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BIG' 2022-03-09

AI 'BIG'

w. 교수

·· MUSIC ··BGM ▶ ❚❚　━━━━⊙━━━━━━━─　0:00

띵동!

여러분은 명쾌하게 들리는 문자음에 눈을 뜹니다.

정신을 차리자 눈앞에 보이는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고립된 방과

AI ‘BIG’이라는 인공지능과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휴대폰 한 대.

도착한 문자 메시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AI의 지배를 받는 세상에서

당신은 인류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인류의 희망을 위해

반드시 이 밀실을 탈출해주시기 바랍니다.

. . .

― 띵동!

우리는 명쾌한 알림음에 눈을 떴다.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고립된 방.

우리가 왜 이곳에 있는 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당황한 것은 사실이나 우선은 우리가 있는 이 곳을 좀 더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그 전에, 서로 인사를 해볼까?

렌:(꿈빡...)

아진:(뻘쭘)

팔레나:(손폄)

렌:음..안녕하세요? (손을 흔들며 웃어본다.)

팔레나:나만 있는 건 아니네. 다행이다.

렌:이렇게 본것도 연이라면 연이니까.. 서로 이름정도는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요?

팔레나:비록 상황은... 갑자기 이상한 곳으로 끌려와서 갇힌 것 같지만.

좋아. 난 팔레나야. 닉네임이라고 생각해.

아진:이런 거 어색한데~

렌:함께 위험을 이겨낼.. 동료라고 생각해도 좋을것 같네요.

저는 렌이라고 해요.

아진:나는 아진이라고 불러주면 돼.

팔레나:접수 완료-

그럼... 일단 여기 좀 살펴보는 게 낫겠지?

렌:그게 좋겠죠. 어쩌다 여기 왔는지 기억이 안나는게 정말......찝찝하네요.

아진:차라리 시덥잖은 장난이었으면 좋겠어.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라니.

(한쪽 벽부터 찬찬히 더듬어본다.) 뭐 아무것도 없나?

팔레나:너무 거창한데. 거창한 건 보통 사이비나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 수법 아닌가.

(말하면서 둘러봄)

― 이곳은….

방은 5평 남짓의 작은 공간이다.

출입문과 화장실이 있을 뿐 그 외 다른 출입구나 방은 없다.

바닥과 천장은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옅은 그리너리색.

아진:여기로 들어온 건가?

(출입문 쾅쾅)

계세요~

렌:띵동 소리가 났었는데...

팔레나:그거 막 두드려도 되나?

렌:(두리번거린다.)

그거 보안경고같은거 뜨는거 아니에요?

―오직 우리뿐.

출입문은 천장과 바닥 색깔과 동일하다.

문고리가 달려있지만 단단하게 잠겨있다.

손이나 발을 사용해 무력으로 열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바깥에는 아무도 없을까?

소리를 쳐봐도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밖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고요하다.

팔레나:뭐야, 진짜 아무도 없나봐.

렌:뭐지.. 거의 큐브같은 느낌이네요.

팔레나:그거 영화 되게 잔인하잖아...

렌:그쵸... .... 트랩같은건 없는 것 같은데..

화장실이라도 열어볼까요?

팔레나:(끄덕끄덕)

아진:(문에서 희망을 놓지 못 함)

렌:(화장실 쪽으로 다가가서 열어본다.)

아진:(문고리 잘그락잘그락...)

렌:아진은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 아주 기본적인 것

화장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밀폐된 방과는 다른 흰 타일이 보인다.

화장실의 벽과 놓여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희다.

때 타지 않은 공간은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로 깨끗하다.

칫솔. 치약. 샤워 용품.

필요한 건 모두 있다.

작은 세면대 거울 속에 우리 모습이 비친다.

우리는 정상이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여기는 어디인가?

렌:(꿈빡... ) 다들 다친 곳은 없어보이네요..

팔레나:그런데 문은 잠가놓고, 사람도 없고, 화장실에는 옷 빼고 필요한 거 다 있고...

