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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로그/유자차

[유자차] 潛龍勿用 잠룡물용 2022-09-02~03

시나리오 본문 : https://posty.pe/i80xv9

 

 

KP

KPC 차혜성

 

PL 사령

PC 유태하

 

 

 
潛龍勿用 잠룡물용
 
차혜성:유태하 맞지?
 
유태하:...
 
유태하:..안면도 튼 사이에. 모르는 척 하지 말지 그래?
 
차혜성:혹시나 싶어서 확인해봤어. 유태하의 탈을 쓴 잡놈인가 하고.
기분이 어때.
 
유태하:... (답없이 그저 노려보다 몸을 일으킬 수 있나, 두어번 몸을 튼다.)
 
차혜성:(일어나는 너를 제지하려는 조직원들을 한 손만 들어 멈춘다.)
 
유태하:고작, 놀리려고 날 데려온 건 아닐텐데.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서 똑바로 쳐다본다.)
 
차혜성:역시 똑똑하네. (입끝을 올려 웃곤)
너, 내 밑에서 일해라.
(대답이 나오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돌린다.)
답은 하지 마. 통보니까.
 
유태하:하... (목 뒤를 주무르며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주변을, 눈을 굴려 살폈다.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후환이 될 수 있는 타 조직의 간부를 살려두고 밑으로 들인다는 게.. 어떤 속셈일지.)
(마지막 모습이 될 조직 내 건물을 보고서 고개를 돌린다.)
 
차혜성:정리조 불러. 깔끔하게 정리하라고 해.
 
유태하:(인형놀이에라도 맛들렸나보지..한숨을 삼키며 그저 옆에 서있었다.)
 
조직원: ... 에이씨.
 
유태하:.. (어깨를 치고 간 조직원을 보지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저 무시했다. 그리 싫다면 저들이 보스에 불만을 표출하던가, 청진도 한물 가겠네.)
따라나갈까... (무감각한 눈으로 피비린내 나는 현장을 둘러본다.)
 
조직원: (무시하는 것에 더 구시렁거린다.)
 
차혜성:뭘 그렇게 꾸물거리는 거야? 네가 정리조인 것도 아니잖아.
 
유태하:(느긋하지도, 빠르지도 않게 걸음을 옮겨 그에게로 다가간다. 저런 태도탓에 조직원들이 더 그러는 거겠지.)
..시간이 금인가봐? 급히 움직여서 뭐하게.
 
차혜성:시간은 금이지. 발 빠르게 움직이면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차 쪽으로 고개를 까딱인다.) 타, 작업장으로 갈 거니까.
 
유태하:인형놀이는, 주인이 알아서 해야지?
(걸음을 늦추지 않고 계속 걸어 차에 올라타 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
 
차혜성:인형 놀이라니.
 
유태하:옆에 세워두기만 하니, 그게 인형놀이지. 아니면 뭐가 되나?
 
차혜성:... 보고 배워두라는 걸로는 생각하지 않나 봐.
 
유태하:현장일에 투입이라도 시키게? 내 특기가 아닌, 다른 일로?
 
차혜성:됐어.
(차 문을 닫아버린다.)
 
유태하:어련하시겠어.
 
차혜성:...
 
차혜성:그래서, '특기가 아닌 다른 일'은 좀 어때 보이는데?
 
유태하:글쎄, 위에서 까라면 까야하지. 그게 이곳의 규칙아니겠어. 그게 무엇이든 명령이라면 따라야할 뿐.
고작 조직원인, 그것도 타 조직의 일원이자 간부였던 이에게 하기엔 너무 무른 것 아닌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너를 쳐다본다.)
 
차혜성:아직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니, 꽤나 고루하네.
넌 이제 청진의 사람이야. 다른 무엇도 아니고.
 
유태하:...네 눈은 장식인가봐? (다른 말은 덧붙이지 않고 어깨를 으쓱인다.)
 
차혜성:(흘깃 네 모습을 쳐다보곤 다시 앞으로 시선을 돌린다.)
우선 그 말투부터 고치지. 그럼 훨씬 편해질 텐데.
 
유태하:오, 존대를 원하셨다면 말씀하시지 그러셨습니까. 기꺼이 해드렸을 것을.
 
차혜성:나한테 말고.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는다.)
계속 있으려면 다른 사람들과도 어울리려고 노력하는 편이 좋을 거야. 네가 있었던 곳에서처럼.
...
 
유태하:(픽,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기울인다. 글쎄, 그런다고 태도가 바뀔리가 있을지. 더 깔봤다면 몰라도.)
노력해보지. 결과값은 뻔할 것 같지만.
..이번 작업장은?
 
차혜성:다른 일 하러 가는 거 아냐. 돌아가는 거야.
(그래놓고 잠깐 생각하더니) 다음 주부터는 구경하는 거 그만해도 될 거야.
 
유태하:당신 일정은?
...시킬 일이 생겼나보네.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다니면서 봤던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본다.)
 
차혜성:거기까진 네가 알 필요 없고.
(시큰둥한 얼굴로 창밖을 바라본다.) 그렇다기보단... ...
무사히 지나가면 이제 내 도움은 필요없을 테니까. ... 얼마 안 남았고. (혼잣말 같은 중얼거림이었다.)
 
유태하:(중얼거림을 머릿속에 새기며 대충 알아들었다는 표시를 한다.)
 
차혜성:앉아 있어. 거기 옆에 복숭아도 있으니까 먹으려면 먹고.
여기 말곤 갈 데도 없잖아, 너.
 
유태하:(오늘은 또 무슨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하나. 오늘 수집한 정보들을 머릿속에서 굴리며 네가 권한대로 의자에 앉아 몸을 세워 굳혔다.)
늘 그렇지.
 
차혜성:(슬쩍 보곤 다시 서류로 눈을 돌리며) ... 편히 있어.
 
유태하:(원망, 원망이라고 해도 괜찮지. 미련도 있고 옛 조직이 생각나지만, 이 범죄 생태에서는 당연한 일이 아닌가. 암묵적이라고는 하나 반드시 침범하지 말라는 협약도 없었고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일뿐인 범죄조직이지.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홀로 남겨두었는지. 어떻게 써먹을 지는 영.. 알길이 없으니. 이 생태에 발을 들인 이상 모든 게 계획대로만 흘러갈 수는 없다. 기회를 누가 먼저 잡느냐에 따라 갈리지. ...힐끔, 너를 보았다가 턱을 괸다.)
(수많은 가능성들을 생각하고, 재보고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으로 돌려가면서도 정확히 네가 무엇을 원하는 지는 다른 가능성보다 더 확실한 가능성따위도 없다. 능력때문이라기엔 애매하고..)
...음. (뭐가 또 있을까, 생각을 거듭하면서도 네 동향을 귀로 엿듣는다. 아니 엿들을 게 있나, 그저 네 움직임을 보고 듣고 느낄뿐이다. 그저 옆에 있기에.)
 
이성재:직접 확인해보셔야 할 게 생겼습니다.
 
차혜성:... 지금은 곤란한데. 계속 봐야 할 사람도 있고.
 
이성재:저도 곤란합니다만... 잠깐 시간 내시는 거니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
 
유태하:(마주 인사를 하고서는 고개를 다시금 돌린다.)
 
차혜성:오래 걸릴 일은 아닌 것 같으니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유태하:(따라 일어서다, 네 말에 고개를 한번 끄덕인다.)
분부대로.
 
유태하:기회가 생겼으니, 둘러볼까. 의자에서 움직였다고 화낼련지. (목을 돌려 근육을 풀고서 천천히 책상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네가 보던 서류를 눈길로 훑어본다.)
 
유태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태하:무언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손을 뻗어 서류를 집어든다.)
 
유태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태하:...오션.. 새로운 거래처를 찾았나보군. 그들로서는 참 바람직한 일이긴 한데. (고개를 기울이며 끝까지 훑어보고선 머릿속에 정리해둔다.)
..따라하려는 듯한 느낌도 좀 들고.
(또다른 살펴볼 것이 없나 눈을 굴려본다.)
 
유태하:...? 굳이 나를 지칭한 메모라.. (마치 어디 갈것같은 느낌의 메모를 조금 오래, 쳐다보다가 원래 있었던 위치로 잘 마무리해둔다.)
(좀, 이상하단 말이지.. 태도나.. 그런 것.)
 
유태하:(다른 잠금장치가 있는지, 아니면 다른 장치라도 있을까 유심히 살펴본다. 평범하다, 생각이 들면 손을 뻗어 손잡이를 잡아 조심스레 연다.)
 
유태하:(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으니 서류들은 건너뛰고 수첩을 꺼내 한장씩 넘겨본다.)
 
유태하:날짜가.. (정확한 연은 모르겠지만 좀 이상한 것 같은데.. 특이하게 일기를 쓰는 것 같기도 하지만은. ...굳이 이렇게? 습관인지, 아니면 전략일까.
고개를 갸웃거리고선 더 살펴볼 내용은 없는지 조금 빠르게 파라락, 넘겨본다.)
 
유태하:(원래 있던 위치에 고이 내려놓고서 서랍을 닫는다.)
열수있을 것 같은데..
(두번째 서랍의 잠금장치를 보며 철사조각을 꺼내 만지작거린다.)
 
음...
 
유태하:
열쇠공
기준치: 11/5/2
굴림: 17
판정결과: 실패
 
유태하:아쉽네.. (빠르게 포기를 하고선 옆의 책장으로 눈을 돌린다.)
 
유태하:꽤 많은 책.. 아무리 사무실이라해도.
(손을 대어 찬찬히 제목을 읽어가며 별다른 점이나 특이한 점은 없는지 살펴본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태하:비밀번호...
(잠깐 고민하다가 0831 한번 입력해본다.)
 
삑삑삑삑―
 
달칵.
 
유태하:...오.
(열리는 소리에 금고의 손잡이를 잡아 천천히 열어본다.)
 
유태하:금고에 있는 걸 보면 중요한 것 같은데...
(현금과 종이를 손에 들어 살펴본다.)
(얼마정도의 현금인거지? 특별한 의미가 있나.)
 
유태하:(...얼마 안되는 양이긴한데 들고 튀어버릴까, 하고 웃긴 생각을 하다가 종이를 펼쳐본다.)
 
유태하:(그렇게 특별하지도,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것 같지 않은 자신의 정보와 타 조직들의 청소 여부를 묻는 듯한 종이의 내용에 잠깐 고민을 한다.)
(종이에 무언가 단서를 얻을만한 것이 있을까? 무언가 숨겨진 내용은 없는지 불에 비춰보기도 한다.)
 
