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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로그

[리지] 지금 당신을 뇌쇄 시키겠습니다 2020-01-04


KPC : 강지유

PC : 리안 헤이즈




...
때는 무더운 여름의 주말입니다.
이번 여름은 특히나 더워서, 살인적인 더위라고 하죠.
그여름날 아침에 탐사자는 더위에 늘어져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잠깐 잠든 사이에 탐사자는 꿈을 꿉니다.
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온통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새까만 어둠속에, 누구의 것인지 알수없는 여러 목소리의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

"축하드립니다! 당첨 되셨습니다!"

헤이즈가 어리둥절해 하며 얼이 빠진 소리를 낼때, 다시금 그 목소리는 하늘에서 울려옵니다.
"헤이즈, 당신은 이제부터 나의 연출과 쇼에 어울려 주실 수 있는 막대한 특권을 얻게 되었습니다."
" 흔치않은 기회이므로 모쪼록 기쁘게 받아들여 주셔야 합니다."
"이 연출에 동참해줄 당신의 베스트 상대 역으로써, 강 지유가 선정되었습니다."
"규칙은 간단해요."
지금부터 강지유에게 살♥짝 마법♥을 걸 예정입니다."
헤이즈:(...?)
"당신은 그저, 강지유와 함께 즐겁게 어울려 주시면 됩니다."
"중도 포기도, 아예 이 제안도 거절하실 수 있지만..."
"거절할 시 무서운 일이 당신에게 뒤따를 것입니다."
"나의 즐거움을 모쪼록 망치지 않게 눈치껏 잘 행동해주시길 ♥"
" 주의사항 등은 친절하게 당신의 앞으로 다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안녕♥"
듣기에도 황당한 소리를 지껄이고 수상한 목소리는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것을 끝으로 헤이즈도 깨어납니다.
별 희안한 꿈을 다 보겠네, 하고 생각할때 눈앞에서 카드가 팔랑거리며 떨어집니다.
주워볼까요?
헤이즈:(꿈만 꿨을 뿐인데 이성 흔들린 기분.)
(뭔가 하고 주워 본다.
종이를 주워보니 꿈속에서 들은 내용과 함께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이 반듯한 글씨체로 적혀있습니다.
탐사자는 어리둥절 합니다.
정말 그게 그냥 단순한 꿈이 아니었다고요?
묘하게 소름마저 돋습니다.
헤이즈:(도대체 이 하트들은..)
이성 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3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뭐, 그게 대수일까요.
어마무시하게 귀찮은 일에 말려들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멍하니 그 카드를 바라보고 있을때, 헤이즈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액정을 확인하니, 아니나 다를까.
지유의 이름이 띄워져 있습니다.
전화를 받을까요?
헤이즈:(뭔가 찝찝하다. 그래도... 받는다.)
강 지유:헤이즈,
헤이즈:..어.
강 지유:뭐하고 있었습니까?
헤이즈:방금 일어났어.
강 지유:...제가 깨웠습니까?
헤이즈:그건 아니고. 방금 막-.. (꿈 얘기 하려다 때려침) 타이밍이 좋았을 뿐이야. 왜?
강 지유:오늘, 만날까 해서요.
지능 판정 굴려주세요.
헤이즈: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73
판정결과:실패
(자다깨서 멍청함)
슬쩍 주웠던 종이가 거슬리는 것도 같습니다.
꿈은 그저 꿈이였던 걸까요?
그러다가도 문뜩, '뭐 별 거 아니겠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헤이즈:(연출... 뭘까.) 무슨 일인데?
강 지유:데이트, 할까 하는데.
나올거죠?
헤이즈:갑자기? (생각해보지만 별로 할 일이 없다.)
뭐... 지금 당장?
강 지유:그건 아니고, 한... 정오쯤에요?
헤이즈:- 그래.
강 지유:약속해놓고 안나오는거, 아니죠? (말은 그렇게 하지만 목소리에서 행복함이 묻어져나온다.) 역근처의 카페에서 봐요.
수락을 한 헤이즈는 약속대로, 역앞의 한 카페에서 지유를 만나게 됩니다.
역앞의 카페는 취미로 여는 카페인가 싶을 정도로 음료와 디저트들이 싸고 저렴합니다.
제법 맛도 있는 탓에 여러사람들에게 인기입니다.
약속을 기다리는 만남의 장소로 잘 알려진 곳이지요.
깔끔한 인테리어와 한켠에 마련 된 피아노가 있는 공간, 그리고 잔잔한 음악이 분위기를 한 껏 더해줍니다.
약속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해 있는 지유는 헤이즈를 보며 대단히 반가워 합니다.
저번부터 데이트만 했다하면 엉망이였는데, 그래도 행복해보입니다.
헤이즈:(......)
강 지유:주문부터 할까요?
헤이즈:내가 하고 올게. 넌 뭘로.
강 지유:음, 그럼 헤이즈랑 같은 걸로?
헤이즈:(순간 다른 마음 품었다가 진정한다.) 후회하지 마.
(자리에서 일어나 오더데스크로) 초콜릿 프라푸치노 두 개. (진동벨 받고 돌아옴)
강 지유:원래 뭐시키려고 했는데요? (헤이즈의 그런 감정변화를 지긋히 쳐다보다 웃는 낯의 그가 물었다. 원래 이렇게 단걸 좋아했었나 싶어지는 것이다. 후회하지 말라니, 순간 쌍화차라도 시키려나 싶었다.)
헤이즈:(에스프레소 더블샷이라도 시킬까 싶었다. 하지만 같이 죽을 것 같은 데다가 저번의 데이트를 떠올리니 그럴 수가 없어 제대로 된 것을 시켰다. 진동벨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얼그레이. (거짓말) 말고 프라푸치노 시켰어.
