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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로그/유자차

[유자차]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2022-04-15

시나리오 본문 : 시나리오집 <The World of Cliche>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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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KPC 차혜성

 

PL 사령

PC 유태하

 

 

 
20220415
 
짭트로
 
인트로
 
 
자신에게 발생한 참혹한 상황에, 이성 판정 0/1D2
 
유태하: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866……니다. 안심…시오, 국민…….”
 
“안심, 안심하십시오.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최강의 인류가 지키고 있습니다.”
 
유태하:... (가볍게 주워들고 자연스레 탄창이 있는지 살펴본다.)
 
유태하: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37
판정결과: 실패
 
유태하:(쇳소리가 나지 않게 천천히 총을 들어올려 겨누었다. ...내가 겨누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가.. 의문은 잠시 치워두었다.)
 
아,
 
유태하:글쎄.. 왜 죽여야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중얼거렸나... 속으로 되뇌었나... 그저 달려들어 그의 목과 왼쪽 손목을 잡아 바닥으로 내팽개치듯 내리눌렀다.)
넌 누굴까, 왜 여기에 있을까.. 왜? ..왜?? ..?
 
아,
 
“―――!”
 
유태하:..? 왜?
 
유태하:너는 왜 살아있지? ....아닌가. ...왜?
 
유태하:이것 또한 괜찮을 것 같은데. ...괜찮아. 괜찮을까? ...왜 살아있을까...
 
이대로 끝?
 
정말?
 
당신의 삶이 마무리되는 걸까요?
 
END 6. 배드 엔딩.
 
유태하 로스트.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에, 이성 판정 0/1D3.
 
유태하: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아직 우리에겐 최강의 인류가 있습니다.
 
유태하 씨와 차혜성 씨가 제 33 번째 안전지대를 오늘도 지키고 있으니까요.”
 
【 SYSTEM : 꺼져가는 의식의 틈을 비집고 유태하의 '소중한' 기억이 회복됩니다. 】
 
 
 
 
 
 
유태하: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유태하:
rolling 1d2
 
(
1
 
)
 
 
=
1
 
차혜성:이제 정신이 들어?
 
유태하:.. ..... ...차혜성.
 
차혜성:날 알아보는 걸 보니 제정신은 맞는 것 같네. (손을 내민다.)
 
유태하:...하.. (손을 몇번 움직여보다가 내밀어 꽉 잡고서 무게를 싣는다.) 어느정도는.
 
차혜성:(꽉 잡아 일으키고는, 총구 끝으로 네 몸에 묻은 눈을 대강 털어낸다.)
전자기기도 맞으면 고쳐진다던데, 크리쳐도 TV 같은 건가?
 
유태하:뭐, 그쪽에서 그렇게 만들었다면 마찬가지겠지. ...짜증나는 건 매한가지지만 말야. 이번이... 몇번째더라.. 이제 기억도 나지 않아.
(대충 눈을 털고는 안경을 고쳐썼다.) 안경은 깨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차혜성:안 깨진 거 맞아? 아깐 아주 눈이 훼까닥 뒤집혀 있더만.
 
유태하:반쯤은 부서졌지. 다 부서졌으면 더 뒤집혔을걸. (네 안경을 툭, 건들고선 두어번 몸을 푸는 듯 비틀어댔다.)
 
차혜성:그건 사양인데.
(건들지 마, 하듯 잠깐 째려보고는 틀어진 안경을 고쳐쓴다.)
너 한 번 폭주하면 처리하기가 영 귀찮은 게 아니란 말이야...
게다가...
... 매번 널 죽이는 것도 힘들어.
 
유태하:뭘, ..닳고 닳으면 새로 뽑을텐데. 정 깊게 두지 말랬지. (툭 내뱉는 것 같으면서도 괜스레 미안하다는 투였다. 글쎄, 언제까지 살아있을 수 있을까... 아니 살아있는게 맞는지도 모르겠는데.)
 
차혜성:너, 네가 크리쳐라고 해서 가끔 잊는 것 같은데, 나도 사람이다? 사람 형체 하고 있는 거 몇 번이고 쏴 죽이면서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겠냐고. 그리고 너, 아무리 만들어졌다 만들어졌다 하지만, 네 목숨 정도는 좀 소중하게 여기라니까.
한번 자빠지면 몇 시간이나 며칠 동안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그럴 땐 말이야...
가끔 한눈 판 사이에 까마귀가 물고 간다고.
 
유태하:....핵이 목숨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거든... 인간의 감정은 아직 배울게 한참 더 남았지.
(손을 가볍게 올려 제 관자놀이를 꾹 누르고서는 고개를 가벼이 흔들어보였다.)
뭔가가 아직 남아있나? 아직 상황파악이 안되는데.
 
차혜성:그걸 목숨이라고 하지 않으면 달리 뭘 목숨이라고 할 수 있겠어.
(시선을 돌려와 너를 가만히 본다. 움직일 수 있을지 가늠하는 눈으로.)
당연히 남았지. 네가 두 번이나 죽어버려서 다음 임무가 지체됐거든.
 
유태하:핵의 위치도 몰라 숨기지도, 드러내지도 못하는 것을 목숨이라 부를 수 있다면 그것도 그런것이겠지. ...왜, 더 늦출 짬이라도 있어?
(탐색하는 눈으로 보는 듯해 기민하게 눈치를 채고는 혀를 쯧, 찼다.)
가. 충분하니까.
 
차혜성:(한숨을 후 내쉰다.)
그래, 누구 되시는데, 어련하시겠어요.
(손목시계를 슬쩍 보고는) 그럼 간단한 브리핑이야.
 
유태하:알면 브리핑해.
 
차혜성:이전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 하지만 네가 과다출혈로 죽었고, 폭주해서 또 한 번 죽었지. 원래도 네 자가소생에 걸리는 시간은 복불복이었지만, 왠지 이번 소생은 유독 느렸어. 돌아가면 검사라도 받아보는 편이 좋을 것 같네.
이외에는 말했듯이 다음 임무가 밀려 있지. 네 예상대로 짬은 없어. 바로 돌입할 거야. 지도랑 임무 내용은 여기.
 
 
 
유태하:주어진 시간은.
 
차혜성:하루에서 이틀 정도려나. 언제나 그렇듯이, 상부는 "가능한 한 빨리"겠지만.
(손가락 두 개를 굽혀 큰따옴표를 표시한다.)
 
유태하:대략적인 시민의 수와 크리쳐는 어떤 종류가 더 많은지는 내려왔나?
(어련하시겠어..)
 
차혜성:그건 우리가 직접 가서 봐야겠지. 언젠 그만큼 많은 정보를 줬던가.
배는 안 고프고?
 
유태하:그럭저럭 견딜만해.
 
차혜성:이번엔 무려 도시 하나 규모야. 힘들 걸. 든든한 상태에서 가도 모자랄지도 몰라.
뭐, 언젠 힘들지 않은 적이 있었나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장비를 척척 점검한다. 정말 곧 시작이라는 느낌이다.)
 
유태하:...으음, 하루에서 이틀. 가능한 빠른 구조와 도시 하나 규모. 비슷할 것 같으니 시킨 일이겠지. 가면서 먹을 만한 게 있으면 먹어도 상관없어.
(무기를 쳐들어 사이에 낀 눈들을 털어내고서 탄창을 빼어 탄환의 수와 남은 장비들을 점검한다.)
지원내려온 물품은 더 있나?
 
차혜성:먹어도 상관없어, 가 아니고, 먹어둬.
(가방에서 육포 한 봉지를 꺼내 가슴팍에 툭 안겨준다.)
참고로 지원은 없었어서 그게 마지막이야.
아껴먹어.
 
유태하:그럼 한조각씩 몇시간마다 먹으면 되겠네.
(바로 뜯어 한조각을 입에 물고는 품에 갈무리해 집어넣었다.)
출발하자.
 
차혜성:마침 딱 왔네.
(먼저 올라탄다.)
 
유태하:(따라 올라타고서 편하게 등을 기댄다.)
잠이라도 자두던지. 넌 휴식이 있어야하는 몸이니까.
 
차혜성:됐어. 너 쓰러져 있을 동안에 충분히 쉬었어.
(똑같이 편하게 등을 기대고 앉는다.)
 
유태하:내 경험상 그렇지 않았을 텐데.
 
차혜성:용케도 기억하네. (슬쩍 웃는다.)
 
유태하:어느정도 있다고 했잖아.
 
유태하:보통 생존자는.. 이런 추위에 얼만큼 버텼었더라..
(대충 뛰어내릴 거리를 계산한다.)
 
