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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로그/Lr

[Lr] 사랑과 죽음의 정의 2022-11-19

시나리오 본문 : https://posty.pe/6jjqic (시나리오집 <속박의 가시> 수록)

 

 

KP

KPC 랴오 준

 

PL

PC 루시안

 

 

BGM PLAYLIST

더보기

 

김도롱 님의 플레이리스트 일부를 참고하고 분위기에 맞게 변형함

 

1. 배신자의 초대장

Ryuichi Sakamoto - The Revenant Main Theme

https://youtu.be/Czv8J1W4yYU

 

2. 당신을 위한 파티

Ashita no Nadja /Nadja Del Mañana Waltz 5·#. Theme

https://youtu.be/DZhS6l08mCQ'

 

3. 배신자와 내기

Oh Wonder - All We Do | The Theorist Piano Cover

https://youtu.be/Pxn_zCqCV5o

 

4. 1일차

[Music box Cover] Joe Hisaishi - The lost paradise (Castle in the sky OST)

https://youtu.be/mAuQQ15zzz4

 

5. 새벽, 노란 장미 꽃다발을 들고…

이야기를 위한 자장가

https://youtu.be/rWf7idoHVcE

 

5-2. 계단 아래

아가씨 OST - 넌 절대로 달아날 생각 마라 Don’t You Ever Think of Running

https://youtu.be/qWsMknxczoA

 

6. 2일차, 마녀와의 만남

Ólafur Arnalds - Loftið Verður Skyndilega Kalt

https://youtu.be/yybe9PhllLA

 

7. 거미줄에 걸린 것은 누구?

시그널 OST - 음모

https://youtu.be/jK_FSam2Suo

 

8. 새벽의 다과회

Kai Engel - Paranoia - Official Music

https://youtu.be/S69RkOP4tZ4

 

END1.

Manos Milonakis - Treplev's Song

https://youtu.be/u01P50uNINc

ㄴ Epilogue.

Manos Milonakis - Margarette

https://youtu.be/Auvhb6U-Nls

 

END2.

송재경 - Devil Component

https://youtu.be/HnMKdll68Zs

TPR - Phantom Train

https://youtu.be/XNGxsJTiJto

END3.

송재경 - Blood Taste (마우스 OST)

https://youtu.be/rSRd6EkJxHI

태민 - 낮과 밤 Day and Night (Instrumental)

https://youtu.be/e3aNwiDzawo

 

END4.

홍대성 - Sad Fate (구미호뎐 OST)

https://youtu.be/jJROrU1SO1w

OR

솔라(Solar) - ‘Adrenaline’(빈센조 OST)

https://youtu.be/MmB66Ox0QQo

 

END5.

황승필 - Sorrow Ending (마우스 OST)

https://youtu.be/WxBgCMLmmjY

 

END6.

Kajiura Juki - She is a Witch

https://youtu.be/QPFYnrDssSQ

 


 

 

 

 

 
사랑과 죽음의 정의
 
똑똑,
 
집사: 가주님, 편지가 왔습니다. 들어가도 괜찮겠습니까?
 
루시안:"그래, 들어오게."
 
집사: 초대장이 왔습니다.
 
루시안:(편지를 뜯어서 읽어본다.)
 
루시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 이 정신나간 놈이 정식으로 결투장을 보내..?)
 
루시안:"그래, 한 번은 만나러 가야지."
(가서 멱살을 뜯든 멱을 뜯든 뭐라도 해야겠다.)
 
집사: 가시겠습니까?
 
루시안:(끄덕인다.)
"준비해주게."
 
집사: 알겠습니다.
 
랴오 가 사용인: 주인님의 명으로 모시러 왔습니다.
 
루시안:(마차는 물론이고, 구태여 화려한 마차를 보낸 것도 매우 짜증이 난다. 끄덕이고 마차에 올라탄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
정신
기준치: 55/27/11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대체 무슨 생각으로 나를 배신한 건가요?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들고 있던 지팡이를 꽉 쥔다. 가볍게 심호흡을 하고 안내를 따라간다.)
 
“어머, 무슨 낯짝으로 여기에 오신 걸까요?”
 
“파티에 오실 시간은 있나 보죠.”
 
“저라면 부끄러워서 저택 밖으로 나오지 않을 텐데.”
 
준:루시안, 와주셨네요. 오지 않으실까 걱정했습니다.
 
루시안:"... 자네의 초대인데 그럴 순 없지. 비록 랴오 경은 그간 연락이 어려웠지만."
(덤덤한 표정이지만 불쾌한 기색은 숨기지 않고 답한다.)
 
준:꽤 바빴거든요. (부드럽게 웃는다.)하지만 이제라도 이리 만나뵈었으니...
 
준:어떤가요. 당신의 첫 춤의 영광을 제게 주실 수 있나요?
 
