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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로그/DNA

[DNA] 도망자를 위한 낙원은 없다 2024-11-30~12-15

시나리오 본문 : https://posty.pe/q4cqx9

 

 

KP Beam

KPC 딜런 D. 오르

 

PL Len

PC 제이든 녹스

 

 

 
 
 
 
─평화를 되찾은 지 반년이 지난 지금,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구호와 협조로 대부분의 도시가 재건되었습니다.
 
─아픈 과거를 딛고 생존한 여러분들께 경의와 존경을 건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날들을 위해 힘 써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세상을 구한 영웅들의 이후 행적에 대해
 
─우려의 표시를 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위치 추적기 부착 혹은,
 
─거취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광대한 힘을 정부 측에서 통제해야 한다는... ...
 
틱.
 
​ '저 이상한 괴물을 없앤 능력으로 우리를 없애면 어떡하지?'
 
​ '혹시 기분이 수틀려서 인류를 전부 몰살해 버리면 어떡하지?'
 
​ '수많은 괴물을 처리했는데, 인간쯤은 손쉽게 죽이겠지.'
 
그래요, 1번 째 이사였습니다.
 
제이든:(뻐근한 몸의 근육을 풀고 짧게 한숨을 내쉰다. 기껏 우리가 목숨을 바쳐서 구했더니... 재앙 취급이라니.)
(벽난로를 바라본다.)
 
제이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이든:... (딜런의 상냥함이 느껴지는 벽난로를 조금 더 바라본다.) 땔감 구하려 갔으려나...
(메모판으로 시선을 돌린다.)
 
제이든:.....근데, 이렇게 해도 우리를 경계한다면 다 의미없는게 아닐까? (꽂혀진 종이를 뽑아서 구겨버린다.)
 
제이든:(.....그래도 우리의 기억이긴 하니까... 다시 펴서 잘 접었다. 이제 주방으로 간다.)
 
제이든:뭘 만들어주려고 했던걸까. (이런 적이 많이 없는데.. 꺼낸 재료들을 본다.)
 
제이든:(종이를 바라본다. 여기에 레시피가 적혔나? 아니면 나가기전 남기는 말이라도..)
 
제이든:육류충당은 한거같고... 마을로 간건가? 혼자...? (좀 걱정스러운듯 종이를 바라본다. 일단 야채를 갈무리해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창문너머로 밖을 본다.)
 
제이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
 
자세히 보니 딜런입니다.
 
제이든:아..! (알아채자마자 밖으로 달려간다.)
 
딜런:일어났구나. 마중 나왔어?
 
제이든:응..다친 곳은 없어? (피는 전부..멧돼지였나...?)
 
딜런:전혀. 괜찮아. (자신의 손에 묻은 피를 툭 털어낸다.)
날이 추워서 스튜라도 할까 했는데 고기가 없길래.
별일은 없었지?
 
제이든:별일 없었어. 딜런이 피를 덮어쓰고 있어서 놀라긴 했지만... (가져온 수건으로 피를 닦아준다.)
 
딜런:(손을 쓰지 않고 수건에 얼굴을 묻어 막 비빈다. 그런다고 깨끗해지는 건 아니지만. 작게 웃으며) 내 피 아니야. 내가 사냥하다 당할 리 없잖아.
참, 이 맷돼지 가죽이 괜찮더라. 다듬어서 마을 섬유상한테 팔면 되겠어.
 
제이든:그야 그렇지만. 그 모습을 보면 놀라게 된단 말야... 가죽은 내가 무두질 해둘게. 씻고 와. (일단 고깃덩이부터 소분하기 위해 칼을 가지러 간다.)
 
딜런:놀랐다면 미안. (고기를 끌며 마저 집으로 향한다.)
알겠어. 그런데 가죽보단 식사가 먼저니까, 고기랑 재료부터 손질 부탁해. 창고에 여분도 조금 있어.
배고프다. (웃음)
 
제이든:안다쳤으니까 괜찮아. 응, 가죽은 일단 말려둘게. 오늘도 크림스튜로 할까?
 
딜런:네가 먹고 싶은 거면 뭐든 좋지. 맛있겠다.
 
제이든:(일단 멧돼지 가죽을 말리기 위해 적당히 걸어두고 칼로 고기를 소분한 다음에 당장 쓸것 빼고 창고에 넣어둔다. 주방으로 총총 뛰어가서 아까 정리한 재료들을 손질한다. )
 
제이든:(나름...잘한다고 생각해요!)
 
제이든:(요리는 머리로 하는거죠)(지능)
 
제이든: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레시피를 외워서 하는타입)
 
딜런:엄청 맛있는 냄새가 나.
 
제이든:(휴, 오늘도 해냈다.)
아, 다 씻었어? 마침 딱 알맞게 끓은 참이야.
 
딜런:(가까이 다가가 끓는 것을 보다가, 조리용 숟가락으로 한 입 떠 먹어본다.)
... 진짜로. 이거 한 냄비 다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움직임이 빨라진다. 식기와 접시들을 준비.) 다 되면 덜어서 와. 빨리 먹고 싶네.
 
제이든:(칭찬에 매우 기분 좋아졌다.) 그럴줄 알고 큰 냄비에 했지. 딜런이 잡아온 고기 질도 아주 좋던걸. 금방 갈게. (작은 냄비에 옮겨 담아 테이블로 간다.)
 
딜런:어쩐지 때릴 때 타격감이 좋더라. (농담하며 테이블 세팅을 끝내고 반주용 와인까지 곁들였다.)
(국자를 먼저 건넨다.) 일어나서 아무것도 못 먹었으니 배고프지. 어서 먹어.
 
제이든:((타격감)) 그러고보니 딜런은 나가기 전에 뭐라도 먹고갔어? (국자를 받아 먼저 그릇에 담은 다음, 당신의 그릇도 들어서 두배로 많이 담아준다.)
 
딜런:그냥 남아있던 과일 조금. (가득 담긴 그릇을 기쁘게 받아 들고 바로 숟가락을 잡는다.)
잘 먹겠습니다~
(호로록...!)
 
제이든:과일은 식사가 아니잖아. (너무 무리한게 아닐까..싶어서 걱정의 시선을 보낸다.) ... ...어때?
 
딜런:아침이니 빈속만 채우면 되는 거지. 사냥 성공하면 고기를 잔뜩 먹을 수 있으니까. (우물거리다가 꼴깍 넘긴다. 2스타 미슐랭이다.)
(역시 쉐프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 하지만 일반인이 이 정도도 대단한 거라고. 속으로 끄덕이며 마저 흡입한다.) 엄청 맛있어. 최고.
(숟가락 열심히 놀리다가) 참. 메모 봤어? 냉장고에 붙여놨는데.
 
제이든:다행이네. (흠..아직 3스타는 되지 못했나...하지만 잘 먹는 모습이 좋으니 절로 웃음이 난다.) 아, 고기 수급이랑... 마을로 장보러 가는거 말하는거야?
 
딜런:(끄덕인다.) 맞아. 오늘 내려가지 않으면 식료품이나 생필품이 다 떨어질지도 모르니까. 여긴 산 속이라 오후에 사러 가면 돌아오기 힘들거야.
그리고 매번 이런 식으로 마을 눈치 보면서 사냥하기엔 피곤할 거고.
그래서 마을 사냥꾼들의 방식을 따라하는 게 어떤가 싶은데.
 
제이든:마을 사냥꾼의 방식? 우리랑 많이 달라? (역시 마을로 내려가는건 좀 껄끄럽긴한데... 별수 없나...)
 
딜런:적어도 맨몸으로 덤벼서 이길 순 없겠지. 그러니까 전에 쓰던 방식대로...
(손으로 총 모양 만들어 제이든에게 쏘는 시늉.)
 
제이든:(심장 부여잡고 쓰러지는 시늉한다.) 아...소리가 커서 잘 안쓰게 된 방식말야?
 
딜런:(작게 웃으며) 지금의 우리에겐 번듯한 무기가 없으니까 말이야.
마을에 가는 김에 사냥꾼들이 살 만한 무기들도 같이 사 오자. 사냥용 산탄총도 그렇고, 덫이라거나...
돈이 넉넉하진 않겠지만 아까 그 가죽을 팔면 어떻게든 되겠지.
 
제이든:가죽 상급이니까... 꽤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을거야. 아, 전에 따온 버섯도 팔까? 도감에서 보니까 보약용이라던데.
 
딜런:그것도 좋겠네. 마을 사람들이 많이 갖고 있지 않기만을 바라야겠는걸.
(스튜를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고는) ... 아.
장작도 별로 안 남았어. 오늘 다 하기는 힘드니까 내일 해야겠네.
그럼 내일 할 일은- 하나, 장작 패기. 둘, 오늘 사올 덫 놓으러 가기.
어느 쪽이 좋아?
 