차혜성:하루. 그리고 저녁의 절반 정도. 어딘가에 들어가 있다면 식량이 없다는 가정 하에 일주일 정도.
(아래를 바라보다가, 흘끗 옆으로 눈 돌린다.)
그럼, 갈까.
 
유태하:그래.
(밖으로 몸을 날려 자세를 잡았다. 재생력은 있으나, 지금은 한시가 급하니.)
 
쿵!!!
 
유태하:어디보자...
(사방을 둘러보다 위를 향해 고개를 들어 쳐다본다.)
 
유태하:
민첩
기준치: 99/49/19
굴림: 9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태하:..이번엔 공주님안기로 안아줬어. 어때.
 
유태하:문학 공부한 바로는... 이럴때 고백한다고 하던데.
 
차혜성:승차감 좋네. 다만 무탄성 트램폴린이 좀 시끄러운 것 같은데.
(툭 밀며 내려온다.) 땡큐.
 
유태하:널 받으려면 어쩔수있나.
(순순히 내려놓고 장비를 들어올렸다.)
 
차혜성:보자. 미처 피난하지 못했다면, 긴급 대피 구역에 뭉쳐있겠지.
 
차혜성:어디부터 가는 게 좋으려나.
 
유태하:병원, 학교. 골라
총체적으로 봤을때 이 두 곳이 가장 빠르게 구출해야할 곳이니까.
 
차혜성:미안한 말이지만 환자는 대피시키기가 어렵지. 학교부터 가볼까.
 
유태하:좋아.
그럼.. 저쪽이겠군.
(시선을 멀리 두어 저 멀리 보이는 구조물을 쳐다본다.)
 
차혜성:이쪽이야. (지도를 다시 들고 먼저 이동한다.)
 
유태하:조심해. 이 건물에도 있을지도 모르니까.
(뒤따라가며 마스크를 코 끝까지 올린다.)
 
차혜성:당연하지. (하며 웃는 모습은, 대답과 달리 가벼워 보인다.)
 
유태하:(그런 혜성이 뭔가 불안하다..)
 
차혜성:그건 그건데, (계양대를 올려다본다.) 학교라...
옛날 생각 나네.
 
유태하:옛날의 너라....
(잠깐 고민해본다.)
...더 허약했을 때겠네.
(짧은 감상평이었다.)
 
차혜성:... 허약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은 듯 돌아본다.)
나 이래봬도 운동 열심히 했어.
 
유태하:(당연하지않나 하는 눈빛)
(..네가?)
 
차혜성:말 안 했던가? 나 레이싱 선수였다고. 그것도 프로.
 
유태하:레이싱과 군인은 다르지.
 
차혜성:물론 다르지만, 허약하진 않다는 거야. (눈썹을 조금 찡그린다.)
게다가, 인기도 얼마나 많았는데.
(모르는 소리를 한다며, 서운한 기색으로 학교로 들어간다.)
 
유태하:허약하지. ...허약해.
(진지한 끄덕임과 동시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인기와 체력은 상관이 없어.
 
차혜성:허. (기 찬 소리)
근력과 지구력이 오르면 당연히 체력도... (말하려다가 한숨. 손을 내젓는다.) 됐어. 너한테 이 얘기를 해서 뭘 해.
좋겠네 넌, 아~주 강하고, 또 아~주 튼튼하셔서요.
 
유태하:못할 이야기가 있나? ..하지만 그건 좋지만은 않지.
(어깨를 으쓱이며 정문 너머를 유심히 살펴본다.)
이러나 저러나 이용당하는 몸일바에야.
 
차혜성:(앞서 가며) 그럼 나중에라도 가서 이용을 안 당하는 삶을 살면 되겠네. 은퇴 선언이라도 하든가.
그 얘긴 그만하고, 교내지도나 찾아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유태하:그럴 일이 있을까 싶네. 어디보자... 우선 가운데에 있을 중앙계단을 찾아보지.
(건물을 죽 둘러보고 가운데로 향할 발걸음을 옮긴다.)
 
차혜성:중앙계단은 왜?
 
유태하:보통 중앙계단에 내부의 지도가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옛날 생각 난다 하지 않았나?
 
차혜성:그것도 벌써 10년 전이야. 넌 왜 아는 거야?
 
유태하: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차혜성: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유태하:...잘 찾아봐. 아니면 기억이라도 해봐.
 
차혜성:... 내가 다니던 학교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알아.
 
유태하:다시 둘러볼까, 아니면 일일이 찾을수밖에 없는데.
 
차혜성:1층 어딘가에는 지도가 있을 테니까, 일단 1층이라도 돌아다녀보자.
 
유태하:같이? 아니면 따로.
 
차혜성:(한층 빛 죽은 눈으로 쳐다본다.)
그래, 내가 짐이 된다 그거지. 알았어. 따로 다닐 테면 그렇게 해.
 
유태하:마음 상했어? 네 능력을 높이 샀던 건데 아직, 불안하다면야.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서 생각에 잠겼다.)
내가 배운대로라면 보통 중앙계단쪽이나 교무실이라는 곳 근처에 있다고 봤는데.
 
사령:자료조사 하게 해주십셔 (머릿속의)자료조사
 
Beam (GM):저기요 자료가 없는데 뭘 자료예요 ㅋㅋㅋㅋㅋ
 
사령:만들어진 생명체잖아요 머릿속에 다 있을거아냐 그만큼 배웟는데
그럼 교육으로 해줘 찾을거야 찾고말거야
 
Beam (GM):막무가내네 ㅋㅋㅋㅋㅋㅋ
 
사령:ㅋㅋㅋㅋㅋㅋ
교육이 99인데!!!
 
유태하:
교육
기준치: 99/49/19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사령:후훗
 
유태하:아. ..몇몇 곳에서는 현관 밖에 있기도 한다고 봤어.
 
차혜성:아, 그렇기도 하지.
그럼 이쪽인가. (나가본다.)
 
차혜성:강당이래. 저쪽으로 올라가면 되겠네.
 
유태하:강당. 가장 넓은 학교의 구역이지. 생각 못했네.
(이번엔 제가 먼저 앞장서서 올라갔다.)
 
유태하:
지능
기준치: 95/47/19
굴림: 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태하:(..이상한데....)
(잠시 멈춰서서 흘긋, 눈만 돌려 주위를 살폈다.)
 
차혜성:(뒤따라가다가 같이 멈춘다.) 왜?
 
유태하: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대충 털어내고는 다시금 발을 옮겼다.)
 
차혜성:크리쳐야?
 
유태하:그런 느낌은 아니야.
 
차혜성:별 일이네, 네가.
 
유태하:뭐.. 죽었다 살아나서 그럴지도 모르지.
 
차혜성:언젠 안 그랬다고.
 
유태하:잠시.
(혹시 모르니 문 가까이로 가서 소리를 듣고 문틈으로 보이는지 살펴본다.)
 
유태하:
듣기
기준치: 25/12/5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딱히 들리는 건 없는 것 같은데.
 
유태하:..열까
 
차혜성:열어봐.
 
유태하:(문을 조심스레 열어본다.)
 
유태하:
기준치: 60/30/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태하:여기는 없어. ...학교를 더 둘러봐도 괜찮겠지만 비었을 수도 있어. 어떡할래?
 
차혜성:... 지나오면서는 별다른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어. 다른 곳으로 대피한 걸까.
 
유태하:그럴 확률도 있지.
(비상식량의 겉면을 살펴본다. 흔적이라도 있지 않을까.)
 
차혜성:그렇다면 여기에 있는 것보단 다른 곳으로 가는 게 낫지.
병원으로?
 
유태하:그럼, 병원으로 가자. 그쪽을 구출하는 것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릴테니까.
 
차혜성:그래. 바로 이동할게.
 
유태하:혹시 모르니 소리에 주의해.
 
차혜성:걱정 마, 집중하고 있으니까. (씩 웃으며 제 귓가를 톡 친다.)
 
유태하:(무슨 병원일까, 높이 솟아있는 병원을 올려다보다 안으로 들어서며 안경을 고쳐썼다.)
 
차혜성:냄새. 머리가 다 찡하네. (마스크를 꾹 누른다.)
 
유태하:신체기관중 코는 적응력이 높으니까 금세 익숙해질거야.
 
차혜성:그랬으면 좋으련만... 우선 응급실 쪽에서부터 안으로 들어간다? 사람 있는지 잘 보면서 가야 해.
 
유태하:응급실은 상시 열려있는 곳이니 각별히 주의해. 열려있다는 건 다른 존재들도 들어왔을 확률이 높으니까.
숨을 공간도 충분하고. ...도움이 될만한 물건은 챙겨.
(천천히 이동하며 주위를 살폈다.)
 
