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티알로그/Lr

[Lr] 당신이 나를 짐승이라 말한다면 2022-10-03~07

시나리오 본문: https://posty.pe/mhz7pc

 

 

KP

KPC 랴오 준

 

PL

PC 루시안

 

토큰

 

자체제작 추적 틀 / 효과음 추가자료

더보기
셀 너비 0.95로 설정

https://thenounproject.com/ 무료 자료

도망치는 샤샤와 방해물들

https://freesound.org/ 효과음

기차소리(단축).mp3
0.77MB

 

 

 

 

 

 
상단이미지
 
점선
 
하단이미지
 
도입
 
집주인:당신이 새로 온다던 입주자요.
 
루시안:"아, 네. 맞습니다."
(잠시 멍하니 있다가 돌아보고 끄덕인다.)
 
어서오세요, 루시안!
 
이곳은 구룡성채입니다.
 
집주인:거, 여기서 촌티 내지 마시오. 어리숙하게 굴면은 여기 사람들 다 눈치 까니께.
 
루시안:"예, 충고 감사합니다."
(너무 두리번 거렸나. 심드렁한 표정으로 뒷머리를 긁적인다.)
 
집주인:생긴 건 멀쩡해 보이는데, 뭣하다 여기에 흘러든 거요?
 
루시안:"... 개인적인 사정이 있습니다. 고약한 것한테 걸려서 해결 좀 보러 왔습니다."
(자세히 말하긴 뭣해서 대충 얼버무린다.)
 
집주인:(쯧쯧 혀를 찬다.) 거 몸을 얼마나 처 굴려댔으면 그딴 거한테 걸려서는... 에잉.
 
루시안:(아, 담배 땡기네..)
 
루시안:"그러게 말입니다. 그 새끼만 담그고 이젠 조신하게 살려고요."
(안 상냥한 미소)
 
집주인:자네 집은 2층이여.
 
루시안:(자는 중에 무너지는 건 아니겠지. 텐트가 나을 것 같기도..)
"예, 안내 감사합니다."
 
집주인:집 열쇠요. 잘 가지고 있는 게 좋을 거요.
 
루시안:(받아들고 잘 챙긴다.)
"잘 챙겨뒀다가 돌려드리겠습니다."
 
집주인:그려, 돌려주기 전에 어디서 비명횡사나 하지 말고.
 
음.
 
네.
 
집주인:... 그리고 소란 피우지 말고. 아무쪼록 몸 조심해서 다니소.
 
루시안:(그래, 사각형 모양의 텐트라고 생각하자. 전쟁통에 비하면 괜찮은 형편이지. 비록 유료이지만. 턱을 매만지며 방 상태를 보다가 끄덕인다.)
"예, 염려 감사합니다. 살펴가세요."
 
집주인:(고개만 끄덕하고는 몸 돌린다.)
 
털컹-,
 
루시안:(일단 방을 둘러보기로 한다. 며칠 지낼지 아직 모를 일이니 방이랑 좀 친해져야지.)
(일단 매트리스 상태부터 본다.)
 
루시안:(위에 새로 깔만한 걸 사와도 좋겠다고 대충 생각하고 벽과 바닥 상태도 본다.)
 
루시안:(발로 툭툭 쳐서 쓰레기들을 한군데 몰아두고 부적을 잠시 구경한다. 뭔가 어울리는 풍경이네. 싱크대도 돌아본다.)
 
루시안:(키가 190이 넘어서 이건 오히려 좋다. 유난히 크게 만들어진 건 특이하네. 환기 좀 시킬까 해서 창문을 열어본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루시안:(워낙 뭔가 촘촘히 많은 곳이라 인영이 보여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쪽을 본다.)
 
루시안:(집주인의 주의 때문인지 괜히 신경 쓰인다. 창문은 다시 닫기로 한다. 집을 대충 둘러본 것 같으니 밖도 좀 볼까.)
(나가는 길에 먹거리도 사오는 게 좋으려나. 뭔가를 보관하는 게 가능한 성능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 냉장고도 열어본다.)
 
루시안:
기준치: 55/27/11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깔끔하게 비어 있네. 차라리 이게 낫다. 곰팡이 핀 음식이랑 마주치는 건 아닐까 하는 각오도 했었다.)
"대충 집은 됐고.."
(열쇠를 챙겨서 밖으로 나선다. 문단속을 한 후 집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안녕! 당신 여기 새로 이사 온 사람이지?
 
