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티알로그/바라

[바라] Replay 2020-07-07

시나리오 본문 : https://posty.pe/91c348

 

 

KP

KPC 바르바토스

 

PL

PC 라이첼 카뭉

 

 

 
당신은 여느때와 같은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평소와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길거리 노점상의 물건-작은 팔찌-을 산 일일까요.
 
하지만 그 노점상의 주인은 너무나도 힘든 일상을 보낸 것 같아 보였습니다.
 
변덕과도 같은 이타심이었다고 치기로 해요.
 
좋은 일 했다 생각하기로 하며 집에 돌아오려는데...
 
순간 눈앞이 아득해 지더니, 몸이 속절없이 고꾸라집니다.
 
다음으로 눈을 뜬 곳은 어두운 방 이었는데,
 
그곳에 있는 것은 당신과 바티 뿐입니다.
 
하나뿐인 입구의 녹슨 철문을 두드리고, 밀어 보아도 요란한 소리만 복도에 울릴 뿐 문은 꿈쩍도 않았습니다.
 
사방이 고요와 적막 뿐이라 미쳐버릴 것 같은 그때, 얼굴 끝까지 후드를 뒤집어쓴 괴한들이 방으로 들이닥쳐 바티를 끌어갔습니다.
 
당신은 그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 보았으나, 그들에게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쾅쾅쾅!!
 
누군가 당신이 갇힌 철문을 두드립니다.
 
그리고 이내, 벌컥 열린 문으로 보이는 사람은.. 아, 바티입니다.
 
"이제 나가자."
 
그의 손에는 누구의 것인지 모를 혈액이 묻어 있지만, 공포감은 들지 않습니다.
 
그저 한줄기 빛과 같은 안도감만이 들어 얼른 그 손을 잡고 이 지옥같은 공간에서 벗어나려 밖으로 한 걸음 딛은 그 때-
 
무언가가 바티의 가슴팍을 뚫고 나옵니다.
 
한 박자 늦게 인지하고 내려다보면,
 
그것은 날카로운 칼입니다.
 
그것이 바티의 등부터 심장을 뚫고..
 
"■■■■, ■■ , ■"
 
괴한들입니다.
 
의미 모를 언어들로 저들끼리 쉭쉭거리다, 피를 뚝뚝 흘리는바티를 끌고 밖으로 사라집니다.
 
이제 철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저들은 바티를 왜 끌어간걸까요.
 
다음은 나일까요.
 
그럼 그것은 언제일까요.
 
그러한 생각들을 하다 어느새 잠이 들었나봅니다.
 
당신을 깨운 것은...
 
쾅쾅쾅!!
 
무언가가 철문을 두드리는 소리입니다.
 
녹슨 걸쇠가 바깥에서 열리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바티?
 
그럴리 없습니다.
 
당신은 어제 죽었잖아요.
 
그렇게 믿고 싶지만, 당신 앞의 바티는 어제와 완전히 똑같은 모습입니다.
 
꿈이라도 꾼 걸까요?
 
바르바토스:이제 나가자.
시간이 없어.
 
바티는 당신의 손을 강하게 잡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손을 잡아끌고 당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기세입니다.
 
라이첼:"뭐야, 어떻게 된 거예요? 당신 분명 어제.."
 
바르바토스:뭐? 어제 왜?
아니,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야. 나가자. 빨리.
 
라이첼:"어제 죽었잖아요."
 
버틴다.
 
바르바토스:뭐야, 악몽이라도 꿨어? 내가 그럴 리가 없잖아.
 
아이디어 롤
 
라이첼: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어제의 흉몽이 생각납니다만, 꿈은 꿈일 뿐입니다.
 
여전히 바티는 당신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라이첼:정말 바티가 맞는지 자세히 본다.
 
당신을 보고 환해졌던 낯빛,
 
인간의 것 치고는 서늘한 감각이 느껴지는 손.
 
분명한 바티입니다.
 
라이첼:의문을 거두지 못하면서도 일단은 걸음을 뗀다.
 
바티가 잘 새악했다는 듯 환하게 웃음을 짓습니다.
 
그리고 한 걸음 뒤로 발을 뗀 순간
 
무언가가 바티의 가슴팍을 뚫고 나옵니다.
 
한 박자 늦게 인지하고 내려다보면, 그것은 날카로운 칼입니다.
 
그것이 바티의 등부터 심장을 뚫고...
 
"■■■■, ■■ , ■"
 
괴한들입니다.
 
의미 모를 언어들로 저들끼리 쉭쉭거리다, 피를 뚝뚝 흘리는 바티를 끌고 밖으로 사라집니다.
 
그 순간 의식이 끊어집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다시 눈을 떴을 때 눈앞에 보인 것은 지하 골방의 천장입니다.
 
라이첼:또야..?
 
그리고 그 순간
 
쾅쾅쾅!!!
 
철문을 두드리는 소리.
 
녹슨 걸쇠가 바깥에서 열리고, 모습을 드러낸...
 
바티.
 
바르바토스:이제 나가자.
 
라이첼:혼란스러운 표정이 된다.
 
바르바토스:시간이 없어.
 
라이첼:이번엔 먼저 바티의 손을 잡아 안으로 훅 끌어당긴다.
 
바르바토스:어? (당기는 대로 따라간다.) 뭐해, 라이첼? 나가야 한다니까?
 
라이첼:"쉿, 칼을 든 사람이 당신을 쫓아왔을 거예요. 무기로 쓸만한 거 없나요?"
문쪽을 경계한다.
 
바르바토스:무슨 소리야, 악몽이라도 꾼 거야?
 
설득이 가능합니다.
 
라이첼:"날 믿어요, 바티. 나도 이게 어떻게 된 건진 모르겠지만.. 그래요, 여기로 오면서 문을 그렇게 크게 두드렸는데 들키지 않았을리 없잖아요."
나도 혼란스럽지만 침착하게 설득한다.
 
설득 롤
 
라이첼:
설득
기준치: 40/20/8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떨칠 수 없는 불길한 예감에 바티를 방 안으로 끌어당깁니다.
 
선택권이 없습니다.
 
이대로 나간다면 바티가 죽을 것만 같아요.
 
다행히 바티는 당신의 설득에 넘어간 표정입니다.
 
라이첼:주변에 무기나 막을 거리로 쓸만한 물건이 없나 둘러본다.
 
바르바토스:...그렇, ...그런가?
 
방 안에는 바닥, 벽면, 문이 있습니다.
 
라이첼:서둘러 바닥을 살핀다.
"당신도 얼른 둘러봐요."
 
바르바토스:둘러보라고 해도... (초조한 얼굴로 휘휘 둘러볼 뿐)
 
차갑고 딱딱한 돌바닥.
 
돌가루과 먼지들이 뒤엉켜 굴러다닙니다.
 
얼마나 되었을지 모를, 말라붙은 핏자국들도 간간이 보입니다.
 
라이첼:이번엔 벽을 살핀다.
 
창문 하나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딘가 끈적한 점액질들이 간간이 벽에 엉겨붙어 있으며,
 
말라붙은 피, 오래 되어보이는 누군가의 손톱자국 따위도 보입니다.
 