루시안:(초대에 응할 때부터 이런 상황이 생길 것을 뻔히 예상하고 있었던 지라 눈썹만 치켜올렸다가 내려두고 손을 잡는다.)
"짧게라면."
 
준:(자연스럽게 스텝을 옮기며) 그간 잘 지내셨나요? 얼굴이 많이 푸석해졌네요.
 
루시안:"덕분에 생에 다시 없을 시간을 보내고 있지."
(누구 때문에 가문이 풍비박산이 낫는데. 스몰토킹이라도 하자는 건지 묻는 꼴이 어처구니가 없다.)
 
준:앞으로 얼마가 지나더라도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여간 공을 쓴 게 아니거든요.
 
루시안:"그래, 잊지 못하겠지. 이렇게 정성스러운 모욕인데."
(당장 후려갈기고 싶은 것을 참는다.)
"... 이유가 뭔지 말할 준비는 하고 날 초대한 건가?"
 
준:원한다면요. 하지만 그 전에.
 
준:표정 좀 푸세요. 그러다 사람 죽이겠습니다. 뭐, 언제든 환영이지만.
 
준:그래요. 슬슬 본론으로 넘어가야죠. 따라오세요.
 
루시안:(짜증스러운 기분을 주위의 시선 때문에 적당히 감추고 뒤따라간다.)
 
준:파티는 마음에 듭니까?
그간 파산으로 많이 힘들었을 테니, 돈을 쏟아부어 성심껏 준비해 봤습니다.
 
루시안:"그것 참, 고맙군, 그래. 자네가 나를 그렇게 생각해주는 줄은 미처 몰랐는걸."
 
준:당연히 생각해야지요. 예전에는 참 돈독했잖아요. 지금도 전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되어 아주 반갑고 기쁩니다.
 
루시안:"난 썩 그렇지 못해 유감이군. 자네의 행보는 더욱 그렇고."
 
준:(작게 소리 내어 웃는다.)
 
루시안:(우서..?)
 
준:이제 들을 귀는 없어요. 그래요, 궁금한 게 많을 겁니다. 뭐든 물어봐요.
 
루시안:"그래, 아주 많지. 내가 궁금해할 것은 한가지뿐이다. 왜 우리 가문을 배신했지?"
 
준:그건 간단하네요.
당신을 싫어하니까요.
 
루시안:"나를? 계기를 말해."
 
준:마치 내가 당신을 싫어하는 게 불가능한 일인 것처럼 말하시네요. 루시안, 설마 내가 다른 이들처럼 당신에게 같잖은 호의라도 품고 있었다고 기대했던 건가요?
미안하지만, 난 단 한 번도 당신을 친구라 생각한 적이 없어요.
 
루시안:"호의를 품지 않는 것과 가문을 패망시킬만큼의 원한을 품는 건 전혀 다른 문제지. 어줍잖게 대답 피하지 말고 말해."
 
준:가문을 패망시키는 데는 그리 큰 원한이나 감정이 필요하지 않아요.
여전히 당신은 가문의 몰락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하는군요.
 
루시안:(짜증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아, 내가 곤란한 모습을 즐기는 건가?
 
루시안:"말장난은 계속 할 셈인가 보지? '내가' 가문의 몰락에 의미를 부여하는 게 아니라 보편적인 기준이라는 것까지 논쟁거리가 되는 수준일 줄은 몰랐군."
 
준:지금 당신이 무어라 말한다고 해서 믿어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루시안:(동문서답뿐이라 깊은 빡침이 담긴 한숨을 내쉰다.)
"다른 멍청한 놈들이 알아주고 말고는 내 관심밖이야. 계기가 뭔지는 끝까지 말 안 하겠다는 거군. 그럼 됐네. 더 있어봐야 피차 시간낭비니 이만 일어나보겠네."
(자리에서 일어난다.)
 
준:... 앉아요. 아직 얘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차를 느긋하게 들이킨다.)
 
루시안:"내 이야기는 끝났어."
(방 문을 열고 나간다.)
 
준:계기를 말하라고 했죠.
루시안, 내기를 할까요.
당신이 이기면 이 불리한 상황을 뒤엎어주겠습니다.
 
루시안:(한숨과 함께 돌아서서 너를 본다.)
"정말, 심기가 불편하군. 이번엔 또 무슨 헛소리야."
 
준:내가 당신을 배신한 이유를 찾아내봐요. 그럼 당신에게 선물한 막대한 빚을 전부 없애줄 테니.
당신이 지면 그대로 끝나는 거고.
어차피 선택지는 없잖아요?
 
루시안:"... 이 내기를 통해 자네가 얻는 실익은 뭐지? 유흥거리가 필요한가?"
 
준: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 그리 생각하세요.
우선은 단순한 변덕, 이라고 해두겠습니다.
받아들일 건가요?
 