유태하:나랑 관련이 있는 거 같기는 한데.... 도통, 무슨 내용인지 예상이 안가니..
(계속 붙잡고있어봤자 답은 그대로일테니, 금고에 돈과 종이를 다시금 넣어두고 닫는다. 이런 비밀 장소가 있다면 다른 장치는 또 없을까, 확률은 적겠지만 책장을 한번 더 꼼꼼히 훑어본다.)
 
유태하:최근의.. (책에 시선을 두었다가, 나중에 한번 더 보기로 하고 이번엔 걸음을 옮겨 문으로 간다.)
 
유태하:..괜한 오해를 사기는 싫고... 나가볼 수는 있을 거 같고.. 어떡할까..
잠깐 바람쐬러 나왔다고 둘러대면 될 것 같으니.. (문을 살짝 열고 걸음을 밖으로 옮긴다.)
 
유태하:(잘 지내보라는 말은 허투루 한 것이 아닐테니, 조금은 들어주는 것이 낫겠지. 조직원들의 시선을 가뿐히 받아넘기면서도 고개를 살짝 숙여 자신을 낮춘다. 그저 바람쐬러 나왔다는양 천천히 목 뒤를 주무르며 걸음을 옮겨 휴게실로 향한다.)
(시비만 안걸리면 어느정도는 넘길테지만...)
나온 이상 운을 기대해봐야겠지.
 
유태하:(늘 있을, 예상한 냄새는 뒤로 하고 가까이 다가가지는 않고 벽에 살짝 기댄다.)
잠깐 쉬러온 것 뿐이니 신경쓰지 마.
(시선을 뉴스로 옮기며 느릿하게 눈을 깜박인다.)
 
조직원:쉴 거면 다른 데도 있는데 왜 굳이 여기로... 아 됐어, 맘대로 해. 지금 그쪽이랑 얽히면 나만 곤란해지니까.
 
조직원:아 저거 또 저러네.
 
유태하:(어깨를 으쓱이고선 뉴스의 내용을 곱씹어본다. 무언가 연결시켜볼 상황이 있을 것 같은데...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바꿔달라고, 말은 좀 해볼 수 있는데.
 
조직원:몇 번을 말했는데, 어차피 고쳐봤자 또 고장낼 거라고... (낮은 욕설)
그래, 당신이 말하면 좀 달라질지도 모르겠네. 보스한테 당신이 말해봐.
 
유태하:흠.. 바꿔준지 얼마나 됐나?
 
조직원:몰라 X발, 누가 날짜를 하나하나 세고 있어?
 
유태하:대략적인 날짜는 알 거 아냐. 대략으로라도 알아야 그걸 핑계로 써먹을 수 있지. 안그래?
 
조직원:몰라. (품에서 담배를 꺼내더니 한 개피 문다.)
... 한 두 달 됐나. (그러더니 실내에서 당당히 흡연한다.)
 
유태하:확실히 짧기는 하네... 그만큼 많이 본다는 소리겠지만. (딱히 제지하지는 않고 눈을 감는다.)
말해볼 수는 있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보스가 꽤 알 수 없거든. 뭘 하고싶은 지도 모르겠고...
 
조직원:진짜? (의외라는 듯한 눈으로 쳐다본다.) 뭐 그건 고맙네. 생각보다 친절한데.
그나저나 당신도 보스가 뭔 생각인지 몰라? 참, 나.
진짜 어떻게 될라고... 에휴.
 
유태하:같은 조직원인데, 이정도쯤이야. 하지만 정말로 바꿔줄지는 나도 확실히 몰라. 것보다.. 왜, 무슨 일 있어? 옆에 계속 붙어있다곤 해도 모든 걸 아는게 아니니까 그렇게 반응하는 게 좀 궁금하긴 하네.
 
조직원:괜히 여기 놈들이 죄다 그쪽을... (슬쩍 봤다가 찌푸리며 고개 젓는다.) 아니다.
일은 뭐 별 게 또 있어? 당신이 여기 멀쩡히 서 있는게 제일 큰 일이지.
보스가 절대 그쪽 건들지 말라고, 잘 좀 부탁한다고 신신당부를... 나 원, 우리 보스가 그러는 건 내 또 평생에 처음 봤네.
 
유태하:...나에 대한 소문도 좀 알아두고 싶은데. ...아무리 그래도 나때문에 소동이 일어나는 건 좀 두고보기 그렇거든.
글쎄... 몸 성히 두는 건 나도 좀 의외지만.. 언제 한번 크게 써먹으려고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해. 가령, 내 목숨이 필요하다던가.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고서 팔짱은 낀다.)
뭐, 여럿 가능성이 있잖아?
 
조직원:목숨은, 여기 목숨 대신 걸어줄 놈들이 천진데. 진짜 궁금하네, 도대체 왜 당신을 살려둔 거야?
요즘 우리가 많은 조직들을 정리하고 다니긴 했지만 보스는 단 한 명도 살려둔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그쪽 조직 제거할 때만 전원한테 그러더라. 그쪽 이름이랑 생김새만 콕 집어서, 절대 죽이지 말라고. 아무튼 이상해.
(찌푸린 채로 생각하다가 이 정돈 괜찮겠다 싶었는지 쳐다보며) 2주 전에, 당신 끌고 오다가 상처 낸 놈. 지금 병원 가 있는 건 알아?
 
유태하:특이점이 있나보지. 다른 조직에 있던 나를 굳이 살려둔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뭐.. 나도 좀 이상하긴 해. 협약때 안면을 몇번 튼것밖에는 연관이 없거든.
(뒤이은 네 말에 고개를 기울인다.)
...아니. 전혀. ...보스 일인 것 같고.. 어디가 어떻게.. 됐길래?
 
조직원:자세한 건 모르고, 최소 전치... ... (고개를 내젓는다.) 됐어, 좋은 얘기도 아니고, 못 들은 셈 쳐. 이거 알려줬다는 거 들으면 또 어떻게 나오실지도 모르고.
어쨌든 암영이랑은 서로 눈치만 보면서 지내더니 당신은 잘 부탁한대고...
우리도 명령 받은 입장이지만 당황스럽다고.
 
유태하:확실히... 거기까지만 알려주는게 낫겠어. 또 일이 터져서 미움받고 싶지는 않거든.
(한숨 쉬듯 숨을 한번 몰아내쉬고 벽에서 몸을 일으키곤 매무새를 정리한다.)
대접받을 만한 그런 건 없었는데.. 하나만 더 물어보자. 지금 보스 어디 갔는지 알아?
 
조직원:보스? 낸들 아나. 워낙 철두철미하신 분이니 또 어디 정리할 준비 하러 가셨나보지.
 
유태하:음, 그런가. ...여튼 알려줘서 고마워. 좀 조심해야겠네 나도.
 
조직원:... 어, 뭐. (알아서 하라는 듯 보다가 한 대 하겠느냐는 듯 담뱃갑을 들어 보인다.)
 
유태하:(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문가로 걸음을 옮긴다.)
나는 담배는 안하거든. 목이 좀 아파서. 피우는건 상관안하지만. 더이상 방해안할게 잘쉬어.
 
유태하:(대충 나에 대한 소문도, 2주 전의 뒤처리도 들었고.. 의심만 더 간단 말이지.. 문을 열고 나와선 주위를 둘러보다 창고로 걸음을 옮긴다.)
 
유태하: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주소는 여기 확실해?
 
조직원:그래 직접 봤다니까... 난 안전한 거 맞지?
 
???: 그래... 네가 엮일 일은 없어.
 
유태하:(주소, 안전함을 확인. 엮이다. 생각을 빠르게 정리하고선 숨을 곳이 없을지 빠르게 주위를 둘러본다.)
 
유태하:(보폭을 늘려 빠르게 그 틈으로 몸을 숨긴다.)
 
유태하:음.. (고민하는 듯한 기색을 내비치지만 이미 걸음은 아래로, 1층으로 향한다.)
 
유태하:제조실과 온실.. (묘한 어울림 때문일까, 그쪽으로 먼저 걸음을 옮기기로 했다.)
식물이나, 무언가를 이용한 것 같은데..
 
유태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태하:(방독마스크를 꽤 빠른 손놀림으로 쓰고서 천천히, 그 안으로 들어가 주변을 살펴본다.)
 
유태하:(저를 보아도 의심이 들어 제 행동을 저지하지 않게끔 천천히, 자연스럽게 걸음을 옮겨 책상을 앞에 두고 조심스레 살펴본다.)
 
유태하:(내가 알고 있는 약일 수도 있을지도. 편하게 손을 뻗어 포장된 마약을 집어들고 점검하는 양 천천히 돌려보며 살펴본다.)
 
유태하:(..챙길까? 눈만 굴려 슬쩍 주변을 둘러보고선 무언가를 하는 척 천천히 시늉을 한다.)
 
유태하:(자연스레 제 주머니 속으로 챙겨넣는다.)
 
유태하:(음, 좋은 약을 얻었네.)
(다른 것은 없는지 주변을 살펴본다.)
 
유태하: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
 
;;
 
유태하:(방독마스크때문인것 같다 다시 주의를 기울여본다.)
 
유태하:(뭐.. ..대충 보스를 팔면 되지 않을까?)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령:보스를 지키는 주사위
 
조직원1: 들었어? 저번에... 암영 청소 때 어떤 놈 하나 병원에 실려간 거...
 
조직원2: 걔 왜. 다쳐서 간 거 아니었나?
 
유태하:(아무렇지도 않게 몸을 숙여 물건들을 주우며 듣는다.)
 
조직원1: 나도 걔가 급습하다가 다쳐서 간 줄 알았거든? 아니래. 보스한테 맞은 거래.
 
조직원2: 보스가 팼다고? 진짜 큰 실수 아니면 문책도 안 하시잖아?
 
조직원1: 큰 실수를 했나 보지. 나도 자세히는 몰라.
 
유태하:(음, 역시. 그가 조치한 게 맞긴 하네. ...그런데 굳이 그렇게 해야할 이유가 있나... ...뭔가 애첩같은 상황인데. 물건들을 주워 제자리에 가져다두며 생각을 정리한다.)
 
유태하:(정리를 마무리하고 태연하게 걸음을 옮겨 밖으로 나가 방독마스크를 다시 제자리에 걸어둔다.)
 