진짜 뭐하자는 거지?

다들 관찰 판정을 해볼까?

렌: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팔레나: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진: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

렌:(?)

아진:(아직도 문 앞에서 서성서성...)

(To 렌): ― 도착한 메시지 2개

바닥에는 휴대폰 한 대가 놓여 있다. 휴대폰 버튼을 누르자 깔끔한 화면이 나타났다. 화면에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알림 2개를 제외하고 아무것도 없다.

이 휴대폰의 용도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휴대폰에 깔려 있는 기본적인 어플을 눌러봤지만 안타깝게도 작동되지 않는다. 휴대폰을 제공한 쪽에서 내가 사용하기를 원하는 기능만 사용 가능하도록 제한한 것일까?

읽지 않은 문자 메시지가 있습니다.

(To 아진): 여전히 문고리는 단단하게 잠겨 있다. 힘을 아무리 줘 봐도 돌아가지 않는다. 밖에서는 사람 숨소리 하나 나지 않는다. 여기엔 정말 우리뿐일까?

뒤를 돌아보면, 방에 있던 이들이 무언가를 발견한 것 같다.

아진:(포기)

거긴 뭐 좀 있어?

팔레나: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대.

아진:(쪼르르 다가가 관심을 보인다.) 메시지?

팔레나:봐봐. 여기. (바닥에서 주운 핸드폰 보여줌)

렌:다른 건 아무것도 안눌리는 것 같네요..

(알림창 보고있기)

아진:얼른 보자. 얼른.

팔레나:(메시지 확인을 누른다.)

― 저는 AI ‘BIG’입니다.

렌:(떨리는 눈으로 바라본다.)

도착해있는 문자 메시지 2개를 확인하자 발신자는 자신을 AI ‘BIG’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첫 시작은 인사였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

아진:미스 빅~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당신의 생존을 도와줄 AI 'BIG' 입니다.

AI의 지배를 받는 세상에서 당신은 인류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이곳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아주 간단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준비가 되었다면 제게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당신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소지품인 이 휴대폰은 단 두 가지 기능만 수행합니다.

1. 저와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2. 비슷한 처지에 놓인 다른 '존재'들과 상호 교류가 가능합니다.

외에는 어떤 기능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인류의 희망을 위해 이 밀실을 탈출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자 메시지 하단에는 AI ‘BIG’의 메일 주소가 적혀있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이 주소로 메일을 보내면 될 것 같다.

어떻게 할까?

아진:2번은 무슨 말이야?

다른 사람도 아니구~

다른 존재래~

팔레나:우리 말고도 이렇게 된 사람들이 있다는 건가?

렌:여기 말고 다른...방이 있는걸까요?

팔레나:진짜 큐브야..?

렌:흐음.... ...일단 빅은 우리 편..인거같죠?

(메일 주소를 빤히 보고 있다)

팔레나:그런... 가?

일단 보내봐?

다른 할일도 없는 것 같은데.

렌:보내서 손해볼건 없을거같아요. 제 생각에는요.

다른 할만한 일도 안보이고..(팔레나에게 동의하는 듯 끄덕여)

아진:하이 미스빅~ 우리 좀 도와줘~ (휴대폰에 대고 외치기)

팔레나:이거 그거 안 통할 것 같은데.

렌:이건 텍스트식인거같아요

팔레나:보낸다?

근데 뭐라고 보내지?

아진:준비 됐어. 하고?

렌:탈출 시도할 준비가 되었다...........고 하면 되지않을까요

팔레나:다들 순순하네...... (나한테 뭘 바래 라고 보낼 생각 했음)

(준비 됐어 라고 친다.)

― 첫 번째 문제입니다.

띵동!

AI ‘BIG’에게 메일을 보내자 금방 답메일이 도착했다.

아진:엥?

다음 이미지를 해석한 후 답을 회신해주시기 바랍니다. 첨부파일_png.

팔레나:뭔데 이게?

아진:어 악보인가봐!

