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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로그/바라

[바라] 히스클리프 2022-07-31~09-22

 

KP 빔

KPC 바토르 (바르바토스)

 

PL 텐

PC 로젤 라크무스 (라이첼 카뭉)

 

 

※ 시나리오 본문이 파기된 관계로 원작자 님의 허가 사항에 따라 이전 세션의 로그를 통해 진행됨

 

 

 
 
바토르:... 아가씨, 준비를 도와드릴게요.
 
로젤 라크무스:고마워요, 바토르.
(근래 계속 좋지 못한 표정인 것을 알고 있어 대답이 조심스럽다.)
 
바토르:... 예쁘시네요.
 
로젤 라크무스:.. 바토르가 도와준 덕분이에요.
 
바토르:제가 돕지 않았어도 아가씨는 아름다우셨을 거예요.
... 아가씨.
 
로젤 라크무스:... 응, 바토르.
 
바토르:... 행복하세요?
 
로젤 라크무스:(대답하지 않고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다가 한참 뒤에 입을 열었다.)
결혼으로 행복해지는 사람은, 흔하진 않을 거예요.
 
바토르:(입술을 달싹이다가, 잠치 못한 것처럼 나지막이 내뱉는다.)
이런 식의 정략결혼이 아니었다면, 아가씨는 누구를 선택하셨을까요.
 
로젤 라크무스:... 글쎄요. 하지만, 바토르.
...의미 없는 질문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아요.
 
바토르:... (괴로운 얼굴이 된다. 입술을 안쪽에서 꾹 문다.)
 
사용인: 파티장으로 가실 시간입니다.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로젤 라크무스:곧 갈게요.
(채비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잠시 바토르를 바라보다가, 어깨를 쓸어주고 돌아서 파티장으로 향한다.)
 
바토르:(그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세 발짝 뒤에서 따라간다.)
 
귀족1:오랜만이에요, 라크무스 양. 오늘따라 더 빛이 나시는 것 같네요! 역시 결혼과 사랑이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법인가 봐요. (까르르 웃는다.)
어렸을 때부터 아주 영특하시단 사실은 알았지만, 그 린튼 가와 결혼을 하다니. 경사가 따로 없네요.
 
귀족2:그 집안은 예부터 아주 유명했죠.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다고들 하니까요. 이제 앞길은 만사형통이겠습니다.
 
로젤 라크무스: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젊은 귀족: 그러고 보니 린튼 가에서 근래에 실종자들이 늘었다며?
 
키 큰 귀족: 결혼식 날짜가 발표된 이후에 계속 그렇다더라고. 무슨 마가 껴서... 이런 경사스러울 때에.
 
고지식한 귀족: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지. 그도 그럴 게 결혼이잖나.
 
귀족3:어머, 라크무스 양! 정말 축하드려요! 가주 님께서 입이 닳도록 칭찬을 하시더니, 정말로 아름다운 분이시군요! 분명 어울리는 한 쌍이 될 거에요. 린튼 가도 엄청난 재벌 가문이잖아요.
 
로젤 라크무스:축하 감사해요. 저 또한 그러길 기대하고 있어요. 이 자리에 모여주신 분들의 축복 덕에 더욱 행복한 결혼식이 될 것 같네요. (그린 듯한 미소를 지으며 우아하게 받는다. 물론 내심 피곤하고 이 자리를 떠나고 싶은 생각만 가득하다.)
 
로젤 라크무스:(사람들을 슥 둘러보다가 그들 중 다른 귀족들이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먼저 친근하게 인사를 건넨다. 여럿보단 하나가 낫지.)
와주셔서 감사해요.
매혹
기준치: 65/32/13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로젤 라크무스:... 바토르. 책잡히지 않게 조심해요.
(부드러운 투로 당부하고 다가간다.)
 
바토르:(멀리서도 당신의 말을 알아듣고는 고개를 한 차례 끄덕인다.)
 
가문원1: 이게 누구예요, 우리의 새 가족이 될 사람이잖아요?
 
가문원2: 만나서 정말 반갑네.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 총명하고 영특한 사람인 것 같군.
 
로젤 라크무스:(예의를 갖춰 인사하곤 늘 그렇듯 대외적인 사분한 미소를 짓는다.)
"일원으로 환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가문원3: 그 정도는 당연하지요. 내일이면 정식으로 그리 될 텐데.
 
가문원1: 하퍼 린튼! 이쪽으로 좀 와 봐. 새 신랑 새 신부가 데면데면해서야 되겠어?
 
가문원2: 그래, 곧 부부 되리 사람끼리 춤도 한 번 춰주고 말이야.
 
하퍼 린튼: (예의 바르고 정중하게) 일리가 있군요. (손을 내민다.)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로젤 라크무스 양. 린튼 가의 적자 하퍼 린튼입니다. 저와 한 곡 추시겠습니까?
 
로젤 라크무스:(그에게 먼저 인사를 건넨다.)
"반가워요, 하퍼 린튼 경. 물론, 기꺼울 따름이에요."
(마찬가지로 미소 지으며 그의 손에 손을 얹는다.)
 
....
 
하퍼 린튼: 당신의 친구가 굉장히 당신을 아끼나 봅니다.
 
로젤 라크무스:아무래도 걱정이 많은 편이랍니다. 긴장한 나머지 제가 파티에서 실수하지 않을지 걱정을 털어놓았는데. 그걸 신경 쓰고 있는 모양이네요.
린튼 경께서도 좋은 친구가 있지 않으신가요?
(사분한 투로 부드럽게 말을 받는다.)
 
하퍼 린튼: 그렇다기엔 너무나도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지 않습니까? (짧게 웃는다.) 물론 제게도 친구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결혼을 축하해주고 있지요. 무릇 친구란 그런 것입니다. 저런... 시선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양가의 성공을 위해, 더욱 단단히 일러두셔야겠습니다.
 
로젤 라크무스:그렇게 해둘게요. 정말로 필요하다면요. (미소 짓는다.)
 
로젤 라크무스:(사고치면 안 될텐데. 정원으로 나간다.)
 
바토르:... 시끄럽네요.
 
로젤 라크무스:같은 생각 중이었어요.
 
바토르:여기서 충분히 쉬다 돌아가시죠.
 
로젤 라크무스:그래야겠어요. 고마워요.
 
바토르:(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정원 한켠에 깔아준다.)
 
로젤 라크무스:(미소와 함께 고마움을 표하고 그 자리에 앉는다.)
별을 보고 있었나요?
 
