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티알로그/스테파니

[스테파니] CREA-GRRR! -0- 2024-04-29~06-03

BeamTR 2024. 6. 4. 01:25

시나리오 본문 : https://posty.pe/106lqo

 

 

KP Beam

KPC 스타니슬라브 스토이카

 

PL 앱솔

PC 파나이오티스

 

 

 

 
상단이미지
 
타이포
 
Written by. 청서
 
구분선
 
KPC. Stanislav Stoica
 
PC. Panayiotis
 
Date. 2024-04-29
 
이미지
 
. . ─────────────────── PRODUCTION |　크리그어-0- ─────────────────── DIRECTOR |　청서 ─────────────────── 　 　 　　KPC　 　　MUSIC　 　 　PC - 스탠 파니 - ⋆ ₊ ﾟ ☽ * ₊ ⋆
 
. NOW LOADING . .
 
푸른색과 잿빛이 맞닿는 경계 위로 하얀 김이 번져옵니다.
 
차가운 바람이 눈을 얼리는 듯한 감각에 눈가를 문지르면,
 
뒤에서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두툼하게 쌓인 눈이 내딛는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뒤 돌아보면 안 돼,
 
내면의 목소리가 당신을 꼬집듯이 속삭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은 하염없이 앞으로 걸어갑니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완전히 지쳐버린 다리가 더 이상의 움직임을 거부하고 멈춰선 순간,
 
당신은 새하얀 눈밭 위로 고꾸라집니다.
 
코와 입 안으로 쓰라린 냉기가 밀려 들어옵니다.
 
이미 끝나버린 이야기의 다음이 궁금해지는 이유는 뭘까.
 
종장의 다음 장을 넘기는 손길에 후회는 없다면.
 
. . .
 
그리고 파니는 강한 충격과 함께 눈을 뜹니다.
 
오른쪽 다리의 강렬한 통증이 뇌를 뒤흔듭니다.
 
아니, 아픈 건 둘째치고,
 
귀가 찢어질 듯한 소리와 진동에 잠이 완전히 달아났습니다.
 
자세히 보니 허벅지에 총알이 스쳐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지혈하고 내버려두면 알아서 회복되겠지만...
 
체력 -1d4
 
파나이오티스:
Rolling 1D4
굴림: 4
 
이럴수가.....
 
파나이오티스:(강한 통증에 얼굴을 찡그립니다.)
 
너무 아프네요. 과하게 아픕니다.
 
이성 판정
 
파나이오티스: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나 당신은 빠르게 진정하고 상황을 정리합니다.
 
어디서 날아온 총알이지?
 
며칠 연속으로 외곽에 몰려드는 크리쳐를 사냥하고 수면 부족에 시달리던 참입니다.
 
식사할 시간도 없어 먹은 음식이라고는
 
초코바 몇 개와 뒤집어쓴 크리쳐의 체액 뿐입니다.
 
노동법이 뭔가요?
 
아무래도 크리쳐 군인의 권리는 보호 받기 힘든 편이죠.
 
이러한 피로와 총의 상태, 그리고 상처를 보니
 
아무래도 불침번을 서는 도중 잠든 모양입니다.
 
그것도 안전 장치가 해제된 총에 몸을 기댄 채로.
 
몇 초 지나지 않아,
 
기대고 앉은 텐트가 몇 번 꾸물거리더니
 
지퍼가 열리는 소리와 함께 낯익은 머리가 튀어나옵니다.
 
잠이 덜 깬 스탠이 목만 쑥 내놓고 이쪽을 봅니다.
 
파나이오티스:씁... 멍청한 짓을 했네...
 
스탠:...
 
머쓱한 상황에 눈과 눈이 마주친 채 잠깐의 정적.
 
부스스한 머리 아래 덮인 자다 깬 얼굴은 어디 설명해봐라… 라는 듯한 표정입니다.
 
이러는 동안에도 하얀 눈밭 위로 붉은 웅덩이가 지고 있습니다.
 
파나이오티스:... 쪽팔리지만 자다가 내가 나를 쐈어요.
 
스탠:그래.......
그거 참 바보같네. 그렇지?
이 멍청아. 졸리면 총이라도 내려놓고 졸아야지. (그러나 크게 꾸짖는 투는 아니다.)
(하품)
일단 들어와. 지혈은 해두자.
 
스탠이 텐트의 지퍼를 마저 열고 공간을 낸 후 들어오라고 손짓합니다.
 
약간 한심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되는 건 기분 탓일까요.
 
파나이오티스:너무 피곤하게 굴리잖아요.(텐트 안으로 기어들어갑니다.)
 
응급 치료 상자를 열어 붕대와 소독약을 찾아낸 스탠은
 
침낭에서 꾸물꾸물 벗어나 당신의 상처를 지혈해줍니다.
 
스탠:그렇긴 하지...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으니.
많이 피곤하기도 하고, 슬슬 본부로 돌아갈까.
 
파나이오티스:정말요?(방긋 미소지으며 스탠을 봅니다.)
 
스탠:(잠시 쳐다본다. 방금 일어나 가면도 없는 얼굴에 '그렇게 좋을까...'하는 생각이 대놓고 스친다.)
그래. 뭐, 사실은...
 
파나이오티스:(그 표정을 보고 입술을 꾹 다물고 쳐다보더니)돌아가면 여유롭게 책도 읽고 쉴 수 있잖아요.
 
스탠:-그렇진, 못할 것 같은데.
(끊었던 말을 잇는다.) 공문이 왔거든.
 
파나이오티스:이런...
 
스탠:피로 탓이 아니더라도 돌아가야 할 때가 온 거긴 해. 소집 공문이니까.
 
스탠은 들고 다니는 작은 노트북을 꺼내 열곤 그대로 돌려 보여줍니다.
 
의아한 기분으로 화면을 보면
 
‘승급전'이라는 세 글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 HANDOUT ··승급전━━━━━━━━━━━━━━━━━─AOC에서 주기적으로 대원들의 능력치를 파악하고 점검하기 위해 주최하는 실전형 모의 전투. 모의 전투라고는 하지만 장소는 매번 바뀌며, 실제로 2인 1조로 크리쳐를 사냥하며 실적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입니다. 매번 그 순위가 공개되며, 낮은 성적을 내면 전투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어 퇴출될 수 있습니다.　
 
파나이오티스:귀찮은 일을 하긴...
 
당신 역시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게,
 
승급전은 스탠이 입사 직후,
 
일반 대원에서 단박에 최강의 인류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얻고
 
이 구역의 대표로 임명된 계기니까요.
 
이렇듯 말단조차 이 모의 전투에서 능력을 증명하면
 
크게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권위 있는 시험입니다.
 
스탠:귀찮지만 오라니 가야지. 안 가면 평가도 떨어질 테고.
 
파나이오티스:인간들은 멍청해요. 그냥 평소 실적으로 순위를 재면 될 것을.
 
스탠:다들 그런 거 좋아하잖아. 콜로세움. 연장선인 셈이지.
 
파나이오티스:고대 로마 시절에나 있던걸 부활시켰다는 거에요? 더 끔찍한데요.
 
스탠:부활이라고 해야 하나. 순위를 매기고 경쟁과 싸움을 붙이는 일은 어느 분야에서나 늘상 있어왔으니, 아직도 남아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파나이오티스:허... 그래도 이런 비효율적인 방식의 시합은 부활이라고 치고 싶네요.
아직까지 사고가 없었을 뿐 충분히 터질만한 방식이에요.
 
스탠:어쩌겠어. 운영은 우리가 하는 게 아닌걸. 아무튼 순위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실적 안 나오면 강등될지도 모르니 곤란하긴 해. 그건 다시 말해, 역으로 우리 능력을 제대로 입증해주기만 한다면 휴가나 다소의 권리 보장은 요구할 수도 있을 거란 소리지.
어때. 이 정도면 최선을 다할 수 있지?
 
파나이오티스:이번에야 말로 더 이상 없다는 그 책을 내놓아야만 할 거에요.(주먹을 꾹 쥡니다.)
 
스탠:그 전에 휴가시간을 보장받아야 읽을 수 있을 텐데.
뭐, 차치하고, 해보자고.
 
파나이오티스:해보자고요.
 
스탠:(끄덕이고) 자 그러면 우리가 도착해야 할 시간은... 언제더라.
 
라는 말과 함께 그가 노트북을 조작해 페이지의 맨 아래까지 내리면,
 
…놀랍게도 소집은
 
오늘 오전 7시까지입니다.
 
그리고 현재 시각은 오전 5시 55분입니다.
 
잠시간의 적막이 흐릅니다.
 
텐트와 짐을 아무리 빨리 정리해도 5분,
 
여기서부터 숙소까지 전속력으로 뛰어가야 시간 내로 도착할까 말까,
 
심지어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 탈영으로 간주해 무거운 처벌이 내려옵니다.
 
파나이오티스:늦었잖아요~!
 
스탠:아아...........
(이마를 턱 짚음) 피곤해서 그런가, 내일로 착각했네...
그렇게 됐으니 1시간 내로 달리면서 회복해. 할 수 있지?
 
스탠은 뻔뻔한 표정으로 양 주먹을 꾹 쥐며 파이팅! 포즈까지 취합니다.
 
파나이오티스:역시 이번에 승급해서 제대로 쉬는 시간을 달라고 해야겠어요.
 
스탠:좋은 생각이야.
 
…어쩐지 허벅지 상처가 쓰라려옵니다.
 
·· MUSIC ··AOC 소집 ▶ ❚❚　━━━━⊙━━━━━━━─　0:00
 
걱정이 무색하게 두 사람이 도착한 시각은
 
소집 시간으로부터 5분 전입니다.
 
파니 건강 판정
 
파나이오티스:
건강
기준치: 99/49/19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짱인데
 
파나이오티스:(날아요 파니파니)
 
역시 크리쳐는 크리쳐일까요?
 
돌아오는 길에 총상이 완벽히 회복되고 잃었던 체력도 돌아옵니다.
 
체력 복구
 
이 구역의 모든 대원들이 소집된 듯,
 
본부 내에는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두 사람이 들어선 순간 이목이 집중되는 건 분명 기분 탓은 아니겠죠.
 
구역을 대표해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것도
 
일종의 명예나 영광처럼 여겨지는 것 같으니까요.
 
스탠은 선선한 표정으로 신발끈을 고쳐 묶곤 당신에게 말합니다.
 
스탠:소장한테 활동 보고하고 올 테니 잠시 기다리고 있어.
 
파나이오티스:알겠어요.(그러고는 주변의 시선을 잔뜩 봅니다. 쫄린다기 보단... 뭘 봐. 의 느낌)
 
그렇게 파니는 휴게실 자판기 앞에 덩그러니 남겨집니다.
 
의자가 넉넉하게 비어있어,
 
적당한 자리에 앉아 목이라도 축이며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판기에는 온갖 종류의 음료수가 있는데,
 
옆에 붙은 판넬을 보니 요즘 사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건 팥사과사이다라고 하네요.
 
파나이오티스:왜 이딴게 유행하죠?
(뽑아봅니다. 유행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팥사과사이다를 뽑아봅니다...
 
캔 겉면에는 팥과 사이다가 청량한 컨셉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마셔보나요?
 
파나이오티스:(마셔봅니다.)
 
속는 셈치고 한 모금 마셔보면,
 
싸하고 톡톡 튀는 사이다의 느낌에 뒤따라오는 은은한 사과향,
 
그리고 그 모든 걸 뒤덮는 강렬한 팥 냄새가 있습니다...
 
도대체 이 언밸런스의 조합은 뭐죠.
 
이거 이상해서 오히려 유행한 거 아냐?
 
파나이오티스:(얼굴을 마구 찡그리며 마저 마십니다.)
가끔 인간이 문명을 이끄는 방식에 의문이 생기곤 했는데 그냥 본능인가봐요.
 
마저 음료를 마시며 인류사에 대해 분석하고 있을 때쯤,
 
복도 너머에서 한 무리의 대원들이 걸어옵니다.
 
절도 있는 발걸음 소리는 익숙하지만,
 
전혀 처음 보는 얼굴입니다.
 
애초에 크리쳐 출신에 정식 입사 시험을 거치지 않아서
 
동기가 없는 당신은 아는 대원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요.
 
가장 키가 큰 대원 하나가 이쪽을 보더니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콘라드 신:반갑습니다. 실물로 뵙는 건 처음이네요, 파나이오티스 씨. 우리 구역을 대표하는 대원이라 그런가, 정말 얼굴 한 번 보기 힘드네요.
 
낯선 얼굴의 대원은 싹싹하게 웃으면서 말을 걸어옵니다.
 
심리학 판정이 가능합니다.
 
파나이오티스: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미소가 참 익숙해 보입니다.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이상한 사람인지 구분되지 않네요.
 
파나이오티스:...(말 없이 콘라드 신을 쳐다봅니다.)
 
콘라드 신:제 이름은 콘라드입니다. 일을 워낙 잘 해주셔서 최전방까지 나갈 일은 별로 없지만, 크리쳐 몇 체 정도는 잡아본적 있어요.
 
파나이오티스:(콤라드? 공산주의자인가 하면서 봅니다.)
 
콘라드 신:그 음료 신상이라고 핫하던데, 마음에 드셨나 봐요. 좀 더 사드릴까요? 이렇게 만난 것도 우연인데요. (말과 동시에 자판기 버튼을 누른다.)
 
파나이오티스:아,
 
콘라드 신:(두 캔 뽑아 건네며) 여기요.
 
파나이오티스:(말없이 캔을 받는 그 얼굴에는 절망이 조금 깔려 있습니다.) 전 이미 마셔봤으니 동료를 줘도 괜찮을까요,,,
 
콘라드 신:새로 만났으니 선물로 드리는 거죠. 스탠이랑 같이 드시라고요. 그 입맞에 맞을진 모르겠지만.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파트너랑 합을 맞추기 힘들지 않나요?
아, 스탠하고는 입사 동기라서요.
 
파나이오티스:입사 동기? 아하... 합 맞추기는 그럭저럭이라고 해둘게요.(할 말 많아보이는 표정)
 
콘라드 신:그렇죠? 역시 맞추기 쉽지 않을 줄 알았어요. 전부터 워낙 까다롭고 제멋대로인 면이 있어서요. 저도 잘 알죠.
그런데 정말 놀랐어요. 보통 구역 대표라고 하면 대대적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사람이 차지하는데, 처음 보는 대원이 갑자기 임명되어서요. 물론 당신의 실력이 의심 된다는 건 아니고요.
 
파나이오티스:(예의 바른 고양이 표정입니다.)
(미소를 참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귀엽
 
파나이오티스:뭐 전 별거 없습니다.(머쓱해하면서 무언가 오묘하게 이거 칭찬이지 하는 느낌입니다.)
 
콘라드 신:그럼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낙하산? 이라고 하나? 아니, 저는 잘 모르는데, 그런 소문이 돌기도 하더라고요. 설마 아니겠지만요. 그런데 아시겠지만, 저희 소장님이 워낙 여기저기 정치계 쪽에 입김이 세다 보니… 아하하.
앗, 설마 화난 건 아니죠?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잖아요. 뭐, 당신의 출신이나 진짜 능력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건 사실이지만요.
 
그가 말하는 내용은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당신이 크리쳐 군인이라는 사실은
 
AOC내에서도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군사기밀이므로….
 
파나이오티스:(다시 예의바른 고양이 표정이 됩니다. 이번엔 안 좋은 쪽으로요.)
 
하지만, 듣다보면 슬금슬금 속에서 짜증이 밀려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놈이 뭐라는 거냐… 이 몸은 크리쳐라고…
 
까진 아니더라도,
 
새벽까지 크리쳐를 잡고 왔는데 이런 소리를 듣고 싶진 않을 테니까요.
 
콘라드 신:그런데 그 초커는 뭐가요?
 
콘라드는 문득 당신의 목걸이형 폭탄을 보며 관심을 표합니다.
 