라이첼:소오름.. 이번엔 문을 보자.
 
바닥의 아주 작은 틈새와, 지면으로부터 140cm 정도의 높이에 있는 쇠창살을 제하면 아주 굳게 닫혀있는 철문입니다.
 
바티가 저 문을 열고 들어왔었죠?
 
바깥에서는 쉽게 열 수 있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바티가 안으로 들어온 것도 들키지 않을까요?
 
라이첼:먼저 앞장서서 문가로 가서 고개를 살짝 내밀고 밖을 본다.
조용히 간다...
 
문가로 다가서는 그 순간
 
어느새 바티의 뒤를 쫓아온 것으로 보이는 괴한 하나가 날카로운 칼로 바티를 찌릅니다.
 
모든 일은 순식간이었습니다.
 
라이첼:?
???
 
시간을 너무 많이 써버린 걸까요.
 
그들은 축 늘어진 바티를 끌고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그리고 다시 시야가 점멸하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지하 골방의 천장이 보입니다.
 
쾅쾅쾅!!!
 
라이첼:하..
 
또 다시 바티가 들어옵니다.
 
바르바토스:이제 나가자.
시간이 없어.
 
라이첼:말없이 바티를 안으로 끌여들여놓는다.
 
바르바토스:어? (당기는 대로 따라간다.) 뭐해, 라이첼? 나가야 한다니까?
 
라이첼:손가락을 바티 입술에 꾹꾹 눌러 조용히 시키고 다시 문밖을 살짝 내다본다.
 
바르바토스:아니, 이러면 안 돼 라이첼...! (초조한 얼굴로 지켜보지만 라이첼에게 억지로 하진 못하는 듯)
 
라이첼:문밖엔 아무도 없나?
 
밖을 내다보면
 
좁은 창살 사이로 간신이 보이는 바깥의 아주 작은 부분조차도 마치 감옥과 같은 복도입니다.
 
어두운 조명, 새카만 돌이 깔린 축축한 복도...
 
이런.
 
누군가들이 뛰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라이첼: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다시 열수 있을 만큼만 닫은 뒤 문 바로 앞에 살짝 몸을 낮추고 서 있는다. 열려면 곧장 열 수 있게.
 
창살에서 물러나 문을 위장합니다.
 
그 순간, 세로로 찢어진 노란 눈동자가 창문 앞으로 바싹 들이밀어집니다.
 
라이첼:몸을 여전히 낮추고 있다.
 
노란 눈은 방 안을 살피지만, 기척을 느낀 바티가 문 옆으로 당신을 소리 없이 끌어당긴 탓에 찾지는 못한 듯합니다.
 
쉿쉿거리는 소리를 내던 괴한은 문이 열린 것도 알아채지 못한 채 바티를 추적하기 위해 가던 길로 사라집니다.
 
휴, 이제 나가볼 수 있겠어요.
 
라이첼:안도의 한숨..
"길은 알아요?"
 
소근
 
바르바토스:어... 대충은? 이 앞까지는 알 것 같아.
 
라이첼:"좋아요. 얼른 가요. 조심히."
 
바르바토스:...(우물거리다가) 사실 그냥 복도 끝에서부터 달려왔을 뿐이라, 이 위로 가는 계단을 보긴 했는데 그 위부턴 나도 잘 몰라. 하지만 여기 있는 건 확실히 위험해. 내가 앞장 설 테니까 딱 붙어서 따라와야 해.
 
라이첼:"응, 알겠어요. 당신도 조심해요. 아까 그사람들 당신을 노리고 있는 것 같으니까."
 
끄덕이고 바티에게 바짝 붙는다.
 
나가기 전에 문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들어봅니다.
 
찹, 찹, 찹.
 
마치 발톱이 바닥을 긁는 소리 같습니다.
 
발소리는 방문을 지나쳐 갑니다.
 
괴한들의 발소리가 반대편 복도로 사라지는 것을 확실하게 확인한 이후에야, 바티와 당신은 방 밖으로 나왔습니다.
 
만일 그들이 이 방의 문을 조금이라도 더 자세히 살폈다면, 다시 꼼짝없이 저 끔찍한 방에 갇혔을텐데요.
 
어지간히도 부주의하다 생각하며 복도를 살피던 그 때, 당신은 알아차립니다.
 
왜 괴한들이 그들의 방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는지를요.
 
라이첼:왜 였을까... 살펴본다.
 
방,
 
방,
 
방.
 
수많은 방들이 그들이 가야할 방향의 복도를 빼곡이 메우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방들에 전부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있는걸까요?
 
라이첼:"여기 뭐하는 곳인지 알고 있어요?"
 
옆방을 멀찍이서 슬쩍 본다.
 
바르바토스:음.. 아니, 잘 모르겠어.
 
멀리서 보기에는 그저 문일 뿐입니다.
 
당신이 나왔던 곳과 모양이 같아요.
 
라이첼:용기를 내 조금 더 가까이 가서 안에 누군가 있는지 본다.
 
마찬가지로 작은 창살 창문이 있습니다.
 
바르바토스:
(To GM)rolling d100
 
(
45
 
)
 
 
=
45
 
이 방은 아무도 없는 방입니다.
 
우리가 나왔던 방 처럼, 잠금쇠는 바깥에서 쉽게 열고 잠글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내부 또한, 우리가 나왔던 방과 별반 다를 바는 없어 보입니다.
 
라이첼:아, 일단 우리가 나온 방문은 잘 닫아둔다. 혹시 모르니.
건너편 방도 본다.
 
바르바토스:
(To GM)rolling d100
 
(
20
 
)
 
 
=
20
 
라이첼:안에서 뭐 주워갈 거 없나..
 
이쪽 방도 마찬가지네요.
 
라이첼:"..방들엔 뭐가 없나봐요. 가요, 우리."
방들을 지나쳐간다.
 
우리는 방들을 전부 지나쳐 가기로 했습니다.
 
남은 방들은 전부 비어 있을 줄 알았는데...
 
간간이 인기척이 들려옵니다.
 
라이첼:인기척이 들리면 잠시 멈춘다.
 
행운 또는 은밀행동 롤
 
라이첼:
행운
기준치: 45/22/9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방들에서 간간이 인기척이 들립니다.
 
우리와 같은 수감자일까요.
 
하지만 우리가 전부 풀어주고 갈 수는 없습니다.
 
언제 그들이 돌아올지도 몰라요.
 
그렇기에 우리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지나가기로 합니다.
 
다행히도 들키지 않은 것 같네요.
 
...
 
당신과 바티는 어두운 복도를 걷고, 또 걸었습니다.
 
다른 어떠한 조형물도 없는 복도는, 자신이 얼마나 걸어 왔는지조차 잊게 만들만큼 길었습니다.
 
무거운 공기가 어깨를 짓눌러댑니다.
 
문득 고개를 돌려 등 뒤를 보면, 방들이 무서운 적막을 뿜어내며 제 자리에 놓여 있을 뿐입니다.
 
그러한 복도를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 순간부터는 방들의 흔적마저 뚝 끊기고, 눈앞에 보이는 것은 높다랗게 아치로 세워진 돌문입니다.
 