샤샤:내 이름은 샤샤! 난 여기 말고 저 건너편에 있는 골목에서 살고 있어. 잘 부탁해!
 
루시안:(응? 붙임성이 좋네. 악수를 해준다. 물론 집주인에게 들은 게 있으니 지갑, 열쇠 등등에 신경이 반쯤 쏠려있다.)
"그래, 반갑다, 샤샤."
"난 루시란다."
 
샤샤:루시! 외국에서 왔어? 이름이 특이하네!
물 건너는 어떤 모습이야? 뭐 하고 살았어? 여기 왜 왔어?
 
루시안:(어깨를 가볍게 으쓱한다.)
"뭐,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해. 물론 굉장히 힘든 곳도 있지만. 이곳엔 이것저것 알아볼 것이 있어서 왔단다."
 
샤샤:그렇구나~
 
샤샤:그럼 나중에 또 봐!
 
(To GM):
손놀림
기준치: 50/25/10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이런.. 무서운 동네구먼. 가볍게 허, 하는 웃음을 내곤 뒷덜미를 턱 잡았다.)
"그래, 또 볼 거니 사이좋게 지내자꾸나, 샤샤."
(지갑을 가져오곤 그 안에서 용돈 정도의 금액만 꺼내서 쥐여준다.)
 
루시안:(이런.. 그래, 털렸다. 어쩔 수 없지.)
 
샤샤:악!
 
루시안:(내 가여운 지갑도 함께 도망쳤나..?)
 
루시안:(젠장.... 맹랑한 꼬맹이. 꿀밤 열 대 놔줄테다.)
 
랴오준:아, 당신 지갑 털렸어요? 안타까워라.
여기 구룡에서는 당신 같은 사람들 지갑은 그냥 공공재예요, 공공재.
 
루시안:"뭐.. 용돈 준 셈 치는 수 밖엔요."
(머리 긁적(
 
랴오준:준이에요. 랴오 준. 그쪽은요?
 
루시안:"루시입니다. 악수는 곤란하겠네요. 그 꼬맹이랑 악수하다가 털려서 아직 마음의 상처가 남아있습니다."
(가벼운 소리를 얹으며 대답한다.)
 
랴오준:에이, 이제 털릴 지갑도 없으면서. (하하)
 
루시안:"열쇠는 남아있어서요."
(어깨 가볍게 으쓱)
 
랴오준:으음~ 내가 그런 집 털 만한 급은 아닌데. (손을 꼼지락) 내 가여운 손이 부끄러워하고 있는데 진짜 안 잡아주게요?
 
루시안:"이야..."
(그것 참 부럽고 재수없는 걸. 안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뭐.. 아무튼 악수는 한다.)
 
랴오준:(활짝 웃으며 설렁설렁 흔든다!)
드디어 받아줬네요, 기뻐요.
그보다 지갑 없으면요, 당신, 돈 한 푼도 없죠?
내가 돈 좀 줄까요?
 
루시안:(뭘까, 이 시츄에이션은.. 전쟁에서 별별 꼬라지도 다 봤다지만 이건 또 참 새롭네. 이 동네는 이런 분위기인가? 생소한 곳이라 잘 모르니 괜히 어수룩하게 굴지 말고 그러려니 하기로 한다.)
"빌려주신다면 감사히 받고 꼭 갚도록 하죠. 초면이라 믿을진 모르겠지만요."
 
랴오준:경계심이 강하시네! 그런 점, 좋네요. 하지만 어설퍼요. (웃음을 터뜨린다.) 만약 내가 갚는 걸로 돈 대신 다른 걸 요구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요?
 
루시안:"뭐.. 난 돈으로 주겠단 의미였으니 그것 외의 요구를 들어줄 의무는 없으니까요. 계약이란 건 쌍방 합의 아닙니까?"
(어깨를 으쓱해보인다.)
 
랴오준:의무야 없다가도 생기는 거고. 계약 운운하기에, 여긴 그렇게 제대로 된 세계는 아니라서요. (히죽)
 
루시안:"그런 것 같긴 하네요. 꼬맹이도 맹랑한 생존법을 알고 있는 걸 보니. 뭐, 충고 감사히 받아서 돈은 내가 해결 보도록 하겠습니다."
 
랴오준:에이, 잠깐만. (손을 탁 잡더니 생긋 웃는다.)
 