바토르:(그 옆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아 하늘을 올려다본다.)
네. 오늘은 별이 유독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요.
어떤 질서도 없어 보이지만, 각 별들을 선으로 연결하면 그림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걸 별자리라 한다고요. ... 아가씨는 좋아하시는 별자리가 있으세요?
 
로젤 라크무스:음, 쌍둥이 자리를 좋아해요.
넓고, 검고, 깊은 밤하늘에서도 두사람이 함께라 외롭지 않을 것 같아서요.
바토르는 어떤 별자리를 가장 좋아하나요?
 
바토르:저는... (고민하다가) 잘 모릅니다. 그런 게 있다고만 들었거든요. 하지만 아가씨가 그렇게 말하신다면...
(살짝 웃음을 짓는다.) 저도 쌍둥이 자리가 좋아질 것 같아요.
 
로젤 라크무스:그런가요. (마찬가지로 미소 짓곤)
(다시 입을 열어 두런두런 별자리들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 준다.)
 
바토르:(그 얘기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귀담아 듣는다. 별들의 연결에 신기해하기도 하고, 예쁘다며 웃기도 하고. 그러다가, 모르는 사이 점점 가까워졌는지 어깨가 부딪치면 약간 놀란 낯으로 살짝 거리를 벌린다. 아주 잠시 동안 얼굴이 빨개졌다. 그것이 부디 어둠에 가려졌기를.)
(직후 어색하게 풀잎만 만지작거리다가) ... 아가씨, 이런 생활이 더 좋지 않으세요?
 
로젤 라크무스:(함께 웃음 지으며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어깨가 부딪히면 역시 살짝 놀랐다. 몸을 바로 하고 드레스를 추슬러 다시금 우아한 자세로 앉았다. 스스로를 가다듬는 행위다.)
(네 그 말엔 쉽사리 대답할 수 없었다. 또다시 무의미한 질문이라고 너를 책해야 하는 걸까? 린튼의 경고가 맴돌았다.)
".. 참 어려운 질문이네요. 내가 어떤 대답을 하더라도 바토르의 마음이 편치 않을 테니까요."
 
바토르:... 내 마음에 대한 말이 아닌데. (아주 작고 낮게 중얼거렸다. 못 들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 로젤, 당신은... (그 순간 감히, 주인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이유는 오롯한 생각에 잠겼기 때문이리라.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로젤 라크무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토르:아가씨.
 
로젤 라크무스:다친 건가요?
 
바토르:네?
 
로젤 라크무스:목이랑 팔목에 상처가 있어요.
 
바토르:... 아. (옷깃을 다시 단정히 세우고, 소매를 내려서 상처를 가린다.) 그냥... 이런저런 일을 하다 보면 상처들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아가씨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는 일이에요.
그리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로젤 라크무스:(잠시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다물었다. 한마디 한마디, 단어 하나하나를 이토록 골라내던 때가 언제였던가.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단호한 표정으로 답했다.)
중요해요.
내가 다친다면 바토르 역시도 신경 쓸 거잖아요.
나는 비록 내일부터 더는 라크무스의 성을 가지지 못하겠지만, 이 가문의 온전한 일원이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내가 속했던 곳의 사람들을 잊지 않을 거고 또 행복하길 바랄 거예요.
그리고 그 안엔 바토르, 당연히 당신도 있어요.
 
바토르:(당신이 일어나면 반사적으로 올려다봤다가, 그 말이 끝나자마자 천천히 당신 앞에 무릎을 꿇는다. 몸이 점점 낮아진다. 웅크리듯이.) ... 아니에요, ... ... 아니에요. 아가씨는 잘 모르고 있어요. 아가씨는 아무것도 몰라요. 아가씨...
(그리고 끝내는 당신 구두를 붙잡고, 애걸하듯이 웅크린다.) 제발...
 
바토르:... 결혼, 하지 마세요, 아가씨. 결혼하지 마세요. 제발요. 그냥 제 옆에 있어주세요. 가지 마세요.
 
단 한 순간이라도.
 
로젤 라크무스:... 그럴 수 없다는 걸, 당신도 알고 있잖아요, 바토르.
 
바토르:... ...
 
로젤 라크무스:잘 지내줘요, 부디. 날 위해서..
 
바토르:(그 말에 한참을 웅크리고 있다가 구두에서 손을 뗀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 앞에 선다. 표정은 모든 걸 포기한 자의 것 같기도 했고, 생각으로 가득 찬 자의 것 같기도 했다.)
... 알아요.
바람이 차요, 아가씨. 이만 들어가시는 게 좋겠어요.
 
로젤 라크무스:.. 응, 그게 좋겠네요.
(그 표정을 바라보다가 돌아서 먼저 걸음을 옮긴다.)
 
로젤 라크무스: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사용인1: 저쪽이야, 저쪽.
 
사용인2: 경찰? 어디?
 
사용인3: 진짜 경찰이 왔네?
 
하퍼 린튼의 시체입니다.
 
로젤 라크무스: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경찰: 안녕하십니까, 로젤 라크무스 씨 맞으시죠?
 
로젤 라크무스:"... 네, 맞아요. 지금 상황이 그러니까.."
 
경찰: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런 경사스러워야 할 날에...
 
로젤 라크무스:"... 정확히 무슨 일이 생긴거죠?"
 
경찰: 오늘 결혼식의 신랑이 되었어야 할 하퍼 린튼 경이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로젤 라크무스:"갑작스럽게요? 하지만 어제만 하더라도 멀쩡해보이셨어요."
 
경찰: (경찰모를 살짝 들어올리며) 예,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다름 아닌 살인사건이니 말입니다. 이런, 상심이 크실 텐데 너무 직접적으로 말씀을 드린 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로젤 라크무스:"... 살인이요?"
(누군가의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경찰: 그렇습니다. 부인 되실 분께서도 아셔야 하니 말씀드리자면, 사인은 총살입니다. 두 시간 전, 부엌에서 일하던 사용인들이 총 소리를 듣고 뛰어왔고 그땐 이미 목숨이 끊어진 상태였다더군요.
총살이니 빼도박도 못 하고 살인사건이라 할 수밖에요.
범인은 아직이지만, 곧 잡히겠지요. 현재 모두의 알리바이를 확인하고 있으니 얼마 걸리진 않을 겁니다.
 
로젤 라크무스:"세상에... 네, 부디 잘 부탁드려요."
 
