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Conspiracy theory (달 뒷면에 대한 음모론) 2022-03-09

시나리오 본문 : https://posty.pe/ceb10t

※ 키퍼리스이지만 다인이었으므로 진행을 맡은 사람을 편의상 키퍼라 칭함

KP/PC1 : 빔

오너캐 : 팔레나

PL2 : 렌

오너캐 : 렌

PL3 : AJ

오너캐 : 아진

이하 시나리오 본문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Moon Conspiracy theory ( 달 뒷면에 대한 음모론 )

w. 교수

·· MUSIC ··BGM ▶ ❚❚　━━━━⊙━━━━━━━─　0:00

1969년 7월 달 착륙 영상은 조작되었다.

. . .

― 비어있는 공간이 ‘나’를 맞이한다.

지직. 지지직 …

통신이 위태로운 전파음이 들려온다.

눈을 뜨면 ‘나’는 우주복을 입은 채 작고 협소한 우주선 안에 있다.

원형으로 구성된 우주선 속 단 하나의 창문 너머에는 ‘나’의 고향 지구가 여전히 푸른빛을 자랑하며 존재한다.

팔레나:... 우주선?

렌:(지직소리가 조금 불쾌하다.) 오늘도 지구는 푸르네...

아진:(우주선 내부를 대충 둘러본다.) 또 지루한 곳에 있는 건 싫은데~

렌:어째, 전보다 좁은것같기도 하고..

아진:지난번에 발자국 못 찍었으니까 오늘이야말로 찍을래.

팔레나:바로 나가려고?

렌:일단 주변을 좀 보면 어떨까요?

전파음도 신경쓰이고..

팔레나:음. ...그래.

렌:(전파음을 쫓아서 두리번 거립니다.)

― 이곳은 내가 생활하는 공간.

우주선 안은 내가 누울 자리 외에는 발 뻗고 생활 할 곳이 없을 정도로 작다.

침대에서 벗어나자 달력, 통신기기, 옷을 걸어둔 좁은 옷장이 한 공간에 몰려있다.

아진:(통신기기 이것저것 눌러보기) 지구와 통신하는 건가?

팔레나:(달력 들춰보기.)

(To 아진): 지지직. 지직 …

노이즈음이 새어나오는 기기 너머로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며칠 전 ‘달의 뒷면을 조사하라.‘ 는 명렴음이 마지막이었다.

달의 뒷면으로 가고 난 후에는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렌:(같이 통신기기를 본다.)

(To 렌): 지지직. 지직 …

노이즈음이 새어나오는 기기 너머로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며칠 전 ‘달의 뒷면을 조사하라.‘ 는 명렴음이 마지막이었다.

달의 뒷면으로 가고 난 후에는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렌:달의 뒷면...

팔레나:왜 또 달의 뒷면이야?

(달력 파라락) 몇십 년 전 것까지 있네.

아진:(곰곰)

팔레나:3개월... 전부터 표시한 거 안 없어졌고.

지구로 갈 수는 있는거야?

렌:뒷면을 찾으면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긴한데...

아진:시키는 대로 해보자.

팔레나:(옷장도 활짝 열어본다.)

활짝 열린 옷장에는 우주선 안에서 갈아입을 수 있는 편한 옷들이 걸려있다.

몇 벌 가지고 있지 않지만 지난 3개월 동안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

관찰 판정

아진: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팔레나: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렌: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아진): 옷장 아래에 떨어져 있는 작은 메모지를 발견했다. 메모지에는 ‘That's 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라고 적혀있다. 달에 온 이후 내가 적었던 메모다. 이 말대로 달의 뒷면으로 가는 것 역시 인류가 알지 못했던 우주의 신비한 사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는 달의 뒷면으로 이동해야 한다.

아진:메모지!

(To 팔레나): 옷장 아래에는 별다른 게 없다. 아마 착각한 모양이지. ‘나’는 아직 달 뒷면으로 가지 못했다. 달 뒷면에 대한 발견은 인류가 또 다시 우주의 신비한 사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는 달의 뒷면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보고한 후 무사히 지구로 복귀하자.