차혜성:요즘 응급실 시스템이 얼마나 잘 돼 있는데.
(큰 걱정을 말라는 듯 내뱉고는 뒤따라간다.)
 
차혜성:... 참. 그러고 보니 넌 병원도 익숙하지 않겠구나. 오래 아파본 적 없을 테니까.
잘 된 거지. 아픈 건 그리 좋은 게 아니니 말이야.
 
유태하:아파본 적 없을 뿐만아니지. 스스로 재생하니까 갈 필요가 없어.
그런 점에서 너희 존재들은 꽤나 힘들겠어.
 
차혜성:- 힘들지. 맞아. ... 확실히, 다치면 긴 시간을 누워 지내야 하니까, 불편하긴 해.
나는 인간이니까.
 
유태하:너는 자주 와봤겠네.
 
차혜성:꽤 자주. 그때마다 이 소독약 냄새가 지독히도 싫었는데.
 
유태하:그런 인간들을 이해하지만, 필요성은 느껴지지 않아. 나로서는.
(말을 이어나가며 주변을 둘러보아 챙길만한 약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차혜성:그렇지. 그런 점에서는, 부러워. 네가.
 
유태하:글쎄,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 인간들은 그렇기에 목숨을 소중히 하지않나.
 
유태하:
지능
기준치: 95/47/19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태하:(...있었던가? 언제, 어떻게?)
 
차혜성:단 하나뿐인 몸이고, 단 한 번 뿐인 삶이니까.
(말하다가, 본다.) 왜, 또 이상한 느낌이 들어?
 
유태하:나같은 몸도 감기에 걸릴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봤어. 너희들은 꽤 자주 걸리는 질병이니까.
(이상한 느낌이다. 글쎄, 이상한 느낌인지도 잘 모르겠다.)
 
차혜성:감기라. 감기도 바이러스의 일종인데, 크리쳐가 어느 수준까지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네. (조금 흥미가 생기는 것 같기도.)
그래도 그거랑 별개로 감기에 걸린 유태하라니, 그건 꽤 볼만할지도 모르겠어. (키득)
 
유태하:다르게 생각하자면, 너희들에게 '감기'라는 질병이 걸리는 것처럼 우리들에게도 핵에 이상이 생기면, '죽을 수도 있다' 라는 판단으로 인해 재생이 되는 것일수도 있지.
감기에 걸린다면, ...그건 나도 좀 궁금한데.
가설이 사실이라면, 공통된 점은 '하나의 가능성' 이겠지만 다른 점은 그 하나의 가능성이 어느 곳에 '중점'을 두느냐일지도. 인간들은 삶에 건다면 우리들은 죽음에 둘지도 모르겠어.
 
차혜성:그럴듯하게 말해도 결국엔 재생할 수 있으니까 이상이 생기면 뚝딱뚝딱 고쳐버립니다~! 라는 소리잖아? (실없는 웃음)
 
유태하:뭐, 그런셈이지.
 
차혜성:말을 잘못 했어. TV에 빗댈 게 아니었네. 거의 백신 프로그램이잖아.
(고개를 저으며 계속 간다.)
그나저나 이쪽은 사람이 어디에 모여 있으려나.
 
유태하:그래서 우릴 만들었나보지. 넓은 곳. 아니면 보안이 좋은 곳.
(병원이라... 넓고 보안이 좋을 만한 곳이 있던가.)
 
유태하:
지능
기준치: 95/47/19
굴림: 4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태하:....대기실. 대기실이 넓고 모이기 좋은 편이지.
 
차혜성:괜찮은 추론이야.
 
유태하:대기실은 보통 1층에 있지않나? 응급실과 붙어있을 수도 있다고 배웠는데.
 
차혜성:수납은 보통 응급실 바로 옆 건물에 있기 마련이지.
(옆 건물로 이어지는 내부통로를 가리킨다.)
대피구역이 대기실이 아니더라도, 병원에 사람이 남았다면 적어도 한 명은 대기실에 있을 거야. 사람은 급하면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만한 곳으로 갈 테니까.
 
유태하:우선 통로를 따라가보자. 어디든 이어져있을테니까 조심해서 가면 될거야.
(내부로 통하는 문을 조심스레 열고 발걸음을 옮긴다.)
 
유태하:
기준치: 60/30/12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차혜성:... 아무도 없잖아?
 
유태하:인간들은, 생존본능에 의해서 끈질기게 살아남을텐데 두 곳 모두 없다는 것이 조금 이상하긴 한데.
(음료수를 챙겨들고 주변을 살폈다.)
 
차혜성:뭔가... ... ... (생각하더니 다시 지도를 본다.)
지하철역까지 가봐?
 
유태하:이상하단 말이지...찾아봐야하는 생각도 들만큼..
대기실 쪽에 있는 안내데스크 안쪽을 고개를 내밀어 살펴본다.)
 
유태하:(긴급시 쓸 약이라도 있다면 좋을텐데..)
...이동할까.
 
차혜성:... (뭔가를 말하려다가 그만두고 다시) 어, 빨리 가보자.
(다시 한 번 병원 내부를 쭉 훑고는 달려 나간다.)
(끼익) 잠깐, 확실하게 말해. 어느 쪽으로 가? 지하철역? 백화점?
네 감에 맡길 테니까 하나만 더 찍어봐, 빨리.
 
유태하:(뒤따라 달려나가면서도 고개를 슬쩍 돌려 병원의 창문들을 눈여겨본다.)
...만약 생존자들이 있다면, 지하철이 급할 거야.
 
차혜성:(끄덕이고 재출발)
 
유태하:(달려나가면서 육포 한조각을 꺼내 씹는다)
 
차혜성:어디라고 생각해?
 
유태하:음, 대합실같은 넓은 곳?
 
차혜성:음... (역 명을 보다가) 그럼 우선 대합실로 가볼까.
 
유태하:아니면 생필품을 구할 수 있는 편의점 근처에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꼭 대피구역이 아니더라도.
 
차혜성:(손가락 두 개를 편다.)
대합실. (하나 접는다.)
편의점. (또 하나 접는다.)
골라.
 
유태하:편의점.
 
차혜성:그냥 네가 배고픈 거 아니고?
 
유태하:네가 배고플까봐.
 
차혜성:네 꼬르륵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픽 웃고는 편의점으로 향한다.)
 
차혜성:
(To GM)rolling 6d6
 
(
5
 
+
3
 
+
2
 
+
6
 
+
6
 
+
1
 
)
 
 
=
23
 
전투를 시작합니다!
 
유태하:몸 좀 풀어볼까.
 
차혜성:나오라는 사람은 안 나오고...! 하, 총 제대로 챙겼지? (라이플을 든다.)
 
유태하:걱정마. 총이 없어도 싸울 수는 있거든.
(들고있던 산탄총을 들어 겨눈다.)
 
차혜성:왜 그런 비효율적인 짓을 하려 해?
 
유태하: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115/57/23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1
 
유태하:반도 못죽였네.
(아쉬운 듯 총을 재정비한다.)
 
차혜성:뒤는 맡겨.
(껌이지. 겨누고 있던 상태로, 네가 처리하지 못한 것들을 조준한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98/49/19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차혜성:아, 두 마리 미스!
 
유태하:안쫓으면 귀찮아질거야.
 
차혜성:사이 좋게 한 마리씩 맡으면 되겠네, 그렇지?
 
유태하:그러던지.
(땅을 박차고 튀어나가 총을 어깨에 비스듬히 걸치고 손을 뻗어 크리쳐를 낚아채듯 움켜쥔다.)
 
크리쳐:
민첩
기준치: 30/15/6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태하:
민첩
기준치: 99/49/19
굴림: 8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차혜성:
민첩
기준치: 99/49/19
굴림: 4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느려, 유태하! (먼저 달려나가 총을 갈긴다.)
 
유태하:아무렴, 총이 빠를수밖에 없지 않겠어?
(아쉬운듯 손을 털며 몸을 돌려 혜성에게로 걸음을 돌린다.)
아쉽네, 오랜만에 손맛 좀 보나 했더니.
 
차혜성:기대했어? 그렇다면 미안한걸. (전혀 미안하지 않은 표정으로)
 
유태하:표정이나 바꾸고 말해.
(사방을 둘러보고서 가볍고 빠르게 걸음을 옮긴다.) 총 소리도 울려퍼졌으니, 대합실을 빠르게 찾는 편이 낫겠어.
(손을 대충 뻗어 남아있는 육포 몇개를 집어든다.)
 
차혜성:(마스크 위로 눈이 가늘어진다.) 또 그것만 먹지.
 
유태하:다른 것에 익숙해지는 것보단 나아.
 