강 지유:차보다는 커피가 좋아서요, (가문대대로 찻집을 해온것치곤 커피를 더 좋아하는 그였기에, 여전히 커피는 아니였지만 뭐 아무렴 어떨까. 음료가 중요한것은 아니였다. )
헤이즈:맨날 차 향 맡고 살아서?
(등받이에 기대 앉는다.)
어쨌든.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아침부터 데이트 신청을 했어. (꿈을 생각한다. 개꿈이겠지?)
그가 무어라 입을 달싹임과 동시에 진동벨이 울립니다.
이번에는 자신이 가져오겠다며 손을 뻗는 모습이 어째 들떠보이다가도,
막상 음료를 가져오자 이상하게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흐릅니다.
앞에 마주 앉아, 음료를 마시던 지유는 마시던 음료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입을 엽니다.
" 나의 사랑스러움으로 널 꼬실거야, 전력으로."
예?
이게 무슨 소리 일까요?
헤이즈:(주르륵)
이 녀석, 드디어 더위에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린 걸까요?
말도 안 되는 정적이 감돕니다.
등뒤로 까마귀가 까악- 까악- 하고 지나가는 착각마저 느껴집니다.
헤이즈는 떠올립니다.
그 꿈의 내용과, 자신에게 날아들었던 그 카드의 내용을.
그리고 알아차립니다. 아, 이런거였구나!
견딜 수 없는 어색함 속에서, 지유만이 눈을 초롱초롱 거리고 있습니다.
헤이즈:(망할.....)
헤이즈는 엄청난 귀찮은 일에 다 때려치우고 관두고 싶습니다.
도망쳐야 할까요?
헤이즈:(진짜 일어났으면 도망쳐도 진짜로...)(쪽지 내용 떠올린다.)
............열심히 해봐.
강 지유:그렇게 말할줄 알았습니다. (싱긋 웃는 낯이 진심으로 기뻐보이는건 착각일까,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어디론가 옮기는 발걸음이 한없이 가벼웠다.)
헤이즈:..어디가? (미묘한 불안감과 함께 의자 팔걸이 쥔 채 일어나지도 앉지도 못한 자세로 쳐다본다.)
강 지유:비밀 입니다... ♡
헤이즈:(소름 쫙)
양뺨을 붉게 물들인 채, 묘하게 웃으며 사라지는 그모습에 헤이즈는 한없이 닭살이 오소소소 돋습니다.
그로부터 몇 분 후.
강 지유:갑자기 어디선가 '디리링` 거리는 피아노 소리와 함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디리링` 거리는 피아노 소리와 함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헤이즈:(벌떡) (아, 아니야, 하지마)
무슨소리야?
싶어서 소리가 나는 방향을 보면, 카페에 마련된 피아노에는 웬 고무같은 질감의, 기다란 얼굴을 가진 흉측한 인간.
아니 괴물이 옷만 멋지게 검은색 연미복으로 차려입고 피아노를 감미롭게 연주하고 있습니다.
... 동방신기의 hug를 요.
이성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3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상상보단 괜찮은 상황?)
그으래요... 그럴수도 있죠.
그리고 그옆으로 발라드 컨셉으로 편곡된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지유가 멋지게, 머리를 넘기고 흐물흐물, 부드럽게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면서
... 장미꽃을 들고 탐사자에게 다가옵니다.
뭐야, 설마... 이거... 이 분위기...
설마...
자신에게 고백... 아니,
프로포즈를 하러 오는 걸까요?
헤이즈:(아니) (안 괜찮은 상황이다) (절대 안 괜찮다)
카페안의 모든 이목이 헤이즈와 지유에게 집중됩니다.
헤이즈:(오지 말라는 눈빛을 강렬하게 보내본다.)
헤이즈는 정신이 혼미합니다.
지금 무슨일이 나에게 벌어지고 있는 건가?
이게 꿈속의 인물이 말한 그것인가?
정신력 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70
판정결과:보통 성공
liter:도대체
뽀록 (GM):네?
liter:어떻게 이게 성공
뽀록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iter:그냥 풀로 깎아도 이견 없을 상황인데
뽀록 (GM):그럴수도 있죠
^^
liter:ㅋ ㅋ ㅋㅋㅋㅋ
뽀록 (GM):이게 맘에 들었나보다
헤이즈:(절대아님;)
이대로는 버틸 수 없습니다.
대체 어디서 이런걸 배워온건지.
이대로가다간 이녀석이 그대로 hug를 완창해버릴것 같습니다.
주변의 이목을 견딜 수 없습니다.
헤이즈는 노래를 부르는 헤이즈를 어떻게든 진정시켜야 할것같습니다.
헤이즈:(나를?)
자신도 진정하고 지유도 진정시킬수있게
적극적인 대화 또는 설득... 필요하다면 때릴수도 있겠습니다.
어떻게할까요?
헤이즈:(이목이 집중되어 있으니 때릴 수도 없고. 후드가 없어 뒤집어쓸 수도 없고. 쪽팔림 가득한 얼굴로 고민하다가 결국 일어나 카페 밖으로 도망친다. 이걸 뭐 어떻게 하라고!!!)
어떻든 간에 장미꽃을 든 지유는 진정합니다.
장미꽃을 건네는 것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헤이즈:(강제인가...!)
어찌되었든 주목을 받게된 두 사람, 헤이즈는 황급히 지유를 데리고 카페를 벗어납니다.
번화가의 거리는 사람이 웅성거립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디로 가야만 하는 걸까요.
강 지유:어디로 갈까요, 헤이즈.
헤이즈:(나와서 인적 드문 곳으로 끌고 가 그대로 얼굴 감싸고 주저앉는다.)
하아아아아...............................
강 지유:괜찮아요? (말간한 얼굴로 너를 쳐다보는게, 나름 걱정하는 투였다.)