유태하:음, 순서대로 가는 것이 좋겠지.
(적출실로 걸음을 옮겨본다.)
 
유태하:(예상은 했지만. 이쪽은 전문이 아니라 조금 거부감이 들기는 하나, 살펴볼 요량으로 우선 수술대 앞에 선다.)
 
유태하:위생관리는 안하나.. 뭐 하나 잘못건들면 병걸리겠는데. (딱히 손으로 대보지는 않고 조금 더 살펴본다. 무언가라도 있지 않을까.)
 
유태하:..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몸을 긴장시킨다.)
 
???: 안녕! ... 아, 너무 반가운 척 했나? 아무래도 너는 날 기억하지 못할 테니까.
 
김화진:뭐든 어때. 난 네가 반가워. 난 김화진이야 여기서 일하고 있지.
차혜성이 거뒀다고 들었는데... 맞아?
 
유태하:..미안하지만 너무 가까이는 오지 말아줬으면 좋겠네. 너한텐 소식이 좀 느린가봐? 이미 일파만파 다 퍼졌을텐데...
 
유태하:나한테 뭔가, 궁금한 것이라도?
 
김화진:아아, 소식은 다 알지. 그래도 무작정 친한 척하기엔 네가 또 경계심이 강하잖아.
아냐, 궁금한 건 무슨. 그냥 쉬고 있었는데 네가 들어오길래...
 
유태하:날, 잘 알고있다는 듯이 말하는데 나는 널 몰라.
우리가 어디에서 만난 적이 있었어? 네가 하는 말 들어보면 내가 거둬질때 옆에 있었던 것 같지는 않고.
 
김화진:물론 '지금의 너'는 날 기억하지 못하겠지. 하지만 난 널 알아.
뭐... 어차피 설명해줘도 이해하긴 어려울 테니까 사소한 건 넘어가자. 어쨌든 난 네 편이야.
 
유태하:그거야 고맙긴한데.. 너도 말했다시피 내가 좀 경계심이 있어서. 이해해줬으면 해.
나한테 해줄 말은 없고?
 
김화진:그 정돈 당연하지! 내 말은, 그냥 걱정하지 말란 거였어.
음. 사실 하나 해주고 싶은 말이 있긴 한데.
 
유태하:(해보라는 양 어깨를 으쓱인다.)
 
김화진:(주변을 둘러보더니 시늉으로라도 목소리를 낮추며) 차혜성, 믿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놈이 왜 너만 살려뒀는지 궁금하지 않아?
 
유태하:그야 궁금하지. ...넌 알고있는 게 있어?
 
김화진:척 보면 척이지.
차혜성에 대한 소문 알아? 여기, 그러니까 청진의 전신인 해일파의 보스가 죽은 것도 다 그놈이 벌인 짓이란 소문이 있어. 거기다가 반대 세력들까지 싹 숙청해버리고... 여간 또라이가 아니라고.
그놈은 사람을 수단으로 써. 가치가 있으면 살려두고, 없어지면 바로 버리는 거야.
너도 뭔가 가치가 있어서 살려뒀겠지만, 그 가치가 떨어지면 곧장 널 버릴 걸. 또 다시 버려지는 신세가 되고 싶은 게 아니면 그 좋은 머리 잘 써두는 게 나을 거야.
 
유태하:(다시, 버려지는? 내 과거를 아는 듯이 말하는 것 같은데... 의심은 가지만 함부로 말을 붙이기엔 민감해 말을 아끼고는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네 말은 잘 새겨두지. 충고 고마워. 더 해줄 말 있어? 없으면 저기 한번 보고싶은데.
(이 바닥 생태가 보통 그런 것이 아닌가, 조직원이라기엔 순수하달지, 좀 모자른 것인지. 아니면 무언가가 정말 있던지간에 냉동고를 한번 가리켰다.)
 
김화진:(냉동고 슥 보고) 음... 그래. 너무 들쑤시고 다니다 눈밖에 나지 말고.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다 널 위해서 하는 말이니까 새겨둬. 난 네 편이라니까.
지난 시간의 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으쓱) 아무튼 난 가볼게.
 
유태하:알겠어.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기도 하고. 잘 생각해보도록 할게.
 
유태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유태하:(묘하게 익숙한 목소리와 보스에 대한 충고, 내 편이라는 자기 패를 다 꺼내놓은 것까지. 생각해볼 것은 많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의심되는 건 모두가 마찬가지이니 아무것도 상정하지않고 생각하는 것이 낫겠지. 그든, 차혜성이든. 우선 정보가 우선이고 지금 기회를 놓칠수는 없을테니.)
(냉동고를 향해 걸음을 옮기고선 천천히 문을 열어본다.)
 
...
 
유태하:(무엇일지는, 감이 잘 오지 않는데... 얼룩들을 보면 알것 같기도 하고.. 괜히 기분이 나빠진다.)
(한번쯤 열어봐도 괜찮지 않을까. ....23일 통을 꺼내 수술대위에 올려놓고 살짝 열어본다.)
 
이성 판정 (1/1d3)
 
유태하:(대충 예상은 했지만은...)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태하:하아... 뭐 이렇게 보관을... ....
(조심스레 닫고 다시 냉동고 안으로 넣은 후 문을 닫고 적출실에서 빠져나와 마지막인 소각로로 걸음을 옮긴다.)
 
유태하:(종이쪽지를 주워들고 걸어나오면서 확인하기로.)
 
유태하:(주문...? 종이쪽지를 다시 접어 주머니에 넣어두고서 하늘을 한번 쳐다본다. 비가 내리기 전에 다시 돌아가야겠네. 빠르게 걸음을 옮겨 소각로 근처로 간다.)
 
한...
 
GM:
(To GM)rolling 2d3
 
(
1
 
+
3
 
)
 
 
=
4
 
조직원1: 요즘 분위기가 이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다, 씨발... 그 새끼 하나 때문에 이게 뭔 일인데.
 
조직원2: 누구... 아 걔?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조직원3: 에이, 씨발, 지랄하지 말고.
 
조직원1: 보스가 그 새끼를 그렇게 싸고 도는데 당연히 그거 아니면 뭔데.
 
유태하:(기척없이 조용히 듣는다. 내 이야기인가보네. 인기많네 나도.)
 
유태하:(어쩔수 있나. 나조차도 비슷하게 느끼고 있는데... 그렇다고해서 그저 넘기고픈 마음은 아니지만.)
 
유태하: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57, 16, 72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쿠당탕-
 
조직원1: 청진에도 쥐새끼가 다 있었네. 거기서 다 엿듣고 있었나?
보스한테 가서 다 이를 생각 말고. 그래도 같은 식구인데. 응? 어린애도 아니고 고작 그쪽 이야기 좀 했다고 말이야.
 
유태하:(뭐, 내가 숨길게 뭐가 있을까. 저들이 찔려 저러는 건데. 몸을 일으켜 옷을 툭툭 털며 일어난다.)
이상하네, 언제는 내가 보스에게 일렀나? '우리' 보스를 아직도 모르다니. 나보다 신입같네.
(제 얼굴, 몸을 건들도록 내버려두고 픽, 웃음을 짓는다.)
내가 이를게 무서웠으면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았어야지. 딱히 이를 것이 있나 싶지만은. 왜, 찔려? 아참, 미리 말하지만. 나한테 네 흔적은 안남기는 게 좋을거야. 보스는 눈치가 좋거든.
 
조직원1: 뭐, 새끼야? (인상이 와락 구겨진다.) 이 새끼가 보스 등에 업었다고 아주 기고만장해져갖곤 선배 대하는 꼬라지가...!!
 
유태하:난 아무것도 안할거야. 어쩌면, 너한텐 기회일지도 모르겠네.
등에 업었다면, 써먹을 줄도 알아야 보스가 실망안하지.
 
조직원1: 뭐, 기회? 오오냐, 내가 씨발 오늘 네놈 버르장버리를 고쳐놓는다.
 
차혜성:지금... 무슨 상황인지 설명해줄 사람.
 
유태하:윽. (인상을 찌푸렸다가 풀며 익숙한 목소리가 들림에 따라 고개를 천천히 들어올린다.)
 
조직원1: 그게... 아닙니다. 잠시 이야기를...
 
유태하:..하아....바람쐬러 나왔을 뿐이야.
 
차혜성:... 바람. (흐트러진 목깃 부분을 쳐다본다.)
 
조직원1: 예, 예! 그렇습니다. 드물게 나와 있는 모습이 보여서 좀 어떻게, 친해져볼까 하고...
 
차혜성:(그 다음 순간 조직원을 바라본다.)
 
철컥
 
탕―!
 
...
 
차혜성:... 내가 슬슬 봉으로 보이나 봐. 눈만 돌리면 사건이 아주 자동으로 따라붙어.
왜 요즘 이렇게들... 기어오르지? (덤덤한 얼굴로, 확실히 짜증을 내고 있다.)
 
유태하:
SAN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태하:.. (아니 내탓이긴 한데, 굳이 저럴 필요가 있을까. 쓰러진 조직원을 내려다보다 고개를 젓곤 너를 쳐다본다.)
조직원들끼리 있을 사소한 사건인데, 그렇게 신경쓸 필요없지않아? 그러니까 내가 네 애첩이 아니냐는 소리도 들리지.
(대충 제 발 앞의 조직원을 슬, 발로 밀어버리고 물러선다.)
일찍 돌아왔네. 금방 돌아가려고 했더니.
 
차혜성:애첩... (낮은 목소리로 따라 읊으며 피가 튄 구두를 바닥에 몇 번 탁탁 털어낸다.)
직속 상관의 명령을 무시한 게 사소한 사건이던가? (특히 이 바닥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듯 단호한 말투였다.)
 
차혜성:그리고 돌아갈 필요 없어. 따라와.
여기에서 이야기를 나누기엔 시끄러워질 것 같으니 장소를 옮기는 게 좋겠어.
(조직원들 보고) 뭘 얼빠져 있는 거야. 정신 안 차려?
 
유태하:...그거야 그렇겠지만. (할말 없다는 듯 시선을 피했다가 네 말에 따른다.)
 
유태하:이번엔 또 어디로.
(입을 다물고 그가 가는대로 따라간다. 늘 보던 세단을 보고 자연스레 그 앞으로 걸음을 옮겨 차문을 열어준다.)
 
차혜성:... 가보면 알아.
보스라고 대접해주는 건가? (피식 웃곤 먼저 탄다.)
 