루시안:"말뿐인 내기를 받을 순 없지. 각서라도 내놓게."
 
준:그 정도야.
 
준:(종이를 당신 앞에 들어 보이며 하나씩 읽는다.)
첫 번째. 내기가 끝날 때까지 이 저택 안에서 지낼 것.
두 번째. 단서는 저택 곳곳에 있으며, 바깥에는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합니다.
세 번째. 내기가 끝날 때까지 루시안 당신의 저택은 저의 보호 아래 보존됩니다. 뱀 같은 놈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잘 살펴드리죠.
네 번째. 내 저택의 사용인들은 당신을 어떤 경우에도 극진하고 정중하게 대합니다. 모욕을 주지 않고.
다섯 번째. 내기의 기한은 2일. 내기가 끝나는 날, 단 둘만의 다과회를 열 겁니다. 그때 내가 당신을 배신한 이유를 말해요.
당신이 정답을 말한다면, 나는 당신의 모든 빚을 변제해주고 당신의 상황을 뒤엎어 주겠습니다.
 
루시안:"... 그래, 이틀. 받아들이겠네."
(이상할 정도로 좋은 조건이다. 또 무슨 꿍꿍이인지..)
 
준:좋아요.
그럼 오늘은 밤이 늦었으니, 들어가 쉬세요. 미리 방을 준비해 뒀으니.
 
루시안:(각서를 챙기고 방을 나선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당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본인이야 말로 뱀같이 음침하지 않나. 일단 한동안 지낼 곳이니 둘러보기 위해 테이블을 본다.)
 
루시안:
교육
기준치: 75/37/15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내가 먼저 배신이라도 했다는 뭐 그런 말이 하고 싶은 건가? 황당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그냥 내버려두고 씻기 위해 욕실로 향한다.)
 
루시안:(사용인은 주인의 수족같은 것이라, 그 미친 놈의 손은 어떤 형태로든 닿고 싶지 않아서 그냥 혼자 적당히 씻고 나온다.)
(나오고 나선 의상실을 확인한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당연히 안 필요하지. 이 미친놈이 또 무슨 생각이야. 알 것 같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벌써 두통이 밀려온다.)
(급격하게 피로가 몰려와서 침대로 향한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뭐지..?"
(꺼내서 확인한다.)
 
루시안:(랴오 준, 이 또라이의 이중성을 폭로할 증거가 될 수 있으니 일단은 열 받지만 챙겨둔다. 혼자 끝장날 순 없지. 내일 단서를 찾아야 하니 이만 잠에 든다.)
 
달칵.
 
준:일어났어요?
 
루시안:"하....."
(아침부터 두통이.. 몸을 일으켜 앉으며 마른세수를 한다.)
"... 뭐하는 거지, 여기서. 자네 저택이라지만 허락도 없이 들어와서 뭐 하는 짓인가."
 
준:아침 인사는 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아침 식사도. (환한 미소를 짓는다.)
 
준:독은 없어요. 안심하고 드세요.
 
루시안:(피곤한 기색으로 일단 테이블에 앉는다. 아침부터 이녀석 얼굴을 봤더니 그다지 입맛이 없어 몇 숟가락 뜨고 내려둔다.)
 
준:(같은 식사를 꾸준히 입 안에 밀어넣어 씹는다.) 그렇게 안 먹어서 제대로 찾아낼 수 있겠어요? 정답을 맞춰도 가문으로 돌아갈 힘도 남지 않겠네요.
 
루시안:"그다지. 내 입맛엔 썩 맞지 않아서. 호의만 받도록 하지."
(먹는 모습도 얄밉다. 아주 꿀꺽꿀꺽 넘어가는구나.)
 
준:아닐 텐데. (당신의 접시를 빤히 보다가) 다른 음식을 준비할 수도 있어요. 말만 한다면.
 
루시안:(뭐. 무슨 자신감으로 내 입맛에 대해 확신하는데. 눈썹만 치켜올렸다가 내려두고 대답없이 냅킨으로 입가를 닦는다.)
 
준:(음식을 우물우물 씹다가 넘기고 다시 고기를 자른다.) 방은 마음에 들어요? 익숙해지기 쉽게 당신의 방을 재현했는데.
 
루시안:"너무 정성스러워서 눈물이 다 날정도군. 이렇게까지 많이 준비해줄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의상실을 흘끔 본다.)
"의상실은 당황스러울 정도고."
 
준:당연하죠. 당신을 위해서라면.
(마지막 조각을 삼켜낸 뒤 식기를 놓고 입을 닦아낸다.)
좋은 식사였습니다. 나는 집무실에 있을 테니, 부디 이곳저곳을 잘 탐방해보세요.
 
루시안:"그래, 그러지."
(이정도 광기면 이젠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진지하게 고민이 들 정도다. 기억이 안 나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
 
루시안:(준이 나가고 나면 심플한 옷으로 갈아입고 복도로 나간다.)
 