경찰: 예, 부디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음... 원하신다면 현장을 잠시 보셔도 되겠지만, 여의치 않으시다면 돌아가 계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로젤 라크무스:"아, 네.. 우선은, 조금 쉬는 게 좋겠어요. 감사해요."
(그 전에 예의가 있으니 시부모가 될 뻔 했던 분들에게 위로를 나누고 슬픔을 표하기 위해 다가간다. 시체와 어쩔 수 없이 가까워진다.)
 
로젤 라크무스:(뭐지..? 어떤 감정이 담긴 시선인지 심리학으로 파악이 가능할까?)
 
로젤 라크무스:(보다도 사용합니다)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30, 91, 38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실패
-2: 실패
 
로젤 라크무스:(꺼림칙한 기분을 안고 대화를 그만 둔다. 린튼의 시체를 시선으로 본다.)
 
로젤 라크무스:(여전히 빤히 다들 나를 쳐다보고 있나..?)
 
로젤 라크무스:(그럼 몰래 빼내서 확인한다)
 
로젤 라크무스:
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45
판정결과: 실패
(당당하게 뽑기)
 
신입 경찰: 아, 시체에는 손 대지 말아주세요!
증거품도 함부로 가져가시면 안 됩니다!
 
로젤 라크무스:죄송해요. 어제 다정하게 제 손을 잡고 춤을 추던 사람이 이렇게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서 그만... (슬픔 가득한 표정을 한 채 우는 듯이 베일로 눈가를 살짝 누른다.)
 
신입 경찰: 아... 라크무스 양...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규칙이 규칙인데... (곤란한 낯으로)
 
로젤 라크무스:
매혹
기준치: 65/32/13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신입 경찰: 자, 잠깐 보시고 돌려주신다면야...
 
로젤 라크무스:네, 물론이에요. 누구보다 범인이 꼭 잡히길 바라는걸요.
(그가 물러나면 종이를 확인해본다.)
 
로젤 라크무스:(정말 뭔지 모르겠다..)
(거미가 특이하게 생겼나?)
 
로젤 라크무스:(찢어진 곳과 연결되다가 끊긴 면엔 뭐가 그려져 있을까?)
(실?)
 
로젤 라크무스:(역시 전혀 모르겠다. 가져가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건지도 판단이 안 된다. 일단 경찰에게 들켰으니 제자리에 두고 감사를 표한 후 카펫을 본다.)
 
로젤 라크무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젤 라크무스:(탄피가 이곳에 있다는 건.. 이 자리와 근접한 곳에서 쐈다는 건데.)
(이곳 출입이 자유로운 사람이었나? 우리 가문 시종들도 이곳에 있는지 주위를 둘러본다.)
 
로젤 라크무스:(열린 창문으로 가본다.)
 
로젤 라크무스:(이번엔 장식장을 본다.)
 
로젤 라크무스:(사진을 왜 훔쳐갔지..?)
(창가 밖에도 혹시 신발자국이 남아있었을까?)
 
경찰: 외람된 말씀이지만... 혹시 바토르라고 아십니까?
 
로젤 라크무스:"네, 물론이에요. 제 가문에서 일하는 사람인 걸요."
 
경찰: 오늘 바토르 씨를 본 적이 있으십니까?
 
로젤 라크무스:"오늘... 글쎄요. 저도 결혼준비로 워낙 정신이 없었어서. 평소처럼 바토르가 깨워주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경찰: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말씀이시군요.
실은 정원사의 목격 증언이 있었습니다. 1층 응접실을 빠져나가는 인영의 인상착의를 살폈을 때 키가 크고 머리가 검은 곱슬인 남성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린튼 가문과 라크무스 가문의 관계자를 대조한 결과, 바토르 씨의 인상착의와 일치한다는 의견입니다.
 
로젤 라크무스:"... 그 말씀은 바토르가 범인일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요?"
 
경찰: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조사에 따르면 그는 당신이 직접 데려온 사람이고, 꽤 친밀한 사이라고 들었습니다. 결혼식을 대놓고 못마땅하게 여겼고요. 현재로서는 가장 용의자에 가까운 사람으로 추정 중입니다.
혹시 라크무스 가에서 오늘 바토르 씨가 사건 발생 시각에 어디 있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까?
 
로젤 라크무스:"제 가문의 사용인들에게 물어봐야만 알겠지만.. 하지만, 그가 그랬을리 없어요. 말씀대로 제 오랜 친구이고, 누구보다 저의 행복을 바라줬는 걸요. 그런 그가 제 남편될 사람을 해치다뇨..!"
 
경찰: 그렇습니까. 주인분이 직접 하시는 말씀이니 틀림은 없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이야기는 들어보고 싶군요.
혹시라도 그를 만나신다면 연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로젤 라크무스:"... 네, 그럴게요. 그가 무고하단 사실을 경찰분들께서도 아시게 되실 거예요."
 
경찰: 부디 그랬으면 좋겠군요.
 
로젤 라크무스:(현재 날 보고 있는 경찰이나 사용인이 있나?)
 
로젤 라크무스:(그 사용인의 시선을 슬쩍 피해가며 수풀로 가본다.)
 
로젤 라크무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로젤 라크무스:(따라갈 수 있을까...?)
 
로젤 라크무스:(가겠다고 말하고 다시 수풀을 시선으로 보다가 돌아서 마차에 오른다.)
 
로젤 라크무스:(안 괜찮다. 범인이 바토르인 것 같고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아무튼 안색이 안 좋다.)
 
로젤 라크무스:(벌떡 일어나 창밖을 본다.)
 
로젤 라크무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젤 라크무스:(이런, 세상에. 당장 만나러 내려간다.)
 
로젤 라크무스:(다가가면서 그의 신발을 슬쩍 본다.)
 
바토르:... 아가씨.
 
로젤 라크무스:... 경찰측이 당신을 의심하고 있어요.
...아니죠?
아니잖아요, 그쵸?
 
바토르:... 아니에요, 아가씨. 전 이걸 사러 다녀왔을 뿐이에요. (자신이 안고 있던 종이 봉투와 꽃다발 중, 꽃다발을 건넨다.)
 
로젤 라크무스:(꽃다발을 받아들며.. 진실인지 심리학 판정 요청)
 
로젤 라크무스: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로젤 라크무스: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젤 라크무스:... 그랬군요. 고마워요.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바토르가 그럴 리 없죠.
 