유태하:대접해드려야지요, 보스인데.
(따라 타고선 문에 팔을 대고 머리를 짚는다.)
우리 보스께선, 또 어디로 데려가시려나.
 
차혜성:많이 컸네. (옷을 단정히 하고 등을 기댄다.)
-조용하고 안전한 곳.
 
유태하:안전가옥이라도 되나...
 
‘출발하겠습니다’
 
차혜성:(한참 창밖만 보더니 무슨 심경의 변화인지 문득 입을 연다.)
아까는... 놀란 것 같진 않았지만, 놀라거나 불쾌했다면 사과하지. 그렇게 만들려는 건 아니었거든.
어디로 가냐고 했지. 다른 놈들 앞에서는 그런 얘기를 대놓고 할 수 없어.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직업이잖아.
그러니까 지금 말하는 건데, ... 본관으로 갈 거야.
어차피 그 근처에 볼일도 있었고, 앞으론 별관 말고 본관에서 일해. 그쪽이 너한테도 좋을 테니까.
 
유태하:이해해. 이런 직업이라는 건. 그런 발언은 생전 처음이지만, 상황을 조합해보면 틀린말도 아닌것 같고..
본관... 타 조직원인 나한테 한달도 안돼서 본관에 보내려는 이유가 뭔지 내가 알 수 있을까.
나도 슬, 궁금해지고 있거든. 인정안하려고 한건 아니지만 꽤, 아껴지고 있다는 건 느끼고 있으니까.
 
차혜성:그래? (라고는 말했지만, 그 이후 수십 초 정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말하지 않겠다는 듯이.)
... 안심해. 본관으로 데려가서 어떻게 하려는 건 아니니까.
 
유태하:...숨기고 싶다면 제대로 숨겨. 내가 브로커였단 거 잊지말고. 나는 뭔갈 알아내고 싶어하는게 특기라.
뭐, 정말로 애첩같은 짓을 시킬 거라 생각은, 음. 하지 않았다면 거짓이겠지만 그럴 확률은 거의 없을거라고 생각해. (픽, 웃는다.)
 
차혜성:(그 소리에 따라서 실소했다. 실소라기엔 미심쩍은 낯빛이었겠지만.) 안 해.
알아내는 게 특기겠지. 맞아. 하지만 이번엔 아닐 거야.
내가 하는 일이 뭐든, 너한테 있어 안 좋은 일은 아니라는 걸 분명히 말해둘게. 그러니까 선 지켜, 유태하.
이 이상 파고들려고 하지 마. 친절에도 한계는 있어.
 
유태하:(정말 생각은 하고있었던 것이었나, 약간의 의심을 잠시 뒤로 접어두고선 힐긋 쳐다보곤 편하게 등을 기대어 앉았다.)
그 점, 유의해두지. 보스께서 원하시는데.
(네 생각만큼 호기심이 죽지도 않을 것 같지만. 겉으론 긍정을 표하며 눈을 내리감았다. 본관까지, 얼마나 걸리려나.)
 
유태하:...보스. (몸을 바로 해 앞을 보며 나직하게 불렀다.)
 
이성재:... 보스, 죄송하지만...
 
차혜성:(두 사람을, 앞을, 백미러로 뒤를 보고는) 하...
하여간 조용하게 흘러가는 법이 없지.
눈치 못 채도록 앞으로 벗어나 봐. 안 되면 그냥 치고 가. 처리는 내가 해줄 테니.
 
쾅!!
 
유태하:윽,... (살풋 인상을 찌푸린다.)
 
차혜성:젠장. (손잡이를 잡고 있다가 몸을 일으킨다.)
 
차혜성:차 시트 아래 버튼 눌러.
 
유태하:...버튼? (몸을 굳혀 충격을 받지 않게끔 고정하며 시트 아래쪽에 만져지는 부분을 누른다.)
 
차혜성:총 쏠 줄 아는 거 아니까 하나 잡아.
죽여도 되는데, 감 떨어졌으면 바퀴라도 노려. 알겠어?
 
탕! 탕!
 
유태하:(흘긋, 쳐다보다 입꼬리를 살짝 올린다. 내가? 재빨리 권총을 집어들어 빠르게 장전을 하고서 창문을 열고 바깥으로 총구를 내밀어 뒷 차량의 운전석을 향해 조준한다.)
 
유태하:
사격(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1d3
 
유태하:3
 
탕!
 
빵빵!!
 
차혜성:괜찮아!? 앞도 보고 해야지!
 
유태하:윽, ...고마워. (가까스로 피한 후 너를 한번 쳐다봤다가 다시금 바깥의 상황을 살펴본다.)
.... 조심할게.
 
차혜성:하여튼. (손을 놓고 다른 차량을 향해 자신도 총을 쏜다.)
 
유태하:(앞쪽에 차량이 오는지 한번 살피고, 뒤의 운전석의 머리를 향해 다시금 빠르게 조준하고 쏜다.)
사격(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하. (다시금 장전한다.)
 
티잉―
 
유태하:내 체면이 말이 아니네. (이번엔 심장을 노리고 다시한번 더 방아쇠를 당긴다.)
사격(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타당!
 
유태하:쯧, 여기서 살아나가면 연습이나 더 해야겠네.
 
차혜성:아직 멀었어?
도와줘?
 
유태하:아니, 됐어. 다른쪽은?
 
차혜성:(다시 빗발치는 총알에 몸을 숙인다.) 나가떨어졌으니까 그쪽도 마무리해.
 
유태하:알겠어. (한타임, 숨을 고르고는 심장쪽을 향해 다시금 쏜다.)
사격(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유태하:뭐.. 죽기야 하겠어... (아예 창밖으로 상체를 내밀어 쏜다.)
사격(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유태하:끈질기네.... 목숨줄이 왜이리 질어. (마지막 탄환인만큼 좀 더 집중해서 쏜다.)
사격(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1d3
 
유태하:1
 
탕탕!
 
유태하: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탕!
 
끼익,
 
차혜성:대기해.
 
유태하:...
 
유태하:(불안한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그쪽을 주시한다.)
 
 
차혜성:괜찮아? 맞은 덴 없고?
 
유태하:스친 곳도 없어. ...당신은.
 
차혜성:... 다행이네. 이쪽도 멀쩡해.
 
이성재:여분 차량과 함께 정리조 지원 요청했습니다.
 
차혜성:깔끔하게 해놔. 신원은 뭐, 원한 가진 놈들 한둘도 아니고, 안 나오면 적당히 넘겨놔.
 
차혜성:(네게 고개를 까딱여 보인다.) 타.
 
유태하:...하아. (차에서 내려 새로운 차의 조수석 문을 열고 탄다.)
이동하는 것만 해도 이렇게 따라붙다니, 적이 너무 많은데.
 
차혜성:어쩔 수 없지.
가다가 트럭에 받혀서 죽고 싶지 않으면 안전띠 잘 메고. (농담처럼 작게 웃는다.)
... (하지만 곧장 얼굴이 어두워진다.)
출발한다.
 
유태하:난폭하게 운전만 하지 않으면야.
(금세 표정이 굳은 네 얼굴을 보고 말을 아끼며 안전벨트를 매고 탄창이 빈 권총을 아무곳에나 던져넣는다.)
다른 총은, 있어?
 
차혜성:당연히.
걱정 마, 오늘 한 판 했으니까 더 붙진 않을거야. (그놈들도 지갑 눈치는 보거든, 하고 덧붙이며 바로 후진해서 방향을 튼다.)
 
유태하:돈 없는 것들이 자존심만 세서는....
(피곤하다는 듯이 관자놀이 부근을 눌렀다가 떼며 한숨을 내쉰다.)
본관까지는 얼마나...?
 
차혜성:얼마 안 남았어.
잠깐 눈이라도 붙이든가.
 
유태하:눈 붙일 필요까지야.. 우리 보스, 심심할테니 옆에서 말 걸어주는 이가 필요하지 않겠어?
(느긋하게 눈을 내리감는다.)
 
차혜성:걱정도 팔자네.
(나지막한 한 마디. 그리고 입을 닫곤 조용히 운전만 한다.)
 
유태하:...원래 이럴땐 내가 운전해야하지않아?
 
차혜성:내 마음이니까 신경 끄고 잠이나 자.
 
유태하:왜 자꾸 잠을 재우려는지 모르겠네... 자는 동안 뭐 하려고?
 
차혜성:버리고 가기라도 할까 봐?
 
유태하:아니. 뭔 짓을 할까 두렵네~
 
차혜성:... ... (입술이 달싹이는가 싶더니 다시 약간의 침묵.)
선 넘지 말라고 했지.
 
유태하:넘지는 않은 것 같은데. (흘긋 보고는 앞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숨길게 있다면 착실히 숨기라니까.
 
차혜성:(표정이 약간 구겨진다. 화가 난 것처럼. 그러나 더는 입을 열지 않았다.)
 
유태하:(..약간 선을 넘은 것 같은데, 반응이 저게 다라니. ...정말 뭔가라도 있는 것 같잖아. 고개를 틀어 턱을 괴어 바깥을 쳐다보며 자연스레 입이 다물렸다.)
 
차혜성:... 내 집이야. 들어가.
 
유태하:(..정말 안전가옥이잖아. ....제 옷매무새도 정리하고는 네가 열어준 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선다. 고요한 주택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서, 혼자?
 
차혜성:어. (짤막히 대답하며 안으로 들어와 문을 잠근다.)
원래 본관에 갔다가 오려고 했는데, 계획을 바꿔야 할 상황이 됐으니까. 여기면 안전할 거야.
 
차혜성:1층에서 기다려. 괜히 들쑤시고 다니지 말고.
 
유태하:(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나, 어차피 지낼거라면 미리 보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참이었다.)
 
유태하:가둬둘 게 아니라면야, 집 구조는 알아야하지 않겠어. (조용히 중얼거리며 주변을 둘러본다.)
 
유태하:기다리랬으니까. 거실에 있어야겠지. (걸음을 가볍게 옮기며 거실을 먼저 둘러본다.)
 
유태하:(먼저, 일어나있는 김에 장식장으로 가 찬찬히 물건들을 살펴본다.)
 
유태하:역시 보스의 집인 건 확실하겠네.. 이런 곳에.... (말을 삼키며 좀 더 살펴보려 장식장 문을 살짝 열어본다.)
 
유태하:(단검을 하나 집어들어본다.)
이런 것 하나하나, 다 관리하는 건가..
 
