪽?)
(생각하며 지하2층으로 간다.)
 
관찰력 판정
 
아돌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좀 더 걸어 들어가면서 다시 보자...)
 
아돌프:어? 이거... (주섬주섬 어제 저녁에 넣었던 카드키를 꺼낸다.)
(타일... 뭐 어떻게 해야 하지? 발로 슬쩍 밟아도 보고, 손으로 떼어내려고도 해보고, 위에 카드키를 대보기도...)
 
첨벙!
 
아돌프:(풍덩 들어간다.)
 
아돌프:...! (그거다. 0820을 넣는다.)
 
지이잉,
 
아돌프:... (나... 살아남을 수 있지?)
 
건강 판정
 
아돌프:(물 위로 올라가 숨을 잔뜩 들이마시고...)
건강
기준치: 80/40/16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러다가 죽는 건 아닐까.
 
아돌프:...? (복도에 내려와 두리번거리다가 직진해본다.)
 
아돌프:(팀장님 혹시 날 암살하고 싶으셨던 건 아닐까... 같은 생각을 하다가 조명 색이 달라지자 조금 뛰어본다.)
 
 
아돌프:...! Y타입! (수조로 달려든다.)
 
이미 죽어버렸다는 요셉,
 
어느샌가 그 애를 닮은 사람을 데려왔다는 팀장님,
 
Y타입 전원을 폐기처분 한다는 공문.
 
아돌프:(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나는 그를 안정시킬 수 있을까? 정말로?)
...
(머뭇거리던 손이 수조를 똑똑똑 두드린다.)
 
아돌프:... 선배님.
 
요셉이 아닌 것:카드 키를 네가 가지고 있었구나.
 
아돌프:... 팀장님은 저한테 선배님을 지켜달라고 했어요. (정확하게는 '책임져달라'였지만.)
 
요셉이 아닌 것:진짜 의미 없는 짓이네.
 
아돌프:... 죄송해요.
 
요셉이 아닌 것:뭐가?
 
아돌프:전부 다요.
지금 밖에서 선배님을 쫓고 있어요.
 
요셉이 아닌 것:그래, 그렇겠지.
 
아돌프:저 때문이에요...
 
요셉이 아닌 것:곧 폐기해야 할 테니까.
 
아돌프:... 제가 그 생존자를 살리자고 했으니까요. 그거 때문에 이런 결정이 내려진 거 아닌가요?
 
요셉이 아닌 것:그건 아니야.
 
아돌프:그럼 팀장님이 은퇴해서, 오직 그것 때문이에요?
더는 아무도 선배님을 가이딩할 수 없기 때문에요?
 
요셉이 아닌 것:비슷해.
 
아돌프:... 전 선배님을 똑바로 보고 있지 않았어요.
선배님이 그냥 다른 사람들이랑 비슷할 거라고, 그래요, 그때 나를 구했으니까 어쩌면 나랑도 비슷한 사람일 거라고 멋대로 착각했어요.
그래서 믿음을 구걸했어요. 한 번만이라도 선배님과 공감을 하고 싶어서, 절박했거든요. 하지만 선배님 말씀처럼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죠. 억지였어요.
미워하셔도 할 말 없어요. ...
 
요셉이 아닌 것:됐어.
 
아돌프:당연하지는 않아요.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았을 뿐이죠.
... 선배님은 여기서 끝나는 걸로 만족하세요?
 
요셉이 아닌 것:만족?
 
아돌프:하지만 팀장님은 가이딩을 해내셨어요. 그건 분명한 사실이죠.
 
요셉이 아닌 것:나뿐만이 아니야.
 
아돌프:(기사... 수조에 새겨져 있는 '청기사'라는 글자를 바라본다.)
 
쾅-!!
 
아돌프:...!
 
아돌프:이, 일단 피해야 해요.
빨리 거기서 나와요.
 
삐이이이-!
 
아돌프:1급 괴수...
 
1급.
 
전 세계적 대재앙과도 같은 등급입니다.
 
요셉이 아닌 것:낌새를 보아하니
 
아돌프:(붉은 쪽이라는 말이 그런 뜻이었나.)
 
아돌프:... 선배님은요?
 
요셉이 아닌 것:나는 심해고, 녀석은 불꽃이니
 
아돌프:... 할게요.
해야죠.
그거 말곤 길이 없잖아요. (작게 웃는다.)
 