차혜성:위장까지 육표로 돼 있는 건 아닌가 몰라.
대합실은 이쪽이야. (걸음 옮긴다.)
 
유태하:그러면 이미 내가 뜯어먹었지 않을까?
(실없는 농담을 던지며 앞을 바라본다.)
 
차혜성:와, 살벌한 농담이네.
 
유태하:있었을 수도 있는 농담이기도 하지.
 
차혜성:지하철, 타본 적 없지?
 
유태하:본적은 많지. 정지되어있는 것들.
 
차혜성:크리쳐보다 더 엄청난 소리가 나는 녀석이야.
빠르고.
 
유태하:그렇다고는 배웠어. 편리한 수단이라고도.
 
차혜성:맞아. 역이 좀 갑갑하긴 하지만.
 
차혜성:그래도 안전구역 안쪽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 면허가 없어도 말이지. 그건 무척 편해.
 
유태하:그렇군.
 
차혜성:옛날엔 친구들이랑 지하철을 타고 저기 먼 도시까지 갔었어. 안전지대라는 게 없었을 때 말이야. 바깥 도시는 여기랑은 엄청 달랐었지.
(널 본다.) 넌 어때. 가보고 싶은 곳은 있어? 만약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말이야.
 
유태하:
지능
기준치: 95/47/19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태하:가보고 싶은 곳... 짠 내가 났던 바다.
 
차혜성:... '났던'?
말이 좀 이상하네.
 
유태하:그러게.
(..그 표현을 써야할 만큼이었던가? 아니면, 무언가라도 있었나... )
그렇게 말해야할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기보다.. 그냥 내뱉은 말이야.
 
차혜성:아무튼 바다라는 거지?
바다, 좋지. 시원하고.
혹시라도 AOC에서 휴가를 주면 한 번쯤 데려가줄게.
억지를 부려서라도. (장난스럽게)
 
유태하:너라면 보내줄 수도 있겠는걸.
(픽 웃으며 고개를 절레 저어냈다.)
한 고집하니까.
 
차혜성:(잠깐 말이 없다가 마스크 너머에서 빙긋 웃었다.)
천만의 말씀.
 
유태하:
기준치: 60/30/12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차혜성:
(To GM)rolling 6d6
 
(
3
 
+
2
 
+
6
 
+
4
 
+
1
 
+
2
 
)
 
 
=
18
 
전투를 시작합니다.
 
차혜성:뭐야, 왜 이렇게 지하철에 다 몰려 있어?
 
유태하:여기는 없을만하겠어. 크리쳐들이 있으니 올 수가 없었겠는데.
(총을 들어 겨누며 한발짝 앞으로 나섰다.)
저들의 보스라도 있나보지. 아니면 어두운 곳이라 있는 걸지도.
 
유태하: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115/57/23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7
 
차혜성:흠, 내가 할 일이 없는데?
(장난감처럼 총을 들어올려 아무렇지 않게 쏜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98/49/19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9
 
유태하:할일이 없긴. 내가 놓친 걸 마무리해주는 건데.
 
차혜성:아. 그냥 놔둘 걸 그랬나? 내 파트너 그렇게 원하던 손맛 좀 보게.
 
유태하:아니 됐어. 한번 실패하면 딱히 해보고싶진 않거든.
 
차혜성:너무 단호한 거 아닌가 몰라.
 
유태하:원래 미련은 없어야해. 그나저나... 이상하지? 대피에 실패한 시민이 있다고 들었는데...
 
차혜성:안 그래도 생각하고 있었어. 시민 대신... (다시 지도를 펼쳐든다.) ...
 
차혜성:뭘 놓쳤을까. 뭘까.
분명 긴급 대피 구역은 크리쳐가 진입하기는 어렵고, 사람은 모이기 쉬운 곳으로 설정되는 법인데.
왜 사람이 모일 만한 데엔 사람이 없고, 지하철에 이렇게 드글드글했지?
 
유태하:새 것의 식량들이 남아있는 것도 이상해. 아무리 급하더라도 보통은 챙길만할텐데.
 
차혜성:그것뿐만 아니더라도 이상한 점이 너무 많아.
우선, 크리쳐가 이렇게 한 장소에 모여있는 건 처음 보거든.
 
유태하:게다가... 생존자 확인은 어떻게 한거지?
 
차혜성:애초에 안전지대가 생긴 뒤로는 크리쳐들이 도시를 통째로 장악할 정도로 크게 피해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녀석들에겐 안전지대를 뚫고 들어올 만한 지능이 없으니까.
뭐, 그거야 위성으로도 가능하니 우릴 보낸 거겠지만.
음... 정말 네 말대로 보스 같은, 통솔력 있는 존재가 나타나기라도 했다는 걸까.
 
유태하:있다고 확인되었는데, 없다는 건 당했거나...그럴 가능성도 없진 않아.
 
차혜성:당했으면 시신이라도 있어야지. 하지만 우리가 다녀온 곳들엔 아무것도 없었어.
 
유태하:...가설일 뿐인데.. 감염이 된다면?
 
차혜성:현재까진 전례가 없는 일이야.
네 옆에 있는 나도 버젓이 인간으로 있는 걸.
 
유태하:그건 그렇지만.
 
유태하:
듣기
기준치: 25/12/5
굴림: 50
판정결과: 실패
 
차혜성:... 무슨 소리 안 들려?
 
유태하:소리?
 
차혜성:작은 버즈음.
 
유태하:....들려.
(집중을 해 주변의 소음에 귀를 기울인다.)
 
차혜성:... 생존신호일까?
 
유태하:위험한 것일수도 있어. 찾아라도 봐야겠는데.
 
차혜성:위험이라...
 
유태하:(눈을 굴려 주변을 샅샅이 관찰한다.)
 
유태하:(소리를 따라 귀를 기울인다.)
 
차혜성:신호를 보내던 사람에게 문제가 생겼나? 아니면... ...역시 함정인가?
 
유태하:유인하려는 목적일 가능성이 높을지도 몰라.
주변에 보이는 것 있어?
 
차혜성:주변은... (두리번)
 
유태하:(마스크를 내려 공기 중에 혹시 퍼진 냄새나 피비린내 같은 것은 없는지 맡아본다.)
 
차혜성?:하아, 유태하. 도대체 어디에 있었던 거야?
 
차혜성?:누가 내 머리통을 후려갈겼는데... 아, 띵해. 머리야.
 
유태하:...차혜성?
 
차혜성?:... 유태하, 너 지금 누구랑 있는 거야?
 
유태하:(눈을 굴려 옆의 차혜성을 흘긋 바라본다.)
보다시피.
 
차혜성?:... 아. 알겠다. 유태하, 이리 와. 그 녀석, 신종 크리쳐가 틀림없으니까.
 
차혜성:... 뭐?
 
유태하:확실히... 경우가 다른 경우이긴 한데.
 
차혜성?:어쩐지 장비가 싹 사라졌더라니. 저놈이 내 장비를 훔쳐간 거였어.
 
차혜성:뭐라는 거야? 거짓말도 성실하게 쳐야 들어줄 맛이 나지.
 
차혜성?:유태하, 속지 마. 저거 이제 곧 널 살해할 거야. 내 말 믿어.
 
유태하:(골치 아픈 듯 인상을 살풋 찡그린다.)
...이거 참...... 독특한 경우인데. 신종 크리쳐라....
 
유태하:
지능
기준치: 95/47/19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차혜성:살해하려면 진즉 했어. 그리고 아무리 내가 유태하보다 못하더라도 최강의 몸이야. 누가 날 어떻게 한다는 게 말이나 돼?
 
유태하:.....구별할 방법....
(돌을 던져서 맞췄을때 운이 좋아 금속형 상급크리쳐라면 텅빈 소리가 나지도 않을까?)
 
차혜성?:최강은 잠 잘 때도 최강인가? 이봐, 크리쳐. 인간은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는 걸 잊었나 본데.
 
유태하:우선 내 입장에서는 나중에 나온 네가 가장 수상한데, 어떻게 찾아온 거지 여기는?
 
차혜성?: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네가 내는 건가 싶어서 온 거지.
아니, 정말 이럴 거야? 날 못 믿어?
 
유태하:외형만으로는 구분 못하는 상황인게 뻔하지 않아?
 
차혜성:흐음, 실망이네, 유태하. 너와 나 사이엔 그 외에도 뭔가 이어지는 게 있다고 생각했는데. (심드렁)
 
유태하:... 질문이나 해볼까. ...내가 어디서 죽었을까?
 
차혜성:언제를 말하는 거야? 워낙 많이 죽어서.
 
유태하:내가 가장 처음 죽었던 장소.
 