제이든:항상 계획적이네. (그릇에 스튜 추가해주고 물을 마신다.) 장작 패면서 겸사 덫을 놓으면 되지 않을까?
나무가 밀집된 곳이 덫 놓기 좋은 곳이니까.
 
딜런:전처럼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니까. ...
그렇긴 하지만 장작을 패러 깊은 숲까지 들어갈 필요는 없지. 반면에 사냥을 하려면 숲을 돌아다녀야 할 거고.
 
제이든:그렇게 생각한다면... (곰곰.) 일단 장작부터 해결할까? 고기는 오늘 많이 수급했으니까.
 
딜런:그럼 내일 장작은 제이든 몫. (달그락, 숟가락을 그릇 안에 넣고 일어난다.)
내가 얼른 덫을 설치하고 올게.
 
제이든:아, 분담해서 하는거야? ........괜찮겠어?
(가능하면 떨어지고 싶지않은데..)
 
딜런:산골은 날이 짧으니까. 우린 막 이제 이사 온 참이니 할일은 빨리 쳐내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걱정 마. 오늘 맷돼지 때려잡아 온 거 못 봤어? (자신있게 웃는다.)
 
제이든:그야 그렇지만.... (역시 떨어지기 싫다.) ...딜런 보고 싶은거 열심히 참아볼게. 쉽지 않겠지만..
 
딜런:(아하하, 작게 소리 내어 웃더니 한 손으로 제이든의 턱을 슬그머니 받쳐 들고, 몸을 숙여서 뺨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걱정 마. 우리는 세계 최강이잖아. (정확히는... '이었잖아.' 그 말을 목구멍 아래로 삼키고는) 혹시 또 이사하게 되더라도... 하면 돼. 너와 나만 있다면.
 
제이든:이사하는 건 무섭지않아. 걱정도 안되고... 그냥, 딜런이 옆에 있으면 그걸로 되니까... (한번더 해달라는 듯 반대 볼을 보인다.)
 
딜런:(반대편 볼에도 똑같이 해준다.)
저녁에 딱 붙어있으면 돼.
그럼 슬슬 내려갈 준비를 할까? 준비하고 나와. (개수대에 그릇을 담가 놓고는 방으로 향한다.)
 
제이든:(볼에 뽀뽀 받고 기분이 좀 나아졌다. 쪼르르 가서 당신의 볼에도 입맞춘다.) 응, 이따봐.
(그릇을 모아서 빠르게 설거지한다.)
 
제이든:(후드를 썼지만 잡은 손이 따뜻해서..약간 위로가 된다.)
 
제이든:일단...가죽부터 처분할까? (소근소근.)
 
딜런:좋은 생각이야. 섬유상부터 들르자.
 
섬유상: 어서오세요.
못 보던 차림인 걸 보니, 새로운 이웃분들이신가 보네.
여기는 겨울이 길어서 방한 용품을 구매해 두는 게 좋아요. 뭘 구매하러 오셨어요?
아니면, 가지고 오신 그 가죽을 팔러 오셨을까?
 
제이든:맞아요. (가볍게 손질한 가죽을 보여준다.) 아주 튼튼하고 질긴 가죽이에요.
 
딜런:바로 어제 잡았습니다.
 
섬유상: (가죽을 유심히 살펴본다.)
상태가 굉장히 좋네요. 손질도 잘 되어 있어요. 이 정도라면...
 
제이든:(음... )(설득 한번 해볼 수 있을까요?)
 
제이든:
설득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제이든:이만큼 흠집없는 물건은 구하기 어려우실거예요.
 
섬유상: 그렇긴 하네요. (고민하더니)
그럼 이 정도 더 얹어 드릴게요. 첫 거래이기도 하니까.
 
제이든:(어디보자..이정도면 예상 내인가?)
 
제이든:(딜런을 본다. 어때?)
 
딜런:(조금 더 받으면 훨씬 좋겠는데, 역시 아직은 마을 사람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한 처지에는 어렵겠지. 3초 정도 고민하다가 끄덕인다.)
괜찮네요. 다음에 또 가져오면 더 잘 매입해 주세요.
 
제이든:그리고..혹시 의뢰하고 싶은 동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섬유상: 그럼요, 단골되시면 조금 더 사정도 봐 드리고요.
의뢰하고 싶은 동물이라...
겨울이 왔으니 곰이나 담비 같은 동물들도 잘 나간답니다. (웃는다.) 물론 농담이에요. 혼자서는 잡기 힘드니 여럿이서 노린다면 또 모르지만요.
 
섬유상: 이 마을은 사람이 많지 않아 한 지붕 건너면 전부 아는 사이랍니다.
자주 와서 얼굴 비추고 그래요. 잘 가요.
 
제이든:(딜런에게 줍시다.)
 
딜런:(인간지갑하기. 쇽 챙긴다.)
 
딜런:(받은 돈을 주머니 속에서 꾹 움켜쥔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
무기를 들고 다니기는 힘들 테니까, 그 전에 들를 곳은 들렀다 가는 편이 좋지 않으려나.
 
제이든:전에 우리가 잡은게 곰 아니었나.. (나와서 소곤소곤..)
그럼 식료품점 부터 보자.
 
딜런:곰처럼 큰 맷돼지긴 했지... (떠올리다가)
그래. 식사거리를 좀 사 가자. 먹고 싶은 거 있어? (식료품점으로 걸음 옮긴다.)
 
제이든:곰은 아니었구나. (착각 이었나.. .뒤따라 이동한다.) 면이 있으면 면을 먹고싶어. 딜런은?
 
딜런:면도 좋겠다. 음... 커리 같은 것도 좋을 것 같네. 한번 해두면 오래 먹고.
 
딜런:채소류는 많이 구해두면 금방 상하니까 필요한 만큼만.
먹고 싶은 과일은 없어?
 
제이든:과일...달달한게 좋긴한데 그럼 금방 상하려나?
 
딜런:하루이틀 안에 먹을 수 있는 건 괜찮을거야. 먹어버리면 되니까.
 
제이든:좋아..(어떤 과일이 있는지 훑어본다.)
 
제이든:(오, 사과.)(붉은 사과에 시선이 꽂힌다.)
 
딜런:(시선 따라가다 사과를 들어 올린다.) 이거?
 
제이든:응, 엄청 잘 익은거 같지않아?
달달하니까....차로 만들어도 좋을거같아.
 
딜런:좋다. 아니면 청이나.
(몇 개 담는다.)
그리고 아까 면 요리였지. 음... 스파게티로 할까.
(요리에 필요한 몇 가지를 더 담으며...)
 
제이든:스파게티 좋지. 커리도 만들어두면 좋을텐데. 채소가 뭐들어가더라... (미간에 힘주고 고뇌한다.)
 
딜런:대강... 버터랑, 우유랑... 대부분은 집에 있고, 감자랑 고형커리만 좀 사면 되겠다.
(마저 담는다.)
더 필요한 건?
 
제이든:(곰곰..곰..) (혹시 할인하는 상품은 없나보자.)
 
제이든:(아무래도 만들기 힘든... 빵이라던가... ..)
 
제이든:
기준치: 90/45/18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짱.
 
제이든:와, 저거봐봐. (딜런 어깨 톡톡.)
 
딜런:응?
아. 할인하네? 잘 됐다...!
 
제이든:그치. 너무 잘됐네. (밀가루도 사자. 완제품 빵이 있다면 그것도.)
 
식료품점 주인: 어머, 못보던 분들이네. 혹시 저 산 입구로 이사온 분들이에요?
 
제이든:(우리 있는 곳이 입구 맞던가?)
 
제이든:아, 맞아요. 인사 드릴겸..왔어요. 좋은 상품들이 정말 많네요. (환하게 웃어본다..)(선한 미모어필..)
 
식료품점 주인: 그래그래, 내가 딱 알아봤지. (웃음) 야생동물이 많이 나와서 곤욕일텐데. 멀기도 멀고. 고생이겠어요. 그래도, 여기 살기는 좋아요. 공기도 좋고. 만나서 반가워요.
 
딜런:(가볍게 고개만 까딱...)
 
제이든:여기 풍경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요. 여기에 산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잘보여둬야할 상대다..)
 
식료품점 주인: (물건들을 하나씩 계산기에 입력하며) 이사 왔다고 소문은 무성하지, 정작 사람들은 보이지 않지.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를걸요. 내가 또 여기 사람들한테 친절하고 맘씨 좋기로 유명하잖아. 새 주민들하고도 잘 지내보고 싶은 마음만 큰 거 있죠.
그럼~ 젊은데 눈썰미가 좋네요. 여기가 도시랑은 멀어도 아주 조용하고 고즈넉해서 소박하게 살기 참 좋아요. 내가 여기 온 지는 20년이 다 돼 가는데, 여기만한 동네 못 봤다니까요.
그런데 두 사람은 무슨 사이예요?
 
제이든:아주 친한 친구예요. (딜런 팔짱끼고 씩 웃는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여기 온지 얼마 안되어서 어색하긴 하지만... 이렇게 다정한 분이 계시니 괜찮을거같기도 하네요.
 