요셉이 아닌 것:무슨 맹랑한 소리를 하는 거야, 신입.
 
아돌프:선배님은 왜 아직도 인류를 위하시는데요? 그게 옳은 일이니까?
 
요셉이 아닌 것:인류를 위한 적 없어.
 
아돌프:음... 제 생각은 달라요.
선배님이랑 저는, 분명 태생은 다르겠죠. 살아가기 위해 감당해야 할 위험도 다를 거예요. 하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게 아니라, 연결되어 있어요.
교육받는 내내 그런 내용이 나와요. 세상은 강한 에스퍼를 필요로 하고, 강한 에스퍼로 인해 세상은 평화로워졌지만 그로 인해 동시에 위험해졌다. 이런 딜레마. 뒤집으면, 위험한 존재를 세상이 감당할 수 있어야, 세상 역시 안전해질 수 있는 거예요. 광기는 분명 위험하지만, 선배님은 그만큼 강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강한 사람의 약점, 위험을 보완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는 게 가이드라고 저는 생각해요.
에스퍼 없이는 가이드도 필요없고, 가이드 없이는 에스퍼도 필요없어요. 하지만 둘이 같이 있으니까 서로가 존재할 수 있고, 세상이 안전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아돌프:선배님도 똑같아요.
 
요셉이 아닌 것:내가 에스퍼로서 받아온
 
아돌프:그럼 선배님은 뭔데요? 선배님은 누구인데요?
저한테 당신의 얘기를 해봐요.
 
요셉이 아닌 것:글쎄, 난 누굴까.
 
아돌프:이런 모습까지 봤잖아요. (양팔을 벌려 수조를 가리킨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제 선배예요.
 
아돌프:그건 증오가 아니라 슬픔이겠죠.
 
아돌프:다른 몸으로는 못 살아요?
 
요셉이 아닌 것:못 살아, 빌어먹게도.
 
아돌프:그럼 어쩔 수 없죠.
세상에 닮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요셉이 아닌 것:넌 참, 희망찬 녀석이네.
 
아돌프:그런 말 많이 들어요. (씩 웃는다.)
 
아돌프:정말 제가 불꽃이었다면 선배님이 꽤 곤란했을 걸요.
아무튼.
당신은 어떤 존재가 되고 싶어요? 그냥 그런 존재가 돼요.
사람들도 그렇게 사는 거잖아요. 당신도 이렇게 살아 있는데 왜 그러면 안 돼요?
 
요셉이 아닌 것: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아돌프:그럼 죽어요?
죽고 싶어요?
 
아돌프:아까 말했듯이 당신이 있으면 세상도 안전해져요. 위험한 괴물들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강한 사람이 될 테니까. 그럼 그것도 더 많은 사람의 행복에 해당될 걸요.
 
아돌프:(생각하다가) 팀장님이 그 요셉의 성격까지 강요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사실상 지금까지의 당신은 그냥 당신 자체 아닐까요? 이미 당신은 요셉이 아니라 이름만 요셉이고, 겉모습이 닮았을 뿐인 사람으로 살아온 거죠.
요셉은 이미 죽었어요. 그럼 이제 회색 머리에 녹색 눈을 가진 모든 남자는 요셉이라는 이름을 쓰면 안 되나요? 그런 걸로 미움을 받는다면, 그건 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음. 사실 요셉도 강제로 주어진 이름일 테니, 그것도 그냥 버려요. 그럼 이제 남는 건 그냥 닮았을 뿐인 사람 아닌가.
 
아돌프:... (똑똑, 다시 두드린다.) 저기요... ... 자요?
내 말이 졸렸나...
 
이름이 없는 것:"내가 되고 싶은 존재가 되라고 했지."
"지금까지도 나였다고."
"그럼, 새겨줘. 내가 나라는 증표를."
"... 이름, 새로 만들어 줘."
"나만의 것으로."
"누군가 나를 '요셉'이라고 불러도, 너만은 나를 그대로 본다는 걸 알 수 있도록."
 
아돌프:음... ... ...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이라는 표정으로 깊이 고민)
(그러다가 푸른 빛을 보고, 자신이 지나왔던 물을 생각한다.)
... 클램. '차분하다(calm)'에서 중간 두 글자만 바꿨어요. 당신은 물 그 자체니까.
 
클램:"... 세상을 구해줄게. 그러니, 나를 다시 그 이름으로 불러."
 