차혜성:(마스크를 만지작) 어디였더라... ...
아. AOC에서 파트너라고 소개받는데 안정성 약물 오류로 한 번 폭주했었지. 생각해보니 그때부터 널 리셋시켰었네. 그날 난 네게 첫 죽음을 주고 소생까지 지켜봤지. 참 특이한 감각이었어. 그건 지금도 그렇지만. (눈이 가늘게 휜다.)
 
차혜성: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제어하기 쉬울 줄로만 알았는데.
 
유태하:재밌네. ...외형을 똑같이 구현할뿐만 아니라 생각까지 하는 크리쳐를 만난게 얼마만인지..
너희 입장에서라면, 연구해볼 가치가 있지 않아?
 
차혜성:나한테 하는 소리라면, 그럴 만하긴 하지만 지금은 별로 그러고 싶지 않다고 말하겠어.
 
유태하:이해했어. 한번에 아니라고 안해서 속상했나봐?
 
차혜성:아니야. 나름 재밌었어. 잘못하면 곧장 리셋시키려고 했었는데.
(웃으며 총을 들어보인다.)
 
퍽!
 
유태하:....차혜성!
(다급히 이동해 충격을 완화시키려 받아내려한다.)
 
크리쳐:어떻게든 도움을 청하고 싶어서 신호를 보낸 거야. 크리쳐의 몸이면 공격당할 테니까. 역시 유태하, 네가 인간처럼 살고 있다는 크리쳐지? 널 여태 찾았어.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두 사람 중 한쪽이 크리쳐라는 건 도시 괴담처럼 돌아서 알고 있어. 너도 크리쳐잖아, 부탁이 있어. 제발, 나 좀 살려줘. 나도 사람처럼 살 수 있어. 응?
너처럼 AOC에 들어갈 수도 있을 테고, 어떻게든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지. 제발, 나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유태하:이게 무슨,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유태하:잠깐,
 
차혜성:왜, 그딴 걸 다 듣고 앉은 거야.
 
차혜성:... 그것보다, 여기 와 봐.
 
유태하:...외형 변경 외에는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니까..
(그가 손짓하는 대로 걸음을 옮긴다.)
 
차혜성:벙커, 같은 걸거야. 아마.
 
유태하:생존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네. ....이마의 상처는 괜찮고?
 
차혜성:뭐... (피 묻은 손을 옷에 슥슥 닦는다.)
안 괜찮으면 어떡해? (으쓱)
그거나 들어봐.
 
유태하:안괜찮으면 널 보냈겠지. 잠깐 물러나.
(몇번 더듬어보고서는 타일을 들어본다.)
 
차혜성:보내긴 어디로 보내. 널 두고.
(팔짱 끼고 한 발 물러난다.)
 
“아, 정말 살았어요.”
 
“말로만 듣던 분들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 우린 안전해!”
 
“아아, 신이시여…….”
 
유태하:말이 길어지면 힘들겁니다. 서둘러 대피하세요. ....이곳에 남은 이들이 끝일가?
(혜성을 돌아본다.)
 
차혜성:아마도...
신호를 보냈으니 곧 있으면 구조 헬기가 도착할 거예요. 조금만 참으세요.
 
유태하:소란스러워지면 남은 크리쳐들이 올겁니다.
(단호하게 거절하며 총을 고쳐잡아든다.)
 
아니, 마음이 아픈가요?
 
차혜성:유태하!!!
 
유태하:...쿨럭. 후..... 질기네....
 
유태하: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좀 아픈데. 이런 적이... 있었던가?
 
유태하:탈출은, 아직인가본데...생존자들은 무사한가.
(말할때마다 올라오는 고통을 대충 참는다.)
(몸을 일으킬수 있을까? 가슴 부근을 손으로 짚고 몸을 일으켜본다.)
 
유태하:(몸을 일으키고, 창 밖을 한번 둘러본다.)
 
유태하:(더 자세한 것은 안보이나...)
 
유태하:(창에서 고개를 돌리고 곰인형을 집어들고서 무기가 있는 지 둘러본다.)
 
유태하:(데자뷰같은데... 장소만 같다면.)
....차혜성.
얼마나 지났어?
 
유태하: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태하:너, 몸.
 
차혜성:유태하, 너... 깬 거야? 이상한 곳은 없어? 정신은, 말짱해?
 
유태하:...이상하게 가슴 부근이 아파. 재생이 덜 된건지....정신은 멀쩡하고. 너는 몸 왜그래.
어디 다치기라도 했어?
 
차혜성:아프다고? 왜? 사흘이나 지났는데, 그럴 리가.
(제 상태에 대해 묻는 말은 무시하고 네 옷을 확 들춘다.)
 
유태하:사흘? ....너 말 회피하지 말고 말해. 나보다 네가 더 심각해.
(옷을 들추든 말든 네 양어깨를 부여잡고 시선을 맞춘다.)
 
차혜성:사흘... (잡히면 그대로 굳은 듯이 크게 뜬 눈을 왔다갔다거리며 네 얼굴을 본다.)
난... 난 괜찮아. 그냥, 크리쳐가 워낙 많아져서... 좀 실수를 했을 뿐이야. 아무렇지도 않아. 원래도 그랬잖아.
그보다 너, 상처가... (가슴 위에 남은 상처를 다시 들춰 살핀다.)
... 이상해, 3일을 내리 자더니... 왜?
 
유태하:크리쳐가 많아져? 많아졌다는 게 무슨 말이야. 그런식으로 말할 네가 아닌데. 물리기라도 했어? 살점이라도 떼내어졌다거나.
(인상을 찌푸리며 네 옷을 들춰보기 시작했다.)
너무 많이 죽어서 재생력이 좀 모자랐나보지. 그건 문제되지 않아.
생존자들은? 어쩌자고 우리 둘만 여기 남아있지?
 
차혜성:크리쳐가 무슨 좀비...
(제 옷을 들추자 널 확 쳐낸다. 자신도 모르게 네 상처 위를 밀쳐버렸다.)
... 아.
 
유태하:윽, ...ㅡ.....
(가슴 부근을 손으로 누르며 허리를 반쯤 숙여낸다. 가빠진 숨을 고르며 고개만 들어 널 올려다본다.)
너, 후... 이상해. 나한테서 숨길 수 있을 거 같아?
 
차혜성:미-... 미안, (이라고 하며 손을 뻗다가 멈춘다.)
 
유태하:넌 왜 남았어. 난 두고간다쳐도, 널 데려갔어야지. 무슨 문제 있는게 확실한데. 벗어.
(네 상의를 꽉 부여잡고 인상을 찌푸린다.)
 
차혜성:왜 남았냐니, 그거야 네가 아직 깨어나지 않았으니까... 아니, 잠시만, 뭐라는 거야?! (다급하게 손을 붙든다.)
멀쩡한 사람 옷은 왜 벗기려고...!
 
유태하:말 그대로야. 별거아니라면, 숨길 필요도 없잖아? 직접 벗을래, 내가 힘으로 벗길까.
(힘을 주어 옷을 잡은 손은 미동하지 않는다. 네 옷을 벗길까 고민하는 것처럼.)
 
차혜성:하아... (한 손으로 이마를 짚더니 머리를 쓸어넘긴다.)
괜찮다고 했잖아, 내가. 임무 하다가 부상당한 게 한두 번도 아니고, 왜 오늘 유독 그러는데? 네 상태가 안 좋아서 나도 그럴 것 같다는 거야?
 
유태하:평소에, 부상당한 걸 나한테 숨긴적은 있고?
(이때다 싶어 옷을 들추어본다.)
 
차혜성:그럼 내가 쓸데없이 자잘한 것까지 다 너한테 말했을까 봐?
(하지 말라니까! 하며 쳐내고 몇 발자국 멀어진다.)
 
유태하:...너,
 
차혜성:제발! 지금 이런 데 신경 쓸 때가 아니라고, 유태하.
 
유태하:그럼 뭐에 신경써야하는데? 크리쳐들이 타박상을 남겼을 리가 없잖아. ...생존자들이야?
 
차혜성:왜 없어? 스치면 남는 게 타박상인데... 괜한 의심 하지 마.
그리고 들어. 지금 한 시가 급하니까.
우선 생존자는 헬기에 태워서 다 보냈어. 그리고 임무는 2순위 사항, 크리쳐 제거로 넘어갔는데, 그때로부터 사흘이나 지나버려서 지금 밖에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크리쳐가 증식해버렸어.
때문에 상부에선 A시를 포기하기로 결정했고, 안전지대로 크리쳐가 진입하는 걸 막기 위해 크리쳐와 함께 A시를 폭파할 예정이야.
그러니까 그 전까지 너랑 나는 조속히 빠져나오라는 지시가 내려왔어.
지금 시를 날릴 규모의 폭탄이 실린 헬기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유태하:허. 조속히 알아서 빠져나오라니. 상상을 초월한다니까.
 