루시안:(그럼 일단 집무실엔 절대로 가지 않기로 하고, 주인이 허락한 것이니 준의 방부터 당당하게 뒤지기로 한다.)
 
루시안:(부수고 싶은 걸 잘 참는다. 난 블루블러드니까.. 심호흡을 하고 1층으로 내려가 계단에서 가까운 창고부터 확인한다.)
 
루시안:(정리가 잘 된 물건을 둘러본다.)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2
굴림: 2
(질겁한다. 이런 걸 왜 모아둔 거야?)
(비늘이 특이해서 그것만 조금 더 자세히 본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피..?"
(더 자세히 볼 수 있나?)
 
루시안:
의료
기준치: 1/0/0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음,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나와서 서재로 향한다.)
 
루시안:(아득하군.. 뭘 찾아야 할 지도 감이 안 오니까 일단 대강으로 책장을 살펴본다.)
 
루시안: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정말 다양한 책이 있군...)
 
사용인: 필요하신 책이 있으신가요?
 
루시안:"음, 추천할 만한 책이 있나? 자네의 주인이 근래에 흥미를 갖고 있는 책이라던가."
 
사용인: 주인님께서요? (갸웃. 생각하더니) 저번에 생물 칸에 계신 걸 봤는데, 그쪽을 찾아보시는 건 어떤가요?
 
루시안:"아, 고맙네."
(끄덕이고 그곳으로 가본다.)
 
루시안: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60, 45, 35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루시안:(꺼내서 읽어본다.)
 
루시안:(방에 있던 노란장미가 생각난다.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거지. 일단 기억해두고 다른 볼 것은 없는지 확인해본다.)
 
루시안:(자신의 영역... 계절별로 준비된 옷. 굉장히 쎄한 느낌이다. 기억해두고, 다른 것도 있나 뒤적여본다.)
 
루시안:(다시 책을 원래 자리에 두고.. 맞은편 식당으로 가본다.)
(나가기 전에 그림도 슥 본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53/26/10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왜 이런 그림을... 취향도 이해할 수가 없어 불쾌한 표정으로 보곤 마저 식당으로 걸음을 옮긴다.)
 
루시안:(테이블을 확인해 본다.)
 
루시안:(뭔지 본다.)
 
루시안:"편지?"
(내용을 읽어본다.)
 
루시안:
언어(모국어)
기준치: 75/37/15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영.. 모르겠군. 나중에 다시 읽어보기 위해 챙겨둔다. 그리고 이번엔 주방으로 향한다.)
 
루시안: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까 창고에 들렸는데 그 재료들은 다 뭐야?”
 
“아, 주인님이 필요하다며 따로 모아두셨어.”
 
“재료가 전부 괴상한데… 어디에다 쓰는 거람?”
 
“글쎄… 뭐 약 같은 거 지으시나?”
 
루시안:(약..? 도무지 조합이 되지 않는 단서들뿐이군. 의아한 표정으로 이번엔 현관을 확인한다.)
 
루시안:(일단은 기회다. 집무실로 가본다.)
 
루시안:"뭘 보란 거야."
(인상을 찌푸린다. 계단도 볼만한 것이 있었나?)
 
준:벌써 내가 보고 싶어서 찾아온 건가요?
 
루시안:"그건 아니고."
(손에 들린 책을 본다. 제목이 보일까?)
 
준:그런데 이 방 앞을 서성이고 계시는군요.
그래서 루시안, 단서는 좀 찾으셨습니까?
 
루시안:(찾은 거라곤.. 장미에 대한 이야기, 내용을 알 수 없는 편지, 괴상한 약재료뿐이라..)
"글쎄.. 그다지."
 
준:안타깝네요. 일부러... (말을 하다 말고, 웃으며 자신이 들고 있던 책을 건넨다.)
 
루시안:"뭐, 일부러 단서라도 여기저기 흘리고 다녔나?"
(책을 받아 확인한다.)
 
준:루시안.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루시안:(무슨 뜬금없는 물음이냐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 느닷없는 소리군. 랴오 경께선 가슴앓이라도 하시나."
 
준:당신의 생각이 궁금했습니다. 당신도 잘 모르겠다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군요. 그리고 읽은 것은 제자리에 잘 꽂아주세요.
 
루시안:(누군 가문의 몰락을 막으려 동분서주하는데 한가하기도 하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하고 책을 가볍게 훑어본다.)
 
루시안:(... 설마 준과 내 이야기인가..? 아니겠지..? 그래, 자의식 과잉이다. 고개를 저어 가볍게 털어낸다. 더 둘러볼 곳은 집무실과 그녀석 방뿐인가..)
 
루시안:(정말 게임이라도 당하는 기분이라 인상을 찌푸린 채 서재로 향한다.)
 