아돌프:(방긋) 멋지네요. 좋아요.
잘 부탁해요, 클램!
 
클램:"그래, 아돌프."
"가자, 그 불꽃을 진압하러. 원래 에스퍼들 폭주는 쥐어패는 게 직빵이지."
 
아돌프:네! ... 그런데...
... 저 다시 헤엄쳐야 해요?
 
클램:"... 몰라, 그보다..."
 
클램:".... 가이딩 해줘."
 
아돌프:(어벙하게 서 있다가 활짝 웃으며 덥썩 손을 붙잡는다.) 당연하죠~
그런데 그거 알아요?
원래... 가이드는 에스퍼보다 직급이 높아요.
 
클램:"........"
(어이없고 킹 받는 표정으로 돌아본다.)
"갓 입사한 병아리가 10년 차한테 뭐라는 거야?"
 
아돌프:... 아니... 뭐... 그냥 그렇다고요... (쭈글)
 
클램:"나참..."
(혀를 쯧 찬다.)
".... 해주세요, 가이딩."
 
아돌프:(푸핫)
돼, 됐어요, 그냥... 어... 그냥 말 놓죠! 어차피 나이도 비슷해 보이고!
아, 몇 년 살았어요?
 
클램:"... 모르겠는데. 20년은 넘은 것 같아. 영감이 성인이랬으니까."
 
아돌프:음... 그럼... 그냥 친구 해요.
(붙잡고 있던 손을 잡아 흔든다.) 잘 부탁해, 선배.
 
클램:"선배는 무슨, 말투는 완전 동기구만."
 
아돌프:(히히)
 
클램:"그래, 잘 부탁해, 아돌프."
 
정신분석 판정
 
아돌프:
정신분석
기준치: 61/30/12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 (흠칫)
다시 할게요. (집중!)
 
강행 판정
 
아돌프:
정신분석
기준치: 61/30/12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왜???)
 
클램:"........."
 
아돌프:저... 분명... 수석이거든요?
 
클램:(이 새끼 사실 내가 싫나?)
 
아돌프:진짜예요...
 
아돌프:(불만족. 삐쭉.)
 
클램:"......."
(이쪽은 더 불만족. 승차감 별론데..)
 
아돌프:... 다음엔 제대로 할게요.
...아니, 할게.
 
클램:"그래, 제발 그래줘. 너희 가이드들은 모르겠지만, 이거 엄청 아프다고."
 
아돌프:진짜...? (번쩍)
 
클램:".... 너 수석이라며. 뭘 배운 거야?"
(미심쩍)
 
아돌프:그렇게 아플 줄은 몰랐지...
 
클램:"뭐... 네가 흔히 만날 4세대들은 이정돈 아니긴 하겠지."
 
아돌프:음... 그냥 다음번엔 끌어안고 할게. (고통을 줄 순 없다...)
 
클램:"그으래.."
(미묘한 표정)
 
아돌프:... 그럼 이제 나가야 하지?
... 수영... (망한 거 같은데)
 
쾅!!
 
"여기다!!"
 
수사관: "청기사 포획, 폭주 전입니다."
"2팀 신규 가이드가 숨기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치직-,
 
아돌프:오... (양손 들고) 아니에요, 가이딩 완료했습니다!!!
 
클램:"이야.. 수영은 안 해도 되겠네, 아돌프."
 
아돌프:그래도 이런 식은 싫은데..!!!
 
클램:"아, 스틱스 강은 헤엄쳐야할 수도."
 
아돌프:그런 말 하지 말아줘어어... (울상)
 
수사관: "신입 가이드님, 이쪽으로 나오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사살할 수밖에 없습니다."
 
클램:"항복하면 살려주겠대."
 
아돌프:(고개 젓는다.)
청기사는 폭주 위험이 없습니다. 제가 방금 가이딩했습니다.
 
수사관: "같은 팀을 감싸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청기사는 가이딩이 불가능합니다."
"그 존재들은 더구나 한 번 폭주하면 전세계가 위험해집니다."
 
아돌프:청기사라면 불... (뭐라고 해? 불꽃의 기사야?) 붉은 쪽에 맞설 수 있어요.
 
수사관: "물론 상성상 그렇습니다만, 현재 청기사는 폭주 직전인 것을 보고 받았습니다."
 
