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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로그/DNA

[DNA] 12시의 도밍게즈 Chapter 1. 시곗바늘의 방향 2022-03-12 ~ 2022-04-23

시나리오 본문 : https://posty.pe/lionoc / 시나리오집 <12시의 도밍게즈>에 수록

 

공식 시나리오 카드. 저장 금지.

 

KP

KPC 딜런 D 오르

 

PL Len

PC 제이든 녹스

 

BGM Pla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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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재생목록 :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bZTgGs50y77KLnsaTACWxxBunGtRTwti

 

아래의 플레이리스트들을 합침

1. 라슬님 추천 브금

2. 채윤님 추천 브금

 

 

* Intro : Yuki Kajiura - Wabing Goodbye / Arcane Forest

* 시간이 데려온 운명 : Tomoya Naka - Moonlight Arpeggio / Ori and the Blind Forest Orchestral Suite Laura Platt

* 숙소 : MapleStory BGM Temple of Time : Remembrance / Sereno - 작은 행복으로부터

* 타이머와 카운터의 상관관계 :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 1PM 피아노 / Houseki no Kuni - Idea

* 훈련실과 CCTV : Legend of Zelda: Song of Storms Music Box

* 세계 멸망의 징조는 홀연히 : 메이플 - 후회의 길 → The Day of The Contest (스토브리그 OST)

* 우리의 끝은 태연히 (간략버전) : 유기기억 - 316

* 우리의 끝은 태연히 (전력버전) : Kevin MacLeod - Dark Times → ASTERIA - 몽환의 숲 (메이플 OST) → 유기기억 - 316 → Arrietty's Song (마루 밑 아리에티 OST) Piano

* 어떤스케줄 : ASTERIA - Forgotten Names (메이플 OST)

* 수업 : ASTERIA - Start The Adventure (Animation Ver.)

* 스파크 : a_hisa - Float

* 축제 전야 : a_hisa - Little Lake

* 축제 : ASTERIA - 꿈의 도시 레헬른 (메이플 OST)

* 교회 : Organ (검은 사제들 OST)

* 호수 : ASTERIA - The Cygnus Garden

* 타이머 전시회 : ASTERIA - The Tune of the Azure Light (Gleam Ver.) (메이플 OST) → 07 kugutu (puppet) (Ib OST) → 09 BGM008 (Ib OST)

* 세계 멸망 피날레 : Something, everything is wrong (마마마OST)

* 등장 : 아델의 맹세 (Adele's Oath) (메이플 OST)

* 인터뷰 : Yuki Kajiura - Conturbatio (마마마OST)

* 정전 : ASTERIA - 흩어진 시간 (Shattered Time) (메이플 OST) / 안갯속 거짓말 (영원한 7일의 도시 OST)

* 시곗바늘의 방향 : Madoka Rebellion Story OST - Take Your Hands

* 지하 : ASTERIA - 안식의 동굴 (The Cave of Peace) (Remastered) (메이플OST)

* 어떤 ■■ : ASTERIA - 달맞이꽃 (Evening Primrose) (메이플OST)

* 아치의 너머 : 개미 -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숨바꼭질 OST)

* Chp1. : 만약, 오늘이 세계의 마지막이라면 / A Day Without Tomorrow by Plum 【Artcore】

* END : ASTERIA - Nowhere (메이플 OST)


 

 

 

 

 
“다가오는 마지막 계절에, 세계가 멸망한다.”
 
딩동.
 
제이든: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제이든:맞아, 어느날 각인을 처음 발견했을때 무척 당혹스러웠어. 타이머가 탄생한다는 12살도 아니고, 한참 지난 후에 각인이라니. 누가 나한테 장난이라도 치는가 싶었다니까? 알려져봤자 좋을일도 없을 것같아서 숨기고 다녔는데.. 하필 생긴 곳이 손이잖아. ... 힘들더라고.. 그래서 결국 연락했어. 도와달라고 말야.
(잠시 한숨을 내쉬어.) 여기에 오기까지.... ... 좀 부끄러운데.
...솔직하게 설레더라. 타이머를 가까이서..보게 된다는게 말야.
영웅, 구원자잖아. 나랑 다른 세계의 사람이란 말야. (두손을 모은다.) 내가 괜찮은 파트너가 될수 있을까 - 걱정도 되고 그랬어. (눈을 꿈뻑여.)
...잘해봐야지.
 
하인리히 장교:세계를 구원할, 새로운 구원자가 깨어났군.
 
하인리히 장교:곧 도착한다는군.
 
직원: 왔어요? 저쪽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운명을 마주하기 직전에!
 
제이든:(너무나 보고 싶어. .. 드디어 만나는 구나! ....짝사랑이 이런 기분인가 싶기도 하고.)(손이 약하게 떨려온다.)
(잠시 얼굴을 가렸다. 날 보고 실망하면 어쩐다!)
 
똑똑.
 
어째서일까요?
 
이토록 그 ‘존재’에 시선을 빼앗긴 것은?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제이든:......... (바로 무어라 말을 하지도 못하고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이런 기분은 난생처음이야.) 그,러니까... 딜런...님.. ....안녕하세요..? (성큼 그에게로 다가간다.)
 
딜런:... 안녕, 하세요.
 
제이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1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제이든:(뻗어오는 손을 바로 양손으로 꼬옥 잡았다. 그리고 각인을 보았다. 장교의 웃음소리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 그보다 더 중요하고 강력한게 여기에 있잖아. 당장 끌어안아버리고 싶어. 꼬옥 안고서 그냥, 그렇게 둘이서. ...........)
정말, 정말로..같은 곳에 있네요..
 
딜런:... 어? (조금은 당황한 듯이, 그러나 나쁘지는 않은 묘한 기분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그 손을 마주잡았다.)
 
하인리히 장교:인사하게. 자네의 짝이 될 사람일세.
 
딜런:네...?
 
하인리히 장교:다시 말해줘야겠나? 인사하게. 자네의 짝이 될 사람일세.
 
제이든:....설마 처음 들으시는 건가요? (장교님 한번, 딜런 한번 바라본다.)
 
딜런:... ㄴ, 네... (얼떨떨한 기분. 내 짝? 타이머에게 그런 게 있었던가? 하지만 이 끌림은 그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반증할 뿐이라, 꽤나 당혹스러운 낯이다.)
 
하인리히 장교:세계 멸망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들었으리라고 생각하네.
물론,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일어나서도 안 될 일이지. 하지만 예언의 탑에서부터 시작된 이야기야. 이미 세간에서는 반쯤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 무슨 뜻인지 알겠나? 이건…… 아주 좋지 못한 조짐일세.
멸망이 실재한다고 해도 문제지만, 실재하지 않는다고 하면 더 문제거든.
멸망이 예정된 세계의 법과 도덕, 규칙 따위를 누가 지키겠냔 말이야. 그렇지 않은가? 세계는 무너질 테고, 점차 아수라장이 될 테지. 처리하기 곤란한 쓰레기가 넘쳐날 거야.
그래서 우리는 이전부터 세계 멸망에 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네. 어떻게 하면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하고 말이야.
 
하인리히 장교:결론부터 말하지.
세계는 멸망하지 않아. 도밍게즈는 새 계절을 맞을 거야.
그리고…… 눈앞의 이가 그 증거일세.
 
하인리히 장교:지난 예언의 타이머는 매우 훌륭한 이였어. 눈과 귀가 밝고 입이 무거운 데다…… 미래를 바꾸는 방법을 함께 점지받곤 했거든. 많은 이들이 세계 멸망의 예언이 예언의 탑으로부터 시작한 줄 알지만, 천만의 말씀
DOT는, 타이머는 이미 그 미래를 알고 있었네. 그 예언이 퍼질 것도, 세계가 혼란스러워질 것도, 그리고…… 새로운 구원자가 나타날 것마저도!
반년 전쯤부터, 예언을 따라 새로운 능력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네. 바로 이들이지. 정확히 열네 명, 자네들과 같은 각인이 새겨져 있어.
우리는 이들을…… ‘카운터’라고 부르기로 했네.
 
하인리히 장교:세계 멸망의 초읽기를 앞둔 작금의 상황에, 썩 잘 어울리는 이름이 아닌가?
 
제이든:(장교님은 정말 특이한 분이신거 같아...)
그렇,네요.. ....(눈을 꿈빡이더니 다시 딜런을 본다.)
 
딜런:카운터... (그 이름을 곱씹으며 눈을 맞춘다.)
 
제이든:(두근두근..)
 
딜런:제이든...
 
제이든:(이름이 불리자 어쩐지 기분이 엄청 좋아 미소지었다.)
(여기 있어요.)
 
하인리히 장교:연구 결과, 카운터가 타이머와 똑같은 능력, 자질이 있으며 시간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 입증됐어. 그뿐만 아니라 타이머의 능력에 개입하거나 간섭할수 있을 거란 가설이 등장했지. 물론,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이야.
오늘부터 서관에서 함께 지내게 될 거야. 수업부터 시작해서 모든 타이머의 활동과 역할을 부여받아, 자네들과 동행할 걸세.
그러니 인사들 나누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라고.
 
대의이자 명령.
 
하인리히 장교:전달 사항은 이걸로 끝이라네. 서관으로 데려가서, 건물 소개도 좀 해주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친해지도록 해. 다음 달쯤, 건국 축제에서 정식으로 카운터의 존재를 발표할 예정이니 외부에 유출하지 말고.
 
딜런:... 앞으로 잘 부탁해.
 
제이든:정말, 정말....잘 부탁해요..! (잡은 손을 가볍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딜런:응...! (살풋이 웃으며 맞잡은 손을 같이 흔든다.) 그리고 말 편하게 해도 괜찮아. (나처럼, 이라고 말하듯이 자신을 가리킨다.)
몇 살이야? 어디에서 왔어?
 
제이든:그러니까.. ..(막상 말을 편하게 하려고하니 살짝 고장이 났다. 내가 영웅에게, 말을 편하게?! ) ... ...
 
딜런:(긴장한 듯 보여 손을 내젓는다.) 아냐, 힘들면 하지 않아도 돼.
 
제이든:그,그래도.. ... 오래볼 사이니까요. .. ..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내쉰다.) 올해로 17살이야. 동물들이 가득한 곳에서 왔어. (6구역)
 
딜런:그렇구나! 나랑 그렇게 멀지 않네. (하며 환하게 웃는다.) 나는 7구역에서 왔어. 가까우니까 통하는 것도 있겠다. 환경도 어느 정도는 비슷하고.
그리고 나도 17살이야. 동갑이네.
 
제이든:들판에서 왔구나! (눈이 초롱거린다.) 거기 놀러갔다가 사람들에게 맛있는거 많이 선물받고 그랬었어. 그건 그렇고 동갑?! 우린 정말 운명인가봐. ... 신기하네.
 
딜런:왔었구나, 우리 동네 사람들이 워낙 좋기는 하지. 좋은 기억이 있다니 다행이야.
(운명이라는 말에 부드럽게 웃었다.)
 
딜런:아. 서관에서 생활하는 건 처음이지? 아까 장교님이 서관에서 같이 생활하게 될 거라고 하셨잖아.
서관은 낯설 테니까 내가 안내해줄게.
 
제이든:과일 팔러 갔었지. 한번은 진짜 놀러도 갔었고.. (안내해준다는 말에 열심히 끄덕끄덕한다.) 좋아..! ..손잡고 가도 괜찮을까? (꿈빡.)
 
딜런:손? (잠시 주춤했다가 슬쩍 내민다.) 응.
 
제이든:(손을 꼬오오옥 잡고........슬쩍 깍지도 껴보고.. 눈치본다.)
(원래 이런거 관심없었는데 자꾸 하고싶어지고... ...이것도 카운터와 타이머의,.. 그런건가?!)
 
딜런:(뺨을 발긋하게 물들이고는 똑같이 손을 깍지 껴 잡는다. 자신있게 성큼성큼 회의실을 나서며) 여기는 알고 있다시피 본관이야, 그리고... (설명이 이어진다.)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정말....신전같은 곳이네..)
 
딜런:우리가 정식 임관을 받으면 거처는 본관으로 옮겨질 거야. 구조 자체는 서관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데, 교실보다 훈련실이 더 많고, 환경이 더 좋대. 오르내릴 땐 저기 있는 엘리베이터를 써.
모든 직원들은 여기 본관 지하에서 식사를 하고. 물론 우리는 정식 임관 전까지는 서관에서 지내야 해.
지하에는 식당이랑 바가 있고, 1층엔 로비랑 안내데스크, 그리고 지금 우리가 있는 회의실이 있어. 회의실도 총 열네 개야.
(말을 이어가면서도 잡은 손을 놓지 않고, 틈틈이 널 돌아보며 발을 맞춘다.)
2층이랑 3층은 훈련실. 4층엔 숙소가 있고, 옥상은 스카이라운지야. 공원이랑 비슷한데, 미성년자는 낮에만 갈 수 있대.
 
제이든:(열심히 들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자꾸 딜런의 눈에 신경이 쓰여 집중이 잘 안된다.. 그래서 일단 수첩을 꺼내서 말해주는대로 적어보고 있다.) 그렇구나.. 우리도 어른이 되면 스카이 라운지에서 밤 하늘을 구경할 수 있을까?
 
딜런:아마도. 사실 왜 낮에만 출입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우리는 그냥 아이들도 아니고, 타이머와 카운터잖아. (위험하진 않을 텐데. 중얼거리면서 수첩을 바라본다.) 꼼꼼한 성격이구나.
 
제이든:어른들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게 아닐까? ...나도 이해는 잘 안가지만 말야... 아, .. ...(네게 집중하느라 적어두는 거란 말은 못하고..) 이제 내 집같은 곳이니까 꼬옥 기억해두고 싶어서!
 
딜런:그런 거면 치사한데, 피해줘야지 뭐. (순수하면서도 장난 어린 얼굴로 키득인다.)
메모까지 하지 않아도 복잡하진 않으니까 다니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될 거야. 본관은 그렇고... (밖으로 이끈다.)
 
제이든:(그것도 그렇고 대체로 방안에만 있었으니까..)
 
딜런:저쪽은 연구동, 연구소라고 부르는 곳인데, 위험해서 우리는 출입 금지래. 나도 가본 적 없고. 아쉽지만 안내는 못 해주겠네.
 
제이든:...........동관이 위험한 곳이었구나..
(미묘한 표정이 되었다.)
 
딜런:(기웃) 왜 그런 표정이야?
 
제이든:나는 지금까지 저기의 직원 숙소에 있었거든..
 
딜런:아... 못 봤다 했더니 동관에서 지내고 있었구나.
위험하다고는 해도, 연구에 필요한 경우엔 불려가기도 한다니까...
 
제이든:맞아.. 대체로 방안에 있었고.. 연구원이나 직원이 가자고 하면 해야할 일도 하고.. (착잡한 표정이다..0
.....아무튼, 딜런을 만나게 되어서 다행이야.
 
딜런:힘든 시간을 보냈겠네.
(동관을 한 번, 너를 한 번 보고는, 곧 손을 잡아 서관으로 향한다. 동관 쪽에서 빨리 멀어지게 하려는 듯)
앞으로는 훨씬 괜찮은 생활이 될 테니까 안심해. 자, 이쪽. 우리가 지내야 할 곳은 저기야.
 
제이든:응! (표정을 금방 정돈하고 이끄는대로 걸음을 옮긴다.) 서관은 어떨지 궁금해.
 
딜런:서관 1층에는 로비랑 안내데스크, 도서관이 있어. 도서관에는 책이 엄청 많아서 원하는 자료는 언제든 찾아볼 수 있어. 소설도 있고, 동화, 만화, 논문, 신문, 수필, 사전, 에세이...
제이든은 책 좋아해? 어떤 걸 좋아해?
 
제이든:(들을수록 눈이 반짝거린다.) 정말 멋진 곳이네... 책이라면 다 좋아해! 그중에 가장 좋아하는건.. 소설이랑 동화? 여행기도 재밌더라.
 
딜런:여행 좋아하는구나. 나도 다른 지역에 많이 가보고 싶었는데 가보지 못했어서 좀 아쉬워. 여행 분야도 책이 엄청 많았어. 원할 때마다 와서 보면 좋을 거야.
그리고 2층엔 교실이 있고, 나머지는 본관이랑 똑같아. 3층 훈련실, 4층 숙소. 교실은 수업이 없어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훈련실은 또 똑같이 14개가 있어. 1번 훈련실, 2번 훈련실... 같은 식으로 불러. 능력 운용이나 실험을 위해 필요한 거라면 뭐든 있으니까 요청하면 되고. 입장할 때는 홍채 인식이 필요하고, 사용 내역은 모두 기록된대. (속삭인다.) CCTV도 있어. 뭐 부수면 혼날 거야.
 
제이든:(아무래도 구원자면 더 바빴겠구나..) 다음에 같이 읽어보러 오자! (우린 5번으로 가는게 좋은가~ 하는 생각따위를 하다가 cctv 얘기엔 조금 움찔한다.) 거기갈땐 조심해야겠네... (같이 속닥거리면서 끄덕인다.)
 
딜런:좋아. (끄덕이며) 아무래도 그 편이 다른 애들이랑 겹칠 일도 없고 좋겠지? 숙소도 14개가 있어. 나는 5번 방을 쓰지만... 너는 어디에서 지내게 될지 여쭤봐야겠네. 주방은 없어도 방마다 욕실도 딸려있고, 기본 생필품은 DOT에서 지급해주니까 편해.
서관에도 옥상은 있는데, 서관 옥상은 출입금지래.
아, 여기도 지하실이 있어. 바는 없고 식당이랑 카페테리아 뿐이지만.
 
제이든:아마 같은 방을 쓰라고 하지 않을까 싶은..느낌인걸.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오.. 딜런은 지하실도 가봤어?
 
딜런:음, 그러면 불편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애초에 2인용으로 설계된 방이 아니니까. 고민하다가) 당연하지. 앞으로 너도 매일 지하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될 거야. 여기 밥 꽤 맛있으니까, 기대해도 좋아. (씩 웃는다.)
 