렌:(어리둥절한 표정이다.)

팔레나:음악 할 줄 알아?

렌:근데 음표가 죄다 떠있네요

아진:응

조금?

렌:(뭐야 이거? 하는 눈)

아진:라... 도도시.

팔레나: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이 잡혀?

아진:이게 뭐야.

렌:음계를 읽은대로 보내면 되려나요?

팔레나:라도도시?

아진:그냥 그대로 읽으면 라도도시!

위아래가 뒤집힌 악보는 아니겠지?

팔레나:뒤집히면 뭐가 되지..

도라라시?

근데 그렇게 간단할 거면 문제라고 하나

렌:뭐..간단한 문제라고 하긴했었으니까요..

아진:높은음자리표 악보가 아니면...?

(지끈)

팔레나:그건...

아진:일단 다 보내보자!

팔레나:내 관할 밖인데

아니면 그거 뭐야

아진:낮은음자리표 악보면 도미미레야.

팔레나:음계마다 영문 붙는 거 있잖아.

아진:도는 C 이렇게?

팔레나:그걸로는 치환 안 되나?

도가 C면 A는 라야?

아진:응

렌:CFFE?

팔레나:커피도 아니고...

렌:낮은 음자리 기준으로는요..

아진:응?

낮은음자리는 도미미레니까 CEED.

팔레나:시드...?

아진:처음 듣는 단어인데~?

렌:아아

아진:뭐라도 보내보자~

렌:잘못봤네요

팔레나:뭘로 보낼까?

렌:CEED로 먼저 해볼까요?

(제법 있어보이는 단어~)

아진:ACCB 보다는 있어보이긴 해.

렌:영어 어근으로 가다라는 뜻이 있던것 같기도 하고요..

팔레나:그럼 정답 말한 사람이 보내자.

아진:CEED

(톡톡톡)

이게 아닌가?

하이 미스빅~ 대답해줘~

렌:확인하는 중인가...?

Loading … 시간이 소요됩니다.

메일이 전송되고 시간이 흘렀다.

얼마후 로딩창이 뜬 메일함에서 AI 음성이 새어나온다.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지구로의 귀환에 한 발자국 가까워졌습니다.

아진:오?

렌:우와

렌:맞췄나봐요!

그렇다면 이곳은 어디지?

아진:뭐야 내가 그렇게 열려고 해도 안 열리더니! (이미 들리지 않는다)

(호다닥 먼저 다음 방으로 건너가고)

이성체크 1/1d2

렌:열려라 참깨~ (외치며 같이 들어간다.)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

팔레나: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진: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모두 이성 -1

팔레나:정답 맞아?? 무슨 뜻이랬지?? (따라감)

렌:GO라는 뜻이요.

팔레나:가다?

우리는 열린 문 너머로 이동했다.

렌:가다!

그곳에는 방금 전에 있었던 방과 똑같은 크기의 또 다른 공간이 있었다.

바닥과 천장. 벽지의 색은 산뜻한 프림로즈 옐로우다.

아진:재미 없는 방이야 또.

평범한 테이블이 하나 놓여 있고 테이블 위에는 흑백으로 인쇄 된 보고서가 놓여 있다.

렌:그보다 지구로의 귀환이라니..여기 알고보니 막 우주선 안이고 그런거아니에요?

보고서 제목은 <지구를 지켜온 자들 - 인류의 절망> 이라고 적혀있다.

그와 동시에,

띵동!

휴대폰에 2번째 문제가 도착했다.

팔레나:끔찍한데... 어제만 해도 분명 우리 집에 있었는데 말야.

문자부터 보자. 뭐래?

렌:(문자를 들여다본다.)

아진:(렌 옆에 찰싹)

― 두번째 문제입니다.

다음 이미지를 해석한 후 답을 회신해주시기 바랍니다. 첨부파일_png.

렌:이건 또 ..뭐람........

아진:에.