유태하:(제자리에 돌려놓고 장식장 문을 조용히 닫은 후 테이블로 가 무언가 살펴보기로 한다.)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떨어뜨리면 안되겠는데...
 
유태하:(먼저 책을 들어올려 살펴본다. 책장도 한장, 두장 넘겨본다.)
읽던 책인가..?
 
유태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태하:...의왼데..
 
유태하:반복해서 돌아간다라.... 회귀...에 대한 로맨스 소설인가..?
(좀 묘한 느낌이랄까.. 의외인 소설을 찾아서일까.. 책을 잠시 내려놓고 신문을 한번 들어 살펴본다.)
 
유태하:....시간을 돌리기 위해서 다른 이를 죽인다는, 뭔 헛소리를....
 
유태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태하:묘하게.. ...... 묘한데.... (이루 말할수 없는 감정에 사진을 보고 고개를 기울인다. ...장식장에도 칼은 있었는데...)
 
유태하:우선은.. (신문 또한 내려놓고, 이번엔 혜성의 겉옷을 집어들어 주머니를 뒤적거려본다.)
 
유태하:.....괜찮다더니. (2층을 한번 봤다가, 자국이 남은 겉옷을 한번 더 살펴본다. ....피가, 있나?)
 
유태하:....하... 이러니.. (눈을 뗄 수야 있나... 겉옷을 팽개치듯 소파에 걸쳐놓고 2층으로 걸음을 옮긴다. 1층에 있으라 했으나, 언제 올 줄 알고.)
 
차혜성:거기서 뭐 해?
 
유태하:당신은.
 
차혜성:(슥 보더니 아무렇지 않게 마저 내려온다.) 나 뭐. 옷 갈아입었잖아.
잠깐 기다려.
 
차혜성:마셔.
(그리고 자신도 앞에 앉아 제 잔을 들고 홀짝인다.)
 
유태하:당신, 다쳤어?
(맞은 편에 털썩, 앉아 커피는 거들떠도 안보고 쳐다본다.)
 
차혜성:... 다쳐?
 
유태하:당신 옷. (겉옷을 향해 고개를 까닥였다.)
 
차혜성:... 아. (피식 웃는다.) 집을 들쑤시지 말랬더니 내 옷을 들쑤셨군.
(탁, 잔을 내려놓는다. 가볍게.) 스친 것뿐이야. 이 정돈 일상이지.
걱정하는 거야? 이제 부하 다 됐네.
 
유태하:이러나 저러나 보스 아니겠어?
(다쳤을 팔쪽을 쳐다보다가 앞으로 몸을 기울여 턱을 괴었다.)
여기에서, 뭘 하라고 데려온 거야.
 
차혜성:얼마 전까진 눈만 마주쳐도 무슨 생각 하는지 파헤치려고 가시나 세웠으면서.
음. (의자 위에서 무릎을 끌어안더니 창가 쪽을 바라본다. 정말 편안해 보였다.)
 
유태하:선 넘지 말라니, 물어볼 수밖에야 더 있나. ...생각은 아무래도 많이 하고 있는 중이니 그건 걱정말고.
 
차혜성:그건 고맙네. (피식 웃는다.)
... 뭘 하라는 건 아니고, 이제부터 여기서 지내라고. 쭉 봤는데, 숙소도 너한텐 그닥 안전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동안은 어떻게 잘 막아 왔지만, 실제로 일을 시작하게 되면 많은 게 변할 거야. 너도 좁은 조직원 숙소보단 넓은 집이 편하지 않겠어?
 
유태하:내가 여기를 들락거리면, 경로가 들킬지도 모르는데. 날 이렇게 믿는 이유가 있어?
확실히 고요하니, 안전은 하겠다만. 여기에 가둬둘 생각이야?
 
차혜성:가둬? (실소) 네가 퍽이나 가둬지겠다.
 
유태하:알면 다행이고.
 
차혜성:운전은 전문 인력에 맡길 테니 그걸 타고 다녀. 널 믿고, 네가 믿을 수 있는 놈으로, 원하면 네가 뽑든가.
 
유태하:이 조직에서, 내가 믿는 놈으로?
 
차혜성:이 조직이 아니면 데려오든가. 정말 쓸 만한 놈이면. 네가 사람 허투루 뽑을 리도 없고.
어디까지나 눈에 드는 놈이 있으면, 이란 말이야. 아니면 그냥 내가 준 놈 써.
 
유태하:일일이 확인하기도 귀찮아. 알아서 골라봐. 아까와 같은 조직원들을 안뽑을 눈은 있을 거 아냐, 보스?
(2주 간의 인형놀이, 보살핌 아닌 보살핌이라던가 안전, 믿을만한. 수상한 네 취향 책.. 등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라 머리가 아파오는 것만 같다. 연관지을 그런게 있어야지..)
 
차혜성:뭐... (긍정도 부정도 아닌 모호한 대답. 시선이 계속 다른 쪽을 보고 있다. 지금 여기 있는 게 아닌 다른 무언가를 생각하듯이. 그러다 돌연,) ... 그건 안 마셔? 좋아했잖아.
 
유태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태하:...내가 이걸 좋아했는지, 당신이 어떻게 알아?
 
차혜성:아니었던가?
정보가 틀렸나 보지. (아무렇지도 않게)
 
유태하:(숨기고 있는 것이 크다는 건 쉽게 보이는데... 그게 어떤건지 짐작이 안간다는 게 너무 크다. 약이 있지만, 이를 유통하는 보스에게 면역이 있을 수도 있고.)
정보라기보단, 당신이 원래부터 알고있었던 것 같은데.
(잡힐듯말듯 자꾸 빠져나가는 통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어쩔수 없다는 듯 잔을 들어 한모금 들이켜며 빤히 쳐다본다.)
 
차혜성:... 아니면 다른 누구랑 헷갈렸나보지.
 
유태하:네가?
 
차혜성:내가 케어하는 인원이 몇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유태하:(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어깨를 으쓱인다.)
글쎄, 실제로 이렇게 케어하는 이가 있을 거라곤 생각안해봤는데.
 
차혜성:... 이렇게까진 없었지. (작은 웃음. 입만이 웃는다.)
그래서, 여기에 머무는 건?
 
유태하:내 궁금증을 풀어주면. ..당신, 나한테 말할 거 없어?
숨기고 있는거 얼마나 큰지는 잘 모르겠지만, 선넘지 말라고 하면서도 선넘게끔 하는게 당신이잖아.
 
차혜성:... 내가.
자아가 생각보다 비대한가 봐, 유태하.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제는 무너진 옛 라이벌에 대한 정, 이라고 해둘까.
다른 뜻은 없어.
 
유태하:그런 것 치고는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라이벌..이라기보단 라이벌의 측근이겠지.
하고많은 이들중에 하필 나만 살리고 데려와 특별대우를 해주는게 고작? 내가 바보로 보여?
 
차혜성:아니, 내 라이벌은 너였어. (오랜 시간만에 네 눈을 똑바로 마주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절대 변하지 않을 진실을 그 눈 속에 때려넣을 것처럼.)
둥지를 무너뜨렸으면 최소한 새끼가 자립 가능할 정도까지는 도와야지. 그게 도리잖아.
 
유태하:글쎄, 새끼라고 할 만큼 어리지는 않는데. 라이벌에 대한 예우라기엔 아주 날 농락하려는 거 보면, 그들의 말이 딱이지 않겠어? 애첩이라는 말이.
라이벌이라는 타 조직의 최측근을 고이 모셔다 데리고 다니면서 어미새마냥 보호하려들고, 결국엔 제 집에 데려다놓아 둔걸 보면 참, 그렇지?
 
차혜성:말은 똑바로 해. '옛' 라이벌이지. 이제 넌 능력이 보장된 내 부하 정도밖에 되지 않아.
애첩. (피식) 그렇게 생각하려면 하든가. 실망하진 말고.
 
유태하:하는 거 보면 말이지, 뭐가 그렇게 들키고 싶지 않은지. 능력 보장된 고작 부하를 이렇게 놔둔다고. 너야말로 말은 똑바로 해.
뭐가 그렇게 두려운 건데?
 
차혜성:... (가라앉은 눈으로 쳐다본다.)
 
유태하:(약 쓰는 건 그다지 내키지 않는데 써버릴까, 하는 충동적인 생각이 자꾸 들어 한숨을 내쉰다. 어떻게 말하든 제자리인 것 같은 느낌.)
그냥 인형처럼 가만히 앉아 보살핌 받으면서 지내라는 것밖에 더 돼?
 
차혜성:난 분명 말했어. 이제부터 '일을 하라'고. 자꾸 억지를 부리면서 사람의 호의를 넘겨 짚겠다면 앞으로는 어떤 예우도 없을 거니 그렇게 알아.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자신의 컵을 들어, 아직 많이 남은 그대로 싱크대에 퉁, 내려놓는다.)
티타임은 끝났어. 계속 그딴 식으로 나와 봐. 진짜로 감금해줄 테니. 어차피 정말 의견을 물으려고 한 질문도 아니었어. 여기에서 지내. 싫어도 그렇게 하게 될 거야.
... 따라와.
 
유태하:허. ... (어차피 이러나 저러나 결과는 이 집에 감금아닌 감금 아닌가. 글쎄, 저렇게 나오니 더이상 들을 것은 없어보이겠고. 느긋하게 너를 따라 일어서는가 싶다가도 걸음을 옮기는 건 정반대방향이었다. 바깥이 보일 창문쪽으로 걸어가 창에 등을 기대어 서며 주머니를 뒤적여 '오션'을 꺼내 계속 들고있던 제 커피잔에 넣는다.)
그딴 식이라니. 내 식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약이 녹아들어간 커피를 힐긋 내려다본다. 자백제라, 내 말이 진실인지도 잘 알겠네.)
이걸 먹는건 네 알바 아니겠고..
 
차혜성:(그 모습을 보고 있다가) 그건 또 어디에서 난 거야. (얼굴을 구기며 빠른 속도로 내려와 컵을 낚아챈다.)
 
유태하:구하지 못할 건 없지.
(다시금 컵을 낚아채며 낚아챈 탓에 튄 커피방울을 손가락으로 쓸어내고선 한발짝, 물러난다.)
마약은 오랜만이긴 한데, 상관할 바 있어?
 
차혜성:... ... (입술을 꽉 깨물고 노려보다가, 손에 든 커피를 바라본다. 그리고 순식간에 잔을 들어올려 비운다. 술이라도 해치우듯. 소매로 입가에 흘러내리는 커피를 닦고, 이번엔 말없이 네 손목을 잡아채 2층으로 끌고 올라간다.)
 