제이든:하지만 방이 14개 뿐이니까.. 그럴거같다고 생각했어.. (나는 같이 써도 좋은데..) 맛있는거 많이 나와?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 가장 맛있는게 어떤거였어?
 
딜런:가장 맛있는 건... 음, 다 맛있었는데. 어제는 직접 갈아 만든 토마토 소스랑 곡물빵이 나왔어. 같이 나온 치즈 조각을 얹어 먹으니까 굉장히 맛있었지.
 
제이든:(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진짜 맛있겠다... 아, 아니 이럴때가 아니라...
딜런 방 구경가고싶어.
 
딜런:참. 아직 방이 없으니까. 그래, 내 방 구경시켜줄게. 4층으로 올라가자.
 
하인리히 장교:소개를 받고 있었나 보군. 서관은 어떻던가?
 
제이든:장교님..! (약간 놀란 눈치다.) 무척 멋진 곳이네요.. 여기서 지내는게 기대되구요. 아..한가지 여쭤보아도 괜찮을까요?
 
하인리히 장교:좋게 보고 있다니 다행이네. 그래, 숙소에 관한 문제겠지?
 
제이든:(고개를 크게 끄덕인다.) 방이 딱 14개 뿐이더라고요..
(눈치보기)
 
하인리히 장교:안 그래도 그 문제로 여기에 와 있는 것이네. 답을 해주자면, 타이머와 카운터는 같은 방을 사용해야 된다고 해야겠군.
 
딜런:네? ... 하지만 1인실인데요? 좁지 않을까요?
 
하인리히 장교:어쩔 수 없지 않나. 여태 타이머가 14명 뿐이었던 걸.
 
제이든:(불안한 예감은 어긋나지 않고~)
 
하인리히 장교:자네들도 이만 방으로 들어가보게. 다들 이미 준비하고 있으니, 파트너와 맞출 것도 많지 않겠나.
 
딜런:... 네. (불만스러운 건지 반가운 건지 알 수 없는 기분 속에서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널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
이쪽이야.
 
제이든:네... (딜런을 따라서 방으로 간다. 눈치를 보고있다.)
 
딜런:(하나씩밖에 없는 물품들을 둘러보다가 뺨을 긁적이며) 어쩌지... 전부 하나씩이라 많이 불편하겠다. 괜찮겠어?
 
제이든:(정말 1인용이구나 여기.......)
(방을 천천히 둘러본다.) 나는 괜찮아. 내가 소파에서 자면 되겠네.
 
딜런:어? 아니, 아니야. 그럴 거라면 번갈아서 자야지. 방은 같이 쓰는 거잖아.
그리고... (침대를 흘끗 본다.) 많이 불편하지 않다면 낑겨서 잘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혹시 잠꼬대 심해?
 
제이든:딜런이 선배..같은 느낌이니까 말야. (이어진 말에는 좀 놀란 눈치다. 내 생각을 들킨 기분이기도 하고.. ... 먼저 말하기 머뭇거려져서 말하지 못했었다..) 잠꼬대? ...음.. ........
옆에 사람을...안을 수도 있는..정도..?
 
딜런:음......... (눈 데굴)
자다가 놀라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 나는 자다가 웅얼거린다던데...
 
제이든:그정도는 괜찮아. 정말로 괜찮아! (나도 모르게 두번 강조해버렸다...)
..그,럼.. 같이 잘까? (수줍게 바라본다.)
 
딜런:뭐야, 그렇게 말하니까 이상해. (픽 웃어버린다.)
한번 자보고, 컨디션이 안 좋아지거나 하면 번갈아서 자는 걸로 하자.
 
제이든:(얼굴이 좀 붉어졌다... ) 그러자. ...뭔가 여행온 기분이라 두근거리기도 하네.. (지금 몇시지? 시계를 찾는다.)
 
제이든:(벌써 시간이..) 욕실 먼저 써도 괜찮을까?
 
딜런:어? 어, 마음대로 써. 그럼 그동안 나는 짐 좀 정리해둬야겠다.
 
제이든:금방 다녀올게! (자신의 짐에서 적당히 이것저것 챙겨서.. 욕실로 호다닥 들어간다.)
 
딜런:(네가 씻는 동안 제 짐을 정리해서 둘이 같이 쓸 수 있도록 해놓고, 네 짐들을 다른 반쪽에 놓는다. 밖에 나가서 직원에게 베개도 하나 더 받아왔다.)
 
제이든:(뽀득뽀득..평소보다 더욱 열심히 씻고 나왔다.. 포근포근한 잠옷도 입었다.)
(파란색 양그림 잠옷)
 
딜런:(침대에 앉아 있다가 네 잠옷 보고는 웃음 터진다.) 그거 귀엽다.
 
제이든:그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잠옷이야. (웃으며 옆으로 가서 앉아본다.)
 
딜런:나는 그냥 평범한 잠옷인데. (녹색의 굵은 체크무늬 잠옷을 보이고는 접어 든다. 좋은 향기 나네.)
하나씩이지만 우선 같이 쓸 수 있도록 정리해뒀어. 책상 위에 네 책도 올려놓고, 옷장도 반은 비워뒀으니까 겉옷은 걸어두면 좋을거야.
그럼 나도 얼른 씻고 나올게.
 
제이든:딜런에게 잘 어울리고 귀여운걸.. (정리한 것을 보고 감탄한다.) 정말 고마워. ..기다리고 있을게. 욕실은 얼추 정리하고 나왔어. (새로 베개도 가져왔네! 새 베개를 끌어안고 바라본다.)
 
딜런:피곤하면 먼저 자도 돼. (머리가 길어서 조금 걸리거든. 자신의 머리를 한줌 들어 보이고는 웃으며 욕실로 들어간다.)
 
제이든:아직 그렇게 졸리진 않으니까 괜찮아. (떨려서 그냥 자기 힘들기도 하고.. 딜런을 기다리는 동안 내 짐들을 더 정리한다. 걸건 걸고.. 주섬주섬.)
 
딜런:(샤워를 마치고 자신의 파자마를 입고 나온다.) 짐은 다 정리했어?
 
제이든:응, 어느정도 정리했어. (나름 뿌듯해하고 있다.)
 
딜런:(둘러보다가) 정말 같이 지내게 됐구나... 이제 좀 실감이 나는 것 같아. (하며 작게 웃었다.)
솔직히 너무 갑작스러워서 조금... 꿈결 같게 느껴지고 있었거든.
 
제이든:딜런은 오늘 처음 들었으니까.. 그럴만해. ...나는 전부터 딜런과 만나게 될걸 알고 있었거든. (자신의 옆자리를 두드린다.)
 
딜런:(가서 옆에 앉는다.) 전이라면 언제부터? 카운터로 여기에 왔을 때?
 
제이든:응, 그때부터. (제 왼쪽 손등에 있는 표식을 바라본다.) ...나도 확 감이 오진 않았어. 내가 구원자랑 연결된다니..
 
딜런:(네 손등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왼손도 내민다. 똑같이 새겨져 있는 시간의 표식을 내려다본다.) 구원자라느니, 너무 거창할 뿐이야.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은데 각자 특별한 능력 하나씩이랑 이 각인만 받았을 뿐이고... 실제로 세상을 위해 열심히 하는 것도 없는걸. 아직 미성년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말야.
 
제이든:(두개의 시간의 표식을 바라본다. 그리고 네 손위에 제 손을 얹어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타이머들을 존경하고 있는걸.. 그 능력이란게 엄청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나도,..타이머들을 좋아했고. ..팬이었어.
 
딜런:... 고마워. (하지만 그 말은, 능력이 없으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일반인이라는 거잖아. 그런 말은 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물었다. 문득, 자신의 앞에 있는 네가 다시 눈에 들어왔다. 언제 그랬냐는 듯 얼굴에 다시 작은 웃음이 감돌았다.)
이제 너도 그 구원자 중 하나가 됐네.
축하해.
 
제이든:...정말 얼떨떨해. ..딜런도 처음 타이머란걸 알게되었을때..이런 기분이었어? 능력을 쓰게 될줄알았을때. (시선이 아래로 내려간다.)
 
딜런:처음... 분명히, 나도 비슷했던 것 같아. 지금보다도 뭘 더 모르던 시기였으니까. 가족들이 막 축하해주고, 손등에서는 각인이 환하게 빛나고. 들판에서 태어난 나한테 얼음의 능력이 주어졌다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도 하고. 왠지 슈퍼히어로가 된 것 같아서 두근거리기도 하고. (웃음)
 
제이든:슈퍼히어로.. 맞아. 약간 영화속에 나오는.. 그런 존재가 된 것 같았어. (웃다가 문득 생각난듯 말하길.) .. 그런 사람들은 약간 그런거 있지않나? 코드명? 자신만의 그런 이름 말야.
 
딜런:캡틴... 뭐 그런 거? (푸핫)
하지만 그런 걸 갖기엔 너무 부끄럽잖아.
 
제이든:하지만 나름 멋있지 않아? ...일단은 우리끼리만 부른다던지.
 
딜런:음...... 하고 싶은 거라도 있어?
 
제이든:(고민하는 표정이다.) ...딜런 좋아하는 동물 있어?
 
딜런:동물은 다 괜찮은데.... ... (고민하다가)
... 토끼? 귀엽잖아.
 
제이든:토끼? ..우리 능력을 고려해서 눈토끼...? (고민)
 
딜런:강아지나 고양이도 평범하게 괜찮아.
멋있는 표범이나 자유로운 새도...
...역시 다 좋은 것 같은데. (실없이 웃기
 
제이든:눈표범이랑.. 눈토끼..? (둘의 머리색을 보고 골라보았다.)
 
딜런:그런 걸로도 코드네임 괜찮은 거야? 너무 귀엽지 않아?
 
제이든:귀엽잖아. 부르기 좋으면 그만 아닐까?
 
딜런:음... 좋아. (눈을 살짝 휜다.)
역시 뭔가 부끄럽네. 코드네임이라니...
 
제이든:일단은 우리만 아는걸로... 아.
.............오목눈이도 좋을거같지않아?
 
딜런:...어?
오목눈이?
(너를 보다가) 음. 너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하며 살풋 미소)
 
제이든:내가 오목눈이하고 딜런이 토끼할래? (웃는다.)
 
딜런:귀엽네- (꼭 애칭인 것만 같아 조금 더 볼이 붉어진다.)
 
제이든:오목눈이는 이미 눈이란 글자가 있으니까 이대로 가고.. 토끼에는 눈을 붙이는 쪽으로.. (나름 진지하게 하다가 네 볼을 보고 자신도 얼굴이 붉어진다.)
 
딜런:(이런 것에도 진지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키득인다.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있구나 싶어서.)
아무튼, 슈퍼히어로도 좋지만. 그렇게 구원이니 뭐니 거창할 필요는 없어. 내가 지금까지 느낀 건 그랬어. 나는 그냥 조금 특별한 힘을 가진 학생이구나, 하고. 그러니까 긴장하지 않아도 될 거야.
 
제이든:(그 말을 들으니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게 느껴진다.) 응.. 그리고 우리가 계속 함께 공부하고 나아가게 될거란 거지. 이젠 혼자가 아니라서 너무 좋아.
 
딜런:그렇네. 이제 혼자서 다 하지 않아도 돼. (그 말이 짐을 조금 덜어내주는 기분이다. 깊이, 긴 숨을 내쉬고 웃으면서, 그제야 자리를 찾아 눕는다.) 내일도 같이 수업을 듣게 될 거야. 그러니까 일찍 자지 않으면 피곤할 걸.
 
제이든:일찍 일어나야겠지..? (느리게 하품하며 살짝 굳었다가..네 옆에 조심스럽게 누워본다. ...얘기하느라 잊고 있었는데, 역시 떨린다.)
 
딜런:응. 일찍 일어나서 세수도 하고, 밥도 먹어야지. (마주보고 웃는다.)
잘 자, 제이든. (잠들 때 옆에 다른 사람이 있다니. 생소하지만, 또 친밀한 기분이 어색해서 눈을 깜빡이다가 천천히 감는다.)
 
제이든:...잘자. (네가 눈을 감은 후에도 여전히 눈을 뜨고 있었다. 너무 떨린다고.. 심장도 아까부터 시끄럽고..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들었다. ...자다가 살짝 널 끌어안았고.)
 
딜런:(얼른 와. 입모양으로 말하며 자리에 앉는다.)
 
제이든:(옆자리에 앉는다. ...잠을 설쳤더니 졸리다.. )
 
제이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1. 타이머와 카운터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자질은 무엇인가?
 
2. 타이머가 사라진다면 세계는 멸망할 것인가?
 
3. 도밍게즈의 건국 신화를 읽고, 시간과 능력 사이의 상관관계를 생각해보자.
 
교사: 자, 새로운 친구들이 왔으니 오랜만에 초심으로 돌아가 볼까요.
 
교사: 타이머와 카운터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자질은 무엇인가? 별 것 아닌 문제 같지만, 도밍게즈에서 타이머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집니다. 따라서 자신의 본분과 역할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죠.
 
교사: 카운터 또한 건국 축제를 기점으로 동일한 권리와 의무를 갖게 될 테니, 중요한 문제죠.
 
교사: 제이든, 그렇다면 타이머와 카운터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뭘까요?
 
제이든:중요한 자질은... 사람들을 지키고자하는..마음..이 아닐까요?
 
교사: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 아주 좋아요. 그것도 아주 중요한 자질이죠. 잘 했어요.
 
제이든:(초콜릿을 챡 받고 뿌듯해한다.)
 
교사: 지키고자 하는 의지, 강한 능력, 자비로운 마음씨, 단호한 결단력……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저는 적어도 ‘타이머가 아닌 나와 타이머인 나를 분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구원자라고 하더라도 결국 개인이에요. 언제나 구원자, 타이머, 카운터라는 이름에 휘둘렸다간 오래 버틸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니 힘들어진다면 ‘구원’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일’을 하는 중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사회적인 껍질을 뒤집어쓰고, 개인으로서의 일은 잠시 차치해두는 거죠. 정말 정의로운 사람이 되려고 기를 쓰거나,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발버둥 치는 것보단 쉬울 겁니다.
 
교사: 자, 그럼 생각해보죠.
타이머가, 그리고 나아가서 카운터가 사라진다면 세계는 멸망할까요?
 
제이든:...그럴 가능성이 높지않을까요..?
 
교사: 왜 그렇게 생각하죠?
 
제이든:타이머와 카운터의 힘에 세상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으니까요.. 사라질때를 대비해 두지 않았다면 의지할 구석이 사라져서 휘청거릴거라고 생각해요. ...
 
교사: 좋은 의견이에요. 그렇기에 도밍게즈에서는 여러 가지 기술들도 함께 연구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사실 이건, 도밍게즈가 생겨난 이래, 타이머와 카운터가 존재하지 않았던 적이 없으므로 명확히 기다, 아니다를 나눌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가설로 여겨지고 있어요.
 
교사: 사람들은 시간이 있기에 타이머가 태어난다고 믿지만, 실상은 반대예요. 타이머가 있기에 시간이 존재하는 거죠. 인류는 눈에 보이는 것이 있을 때, 비로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잊지 않는 법이죠.
 
교사: 타이머가 둘이라면 시간은 더 안정적으로 존재하며 흘러갈 거예요. 끝은 멀어질 겁니다. 영원히 미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초읽기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테죠.
 
제이든:(제물......)
 
교사: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여러분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기를 바라요.
 
제이든: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이든:(떨어지는 소리를 쫓아 바라본다.) ?
 
딜런:(같은 곳을 바라본다. 너를 본다. 들었어?)
 
제이든:(들었어, 분명)
 
·· HANDOUT ··도밍게즈 신화어느 날 불현듯 신은 세계를 만들었다.손을 뻗어 하늘을 펴고 땅을 빚었다. 눈물을 몇 방울 흘리니 바다가 되었고, 한숨을 쉬니 갈래갈래 찢어져 구름이 되었다. 완벽한 세계를 두고 신은 좌우를 잡아 길게 찢었다. 낮과 밤이 생기고 해와 달이 뜨고 지니 비로소 완벽하게 갈라졌다. 완벽한 대칭을 이루니 그제야 그의 마음이 흡족하더라.신의 손가락은 14개였다. 완벽한 숫자가 그의 각 손끝에 있었다. 신은 자신의 손가락을 하나씩 꺾어 세계의 지표로 삼았다. 첫 번째 손가락은 햇볕에 아지랑이처럼 녹아 버렸고, 마지막 손가락은 달빛 아래 산산이 조각나 별이 되었다. 해가 뜨고 달이 지면 세계 곳곳에 선 신의 손가락을 따라, 그림자가 원만한 바퀴를 그렸다. 그림자가 도는 방향을 따라 시간이 생겼다.무한한, 영원과 억겁을 누리던 신은 처음으로 시간의 존재를 실감했다. 그리하여 손가락들에 큰 복을 내리고 눈을 감았다. 깊은 호수에 몸을 뉘니 신은 그 자체로 공간이 되었더라. 부러진 채, 땅 위에 남은 신의 손가락만이 숫자와 시간을 주관하며 세계를 구성했다. 그래서 세계에는 14개의 숫자가 실존한다. 녹아 버린 0과 산산조각이 난 13을 제외하고 1부터 12까지. 인류는 12가지 숫자의 섭리를 따라 별에 이름을 붙이고, 날과 달을 나누고, 동물의 머릿수를 헤아려 왔더라. 완벽한 수의 기원이었다. 
 
3. 도밍게즈의 건국 신화를 읽고, 시간과 능력 사이의 상관관계를 생각해보자.
 
교사: 오늘은 첫 수업이니 조금 일찍 마치도록 할까요?
 
교사: 친해지라는 의미로 주는 휴식이니까, 되도록 타이머와 카운터는 함께 다니세요. 조금 불편하더라도 건국 축제까지는 바깥에 나가지 않도록 하고요.
 
딜런:네.
 