차혜성:그런데, ... 그런데 말이야.
... (입술을 잘근거리다가 무전을 보여준다.)
 
무전
 
차혜성:방금 막, 구조 요청 신호가 왔어.
위치는 X 제약회사.
기상악화로 더 이상의 무전은 불가능해. 헬기 폭격 지연 요청이 안 된다는 소리야.
 
유태하:....구조 요청이라니. 폭탄이 실린 헬기는 언제 오는데.
 
차혜성:... ... 한 시간 뒤.
괜찮아. 달리면 충분히 구조할 수 있을 거리야.
단지, 네가 정신을 못 차려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나 싶었는데.
(무전기를 만지작거린다.)
다행이네.
 
유태하:너는 달릴 수 있고? 몸 일으키는 것조차 둔해져놓고.
 
차혜성:당연하지. 이번에는 내가 혼자 가서 구해올 테니까 넌 먼저 빠져나가. 가서 제대로 검사부터 받아.
 
유태하:뭔 소리야. 내가 가는 게 맞아. 아니면 같이라도 가.
 
차혜성:크리쳐 군인은 망가져도 고쳐지니까 쓸모가 있는 거야. 그래서 최강인 거고. 하지만 지금의 넌 망가지면 수복이 안 되잖아. 쓸모가 없다는 뜻이야.
수천의 연구비를 들인 너보단, 내가 가는 게 맞아.
 
유태하:다르게 말하자면, 이제 망가졌으니 마지막으로 한명이라도 더 구출해내고 죽는게 나아. 어차피 그런 쓸모로 키워진게 우리니까. 게다가, 구출한다면 모두가 사는 거고.
그리고.. 영원히 이용당할 처지인데 이렇게라도 한번의 기회가 있는 게 낫지 않아?
(가볍게 웃는다.)
네 말대로 지금 시간은 없고. 지체한다면, 지체하는 대로 시간낭비지. 무의미한 말싸움을 해야하나?
 
차혜성:... 너까지 갔다가 네가 폭주하면 나 감당 못 해.
 
유태하:누가 감당하래? 버리고 튀어야지. 핵만 파괴당하지 않는다면 나는 살아.
어쩔수없이 사는거지.
 
차혜성:시를 날려버리는 폭탄인데 핵이 어디 있든 남겠어? 남겠냐고. (목소리가 조금 거칠어진다.)
 
유태하:버린다는 말도 이상하네, 원래 그래야하는 건데. 살 가능성이 높은건 나잖아. 운이 좋으면 살아남겠지.
알잖아. 죽는다는 것에 나는 별 감흥이 없어. 네가 슬퍼할 것 같으니 좀 마음이 불편할 것 같긴 한데.. 인간들과 달리 우리는 그런 게 없거든.
(사흘 전의 상급 크리쳐가 생각났다...)
...우리가 마주친 상급 크리쳐는 좀 별났지만.
 
차혜성:(입을 뗐다가, 하려던 소리는 못 하고 다른 소리를 뱉는다. 포기한 듯한 투로,)
... 진짜, 더럽게 말 안 듣는다.
 
유태하:너는 들은 적 있고?
(어깨를 으쓱인다.)
 
차혜성:어쩌겠어. 다 내가 파트너 복이 없어서 그런 거니 생각해야지.
뒤쳐져도 안 봐줄 거니까 제대로 따라와야 해. 부상당했으니 어쩌고 그런 거 없어. 알지?
 
유태하:복이 없긴 왜없어. 나처럼 능력 좋은 크리쳐가 어디있다고.
(가슴을 두어번 문질러내고 가슴을 폈다.)
얼마든지. 이정도야 별것 아니지.
 
차혜성:정말 어디 좀 더 좋은 크리쳐 없나.
(중얼거리며 거실로 가서 소파 옆에 기대두었던 총 하나를 집어 던져준다.)
빨리 총 들어. 방어구도 제대로 차고.
 
유태하:명 받들겠습니다, 주인님.
(올린 입꼬리를 마스크 안으로 숨기며 빠르게 장비를 갖춰입고 탄창을 확인하며 총을 재정비했다.)
얼마나 증식했지? 갑자기 개체수가 많아진 원인은?
 
차혜성:(피식) 금속형은 원래부터 분열했고. 생체형은 어디서 더 기어나왔는지, 아님 네 말대로 감염이라도 시키는 건지.
어느 쪽이든 우리가 알 게 뭐야? 우리 일은 연구가 아니라 처리인데.
 
유태하:가끔은 의문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신호가 온 곳까지의 거리는 얼마나 되지? 우리가 탈출할 곳은?
생존자 신호만 온것이라 몇명인지도 모르겠네.
아까보니, 밖은 고요한 편이던데.
 
차혜성:뛰어서 20분. 전투 상정하면 그보다 좀 더. 방향은 북동.
지금은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까. 우리가 나가면 난리 날 걸.
(다시 마스크를 들어 쓴다.) 그럼, 준비 됐어?
 
유태하:고요할 때, 최대한 빠르게 나가서 거리를 벌리기라도 해야지. 어디서 튀어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먼저 밖으로 나가는 문의 문고리를 잡는다.)
간다.
 
차혜성:(끄덕인다.)
 
유태하:(조심스레 문고리를 돌린채 한숨 멈추고, 빠르게 문을 열어젖히고 앞으로 달려나간다.)
 
유태하:이거 참... A시가 거대한 생체 실험장이라도 되겠어.
 
차혜성:정말 끔찍한 소리잖아, 그거.
 
유태하:그만큼 질리게 하는 숫자란 거지.
 
차혜성:그건 동감해. (총을 재차 장전한다.)
후. 가보자.
 
유태하:좋아.
(총을 장전하고 앞을 똑바로 바라본다.)
 
전투를 시작합니다.
 
18마리
 
유태하:옆과 뒤는 무시해. 앞만 본다.
 
차혜성:뒤를 무시하면 어떡해? 넌 앞만 봐. 나머진 내가 처리할 테니까.
 
유태하:(장전한 총을 앞으로 겨누고 위치를 파악한 후 발사한다.)
적어도, 우리가 더 빠를테니까!
 
유태하: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115/57/23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9
 
27마리
 
유태하:조금이라도 늦어질 것 같으면 이야기해, 들고 뛸 체력은 있으니까.
(숨을 고르게 내쉬려 하며 보폭을 넓게 하며 또다시 총을 장전하고 겨누었다.)
 
차혜성:어떤 대-단한 크리쳐께서 앞길을 뻥 뚫어줘서 체력이 떨어질 일이 없네요.
(주변에 널리는 크리쳐들의 잔해를 보면서 바로 뒤를 따라붙는다.)
 
유태하:생각외로 많은 편이니까, 뒤쳐질 생각마.
(숨을 한번에 내뱉으며 적의 위치를 파악한 후 다시금 방아쇠를 당긴다.)
 
유태하: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115/57/23
굴림: 2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2
 
유태하:아쉽, 네. 절반도 못죽였어.
 
차혜성:그래도 열 마리는 넘었잖아?
 
유태하:아쉬운건, 아쉬운 거지.
 
차혜성:(상황을 보다가 네 옆으로 치닫는 것들을 빠르게 걷어낸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98/49/19
굴림: 8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5
 
유태하:다 해치운 것 같지만, 조심해.
(빠르게 상황을 보며 달려나갈 위치를 본다.)
 
차혜성:알아. 계속해서 기어나올 거야.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진 긴장 빼지 마.
 
유태하:건물 안도 조심해야지.
 
유태하:너무 많아. ...쏟아부어낸 것처럼.
 
차혜성:여기까지 오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한 숨 돌리고)
 
유태하:후... 그래도, 이런 시스템이니 살아남았겠지... (숨을 한번 몰아쉬며 천천히 내쉰다.)
 
차혜성:살아있다고 해야 할지... 아무튼 경비실은 저기인 것 같네.
 
유태하:고립된지 거의 일주일이야. 생존자들은 기운이 없을 수도 있어.
(경비실 문앞에 다다라 문고리를 잡아 열어본다.)
 
차혜성:스위치가 깊게 숨겨져 있을 것 같진 않으니까, 내가 좌측부터 찾아볼게.
 
유태하:...어두우니까, 같이 찾아. 시간이 부족하다해도, 어두운 곳이니 위험할 수 있어.
나한텐 너도, 보호대상이야.
 
차혜성:고작 이 몇 평짜리 방 안에서... 괜찮아.
시간이 얼마 없어. 거기 좀 살펴줘.
 