바토르:아가씨... (불안한 눈으로 쳐다본다.)
(꾸벅. 깊이 허리 숙여 인사한다.) ...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젤 라크무스:고밉긴요. 멀리 갔다오느라 고생했어요. 들어가서 이만 쉬어요.
 
바토르:... 네. 쉬세요.
 
로젤 라크무스:(생각이 많아서 쉽사리 잠이 오지 않지만 애써 눈을 붙인다.)
 
로젤 라크무스:(벌떡)
(살금살금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본다.)
 
로젤 라크무스:(경찰 조사 때문에 바토르도 심란한가? 조용히 방으로 다가가본다.)
 
로젤 라크무스:(주섬주섬.. 주워서 올려놓다가 수첩도 집어든다.)
(일정을 적어둔 업무용 수첩인가? 펼쳐서 읽어본다.)
 
로젤 라크무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하퍼 린튼.
 
로젤 라크무스:(이런 걸 왜 적어뒀지? 다른 내용은 없는지 훑어본다.)
 
로젤 라크무스:(음... 수첩을 챙긴다. 없애버려야지)
(다른 볼 건 없을까?)
 
로젤 라크무스:(으음.... 이렇게 부주의하게.. 침대 밑을 살펴본다.)
 
로젤 라크무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젤 라크무스:(응..? 총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또 웬 기록물이.. 읽어본다.)
 
거래자.
 
로젤 라크무스:(다른 내용은 없나 촤르륵 본다.)
 
로젤 라크무스:(이런 세상에. 침대 밑에 숨을 수 있나?)
 
로젤 라크무스:(경찰이 침대 밑도 뒤져볼 텐데.. 거미 그림을 보면 연관성을 더 찾을 수 있을 거고. 이걸 왜 안 태우고 있는 거니, 바토르. 대침착한 표정으로 일단 노트 빠르게 침대 밑에 넣기)
 
로젤 라크무스:....??
 
바토르:... 왜, 여기 계세요? 잠도 주무시지 않고요.
아무리 아가씨라 하셔도 야심한 시각에 남자의 방에 멋대로 들어오시면 안 돼요.
 
로젤 라크무스:... 방금, 흉터..
 
바토르:아무것도 아니에요.
 
로젤 라크무스:아무것도 아니라뇨. 전혀 아니잖아요.
 
바토르:아무것도 아니에요. 잊어버리세요, 아가씨.
 
로젤 라크무스:내가 알면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나요, 바토르?
 
바토르:그런 거 아니에요. 제 모든 일은 아가씨를 위한 일인 걸요. 아가씨를 곤란하게 할 일은 하지 않아요.
 
로젤 라크무스:하지만 이미 곤란해졌어요. 바토르 몸에 흉터가 가득하잖아요.
어떻게 내가 곤란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바토르:저의 사정이에요. 아가씨와는 관련이 없어요. 아가씨가 절 다치게 하신 것도 아니고, 다칠 만한 일을 명령하신 것도 아니잖아요.
... 시간이 늦었어요, 아가씨. 방으로 돌아가세요.
 
로젤 라크무스:당신은 아직 내 가문의 사람인데 어떻게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 있어요.
사용인에게 일어난 일이 주인과 관련이 없을 수 있나요?
누가 그랬는지 말해요.
 
바토르:... 아무도, 하지 않았어요. 그저 제가 미숙해서 생긴 것들이에요. 괜찮아요, 아가씨. 오래된 상처일 뿐이에요.
 
로젤 라크무스:(바토르가 예전에도 그런 흉터를 가지고 있었는지 떠올려본다.)
 
바토르:계속 여기 계시다가 누가 보기라도 하면 큰일이에요. 아가씨는 방으로 돌아가셔야 해요. 누가 본다면 오해를 살 거예요. 그럼 정말로 곤란해져요.
 
로젤 라크무스:... 알겠어요.
하지만 명심해둬요, 바토르.
다신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 내게 상관 없다고 이야기하지 말아요.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당신에게 일어난 일은 곧 라크무스에게 일어난 일이고, 당신이 한 일은 곧 라크무스의 책임이기도 해요.
 
바토르:(한참을 침묵하다가, 당신 손을 잡아 올려 손등에 입을 맞춘다.) ... 네, 주인님. 죄송해요.
 
로젤 라크무스:(조금 누그러진 기색으로 어깨를 쓸어준다.)
이만 쉬어요. 방에 함부로 들어온 건 미안해요.
 
바토르:... 아니에요. 어서 들어가 쉬세요.
 
로젤 라크무스:응, 잘자요, 바토르.
(인사를 남기고 돌아간다.)
 
바토르:... 아가씨.
어떤 상황에서도 저는 아가씨의 거예요. 저는 아가씨만을 위해 일하고 행동해요. 어떤 문제가 생겨도, 아가씨를 위해서라면 모두 제가 해결해낼게요. 하지만...
마지막 순간, 만약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그때는 제 곁에 잠시만 있어주실래요?
 
곁.
 
자신의 곁.
 
로젤 라크무스:(걸음을 멈춰서고 잠시 돌아본다.)
...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하든 내가 책임질 거예요. 당신의 말대로 그 동기는 나일테니까요.
바토르, 그렇다면 네 마지막은 곧 내 마지막이겠지.
 
바토르:... 아뇨. 아가씨께는... (저 말고도 다른 중요한 것들이 많으시잖아요. 그래선 안 돼요. 말로 내지 못한 것들을 삼키는 동시에, 그럼에도 그 말이 자신과 함께하겠다는 말로 들려서 입가에 웃음이 뜬다.)
... 알겠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아가씨.
 
로젤 라크무스:응, 좋은 꿈 꿔요. (미소 짓곤 다시 돌아서 방으로 간다.)
 
로젤 라크무스:(부엌을 먼저 살펴본다. 아무래도 손님 맞이로 분주하려나)
 
로젤 라크무스: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주방하인1: 린튼 가 사람들이 가문 구성원도 공개하지 않는댔잖아? 그런데 소문에 따르면 이번에 죽은 하퍼 린튼 씨가 마지막 후계자였다더라.
 
주방하인2: 그럼 뭐야? 그 부부만 남은 거야?
 
주방하인1: 글쎄, 아직 일가 친척이 몇 살아있긴 했다는데 전부 죽으면 대가 끊기는 거겠지......
 
로젤 라크무스:(저쪽 집안 사정도 여러모로 뒤숭숭한 상태네. 휴게실로 향한다.)
 
로젤 라크무스:(테이블 위를 둘러본다.)
 
