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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로그/AC

[AC] 히어로의 가치는 무엇으로 증명되는가 2023-12-31~2024-01-01

시나리오 본문 : https://posty.pe/n5vruz

 

 

 

GM

SHIFTER 아돌프 레온하르트

 

PL

BINDER 클램 윌리센

 

BGM PLAYLIST

더보기

 

이계심도4

Prelude 『동화적 하루』

https://youtu.be/hUo1sItb0bU?si=FHGbE-LeYC4Ujwr9

 

이계심도5

Secret (보석의 나라 OST)

https://youtu.be/40X5eCKEDN8?si=Cwm_HJYkbGWk_-6i

 

전투

Puella Magi Madoka Magica OST/BGM 01 魔法少女まどか☆マギカ

https://youtu.be/q-OSr08Q3fI?si=0FuIIIwCWMf9AyxV

 

전투 후 ~ 이계심도6

Sleep Season (보석의 나라 OST)

https://youtu.be/ab-ZWBvfEMI?si=rmxMUu4uMpyPTocu

 

샐러맨더

Kyoui/Wonder (보석의 나라 OST)

https://youtu.be/LlKR2vMPMFY?si=wg57EQSH2O7qeRuY

 

이계심도7

Layers of Fear OST - Main Theme [Extended]

https://youtu.be/IApNU0_wwFQ?si=qfbp-UAFmulefNuF

 

구조 ~ 자경단

Isolation (보석의 나라 OST)

https://youtu.be/uMFN4Pbz11s?si=ZJcb1XtYsBMJjgdH

 

이계심도8

Attack on Titan S4: Ashes on The Fire x 0sk | EPIC VERSION (The Cost of Freedom)

https://youtu.be/Md0WKA05dkw?si=Vj9GOT52fI9eHxWU

 

돌아간다

Bad End - Fate/Extra CCC - OST

https://youtu.be/rAnZ4661Gl4?si=EN46Dsx-lrY6XmCD

 

이계심도9

Shiki OST: Requiem

https://youtu.be/Uorck7hoZfI?si=YwzMbx9KvJpMVfRl

 

승리

Houseki No Kuni OST - Main Theme

https://youtu.be/JtonTamIxUY?si=nXcV0QPmgo1Ztils

 

에프터토크

이계심도4와 동일

 


마스터링 자료

 

 

 

 

 

이하로 리플레이 로그. 다수 개변.

 

 

 

 

 

 
아돌프:준비됐어, 클램?
 
클램:물론이지. 가자.
 
 
 
 
언성매크로
 
협회장: 들어와.
 
아돌프:내가 생각한 그게 아니어야 할 텐데. (우물거리며 문 앞에 서 있음)
 
클램:같은 예감을 하고 있는 것 같은걸.. (마냥 평온하지만은 못한 기분으로 들어간다.)
 
아돌프:(끄응, 하고 입술을 꾹 다문 채 뒤따른다.)
 
클램:(착잡한 기분이지만 티 내지 않으려 하며 자리에 앉는다.) .. 부르셨습니까.
 
협회장:그래. 일단 앞에 앉도록 해.
(먼저 앞으로 가서 의자에 앉는다.)
 
아돌프:(눈치 보다가 꾸벅 인사하고 쪼르르 옆면 의자에 앉기)
 
협회장:오는 길에 별다른 일은 없었나? 요즘 날이 참 좋던데. 둘이 공원이라도 걷다 오지 그랬어.
 
클램:긴히 하실 말씀이 있는 것 같아서 조금 서둘렀습니다. (날이 좋다라. 그래, 지나치게 좋았다. 계속 이어지는 평화로운 정경을 떠올렸다.)
 
아돌프:뭐, 산책은 돌아가면서 해도 되니까요! (부러 웃음)
 
협회장:그건 그렇지. 음... 서두를 건 없는 얘기지만.
표정을 보니 둘 다 건강한 것 같아 내 마음이 조금 놓이는 것 같아.
그러니까 이 말을 할 적기를... 잘 잡은 것 같단 말이야.
 
협회장:요 근래 도는 소문은 들었겠지.
안타깝지만…….
히어로 협회는 이번 년을 마지막으로 해체하기로 했다.
 
아돌프:....... (왜 항상 슬픈 예감은)
 
클램:... 그렇군요. (예상했던 말이라 충격은 없었지만 씁쓸하긴 했다. 따사로운 햇살의 이면이 구영웅들의 실직이라니.)
 
아돌프:어... 그렇, (잠깐 고장)
그렇군요! 네, 들어서 알고 있긴 했는데.
(클램을 돌아봤다가) 그럼... 저희는 언제까지 나와야 하죠?
 
협회장:곧 이번 연도의 행정사무가 마무리되면서 직원들도 퇴사 절차를 밟을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하는 표정으로 두 사람을 천천히 쳐다보다가)
이제부터는 영웅의 의무에 얽매이지 않고, 두 사람이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하도록 해.
 
클램:(마음껏이라.. 원치 않는 방식으로 주어진 자유는 자유이긴 한 건지. 속으로 한숨을 삼키고 멋쩍은 웃음과 함께 농담처럼 말을 던졌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명예퇴직하는 사람들을 위해 국가가 미리 마련해둔 자리는 없겠죠, 아무래도?
 
협회장:(소리 내어 웃는다.)
그런 자리가 제발 있었으면 좋겠어.
그래도 마지막 정산까진 확실히 하라고 했으니 월급엔 문제가 없을 거야.
오늘은 이 말을 하려고 불렀던 거야. 이외에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지금 해. 아니라면 그만 둥지에서 날아가도 좋고.
 
아돌프:(엄마 날 버리지 마요, 라고 하고 싶은 표정)
 
클램:그건 다행입니다. 퇴직금을 줄 애정도 없어진 건 아닐지 걱정했는데. 그걸로 공무원에 구영웅 전형이라도 만들어 달라고 시위라도 해야겠습니다. (가벼운 블랙조크를 남겼다. 둥지에서 날아가란 말엔 느리게 턱을 매만졌다. 눈에 들어온 아돌프의 표정엔 전적으로 찬성이었다. 그래도 그간의 돌봄이 있었으니..)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길. 종종 뵙겠습니다.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아돌프:감사했어요. (따라서 고개 꾸벅이고 자연스럽게 악수)
혹시라도 상급 공무원 되시면 잊지 말고 클램 말대로 그런 전형 하나라도 만들어 주세요!
 
클램:전력공사에 꽂아주시면 실력을 보여드리죠 (농담)
 
아돌프:그럴 마음 있으시면, 술 마시고 싶으실 때 부르셔도 좋아요! (아니면 부르지 마세요)
와, 클램은 진짜로 할 것 같아서 좀 소름돋는다. 좋은 의미로.
 
협회장:(크게 웃곤) 꼭 기억해 둘게.
그럼 잘 가, 내 귀여운 파트너들.
 
아돌프:... 큰일이다. 실직했네.
 
클램:그러게. 우리가 필요 없을 만큼 평화로운 세상이 오길 바라고 있긴 했지만.. 진짜로 이렇게 갑자기 온 건 당황스러운걸.
... 이력서 잘 써, 아돌프?
 
아돌프:... 잘 쓸 것 같아?
 
클램:이런...
 
아돌프:뭐야, 조금이라도 빈말로 믿어준다거나 하는 건 없냐고!
 
클램:우리 사이에 그런 립서비스는 뭐에 쓰려고?
 
아돌프:그건 그런데... ... 그래도... (꿍얼)
하... (하늘 한 번 봤다가) 할 것도 없는데 진짜 산책이라도 좀 하다 들어갈까?
이대로 집 가면 되게 우울할 것 같아.
 
클램:나도 조금 아니, 꽤 우울할 것 같긴 하네.
산책 좀 하다가 맛난 거라도 사들고 가자.
내일부턴 베터리 공장에 이력서 써야 할 것 같으니까. (어깨 으쓱)
 
아돌프:배터리 공장 (웃김;)
 
클램:저렴한 가격으로 전력 공급 가능. 한 방에 베터리 300개 충전 가능, 같은 문구 어때? (농담을 건네며 산책을 위해 걸음을 뗸다.)
 
아돌프:아무리 그래도 가격은 조금 높게 받자, 천연 배터리잖아... (웃느라 목소리가 떨린다.)
 
클램:아, 그렇네. 자연산은 늘 비싸게 받으니까. (키득인다)
게다가 친환경이라고, 무려.
 
클램:(너투브도제법.. 같은 생각이나 하다가 아이를 본다.)
 
아돌프:-그러니까 나는 아무래도 안전 장치를 체크하는 쪽으로... (능력 사용 방법에 대해 얘기하다가 시선을 따라간다.)
왜?
 