유태하:...무슨 낌새라도 느껴지면 바로 이쪽으로 와.
(어쩔수없이 우측으로 가서 벽을 더듬어 찾기 시작한다.)
 
차혜성:내가 애인 줄 알아? 나도 너만큼은 처리할 수 있거든? 파트너에 대한 믿음이 이렇게나 부족해서야. (혀를 찬다.)
그나저나 버튼은 대체 어딨는 거야...
 
유태하:경비실 내부니까 조금 더 깊이 있을 수 있어.
(조심스레 화면을 쳐다본다.)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98
판정결과: 대실패
 
사령:눈 뽀사버린다...태하야...
 
유태하: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뭔가...)
 
유태하:(신속하게 날짜를 입력해본다.)
... (옆에 있을 혜성의 움직임을 귀기울이면서.)
 
차혜성:... 이렇게 초보적인 실수를 하다니. 난 자격 미달이야... 정말이지...
 
차혜성:쉬고 있어, 유태하. 가장 중요한 일은 끝났으니까.
 
차혜성:유태하? 벌써 회복했다고?
 
“이상하네요, 방금 목숨이 끊어진 게 아니었나요?”
 
“어떻게 되살아날 수 있는 거지?”
 
우득,
 
그 모습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유태하: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하..
 
유태하:3
 
차혜성:... (다가와서 영상을 멈춘다.)
왜 찾아본 거야.
 
유태하:...너같으면, 안찾아봤겠어? ....한번이야? 숨길생각 말고.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한숨 섞인 말을 내뱉어낸다.)
 
차혜성:... 그래. 거짓말 좀 쳤어.
거기서 사실대로 말했으면 일이 더 복잡해졌을 테니까.
 
유태하:..이해는 해. ...할 수는 있는데... 뭐라, 할, 말이 없네. ...그리고 한번 더 죽은거고?
 
차혜성:그런, 셈이지.
 
유태하:망가지긴, 망가졌나보네. 내가.
 
차혜성:... 다시 돌아올 거야.
 
유태하:...
 
차혜성:(네 팔을 잡아 일으킨다.)
여기서 땅 파고 있을 시간 없어. 내려가야 하잖아.
 
유태하:그래, 우선은. 우선은 그래야지.
(복잡한 심정으로 널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 밖을 향한다.)
 
차혜성:(가만 보다가 따라나간다.)
신호가 잡혀.
 
유태하:지하 4층, 지하 4층까지 내려갔다면 안에 크리쳐가 있을 확률도 있겠네. 조심해서 따라와.
 
차혜성:이 건물의 시큐리티를 뚫을 수 있는 크리쳐가 있었을까.
 
유태하:(몸을, 조금 아껴야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지하로 향하는 문을 열어젖혔다.)
최악의 가정이지만, 도망치다 낙오된 이들이 있거나 한다면, 그들로 인해서 틈이 났다면 있을 수도 있겠지.
최대한, 빠르게 간다.
(신속히 발걸음을 옮겨 더 깊은 지하로 향한다.)
 
차혜성:이 남자...
생존자는 이 남자 하나... 였나?
 
유태하:하나, 였을 수도 있어.
(조심스레 남자에게 다가가 우선 눈으로 살펴본다.)
 
차혜성:신호를 보면 맞는데...
 
유태하:...이미, 죽었어. ..왜?
 
차혜성:버티다가 신호를 누른 채 숨이 끊어진 걸까.
 
유태하:무언가 맞지않는 것 같기도... 심하게 다친 흔적이 보여?
(테이블 위를 살펴본다.)
 
차혜성:아니, 그런 것보다는...
 
·· HANDOUT ·· 연구 일지 ━━━━━━━━━━━━━━━━━─ 학회의 낯선 이는 자신이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그의 소지품 중 작은 금속 크리쳐의 암수 한 쌍을 손에 넣은 이후, 나는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었다. 크리쳐의 무한한 재생 능력은 경이로웠으나, 핵이 제거되면 사망해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나는 이것을 보완할 방법을 찾기 위해 금속 크리처 핵의 중심 물질, C.V를 채취해 다양한 실험체에게 주입했다. 대부분이 견디지 못하고 흉하게 녹은 채 움직였으며, 핵이 제거되면 사망하는 성질은 유사했다. 종종 특수한 능력을 갖춘 채, 다른 녀석보다 지능 있는 개체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들도 역시, 핵의 제거와 동시에 죽음에 이르렀다.그런데, 실험생물 5000마리 중 단 한 마리, 알파만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며 월등한 능력을 보였다. 알파에게서는 핵을 찾을 수 없었으며, 아주 작은 생체기관만 남아있어도 충분히 시간만 주어지면 신체를 재생해냈다. 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 가장 영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다. 알파는 무리의 우두머리로 군림하던 녀석이었다. 나는 알파를 통해 실험체가 우수한 생물일수록 완전한 크리처 생성의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러나 1년이 넘어갈 무렵,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사건'이 일어나버렸다. 실험실로 돌아왔을 땐 알파가 실험체 대다수를 학살한 후였다. 그건 그야말로 '폭주'였다. 알파가 자신의 동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저능한 크리쳐처럼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이후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하던 중, 알파는 숨을 거두었다. 사인은 과다출혈. 마지막에 있던 폭주 이후 알파는 평범한 실험생물로 돌아갔고, 평범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 전조는 거의 없었다. 사망 후 재생 속도가 차츰차츰 느려지기 시작했던 것 외에는……. 부작용 없이 인간에게 C.V를 쓸 수 있다면, 국내의 군사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겠지. 
 
당신은 C.V의 첫 실험체입니다.
 
당신은, 사람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유태하: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입술을 깨물며 숨을 천천히 들이삼켰다.)
 
차혜성:(뒤늦게 그 문서를 같이 읽고, 너를 바라본다.)
군사력을 위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주입해서, 의도적으로 감염을...
그럼, 넌...
 
유태하:인간의 생각은 참, 똑같지. ...
이제 와서, ..참
... (말이 잠시간 없다가,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보고 벽면의 잠겨있지 않은 서랍을 열어본다.)
 
차혜성:(뭐라 해야 할지 몰라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유태하:(잠겨있는 서랍의 끝을 잡고 강제로 열어본다.)
 
차혜성:음, 안 열려?
 
유태하:열리지 않아. 무언가, 들어있는 것 같은데.
(둘러보다가 쓰러진 남자의 주머니를 뒤져본다.)
 
차혜성:... 유, (이름을 부르려다가 만다.)
 
유태하:(우선 둘다 챙겨들고서 열쇠로 서랍을 열어본다.)
 
유태하:..편지...?
(빠르게 훑어내려가며 읽어낸다.)
 
유태하:
지능
기준치: 95/47/19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몇 명인가요?
 
유태하: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태하:그러니까, 이제껏 크리쳐들은 인간들이었다는 거지.
왜 A시에만 그렇게 많았는지, 아니 늘었는지. 대피장소에 생존자들이 없었던 것도 단번에 이해가 되네.
인간의 욕심은 참 끝이 없어...
(편지를 접고 핸드폰을 켜보며)
...혜성. 혜성아. ...차혜성. 시간은 얼마나 남았어?
 
유태하:... 차혜성?
 
차혜성:... 유, 태하... 나... ...
 
차혜성은 크리쳐가 되었으며,
 
유태하는 인간으로 되돌아갑니다.
 
유태하: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태하:3
...반복 되는 거야, 우리?
 
HP -1
 
유태하:윽, ㅡ...! ..!!
 
유태하:...안돼, 차혜성..!
(울리는 머리를 잡고 뒤따라 올라간다.)
(혹시나, 무언가라도 실마리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간신히 들고있던 휴대폰을 켜 문서 등을 빠르게 열어본다.)
뭐라도, 없어..?!
 
유태하:적어도, 시도는 해봐야...
 
유태하:혜성아..
(숨을 몇번이고 몰아쉬며 혜성을 찾아 주변을 황급히 둘러본다.)
 
차혜성이 있습니다.
 
차혜성:... 오지 마.
 
유태하:...세상 일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네..... ..이렇게 될줄은, 몰랐어.
(한발짝, 그에게로 걸음을 옮겼다.)
왜, 새삼 무서워졌어?
 
차혜성:무섭다... 그렇네.
무서워. 너무 불안해. 내가 내 자신을 제어할 수 없다는 게.
내 자체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됐다는 게...
이런, 기분일 줄이야.
 
유태하:당연한 말이야. ...너는 처음이니까.
 
차혜성:너는.
떠났어야 했어. 내가 가라고 했을 때.
(품속에서 리모컨을 꺼내, 네게 던진다.)
 