정확히는 입구라고 하는 편이 맞겠죠.
 
이 '문' 에는, 문짝 따윈 달려 있지 않으니까요.
 
라이첼:문 너머를 본다.
기척은 없나?
 
안을 들여다 보면, 형언할 수 없는 잔혹함으로 난자된 공간입니다.
 
끔찍한 악취가 당신과 바티의 두뇌를 마비시키기라도 할듯 끼쳐옵니다.
 
이미 백골이 되어버린 시체, 온몸에 구멍이 뚫려 널부러진 시체....
 
수십 구는 되어보이는 시체들이 있습니다.구는 되어보이는 시체들이 있습니다.
 
혈흔과, 생명체였던 무언가의 고깃덩이들이 공간의 바닥을 족히 이룰 정도입니다.
 
이성체크
 
라이첼:
SAN Roll
기준치: 72/36/14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성 -1
 
제단, 시체들, 로브를 쓴 시체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라이첼:제단을 살핀다.
 
평평한 돌로 이루어진, 성인 남자 수 명은 너끈히 드러눕고도 남을만한 크기의 제단입니다.
 
이상하게도 이 제단 위 만은 한 방울의 피도 묻어있지 않습니다.
 
제단을 받치는 기둥에 무언가가 조각되어 있으나, 꽤 오래 되었는지 파손된 부분이 많아 원래 무슨 조각이었는지 알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라이첼:의아한 표정으로 이번엔 로브를 쓴 시체를 본다.
 
제단과 가까운 곳에 있는 시체들은 유독 시선을 끕니다.
 
관찰 판정
 
라이첼: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독 상태가 멀쩡해서인 것도 있습니다만, 다른 시체들과 다른 점이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로브 아래로 보이는 팔다리는, 인간의 것이 아닙니다.
 
비늘로 덮인 무언가 였는데, 굳이 정체를 찾아보자면..
 
뱀?
 
그래요,
 
마치 뱀거죽을 뒤집어쓴 인간 같습니다.
 
그들의 비늘은 흉측한 구멍들이 뚫려 있었으나, 개중 하나는 다른 곳 없이 멀쩡하되 다만 골통만이 깨진 채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라이첼:뭐야, 이 생물..? 은..?
시체는 하나뿐일까?
 
여러 개가 있습니다만, 모두 같은 모습입니다.
 
라이첼:그럼 로브를 두 개 벗겨 바티에게 하나 입히고 나도 하나를 입는다.
 
막 그 시체들에서 시선을 떼려 할 때..
 
행운 롤
 
라이첼:
행운
기준치: 45/22/9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죽은 줄 알았던 로브의 시체 중 하나가 몸을 일으킵니다.
 
쉭쉭, 하는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라이첼:걷어차!!
 
 
날붙이가 살갗을 꿰뚫는 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의 시야가 핑글, 돕니다.
 
꿰뚫린 등을 돌려다 볼 시간도 없이 몸이 고꾸라집니다.
 
...
 
허억,
 
당신은 비명과도 같은 숨을 뱉어내며 몸을 일으킵니다.
 
아까의 통증은 생생합니다.
 
분명 나는 죽었었지요.
 
...바티와 함께.
 
그런데 살아 있습니다
 
이마저도 꿈일까요?
 
몽중몽이라는 것이 있다 하던데, 그런것이라도 되는 걸까요?
 
아니면...
 
나는 오늘에 갇혀버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쾅쾅쾅!
 
바티가 방문을 두드립니다.
 
라이첼:마른세수를 하며 일어난다.
 
바르바토스:이제 나가자.
시간이 없어.
 
라이첼:바티를 익숙하게 감옥 안으로 당겨두고 문을 잠긴 것처럼 위장이 되도록 닫는다.
그리고 바티를 안고서 문 바로 옆에 붙어있는다.
 
듣기 롤
 
라이첼: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두 명의 사람이 걸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들은 방 입구에서 잠시 멈추어 서는 듯 싶었지만, 이내 지나쳐갑니다.
 
휴. 이제 나가볼 수 있겠어요.
 
라이첼:나가기 전 다시 문에 귀를 대본다.
 
듣기 롤
 
라이첼: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저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묵직한 발소리가 들립니다.
 
찹, 찹, 찹 .
 
마치 발톱이 바닥을 긁는 소리 같습니다.
 
라이첼:오.. 다시 벽에 붙는다.
 
말소리도 함께 들립니다.
 
귀 기울여 보았지만 쉬익거리는 소리로, 알아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애초에 언어부터가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저런 언어가 지구에 존재하나요?
 
이성 체크
 
라이첼:
SAN Roll
기준치: 71/35/14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들은 방 문을 그냥 지나쳐 갑니다.
 
다행히 잘 숨은 것 같아요.
 
정말 나가도 될 것 같습니다.
 
바르바토스:...뭐하는 거야?
너 어떻게...
 
라이첼:한숨을 내쉬고 바티의 손을 잡고서 문을 열고 나간다.
 
"..우리 둘 다 살리려고."
"요."
나도 모르게 말을 놨다.
 
바르바토스:(급하면 그럴 수도 있지)
넌 밖의 상황을 모를 텐데...
 
라이첼:"알게 됐어요, 어쩌다 보니."
 
바르바토스:...저것들이 여기까지 왔던 거야? 너한테 무슨 짓이라도 했어?! 그런거야?! (조용하지만 격앙된 목소리로)
 
라이첼:"어.. 그건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목소리를 낮춰요. 다시 하고 싶진 않으니까요."
 
손가락으로 입술을 꾹꾹 눌러주고 조용조용히 복도를 지난다.
 
바르바토스:뭘 다시 해...? (이해가 되지 않는 눈치였지만 일단 따라간다.)
 
방들을 전부 지나쳐 가기로 합니다.
 
간간히 인기척이 들려오고...
 
행운 또는 은밀행동 롤
 
라이첼:
행운
기준치: 45/22/9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이런, 들켰습니다.
 
우리 말고도 이곳에 갇혀 있던 존재들을 보기좋게 깨우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본인들도 꺼내달라는 듯 창살을 잡아 흔들고, 몸을 던져 쇠문에 처박아 존재감을 알립니다.
 
소리가 너무 커요.
 
이대로라면 들킬 것 같다 생각할 때,
 
라이첼:아이고 다시 나왔던 감옥으로 들어가 문닫기
 
아니나다를까 괴한들이 다시금 돌아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도망쳐야해요.
 
하지만 그들은 너무 빨랐습니다.
 
등 뒤로 박히는 날카로운 날붙이에 몸이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허억, 당신은 비명과도 같은 숨을 뱉어내며 몸을 일으킵니다.
 
아까의 통증은 생생합니다.
 
쾅쾅쾅!
 
바티가 방문을 두드립니다.
 
바르바토스:이제 나가자. 시간이 없어.
 
라이첼:하.. 나가요...
다시 바티 손을 잡아 끈다.
스피드하게 문을 위장하고 벽에 붙고 분에 귀를 댄다.
 
듣기 롤
 
라이첼: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사람 발소리 같은 것이 들리다가 멀어집니다.
 
라이첼:한 놈 더 지나가야 하는데..
다시 귀를 댄다.
 