제이든:.............(유인물을 꾹 쥐었다.) ..네.
 
제이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끙..눈을 부비적거린다. 아까 소리..신경쓰여.)
 
딜런: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 이거 두 장이야.
 
제이든:..응?
(다시 확인해본다.)
 
딜런:이거 봐. (종이를 준다.)
 
제이든:(별로 달갑지 않은걸..... 물론 붙어있는건 좋지만..이런 보고서는 좀.. )
(문자를 보고 갸웃한다.)
 
딜런:음... ...
훈련실을 써야겠네.
 
제이든:....그러게.
 
딜런:아까 그 소리는 뭐였을까?
 
제이든:엄청 이질적이었지..
뭔가가 들어온걸까?
 
딜런:들어오는 소리일까? 뭔가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을 것 같던데. (교사를 떠올린다.)
 
제이든:관심도 가지지 말라는 느낌이었지...
......(몰래 찾아볼까? 속삭인다.)
 
딜런:(생각하다가 고개를 젓는다.) 아니야. 우리는 해야 할 일도 있고... 허가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움직이다가 숙제도 못 해가면 더 혼날 걸.
우선은... 조금 두고보자. (보고서를 내려다본다.) 수상하고 위험한 일이라면 기회가 올 거야.
우리는 세계가 만들어낸 타이머와 카운터니까.
 
제이든:(여전히 탐탁치 못한 눈으로 보고서를 바라보고 있다.) ... ...알았어. 일단은 해야할 것부터 해보자.
 
딜런:응. 훈련실로 올라갈까? (손을 내민다.)
 
제이든:..가자. (움직이면 이 심란함이 덜해질지도 몰라. 손을 잡았다.)
 
제이든:안녕하세요. (연구원들에게 꾸벅인다.)
 
애쉬:응, 왔어? 안녕
 
애쉬:보고서로 간략하게 설명했지만, 별로 어려운 건 아냐. 첫 만남의 소감은 되도록 진솔하게 적어주고, 지금부턴 타이머와 카운터 간의 상관관계나 영향력을 검사해볼 거거든.
몇 가지 단계에 맞춰 진행 가이드를 띄워놨으니까 보고 따라가면 되고, 힘들거나 불편하다 싶으면 너무 무리하지 마. 어쨌건 오늘은 처음이니까.
 
딜런:네, 알겠어요.
 
제이든:(아까 그 보고서 관련이구나.) ...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애쉬:봐봐, 잘 됐어?
 
제이든:.........
(신경쓰여. 아니, 엄청 신경쓰여.)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어서 시작하고 싶어요.
 
딜런:제이든? (그렇게 반기는 눈치는 아니었는데. 어서 시작하고 싶다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본다.)
 
애쉬:응. 그 마음은 충분히 알겠어. (작게 웃는다.)
다시 말하지만 이번 연구는 타이머와 카운터 간의 영향력에 대한 연구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도 영향을 주지만,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좋은 영향을 준다는 가설이 유력해. 실제로…… 다른 페어들의 결과도 좋았고.
자리를 비켜줄 테니까, 테스트해봐. 수치는 전부 기록될 거야. 뭘 하고, 얼만큼 편차가 있었는지 보고서로 작성하면 끝. 어렵지 않지?
 
제이든:네, 힘내볼게요. (그러니 어서 나가주었으면 좋겠다. .............)
(이 심란함을 어떻게든 하고싶어.)
 
애쉬:진행 가이드는 안쪽에 있어.
 
제이든: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심호흡하자. 심호흡...)
(강행해봐도 될까요?)
 
제이든: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이든:....
(역시 그거였나.)
 
딜런:(들어가기 전 너를 본다.) 왜 그래, 몸이 안 좋아?
 
제이든:...조금 긴,장한것 같아. (심장이 쿵쾅거려. 어째서?)
 
딜런:긴장할 거 없어. 무리하지 말라고도 했으니까.
힘들 것 같으면 그만둘까?
 
제이든:그정도는 아냐.. ..할 수 있어. 들어가자. (손을 내민다.)
 
딜런:... 불편하면 언제든 말해야 해? (손을 잡고 훈련실로 들어간다.)
 
제이든:물론이지. 분명 안쪽에 뭔갈 두었다고 했는데... ..
 
제이든:...아 맞다, 딜런.. ....훈련이 끝나면 물어보고싶은게 있어.
지금은 말고.
 
딜런:응?
왜 지금은 말고야?
 
제이든:(cctv를 본다.) ......
지금은 집중할게 있으니까.
 
딜런:(의문 서린 얼굴로 CCTV를 보다가 끄덕인다.) 알았어.
 
손깍 지, 포옹, 이마 맞대기, 비쥬, 입맞춤.
 
제이든: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거’ 맞나요?
 
제이든:물건..부수면 안된다고 했지.... ...
 
딜런:... 응. 부수면 안 돼.
 
제이든: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힘들거나 불편하다 싶으면 너무 무리하지 마. 어쨌건 오늘은 처음이니까.”
 
제이든:..........
 
제이든:(앞으로 더한거 시킬거란 소리야?)
 
제이든:(그러니까 말야...)
(둘이 있을때는 사실 덜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딜런:음... ... (침묵을 깨고, 너를 슬쩍 본다.) 이미 손깍지와 포옹... 까지는 한 것 같으니 문제 없겠지만... 입맞춤이라니...
 
제이든:그러게 말야.... ..
물리적인 거리 좁히기가... 굉장히..본격적이네..
일단 해본거라도.....해볼까.
 
딜런:음... (CCTV를 보다가 양손 모두를 내민다.) 그래.
 
제이든:(양손을 잡고 깍지를 껴본다.)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이든:
초능력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딜런:음... 다음은, 포옹이지. (손을 슬쩍 놓고 팔을 벌린다.)
 
제이든:응. (아직 괜찮아. 네게 다가가 꼬옥 끌어안았다.)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초능력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딜런:그리고, 다음은... ... (눈을 굴려 너를 보다가 고개를 슬쩍 가까이 댄다. 아직까진 평이하다.)
 
제이든:(아직까진 편안해.. ..이렇게 편안한적이 있던가? 이마를 맞대어본다.)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초능력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딜런:... ... 이제 비쥬야. (이건 인사니까. 이 정도는. 고개를 떼어내고는 네 한쪽 뺨에 가만히 가져가 댄다.)
 
제이든:.... (이런 욕심 괜찮은걸까. 하지만.. ..참기가 힘들어. 비쥬가, 그러니까.. ...뺨을 한쪽씩 맞대며 쪽쪽하는 소리를 낸다.)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초능력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딜런:
Rolling 1D20
굴림: 12
 
제이든:
rolling d20
 
(
19
 
)
 
 
=
19
(짧게 헛기침한다.) 이제 하나 남았나..
 
딜런:... ... (꿀꺽. 마른침 삼키는 소리가 크게 났다. 인사 다음에 뽀뽀라니, 이게 뭐야. 확 뛴 난이도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으, 응. 입맞, 춤이지?
... (가벼운 심호흡.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불안하고 긴장 가득한 눈으로 너를 쳐다보다가, 결국 눈을 꾹 감고 만다.) 짜, 짧게 끝낼게.
 
제이든:....좋아. (손을 꼬옥 잡고 네가 먼저 다가오길 얌전히 기다려본다.)
 
딜런:(그리곤 네 팔을 당기며 확 가까이 다가가 입을 맞춘다.)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초능력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죽여버리고 싶어.
 
치사량의 애정을 쏟고. 쏟고, 쏟아부어서……
 
그 아래에 파묻힌 네가 익사했으면 좋겠어.
 
감히 그런 걸 바라.
 
끔찍하고, 사랑스럽지?
 
제이든:..................(안돼, 이런건...........뒤로 물러나서 얼굴을 가린다.)
 
제이든:(이런 표정은, 감정은 보여줄수 없어. 보여줘선 안돼.)
 
딜런:제, 이든...? (놀라서 손을 뻗은 그대로 멈췄다.)
 
제이든:..... 괜찮, 괜찮아... .(아직 얼굴을 보여주지 못한다. 내가 도망가면 딜런이 놀랄거야... ...나는, 여기,..... .있어야. .... )
......
(머리속의 경보를, 끔찍한 감정을 외면하려 애썼다.)
 
딜런:(천천히 다가가 너를 꽉 끌어안는다.) 놀... 랐어? 미안해, 빨리 끝내려고 했던 건데...
(강한 거절을 당한 사람처럼 충격에 빠져 멍하게 너를 바라본다.)
 
제이든:(그게 아냐... 내가, 내마음이 ...애정이. 저주랑 엉겨붙어버려서. 기분을 제어하기 힘들어서.. 난 네가 좋았는데 왜, 왜..이런 기분이 되어버리는거야.. 어깨에 이마를 댄다.) 처음이라 놀랐나봐.. ...하지만 싫은건 아니었으니까.. ... ...절대로...
 
딜런:응... ... 그럴 수 있어. (하지만 자신도 놀란 건 마찬가지라서, 너를 다독이려던 손이 멈칫거린다. 그래도 끝내 다독이고는,) ... 미안해. 첫키스였을 텐데, 연구 때문에라고 해도 내가 먼저 아닌 건 아니라고 했어야 했는데... (네 말대로 선배 비슷한 거니까.)
 
제이든:(그래, 나만 놀란게 아닐텐데.. 제발, 정신차려 제이든... ...넌 딜런의 파트너잖아. 손을 들어 네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주 느리게.) ......딜런.
.....좋았으니까. ...미안해하지마. (미안하단말은 듣고싶지않아. 오히려 미안한쪽은 나란말야. 끔찍한 생각을 해버린 나라고.. )
 
딜런:(말없이 한참을 있다가, 네 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무척이나 진심을 담아서.)
마음에도 없는 사람이랑 하게 돼서 더 놀랐겠지만, 그래도 이것만은 알아줘. 나는 내 처음이 너라 좋았어. 내 단 하나뿐인 단짝이잖아. 앞으로도 내게 너 같은 존재는 생기지 않을거야. 그러니까, (어떻게 말을 맺어야 할지, 잠시 멈췄다가) 그러니까... 아무 의미 없는 일은 아니었을 거라는 말이야.
(자신의 손 위에 얼음으로 아주 작은 눈사람 모양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이것 봐. 능력을 다루는 방식이 더 정교해졌어. 이것도 우리가 이걸 했기 때문일지도 몰라.
 
제이든:(정말로...무서웠어. 이 감각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제 나아진건가..) ... (고개를 들고 딜런을 바라본다. 바라보는 얼굴이 붉다. 이마를 가볍게 맞대어본다.)....마음에 없었다니..그렇지도 않아.. (짧게 숨을 삼키고.) ...고마워, ...딜런. 딜런이랑 파트너가 되어서 다행이야.
(눈사람 옆에 다른 눈사람을 만들어본다.)
나한테도 ...딜런 같은 존재는 생기지 않을거야.. ...
....
 
딜런:... 그래? 그렇게 생각한다면, 기뻐.
(작게 웃어 보이고는, 자신의 손 위에 있는 얼음 눈사람을 네 눈사람과 딱 붙여놓는다.)
이제 괜찮아졌어?
 
제이든:응..훨씬 나아졌어. ...이 눈사람들..우리 둘같네. 딱 붙어있고.. ..귀엽고. (숨을 느리게 내쉰다.)
 
딜런:그렇네. 우리 둘처럼.
 
애쉬:고생했어.
점심 시간 전까지는 시간이 아직 있으니까, 쉬고 식당으로 와.
 
제이든:....(그래, 이미 다 봤겠지..)
 
딜런:(애쉬를 향해 끄덕이고, 먼저 일어나서 널 일으켜준다.)
점심 시간 전까지 보고서라도 적고 있을까? 1번은 직접 적어야 하는 거잖아.
어제 했던 얘기를 적으면 되겠다.
 
제이든:그러면 되겠네.. (어쩐지 조금 어지러운 기분이었다.)
조금 쉬고싶기도 하고.
 
딜런:그래. 그럼 방으로 돌아가자. (부축하듯이 옆에 붙어 훈련실을 나선다.)
 
제이든:(바짝 붙어서 급히 걸음을 옮긴다. 저기서 멀어져야 더 평온해질것 같아서.)
 
딜런:(침대에 앉혀주고, 자신은 받은 유인물을 정리하러 책상으로 향한다.) 기분이 다 나아질 때까지 조금 쉬고 있어.
잠들면 점심시간 직전에 깨워줄게.
아, 그런데... (아까 뭘 물어보려 했었지. 말을 꺼내려다가 고개를 젓는다.) 아무것도 아니야.
 
제이든:... 아까 물어보려고 했던거...
.... (침대에 앉아 베개를 안고 올려다본다.)
...딜런은 여기에 오래있었지?
12살부터니까.
 
딜런:어? ... 응. 그렇지.
 
제이든:그러면 연구원분들이랑도... 오래 봤겠네..
..아까 우리 도와주던 분도.. 전부터 봤었던 분이야?
 
딜런:아, 애쉬 말이야?
응. 워낙에 친절하기도 하고, 여기 왔을 때부터 쭉 연구 안내를 맡아주셨어.
 
제이든:그렇구나.. ...친구같아 보이길래..궁금했어.
(시선을 아래로 내린다.)
 
딜런:친구... 처럼 대해주시긴 하지.
애쉬가 불편했어?
그래도 좋은 사람이야.
 
제이든:.......그게, 말이지..
(베개를 더 힘주어 끌어안고 고개를 파묻는다.)
신경쓰였어.. ...
(작게 웅얼인다.)
 
딜런:... 뭐가?
 
제이든:둘이... ....가까이 있는게.. ....
미안,. ..미안해. .. ...(창피하다.)
 
딜런:어, 그건... ... (미안하다는 말에 픽 터진다.)
애쉬는 어디까지나 연구원이야. 우리 상태를 봐주고, 제대로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고...
걱정할 건 전혀 없어, 제이든.
 
제이든:그건 알지만, 그래도... ...(빼꼼 고개를 든다. 시무룩해보인다.) ..마음대로 안되더라고.. ...
 
딜런:감정은, 그렇지.
(조금은 따스한 눈길로 널 바라보다가 유인물을 책상에 탁탁 쳐서 가지런히 정돈해 놓는다.)
말했듯이, 나한테 짝은 너뿐이야. 나는 타이머고, 너는 카운터니까. 그리고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이끌림은 누가 뭐래도 나는 너의, 너는 나의 파트너라는 증거였다고 생각해
 
제이든:나도..그렇게 생각해. 그래서 더, 신경쓰였나 싶기도 하고... ..처음 만난 짝이니까.. ..잃는게 두려워지는..
그런기분이 아니었을까.
(베개를 내려놓고 일어나서..널 뒤에서 끌어안았다.)
 
딜런:(뒤에서 안자 깜짝 놀란 듯했다가, 끌어안은 손을 잡았다. 네 손등의 시계 문양이 똑같은 문양을 가진 손에 가려진다.)
잃을 일 없어. 선생님도 그러셨잖아.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앞으로 우리 같은 사람들이 더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서로를 잃게 되지는 않을 거야.
 
제이든:(정확히는 뺏기는게 무서웠던 것 같지만. 거기까진 말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겠지. 계속 이렇게 같이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 ..같은걸 해도 편한곳에서 하니까 훨씬..좋은거 같아. (잡은 손을 바라보며 웃었다.)
 
딜런:CCTV가 없는 곳에서 말이지. (웃는다.)
이제 좀 있으면 점심시간이야. 보고서 마저 써서 보내고, 밥 먹으러 가자.
오늘도 맛있는 거 나왔으면 좋겠다.
 
제이든:맞아. 역시 그건 좋아질일 없을거같아. (그 반짝이는거 말야. 볼에 짧게 쪽, 하고 후다닥 물러난다.) 힘내서 마저 완성하자.
 
딜런:(눈이 또 동그래졌다가 작은 웃음으로 변한다. 네게 연필 하나를 주고는) 얼른 끝낼 수 있을거야.
 
제이든:(연필을 잡고 열심히 적기 시작한다.)
 
제이든:(무척 특별하고..복잡한 하루였어..)
(이 묘한 감정들은 대체 뭐지?)
 
제이든:(그건 그래.. 여기서 오래 지내야하는데.. 적응해야지.)
기준치: 90/45/18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띵.
 
제이든:(고기~ )(조금 신났다.)(액자를 바라봅니다.)
 
제이든:(오.. 알록달록한 하늘을 봅니다.)
 
제이든:(딜런이랑 파트너인걸 소개할 날이랬지... 푸른장미 아치를 봅니다.)
 
제이든:(나중에 딜런이랑 가보고 싶네.. ..뭔가 저 푸른장미. 잘 어울릴거같아. .... 검은 호수를 봅니다.)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액자들에게서 물러난다.) 딜런, 어디 앉을래?
 
딜런:저기, (네 손을 잡고 왼편에 길게 이어진 테이블을 가리킨다.) 저쪽이 온도도 그렇고 시끄럽지 않아서 딱 좋아.
 
제이든:(같이 있으면 거짓말처럼 괜찮아져... ) 좋아. 일단 자리 잡고.. 음식 가지러 가자.
 
딜런:자리는 잡을 필요 없어. (테이블 위를 가리킨다.)
여기가 우리 자리거든.
 
제이든:..그런거야? (조금 얼떨떨한 표정이다.)
이거 토끼 모양이네. (냅킨보며 웃는다.)
 
딜런:어? 그렇네?
신경 안 써서 몰랐는데. (작은 웃음)
 
제이든:귀엽네.. (푸른 장미를 바라본다.)
 
딜런:다음엔 새 모양으로도 접어달래자.
 
딜런:음식, 가지러 가자며? (쭉 놓여 있는 메뉴들을 가리킨다.)
 
제이든:그러자. (팔짱을 끼고 음식 쪽으로 출동한다.)
 
딜런:와, 오늘도 엄청 맛있겠다. 이거 봐, 스테이크가 나왔어!
연어도 있고, 우와, 무화과네?
 