헤이즈:(진정이 될 곳이 필요하다. 진정이 될 만한 곳.)
아니. 안 괜찮은 것 같다.
(그 망할 꿈 때문에. 착잡한 눈으로 주변을 보다가 일어나서)
...미술관이나 가자.
(조용하니까 미술작품이나 보면서 마음을 달랠 심산이다.)
도착한 미술 전시관에는 때마침 미술게의 거장인 한 화가의 작품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자 조용하게 감상라고 있는 일반인들 사이로, 커플들도 종종 보입니다.
잔잔하고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화들을 감상하니
잠시나마 진정과 치유의 시간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이성치 회복 +1
헤이즈:...괜찮네.
강 지유:(슬그머니 나온 네 말에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느릿한 걸음으로 미술품을 즐기는 너를 바라보았다.)
헤이즈:(미술품들을 감상하며 그림을 그리던 너를 떠올린다. 오래된 기억은 이제 약간 색이 바라 온도만이 남아 있다.)
너도 전시회 같은 거 열어본 적 있냐?
강 지유:글세요. (피사체가 단하나뿐인 그림 전시회를, 어떻게 열수있을까. 너를 향한 애정이 진득하게 묻어나는 그 그림들은 자신의 단하나뿐인 약점이였다. 다른이들에게 내보인다는건 가슴을 열어서 그안의 심장을 드러내는 기분이였을테다. 물론, 필멸자로 돌아온 지금은, 좀 다를테지만.) 왜요, 열어줄까요? 헤이즈 전시회.
헤이즈:나밖에 없냐?
(징하다는 듯이 쳐다보고는 고개를 내젓는다.)
됐어. 다른 거라도 그렸을 줄 알았더니. 그 긴 시간 동안 같은 얼굴만 그리고, 헛살았다 강지유.
(짧게 콧방귀 뀌곤 다시 작품들 사이를 거닐다 문득 너를 돌아본다.)
지루해?
강 지유:아니요. (네 말에 큭큭 웃으며 저쪽에 재밋는거라도 있다는듯이 네 손목을 잡고 이끌기 시작헀다. 쭉 뻗어나가는 다리가 마치 이곳을 잘 알고있다는 투였다.)
헤이즈:...? 어디 가는데.
(나른하니 분위기에 취해 기분 좋아진 채라 순순히 이끌려 간다. 여기 전에 와본 적이 있나?)
그가 향하는 곳을 바라보니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질서 정연하게 오색빛깔의 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개관이라도 하려는 걸까요?
뒷면이 흰 천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헤이즈:??
앞쪽에는 어느새 구경을 하기 위해 모여 웅성거리는 관객들이 있습니다.
그 앞쪽에서 자연스럽게 손을 놓아주곤,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일자로 주르륵 선곳을 향해 지유가 걸어갑니다.
... 윙크를 하면서요
헤이즈:.............. 야.
설마,
헤이즈:잠깐만.
설마... 설마.
지유는 그 앞에 서서, 어디선가 건네받은 가위를 들고 오색 끈을 잡습니다.
그리고는...
"헤이즈 사진전, 개관 합니다!"
헤이즈: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그 말과 함께 오색 끈이 싹뚝 잘리고, 뒷면에 가려져 있던 흰천이 스르륵 떨어지면서...
그 자리에는 커다란...
헤이즈의 사진이 드러납니다.
어찌나 큰지 한 벽면이 커다란 액자에 담긴 헤이즈의 얼굴로 가득 찼습니다.
헤이즈는 이에 엄청난 쇼크를 받습니다.
이성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SAN Roll
기준치:71/35/14
굴림:99
판정결과:실패
이성 -1
헤이즈:(작품들 보며 가다듬었던 이성 원위치)
관찰 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관찰력
기준치:56/28/11
굴림:22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자세히 보니, 이것은 그냥 헤이즈가 아닙니다.
헤이즈의 사진을 한 장, 한 장, 모아 모자이크 형식으로 만든 커다란 헤이즈 입니다!
헤이즈:돌아버리겠다 진짜
밑에는 '사랑하는 헤이즈, 강 지유가.' 하고 작품명이 걸려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박수와 갈채가 쏟아져 나오고,
정신력 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차갑게 식는다.)
이곳에서 이성을 잃을 순 없습니다.
당신은 어떠한 상황도 이겨내왔을 굳건한 헤이즈 입니다.
그때 지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가볍게 마이크 체크를 하는듯 합니다.
분명 저대로 두면 엄청난 설명을 시작할겁니다.
헤이즈:말 하지마....
(빠른 속도로 걸어가 마이크 뺏어버린다.)
관객들이 술렁이는 소리로 웅성거립니다.
검은 양복을 입은 무리들이 가로 막은걸 보니, 평범하게 그를 끌어내는건 무리일것 같습니다.
근력 또는 민첩판정을 사용하거나, 어떻게든 밀쳐서라도 빠져 나가야 할것 같습니다.
헤이즈: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2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빨랐다 헤이즈)
그들 사이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가엾은 헤이즈...
헤이즈는 온몸에 피가 싸아악 가십니다.
집에나 가고 싶습니다.
지유가 무슨 반응을 하든 리액션도 힘이 듭니다.
강 지유:이제, 어디로 갈까요?
헤이즈:.........
강지유. 잘 들어.
너 다음에도 이런 식이면 나 그냥 집에 간다.
알겠냐?
강 지유:(시무룩...)
헤이즈:대답.
강 지유:(추욱... 쳐진눈으로 헤이즈 쳐다봄...)
헤이즈:(한숨.......)