아돌프:불가능은 없습니다. 실제로 리암 팀장님께서 지금까지 가이딩 해오시기도 했고요. 제가 무사히 넘겨받았을 뿐입니다.
누구에게서 받은 정보이신진 모르겠지만... (자신의 워치로 확인한다.)
 
아돌프:... (이걸로는 아슬아슬한데. 워치에서 눈을 뗀다. 직접 보여주는 건 삼가자.)
제 워치는 괜찮다고 하고 있는데요.
 
수사관: "확인이 필요하니 워치를 넘겨주십시오."
 
클램:"... 가이딩 다시 시도해볼 수 있어?"
(작은 목소리로 묻는다.)
"자신 있어?"
 
아돌프:개인정보입니다. 무단으로 넘길 수 없습니다.
(대답하면서도 작게 끄덕인다. 어쩔 수 없잖아, 해야지.)
 
수사관: "수사관의 권한으로 요청하는 것입니다."
 
클램:(슬쩍 웃음 짓는다.)
"그럼 저 녀석들한테 말해. 보여주겠다고."
 
아돌프:물론 그것도 한 방법이긴 한데... (소곤)
(수사관들 보고, 워치 보고...)
... 그럼 지금 당장 가이딩을 진행하겠습니다. 그럼 믿으실 거죠?
 
수사관: ".... 물론입니다."
 
아돌프:(손을 내리고 뒤를 돈다. 빤히, 클램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다가 확 끌어안는다. 등 뒤로 워치 확인을 잊지 않고.)
 
정신분석 판정
 
아돌프:
정신분석
기준치: 61/30/12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하............)
(애써보자.... 더 애써보자.................)
 
강행판정
 
아돌프:(눈까지 감고)
정신분석
기준치: 61/30/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클램:"제법이네."
(작게 웃으며 속삭인다.)
 
아돌프:(번쩍 뜬다. 어느새 숨까지 참고 있었다. 바로 워치 확인.)
돼... 됐어...!
 
클램:"... 너무 좋아하지 마. 운인 것 같잖아."
(복화술)
 
아돌프:(급정색)
 
클램:(갑작스런 웃참챌.....)
 
아돌프:됐습니다. (보인다.)
이걸로 입증이 됐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수사관: ".... 확실히 그렇군요."
"좋습니다. 한 번 걸어보겠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나지 않도록 옥상에서 진행하십시오."
 
아돌프:네. (그 정도야.)
 
수사관: "대적 후에 가이딩이 되지 않아 폭주하면 특수군들이 그대로 요셉을 저격할 겁니다."
 
클램:"... 내가 만약에 가이딩이 안 된다고 해도."
 
클램:"그래도 괜찮아. 자책하지 마."
 
아돌프:... 열심히 할 거야. 그런 일 안 생기도록.
 
클램:"나는 10분이라도, 나로서 땅에 발 붙이고 있던 것으로 충분해."
"무리하거나 자책할 것 없어."
 
아돌프:100년은 더 살게 할 테니까 날 믿어.
 
클램:(작게 웃는다.)
"당돌하네."
 
쾅!!
 
아돌프:(착 받는다.)
(뭐지?)
 
클램:"시간 없으니 한 번만 설명할 거야. 잘 들어."
"저 녀석을 제압하는 건 간단해. 하지만 그 후에 나를 제압하는 게 문제일 거야."
"의도적으로 폭주상태에 들어갈 예정이니까."
"그렇게 해야 미쳐 날뛰는 저놈을 빠르게 제압할 수 있어."
"그리고 폭주상태인 나를 네가 가이딩 해서 원래대로 되돌려 놔야 작전이 성공인 거야."
"내가 불꽃과 싸우는 동엔 아돌프 넌 그 식을 여기저기에 묶어놔."
"전투가 끝나고 나면 나를 그곳으로 유인한 뒤 억제제를 전부 뿌려."
 
아돌프:식...? (사슬 말인가? 들어봄)
아... 알았어.
 
클램:"액체 형식으로 만들어둬서 그냥 끼얹기만 해도 될 거야."
"내가 만든 사슬은 튼튼해서 억제제를 뿌릴 시간을 충분히 벌어줄 거다."
"억제제가 효력이 듣는 걸 확인한 다음에 가이딩을 시작해."
 