루시안:(그곳에 있는 사용인에게 물어본다.)
 
루시안:(사다리가 어디에 있는지 두리번거린다.)
 
루시안:(끌어다가 적당한 자리에 두고 올라가서 책을 꽂는다.)
 
루시안:(하.... 완벽하게 놀아나는 기분인데.. 편지를 꺼내서 내려와 읽어본다.)
 
루시안:"....."
(침착하자. 그러니까 내게 호감을 품었는데 무언가 내가 잘못한 게 있단 거지. 뭐냐고, 그게. 속이 답답하다.)
 
사용인: 루시안 님, 저녁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주인님이 식당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루시안:"... 그래, 고맙네."
(식당으로 향한다.)
 
준:어떤가요. 모두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요. 제 요리사가 이번에야말로 당신의 혀를 만족시켜야 할 텐데.
 
루시안:"그러길 바라지."
(이미 입맛이 없다. 자리에는 앉는다.)
 
준:(아무렇지도 않게 식사를 시작한다. 조용히 식기를 움직이다가) 저택은 어떤가요. 마음에 좀 찹니까?
 
루시안:"내가 저택의 주인도 아닌데 마음에 차고 말고 평할 필요가 뭐 있겠나."
(썩 내키진 않지만 식기를 든다.)
 
준:그래도 평해보세요. 말하지 않았습니까, 당신이 이기면 상황을 뒤엎어준다고.
 
루시안:"내 빚은 자네가 안고, 자네의 재산은 내게 주기라도 하려고?"
(스프를 먼저 떠먹는다.)
 
준:(대답 없이 웃는다.)
 
루시안:(아니.. 잠깐.. 약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떠먹으려다가 멈칫한다.)
"... 그러고 보니 창고에 희한한 것들을 모아뒀던데."
 
준:아. 제 의뢰자가 부탁한 재료들입니다.
 
루시안:"의뢰자?"
 
준:저에게도 저만의 사정은 있어요. 당신이 알 필요는 없지 않나요?
 
루시안:"그게 내 가문에 벌어진 일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지 않나."
 
준:그 일과는 관계가 없으니 안심하세요.
 
루시안:(영 신뢰가 안 가는 이야기들뿐이라. 가볍게 한숨을 내쉰다.)
 
준:참 그러고 보니. (와인을 한 모금 마신다.)
위층을 제가 접근을 막아두었군요. 실례했습니다.
하지만 제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라 그냥 열어드리기엔 곤란하고...
열어드릴 테니, 대신 저와 내일 같이 외출을 좀 하죠. 돌아오면 열쇠를 드리겠습니다.
 
루시안:(뭘 하자는 짓이지. 아까 읽은 거미와 관련된 책이 떠오른다. 영 좋지 못한 느낌뿐이지만 어쩔 수 없이 끄덕인다.)
 
루시안: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뭐지.. 일어나 슬쩍 나가본다.)
 
루시안:(뭐하는 거야, 이 밤에.. 몰래 따라가본다.)
 
루시안: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못 들은 척 하는 거 아니냐, 저거.)(피어나는 의심..)
 
루시안:(비밀통로가 있었군..)
 
루시안:(적당한 곳에 몸을 숨긴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루시안:(내 방에 들어가보면 들킬텐데.. 일단 기회를 놓칠 순 없으니 준이 나온 곳을 들어가본다.)
 
루시안:(조심히 내려가본다.)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52/26/10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인상을 찌푸리며 코를 막고 안을 찬찬히 둘러본다. 꽃은 어디에 있는지 본다.)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축 늘어진 시체들이 의자에 앉아있습니다.
 
토가 나올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시체입니다.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52/26/10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코를 막고.. 시체를 확인해본다.)
 
루시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이게 무슨 미친 광경이야. 너 대체 뭔 짓거리를 하고 있는 거냐. 호흡을 가다듬고 종이를 확인한다.)
 
루시안:"... 역시 내가 이곳에 올 것을 알고 있었군."
(아까 모른 척 한 것이란 확신이 든다. 편지도 펼쳐본다.)
 
루시안:(눈가를 손으로 꾹꾹 누른다.)
(편지와 종이를 챙기고 올라간다.)
 
사용인: 주인님과 외출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외출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루시안:"아....."
(그랬지 참.. 까끌한 안색으로 마른세수를 하고 일어나 준비를 한다.)
"밖엔 무슨 일이라도 있나?"
 
사용인: 바깥에 손님이 와 계셔서요. 주인님께서 응접실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계십니다.
 
루시안:"손님이라면?"
(슬쩍 물어본다.)
 
사용인: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었습니다. 자세한 건 저희도 잘 알지 못합니다.
 
루시안:"그렇군.."
(너무 적은 단서라 추측이 어렵다. 그래도 머릿속으로 그가 만날 만한 인물 리스트를 뽑아보며 씻고 옷을 갈아입는다.)
 