(물론 이게 뭔가 설명되지 않는 힘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건 알겠지만 말이야. 너무 심하지 않은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그 목소리 누구지? 잡아다 족칠 수 있나? 어디로 가야하지? 어딜 가면 이런 게 없어지지? 언제까지 해야 하지? 온갖 생각들이 뒤섞인 채 비 맞은 강아지 꼴인 너 본다.)
...쇼핑이라도 하자. (뭘 사야 할진 모르겠지만. 네 손목 잡고 힘없이 끈다.)
쇼핑몰로 나오자 이 곳은 주말이라 그런지 아이며, 친구며, 가족단위며 사람들이 북적북적거립니다.
푸드코트, 전자제품, 옷가게, 각종 생활 잡화, 문구류등 여러가지를 구입할 수 있는 만능 쇼핑몰입니다.
관찰력 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관찰력
기준치:56/28/11
굴림:88
판정결과:실패
뭔가가 있는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습니다.
문뜩 지유를 쳐다보자 어느 한곳에 눈이 팔려있군요.
헤이즈가 어떻건간에 그쪽으로 손목을 잡고 장제로 끌고갑니다.
헤이즈:(뭘 보는 거지. 손 붙잡은 채 같은 곳을 보았다.)
어, (끌려감)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 건지, 마지못해 끌려가는 헤이즈.
그곳으로 다가가니 설치된 무대 장치에서 이벤트를 진행중입니다.
현수막을 바라보니
<새 제품 출시 기념♥ 커플 막대과자 먹기 대회♥>
라고 적혀있습니다.
무대에서는 사회자가 설명을 하고 있으며,
모 과자 회사에서 막대과자의 새로운 맛인 요거트 푸딩 막대과자를 출시한 기념으로 커플 이벤트를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커플이든, 커플이 아니든 서로 입에 막대과자를 물고, 먹으며 차츰차츰 막대과자를 먹어가며,
가까워지는 거리를 즐기며.
가장 적게 막대과자를 남긴 팀이 우승을 하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우승 상금은 쇼핑몰 상품권 20만원 상당, 그밖에 참가만 해도 막대과자 2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관객들이 후끈후끈 달아오르고,
헤이즈 옆자리에서도 열기가 후끈 거립니다.
옆자리를 보면 지유가 무대를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심리학 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심리학
기준치:60/30/12
굴림:91
판정결과:실패
liter:눈치 상태가
뽀록 (GM):
ㅋㅋㅋㅋㅋ
은밀 행동 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은밀행동
기준치:20/10/4
굴림:20
판정결과:보통 성공
헤이즈는 슬금슬금 그자리를 빠져나왔습니다.
무대를 빤히 바라보던 지유가 헤이즈가 사라진걸 알아차리곤 그도 빠져나와 그의 곁에 돌아옵니다.
뽀록 (GM):20으로
잘도 성공했군요
liter: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빠져나오고 싶엇나봄니다....
60짜리론 눈치도 못 채면서....
뽀록 (GM):
헤이즈:부러워?
강 지유:... (시무룩)
헤이즈:(한 번 해줄걸 그랬나, 싶어 빤히 보다가도 오늘의 상태를 떠올리고는 휙 고개 젓는다.)
뭐 사고 싶은 건 있냐.
강 지유:(헤이즈쳐다봄)
(둘다 돈이 많아서 딱히 생각나는게 없음)
헤이즈:(부자들은 이래서 안돼)
강 지유:(집사달라고 할까)
헤이즈:(쇼핑몰에서?;)
없으면 가자. 돌아다녔더니 배고프다.
강 지유:그럼, 레스토랑에 갈까요?
헤이즈:(카페 일 떠올리고 멈칫했지만 다른 데 갈 수도 없고.) 으... 응.
잔잔한 곡이 흐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패밀리 레스토랑입니다.
그렇게 크게 비싸지도, 너무 싸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에 친구, 연인은 물론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오는 곳입니다.
들어서니 종업원이 두 사람을 맞이해주고, 제법 나쁘지않은 좌석으로 안내해 줍니다.
스테이크나 필라프 류, 파스타, 샐러드 정도의 메뉴가 있으며, 기본 2인분 이상이기 때문에 주문시 큼직큼직한 접시에 담겨져 나오는것이 특징입니다.
강 지유:뭐먹을까요?
헤이즈:메뉴는 나쁘지 않네. ...필라프 하나에, 너 먹고 싶은 거 하나 더 할까.
강 지유:그럼, 스테이크 하나 더 시킬까요. (가볍게 종업원을 불러 메뉴를 시키고는 세팅된 물한 모금을 입에 머금었다.)
헤이즈:(물 먹는 거 보다가) 와인도 시킬 걸 그랬네. 와인 한 잔 하고 스카이타워 가면 딱 좋을 시간인데.
강 지유:그다음엔 영화관에서 영화도 보고...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작게 웃음 지어보였다. 슬쩍 손을 뻗어 네 손등위로 제 손을 겹쳐본다.)
헤이즈:(손이 꿈틀 움직이려다 가만히 놓인다. 딱 이 정도만 돼도 데이트라는 말을 믿었겠다.)
볼 만한 영화가 있나?
강 지유:두어개쯤은 있지않을까요. (재미없는 영화뿐이더라도, 바로 옆에 네가 있는데 무슨 상관이겠냐만은... 하고 낮게 속삭이는 얼굴이 조금 붉어보이기도 했다. 느릿하게 손끝을 내려 네 손가락사이를 부드럽게 긁어내렸다. 그러다 잘익혀진 스테이크가 둘 사이로 서빙되어오고, 나이프를 들어 익숙한 솜씨로 고기를 썰어주는 모습이 나름 분위기 있어보였다.)
헤이즈:재미있는 게 있으면 좋겠는데.