듣기 롤
 
라이첼: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별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뭔가 들렸던 것도 같고. 하지만 이내 다시 멀어집니다.
 
라이첼:한 20초간 시간 여유를 좀 더 두고.. 조용히 문을 열어나간다.
 
복도로 나갑니다.
 
다행히 멀리 간 것 같아요.
 
복도를 수많은 방들이 그들이 가야할 방향의 복도를 빼곡이 메우고 있습니다.
 
라이첼:"자, 이상하게 느껴지겠죠. 하지만 아무말 하지 말아요, 바티. 나 지금부터 집중해야 해요."
미리 당부를 하고는 조용조용히 복도를 지난다.
 
바르바토스:..어? ...어.
 
방들을 전부 지나쳐 가기로 합니다.
 
행운 또는 은밀행동 롤
 
라이첼:
행운
기준치: 45/22/9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강행?
 
라이첼:가자!
행운
기준치: 45/22/9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으아!
소리없는 기합
 
^^
 
최대한 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
 
다행히 들키지 않은 것 같아요.
 
길고 긴 복도 끝에 제단이 놓인 공간이 드러납니다.
 
제단, 시체들, 로브를 쓴 시체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라이첼:분명 살아있는 놈이 있었는데.. 눈을 부릅뜨고 로브를 쓴 시체 중 살아 있는 놈을 찾아본다.
 
제단과 가까운 곳에 있는 시체들은 유독 시선을 끕니다.
 
유독 상태가 멀쩡한 것도 있습니다.
 
다른 시체와는 달리 비늘로 덮인 무언가...
 
뱀 거죽을 뒤집어 쓴 인간 같은 그거요.
 
개중 하나는 다른 곳 없이 멀쩡하되 다만 골통만이 깨진 채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막 그 시체들에서 시선을 떼려 할 때..
 
행운 롤
 
라이첼:
행운
기준치: 45/22/9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아놔
달려가 주댕이를 막음
유독 멀쩡한 놈의 주댕이를!
 
......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한 당신의 행동에 바티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챕니다.
 
죽은줄 알았던 로브의 시체 중 하나가 몸을 일으킵니다.
 
쉭쉭, 하는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날붙이가 번득입니다.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은 순간,
 
무언가가 칼에 찔리는 소리가 들리고,
 
혈향이 퍼집니다.
 
바르바토스:
(To GM)rolling d100
 
(
85
 
)
 
 
=
85
 
그러나 너무 늦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바닥에 쓰러져 있는 바티와
 
그리고 그 순간 당신을 꿰뚫은 칼날
 
핑글, 시야가 돕니다.
 
몸이 고꾸라지고
 
...
 
허억,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을 일으킵니다.
 
쾅쾅쾅!
 
바티가 들어오고
 
당신은 그를 달래
 
복도를 지나쳐
 
다시 제단 앞에 섭니다.
 
제단, 시체들, 로브를 쓴 시체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라이첼:로브를 쓴 시체 머리를 확인사살을 위해 한 번씩 밟고 다니자.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
 
행운... 롤...
 
라이첼:
행운
기준치: 45/22/9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잘밟았다!
 
밟음과 동시에 뒤쪽에서 죽은줄 알았던 로브의 시체 중 하나가 몸을 일으킵니다. 쉭쉭, 하는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날붙이가 번득입니다.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은 순간, 무언가가 칼에 찔리는 소리가 들리고, 혈향이 퍼집니다.
 
하지만 통증은 없어요.
 
눈을 떠 보니, 바티입니다.
 
라이첼:?
 
당신의 앞으로 가로막은 바티의 팔뚝에 칼이 꽂혀 아래로 길게 찢겨 내렸습니다.
 
바닥으로 피가 방울져 떨어집니다.
 
...시체는요?
 
마지막 발악이었는지, 바티의 발치에 엎어져 있습니다.
 
라이첼:"바티, 세상에..!"
 
입틀막.. 응급처치를 해주자
 
응급처치 롤
 
라이첼:
응급처치
기준치: 50/25/10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바르바토스:별 거 아냐. 괜찮아. 나 알잖아.
 
음.. 딱히 처치를 할 만한 의료용품이 없습니다.
 
라이첼:"그래도, 어떤 칼일지 모르는데..."
 
엎어진 시체를 다시 자근자근 밟아 확실하게 하고 로브를 주섬주섬 벗겨 바티에게 준다.
 
"좀.. 지금 내 상태 이상해 보이겠지만 이해해줘요."
다른 시체도 벗겨서 나도 로브를 뒤집어쓴다.
 
라이첼:칼도 뺏을 수 있나?
 
뺏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라이첼:좋아, 무기는 중요하다. 챙긴다.
다른 시체에도 칼이 있다면 뻇어서 하나를 바티에게 준다.
 
나란히 단도를 챙겨 듭니다.
 
라이첼:다른 시체들도 본다.
 
머리를 잃은 것, 반쯤 썩어들어가는 것, 주인을 잃은 팔다리 따위들이 널려 있습니다.
 
하나같이 부패와 백골화의 정도가 다릅니다만, 그 어느것도 생명의 잔재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바르바토스:...가자.
 
라이첼:"응, 그러자."
 
왜 재단이 멀쩡한 거지. 의문이 들지만 중요하지 않으니 끄덕이고 걸음을 옮기낟.
긴다.
 
바티가 조용히 입을 엽니다.
 
바르바토스:나도 이 위로는 몰라.
.... 여기에서 도망쳤거든.
 
바티가 이를 으득 갑니다.
 
라이첼:"...이곳에서요?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요?"
 
잊으려 해도 아까의 기억이 본인의 발목을 잡는 모양이에요.
 
바르바토스:저것들이 날 붙잡아다 제물로 바치려 했어.
 
그렇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채 다 사그라들지 못한 분노와 미약한 공포가 비칩니다.
 
라이첼:바티의 등을 쓸어준다.
 
바르바토스:그걸 뿌리치려고 하다가 하날 죽였어.
잘 죽었지.
 
라이첼:"응, 잘했어요."
 
바르바토스:마음 같아선 다 없애버리고 싶었지만, (널 보며) 널 빼내는 게 먼저였어. 얼마나 더 있을지도 모르고. (널 가볍게 쓰다듬는다.)
 
라이첼:"좋은 판단이었네요, 바티."
 
웃음 지어보이고 손을 쥐었다.
 
"저 위는 나도 아직 모르지만,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예요. 얼른 나가요, 우리."
위로 향한다.
 
바르바토스:(끄덕인다.)
 
그래요, 이곳에서 멈추어 설 수는 없습니다.
 
이 위 부터는 더욱 긴장해야 해요.
 
바티조차 아무것도 모르는 공간입니다.
 
우리는 혹시 모를 인기척에 주의하며, 먼지투성이의 나선 계단을 하나씩 오릅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바티를 한 번 죽음에서 건져내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죽음이 그를 잡아 먹으려 드는 것은 아닐까.
 
...
 
얼마나 올라왔을까요.
 
두 사람의 앞을 문이 가로막습니다.
 
그 흔한 자물쇠 하나도 없는 문이었는데, 대체 어떻게 열어야 하는 것인지 감도 잡히지 않습니다.
 