팔레나:메모지?

(To 렌): 옷장 아래에 떨어져 있는 작은 메모지를 발견했다. 메모지에는 ‘That's 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라고 적혀있다. 달에 온 이후 내가 적었던 메모다. 이 말대로 달의 뒷면으로 가는 것 역시 인류가 알지 못했던 우주의 신비한 사실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는 달의 뒷면으로 이동해야 한다.

아진:여기 메모지가 있어. (팔랑팔랑)

내가 언제 이런 걸 썼지.

렌:음~ 아무튼 뒷면으로 가는게 중요하겠네요.

아진:인간에게는 한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달의 뒷면으로 가야하나봐 어쨌든.

렌:정말로 달에 뒷면이 있는지는 모르겠짐나요.

(모르겠지만요)

아진:달에는 당연히 뒷면이 있지~

팔레나:탐사 갈까.

우주복 입고.

아진:가보자.

렌:발자국도 추가하고요?

(웃으며 옷을 정돈한다.)

팔레나:달이 온통 발자국이 되겠네.

― 달의 표면에서

우주선 밖으로 나오자 안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생소하고 낯선 감각이 느껴진다.

공중을 부유하는 것 같은 신비로운 느낌.

아진:내가 발자국 제일 많이 남길 거야!

‘나’를 제외한 모든 세상이 불을 꺼버린 것 같은 적막함.

감히 가늠할 수도 없을 정도로 넓은 우주에 가운데 존재하는 내 유일한 고향이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거리에 있다.

팔레나:(지구가 있는 쪽을 바라본다.) ... 이제 기억도 안 나.

아진:(벌써 주위를 두다다다 돌아다닌다.)

렌:둥둥 뜬 느낌..뭔가 좋네요. (지구 쪽을 잠시 보다가 아진 뒤를 따라가본다.)

지구에 있을때 말이죠... ...그러게요. 뭘하고 살았었지?

아진:뭘 했는진 몰라도 여기보단 재미있었을 거야.

(To 렌): ― 내가 존재했던 유일한 고향

손바닥 위에 내려앉을 정도의 크기. ‘나’와 비교 할 정도의 크기가 아닌 것은 알고 있지만 달에서 보는 지구는 우주선에 존재하는 창문정도의 크기다. 가질 수 있다고 마음먹으면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내 고향. ‘나’ 는 저곳에서 왔다.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서.

지구에 사는 인간들은 내가 보이지 않는 걸까? 나는 이곳에 존재하고 있다. 함께 온 우주선과 함께. 달의 표면을 직접 만져보지는 않았지만 낮은 온도 때문에 모든 것이 삭막하게 느껴진다. 대화 할 상대가 없어 혼잣말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지구는 저렇게 아름다운데 …

팔레나:(달의 어두운 쪽 본다.)

아무튼 뒤로 가보자.

렌:가끔 보면..지구가 한손에 들어올 것만 같아요.

(손을 뻗어본다.)

팔레나:가까이 가면 엄청 크지만.

지구정복이라도 꿈꾸고 있어?

렌:딱히 그런건아니에요. (짧게 웃어.) 그냥..예뻐서요.

파란 구슬같고.

아진:파란 구슬 하니까 생각났어.

지구젤리!

팔레나:맛있는데.

렌:지구젤리?

들어는 본것같은데..

팔레나:그거 먹으려고 할 때마다 그냥 대륙 모양을 색소로 붙여주지 왜 껍데기에만 넣은 걸까 생각해.

아진:색깔 넣기가 힘들잖아~

렌:사실 그거 바다젤리 아니었을까요 (농담이다)

팔레나:천왕성 젤리...

(중얼거리면서 달 뒷면으로 향함)

아진:(따라간다)

렌:(둥실둥실 따라간다.)

― 불확실한 걸음

어두운 달의 숨겨진 이면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드디어 달의 뒷면을 마주하는 기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달의 뒷면에 대체 무엇이 존재하길래 내가 지금 이곳에 있는 건지, 작은 의아함이 고개를 든다.