딜런:(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아직 모르는 게 많습니다.
 
식료품점 주인: 그렇구나. 걱정 말아요. 어려운 거 있으면 내가 도와줄 테니까. 앞으로 자주 와요. 얼굴도 익히고.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둘 다.
 
제이든:시로랑 쿠로라고 해요. 저희 부모님이 동양쪽 출신이시거든요. (순하게 웃으며 소개한다.)
 
딜런:... (여차하면 일본어를 쏟아낼 준비.)
 
식료품점 주인: 어머나, 먼 곳에서 왔네요. 얼마나 고생이 많아. 기특한 청년들 싫어하지 않아요.
 
딜런:
재력
기준치: 15/7/3
굴림: 72, 5, 19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나이스.)
 
식료품점 주인: 다음에 또 봐요.
 
제이든:와, 감사해요. 잘먹을게요.
 
딜런:잘 먹겠습니다. (꾸벅!)
 
제이든:(손을 흔들고 딜런을 본다.) 광장 들렀다가 무기 사러갈까?
 
딜런:그래, 완전히 해가 지기 전에 조금 쉬었다가 가는 편도 좋겠어.
 
제이든:(아이들을 바라본다.) 축제라도 여는건가..
 
딜런:(같이 둘러보며) 그런 모양이야.
 
제이든: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3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있잖아, 요새... 정육점 아저씨 좀 이상하지 않아?"
 
"그래? 나는 잘 모르겠는데."
 
"몰라. 쫌 그래. 이상해."
 
"워낙 바쁘신 분이잖아. 신경 쓰지 마."
 
제이든:...어떻게 생각해? (딜런을 바라본다.)
 
딜런:정육점 아저씨라... 만나본 적 없으니 섣불리 판단할 수도 없고, 원래 모습은 우리가 모르니까.
그래도 애들이 느낄 정도의 이상함이면... 어른의 사정이거나, 정말 뭐가 있을 수도 있겠네.
 
제이든:조심하는 편이 좋겠어.. (신문으로 시선을 돌린다.)
 
제이든:(신문을 펼쳐봅니다.)
 
제이든:....나참.
(다른 소식은 없나 뒤적인다.)
 
딜런:'같은 인간이라 인정해야 하는가'라니. 좋을 때는 실컷 이용하다 말이야.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데.
(중얼거리다가 신문을 스윽 빼앗고는 고이 접어 돌려놓는다.)
다 헛소리야. 무시하자.
 
제이든:..여기까지 기사가 전해졌을줄은 몰랐어.
(영 찜찜한 표정으로 몸을 일으킨다.) 철물점으로 가자.
 
딜런:아직 힘들면 더 쉬어도 되는데. (그러면서도 장 본 것을 붙잡고 일어난다.)
 
제이든:...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딜런:... 신문이야 어디로든 팔아먹고 나르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마. (가만히 웃으며 등을 툭 친다.)
 
제이든:어떤걸로 하고싶어?
 
딜런:(목소리 낮춰) 익숙한 감각이 좋긴 한데. (산탄총을 만져보고, 가격을 본다.)
재력
기준치: 10/5/2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ㅎㅎ)
 
제이든:(오... )(여기는 할인 상품이 없으려나...) (슥 보자.)
 
제이든:
기준치: 90/45/18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이든:저쪽은 어때? 중고긴하지만...
 
딜런:아쉬운 대로 써야겠지. 나중에 좀 더 벌면 좋은 걸로 사자.
(산탄총을 집어들고 고개를 돌린다.) 넌?
 
제이든:음... 나는 칼로 갈까 싶은데. (주인장을 본다.) 사냥꾼들에게 어떤게 제일 잘나가요?
 
제이든:날붙이 중에서 어떤게 잘 팔리는지 궁금해요. (사장님을 바라본다.)
 
철물점 주인: 아이고 이거 바빠서 손님 오신 줄도 몰랐네. 무기 쪽 보셔? 그럼 거기 (신품) 20게이지짜리가 잘 나가지. 초보자라면 중고도 괜찮아. 소동물은 칼로도 쉽게 잡을 수 있거든.
(유심히 보더니) 근데 거, 저어 숲 입구 앞에 새로 이사를 왔다던 이웃들이 아니던가?
 
제이든:(신품은 좀 비싸보이니 중고로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질문에 다시 바라본다.) 맞아요. 인사 드릴겸...찾아왔어요. 전에 쓰던 무기가 망가지기도 했고요.
 
철물점 주인: 그렇구만, 잘 왔네. 어려운 거 있으면 뭐든 물어보고. 그런데 오자마자 바로 사냥부터 준비하는 건가? 하긴, 여기가 야생동물이 많이 다니긴 해.
그럼 자네들은 사냥꾼인가?
 
제이든:전문 사냥꾼은 아니고... 먹고 살기 위해서 사냥하는 것에 가까워요. 이사하다가 도적질 당해서 돈을 많이 잃었거든요..(시무룩한척한다.)
 
철물점 주인: 저런, 도적이라니! 요즘도 그런 것들이 있나 그래. 그런데 일거리도 여러 가지인데 용케도 이쪽을 선택해구만. (딜런이 든 산탄총을 보고는) 게다가 중고긴 해도 좋은 총을 단번에 골랐어. 정말로 전문이 아닌가? 허허!
 
제이든:아, 저 친구가 무기 쪽에 관심이 많거든요.
사냥하면...끼니도 해결되긴 하니까요.(볼을 긁적인다.)
 
딜런:산탄이면 아무리 총을 못 쏴도 한 발 정도는 맞출 수 있지 않습니까. (하며 가볍게 그립을 확인한다.)
 
철물점 주인: 그건 그렇지. 토실한 놈을 잡으면 그날 저녁은 그만이야.
그래서 방금 대답한 친구는 뭘 산다고 했던가?
 
제이든:아, 칼 종류를 보고 있었는데... 단번에 급소를 노릴만한게..어떤걸지 고민이에요.
 
철물점 주인: 그런 거라면 여기 손도끼도 괜찮고, 힘이 되면 마체테나... 아니면 좀 더 작은 나이프도 있지. 급소를 노린다면 아무래도 리치가 길고 날이 뾰족한 것이 최고라.
이 정도 어떤가?
 
제이든:오...그게 딱 좋아보여요. (중형 단도를 들고 이리저리 살펴본다.)
역시 전문가가 최고네요.
 
철물점 주인: (씨익 웃는다!) 그럼, 내가 장사로 몇 년을 먹고 살았는데.
그럼 살 건 그게 다인가?
 
딜런:아, 그리고 이 덫도요. (묵직한 덫을 쿵,하고 매대에 올려둔다.)
 
철물점 주인: 큰놈이라도 노릴 모양이군. 잘 잡히면 힘이 빠질 때까지 절대 가까이 가지 말라고.
 
제이든:크면 그만큼 고기도 많이 나올테니까요. (끄덕.) 감사해요.
 
철물점 주인: 요새 그 숲 근처에 야생동물이 아닌 것들이 보인다는 소문이 있다더군.
혹시 모르니까 조심해서 다니도록 해.
 
딜런:(사람이기라도 한 건지. 고개를 끄덕인다.) 주의하겠습니다.
 
제이든:아.... 주의할게요. (꾸벅인다.)
 
딜런:금방 다녀올게. 너도 조심해.
이 숲, 어두워지면 주위가 정말 하나도 안 보일 정도더라. 해가 지기 전엔 꼭 집에 들어가. 집에서 보자.
 
제이든:응, 조심히 다녀와. (도끼를 들고 걱정스레 바라본다.)
 
제이든:(당연하죠. 도끼를 들고 끄덕입니다. 하지만 다음엔 날을 더 갈긴 해야겠어요.)
 
제이든:
근력
기준치: 75/37/15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쿵, 쿵, 쿵.
 
제이든:(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본다.)
 
제이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제이든:...(큰일 날뻔했네. 일단 안전한게 중요하니까, 마저 도끼로 하자.)
 
퍽, 퍽, 퍽, 쿵, 쿵...
 
제이든:(답답하긴 하지만..별수없지.)
 
. . .
 
 
 
 
제이든:.......(사냥감. 사냥하기로 합니다. 어제 산 무기를 시험해볼 기회다.)
 
제이든:(진짜 곰이구나... )
 
​ 전투를 시작합니다!
 
제이든:(최대한 급소를 찾아서 마체테를 휘두릅니다.)
 
제이든:
마체테
기준치: 65/32/13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곰:
근접전
기준치: 40/20/8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6
 
제이든:(반격을 시도합니다.)
(...........아냐, 역시 피하자.)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이든: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탕!
 
마을 사냥꾼 1: 이보게! 정신 차리게!
 
마을 사냥꾼 2: 피가 너무 많이 나! 붕대를 줘! 지혈제도!
 