라이첼:문에 귀를 대본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여간 두꺼운 게 아닌가 봅니다.
 
라이첼:문을 밀어보자.
 
밀리지도 않습니다.
 
라이첼:"어쩌지.."
뺏어입은 로브에 뭐라도 없나 뒤적여본다.
 
로브엔 아무것도 없네요.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층에서 뭐라도 찾아봐야겠어요.
 
끊어진 계단 옆 복도로 고개를 내밀면, 좌우로 갈라진 복도가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가야 좋을까요.
 
좌 ▶ 연구실
 
우 ▶ ??
 
라이첼:연구실부터 가본다.
 
최소한의 단서라도 찾으려 주변을 살폈지만, 어느 쪽도 출구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어요. 마음이 가는 곳 먼저 가봐야겠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다시 살아날테니까요. 그렇죠?
 
이 층은 아래층보다 훨씬 관리가 잘 된 것 처럼 보입니다.
 
바닥 또한 돌바닥이 일정한 타일처럼 깔려 있으며, 표면까지 매끄럽습니다.
 
그리고.. 훨씬 복도가 짧습니다.
 
왜인지 아래보다 더 주의해야만 할 것 같은 예감을 느끼며, 두 사람은 복도 끝의 문을 마주합니다.
 
아래층은 전부 창살이었는데, 이 문은 창살의 부분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라이첼:안을 살짝 들여다본다.
 
굳게 닫힌 문 안을 들여다보면, 그 안은 마치 생체 연구실처럼 생겼습니다.
 
어느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정체불명의 무언가들이 관을 주렁주렁 달고서 시험관 안에 갇혀 있습니다.
 
미묘하게 푸른빛이 감도는 내부에는 아무도 없는 것 처럼 보입니다.
 
라이첼:문이 열리나. 조심히 열어본다.
 
조심스럽게 문고리를 돌려보니, 문은 매끄럽게 열립니다.
 
안으로 한숨 돌리려던 그 때, 익숙한 소리가 들립니다.
 
바닥을 긁는 쉭쉭 소리.
 
마치 뱀과 같이 들리는 그 소리가, 저 안쪽에서 들려옵니다.
 
검은 그림자가 일렁이는것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옵니다.
 
어떻게 하죠?
 
라이첼:로브를 입었으니 그들과 같은 종족인척 해보자.
 
변장... 롤...
 
라이첼:
변장
기준치: 5/2/1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우리의 모습을 보아하니 속아 넘어갈 것 같진 않네요
 
라이첼:선빵 필승
나이프 휘두르자!
 
그러려면 우선 안으로 들어가야겠죠?
 
라이첼:난 또 들킨 줄 알고.. 성급했다.
그럼 조용히 들어가서 뒤잡이를 해보자.
 
일단 조용히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민첩 판정
 
라이첼: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안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그러자 그림자는 이쪽을 보기라도 한 듯,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하얀 로브를 입은 괴한이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들고 있던 파일에 처박고 있던 고개를 들어 당신과 바티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코끝에 안경을 걸친 파충류의 머리가 노란 눈을 깜빡이며 이쪽을 똑바로 응시합니다.
 
무언가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인간이라면 애초에 쉿쉿거리는 소리로 대화를 했을리 없잖아요.
 
하지만, 믿을 수 없었습니다.
 
믿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괴한들의 정체를 알게된 당신, 이성체크
 
라이첼:
SAN Roll
기준치: 71/35/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그 괴한은 들고있던 파일을 옆으로 내던지더니, 당신과 바티에게 달려듭니다.
 
라이첼:싸우자!
단도 휘둘러!
 
전투 돌입.
 
바티 > 라이첼 > 뱀 인간 순으로 진행합니다.
 
바르바토스:(뱀 인간을 걷어찬다.)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라이첼:나이프를 얼른 휘두른다.
단도(소형)
기준치: 65/32/13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뱀 인간:(피한다.)
회피
기준치: 32/16/6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뱀 인간 체력 -5
 
바르바토스:(단도를 찔러넣는다.)
단도(소형)
기준치: 85/42/17
굴림: 8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라이첼:다시, 힘껏 찌른다!
단도(소형)
기준치: 65/32/13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4
 
뱀 인간:(바티를 노려 물기 공격)
물기
기준치: 35/17/7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뱀 인간 체력 -7
 
뱀 인간 사망.
 
전투를 종료합니다.
 
라이첼:껌이네!
휴!
 
날쌘 놈은 아니었는지 뱀인간이 기괴한 소리를 내며 발치에 쓰러집니다.
 
다행히도 괴한과 싸우는 동안 누군가가 더 난입해오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아래의 문과 다르게, 위층의 문은 방음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 방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우리의 존재를 알고, 위협할 존재는 더는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방은 시험관들로 가득합니다.
 
라이첼:"해치워서 다행이네요."
 
이제 방안을 둘러본다.
 
그 속은 인간부터, 인간이 아닌것들까지. 지나치게 다양합니다.
 
공통점은, 하나같이 온 몸에 관이 꽂힌 채 죽은듯 눈을 감고 있다는 것 입니다.
 
뱀인간이 나온 곳까지 들어가 보면, 연구 자료로 보이는 것들이 놓인 책상이 있습니다.
 
유일하게 비어있는 시험관, 책상, 괴한의 시체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라이첼:무슨 실험을 하는 거지 싶어 책상을 본다.
 
메스, 가위 등의 의료 기구와 여러 기록이 정리되지 않은 채 널려 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료조사 롤
 
라이첼: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이 수많은 문서들에서 제대로 된 것을 찾는다면 기적일 것입니다.
 
라이첼:"...당신이 봐봐요, 바티. 난 몸 쓰는 게 맞는 타입같아요."
 
전부 다른 실험체들의 기록들, 혹은 실험 일지들로 보입니다.
 
바르바토스:...음, 확실히. (방금 전 전투를 떠올리며 책상을 뒤적인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라이첼:조용한 박수..!
 
수많은 자료들 틈에서 어떤 공문 같은 문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왜 여기에 들어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라이첼:.... 조용히 쓰러뜨린 뱀인간을 본다.
 
"눈이 필요하대요."
 
나이프 듦..
 
괴한의 시체 조사로 넘어갑니가?
 
라이첼:책상에 더 볼 것이 없다면 괴한 시체로 가자
 
더 본다면... 또 관찰
 
라이첼: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바르바토스:(라이첼 봄) (책상 봄)
 
라이첼:눈 부빗..
 
바르바토스:(뭐가 문제지?)
 
라이첼:얼른 안 보고 뭐하냐는 손짓.
"왜요."
 
칼 들고 있다.
 
바르바토스:.......아냐 아무것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라이첼:와..!
소리없는 박수22
 
바르바토스:(이렇게 쉬운 걸)
 
바티가 작은 쪽지같은 종이를 하나 찾았습니다.
 
수많은 자료중 읽을만한 자료를 찾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쪽지를 들여다보면,
 
....뭘까요?
 
라이첼:"...음.."
"무슨 의미 같아요?"
 
바르바토스:...무언가의, 위치?
 
라이첼:"오..! 그럴 수 있겠네요."
 