우주복에 들어있는 산소가 천천히 소모되고 있다.

산소부족으로 정신을 잃어도 이곳에서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다.

듣기 판정

렌: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팔레나:

듣기
기준치:	75/37/15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의미를 알 수 없는 삐삐삐

응?

익숙한 전파 통신음이 아닌 색다른 소리를 들었다.

아진:?

이건 무슨 소리지?

아진:(두리번)

납득할 수 없다.

이곳에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텐데.

대체 내가 들은 이 소리를 뭐라고 정의 할 수 있을까?

삐.

삐삐.

삐.

삐삐삐삐.

마치 모스 부호를 연상시키는 얇은 소리가 정확하게 내 귀 안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

팔레나:들었어?

렌:들었어.

이런 소리는.........

무시하기 힘들죠

팔레나:그런데 진공 상태에서 어떻게 소리가 나?

렌:.......어?

팔레나:(근원지를 찾아 서성)

렌:(뒤늦게 깨달았다.)

텔레파시인가..(서성..)

팔레나:조금... 가보려고 하는데 같이 갈거야?

렌:같이 갈래요.

아진:조금 무서운데.

팔레나:그럼 여기 있을래?

아진:...

혼자 있는 게 더 무서울 거 같아. 같이 가자.

렌:뭉쳐있는편이 안전할거에요.

― ‘나’ 와는 또 다른 존재

그건 정말 인간이었을까?

팔레나:

SAN Roll
기준치:	72/36/14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렌: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

뭐, 뭐야 방금........

다들 보셨어요?!

아진: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

)

팔레나 -1

렌 -3

아진 -2

공허한 달의 공간에 압도되어 스스로 환각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달 표면에 서 있는 ‘저것’ 은 ‘나’를 바라보고 있다.

거대한 그림자가 기울어져 마치 ‘나’를 잡아 삼킬 것처럼 보인다.

도망가야 할까?

그게 아니라면 …

아진:(팔레나 뒤로 숨기)

렌:(선채로 굳어있다.) .....

팔레나:(뒤로 숨은 아진 봄.. 앞에 있는 것 봄...)

렌:(대충 팔레나 옆에 있다..)

도, 도망가야. ... ..

팔레나:셋 다 본 거면 환각은 아닌 것 같고.

아진:갔어...?

팔레나:공격하지도 않는 것 같고

위험할까?

아진:좀 그렇지 않아?

(팔레나 뒤에서 빼꼼)

팔레나:그럼 천천히 뒤로 가보자...

― 있어서는 안 될 생명체와의 대면

이건 말도 안 돼!

아진:(혼자 후진함)

저것의 존재는 위험하다.

‘나’는 달에 존재하면서 한 번도 ‘우리’ 이외의 생명체를 마주 한 적이 없다.

그것들은 달의 뒷면에 살고 있는 무언가일까?

머리가 움직이기도 전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

‘나’는 달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피해 다시 우주선으로 돌아왔다.

내 임무는 이렇게 실패하고 마는 걸까?

팔레나:... 아까 그거, 탐사해야 할 대상일까? 하는 생각이 드네.

아진:무기 할 만한 거 뭐 없을까?

혹~시 모르잖아. 호오오옥시.

팔레나:그 커다란 거에 공격해봤자 우리가 죽는 거 아냐?

그래 뭐, 안전을 위해서라면...

렌:방어책 정도는....

있는편이 좋겠죠..

행운 판정?

아진:찾아보자!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우)

렌:

행운
기준치:	70/35/14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팔레나: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망치 하나와 렌치 하나를 발견했다.

아무것도 없는 것보단 낫겠지.

아진:...

너희가 앞장서는 걸로 하자!

렌:팔레나 어떤걸로 들래요?

(망치랑 렌치 봄)

팔레나:그렇게 되는 거야?

음...

망치. (듦)

렌:(렌치를 집어든다.) 그럼 제가 이걸로 하죠.

아진:그럼 이제 가보자.

렌:(끄덕인다.)

팔레나:용기가 생겼네.

렌:무기가 있으니 힘이 좀 나네요.