사용인: 아침은 방에 차려 드리겠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두고 나오시면 저희가 치우겠습니다.
 
루시안:"그래, 고맙네."
(잘.. 가꿔지고 간단히 아침을 먹는다.)
 
루시안: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낄낄, 그래. 재료는 확인했다네. 당장 오늘 안에 준비할 수 있어.”
 
“하지만 다시 생각해도 자네는 정신이 나간 게 틀림없어. 어느 인간이 그걸 사용하겠는가.”
 
루시안:(뭔데. 그게 뭔데. 더 자세히 말해봐. 쫑긋)
 
루시안:(씁....)
 
준:(노파의 뒷모습을 보고 있다가 당신에게로 고개를 돌린다.) 외출 준비가 끝나셨군요. 바깥에 마차가 준비되어 있을 겁니다. 갈까요.
 
루시안:"... 그래."
(따라서 나간다.)
 
루시안:(손을 바라보다가 거절하고 혼자 올라탄다.)
 
준:(바라보다가 손을 거두고 편하게 앉는다.)
 
루시안:(마찬가지로 자리잡고 앉는다.)
 
루시안:"... 어제 말한 의뢰인이 오늘 온 그 사람인가 보군."
 
준:맞아요. 내 거래자죠.
당신과는 관련없는 일이라고 말했을 텐데. (쳐다본다.) 궁금합니까?
 
루시안:"궁금하다고 하면 알려줄 건가?"
 
준:내기에서 이기면 덤으로 알려드리죠. (다시 얼굴을 괴고 창밖을 본다.)
 
루시안:(대화를 포기하고 나 역시 창밖이나 바라본다.)
 
준:마음에 드는 걸 모두 골라봐요. 내일 다과회는 고르신 것들로 준비하겠습니다.
 
루시안:(사려 깊기도 하지.. 대충 훑어보고 자주 마시던 브랜드의 홍차를 고른다.)
 
루시안:(딱히 없다. 이놈 돈으로 뭘 하고 싶지도 않다.)
 
준:차는 탈 줄 아나요?
모른다면 지금부터라도 연습해두는 게 좋을 거예요.
 
루시안:"시종을 고용한 돈도 없을 테니까?"
(심드렁하게 계산대로 넘긴다.)
 
준:아뇨. (작은 웃음) ... 당신이 타주는 차가 마시고 싶네요.
 
루시안:(... 뭔 소리야, 이자식은. 내 가문 박살내고 날 시종으로 쓰기라도 하겠단 건가. 미쳤나, 하는 표정이 짤막하게 스친다.)
 
준:다과회 날에요. 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예전에 당신이 내게 내밀었던 그 손으로 내게 차 한 잔만 타주세요.
 
루시안:"... 네 이야기도, 네가 흘린 단서들도 확인하면 할 수록 이유를 모르겠군. 내 가문을 건들지 않고 우호적인 관계로 지냈다면 그깟 차 수백 번도 더 대접했을 거다."
 
준:그럼 우호적으로 돌아왔다고 가정하고.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잔잔하고도 서늘한 미소를 지은 채 당신을 쳐다보며, 집요하게.)
 
루시안:(아직까진 네가 숨통을 쥐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 결국 마뜩잖은 기색으로 끄덕인다.)
 
준:(그제야 눈을 휘어 보이며 따뜻한 미소를 보인다.) 기대되네요.
(자연스럽게 계산대에 있는 것을 계산하고, 봉투를 당신 품에 안겨준다. 그리고 얼마의 돈이 든 주머니도 함께.)
저는 잠시 들를 곳이 있어요. 기다리는 동안 구경을 하거나, 다른 것이 필요하다면 사도 좋습니다. 금방 돌아올게요.
 
루시안:"... 그래."
(뒤를 밟는 게 좋을까 생각 중)
 
루시안:(한숨을 길게 내쉬고 가게를 나선다.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는데.. 막막하게 주위를 둘러본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아악! 그만, 그만해!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는거야?!”
 
“당장 꺼져! 내 눈 앞에 꺼지라고!”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52/26/10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쓰러진 남자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한다.)
 
“저 사람 또 저래? 벌써 몇 주째야.”
 
“됐어, 하루이틀도 아니고, 아주 그냥 부인 잃고 미쳐버렸네.”
 
노파: 저주를 받은 게야. 그것도 지독한 저주.
내가 보기엔 자네도 저주를 받았어.
 
루시안:"... 저주?"
"그게 무슨 말입니까?"
 
노파: 그건 자네가 더 자세히 알지 않은가. 지독한 저주로군. 어서 풀지 않으면, 앞으로도 더 괴로워질 거야. 낄낄.
 
노파: 빨리 저주를 푸는 게 좋을 것이야. 그러지 않으면 필시 너도 저 남자처럼 되겠지.
 