팔레나:(자연스럽게 시몬스라고 읽어버린,,,)

아진:머리 아픈 거 딱 질색이야~

렌:(보고서나 펼쳐보기로 한 렌이었다.)

아진:(같이 보고서나 뒤적뒤적)

희망과 절망.

<지구를 지켜온 자들 - 인류의 절망> 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렌:(이거 뿐이야???)

인류의 절망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BIG의 탐색을 통과해 무사히 지구로 복귀한 인류들이며, 현존하는 인류의 대부분이 인류의 절망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AI들의 지배를 ‘순종적으로’ 받고 있는 절망 인류는 AI의 지배를 받는 한 멸종하지 않습니다.

BIG의 일은 인류를 멸망 시키지 않을 인류 (절망) 를 탐색해 지구로 복귀시킵니다.

AI의 지배를 받는 세상에서

당신은 인류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당신이 이곳에서 탈출하기를 바랍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가능성을 가진 인류의 희망이 되어 영원히 이곳에 갇혀있고 싶지 않으시다면

인류를 위해 인류의 절망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이성체크 1/1d3

렌:

SAN Roll
기준치:	74/37/15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

팔레나: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진:

SAN Roll
기준치:	74/37/15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멍)

팔레나, 아진 -1

렌 -1d3

아진:절망은 AI의 지배를 순종적으로 받는 사람들인데 우리는 희망이니까... 어...

뭐라는 거야.

우리는 위협이야?!

팔레나:그러니까 음...

렌:

rolling 1D3

(

1

)

=

1

잠깐..

우리가 순종적으로 하면............

아진:미스 빅 말 들으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렌:희망이 없어지는건가요?

팔레나:지구는 이미 AI의 지배를 받고 있는 사람들밖에 없고, 우리는 말을 안 들어서 격리된 거라는 거지. 아니 퇴출인가. 지구 밖이니까.

아진:미스 빅 사기꾼!

팔레나:순종이라는 건... 문제를 풀어서 그렇게 변할 수 있는 건가?

렌:하지만 희망이면 여기서 나갈수..없고..?

지시에 따르는걸 순종이라고 파악하는걸지도 모르겠어요.

팔레나:순종하지 않으려면 평생 여기서 살다가 썩어 죽으라는 거지?

(문제를 들여다본다...)

렌:그렇죠...

아진:밥이나 주고 가두라구......

렌:순종하는 한 멸망하지 않는단건...

반대라면 죽든말든 신경을 안쓰겠단 소리같네요..

아진:AI한테 길러지는 애완인간인가봐~

렌:(한숨 푸욱..)

팔레나:옛날부터 SF 영화 클리셰 중 하나였는데. 로봇과 AI가 인류의 보호를 위해 인류를 억압적으로 지배하는 거.

렌:딱 그거네요...

그만큼 지구의 상태가 안좋단 소리같기도 하고..

아진:어!

아닌가.

렌:응? 뭔가 떠오르셨나요

아진:알 것 같아 저거.

봐봐. 총 9개잖아.

여기가 지구가 아닐 수도 있다고 했지?

그러면 이제 저기 맨 처음 S는 태양.

그 다음은 수성. 머큐리니까 M.

렌:(끄덕인다.)

팔레나:천잰데?

렌:천재네요

아진:빈칸 다음은 지구니까 E.

완전 맞는 것 같지?

렌:일리있어요!

아진:금성은 비너스니까 V고

음. 화성 다음 목성은 주피터야. J.

팔레나:천왕성이 뭐더라...

아진:넵튠 전에는 천왕성 우라노스.

U!

팔레나:그럼 VJU?

아진:응!

팔레나:보내자.

렌:이번에도 맞춘사람이 보내는걸로?

(아진 봄)

아진:하이 미스빅~ 정답 보낸다~

VJU

Loading … 시간이 소요됩니다.

메일이 전송되고 시간이 흘렀다.

얼마후 로딩창이 뜬 메일함에서 AI 음성이 새어나온다.

인류의 희망에 한 발자국 가까워졌습니다.