유태하:(...사이좋게 한입씩, 먹는 걸로 하려했더니. 손에 흐른 거라도 핥아먹어야하나. ...어쩔수 없이 네 손이 이끄는 대로 잡혀 뒤따라 간다.)
 
유태하: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휘청,
 
차혜성:... 유태하.
 
유태하:..아. .... (아슬한 감각에 휘청이며 붙잡히지 않은 손으로 머리를 짚는다.)
 
유태하:... (이게 무슨 감각인지.) ...아무것도 아니야.
 
차혜성:...
 
차혜성:... 이제 내가 없어도 여기서 지내. 짐도 성재 시켜서 옮길 테니까.
 
유태하:...네가 없다는 게 무슨 뜻인데?
 
차혜성:어지러우면 누워서 쉬어.
-또 싸돌아다니지 말고. (안 들리는 척, 대답하지 않고 제 할 말만 하고 그 안으로 너를 밀어넣는다.)
답답해도 참아.
머지 않아 귀찮은 건 없어질 테니까.
 
유태하:잠깐 급하게 움직여서 순간적으로 현기증났을 뿐이야. (네게 이끌려 안으로 들어서게 되자 인상을 쓴다.)
 
차혜성:현기증이- (말하려다 끊었다.)
... 쉬어. (그리고 문을 쾅 닫는다.)
 
유태하:허...
자백제라 들었는데.. (질문에 딱히 대답도 안하고.. 효과가 없나.)
 
유태하:(뭐에 쫓기는 것처럼. 문을 노려보다가 침대에 우선 걸터앉아 주변을 살핀다.)
대체 뭔데..
 
유태하:...갑자기, 이럴 리는 없는데. ... (한쪽 손을 꽉 쥐어 손바닥에 손톱자국을 내어 정신을 차리려한다.)
 
유태하:...
(너무, ...무거운...)
 
유태하:.... (고르게 숨을 내쉬며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다. 순식간에.)
 
"다시 또 돌아올게."
 
유태하:...? .. (몸을 일으켜 눈을 두어번 비비고서 주변을 둘러본다.)
 
유태하:....너무 피곤했나..? 생각보다 오래잤는데... (폰을 조작해 메시지를 본다.)
 
유태하:일 시킬 게 있다더니. ...으음.
(침대밖으로 몸을 일으키며 기지개를 쭉 편다. 부엌이라,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다.)
 
유태하:취향 참... 배려가 좋다고 해야할지.
(굳이 끌 생각은 하지 않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부엌이 있을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유태하:한 명이 사는데 이렇게 넓은 집이라, 너무 쓸쓸하지 않나.
(냉장고부터 우선 열어본다.)
 
유태하:여기서 살고 있는게 맞긴 한가. ...뭐 이런 냉장고가 다있어.
 
유태하:(대충 물 하나를 집어들고 다시 닫는다. 식탁으로 돌아가 의자를 빼 앉는다.)
 
유태하:이런 걸 보면 잘 해먹을 것 같기는 한데. ...참 느긋한 팔자네.
(손을 뻗어 토스트를 먼저 들고 한입 베어물며 생각에 잠긴다. 그러고보니 수첩에 적힌 내용도 8월 31일, 오늘이었는데.)
 
유태하:쓸데없이 넓기만 해가지고. ...언제 오려나. 일 할 거는 가르쳐주고 가던지 해야할 것 아냐.
(궁시렁대듯 혼잣말을 이으며 한입씩, 천천히 먹는다.)
(먹으면서도 주변을 둘러보며 부엌 전체를 살펴본다.)
 
유태하:둘러라도 볼까, 마당도 있던 것 같은데.
(부엌과 거실을 지나쳐 다른 곳은 둘러볼 곳이 없나 걸음을 옮긴다.)
 
유태하:서재는 뭔가 볼 것이 많을 것 같은데.
(탐험하는 기분으로 성큼, 발걸음을 옮겨 서재 문을 열고 들어선다.)
무슨 정보라도 있을지도.
 
유태하:사무실도 그렇고. 책장에 책이 많네.
(먼저 책장으로 다가가 가지런히 꽂혀있는 책들을 살펴본다. 이쪽에도 무언가 장치가 있지 않을까.)
 
유태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태하:이런 걸 좋아하는 편이었나...? 의외인데...
(책을 다시금 꽂아넣고 다른 책들도 없는 지 손으로 한번 더듬어본다.)
 
유태하:(읽을만해 보이는 책 몇권을 골라 품에 안고 책을 두드린다. 올때까지는 할일이 생기겠네.. 고개를 돌려 책상으로 시선을 돌리고 걸음을 옮긴다.)
 
유태하:(먼저 노트북을 열어본다. 비밀번호라도 걸려있을까. 전원을 눌러본다.)
 
유태하:...이 날짜에 무슨 사건이라도 있나....
(문서를 클릭해 들어가본다.)
 
유태하:(...누구를 향해 하는 말일까. ...미래, 과거. 시간여행에 대한 책들. 몇번째 시도 등... 시간이 되돌려진다는 건가..)
소설 후기라던지 그런 건 아닌것 같은데...
대가, 라고 적혀있었으니 이에 대한 대가가 있다는 건데.. 그게 말로써 나오지는 않지만 기록으로는 전할 수 있다는 것 같고.. ...몽상가도 아니고.
(몽상가처럼 상상하고 기록하는 혜성을 생각해본다.. ....그만둬본다.)
(지금 하는 거 보면 그럴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
 
?
 
유태하:조직으로서 말고, 정말로 만난 적이 있었나..?
 
유태하:우선 두고... 이건 무슨 용도지.
(열쇠를 들어 살펴본다. 어디에 쓰이는 용도일지.)
 
유태하:가볼까, 1층은 이제 볼 곳이 없을 것 같으니...
(노트북을 덮고, 책들을 든 채 2층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유태하:(우선 첫번째 방으로 가 문고리를 잡아 돌려본다.)
 
유태하:(음, 열쇠로 열어본다.)
 
딸깍,
 
유태하:(자연스레 문을 밀며 안쪽으로 들어선다.)
 
유태하:(우선 테이블에 책들을 놓고, 옷가지를 들어 주머니를 뒤적거려본다.)
 
유태하:다쳤다고 했지. ...잘 처리는 했나...
(가만 보다가, 옷가지를 들고 옷장으로 걸음을 옮긴다.)
 
유태하:(입던 것만 입는 건지, 대충 남은 옷걸이를 찾아 옷을 걸어두곤 커버를 벗겨둘까, 잠깐 고민했다.)
...알아서 하겠지.
(옷장문을 다시 닫고 테이블로 걸음을 옮겨 무언가 없는지 살펴본다.)
 
유태하:
기준치: 50/25/10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유태하:
기준치: 50/25/10
굴림: 32, 49, 90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
 
사령:^ㅁ^
 
유태하:...? (몸을 숙여 메모지를 주워든다.)
 
유태하:....저번에 주운 종이도 주문이었지?
(어제 주웠던 종이를 같이 꺼내보며 생각에 잠긴다.)
....같은 거 같은데.
(장난메모는 아닌 것 같고.. 이런 걸 들고다닌다고? ..점점 상황이 이상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테이블, 에는 아무것도 없나...?)
 
유태하:(목제 상자를 가져와 열어본다.)
 
이성 판정 (0/1d3)
 
유태하: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태하:...열어볼까.
(상자 뚜껑을 열어본다.)
 
유태하:...이거, 주문이라는 거에 필요한 칼. 인것 같은데..
(칼을 살펴보다가 다시금 뚜껑을 닫고 일단 손에 챙겨든 채로 소형 리모컨을 들어본다.)
 
유태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유태하:..음. (버튼으로 나오는 건가? 일단 눌러본다.)
 
유태하:(두번째 방 열쇠일수도 있지 않을까. 열쇠와 상자를 들고 첫번째 방을 나온다.)
 
유태하:(열쇠로 방문을 열어본다.)
 
유태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깜박, 깜박-
 
유태하:(책. ...여기저기 책이 많네. 먼저 책을 들어올려 본다.)
 
유태하:(어느 나라 말인지.... 메모를 펼쳐본다.)
 
유태하:...평생 쓸 일이 없는 말?
(메모를 보다가 아까 그 문서의 내용도 같이 연결시켜 생각해본다. ...무언가 너무 이상하다. 알수없는 불안감과 찝찝함이 뒤섞여 인상이 찌푸려진다.)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그렇고... 영 수상하단 말야... ...이게 정말이라면, 너무 이상하지 않나... 이런 걸 믿는다고?
(곱씹으면서 책을 내려놓고 아예 가려진, 흰 천을 한번 보다가 젖혀본다.)
 
...
 
유태하:...이게 뭐야.
(한참을 사진을 들여다보다가 종이로 시선을 돌렸다.)
 
유태하:...
(시간여행이라는 게 정말로 있다면, 이게 맞다면. 나 하나때문이라는 건데... 천천히 이때까지 봤던, 조각들을 맞춰보면서 조용히 제 사진을 쳐다보고, 생각한다.)
 
띠링.
 
유태하:... (표정을 굳힌 채, 문자를 확인한다.)
 
유태하:....정보를 종합해보면, 밖으로 나가면 안될 것 같고. ...굳이 이렇게 불러내는 이유가 있을텐데.
(문자 내용을 내려다보다 팔짱을 끼고 턱을 괸다. 메모내용들과 차혜성이 했던 말들. 이 안에 있으라는 말이었지. 안은 안전하다는 말이었는데 정말로 안전할까?)
 
유태하:...갑자기 정전이 일어날 리가...
(이상한 기분에 밝힐 무언가는 없는지 우선 방부터 찬찬히 둘러볼 요량으로 어둠에 익숙해지려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뜬다.)
핸드폰 불빛으로 가능할지...
 
유태하:(상자를 우선 챙겨들고, 걸음을 옮겨 방 밖으로 나섰다.)
 
유태하:(차단기를 열고 켜보려 시도를 한다.)
 
그때,
 
아득한 느낌과 함께 목덜미에서 깊은 통증이 느껴집니다.
 
유태하:...아.
(느릿하게나마 목소리를 내며 몸을 틀어보려 했다. 혜성이 사는 집이라고 해서, 경계심을 좀 내려놓은 탓이었다. 눈이라도 굴려 쳐다보려 했다.)
 