빈 시험관도 보자.
 
시험관들 중 하나는 비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앞에 이름 없는 차트가 꽂혀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곳에 실험체가 있었던 것일까요?
 
차트는 다행히도 알아볼 수 있는 문자로 쓰여져 있었습니다.
 
어떤 저주는 죽음마저 집어삼키기도 한다.
 
접근에 주의.
 
이게 무슨 말일까요?
 
라이첼:...죽음마저 삼키는 저주. 지금껏 죽음 후에도 반복되는 일을 겪고 있다보니 문구가 매우 찝찝해졌다.
괜히 내 몸을 더듬어본다.
 
잘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마 괴한은 저주에 걸린 실험체를 관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없는 것 같지만요.
 
라이첼:"일단.. 열쇠(홍채) 가지러 가요."
 
칼을 들고 괴한의 시체를 보러간다.
 
바르바토스:(열쇠...)
 
청록빛 비늘의 사체가 연구실 바닥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푸른 조명에 반사되어 반들거리던 비늘은 윤기를 잃었습니다.
 
시체를 뒤적여보지만 이렇다할 물건은 나오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시체입니다.
 
방금 우리는, 무언가를 죽인 것입니다.
 
라이첼:눈을 보자.
 
이성 체크
 
라이첼:
SAN Roll
기준치: 71/35/14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필요가 없어 보이긴 했다.
 
라이첼:정당방위인걸.
당당.
 
눈은 제자리에 잘 있습니다.
 
라이첼:"이거 가져가야 하죠? 기록을 보면."
 
바르바토스:..그렇겠지?
 
라이첼:이것은, 생선이다.. 이건, 생선. 나는 생선을. 손질하는. 중이다. 생선.. 조금 큰 생선..
눈을 칼로 도려낸다.
 
바르바토스:힘들면 내가 할까
아니야 계속 해.
 
뱀 인간의 눈을 얻었습니다.
 
라이첼:"으.."
몸을 한 번 부르르 떨곤 잘 챙긴다.
 
둘러볼 수 있는 것은 다 둘러본 것 같습니다.
 
위로 향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았고,
 
라이첼:"이제 나가죠."
 
문 밖을 슬쩍 둘러보면 복도를 배회하던 괴한들은 사라졌는지, 적막만이 감돌 뿐입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바르바토스:(먼저 나가서 복도를 가로지른다. 아까 도달했던 문 앞까지 한달음에.)
 
라이첼:얼른 뒤따라간다.
눈동자를 꺼내서 어... 어디에..? 두리번
 
어디로 갈까요?
 
라이첼:나갈 방법을 얻었는데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있을까..? 곧장 위로 올라가자.
 
문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자물쇠도 뭣도 없는 이 문을 어떻게...
 
라이첼:얻어온 눈동자를 문에 가까이 대본다.
"음.. 여기가 아닌가봐요."
 
아직 문은 반응이 없습니다.
 
라이첼:어쩔 수 없다.. 싫지만 이층을 좀 더 조사하자. 오른쪽 끝의 문으로 간다.
 
오른쪽 복도의 끝은 육중한 나무문이 있습니다.
 
아무리 두드리고, 밀어보아도 꿈쩍 않는 이 문에도 창살 높이에 자그마한 틈이 있습니다.
 
라이첼:틈새를 살짝 들여다본다.
 
안을 들여다 보면, 작은 식물원처럼 꾸며진 내부가 보입니다.
 
라이첼:"여긴 또 어떻게 들어가지.."
곰곰..
문을 좀 더 샅샅이 본다. 어떻게 잠긴 걸까?
 
어떻게 잠겼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여는 것도 힘들 것 같아요.
 
라이첼:"두 문 전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네요. 어쩌죠?"
 
바르바토스:(잠시 생각하더니) 아까 '홍채 인식'으로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고 했었지.
그럼 문 어딘가에 인식시키는 곳이 있지 않을까?
잘 찾아보자.
 
라이첼:어.. 문을 관찰한다?
 
어떤 문을?
 
라이첼:나무문을
 
관찰 판정
 
라이첼: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 문에는 별다른 표식이 없습니다.
 
라이첼:악..! 내 눈 쿨탐!
서둘러 중앙 문으로 가본다.
중앙문 관찰!
 
관찰 판정
 
라이첼: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허엉...
 
바르바토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라이첼:바티를 울먹이는 눈으로...
 
바르바토스:(커플 ㅋ)
 
라이첼:
강행가자.
 
강행
 
라이첼: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하 집중!
 
잘 보니 문의 한 구석에 작게 눈 모양 픽토그램이 그려져 있습니다.
 
라이첼:"찾았다. 이런 걸 왜 숨겨놓는 거람."
 
거기에 가져온 눈을 댄다.
 
눈을 대자 문이 덜컹 열립니다.
 
라이첼:조심조심 문을 열고 귀를 기울이며 나간다.
 
당신과 바티는 눈동자를 사용하여 잠긴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떨떠름하고도 찝찝한 기분을 뒤로하고, 짧은 복도를 지나면 탁 트인 바깥이 펼쳐집니다.
 
지기 시작하는 태양이 노을을 풀밭에 흩뿌리고
 
당신과 바티는 일단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어디로 가야할까, 높다란 담장에 입구를 찾아 둘러보던 것도 잠시,
 
바티가 당신을 급하게 당겨 앉힙니다.
 
바르바토스:쉿.
 
무슨 말인가 싶어 바티의 시선을 따라가면,
 
괴한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들은 두툼한 책들을 들고서, 분주하게 어디론가로 향합니다.
 
두 사람은 우리가 나온 굴뚝같은 복도 말고도 이 담장 안에는 여러 건물들이 있는 것을 그제야 알아차립니다.
 
그중 성당과 비슷해 보이는 건물로 괴한들은 자취를 감춥니다.
 
라이첼:"뭘까요, 저... 사람? 들은.."
시선으로 안뜰을 바삐 둘러본다.
 
바르바토스:그 괴물 같은 걸 섬기는 거겠지.
 
관찰 판정
 
라이첼: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주변을 둘러보던 당신은 풀숲 중간중간이 움푹 들어가 있는데다, 움직이기까지 한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우리 말고도 다른 무언가들이 이 풀숲에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게다가.. 한둘이 아닙니다.
 
만일 발견된다면 ... 또다시 죽고 말거예요.
 
라이첼:안 돼.. 여기까지 왔는데..
 
다행히도 저기 멀리 출구같이 생긴 것이 보입니다.
 
기둥만 세워져 있고, 문은 없는 것 같습니다.
 
라이첼:"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여기 뭔가 있어요."
 
다행이에요.
 
이대로 얼른 가기만 하면 나갈 수 있어요.
 
라이첼:"저기로 나가면 될 것 같아요."
 
가리킨다.
 
바르바토스:이상한 걸 키우네.
(끄덕인다.)
 
라이첼:출구같이 생긴 것으로 조심조심간다.
 
풀숲을 조심스럽게 지나가기로 합니다.
 
저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가까이 가 보았자 좋을 일이 없을 것은 분명합니다.
 