아돌프:(다시 시험치는 기분으로 집중해서 들으며 비장하게 끄덕인다. 묶으라고 했으니까 묶을 수 있겠지... 라는 생각. 주변을 두리번)
 
클램:"무슨 뜻인지는 곧 알게 될 거야."
 
아돌프:우와...
(아니 이미 알 것 같은데요.... 무섭네.)
 
클램:(알 것 같다는 표정이라서, 역시 수석이라 그런지 영리하네 하고 피식 웃었다. 곧 진중한 표정이 된다.)
"기회는 한 번뿐이야."
"못하면 죽어. 너도, 나도. 인류도."
"할 수 있어?"
 
아돌프:해낼거야.
 
클램:"그래."
 
아돌프:나를 믿어?
 
클램:"믿어, 파트너."
 
아돌프:그럼 됐어. (씩)
 
클램:"불꽃의 적기사!!"
 
아돌프:(우와... 아직 싸움 시작도 안 했는데...)
 
쿠구구구궁!
 
쾅-!!
 
근력 판정
 
아돌프:(옥상 난간 잡고 버티기!)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돌프:(물살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근처에 있는 구조물들을 둘러보고는 거리와 지형을 가늠해 사슬을 이곳저곳에 묶어둔다.)
 
관찰력 판정
 
아돌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으아악 이리 오지 마!)
 
아돌프:(냅다 주변에 보이는 거 잡기)
 
근력 판정
 
아돌프: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아돌프:(쿨럭, 물을 토해내고는 일어나서 다시 찾는다.)
 
관찰력 판정
 
아돌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돌프:(저 크기면 날아가지도 않겠지... 좋아! 달려간다.)
 
쾅!!
 
아돌프:(서둘러 가로등 뒤로 가서 휙 숙여 피한다.)
 
민첩 판정
 
아돌프:
민첩
기준치: 80/40/16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돌프:살벌하네...
(그래도 아직 하나 묶었을 뿐인데. 다른 곳에 묶을 만한 위치를 찾는다.)
 
관찰력 판정
 
아돌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체력 -1
 
아돌프:(이쪽 말고 조금 더 먼 곳으로 가야... 라고 생각하다가) 아야. (무너지는 거 보고 일단 자리를 피해 달린다.)
 
관찰력 판정
 
아돌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돌프:(멀어진 틈을 타 얼른 묶는다)
 
아돌프:... 아... (안녕하세요 할 수도 없고, 오지 마... 오지 마!)
 
아돌프:(가이드 점퍼 너무 눈에 띄게 사람이지 않아?? 아 씨 망했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우뚝 멈춰서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묶는다...)
 
은밀행동 판정
 
아돌프:
은밀행동
기준치: 40/20/8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쾅-!!
 
아돌프:... (저런 아이가...)
 
아돌프:(미치겠다...................................)
 
아돌프:(가이딩... 할 수 있지...? ... ... 그럼!)
 
아돌프:(사슬이 있는 곳에서 손을 번쩍 들어 흔든다.) 청기사, 이쪽이야!
 
아돌프:(걸려걸려걸려걸려 제발 사슬에 걸려라!!!)
 
크기 판정
 
아돌프:
크기
기준치: 70/35/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쾅!!
 
아돌프:으악! (팔 X자 만들어 막기)
 
아돌프:(벌떡 일어나 다시 달린다)
 
아돌프:(가... 가능한가... 함 해보자)
 
아돌프:(후... 숨을 쭉 내쉬고 억제제를 쥔 손에 힘을 주며) 어딜 보는 거야? 이쪽이잖아!
 
근력 판정
 
아돌프: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돌프:(빨라! 반사적으로 억제제 뚜껑을 열어 확 뿌린다.)
 
아돌프:(이때다. 달려들어 뒤에서 힘껏 끌어안고 가이딩을 시도한다.) 클램, 그대로 있어!
 
아돌프:젠장...
 
아돌프:(그럼 한 번 더 가는 수밖에...)
 
아돌프:(근처를 지나가는 심해어를 붙잡아 그가 있는 쪽으로 던지고는 맨 처음 묶었던 곳으로 이동한다. 걸리기만 하면 묶을 수 있어.)
 
아돌프:(미안해 물고기야...! 얼른 묶어둔 사슬을 붙잡고 대기) 한 번 더 해봐!
 
아돌프:(으랏차!)
 
근력 판정
 
아돌프: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촤르륵!
 
아돌프:(빨리! 주머니에서 억제제 하나를 더 꺼내 쏟아붓는다.)
 