제이든:와.. 정말 최고의 식사인걸.. (메뉴보고 같이 감탄중.)
전부 담아가자.
 
딜런:응, 하지만 샐러드만 여러 개 가져가면 배만 차니까... (쭉 보다가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담고는 나머지를 적당히 담는다.)
못 먹는 음식은 없어?
 
제이든:나는 다 담아갈래. (접시에 챡챡 담는다. 힘들었으니까 든든하게 먹어야지.) 나? 엄청 매운것만 아니면 그럭저럭..다 괜찮아.
딜런은?
 
딜런:아주 못 먹는 건 없는데... 땅콩이랑 브로콜리는 별로였어. (소소한 반찬투정을 하며 자리로 돌아간다.)
 
제이든: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에코: 카운터란 거 진짜야? 세계가 멸망한다는 예언은 오늘 또 떨어졌다고.
 
일로메스크: 아, 무슨 소리야. 아까 분명히 이한그루가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거랬어. 누구한테 들은 찌라시야?
 
에코: 뭐? 난 실더한테...
 
일로메스크: 예언의 탑이 아니라?
 
에코: 거길 누가 믿어?
 
제이든: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딜런:... 뭘까? 타이머와 카운터의 예언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것 같지?
 
제이든:...뭔가 이상하네..
 
딜런:(듣고 있다가 슬쩍 널 찌른다.) 물어볼까?
 
제이든:...그럴까? (고민스러운 표정이다.)
 
딜런:(고민하는 널 보다가, 씩 웃는다.) 괜찮아. 같은 타이머랑 카운터잖아. 친구들인걸.
(먼저 슬쩍 그들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에코! 방금 그거 무슨 소리야?
 
에코: 어? 듣고 있었어?
 
일로메스크: 뭐야, 남의 대화 엿듣기나 하고.
엿들었으면 알 거 아냐? 우리가 왜 다 알려줘야 하는데?
 
딜런:그야... 뒷부분만 조금 들었고, 들었으니 궁금하잖아? (널 쳐다본다.)
 
제이든:(끄덕인다.) ...그리고 우린 동료잖아.
 
일로메스크: 동료? 만난 지 고작 하루 좀 넘고, 어차피 사람들 앞에서 얼굴팔이나 할 사이가?
 
제이든:(음... 설득 판정 써봐도 될까요.)
 
제이든:
설득
기준치: 70/35/14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래도 비슷한 처지니 협력하자~는 논지로 열심히 설득해봅니다.)
 
일로메스크: 니네가 들은 게 다야. 예언의 카운터와 예언의 타이머가 같은 날, 같은 시에 서로 다른 예언을 했다는 거지.
 
에코: 연구원들도, 사무원들도, 심지어는 하인리히 장교도 쉬쉬하는 것 같지만 말야.
 
일로메스크: 우리는 본인들한테 직접 들었다고.
 
제이든:그렇구나.. 엄청 이상한 일이네, 이거.
 
에코: 정확한 예언의 내용은 말야...
 
에코: 엄청 이상하지. 둘 다 예언의 타이머와 카운터인데.
 
딜런:그렇네... 같은 능력이 서로 다른 길을 바라볼 수 있나?
 
제이든:두 내용이 같이 일어날수도 없는 일이잖아.
...음.
 
일로메스크: 그 말처럼 예언의 내용에 차이가 있는 경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 뭐. 시간차가 있다거나. 둘 중 한 명이 틀렸다거나. 서로 다른 경우의 수를 예언했다거나.
 
에코: 아니면 두 가지가 모두 결국 같은 이야기라거나... 말이야.
 
딜런:두 가지가 모두 같은 이야기라면...
멸망함으로써 새 계절을 맞는, 걸까...
 
제이든:...아니면 멸망은 오는데..결국 막아내거나..
 
딜런:그럴 수도 있겠네.
 
에코: 아무튼 확실한 건 없으니까. 그래도 그런 예언이 있었다는 것만은 분명해.
 
제이든:(고개를 끄덕인다.) 아무튼..알려줘서 고마워.
 
하지만 예언이란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이야기하는 것.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진실을 알 수 없습니다.
 
제이든:(입가심으로 물을 마신다.) ...역시 난 멸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딜런:그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조금 불안한 표정) 진짜로 일어나게 되면 어쩌지, 하고 걱정이 들기는 하네.
 
제이든:나도 그래... 만약을 위해서, 더 열심해 해보자. 우리.
 
딜런:... 응.
 
제이든:(열심히.. ....)
 
딜런:아. 체하겠다. 잠시 주변이라도 걷고 방으로 갈까?
 
제이든:그러자. 도서관이라도 갈까?
 
딜런:슬슬 별이 뜰 시간이니까, 별 좀 보다가 도서관도 들르고. (작은 미소)
 
제이든:그것도 좋지. 이번에도.. (이젠 자연스럽게 손을 내민다.)
 
딜런:(이젠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좋은 카메라라도 있었으면 사진도 찍었을 텐데.
못 찍는 만큼 눈에 담으면 되겠지? (속삭이듯 말하며 1층으로 나간다.)
 
제이든:그렇지. 눈으로 잔뜩 찍어버리자. (깍지도 슬쩍 끼고 1층으로 따라간다.)
 
제이든:와... ..... (홀린듯 별을 바라본다.)
 
딜런:예쁘다-
 
제이든:정말 아름다워.. ...
꼭 눈이 내리는 것만 같아.
 
딜런:... (하늘을 바라보다가) 역시 세상이 멸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멸망하지 않아서, 같이 눈이 내리는 5시의 구역에 가봤으면 좋겠어.
 
제이든:...너무 좋네.. 거기서 얼음으로 된 꽃을 만들어보고싶어.
 
딜런:그건 지금도 만들 수 있는 걸. (손 안에 작은 얼음꽃들을 가득히 피워낸다.)
 
제이든:그야 그렇지만.. (예쁘다..) 눈속에서 피우면 더 예쁠것 같지 않아?
화원처럼 잔뜩!
 
딜런:그건 그렇네. (상상되는지 밝게 웃는다.)
 
제이든:그리고 이제... 손을 잡고 같이 뛰어다니는거야.
(상상하고 있다.)
 
딜런:추울 텐데? 5구역은 빙하지대라던데. (킥킥)
 
제이든:어.. 두껍게 입으면 괜찮지않을까?!
 
딜런: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잘 챙겨입고 가야겠다.
(한참 위를 보다가) 들어갈까? 보고 싶은 만큼은 본 것 같아. 책, 보러 가고 싶어했지?
 
제이든:껴입을 수 있는대로 잔뜩 입어보자. ...눈사람 같을지도 모르겠네. (고개를 끄덕여.) 방에 빌려갈 수 있으려나..
 
딜런:대여해가면 되지. 가자. 무슨 책을 찾는데?
 
제이든:마음 안정에 도움이 되는 책..?
일단 가서 한번 봐야할거같아.
 
딜런:그래, 가보자. (너를 데리고 서관 도서실로 간다.)
 
제이든:(도서실로 쪼르르 간다.)
 
제이든:(어디보자... 뭐가 좋을까.. 여행기 섹션으로 가봅니다.)
 
제이든:(얘기 나온김에 5구역걸로..찾아볼까..)
 
제이든:(음......................... )
(명소에 관한 책을 적당히 집어들었다.)
 
제이든:(좋아. 이걸로 하자. 들고 쫄래쫄래 빌리러간다. 여긴 베스트셀러 목록 같은건 따로 없나?)
 
제이든:(오호..... 여기서도 하나 골라볼까.)
딜런도 책 빌릴래?
 
딜런:음... 나는 이걸로 할까. (진열대를 보더니 짧은 고전문학 한 권을 집어든다.)
 
제이든:고전 문학 좋아해?
(장편은 바쁘니까 읽기 힘들거같고.. 뜨개질 하는 법을 담은 책을 찾아보며 묻는다.)
 
딜런:그날그날 다른데... 그냥 소설이면 다 좋은 것 같아. 교양서적도 좋아. (저번엔 저걸 읽었다며 과학 서적을 가리킨다.)
 
제이든:(오, 이것도 챡 챙겨주었다. 보여주는 과학 서적을 본다.) ... 꽤나 어려워보이는걸.
 
딜런:(뜨개책을 본다.) 그건 뭐야?
 
제이든:뜨개질 한번 배워보려고!
 
딜런:뜨개질... 그거 어렵지 않겠어? ... 음.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
같이 배워볼까.
 
제이든:정말? 같이 해서.. 놀러갈때 직접만든 모자라도 쓰고 가자.
(초롱초롱)
 
딜런:그럴까? 직접 뜬 걸 입고 가면 좋기는 하겠다.
 
제이든:그치. ...아니면 서로 교환해도 재밌을거같아.
 
딜런:아, 그것도 좋겠다!
그럼... 우리는 서로 머리색이 다르니까, 서로의 색으로 떠서 교환할래?
 
제이든:정말 좋은 생각이야! 이니셜도 새겨보고 싶은데..이건 해봐야 알것같네..
 
딜런:그러게. 아직 하나도 뜰 줄 모르는데. 일단 그거 빌려가보자.
 
제이든:응! 난 이정도면 될거같은데.. 딜런은 더 빌리고 싶은거 있어?
(책 두권을 안고있다.)
 
딜런:아니, 난 이거면 될 것 같아.
다른 책이 필요하면 또 오면 되지. 그것부터 빌리자.
 
제이든:좋아. 빌리고 슬슬.. 방으로 돌아가자.
(책 빌리러 총총)
 
제이든:(뿌듯한 표정...)
나중에 털실 요청해보자.
 
딜런:뜨개바늘도 있어야지. 실은 색깔별로 달라고 해보자.
 
제이든:좋아. 풀세트..라고 하면 다 구해다 주려나.
(벌써부터 기대중이다.)
 
딜런:무기가 아니니까 구해다 줄거야.
오늘은 늦었으니까, 내일 말해보자.
 
제이든:응, 이미 쉬러 가셨을테니까..
(방안으로 총총)
 
제이든:과제는 다했으니까 쉬면 되나..
(기지개 쭈우우욱)
 
딜런:좀... 흐릿해지지 않았어?
 
제이든:...... (왼 손등을 바라본다.)
 
제이든:
초능력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7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이든: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능력은 순식간에 당신의 몸을 빠져나갑니다.
 
바람 빠진 풍선처럼, 순식간에!
 
제이든:어째서.... ....(얼굴이 창백해진다.)
 
제이든:....... ...(나는.. 정말 말그대로의 보조..였던걸까.)
(내 손을 바라본다.)
 
제이든:
초능력 Roll
기준치: 0/0/0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능력이, 사라졌습니다.
 
고작 하루아침에.
 
제이든:(힘없이 웃는다. 그래, 원래..나한테 올게 아니었던걸까. )
 
불을 끄는 것처럼, 그리고 불을 켜는 것처럼.
 
해가 지는 것처럼, 그리고 달이 뜨는 것처럼.
 
네가 ■■ ■ 것처럼, 그리고 내가 ■■■ 것처럼.
 
“멸망이 신속히 임하리니, 아무도 멸망의 때인 줄 알지 못하리라······”
 
평온하기 짝이 없던 눈앞의 세계와
 
“세계는 멸망하지 않아. 도밍게즈는 새 계절을 맞을 거야. 그리고······”
 
다정하던 그 문장.
 
딜런:이게... 어떻게...
 
제이든: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일시적인,
 
일시적인 현상일 거예요.
 
하지만, 어떻게 돌이키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느 쪽이 ‘옳은’ 선택일까요?
 
제이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7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딜런:(자신의 안으로 흘러들어온 너의 힘을 느끼며, 밝아진 인장을 내려다보다가, 너를 본다.) ... 제이든.
 
제이든:...... (두 손을 모으고 창백해진 채 반박자 느리게 답한다.) ... ...딜런.. ....
 
딜런:... ... (애써 침착하게 고민을 이어가다가, 네 손을 잡는다.) 뭔가, 잘못된 걸 거야. 어제 한 실험의 부작용이라거나.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일시적인 걸 거야.
 
제이든:그런..그런걸까.. ...내가 원래 이럴 운명이었던건 아닐까? ( 잡은 손을 떨리는 눈으로 바라본다. 능력을 잃은 것보다 너와 떨어질걸 무서워하는게 ... 참 아이러니 했다. )
 
딜런:아니야. 그럴 리 없어. 세계 멸망을 막을 카운터잖아. 혼자만의 힘으로는 힘드니까 세상이 두 사람을 만든 거라고 생각해. 그럼 다른 한 명이 사라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 (불안정한 표정. 이 끝으로 입술을 짓씹다가, 나지막이) ... 숨기자. 제이든.
내가 어떻게든 해결방법을 알아볼게.
 
제이든:... 딜런.. ...괜찮겠어? ... 나때문에 딜런까지 곤란해질지도 몰라.. (네 손을 꼬옥 잡는다. 만약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리고 카운터보다 중요한건 결국 타이머잖아..)
 
딜런:... 능력이 언제 없어졌든 속이면 그만이야. 언제 사라졌다고 증명할 방법도 없잖아. 며칠 정도 열심히 알아보고, 안 되면 그 뒤에 말하자. ... 네가, 그렇게 불안하다면...
 
카운터의 존재는 세계에 공표되지 않은,
 
완전한 미지수입니다.
 
제이든: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이든:(그래.. 딜런이 포기하지 않았잖아. 그러니까.. ...)
(나도 포기하지 말자. ...마음을 가다듬어본다.)
차라리, 더 찰싹 달라붙어 있어버릴까. 우리.
 
딜런:... 훈련실에서처럼?
 
제이든:...그것보다 더.
어쩌면 그걸로는 부족했던걸지도 몰라.
 
딜런:그것보다 더라면...
 
제이든:짧은 뽀뽀보다 조금 더 긴 뽀뽀라던지.. ...
 
딜런:... 그렇게 단시간만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봐야지. 절박한 만큼 비이성적인 속도로 결론에 도달한다.)
 
제이든:뭐라도 해봐야할것 같아서.. .. 우리가 아는 거라곤 그거뿐이니까..
 
딜런:길게도 해보고, 아예 안고 자보기도 하고, ... 이동할 때도 꼭 팔짱을 끼고 있어보거나.
응. 뭐라도 해보자.
이게 아닌 것 같으면 잠시 떨어져있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지도 몰라.
 
제이든:그건 솔직히 자신이 없지만.. ...
붙어있는걸로 해결되었으면 좋겠네.
(일단 바로 끌어안는다.)
 
딜런:... 나도 그렇게 생각해. (다가온 너를 마주안는다.)
 
제이든:(볼을 맞대고 느릿하게 부빗거린다.)
 
제이든:..붙어있는게 맞는거 같은데.... (볼 챡 붙이고 있기)
 
딜런:음, 그래도 완전하진 않은 것 같으니까...
일단은 이 상태로 며칠 있어볼까?
 
제이든:그러자. ...희망이 좀 보이는것 같기도 하네...
(솔직히 정말 많이 무서웠다...)
 
제이든:......
(일단은 꼬옥 안고 잠을 청해보는 수밖에..)
 
똑똑.
 
리슬러 부관:리슬러입니다.
 
리슬러 부관: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전달 사항이 있습니다.
 
리슬러 부관:아시겠지만, 건국 축제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리슬러 부관:도밍게즈 건국 축제의 마지막 순서는 타이머가 등장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능력을 선보여 시간이 건재함을 알리고, 세계가 평안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종의 쇼맨십이죠. 실제로 이 시기면 타이머의 얼굴을 보겠다고 수도로 향하는 관광객의 수가 대폭 늘어나곤 합니다. 보여주기식이지만,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이벤트죠.
더군다나 이번에는 카운터……
 
리슬러 부관:-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드러내는 자리이니 더욱 중요하게 다뤄질 겁니다. 예년보다 화려하게, 완벽하게, 차질 없이 준비되어야겠죠.
 
리슬러 부관:준비는 잘 되어갑니까?
장교님께서도 기대가 크십니다. 능력을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카운터…의 존재. 즉, 새로운 능력자의 등장입니다. 친밀하게, 다정하게, 모쪼록 완벽한 파트너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고 하시더군요. 서로 간에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리슬러 부관:기왕지사 능력을 ‘함께’ 선보인다면 더할 나위 없고요.
 
축제는 어떻게 하지.
 
그때까진 능력이 돌아올까?
 
리슬러 부관:아, 그리고 축제 때 일정이 정해졌습니다. 첫날에는 자유 시간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아침을 먹고 외출할 수 있을 거예요. 대신, 반드시 사복을 착용하고 타이머와 카운터는 동행한다는 조건입니다.
 
리슬러 부관:만약 누군가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이야기를 걸어도 되도록 답변하지 마십시오. 공식적인 발언은 언제나 DOT와 사전 협의 후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카운터에 대해서는 더더욱이요.
 
리슬러 부관:저녁에는 전원 전시회에 참여할 겁니다.
 
‘시간의 흐름과 세계의 섭리를 담았습니다.’
 
제이든:.......
(정말.... ....홍보에 진심이구나...)
 
리슬러 부관:도밍게즈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타이머 전시회인 만큼 첫 번째로 관람하고, 이후 DOT로 복귀할 겁니다. 둘째 날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서 대기하고, 세팅하고, 리허설에 참여하게 될 거예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테니 첫째 날 실컷 쉬거나, 하고 싶은 걸 해두는 게 좋을 겁니다.
 
리슬러 부관:무언가, 문제라던가, 할 이야기가 있나요?
 
딜런:(네 눈치를 흘끔 살핀다.)
 
제이든:(저 사람한테 말하기엔... .... )
만약에... ... 그 축제전에 능력에 문제가 생긴다면..어떻게 되나요? ...
 
리슬러 부관:능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건 출력이 낮아지거나... 과해지는 건 아니겠군요. 그건 축하할 일이지 문제가 아니니까. 환경이 낯설면 그런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우선 그 질문은 염두해두죠. DOT는 모든 문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니까요.
그전에 문제가 생겼다면, 타이머와 카운터는 서로 더 가까이 있도록 하십시오. 가까이 있을수록 적응력도 높아질 겁니다. 어차피, 여러분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서로밖에 없을 테니까요.
 