행운 롤
 
라이첼:
행운
기준치: 45/22/9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풀숲을 지나던 도중 검은 물체가 확 튀어나옵니다.
 
이런, 하나를 못 본 모양이에요.
 
라이첼:나이프로 팍시!
 
검은 물체는 눈 깜짝할 사이 바티를 덮칩니다.
 
그리고 이내 의식이 흐려집니다.
 
...
 
이후는 알잖아요.
 
눈을 뜨면 또 똑같은 공간.
 
똑같은 과정.
 
그리고 다시 안뜰로 나와 숨습니다.
 
괴한들이 성당으로 보이는 건물로 들어갑니다.
 
라이첼:다시..
입구로 가보자..
 
행운 롤
 
라이첼:
행운
기준치: 45/22/9
굴림: 2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내적환호!
 
와!
 
긴장으로 온몸을 곤두세운 당신과 바티는 출구에 도착합니다.
 
풀숲이 무성한 이곳과는 다르게, 출구 밖은 가지런히 길까지 나 있는 것이 보입니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더는 이상한 것도 보이지 않아요.
 
이제 끝난겁니다. 나갈 수 있어요.
 
출구 바깥으로 발을 뗍니다.
 
아무것도 당신의 걸음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
 
뒤에서 텅,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라이첼:"어?"
 
뒤를 돌아보면, 바티입니다.
 
라이첼:"바티?"
 
왜 나오지 않아?
 
그 물음에 대한 답은, 바티의 표정에서 고스란히 읽을 수 있습니다.
 
바티의 표정은 당황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텅,
 
텅,
 
텅,
 
말아쥔 주먹이 출구의 텅 빈 공간 위를 몇번이고 두드립니다.
 
라이첼:다시 안으로 들어간다.
 
 
왜 나갈 수 없는거지?
 
왜?
 
바르바토스:나갈 수 없어. 무언가가 막고있다고!! 너는 어떻게 나간거야?
 
바티는 끊임없이 그 벽 위를 두드립니다.
 
라이첼:"쉿쉿, 진정해요, 바티."
 
손톱을 세워 긁어내려보아도 그 손은 허망하게 허공 위만을 덧그립니다.
 
바티의 물음은 절규가 되어갑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떤 생각이 스칩니다.
 
라이첼:"방법이 있을 거에요."
 
혹시, 되돌아가는것이 내가 아니라면?
 
아귀가 맞아떨어져가는 기분입니다.
 
그래요. 처음부터 내가 아니었던겁니다.
 
라이첼:그래서 바티가 죽을 때마다..
 
바티예요.
 
모든 되돌아가는 일은 바티가 당신을 구하러 온 이후에 시작되었습니다.
 
생각해 봐요.
 
만일 이것이 되돌아가는 저주였다면, 이미 진작 이루어졌어야 할 일입니다.
 
왜 항상 되돌아간 직후에는 바티가 문을 두드리는 거죠?
 
왜 당신이 아니라 바티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바티가 '되돌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바티는 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요?
 
이대로 도망친다면 저 저주받은 공간으로부터 따라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대로 도망친다면, 당신은 안전합니다.
 
이대로 바티와 함께 이곳을 탐방한들 그의 되돌아가는 저주를 풀 수 있다고 장담하지도 못합니다.
 
바르바토스:...안 갈 거지, 라이첼. 날 두고 가지 않을 거지.
 
라이첼:주저 없이 다시 안으로 들어간다.
 
바티가 당신을 붙듭니다.
 
라이첼:"알겠으니까 조용히 해요. 들키겠어요."
 
등을 때리다시피 토닥
 
몇 번을 죽어도, 아마 몇 십, 몇 백 번을 죽어도 당신을 구하기 위해
 
저 지하 밑바닥의 지독하게 긴 복도를 쉼없이 달려왔을 바티는
 
망연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다가 힘껏 끌어 안습니다.
 
바르바토스:(조용히 끄덕이지만 팔은 풀지 않는다. 자신에게 되돌아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는 듯이.)
 
하지만 라이첼은 어떻게 하나요? 버리고 갈까요? 아니면... 다시 저 저주받은 공간으로 들어가나요?
 
라이첼:"자, 저 성당으로 가봐요, 우리. 해결법이 없는 문제는 없어요."
 
굳센 표정으로 바티의 손을 꼭 잡고 성당으로 향한다.
 
결국 돌아왔습니다.
 
바티는 당신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안도합니다.
 
무서웠겠지요. 그 누구도 이런 곳에 홀로 남고 싶지 않을겁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행히 누구도 아까의 소란은 못 들었는지 잠잠합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어디로 가야 저주의 사슬을 벗겨낼 수 있는걸까요.
 
그때 무언가를 떠올립니다.
 
아까 두꺼운 책을 든 괴한들이 성당같이 생긴 건물로 향했습니다.
 
어쩌면 저주에 대한 것들을 문서로 남겨두었을지도 몰라요.
 
아니, 무엇을 한들 이곳에 이렇게 주저앉아 있는 것 보다는 나을겁니다.
 
바르바토스:... 가자.
 
당신과 시선을 함께하던 바티가 일어납니다.
 
이곳을 벗어나겠다는 결의로 마음을 다부지게 말아쥐고서, 같은 생각을 한 것인지 성당을 가리킵니다.
 
저 건물로 가는 길에는 아까같은 움푹 패인 그림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라이첼:끄덕이고 손을 꼭 쥐고 성당으로 향한다. 아까 그것들이 없어진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엔 내가 구해줄게요."
 
바르바토스:..응. (환하게 웃는다.)
 
건물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바티는 기민하게 당신을 잡아 끌어당겨 몸을 낮춥니다.
 
때마침 건물 밖으로 아까 보았던 괴한 둘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둘은 쉿쉿거리며 무언가 대화를 하고 있는 듯 싶었지만, 알아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들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후, 바티와 당신은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매끄럽게 열리는 나무문 안으로 드러난, 시야에 담긴 광경에 두 사람은 약하게 압도됩니다.
 
그것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장서들의 산.
 
도서관이라 불리우기에는 이미 서가를 채우고도 범람한 서책들이 이곳저곳에 쌓여있어
 
도서관이라기보다는, 서책의 무덤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모양입니다.
 
인기척 하나 없는 이 곳은 뒤로 갈 수록 발딛을 틈 없이 서책들이 쌓여있어, 건물의 가장 안쪽을 보려 시선을 주어보아도 그 끝은 그저 책들의 산이 있을 뿐입니다.
 
라이첼:이게 뭐야.. 난 육체파인데 큰일이네..
 
이런 곳에 바티의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한걸까?
 
라는 생각이 들 때,
 
툭.
 
발치에 무언가 닿습니다.
 
라이첼:"응?"
 
관찰 판정
 
라이첼: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마구잡이로 놓여있던 책들 중 하나가 걸음에 걸린 것 같습니다.
 
당신은 그것 아래의 녹이 슨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금속으로 된 판입니다.
 
서가에서 떨어지기라도 한걸까요?
 
라이첼:어? 판을 집어 자세히 본다.
 
판은 녹이 슬어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당신은 그것을 읽어내는 것에 성공합니다.
 