알아서 뭐할건데,
 
이게 리모콘으로 폭파시킬 수 있는 단두대라는 사실을…….
 
파나이오티스:머리 좀 날리면 만사가 해결될거라고 생각하는 인간의 오만함이요.
 
콘라드 신:네?
 
파나이오티스:(꼬라봅니다.)
 
콘라드 신:아하하. 농담도 잘 하시네요. 별 뜻 없이 그냥 예쁘단 말이었는데, 제가 심기를 좀 거슬리게 했나 봐요. 날카로워지셨네요.
 
파나이오티스:낙하산이라서 그래요. 원래 낙하산은 다 예민해요. 옙
 
콘라드 신:그것도 농담인가요? 지금 여기서 그런 말씀 하셔도 괜찮으시겠어요? 아니 물론 저야 낙하산이든 아니든 당신의 실력이 좋을 거라 생각하지만, 사람들이 다 그런 편은 아니니까요.
조심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
 
당신을 살살 짜증스럽게 하던 콘라드는
 
손목 시계형 모니터를 힐끔 확인하곤 상쾌한 표정으로 웃습니다.
 
콘라드 신:이런, 승급전 좌표가 전송됐네요. 우리 잘 해봐요.
 
그 말을 들은 당신 역시 손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나이오티스:녭.
(손목을 확인해봅니다.)
 
모니터가 반짝이며 몇 가지 텍스트를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텍스트는 타야 하는 헬기와 도착 장소로,
 
당신 역시 아는 곳입니다.
 
시시포스산.
 
안전 구역 밖의 인근 산으로,
 
눈보라가 치면 조난 당하기 딱 좋습니다.
 
직접 올라간 적은 없지만,
 
밀려오는 크리쳐를 박멸하느라 근처에 간 경험은 있습니다.
 
크리쳐 퇴치는 군대가 동원되는 것보다
 
적은 인원의 최정예 부대가 투입되는 게 좋다는 건
 
모두가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파나이오티스:거지같은 곳이 배정되었네요.
 
이런 지역은 지대가 넓고 험준해
 
크리쳐도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입니다.
 
다만, 평소보다 훨씬 위험하겠죠.
 
콘라드 신:언제는 거지같지 않은 적 있었나요. 그럼 다음에 봐요.
 
콘라드는 곧장 몸을 돌려 떠납니다.
 
올 때보다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네요.
 
파나이오티스:(몸을 돌린 콘라드 뒤로 바보 멍청이 석사 죽어! 를 조용히 읊조립니다.)
 
그제야 보고를 끝낸 스탠이 돌아옵니다.
 
스탠:뭐라고 중얼대고 있는 거야.
 
파나이오티스:재수없는 인간 퇴치 주문이요.
 
스탠:재수없는 인간?
 
파나이오티스:당신 입사 동기가 나보고 낙하산... 어쩌구... 그러면서 이 맛 없는 음료를 스탠이랑 먹으라고 줬어요.
 
스탠:입사 동기? 누구지. (음료수 봄)
그거... 별로라던데.
 
파나이오티스:콤라드인가 하는 녀석이던걸요. 이름 특이하죠? 공산주의자인가.
 
스탠:공산주의자라니... 사학에 너무 열중했잖아. (게슴츠레하게 쳐다보기)
 
파나이오티스:(똑같이 게슴츠레 해지기)
 
스탠:그보다 콤라... 아. 콘라드군. ... 콘라드라.
(회한 느끼는 표정으로 허공 쳐다보기.)
무시해. 그 편이 이로워.
 
파나이오티스:역시나! 재수없는 인간이었어요.
 
스탠:그래. 재수없지.
 
파나이오티스:이번 시험에 사고나서 꼭 다치질 빌어요.(간절한 기도...!)
 
스탠:나쁜 주문은 아닌데... (솔깃)
낙하산이네 뭐네 하는 소리도 건들려고 하는 소리일 거야. 실제 소문이 있어도 우리 자리는 공고하니까, 화풀이를 한 거지.
아마... 나 때문일걸. 내 덕분에 만년 2등이었으니.
워낙 명예욕이나 인정 욕구가 큰 놈이라, 무시하는 게 제일 좋아. (병먹금)
 
파나이오티스:흐흐 쓸데없는 것에 집착하고 화풀이 해대는게 하찮은 인간 따위가 할 만한 생각이네요.(아냐 포저 표정 아십니까? 그런 이상한 미소를 짓습니다.)
 
스탠:(ㅋ 파니 포저)
이상한 얼굴 그만두고, 슬슬 가봐야지.
승급전 좌표 떴잖아. 헬기 타야 돼.
 
파나이오티스:좋아요. 어서 움직이자고요.
 
기분이 나쁘거나 말거나, 승급전은 닥쳐옵니다.
 
두 사람이 헬기에 몸을 실으면
 
두 사람을 태운 기체는 저 너머의 산맥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헬기 안에서 장비를 점검하던 스탠이 문득 던지듯 말합니다.
 
스탠:이렇게 된 거 내기할까? 누가 1등을 차지할지.
 
이 녀석 벌써 둘 중 하나는 1등이라고 확신하고 있어….
 
스탠:보상은 이긴 사람 소원 하나 들어주기.
 
파나이오티스:정말요?
후회 안할거죠?
이겨서 밤새도록 책만 읽어주게 할거에요.
 
스탠:너야말로 후회할 각오해. 내가 이기면 우선 상점가에 가서 옷 종류별로 맞춰본 뒤에 저녁 내내 고급 펍에서 각종 주류를 먹여볼 거니까. (파니로 주량 실험하기)
 
파나이오티스:사치!
 
스탠:그거 알아? 놀 줄 모르는 사람이 노는 곳에 끌려가서 갑자기 평균치를 상회하는 환락을 주입당하면 아주 재미있는 반응이 나온다던데. (넌 어떨까. 하는 눈으로 쳐다봄)
 
파나이오티스:으... 변태같아요...
 
스탠:투철한 실험과 복지 정신을 칭찬해줘서 고마워. (총기 점검 마치고 안전장치도 잠근다. 철컥!)
 
파나이오티스:(불만 많은 표정이 되어서 스탠을 쳐다보다가 자기도 점검을 끝마칩니다.)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헬기가 도착합니다.
 
·· MUSIC ··설산의 승급전 ▶ ❚❚　━━━━⊙━━━━━━━─　0:00
 
하늘은 흐릿한 회색으로,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 같습니다.
 
한기를 품은 바람이 뼈까지 스며듭니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인 눈을 밟고 집합 지점까지 도달하면,
 
이번 승급전의 규칙이 공개됩니다.
 
·· HANDOUT ··승급전 규칙━━━━━━━━━━━━━━━━━─1. 크리쳐를 많이 사살한 순서로 순위가 매겨진다. 사살의 증거로 크리쳐의 일부를 가져온다.2. 조난이나 큰 부상을 입어 승급전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 구조는 가능하지만, 차후 승급전의 재개는 불가능하며 구조 즉시 최종 성적으로 산출된다.3. 시험 시간이 절반 지난 경우, 중간 보고 차원으로 전체 순위가 공개된다.4. 대원에게 대 크리쳐 살상탄을 사용할 경우, 그 즉시 실격 처리된다.　
 
사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 듯,
 
헬퍼들이 대원들에게 GPS를 달아줍니다.
 
허공에는 소형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이 수십 대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문득, 콘라드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는 아까처럼 태평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더니, 이내 가까이 다가옵니다.
 
콘라드 신:방송이라도 되면 재미 있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싸우는 모습이 공개되면 우리도 인기도 많아지지 않으려나?
 
스탠이 태평하게 응수합니다.
 
스탠:그래, 그러다 버츄얼 군인 아이돌로 데뷔도 하고. 별풍도 받고. 아주 좋겠다.
 
파나이오티스:그거야말로 진정 구시대 콜로세움의 부활이자 컨텐츠 검열의 실패라고 봐요.
 
스탠:쟨 이쪽 일이 소질에 맞지 않는 것 같으니까 오히려 그쪽으로 빠지는 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어. 겸사겸사 우리가 얼마나 힘든지도 좀 알려주고.
 
뭔가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잠시 오가는 듯 하더니,
 
콘라드가 웃으며 두 손을 휘젓습니다.
 
콘라드 신:그렇게까지 오해하시니까 말씀 드리는 건데, 악의 같은 건 없어요. 격차를 알고 있으니 라이벌로 삼을 생각 같은 것도 없고. 옛날이라면 모를까.
 
스탠:옛날에도 라이벌이 되긴 했나? 파트너 역할도 제대로 못 했던 것 같은데.
 
파나이오티스:히히(오랜만에 스탠의 말에 웃습니다.)
 
콘라드 신:정말이지 오만한 건 그때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군요.
뭐 저는 다 털었지만요. 그런데, 저 말고도 두 분께 그런 지저분한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아서요. 조심하는 편이 좋겠어요. 규칙 잘 읽어보셨죠?
살상탄을 쓰지 말라는 말은 있지만, 공격하면 안 된다는 규칙은 없잖아요?
 
그 말을 들은 뒤 대원들이 있는 무리를 향해 시선을 돌리면,
 
그들 중 대다수와 시선이 마주칩니다.
 
의식하지 못했는데 열렬한 감정입니다.
 
경계, 경외, 견제,
 
혹은 시선만으로는 알 수 없을 그 어떤 것까지.
 
파나이오티스:흥, 덤비라고 해요. 그렇게 실격 당하면 손해는 누가 보는가.
 
스탠:우리가 감당 못 할 거라고 보는 걸 보니 아직도 실력에는 상승이 전혀 없었던 것 같아 보이는군.
 
콘라드 신:(눈이 가늘어졌다 돌아온다.)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열심히, 해보시고요.
 
관찰 판정
 
파나이오티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주변을 둘러보던 당신은
 
제복 후드를 깊숙하게 눌러쓴 누군가를 발견합니다.
 
저 사람만은 이쪽을 노골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어 그는 이쪽을 슬쩍 봤다가 금세 고개를 홱 돌려버립니다.
 
수상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정신이 팔린 사이에
 
탕!
 
허공에서 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것으로 시작입니다.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한 팀씩 진입이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마지막 진입팀입니다.
 
한 팀씩 앞서 사람들이 사라지고 이제 두 사람의 차례입니다.
 
스탠:가자.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어버린 기분인데.
 
파나이오티스:그걸 이유라고 쳐줘요?
 
스탠:편법을 쓸 수 있지만, 증명할 방법은 없을 테니까.
불리한 건 이쪽일수도 있어. 물론 실적 면에서.
그렇게 되면 휴가도 힘들지
 
파나이오티스:절대 그럴 일 없어요.
 
스탠:자신만만한데. (웃음으로 눈이 휜다.)
 
파나이오티스:(자신만만한 표정!)
 
스탠:(등을 툭 쳐주며) 출발.
 
파나이오티스:(출발합니다!)
 
스탠과 파니는 앞선 팀과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산길을 따라 달려갑니다.
 
새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검은 가지들이 행로를 막아서,
 
드러난 살갗을 할퀴고 베어냅니다.
 
짧게 한숨을 내쉰 스탠이 총 옆에 달린 전환 레버를 당겨 근거리 모드로 전환합니다.
 
·· HANDOUT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타임 리밋 시리즈에서는 근접 전투에서 새로운 무기를 사용합니다. 근접(도검)에 라이플/산탄총 기능치와 같은 숫자 만큼 입력해주세요. 탐사자와 KPC 둘다 무기에 익숙해질 때까지 훈련 받았다는 설정입니다. (대미지: 1D8+피해 보너스)작동 방식은 간단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총 옆면에 달린 작은 스위치 레버를 누르면 총구의 길이가 줄어들고 수납된 검이 튀어나옵니다. 검날은 일격에 크리쳐의 핵을 부술 수 있도록 특수한 금속을 사용해 제련되었습니다. 펌블이 발생할 경우, 이 검은 부러집니다.살상탄 역시 발사할 수 있지만, 사정거리는 기존 모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짧습니다. 요약하자면 검과 탄환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근접전용 무기입니다. 안전 거리를 확보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무기가 추가되었습니다.
 
파니 역시 가지를 쳐낸다면 근거리 모드로 전환합시다.
 
시야를 방해하는 나무를 쳐낼 수 있습니다.
 
파나이오티스:(스위치를 눌러 근접모드로 바꾼 후 나뭇가지를 쳐냅니다.)
 
깔끔해진 시야 너머로 서너 체의 금속형 크리쳐가
 
로켓 모양으로 딱딱한 몸체를 재조립하고 빠르게 돌진해옵니다.
 
새로운 무기를 시험할 좋은 상대네요.
 
파니, 스탠, 새 무기 판정.
 
스탠: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7
 
파나이오티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4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2
 
강철처럼 단단하던 금속형 크리쳐의 껍데기가
 
단숨에 4등분으로 조각납니다.
 
드러난 핵 역시 깔끔하게 4등분으로 절단된 상태입니다.
 
누가 해치운 것으로 할까요?
 
스탠:내가 빨랐지?
 
파나이오티스:이건 인정 할 수 밖에 없네요.
 
스탠:순순하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인가?
 
파나이오티스:흥, 따라잡는걸 넘어 아주 그냥 떡발라줄테니 기대하라고요.
 
스탠:어디 열심히 해봐. (비웃듯이)
 
파나이오티스:(입술 빼죽!)
 
티격대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중간부터 길이 끊깁니다.
 
두 사람은 절벽을 올라서야 합니다.
 
절벽 코스의 경우, 경로가 짧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올라갈 때까지 시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떨어지면 살짝 아프다는 것.
 
벽면의 바위는 눈이 쌓여 단단하고 차가운데다 미끄럽기까지 합니다.
 
높이를 생각하면,
 
아무리 봐도 떨어졌을 때 살짝 아픈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KPC와 탐사자는 제복 허리춤에 묶여 있던 로프와 갈고리를 사용해 절벽을 타고 올라갑니다.두 사람은 동시에 오르기 판정을 시도합니다.그 전에, 상호 "협력"한다면 보너스 다이스가 지급됩니다.협력의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1. 로프와 고리로 서로의 허리와 허리를 연결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끊지 않는다.2. 둘 중 한 사람이 위험해지면 반드시 도와준다.3. 등반 중에 전투가 발생할 경우 전투보다 당장의 암벽 등반을 우선시한다.확인했다면, 오르기 판정.
 
파나이오티스:(불평불만을 하기 전에 허리춤에 있는 갈고리와 로프의 존재를 깨닫습니다.)
 
스탠:산 넘어 절벽이네.
먼저 올라가. 바로 따라갈 테니까.
 
파나이오티스:
오르기
기준치: 20/10/4
굴림: 40
판정결과: 실패
 
당신은 로프가 연결된 갈고라를 위로 던져 찍어보지만,
 
팅! 하고 갈고리가 튕겨 나옵니다.
 
생각보다 단단한걸요.
 
파나이오티스:(맥없이 떨어지는 갈고리를 가르키며 스탠을 봅니다. 진짜 쟤랑 싸워요?)
 
스탠:(웃음참음)
... 떨어져도 밑에서 받쳐줄 테니까 차근차근 올라가는 편이 좋겠는데.
(그러며 먼저 갈고리 찍어봄)
오르기
기준치: 50/25/10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 단단해)
 
파나이오티스:(ㅋ)
 
스탠:너무 언 거 아냐? (황당)
 
파나이오티스:같이 허공이나 보죠.
아 아니야 할 수 있어. 다시 해보는 거에요.
 
스탠:그래, 다시 해봐. 크리쳐니까 할 수 있잖아.
 
보너스 포함해서 판정
 
파나이오티스:
오르기
기준치: 20/10/4
굴림: 15, 46, 56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당신은 스탠의 응원(?)을 받아 다시 시도합니다.
 
카각, 하는 질긴 소리와 함께 드디어 갈고리가 벽을 파고듭니다.
 