클램:저기, 어린 친구가 우리에게 뭔가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아돌프:어린 친구? ... 아~! (그제야 아이를 발견하고 활짝 웃어준다.)
 
클램:(아이에게 손 흔들흔들)
 
아돌프:안녕!
 
이정음:아, 안녕하세요...! (눈이 반짝인다.)
저는 이정음이라고 하는데요,
히어로 클램이랑, 아돌프 오빠 (한 명씩 손으로 짚어가며) 맞아요?
 
클램:(오늘 실직했는데 어떻게 대답해야 하지? 라는 생각이 짧게 스친다.) ...아, 네. 맞아요. 반가워요, 이정음 친구. 클램입니다.
 
아돌프:(고민하는 듯한 클램을 툭 친다. 그래도... 아직 공식 발표는 안 났으니까.)
응, 나도 아돌프 맞아! (눈높이 맞춰 쪼그려서) 우리 알아?
 
이정음:네, 알아요! 엄청 유명한 히어로! 최고의 히어로! 최강의 히어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히어로예요! (한 점 구름도 없이 맑게 웃는 얼굴)
저는요, 나중에 두 분처럼 아주 멋진 히어로가 되는 게 꿈이에요!
 
클램:아....
 
아돌프:(클램 입막음;)
 
클램:(맑은 웃음을 보자니, 거기다 마지막 문장을 들으니 내가 사기를 치는 것도 아닌데 양심이 찔린다. 진실의 주둥이가 일을 하기 전에 파트너가 민첩하게 움직여줘서 침묵했다)
 
아돌프:(바로 몇 시간 뒤에라도 당장 히어로 협회 전격 철수! 같은 기사가 날지도 모르는데 이 아이를 어떻게 한다... 그래도 클램이 당장 꿈을 박살내는 것보단 거짓말을 해주는 게 나을 것 같아 입을 막았지만, 식은땀이 흐른다.)
(손 떼고) 아하하... 그렇구나! 아주 멋진 꿈이라고 생각해! 정음이는 정의를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분명 그렇게 될 수 있을 거야!
 
클램:(느리게 끄덕였다.)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은 거죠? 분명 잘 할 겁니다.
 
이정음:진짜요? 될 수 있을까요? (기쁘게 웃더니) 감사합니다! (하고 꾸벅 인사한다.)
아 맞다, 저 저 사진 찍어도 돼요? 같이 사진 찍어주세요!
 
클램:(앞으론 이런 것도 제법 곤욕이겠구나 싶었다. 밥벌이가 끊긴 것만 생각했지, 아직 꿈꾸고 있을 새싹들은 생각도 못했다. 어색하게 웃으며 끄덕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아이의 키에 맞춰 몸을 낮춰주었다.)
 
아돌프:물론이지~ (아이 키에 맞춘다고 꿇어앉는 성인 남성 두 명)
 
치~즈!
 
이정음:저는 소환 능력자거든요! 보세요.
 
이정음:(배시시 웃으며 각각 한 송이씩 준다.) 제 선물이에요.
 
클램:(귀엽네. 작게 웃곤 꽃을 받았다.) 멋진 능력이네요. 고맙습니다.
 
아돌프:엄청 예뻐! 나도 고마워~ (아이를 쓰다듬)
 
아돌프:(같이 손을 흔들어주다가) 음... 이렇게 해주는 게 나은 거였겠지?
 
클램:... 어쩌지. 베터리 조합 라인에서 저 귀여운 친구를 만나고 싶진 않은데.
 
아돌프:그건 당연하지!
너 만나겠다고 배터리 공장 취직하면 내가 데리고 나올거야.
 
클램:꼭 그렇게 해줘. 일단 그 전에 내가 거기서 일하는 건 비밀로 해주면 더 좋고.
 
아돌프:그건 내 마음대로 안 될 것 같은걸...
 
클램:그래도 어리니까.. 금방 새 꿈을 찾겠지. (꽃을 빙글 돌리며 본다.)
이제 주목은 그만 받고 싶은데.
 
아돌프:뭐 어때, 나쁘게 보는 것도 아니잖아.
(아이가 간 방향을 끝까지 보다가) 간식은 저기서 사 갈까?
 
클램:지금은 그렇지만, 자극적인 기사를 사랑하는 대중들이라면 탑 히어로가 은퇴 후 어떤 초라한 삶을 살지 기대할 테니까.
(꽃잎이 상하지 않도록 주머니에 넣어두고 아이가 떠난 방향을 본다.) 그래, 그러자. 슬슬 출출하네.
 
클램:묘하네, 기분
뭐 먹을래?
 
아돌프:그러네...
음, 일단 커피 한 잔이랑-
히어로 졸업 기념으로 홀케이크나 사 갈까?
 
클램:졸업이라고 해도 되는 거 맞지?
(네 몫의 커피와 내 몫의 홍차(대용량)을 주문해두고 홀케이크가 진열된 진열대를 본다.)
 
아돌프:졸업이라고 하자, 다른 단어가 너무 슬퍼서 못 견디겠어. (울상)
 
클램:그래, 그러자. 원치 않아도 떠나야 한단 점에선 완전히 일치하니까. (울상인 네 머리카락을 가볍게 헝클고)
 
아돌프:(장식을 구경하듯 빤히 내려다보며) 그래도...
이게 좋은 일은 맞는 거겠지? 평화로우니까.
 
클램:그렇겠지, 세상을 위해선. (같이 케이크를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 기뻐해야 한다고 생각해. 우린 '히어로'니까.
 
아돌프:(고개만 돌려 본다.) 히어로가 아니라면?
 
클램:아니라면.. 글쎄. 아니었던 때가 너무 오래 전이라 까먹었어. (농담 반 진담 반)
 
아돌프:으. 아저씨다. (조금 찌푸리며 물러선다.)
 
클램:우리 동년배야, 아돌프. 슬프게도. (키득이고 스페셜 케이크를 가리킨다.) 저건 어때?
 
아돌프:젠장...
(다시 케이크 보고 끄덕인다.) 좋아. 우리도 오늘 엄청 스페셜~하니까.
 
클램:그렇지. 내 인생에 있어서 두 번째로 스페셜한 날이야.
(점원에게 스페셜 케이크도 포장 주문한다.)
 
아돌프:첫 번째는 뭔데?
 
클램:물론, '히어로'가 됐을 때.
 
아돌프:시작과 끝이 모두 히어로네.
 
클램:그러게. 내 생각보다도 나 내 직업에 진심이었네.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어쩌면 직업 이상의 의미였으니까.
 
아돌프:인생이었지. 폭삭 늙어서 홀홀 할아버지가 돼서야 은퇴할 줄 알았는데.
특히 너는 교육팀에라도 들어가서 눌러앉을 줄 알았어. (키득)
 
클램:동감이야. 교육팀이든 전장에서든 히어로 명찰을 달고 뼈를 묻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직할 줄은 몰랐어. (키득인다.)
 
매번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설문조사 하고 가세요!
 
아돌프:음... 저거 해볼래?
 
클램:그럴까? 어차피 시간도 많고.
(끄덕이고는 다가가 어떤 설문인지 본다)
 
조사원: 안녕하세요, 시간 되시면 설문조사 한 번만 하고 가세요. 몇 분 안 걸리거든요. 원하는 곳에 스티커만 붙여주시면 돼요.
 
​ ‘국가 히어로가 꼭 필요한가?’
 
꼭 필요하다. 필요없다. 잘 모르겠다.
 
클램:이야..
어떻게 생각해, 아돌프?
 
아돌프:(판을 유심히 쳐다보다가 어색하게 웃는다.)
필요하다고 해줬으면 좋겠지만...
(스티커 판을 들고 고민하다가, 필요없다 칸에 붙인다.)
그래도 이쪽이어야 더 좋을 것 같아.
 
클램:(뒤늦게 발견한 곰돌이 스티커를 잠시 물끄러미 보았다. 곧 스티커를 떼어 그 곰돌이 옆에 붙였다.)
 
아돌프:... 1대 2. 졌네. (웃음)
 
클램:곰돌이가 외로워 보여서. (웃음) 분발해, 아돌프. 시류를 못 읽다니-.
 
아돌프:하, 내 탓이다. (과장되게 한숨)
 
조사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 드시고 좋은 오후 되세요!
 
클램:...? (이상함을 느끼는 순간 네 손을 잡았다.)
 
언성매크로
 
아돌프:...뭐야?? (손을 꽉 잡는다.)
 
클램:(풍경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 나만 지금 박살난 도시가 보이는 거 아니지?
 
아돌프:아닌 것 같은데? ...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눈 비비고 봐도 같은 풍경이다.)
 