다음 방으로 이동하기 전 해당 알파벳을 휴대폰 입력창에 입력하시기 바랍니다.

렌:뭐지.....

(희망? 절망? 헷갈리기 시작했다.)

팔레나:희망에...

정답을 맞추면 희망이 되는 건가.

아무튼 넣어봐. 이왕 정답 맞췄으니까.

렌:저 검색창에 쓰면 되나봐요.

아진:(톡톡톡) V... JU...

V, J, U를 입력하자 숨겨진 사이트가 나타났다.

렌:어느쪽을 믿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사이트 봄)

우리는 천천히 나열되어 있는 단어들을 클릭했다.

visit

인류가 달을 방문한 후 인류는 지구가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위성 ‘달’ 뒷면에 인공기지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그 용도는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인류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기지이다. 지구에서 살고 있는, 혹은 태어난 모든 인류의 정신은 생애 한 번씩 달을 방문한다.

이성체크 1/1d2

팔레나:그럼 여긴 인공기지야?

SAN Roll
기준치:	78/39/15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렌: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진: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팔레나:... '정신은'?

팔레나, 렌 -1

아진 -1d2

아진:

rolling 1d2

(

2

)

=

2

렌:정신이..방문한다고..?

justice

20세기에 들어 와 인류의 가장 큰 목표는 ‘생존’이다. 종의 보존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목적이며 감정을 가진 인류는 언제든 이성적인 판단을 뒤로 하고 스스로 자멸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인류를 연구하는 소수의 연구원들과 기밀 국가들은 인류들이 스스로 자멸할 수 없도록 전 인류단위의 대규모 XX을 진행하고 있다. 그 XX의 내용은 …

unknow

현재 알 수 없음

아진:순종하는가 아닌가를 테스트 하는 건가 봐!

근데 어떻게 정신만 보내지?

렌:음.............일종의 전인류적인 정신조작....

이란걸까요..

(Justice 구간을 보고있다.)

팔레나:자멸할 수 없도록 정신을 조작한다?

달칵.

팔레나:마지막?

아진:벌써~?

렌:의문만 늘어가네요..

..일단 갈까요?

아진:(팔레나 손에 휴대폰 돌려(?)주고 총총 넘어간다.)

팔레나:(받았다?)

렌:(아진 뒤로 들어간다.)

우리는 열린 문 너머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방금 전에 있었던 방과 똑같은 크기의 또 다른 공간이 있었다.

바닥과 천장. 벽지의 색도 동일하다.

아진:또 재미 없는 방이야~

단 하나 다른게 있다면 …

벽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눈’ 이 여러개 그려져 있다.

마치 ‘우리’를 감시하듯.

렌:윽........

아진:... 악!

이성 체크 0/1

팔레나:...?

아진:

SAN Roll
기준치:	71/35/14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팔레나:

SAN Roll
기준치:	77/38/15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렌:

SAN Roll
기준치:	72/36/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진, 팔레나 -1

팔레나:기분 나빠.

렌:완전 악취미적인 벽지네요

아진:기분 나빠. (벽지의 눈 찰싹)

방 안에는 한 사람이 누울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인 캡슐 침대가 놓여있다.

캡슐 침대 옆에는 <인류의 생존을 위한 절망> 이라고 적혀있는 캡슐 침대 사용 설명서가 보인다.

그와 동시에,

띵동!

휴대폰에 마지막 문제가 도착했다.

렌:(설명서부터 읽어본다.)

팔레나:(휴대폰의 잠금화면 보다가 설명서 보는 곳으로 합류.) 왠지 보고 싶지가 않네. 희망이니 절망이니.

아진:여기 누우면 절망이 돼서 지구로 귀환할 수 있는 건가?

<인류의 생존을 위한 절망>

행성과 위성을 넘나드는 첨단 미래 기술 ‘미싱 문(Missing Moon)’ 캡슐 사용.