제이든:.... (가물가물한 눈을 떠서 사람들을 본다. ).. ...
 
. . .
 
제이든:............. 아.. .
 
딜런:제...!! -시로. ... 아, 시로.
 
마을 사냥꾼 1: 깨어났는가? 괜찮나?
 
제이든:.... (밭은 기침을 터뜨린다.) ... 미안해..
... ... (마을 사람들을 보며 침묵한다.)
 
마을 사냥꾼 2: 얘기도 하는 걸 보니 다행히 죽지는 않았군.
 
마을 사냥꾼 3: 상처가 그나마 얕아 망정이지, 조금만 더 깊었으면 바로 골로 갔네.
 
딜런:정말, 정말 다행이다. 놀랐잖아, 그러니까 도대체 왜 혼자...
 
제이든:...덕분에 살았습니다.. (사냥꾼들을 보며 감사인사를 전한다.) .. ... 나무를 베다가.. 갑자기 만나서 놀랐어..
 
마을 사냥꾼 2: 용감하게도 칼을 들고 대적하고 있더군. 발견하고 어찌나 놀랐는지 아나?
 
마을 사냥꾼 1: 그래도 살아 있으니 다행이지 않아. 정신없을 텐데 잠시 상황을 정리하게 놔두자고.
 
마을 사냥꾼 3: 그러길래 내가 그 숲에 덫 좀 작작 놓자고 하지 않았나, 빌.
 
정육점 주인: 아니 그게 나만 동의한 건가?
 
딜런:... 괜찮습니다. ㅈ, .. 시로가 깨어났으니까요. 잠시만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제이든:어차피 도망쳐도 (인간의 속도라면) 잡힐테니까.. ... 맞서는게 낫지 않을까해서... .... (움직이다가 상처때문에 앓는소리를 낸다.)
 
딜런:움직이지 마, 상처가 벌어질지도 몰라. (얼른 부축해 침대에 앉게 한다.)
 
마을 사냥꾼 3: 그래, 우린 거실에서 기다림세.
 
제이든:...응... (다시 얌전히 침대에 앉았다.)
 
마을 사냥꾼 2: 나가지 나가.
 
제이든:...하... 저 사람들은..왜 여기까지 온거야..?
 
딜런:(침대 옆에 걸터앉는다.) 쓰러진 너를 데리고 의사한테 가려고 했는데 내가 안정이 먼저라고 했어. 다행히 약은 좀 구비해둔 게 있으니까.
그래도... 너를 살려준 사람들이야.
 
제이든:그야 그렇지만... .. (여전히 다른 사람들은 껄끄럽다.) ....저사람들때문에 힘을 못쓴것도 사실인걸.( 당신에게만 들리게 속삭인다.)
 
딜런:... 도망치지 그랬어. 차라리 달리기가 빨랐다고 얘기하는 편이, 아니, 그냥 들키고 여기서 떠나는 편이 더 나았을지도 몰라. 아니지... 내가 총 소리를 들은 뒤에 조금만 더 빨리 도착했다면.
(사냥꾼들이 놓아둔 덫을 피해 오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고? 그런 건 변명이 되지 않는다. 그런 위험도 제대로 돌파했어야 했으니. 시선을 내리고 있다가)
상처는 한 번 더 소독했고, 간단히 봉합해 뒀어. 깊어서 회복에 시간이 좀 걸릴 거야.
 
제이든:잠깐..잠깐만. .... 스스로를 탓하지마. (당신의 팔을 잡고 후회하는 걸 말린다.) 그냥, 내가 운이 안좋았을 뿐이니까. ... 그래도 이정도는 큰 상처도 아냐. 알고 있잖아. (배에 있는 붕대를 매만진다.)
 
딜런:... 전이면 그랬겠지만... (이제 넌 인간의 몸이잖아. 삼켜낸 말을 끝내 내뱉지 못한다.) 미안, 같이 갔어야 하는 건데. 시간을 아끼는 게 뭐가 중요하다고.
... 참. 이번 일로 저 사냥꾼들이 마을에 우리를 초대했어.
 
제이든:(그래도 일반 인간보단 튼튼하잖아. 손을 들어 당신의 볼을 어루만진다.) 괜찮아. 다음에는 같이가면 되는거지. (이어진 말에 손이 멈칫한다.) .......왜?
 
딜런:(손등 위를 겹쳐 잡고) 말로는 숲에 전세 낸 것처럼 덫을 깔아둔 것에 대한 사과라는데. 그것 때문에 우리가 활동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실제로 그렇기도 했지만...
그것보단, 뒤에서 우릴 지켜보고 있다가 네 위기 때 뒤늦게 나선 것에 대한 죄책감일지도 모르지, 어쩌면.
우연히 마주친 곰이었다고 해도 결국 네가 먼저 발견한 거니까 그 곰은 네 사냥감이라고 하더라. 넷이서 덤벼서 겨우 잡긴 했는데, 네가 양보해주면 마을에서 고기를 가장 잘 굽는 요리사한테 요리를 부탁해서 주겠대. 그 김에 자기들도 한 입씩만 맛보게 해달라고.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곰 고기를 내일 야시장에 공유해달라는 거야.
 
제이든:....음... 생각보다 양심은 있는 사람들인가.. (작게 중얼인다.)
사실 고기보다 가죽에 더 관심이 많지만...아무튼.. 어떻게 생각해? 공유해도 괜찮을까?
 
딜런:이번 일로 가장 크게 다친 건 너야. 그 곰도 네 거고. 네 마음에 따를게.
 
제이든:(고뇌한다.) .... 어차피 조리하기 어려운 고기기도 하니까... 공유하자. 가죽만 우리가 확실히 가지고.
어차피 내 목적은 그거였어.
 
딜런:그래, 그렇다면. (끄덕인다.)
(얘기를 전하려고 일어나려다가) 아.
같이 나가볼래?
 
제이든:같이... (몸을 일으켜본다.) ..부축 조금만 해줄래?
 
딜런:(부축해서 일으킨다.) 조심히.
 
딜런:그 곰 고기는 가져가셔도 괜찮습니다. 대신 가죽만 저희가 갖겠습니다. 야시장에 초대는, 받아들이죠.
 
마을 사냥꾼 1: 잘 생각했네! 그리고 말인데, 이곳에 살게 되었으니 자네들도 마을의 일원이 아닌가. 야시장에 온다면 무사한 걸 축하하는 의미로 우리가 술과 음식도 양껏 제공하겠네.
 
마을 사냥꾼 2: 아하! 그래, 그래. 이렇게 된 거 새로운 이웃들을 위한 축제도 겸해야겠구먼!
 
마을 사냥꾼 3: 좋네! 좋네! 그렇게 하지!
 
정육점 주인: 우리 마을 먹을 것도 모자란데 뭐 다들 양보니 환영이니...
 
제이든:..축제까지야... 이미 신세를 많이 졌는걸요. (불만스러워하는 사람에게 최대한 신경 안쓰려한다.)
 
마을 사냥꾼 1: 어휴, 그렇게 이웃을 내몰아서 되겠나. (정육점 주인을 타박한다.)
 
마을 사냥꾼 2: 곤란스럽게 만들어서 미안하네. 일단 원한 대로 가장 돈이 되는 가죽은 두고 갈 테니 마을에 다시 방문하거든 꼭 다시 찾아주게. 혹여 오지 못하게 된다면 이 고기들을 좀 보내주겠네.
 
마을 사냥꾼 3: 신세는 무슨! 다 얼굴 보고 같이 사는 거지. 꼭 오길 바라네~ 껄껄.
 
제이든:감사해요... (사냥꾼들에게 고개를 꾸벅인다.)
 
제이든:.... (그 모습을 가만 보다가 노을을 바라본다.) ....뭔가 지치네...
 
딜런:한동안 사람들을 피해 다녔으니까. 지금도 정착은 했지만 숨겨야 할 게 많고.
 
딜런:... 의심하는 것 같진 않았지.
 
제이든:....응, 근데... 불만은 많아보이네.
아이들이 말한 그 사람인가..
 
딜런:그런 것 같아 보여.
그 사람만 빼면...
저번 마을보다 훨씬 호의적이야.
(문가를 바라보다 결심한 듯 돌아본다.) 그래도 이런 분위기가 숨 막힌다면, 언제든 떠날 수 있어.
 
제이든:(당신을 품으로 끌어당겨 꼬옥 안는다.) 아냐, ...경계당하는 것보단 이게 낫지.
그 사람이 우릴 밀어낸다면..우린 다른 사람을 편으로 끌어들이면 되는거야. 안그래?
 
딜런:... 맞아. (그제야 조금 미소를 지으며 끄덕인다.)
야시장, 갈 거야?
 
제이든:..가보자. 편을 만들 기회기도 한거같고.
대신 취하지 않게 조심하자.
 
딜런:당연하지. 내가... 우리가 누군데.
(다시 부축한다.) 일단 오늘은 쉬자. 잘 쉬어야 빨리 나아.
 