제이든:그런가요.... 감사해요. (서로밖에 없단 말이.. 확 와닿았다.)
 
리슬러 부관:또 할 말이 있습니까?
 
딜런:(조금 안심한 표정이 된다. 부관이 그렇게 말해준다는 것 자체가 큰 희망이었다.)
아니요, 없어요.
 
리슬러 부관:그럼 다음에 뵙죠.
 
딜런:(부관이 사라진 자리를 보다가) 정말 붙어 있어서 능력이 돌아온다면 말이야, 축제 날에는 어떤 식으로 능력을 선보여야 할까?
 
제이든:최대한 화려하게....해야겠지? 기억에 딱 각인될 정도로 말야.
 
딜런:다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지만. (푸스스 웃는다.)
그럼... 분수처럼, 종이꽃처럼 사람들 머리 위에 얼음꽃을 휘날려줄까?
 
제이든:그것도 좋고... ..얼음으로 탑이나 말을 만들어버려도..엄청 눈에 띌거라고 생각해.
 
딜런:탑... 엄청나겠다. 너무 크게 만들면.. 음, 혼나지는 않으려나. 건국제니까.
 
제이든:사람한명 크기정도면 오히려 좋아하지 않을까?
말이라면 우리가 타도 좋겠지..
 
딜런:그럼 말로 할까? 잠시 동안이면 다른 사람들을 태우고 돌아다닐 수도 있을 것 같네.
 
제이든:그것도 좋지. 달릴때마다 딜런이 말한것같은 꽃이 날려도 좋을거고..
꽃바람 효과~ 같은 느낌으로.
 
딜런:멋지겠다, 정말 사람들 기억 속에 확실히 각인될 거야. (키득 웃는다.)
 
교사: 늦어서 미안해요. 모두 자리에 앉았나요?
 
교사: 오늘은 3단원을 할 차례였던가요?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이든:(움찔한다.) .....
 
제이든:
초능력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따끔!
 
능력이 돌아왔습니다.
 
불을 끄는 것처럼, 그리고 불을 켜는 것처럼.
 
해가 지는 것처럼, 그리고 달이 뜨는 것처럼.
 
네가 ■■ ■ 것처럼, 그리고 내가 ■■■ 것처럼!
 
제이든:...?! (잠깐..돌아온건 돌아온건데... 딜런은 괜찮은가? ...급히 딜런의 상태를 본다.)
 
딜런:(놀란 눈으로 자신과 너의 손을, 손등을, 얼굴을 바라보다가, 문득 환하게 웃는다.)
(노트에 빠르게 말을 적는다. 돌아갔지?! 나 방금 느꼈어! 능력 돌아온 거지?)
 
제이든:(맞아, 돌아왔어. 방금..채워지는게 느껴졌어. 노트에 급하게 적는다.)
(딜런은 괜찮아??)
 
딜런:(응 괜찮아. 멀쩡해. 전이랑 똑같아.)
(쉬는시간에 다시 확인해보자. 정말 돌아간 건지!)
 
제이든:(그래, 확인해보자..!)
 
존재의 가치를 증명받은 것처럼.
 
딜런:봐봐, 어디 아무거나, 뭐라도 해봐!
 
제이든:한번...해볼게. (능력을 써서 눈토끼를 만들어본다.)
 
딜런:정말 돌아왔네! 정말로! (기뻐하며 너를 와락 안는다.)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가까이 있는 게 맞았나 봐.
 
제이든:정말 다행이야.. 믿어줘서 고마워, 딜런.. 딜런이 아니면 용기내지 못했을거야.. (눈토끼를 딜런 어깨위에 올려주고..마주 안았다.)
 
딜런:아니야, 네가 잘 버텼기 때문이야. 다 포기했으면 이렇게 돌아오지 않았을지도 몰라.
어쨌든 너무 다행이야... 이제 걱정 안 해도 되겠다.
맞아, 사흘 뒤면 건국제 이벤트니까 수업 전에 말했던 거 연습해볼 수 있겠다!
 
제이든:오늘 수업 끝나면..같이 한번 연습해보자. (이제 눈에 생기가 좀 돌아왔다. 등을 천천히 토닥토닥했다.)
악몽에서 깬 기분이야...
 
딜런:응. (끄덕이곤) ... 정말 잘 견뎠어.
 
제이든:진짜..둘다 엄청 힘냈어..
빨리 수업 다 끝났으면 좋겠다. (하고 웃어.)
 
딜런:몇 과목 안 남았으니까. 조금만 더 참자. (환한 미소)
 
제이든:그래, 힘내보자!
(환하게 웃는다.)
 
딜런:바깥이 시끌벅적하네.
 
제이든:그러게! 아침 식사도 맛있어보여~
가볍게 챙겨먹고 갈까?
 
딜런:응. 너무 많이는 말고! 음... 이거 맛있겠다. (치아바타를 들어올린다.)
 
제이든:나는 이걸로 할래. (초코 시리얼과 우유를 챙긴다.)
 
딜런:완전 달콤한 조합이네. (보고 웃는다.) 나는... 오랜만에 이런 것도 괜찮겠지? (건강 주스도 든다.) ... 브로콜리 안 들어갔겠지?
 
제이든:내가 먼저 맛볼까?
(건강주스 집어들기.)
그런거 잘 찾거든.
 
딜런:정말?
... (컵을 슬쩍 내민다.)
 
제이든:정말로. (컵을 받아들고 마셔본다. 어디보자....)
없는것 같아!
 
딜런:진짜? 그럼 문제없어.
 
제이든:편하게 마셔도 될것 같네. (먼저 자리로 총총.)
 
딜런:(한 잔 더 들고 너를 따라간다.) 나가면 뭘 보러 갈까? (식당에 걸린 액자들을 본다.) 저런 곳?
 
제이든:아, 전에 말이지.. 저 파란장미 있는 곳에 가보고 싶었어.
(시리얼에 우유 말아서 먹는다.)
사실 검은 물있는 곳 아니면 다 좋지만.
딜런은 가보고 싶었던 곳 없어?
 
딜런:검은 호수도 나름대로 좋을 것 같았는걸. 지금껏 우리처럼 세계를 위해서 힘쓰던 타이머들을 기리는 장소이기도 하고... 하지만 맞아, 푸른 장미 아치는 정말 멋질 것 같았지.
그럼 장미가 있는 곳에 꼭 가보자.
 
제이든:거기는.... ...뜻이 깊은 곳이란건 물론 알지만..
저번에 봤을때 조금...예감이 안좋았어.
(복잡한 표정이다.)
 
딜런:그래? (고개 기웃) 난 잘 모르겠던데...
죽음이랑 관련된 곳이라 그런가.
 
제이든:아마도.... ....
그저 감일뿐이지만...
다른 갈 곳도 많으니까 일단은 미뤄두고 싶어.
 
딜런:알겠어. 그럼 거긴 가장 나중에.
우선 먹자! 이러다 나갈 시간 놓치겠어.
 
리슬러 부관:오늘 나가볼 건가요?
 
딜런:(네 얼굴을 돌아보고는 경쾌하게,) 네. (하고 대답한다.)
 
제이든:(먹다가 놀라서 사레들릴뻔한다.) 네..!
 
리슬러 부관:(제이든을 바라보고는) 천천히 드세요. 여러분은요? (하며 다른 아이들 쪽으로 간다.)
 
리슬러 부관:잊지 마세요. 군들은 타이머와 카운터고, 세계의 구원자지만, 동시에 개인입니다. 공과 사는 구별해야 하는 법이에요. 개인적인 행동을 할 때마저 ‘구원자처럼’ 굴 필요는 없습니다.
 
리슬러 부관:누군가 바깥에서, 군들에게 무언갈 요구한다면 어떻게 할 거죠?
 
제이든:개인정보를 요구한다면 정중하게 거절하고...일상적인 '개인'으로 간단한걸 부탁 받는거라면.... ....도와드려도 되나요?
 
리슬러 부관:아주 간단한 거라면 문제없겠지만, 되도록이면 거절하세요. 오늘은 타이머와 카운터가 아니라 축제를 즐기는 개인임을 잊으면 안 됩니다.
(딜런을 보며) 다시. 어떻게 한다고요?
 
딜런:... 되도록 침묵과 무시로 일관할 것.
어떤 이야깃거리도 흘리지 말 것.
최대한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날 것.
맞죠?
 
리슬러 부관:옳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제이든:그러겠습니다.
 
딜런:네, 그럴게요.
 
제이든:(외출증..보고 신기해한다. 우와.)
옷 뭐입을거야, 딜런?
 
딜런:그러게. 제복은 입고갈 수 없겠고...
그러고 보니 여기 들어올 때 입었던 옷들은 다 작아졌겠네.
데스크에서 적당한 걸로 달라고 할까?
 
제이든:그치.. 여기에 여분의 옷 정도는 있겠지?
 
딜런:너는? 넌 아직 가져온 옷들 입을 수 있지?
 
제이든:...나도.. 음 ........(시선을 회피한다.)
...몇개는 입을 수 있을거같아. (크기보단 취향이 바뀌었다.)
아, 아니면 내옷 입을래? (딜런의 체격을 본다.)
 
딜런:네 옷? ... 나한테 맞을까?
 
제이든:일단 한번 대어보자. 딱 붙는 그런건 아니라 괜찮을거같긴한데..
 
딜런:그래. 대거나 입어보면 알 수 있겠지. 지금 방으로 가자. 안 맞으면 데스크에 부탁해야겠네.
 
제이든:응, 얼른 가자! (손잡고 호다다닥 뛰어간다.)
 
딜런:(방에 도착하자마자 옷장을 열어본다.) 우선 너 입을 옷부터.
 
제이든:(옷장을 뒤적뒤적.... 회색 후드 두개랑 검은 바지 두개를 꺼낸다. 씸플)
이렇게 둘이 입으면 어떨까싶어.
 
딜런:(옷들을 본다. 수수하네.) 둘이 똑같이?
 
제이든:응, 똑같이!
너무 파트너같을까?
(후드들을 더 뒤적이는중.. 더 밝은 회색도 꺼내기)
 
딜런:뭐 어때, 형제라고 볼 수도 있지. (슬쩍 웃으며 옷을 대어본다.)
크기
기준치: 60/30/12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응, 크기도 딱 맞겠다.
 
제이든:(휴!)
그럼 처음 고른걸로 입고가자. (챡챡 옷갈아입기.)
 
딜런:(쇽 옷을 갈아입는다.)
제복 아닌 옷을 입는 게 얼마만이야...
 
제이든:정말 편하네...
 
딜런:(후드 목덜미를 끌어올려 냄새를 맡는다. 킁.) 옷에서 네 냄새 나. (옅게 웃음)
 
제이든:... (얼굴이 빨개진다.) 무슨 말을 하는거야~ ...
이래 버린다? (와락 안아버림)
 
딜런:(까르르 웃으며) 안 돼, 넘어져! 옷 더러워지면 안 되잖아-
 
제이든:(꾸아압 안아주고 나서...놔주나 싶더니 팔짱을 낀다.)
이정도는 괜찮지?
 
딜런:(픽) 당연하지.
그럼 나갈까?
 
제이든:가자!
 
제이든:날씨 정말 좋네~ 어디부터 갈까? 공원?
 
딜런:공원? 좋아.
지금 딱 아름다울 시간이겠네.
 
제이든:사람 많이 모이기 전... ...
은 이미 늦었겠네. 아무튼 가자.
 
딜런:저기 봐, 액자 속에 있던 아치다!
 
제이든:오, 여기에 있었네!
바로 가볼까?
 
딜런: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예쁘네.
(끄덕이고는 그 방향으로 향한다.)
그거 알아? 이 터널을 손 잡고 끝까지 걸으면, 사랑이 이뤄진대.
 
제이든:나도 그거 들어봤는데... ..
정말일까?
(그렇게 말하면서 자연스레 네 손을 잡아본다.)
 
딜런:(잡은 손에 문득 뺨이 붉어진다. 고개를 슬쩍 돌리지만 목소리가 동요하는 것까진 숨길 수 없었다.) 글, 쎄?
시험... 해보고 싶은데, 타이머와 카운터가 해도 괜찮을까?
 
제이든:괜찮..지 않을까? 오늘은 평범하게 있으라고 하기..도 했고.. (이쪽도 목소리가 떨리긴 마찬가지였다.)
 
딜런:음...
그럼 재미삼아 한 번만 통과해볼까? (여전히 뺨은 붉었지만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짓는다.)
 
제이든:(얼굴이 붉어진채로 고개를 끄덕인다.)
 
딜런:(손을 잡은 채로 머뭇거리다가, 아치 밑을 타박타박 걸어간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한다.) ... 별 거는 없는 것 같네... 역시 미신일까...
 
제이든:(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간다.) ...그러게.. 아무튼 아름답긴하네..
 
딜런:응. 예쁘다.
(터널 끝으로 나오면, 잠시 걸어온 길을 뒤돌아봤다가 떨어진 파란 꽃잎 하나를 줍는다.)
이거, 기념으로 하나 가져가서 책 사이에 말려둘까?
 
제이든:좋지. 압화로 만들어버리자.
 
딜런:(예쁜 꽃잎을 골라 몇 개 줍는다. 몇 개는 네 손에도 쥐여주고.)
다른 곳들도 차례대로 둘러보자. 저기, 교회도 가볼거야?
 
제이든:나온김에 여기저기 다 가보자.
 
딜런:그래. 그럼 이쪽. (손을 잡은 채로 교회로 향한다.)
 
딜런:... 우리도 기도하고 갈까?
(세계가 멸망하지 않게 해달라고.)
어쩌면 정말 신이 우리 기도를 들어줄지도 모르잖아.
 
제이든:....좋은 생각이야. 우리의 기도라면 신께서 더 귀기울여 주실지도 몰라.
 
딜런:그랬으면 좋겠다. (작게 웃고는 의자 하나를 잡고 앉는다. 앉으라고 옆자리를 툭 치고)
 
제이든:(옆에 앉는다.) 이런 곳에서 기도해보는건 처음이야.. (손을 어색하게 모아본다.)
 
딜런:신은 안 믿어?
 
제이든:...반정도? 믿는거 같아. 딜런은 어때? (속삭인다.)
 
딜런:나는... 있었으면 좋겠어서 믿어. (소리 없이 미소)
 
제이든: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리로 오세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선 ■■■■ 해요…….”
 
제이든:(어디서 들리는거지...? 슬쩍 주변을 본다.)
 
딜런:(기도를 마치고 눈을 뜬다.) 꼭... 이뤄졌으면.
 
제이든:(... 착각인가.. 눈을 감고 기도를 이어간다.)
 
딜런:(네가 기도를 마칠 때까지 신상 쪽을 바라보고 있다가, 스테인드글라스 하나하나를 눈에 담는다.)
 
제이든:(함께 스테인드글라스를 바라본다.)
 
딜런:우리는... 저럴 수 없을 텐데도. (색색의 유리로 박힌 고난의 역사를 바라본다.)
(잠시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 다른 데로 갈까? 너무 오래 있으면 누가 알아볼지도 몰라.
 
제이든:...그러자. 분위기가 무겁기도 하고..
 
딜런:(끄덕이며 조용히 교회를 빠져나간다.)
이제 어디로 가고 싶어?
아까 보니까 호수가 있던데... 거긴 맨 나중에 가자고 했으니까.
광장으로 가볼까?
 
제이든:그쪽으로 가보자.
(호수쪽은 아직도 좀..껄끄럽다.)
 
딜런:그래. 광장도 그렇게 멀지는 않았어.
(네 눈치를 살피며 봤던 기억을 더듬어, 사람들을 따라 광장으로 향한다.)
 
제이든:(이렇게 나오니 정말 놀러나온것 같기도 하고...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그러다가 장미파는 쪽에 시선이 꽂혔다.)
 
딜런:(같은 곳에 시선을 던지고는) 장미, 갖고 싶어?
 
제이든:(딜런에게로 시선이 옮겨간다.) 응! 축제를 기념할겸.
딜런은 꽃 좋아해?
 
딜런:꽃은 예쁘니까, 싫진 않아. (어색하게 웃으면서 뺨을 긁적인다.)
음... 파란색보다는 흰색이 더 좋지만.
너는 어떤 꽃이 가장 좋아?
 
제이든:나는.. (잠시 네 눈을 바라본다.) 꽃이라면 대부분 다 좋지만.. 역시 백합일까. 장미중에선 나도 흰색이 좋아. 검은색도 나쁘지않지.
 
딜런:정말? (백합이라는 말에 눈이 커졌다가 온화하게 휜다.) 나랑 똑같네, 나도 백합을 좋아하거든! 검은 장미도 멋있지.
 
제이든:
기준치: 90/45/18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이든:(인기척에 자연스레 경계했다.) ...?
 
꽃상인: 작은 도련님들, 꽃을 좋아한다구요? 흰 꽃도 검은 꽃도 예쁘지만, 건국제 축제에는 역시 파란 장미랍니다.
자, 하나씩 받아요. 축제와 두 사람에게 행복과 기적이 가득하기를!
 
제이든:(얼떨결에 장미꽃을 받았다.) 당신에게도 행복이 가득하길 빌어요.
 
딜런:(꽃을 받아들고 자그맣게 인사한다.) 감..사합니다.
(네게 속삭인다.) 운이 좋네, 우릴 못 알아본 것 같고. 선물도 받았어.
방으로 가져가서 꽃병에 꽂아두면 좋겠다. (웃는다.)
 
제이든:그러게. 언제부터 우리얘길 듣고 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소곤소곤..)
 
딜런:그러게. 음, 다행이네. 위험한 얘기는 하지 않은 것 같아. 맞지?
 
제이든:응, 그냥 평범한 얘기들이었지. ...그래도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게 좋을것 같은 느낌이야. (감이랄까. 작게 덧붙였다.)
 