클램:환각인가..?
 
뱀을 닮은 괴물이 아이를 잡아먹기 위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돌프:저, 저기 사람! 괴... 괴물...!?
 
클램:(이게 만약 정말로 환각이라면 도심 한 가운데에서 이유도 없이 이능력을 사용하는 게 된다. 눈이 먼 능력 사용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그래도 만약에 이게 진실이라면... 결국 복잡한 생각을 멈추고 아이를 구하기 위해 달려간다.)
 
아돌프:으앗! (손이 잡혀 있어 끌려가나 싶더니 금세 옆에서 달린다.)
구할거지!?
 
클램:물론이지. 우리 아직 재직 중이잖아.
 
아돌프:비록 방금 짤렸지만! ... 알았어!
 
언성매크로
 
아돌프:
rolling 1d10
 
(
3
 
)
 
 
=
3
 
클램:
rolling 2d6
 
(
3
 
+
6
 
)
 
 
=
9
(야 정신차려!!!)
 
아돌프:(처맞아야만 발현되는 능력이란 거 성가셔!!)
 
클램:(전류가 흐르는 손으로 그것을 잡고서 확 뛰어올랐다. 그것의 정수리가 보이는 높이까지 오르고 나서야 손을 아래로 그어 전격을 머리 위로 떨어뜨렸다.)
 
클램:(바닥에 내려서고 나면 곧바로 아이와 너의 안위를 확인했다.) 괜찮아, 아돌프? 아까 독을 맞은 것 같았는데.
 
아돌프:저 멀리 가 있어! 꼭 엄마 찾아가야 해! (아이를 보내놓고)
음... 아무래도 좀 많이 맞았나 봐.
 
클램:(푸르게 변한 팔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는다.) 심각하잖아?
 
아돌프:(새파래진 팔을 들어 움직여본다.)
움직이는 덴 문제가 없는데...
병원에는 가야겠지?
 
클램:더 퍼지기 전에 잘라내야 하는 건 아니겠지? (인상을 찌푸린다.) 병원은 당연히 가야지.
 
아돌프:퍼지는 것 같진... (조금 기다려보고) 않은데?
 
클램:그건 그나마 다행이네. 운영하는 병원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주위의 모습을 둘러본다.) 찾아라도 봐야겠어.
 
아돌프:어... 병원이... 있을까?
 
클램:내 눈에도 안 보이긴 해.
 
클램:(예민하게 날이 서있어 너를 내 뒤로 당기고 기척을 획 돌아본다.)
 
"방금 괴물을 쓰러뜨렸지?"
 
"내가 똑똑히 봤어..."
 
"세상에나."
 
​ "이곳에도 히어로가 있었어!"
 
클램:(... 이곳에도?)
 
언성매크로
 
클램:(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애초에 '이곳'이란 곳이 어딘지도.)
 
아돌프:무슨 소리야, 이곳에도라니?
 
클램:그러게. 방금 전까지 국가 히어로가 필요하냐는 설문에도 참여했는데 말이지.
숨지 말고 나와주십시오, 누구십니까? (그들을 향해 말한다.)
 
생존자: 감사합니다, 괴물을 물리쳐 주시다니.
 
생존자2: 드디어 조금 안심할 수 있겠어요.
 
생존자3: 이러지 말고 일단 안전한 곳으로 가시죠.
 
생존자4: 그래그래, 이렇게 귀하신 히어로 분들을!
 
클램:(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물어야 할지도 감이 잘 안 와 잠시 입을 다물고 있었다. 손을 붙잡히고 나서야 아돌프를 흘끔 보았다. 우선 따라갈까? 라고 고갯짓으로 말했다.)
 
아돌프:어... 히어로가 그렇게 귀...(한가? 귀했나? 이상하게 거슬리는 정보들에 돌아보고는)
으음... 뭔지 모르겠는데... 가보는 게 좋으려나...?
 
클램:이야기를 들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 이곳이 어딘지 알아야 돌아갈 방법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돌프:그렇지...
어 그럼 저기... 저희 어디로 가면 되죠?
 
생존자: 저기, 조금만 걸어가면 안전한 베이스 캠프가 있어요.
 
생존자2: 저희가 안내하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생존자3: 다들 길 비켜요!
 
클램:(영 혼란스럽지만 단서라도 잡기 위해 따라간다.)
 
아돌프:(속삭인다.) 되게 본인들만 잘 먹고 잘 산 것처럼 보이는데, 착각이 아니지?
 
클램:으음.. 착각만은 아닌 것 같은 기분이야. (작은 목소리)
(일단 책임자? 뭐 그런 비슷한 것들로 보이니 그들에게 다가갔다.)
 
부르주아1: 이분들은?
 
생존자: 방금 전에 뱀 괴물을 퇴치하신 히어로들이세요.
 
클램:클램입니다. 이곳의 지도자 되십니까?
 
부르주아1: (반색한다.) 오오, 히어로라고...!
지도자가 다 뭐요, 그냥 이곳의 생활을 좀 관리해주고 있는 사람이올시다.
히어로 님이시라고요, 잘 오셨습니다! 여기가 가장 안전합니다.
 
부르주아2: 그럼요, 이 도시에서는 가장 관리가 잘 된 곳이죠.
 
클램:(모순적이게도, 안전하다면 내가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지만. 잠시 상념을 밀어둔다.) 몇 가지 설명이 필요해서 오게 되었습니다만.
 
아돌프:그래요. 우리가 뭣도 모르고 이러고 있거든요.
 
부르주아1: 설명이라 하시면?
 
클램:(이걸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난감해 생각을 잠시 정리했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빌런이나 세계를 위협하던 것들과의 전쟁이 종식된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곳의 모습은 사뭇 다르군요.
아까의 괴물은 언제 나타난 겁니까?
 
부르주아1: 종식이요? 몇 년 전 이야기를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 도시에선, 몇 년이더라? (돌아보고)
 
부르주아2: 15년, 멍청아! 무려 15년 동안이나 고통을 받고 있다고요, 이 도시는!
 
클램:15년..?
 
부르주아1: 참, 그렇지. 그런데 바깥에선 지원도 안 오고 말입니다, 저희가 그동안 이 정도라도 질서를 유지하시키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클램:혹시 이 도시의 이름이..? (내가 아는 이름일까?)
 
부르주아2: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오신 거예요? 독일의 베를린, 수도잖아요?
 
클램:(우리가 과거로 오기라도 한 걸까? 조금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아돌프를 흘끔 본다.)
 
부르주아1: 외지인이신 것치곤 언어를 참 잘 하시는데...
 
아돌프:(이게... 무슨... 일이지...? 이게... 무슨.... 일.... 이지....?)
 
클램:(오케)
 
아돌프:(ㅋㅋㅋ)
어... 그럼... 아까 같은 괴물이 다른 데서도 나타나는 건가요?
다른 히어로들은 오지 않았어요? 아무도?
 
부르주아2: 말도 마세요. 히어로 협회 해산되고 나서 그런 게 없어진 지 오래예요. 어디 계시다 오셨는진 모르겠지만, 여긴 그런 거 없다고요. 들끓는 저 괴물들밖에!
 
부르주아1: 맞습니다. 이 도시는 괴물에게 점령당한 지 오랩니다.
그래서 말인데... (눈치)
 
클램:(과거는 아닌데, 그렇다면 미래..?)
 
아돌프:그래서...?
 
클램:... 말씀하시죠.
 
부르주아1: (목소리 낮춰) 이제 여기선 더 버텨봤자 가망이 없어요. 그러니 저희가 도시를 빠져나갈 수 있게만 도와주신다면! 보상은 톡톡히 치뤄드리겠습니다.
 
생존자: ... 뭐? 지금 당신네들만 도망치겠다는 거야!?
 
부르주아1: 도망이라니, 바깥에도 살 곳을 마련해 둬~야~!
 
생존자: 이 빌어먹을 새끼들아, 여길 니들이 지었어!?
 
부르주아2: 조용!!!
바깥에 있는 괴물들 다 불러모을 생각이에요? 아니면 조용히 좀 해요!
 
클램:(싸우건 말건 내버려 둔 채 팔짱을 낀다.) 어떻게 생각해, 아돌프? 우리가 정말로 미래로 온 걸까, 아니면 해체 된다는 충격에 깊숙한 내면에 있던 욕망이 환각으로 보이는걸까?
 