― ‘나’ 와는 또 다른 존재

달 표면에 서 있는 ‘저것’ 은 여전히 ‘나’를 바라보고 있다.

거대한 그림자가 기울어져 마치 ‘나’를 잡아 삼킬 것처럼 보인다.

아진:으.

팔레나:일단... 가까이 가본다?

아진:(팔레나 뒤에 숨기)

― 내게는 네 존재가 신호가 돼.

‘나’ 는 그것을 따라갔다.

그것은 분명 내 존재를 알아차렸지만 어째서인지 더 이상 내게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다.

대신 그것은 달의 뒷면을 향해 이동했다.

잠깐 기다려.

‘나’에게는 네 존재를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어.

그게 내 임무고 내가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이유가 되어 줄 거야.

내 목소리는 그것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두꺼운 우주복 헬멧이 우리들 사이에 존재하는 유일한 벽이 되었다.

... 그리고 어느새 나는 달의 뒷면과 아주 가까운 곳에 당도했다.

팔레나:(따라가다가 멈춰선다.) 해칠 생각은 없어 보이는데.

아진:저러다가 갑자기 확 돌아서 돌변할 수도 있잖아.

렌:...음...

일단은 더....가볼까요.

팔레나:뭐... 그러자.

― 이곳은?

여긴 어디지?

관찰 판정

팔레나:

행운
기준치:	55/27/11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진:

행운
기준치:	80/40/16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꼭꼭 숨어서 안 보임)

렌:

행운
기준치:	75/37/15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To 아진): ― 수많은 분화구

‘나’의 키에 비해 훌쩍 큰 분화구들이 보인다. 운석이 충돌한 흔적들이 아니다. 이건 분명 위로 솟아있다. 그러나 달에는 화산 활동을 하는 화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이렇게 많은 활동은 ... 내가 밟고 서 있는 이 달은 너무나 차갑기 때문에. 달의 뒷면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이성체크 0/1

그림자로 가득 채워져 있던 화구가 일제히 움직였다. 달의 표면에 뿌리를 두고 서 있던 나무 같은 것들이 갈대처럼 휘어졌다.

(To 렌): ― 숨겨져 있었던 달의 진정한 주인

인류가 달의 주인일 수 있을까? 달은 지구의 변함없는 짝. ‘나’ 의 고향을 지탱해주는 아주 가까운 버팀목. 하지만 달의 뒷면은 … ‘나’ 는 달의 뒷면에서 분화구처럼 솟아있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이것은 분명 인간의 형태를 닮았다. 크기는 인간보다 1.5배 정도 더 크지만 얼굴은 그에 비해 턱 없이 작다.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들의 몸에는 어떤 특징도 없다. 촛농을 녹여 만들어낸 것처럼. 수많은 ‘생명체’ 들이 일제히 ‘나’를 바라본다. 우주복을 입고 달 위에 서 있는 ‘나’를 … 이성체크 1d3/1d3+2

팔레나:

SAN Roll
기준치:	71/35/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렌: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아진: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팔레나 -4

렌 -4

아진 0

렌:(입을 틀어막고 앓는 소릴 낸다.)

아진:왜애. 무슨 일이야? (빼꼼)

팔레나:어떻게... 저런... (놀라서 굳었다.)

보지 마. 안 보는 게 나아. (아진 시야 가린다.)

렌:맞아요, 저건..보지 않는편이....

팔레나:... ... (꿀꺽) 다가가도... 될까?

저거에?

렌:.......

팔레나:그냥... 그냥 도망가?

어떡해?

아진:무슨 일인데 그래. 응?

아까 걔야?

팔레나:이상한 게 있어. ... 괴물.

아까 그것보다 더 징그럽고 끔찍한 모습이야.

렌:도망가도, 따라올 것만 같고.. . ...

그리고 하나도 아니죠...

아진:거 봐. 싸울 거 들고 오자고 했잖아.

따라올 기색은 없어?

팔레나:모르...겠는데.

아진:있어...?

일단 다시 도망갈까?

팔레나:그런데 보고만 있는 걸 보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렌:그냥..보고만 있어요...우리를....