서가의 번호인듯한 것이 쓰여 있고, {C- 저주} 라고 쓰여 있네요.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희망이 당신을 휘어잡습니다.
 
적어도 저주라는 카테고리가 있으니, 관련된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라이첼:"C라면.. 아까 쪽지에 쓰인 것이 떠오르네요."
주위를 두리번 거려 c구역을 찾아본다.
 
그나마 앞부분은 서가의 외형이 남아 있습니다.
 
세로로 줄지어 세워진 서가들은 끝도 없이 늘어져 있었는데,
 
서가 3번을 제외하고, 전부 정면에 안내판을 달고 있었지만 녹이 슬어 읽을 수 없습니다.
 
1번째 줄, 2번째 줄, 3번째 줄, 4번째 줄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그 뒷줄들은 책더미에 파묻혀있어 발굴할 수 없습니다.
 
라이첼:"지금 몇 시인지 알아요, 바티?"
 
물어보며 일단 1번째 줄부터 서둘러 살펴본다.
 
바르바토스:글쎄, 시계를 본 적이 없네. 하지만 아까 해가 지고 있었어. 조금 서두르는 편이 나을지도 몰라.
 
책들은 하나같이 다 오래되어 보입니다.
 
게다가, 알아볼 수 없는 문자들로 도배되어 있어 알아볼 수도 없습니다.
 
운이 좋게 뽑아든 한 권의 펼친 페이지에는 <종교와 부활의 연관성에 관한 비판적 토론>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아무래도 우리가 찾는 카테고리와는 끔찍하게 먼 것 같습니다.
 
라이첼:되돌려놓고 2번째 줄로간다.
"8시에 무슨 일이 있으려는 것 같아요."
 
서가를 옮겨가는 순간 바닥이 울립니다.
 
약한, 아주 미약한 진동입니다.
 
책들은 하나같이 다 오래되어 보입니다.
 
게다가, 알아볼 수 없는 문자들로 도배되어 있어 알아볼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일정 문자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알아볼 수 있는 문자가 있는 책을 찾았는데, 앞부분은 알아볼 수 없었지만..
 
무언가를 강림하기 위한 의식의 과정이 적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알아차리자 등골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낍니다.
 
라이첼:"오... 사이비.."
 
이성 판정
 
라이첼:
SAN Roll
기준치: 71/35/14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어디에나 있지."
 
그리고 다시 진동이 울립니다.
 
라이첼:강림된 내 옆 악마 잠깐 봤다가 시선 돌리
 
아까보다 더 커진 진동입니다.
 
바르바토스:(뭘 보냐는 듯)
 
라이첼:4번째 줄로 간다.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문자들로만 가득한 책들입니다.
 
무언가를 찾으려 할 때 마다 오래된 책들에게서 먼지가 피어오릅니다.
 
꾹 참고 무언가를 찾아보려 하지만, 소득은 없습니다.
 
일단 이쪽은 저주와 관련이 전혀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라이첼:이마를 치고 세 번째 줄로 간다.
 
쿵.
 
불길한 진동에 서가의 먼지가 우수수 떨어져내립니다.
 
시간이 다 되어가는 것일까요.
 
이 서가의 몇 안 되는 알아볼 수 있는 책들은 전부 오래되었으나, 저주에 대한 글들을 담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제대로 찾아온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제 어디부터 찾아야 하죠?
 
라이첼:죽음을 삼키는 저주라는 게 있나 찾아본다.
 
책들을 살피며 안쪽으로 향합니다.
 
어? 여기
 
C 칸인 것 같아요.
여기다! C-5 / 32. 85라고 된 서책이 있나 본다.
 
기억하고 있던 번호를 따라가다 보니 해당되는 책을 찾았습니다.
 
[반복되는 저주] 라는 책을 찾았습니다.
 
다행히도 읽을 수 있습니다.
 
라이첼:내용을 확인한다.
 
목차를 쭉 내려보면, <시간에 갇혀 모든 것을 반복할 때> 라는 항목이 있네요.
 
이겁니다.
 
바티의 상태와 완벽하게 들어맞아요.
 
라이첼:뭐 라 구
술자가 직접..?
내용 확인하자마자 바티의 손을 잡고 냅다 밖으로 뛰어나간다.
 
조금만 잘못 넘겨도 먼지가 되어 허공으로 흩어질 것 같은 이런 책을 신용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만,
 
이것만이라도 해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바티와 당신은 출구로 뛰쳐나옵니다.
 
무언가 나타나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것만 같은 어둠이 하늘부터 쏟아져내렸으나, 다행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첼:얼른 나이프를 꺼내 바티의 팔을...
"아플 거예요!"
 
바르바토스:괜찮아.
(순순히 팔을 내어준다.)
 
라이첼:얼른, 최대한 덜 다치게 긋는다.
아니 뭐래
피는 나되 치명적이지 않게
 
바티의 발치 아래로 투둑, 툭. 피가 바닥으로 떨어져내립니다.
 
등 뒤에서 쉼없이 무언가의 우르릉거림이 우리를 경고하지만, 이제 나갈 수 있어요.
 
혼자가 아닌, 둘이서 나가는겁니다.
 
일렁이는 허공의 막을 쥐어 뜯은 바티는 막혀있던 숨을 토해내며 밖으로 나옵니다.
 
오늘은 유독 밤공기가 차네요.
 
...
 
당신과 바티는 난 길을 따라 달리고 , 또 달립니다.
 
그 누구도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채 다 풀어내지 못 한 저주가 등 뒤를 덮쳐올 것 같습니다.
 
...
 
그렇게 얼마나 도망쳤을까요.
 
그런 바티와 당신의
 
그런 바티와 당신의 앞에 차가 하나 지나가다, 멈춥니다.
 
이렇게 외진 길에 왜 서 있냐며, 도시까지 태워주겠다고 하네요.
 
친절한 사람을 만나 무사히 도시로 돌아온 바티와 당신은, 긴장이 풀렸는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합니다.
 
친절한 사람: 저기요..!
 
당신은 자신을 흔들어 깨우는 억센 손에 눈을 뜹니다.
 
아, 도착했나봐요.
 
자, 바티.
 
내릴까요?
 
...바티?
 
바티가 없습니다.
 
먼저 내렸냐고 물었더니, 운전수는 무슨 소리냐며 처음부터 이 차에 탄 것은 당신 뿐이었다고 말해요.
 
<저주의 시간에 너무 가까워지기 전에>
 
쿵.
 
당신의 안에서 무언가 떨어져내립니다.
 
이럴 수는 없어요.
 
이럴 수는 없는 겁니다.
 
어떻게 도망쳐 나왔는데요.
 
어떻게 벗어났는데요.
 
하지만 다시 그 곳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온갖 수단을 써 그 곳으로 돌아가려 해 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요.
 
그러니까, 정말.
 
기회는 한 번 뿐이었다는겁니다.
 
▶ ED 3. KPC를 찾습니다.
 
KPC 로스트. / PC 생환.

 

 

'티알로그 > 바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라] 히스클리프 2022-07-31~09-22  (0) 2022.09.23
[바라] ROTTEN EYE 2020-07-01  (0) 2022.05.19
[바라] ROTTEN TEETH 2020-06-30  (0) 202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