(거기에 푹 빠져서 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평소였다면 하지도 않았을 걱정을 하면서 테이블 위에 내리고 있던 시선을 들어 네 얼굴을 쳐다본다. 조명 탓인가. 익숙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붉은 얼굴이 눈에 들어오면 슬그머니 손을 뒤집었다. 금방이라도 맞잡을 것처럼 가볍게 구부린 손끝에 네 손목이 닿는다. 제정신인가, 지금은. 손끝으로 전해져 오는 고동을 세다가, 나온 음식을 보곤 자연스럽게 크게 한 술 떠다가 각자의 접시에 덜었다. 스테이크를 써는 모습이 그런 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우아하긴 정말 우아하네.)
강 지유:또 반하기라도 했습니까. (부드러운 육질을 썰어내다가 고개를 들자 자신을 바라보는 네 시선과 시선이 마주쳤다. 같이나온 구워진 야채따위를 썰기위해 또 다시 반쯤 내리감아지는 섬세한 속눈썹에 명암이 드리워지며 그럴듯한 분위기를 내는것이 꼭 제가 어떻게 해야 상대가 넘어갈지 잘아는 모습같았지. 결국 한입크기로 모두 잘라진 스테이크를 잠시 내려봤을까,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그가 일어선다.)
헤이즈:(목소리가 들려오는 순간 뻣뻣하게 굳었다. 생각하지 않던 순간에 치고 들어오는 말 한 마디에 제 얼굴에도 붉은 기가 돌았다. 눈이 음식으로 돌아가자 표정은 금세 풀렸지만 낯빛은 천천히 가라앉았다.)
어, 제정신이니까 반할 것 같네.
(퉁명스럽게 툭 쏘아내곤 먼저 다 나눠진 필라프를 한 숟갈 떠먹었다. 우물우물 씹는 중에도 조화롭게 내려앉는 그 속눈썹을 흘끗 쳐다봤다가 금방 또 눈을 피했다. 그렇지. 제정신이기만 하면...)
늦으면 다 먹는다.
(가는 모습 보고는 천천히 손을 움직여 요리들을 꼭꼭 씹어 먹는다. 괜찮은 분위기에 맛 좋은 음식. 정상의 너. 딱 이렇게 완벽하다.)
얼마지나지 않아 지유가 돌아왔습니다.
...
손에는 쟁반을 든, 다른 옷차림으로요.
그것은,
하늘하늘 팔랑거리는 메이드복.
“음식 나왔습니다, 주인님...♥”
그 모습에 탐사자는 순간 온 몸의 털이 주뼛 섭니다.
헤이즈:(창밖 보고 있다가 유리에 비친 형상 보고 곧장 포크 떨어뜨림)
이상하게도 그 모습을 레스토랑의 그 누구도 이상하게 보지 않습니다.
정신력 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71
판정결과:실패
“당신의 하트에, 모에모에~큥~♥ 맛있어 져~라~♥”
...
언제적 멘트를 날리는거냐, 넌!!
헤이즈:(이성감산 최대로!)
지유가 수줍은듯이 손을 모아, 하르를 만들고 윙크를 날립니다.
그리고 헤이즈는 얼어 붙습니다.
팔랑이는 메이드복을 입은 지유가
"주인님, 드셔보세요~"
하고 음식을 헤이즈 입에 살포시 넣어줍니다.
헤이즈:(그러나 씹지 못하고)
주인님의 시중을 들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가끔 판치라 같은 서비스를 보여주며 열심히 수발을 듭니다.
헤이즈는 음식이 귀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성 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49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게?)
"제 서비스가 나쁘지는 않았나봅니다... ♡"
헤이즈:....나 오늘 혹시 약했냐? 내가 오늘 약 했다는 소리 했어?
지유는 말없이 헤이즈의 입에 음식을 넣어줍니다.
어떻게든 식사를 마친 두사람.

계산을 위해 계산대로 이동하자 온 몸에 비늘이 잔뜩 돋아난 섬뜩하게 생긴 괴생명체가 혀를 낼름 거리며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헤이즈:....?
라고 합니다.
이성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78
판정결과:실패
1d 4굴려주세요
헤이즈:
rolling 1d4
(
3
)
=
3

이성감소 -3

헤이즈는 뇌에 힘을 빡주고 계산후 레스토랑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헤이즈:(머리에 쥐남)
(지유는 아직 그 옷을 입고 있나?)
강 지유:그럼, 역시 이제 스카이라운지죠?
(갈아입었을것이다 아마도.)
헤이즈:(다행이다...)
(손목이라도 잡을 엄두가 나지 않게 되었다.)
....어.
도시 한 복판에 위치한 대형 스카이 타워입니다.
고층으로 된 건물로, 이곳에서 전경을 내려다 보면 도시가 한눈에 보여 상당히 인기입니다.
이곳으로 소풍과 나들이도 많이 오는 곳입니다.
1층에는 매점과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으며, 철조망이 있습니다.
철조망 쪽에는 이상하게 커플들이 많습니다.
관찰력 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관찰력
기준치:56/28/11
굴림:87
판정결과:실패
(눈이 없나?)
뭐, 어딜가든 사람은 많은 법이니까요.
잠시 헤이즈가 한눈을 판사이, 어느새 지유가 매점에서 기웃 거리는것을 발견합니다.
무언가를 빤히 보고있군요.
헤이즈:또 뭐 보는데.
그 물음에 지유가 무언가를 들어보입니다.
...
자물쇠입니다. 열쇠로 되어있는.
한눈에 보기에도 지유가 이걸 간절히 원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헤이즈:(위에 소원 같은 걸 쓰는 그런 건가? 들여다보다가) ..하나 달까?
강 지유:번복하기 없습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물쇠를 하나 사서 점원에게 이것저것 말하는것이 어째 수상하지만, 그 모습하나하나에 가득한 행복감이 절로 묻어난다.)