캡슐에 누운 후 내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유리벽이 생성됩니다. 생성 후 60초내 사용인은 모행성 ‘지구’로 정신이 완벽하게 이동됩니다.

‘미싱 문(Missing Moon)’ 사용 시 해당 공간에서 겪었던 모든 ‘탐색’ 은 기억에서 삭제됩니다. 기억 소멸을 너무 걱정하지는 마십시오.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들은 모두 기억 소멸을 겪은 존재입니다.

‘BIG’은 언제나 인류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AI 들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팔레나:즉, 저기 누우면 기억이 싸그리 없어지고 절망이라고 불리는 피지배자가 돼서 지구로 돌아간다 그거네.

렌:그렇네요.

아진:언제는 희망이랬다가. 또 절망이 되라고 했다가.

렌:우리는 정신만 여기로 와있는건가..싶고..

팔레나:그럼 우리 몸은 지구에 있을까?

렌:그렇지 않을까요?

아진:그럼 여기서 안 돌아가면 지구에 있는 내 몸은 어떻게 되는 거야?

절망보다는 희망이 듣기 좋잖아! 가기 싫은데.

팔레나:딱히... 아무것도 안 해서 굳거나 썩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럼 정신도 살아있을 수 있나.

귀신 되나?

렌:아니면 신체 복제라거나.. (지끈.)

팔레나:쓸모없는 사람들을 복제할까? (휴대폰 본다...)

확인은 해야겠지..?

렌:일단 ...한번 보죠...

― 마지막 문제입니다.

다음 이미지를 해석한 후 답을 회신해주시기 바랍니다. 첨부파일_png.

렌:(이건..또...뭐지........)

팔레나:1834년...

렌:1907년..?

아진:에.

저게 뭐야...

나는 포기야.

렌:날짜인가 싶다가도 뭔가 이상하고..

아진:컴퓨터 ip 주소 같기도 하구~

나는 렌과 팔레나를 믿어.

(벽지 눈이나 때린다. 찰싹찰싹.)

팔레나:뭐야 저게...

렌:42.8.7.... IP의 형식이긴한데...

팔레나:원래 대괄호는 수학에서 뭐야?

렌:계산할때 이거부터 하란 뜻아닌가요

행렬..?

아진:아니지. 소괄호부터잖아 그건.

대괄호는... 모르겠어.

팔레나:소>중>대괄호... 인가?

아진:발음기호 쓸 때 빼고 언제 쓰지...?

팔레나:문자를 강조할 때... 코딩할 때...

렌:코딩할때........

아진:...

모르겠다 나는!

(널부렁)

팔레나:코딩할 때도 중괄호 쓰는데...

렌:배열쓸땐 대괄호 써요..

팔레나:그렇긴 하네..

렌:하지만 중간에 점을 찍진 않을텐데..

팔레나:항복할까. 모르겠어.

아진:수학도 온점을 찍지는 않아. 반점을 찍지.

렌:컴퓨터가 낸 문제니까 그쪽으로 생각을 해보고는있는데...

아진:특정한 날짜도 아니지...?

나 저거 타기는 싫은데.

팔레나:메일이랑 메신저 기능밖에 없는 폰으로 달력을 확인할 수도 없고.

렌:저도 타고 싶진않네요...

힌트가 저게 다라니..

(괜히 설명서나 뒤집었다가 제대로 했다가 하는중)

아진:왜 힌트가 년도냐고 대체.

여기가 달이니까... 월식일이라도 알려주나?

렌:혹은 일식이던가...

팔레나:수학도 아닌 것 같고... 역사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과학도 아니고...

뭐냐고 대체.

아진:W3W도 단어 세 개의 조합이잖아...

팔레나:W3W는 뭐야?

아진:그거 있잖아. 어느 좌표를 단어 세 개로 나타내는 거.

팔레나:아...

렌:지금까지 힌트는 항상..

근처에 있었죠 아까 그..태양계도 그렇고.

아진:응.

렌:우리가 지금까지 본건...