루시안:"싫은데요."
(슥 뺌)
 
랴오준:빌려주겠단 말은 진짜예요. 다른 짓 할 거면 내가 다 말했겠어요? 조건 없이, 무이자로, 장기나 여타 등등 걸지도 않고. 그냥 빌려준다니까.
 
루시안:(하지만 쎄한데. 내 기자의 촉이 말하고 있어. 당신 쎄하다고.)
"조건 없는 호의는 들어본 바가 없어서.."
 
랴오준:있을 수도 있죠, 조건 없는 호의.
그러니까... (생각하더니 어깨를 으쓱인다.)
우리 만난 지 3분밖에 안 됐긴 한데요.
내가 그쪽한테 존나 반했거든요.
 
쿠르릉 쾅-!
 
이 새끼 지금 뭐라는 거야?
 
루시안:(뭐지 시발. 하늘도 나를 같이 엿먹이고 있는 건가. 비는 또 왜 이래)
 
랴오준:진짜예요.
아, 진짜로 한눈에 반했다니까.
그러니까 내가 도와줄 마음이 생긴 거 아니겠어요?
이래봬도 나 좀 비싼 몸이에요.
 
루시안:"... 어, 그렇군요. 그래.."
(딱 봐도 미성년자로 보이는 녀석이 이런 소리나 하니.. 뒤에 선 검은 사람만 봐도 어느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건 알겠다. 역시 쎄함은 싸이언스다.)
"근데 어쩌지. 난 애기한테 관심이 있는 변태새끼는 아니라서.. 호의만 고맙게 받을게요."
"그쪽 사람이 데리러 왔네. 비 또 오기 전에 들어가요."
(손을 설렁 흔들어주고 돌아서 마을 구경이나 더 하러 걸음을 뗸다.)
 
랴오준:미성년자? 내가 좀 동안이긴 한데, 이래봬도 성인이에요.
 
랴오준:(뒤에다 대고) 당신.
독에 당해서 여기까지 온 거잖아요?
 
루시안:(곧바로 걸음을 멈춰선다.)
(천천히 돌아서고 다시 네 앞에 선다.)
"알고 있는 거라도 있나? 아니면 우리 도련님이 그새 빠르게 관심있는 사람 뒷조사라도 하셨나."
 
랴오준:여기가 어디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수많은 눈이랑 입, 귀가 모이는데, 이 정도는 초급자 단계지.
 
루시안:(나 오는 길에 씨부린 말이 몇 개 없는데. 좀 억울하다, 그건. 아무튼 뭐.. 단순한 뒷조사란 건가. 흥미가 식은 표정으로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 손을 휘 흔든다.)
"그래, 곧 뒤질 놈이니까 애정은 다른 곳에 쏟도록 해."
 
랴오준:당신, 내가 필요할 텐데요.
내가 당신한테 그런 제안을 한 건, 뭐, 맞아요, 한눈에 반해서긴 하지. 근데 그게 다는 아니거든.
당신이 살던 집 옆집에 원래 '취 시디옌'이라는 사람이 살았어요. 지금은 실종됐지만요.
그리고 그거 알아요? 그 사람이 독에 아주~ 해박하거든요. 어떠면 당신이 당한 독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음~ 어쩌면 그 인간이 만든 독일지도 몰라요?
 
Chishidian0119@wxxxx.com
 
이 자식, 뭘 그리도 잘 알지?
 
루시안:(정보상 아들이라도 되나. 원래 정보라는 건 권력자를 중심으로 모이고 퍼지기 마련이니 당연한 걸지도.)
"그래서, 그 실종자를 도련님께서 찾아주실 수도 있다, 뭐 그런 말이 하고 싶은 모양인가 보네."
 
랴오준:찾아주는 게 아니라 찾을 거예요.
나도 그 사람 찾고 있거든요.
절박한 사람끼리 같이 찾고, 데이트도 좀 하고, 그러자는 건데, 싫어요?
(생긋 웃으며 고개 기울인다.) 당신 혼자서는 취시옌 찾기 어려울 텐데.
 
루시안:"아는 게 생길 때 정보 교환은 오케이, 하지만 데이트는 거절하고 싶은데."
 
랴오준:데이트가 별 건가, 같이 다니면 그게 데이트지.
 
루시안:(... 이 애새끼를 어떡하지. 이곳 유지의 자제같아서 더 골치다. 이런 곳에서 권력자와는 어떤 식으로든 얽히면 나중에 빠져나가기 위험한데.. 담배가 더 땡겨서 검지와 중지만 문질거린다.)
 