헤이즈:겨우 이런 걸 왜 번복씩이나...
(말 끝나기도 전에 멀어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다. 이게... 그렇게 좋은 건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앞에 달린 다른 자물쇠를 잘그락 들어 살피다, 행복해보이는 얼굴을 보고는 내려놓았다. 좋아하면 된 게 아닐까.)
강 지유:(그렇게 잔뜩 기쁜얼굴로 하트모양의 자물쇠에 서로의 이름이 적힌 자물쇠를 들고 커플들이 바글바글한 철조망에 다가갔다. 물론 헤이즈의 손목을 잡고.)
꼼짝 없이 헤이즈와 지유는 서로의 이름이 새겨진 자물쇠를 철조망에 겁니다
물론 지유는 뛸듯이 기뻐합니다.
오오, 신이시여...
헤이즈:(저와 네 이름 새겨진 자물쇠를 무덤덤하게,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가 널 본다.)
강 지유:(방긋 웃으며 고개 갸웃함)
헤이즈:이건 무슨 의미라도 있는 거야? (정말 모르므로.)
강 지유:평생 변치 말자는 의미로 다는거예요. (이곳에 영원히 잠겨있을 자물쇠 처럼. 손목을 잡았던 손을 슬그머니 내려 네 손을 맞잡았다.)
헤이즈:....아.
(그제야 의미를 깨닫곤 멍하니 자물쇠를 보다 뒤늦게 손에 닿는 감촉을 느끼곤 너를 휙 돌아봤다. 평생 변치 않는. 그런 게 있긴 한 건가? 그때 네 삶을 생각했다.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매번 필멸했던 존재로서는. 웃기네. 픽 웃음을 흘린다. 방금 전에 받은 충격 때문에 미치기라도 했나.)
이 상태 그대로 변하지 않으면 난 계속 그때를 잊을 수 없을 텐데 괜찮냐?
강 지유:사랑이 변치 말자고, 하는 겁니다. (불멸자도 아닌 네가 어찌 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런것은 전혀 안해봤는지 그렇게 말하는 네가 그저 기껍기만 했다. 괜찮을리가 없는데도, 이렇게 제게 묻는것은 여전히 그 날이 너를 아프게 하기때문이겠지. 노을이 지며 낮아진 해가 제 눈을 아리게 했다.)
헤이즈:(그러니까, 라고 말하려다가 그냥 입을 닫았다. 내가 변하지 않는다면 너는 계속 이런 식의 나를 대해야만 할 것이다. 그럼 결국 변치 않는 것은 너만이 가진 사랑일 것이다. 그렇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만 했다. 이런 것과는 완전히 담을 쌓고 살아온 사람이었어서.)
뭐, 아무튼 어떻게든 되겠지. 그래서 기분은 좋아?
강 지유:(고개를 끄덕였다. 좋은건 좋은거였으니까. 사실 이 사랑조차 부정될까봐, 그는 겁이날수 밖에 없었다. 우리 사이에 할만한건 아니라고,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까, 자신은 이런 네 반응에 조차 안도하고 만다. 그리고 천천히 엘리베이터로 너를 이끌었지. 가장 위로 올라가서 그 자물쇠를 풀수있는 열쇠따위 없애버릴 예정이였다.)
헤이즈:(어쨌거나 목표로 했던 것은 최상층의 전경이었으므로 너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갈수록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오늘 하루 내내 시달리던 것들과도 멀어지는 것 같아서. 도대체 그 이상한 건 뭐였을까. 피아노나 카운터 앞에 있던 것을 떠올리다가 손으로 눈가를 덮고는 도리질을 쳤다. 돌아가면 수면제라도 먹고 푹 자야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오니, 사람이 북적거립니다.
넓고 아름다운 하늘과, 도시의 풍경이 확 펼쳐집니다.
바깥을 내다 볼 수있는 쌍안경이 곳곳에 설치 되어있고, 풍경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는곳도 있군요.
듣기 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듣기
기준치:55/27/11
굴림:2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웅성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이곳에서 고백을 하면 반드시 성공을 한다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헤이즈:(싸한... 감각...)
강 지유:(헤이즈 잠시 쳐다 봤다가 난간에 다가가 저멀리로 열쇠 갖다 던짐)
헤이즈:(뭔가를 던지는 것을 보곤) 뭐야?
강 지유:... 아무것도 아닙니다. (산뜻하게 웃어보이는 모습이 이를대없이 깔끔하다. 어딘가 개운해보이기 까지 한 모습으로 주제라도 돌리듯 주변을 보다 케이블카위로 눈이 갔지.) 저거라도, 탈레요?
헤이즈:(뭐지 진짜? 여기까지 올라와서? 이상하게 본다.) 너... 그거 밑에 사람 맞으면 큰일 나.
(케이블카 보고 주변 한 번 둘러본 뒤) 타. (하며 슬쩍 끌고간다.)
강 지유:(순순히 대답하며 자신을 끌고가기까지 하는 모습에 화사한 미소를 띄우며 너를 따라갔다. 둘만을 태운 케이블카가 덜컹이며 작동하고, 노을빛이 번져 그림자마저 주홍빛으로 물든 곳에서 네 손을 꼬옥 잡아본다.)
헤이즈:(둘밖에 없는 공간으로 새어들어오는 노을빛은 극도로 담담한 사람조차 감상 속에 빠뜨린다. 황금빛을 담은 채 미소 짓는 네 모습을 쳐다보다 말없이 손을 꾹 맞잡았다. 하도 별 일이 다 일어나는 통에 잠시 미뤄뒀던 한 마디가 괜하게 떠올랐다. 네가 베스트 상대역이라 했었다. 순간 그런가,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했다. 제 얼굴도 약간은 번지듯 물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예쁘네.