팔레나:(나에겐 용기가 있을까?)

정신력
기준치:	80/40/16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없다.)

렌:(나한테는 용기가 있나)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팔레나:(튀어!)

렌:일단 도망가죠.

(튀자!)

아진:?!

(제일 빨리 도망간다!)

팔레나:저거는 보고만 하기로 하고... 아니 같이 가..!

아진:도망가라며! (악!)

― 있어서는 안 될 생명체와의 대면

‘나’는 달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피해 다시 우주선으로 돌아왔다.

팔레나:... 진짜 이상했어.

렌:아직도 환각을 본것같은 기분이에요

아진:나도 좀 이상한 걸 보기는 했어. 크레이터 같은 게 막 움직이더라구.

크레이터 같은데 크레이터가 아니라고 느껴졌어.

... 난 또 내가 너무 긴장해서 잘못 본 줄 알았지!

팔레나:어...

렌:으음....

팔레나:... 거기에 뭐가 있었긴 했지.

아진:일단 뭐라도 보고할까?

렌:통신장비가 제대로 움직였으면 좋겠네요..

아진:너희가 보고 온 걸 알려주자.

렌:(통신장비를 조작해봅니다. 되려나.)

― 그리웠던 지구의 목소리

지직

지지직.

익숙한 통신음이 이어진다.

내가 지구에 통신을 시도한 것은 처음이다.

인류는 ‘나’에게 최소한의 연락만 할 것을 권했고 명령에 복종했다.

대화 상대가 없는 것은 지치는 일이었지만 못 견딜 만큼은 아니었다.

‘나’ 는 ‘나’ 와, 그리고 '너' 와 대화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에 잠들어 있었다.

통신이 곧 연결되고 그리웠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연결 완료.

사태를 보고해

팔레나:(눈치)

아진:(눈치)

팔레나:아까, 그거? (소곤)

(하지만 이미 지구에서 알고 있었던 거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잠깐.)

렌:아까 그거...

조금 돌려서 전할까요.

(소곤..)

팔레나:(돌려서... 생각하다 마이크를 쥐고...)

달 뒷면에서 이상한 것을 봤습니다. 생명체로 보이는 것이요.

― 달의 뒷면에 살고 있는 주인

나는 그들의 말대로 달의 뒷면에 살고 있었던 존재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류는 내 말을 사실로 받아들일까?

그러나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에는 어마어마한 비밀이 있었다.

그것들의 수는 꽤 많아요.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달의 뒷면에서 나오지 않아요.

오래된 고목처럼 땅에 다리를 붙이고 서서 인간을 닮은 모습으로 ‘그저’ 생존할 뿐이에요.

그리고 내가 그 임무를 성공했다는 것 역시.

팔레나:(말하다 말고 둘러본다. 알고 있었냐고 물어봐도 될까? 하고 입모양.)

렌:(살짝 ... 물어볼까요..)

아진:(으쓱)

렌:(어떻게 해야할지도 물어보죠..)

팔레나:(끄덕임)

그...

혹시, 그것들의 존재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 알고 있었냐고?

이미 한참 전부터 알고 있었어.

렌:?

팔레나:... 네?

아진:(악!)

렌:........예?

― 너는 다시 시작하게 될 거야.

‘나’의 질문에 인류의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일을 오래 경험한 사람처럼 능숙하다.

‘나’ 는 들려오는 통신음에 귀를 기울였다.

잘 들어. 너의 임무는 언제나 똑같아.

네 수명이 다 할 때까지 달의 뒷면에 살고 있는 그것들을 감시. 보고하는 것.

그게 네 존재의 전부야.

....

아진:(어지럽다)

팔레나:아니...

렌:(머리를 싸맨다.) ......

팔레나:그럼 우리는,

우리는 언제 지구로 갈 수 있는 건데요!!!

렌:(깜짝!)

팔레나:(화남)

렌:(저것이 다 사라지면 돌아갈 수 있나..?)

지구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 후 들려오는 대답은 침묵뿐이다.