파나이오티스:(활짝 미소 지으며 스탠을 봅니다. 봤죠?)
 
스탠:역시 힘이 필요하네.
좋아. 계속 그대로 가는거야.
 
스탠은 당신의 허리춤에 로프를 단단히 연결하고 그 뒤를 따릅니다.
 
스탠:
오르기
기준치: 50/25/10
굴림: 85, 35, 5
+2: 극단적 성공
+1: 보통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두 사람이 로프에 의지해 절벽을 오르고 있으면,
 
녹슬대로 녹슨 금속을 꺾는 듯한 소음이 들려옵니다.
 
울음소리입니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비행 중인 생체형 크리쳐 한 무리가
 
진액을 흘리며 이쪽으로 돌진하는 광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가장 앞에 선 무리의 대장은 아가리를 벌리고 끔찍한 비명을 질러댑니다.
 
시작부터 쉽지 않네요.
 
스탠:끔찍하네....
 
파나이오티스:죽여버리면 돼죠.
 
스탠:그러다 우리가 먼저 떨어지겠어. 올라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하자.
 
·· HANDOUT ··암벽 등반 수비전━━━━━━━━━━━━━━━━━─로프 하나에 의지한 채로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는 일은 아무리 두 사람이라고 해도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상대가 공중전에 능하다면 더욱! 그러므로, 지금부터는 수비전으로 진행됩니다.지급된 로프의 HP는 15입니다. 등반은 총 3ROUND로 진행되며, 모든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무사히 로프의 HP를 지켜내면 성공입니다.1. GM이 시크릿 다이스 1D10을 굴린다.2. PL이 1~ 10 중에 숫자를 하나 골라 다이스의 결과값을 맞춘다.3. 로프의 HP에 그 오차 범위 만큼의 마이너스가 발생한다. (ex. KP: 5 / PC: 3 = 로프HP -2) 라운드 종료.4. 위와 같은 방식으로 3라운드 진행. 끝나기 전에 로프의 HP가 0이 되면 PL의 패배.　
 
파나이오티스:(음...!)
 
(To GM):
시크릿 다이스
  10
 
골라주세요.
 
파나이오티스:5!
 
괴성을 지르며 돌진해오는 크리쳐를 발로 걷어찹니다.
 
그러나 그 수가 너무 많습니다.
 
나가떨어진 한 마리에 맞은 다른 크리쳐가
 
하필이면 로프에 부딪칩니다.
 
파나이오티스:이런!
 
로프가 크게 한 차례 흔들립니다.
 
스탠:왜 하필 그쪽으로 튀어!
 
로프 HP : 10/15 (-5)
 
2 ROUND
 
주변을 맴돌던 다른 크리쳐가 다시금 달려듭니다.
 
(To GM):
시크릿 다이스
  5
 
골라주세요.
 
파나이오티스:5,,,!
 
서둘러 크리쳐를 멀리 쳐냅니다.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팔에 맞은 크리쳐가 괴성을 내지르며 저 멀리 날아가 처박힙니다.
 
로프 HP : 10/15 (-)
 
스탠:좋았어.
 
파나이오티스:(자신만만한 표정!)
 
스탠:거의 다 왔다! 조금만 버텨!
 
3 ROUND
 
동료가 날아가자 남은 크리쳐들이 주변을 빙빙 돌며 위협적인 소리를 냅니다.
 
조금만 더 겁을 주면 쫓아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때 간을 보던 크리쳐가 다시 재빠르게 날아옵니다.
 
(To GM):
시크릿 다이스
  10
 
골라주세요.
 
파나이오티스:이번에도 5입니다...!!!!!!!!!!!!!!!!!!!
 
우연일까요?
 
크리쳐는 마침 당신이 밧줄을 붙잡고 있던 손을 노렸고,
 
우리를 직접 공격한다고 생각했던 당신은 그만 한 발 늦게 크리쳐를 붙잡고 맙니다.
 
크리쳐를 감싼 금속질이 밧줄에 스칩니다.
 
이번엔 진짜 위태로웠어요.
 
로프 HP : 5/15 (-5)
 
서둘러 남은 크리쳐를 당구치듯 노려 던져버립니다.
 
파나이오티스:아... 아무튼 살았죠...?(너덜너덜한 로프 봄. 안 봄)
 
다행히도 두 사람은 크리쳐들에게 로프를 전부 쥐어 뜯기기 전에
 
절벽 꼭대기에 도달해냈습니다.
 
암벽 등반 수비전 성공!
 
파나이오티스:(만세~!)
 
스탠:진짜 위험했어. 살았네. 빨리 올라가자. 더 오기 전에.
 
파나이오티스:(말없이 서둘러 올라갑니다!)
 
서둘러 땅에 발을 딛고 올라갑니다.
 
곧바로 따라 올라온 스탠이 손을 내밉니다.
 
하이파이브를 하듯이요.
 
파나이오티스:(기쁜 강아지 같은 표정을 짓더니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쨕쨕쨕)
 
스탠:(신난 모습에 덩달아 기분 좋아졌는지 도파민 치솟은 목소리로) 나이스-
우리집 크리쳐 실력 안 줄었네.
 
파나이오티스:개 이름 부르듯이 하지마요.
 
스탠:어 그래 파니, 앉아. (장난)
(그러고 자기가 먼저 주저앉는다. 눈밭에 풀썩.)
 
파나이오티스:(찡그리기)
 
스탠:잠깐만 쉬고.
 
파나이오티스:(그런 당신의 모습을 보고 살짝 걱정하는 눈치입니다.)
 
스탠:(최강이어도 아직 인류다. 크게 들숨날숨 쉬며 호흡 고른다.)
아직 쌩쌩하냐?
 
파나이오티스:난 크리쳐니깐요.
 
스탠:좋겠다.
(손을 들어올린다. 잡아 일으켜줘.)
 
파나이오티스:(잡아 일으켜 세워줍니다.)
 
스탠:(훌쩍 일어나 눈 턴다.)
파트너께서 건강하시다니 따라가줘야지.
계속 가자.
다음은 산길이네.
 
파나이오티스:(방긋! 했다가 산길이란 말에 얼굴을 구깁니다.)
 
스탠:(표정 보고...) 넌 일반 회사 갔으면 분명 뛰쳐나왔을 거야.
 
·· MUSIC ··산길 코스 ▶ ❚❚　━━━━⊙━━━━━━━─　0:00
 
경사는 가파르긴 해도 오르기 힘들 만큼 험준하지 않습니다.
 
바닥에 쌓인 눈은 군화로 밟을 때마다 푹푹 꺼집니다.
 
나무가 촘촘한 저지대보단 고지대쪽이 싸우기도 편하고 상대할 수가 많을 테니,
 
이대로 크리쳐를 발견할 때까지 올라갑니다.
 
최대한 안전한 코스만 골라서 걸은 끝에,
 
두 사람은 딜레마와 마주합니다.
 
바로 20m 정도의 흔들 다리.
 
나무는 곳곳이 썩어 지나가기에 영 꺼림칙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걸 지나지 않으면 길이 없습니다.
 
선택지가 없네요.
 
스탠:중간에 끊어지진 않겠지.
 
파나이오티스:윽...
 
스탠:먼저 건널래? 아니면 내가 먼저 갈까.
 
파나이오티스:일단 튼튼함 놈이 가야죠.
아닌가...
좋아요. 스탠 먼저 가요. 여차하면 내가 받아줄테니깐
 
스탠:든든하네.
(흘긋 보고 먼저 앞으로 향한다. 평지를 걷듯 뚜벅뚜벅)
 
발을 내딛으면, 음산한 삐걱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요,
 
듣기 판정
 
파나이오티스:
듣기
기준치: 25/12/5
굴림: 1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두 사람이 내는 게 아닌 발소리,
 
그리고 가지가 밟혀 부러지는 소리를 듣습니다.
 
파나이오티스:우리 외의 사람이 있어요.
 
그 말에 스탠이 멈춰섭니다.
 
스탠:포위당한 모양이네.
 
파나이오티스:하하...
 
그 말대로,
 
파나이오티스:쯥, 할 짓도 없나...
 
흔들 다리의 도착지와 출발지의 나무 뒤에서부터
 
몸을 숨기고 있던 몇몇 대원들이 정체를 드러냅니다.
 
두 사람에게 적의를 품은 게 역력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대원1: 저 사람이야? 낙하산.
 
대원2: 그런가봐. 저런 사람이 부당하게 콘라드 씨의 자리를 꿰차고 있을 줄이야.
 
대원3: 자존심도 없는 거 아니야?
 
그때, 도착지에 있는 한 무리의 대원들 뒤에서부터
 
콘라드가 뻔뻔한 표정으로 나옵니다.
 
콘라드 신:저런, 저는 그렇게까지 말한 적은 없지만요.
하지만, 능력을 증명하지 못하는 사람이 높은 곳에 있는 것도 어불성설. 승급전이 끝날 때까지만 잠깐 어딘가에서 쉬게 해드리는 것 정도는 괜찮을지도.
 
말이 끝나자마자,
 
(To GM): 18
 
18명의 대원들이 스위치를 당겨 근접용 무기로 전환시킵니다.
 
스탠:잠깐 쉬게 해주다니, 고급 호텔이라도 잡아놓은 모양인데.
 
스탠이 이죽거리는 한편,
 
무기를 고쳐쥐며 경계 어린 기세를 보입니다.
 
파나이오티스:정말... 할 짓도 없어요? 이 시간에 실적이나 올리시죠?(무기를 고쳐쥡니다.)
 
콘라드 신:글쎄요, 동굴 같은 곳이라도 넣어드린다거나. 이렇게 크리쳐가 드글거리는 산엔 호텔은 커녕 별장 하나 없을 테니까요. 후후, 하지만 수행하다보면 깜빡하고 두고 가버릴지도 모르죠. 운이 나쁘면 동사하려나?
실적이야 그 뒤에 쌓아도 충분하니까 말이죠.
 
콘라드가 응수합니다.
 
스탠:그렇군. 어때, 파니. 시시포스산 메리어트 동굴에서 숙박하고 싶어?
 
스탠이 묻습니다.
 
파나이오티스:같이 인류의 적을 무찔러도 모자를 시간에... 그러고 싶진 않네요.
 
당신이 대답하면,
 
입구에 선 대원들이 흔들 다리의 끈을 끊어버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콘라드가 이를 제지합니다.
 
그가 칼날로 끈을 자르던 대원의 팔을 붙잡고 말합니다.
 
콘라드 신:모처럼 두 사람의 실력을 볼 수 있는 기회인데 아깝지 않나요? 직접 상대해 봅시다.
 
전투가 시작됩니다.
 
실격되지 않기 위해선, 살상탄을 사용하지 않은 채 이들을 제압해야 합니다!
 
·· HANDOUT ··약식 에너미 대항 전투━━━━━━━━━━━━━━━━━─순서는 탐사자-KPC-에너미로 진행합니다. 약식 룰이므로 반격 및 회피는 없습니다.탐사자와 KPC: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를 판정하며, 성공 시 '한 번에 몇 명을 제압했는지'를 결정합니다. 성공 수준에 따라서 부상 수준이 결정됩니다.# 극단적 성공: 신체에 어떤 위해도 남기지 않고, 칼등으로 기절시켰다.# 어려운 성공: 아주 약간의 상처를 남기고 기절시켰다.# 일반 성공: 어딘가 부러뜨려, 전치 1개월 이상의 부상을 입히고 기절시켰다.# 실패: 신체 결손, 혹은 그에 준하는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 펌블: 실수로 죽였다. 어쩌지….판정 실패는 공격 실패로 취급되며, 재판정 없이 다음 순서로 넘어갑니다.　
 
파나이오티스:(당근빳다 식은죽 먹기즫!)
 
·· MUSIC ··흔들다리 전투 ▶ ❚❚　━━━━⊙━━━━━━━─　0:00
 
파니가 선공합니다.
 
판정에는 무기를 사용하면 됩니다.
 
파나이오티스:사랑이라도 느끼고 싶은 가봐요. 흔들다리 효과를 누리려고 하고(도검을 휘두릅니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스탠:듣던 중 끔찍한 소릴.
 
당신은 달려드는 대원들을 향해 가볍게 무기를 내지릅니다.
 
죽일 순 없으니 간단히 상처를 입혀 무력화시켜야 하지만,
 
이미 실력이 몇 배는 차이나는 당신에겐 껌 씹기보다 간단한 일이죠.
 
당신은 치명상을 피해 대원들을 공격하고, 깔끔하게 기절시킵니다.
 
사이사이를 자유롭게 누비는 모습은 공포를 넘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남은 적 : 11명
 
스탠 턴
 
스탠:잘 해주는 놈도 없는데 사랑 느껴서 어디다 쓰라고 쓰레기를 투척하고 X랄이야.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넣어라. (무기를 휘두른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8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당신의 뒤쪽에서 우득, 빠득 하는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적어도 어디 하나씩은 부러진 것 같은데...
 
뭐 괜찮겠죠. 신경 쓸 사람들도 아니고요.
 
파나이오티스:웁스(아이 딧 인 어게인)
 
남은 적 : 5명
 
AOC 대원:
에너미 공격
공격 대상 스탠
데미지 3
 
열심히 뼈를 부숴대는 스탠을 향해 대원들이 달려듭니다.
 
스탠:
회피
기준치: 69/34/13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가벼운 회피-)
 
파나이오티스:(슈슉 슉 슈슉)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진짜로 날렵하게 잘 피해버립니다.
 
얄미울 정도네요.
 
파니 턴
 
파나이오티스:얘네는 재활용도 못 할거 같아요. 더럽고 추잡한 것에나 집착하는 인간들이!(휘두릅니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4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4
마지막 한명은 남겨둘게요.(선심 썼다는 듯)
 
스탠:백 퍼센트 동감...은, 왜 굳이? (라고 묻지만 기분 좋아 보인다.)
 
당신은 삐걱대는 나무판자를 밟고 순식간에 대원들 사이로 파고듭니다.
 
각력에 못 이긴 판자가 부서짐과 동시에,
 
급소를 피해간 공격이 대원들 사이에서 난자하며
 
4명의 대원들이 손도 못 써보고 드러눕습니다.
 
남은 적 : 1명
 
스탠:(개머리판으로 뒤통수 콱 찍는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8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뻑, 하는 강렬한 소리에 분노가 담긴 것 같은 건 착각일까요.
 
파나이오티스:주,.. 죽인건 아니죠...?
 
스탠:안 죽었을걸? 아마도.
(발로 툭툭 찬다.) 야. 일어나.
안 일어나? 선배 앞에서 까졌네.
 
파나이오티스:스탠은 보면 아이돌로 데뷔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탠:상상했던거야?
 
파나이오티스:상상력이 풍부한 편이어서요.
 
스탠:뭐 그건 나도 똑같이 생각하지만.
네 매니저 정도는 할 수 있겠지.
 
파나이오티스:키랏☆(브이)
 
어쨌든 마지막 대원까지 쓰러뜨리고 나면,
 
그 자리에 멀쩡하게 남은 건 콘라드와 두 사람 뿐입니다.
 
콘라드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습니다.
 
콘라드 신:낙하산… 정말 아니었던 건가요?
 
파나이오티스:하하 아직도 남아 있었어요?
 
스탠:저게 좀 질기긴 하더라고.
 
파나이오티스:낙하산이 공수부대일 수 있고 그런거죠 뭐.(콘라드를 향해 달려듭니다.)
 
그 순간,
 
싸우는 내내 위태롭게 흔들리던 다리가 끊어집니다.
 
파나이오티스:아
 
스탠:파니!
 
순식간에 추락하는 당신을 붙잡은 건, 스탠입니다.
 
스탠은 끊어져 줄만 남은 다리를 붙잡은 채 매달려 간신히 버티나 싶더니…
 
스탠:젠장, 아까 절벽에서 힘을 너무 써서...
 