강 지유:그러게요. (네 머리색처럼 발갛게 물든 회색 눈동자가 너를 바라보며 웃음짓는다. 마냥 하얗지는 않은, 그 색을 무어라 형용할수 없는 회색의 머리카락은 오랜만에 색을 담고 있었다. 천천히, 창가쪽으로 너를 가두며 네 손을 꼬옥 잡은체 내려서는 눈꺼풀이 그림의 한 부분과 같았다. 역광이진 네 얼굴에 기어코 다가와 입을 맞추는 움직임도, 슬쩍 떨리는 입술 끝도.)
헤이즈:(제 색을 비추는 그 회빛이 나쁘지 않아서 한동안 바라봤다. 그 모습을 비추는 금색 눈동자가 같은 회빛으로 한층 채도를 죽이고 있었다. 그렇게 바라보느라 정신이 팔려 있었는지도. 본능적으로 벌어진 입술이 다가온 네 입술을 살며시 물었다. 잡은 손을 제 뒤쪽으로 슬쩍 끌어당기는 모양은 언젠가의 네가 겪어봤을 지도 모를 그것이었다.)
강 지유:(끌어 당기면 당기는대로, 네 등허리를 매만지며 고개를 기울여 조금 더 깊숙히 네 입술을 탐하기 시작했다. 건조한 감이 있는 입술의 결이 그대로 묻어나고, 어느새 뻗어진 손끝이 네 뺨을 어루만지며 속안부터 간질간질 한것이 오르는 키스를 했다. 한없이 정중하고 질척하지 않은, 첫사랑에게나 할법한 그런 설렘이 묻어나는 접촉.)
헤이즈:(뺨에 닿은 손가락이 피부가 아니라 좀 더 본질적인 무언가를 건드리는 것만 같았다. 붙었다가 떨어지고, 떨어졌다가도 금세 다시 붙는 입술 사이로 옅은 숨과 함께 두 가지 꽃의 향이 교환되었다. 벽에 등을 기댄 채 네 팔을 쥐어 잡고는 눈꺼풀을 반쯤 내려 덮었다. 곧 날아가버릴 것만 같은 감정을 실 하나로 아슬아슬하게 붙잡고 있는 것만 같다. 그 위태로운 기분에 오히려 네게 집중하게 되었다. 따뜻한 체온이 섞여 점점 같은 온도가 된다.)
강 지유:(헤이즈, 무심코 그렇게 목소리를 내었던것도 같다. 입과 입이 맞물려 제대로 발음 되지는 못한, 목안에 잠긴 웅얼거림으로 그렇게 너를 불렀다. 자신에게 매달리는듯한 몸짓에 결국 손을 내뻗어 너를 제 품안으로 끌어당기고 입세로 혀를 넣어 네 안까지 깊숙히 얽어내고 만다.)
헤이즈:(제 이름 들려오자 긴 숨이 느릿하게 샜다. 이 케이블이 도달하는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입을 맞출 수 있는 건 아마도 지금뿐. 간질간질하게 올라오던 향이 입 속을 가득 채우자 눈이 완전히 감겼다. 네게 맞춰 고개를 기울이고 들어온 혀를 능숙하게 받아낸다. 손이 팔 대신 네 어깨를 둘러 잡는다. 그쪽으로 다가서는 움직임에 공간이 출렁 흔들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둘은 어느새 도착한 케이블카에서 내려섭니다.
흘긋 쳐다본 지유의 두 뺨이 붉어져있는것도 같습니다.
심리학 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심리학
기준치:60/30/12
굴림:33
판정결과:보통 성공
어딘가 안절부절 불안해 보이는 모습이, 어째...
무언가 저지를것 같습니다.
헤이즈가 뭐라고 말을 건네기에도 잠시,
갑자기 지유가 손을 번쩍 들며 소리를 칩니다.
" 여러분! 잠깐 이 곳을 봐주세요!!"
이녀석, 뭘 하려는 거야?! 탐사자가 당황 하는 것도 잠시,
헤이즈:야, 야, (화들짝)
지유는 주머니에서 자그마한 상자를 꺼내듭니다.
"저는 이곳에서, 공개적으로 고백을 하려 합니다!"
주변에서 휘파람과 함께 감탄사가 섞여져 나오고,
모든 이목이 헤이즈와 지유를 향해 집중 됩니다.
헤이즈:(입 막는다;;)
헤이즈는 이 모든 상황에 부담을 느껴 식은 땀이 주륵 흐릅니다.
이성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SAN Roll
기준치:67/33/13
굴림:52
판정결과:보통 성공
헤이즈의 기분이 뭐든, 아랑곳 하지 않고 멋지게 한 쪽 무릎을 꿇으며 기사님 자세를 취하는 강지유.
그리고 어디선가 갑자기 등장한 여러무리의 사람들이 지유의 뒤에서 북과, 심벌즈와, 아코디언과-
어쨌든 여러가지 악기로 연주를 하며 춤을 춥니다.
정신력 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75
판정결과:실패
"나와 약혼해줘."
...
헤이즈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사이,
그사이에 지유는 홍조를 띈 얼굴로 뚜껑을 뽁, 엽니다.
상자의 안에는 은빛으로 빛나는 반지가 들어 있습니다.
제법 비싸 보입니다.
헤이즈:(그런 거 눈에 안 들어옴)
혼란스러운 헤이즈, 엄청난 이목이 집중되어 버리고, 주변에서는 응원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뒤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은 뒤에서 꽃종이까지 뿌려줍니다.
이럴수가...!
헤이즈는 얼결에 반지가 손에 끼워지고
주변에는 환호성이 들려옵니다.
두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스카이 타워에서 내려옵니다.
점점 지쳐가는 탐사자, 버틸 수 있을까요?

헤이즈:(제정신 아님.)

강 지유:... 헤이즈.