아돌프:(빈 통은 던져버리고 감싸듯이 그를 끌어안는다.) 내가... 해내겠어.
 
복잡한 출생,
 
자신을 보지 않는 보호자,
 
원치 않았던 사살,
 
폐기 처분.
 
아돌프:(워치를 보고는 클램을 확인. 그를 데리고 적빛 머리 아이에게 가본다.)
 
아돌프:(아이를 쳐다보고 있다가, 어떻게 잘 해서 그 아이도 데리고 가기로 한다.)
 
수사관: "감마 타입들의 처분은 보류되었습니다."
 
아돌프:그렇군요. (당연히 그래야지! 내가 그 고생을 했는데!)
 
수사관: "요셉 씨가 적기사를 막은 것도 있지만, 감마 타입 관리자들의 자신의 에스퍼를 쉽게 내주지 않더군요."
"저항이 거셌습니다. 도주를 준비하려던 사람들도 있어서.."
 
수사관: "다만, 어디까지나 보류입니다."
"그들의 존재는 너무 불안정합니다."
"저희도 좋아서 그들을 사살하려는 건 아닙니다."
"우리 마음대로 굴려놓고 죽여버리는 게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저희도 양심이라는 게 있지.."
 
아돌프:오... (있었구나.)
 
수사관: "하지만 양심만을 지키기에는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 무슨 반응입니까."
 
아돌프:아녜요, 아무것도! (^^)
그래서 이제 어떻게 되죠?
 
수사관: "좋은 질문입니다."
"그래서, 요셉 씨가 적기사를 해치운 것에서 착안해 타협안을 만들었습니다."
 
아돌프:해치운...
 
수사관: "전 팀장 리암 가뱅을 잘라내고, 거기에 당신을 팀장으로 내세워서 2팀을 TF로 만들겁니다."
"4기사 전담으로요."
 
아돌프:... 네? 제가요?
제가요?????
(저 입사한지 1달도 안 됐습니다만???)
 
수사관: "압니다. 당신은 이제 막 입사한 신입이죠."
"하지만 걱정할 것 없습니다."
"무늬만 팀장이지 실제론 요셉 씨가 주로 처리할 테니까요."
 
아돌프:... 아. (안심.)
... 잠깐, 4기사 전담이요?
 
수사관: "하지만 에스퍼보다는 가이드가 이래저래 활동을 할 때 대외적으로 간섭을 덜 받죠."
"요셉 씨가 나서지 못할 것에 대한 것만 당신이 처리하면 됩니다."
"말하자면.. 바지팀장? 무늬팀장? 뭐 그런 거겠군요."
 
아돌프:... (그건 그것대로 좀 서럽긴 하겠지만... ... 아닌가? 오히려 좋나? 그보다 그러면 클램한테 엄청난 부담이 지워질 텐데...)
 
수사관: "그렇습니다. 4기사 전담."
"또 다른 4기사들이 폭주한다면 요셉 씨가 해치워야 하니까요."
 
아돌프:(이 자식... 사람을 얼마나 굴리려고...)
 
수사관: "대신, 그 조건으로 4기사의 생존을 보장한다."
 
아돌프:... 만약 제가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요?
 
수사관: "하지만 청기사가 해치우지 못한다면, 청기사의 존재가 위태로워진다면 곧바로 폐기한다."
 
아돌프:...
 
수사관: "뭐.. 그렇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플 일이 생기겠네요."
 
아돌프:............... 뼈를 묻겠습니다...
 
수사관: "좋은 생각입니다."
 
수사관: "너무 나쁘게 생각은 마십시오."
"당신의 실수를 책임지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아돌프:제 실수요?
 
수사관: "당신이 상냥하게 살려준 그 남자가 경찰에 제보를 했거든요."
"SAN 측에서 목격자를 죽인다고요."
 
아돌프:(역시나.......)
 
수사관: "리암 가뱅은 요셉 씨를 대신해서 옷을 벗게 된 겁니다."
"요셉 씨는 '유년 시절부터 할아버지였던 기존 팀장에게 세뇌를 당해 어쩔 수 없었다'라는 시나리오를 위해서요."
 
아돌프:그건... ... 유족한테는 전달하지 않아주시면 안 될까요?
아니 그러니까, (이 사람들한테는 유족이 아니지!) 가족이요!
 