아돌프:(곰곰) 히어로 협회가 있기는 있었던 것 같지? 해체된 것도 맞고. 그럼 방금 우리가 겪은 거랑은 똑같은 역사가 있는 거라고 봐도 되겠지... 아마?
그리고 너랑 나랑 둘 다 보이는 것 같으니까 아무래도 환각은 아닌 것 같아... 우리가 동시에 약을 들이키거나 뒤통수를 가격당한 게 아니라면 말야.
(심각하게 논리 펼치는 중)
 
클램:누군가가 이능력을 사용한 것을 전제로 한 환각을 말하는 거지만... 그것도 말은 안 되겠지. 빌런도 사라진 마당에.
 
아돌프:아, 그런 방법도 있긴 하겠네! ... 그런데 굳이 우리 같은 실직한 히어로를 대상으로?
 
클램:엿 먹이고 싶었을 수도. 아니면 내가 평화로운 도시에 전격을 꽂고 다니는 꼴을 보고 싶었다거나.
(너와 대화를 하다가 다시 입을 여는 부르주아를 본다.) 아, 실례했습니다. 마저 말씀하시죠.
 
아돌프:(그건... 보고 싶으면 안 되는데 보고 싶다.)
 
클램:(넣어둬, 그런 욕망)
 
아돌프:(ㅎ)
 
부르주아1: 어험. 아무튼 간에... 저희 제안은 잘 생각해 봐주십시오. 섭섭치 않게 사례는 드릴 테니...
 
부르주아2: 잠시 생각할 시간을 드릴게요. 방금 오셨기도 하고. 일단은 쉬세요.
 
클램:이 도시 밖은 안전하다고 확신하는 건가?
세계가 이렇다면 탈출한다고 될 일은 아닐텐데.
 
아돌프:딱히 이해하고 싶진 않지만, 아무래도 아까 한 말을 들어보면... 적어도 이 도시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말 그대로 여기 사람들을 버리고 도망치려는 거네.
 
클램:윗놈들 생각이란.. 한결같네.
 
아돌프:(절레절레, 고개를 젓는다.) 왜 다 같이 어떻게 해볼 생각은 안 하는 거지?
어딘가에는 분명, 히어로가 아니어도 능력자들은 있을 텐데...
 
클램:처음엔 해보려 했겠지, 아마도. 군대도 써보고 뭐 기타등등.
협회가 해체됐다고 하더라도.. (주위를 둘러본다.) 이정도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네. 네 말대로 이능력자들이 증발한 게 아닐텐데.
 
아돌프:히어로가 필요하지 않아서... 능력도 자연스럽게 퇴화한 건가? (갸웃)
 
클램:훈련기관이 없으면 아무래도 전투력이 좀 떨어지긴 하겠지만.. (말을 하다가 신문을 발견하고 집어들어 읽는다)
 
아돌프:이건 떨어진 정도가 아니라 전멸인데...?
 
클램:맞아, 그래서 이해가 안 간다는 거야.
 
클램:(25년이면... 재취업에 실패해서 어디서 굶어 죽은 게 아니라면 나도 살아 있을 시대 아닌가? 뭐한 거야, 미래의 나 새끼는. 신문을 계속해서 본다.)
 
클램:... 이 도시가 재앙의 중심부였군.
 
아돌프:여기 봐. 히어로들 사진. (크게 실린 사진을 가리킨다.)
 
클램:(우리 얼굴도 있는지 본다.)
 
클램:우리 영정사진인가? 잘 안 보이긴 하네.
 
아돌프:영정으로 쓰긴 글렀는걸? (피식 웃음이 샌다.)
 
클램:... 진짜로 훈련기관이 부족해서일 줄은..
 
아돌프:... 25년이란 게, 그렇게 긴 시간이었구나.
 
클램:갓난아이가 대학까지 졸업할 나이이긴 하지.
(다 읽은 신문을 접어 내려둔다.)
 
아돌프:그럼 이곳의 우리는... 죽은 걸까.
 
팔랑.
 
클램:그렇지 않을까. 그게 아니라면, 도망간 거라면 이 시대의 내가 더 용서 안 될 것 같은데. (검은 종이를 주워 확인한다.)
 
아돌프:당연하지. 나라도 멱살 쥐고 죽을 때까지 패줄 거야.
 
검은종이
 
아돌프:... 어떻게 생각해?
 
클램:(느리게 눈을 깜빡였다. 뭐지? 이것이야말로 환각? 글자가 있던 자리를 만져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데.
 
아돌프:그건 당연하지!
지금 내가 두 발 딛고 서 있는 곳이 미래인 것부터 이상해.
그리고 질문도.
 
클램:같은 포인트에서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어.
이 세계는 마치...
(신문과 주변, 검은 종이를 번갈아 본다.)
히어로 협회를 해체한 것을 의도적으로 비웃으며 빗어낸 것 같잖아.
... 너무 이상한 생각인가?
하지만 부자연스러워.
 
아돌프:아니, 나도 비슷하게 생각해.
그런데 잘 모르겠는 건.... 이 세계가 그런... 뭐랄까, 환각 같은 거?일까, 아니면 이건 진짜 우리가 시간을 뛰어넘은 거고, 우릴 노리는 누가 있는 걸까?
 
클램:나도 아까부터 그 지점을 구분하기 어려워.
처음부터 전자를 의심하긴 했지만...
 
아돌프:음.........
그래도, 어느 쪽이든...
평화를 누리는 데 자격 같은 건 필요없잖아. 그렇지?
 
클램:그야 물론이지. 아까 그 질문은 대답할 가치도 없어.
 
아돌프:평화는 좋은 거니까. (확신에 찬 말이 마음에 든다는 듯 쳐다보며 씩 웃는다.)
 
클램:평화는 누구나 필요로 하니까. 그 때문에 퇴직하게 된 히어로도 말이지.
우선 흐음..
전자라면 환각에서 깨어날 방법을 찾아야 하고.. 후자라면 대악마인지 뭔지 하는 것을 처리할 방법을 찾아야 할 텐데.
어느 쪽인지 분간도 못하고 있으니 난처하네. (뒷머리를 긁적인다.)
 
아돌프:어............ (조금 멍청한 소리)
...... 그냥 때려잡으면 안 되는 거지?
뭐든 원인이 사라지면 되지... 않을...까? (라는 단순한 생각)
 
클램:환각술사를? 아니면 현시대 히어로를 궤멸시킨 대악마를?
어느 쪽이든 굉장한 포부인걸, 아돌프 (낄낄)
 
아돌프:악마를 말하는 거였지만... 누구든 평화가 싫은 거라면 평화를 만들어버리면 끝나지 않을까? 싶어서.
아니~~ 그야!!
우리가 그 외에 할 수 있는 게 더 있냐는 거야.
 
클램:우리가 만약 이야기 속에 들어와 있다면, 아마도 주어진 역할은 그런 것일 것 같긴 하지.
(하지만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라면.. 계산해볼 것도 없이 히어로를 전멸시킨 괴물을 단 둘이서 처리할 가능성이란... 흘끔 너를 보았다.)
... 그리스 때 생각 나네.
그때도 그리스의 모든 히어로가 쓰러졌을 때 우리 둘이서 해결했었지.
해볼만 한 싸움인걸? 어떻게 생각해, 아돌프.
 
아돌프:(국가시험 치를 때, 그리고 신전에 있을 때 이래로 가장 심란한 표정이다.)
그랬었지...
 
클램:(심란한 표정을 보고 키득인다.)
 
아돌프:또 왜 웃어!
아무튼 이 세계에서 우리 능력이 어디까지 통할지는 모르는 거니까 일단 시험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
 
클램:재밌어서. 난 네가 파트너라서 용기를 얻었는데, 내 용기의 근원인 너는 정작 심란해 보이는 게 모순적이고 재밌잖아.
(쭈욱 기지개를 켠다.) 맞는 말이야. 우선 시험이라도 해보자.
 
아돌프:우와... 엄청난 이유인데?
 
클램:악마란 게 어디에 있는지 물어봐야겠네.
좋은 의미에서 엄청나단 거지?
 
아돌프:당연하지. (웃음)
그런데 순순히 말해줄지도 잘 모르겠네. 우리가 그렇게 귀한 히어로라면... 어?
우리 뭔가 잊고 있는 것 같은데, 뭐지?
 
클램:잊고 있는 거?
아까 도와준 그 아이?
아니면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아돌프:아니 말고... 뭐지?
 
부르주아1: 그래서 어떻게... 생각은 해보셨습니까?
 
아돌프:... 아! 저거다!
 
클램:(아, 저것들? 이라고 작은 목소리로)
꼬득여 봐?
 
부르주아1: 예? 뭐가 말이죠?
 
아돌프:어... (고민 3초 하다가 엄지를 치켜세운다.)
맡길게, 파트너.
 
클램:... 이럴 때만 신뢰하는 거 좀 그렇다?
 
아돌프:언제 내가 이럴 때만 신뢰했어?
 