딜런:(끄덕인다.) 그럼 다른 데로 가볼까... (주위를 둘러보다가) 저기 분수도 있고, 그 뒤엔 시계탑도 있어.
 
제이든:(매우 고민하는 표정이다.) 시계탑으로 가볼까?
 
딜런:역시 우리에겐 시계가 친숙하지? (키득임)
 
제이든:역시 그렇지. (가볍게 웃는다.)
 
뎅― 뎅―!
 
딜런:(그들을 보고 있다가 너를 보고는 작게 웃는다.) 아깝다. 사진기가 있었으면 사진을 찍었을 텐데.
 
제이든:챙겨올걸 그랬나봐. (잠시 눈을 꿈빡이다가 네 등을 끌어안아본다.)
 
딜런:응, ... 이건 그 대신? (슬쩍 몸을 돌려 너를 마주안아본다.)
 
제이든:그 대신. (더 꼬옥 안으면서 환히 웃는다. 사진보다 이게 더 좋을지도.)
 
딜런:(나쁘지 않아. 어색하지만 곧 편안하게 널 안아 토닥인다. 남들도 다들 하니까.)
도밍게즈에 평화 있기를. (으레 하는 인삿말처럼 속삭이고)
 
제이든:우리에게 평화 있기를. (나직하게 속삭이며 따라 등을 토닥여본다. 편안하다가도 불현듯이 불안감이 밀고 올라오곤 했다.)
 
딜런:(그 말에 푸스스 웃었다. 역시 이쪽이 더 좋네, 라고 덧붙이고는 떨어져 네 손을 잡았다.)
저기 봐, 제이든. 사람들이 소원을 빌고 있어.
 
제이든:(손을 꼬옥 잡고 분수대를 바라본다.) 무슨 소원을 비는걸까?
 
딜런:글쎄... 그런데 꽃을 꺾어서 던진다니 조금 아깝기도 하고 불쌍한걸.
 
제이든:그러게. 차라리 동전 같은걸 던지지... (소곤거린다.)
 
딜런:우리한텐 동전도 없지만.
꽃 전체는 아까우니까... 꽃잎으로는 대신할 수 없을까?
 
제이든:음.. 본질적으로는 같으니 괜찮지 않을까?
 
딜런:꽃이 아니라 꽃잎이라서 소원이 더 약하게 이뤄진다거나... 하진 않겠지? (어색하게 웃고는 널 데리고 분수 가까이로 간다.)
좋아, 그럼 우리는 꽃잎으로 하자. 무슨 소원을 빌 거야?
 
제이든:무엇보다 중요한건 마음 아니겠어. 간절하게 빌면 신도 귀 기울여 주시겠지. ..내 소원은....(꽃잎을 쥐고 그 손을 바라본다.) ..역시 평화?
 
딜런:평화... (중얼거리며 꽃잎 하나를 떼어낸다.)좋은 소원이네.
하나, 둘, 셋하면 던지는 거야.
 
제이든:좋아. 숫자는 딜런이 세줄래?
 
딜런:(끄덕인다.) 그럼 센다.
하나, 둘...
셋.
(꽃잎을 한 장 던지고 수면에 떨어지는 걸 본 뒤에야 두 손을 모은다.)
 
제이든:(셋이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꽃잎을 던지고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빈다. 평화도 평화지만 우리 둘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딜런:(손을 모아 잡은 채로 눈을 감았다. 제 소원은, 지금처럼만도 좋으니 제이든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다시 타이머 혼자만이 되지 않게 해주세요. 그렇게 빌고 눈을 뜬다.)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
 
제이든:...꼭 이루어 질거야. 같이 빌었으니까!
(모았던 손을 풀고 네 팔짱을 끼며 미소지었다.)
 
딜런:응, 그렇겠지? (소리 없이 웃고는 팔짱 낀 채)
또 가보고 싶은 곳 있어?
 
제이든:(어디어디 갔었더라.. 돌아다닌 곳을 되짚어 본다.)
이번에는 골목으로 가볼까?
 
딜런:좋아. 마침 한 번 보고 싶었거든.
저기 멀리 보이는 호수 말야, 굉장히 까매서 계속 신기했어.
그러고 보니 검은 물은 무섭다고 했는데... 괜찮아?
 
제이든:(호수.. 여전히 떨리긴 하지만 딜런이 보고싶다면 그렇다면!) ..이왕 나왔으니까... 볼 수 있는건 다 보고 가는게 좋지. (팔짱낀 팔에 좀더 힘이 들어간다.) ... 같이 있어준다면 괜,찮다.
(괜찮아.)
 
딜런:음... (힘 들어간 팔을 꼭 끌어안고) 그래,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내가 구해줄 테니까. (가볍게 말하며 발을 천천히 옮긴다.)
 
제이든:(무슨일이 없기를 간절하게 바라면서 따라 걸음을 옮긴다.)
 
딜런:(노점상들을 쭉 보다가 봉제인형을 보고 앗, 하며 후드를 더 눌러 쓴다.)
맛있는 거 진짜 많다...
 
제이든:(인형..귀엽긴한데 좀 과하지않나? ... 역시 실물이 나은데.) 그러게... 예뻐보이는 것도 많고.
 
딜런:동전은 없었지만, 나오기 전에 받은 지폐화는 조금 있으니까... 원하는 건 조금 먹거나 사갈까?
 
제이든:좋아! (고개를 힘껏 끄덕인다. 벌써부터 뭐 사먹을지 고민한다. ...인형도 좀 탐나긴한데.)
 
딜런:(휘휘 둘러보다가 제이든, 하고 너를 쿡 찌른 뒤 어딘가를 가리킨다.)
 
제이든:? (가리키는 쪽을 바라본다. 어리둥절.)
 
딜런:(머리끈, 머리핀 등을 파는 액세서리 가게다.) 네 머리끈 하나 사가는 건 어때? 이건 내 선물.
 
제이든:좋아. (아까워서 끼고 다닐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떤게 가장 잘 어울릴거같아?
 
딜런:(가게 쪽으로 가서 머리끈들을 쭉 본다.) 음. 건국제니까 푸른 장미나 나비 모양은 어때? 기념이 되도록 말야. 특별히 좋아하는 모양도 있어?
(말하는 도중에도 훑어보다가 아, 하고 뭔가를 가리킨다.) 흰 토끼 모양도 있어.
 
제이든:(푸른 장미랑 나비를 보고 나비쪽에 시선을 두다가 흰토끼쪽에 시선이 머문다.) ........역시 토끼 모양이 가장 좋은 것 같아.
 
딜런:(그 뜻을 알아듣고 작게 웃는다.) 여기 검은 토끼도 있고... 하지만 넌 머리가 하얘서 하얀 게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어떤 게 좋아?
 
제이든:(딜런 한번 보고 토끼 한번 본다. 숨길 생각은 딱히 없는 것 같다...) 흰 토끼가 조금 더 좋은거 같아. 딜런 말대로 자연스러울거같기도 하고.
 
딜런:그래, 그럼. (이걸로 주세요, 하고 흰 토끼 모양 머리끈을 산다.)
뒤 돌아봐, 지금 바꿔줄게.
 
제이든:지금 바로? (보관해둘 생각이었는데 어쩔 수 없지. 뒤를 돌아본다.)
 
딜런:기껏 귀여운 걸 얻었으니까. 축젯날이기도 하고. (네 후드를 내리곤 머리끈을 갈아끼워준다. 원래 머리끈은 네 손에 쥐여주고) 됐다. 정말 잘 어울려.
 
제이든:(쥐어준 머리끈은 손목에 꼈다.) 선물 정말 고마워. (무척 신나보인다. 괜스레 제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기도 하고.) 나도 뭔가 주고 싶은데.. (두리번.)
(우정반지.. 괜찮은거 있나 보는중)
 
제이든:(은색에 장식이 검정인 반지를 찾아본다.)
 
제이든:(은색에 검은 보석이 달린 것을 골라서 딜런에게 보여준다.) 이런 디자인..어때?
 
딜런:그 정도면 눈에 너무 띄지도 않으면서 괜찮은 것 같아. 그런데 이거 무슨 보석이지? 정말 까맣네.
 
제이든:그러게.. (주인장에게 물어보자.)
 
제이든:(오호.. 그걸로 두개를 구매합니다.)
 
제이든:감사해요. (케이스를 소중하게 받아들고 웃는다.)
이거 나눠끼자. 이건 내 선물. (딜런을 본다.)
 
딜런:고마워. (라고 말하면서 손을 내밀려다가 고민에 빠진다. 끼워달라고 하기는 이상한 것 같고, 그냥 달라고 하기에는 모양이 빠지는 것 같고...)
 
제이든:왼손이 좋아, 오른 손이 좋아? (이쪽은 이미 끼워줄 생각이 가득하다.)
 
딜런:어... 어? 으음, 이왕이면 왼손이려나... 오른손은 이래저래 많이 쓰니까 금방 더러워질 것 같기도 하고...
 
제이든:(오른 손을 내밀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본다.) 끼워줄게.
 
딜런:(어쩐지 조금 두근거리는 듯한 느낌.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천천히 손을 내민다.)
 
제이든:(어떤 손가락에 끼는게 가장 좋을까. ....검지랑 약지중 고뇌하다가 검지에 조심스럽게 끼워준다.)
 
딜런:(이상한 기분에 뺨이 약간 상기되어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바라보다가 밝게 웃었다.) 예쁘다.
배는 안 고파?
 
제이든:역시 잘 어울리네. (자신도 왼손 검지에 끼고는 우었다.) 조금 고픈 것 같기도 하고..간단하게 사들고 호수로 갈까?
 
딜런:그래. 닭꼬치는 어때? 냄새가 엄청 나고 있어.
 
제이든:좋지. (사실 무척 끌리고 있었다.)
 
딜런:사서, 걸어가면서 먹으면 되겠다. (이쪽이야, 하며 네 손을 잡아끈다.)
 
제이든:응! (무슨 맛으로 먹을까. 벌써부터 신났다.)
 
제이든:(전부 맛있어보인다... )
종류별로 하나씩 할까..? (못 고르겠어!)
 
딜런:다 먹을 수 있겠어? (키득)
 
제이든:꼬치 세개 정도야 거뜬하지. (반짝.)
 
딜런:좋아- 아저씨, 맛별로 두 개씩 주세요!
 
제이든:맛있겠다..! (달콤한 맛부터 한입 먹는다.)
 
딜런:(이쪽은 치즈부터 한 입, 그리고 달콤한 맛도 한 입. 오물오물)
와... 진짜 맛있어. 식당에서 맨날 이런 걸 주면 좋을 텐데!
 
제이든:그러게 말야. (매운 맛 한입 먹고 살짝 움찔한다.) 다들 무척 좋아할거야.
 
딜런:(그걸 보곤 까르르 웃고 자기도 매운맛 한 입. 씹을수록 얼굴이 맵게 달아오르는 기분이다.) 윽, 생각보다 매워.
 
제이든:보기보다 강렬한데, 이거... (얼얼한 혀를 치즈맛으로 가라앉히려 한다.) 근데 중독성있어.
 
딜런:(동의의 끄덕임) 자꾸 먹고 싶네... (냠냠. 하나씩 번갈아가면서 먹다가) 걸어가면서 먹을까?
 
제이든:(달콤한 맛으로 회귀하며 끄덕인다.) 더 시간이 늦기전에 가는게 좋겠지.
 
제이든: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HANDOUT ··코마니 호수축제가 아니라도 유명한 관광지로 꼽히는 코마니 호수입니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호수라서 물에서 짠맛이 나고, 물살이 둥글게 돌아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호수의 바닥은 반짝입니다. 자갈과 모래 사이에 묻은 소금기 때문입니다.평소에는 바닥이 비칠 정도로 투명한데, 보기보다 수심이 깊어 성인도 발을 딛지 못합니다. 그런 탓에 쉽게 생각하고 뛰어들었다가 빠져 죽는 경우가 왕왕 생기곤 했습니다. 호수에 들어가려고 하면 보안관에게 즉시 제재당합니다.코마니 호수가 유명한 것은 건국 축제 시즌이 되면 수면의 색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1년 365일 중 단 이틀, 호수의 물은 새까맣게 변합니다. 바닥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색을 띠는 호수는, 무엇을 탄 것도 섞은 것도 아닌데 그저 그렇게 어둠에 물듭니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고, 사람들은 신의 섭리라고 여깁니다. 제13구역을 연상시켜서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이 시기에 호수에 빠지면 살아 돌아올 수 없다는 소문이 돌아요. 물론 보안관이 항상 주시하고 있으므로 누군가 빠지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축제 전야부터 호수에서 추모식이 거행됩니다. 역대 타이머의 이른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며, 손수 접은 종이꽃을 호수에 띄우는 방식입니다. 검은 죽음 위에 떠다니는 종이꽃들은 마치 등불처럼 희게 빛납니다. 축제가 끝나고, 호수의 색이 다시 변하기 시작할 때쯤이면 종이꽃들은 모두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호수 아래로 잠깁니다. 종이꽃은 아주 얇고 부드러운, 물에 잘 녹는 재질을 사용합니다. 때문에 걸핏하면 찢어지곤 하는데, 찢어진 꽃을 띄우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여겨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지난 세대 타이머의 가족들이라면 대부분 이곳에 들렀다 갑니다. 
 
제이든:여기도 사람이 많네.. (꼬치 마저 우물..)
 
딜런:아무래도 제일 신기하고 의미 깊은 장소이니까. (물을 빤히 바라본다.)
 
호수에 들어갈 수 없도록 세워둔 울타리에는 매달리지 마세요.
 
딜런:... 우리도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는 여기에서 존경을 받고 있을까.
 
제이든:....여기서 기억되고 있겠지. (존경이란 단어를 입에 담지는 않았다.)
 
딜런:지금까지는 타이머뿐이라 한 송이씩 따로 띄웠는데,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해. (같은 소리를 가볍게 말하고는 너를 꼭 잡고 길을 따라 걷는다.) 빠지지 않게 조심해.
 
제이든:이후에는 더 많아지지 않을까... 방식이 좀 바뀔지도. (호수를 흘끔 보더니 어쩐지 더 겁이 나는듯 네게 착 붙어서 걷는다.)
 
제이든:(아이를 보고 흠칫한다.) 저기.. 위험해보이는데.. ... .(참견하지 말랬던가. 가기전에 딜런 눈치를 본다.)
 
딜런:(같은 생각을 했는지 아이한테 살포시 웃어 보인다.) 그러다가 떨어지면 큰일이 날 거야.
 
아이: 괜찮아요. 저 이런 거 잘 해요. 어차피 지금은 할 것도 없고.
 
딜런:축제인데 할 게 없다니? (여기저기 재밌는 것과 할만한 게 널렸는데.) 엄마아빠는 어디 계셔?
 
제이든:저기 광장에는 재밌는게 훨씬 많은걸?
 
아이: 그런 것보다, 아빠를 만나러 왔거든요. 수도에서 일하세요.
오빠들은 엄마아빠 어디 있는데요?
 
딜런:우리는... 우리끼리 나왔어. 이미 다 컸으니까. 그렇지? (하며 널 본다.)
 
제이든:그렇지. (애써 웃어본다.)
 
아이: 치, 거짓말...
(눈을 내리뜨곤) 오빠, 타이머죠? 옆의 그 사람이 누구인지, 나 알고 있어요.
태어나서는 안 될……
 
제이든:...........
 
엄마: 아리아! 위험하다고 했잖아. 어서 이리 와!
 
제이든:(차가운 눈으로 바라본다.)
 
딜런:음.......
 
제이든:뭘안다고 그래.
 
딜런:신경 쓰지 마, 제이든. 저 애도 부모님한테 들은 말을 할 뿐인 걸 거야.
세상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으니까...
 
제이든:(낮게 한숨을 내쉰다.) 우리가 얼마나 힘든지 알지도 못하면서.. (딜런의 손을 꼬옥 잡는다.)
 
딜런:다들 그렇지.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맞잡는다.)
우리야 남들이 보기엔 그저 잘 먹여지고 길러지는 마스코트 같은 존재일 뿐일 테니까...
 
제이든:...솔직히 말하자면, 열받아..
(아이에게서 시선을 떼고 노인쪽으로 걸어간다.) 부관님이 이래서 참견하지 말랬던걸까.
 
딜런:(부드럽게 웃어 보이며 따라간다.)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또 있을 거야.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을 걸.
 
제이든:그래도.. ... (말을 삼키고 딜런의 모자를 매만져주고, 자신도 후드를 쓴다.)
 
노인: 어이, 자네들도 꽃을 접고 가게!
 
제이든:...안녕하세요.. 접는 법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노인: 그럼그럼, 여 앞에 딱 앉아 봐.
 
제이든:(우와....)
(종이를 들고! 따라해봅니다.)
 
딜런:(같이 옆에서 어설프게 따라한다...!)
 
딜런:
손놀림
기준치: 10/5/2
굴림: 14
판정결과: 실패
(아깝)
 
제이든:
손놀림
기준치: 10/5/2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완전히 망친것같다.)
 
노인: 거, 반듯하게 잘 좀 접어보라고. 쯧쯧, 젊은 놈들이 손아구에 맥아리가 없어갖고.
 
제이든:(머슥해져서 헛기침한다.)
 
노인: 추모를 하는 마음으로 딱! 접으면 착착 잘만 접히는 걸, 어려갖고 뭘 모르는구만.
자네들 말야, 타이머를 본 적은 있나?
내가 젊었을 적에는 말이야, 그래, 딱 자네들만했을 때. 그때 우리 마을에 큰 홍수가 났어. 그리고 나도 물을 잔뜩 먹고 판자에 매달려 정처 없이 쓸려 다니고 있었지.
딱 죽을 뻔했다니까. 제1시의 타이머가 아니었다면 나는 그날 꼼짝없이 죽었을 거야.
그 뒤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축제마다 추모의 꽃을 띄우러 온다네. 알겠나? 응? 그런 마음으로 접으란 말이야.
 