제이든:그래야지... 땔감이 조금 걱정되긴하네.
 
딜런:너 누워있는 동안 해둔 건 아까 그 사람들이 다 옮겨줬어. 모자라는 건 다른 날 하면 돼, 괜찮아.
 
딜런:회복하는 덴 열량이 최고야. 마시고 푹 자.
 
제이든:향이 좋네... (꿀 우유를 천천히 마신다.) 오늘은 문단속에 더 신경쓰는게 좋겠어..
피 냄새가 너무 많이 묻었어.
 
딜런:내가 다시 한 번 문 보고 잘게.
내일 경과 보고 나으면 한 번 더 몸 씻자. (작은 웃음) 박박 씻겨줄 테니까.
 
제이든:응, ..... 너무 세게는 말고... 전에 아프더라... (시선을 슥 피한다.) 아, 남는 덫 있으면 하나만 놔줄래?
 
딜런:(웃었다가 의아해한다.) 어디에?
 
제이든:문 근처에. ...그냥 좀 찜찜해서 그래.
 
딜런:알겠어.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않고 그냥 그러기로 한다.)
(침대에서 일어나며) 그럼 잘 자, 제이든.
(이마에 입 맞춘다.)
 
제이든:(침대에 웅크려 누워서 생각에 잠긴다.) .... ....그냥 기우면 좋을텐데.
 
딜런:준비 다 됐어? 갈까.
 
제이든:그래, 가자. (이번에는... 다를지도 모르지. 어쩌면.)
 
제이든:...아름답네.. 어디부터 가고싶어?
 
딜런:우선... 아무것도 안 먹었으니까 뭐라도 좀 먹을래?
 
제이든:좋은 생각이야. (마침 배에서 꼬르륵..소리가 난다. 딜런 손잡고 꼬치부스로 총총 간다.)
 
식료품점 주인: 어머, 또 보네요. 두 분. 이야기는 들었어요. 마을 축제를 위해 고기를 조금 나누어줬다고요. 마을을 위해 양보해 줘서 고마워요.
 
제이든:아, 또 뵙네요. (꾸벅 인사하고 미소짓는다.)
 
식료품점 주인: (호호 웃으며) 사냥꾼들이 두 사람에게는 오늘 무료라고 단단히 일러두라고 하더군요.
 
딜런:음식 무료 제공이라니, 나쁘지 않군요. (어차피 우리가 잡은 것들이지만. 웃어 보인다.)
 
식료품점 주인: 참. 두 사람 다 우리 마을 축제는 처음이니까, 행운을 시험해 보는 건 어때요?
 
제이든:(그래도 조리는 해줬으니까 넘어가자.)
내가 먼저 뽑아도 될까?
 
딜런:당연히. (네가 잡은 거나 다름없어,라고 속삭인다.)
 
제이든:
기준치: 90/45/18
굴림: 1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쇽 뽑아보자.)
 
식료품점 주인: 어머! 세상에, 한번에 이걸 뽑네요. 이거 가장 귀한 건데!
 
식료품점 주인: 어차피 무료였지만, 이만큼 가득 안고 있으면 기분이 좋지요.
 
제이든:(어라)
(이이렇게 많이 뽑을 생각은 없었는데... )
감사해요.. 어.. 어떤거 먹을래? (딜런 봄)
 
딜런:(꼬치다발 가득 든 모습 보고 푸핫 웃는다.) 완전 욕심 많고 능력 있는 어른이 같아.
음~... 난 이걸로. (고기와 파, 버섯이 꽂혀 있는 걸 골라 쏙 빼간다.)
제 친구가 이렇게나 많이 뽑았으니 전 뽑을 필요가 없겠어요. 이것만 다 먹어도 배부를 것 같은걸요.
 
식료품점 주인: 겨우 그걸로 약한 소리 하긴요. 보니까 아직 한창 먹을 나이인데. (이 나이대에게는 그저 어린 청년들일 뿐.)
 
제이든:사실 과일도 궁금하긴했는데... 일단 이거부터 다 먹어야겠어요. (고기꼬치 하나 념념..)
 
식료품점 주인: 궁금하면 먹으면 되죠. (제이든 손에 과일 꼬치고 몇 개 꽂아준다.)
먹고 부족하거나 더 먹고 싶으면 언제든 오세요. (^^)
그럼 즐거운 축제 되세요. 새로운 이웃분들.
 
제이든:(저기 손에 너무 꽉차요!!) (무언의 외침을 날린다.)
 
딜런:(옆에서 몇 개씩 나눠 들고 꾸벅 인사한다 ㅋㅋ)
 
제이든:가,가감사합니다... ..잘먹을게요...
 
딜런:잘 먹겠습니다.
(꼬치에서 고기 몇 개 쏙쏙 빼 먹는다. 따끈따끈... 우물우물.)
먹으면서 둘러보면 되겠어. 어디 구경할까?
 
제이든:(고기꼬치 부터 얼른 먹어야지..념..) 먹으면서 보기 편한거..음.. 점술부스로 갈까?
 
딜런:(끄덕) 그래. 저쪽이었던 것 같은데... (슬슬 이동)
 
제이든:(념... 하지만 발걸음은 느리지않게 유지한다.)
 
점술 부스 주인: 어서오세요.
 
점술 부스 주인: 믿거나 말거나 카드 점술! 부스 입니다. 우정과 사랑 궁합을 전문으로 봐드리고 있죠. 적중률은 꽤 좋습니다. 마을의 명물이죠.
점 좀 보시겠어요?
 
제이든:좋아요.. (어느새 거의 먹은 꼬치를 정리하고 앉을 자리를 찾는다.)
 
딜런:점이라니, 처음이지 않아?
 
제이든:아마..그런거같네. 원래 믿는 편이야?
 
딜런:글쎄, 본 적이 없어서...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땐 미신이다. 하지만 실제로 본다면? 어깨를 으쓱이는 대신, 점술가 앞이라 제이든을 보고 살짝 웃기만 한다.)
 
제이든:나는.. 좀 흥미롭긴해. (이쪽도 믿는다고 하기엔 약간 애매한 편이다.)
 
점술 부스 주인: 두 분 다 점술은 처음이시군요. 괜찮습니다. 특별한 것 없이 카드만 고르면 되니까요.
긴장을 풀고...
서로 세 장씩 뽑아 보세요. (1~78)
 
제이든:52 62
그리고..25
 
점술 부스 주인:오호라. 두 사람은 처음부터 서로에게 좋은 관계였던 모양입니다. 당신(제이든)은 이쪽(딜런)을 안식처이자 기댈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당신(딜런)은 그런 상대(제이든)를 잘 케어해주는 사람이었던 모양이죠. 그저 공감을 해주는 쪽보다는 오히려 이성적으로 잘 방향을 잡아주는 좋은 친구였군요.
그 관계가 끊이지 않고, 잘못되는 일 없이 잘 자라온 것 같습니다. 당신(딜런)은 이제 내/외적으로도 안정을 갖고 정말로 이 사람(제이든)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주고 있어요. (카드에 그려진 나무 그림을 손끝으로 두드린다.) 안정적인 상황이고 상대방(제이든)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집이 되어줄 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런 나무를 위한 물은, 바로 당신(제이든)입니다. (커다란 컵 그림을 가리킨다.)
이제야 무언가를 싹틔울 수 있는 내면 상태를 마련한 당신(제이든)은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에서 벗어날 만큼 더욱 자라나서, 이제는 자신의 컵 안에 담긴 물로 나무를 성장시켜줄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네요. 이런 걸 두고 점술에서는 '궁합이 좋다'고 한답니다. (웃음)
서로가 물론 상대에게 그러기를 바라고 있으니, 훗날에는 더욱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관계가 될 것 같군요. 당신(제이든)은 이쪽(딜런)의 내면적 지지자이자 질서, 언제든 펼칠 수 있는 평화와 안정의 기준이 되어주고자 하고, 이쪽(딜런)은 그런 당신(제이든)에게서 실제로 평화를 보려 하고, 또한 볼 테니까요.
두 분은 계속해서 발전을 향해가는 미완성의 인연을 맺었지만, 그 앞에 있는 것은 언제나 풍요일 것입니다. 함께 무언가를 이뤄나가길 멈추지 않는다면 말이에요. 완성된 관계도 좋지만, 다르게 보자면 미완성이야말로 가장 의미가 깊은 관계라도도 하지요. 서로를 위한 헌신과 갈망이 두 분을 더욱 끈끈하게 맺어줄 거랍니다.
어떤가요, 마음에 드시나요?
 
제이든:.... (듣다가 얼굴이 좀 빨갛게 된다.)
 
딜런:그러니까... 잘 맞는다는 말이지? (작게 미소지으며 바라본다.)
 
점술 부스 주인:표정을 보니 바라던 결과 중 하나였던 것 같네요.
 