클램:나를 파트너라고 부르는 건 네가 난처할 때 나오는 입버릇이잖아.
(어깨를 으쓱하고 부르주아를 본다.)
 
아돌프:아, 아닌데... (시선회피)
 
클램:(아니긴) 예, 생각해 봤습니다만.
 
부르주아1: 예! 생각해 보셨는데요?
 
클램:도와드리기에 앞서서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부르주아1: 확인할 것이요?
 
클램:귀빈 보호를 위한 루트 설정에도 전략이란 게 필요해서 말이죠.
이곳에 산재한 괴물들의 위치라던가, 가장 위험한 대악마의 위치라던가.. 그런 게 우선적으로 파악이 돼야 지금 탈출이 안전한지 여부가 판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만약 적기가 아니라면 잠시 몸을 숨겼다가 더 적절한 시기에 탈출을 시작해야 할 테니까요.
 
부르주아2: 주변 상황을 알고 싶다는 말씀이신거죠?
 
클램:맞습니다. 무엇보다 대악마의 현재 추정위치도요.
 
부르주아2: 그런 거라면... 어... (옆에 있던 부르주아를 툭 치더니) 아는 거 있어요?
 
부르주아1: 어, 어? 그, 그야 아는... 아는 게 있긴, 하죠! 예, 있죠. 그러니까....
 
땅이 거칠게 흔들리더니 건물 벽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클램:물러서요! (부르주아들을 재빨리 뒤로 확 끌어내고 전투태세를 취한다.)
 
클램:상성이 좋진 못한데..
 
아돌프:걱정 마, 이번엔 내가 뭐라도 해볼게!
(앞에 서서 샐러맨더를 경계한다.)
 
언성매크로
 
아돌프:
rolling 1d10
 
(
1
 
)
 
 
=
1
(미쳤나)
 
클램:그래, 믿고 있어. (네가 있어 용기를 낸다는 말이 허투로 한 것이 아니기에 미친)
(일단... 일단 파트너에 대한 신뢰로... 일단....... 시신뢰를 하며 힘을 낸다;)
rolling 2d6
 
(
2
 
+
3
 
)
 
 
=
5
(신뢰 부족한듯)
(아냐 신뢰할 수 있어!)(프레그먼트 쓰기;)
 
아돌프:(ㅋ)
 
클램:(값+2!)
 
언성매크로
 
클램:(상성이 맞지 않는다는 것은 농담이 아니었다. 화염과 전격은 거진 같은 성질의 것이라 성질상 압도하기 어려운 싸움이지만, 설령 내가 버거워 하더라도 네가 뒤어서 받쳐줄 것을 알아 화염을 향해 달려들었다. 불꽃이 네게 미치기 전에 단숨에 숨통을 끊는다, 그런 결심이 서린 눈동자를 빛내며 화염으로 인해 피어나 하늘로 뭉친 먼지구름을 향해 전격을 쏘고 이내 샐러맨더 위로 뇌우처럼 쏟아내린다.)
 
클램:아돌프! (얼른 네게 다가가 화상을 살핀다.)
 
아돌프:(숨을 거칠게 몰아쉬더니 끄으으, 고통스럽게 팔을 붙잡고 일어난다.)
이상해 클램, 나... 능력이 안 써져.
 
클램:뭐?
 
아돌프:능력이... (두 손을 든다. 팔이 덜덜 떨린다.)
능력이 사라진 것 같아, 나.
 
클램:(인상을 찌푸리며 팔 외의 외상은 없는지 확인하다가 덜덜 떠는 모습을 보았다. 어깨를 꽉 쥐어준다.) 괜찮아. 신체적인 대미지 때문에 일시적인 증상일 거야. 진정하고, 잠시 쉬는 게 좋겠어.
 
아돌프:... 미안해, 이런 때에...
 
클램:아니야. 내가 더 빠르게 숨통을 끊었어야 했는데.
 
아돌프:상성도 안 좋았는데 이겼잖아. 넌 잘 했어. (비죽 웃어 보인다.)
 
클램:네 덕분이지. 아무튼 외상이 심하니 좀 쉬어, 아돌프.
 
아돌프:응. ... (그걸로 능력이 돌아올까. 아예, 어떻게 쓰는지도 생각이 안 나는데. 하지만 더 걱정시키고 싶진 않아서 고개만 끄덕인다.)
 
클램:(왜 그런 시선으로 쳐다보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신경 쓰지 않고 넘긴다. 지금은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돌프:... (그들에게서 눈을 돌려 다른 곳을 보다가, 툭 친다.) 클램.
 
클램:응? (너를 본다.)
 
아돌프:저기 봐. (그리고 아래쪽으로 고개를 까딱인다.)
 
클램:(네가 가리킨 곳을 본다.)
 
아돌프:가볼까?
 
클램:그래. 움직일 수 있겠어?
 
아돌프:괜찮아. 발이 다친 것도 아니니까. (으쌰, 하고 일어난다.)
 
클램:절대 무리하진 말고. 이젠 내 뒤에 있어. (앞장 서서 사람들에게 간다.)
 
아돌프:그러니까 나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니까. (흐릿하게 웃음 짓다가 뒤에 완전히 서면 자연히 무표정이 된다. 큰일이네. 악마 물리치고 돌아가야 하는데.)
 
언성매크로
 
클램:(우리를 두려워 하는 건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사람1: “이… 이 괴물들! 저리가! 괜히 괴물들을 더 불러들이지 말란말야!”
 
사람2: “사람들이 필요할때는 오지도 않더니, 왜 이럴때 와서 괜한 희망을 가지게 해!”
 
클램:(너를 내 뒤에 잘 세워둔다.)
 
사람3: “꺼져! 히어로같은거 더 이상 쓸모없어!”
 
아돌프:클램, 이마.
 
클램:(파편을 맞아 고개가 살짝 돌아갔다가 바로 했다. 공포란 그 어떤 것보다 손쉽게 이성을 마비시키는 감정이고, 그 어떤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퍼져나간다. 그걸 다른 대상에게 돌리고 싶은 유혹은 마약보다 강렬하다는 것을 충분히 추론하고 있었다.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이마에 흐른 피를 손등으로 닦아냈다.) 괜찮아. 크게 찢어진 건 아니야.
 
아돌프:아니, 그래도...
(무슨 생각으로 아무 말도 안 하고 서 있는지는 알겠다. 알겠지만, 그래도 이건 부당한 대우잖아. 우리가 가만히 저걸 듣고 있어야 할 이유는 없는 거잖아. 네 팔을 잡아 밀며 앞으로 한 발 나간다.)
우리가 없었으면 아까 그 불에 다 탔을 텐데도 필요가 없어요?
 
클램:(군중은 언제라도 자신의 공포에 반하는 것에 난폭해 질수 있는 것을 알아 네 뜻을 따라서 걸음을 옮기면서도 너를 더욱 꼼꼼하게 내 뒤에 숨겨두었다.)
 
클램:이성적인 말이 통하지 않는 상태일 수도 있어. 그래도 상처 받지 마, 아돌프.
 
아돌프:(잠시 말이 없다가) 클램. 우리는 여기 있는 모두를 지킬 수도 없고, 그럴 의무도 없어. 그런데도 지키겠다고 했단 말이야. 물론 그게 우리가 할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이라서이지만... 하지만 그 대가가 우리가 구해준 사람한테 공격받는 거라면, 정말 저 사람들이 히어로를, 도와주는 사람을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위험해진다고 생각한다면...
그럼 우린 더 이상 여기 있을 이유도, 누굴 도울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
원하지 않는데 해주는 건 돕는 게 아니잖아. 맞지?
 
클램:(네 말에 잠시 서 있다가 천천히 돌아봤다.) 이미 상처받았구나, 아돌프
 
아돌프:... 모르겠어. 어디서부터 상처받은 건지.
(어쩌면 히어로는 필요없다는 말이 나온 그 순간부터일지도 모르지. 아니면, 이런 미래에 갑자기 내던져져서 머리가 이상해진 걸수도 있고.)
 
클램:(네 눈동자를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 너는 사람의 선의를 믿는 사람이었다. 정의를 믿고, 공정을 믿고, 정당함을 믿고. 그렇기에 상처받을 것이라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난 아니었다. 우습게도, '히어로'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네가 믿는 그 세 가지 중 어떤 것도 믿지 않았다. 인간은 꽤 나약하며, 조금은 이기적이고, 상당히 본능적인 존재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상황에 상처받지도 흔들리지도 않는 것은 모순적이게도 그 때문이었다.)
네가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이해하고 있어.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강요할 수 없고. 하지만 아돌프..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어?
지금 이 자리를 떠나고 언젠가 우연히 이곳으로 돌아왔을 때 진실로 폐허만 남아있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겠어?
 