제이든:(그래도 제법 볼만해졌네...) ...네...
(이건 좀 훈훈한 이야기야..)
 
노인: 그럼 얼른 가서 꽃을 띄우고 오라고. 보니까 찢어지진 않았으니 띄울 수 있을 거야.
 
제이든:한번 해볼게요..
(딜런을 바라본다.)
 
딜런:(두 손 위에 꽃을 들고는 끄덕인다.)
 
제이든:(종이꽃을 조심스럽게 띄워봅니다.)
 
딜런:(그 옆에 조심히 꽃을 띄워 보낸다.)
... 이런 건 색다르긴 하네.
 
제이든:묘한 기분이네... (띄워지는 꽃을 바라본다.)
 
딜런:그러게. 그래도 전 대들이 고생을 많이 한 건 사실일 테니까...
어쩌면 우리가 하는 것도 맞는 걸지도 모르겠어.
 
제이든:(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전대도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을까.
 
딜런:아직도 담아두고 있는 거야? (너를 돌려 마주본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한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해.
 
제이든:...그냥,.. ...문득 궁금해져서.
그런 말을 듣고 전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같은.
 
딜런:그 사람들도... 우리랑 똑같았을 거야. 아마도.
그야 들어서 기분 좋은 말은 아니니까. 어떤 사람들은 잊고, 어떤 사람은 화 내고... 하지만 결국 흘려보냈겠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도 흘려보내는 저런 종이꽃들처럼. 자연스럽게. 호수를 바라본다.)
 
제이든:그런가.... (호수를 바라보다가 하늘을 바라본다.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마음보단.. ...다른 마음을 가지는게 나을것 같아. 가령 일상을 지킨다던지.)
 
딜런:(왠지 우울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 하늘을 올려다본다.)
어, 제이든, 점점 어두워지고 있어. 그만 돌아갈래?
꽃도 시들기 전에 병에 꽃아야지.
 
제이든:응, 슬슬 방으로 돌아가자. ...
 
리슬러 부관:타이머 展은 내일, 축제 마지막 날에 정식 개장합니다.
오늘 군들에게 먼저 시간을 내준 것은, 정식 개장 후 방문하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죠. 꽤 많은 사람이 몰려오리라고 예상 중인데…… 이런 곳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러분에게’ 위험하잖습니까.
 
리슬러 부관:공식 일정이라곤 했지만, 견학에 지나지 않으니 가볍게 다녀오면 됩니다.
 
개인으로서!
 
“타이머다.”
 
“하인리히 장교도 있어.”
 
“그런데, 쟤네는 누구야?”
 
“그러게. 저런 교복도 있었나?”
 
“본 적 없는데. 다음 기수의 타이머 아냐?”
 
“그럴 리가 있어? 타이머는 한 세대에 하나뿐이잖아.”
 
“그럼…… 타이머의 부관이라던가?”
 
"오, 오, 오빠!"
 
제이든:........
 
제이든:(약간 피곤한 기분이 든다.)
 
제이든:(어쩐다... ...딜런의 기색을 살펴본다.)
 
딜런:(당혹스러운지 주춤거리며 네 눈치를 살핀다. 리슬러 부관은 거리를 두라고 했는데...)
 
제이든:(딜런의 손을 꼬옥 잡고는 아이들을 보며 미소짓는다.) ....이번만이에요? 마음은 정말 고맙지만, 원래는 이런거 오빠에게 주면 안돼요. (장미 다발 두개를 전부 받아들었다. 그리고 딜런을 보길. 내가 보관할게. 하고 속삭였다.)
 
“사진 보다 실물이 더 낫구먼!”
 
제이든:(딜런을 보호하듯 팔을 둘렀다.) ... ...
 
“올해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더 평온한 내년이 찾아오기를!”
 
“세계 멸망이란 게, 진짜인가? 무언가 신의 계시를 받지 못했냐고?”
 
“자네들만 믿고 있어. 우리는 언제나 그래.”
 
“그런데, 옆에는 누군가?”
 
“처음 보는데, 역시 부관을 들이기로 한 건가?”
 
제이든:곧, 알게되실거에요. (그렇게 말을 자르고 입을 다물었다.)
 
리슬러 부관:잠시만요.
 
리슬러 부관:지금 다음 장소로 이동 중이라 답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1. 침묵하고 무시로 일관할 것,
 
2. 어떤 이야깃거리도 흘리지 말 것,
 
3. 최대한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날 것.
 
딜런:(네게 속삭인다.) 이쪽으로, 빨리 지나가자.
 
제이든:응. (재빠르게 움직인다.)
 
리슬러 부관:받아주지도 말고, 대답하지도 말라고 했잖습니까.
 
리슬러 부관:세계가 군들에게 바라는 것은 모두 이상입니다. 그러니 가끔은 깨트릴 필요가 있어요. 현실을 보여주는 거죠. 그건 나쁜 일도, 잘못된 일도 아닙니다. 그저…… 필요한 일일 뿐.
 
딜런:(조금은 시무룩해진다.)
 
제이든:...(딜런의 등을 토닥인다.)
 
제이든:
기준치: 90/45/18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일부 러 그렇게 지었습니다.”
 
하인리히 장교:이런, 주인공들이 먼저 들어가도록 양보를 해야겠군.
 
제이든:가볼까.
 
딜런:응, 기대된다.
 
제이든:조금 떨리기도 하네.
 
딜런:그래? 난 부끄러운데. (우리에 대한 전시관이라니. 작게 웃는다.)
 
제이든:설마 동상같은게 있진 않겠지?
(장난스레 말한다.)
 
딜런:앗, 싫어. (소름돋는다는 듯 몸을 잘게 떤다.)
 
제이든:(농담이었는데.....) 없을거야..
(등 토닥토닥.)
 
딜런:(풋, 웃는다.) 진짜 있으면 부끄러워서 주저앉아버릴거야. (가볍게 말하고는 안으로 들어간다.)
 
제이든:그럼 안아들고 갈게.
(따라 들어간다.)
 
하인리히 장교:잘 만들었군.
 
미술관 직원: 장교님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죠. 저희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하인리히 장교:이 그림은 세계를 상징하기에 앞서 하루를 상징한다네. 아침과 저녁, 하루는 둘로 나뉘어 있지 않은가.
 
제이든:그렇죠.. (벽화를 신기한 듯 바라본다.)
 
제이든:(흠..) 차례대로 둘러볼까?
 
딜런:그러자. 역시 전시는 순서대로 보는 게 좋겠지?
 
제이든:그게 좋을 것 같아.
 
제이든:(관찰로 대신 해봅니다!)
 
딜런:(같이 조각상을 빤히 본다)
 
제이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딜런: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OTL)
 
제이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딜런: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딜런:(몰래 슬쩍 만져보다가 흠칫) 이거... 석고 맞나...?
 
제이든:왜 그래?
 
딜런:어? 아니 그냥... 음... 석고라기에는 너무 매끄러워서. 석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결이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런 소재를 본 적은 없는 것 같아...
이거 뭘로 만들었는지 물어볼까...
 
제이든:한번 물어보자.
 
딜런:(끄덕)
저기, 장교님...
 
하인리히 장교:음? 뭔가?
 
딜런:이거 석고는 아닌 것 같은데, 뭘로 만든 건가요?
 
하인리히 장교:석고가 아니라면, (조각상을 가만 바라보다가 대수롭지 않게) 그냥 대리석 아닌가?
 
제이든:(심리학 판정해봅니다.)
 
딜런:
심리학
기준치: 40/20/8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제이든:
심리학
기준치: 70/35/14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딜런:(믿는다, 장교님...!)
 
제이든:(장교님..바라본다.. 그리고 직원을 찾아본다.)
 
제이든:(직원에게 물어봅니다.)
 
직원: 조각상의 소재 말씀이신가요? 석고나 대리석의 일종으로 알고 있는데, 뭔가 문제라도 있을까요?
 
제이든:
심리학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이든:..........(물끄러미.) 뭔가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딜런:(직원을 빤히 보는 널 쿡 찌른다. 작은 소리로) 왜?
 
제이든:(아무래도 알고 있는 것 같아. 대리석이 아니란걸...이라고 속삭인다.)
 
딜런:뭐? 근데 왜 제대로 말을 안 해주는 거지...?
 
제이든:글쎄....
우리에겐 말해줄수 없는걸지도.
 
딜런:다름아닌 우리가 타이머이고 카운터인데 말이야...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장교와 직원을 보다가 고개를 젓는다.)
그런데 여기는 전부 다 새하얗네. 마치 너같아. (높은 탑을 바라본다.)
 
제이든:이해안되는 부분이긴 하지... ...(나같다는 얘기에 짧게 웃고 탑을 본다.) 저쪽으로 가볼까.
 
딜런:(끄덕인다.)
 
제이든: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딜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거, 오벨리스크인가 봐.
기념비 말이야.
 
제이든:(탑을 홀린듯이 바라본다. .....꽤나 멍해서 딜런의 말을 바로 알아듣지 못한것 같다.) .....응?
 
딜런:오벨리스크 말이야.
... 제이든, 괜찮아? 생각이 많아 보여.
 
제이든:... ...괜찮아. 그냥.. 신기해서.
(어색하게 웃는다.)
 
딜런:혹시라도 몸이 안 좋거나 하면 말해야 해.
 
제이든:물론이지. 꼭 얘기할게.
 
딜런:(끄덕이곤 탑을 가리킨다.)
구원의 시간이라더니, 우리를 말하는 거였나봐. 위에서 들어오는 빛이 탑을 비춰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 그리고 끝에는 12시간의 타이머와 카운터들의 조각상이 서 있고...
아무튼 여기서는 이것밖에 볼 게 없는 것 같네.
 
제이든:뭔가 섬세하고..굉장하네. 다음 관으로 가보자.
 
딜런:2관은 역사랬지.
 
제이든:
기준치: 90/45/18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리슬러 부관:시청각실이에요. 타이머와 관련된 뉴스 영상이나, 애니메이션 따위를 볼 수 있죠. 시간이 없으니 우리는 생략할 겁니다. 원한다면 수업 시간 중 여유가 있을 때 틀어달라고
요청해두죠.
 
제이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러니까... 딜런...님.. ....안녕하세요..?"
 
"... 안녕, 하세요."
 
제이든:.....
 
제이든:(오, 세상에.)
 
딜런:으아아... (새빨개져있다. 쪽팔려!)
 
제이든:나, 나가자. (딜런 손 잡고 끌어댕긴다.)
 
딜런:으, 응...
 
제이든:...(액자들을 봅니다. 좀 어지럽다.)
 
하인리히 장교:이곳에는 타이머의 사진이 걸릴 예정일세. 죽은 이들을 잊지 않도록.
 
제이든:......
 
딜런:... 시간은, 계속 이어지는 거네.
 
제이든:돌고 도는구나....
 
딜런:언제부터라고 묻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세상이 시작될 때부터 그래왔을 테니까... 언제까지라는 질문도 의미는 없겠지.
 
제이든:그렇지. 우리의 시간이 길기를 바랄뿐..
 
딜런:우리도 나갈까?
 
제이든:(좀 더 서성이다가..끄덕인다.) ...응.
 
딜런:(충분히 기다렸다가 발맞춰 걸음을 옮긴다.)
 
제이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딜런:저건 왜 하필이면 여기에 전시된 걸까...
 
제이든:.....그러게.
(문을 빤히 바라본다.
 
하인리히 장교:자네들, 거기서 뭐 하는 건가?
 
하인리히 장교:거긴 아무것도 없어. 뭣들 하나. 돌아가야지.
 
제이든:...?
 
딜런: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일단 갈까.
 
딜런:... ... 응.
... 뭐였을까.
 
우연일까?
 
혹은 이 또한 어떤 운명인가?
 
“언제 시작한대?”
 
“곧 시작할걸. 이제 10시잖아.”
 
“나 너무 기대돼. 실물을 보는 건 처음이야.”
 
스태프: 준비됐나요?
 
딜런:(심호흡을 하고) 네.
 
제이든:네. (옅게 미소짓는다.)
 
스태프: 신호하면 제0시부터 순서대로 나오면 돼요. 두 사람이 함께 나와야 하고, 되도록 친한 티가 나게. 친밀하게. 무슨 뜻인지 알겠죠?
 
스태프: 네, 네. 준비 다 됐습니다.
 
스태프: 자, 이제 시작합니다. 제0시 페어부터 올라오세요.
 
딜런:... 실수 안 할 수 있겠지?
 
제이든:물론이지. ..괜찮을거야.
 
딜런:(네게 떨리는 손을 내민다.)
 
제이든:(손을 깍지껴 잡는다. 잠시 반지를 보았고.)
 
딜런:(같이 반지를 보고, 웃었다.)
 
"제5시 페어 올라가세요!”
 
딜런!
 
딜런! 딜런! 딜런!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회자: 도밍게즈가 가장 사랑하는 타이머가 드디어 이 자리에 섰군요. 오, 그리고 가장 사랑하게 될 카운터도요. 딜런, 우리에게 직접 소개해주겠어요?
 
딜런:(떨리는 목소리로) 네, 저희는 5시의 타이머와 카운터입니다. 제 이름은 여러분 모두가 알고 계시듯이 딜런 D 오르, 그리고 제 옆의 이 사람은... (널 흘끗 보고는)
저의 새로운 파트너이자 5시의 카운터, 제이든 녹스입니다.
 
제이든:반가워요, 여러분. (꾸벅이며 환하게 웃었다.)
 
사회자: 네, 침착하고 힘찬 대답 대단히 감사합니다.
 
사회자: 이 자리에서 소개될, 타이머의 새로운 파트너를 오매불망 기다렸어요.
 
사회자: DOT의 말로는 타이머와 카운터는 서로 선택받은 운명이라던데, 처음 만났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특별한 무언가가 느껴졌나요?
 
제이든:(수줍게 웃는다.) ...굉장히 떨렸죠. 하늘의 별을 가까이서 보게 된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딜런:(이 부끄러운 기분이 간지러운 듯 짧게 웃고는) 제이든의 말대로예요. 카운터의 존재는 타이머들에게도 깜짝 공개였는데, 전혀 모르고 살던 사람인데도 마치 저의 일부인 것처럼, 당장 손을 뻗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느껴졌죠. 처음 만났지만, 저희는 그때부터 하나였어요.
 
사회자: 전혀 몰랐던 두 사람이 그토록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꼈다니, 시간의 안배란 참으로 신비한 것이로군요.
그럼 제이든, 카운터가 됐을 때 상당히 놀랐겠어요. 어떻게 능력을 자각했는지,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모두 궁금해하죠. 짧게라도 이야기를 들려주겠어요?
 
제이든:(어떻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편이 좋을까. 솔직한것 보단 좀 각색하는 편이 낫겠지?) 무척 놀랐죠. 제가 꿈이라도 꾸나 싶었다니가요? 차가운 음료가 먹고 싶어서 잔을 잡고 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얼었지 뭐에요. 그게 계기였죠. (조금은 장난스레 말하며 웃었다.)
 
사회자: 시원한 음료를 먹으려다가 능력을 발견했다라... 너무 귀여운 계기인걸요? (사회자가 웃자 다른 사람들도 따라 웃는다.)
좋아요, 원래 커다란 발견은 모두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법이죠. 제이든도 훌륭한 카운터로군요. 그럼, 파트너로서 딜런은 몇 점인가요?
 
제이든:그야 당연히... 100점만점의 10000점이죠. 최고의 파트너예요.
 
딜런:(푸핫 웃는다.)
 
사회자: 하하, 그럼 애인으로서 딜런은 몇 점일 것 같아요?
 
딜런:네... 네?! (깜짝)
 
제이든:그건.... (딜런을 바라보며 웃는다.)
비밀로 해도될까요?
 
딜런:(무슨 그런 질문을... 이라는 기색이지만 그래도 대답이 내심 기대되는지 너를 흘긋 쳐다본다.)
 
제이든:(말해도 괜찮아? 하는 느낌으로 딜런을 본다.)
 
딜런:(말하지 않는 것도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네 마음에 맡기겠다는 듯 시선을 슬그머니 돌린다.)
 
제이든:........점수로 감히 환산할수 없죠.
 
사회자: 그만큼 고점이라는 뜻인가요?
 
제이든:그렇죠. 너무 높아서 숫자로 낼수 없을정도로요.
 
딜런:(애써 침착한 척하지만 귀끝까지 발그스름해진 걸 숨기긴 어렵다.)
 
사회자: 아주 다정한 타이머와 카운터네요. (온화하게 웃는다.) 자, 마지막으로, 새로운 인류의 수호자로서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카운터로서의 각오도 좋고요.
 
제이든:(딜런 귀여워..) 하고싶은 일이라.. 역시, 인류를 수호하는 일이겠죠. 모두 걱정없이 평안한 일상을 보내도록 하고싶어요.
 
사회자: 아직 어린데도 각오가 남다르네요. 이런 게 바로 타이머와 카운터의 자질이라는 걸까요?
 
제이든:그게 제게 이런 힘이 생긴.. 이유라고 생각해서요.
 
“수고하셨어요.”
 
제이든:휴... 고생많았어. 딜런...
 
딜런:(다음 사람들의 무대를 바라보다가 그제야 끝났음을 실감하고 한 숨 돌린다.)
하아... 너도, 제이든. 대답 잘 하던걸.
그런데 그게 뭐야, 정말 낯간지러웠잖아. (키득이며)
 
제이든:하지만 진심이었는걸.
반대도 물어보고 싶었어.
 
딜런:내 점수 말이야?
그야 당연히... ... (씩 웃는다.) 만점이지. 언제나.
 
제이든:두가지 다?
 
딜런:(큼, 하고 목을 가다듬고는) 넌 항상 내 편이었고, 내 편일 거니까. 당연...하지.
아니야?
 
제이든:당연하지. (말을 돌려주며 끌어안고 볼을 맞대어 가볍게 부빈다.) 계속 이렇게 착 붙어있을거야.
 
딜런:(잔 웃음소리를 내고는 대기중인 페어를 바라본다.)
와, 곧 13시인가봐. 조금 있으면 끝나겠다.
 