루시안:(의아한 기색으로.. 일단 받는다.)
 
노파: 그건 독이란다. 단 한 방울만 마셔도 죽음에 이르게 되지. 단 한 방울이면 돼.
내가 무엇을 말하는 건지는 너도 잘 알겠지? 낄낄.
 
노파: 저주받은 아이야. 내 한가지 조언을 해주마. 독은 독으로, 저주는 저주로 치료할 수 있단다.
 
루시안:(.... 대체 무슨 소리야. 살짝 멍한 표정으로 사라지는 걸 본다.)
(일단.. 정신을 차리고, 약병을 자세히 살펴본다.)
 
루시안:(라벨을 읽어본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
정신
기준치: 55/27/11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52/26/10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준:늦어서 미안해요. 슬슬 돌아갈까요.
 
루시안:"... 그러지."
 
루시안:(열쇠를 받아든다.)
 
준:약속했던 보상이에요. 난 처리할 일이 있어서 저녁 늦게나 들어올 예정이고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부디... 잘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루시안:"그래, 그러지."
(손바닥 안에서 춤이나 추는 기분이다.)
 
루시안:(바쁘게 준의 방으로 향한다.)
 
루시안:(집무실 열쇠인가? 집무실로 가본다.)
 
루시안:(책상부터 확인한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편지 내용을 훑어본다. 쓸만한 것이 있으려나..)
 
이해할 수 없는 편지를 읽은 루시안, 이성 체크 0/1D2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미친 건가, 정말."
(인상을 찌푸리며 편지를 구겼다. 독에 대해 이야기하던 노파의 말이 떠오른다.)
(책장으로 다가가 뒤적인다.)
 
루시안: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책을 왜 뜯어간 건지.. 한숨을 내쉬고 다른 건 볼 것이 없나 살핀다.)
 
루시안:(책을 원래 자리에 두고 이번엔 준의 방으로 이어지는 문으로 향해 열어본다.)
 
루시안:(캔버스는 어쩐지 꺼림칙해서 책상부터 확인한다.)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
(동화책을 툭 던져두고 이번엔 캔버스의 천을 확 끌어내린다.)
 
그 흔적은 집요하게 당신만을 노리고 있어, 극심한 증오와 악의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루시안:(그간의 편지 내용으로 얼추 추측해서 덜 놀랐다. 찢긴 종이를 읽어본다.)
 
루시안:"......?"
(잘 나가다 왜 그랬어, 작가.)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고민할 것 없이 캔버스를 뜯어낸다.)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루시안:(약병을 꺼내 정확하게 대조해본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갑자기 두통이.. 그녀석이 의뢰한 건 이 약이 확실하고... 그럼 언약을 통해 뭔갈 하려고 했다는 의미인데..)
(더 확인할 것은 없는지 둘러본다.)
 
루시안:(꼼꼼하게도 설계해뒀군... 편지를 뜯어서 읽어본다.)
 
나를 사랑해주세요.
 
부디, 부디 사랑해주세요.
 
오로지 당신의 손으로 사랑을, 죽음을 내려주세요.
 
루시안:(황당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이마를 매만진다. 생각이상의 녀석이라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 지하에 있는 녀석들은 네가 죽인 건가, 준?"
(일단 살펴본 것들을 대강 정리해둔다.)
(더 볼 것은 없는 것 같으니 내 방으로 돌아간다.)
 
루시안:(늘어만 가는 다크서클...)
 
준:다과회를 해요, 루시안.
 
루시안:"... 그래."
 
준:그래서 내가 왜 당신을 배신했는지 알아냈나요?
 
루시안:(깊은 한숨을 내쉰다.)
"...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를 사랑하게 됐는데, 내가 네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준:당신이 타준 차가 먹고 싶어요.
 
루시안:"... 그 전에 나도 물을 것이 있는데. 네가 일전에 했던 물음을 이번엔 내가 하도록 하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나?"
 
준:사랑은. (손끝으로 소파 손잡이를 톡톡 친다. 잠시의 정적.)
내게 사랑은 당신을 갖는 것이자, 당신이 나를 갖는 것. 우리의 사이에 무엇도 있을 수 없고, 있어도 안 되는 것. 무엇도 나를 방해할 수 없는 것. 무엇도 당신을 방해할 수 없는 것. 사랑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사랑 외에는 재산도, 명예도, 지위도, 삶도, 죽음도 없는 것. 그저 영원. 그래요. 영겁의 속박.
... 루시안.
단 한 방울이면 돼요. 단 한 방울로 날 사랑해주세요.
 
그대, 품 안에 무엇을 숨기고 있나요.
 
지옥처럼 검디검은 그것을 꺼내어 주세요.
 
제가 모를 것이라 생각하셨나요?
 
그럴 리가요.
 