파나이오티스:그. 극! 어떻게든 살아남아 볼게요!!
 
스탠:꼭 그래야지. 근데...
미안.
 
손에 힘이 점점 빠져 밧줄을 놓치고 맙니다.
 
두 사람은 끝을 모를 높이를 지나, 그 아래로 맥 없이 떨어집니다.
 
파나이오티스:스탠!
(떨어지며 외칩니다!)
 
·· MUSIC ··조난 ▶ ❚❚　━━━━⊙━━━━━━━─　0:00
 
·· MUSIC ··추가 ASMR ▶ ❚❚　━━━━⊙━━━━━━━─　0:00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당신은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떨어지며 부딪쳤는지 머리에서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파나이오티스:끄으으...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죠?
 
당신의 옆에는 스탠이 피를 흘리며 누워 있습니다.
 
파나이오티스:스탠...!(기어서 스탠에게 갑니다.)
 
이름을 부르거나 흔들어 깨워보아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파나이오티스:(파니의 지식을 최대한 굴려봅니다. 여기서 힘을 썼다가는 스탠이 영영 못 돌아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방치하면 체온이 떨어질테니 일단 끌어안고 있어봅니다.)
 
지능 판정
 
파나이오티스:(소듕..)
지능
기준치: 40/20/8
굴림: 96
판정결과: 대실패
 
............
 
파나이오티스:(ㅋ)
 
파니야...
 
이대로 스탠이 깨어나지 않게 되면 어쩌죠?
 
이곳은 인간에겐 너무나도 춥고, 열악한 환경입니다.
 
상실이란 단어는 당신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어쩐지 그 기분만큼은 알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이성 -1
 
스탠이 지금 당장 깨어나지 않는다면
 
깨어나기 전까지 머물 곳이 필요할 겁니다.
 
파나이오티스:(주변을 둘러봅니다.)
 
항법 시도 가능
 
주변을 둘러봅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리던 눈발은 차츰차츰 거세집니다.
 
폭풍이라도 밀려오는 것인지,
 
무시무시할 정도로 거센 바람이 온몸을 할퀴고 지나갑니다.
 
그때, 당신은 흐릿한 눈발 너머로 무언가의 윤곽을 발견합니다.
 
놀랍게도, 허름한 통나무 집입니다.
 
외관은 당장 무너질 것처럼 조촐하지만,
 
들어가면 잠깐은 추위를 피하고 스탠을 눕힐 수 있겠네요.
 
파나이오티스:(스탠을 업어봅니다.)
 
등에 업은 스탠은 무겁기 짝이 없습니다.
 
압도적인 체력과 회복력을 지니고 있는데도
 
끔찍한 추위에 온몸이 덜덜 떨립니다.
 
파나이오티스:(떨림을 힘으로 참아가며 통나무 집으로 향합니다.)
 
눈은 꽤 높이 쌓여 발이 푹푹 빠집니다.
 
안 그래도 무거운 몸에 스탠까지 업고 힘겹게 오두막에 도달해
 
문을 열고 들어가면,
 
·· MUSIC ··오두막 ▶ ❚❚　━━━━⊙━━━━━━━─　0:00
 
내부는 의외로 그럴싸합니다
 
방과 간이 주방, 거실이 있어서, 하나하나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파나이오티스:(의약품을 찾으러 주방부터 뒤적거려 봅니다.)
 
가스 버너 하나 없는 조촐한 주방입니다.
 
파나이오티스:이런 것도 주방이에요?
 
ㅋㅋ 놀랍다! 야생 주방
 
주방을 뒤적이던 당신은
 
벽장에서 캔으로 된 레토르트 토마토 스프와 물 몇 개를 발견합니다.
 
약도 찾아볼까? 운 판정
 
파나이오티스:
운
기준치: 70/35/14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리고 한구석에 놓여 있는 진통제도요.
 
파나이오티스:(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 중입니다.)
 
두통약이라고 써 붙어 있는데, 얼마 남진 않았습니다.
 
파나이오티스:(물 몇 개와 약품을 챙겨 스탠에게 돌아갑니다.)
 
파니는 스탠을 어디에 뒀을까?(?)
 
파나이오티스:(내려놨다...!)
 
문... 앞에?
 
파나이오티스:(다시 끌고와서 거실로 옮기기...)
 
질질 끌어다 거실로 옮겨놓습니다...
 
거실엔 소파와 벽난로가 있습니다.
 
실내로 들어왔어도 여전히 뼈가 시릴 정도의 추위가 도사리고 있으므로,
 
불을 피우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피워볼까요?
 
파나이오티스:(일단 파니가 불 피우는 방법에 대해 알련지 지능굴림부터 해봅시다.()
 
파니..................
 
교육 판정도 해보고 지능 판정도 해봅시다.
 
파나이오티스:
교육
기준치: 30/15/6
굴림: 37
판정결과: 실패
지능
기준치: 40/20/8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까웠다 교육
 
분명 배웠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하지만 그간의 설산 경험을 바탕으로
 
당신과 스탠이 어떻게 불을 피워 살아왔는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른 나무와 불씨가 필요하죠.
 
라이터가 있다면 좋고, 없으면 불씨를 낼 만한 수단이 있어도 좋겠네요.
 
파나이오티스:(일단 마른 나무부터 찾아봅니다!)
 
장작은 벽난로 옆에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고 오래된 냄새가 나지만
 
당장 쓰기에는 문제 없어 보입니다.
 
파나이오티스:(그럼 불을 피울만한 도구를 찾아봅니다!)
 
일단 주방과 거실에는 없는 것 같아요.
 
다른 곳을 찾아볼까요?
 
파나이오티스:(방으로 가봅니다!)
 
가구라곤 거의 찾아보기 힘든 삭막한 방입니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은 있지만, 그것도 꽤 오래 전인 것 같네요.
 
간이 침대와 등산용 가방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파나이오티스:(등산용 가방을 뒤져봅니다!!!!!!!!)
 
가방을 열어보면, 오래된 비스킷과 캠핑용 가스 버너가 있습니다.
 
밑바닥에는 구겨진 영수증이 몇 장 깔려 있네요.
 
파나이오티스:(캠핑용 가스버너를 꺼내서 가스가 남아있나 살펴봅니다!)
 
다행히 가스는 반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파나이오티스:(그럼 거실로 돌아가서 대크리쳐용 무기로 나무를 깎아 불 붙기 쉬운 얇은 나뭇조각들을 만들고 가스버너로 불을 만들어 붙입니다!)
 
똑똑이
 
파나이오티스:(쑻)
 
불을 붙이기 쉽게 얇은 장작들을 만들고 불을 붙여봅니다.
 
눈밭에서 구른 게 몇 년인데,
 
이 정도는 이제 쉬운 죽 먹기죠.
 
다행히 불은 잘 붙습니다.
 
나무에 붙은 불은 난로를 따뜻하게 데우고,
 
버너에 붙은 불로는 다른 걸 할 수도 있겠네요.
 
파나이오티스:(레토르트 토마토 수프를 뎁힙니다!!!!!!!!!!!!!!!!!!!!!!!!!!!!!!!!)
 
주방에서 발견한 레토르트 수프를 끓여봅니다!
 
아까 발견한 물도 조금 넣어주고 졸이다 보면
 
곧 맛있는 냄새가 오두막에 퍼집니다.
 
다 끓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떡할까요, 집을 둘러보거나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나이오티스:(스탠에게 가서 상태를 확인해봅니다...!)
 
스탠은 아직 깨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까보다 체온도 많이 올라갔고
 
안색도 괜찮아졌어요.
 
파나이오티스:(상처가 없나 살펴봅니다!)
 
겉으로 보이는 외상은 없습니다.
 
벽에 약간 쓸린 것들을 제외하면 말이죠.
 
내상은 지금 이곳에서 확인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파나이오티스:(살짝 안심하고 누워있는 스탠에게 조금 기대어 눕습니다.)
 
불 앞에 기대어 누워 있으면 추위가 한풀 가십니다.
 
그 사이 수프는 다 끊어서 모락모락 연기를 내고 있습니다.
 
오두막이 온통 토마토 냄새로 가득할 때쯤,
 
스탠의 몸이 움찔거립니다.
 
스탠:윽,
 
파나이오티스:(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납니다.)
스탠. 괜찮아요?
 
스탠:아마도... 그런데 여긴 어디야...?
 
파나이오티스:아래로 굴러 떨어졌더니 작은 오두막이 있더라고요. 버려진 오두막, 그래서 일단 무작정 들어와 봤어요.
 
스탠:안에 주인이라도 있으면 어떡하려고 잘도 용감하게 침입을 했네.
 
파나이오티스:주인보다 내가 더 쎌걸요.
 
스탠:알아. 주인이 걱정돼서 하는 말이지.
(가면을 소파 위에 아무렇게나 내려놓는다.)
맛있는 냄새가 나네.
 
파나이오티스:맞아요 토마토 스프가 있길래 스탠 먹이려고 끓이고 있었어요.
 
스탠:먼저 먹지.
(주변을 보다가 식기를 가지러 일어난다. 일어나다 몸 앞에서 욱씬거리는 통증에 멈칫, 찡그렸다 주방으로 간다.)
 
파나이오티스:역시 아픈 곳이 있죠? 내가 가져다 줄게요 그냥 앉아있어요.
 
스탠:못 참을 정도는 아니야.
 
파나이오티스:참아서 좋을거 없어요(춋토 오니쨩)
 
스탠:(일회용 포크를 가져와 건넨다...) (흥)
 
파나이오티스:(일단 받습니다.)
 
스탠:(포크 까며 집 돌아본다.) 그런데 여기 아무도 없는 건 맞아?
 
파나이오티스:일단 보이는 곳은 다 둘러봤는데요?
 
스탠은 한 번 더 여기저기를 둘러보더니
 
방으로 들어갔다가 무언가를 들고 나옵니다.
 
서류 묶음으로 보이는데요.
 
스탠:주인이 돌아올 것 같지도 않아 보이네. 전부 먼지가 엄청 앉았어.
 
파나이오티스:(끄덕끄덕하며 수프를 퍼먹고 있습니다.)
 
스탠:(옆에 앉아서 뺏어먹듯이 ㅋ 포크로 토마토를 집어간다.)
(먹으면서 서류 읽음)
이거... 산장 주인이 범상치 않은 인물인가 본데.
 
파나이오티스:뭐길래 그래요?
 
스탠:(우물거리며 뒤적이던 서류를 넘겨준다.)
 
파나이오티스:(서류를 넘겨받고 읽어봅니다.)
 
·· HANDOUT ··시시포스산의 상급 크리쳐, 통칭 델타의 연구 일기━━━━━━━━━━━━━━━━━─크리쳐 사태 발발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능력을 가진 상급 크리쳐가 발견되었다. 하지만 그 모든 문서를 조사해보아도 델타만큼 위험한 크리쳐는 없었다. 델타를 포획하기 위해 AOC에서는 여러 번 토벌대를 보냈지만, 그 시도는 매번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정부는 공격적인 대응을 시도하는 대신 소수의 정예 연구 인원에 경호를 붙여 시시포스산에 파견했다. 나는 이 연구의 총 책임자인 만큼, 델타의 서식지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경호를 한 명 대동한 채 단독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 뒤로는 그가 조사한 델타의 연구 결과가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HANDOUT ··시시포스산의 상급 크리쳐, 통칭 델타의 연구 일기━━━━━━━━━━━━━━━━━─델타. 지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크리쳐의 4~5배나 되는 거대한 체구의 생체형 크리쳐.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스 부호를 알고 있어, 인간과 의사소통을 한 기록이 있다. 그 기록을 살펴보면, ‘건드리지 마' 라거나, ‘죽여버리겠어' 등, 공격적인 신호가 대부분이다. 델타와 조우 후의 생존률은 10% 이하. 그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아 살아남은 전례가 있다.그렇다면, 적대적인 대처를 하지만 않으면 약간이나마 교류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를 시도하기 위해, 델타가 자주 발견되는 지역에서 그를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목숨을 건 시도지만, 성공하면 상급 크리쳐 연구에 큰 기여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놀랍게도, 그 뒤로는
 
그가 델타에게 모스 부호로 대화를 시도하다
 
어느 정도 라포 형성에 성공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두 사람은 크리쳐와 인간인데도요.
 
하지만, 연구 일기는 1년 전에 뚝 끊겨 있습니다.
 
파나이오티스:무슨...
 
스탠:당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너 같은 크리쳐가 쉽게 나오는 건 아닐 테니까.
 
파나이오티스:흥,
무모한 짓을 했네요. 이 연구자는
 
스탠:그러게. 성공했다면 엄청난 게 됐을지도 모르는데.
다른 의미로 더 높은 가능성을 열어주긴 했지. 크리쳐와 인간의 공생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말이야.
 
파나이오티스:그렇네요. 일찌감치 꿈을 접게 해줬다...
 
스탠:접었다기엔.... (파니 봄)
(안봄)
특이하네.
 
파나이오티스:그러고보니 이 산에 델타가 나타난다고 했잖아요.
우리도 만나게 되는거 아닐까요? 그러면 큰 일인데...
 
스탠:서식지에 가깝다고 쓰인 게 1년 전이라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만난다면 꽤 성가셔지겠어.
그래도 이길 수 있지? 넌.
 
파나이오티스:글쎄요...
 
스탠:지능을 가진 크리쳐, 목소리가 작은데.
 
파나이오티스:만나보지도 못 한 상대로 자신감을 가지는건 가장 위험한 행동이에요.
 
스탠:현명하지만. (파니의 머리를 더벅더벅 거칠게 흩트려 놓는다.)
좀 더 스스로를 믿어.
 
파나이오티스:으와우와우와(이상한 소리를 내며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고칩니다.)
 
한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두 사람의 손목에서 신호가 반짝거립니다.
 
본부의 알림입니다.
 
벌써 승급전의 절반이 지났다는 건조한 공지와 함께
 
중간 순위가 공개됩니다.
 
1위는 콘라드입니다.
 
그 다음은 굉장히 생소한 이름이 이어지는데,
 
아마도 콘라드의 파트너인 것 같습니다.
 
파나이오티스:콤라드가 이기고 있어요..!
앗 콘라드였구나.
(긁적긁적)
 
스탠:일부러 잘못 부르고 있던 게 아니었어?
 
파나이오티스:헷갈릴만 하지 않아요?
 
스탠:뭐... 그래.
 
두 사람의 이름을 찾아 한참 내리면,
 
거의 맨 아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크리쳐 사냥은 한 번도 하지 못 했으니, 나란히 최하위권입니다.
 
스탠:망했네.
 
파나이오티스:이... 이래서는 책 읽을 시간은 커녕 잠 잘 시간도 못 구해요...
 
스탠이야 좌천되면 그만이지만,
 
당신은 쓸모 없다고 상부에 찍히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AOC 소속 연구소의 최대 걸작.
 
인권이라곤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전투 병기 크리쳐,
 
그게 파나이오티스입니다.
 
적어도 좋은 꼴이 되지 못 하겠죠.
 
다시 연구실로 돌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스탠:지능체답게 살 시간도 없을 거고.
 
파나이오티스:...(초조해진 표정을 짓습니다.)
 
스탠:(총과 짐을 챙기기 시작한다.)
더 늦기 전에 나가는 편이 좋겠어.
 
파나이오티스:괜찮아요...?
 
스탠:싸울 수 있어. 그거면 충분하지. 그리고,
(놓여 있던 파니의 총을 쥐어 파니에게 겨눈다.)
 
이곳은 새하얀 설산,
 
스탠이 당신을 향해 총을 겨누며 말합니다.
 
스탠:같이 싸울 거잖아. 싸워지. 넌 내 파트너니까.
(총 돌려 그립 쪽을 내민다.)
 
파나이오티스:(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입술을 빼죽 내밀며 총을 잡습니다.)
 
마지막에는 한 마디 덧붙입니다.
 