로젤 라크무스:(신문을 집어 오늘자 기사를 읽어본다.)
 
로젤 라크무스:(그 기사를 읽어본다.)
 
로젤 라크무스:(근심이 서린 표정으로 기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내려둔다. 벽날로를 본다.)
 
로젤 라크무스:(뭐지? 벽날로 근처에 집게가 있다면 그것으로 꺼내본다.)
 
<아이호트의 거래>
 
<숙주에 관하여>
 
로젤 라크무스: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뭐지.. 고개만 갸웃)
 
로젤 라크무스:(이해할 순 없지만 내용을 기억해두고 마저 태운다.)
 
로젤 라크무스:(오늘따라 종이가 왜 이렇게.. 집어서 확인해 본다.)
 
로젤 라크무스:
교육
기준치: 60/30/12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로젤 라크무스:(뭘까, 이건 또... 이상한 게 많이 발견되네. 이건 일단 챙겨둔다.)
(더 둘러볼 것이 없는 것 같아 산책을 할 겸 뒷마당으로 나간다.)
 
바토르:... 꽃이 참 예쁘지요. 아가씨를 닮은 것 같아요.
 
로젤 라크무스:"응, 예쁘네요."
(아까의 신문 기사가 떠올라 한동안 바라보다가 끄덕인다.)
 
바토르:에리카. (불쑥 명사 하나를 꺼내면서 가꾸던 꽃을 내민다.)
 
로젤 라크무스:"... 이 꽃의 이름인가요?"
(고개를 갸웃하며 꽃을 받아든다.)
 
바토르:네. '히스'라고도 불러요.
꽃말은... 고독이래요.
 
로젤 라크무스:"쓸쓸한 꽃말이네요."
 
바토르: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렇게나 예쁜데. 아니면 예뻐서, 사람들이 귀하게 여겨서 고독한 걸까요. (말하면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로젤 라크무스:(잠시 꽃을 바라보았다. 내가 고독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바토르는. 결혼이 성사됐다면 조금은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쓸쓸해 보였나요?"
 
바토르:... ... 아니에요?
 
로젤 라크무스:"... 생각해보면 조금은 그랬을지도 모르겠어요. 가문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할 때까지만 해도 그랬던 것 같네요."
 
바토르:... 언젠가는 또 그런 날이 올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때는 아가씨가 고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사람, 좋아하시는 사람과 함께 가문을 떠나요. 그러기로 저랑 약속해요.
 
로젤 라크무스:"응, 고마워요. 그럴게요."
(작게 미소 짓는다.)
"바토르도 그러겠다고 약속해요."
 
바토르:저는.........
(고개를 숙이고)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중얼거리더니, 잠시 후 당신의 손에서 꽃을 다시 가져온다.)
 
이해할 수 없는 맹목.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
 
바토르:아가씨, 제 침대 밑에 여분의 권총이 있어요.
제가 이곳을 떠나게 된다면, 그걸 들고 절 만나러 와주세요.
 
바토르:그리고 꼭 방아쇠도 당겨주세요. 꼭이요. 제겐 아가씨밖에 없으니까.
 
로젤 라크무스:(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바토르의 말을 곱씹는다.)
 
로젤 라크무스:(끄덕이고 방으로 돌아간다. 심란한 마음을 추슬러야겠다.)
 
탕.
 
로젤 라크무스:(놀라 소리가 들려온 현관으로 서둘러 향한다.)
 
바닥에는 린튼 부부의 시체가 쓰러진 상태입니다.
 
로젤 라크무스: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젤 라크무스:"... 바토르? 이게, 무슨 상황이죠?"
 
로젤.
 
로젤 라크무스.
 
살인자! 살인자야!
 
권총.
 
살인마.
 
바토르가 살인마라니.
 
로젤 라크무스:(일단 바토르가 말한대로 총을 챙기기 위해 그의 침실로 향한다.)
 
로젤 라크무스:(상자를 열어본다.)
 
로젤 라크무스:(6으로 맞춘다.)
 
로젤 라크무스:(펼쳐서 내용을 확인해본다.)
 
로젤 라크무스:
SAN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젤 라크무스:(이건... 그래서 나한테 그런 부탁을 한 건가? 일단 다시 넣어서 침대 깊숙하게 밀어두고 권총을 탄환과 분리해서 챙긴다.)
 
로젤 라크무스:(바토르를 만나러 간다.)
 
로젤 라크무스:"이제 설명해줄 수 있나요?"
 
바토르:... 총, 가져오셨어요, 아가씨?
 
로젤 라크무스:"가지고 왔어요."
 
바토르:그럼 방아쇠도 당겨주실 건가요?
 
로젤 라크무스:"전부 설명한다면요."
 
바토르:아가씨를 바라는 제 마음은 설명하기 너무 어려워요.
하지만 이건 말할 수 있어요.
전 아가씨를 위해 그것들을 죽였어요. 그 벌레들을.
 
로젤 라크무스:"... 그들이 날 해하려 했나요? 아니면 라크무스를 해하려 했나요?"
 
바토르:그들은 누구라도, 얼마라도 해할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나쁘다, 악하다는 말로는 설명하지 못할 족속들이에요.
아가씨는 거기에 휘말린 것뿐이에요. 하지만 그걸 두고 볼 순 없었어요.
 
로젤 라크무스:"이번이 몇 번째 주술 사용이었나요? 그 상처의 횟수만큼이었나요?"
 
바토르:아마도요.
기억 나지 않아요.
중요하지도 않고요.
 
로젤 라크무스:"... 이번에도 주술을 제대로 사용했나요?"
 
바토르:(침묵. 웃음. 그리고.)
... 얼마 남지 않았어요.
 
로젤 라크무스:"사용하지 않았군요."
 
바토르:전 아가씨와 끝까지 함께 할 거예요.
아가씨가 안전하기 전까지 저는 아무데도 가지 않아요.
그러니까, 아가씨. 아가씨...
 
로젤.
 
바토르:방아쇠를 당겨줘요.
 
로젤 라크무스:"당신을 세상에서 지울 순 없어요, 바토르."
"시간을 돌리는 주술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면 난 당신을 쏘지 않을 거예요."
 
바토르:말했잖아요. 전 아무데도 가지 않아요.
아직 완벽히 해결되지 않았어요.
저를 믿어주세요.
어차피 이대로라면 전 죽어요.
... 아가씨.
 