헤이즈:......말 시키지 마.
.....아니야 말해. 뭐라도 말해.
강 지유:... 마지막으로, 그럼 공원만 같이 가요.
헤이즈:(해 진 하늘 보다) ...그래. 갔다가 집이나 가자.
...
이제는 제법 어둑어둑해진 공원입니다.
공원에는 아름다운 빛깔의 가로등 불빛과 함께,
더운 공기의 여름 밤인데도 불구하고 시원하게 레이저 불빛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분수 덕에 그렇게까지 덥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헤이즈는 이미 정신적으로 지칠대로 지쳐서 지유와 함께 공원 벤치에 앉아 추욱, 늘어져 있습니다.
지유는 그런 헤이즈의 옆에서 걱정스러운듯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걱정하게 만든 원인이 그렇게 바라보니 어쩐지 묘하게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쉬고있을레?"
"30분뒤, 이 반대편 분수로 와줘. 부탁입니다."
하고 지유가 말을 건넵니다.
헤이즈:...? (또 뭘 하려고, 하는 눈으로 쳐다본다.)
그래. 뭐. (여기까지 왔는데 또 무슨 일이 있겠나 싶다. 손을 저어 보낸다.)
헤이즈의 대답에 한껏 기쁜얼굴로 지유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
그렇게 30분후 헤이즈는 지유가 말해줬던 분수대로 갑니다.
분수대의 앞으로 돌아가면...
...
바닥에 레드카펫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마치 이 길을 따라오라는듯이.
하늘에선 아름답게 분홍빛 꽃잎이 휘날립니다.
헤이즈는 어리둥절해 하며 레드 카펫의 위를 오를 것입니다.
그위를 오르니-
어디선가 검은 양복을 입은... 이제까지ㄴ 데이트에서 보았던 온갖 해괴 망측한 신화 생물 수십명이 총 출동하여
헤이즈에게 붉은색 장미꽃을 하나씩 건넵니다.
이미 이제 하도 봐서 묘하게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소름이 돋습니다.
이성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SAN Roll
기준치:67/33/13
굴림:76
판정결과:실패
1D 3 굴려주세요
헤이즈:
rolling 1d3
(
3
)
=
3
이성 -3
헤이즈는 압박감을 받으며, 그들이 건네는 장미꽃을 받고, 혹은 팔에 끼워지며 꽃잎이 흩날리는 레드카펫위를 걸어갑니다.
그리고 그 레드 카펫의 끝에는-
아름다운 분수를 등지고 지유가 서있습니다.
한 송이의 장미를 들고.
강 지유:당신의 마지막 장미는 저입니다.
...
그리고 웃으면서 장미를 건넵니다.
강 지유: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다시 정신이 아득해지는 헤이즈. 화가나던지, 진짜로 설레서 가슴이 두근거리는지, 어떤 이유에서든 헤이즈는 가슴이 무척이나 두근거립니다.
이건... 뭘까요,
부정맥?
정신력 판정 해주세요.
헤이즈: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6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난 건강해 아마도)
헤이즈는 지유와 장미꽃을 번갈아 봅니다.
이제 이 이벤트의 연속도 끝인것 같습니다.
장미를 받아 들 수도 있고, 받아 들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헤이즈는 어떻게 하고 싶은가요?
" 좋아해. ... 저, 불꽃놀이 처럼."
말을 마치자 펑,펑, 하늘에서 불꽃이 수놓아집니다.
지유는 진심어린 눈빛으로 장미꽃을 조심스럽게 건네며,
헤이즈의 행동에 따라 슬퍼할 수도, 뛸듯이 기뻐할 수도 있겠습니다.
헤이즈는 정신없던 하루를 보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어떤 하루를 보냈던가요,
이 정도로 이성을 잃을리 없지요.
침착하고 침착하게, 헤이즈가 하고싶은대로 해줍니다.
장미를 받아들일 까요?
헤이즈:........진짜, 미친 새끼.
(카펫 위에서 받았던 장미들을 꽉 끌어안으며 인상을 구겼다. 그 모습이 울상처럼 보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눈앞에 있는 것은 장미인데도 그 뒤의 네 모습만 또렷하다. 다 미친 것 같다. 너도, 저 말도 안 되는 생물들도, 이때까지의 모든 상황들도. 나도.
망할 꿈인가? 사실인가? 어색해지도록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손을 들었다.)
약혼하자마자 결혼하자는 새끼가 어디 있어. 그것도 이렇게 구린 방식으로 프로포즈를 해?
진짜로... 내가 인성이 좋아서 그렇지.
(되도 않는 소리를 중얼거리다가 네 손에 들린 장미를 빼 들었다.)
헤이즈:또 이딴 짓 하면 빈말 아니고 정말로 이혼한다 강지유.
받아들자 하늘에 아름다운 폭죽이 울려퍼지며 분수가 크게 촤아, 튀어오릅니다.
뒤를 돌아보자 어느새인가 흉측한 괴물들도, 깔려있던 레드카펫도, 전부 사라져 있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종이가 팔랑팔랑, 다시 한 장 떨어집니다.
처음에 봤던, 그 메시지를 쓴 사람 같습니다.
종이를 받고 뒤를 돌아보니,
순식간에 세상이 검게 변합니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그리고, 헤이즈의 시야가 서서히 흐려지고,그대로 잠이듭니다.
...
...
뜨거운 햇볓이 창을 통해 들어오고, 맴맴거리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옵니다.
뭔가 꿈속에서 지유와 정신없는 데이트를 즐기고,
엄청난 일이 있었던것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어쩐지 피곤하네요.
에라- 모르겠다.
낮잠이나 더 자볼까요.
ED.4 뇌쇄란 무엇일까?

시나리오 클리어 보상: 이성치 회복 1D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