유태하:그랬다면,
 
차혜성:가. 지금이라도.
 
유태하:우리 둘은 같이 이용당하는 셈이 되었겠지.
어쩌면 나는 모든 진실을 모른 채로.
내가, 갈 곳이라도 있을까? 어디로?
(리모컨을 받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구르도록 둔다.)
 
차혜성:어디든.
진실을 알았잖아. 크리쳐는 AOC 상부와 정부의 합작품이야. 안전지대는 거짓된 낙원이었어.
안전지대를 나가도 사람은 안전할 수 있어.
... 사람은.
 
유태하:대규모 이런 실험구를 만들었음에도 전혀 들키지 않았던 기관이 과연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날 둘까.
안전하다는게, 정말로 안전할까?
 
차혜성: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데.
 
유태하:네가, 인간이 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같이 살아나가도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을 했거든.
우리에겐 이 모든 진실을 알릴 편지가 있지만, 과연 이게 먹힐까?
 
차혜성:... 힘들겠지. 안전지대의 사람들은 자신이 안전함을 증명받고 싶을 테니까. 그게 사실이 아니더라도, 본인들이 안전하다면...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는다.)
인간이 될 가능성... 나는 너만큼 강하지 못해서, 그래... 허약해서. 오랜 시간 동안 이걸 억누를 자신이 없어, 유태하. (당장이라도 공격하고 싶은 마음들이 용암 끓듯 올라오는 걸, 어금니를 씹어가며 참는다.)
 
유태하:이 모든 진실은, 우리 둘에게만 유효하게 된 거지. 이제 나는, 너밖에 없는데. 서로의 상황을 그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는.
 
차혜성:하... (터지듯 웃음)
그래서, 내가 없으면 쓸쓸해지니까, 넌 그게 두렵구나.
 
유태하:이런 점도 아직 너구나, 싶고. 과연 그뿐일까
 
차혜성:글쎄... 난 잘 모르, 겠는데. (눈을 질끈 감는다.)
 
유태하:넘치던 자신감은 어디로 가고 이렇게 약한 척 하는 네가 있을까.
 
차혜성:... 더는 힘들어. 제발, 더 시간 끌지 말고 가!
 
유태하:이렇게 생각해보면 안될까. 역할 놀이를 한다고 생각해보는 건. ..
솔직히 내키진 않지만, 이 연구가 과연 진척이 없을까 싶어. 그들이 과연 최강의 생명체를 만드는 것에만 집중할까, 아니면 그것을 통제할 수 있고 유지할 수 있거나 다시 원할때 되돌릴 수 있게끔 하는 방법을 연구해낼까.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지만, 진정시킬 수 있는 법도 있던데.
 
차혜성:무슨... 상관이야... 난... 이미... (조금씩 소리가 걸어진다.)
... 죽, 이고, 싶은데.
 
유태하, 차혜성과의 전투를 시작합니다.
 
유태하:너도 내 보호 대상이라니까.
(쯧, 하고 혀를 차고 몸의 긴장을 늘려나간다.)
(우선 폰에 있던 주문법을 사용해 진정시키기로 결정했다. 나처럼, 이성을 유지할 수 있을 때도 있을 테니까.)
 
유태하:정말로, 역할극이네.
5
 
유태하:
지능
기준치: 95/47/19
굴림: 9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차혜성:(목을 낮게 울리다가 가까이 치달아서 주먹을 휘두른다.)
비무장
기준치: 85/42/17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유태하:(아직 때리는 것에 익숙하지도, 하고싶지도 않으니 몸을 틀어 공격을 피한다.)
 
유태하:
회피
기준치: 99/49/19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태하:(주문을 계속 사용한다.)
 
유태하: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태하:(몸을 그대로 받아내며 안아올린다.)
진정됐어..? 후, 무서워라.
 
차혜성:... 이게, 뭐야...? (급격히 편안해진 것에 놀라지만 그럴 힘도 없는 듯이)
 
유태하:(가볍게 농담하듯 웃었다.)
진정시키는 법은 알았다고 했잖아.
그나저나, 우리 시간 얼마 안남았는데.
 
차혜성:반칙, 이잖아. 나는 언제 네 목을 날려야 할 때가 올까... 늘 조마조마했는데...
(발치에 채이는 리모컨을 툭 밀어낸다.)
 
유태하:그것밖에 없었으니까, 그건 어쩔수 없지.
 
차혜성:아. 시간. (주춤 일어나서 손목시계를 본다.)
... 5분.
나갈 수 있을까.
 
유태하:흐음, 될걸? 나, 최강의 인류잖아?
(리모컨을 주워 대충 쑤셔넣고선 탈출할 길을 찾아본다.)
아니면 뭐, 이대로 죽어야지.
 
차혜성:(가만히 보다가, 한 발짝 물러난다.)
넌 내가 죽게 두지 않아.
내가 네 감시역인데, 죽이면 어쩌자는 거야.
 
유태하:그러게. 그래서 힘을 발휘해주시나? 궁금한데, 얼마나 나보다 강할지.
 
차혜성:(결심한 듯, 작게 웃더니 양팔을 벌린다.)
그렇네. 언제까지고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지금이라면 가능하겠어. 네가 깜짝 놀랄 만한 결과를 아무렇지 않게 내는 것까지.
와 봐, 탈출하자. (손끝을 까딱인다.)
 
유태하:이젠, 내가 신세질 수밖에 없겠어.
(순순히 네 품으로 안기듯 들어가 팔짱을 낀다.)
어디, 탈출이나 해볼까.
(재미있는 놀이라도 하는 것 마냥 가볍게 농담을 던진다.)
 
차혜성:누가 보면 아직도 그대로인 줄 알겠어.
(몸을 맞붙인 채, 한 발 한 발 난간 쪽으로 향하더니, 너를 허공에 놓을 듯 말 듯 슬쩍 밀어놓고는) 그런데 말이야...
 
유태하:참, 죽다 살아나는 거. 처음엔 좀 감각 이상할 거거든. 적응 잘해라?
 
차혜성:... 아, 그거. 생각하고 싶지 않았는데.
(찌푸렸다가 다른 손을 내젓는다.)
아니야 지금은 생각하지 않을 거야. 그때가 오면 알게 되겠지. 계속 몰라도 좋고.
 
유태하:그것도 나쁘진 않지.
그렇게 내젓다가 나 떨어뜨리겠어?
 
차혜성:그래서, 떨어뜨리기 전에, 방금 이야기의 연속인데.
탈출해서 뭘 할지는 생각해둔 거야?
 
유태하:글쎄, 기관의 손에 놀아나면서 기만해도 좋고... 프리 용병 개념으로 살아도 재밌을 것 같네.
뭐든 재미있지 않겠어?
 
차혜성:첫째는 내 기분이 별로야. 기각.
 
유태하:그럼 네 기분이 따르는 대로?
 
차혜성:흐음.
돈 못 받고 일하는 건 별론데. (장난스럽게 말하다가)
신분세탁해서 다시 레이싱이나 알아볼까. (역시 헛소리 같은 장난이다.)
총은 놓고.
 
유태하:그 몸으론 레이싱 보다는 네가 레이싱카가 되는게 더 낫겠다.
안전지대를 벗어나서 살아볼까.
 
차혜성:(그 말에 크게 웃는다.)
아하하, 하, 뛰기도 전에 숨 차겠어.
아무튼 목표는 아웃사이드. 그건 확실하네.
 
유태하:숨이 찰 만큼 뛰어지겠어? 그 전에 느적거리다 세상하직하겠다.
(멱살잡듯 옷깃을 부여잡는다.)
 
차혜성:(키득이다가) 걱정 말라니까. 언제 내가 내뱉고 안 지킨 거 있나.
 
유태하:이제 곧 있을지도?
 
차혜성:그럴 일 없어.
 
유태하:그래. 시간 정말 얼마 안남았어.
 
차혜성:그럼, 출발합니다, 유 태 하 씨.
 
유태하:출발은 내가 해, 차 혜 성 씨.
(네 멱살을 부여잡은 채로 뒤로 눕듯 무게를 싣는다.)
 
차혜성:어, 조심...!
(그대로 앞으로 쏟아지듯, 너를 끌어안고 건물 아래로 추락한다.)
 
유태하:(터져나온 웃음을 참지 않고 내뱉는다.)
이거, 꽤 맛들릴 지도 모르겠는데?
 
차혜성:몇 번 죽더니 정신이 이상해졌나-
 
차혜성:하지만 재밌다는 덴, 나도 찬성.
 
차혜성:달릴 수 있지?
 
유태하:가자.
 
ED 1. 클리셰 SF 세계관의 인간도 계속계속 살아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