로젤 라크무스:"... 당신이 주술을 썼다면 죽지 않겠죠, 바토르. 타살에 의한 죽음은 술자를 과거로 되돌리니까요."
"처형도 타살에 들어가지 않던가요."
"아직 내게 전부 설명할 준비가 되지 않은 건가요?"
 
바토르:... ... 저를, 처형대에서 보고 싶으신 건가요? 그게 아가씨가 원하는 거예요?
(작게 웃는다.) 그런 거면 오를게요.
하지만... 이왕이면 아가씨의 손으로 저를 되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남은 이야기는 아가씨가 다시 한 번 주신 생에서, 그 생이 끝을 맺을 때 할게요.
 
로젤 라크무스:(그럼 당신은 내가 당신을 죽이기 위해 탄환을 장전하고, 당신을 겨누고, 숨을 끊는 그 순간까지의 모든 걸 느끼길 바라는 걸까. 둘 다 참, 어쩌면 이기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말없이 총을 꺼냈다.)
 
바토르:(다시 만나요, 라고 입모양으로 말한다.)
 
로젤 라크무스:".. 또 만나면, 크게 혼날 각오부터 하세요, 바토르 라크무스."
(방아쇠를 당긴다.)
 
로젤 라크무스:(바토르가 있을 만한 곳을 찾아본다.)
 
로젤 라크무스:(서랍을 열어 확인한다.)
 
로젤 라크무스:(펼쳐서 내용을 읽어본다.)
 
아이호트의 일족이 지배한 숙주 명단
 
숙주의 근원지 린튼 가문원 명단
 
로젤 라크무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로젤 라크무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아이호트의 일족'이라는 작은 거미 같은 생명체가 인간의 몸을 차지하는 내용.
 
그 수를 늘려가려 한 내용.
 
그 수를 늘려 마침내 저들의 신을 불러 모시려 한다는 모독적인 이야기.
 
로젤 라크무스, 당신입니다.
 
로젤 라크무스:
SAN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젤 라크무스:
Rolling 1D2
굴림: 2
 
제가 지켜드릴게요.
 
로젤 라크무스:(곧바로 방을 나서 찾기 시작한다.)
 
시종:왜 거기서 나오세요...? 바토르는 이미 가지 않았습니까?
 
로젤 라크무스:"언제 어디로 갔나요?"
 
시종:설마... 인사 안 드리고 갔어요?!
 
로젤 라크무스:"네, 전혀, 한 줄의 인사도 남기지 않고 갔네요. 괘씸해서 잡아올 생각이에요. 그래서 언제 어디로 갔죠?"
 
시종:어, 그, 그게... 어디로 갔는지 정확히는 모르고...
마지막으로 남은 일처리가 있다고 했어요. 그것만 말하고 아침 일찍 짐을 챙겨서 저택을 나갔습니다.
 
시종:아 참, 이거 전해드리라고 했어요.
 
로젤 라크무스:(받아서 열어 내용을 확인한다.)
 
 
정작 지금 곁에 없는 건 그 자신이면서!
 
로젤 라크무스:(... 이 바보를 어떡하면 좋지. 관자놀이를 가볍게 꾹꾹 누르다가, 편지를 접어 챙기고 방으로 돌아가 움직이기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로젤 라크무스:(마지막 남은 그 사람의 거처까지 얼마나 걸릴지를 가늠해 간략한 물품을 챙겨서 나간다.)
 
로젤 라크무스:(무기가 될 만한 것도 있을까..?)
 
로젤 라크무스:(사격보단... 맨몸 전투가 자신 있으니까, 작은 칼이라던가)
 
로젤 라크무스:(흠.. 호신용으로.. 방어용으로 하나쯤은 서랍에 있을지도..)
(난 소중한 귀족 아가씨니까..)
 
로젤 라크무스:(꺼내서 챙긴다!)
 
로젤 라크무스:(준비를 마쳤으니 마지막 장소로 이동한다.)
 
로젤 라크무스:(호텔 직원에게 다가가 바토르의 인상착의를 말하며 물어본다.)
 
호텔 직원: 고객의 개인 정보는 규칙상 기밀입니다만...
 
로젤 라크무스:"아, 출장 온 그이와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보이지 않아 걱정 돼서요. 곤란할까요?"
(부인인 척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인다. 매혹 요청!)
 
로젤 라크무스:
매혹
기준치: 65/32/13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로젤 라크무스:
매혹
기준치: 65/32/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호텔 직원: 부인이십니까? 실례지만 증거가 될 만한 것 등이 있으실까요? 키를 받진 않으셨습니까?
 
로젤 라크무스:"키는 받지 못했어요. 말씀 드렸다시피 이곳에서 만나기로 해서요. 그이 방 호수가 아마..."
(하고 가방에서 메모를 꺼내는 척 고개를 숙이며 인포 테이블 아래에 혹시 예약자 장부가 있나 곁눈질한다.)
(관찰력 요청!)
 
로젤 라크무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젤 라크무스:(앞글자를 행운으로 찍어봅니다)
(행운 판정!)
 
로젤 라크무스:
Rolling 1D10
굴림: 8
 
로젤 라크무스:(백지인 메모지를 꺼내 확인하는 척 하며 웃음 짓는다.)
"801호에 묵고 있다고 알려줬어요."
매혹
기준치: 65/32/13
굴림: 51, 60, 96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로젤 라크무스:
매혹
기준치: 65/32/13
굴림: 91, 25, 32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호텔 직원: 아, 801호요? 성함이... (예약자 명단을 뒤지더니) ... 음. 잘못 전달받으신 거 아닙니까? 801호엔 여성 손님이 계신데... 최근 오신 남성분은 6층에만... 아. (자연스러운 호수 언급과 미소에 넘어가 실수한 눈)
 
로젤 라크무스:(601호구나. 하지만 모르는 척하며 다시 메모를 뒤적)
"그럴리가요. 분명 800.. 어머, 제가 6을 8로 잘못 봤네요. 601호에 바토르라는 이름으로 예약했을 거예요."
 
호텔 직원: 네, 바토르... (명단을 다시 확인하고 이름은 맞으니, 진짜인가 갸웃하면서) 성함은 맞네요. 알겠습니다. 확인되셨으니 저희 직원이 방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로젤 라크무스:"네, 감사해요."
(미소 짓는다.)
 
로젤 라크무스: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벨보이1: 린튼 가 사람들이야. 또 룸서비스를 시켰대.
 
벨보이2: 또? 며칠씩 거기에서 묵은 거지? 그 901호실?
 