제이든: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나. (볼을 떼어내고 여전히 안고있다.)
 
딜런:(그 팔을 가만히 잡은 채로) 되게 길게 느껴졌었는데, 사실은 엄청 짧았나봐...
 
제이든:(잡힌 팔을 바라본다.) 우리가 긴장해서 길게 느껴진건가..아무튼 빨리 돌아가서 쉬고싶네.
 
딜런:그러게... 정말 긴 하루였어.
 
파직!
 
“뭐야? 무슨 일이야?”
 
제이든: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4월 20일, 도밍게즈의 건국을 축하하는 마지막 날.
 
타이머와 카운터만을 남겨두고,
 
세계가 멸망했다.
 
딜런:어... 어째서...
 
제이든:세계가 멈춰버렸네...
 
딜런:다, 다 죽어버린 거야? 아니면 그냥 멈춘 거야? 그냥 멈춘 거겠지? 어떻게 해야 시간을 다시 돌릴 수 있지?
 
제이든:상황으로 봐선 단순히 멈춰버리기만 한 것 같아..
일단은 좀.. 돌아다녀볼까?
 
딜런:... (끄덕인다.) 어딘가에, 아직 움직이는 사람이 있을까...?
 
제이든:글쎄.. ...일단 둘러보자.
(손을 꼬옥 잡았다.)
 
딜런:(손을 꾹 잡은 채 두려운 얼굴로 주변을 둘러본다.) 어디를, 가봐야 하지?
가족에게? 아니면...
 
제이든:...우리 본부로?
 
딜런:하지만 장교님도 부관님도 다 여기 계신데...
일단 가볼까? 누구 없는지...
 
제이든:응, 거기엔 뭔가... 메뉴얼 같은게 있을지도 몰라.
 
딜런:(끄덕인다.) 그럼 빨리 가보자.
 
제이든:(우리의 본부로 걸음을 옮긴다.)
 
제이든:(어쩐다...)
 
딜런:역시 다른 사람들도......
 
제이든:.....
아까 가족에게 가고싶다고 했었지.. 딜런네..집으로..가볼까..?
 
딜런:... 하지만 우리 집은 먼데... (생각하다가 퍼뜩 얼음을 내어 말을 만든다.) 이걸 타고?
 
제이든:응, 그거면 충분히 갈수있지않을까?
 
딜런:좋아. 그럼 우리 집에 갔다가, 너희 집도 가보자.
밤을 꼬박 샌다면... 다녀올 수 있을 거야.
그렇게 해서라도 확인해보고 싶어.
 
제이든:좋아. (말에 먼저 타고, 손을 내민다.)
 
딜런:(손을 잡고 올라탄다.)
 
제이든:(말을 움직여 달려나간다.)
 
딜런:(가족들을 하나하나 돌아보고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서 있다가, 풀썩 앉는다.)
다들... 오랜만에 보는데도, 이런 모습으로 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잠시 그러고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여기에도 움직이는 사람이 없어... 제이든, 너희 집도 가볼 거지?
 
제이든:(딜런의 어깨를 토닥인다.) ... 가봐야겠지.
 
딜런:어서 가보자. (말 위로 다시 올라탄다. 결과는 예측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어서.)
 
제이든:(말 위에 다시 올라탄다.) .... (집으로 달려간다.)
 
제이든:........
(벽을 짚고 고개를 숙인다.)
 
딜런:여기도....
 
제이든:....그렇네...
 
딜런:...... 정말 다 멈춰버렸어.
... 돌아가는 편이 좋을까? ... 거기는, 적어도 다른 타이머와 카운터들도 있으니까...
 
제이든:모여있는 편이 가장 안전...할 것 같아. (말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딜런:... 응. (힘없이 같이 말에 올라탄다.)
 
제이든: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무언가의 징조였다면?
 
제이든: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일부러 그렇게 지었습니다.”
 
제이든:본관의........어딘가.
 
딜런:본관...?
 
제이든:응, 전시관은 분명..본관을 본떴다고 했어.
 
딜런:... 맞아. 전시관과 본관이 똑같이 생기도록 지어졌다면...
그럼, 우리가 있던 곳은 출구 앞이었으니까, 분명 로비일 거야.
 
제이든:..로비로 가보면 뭔가 있을지도 몰라.
 
딜런:가보자.
 
띵.
 
딜런:(다른 타이머와 카운터들을 둘러본 뒤에, 한숨을 내쉰다.) 가야... 겠지?
 
제이든:...저기밖에 길이 없어보이니..
별수없지.
 
딜런:... 불길하지만.
 
딜런:어... 훈련실...인가? 하지만 거긴 아무것도 없는데.
 
제이든:으음... (버튼을 보며 고뇌한다. 어디로 가지?)
(4층을 눌러본다.)
 
제이든:
초능력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딜런:
초능력 Roll
기준치: 72/36/14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이거, 비상 호출 버튼이 아닌 것 같은데...
 
제이든:아무래도..다른 버튼 같지? (같은 걸 느꼈냐는 듯 바라본다.)
 
딜런:(고개를 끄덕인다.)
 
제이든:...눌러볼까.
 
딜런:눌러봐.
 
제이든:(버튼을 눌러본다.)
 
제이든:
기준치: 90/45/18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이든:윽.. ...(입을 가리고 주변을 둘러본다.)
 
딜런:콜록... 냄새가 너무 심한데... 이게 대체 무슨 냄새야?
 
제이든:...(하필 갯수가.)
(유리관을 살펴본다.)
 
제이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4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
 
제이든:..(컴퓨터로 시선을 돌린다.)
 
제이든:(이어 연구원을 바라본다.)
 
딜런:... 세상에, 애쉬...
 
제이든:...애쉬. (책을 바라본다.)
 
제이든:(힘을...좀 써봅시다.)
 
제이든:
근력
기준치: 75/37/15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딜런:... 그거 빼보려고?
 
제이든:응.. 뭔가, 신경쓰여서..
(그리고 종이인형같은 힘을 보인게 창피해짐)
 
딜런:음... (애쉬를 한 번, 책을 한 번 보고는) 내가, 해볼게.
근력
기준치: 40/20/8
굴림: 97
판정결과: 대실패
(애기는.. 힘이 없어)
 
제이든:(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해보자)
 
제이든:
근력
기준치: 75/37/15
굴림: 2, 60, 61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극단적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역시 동료가 최고지)
 
딜런: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딜런:으, 이게 뭐야, 기분 나빠.
 
제이든:(엄청 불길한데...) ... ...후딱 살펴봐야겠어. (책을 펼친다.)
 
딜런:이상한 내용만 잔뜩이야...
별 소득은 없네.
 
제이든:아쉽네... 수상해보일뿐이었어. (남은 원통을 살펴본다.)
 
아르고.
 
제이든:이상해, 엄청 이상해..
(철문으로 시선이 쏠린다.)
 
제이든:카드를 찾아봐야겠네.
(연구원 옷을 뒤적여봐야하나)
 
제이든:(뒤적여봅니다.)
 
제이든:(다 챙겨두자.)
 
딜런:음... 그 책 말야...
애쉬가 읽고 있던 거니까, 이게 뭔지도 쓰여 있지 않을까?
(원통을 바라본다.)
 
제이든:좀 더 살펴볼까. (책을 더 넘겨보자.)
 
제이든:
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이든:(메모를 읽어보자)
 
원통형의 용기 각각은 안에 든 뇌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영양액으로 채울 것.
 
통과 함께 사용하는 보조 장비는 앞쪽 렌즈에 한 쌍 장착된 길쭉한 장치,
 
진공관과 발성판이 달린 상자,
 
위에 금속 원반이 있는 작은 상자, 세 가지이다.
 
이 장치들을 적절한 소켓에 연결하면 뇌가 보고, 말하고, 들을 수 있다.
 
장치는 소리와 시각을 대략적으로만 전달.
 
……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딜런:
SAN Roll
기준치: 39/19/7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2
굴림: 1
(입을 막고 주춤) ... 사람, 뇌라고?
 
제이든:.... ....그런것 같네. (이럴 수록 침착해야.. ...이게 유일한 단서일수도 있잖아.) ..
......힘들면 딜런은 잠깐 눈감고 있을래?
 
딜런:..............
아니야, 나도, ... 나도 봐야지. 전부 다 떠맡길 순 없으니까.
 
제이든:..무리하진 말고..
(책에 쓰인대로.. 해본다.)
 
“세계가 멸망할 거예요.
 
시간이 가지고 있는 권능이 다 닳아가기 때문이니, 이제 타이머만으로는 부족할 겁니다.”
 
“다른 방법을 찾으세요. 새로운······”
 
“정말 괜찮겠어요? 내키지 않아요.”
 
“세계를 위한 일이라면, 어쩔 수 없죠.”
 
“이 방법뿐이니까.”
 
“유전자 샘플 확보해. 조심히 다뤄.”
 
“타이머의 능력은 유전되지 않아요. 아시잖아요!”
 
“그걸 해내기 위해 자네를 고용한 거야.”
 
“신을 모독하는 행위가 될 겁니다.”
 
“자네가 가부를 판단할 일이 아닐세.”
 
“이건, 불가능해요.”
 
“그렇다면 기적이라도 만들어 내.”
 
“실패라니까. 도저히 무리야. 다른 방법이 필요해.”
 
“다른 방법?”
 
“그래, 전혀 다른……”
 
“성공, 성공이야!”
 
“이들을 카운터라고 부르도록 합시다.”
 
“표정이 좋지 않네요, 아르고.”
 
“정말 괜찮겠어요? 내키지 않아요.”
 
“나는, 분명히 세계 멸망을 봤어요.
 
그리고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이 방법뿐이에요.”
 
“예언을 하나 하죠.”
 
“아르고, 당신은 양심으로 인해 사는 내내 시달릴 것입니다.
 
양심을 죽인즉 당신이 살고, 양심을 살린즉 당신이 죽습니다.
 
세계의 모든 구조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으니
 
훼방을 놓았다간 목숨을 건질 수 없을 거예요.”
 
“……하지만 그래도, 당신이 양심을 따라 행동하고자 한다면……”
 
“당신의 ■■, 단 한 번의 기회가 있을 겁니다.”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딜런: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Rolling 1d2
굴림: 1
 
제이든:
rolling 1d2
 
(
1
 
)
 
 
=
1
...........
 
“세계는 멸망하지 않아. 도밍게즈는 2053년의 새 계절을 맞을 거야. 그리고……”
 
“눈앞의 이들이 그 증거지.”
 
“지난 예언의 타이머는 매우 훌륭한 이였지.
 
눈과 귀가 밝고 입이 무거웠어.
 
무엇보다 가장 훌륭한 점은······
 
미래를 바꾸는 방법을 함께 점지받곤 했단 거야.
 
많은 이들이 세계 멸망의 예언이 예언의 탑으로부터 시작한 줄 알지만, 천만의 말씀.”
 
“DOT는, 타이머는 이미 그 미래를 알고 있었네.
 
그 예언이 퍼질 것도,
 
세계가 혼란스러워질 것도,
 
그리고……
 
새로운 구원자가 나타날 것마저도!”
 
제이든:...하하... .....
(다리가 휘청인다.)
 
딜런:....... 이럴 리가, ... 이럴 수는...
 
제이든:그래, 그랬던거구나...
 
딜런:... 제이든,
 
제이든:..응, 딜런.
 
딜런:... (다가가서 너를 꽉 안는다.)
 
제이든:..(떨리는 손으로 마주안으며 힘없이 웃는다.)
 
딜런:... 모든 것이 거짓이었어도, 나에게 넌 진실이야. 너에게 나도 진실이야.
 
제이든:그래... ....(숙였던 고개를 들고 널 바라본다. 눈빛이 한없이 떨리고 있었다.) ...계속 옆에 있어줄거지? ..
 
딜런:당연하지. ... (그 눈을 보고는 다시 힘주어 안는다. 등을 토닥이고 쓸어내린다. 우리가 봤던 그들이 네 가족이 아니었다면, 네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면,) ... 이제부터 네 가족은 나야. 그거면 되는 거야. 그것만 생각해.
 
제이든:(마주하던 시선이 다시 아래로 떨궈진다. 손길을 얌전히 받으며 한참을 침묵한다. 내가 가진 기억은, 나란 존재는... ... 머리속에 엉켜버린 실타래처럼 복잡했다.) 딜런이..내... 가족....? ....(눈가가 시큰거렸지만 충격이 커서 눈물도 나지 않았다.)
 
딜런:응, 네 가족. 네 형이고, 동생이고, 보호자고, 돌아올 곳이야. (그렇게 될 거야.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될게. 세상이 우리 모두를 속이고도 나와 너를 아직 필요로 한다면, 아무것도 끝나지 않고 끝낼 수 없다면. 우리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서로의 기댈 곳이 될 뿐이다.)
그리고 여전히 친구야.
잊으면 안 돼.
 
제이든:응, ..... 잊지 않을게. ...절대로. 날 필요로 하는 건 딜런이고 내가 머물곳이고 내가 가장 믿는건 딜런이라는 것도.. (내 가족이자 친구인 사람. 또한 안식처이자 존재이유인 자. 이마를 맞대고 정말로 힘겹게 웃어본다.) ....
나한텐 늘 딜런뿐이야.. ...
 
딜런:(이마를 맞대고 있다가 그 말에 작게 웃어 보였다. 무너지면 안 돼, 제이든, 내 하나뿐인 파트너.)
조금 진정됐어?
 
제이든:(심장이 들끓듯 아파왔고 다리가 여전히 후들거렸지만 그래도... 기댈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나아졌다.) ...덕분에. .. ..
...딜런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 ...
 
딜런:나도. 비록 저 사람들이, 그래,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라지만 너무나도 잔혹한 일을 했어. 그래도,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너와 만날 수 있었어. 그것만은 다행이라고 생각해.
나쁘기만 한 일은 없을거야. 충격적인 일은 분명하지만... ... 그래도 우리는 만났고, 세상은 아직 멸망하지 않았어. 우리가 있으니까.
 
제이든:우리가 있으니까 - ... 다시 이 세계를 움직일 수 있을거야.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가자. 어떻게든.. ..(입술을 꾹 물고 사원증을 쥐었다.)
 
딜런:(고개를 끄덕인다.) 이번이 고비인 거야.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어.
 
제이든:더 나아질 수 있어. ... ...갈까. ...?
(철문으로 애써 시선을 돌린다.)
 
딜런:계속 나아가야지.
 
제이든:...가자. (철문으로 후들대는 다리를 움직여본다. 몇번이나 휘청인다.)
 
제이든:(대봅니다.)
 
제이든:(캐비넷을 봅니다.)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이든:(낮게 숨을 내쉬고 병을 바라본다.)
 
제이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전부 다 이상해..
 
제이든:이번엔 또...어디로 이어지는거지..?
(장미꽃을 바라보고, 딜런을 본다.)
 
딜런:... 어딘진 몰라도 우리를 진실로 이끌려는 건 확실한 것 같네.
우리를 이곳으로 안내했으니까.
 
제이든:우리편이라고 생각해도 되는걸까.. (아치문쪽으로 걸음이 이어진다.)
 
딜런:아마도... 우리편이 아니라면 이렇게 막막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우리에게 무언가를 던져줄 리 없으니까?
(뒤따라간다.)
 
제이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이든:(딜런을 바라본다.) ...
 
딜런:... 구해야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너를 본다.)
 
제이든:딜런은..새로운 세계에서 살아가고 싶어? ...
 
딜런:나는 이 결정에 대해 조언을 해줄 수밖에 없어. 결정이 아니라.
왜냐면 이 세상에게 가장 심하게 속고, 피해를 본 건 다름아닌 카운터, 제이든 녹스니까.
하지만 내 의견을 묻는다면...
나는 계속 살아가고 싶다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시간이 흐르지 않으면 모든 게 멈추고, 모든 게 영원히 멈춘다는 건 죽음과도 같지 않을까?
소중한 사람들의 목소리도 더는 들을 수 없고, 너와 다시 그 시끌벅적한 축제에 참가할 수도 없고, 맛있는 걸 먹을수도, 혼날수도 없어.
그건 조금... 아니, 많이 슬플 것 같아. 나라면.
 
제이든:(손을 들어 네 볼을 쓰다듬는다.) 나는 '세계'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아.
내가 항상 이어지길 원했던건 우리의 '일상'이고, '평화'였지.
그리고 그러한 삶 속에서 내 파트너가 행복하길 소망했지. ....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게 딜런의 행복이라면 그건 곧 나의 행복이 될거야. (손을 내려 네 반지낀 손을 잡았고, 그 손가락에 입맞춘다.)
 
딜런:(놀란 눈으로 내려다보고는, 다시금 얼굴을 붉힌다.)
정말... 제이든은 듣기 부끄러운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잘 한다니까.
 
제이든:(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바라본다. 이쪽도 얼굴이 붉으스름하다.) .... 마음속으로 여러번 연습했으니까.. ..
...아무튼. ....
파트너가 살아가고 싶다면 나도 파트너가 있는 그 세상에서 살아가고 싶어.
시간을...깨우러 같이 가줄래?
 
딜런:여러 번 연습했다니. (순식간에 화끈 달아오른 얼굴을 손 뒤로 숨기고는 몸을 돌려 다른 곳을 향했다. 진짜 무슨 말을 그렇게 갑작스럽게 하는거야. 진정해야 해, 딜런. 아직 할 일이 남았잖아. 문득 수면에 얼굴이 비치면,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쉬고, 아직 열기가 남은 얼굴을 되돌려온다.)
... 가자. 시간한테 이제 일어나야 한다고 전해주러.
- 진짜 '타이머'가 되어버렸네. (키득인다.)
 
제이든:(나중에 더 제대로 말해야지. 다짐하며 손을 깍지껴 잡았다.) - 그리고 카운터가 되었지. 게으른 시간을 깨우러 가자. (시계탑쪽으로 이끈다.)
 
Chapter 1. 시곗바늘의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