아돌프:...... (후회하겠지, 깊이 후회할거야. 그때 그래도 내가 끝까지 나섰더라면, 하고. 하지만 지금 우리를 괴물 보듯 하는 저 사람들 앞에서는 그렇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한 번도 쏟아진 적 없던 형체 없이 무수한 적의들에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곳에 있을수록 점점 나를 이루는 무언가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떨어져 나가는 것이 두려워서, 이곳을 버리고서라도 원래 시간으로 돌아가서 뭐라도 해보려는 걸지도. 잘 모르겠다. 이곳은 계속해서 나를 갉아먹는 것만 같아.)
(사람들을 쳐다보다가 주먹을 꾹 쥔 채로 시선을 천천히 떨어뜨린다.)
 
클램:(너를 지켜보다가 시선을 떨어뜨리면 독이 퍼진 손을 천천히 잡아주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이 복잡하게 흘러가서 눈을 느릿하게 깜빡였다. 그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었다. 당장 너를 데리고 멍청한 이 현장을 떠나는 것도, 적의로 눈을 번뜩이는 저들을 선동하여 내 편에 서도록 만드는 것도. 필요하고 내가 원한다면 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 하지만 어느 쪽이 네게 좋을 것인가는 쉽게 판단할 수 없었다. 후회할 것을 알고도 떠나는 것이 좋을지, 아직 네 마음이 저들을 용서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끌어오는 것이 좋을지. 꽤나 어려운 질문이다.)
... 내 뒤에 서있을래, 아돌프? 네가 준비될 때까지.
 
아돌프:그건... (그럼 네가 더 다치잖아. 하지만 이런 상태로 제대로 싸울 수 있을지도 스스로 의문이어서 말소리가 작아진다.)
 
검은 그림자로 이루어진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클램:(그림자를 느꼈다. 상황이 그려졌다. 네게 다시 물어볼 수도 있다. 저들을 돕고 싶어? 이대로 벌을 줄까? 하지만 그런 건 네게 잔인한 일이다. 어떤 결과든 스스로의 책임이라 여길 테니, 그런 선택권 따윈 주지 않는 편이 낫다고 오만하게 결정을 내렸다. 때문에 묻는 대신 말했다.) ... 날 믿어, 아돌프.
(말을 마치자마자 너를 내 뒤로 물려 전투 현장에서 떨어뜨려두고 몬스터를 향해 달려든다.)
 
아돌프:클램...!!
(손을 놓고 달려가는 모습에 오히려 쫓기듯 바로 따라 달린다. 내가 제대로 못 하니까 네가 다 짊어지는 것이다. 그래선 안 된다. 당장 근처에 있던 벽돌과 철근을 집어들며 뒤따른다.)
 
언성매크로
 
클램:
rolling 2d6
 
(
6
 
+
1
 
)
 
 
=
7
 
아돌프:
rolling 1d10
 
(
9
 
)
 
 
=
9
 
클램:(그림자. 그 형체를 보자마자 질 리 없는 싸움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기에 네게 나를 믿으라고 쉽게도 말했다. 사람들이 모두 도망치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것과 근접하게 계속해서 달려나갔다. 어쩌면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죽으러 저 괴물의 뱃속을 향해 뛰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그렇게 괴물의 사정거리에 들고도 손을 뻗으면 닿을 몇 발자국의 앞에서 오른손을 높게 들어올렸다. 그리고 빠르게 내리 그으면 그것의 주위는 물론 근접한 사물의 위로까지 전격이 비처럼 쏟아져내렸다. 그 빛의 진로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하나도 없도록 주위를 부수고, 눈이 멀어버릴 듯 강렬한 순간의 섬광으로 그림자가 한톨 깃들 수 없도록 녹여버린다.)
 
"자경단이다!"
 
클램:(이능력을 제법 많이 사용해 숨이 가빠졌다.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며 열기를 맞았을 너의 상태를 살폈다.) 괜찮아?
 
아돌프:(자경단이란 소리에 뒤를 돌아봤다가, 끄덕인다. 손으로 네 이마를 짚어본다.) 난 완전 괜찮은데, 너 불덩이야.
 
클램:다행이네, 괜찮다니. 능력을 좀 많이 쓴 것 같아. 예상보다 수가 많았네. (호흡을 연신 가다듬으며 손을 내밀었다.) 좀 더 도와줄래, 파트너?
 
아돌프:당연하지. (손을 붙잡은 채로 등을 꽉 끌어안는다.)
 
클램:(너를 마주 안은 채 눈을 감고 숨을 내쉬었다. 죄여오던 호흡이 점차 편해지는 것을 느끼며 작게 웃었다.) 역시 네가 있어야 이 짓도 해먹겠다, 정말.
 
아돌프:그러니까 혼자 튀어나가지 말라고... (웅얼)
 
클램:그건 생각해 볼게. (키득)
 
자경단: 다치신 곳은 없으세요? 저희에게 치료계 히어로가 있습니다.
 
클램:아, 다행이군요. 제 파트너가 팔을 많이 다쳐서요. 살펴봐 주십시오.
 
아돌프:그리고 얘 이마도요.
 
클램:아. (까먹고 있었다.)
 
치료사: 완전히 없어지진 않네요. 흉터로 남았나 봐요.
 
클램:곤란하네..
 
아돌프:그래도 아프지는 않은걸요. 고맙습니다~
 
자경단원: 그런데 아까 멀리서도 두 분이 싸우시는 게 보이더군요.
능력이 정말 강력하시던데... 혹시 신문을 보고 찾아와 주신 히어로이신가요?
 
클램:(솔직하게 말해야 하려나. 아돌프를 흘끔 본다.)
 
아돌프:어, 뭐... 그런... 셈이겠죠? (어쩌지. 나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하늘에서 떨어졌어요 하면 안 되잖아. 돌아보고는 어깨를 으쓱인다.)
 
클램:(그건 그렇지. 짧게 으쓱)
아까 자경단이라고 들었는데..
조금 의외네요.
마을 사람들이 '히어로'에 대해 적대적이라서 자경단에 이능력자가 있을 줄은 몰랐어서 말입니다.
 
자경단원: 그렇군요. 최근에 히어로가 줄어서 고생하고 있었는데,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손을 덥석 붙잡고 흔든다.)
아, 그 점은...
 
클램:(어어어.. 흔들림)
 
자경단원: 보통 사람들은 전선으로 나올 일이 없으니 히어로를 잘 보지 못해서이기도 하고, 상황이 점점 악하되고 있어 예민해져서 그렇습니다. 언제 상황이 나아질지, 히어로들을 믿어도 될지 초조해하고 불안해 하는 거죠.
 
클램:적과 싸우랴, 보호대상의 공포와 싸우랴. 이래저래 고생이 많으셨겠군요.
이 도시 외의 바깥 상황은 어떻습니까?
 
자경단원: 매일 일어나는 일들이라 이제 무던해졌습니다. 바깥 상황은 죄송하지만 저희도 잘 모릅니다. 다들 이 도시에서 악마와 괴물들을 너무 오래 상대해 왔거든요.
그보다 생각하기론 여기에서 힘든 대우를 받으신 것 같은데, 치료와 쉼터도 제공해야 하고, 다른 히어로들과 합류도 하셔야 하지 않습니까. 저희 베이스캠프로 가시죠.
 
아돌프:(매일 일어나는 일,이라는 말을 잠시 되새기다가) 아직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면 같이 싸우고 싶어요.
우리만으로는 안 되니까. 이제 나도 능력이 없고.
너만 싸우게 하고 싶진 않아.
 
클램:괜찮겠어? 그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일이 될 텐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면 무리하지 않아도 돼.
 
아돌프:네가 말했잖아.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고.
나도 후회하고 싶진 않고, 너도 그렇게 되진 않았으면 하니까. 이왕 할 거라면 빨리 하고... (그리고 돌아가고 싶은데. 갈 수 있을까. 고개를 작게 젓는다.)
아무튼 너 혼자서는 안 돼.
 
클램:내 고집 때문에 네가 끌려가는 것 같아서 미안하네. (뒷머리를 긁적인다.)
 
아돌프:뭐가 끌려가는 거야? 내가 뒤쳐지는 거지. (옆구리 어택)
 
클램:얽..
(옆구리 쥐기)
그래, 그래. 거절 안 할게. 네가 필요해. 마지막까지 같이 싸워보자, 파트너.
그리고 그거 알아, 아돌프?
이번 싸움이 우리의 마지막 임무가 될 수도 있다는 거. 대악마와의 싸움이라니, 끝내주게 화려한 은퇴전일 거야. (농담조로 말하며 웃는다)
 
아돌프:(소리 낮춰) 이제 히어로도 아닌데 임무는 무슨...
그래도! 마지막까지 옆에 있을거야. 뒤가 아니라. (잡고 일어나라고 손 내민다.)
 