수사관: "전달하지 않습니다. 이미 신문 1보에 났으니까 알릴 필요도 없죠."
 
아돌프:(으아악!)
(끝나면 바로 전화 할 생각뿐...)
 
수사관: "아무튼 이렇게 됐으니, 리암 가뱅을 대신해서 책임지셔야겠습니다."
"2팀을 잘 이끌도록 하십시오, 2팀 팀장 아돌프 씨."
 
아돌프:(한숨 푹) 그래도... 저희 팀에 후배... 들어오긴 하는 거죠?
 
수사관: "그것까진 제 권한이 아니라서 모르겠군요."
 
아돌프:(살려줘...) 네...
 
수사관: "팀장으로서 상부에 요청해 보세요."
"그럼 승낙한 것으로 알겠습니다."
 
아돌프:(다른 방법이 있냐고요.)
(끄덕임)
 
수사관: "뭐, 4기사 전용 메뉴얼이라도 만들어두시죠."
"심해의 청기사와 불꽃의 적기사 대비 메뉴얼.. 같은 거 말이죠."
 
아돌프:(저 인간이... 내가 무슨 10년차라도 돼 보이냐? 삐죽삐죽 웃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예에에..... (하고 나간다.)
 
아돌프:(복도로 나가자마자 휴대폰 붙잡고 리암 팀장님.. 이제 전 팀장님에게 가족에게 전해두라고 빠르게 메시지 남기고, 2팀 사무실로 간다.)
[신문 못 보게 하세요.] (전송. 띡.)
 
리암 가뱅:[이미 늦은 것 같네만, 알려주어 고맙네, 아돌프 :) ]
 
아돌프:[아.................]
 
리암 가뱅:[ 자네는 잘 해주었어. 요셉을, 자네의 파트너를 잘 부탁하네 ]
 
아돌프:(고민하다가) [당연하죠. 그리고 이제 요셉이 아니에요. 클램이에요.]
 
리암 가뱅:[클램. 멋진 이름이군. 기억해 두겠네. ]
 
아돌프:...!
(안 된다, 벌써 휴일 출근이 자유로워지고 있잖아, 공무원 주제에! 제 뺨을 찰싹 때리고, 1팀 쪽을 슬쩍 본 뒤 집으로 돌아간다. 이 장황한 일대기는 출근하자마자 꼭 알려줘야지...)
 
아돌프:너 그거 중독이야...
 
클램:"왔어? 얼른 들어와. 바깥 춥겠네."
 
아돌프:또 이상한 드라마 보고 있던 건 아니지? (tv 흘깃)
 
클램:"이상한 드라마라니. 엄청 흥미진진하다고. 같이 보자니까?"
 
클램:'나 집 없어. 데리고 살아. 네가 나 책임져야지.'
 
아돌프:(박스 무너진 길고양이도 아니고...)
 
아돌프:... 뭔데?
 
클램:"... 그, 저녁 먹고.. 가이딩 해줘."
 
아돌프:음... 그럼, 뭐 먹을지 10초 안에 정해서 말해. (씨익)
10, 9, 8...
 
클램:"으음.... 스튜?"
 
아돌프:오케이, 스튜~
 
클램:"어차피 요리는 내가 하는데."
(뚱..)
 
아돌프:오늘은 내가 할 거야. 왜냐? 미친 진급을 하고 오는 길이거든!
진짜 미쳤지...
 
클램:"너가 한다고?"
(진급보다 더 먼저 들어온 엄청난 소식)
 
아돌프:바닥까지 긁어먹지 않으면 가이딩은 없어!
 
클램:"아니, 그런 걸로 협박하기야!? 너 가이드 맞냐고! 수석이라면서 그런 비윤리적인 건 어디서 배운 거야!"
(어쩌구저쩌구 항의)
 
아돌프:네에~~~ 네, 그렇죠~~ 네 선배님~~~ (진심전력으로 대충 대꾸하면서 부엌으로 감)
 
클램:"야! 내 말 안 끝났다고!"
(부엌으로 쫓아들어간다.)
 
양심을 지키기에는 시간이 없는,
 
희망을 가지기에는 힘이 없는,
 
천천히 멸망해 가는 세계 속에서도
 
양심과 희망을 지키기 위한
 
제대로 된 가이드의 행동강령을.
 
END. 멸망해가는 세상을 대비한 가이드 행동강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