왜냐하면,
 
그것은 제가 당신을 위해 특별히 주문한 것이니까.
 
준:고작 말 따위는 힘을 갖지 못해요. 행동해줘요. 당신의 손으로 사랑을 증명해요.
 
루시안:(노파를 통해 건네준 것이란 건 대강 생각하고 있었다. 별다른 동요없이 입을 연다.)
"그래서, 그 영겁의 속박은 죽음을 통해서 증명되는 것이고?"
 
준:그래요. 당신이 날 사랑해준다면, 나는 당신의 곁에 평생 붙어 다닐 수 있어. 나를 당신과 묶어요, 루시안.
 
루시안:"... 거절한다면?"
 
준:나는 당신을 포기하지 않아요. 절대로.
 
루시안:"이번에 내 가문을 박살낸 것처럼 말인가?"
 
준:어차피 당신은 다시 모든 걸 손에 넣게 될 거예요. 이전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완벽하게. 이 저택도, 돈도, 명예도...
 
루시안:"... 무슨 소리지, 그건?"
(유산으로 나한테 남기기라도 하겠단 건가.)
 
준:내 모든 재산의 수여자는 당신이에요, 루시안. 내가 죽으면 이 저택은 모두 당신 게 되겠죠. 당신은 조금도 손해보는 게 없어요.
나는 애초부터 이런 건 원하지도 않았어요. 내가 원하는 건 오직 당신뿐이었어.
 
준:당신에게 그 독을 줬던 사람이 내게 물었었죠. 뭘 원하느냐고... 내가 원하는 건 오직 당신의 사랑 뿐이에요. 이전에도, 그리고 지금에도.
난 오로지 당신을 원해요.
그러니...
 
루시안:"이런 강매는 살다살다 처음이라 황당하기까지 하군."
"그런 결론이 나온 것도 놀랍기만 하고."
"내가 너를 죽일 일은.... 그래, 있을 순 있겠지. 지금보다 더 꾸준하게 한 10년쯤 열 받게 한다면 나도 내 가문을 위해서 뭔들 못하겠어."
"하지만 그때도 이 독을 이용해서는 아닐 거다."
"랴오 준, 난 널 사랑하지 않는다."
 
준:... 나를, 죽이지 않을 건가요?
어째서?
 
루시안:"단순하지. 내 삶의 계획에 있어서 살인자가 된다, 라는 항목은 없으니까."
"내가 글쎄, 한 수천 번 죽었다가 깨어나서 너를 사랑하게 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죽이는 녀석은 없어."
"사랑해서 죽인다, 그런 논리라면 네가 지하에 공들여 꾸며놓은 놈들도 네가 아주 정열적으로 사랑해서 그랬던 모양이겠군."
 
준:당신의 기록에는 살인이 남지 않을 거예요. 나를 죽여, 그 차를 타요. 나를 사랑해줘. 나를...
벌레랑 인간을 죽이는 게 같을 수 있나요. 그것들은 당신을 모멸하고 깎아내리던 벌레에 지나지 않아요. 그 쓸모없는 사지들을, 내가...
(약하게 떨다가 당신을 바라본다. 들어올린 고개, 흩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광기 어린 눈동자가 빛난다.) 정말, 날 사랑해주지 않을 거예요? 그게 당신의 대답이야?
아직 늦지 않았어. 다시 생각해, 루시안. 다시.
 
루시안:"벌레와 인간을 죽이는 것의 차이는, 그 생명을 죽이는 것의 경중의 차이를 두는 것뿐이지 의미의 차이가 있던가? 정신 차려, 랴오 준."
"그리고 네 그 위대한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도록 하지. 단 둘이 차를 마시던 중에 네가 죽고, 유산 상속자는 루시안. 루시안은 막대한 빚에 시달리던 중이었다.. 어린 아이도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을 거다. 사람들을 얼마나 멍청이로 보고 있는 거냐."
(광기 어린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이정도의 집착을 받아본 일은 없지만, 이 정계에도 미친 놈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때문에 덤덤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을 잇는다.)
"사랑을 구걸할 순 있겠지. 설득할 수도 있을 거고, 현혹할 수도 있을 거고. 하지만 강요할 순 없다. 내 대답은 변하지 않아."
"답을 맞췄으니, 각서에 따른 이행을 할 차례다, 랴오 준."
 
준:... 유감이에요. 참으로 유감이에요.
하지만 잊지 마요, 루시안.
 
루시안:(같은 약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니 미리 경계하고 있는다.)
 
루시안:(이 미친...)
 
나는 고민했습니다.
 
이 마음을 무어라 말해야 할지.
 
강렬하고,
 
괴롭기도 하면서,
 
그럼에도 달콤한 이것을 무어라 정의해야 할지.
 
아,
 
친애하고도 증오하며,
 
사랑하는 루시안.
 
END 2. 이것을 무어라 정의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