"데리러 오겠다 했잖아."
 
"유태하, 그냥 넘어오는 게 어때."
 
"내가 널 위한 자리 하나 못 만들겠어?"
 
유태하:...
 
유태하:(말을 아끼고, 상황을 찬찬히 생각해본다.)
 
유태하:(느낌이, 좀 이상한데...)
 
차혜성:이번에도 실패하면 다시 돌아올게. 날 믿고, 기다려.
 
쿵―
 
유태하:(마약을 한 적도, 없는데.. 내 기억상으론...)
 
유태하: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김화진:깼나? 약효가 생각보다 짧네. 더 놨어야 했나?
 
유태하:...김화진. (막 깬 터라 목소리를 낮추며 고개를 들어보인다.)
 
김화진:난 아직 그쪽을 해칠 생각이 없어.
당신을 데려온 건 당신과 나의 이해관계가 맞을 것 같아서야.
묶어둔 건 뭐, 당신이 무서워서라고 하지.
 
유태하:아직, 이라면 해칠 의사는 있다는 거네. 내 대답여부에 따라 말이지.
 
김화진:잘 아네.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내 할말을 먼저 끝내겠어.
 
유태하:이 바닥에선 늘 그렇지. ....해.
뭐, 얼마나 중요한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네.
 
김화진:내가 한 말 기억하겠지. '이곳의 너'는 기억하지 못한다느니.
지금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차혜성은 시간을 돌리는 능력을 가졌어
다만 그 능력은 오로지 8월 한 달뿐이지.
한 달이 차기 전까지는 계속 그 한 달 전으로 시간을 돌릴 수 있는 거야.
난 그놈이 어떤 이유로 시간을 되돌리는지는 몰라. 관심도 없고.
하지만 난 살아남을 거야.
넌 기억 못 하겠지만, 난 원래 너랑 같은 암영의 조직원이었어.
원래 시간선에서는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었지. 그게 더럽게 억울하더라고.
근데 신도 내가 억울한 걸 알았나봐. (작게 욕하며 웃는다.)
 
유태하:하. 이 바닥에서 살아가면서 고작 그게 억울하다라...
 
김화진:정상적으로 주먹질하면서 죽었으면 몰라, 그놈 시간 여행에 휘말려 죽는 기분이 얼마나 좆같은지 알아?
아무튼 그런 이유로 난 차혜성 그놈이 시간여행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고, 살기 위해 신이랑 거래를 해서 그놈 시간선에 개입하기로 한 거야. 이렇게. (양팔을 들어 보인다.)
 
유태하:그래서?
 
김화진:뭐, 그렇게 경계하지 마. 원래 우리 꽤 친했다고. 내가 암영의 조직원이었던 과거를 이번엔 살짝 바꿨기 때문에, 네가 날 기억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하나야.
 
유태하:(결국 전부 다 사실이고, 정말로 시간이 되돌리는 능력이 혜성에게 있다면, 마지막 남은 건 대가인데... 조용히 네 말을 들으며 천천히 손을 움직여본다.)
 
김화진:차혜성을 죽이는 거. 그럼 시간은 다시 원래대로 흘러가게 돼. 너도 그놈이 살아 있으면 기억이 지워져서 이용만 당하게 될 거야. 말했잖아, 이건 널 위해 하는 소리라고. 내가 감춘 건, 거기에 내 이익도 얽혀 있다는 것뿐이지만, 이 정돈 당연한 거잖아.
차혜성이라는 '변수'를 죽이자. 그리고 다시 우리 암영의 복수를 하는 거야.
시간여행은 신과의 거래를 통해 권능을 받은 사람들만 가능해. 날 믿지 못하겠다면 주문 정도는 알려줄 수 있어. 어차피 권능이 없는 사람이 하면 더 큰 대가가 따르기도 하고.
 
유태하:주문이라는 거, 좀 궁금하긴 한데.
네가 말하는 그 신이라는 존재가 나는 의심되지만, 차혜성을, 변수를 없애면 시간은 원래대로 흘러간다라고 했지. 그 원래대로의 시간이 정확히 어떤 시간인진 아나?
거래를 할땐 꼼꼼히 해야지. 설마 그런 것도 모르는 건 아닐테고, 내가 그걸 돕는다면. 나에겐 무슨 이득이 있지? 그냥 묶어놓고 복수하는 걸 지켜보기만 하라는 거?
 
김화진:무슨 이득이냐니, 당연한 거 아냐? 너 계속 기억도 못 하면서 이 개 같이 지긋지긋한 8월에 묶여서 차혜성한테 이용당해줄 셈이야? 그러다 그놈한테 쓸모없어지면 조용히 없어질 텐데.
뒤가 어떤 시간인지 몰라도 상관없어. 중요한 건 이 8월에 갇혀 있으면 앞이고 뒤고 아무것도 없다는 거지.
청진은 계속해서 커지고, 모든 사람들이 그놈 손아귀에서 놀아날 뿐이야.
 
유태하:그거야 그렇겠지. 네 말엔 동의해. 갇혀있다는 건 그런거니까.
 
김화진:그렇지?
그러니까. 나와 힘을 합쳐서 조직의 복수를 하자.
차혜성을 불렀으니 곧 여기로 와서 널 데려갈 거야.
넌... 이 칼을 갖고 있다가 그놈을 찔러.
네가 혹시라도 그놈한테 일말의 정이 있을까 봐 미리 말하는데, 네가 찌르지 않으면 내가 쏠 계획이야.
네가 나서지 않아도 오늘이 지나기 전에 차혜성은 죽는다는 거지.
그래도 복수의 기회를 너한테 먼저 주는 건데, 감사히 여기고 허튼 수작은 부리지 않는 편이 좋다는 건 알겠지? 너라면.
 
유태하:흐음, 그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 복수라, 나쁘지 않지. .... (문제는 너겠지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경우의 수를 천천히 되새겨본다.)
 
유태하:...윽, ... (살풋 인상을 찌푸리다가 고개를 젖혀 천장을 바라본다.)
그런데, 복수를 한다해서. 우리 조직이 돌아오는 건 아니지. 시간이야 풀린다 치면, 그 이후는 어찌될까..
아, 미리 말하지만 너한테 말하는 건 아니야.
알아서 조용히 숨어있던가 해.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눈을 굴려 거리와 물건 등을 되새기며 팔을 움직여본다. 못 풀려나...)
 
김화진:돌아올 줄 알고 복수를 하나? 억울하니까 하지.
걱정 마, 나도 암영이었다니까. 급은 너보다 낮았어도...
 
차혜성:유태하! 괜찮아?
 
차혜성:금방 풀어줄 테니까...
 
유태하:...너. ....천천히 풀어.
 
유태하:(말을 조금 고르다, 묵직한 감각이 드는 곳을 한번 내려다본다.)
 
차혜성:(작게 속삭이는 소리로) 알아.
 
유태하:솔직히. 암영이 무너지는 건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원래 이 바닥의 생계란 그런 것 아니겠어.
(숨기는 것이 너무 많고 말조차 해주지는 않는데. 하는 거 보면 안달난 것 같다고 해야할지.)
(네 말을 들으며 조용히 몸을 숙여 천천히 제 다리가 묶여진 것 또한 풀기 시작했다.)
뭘.
 
차혜성:... 완전히 상정하지 못했던 사건은 아니야.
네가 무슨 말을 들었든, 네가 날 믿지 못할 수 있다는 거 충분히 알아.
하지만 이건 진실이야.
넌 나한테 늘 변할 일 없는 변수였어.
이 말을, 나를 믿는다면, 믿어주겠다면...
지금 내가 널 도울 수 있게 해줘.
 
유태하:(묶인 다리를 풀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누군가 보란 듯이.)
나는, 그들이 그립지만. 그렇기에 묻어두기도 해야한다는 것도 알아.
(몸을 돌려 너를 쳐다보면서 시선을 잠시 다른 곳에 두었다가 너를 본다.)
복수는, 덧없는 것 아니겠어.
그렇기에 더 달려드는 이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거든. 이런 짓거리를 하는 거 보면. 그럴수밖에 없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어쩔거야.
 
차혜성:...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기다려. 여전히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는 네 어깨를 잡는다.)
 
유태하:네 메모들을 봤거든. 내 신념은 바뀌지 않았을 테니, 나는 늘 네가 시간을 돌릴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모양이야?
 
차혜성:... 그거 지금 당장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그보다 자신의 자켓 안을 보라는 듯한 눈짓)
 
유태하:(눈을 굴려 네 자켓 안쪽을 보고 다시금 네 눈을 바라본다. 그리고 천천히 주머니에 있던 손을 꺼내 네 자켓 안쪽의 물건을 잡아 꺼낸다.)
어떨 지 모르겠지만.
 
차혜성:위치는 네가 알 테니까. 위협으로만 쏴도 괜찮아.
 
유태하:(.. 이 선택이, 맞을까. 총을 힐긋 내려다보고 제대로 잡은 후 숨을 한번 돌린다. 현실적인 상황과 그렇지 않은 진실. 여러 정황들, 눈으로 직접 봤던 상황을 떠올리며 차근히 생각을 정리하고 결심을 굳혔다. 무엇이 되었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선택도, 후회도 어차피 제 몫이라.)
(빠르게 뒤를 돌아 그가 숨어 있을 곳을 향해 총구를 겨두고 두어번, 총을 쏜다.)
영원히 이 달에 갇힌다 해도, 선택은 내가 했으니 후회는 없어.
 
탕!
 
김화진:저 빌어먹을 놈 때문에 내가 뭘 포기했는데!
 
유태하:억울해하는 것엔, 네 능력이 거기까지밖에 안된다는 거라는 증거겠지.
너 역시, 대가를 치렀댔으니. 그 대가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족하나?
 
김화진:... ... 아니, ... 아니.
 
김화진:(비틀어진 웃음) 괜찮아. 시간을 다시 돌리면 되는 거 아닌가?
 
유태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유태하:....저 칼.
 
차혜성:(급히) 막아! 막아야 해!!
 
유태하:(그를 계속 조준한 채였던 총의 방아쇠를 다시금 당긴다.)
 
유태하:
사격(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유태하:
사격(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탕, 탕!
 
차혜성:... 잘했어.
 
유태하:...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하...
(한 손으로 마른 세수를 하며 총구를 바닥으로 내린 채 숨을 몰아쉰다. 네 말에 고개를 들어 네 눈을 올곧게 쳐다본다.)
설명은, 해줄수나 있고?
 