희망과 절망...그리고 계속 지구와 달이란 얘기 뿐이죠..

아진:맞아.

렌:아까는 지구를 써먹었으니까

이번에는 그냥 달이라고 해보면 어때요?

아진:이유가 없잖아.

렌:틀린다고 패널티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던져보는거죠.

아진:틀리면 한 명씩 저거 캡슐을 타라고 하면 어떡해.

팔레나:그런데 지금까지 우리가 뭘 할 때 강제로 뭔가를 하라고 하진 않았잖아?

상황에 의한 반강제이긴 했어도.

렌:맞아요. 시간제한도 딱히 없었죠.

팔레나:음.

넣어봐?

렌:제가 얘기했으니까 제가 넣고..

제가 감당하죠.

팔레나:(폰 넘긴다.) 누가 하더라도 다 같이 겪게 될 걸.

아진:하이 미스빅한테 뭐라도 물어볼 순 없는 건가...

팔레나:그런 기능 없다니까.

렌:(폰을 받아든다.)

메일에 질문 남겨도 무시하겠죠?

팔레나:글쎄. 뭐라고 하려고?

아진: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대잖아.

답을 입력하세요가 아니었으니까!

어... 힌트를 달라고 할 수는 없을까?

렌:자동응답기가 아니라면.. 통할지도요.

팔레나:음.

모 아니면 도지.

답이 안 온다고 해서 받는 불이익은 없잖아.

렌:그렇죠.. 한번 해볼까요?

팔레나:해봐.

렌:BIG, 지금 문제에 대한 힌트를 더 주실수 없을까요?

Дмитрий Менделеев

Dmitri Mendeleev

렌:..........주기율표?

아진:멘델레예프!

렌:아니..........

........(어이가 없어짐)

아진:42번 원소는 뭐야?

팔레나:주기율표를 다 외우고 있어야 한다는 거야?

렌:힌트를 이 사람 출생년도와 사망년도로 주면..

어쩌잔거냐구요

아진:8이 O고 7이 N인 건 알아.

렌:MO

팔레나:수헬리베붕탄질산플네나마알규인황염아칼칼...

아진:Mo라는 원소도 있었어?

렌:몰리 브네덤..이요..

아진:(볼 긁적)

팔레나:그게 뭔데...

아진:몰라.

렌:그.......

은박지 같이 반짝이는거 있어요

아진:그거는 알루미늄이잖아.

렌:MOON.............

팔레나:알루미늄 호일...

어쨌든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고

아까 비슷하게 나오긴 했었네...

아진:dmd.

응.

렌:그러게요..

아진:그러면 문으로 가자.

렌:(힌트 생각하고 다시 어이없음)

아진:뭐야 미스빅 힌트 잘 주네!

팔레나:(door로 가자.. moon으로 가자...)

렌:MOON

힌트를 잘........준다기엔..

아진:먼젓번도 물어볼 걸 그랬어.

렌:아는 사람만 아는...

(이마짚음)

아진:(투덜)

팔레나: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었을까.

방탈출처럼, 힌트 기회가 딱 한번인 거지...

아진:이렇게 되면 맨 처음 CEED도 굉장히 찝찝한데.

말이 안 되는 단어였으니까...

Loading … 시간이 소요됩니다.

렌:영어단어의 일부니까 아주 말이 안되진..않는다고 봐요..

메일이 전송되고 시간이 흘렀다.

얼마후 로딩창이 뜬 메일함에서 AI 음성이 새어나온다.

인류의 희망에 한 발자국 가까워졌습니다.

최종 데이터 전송 중 …

성공. 실패 데이터 분석 중 …

아진:찝찝하면 틀린 거라고 누가 그랬어.

탐색 중 …

달 기지 프로젝트 AI ‘BIG’ 기밀 정보 개방 …

띵동

메일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렌:(어우 )

(메일을 확인합니다.)

‘BIG’에게 메일이 도착했다.

인류의 희망. 인류의 절망 상태를 유보합니다.