스탠:그리고, 지금은 뭐가 됐든 해내야 할걸.
 
쿵!!!
 
파나이오티스:좋아요. 해내보ㅈ
 
문가에 육중한 무언가가 몸을 냅다 들이박는 소리가 들립니다.
 
·· MUSIC ··돌발상황! ▶ ❚❚　━━━━⊙━━━━━━━─　0:00
 
스탠:불을 써서 들킨 모양이야.
 
스탠이 작게 말하며 안전 장치를 해제합니다.
 
이 산장의 내구도를 생각했을 때 공성전은 별로 현명한 대처가 아닐 것입니다.
 
파나이오티스:젠장...(총을 빼듭니다.)
 
스탠:남은 수프 있으면 목구멍에 때려붓고 나가자.
 
파나이오티스:(나갈 통로를 찾아봅니다.)
 
스탠:준비됐으면 간다. (필요없다는 듯 문가로)
 
스탠은 문을 발로 걷어찹니다.
 
파나이오티스:(침을 꼴깍 삼키며 안전장치를 해제합니다.)
 
두 사람은 생체형 크리쳐 19마리와 마주칩니다!
 
아무리 크리쳐라고 해도 추위는 천적인듯, 새파랗게 질려 있습니다.
 
파나이오티스:(히익 많아~!)
 
끈적끈적한 점액으로 온몸을 두른 듯, 표면이 번들거립니다.
 
스탠:떼로 몰려왔네.
 
전투를 시작합니다!
 
약식 전투 룰을 사용합니다.
 
사격, 도검을 판정하여 대미지로 한 번에 몇 마리 제압했는지 결정합니다.
 
멋진 RP에는 보너스가 붙습니다!
 
반격/회피 불가.
 
에너미는 턴에 두 명 중 한 명을 기습합니다.
 
파니 턴.
 
파나이오티스:(빠르게 장전한 총을 크리쳐에게 쏩니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판정
 
파나이오티스:
사격(라/산)
기준치: 95/47/19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렇다면 1d8!
 
파나이오티스:
Rolling 1D8
굴림: 7
 
+1d6합니다.
 
파나이오티스:
Rolling 1D6
굴림: 1
 
파랗게 얼어버린 것들을 향해 자비 없이 발포합니다.
 
따뜻한 곳에 있다가 바로 나와서인지 뼛속까지 시린 추위가 몰아닥치지만
 
당신에게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르르 몰려들던 크리쳐 8마리가 총과 검에 의해 터지고 찢겨나갑니다.
 
남은 적 : 11마리
 
스탠 턴
 
스탠: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3
 
사방에서 몰려드는 크리쳐들로부터 당신의 후방을 사수하는 건 언제나 스탠입니다.
 
오두막 지붕에서 뛰어내리는 크리쳐들이 허공에서 폭발합니다.
 
당신에게 닿을 틈도 없습니다.
 
남은 적 : 3마리
 
크리쳐 턴
 
크리쳐:
에너미 공격
공격 대상 스탠
데미지 2
 
스탠이 회피합니다.
 
스탠:
회피
기준치: 69/34/13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행히 몸은 움직일 만한가 보군요.
 
파니 턴
 
파나이오티스:(이번에는 검으로! 달려듭니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피해: 5
 
...!!!!!!!!!!!!!!!!!!!!!
 
우리애 근접딜러였다
 
파나이오티스:(....!!!!!!!!!!!!!!!!!!!!)
 
영원히 근접해 파니
 
다른 개체들을 처리할 동안 가까이 다가온 것들이 있습니다.
 
당신은 어렵지 않게, 아니 오히려 너무 수월하게
 
검의 진로를 바꾸어 그것들을 동시에 양단합니다.
 
단 한 번이면 충분했습니다.
 
크리쳐들은 당신에게 달려들던 그대로 흩어져 눈속으로 사라집니다.
 
고양감이 차오릅니다.
 
완벽했던 몸놀림에는 한 점 오점도 없습니다.
 
대성공 보너스 : 파니 이성 +1
 
파나이오티스:(미소!)
 
전투가 종료되는 순간,
 
스탠:파니!!!
 
당신의 이름을 외칩니다.
 
그 순간, 파니는 허공으로 붕 떴다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강렬한 충격에 눈 앞이 점멸하다 돌아옵니다.
 
파나이오티스:엥
 
스탠:상급이야! 여기까지 유도당한 모양인데...!
 
뱀처럼 긴 무언가가 꼬리로 당신의 배를 끌어안고 질질 끌고 갑니다.
 
스탠이 소리치며 따라오지만 크리쳐의 속도를 완전히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파나이오티스:(머리를 감싸쥐었다가 검으로 꼬리를 끊어내려 합니다.)
 
몸이 너무 흔들리고 어째서인지 따갑기까지 해, 잘 조준할 수가 없습니다.
 
도검 판정 (패널티 -2)
 
파나이오티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61, 87, 41
+2: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피해: 11
 
콱!
 
손이 가는대로 검날을 그것의 꼬리에 찔러넣자,
 
기분 나쁜 울음소리와 함께 그것이 격렬하게 몸부림칩니다.
 
??? HP : 29 / 40
 
몸부림 속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다 본능적으로 그것을 쳐다보면,
 
당신은 기이하게 목만 구렁이처럼 긴 크리쳐와 눈이 마주칩니다.
 
번들번들한 눈이 당신을 노려봅니다.
 
파나이오티스:(살짝 움찔했지만 오히려 더 노려봅니다.)
 
이 단단한 몸은 둘째치고
 
두 사람을 별장에서 끌어내기 위해 다른 크리쳐를 부리다니,
 
보기 드물 정도로 똑똑하고 영악한 크리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근처에서 발견될만한 상급 크리쳐라면…
 
문득, 아까 읽은 상급 크리쳐와 관련된 문서를 떠올립니다.
 
​ 이 녀석이 델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파나이오티스:너가 델타냐...!
 
아픔 속에서 델타는 길게 비명을 지르며 날뛰기 시작합니다.
 
델타가 당신을 붙잡은 탓에,
 
스탠이 쉽사리 이쪽을 공격하지 못합니다.
 
그러고 보니 아까 몸이 따끔거리지 않았나요?
 
이제 쓰라리기까지 한 고통에 몸을 확인하면,
 
표면에서 분비되는 산이 옷을 녹이고 살갗을 태울 때마다 쓰라린 아픔이 몰려옵니다.
 
게다가 여기저기 휘두를 때마다 어딘가에 부딪혀 고통스럽습니다.
 
파나이오티스:젠장 뭐 이런 애가 다 있어...!
 
얼마간 제자리에서 괴로워하던 델타는 몸을 웅크리더니,
 
단숨에 도약해 뛰쳐 올라갑니다.
 
스탠:이런 개같은-
 
완전히 멀어지기 전,
 
몸을 던져 델타의 꼬리를 붙잡습니다.
 
스탠:어떻게 나올 수 없어?!
 
스탠이 외치지만, 말이 쉽지,
 
미친듯이 날뛰는 크리쳐에게 붙잡힌 채로 싸우기는 영 어렵습니다.
 
아까보다 더 격렬해진 탓에 스스로 찌르기라도 할 것 같아요.
 
파나이오티스:시도 해보고 있어요...!(낑낑)
 
게다가 생체형 크리쳐의 산이 튼튼한 제복조차 녹여버리고 있는걸요.
 
전신이 타는 듯한 고통에 이성 판정 0/1
 
파나이오티스: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45
판정결과: 실패
 
스탠 역시 양손의 장갑이 전부 다 녹아
 
손바닥이 새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쏜살처럼 달려나가던 델타는, 어딘가로 뛰어듭니다.
 
그리고 당신과 스탠은 여기저기서 낯익은 비명을 듣습니다.
 
사냥할 크리쳐를 찾으며 탐색하던 AOC 대원 한 무리입니다.
 
어느덧 그 높이를 다시 거슬러 올라온 모양입니다.
 
그중에는 콘라드도 보입니다.
 
그는 두 사람을 보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콘라드 신:어떻게 다시 여기까지…?
 
스탠이 매달린 채 사색으로 대꾸합니다.
 
스탠:크리쳐 버스 안 보이냐 이 씨발새끼야?
 
그러나 농담할 상황은 아닙니다.
 
파나이오티스:맞아요 이 바보 멍청아!
 
델타가 거대한 아가리를 벌려
 
앞에 있는 대원들을 눈에 보이는 대로 삼키기 시작합니다.
 
대원들 역시 저마다 총을 겨누거나, 달려들며 저항을 시도합니다.
 
파니, 스탠, 행운 판정
 
파나이오티스:
운
기준치: 70/35/14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스탠:
운
기준치: 50/25/10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겁에 질린 대원들이 아무렇게나 검을 휘두르고 총을 쏘아댑니다.
 
다행히 두 사람은 안 맞고 잘 버티고 있었습니다만,
 
스탠은 결국 잡고 있던 꼬리를 놓치고 바닥을 뒹굽니다.
 
파니, 델타가 다른 대원들에게 정신 팔린 지금이 기회입니다.
 
어떤 공격 판정이든 가능합니다.
 
파나이오티스:(총검을 꼬리에 다시 한번 찌릅니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4
 
델타가 다시 한 번 울부짖습니다.
 
여기저기에 총검을 맞아서 너덜해진 꼬리가 느슨해집니다.
 
당신은 그 틈을 타서 빠져나옵니다.
 
조금만 더 잡혀 있었다간 전신이 부러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파나이오티스:아이고 살았다!
 
당신을 놓친 델타가 포효합니다.
 
뱀 같이 긴 몸을 뒤로 한 번 젖히더니,
 
끈적끈적한 살덩이를 다시 어딘가로 향해 길게 뻗습니다.
 
표적이 된 콘라드는 찰나의 순간 창백하게 얼어붙은 채, 그쪽을 쳐다봅니다.
 
그러나,
 
파나이오티스:뭐해요! 피해요!
 
그의 뒤에서 후드를 뒤집어 쓴 사람이 콘라드를 밀치고 대신 잡힙니다.
 
그를 포획한 델타는 재빠르게 몸을 돌려 빠져나갑니다.
 
아마 둥지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콘라드 신:오데트!!
 
콘라드가 소리 지릅니다.
 
아마도 콘라드의 파트너였던 것 같습니다.
 
파나이오티스:새끼라도 낳았나...!(빠르게 쫒아갑니다.)
 
콘라드 신:놔, 놓으라고요!!!
 
다른 대원들이 따라가려는 당신과 콘라드를 만류하지만,
 
콘라드는 미친 사람처럼 그들을 떨치고 달려가려고 합니다.
 
그 사이 오데트를 납치한 델타가 산 너머로 사라집니다.
 
파나이오티스:윽...
 
·· MUSIC ··납치 ▶ ❚❚　━━━━⊙━━━━━━━─　0:00
 
멀리 굴러떨어졌던 스탠은 숨을 가다듬은 듯,
 
녹아서 너덜너덜한 장갑을 벗어 던지곤
 
콘라드를 비롯한 대원들 앞으로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특히 콘라드를 보는 눈이 냉랭합니다.
 
스탠:방금 건 상급 크리쳐 델타로 추정됩니다. 돌아다니다 발견한 곳에서 연구일지를 찾았습니다. 선공은 안 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기록과 달리 포악하군요.
애초에 누가 헛짓만 안 했어도 이런 일은 안 생겼겠지만.
 
만류당해 제자리에 주저앉은 콘라드가 연신 고개를 흔듭니다.
 
어딘가 얼이 빠져나간 표정입니다.
 
콘라드 신:아니, 델타…가, 아니야.
 
파나이오티스:흠?
 
스탠:정체에 대해 아는 모양이지?
 
콘라드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대답하지 않습니다.
 
대신, 갑자기 대원들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파나이오티스:허, 또 이상한 짓을...
 
콘라드 신:부탁이에요, 다함께 오데트를 구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아무도 없다면 혼자라도 가겠습니다.
 
대부분의 대원들이
 
안타깝게 됐지만 그건 좀….
 
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한 두 걸음 뒤로 물러섭니다.
 
그냥 상급 크리쳐를 잡는 것도 힘든데,
 
거처의 상급 크리쳐는 얼마나 대하기 까다로울까요.
 
더군다나 방금 전의 습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파나이오티스:우리도 구하고 싶지만 지금 부상자가 얼마나 많은데요.
 
스탠:(동의하듯 끄덕이며) 이기적이란 건 알고 있을 텐데.
 
콘라드 신:오데트는 저한테 정말 소중한 파트너예요. 부탁드립니다...
 
스탠:... (파니를 흘끗)
 
파나이오티스: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가져갈 셈이에요?
 
콘라드 신:조금만 도와주셔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정말 아무도 안 가 주신다면... 말리지 말아주세요.
저는 혼자서라도 가야겠습니다.
 
파나이오티스:...(째려봅니다.)
(그러고나서 스탠을 쳐다봅니다.)
 
콘라드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스탠이 한숨을 내쉬며 콘라드의 어깨를 눌러 다시 앉힙니다.
 
스탠:정말 혼자 가게 둘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콘라드 신:전 진심이에요. 혼자라도 갈 겁니다.
 
스탠:그렇게 같이 시험을 치르던 대원을 사지로 보냈다는 걸 알면 상부에서 아주 좋아하겠어.
파니, 갈 생각이지.
 
파나이오티스:가야죠 뭐,
상급 크리쳐를 잡으면 점수도 두둑할거 같고요.
 
스탠:뭐... 그건 혹하네.
(콘라드에게) 확실히 하자. 네가 부탁해서 가는 게 아니야. 면식은 없어도, 널 구하고 대신 잡혀간 그 착한 친구는 구해야겠다고 생각한거지.
 
파나이오티스:맞아요!
바보!
똥개!
말미잘!
 
스탠:... (파니 등 툭 쳐줌)
 
파나이오티스:(아르릉)
 
스탠:바보똥개말미잘 씨, 네가 죽든 말든. 난 나와 내 파트너가 잘못될 것 같으면 바로 빠진다.
 
콘라드 신:(고개 숙인 채) 감사합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그리하여 콘라드의 파트너를 구하기 위한
 
임시 조가 만들어집니다.
 
과연 잘 굴러갈지는 모르겠지만요...
 
·· MUSIC ··구출을 위한 여정 ▶ ❚❚　━━━━⊙━━━━━━━─　0:00
 
출발한 지 얼마 정도 지났을 때쯤,
 
발걸음을 옮기며 스탠이 묻습니다.
 
스탠:일이 이렇게 됐으니 물어봐야겠는데. 우리한테 왜 그런 건지.
 
파나이오티스:말해봐야 뻔하죠. 인간들의 하찮은 질투와 망상!
 
스탠:성격이야 원래도 삐딱하고 꼬여 있긴 했지만, 이런 짓을 저지를 정도로 근본 없는 판단을 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적어도 내 파트너로 있을 때는.
 
콘라드는 한참 동안 대답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말하려다 말고, 말하려다 말기를 반복한 끝에
 
그는 입을 뗍니다.
 
콘라드 신:우리가 쫓는 크리쳐는 델타가 아닙니다. 그건 아마 최근에 새로 생긴 상급 크리쳐일 거예요.
델타는……. 제 파트너입니다.
 
파나이오티스:엥....(손가락질 하던 손가락이 내려갑니다....)
 