점술 부스 주인:자, 지금부터는 서비스입니다.
두 분의 과거와 미래를 점쳐 드리지요.
한번 볼까요?
 
점술 부스 주인:자아, 보이는군요.
피로 물든 대지 위에 서 있는 당신들이 보여요.
아주 무거운 업을 짊어지고 있었군요.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당신들을 억누르고 말을 할 수 없게 봉쇄당했네요.
너무 쉽게 말이 오르고 내렸어요.
고민하고 있군요. '도피처'를 찾으며.
지금 어떻게 하길 바라나요?
더 이상 어딘가를 떠돌지 않는 삶을 살길 바라나요?
 
제이든:...언젠가 그럴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런것도 점으로 볼수 있나요?
 
점술 부스 주인:그럼요. 마음을 읽고 앞날에 도움을 주는 것이 점인걸요.
 
점술 부스 주인:그 말이 진심이라면,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제 점은 여기까지입니다.
나갈 땐 뒤를 돌아보지 마세요. 그게 원칙이니까요.
 
딜런:(대답이 들린 뒤에도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하다가,) 원래 그런 원칙도 있어?
 
제이든:추가로 점을 볼 수있나해서요..
(나가려다가 머뭇거리기)
 
점술 부스 주인:어떤 것이죠?
 
제이든:떠돌지 않는... 삶을 살수있는지... 그러기위한 조언..같은거요.
 
점술 부스 주인:떠돌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그런 미래를 살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인가요.
그런 미래는 점치지 않는답니다.
왜냐하면 그건,
이미 당신이 대답했잖아요?
 
깜빡.
 
제이든: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이든:......어라?
 
딜런:...이게 무슨...
... 내가 꿈을 꾼 게 아니지?
 
제이든:서로 볼 꼬집어줘볼까?
 
딜런:(빤히 보다가 뺨 꼬집어줌,,)
 
제이든:(딜런 볼 꼬집기..)
 
딜런:아야.
아닌 모양이야...
 
제이든:.... 뭔가 꿈꾼 기분이긴하네..
정신차릴겸 사격부스로 갈까?
 
딜런:음... 총을 잡으면 좀 제정신으로 돌아오려나. (조금은 농담 같은 말에 피식)
 
제이든:총소리를 들으면 정신이 번쩍 들지도 몰라..
 
딜런:좋은 생각이네. 가보자.
(손에 들고 있던 마지막 꼬치를 빼 먹는다.)
 
제이든:(손 잡고 사격부스로 이동합니다.)
 
철물점 주인: 오, 자네들 왔는가? 사냥꾼들에게 이야기는 들었네.
곰은 버거워도 이 정도는 금방 실력을 늘릴 수 있지. 솜씨 한 번 보여주는 건 어떻나?
 
딜런:(우리가 누군지도 모르고...)
 
제이든:(누군지도 모르고..)
먼저 해볼래?
 
딜런:그럴까. 곰에게 쫓긴 건 내가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겠는데... (우스갯소리하며 총을 집어든다.)
 
딜런:
사격(라/산)
기준치: 99/49/19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
 
딜런:아야.
 
제이든:(소리가...)
저거 총이 고장난거 아닌가요?
 
제이든:(딜런 미간 같이 문댕문댕..)
 
철물점 주인: 어라? 이거 추운 날씨에 너무 오래 있었더니 언 모양이구만,
하하하, 미안하네! 이걸로 다시 한 번 해보게.
 
딜런:(재시도...)
사격(라/산)
기준치: 99/49/19
굴림: 1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철물점 주인: 이거 놀랍구만. 자네 우리랑 같이 다니지 않겠나? 총 솜씨가 보통이 아닌데?
 
딜런:어릴 때부터 많이 갖고 놀았거든요. (구라)
 
철물점 주인: 아버지가 잘 가르쳐 주셨나 보구만. (가판대 아래를 뒤적인다.)
 
제이든:(옆에서 뿌듯해하고있다.)
 
철물점 주인: 자자, 원하는 놈으로 골라가게! 가장 잘 만들어진 것들이네.
 
딜런:(동물들을 슥 둘러본다.) 뭘로 할까?
 
제이든:토끼 있어?
 
딜런:음... 여기 있다. (골라낸다.) 분홍색이랑 흰색이랑 검정색이랑 빨간색이랑 보라색...
 
철물점 주인: 1등이 틀림없을 테니 두 개 가져가게. 기분이네!
 
제이든:흰색이랑 검정 어때?
 
딜런:온 집이 흑백이 되어가고 있다는 거 알아? (하지만 나쁘지 않은 듯 키득이며 두 마리 고른다.) 이걸로 주세요.
 
제이든:하지만 우리랑 제일 어울리잖아. (헛기침한다.)
 
딜런:그렇긴 해. (라고 하며 제이든 옷 위에는 까만 토끼를 달아준다.)
 
철물점 주인: 잘 어울리는군. 아주 귀여워. 그치? 이게 저 아래 회관에서 만드는 건데, 내 아내도 손재주가 좋아서 잘 만든단 말이야... (등등의 tmi 대방출)
 
제이든:금슬이 좋으시네요. (자연스레 흘러넘긴다.)
 
딜런:(노인공경-표정 짓고 있다가 가볍게 목례한다.) 그럼 저희는 다른 곳도 둘러보러 이만.
 
철물점 주인: 참 그렇지, 첫 축제일 텐데 내가 너무 오래 잡고 있었던 것 같군. 좋은 시간 보내게나.
 
제이든:(토끼 쓰담..쓰담.) 이제 가장 북적거리던 곳으로 가볼까?
 
딜런:그래, 먹을 건 다 먹었지? (저 멀리 보이는 고기를 보고...)
 
제이든:어.. (남은 과일꼬치를 먹는다.) 응!
 
딜런:(ㅋㅋㅋ)
가 보자.
 
사냥꾼: 아, 자네들 왔나! 와 줘서 정말 고맙네.
덕분에 마을의 축제가 풍요로워졌어.
 
딜런:뭘요, 초대해 주셨으니 당연히 와 봐야죠. 이제 막 마을에 온 참인걸요.
 
제이든:맞아요. 그리고 덕분에 살았는걸요.
 
사냥꾼: 그렇게 생각해 준다면 다행이네. 어제의 무례는 용서하게. 정육점 가게 그 양반도 진심은 그게 아닐거야. 요새 무슨 일이라도 있는지 너무 신경질적인 것 같구만.
여기, 자네들도 받게.
 
제이든:아, 감사해요. 그 정육점 주인분이..그러신지는 꽤 되셨나요?
(맥주와 고기를 받아든다.)
 
딜런:(같이 받아 맥주부터 마셔본다. 존맛.)
 
사냥꾼: 글쎄. 정확하게는 몰라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네. 요새 집안 싸움이라도 하는 건지, 원.
그 태도는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게. 또 무어라 하면 우리가 나서줄 테니. 그런 것보다 지금은 축제에 집중하자고.
 
제이든:그렇군요... (남의 집안싸움에는 끼는게 아니랬다.)(맥주를 옆에서 원샷한다.)
 
사냥꾼: 우리 마을은 이렇게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축제를 열곤 한다네.
 
딜런:(얘기 들으면서 옆에서 툭 친다. 천천히 마셔.)
 
사냥꾼: 이렇게 가운데 불을 피워 놓고 마음에 끼친 근심과 불운을 태우는 거야.
마을의 전통 같은 거라네.
 
제이든:우리도 같이 춤을 출까?
(한잔 더 마시려다가 눈치보고 관둔다.)
 
사냥꾼: 그거 좋은 생각이지! 자네들도 손을 맞잡고 불을 쬐며 춤 춰보게.
이제, 이 마을의 일원이니까.
우리는 자네들의 얼굴을 제대로 알지는 못해도, 마땅히 그럴 만한 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네.
 
딜런:... 음, 그럴까. (이런 춤은 그리 자신 없는데. 어색하게 웃었다가 사냥꾼의 잔에 건배하고는, 자신의 잔을 건네듯 내민다.)
그럼 딱 한 곡만.
 
제이든:(건배를 하고 잠깐 잔을 내려둔 뒤 춤을 청하듯 손을 내민다. 나름..정중한 포즈로.)
 
딜런:(슬며시 웃었다가 옆에 테이블에 잔을 내려놓고 손을 잡는다.) 어색한걸.
 
제이든:....나도. 발은 안밟기 위해 노력할게. (심호흡한다.)
 
딜런:(손을 붙잡고 나아가 사람 사이에 섞인다. 신나는 축제 음악에 맞춰 방방 뛰는 사람들 사이에 가만히 서 있자니 더 어색.)
어, 어디서부터 움직어야 하지. (뚝딱)
 
제이든:..... (곰곰..) 오른쪽부터 움직여볼까..?
(천천히 오른쪽으로 스텝을 이끌어본다.)
 