‘나’ 는 초조해졌다.

이 어지러운 연결이 곧 끊길 것만 같다.

어째서 그들은 ‘나’의 복귀 신청을 환영해주지 않는 거지?

‘나’는 다시 한 번 복귀를 신청을 강조했다

저를, 저희를 이제 지구로 돌려보내주세요.

이곳은 너무나 외롭고, 존재의 근원이 무너질 만큼 고독하다.

절반이 어둠에 잡아먹힌 달.

렌:그것들이 전부 사라지면 돌려보내 줄건가요.

‘나’ 는 깨달았다.

달에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을 때 보다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 더 외로웠다는 것을.

렌:...?

팔레나:... 버튼?

렌:이것도 기억을 소거하는...

그런건가요.

팔레나:(목 뒤를 더듬)

있잖아...

아진:...

팔레나:(너희의 손을 너희 목 뒤로 대어준다.)

렌:......

팔레나:뭔가 잘못됐어...

렌:(목뒤에 손을 대고 참담한 표정을 지어.)

아진:이건 아니야.

― 내 정체는 인류의 …

목 뒤를 만지자 뭉툭하게 튀어나온 혹이 만져진다.

아니. 이게 과연 그런 것일까?

‘나’는 곧 ‘나’의 목 뒤에 붙어있는 이것이 하나의 버튼이라는 걸 깨닫는다.

이성 체크 1/1d2

아진: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팔레나: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렌:

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들의 말을 ‘나’는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이 통신을 납득해야 할 의무가 있다.

우주선에 유일하게 난 둥근 창문.

그 창문 너머에 존재하는 푸른 행성.

그것은 지난 시간 동안 언제나 내게 가까이 있었는데.

관찰 판정

아진: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렌: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팔레나: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

― 달에 버려진 ??

렌:다시..시작.......?

우주선 안에 세워둔 작은 반사 거울.

그곳에 비친 ‘나’의 모습은 우주복 속 녹이 슨 철제 고물 ‘로봇’이다.

왜 여지껏 몰랐을까.

볼품없는 부품들과 조잡한 조립식 형태가 눈에 들어온다.

이성 체크 1/1d3

아진: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렌:

SAN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팔레나: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전체 -1

렌, 팔레나 - 장기적 광기 롤

광기 1d10

렌:..........

팔레나: 5

8 : 필사적인 도주

5 : 백스토리의 사상/신념 중 하나를 극단적이고 괴이한 방법으로 표출합니다.

팔레나:7

(사상/신념: 오컬트 마니아...)

렌:아냐, 아냐.. 내가.... ...내가 그럴리 없어.. (우주선 문을 열고 뛰쳐나간다.)

‘나’는 인류를 그리워하던 인간이 아니었다.

‘나’는 …

손을 뻗어보지만 전선이 드러난 고철덩어리가 ‘나’의 전의를 상실하게 한다.

‘인류’를 위해 보낸 달의 유일한 로봇.

내가 외로웠던 이유는 아무도 ‘나’와 같지 않기 때문에.

‘나’를 이해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소리가 사라진 달 표면 위에서 ‘나’는 끊임없이 사라지지 않을 소리를 찾고 있었다.

자랑스럽게 네 임무를 수행해.

통신은 끊겼다.

그리웠던 목소리가 사라졌다.

‘나’는 얼마나 오래 동안 이 일을 반복적으로 수행했을까?

목 뒤에 솟아있는 버튼을 누르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열린 우주선 밖으로 멈춰 선 또 다른 ‘나’ - 렌 - 와

‘그들’ 이 보인다.

팔레나:(홀린 듯 밖으로 나간다.)

아진:(안절부절)

(못 나가고 지켜만 본다.)

렌:(떨면서 팔레나를 바라본다.)

우리가 기계일리가 없어요. 그쵸........?

.....뭔가에 홀린거야... ...

팔레나:본래 세상은 다들 어딘가에 미쳐 있기에 돌아가는 거지, 그러니 우리가 조금 더 미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어, 아니 오히려 잘 된 거야, 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았잖아, 그리고 우리뿐만이 아니야, 여기에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이 또 있잖아, 앞을 봐, 역시 세상엔 우리뿐만이 아닌 거야...