기밀 프로젝트 중 일부를 제공합니다.

이성체크 1/1d2

렌:

SAN Roll
기준치:	72/36/14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팔레나:

SAN Roll
기준치:	76/38/15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2

아진: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렌, 아진 -1

팔레나 -2

렌:83%.........?

아진:이게 다 뭐야. (눈 비비적)

팔레나:83프로의 인류가 이미 절망이 되었고...

그들은 AI의 지배를 받지만 (지워진 부분 읽어봄) 번식은 가능한 존재.

렌:갱생...?

팔레나:희망은 인류의 무언가에 위협이 되는 존재.

인류 생존에 도움이 되는 존재로 갱생할 수 있는 희망이라 지구 복귀가 불가능하다?

그럼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려는 목적은 인류의 생존이 아니라는 거네?

렌:(이마를 짚는다.) 자기 지배를 따를 자와 안따르는 자를..

분류하려는 체계에 가까운거같아요..

인류의 멸망을 막는건 맞는것 같지만...

수단이 좀........

팔레나:... 일단 여기는 달이 맞네. 정신만... 달로.

달칵.

굳게 잠겨 있었던 문이 열렸다.

밖은 소름끼치도록 고요하고 매우 어둡다.

아진:?

달이라면서.

렌:..달의 뒷면...이랬던가요.

팔레나:정신이라 괜찮다는 거야?

아진:정신이라 숨은 당연히 쉬어지는 건가?

달에 발자국 찍으러 나갈래~

렌:숨이라는 개념이 필요없을지도요.

팔레나:발자국이 찍힐까...

아니, 이런 고민을 할 때가 아니잖아...

렌:..나갈거에요?

아진:어차피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발자국이나 찍고 오자~

팔레나:상태를 유보한다니까 캡슐에 누워봤자돌아가지도 못할 것 같고..

나가볼까...

아진:(문 활짝!)

렌:..가보죠..

(저벅저벅...밖으로..)

·· MUSIC ··10. ▶ ❚❚　━━━━⊙━━━━━━━─　0:00

이곳은 어디일까?

우리는 곧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지구가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위성.

'달'이다.

어두운 하늘. 삭막한 크레이터 지형.

그 위에 세워진 오래된 기지.

우리는 그 기지 안에서 투명한 유리 벽 너머로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

이성체크 2/1d3+1

아진:?

렌:

SAN Roll
기준치:	71/35/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팔레나:

SAN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진: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전원 -2

달에 존재하는 거대한 눈.

우리를 포함. 수많은 사람들이 바라봤을 그 존재.

렌:허...?

AI ‘BIG’의 또렷한 음성이 들려온다.

BIG: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당신의 생존을 도와 줄 AI ‘BIG’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당신의 지구로의 복귀를 희망합니다..

AI의 지배를 받는 세상에서 …

인류의 절망으로 남아주시기 바랍니다

아진:쟤는 왜 또 지구로 가라고 하지?

BIG: 메일을 확인 요망..

아진:아까는 희망이 되라며.

이상해.

띵동!

“아직 탐색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진:(악!)

― 저는 AI … 제 이름을 굳이 다시 소개하지는 않겠습니다.

메일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렌:(어우 목청봐)

(일단 메일을 봅니다.)

렌:처음이랑 비슷한거같은데...

눌러볼까요?

― ENDING 2. 앞으로도 계속 될 기밀 프로젝트

[노소아] 요그소토스의 아이들 - 3. 그는 전부이며 우리는 오롯이 하나 2022-11-05~12-04 (0)	2022.12.04
Moon Conspiracy theory (달 뒷면에 대한 음모론) 2022-03-09 (0)	2022.11.30
[노소아] 요그소토스의 아이들 - 2. 우리에겐 우리가 전부고 전부는 하나 2022-09-24~10-29 (0)	2022.10.31
[노소아] 요그소토스의 아이들 - 1. 하나는 전부고 전부는 하나 2022-08-13~09-03 (0)	20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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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BIG'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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