클램:하여간 말 안 듣지. 처음 봤을 때부터 뒤에 세워두는 거 싫어할 타입인 거 알아봤어. (네 손을 단단히 잡고 일어난다.)
두 번 뒤쳐지진 마, 아돌프.
 
아돌프:알아봤으면 처음부터 내버려뒀어야지. 이미 늦었어.
음... 생각해볼게. (웃음)
 
클램:또 뒤쳐지면 두고 갈 거야. (가벼운 농담으로 받아치고 따라서 베이스캠프로 간다.)
 
아돌프:네가 100m 앞에 있어도 내가 다 따라잡거든.
 
언성매크로
 
자경단원: 잠시 대표님이 자리를 비우신 것 같습니다.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클램:네, 알겠습니다.
 
아돌프:(끄덕끄덕)
 
자경단원: 편히 계시면 됩니다. 곧 돌아오겠습니다.
 
​ 하늘이 붉게 물듭니다.
 
클램:또 난리가 난 것 같은데..
 
아돌프:진짜 끊일 새도 없이 나타나네...
다들 저렇게 다쳤는데.
 
대악마입니다.
 
클램:저게 그 대악마..?
 
어떤 히어로: “방어계 앞으로! 서포터들은 뒤로 빠져! 이 뒤는 민간인구역이야! 무조건 지켜! 저번 디펜스처럼 방어선이 무너져선 안돼!”
 
아돌프:우와, 장난 아닌데?
 
클램:아직 떠나지 않고 이 구역에 있었네. 근거지로 삼은 건가?
 
아돌프:악마 생각은 모르겠지만, 이 도시를 다 박살내기 전까지는 안 떠날 것 같지?
 
클램:이상하게 집착이 심한걸
어떻게 할래, 아돌프. 참여할까?
(시선으로 네 컨디션을 살핀다.)
 
아돌프:그야... (주변을 둘러본다. 전부 너덜너덜한 사람들 뿐이다. 어떤 사람은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저걸 쓰러뜨리기 위해 온 거잖아. (널 본다.) 할 수 있지?
 
클램:(다시 대악마와 쏟아져 나오는 괴물들을 보았다. 비현실적인 광경이다. 두어번 천천히 눈을 깜빡이고 다시 너를 본다.)
물론이지. 네가 파트너니까.
 
아돌프:(거대한 해일처럼 꿀렁대며 다가오는 악마들의 무리가 주변시에 들어와도, 손을 내민다.)
그리고 네가 가장 강하니까!
 
클램:(주저 없이 네가 내민 손을 잡았다.)
가자.
 
아돌프:응!
 
히어로들: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르겠어.
 
언성매크로
 
클램:
rolling 2d6
 
(
6
 
+
5
 
)
 
 
=
11
 
아돌프:
rolling 1d10
 
(
10
 
)
 
 
=
10
 
히어로들: 대표님이 오실 때까지만 버텨!!!
 
클램:(두려움 없이 적 무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오른손으로는 파트너의 손을, 왼손으로는 푸른 번개를 쥐고 막이 오른 전장을 누볐다. 다가온 적을 전격으로 쥐어 던지고 공격을 피해 높이 뛰어올랐다. 손을 치켜올리면 다시금 하늘로 전류가 모여들고 적을 피함과 동시에 손바닥으로 대지를 짓누르면 푸른 낙뢰가 쏟아져 내렸다. 치열한 전투 속에서도 놓치지 않는 손으로부터 안정감을 얻었다. 때문에 리바운드 따위 생각하지 않고 거침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아돌프:(능력이 없어도 그 전까지 몸으로 굴러먹은 적도 있다. 완전히 잊은 것이 아니라면 못 쓸 것도 없지. 멀리 오는 것들에게 근처에서 주운 돌이나 바위 등을 던지다가, 누군가 떨어뜨린 검을 주워서 다가온 괴물들을 종으로 갈라버린다. 검날이 푸른 전격을 아슬아슬하게 스쳐가며 푸르게 빛나는 모습에, 손끝까지 두근거림이 터질 듯이 치닫는다. 잡은 손에 힘을 줌과 동시에 크게 휘두른 검이 네게 찔러들던 괴물 하나를 도륙낸다.)
 
자경단장: 반격합니다, 대열 앞으로!
 
아돌프:어.....
꼬맹이?
 
클램:음...?
 
클램:(매우 얼떨떨한 표정이 되었다.)
착각 아니지?
 
이정음: 클램 님, 그리고 아돌프 님! 반갑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아돌프:... 아닌 것 같네?
 
이정음: 기다리고 있었어요.
두 분을, 정말 간절히요.
 
클램:.. 우리를?
(일단 코피를 닦아줘야 하는 건가... 소매로 슥 닦아준다.)
 
이정음: 아, 감사합니다. (작게 웃는다.)
실은...
두 분을 이곳으로 소환한 게, 저예요.
 
아돌프:에?
 
클램:네?
 
이정음: 25년 만이죠. 저는 두 분께 약속드렸던 것처럼 히어로가 됐습니다.
능력도 성장해서, 리미트를 억지로 풀면 몇십 년 전 선배님들을 소환해낼 수 있을 만큼이 됐죠.
정말 죄송스럽고 염치도 없다는 건 알지만...
제게 있어 가장 영웅다웠던 건 바로 두 분이셨으니까요. 이 어려운 상황에서 간절히 바랄 수 있는 건 두 분밖에 없었습니다.
두 분이라면 저 대악마를 무찌르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죄송합니다.
 
아돌프:... 그렇게나 우리를 믿어준 건 고마운데... (어쩌지? 우리도 자신은 그리 없는데. 널 본다.)
 
클램:(현재까지도 조금쯤은 환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지라 꽤나 얼떨떨해 잠시 네 얼굴을 본다.)
으음..
저걸 쓰러뜨리기 위해 물론 전력을 다 할 거지만.. (이쪽도 마찬가지로 쉽게 쓰러뜨릴 것이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전장에서 사기를 꺾어 좋을 것은 없다)
우리 둘 만으론 안 됩니다. 알고 있겠죠?
 
이정음: ... 그렇겠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가, 금세 희망 어린 표정이 된다.) 그래도 두 분께서 함께 싸워주신다면 다른 히어로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겁니다.
 
클램:물론 그렇게 할 겁니다. (끄덕였다. 이정음은 이젠 어린 아이가 아니었다. 길에서 마주칠 때처럼 마냥 꿈같은 이야기만 해줄 수 있는 나이도, 지금이 그럴 상황도 아니다. 네 손을 조금 더 힘주어 잡았다.)
 
아돌프:응, 그만큼 간절했다는 뜻이니까.
 
클램:이번 전투에서 설령 패배하고, 만에 하나 우리 두 사람이 죽더라도.. 당신들은 싸우기를 멈춰선 안 됩니다. 명심하십시오.
 
이정음: (다급히) 아니요, 그렇게까진... 여기서 선배님들이 전사하시길 바라서 부른 게 아닙니다! 정말이에요! 그, 그러니까... (머뭇)
 
클램:압니다. 우리도 반드시 죽겠단 의미로 싸움에 뛰어든 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죽음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직도 위세가 드높은 대악마를 흘끔 보았다.)
당신은 '히어로'이고 그들 중에서도 리더입니다. 흔들리지 마십시오.
 
이정음: 선배님들께선 목숨까지 걸지는 않으셔도 좋습니다, 아니 그러시길 바랍니다. 만약 저 악마를 무찌르지 못한다면... 포기하고 이탈해 주세요. 선배님들께는 선배님들이 살아가셔야 할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클램:(그럼에도 하겠단 말은 내가 독단적으로 뱉을 수 있는 말이 아니기에 너를 본다.)
 
이정음: 두 분께선... 악마를 처치하지 못해도 때가 되면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부탁드립니다. (무엇을. 그러나 싸워줬으면 하는 것도, 두 사람이 살았으면 하는 것도 진심이라 그저 손을 꾹 모은다.)
 
아돌프:(으음, 잠시 생각하다가)
클램 말처럼 우리도 죽을 생각으로 싸우는 건 아니야. 최대한 살려고 발버둥 칠 거고, 살리려고도 할 거야.
우리는... 도망치지 않을게. 그게 네가 우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한 거 아니겠어? (물러나는 건 우리 성격이 아니겠지? 손에 힘을 주며 흘끗 본다.)
 