로젤 라크무스:(601호로 가봤자 지금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 룸서비스를 받기 위해 문이 열리는 틈을 타 901호로 들어가지 않을까? 내리지 않고 9층으로 향한다.)
 
탕!
 
로젤 라크무스:(닫힘버튼을 연타하고 9층을 누른다.)
 
안내원: 무, 무슨 일이...! 여러분, 모두 대피를...! 저기, 잠시만요!
 
로젤 라크무스:(아, 안내원은 죄가 없다. 엘리베이터 밖으로 밀어주고)
(혼자 9층으로 간다.)
 
로젤 라크무스:(너희도 있었구나.. 얘네도 내려줬어야 했는데..)
 
꺄아악!
 
로젤 라크무스:(이곳 엘리베이터가 몇 개지?)
(내가 타고 온 게 전부인지 확인한다.)
 
로젤 라크무스:(그렇다면 계단이다. 얼른 계단으로 뛰어간다.)
 
로젤 라크무스:(601호로 빠르게 돌아간다. 괜히 올라왔다.)
 
로젤 라크무스:(문을 열고 들어간다.)
"바토르."
 
바토르:(놀라서 휙 뒤를 돌아봤다가) ...아가씨?
 
로젤 라크무스:(일단 문을 닫고 들어가 바토르 짐을 같이 가방에 착착착 빠르게 넣는다.)
"목격자 있어요, 없어요?"
 
바토르:... 없, 습니다. 아마도요.
(자신 없는 목소리다.)
 
로젤 라크무스:"아마도는 곤란해요. 길게 이야기할 시간 없겠네요."
(짐을 확실하게 다 쌌는지 확인하고 바토르 손을 잡고 방문을 살짝 열어 밖을 살핀다.)
 
바토르:(입을 꾹 다물고 뒤에 붙어있다가, 다시 그 손을 붙잡는다.)
... 끝이 멀지 않았어요. 전부 얘기해달라고 하셨죠.
돌아가면 다 알려드릴게요. 정말로 전부 다요.
 
로젤 라크무스:"... 그래요."
(바깥에 아무도 없다면 바토르와 함께 나간다.)
 
. . .
 
로젤 라크무스:(신문을 꺼내 읽어본다.)
 
로젤 라크무스:(바토르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내 어깨에 기대게 해서 얼굴이 그 각도로 안 보이게 해준다.)
(그리고 곁눈질로 그 시선을 확인한다.)
 
바토르:... 도착했어요?
 
로젤 라크무스:"응, 방금요. 이제 내려요, 우리."
(바토르를 추슬러 같이 내린다.)
 
흐릿합니다.
 
바토르:... 아가씨, 제가 말했죠. 아가씨가 완전히 안전해질 때까진 없어지지 않는다고.
(작게 웃는다.) 그래서, 저는 이제야 사라져요.
 
로젤 라크무스:".... 그게 설명의 전부인가요."
 
바토르:음... (자신의 몸을 보다가) 이건, 설명을 해드려야겠죠...
... 저는 시간을 되돌렸어요. 당연히 인간의 힘으론 할 수 없는 일이에요. 보통의 대가로도 불가능한 일이고요. 그래서 저는 기꺼이 저를 걸었어요. 저의 존재를요.
후회하지 않아요. 오히려 너무 기뻐요. 고작 저 하나를 써서 당신을, 그리고 무고한 다른 많은 사람들을 구했어요. 아가씨의 미래 남편이 될, 아가씨가 사랑하시게 될 어떤 사람을 구한 거예요. 제가 아가씨를 지켰어요.
아가씨는 이제 안전해요. 다시는 그 벌레들이 아가씨께 마수를 뻗지 못할 거예요. 한 마리도 남김없이 죽여버렸으니까요. 번식하지도 못할 거예요. 그 지긋지긋한 린튼 가문도, 그들의 기분 나쁜 마법도 모두 사라졌어요. 안심하세요.
 
로젤 라크무스:"... 다른 걸로 대가를 치룰 방법은 없나요."
 
바토르:비록 벌레였지만... (눈을 깜빡이며 밤하늘을 바라본다.) 수많은 사람이 죽었어요. 그만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제 존재 정도면 무척이나 싼 거죠.
 
로젤 라크무스:"... 그렇군요."
"하나만 더 물어보고 싶어요, 바토르. 그건 아득히, 샐 수 없을 지도 모를 이전 회수에서의 내가 원한 일이었나요?"
 
바토르:... 글쎄요. 그런데, 아가씨는... 매번 절 위해 방아쇠를 당겨주셨어요.
어쩌면 그때의 아가씨도, 지금의 아가씨도 알고 계신 게 아닐까하고 생각해요. 저는 아가씨가 좋아요. 누구보다 아까드릴 자신도 있고, 고독하게 만들지 않을 자신도 있어요. 누구보다, 그 누구보다...
하지만 전 아가씨와 이어질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건... 언제가 떠나실 아가씨를 위한 제 결혼 선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로젤 라크무스:"... 그런가요."
(방아쇠를 당기는 일. 그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도, 처형이 반복됐더라도 네 회귀는 몇 번이고 거듭됐을 거다. 넌 나를 고독하게 만들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있지만, 이순간 가장 고독했다. 하지만 선택할 수 없는 삶을 사는 건 아주 익숙한 것이라.. 돌이킬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떠날 수 밖에 없는 네게 할 필요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때문에 옅게 미소 짓고 네 머리카락과 뺨을 쓸어주었다.)
"... 응, 고마워요. 바토르, 당신이 날 구한 거예요."
 
바토르:(밝게 웃는다.) 좋아해요, 아가씨. 좋아해요.
(어차피 받아들여지지 않을 마음. 이어지지 못할 진심을 전하다 보면 꼭 바라게 되는 것이 있다. 사람이기에 마지막이라면 꼭 한 번만 내질러보고 싶은 것.)
... 로젤, 한 번만 입 맞춰주면 안 돼? 굿나잇 키스라도 좋아.
 
로젤 라크무스:(얼굴을 찬찬히 눈에 담았다. 존재가 사라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나는 너를 기억하지 못하게 될까? 내 삶에도, 추억에도, 감정에도 커다랗고 시커먼 구멍만이 남게 되는 걸까. 하지만 떠날 사람이 알 필요는 없는 이야기. 밝기만 한 그 웃음을 바라보다가 마주 미소 지었다.)
"응, 나도 좋아해요, 바토르."
(머리카락을 쓸어 가려졌던 네 오른쪽 눈과도 시선을 맞추고 조심스럽게 입술을 겹쳤다.)
 