딜런:(주변을 곁눈질하고 차츰 몸짓에 맞춘다. 반 박자씩 느리지만 어떻게 따라는 가는 중.)
 
제이든:(주변은 신경안쓰고 우리만의 리듬으로 움직이면서 빙그르 턴도 시도해본다.)
 
딜런:(어쩔 수 없이 엇박이 만들어진다. 엉거주춤 따라 돌면서 쫓아갈수록 움직임은 금세 엇비슷해진다. 반복할수록 느는 것도 배움이라, 빠르게 흡수하며 천천히 리듬에 올라타기 시작한다. 그때즈음 표정도 조금씩 펴지기 시작한다.)
조금 되는 것 같은데...?
 
제이든:...그치? 제법..괜찮은 느낌인걸. (반대로 턴도 시도해보며 긴장한 표정이 약간은 풀린다.)
 
딜런:모두가 보는 곳에서 이렇게 춤추는 건 처음인데. 조금 신날지도 모르겠어.
 
제이든:조금..빠르게 하는것도 시도해볼까?
 
딜런:(자신감이 붙어 끄덕인다.) 소화해줘야지. 해봐, 따라할게.
 
제이든:...좋아. (이번엔 좀 더 빠르게.. 캉캉에 가깝게 움직여본다.)
 
딜런:(잠깐 당황했다가)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개잘따라함!!)
(훌륭하게 모방해낸다.) 어때?
 
제이든:(????????) 해본적 있는거지?
 
딜런:아니, 전혀. (신나한다.)
이렇게 움직이면 되는 거구나. 완벽하게 이해했어.
 
제이든:(오히려 이쪽이 얼떨떨해졌다.) 엄청 잘하네....
이번에는 나 대신 리드해볼래?
 
딜런:음... (잠시 생각하더니 끄덕인다.)
(이번엔 사람들처럼 깡총거리면서 뛰고, 팔을 붙잡고 멀어졌다가 다시 가깝게 당겨 손을 맞대고 바로 앞에서 춤으로 열 오른 숨을 몰아쉬며 씩 웃는다.)
 
제이든:
민첩
기준치: 80/40/16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어찌저찌 잘 따라해본다!)
 
딜런:잘하는데? 역시 나보단 나은 것 같아. (웃고는 춤을 잇는다. 완전히 풍경에 녹아든 느낌. 그 안온감.)
 
제이든:아냐.. 역시 나는 한수 아래인 거 같아. (춤이 끝나가면 당신을 끌어안는다.)
 
딜런:그럴리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네가 날 리드하고 있었잖아. (소리 없이 웃음을 터뜨리며 마주 안았다.(
 
. . .
 
아주머니: 저기, 숲 속의 이웃 분들... 가시기 전에 잠시만 시간 괜찮으실까요?
 
제이든:....네, 무슨일이시죠?
 
아주머니: 우리 마을에서는 이 축제가 있고 난 후 시일 내로 젊은이들이 약식 혼약을 하는 풍습이 있답니다.
그래서 곧 마을에서 젊은이들이 곧 혼약을 올리기로 되어 있거든요. 모든 마을 사람들이 나와서 축복을 해 주는 것이 관례랍니다.
혹시, 괜찮다면 함께 나와서 축복해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직접 올라가도 괜찮아요.
정식적인 건 아니지만, 젊은 사람들의 건강과 사랑을 기리는 행사예요. 너무 부담스럽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이든:....음... 그런가요... (어떻게 할래? 딜런을 바라본다.)
 
딜런:참가하는 건 어렵지 않죠. (직접 올라가는 건... 제이든을 본다.)
...
어느 쪽이 좋겠어?
 
제이든:... 초대해주셨으니..한번 가볼까 싶네요.
...... 너만..괜찮다면.. ... ... (귀가 붉어진다.) ...음.
 
아주머니: 혼약의 주인공이 되어주겠다는 말인가요?
 
딜런:... (그 표정을 보고 두 사람을 번갈아 본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서게 된다면 정체가 들키지는 않을지, 괜찮을지. 동시에 마을의 다른 모습들도, 오늘 하루도 떠올리고. 그리고 다른 것도 떠올린다.)
... 해보고 싶어? 할까?
 
제이든:... 정말로 괜찮다면.. .. 응, 해보고싶어...
 
딜런:음-... (왠지 훑어보다가 생긋 웃는다.) 나쁘지 않을 것 같긴 해.
 
아주머니: 어머나, 고마워요. 정말로 고마워요. 아직 사람들이랑 어색할 텐데.
그럼 내일 다시 마을로 내려와 주면 돼요. 준비는 우리가 다 해 둘게요.
그러니까 두 사람 이름이 어떻게 된다고 했었죠?
 
제이든:시로랑 쿠로..라고 해요. (뒷목을 긁적인다.)
 
아주머니: (끄덕인다.) 내가 시로와 쿠로를 위해 제일 어웅ㄹ리고 좋은 옷을 구해둘게요. (뭔가 들뜬 표정으로 번갈아 보다가 후다닥) 그럼 내일 아침에 봐요.
 
제이든:... 네, 돌아가자. (손을 꼬옥 잡는다. 잡은 손이 약간 떨린다.)
 
딜런:(손을 마주잡는다.)
긴장했어?
 
제이든:어.... ....엄청. 긴장했어..
....내가 너무 무리한 선택을 했나 싶기도하고.
 
딜런:괜찮아. 나도...
이제 우리도 평범한 것들 좀 경험해 봐야지. 안 그래?
 
제이든:맞아... ..그리고 내 욕심이긴하지만..한번쯤, 사람들에게 축복이란건 받아보고 싶었어.
 
딜런:그렇네. 축하도 축복도 딱히 받을 일은 없었으니까.
늘 감사만 받아왔지.
하지만 그건 축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걸 우린 이제야 누리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 늦었지만.
기대된다.
 
제이든:감사..원망.. 그런 것만 익숙하니까. (애써 웃어본다.) 그러게. 엄청 기대되네. (집으로 다시 걸음을 옮긴다.)
 
제이든:(눈을 부벼 눈을 뜨려 애쓰며 기척이 느껴지는 곳으로 향한다.)
 
제이든:(어쩌지.. 딜런을 깨워야하나?)
 
제이든:
■■ Roll
기준치: 99/49/19
굴림: 4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이든:.... 돌아가세요. (짧은 한숨과 함께 바라본다.)
 
제이든: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딜런:추운데 왜 나와 있어, 들어가자.
 
제이든:.... ... (뭔가 말하려다가 입을 다문다.) ...그래.
 
딜런:(손을 잡아끌며 집 안으로 들어간다.)
 
….
 
딜런:준비 됐어?
 
제이든:......... ... (너무 아름다워서 잠깐 말을 잇지 못한다.) ... 어... 으응..준비됐어!
 
딜런:(비슷한 연미복을 입은 모습을 감상하다가 활짝 웃는다.) 잘 어울린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제이든:...고마워.. (화끈거리는 볼을 손등으로 문대며 진정하려 애쓴다.)
 
딜런:그렇게 빨개지면 사람들이 다 알아차리겠어... 면사포로도 가려지지 않겠는걸.
 
제이든:.... 그치만. ... 이건 내 마음대로 조절되는게 아닌걸.
 
딜런:물이라도 한 모금 하고. (웃으며 물컵 건넨다.)
그럼... 갈까.
 
제이든:(물을 마시고.. 손을 잡는다. 여전히 얼굴이 붉긴하지만..어쩔 수없지.) ...가자.
 
제이든:... 예쁘네. 저 길을 따라 가면 되는걸까?
 
딜런:그런 것 같네. 사람들이 보여.
 
섬유상 주인: 와 주셨군요. 두 분. 정말 감사드려요.
 
딜런:오기로 약속했는걸요.
 
섬유상 주인: 그래요... (간질거리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마을 안 쪽에 작은 성당이 있어요.
조화로 만들어진 길을 쭉 따라오시면 돼요.
 
제이든:...네.. (손의 떨림은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딜런:(떨리는 손을 꽉 붙잡는다.)
 
섬유상 주인: 이건 부케예요. 누가 들어도 상관없는데, 이쪽이 더 어울릴 것 같아서.
작고 볼품 없지만, 이 추위을 견디고 피워진 꽃이랍니다.
 
제이든:.... (떨어뜨리지 않을 수 있을까...) ...감사해요.. (꽃을 받아들고 꾸벅인다.)
 
딜런:새하얘졌네.
 
제이든:....눈 속에 숨으면 못찾겠어.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딜런:진작 시도할 걸 그랬지. 크리쳐들도 못 찾았을 텐데.
(따라서 걸음을 옮긴다.)
 
정육점 가게 주인: 나는 알고 있어!!!!!
나는 봤어.
나는 봤다고!!!!
 
사냥꾼: 아이고, 자네 왜 그러나... ... 이렇게 좋은 날에.
 
정육점 가게 주인: 저들은 우리를 죽여버릴 거야. 우리를 모두 죽일 거라고!!!
 