차혜성:... 해줘야지.
이제 마지막이니까.
유태하, 어디까지 알고 있지?
 
유태하:무엇이 마지막인지도, 알려줘.
정황은 많아. 네 금고와 책, 그리고 옷에 있던 종이들. 그리고 얼토당토않은 범죄들에, 저기 죽어나자빠진 놈이 지껄인 말들. 지독히 비현실적인 일들이라 생각하지만 겪은 일들을 생각해보면 그다지 그런 것 같지도 않고...
더군다나 당신의 행동. 그게 좀 더 확신을 줬을 뿐이야.
 
차혜성:내 행동?
 
유태하:내 탓이라 한다면, 할수도 있겠지.
타 조직의 간부를 밑으로 둔다? 보호하면서? 말이 되는 변명이나 더 생각해보지 그랬어.
 
차혜성:...
지난번의 너도 그런 말을 하긴 했는데.
(중얼거림처럼 툭 내뱉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바닥 위에 보이지 않는 시간선을 그려보다가 말을 내뱉는다.)
그러니까...
우리는 연인이었어.
 
유태하:... 그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
 
차혜성:(입술을 깨문다.)
하지만 내가 제대로 신경쓰지 못해서, 네가 죽었고.
누군가가 내게 거래를 제안했는데, 수락할 수밖에 없었어. 나는.
 
유태하:신경쓰지 못했다는 것은 뭔데.
 
차혜성:말 그대로.
 
유태하:어떤 사건에 휘말렸다는 거야, 사고가 일어났다는 거야.
 
차혜성:우리가 사귄다는 건 일체의 비밀이었는데, 내가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거야. 그저 그것뿐이야.
그래서 네가 스파이로 누명을 쓰고... ...
하지만 그건 언제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어.
암영은 계속해서 앞으로는 네가 정말 유능한 조직원인 척 추켜세워줬지만, 뒤로는 보스와 비등해진 네 영향력을 견제하고 있었으니까. 그건 너와 나를 제외한 모든 조직에 악수로 작용할 수 있는 조커 같은 거였지. 넌, 모든 정보를 쥐고 있었으니까.
 
유태하:그건, .. 나역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겠지. 너와 같이 나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걸 왜 너 혼자 떠맡으려 한거야.
내 능력이 출중했던 거겠지. 그걸 어떡하겠어.
(대충 그 상황이 머릿속에서 그려지며 당연하다면 당연할, 뻔한 그 상황이 시뮬레이션되듯 결과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몇 초 걸리지 않았다. 둘 중 하나가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아닌가.)
멍청하게도 그들이 띄워준다고 원하는대로 움직여준 그때의 내가 멍청한 거지.
 
차혜성:아니, 내 불찰이야. (단호하게 거기에서 말을 끊었다. 어차피 너는 그때의 일을 자세히 알 수 없을 것이고, 알 필요도 없었기에.)
그래서 거래도 받아들였고, 난 후회하지 않아.
 
유태하:(팔짱을 끼고, 고개를 기울여 노려보듯 쳐다본다.)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내가 기억하지 못한다고 거짓말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뭐, 그건 그렇다치고. ...그 이후는.
 
차혜성:거짓말 아니야.
(눈을 굴린다.) 그 뒤는...
보다시피, 돌아온 거지.
 
유태하:몇 번.
 
차혜성:... 이제 기억도 나지 않아. (피식 웃는다. 자조.)
내가 할 일은 기간 동안 네가 죽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뿐이었는데, 나도 참 한심하지. 이때까지 너 하나 지키지를 못해서 이 짓을 하고 있는 거 보면.
하지만 알아. 그 모든 건 순리야. 몸이 바이러스를 내보내기 위해 열을 올리는 것처럼, 시간도 순리에 어긋나는 나를 없애기 위해 나의 주축이 되는 너를 '순리대로' 죽음으로 몰고 갔던 거지. 최선을 다해.
뭐, 덕분에... 이제 너에 대한 기억은 얼마 남지 않았어. 워낙 오래됐어야 말이지. (으쓱)
 
유태하:기억나지 않을 정도라니. ...무능했네.
(픽, 웃음을 흘리곤 기억을 더듬어본다. 이쯤되면 내 기억도 돌아와야 현실적 아닌가. 이런 비현실적 현상이 현실이 되었는데.)
네 대가는, 네 기억이야?
(순리대로라면 내가 죽어야 한다는 건데, 지금은 내가 살아있고... 그 뒤는? 순리를 거스른다면 그 뒤는 어떻게 되는 거지? 무언가, 또 다른 대가가 있을 것 같은데.)
 
차혜성:... ... 아니.
 
유태하:...
(네가 말하기도 전에 알것만 같아 숨을 몰아서 내쉬듯 깊이 내쉬었다.)
 
차혜성:시간여행의 대가는, 시전자 본인이야. 걱정 마, 유태하. 이 '시간'이 끝나면 넌 이제 그런 사고로 죽을 일 없어. 널 위한 준비도 끝내놨어. 이성재에게도 다 말해뒀어. 성재가 내 사정을 다 알아. 너도 나처럼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어. 그 애를 믿어. 성재 밑에 있으면 힘든 일 하지 않아도 되고, 위험에 처할 일도 없어.
그러니까... 마지막 변수인 나를 죽이고, 이 시간을 끝내.
 
유태하:너를 죽이지 않으면.
(죽여야 시간이 끝난다면, 죽이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그가 부탁한 제 보호에 관련한 말을 들으면서도 인상을 찌푸렸다. 이게 최선인가?)
네겐 잔인한 말이겠지만, 그동안의 수없이 스러져간 내 목숨, 시간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걸 핑계로 말하자면 결국 너는 날 남겨두고 혼자 가겠다는 거랑 뭐가 달라.
 
차혜성:... 그러니까 말했잖아, 선 넘지 말라고. (말갛게 웃는다.)
 
유태하:넘게 만든 이가 할 소리는 아니지 않아?
 
차혜성:답지 않게 감정에 휘둘리지 마. 어차피 지금 네 기억 속에 나는 네 조직을 없애고 널 인형처럼 여기저기 끌고 다닌 이상하고 재수없는 보스일 뿐이잖아. 진실을 알게 됐다고 이곳에서의 네 삶이 달라지지는 않았어.
해야 할 일을 하는 거야. 언제나 그랬듯.
 
유태하:감정에 휘둘리지 않아. 내가 그렇게 보인다니 네 인형놀이가 좋았나봐.
...거래를 할땐, 모든 상황을 염려하고 수없이 생각하고 빠지는 것이 없는지 확인해야함이 가장 1순위이지.
너를 죽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지? 나는 또 위험에 빠지나? 시간의 끝자락이 곧인데. 시간이 멈출까, 다시 진행될까?
내가 하는 일은 브로커야. 최소의 정보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할. 그 누군가에게 들은 건 없어?
 
차혜성:날 없애지 않는 경우의 수는 없어. 넌 9월 1일로 넘어갈 테고, 난 어떤 식으로든 끝을 맞이할 거야.
 
유태하:그 경우의 수를 시도해볼 가치는 있지 않겠어?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 된다면. ...그건 네게 못할 짓이겠지만.
네가 그리 말하는 걸 보니 아직 '내'가 해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차혜성:... 못 했겠지. 죽었으니까.
(죽고. 죽고. 또 죽고. 그 모든 시간들을 떠올리는 건지, 아니면 가능성 없는 네 희망에 소리 없이 절규하는 것인지, 눈빛이 슬프게 가라앉는다.)
다른 생각은 하지 마. 결과는 정해졌어. 거래란 건 그런 거야.
기억도 없으면서 괜한 선처 베풀려고 하지 마. 그냥 찔러.
 
유태하:과정은 정해질지 몰라도, 달라질 수 있는게 결과야. 그리고,
선처를 베푸는 게 아니야. 그 이후에 다음 날을 맞이할 날 위해서지. 다른 값이 나올 수 있는 걸 포기하고 정해진 길을 간다? 내가 용납못해.
내가 네가 정해준 길을 가기를, 그러길 원해?
 
차혜성:넌... ... 이해 못 해.
그래, 원해.
그러니까 빨리 그 손으로 날 없애고 다음으로 넘어가. 시간이 넘어가서 내 마지막 희망도 소용 없어지기 전에.
 
유태하:그렇다면 더 못해. 아니 안해.
(제 손에 들린, 네가 쥐여줬던 칼을 뒤로 아무렇게나 던져버린다. 네게 시선은 고정한 채로.)
그래, 날 멋대로 가지고 논 너에 대한 복수라고 할까.
 
차혜성:...
 
유태하:미안하지만, ....나는 그렇게는 안해.
'내
'내'가 살해당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더라면, ...나는 그랬을 거야.
 
차혜성:너는....
정말, 누구보다도 잔인한 사람이야.
 
유태하:그랬지 않더라도, 지금의 내가 하면 한거지.
...당연한 말을.
그래서, 이러면 내가 싫어?
 
차혜성:... ... 아니.
그런 너라서. ...
다시 정해진 위험에 널 밀어넣을 수 없어.
 
유태하:그렇게 내 손에 생을 마감하는 것보다, 기억이 없을 날 유혹해볼 생각은 없었나봐? 연인이었다면서. 강단도 없고.
 
차혜성:그래. 왜냐면, 모든 건 정해져 있으니까.
 
유태하:...너. ...!
 
차혜성:(힘없이 웃는다.) 내가 살아있으면 이것보다 미친 짓이 시작될 거야. 그러니까,
미안해, 유태하.
 
유태하:...하아.. (끝내 칼을 집어들어버린 너를 쳐다보며 달려나가려던 몸을 멈추었다.)
...그래. ...그러면 이렇게 할까.
(뒷말을 삼키며 입꼬리를 올려 웃는다. 네 표정이 일그러진 걸 보고싶으니.)
...먼저 가.
 
차혜성:(피를 쏟아내면서도 그 말에 온 세상이 무너져 내린 듯한 표정으로 눈가에 물을 머금고 입을 움직이지만.)
 
유태하:(참, 그러고보니 노트북에 적혀있던 내용 중 마지막 내용이.... ...가는 길에 선물이라도 해줄까, 했더니.)
...사랑해. ...늦었지만.
 
비가 계속 내립니다.
 
어쩌면 정말로 물에 잠길지도 모르겠습니다.
 
ENDING _ 내 모든것을 다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