이어지는 말은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콘라드 신:당신과의 일이 있고 난 뒤, 전 델타 전담 연구원의 경호원으로 발탁되어 델타 연구에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연구원이 상급 크리쳐 델타와 라포 형성을 시도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곁에 있었습니다. 처음엔 상급 크리쳐의 연구 자체에 못마땅하기도 했고, 그런 벽지로 보내진 것 자체가 좌천된 게 아닌가 생각했지만요.
하지만, 델타와의 만남은 제 많은 것을 바꿨어요. 처음에는 델타가 당장 연구원을 공격하지 못하게 막는 게 전부였지만, 모스 부호를 주고 받게 된 날 이후로부터 많은 게 변했습니다. 연구원과 저, 그리고 델타는 셋만의 공간에서 교류를 나누면서 남들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유대를 쌓았어요.
그런데... 갑작스럽게 델타가 폭주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팀의 다른 대원이 델타를 오인 사격한 게 원인이었죠. 연구원은 그 폭주에 휘말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처를 입습니다. 폭주가 가라앉은 이후, 델타는 연구원 옆에서 떠나지 못하고 울고 있었어요. 전 뒤늦게 도착해서 연구원의 유언밖에 듣지 못했습니다.
유언은, 가방에 있는 특별 연구 시약을 사용해 델타를 인간형으로 만들 것, 그리고 책임질 것이었어요. 그리고 연구원은 사망했고요.
아시겠죠. 델타, 아니… 오데트는 인간이 된 상급 크리쳐입니다. 상부에는 델타가 도망친데다, 총책임자가 사망해 연구가 무산되었다고 알리고 팀을 데리고 긴급 귀환했습니다.
오데트는 인간이 되었지만, AOC의 전례 없는 특별한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심한 실험을 당하진 않았지만, 폭주를 억제하기 위해 매주 주사를 맞는데다 어딘가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다못해 저와 오데트가 이 구역을 대표하는 최강의 자리를 차지한다면, 조금이나마 자유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당신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처지의 사람이었네요.
 
파나이오티스:아오 그럼 대충 둘러서라도 말을 해서 설득을 하든가 했으면 공동 1등이라도 되던가 했었을텐데 사람을 파묻으려고 해요? 제정신이야?(한 대 쥐어박으려다 참습니다.)
 
스탠:쉽게 얘기할 수 없는 이야기긴 하지. 믿어줄지도 의문이었을 거고. (파니와 본인을 말하는 듯, 파니만 알아볼 수 있게 눈짓)
결국 오데트는 정말로 무고했던 셈이네. 하지만 파니의 말이 맞아.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지. 경솔했어.
 
콘라드 신:뭐라 할 말이 없네요...
 
스탠:오데트 어차피 구하기는 최선을 다해볼 거였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건, 헷갈린다는 거야.
그게 델타가 아니라면... (곰곰 생각하다가) 일단은 임시로 '감마'라고 명명할까.
 
파나이오티스:델타 감마... 나중에는 알파도 나오겠네요.(농담)
 
스탠:그건 또 얼마나 세려나 무서울 지경인데. (전혀 아닌 목소리)
 
당신은 콘라드를 용서했나요? 봐 넘겨줄 수 있나요?
 
용서하든 말든, 그건 당신의 자유입니다.
 
파나이오티스:용서는 안 할건데요. 오데트가 불쌍하니까 가죠.
나중에 엉덩이에 쥐나도록 때려줄거에요. 바보멍청이씨
 
스탠:오데트가 아주 좋아하겠어. (이죽)
 
콘라드 신:아니 오데트 앞에서 그런 건... 참아주세요...
 
파나이오티스:그 말하니까 더 해야겠네요. 빨리 가자!
 
발걸음을 빨리합니다.
 
자초지종 설명이 끝났으니, 탐색할 시간입니다.
 
·· MUSIC ··거처 탐색 ▶ ❚❚　━━━━⊙━━━━━━━─　0:00
 
거처 탐색은 매크로를 사용합니다.
 
매크로 〔거처 탐색〕을 표시해 주세요.
 
탐색에는 행운+1d8번째 특성치로 복합 판정을 합니다.
 
성공 시 정보를 획득하고, 실패하면 전투가 발생합니다.
 
연속 실패 방지용으로, 전투 종료 후 탐사자의 행운은 10 증가합니다.
 
준비가 되었다면 거처 탐색 START!
 
파나이오티스:
지정 특성치
  교육
 
행운+교육 판정
 
파나이오티스:
운
기준치: 70/35/14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교육
기준치: 30/15/6
굴림: 2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눈길을 유심히 살피던 당신은
 
묵직한 무게의 긴 생물이 쓸고 지나간 것 같은 자리를 발견합니다.
 
군데군데 무너져 있고, 나뭇가지가 부러져 있습니다.
 
이대로 흔적을 따라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목에서,
 
당신은 외상 없이 죽어있는 크리쳐들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스탠:대원들이 해치운 건 아닌 것 같은데.
 
파나이오티스:아까 그 덩치가 물어 뜯으면 200퍼센트 외상이 남을거 같은데요...
뭔가 독이라도 썼나...
 
스탠:그렇다기엔 독의 흔적이 보이는 것 같진 않은걸.
예상 못 한 위험이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겠어.
 
파나이오티스:좋아요.(총기의 상태를 점검합니다.)
 
거처 탐색 판정
 
파나이오티스:
지정 특성치
  크기
운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구아아아아악)
 
그 순간 뒤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눈치를 보듯 주변을 배회하던 크리쳐들이 몰려든 모양입니다.
 
전투를 시작합니다.
 
적의 수 : 22
 
파나이오티스:(으아아아앙)
 
파니 턴
 
스탠:이런 위험을 기대한 건 아닌데? (총 쥠)
 
파나이오티스:(총검을 꺼내 적들에게 돌진합니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8
 
당신은 먼저 기세 좋게 달려오는 것들부터 처리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전투에도 몸놀림은 유연합니다.
 
날카롭게 금속을 빛내던 크리쳐 8마리가 작동을 멈추고 눈밭에 떨어집니다.
 
남은 적 : 14마리
 
스탠 턴
 
스탠: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실화)
 
파나이오티스:(실화)
 
스탠은 총을 전환시키다 말고 달려드는 것을 귀찮은 듯 쳐냅니다.
 
남은 적 : 13마리
 
콘라드 신:한 시가 급한데...!
 
콘라드가 초조해하며 두 사람의 전투를 지원합니다.
 
콘라드 신:3
 
옆으로 다가오던 크리쳐 3마리가 차례대로 떨어집니다.
 
남은 적 : 10마리
 
크리쳐 턴
 
크리쳐:
에너미 공격
공격 대상 스탠
데미지 3
 
스탠:
회피
기준치: 69/34/13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파나이오티스:(스댕...!!!!!!!!!!!!!!!!!)
 
스탠:(스댕-탱!)
 
스탠의 준비가 덜 끝난 틈을 노려 크리쳐 한 마리가 뾰족한 가시를 찔러넣습니다.
 
스탠 HP 8/11 (-3)
 
스탠:젠장,
 
파니 턴
 
파나이오티스:너 이 자식이!!!(그 크리쳐의 머리통을 으깰 기세로 내려칩니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4
 
각성;;;;;
 
파나이오티스:(원래 히어로의 근처는 건드는거 아니랬다.)
 
맞지... 맞네...........
 
당신은 재빨리 스탠을 공격한 크리쳐를 으깨버립니다.
 
꽈드득, 하는 선명한 파열음과 함께 압축당한 크리쳐 너머로
 
차례차례 보이는 크리쳐들을 휩쓸어버리는 움직임은
 
결코 평범한 인간으로 보이지 않을 수준이었습니다.
 
놀란 콘라드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전투 종료.
 
파나이오티스:자 빨리 가죠!
 
콘라드 신:... 인간 맞습니까?
 
파나이오티스:사소한 거에 의문을 품네요.
 
스탠:많은 걸 알면 다쳐.
 
콘라드 신:아니 하지만... (다들 가니 어버버하게 따라간다.)
 
파니 운 +10
 
거처 탐색 판정
 
파나이오티스:
운
기준치: 80/40/16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지정 특성치
  건강
건강
기준치: 99/49/19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에헷)
 
한 번 몸을 풀고 다니 아주 상쾌합니다!
 
당신은 기세를 몰아 더욱 빠르게 산을 넘어갑니다.
 
스탠이 결국 목덜미를 한 번 잡았다 놨다는 건 비밀로 하자고요.
 
그렇게 탐색을 하던 중, 당신은
 
근처에 거미줄처럼 보이는 끈적끈적한 실이 뭉쳐있는 길을 발견합니다.
 
거미의 것이라기엔 지나치게 굵고,
 
이상한 빛깔을 띠는 게 상급 크리쳐 감마의 소행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상하네요.
 
겉보기엔 그런 실을 자아내는 기관이 없어 보였는데…….
 
파나이오티스:크리쳐가 여러마리 있다... 는건 아니겠죠...?(스탠 봄)
 
스탠:그 커다란 게 하나 더 있다고? 그렇게 흔한 거였나, 상급이?
... 아마 그건 아니고, 숨겨둔 다른 수가 있나?
이렇게만 봐서는 단서가 부족해.
하지만 거미형이라는 가설은 염두에 둬야겠네.
(생각하다가) 여러 마리면 튀어. 꼭.
 
파나이오티스:스탠 업고 뛸거에요.
 
스탠:그럼 못 피하잖아. (몸 돌려 계속 간다.)
 
파나이오티스:치(입술 빼죽!)
 
거처 탐색 판정
 
파나이오티스:
지정 특성치
  근력
운
기준치: 80/40/16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근력
기준치: 99/49/19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와 이어진 수상한 흔적을 따라간 끝에
 
세 사람은 한 동굴을 발견합니다.
 
거처에 도착합니다.
 
·· MUSIC ··감마의 거처 ▶ ❚❚　━━━━⊙━━━━━━━─　0:00
 
동굴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세 사람은 거꾸로 묶인 채 매달려있는 시체들을 발견합니다.
 
이성 판정 1/1D3
 
파나이오티스:
SAN Roll
기준치: 39/19/7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파나이오티스:
Rolling 1D3
굴림: 1
 
스탠: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굴림: 1
 
파나이오티스:으 징그러워...(소름이 쫙 돋습니다.)
 
그 모습이 가히 끔찍합니다.
 
역겹고 기분 나쁘네요.
 
스탠:전부 먹이들을 저장해둔 건가...
 
한편
 
콘라드 신:오데트, 오데트!!!! 어디 있어!!!
 
콘라드가 단검으로 그 줄을 끊어내며 자신의 파트너를 찾아다닙니다.
 
파나이오티스:들킬 생각이에요...?
 
스탠:들키면 버리고 가야지.
 
파나이오티스:(끄덕)
 
살아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아, 이미 늦은 건 아닐까
 
싶었던 그때…….
 
콜록.
 
기침 소리와 함께,
 
벽에서부터 체구가 작은 사람이 떨어져나와 주저앉습니다.
 
콘라드의 파트너, 오데트입니다.
 
근데 방금, 있을 리 없는 공간에서 사람이 빠져나왔는데요...?
 
이성 판정 0/1
 
스탠: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파나이오티스: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럴 수도 있지!
 
완벽 적응한 스탠과 파니입니다.
 
오데트:콘라드.
 
콘라드 신:걱정했잖아!
 
오데트:미안해, 난 괜찮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오데트가 깎아지른 듯한 동굴의 절벽 끝,
 
그 아래를 가리킵니다.
 
오데트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면,
 
거죽 같기도, 허물 같기도 한 크리쳐의 시체가 보입니다.
 
놀랍게도 아까 본 크리쳐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파나이오티스:그 사이에 죽었어...?
 
오데트:그 녀석의 진정한 모습은 우리가 본 게 아니야. 어디까지나 위장일 뿐이지.
그 상급 크리쳐의 능력은 정신계. 몸을 바꾸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자신보다 하위 계급의 크리쳐를 조종할 수 있는 것 같아.
 
그때 스탠이 당신의 팔을 잡아당깁니다.
 
스탠:굴이 무너질 것 같아.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일단 나가는 게 좋겠어.
 
굴이 크게 흔들립니다.
 
파나이오티스:빨리 나가죠.
 
진동과 함께 쿵, 쿵,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말을 들은 네 사람은 한꺼번에 동굴 안을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무너지는 굴 위에 올라선 에너미를 목격합니다.
 
생체형 크리쳐와 금속 크리쳐를 합친 외형의 크리쳐,
 
네 발로 서있고 녹아가는 잇몸,
 
이빨은 금속,
 
빳빳한 가시를 잔뜩 모습이 위협적입니다.
 
저게 감마의 진짜 모습일까요?
 
전투가 발생합니다!
 
파니 턴
 
스탠:기괴하게도 생겼네.
 
파나이오티스:(순식간에 빠르게 달려들어 내려칩니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당신은 재빨리 감마에게 달려들어 무기를 휘두릅니다.
 
감마가 동시에 달려오다가 무기에 맞아 괴성을 지릅니다.
 
감마 HP : 34/45 (-11)
 
스탠 턴
 
스탠:(때를 노려 조준하다가 발사)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아ㅏㅏㅏ)
 
파나이오티스:(아아아아아아)
 
스탠의 총알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갑니다.)
 
스탠:쯧. (혀를 찬다. 그냥 붙어 싸우는 게 낫겠다.)
 
콘라드와 오데트가 함께 지원합니다.
 
감마 HP : 29/45
 
몸부림치던 감마가 달려옵니다.
 
육중한 몸체에 내달릴 때마다 지척이 울리고
 
단단한 가시에 휘말린 나무들이 가볍게 부러집니다.
 
감마:
에너미 공격
공격 대상 스탠
 
뭐 꿀발라놨냐
 
감마:
몸통 박치기
기준치: 75/37/15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7
 
스탠:이미친
회피
기준치: 69/34/13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파나이오티스:(어.
 
어..
 
파나이오티스:(엄마)
 
Beam (GM):1. 파니가 도와준다
2. 콘라드가 끼어든다
2
 
콘라드 신: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 순간 콘라드가 스탠을 거세게 밀칩니다.
 
돌진하던 감마는 속도를 못 이겨 스탠 뒤의 큰 나무에 박습니다.
 
스탠은 겨우 피해졌지만 전부 피하진 못하고 몸체에 쓸렸습니다.
 
스탠 HP : 1/11
 
파니 턴
 
파나이오티스:스탠...!(일단 공격합니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9
 
감마가 몸을 돌리는 사이, 감마의 후방을 공격합니다.
 
깊숙이 쑤셔박힌 칼날이 빠져나오며 감마의 신체를 베어냅니다.
 
감마가 하늘을 향해 노호를 터뜨립니다.
 
감마 HP : 20/45 (-9)
 
스탠 턴
 
스탠:죽겠네 진짜... (비틀거리며 일어나 엄폐물 뒤에 숨는다. 하는 수 없이 저격)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7
 
스탠은 직접 참여를 포기하고 지원을 택합니다.
 
총에 맞은 감마가 비틀거립니다.
 
감마 HP : 13/45 (-7)
 
콘라드와 오데트가 지원합니다.
 
감마 HP : 2/45
 
너덜너덜해진 감마가 힘없는 울음을 울며 가시를 파르르 떱니다.
 
데미지가 반으로 경감됩니다.
 
감마:
몸통 박치기
기준치: 75/37/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5
에너미 공격
공격 대상 파니
 
데미지 7
 
회피/반격 가능
 
파나이오티스:(반격,..!)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2
 
아주 간발의 차로, 감마의 가시가 먼저 당신에게 박혀듭니다.
 
파니 체력 -2
 
파니 HP : 14/16
 
파니 턴
 
파나이오티스:이제 그만 죽어라아아아아아!!!!!(높이 뛰어들어 찍어내립니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4
 
콰앙!!!
 
힘껏 내리치는 힘에 바닥이 움푹 패이고
 
눈먼지가 사방으로 풀썩 비산합니다.
 
감마 HP : 0/45 (-14)
 
그 순간,
 
·· MUSIC ··EVENT ▶ ❚❚　━━━━⊙━━━━━━━─　0:00
 
너덜해진 감마가 한 번 길게 울부짖더니,
 
당신과 두 눈을 마주칩니다.
 
그 순간 형용할 수 없는 불쾌한 기분이 전신에 퍼져나갑니다.
 
파니는 그대로 의식을 잃습니다.
 