사냥꾼: 저리로 가서 나랑 얘기 좀 하게... 어휴. 다들 신경 쓰지 말게.
 
딜런:... 상황이 급변하지는 않겠지.
 
제이든:.... 별일 없었으면 좋겠네.
 
딜런:괜찮아. 무슨 일이 있으면...
다시 시작해도 되니까.
언제든.
 
....
 
섬유상 주인: 우리는 당신들이 이 세상을 구했던 영웅인 것을 알고 있어요. 여러 곳을 떠돌고, 얼마나 핍박 받고, 손가락질 받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말했듯, 우리 마을 사람들은 당신들을 사랑하고 아낀답니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함께해 주세요.
 
댕 ㅡ.
 
댕 ㅡ.
 
댕 ㅡ.
 
딜런:(입장 전 마지막으로 눈을 마주친다. 머릿속에서 아주머니의 말을 곱씹다 보면, 저도 모르게 옅은 웃음과 복잡한 감정이 입가에서 소용돌이친다.)
 
제이든:(.... ... 감동과 두려움 온갖 감정이 뒤섞여서 눈물이 난다. 딜런의 손을 더 힘주어 잡는다.) ... ...
 
신부님: 혼약식을 진행하는 두 사람 입장하겠습니다.
 
신부님: 마을의 이방인 신랑, 그리도 또 다른 신랑. 성혼 선언을 하기 전 마주 보고 인사하십시오.
 
딜런:(손을 놓고 옆으로 돌아서서 얕게 허리 숙여 인사한다.)
 
제이든:(훌쩍이며.. 허리를 숙여 마주 인사한다.)
 
신부님: 신랑. 상대를 배우자로 맞아 오늘부터 삶을 다하는 날까지 어떠한 경우라도 항시 사랑하고 존중하며, 그 도리를 다 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까?
 
딜런:(훌쩍이는 것을 보고, 어쩐지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며 활짝 웃는다.)
네.
 
신부님: 신랑. 상대를 배우자로 맞이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하거나 병들거나, 부요하게 되는 모든 경우에서 이 사람만을 사랑하고 존중히 여기며, 도와주고 보호하며 진실한 동반자가 되기를 굳게 맹세합니까?
 
제이든:....네... (하도 울어서 목소리가 가라앉아있다.)
 
행복하세요.
 
딜런:(속삭인다.) 제이든.
키스해야지.
 
제이든:...응? (우느라 정신 못차리고 있다가 뒤늦게 당신의 말을 듣고 덜그럭한다.) .... ... ..
 
딜런:그런 순서잖아. 어서.
 
제이든:(그런가...? 잘모르니까 당신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 조심스레 당신에게 다가가 베일을 올리고..숨을 한번 고른다.)
...사랑해. (속삭이고 입맞춘다.)
 
딜런:(이미 베일을 반쯤 올린 채 기다리다가, 다가오는 모습에 그 머리, 베일 위로 자신의 베일을 덮어버리곤 입을 맞췄다. 가볍게, 하지만 너무 가볍지는 않게. 옅고도 깊었던 키스 끝에,) 좋아해. 예식을 하게 돼서 다행이야. 사실은, 이렇게 하고 싶었거든. (하고 웃는다.)
 
제이든:... ...항상 함께 해줘서 고마워. 앞으로도...함께 해줄거지? (아쉬움이 남는 키스 끝에 울음을 삼키더니 속삭였다.)
 
딜런:내가 어딜 가겠어? 어제도 들었잖아. 우린 서로에게 필요한 물과 나무라는 거.
 
제이든:그랬지... ...나무에 언젠가 꽃도 피고... 그러겠지? (애달픈 거리를 못참고 당신을 품으로 끌어당긴다.)
 
딜런:그럴거야. 정착지를 찾으면 언젠가는. (마주안는다.)
 
정육점 주인: 다들 미쳤나!? 저들을 이곳에 들이다니!!!!
우리는 모두 죽을거야!!!
 
정육점 주인: 다들 죽을 거라고!!!!!
저들이 누군지 알고 있나!?
저들, 저들은...
... 딜런 오르와 제이든이라고!
그 영웅들이라고!!!!
 
제이든:.... 우리는, 지키기 위해 살았고 악의로 사람을 해친적은 없어요. (얼굴을 가리던 베일을 위로 올리고 차가운 시선들을 마주한다.) 단 한번도.
우리를 의심하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도 우리의 정의는 변한 적이 없어요.
무얼 보고 우리를 의심하시나요.
여러분이 보는 우리의 능력은 단지 지키기위한 힘일 뿐이에요. (바람에 베일이 흔들린다.)
두려워하지마세요. (몸을 돌려 두 손을 사람들을 향해 뻗는다.)
우리가 그동안 여러분의 곁에서 보인 모습이 이 마음을 증명해주리라 믿어요.
 
정육점 주인: 저, 저 눈을 봐. 저렇게 위협적인 목소리로 말이야...!!
우, 우리 마을 사람들을 전부 죽이러 왔지!?
우리를 전부 죽일 거잖아!!!
그 괴물들을 죽였던 것처럼!!!
이제 너희들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지금도 우리가 닥치지 않으면 없애겠다는 거잖아!!!
마을에서 썩 꺼져!!!!
이, 이 괴물들...!!!
 
제이든:(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자세를 취한다.) 그럴 이유도, 마음도 없어요. (숨을 고르고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뜬다.)
우리는, 그저 이 곳에서 쉬기 위해 왔을뿐이에요. (딜런을 바라본다.)
사람들을 위해 일해왔는데 그런 부정적인 시선들에 지쳐서요.
 
딜런:(함께 베일을 걷어내고 좁힌 눈매로 그를 훑어보고 있다.)
잠깐, 제이든. 뭔가 이상해.
 
제이든:..응?
(정육점 주인을 같이 살펴본다.)
 
제이든:....사람이 아니었구나.
 
제이든:
■■ Roll
기준치: 99/49/19
굴림: 9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이든:하지만, 우린 계속 나아갈거야. 너희 같은 것들이 자리 잡을 곳이 없도록.
 
제이든: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 영웅이었던 당신에게 이런 것은 평범한 장면일 뿐이었다.
 
​ 지긋지긋할 뿐.
 
??:하지만, 봐...
 
제이든:...그저 계속 믿을 뿐이야.
그 믿음이 닿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그들 마음에 서린 서리를 녹일 수 있을거라고.
 
딜런:어느 쪽이든 적어도 지금 해야할 일에서 우리는 도망치지 않을 거고,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인간이니까.
 
제이든:그게... 영웅이니까.
 
잊지 않았어?
 
살려달라고 외치지 못해 꾸물대며 죽어가던 그것들을.
 
너는 학살자야.
 
네가 갈 곳은 없어.
 
. . .
 
제이든:...딜런, 난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거라고 믿어.
(주먹을 꾹 쥐고 그것을 바라본다.)
 
딜런:그렇겠네. 그대로 두고 갈 순 없을 테니.
 
제이든:... 하던 일을 하자. (손을 깍지껴 잡고 옅게 미소짓는다.)
 
딜런:(옷 안에 숨겨뒀던 단검을 꺼내 건넨다.) 하나 더 가져올 걸 그랬네.
내가 시선을 끌 테니 마무리해.
 
제이든:...그래, 혹시나 해서 가져오길 잘했네. (품에 있는 가터에서 총을 꺼낸다.)
이번에도 잘 부탁해.
(단검도 받아들었다!)
 
딜런:당연한 소리를.
 
제이든:(딜런이 시선을 끌어주는 사이, 단검으로 그것의 약점을 찾아 찌르고, 그것에 대항하는 빈틈을 노려 총을 쏜다.)
 
딜런:(총구들 들이밂과 동시에 자세를 확 낮춰 그것의 발등에 부케를 콱 꽂아내린다. 굵고 단단한 생화의 줄기들이 살갗과 근육을 뚫고 뼈를 부숴 바닥에 꽂는다.)
 
제이든:(삿된 것을 머금고 물들어가는 생화를 향해 달려들어 그 것의 위에 올라타고, 차가운 총구를 그것의 중심에 밀어넣고 방아쇠를 당긴다.) 다시는 깨어나지 않기를.
 
??:만족, 하나?
 
짝,
 
짝짝,
 
짝.
 
얼마나, 얼마나 힘들었겠어.
 
인류를 구하겠다고 희생한 자들이 자기 이름 하나 말하지 못하고,
 
얼굴도 드러내지 못한 채 살아왔으니 얼마나, 얼마나 괴로웠겠어.
 
아주머니: 우리들에게 영웅은 필요 없어요.
당신들은 그저 우리 마을의 일원 중 하나고
그저, 평범하게 숨쉬고 말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중 하나니까요.
우리들은 당신들을 믿어요.
떠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렇게 할까.
 
그저, 우리라는 이름으로 이곳에 망명해버릴까.
 
​ END. 종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