클램:(네 대답이 그렇다면, 나 역시 주저 없이 말할 수 있었다.) 재앙에 저항하는 선봉대, 그게 '히어로'니까. 우리의 행보가 인류의 희망이 되고 용기가 될 겁니다. 그러니 두려워 마십시오. 우린 도망가지 않습니다.
 
아돌프:오, 말 멋있는데? (씩 웃으며 툭 친다.)
 
클램:이런 때를 위해 문장 좀 모아뒀지. (농담)
 
아돌프:와, 엄청 치사하잖아.
아. 그래도 진짜로 죽을 것 같으면... 그땐 잠깐만 쉬고 돌아올게. 그러면 됐지?
 
이정음: 정말 두 분은... (클램과 아돌프를 울컥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환하게 웃는다.)
감사합니다, 선배님들! (90도 인사)
잠시나마 다시 만나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언젠간 다시 만날 수 있을리라 믿고 이때까지 떳떳하게 살아왔습니다. 끝까지 두 분께 실망 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클램:이미 당신은 기대 이상입니다. 오더를 내려주시죠, 지휘관님.
 
이정음: (행복한 웃음) 물론입니다. 당장이라도 제가 얼마나 잘 성장했는지 보여드리고 싶지만, 당장은 이곳을 막는 일이 급하니... 두 분께선 방어와 안에 들어온 괴물들의 처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머지는 저와 자경단이 어떻게든 메꾸겠습니다!
 
아돌프:늘 하던 거네. 쉽지. 여긴 우리한테 맡겨!
 
클램:(알겠단 의미로 끄덕인다.) 라져.
 
​ 「평화에 젖어 영웅을 내친 자들에게 새로운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는가?」
 
클램:(답은 언제라도 준비돼 있었다. 그 물음 성가시고 끈질겨.) 당연하잖아!!
 
아돌프:다시 영웅이 필요없는 세계가 올 때도 됐지. 25년이나 지났는데!
가자, 클램!
 
클램:시끄러운 소리도 같이 박살내자, 아돌프. (다시 전투태세를 취한다.)
 
아돌프:오케이~!
 
언성매크로
 
아돌프:... 웬만해선 쓰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
괜찮겠어?
 
클램:(공포감에 몸이 저릿저릿할 정도다. 이런 기분은 오랜만이네. 대악마를 바라본다.) 물론이지. 아주 오래전, '히어로'가 되겠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전부 각오한 일이었어.
 
아돌프:아니, 그런 각오는 하지 말아야지! 그냥도 압도적으로 이길 각오를 하란 말이야.
그래도 준비가 됐으면... (깊게 심호흡. 습, 후.)
당장 시작하자! 나도 준비 끝이야!
 
클램:미안, 지나치게 현실적인 게 내 단점이라. (가벼운 농을 하고 손을 깍지 껴 잡았다.)
가자. (마지막이 될 전투를 위해 다시금 발을 떼 달린다.)
 
히어로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
 
언성매크로
 
클램:
rolling 2d6
 
(
2
 
+
3
 
)
 
 
=
5
 
아돌프:
rolling 1d10
 
(
7
 
)
 
 
=
7
(내가 아무것도 아닌 그저 경력자가 되었더라도 여기에 있는 건 나 혼자만이 아니야. 너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나는 종말 앞에서도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다. 맞잡은 손이 흘러내리는 땀과 긴장으로 금방이라도 미끄러질 것 같아, 부러뜨릴 것처럼 꽉 붙잡는다. 네 오버클럭은 내가 전부 감당할 테니 끝까지 해봐.)
 
클램:(달리고 있음에도 모든 것이 느리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초점은 오로지 쓰러뜨려야 할 적에 맞춰져있고, 느껴지는 감각이란 리미트 해제로 거세진 심장박동과 네 손의 온기 뿐이었다. 점차 막혀오는 숨까지 더해지니 신전에서 함께 한 전투가 생각났다. 그때의 공포감이 아닌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이해할 수 없지만 분명한 확신이 다시 깃들었다.
우리의 푸른 스파크가 튀어 하늘로 천천히 솟구쳤다. 이제 거의 숨이 쉬어지지 않았지만 두려움은 없었다. 센티넬의 숙명답게 가이드인 네 존재가 나를 '히어로'로 만든다. 너에 대한 신뢰를 원동력 삼아 위험하도록 근접해진 거리에서 그것을 향해 푸른 전격을 폭우처럼 떨어뜨린다.)
 
언성매크로
 
아돌프:와... 이겼다.
또 한 건 해결한 거 맞지? (실감 안 나는 얼굴로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널 돌아보고, 그제야 환히 웃는다.)
 
클램:... 그러게. (푸른 하늘과 이곳에 온 후로 이제야 보게 된 네 환한 웃음을 보고 피식 웃었다. 이번에도 살긴 했네. 뒤늦게 리바운드를 느끼고 주저앉으며 안도한다.)
 
아돌프:(주저앉는 걸 보고 놀라서) 앗, 괜찮은거야!?
헉, 열이 엄청난데??
열심히 해제했는데도 이 정도라니...
 
클램:아무래도... 상대도, 엄청났.. 으니까... (괜찮다는 의미를 담아 한 쪽 손을 들어 보이고 숨을 몰아쉰다.)
 
아돌프:아니, 그래도 이렇게까지, 이거 그때 신전에서도- (어쩌지? 얼굴과 팔을 더듬으며 당황한다.)
 
클램:(아.. 많이 무리 했나 보네.. 이대로 기절하면 너무 놀랄 텐데, 생각하면서도 눈을 감는다.)
 
언성매크로
 
클램:(느리게 눈을 깜빡이고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돌아온.. 건가?)
 
아돌프:(조금 뒤에 눈을 뜨고, 껌뻑껌뻑)
... 어... 꿈?
 
클램:그러게... (네가 주어를 말하지도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아돌프:... 헉.
꿈 아닌가 봐! 너도 기억하는 거지!?
 
클램:... 대악마로 인해 망할 뻔한 세계를 말하는 거라면, 응. 기억하고 있어.
 
아돌프:... 흐아아....... (벤치에 주르륵 늘어지기)
그럼 그것도 진짜 미래라는 말이잖아.
어떡하지, 지금 당장 다시 쳐들어가서 해체 무산시켜 달라고 해야 하나?
 
클램:글쎄... (마지막으로 본 것과 같이 맑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우리 말을 믿을지 모르겠는데.
그리고.. 새로운 영웅이 탄생할 기회를 막는 게 좋은 일일지도 말이지. (어린 친구를 떠올리며 어깨를 가볍게 으쓱했다.)
선택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이잖아.
 
아돌프:그건 협회가 있는 세상에서 해도 되는 거 아니야?
으음... 그래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었었는데... (끄응, 하며 미간 찌푸리기)
... 모르겠다. 일단은, 나 집에 가고 싶어.
정신적 피로가 무지막지해.
 
클램:... 나 다음 직업으로 뭘 할지 떠올랐어.
 
아돌프:뭔데?
 
클램:퇴직금으로 아카데미 하나 작게 열까 하는데, 어때? 동참할래?
 
아돌프:어, 그거 협회 버전2의 기반이 되는 건 아니겠지?
 
클램:어.. 그 정도의 자본과 포부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뭐 초석이 되면 좋지 않겠어?
 
아돌프:우와... 학장 클램? 어울려. 협회장 클램? 이것도 어울리고.
좋아. 또 나 아니면 누가 너랑 그런 사업을 같이 해주겠어? (반 농담)
 
클램:그렇지. 동업은 믿음직한 사람이랑 해야 하니까. (씩 웃으며 주먹을 내민다.)
 
아돌프:(퍽, 조금 세게 주먹을 치고는 웃으며 일어난다.)
사업 계획은 다 네가 짜. 운영도!
난 선생만 할게. (날로 먹을 생각)
 
클램:(아야. 하고 엄살을 부리며 따라 일어났다.) 오, 선생 일을 아-주 열심히 하겠단 의미지? 그 뜻을 잘 고려해서 강의 시간표 짜 볼게.
 
아돌프:어, 아니, 아니아니아니―!!!! 적당히 짜줘! 나 도망친다!?
 
클램:'히어로'는 도망치지 않잖아, 아돌프-.
 
아돌프:히, 히어로 은퇴당했어!
 
클램:새로운 히어로를 키워내야 하는 선생은 당연히 귀감이 되어야지. 출구 없는 직장에 들어온 걸 환영해, 아돌프. (어깨동무를 척하고 키득인다.)
 
아돌프:이거 노동력 착취고 그 꼬마도 말했지만 죽을 만큼 하면 안 된다고 (어쩌고 저쩌고)
 
클램:
rolling d6
 
(
1
 
)
 
 
=
1
 
​ END. 히어로의 가치는 평화로운 일상으로 증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