저널 변경
 
정신계 크리쳐라고 했나요?
 
튕겨나간 당신의 의식은 다른 몸을 찾아 들어갑니다.
 
그리고 눈을 떠보면,
 
당신은 어느새 콘라드가 되어 있습니다!
 
당신이었던 육체는 감마에게 의식을 지배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콘라드 신:헉...!
 
동료의 육체를 빼앗으면 공격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콘라드 신:거 기분 되게 더럽네!
 
하지만 스탠은…
 
스탠:뭐야, 파니!! 정신 차려!!
 
파니(in 콘라드) 의 눈앞에서 총으로 탐사자(육체)를 쏘며
 
물리적으로 퇴마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전투 라운드 재개. 일반 CoC 전투 룰을 사용합니다.
 
콘라드 신:으 으악!
뭐... 뭐가 어떻게 된거죠?
 
스탠:뭐가 어떻게 되긴 어떻게 돼, 파니가 갑자기 폭주하잖아! 도와!
 
콘라드 신:제가 파나이오티스에요! 저건 뭐냐고요!
 
스탠:무슨 소리야!
 
순서 : 스탠 > 오데트 > 파니(감마) > 파니(in 콘라드)
 
스탠:네가 왜 갑자기 파니인데? (믿지 않는 눈치, 그러나 의혹이 선명한 눈으로 쳐다봤다가 사격한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95/47/19
굴림: 8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7
 
파니(감마) HP : 9/16 (-7)
 
총에 맞은 파니의 신체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리는데도
 
감마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콘라드 신:하아아 돌겠네 이거
 
오데트가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며 지원합니다.
 
파니(감마) HP : 6/16
 
으르렁거리듯 목을 울린 감마가 달려듭니다.
 
파나이오티스:
에너미 공격
공격 대상 파니
비무장
기준치: 95/47/19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9
 
회피/반격 가능
 
콘라드 신:(반격!)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70/35/14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6
 
당신은 놀라운 순발력과 전투 센스를 발휘해서
 
콘라드의 전신 움직임을 완벽하게 장악합니다.
 
콘라드의 평소 한계를 넘어 감마의 공격을 피해내고
 
동시에 공격으로 인해 생긴 사각에 당신의 총알을 박아넣습니다.
 
파니(감마) HP : 3/16 (-6)
 
파니(in콘) 턴
 
스탠:(그 모습에 멈칫한다. 진짜 파니?)
 
콘라드 신:내 몸 내놔 이 자식아!!!(한방 더!)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기준치: 70/35/14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까앙!!! 대신,
 
퍼억!!!!
 
확실한 무게가 실린 타격에 감마가 옆으로 날아갑니다.
 
완벽한 공격 연계에 손을 쓸 틈도 없습니다.
 
파니(감마) HP : 0/16 (-5)
 
데굴데굴 굴러갔던 감마가 다시 일어나려는 무렵
 
탕!
 
스탠이 확실하게 그 심장에 총알을 박아넣습니다.
 
심장을 뚫린 당신의 육체가 허공에 피를 뿌리며 쓰러집니다.
 
감마의 의식은 당신의 육체가 사망하기 직전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콘라드 신:내... 내 몸...(자기 몸을 더듬습니다...)
 
·· MUSIC ··전투 종료 ▶ ❚❚　━━━━⊙━━━━━━━─　0:00
 
상황이 잠시 소강됩니다.
 
스탠:... 진짜 파니 너야?
 
콘라드 신:뭐라 설명하긴 어렵지만 진짜 나인데요...
아까 그 감마랑 눈이 마주치자 마자 이렇게 되어서...
 
스탠:정신계라더니... 감마가 침투해서 원래 있던 게 밀려난 건가?
그럼 콘라드는...
 
콘라드 신:그 그러길래요. 어디갔지?
 
상황을 지켜보던 오데트는
 
당신의 시체 앞에 무릎을 꿇고 앉더니,
 
가슴팍에 손을 얹고 무어라 중얼거립니다.
 
그러자, 빠른 속도로 상처가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오데트:이건 내가 델타였을 시절의 능력이야.
 
스탠:회복시키는 능력인가?
 
오데트: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대상의 시간을 돌리는 능력이지.
 
오데트가 당신을 가만히 보며 말합니다.
 
오데트:정신 상태에 영향을 심하게 받아서 정작 정말 사용하고 싶을 때에는 사용하지 못했지만.
 
콘라드 신:오... 그 능력만 있다면 부상 당한 대원들도 살릴 수 있을거 같은걸요?
 
오데트:(끄덕인다.) 밝히는 것부터 힘들겠지만.
 
문득, 아까 본 공간을 활용한 능력도 생각납니다.
 
무척 희귀한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네요.
 
오데트 덕분에 소생 시간이 대거 단축되었습니다.
 
파나이오티스, 소생합니다.
 
저널 변경
 
파나이오티스:(벌떡 상체를 일으킵니다.)
와 방금 디게 거지같았어요...!!(버럭)
 
당신은 벌떡 몸을 일으킵니다.
 
왈칵 소리를 지르자 피가 섞인 기침이 튀어나옵니다.
 
콘라드 역시 의식을 되찾고 얼떨떨한 표정을 짓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해 줍시다.
 
네 안에 나 있었다고….
 
파나이오티스:(구와아아악....)
 
콘라드 신:뭐예요...? 전투는?
 
스탠:아무래도 눌려 있던 모양이네.
얼마나 정신 상태가 약해 빠졌으면.
 
파나이오티스:그러길래요.
 
콘라드 신:아니, 욕을 먹어도 왜 먹는진 좀 알고 먹으면 안 됩니까?
 
오데트:콘라드는 약해.
 
파나이오티스:진짜 모르겠어요?
 
콘라드 신:오데트...!
전혀 모르겠는데요.
 
파나이오티스:1. 사람을 파묻으려 했다.
2. 말을 제대로 안 해서 이 사달이 났다.
3. 사과도 제대로 안 했다.
4. 이전부터 재수 없었다.
5. 나보고 낙하산이랬다.
6. 스탠한테도 재수없게 굴었다.
7. 이래도 진심으로 모르겠어요?
 
스탠:마지막은 이유가 아닌 것 같지만.
신랄하네.
(지금 상황이랑은 연관 없지만 설명해줄 생각 x)
 
콘라드 신:그건 맞지만...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인데요?!
 
파나이오티스:눈덩이 효과입니다!
 
오데트:그만 가자. (콘라드를 잡아끈다.)
 
그때, 네 사람에게 동시에 무전이 옵니다.
 
무전:응답하라. 크리쳐 무리가 이상한 낌새를 보이고 있다. 승급전은 중지한다. 지금 당장 철수하라.
시시포스산의 크리쳐는 일시적으로 퇴각한 뒤 재정비해 토벌한다. 좌표의 헬기장으로 전원 집합하라.
 
이래저래 구하고 싸우다가 승급전을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그보다 이상한 낌새라는 건 대체 뭘까요?
 
스탠도, 오데트나 콘라드도 감마가 영 마음에 걸리는 투지만,
 
당장은 명령에 따르는 게 좋겠습니다.
 
스탠:박멸하고는 싶지만 시간이 안 될 것 같네.
 
콘라드 신:그렇네요. 소집 명령엔 따라야죠.
 
스탠:몸 움직이는 덴 무리 없지?
 
파나이오티스:(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봅니다.)
(방긋 웃으며 끄덕!)
 
스탠:좋아. 철수한다.
 
산을 내려가 헬기장에 도착하면
 
네 사람이 탈 헬기가 준비되어있습니다.
 
나머지 대원들은 전부 탑승해서 긴급 복귀 중인 듯 하네요.
 
파나이오티스:아 맞아
그거 해야죠.
 
스탠:그거?
 
파나이오티스:(콘라드 뒤에 섭니다.)
(짜아아아악!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엉덩이를 때립니다.)
 
스탠:(푸핫)
 
콘라드 신:으아아악!!! 무슨 짓이에요!!!
 
파나이오티스:사람을 묻으려고 했던 사람 입에서는 무슨 짓이냐고가 나오지 않습니다!
 
콘라드 신:아니 그래도 제가 참아달라고...!!!
 
오데트:(슬쩍 보더니 먼저 헬기에 탄다.)
 
콘라드 신:오데트 그거 무슨 눈이야?!
 
스탠:가장 쪽팔릴 때를 잘 맞췄네.
 
파나이오티스:(찡긋)
 
스탠:(킥킥거리다가 등을 민다.) 소원성취도 했으니까 들어가, 늦겠어.
 
스탠이 콘라드애 이어 당신을 밀어넣습니다.
 
파나이오티스:(떠밀려 들어갑니다.)
 
콘라드 신:진짜 너무해요, 제가 그렇게 부탁을... (중얼중얼)
 
파나이오티스:너무한건 사람을 묻으려고 했던 쪽 아닐까요?
 
콘라드 신:...
 
오데트:(끄덕) 잘못했어.
내가 대신 사과할게.
 
파나이오티스:오데트는 착해요.
 
스탠:착하지.
 
네 사람을 태운 헬기가 빠르게 상공으로 멀어져갑니다.
 
·· MUSIC ··헬기 ▶ ❚❚　━━━━⊙━━━━━━━─　0:00
 
탑승하면 위에서부터 보이는 풍경이 있습니다.
 
설산의 꼭대기에 개미떼처럼 새까맣게 모여드는 것들은…
 
​ 분명히 크리쳐입니다!
 
크리쳐들이 일제히 모여 뭉치고 있습니다.
 
파나이오티스:(눈을 가늘게 뜨고)징그럽게 다 모여있네요.
 
스탠:골치 아프네.
크리쳐들을 조종할 수 있는 감마가 저지른 짓인 것 같아. 지금 철수하면 안전지대를 공격할지도 모르겠는데.
 
그렇습니다.
 
이 산은 안전지대에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안전지대에서 재정비해 반격한다면 안전지대 사람들 일부가 공격당할 것입니다.
 
오데트:저걸 하나하나 잡다간 끝이 없겠어.
 
콘라드 신:크리쳐에게 잘 먹히는 폭탄 같은 게 있으면 좋을 텐데…
 
파나이오티스:뭔가 큰거 한방이 필요한데...
 
지능 판정
 
파나이오티스:
지능
기준치: 40/20/8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말하는 순간 당신은 깨닫습니다.
 
그런 폭탄.
 
당신의 목에 있잖아요.
 
스탠:(쳐다보고 있음)
 
파나이오티스:(자신의 목걸이를 매만집니다.)
 
리모콘으로 해제해서 던지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폭탄은 폭파 10초 전까지 당신의 피부에 닿아 있어야 작동합니다.
 
그렇다는 건...
 
스탠:해볼래?
 
파나이오티스:해야죠 뭐,
 
콘라드 신:무슨 얘기예요?
 
파나이오티스:크리쳐한테 드는 매콤한 크리쳐 폭탄 얘기 중이었어요.
 
스탠:아주 맵지.
무려 파니를 날려버릴 정도니까.
 
오데트:목에 있는 게 폭탄이었구나.
 
콘라드 신:아니, 그게요...?
잠깐만. 그렇다고 해도, 바람이 심하고 무게가 가벼워서 헬기 안에서 던지는 건 무리예요. 다른 곳에 휘말릴걸요.
 
오데트:크리쳐 무리 안에 있다가 10초만에 빠져나올 수 있어?
 
파나이오티스:못 하더라도 지금 돌아가면 10초가 양반이었다는 생각이 들거 같네요.
 
스탠:물론 그렇긴 해.
안전지대에 크리쳐가 침입하게 뒀다는 것보단 싸게 먹힐 테니까.
문제는 그 대가가 내 파트너라는 거지.
 
오데트가 진지한 표정으로 제안합니다.
 
오데트:허리에 줄 같은 걸 매달고 뛰어내려서 던지는 건?
 
콘라드가 대꾸합니다.
 
콘라드 신:어렵지, 폭파 여파로 헬기가 흔들려 추락할걸.
 
당신의 목을 걸고 세 사람이 토의 중입니다… ing
 
파나이오티스:(이거 기분이 묘한데... 라고 생각하다가)그냥 떨어트려요. 알아서 해볼게요.
 
스탠:쿨하네. 그래야 내 파트너지. (믿고 있었어 투)
다녀와. 회복은 네가 제일 잘 하는 거니까.
좀 흩어져도... 결국엔 모아서 잘 조립해줄 테니.
 
파나이오티스:.. 잘 부탁해요. 진짜
 
스탠:(눈이 가느다래진다. 어쩌면 웃고 있을지도.)
 
스탠이 당신을 문 앞에 세우고, 뒤에서 어깨를 잡습니다.
 
스탠:하나 둘 셋,하면 뛰어내리는 거야.
 
파나이오티스:(주먹 꾹!)
 
스탠:하나.
 
파나이오티스:셋!(뛰어내립니다.)
 
스탠:야!
 
스탠이 당황한 표정을 짓습니다.
 
당신은 허공을 걷습니다.
 
혼자 헬기에서 떨어져서요.
 
마지막으로 외칠 말이 있나요?
 
파나이오티스:나중에 또 만나요~!
 
·· MUSIC ··나중에 또 만나요~! ▶ ❚❚　━━━━⊙━━━━━━━─　0:00
 
​ "나중에 또 만나요~!"
 
당신은 추락합니다.
 
회색 하늘을 가르고, 하염없이 땅으로 떨어집니다.
 
삑, 삑, 삑, 삑, 삑.
 
목걸이에서부터 신호음이 들립니다.
 
표시된 숫자는 30초.
 
아니, 29초, 28초, 27초….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장면이 전환됩니다.
 
장면전환
 
장소는 AOC 사내, 소장실.
 
마이크로 소장은 골치 아프단 표정으로
 
의자에 머리를 대고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검은 머리의 대원과 붉은 머리의 대원이 싸우고 있습니다.
 
에보니:그러니까, 이렇게 단어와 단어 사이에서 지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랑 파트너가 될 수 없습니다.
 
나타샤:누가 할 소리를? 이렇게 약해빠진 파트너라니 내쪽에서 사양이야.
 
에보니와 나타샤는 소장을 앞에 두고도 한참 으르렁거립니다.
 
마이크로 소장은 신경성 수전증이 다시 도지는 기분을 느끼며
 
천천히 두 사람을 달랩니다.
 
마이크로: 둘 다 훈련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지 않았습니까. 분명 서로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겁니다.
 
나타샤:이런 멍청이랑요?
 
에보니:이런 힘만 센 바보랑?
 
나타샤:절대로 싫어요!!!!!!!
 
에보니:절대로 싫어요!!!!!!!
 
소장은 얼굴을 감쌉니다.
 
고위직도 쉽지 않은 것 같네요.
 
장면전환
 
다시 장면이 전환됩니다.
 
합체한 크리쳐 무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회색 하늘 위로 눈보라가 날립니다.
 
20초, 19초, 18초….
 
장면전환
 
어둠 속을 가방을 든 한 남자가 달리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쫓아오지 않는지 뒤를 돌아 주변을 확인하던 그가
 
담벼락 아래에 잠시 앉아 가방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수십 개의 유리병 안에는 정체불명의 액체가 담겨 있습니다.
 
???: 이게 CV인가? 이것만 있으면…….
 
탐욕스러운 눈이 가로등 빛을 받아 번들거립니다.
 
이후에 일어날 일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요.
 
같은 시각, X 제약 회사의 지하,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가 제자리를 서성이고 있습니다.
 
문밖에서는 연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직원: 알터 씨, 그만 고집 부리고 나와요! 심장 약은 제때 챙겨 먹고 있는 거예요?
 
남자는 신경질적으로 외칩니다.
 
알터: 그만, 그만 내버려 둬! 내가 어떻게 되든 뭔 상관이야. 아니면 정부에서 또 뭔가 요구했어?
 
장면전환
 
주마등이라기엔 처음 보는 풍경들입니다.
 