― 우리는 당신을 알고 있어요. 그야 오랫동안 …

우주선 밖으로 나가자 이전과 다른 공기가 ‘나’를 짓누르는 것 같다.

그들은 나’를 해칠 의도가 없어 보인다.

그들이 달의 앞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달의 앞면에서 보게 된 그것들은 달의 뒷면에 존재할 때 보다 훨씬 더 사람 같다.

인간을 흉내 낸 ...

마치 ‘나’처럼.

???: 우리는 당신을 알고 있어요.

아주 오랫동안 당신은 달의 뒷면을 방문했어요.

우리를 ―

우리를 만나려고.

렌:........(팔레나의 손을 잡고 그들을 바라본다.)

???: 나는 ―

우리들은 ―

노이즈가 잔뜩 낀 목소리.

높낮이가 없는 첫 인사는 섬뜩했다.

기계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인간적인 묘한 차이가 ‘나’를 이상하게 만든다.

적어도 내 목소리는.

카피맨: 카피맨입니다.

지능 판정

렌: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1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팔레나: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아진: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렌): ― 내가 경험한 적 없는 지식

카피맨.

‘나’에게는 생소한 단어가 머릿속에 흘러들어온다. 그러나 그 단어는 마치 어항 속에서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처럼 내 기억을 유연하게 헤엄친다. 낯설지 않은 감각이 오히려 낯설다. 인간의 DNA를 카피해 만들어진 또 다른 ‘인류’ 는 분명 지구에 존재하는 첫 번째 인간들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1969년.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에 의해서. 전 세계적으로 동시 방영된 달 착륙 영상에서 모두의 눈을 속이고.

(To 아진): ― 내가 경험한 적 없는 지식

카피맨.

(To 팔레나): ― 내게는 입력되지 않은 그들의 정보

카피맨.

‘나’에게는 생소한 단어가 머릿속에 흘러들어온다. 머리에 노이즈가 잔뜩 낀 것처럼 어지럽더니 곧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산소 부족이다. 어디서 들어 본 단어다. 나는 그 단어가 전혀 유쾌하지 않지만 부인 할 수 없다. 이 감각은 대체 무엇일까?

아진: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진 -1

렌:........카피맨....

...달의 주민...

팔레나:... 어?

카피맨들은 달의 주인이다.

이곳에 생명체가 자라났을 때부터 이 메마르고 척박한.

차갑고 고독한 위성은 그렇다.

그들의 ‘고향’ 은 달이다.

‘나’는 이방인이다.

카피맨: 다음에도 방문할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우리와 함께 가요.

렌:...이제 더이상 갈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지구는 저희를 거부했고. .....

(고개를 푹 숙인다.)

아진:(우주선 문 닫고 지켜봄)

팔레나:... 아니, 엄밀히는 갈 곳이 있지. 계속 '임무'를 계속하기 위한 저, (아진이 들어가 있는 우주선을 돌아본다.) 우주선 속.

하지만. (카피맨을 올려다본다.)

렌:거긴 .. 너무 좁고 외로운 곳이에요.. 모두와 함께 있긴하지만..그래도. .......

팔레나:(카피맨 쪽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아진:어어?

팔레나:(걸어가다 아진을 돌아본다. 입모양으로, '난 갈 거야.')

렌:...팔레나..?

...가기로 마음 먹은건가요.

팔레나:의미 없이 반복할 뿐인 일. 나를 돌아봐주지도 않고 어떤 제안도 하지 않는 쪽보다는, 차라리 미지가 나아.

(웃으며) 두근두근한 쪽이 더 좋지 않아?

렌:(팔레나를 바라본다. 카피맨을 이어 본다.) ....우릴 받아주는 쪽이 더 기쁠 것 같네요. 그저 시키고 방치하는 쪽보다야.. ...

(외로움에서, 추운 감각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아진을 바라본다. '같이 가지않을래요?' 라고 입모양으로 말했고.)