바토르:(이마에 닿는 입술만으로도 충분했는데. 고맙다는 말만으로도 행복했는데. 마주친 두 눈이 멈춰버린 뇌를 대신해 떨리다가 눈꺼풀 아래로 숨어버렸다. 가까운 거리에 당신과 숨이 섞이고, 닿은 살결에서 당신의 온기가 전해지고. 도저히 현실 같지 않은 상황에 아깝게도 감각이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 본능적으로 겹쳐진 입술을 입술로 가볍게 물었다 놓았다. 당신을 붙잡으려는 듯이. 곧 피식, 웃음이 새었다.)
... 행복해요. 정말로. 그 어느 때보다도요.
고마워요, 로젤.
 
이별의 때가 도래했습니다.
 
정말, 정말 여기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단 말인가요?
 
로젤 라크무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젤 라크무스:(일단 바토르의 손을 잡고.._
"정말로 이대로 괜찮아요? 살아갈 다른 방법이 있다면.. 써보지 않을래요?"
 
바토르:... 다른 방법이요? 그런 건 없어요. 그런 게 있었으면...
 
로젤 라크무스:"그런 게 있다면 살고 싶나요?"
 
바토르:... ... (빤히 쳐다본다.)
... 그런대도 아가씨는 제 것이 될 수 없겠지만, 아가씨의 곁을 계속 지킬 수 있다면...
네. 그렇다면 저도 살고 싶어요.
(말해놓고 힘없이 웃는다.) 하지만 그런 방법이 있을 리 없어요. 몇 번이고 확인했는 걸요.
 
로젤 라크무스:"... 한 달이라는 시간 속에서 같이 빙글빙글 돌며 왈츠를 춰보는 건 어때요, 바토르?"
"나도 그 시간을 돌리는 주문을 이제 알고 있어요."
 
바토르:... ... (머리를 얻어맞은 표정이다.) 아가씨, 그건...
 
로젤 라크무스:"늘 같은 계절, 같은 하늘, 같은 시간 그리고 같은 사건들.. 어쩌면 끝나지 않는 반복이 지옥같이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 춤을 출 수도 있을 거예요."
(미소 지으며 두 손을 잡는다.)
"난, 괜찮을 것 같아요."
 
바토르:... 왜요, 아가씨? (절박한 표정으로 없는 힘을 그러모아 당신의 손을 쥔다.) 왜 그렇게까지 해요? 저한테 그렇게까지 하시면 안 돼요. 전 아무것도 아니에요.
 
로젤 라크무스:"바토르,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도 아니예요. 당신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아요. 당신이 그동안 했던 무수한 노력, 죽음.. 그걸 수포로 돌리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물어보는 거예요."
"그렇게 해도, 당신이 들인 시간과 노력이 괜찮을지.. 망가지지 않는 것인지 묻고 싶었어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아까 말했잖아요, 바토르. 좋아한다고."
(손을 꼭 맞잡은 채 미소 짓는다.)
"당신과 추는 왈츠라면 영겁의 시간 속에서도 괜찮을 것 같아요."
 
바토르:그런, 그런 이유로... ...
(어찌할 줄 모르는 얼굴. 손에서 힘이 빠져간다. 조금씩, 조금씩, 꽃씨처럼 허공에 녹아 사라져가는 몸. 그는 자신의 마음처럼 투명해져가는 손이더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당신의 손을 붙잡은 자신의 손끝을 바라보았다. )
... 제가 해온 것들은 지금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정말로 아가씨가 원하는 거예요? 이 순간에 취해서가 아니고, 돌아가서 내가 아가씨를 좋아하지 않게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원하는 거예요?
(자신이 이 여정을 떠나오기 전에 고민했던 것들을 조건 마냥 늘어놓는다.)
 
로젤 라크무스:(사라져가는 손을 따라서 조금씩 조금씩 위로. 그리하여 우리가 서로 아직 닿아 있음을 네가 볼 수 있도록)
"그 날은 우리의 긴 여정이 끝나는 날이 되겠네요. 끝은 언제나 아쉽겠지만, 어떤 식으로도 찾아올 것이라 예정된 거라면, 그게 당장 오늘 일수도 있는 것이라면 조금이라도 미뤄보고 싶어요."
(한 손을 잠시 놓고 네 뺨을 매만져준다.)
"바토르, 지금 다가오고 있는 끝을, 오늘 이 순간을 후회하나요?"
 
바토르:(망설임 없이 고개를 젓는다.)
 
로젤 라크무스:(미소 짓는다.)
"나도 그럴 거예요."
 
바토르:(어째서 당신이. 왜 당신이? 의문과 현실 부정이 이어지고 늘어져도, 도착지는 언제나와 같이 당신의 결정이었다.)
그게 아가씨가 정말로 원하는 거라면요...
(당신의 행복을 바랐는데. 나 같은 것은 털어버리고 훨훨 날아다니는 당신이 되었으면 했다고, 입으로 내지 못한 말을 삼킨다. 슬픈 표정이 끝의 형태를 고한다.)
 
로젤 라크무스:"... 바토르, 당신이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을 거예요. 나에겐 당신의 생각도 중요해요."
(슬픔이 어린 표정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바토르:전... ... 아가씨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아요. 제가 지켰기 때문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지 않은 상황에 빠지는 걸 원하지 않아요. 하지만 알아요. 그건 제 바람이고, 이번엔 제멋대로 행동했다는 거. 후회하지도 않고, 죄송하지도 않지만... 그게 정말로 아가씨가 원하는 길이라면, 제게는 당신을 막을 자격이 없어요.
 
로젤 라크무스:(이런 제안을 했을 때 원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어쩌면 어렴풋하게 대답을 알면서도 물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그 약속을 지킬 생각이기에 사라져가는 너를 말없이 쓸어준다.)
 
바토르:(그게 당신의 선택이구나. 이제 거의 대부분이 사라진 자신을 쓰다듬는 손길에, 저도 모르게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 그래, 이거면 되는 것이다. 당신은 나를 뒤로하고 당신의 삶을 살아. 당신의 고독은 내가 끌어안고, 이 히스와 함께 저 멀리 떠나갈 테니까. 편안하게 감기는 눈이, 당신에게서 끼치는 체향과 절벽 위 꽃의 향이 더없이 포근해서, 그만 까무룩 잠에 빠질 것만 같았다.)
 
이별.
 
END 2. 히스클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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