눈앞에 번화한 A시의 풍경이 빠르게 스쳐지나갑니다.
 
당신의 손에 들린 목걸이에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알리는 빛이 반짝입니다.
 
14초, 13초, 12초….
 
장면전환
 
아르바이트생: 손님, 손님. 영화는 끝났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다가와 노신사의 어깨를 흔듭니다.
 
노신사는 축축하게 젖은 눈가에 손수건을 문지르며 끄덕입니다.
 
미고:죄송합니다, 워낙 감명 깊게 봐서요.
 
미고는 빈 팝콘통을 흔들며 웃습니다.
 
아르바이트생: 이 시리즈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도 팬이에요. 다음 편이 나온다는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빗자루를 들고 열심히 바닥을 쓸던 아르바이트생이 환하게 웃으며 대꾸합니다.
 
미고:분명 즐거울 거예요.
 
노신사는 절뚝거리며 영화관의 계단을 내려옵니다.
 
모자를 찬찬히 벗은 그는 이쪽을 바라보며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미고:그런 클리셰는 좋아하니까요.
 
장면전환
 
11초.
 
떨어지는 당신의 몸을 붙잡는 손이 있습니다.
 
허리에 로프를 감은 채 떨어진 스탠이
 
당신을 껴안은 채 외칩니다.
 
스탠:던져!
 
파나이오티스:(집어 던집니다!)
 
당신이 크리쳐 무리에 목걸이를 던져넣는 순간,
 
스탠은 당신을 붙잡고 허공을 향해 총을 쏩니다.
 
그 반동으로 뒤로 밀려난 순간,
 
콘라드와 오데트가 끈을 끌어 올립니다.
 
그리고 섬광.
 
이어지는 폭음과 광풍에 휘말려 헬기가 크게 기우나 싶더니
 
간신히 제자리를 찾습니다.
 
당신을 바라본 스탠이 헬기 바닥에 누워 작은 소리로 웃으면서
 
하이파이브를 요구하는 듯 손바닥을 보입니다.
 
파나이오티스:(짜악! 소리가 나도록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스탠:(짜악 하이파이브!)
하여튼.
 
파나이오티스:헤헤
 
· · ·
 
며칠 뒤, 두 사람은 단상에 서있습니다.
 
대장: 파나이오티스, 스타니슬라브 스토이카. 두 사람은 90구역을 대표하는 최강의 인류로, AOC의 위상을 크게 드높였기 때문에 특진을 겸해 6박 7일의 휴가를 수여한다.
 
또다시 최강의 인류라는 명예로운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대상에게 돌아갑니다.
 
승급전은 엉망으로 끝났지만,
 
여차저차 마지막에 대량으로 잡은 크리쳐가 카운트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당신과 스탠은 승급전에서조차 안전지대를 구한 영웅이 되었습니다.
 
등을 돌리면
 
이쪽을 보며 박수를 치는 대원들의 눈에는
 
전에 없던 존경심이 반짝입니다.
 
“안전지대로 크리쳐가 넘어가지 않도록 몸을 던져서 막았대.”
 
“대단해, 어쩌면 저렇게 용맹할까.”
 
파나이오티스:(눈을 감고 심호흡하며 속으로 더 열광해라 인간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옆에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딴청부리는 콘라드와 오데트가 있습니다.
 
제복에 어울리지 않는 훈장을 단 스탠이
 
당신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푹 찌릅니다.
 
파나이오티스:윽, 왜요.
 
스탠:이봐. 우쭐해진 용맹한 크리쳐 씨.
다음 임무도 잘 부탁해.
그땐 제멋대로 하기 전에 말 좀 해주고.
 
파나이오티스:...(잠깐 정적하며 쳐다보다가 환하게 웃으면서)명심할게요! 잘 부탁해요 스탠,
 
스탠:(쳐다보다 주먹을 내밀어 부딪친다.)
나야 언제든.
 
마지막으로 카메라맨이 등장해 두 사람의 모습을 찍습니다.
 
하나, 둘, 셋.
 
치즈~
 
​ END.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도 버디물을 하고 싶어!
 
파니, 스탠. 별 탈 없이 생환합니다.
 
·· MUSIC ··에필로그 ▶ ❚❚　━━━━⊙━━━━━━━─　0:00
 
장소는 병원입니다.
 
말로 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승급전에서 추락했을 때 스탠은 제법 큰 부상을 입은 모양입니다.
 
당신은 스탠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문안을 왔습니다.
 
파나이오티스:(입술 삐죽 하고 있습니다.)
 
문을 열면,
 
병원 침대에 앉은 스탠이 붕대를 풀고 있습니다.
 
스탠:다 나은 사람 보러 온 표정이 그거 맞아?
 
파나이오티스:왜 다쳤다고 말 안했어요.
 
스탠:처음엔 할일이 남아서. 그 다음엔 휘몰아치다 보니. (대강 둘러댄다.)
그러고 보니, 허벅지 상처는 어때?
 
잊고 있었습니다.
 
승급전 시작 전, 실수로 허벅지에 상처를 냈었죠.
 
물론 지금은 완치된지 오래입니다.
 
파나이오티스:제 걱정만큼 쓸데없는건 없어요. 스탠 몸이나 걱정해요.
 
스탠:봐. 다 나았다잖아. (풀어낸 붕대를 들어 보인다.)
 
파나이오티스:후유증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스탠:그게 인간이고 군인이니까.
나도 크리쳐의 몸이었다면 훨씬 일이 쉬워졌을 텐데. 그렇지? (웃음)
 
실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스탠은 상처 치료를 위해 휴가를 전부 반납했다고 합니다.
 
파나이오티스:(입술 삐죽)
 
스탠:또 입. (눌러 넣음)
 
파나이오티스:책을 읽어줄 사람이 없어서 얼마나 심심했는지 알아요?
 
스탠:내가 책 읽어주는 기계인 줄 알지?
 
파나이오티스:칫
 
스탠:잘 말했다. 오늘은 네가 책 읽어. 소리 내서.
 
파나이오티스:흥 완벽하게 해내보겠어요.
 
스탠:얼마나 완벽한지 녹음도 해둬야겠네.
 
잠시 후 콘라드와 오데트가 들어옵니다.
 
오데트는 추가 연구를 위해 잠시 실험실로 돌아갔고,
 
콘라드는 오데트를 멀리서나마 지키기 위해
 
실험실 가드에 지원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파나이오티스:콤라드랑 오데트, 안녕하세요?
 
콘라드 신:콤라드가 아니라 콘. 라드입니다.
 
파나이오티스:그게 그거죠.
 
오데트:콤라드는 과보호가 심하다니까. 연구 시간 외에는 이렇게 건물 내를 돌아다닐 수 있고, 아픈 실험은 하지 않아.
 
콘라드 신:오데트, 하지 마!
그리고 애초에 그렇게 연구되는 게 싫은 거라니까.
 
스탠:아주 웃기는군. AOC 사람이 말은 잘해.
 
오데트:콘라드는 언제나 말만 잘 하니까.
과일 가져왔어.
 
파나이오티스:(방긋)
 
콘라드 신:아니... (대억울)
이렇게 당하고도 과일 깎아드리는 제 인성을 다시 봐 주세요, 제발요.
 
스탠:글쎄. 파니 봐서.
 
파나이오티스:그렇다고 사람 묻으려고 한 사실이 사라지진 않아요.
 
스탠:(웃겨 웃음;)
 
콘라드 신:으아아아아
 
네 사람은 과일을 깎아먹으며 자잘한 담소를 나눕니다.
 
파나이오티스:(과일 우물우물)
 
스탠:맛있네, 이 집.
과일도 오랜만에 먹으니 좋고. (파니는 무슨 과일을 많이 먹고 있나 봄)
 
파나이오티스:(그냥 다 많이 먹습니다. 여기서 제일 많이 먹고 있습니다.)
 
콘라드 신:그렇죠? 전에 누가 추천해줘서... 파나이오티스, 천천히 드세요! 당신 혼자 다 먹잖아요!
 
오데트:원래 두 사람을 위해 가져온 과일인걸.
 
콘라드 신:그건 그렇지만 다친 사람은 스탠인데.
 
스탠:위장 연결되어 있다 쳐.
 
파나이오티스:(불만있냐는 눈)
 
콘라드는 또 당하고 있습니다...
 
그때,
 
관찰 판정
 
파나이오티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푸른 나비를 발견합니다.
 
병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모습의 나비입니다.
 
그런데,
 
세 사람 모두 나비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파나이오티스:어,
(나비를 쳐다보며 말합니다.)
병실에 곤충 들어와도 되는거에요?
 
스탠:무슨 곤충?
 
파나이오티스:저기 나비 말이에요.
 
당신이 나비에 대해 언급하는 순간,
 
BGM OFF
 
근처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모든 행동과 말을 멈추고
 
당신을 응시합니다.
 
그 얼굴에 표정이나 감정은 없습니다.
 
나비가 당신 눈앞에서 팔랑거립니다.
 
피할 생각도 없어 보입니다.
 
파나이오티스:엥?
저...저기요...?
(모두의 눈 앞에 손을 흔들어 봅니다.)
 
다들 당신을 빤히 바라볼 뿐,
 
어떤 말도 반응도 하지 않습니다.
 
파나이오티스:이거 꿈인가...?
 
세 사람의 얼굴 위를 푸른 나비가 날아다닙니다.
 
누구의 시선도 그 나비를 따라가지 않습니다.
 
파나이오티스:(이상함을 눈치채고 나비를 붙잡습니다.)
 
나비가 당신 쪽으로 다가오다가, 붙잡힙니다.
 
당신이 나비를 잡는 순간,
 
주변을 둘러싼 풍경이 일제히 멈춰버립니다.
 
과일을 들고 웃던 사람이나,
 
창문 밖 풍경까지.
 
“언제까지나 있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지만,
 
놀고 있을 여유는 없어.”
 
짓눌린 나비가 입을 달싹이며 말합니다.
 
“일어나.”
 
파나이오티스:일...일어나...? 어떻게...
 
·· MUSIC ··일어나. ▶ ❚❚　━━━━⊙━━━━━━━─　0:00
 
승급전 시작 전, 총상을 입었던 허벅지가 불현듯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불이라도 난 것처럼 강렬한 통증이 그 부근부터 피어납니다.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쓰며 주저 앉습니다.
 
주변 풍경이 빠르게 뒤섞입니다.
 
들고 있던 포크는 어느덧 사라져서 없습니다.
 
더 이상 이곳은 따뜻하고 안락하고 사람이 가득한 장소가 아닙니다.
 
곁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사라져버린지 오래입니다.
 
​ 어느 시간과 공간의 틈바구니에서 튕겨져나온 파니,
 
​ 이성 판정 1D3/1D5
 
파나이오티스: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5
굴림: 1
 
바닥에 손을 짚은 채 턱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면,
 
대기는 재로 가득하고
 
주변은 비명 소리로 혼란스럽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듣기 판정
 
파나이오티스:
듣기
기준치: 25/12/5
굴림: 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사람들의 울음 소리와 외침을 듣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거야? 안전 지대를 지키겠다고 했잖아?”
 
“도와주세요, 가족들이 전부 안에 있는데 불길이 심해서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이러다 전부 죽겠어!”
 
“저 사람들은 도대체 뭐야?”
 
횃불을 든 사람들이 주변 곳곳에 불을 지르고 다니는 광경을 봅니다.
 
하나같이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124…2…니다. 국민……."
 
“국민 여러분, 전부 재난 대피 요령에 따라 피난해주십시오.”
 
“무차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방송합니다, 국민… ….”
 
안전지대가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나이도, 출생지도, 부모도 전부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발생할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자신이 이곳에,
 
이런 시간대에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 MISSION : ?????? ─── 당신은 2부와 3부 사이의 지점,스탠이 광기에 걸리기 직전으로 ‘살아서’ 루프했다.
 
파니, 3부까지의 기억을 전부 지닌 채로 회귀합니다.
 
이성 판정 1D5/1D10
 
파나이오티스:
SAN Roll
기준치: 37/18/7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10
굴림: 3
 
총알에 꿰뚫린 오른쪽 허벅지에서
 
피는 멈출 기세가 없이 흘러나오고,
 
출혈량으로 인해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그건 전부 꿈이었나?
 
아니, 분명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말고요!
 
그렇다면, 이 상황이야말로 꿈인가요?
 
여태까지 겪은 모든 일들은?
 
파나이오티스:(뺨을 짜악 때립니다.)
 
뺨을 때리자 얼얼함과 동시에 묻혀 있던 기억이 피어오릅니다.
 
당신의 기억이 맞다면,
 
끔찍한 테러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돌아온 스탠이 목격하고 광기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이걸 막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당신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파나이오티스:헉... 스탠씨를 막아야 해...(무작정 달리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달려나가는 그 순간,
 
뒤에서 누군가가 당신의 뒷목을 잡아챕니다.
 
한 명이 아닙니다.
 
수십 명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웃음 섞인 목소리로 무어라 중얼거리고
 
당신의 머리를 잡고 바닥에 처박습니다.
 
힘이 전부 빠진 상태라 저항할 수 없습니다.
 
뒤이어, 날붙이를 뽑아드는 소리와 함께
 
​ 칼날이 당신의 목을 꿰뚫습니다.
 
물기가 가득한 행주를 쑤시는 듯한 소음,
 
뽑혀나간 칼날을 타고 피가 폭포처럼 흘러내립니다.
 
당신은 비명 한 줌조차 나오지 않는 격통에 시달립니다.
 
이성 판정 1D5/1D10
 
건강 판정
 
파나이오티스:
SAN Roll
기준치: 34/17/6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10
굴림: 4
건강
기준치: 99/49/19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가장 끔찍한 것은
 
이러한 출혈과 고통을 겪고도 당신은 죽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피가 바닥에 고여 젖어듭니다.
 
그때, 무전 소리가 들립니다.
 
스탠의 목소리입니다.
 
스탠:이쪽은 스탠입니다. 듣고 계십니까? 지금 안전 지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화재의 불길이 보이는데, 현재 상황을 보고해주세요.
 
당신은 대답할 수 없습니다.
 
목에 힘을 주어도 꺽꺽거리는 소리만 나올 뿐
 
자신의 목소리가 조금도 나오지 않습니다.
 
방금의 공격으로 성대가 완전히 손상된 것 같습니다.
 
스탠:스탠입니다. 보고 부탁드립니다. 민간인의 대피는 완료되었습니까?
 
무전 너머로 아비규환의 비명만 들려올 뿐,
 
제대로 된 설명과 자초지종이 들리지 않자
 
한껏 초조해진 목소리가 대답을 독촉합니다.
 
스탠:아무나 대답해!!
 
스탠이 생존자의 대답을 요구하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목소리가 잘게 떨려 흩어집니다.
 
저항하기 위해 땅바닥을 짚고 일어나려 해도
 
잡히는 건 마른 모래뿐입니다.
 
눈앞에는 완전히 불타 사라져가는 안전지대가 보입니다.
 
스탠:대답하라고... 왜...
 
아,
 
대답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파니는 의식을 천천히 잃어갑니다.
 
파나이오티스:(오지마요 스탠...)
 
희미한 정신 너머로 들리는 것은,
 
스탠:왜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 건데...
 
당신이 구하지 못한 사람의 목소리.
 
​ Epilogue. ZERO
 
탐사자: ? / KPC: ?
 
루프 특전: 파편이 주어집니다.
 
파나이오티스:
Rolling 1D4
굴림: 2
 
이성 +3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티알로그 > 스테파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테파니] 괴물묵시록 2024-08-06~19  (0) 2024.08.20
[스테파니] 괴물예찬론 2024-06-03~08-06  (0) 2024.08.06
[스테파니]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TFR 2024-04-02~15  (0) 2024.04.15
[스테파니]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2 2024-02-26~03-25  (0) 2024.03.25

'티알로그/스테파니' Related Articles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