아진:(인상 찌푸렸다가 다시 폈다가)

(목 뒤의 버튼도 괜히 한 번 더 만져보고...)

(통신장치 한 번 돌아보더니 과감하게 문을 열고 나왔다.)

팔레나:갈 거야?

렌:함께 갈래요?

아진:으...

가보고 무서우면 다시 돌아올 거야!

렌:...그래요. (아진에게 손을 뻗는다.)

팔레나:그럴 수 있다면... (안 들리게 중얼)

― 새로운 고향을 향해

‘나’에게는 고향이 필요하다.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 모두 고향이 필요하다.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것들에게는 정착지가 필요하다.

‘나’는.

그리고 모두는.

카피맨이 내가 쓰고 있던 우주 헬멧을 벗겼다.

아.

그러고 보니.

산소는 이미 한참 전부터 부족했을 텐데.

‘나’는 바람이 불지 않는 이 달 위에서 아주 순간적으로 바람을 느꼈다.

온몸이 얼어붙을 정도로 차가운 온도를.

가느다란 호흡과 버려진 것들의 슬픔을.

카피맨: 우리들도 지구를 알고 있어요.

우리들도 지구에서 왔어요.

카피맨들의 처지가 ‘나’와 다르지 않다.

시작은 눈이 시리도록 푸른 행성이었지만 결코 확정된 생명을 가질 수 없다.

어떤 이유로 인해 척박한 달의 표면에서 생존하기 시작한 카피맨들은 지구를 그리워하지 않기 위해 달의 뒷면으로 이동했다.

지구를 눈에 담지 않기 위해서.

‘나’는 달의 뒷면으로 왔다.

. . .

렌:......

우린 비슷한 처지였네요..

팔레나:그렇네. 지구를 떠난 것보단, 역시 버린 쪽이 더 낫지.

아진:(아직 경계 상태)

렌:'선택'했다는 감각은 소중하니까요..

·· MUSIC ··Ending ▶ ❚❚　━━━━⊙━━━━━━━─　0:00

텅 빈 우주선 안에서 목적을 잃은 통신음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은 꽤 오래동안 내 이름을 부를테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인류는 우리를 관찰할 수 없다.

달의 뒷면은 이곳을 방문하지 않은 자들에게 영원히 호기심으로 남을 것이다.

‘나’는 더 이상 우주복을 입지 않는다.

숨을 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더 이상 내 목 뒤에 장착된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

지구로 돌아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인류가 만들어 낸 존재들과 함께 (‘나’ 또한) ‘나’ 는 오늘도 달의 뒷면에서 거대한 비밀을 끌어 안고 생존해 있다.

곧 또 다른 인류의 ‘로봇’이 달을 방문할 것이다.

‘우리들’을 만나기 위해.

― Ending 1. 나는 그들과 함께 있다.

― Epilogue

그 후.

비밀리에 우주선 한 대가 달을 향해 발사되었다.

우주선 안에는 인간 대신 ‘로봇’ 한 대가 들어있었다.

그 로봇은 달에서 탄생시킨 인류의 또 다른 생명체를 감시.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합류되었으며

최소 30년 이상 달에서 임무를 수행 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로봇에게 부여된 임무는 단 하나.

‘달의 뒷면으로 이동하라.’

로봇은 달의 표면에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처음으로 내딛은 달을 보고 그 로봇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로봇은 달에서 보이는 지구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그곳이 자신의 고향이며, 자신이 곧 돌아갈 정착지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다.

달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구와의 통신은 아주 가끔.

외로움이 사무칠 때만 이루어졌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할 때면 잠에 들었다.

― 비어있는 공간이 ‘나’를 맞이한다.

지직. 지지직 …

통신이 위태로운 전파음이 들려온다.

눈을 뜨면 ‘나’는 우주복을 입은 채 작고 협소한 우주선 안에 있다.

원형으로 구성된 우주선 속 단 하나의 창문 너머에는 ‘나’의 고향 지구가 여전히 푸른빛을 자랑하며 존재한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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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Conspiracy theory (달 뒷면에 대한 음모론)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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