루시안:(도련님 고집을 봐선 꺼지라고 해도 들을 것 같지도 않고... 어차피 나 혼자선 찾기 무리이니 결국 오케이 한다.)
 
랴오준:잘 선택했어요. 힘든 일이 있으면 할 줄 아는 사람을 붙여야지.
좋아요, 그럼 일단 저녁부터 먹으러 갈까요? 현지인 추천 맛집이 있으니까 데려다 줄게요.
 
루시안:(그래, 밥부터 먹고 찾자. 급한 일.. 이긴 한데 이곳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하기 전까진 내 주관대로만 하긴 어렵다.)
"그래, 가자 가. 그런데 나 정말 한 푼도 없다. 데려가면 저녁은 책임져야 돼."
 
랴오준:당연하죠. 돈 준다고 했잖아요. 데이트인데 저녁 정도야 값싸죠. 가요, 가. (와락 달려들어 팔짱을 끼고는 걷는다.)
 
루시안:"데이트가 아니라 임시동맹."
(역시나 꺼지라고 해도 들을 것 같지 않으니 가벼운 한숨이나 내쉬고 팔짱 낀 채로 걷는다.)
 
랴오준:넵, 데이트~
 
루시안:(이곳 꼬맹이들 왜 다 맹랑하지..)
 
왕 씨네 왕만두
 
랴오준:뭐 먹을래요?
 
루시안:(손님이 많은 걸 보고 정말 맛집이구나 라고 생각한다.)
"음.. 우육탕면이면 될 것 같네."
 
랴오준:음, 저는 하가우에 샤오룽바오요.
 
왕 사장:알겠수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왕 사장:아이, 이것 참 미안해서 어쩌지? 오기 전부터 포장 손님이 많아서... 댁들 면이랑 만두는50분 뒤에 나오겠는데? 서비스로 준비해둔 만두라도 줄 테니까, 얘기들 나누고 있어.
(미친)
 
루시안:(슬로우푸드 집이었구나. 아니면 이 동네는 그런 건가.......?)
"예, 뭐. 괜찮습니다."
 
랴오준:어쩔 수 없네요, 인기 많은 맛집은 대기가 긴 편이니까요.
그동안 저랑 얘기나 해요. 나 당신한테 궁금한 거 많은데~
 
루시안:"내 대답을 듣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을 것 같다만."
(꽤 걸었으니 물로 목을 축인다.)
"도련님 쪽은 무슨 이유로 그 사람을 찾고 있는 건데?"
 
랴오준:제가 무슨 수로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타입을 알아요? 초능력자도 아니고.
음, 취 시디옌 말이죠.
흑사회에서 한동안 그 인간을 찾느라 고생했거든요. 하지만 아직도 못 찾아서, 조직 단위로 움직이면 눈에 띄잖아요. 그래서 혼자 찾아보는 거예요.
 
루시안:(흑사회....... 그렇구나, 흑사회라는 수상한 무언가의 집단 관계자구나. 역시 쎄함은 사이언스22. 괜히 목이 타는 것 같아서 물을 한 모금 더 마신다.)
"음.. 빚이라도 진 건가?"
 
랴오준:자세하겐 말해줄 수 없어요. 조직 내 일이라서.
 
루시안:"그렇구나."
(그래, 위험하니 묻지 말자. 이놈의 취재본능이 또.)
"일 때문에 골치겠군."
"그 취 시디옌이란 사람에 대해 뭐라도 더 알고 있는 게 있나? 인상착의라던가."
 
랴오준:어라, 제 걱정 해주는 거예요? 사람이 참 순하네요. (턱 괴고 쳐다보다가) 지금 걱정해야 할 게 나는 아닐 텐데.
 
루시안:"인사치레의 말이니 신경 쓸 거 없다. 안 그래도 내가 걱정이라 그 사람에 대해 묻고 있는 거니, 동맹이라면 말해 봐."
 
랴오준:흠. (눈이 반달 모양으로 곱게 휜다.)
원래는 흑사회 사람이었어요. 독에 일가견이 있어서 조직에 꽤 기여를 했죠. 하지만 그 성질을 못 버리고 위험한 일을 했어요. 뭔지는 비. 밀.☆ 인상착의야 말해봤자 의미 없죠. 작정하고 도망친 사람이 그 모습 그대로겠어요?
 
루시안:"그것도 그렇긴 하다만.. 대충 나이나 실루엣이라도 알아야 확률이 올라가니까."
(하필이면 조직에서 사고치고 도망간 타이밍에 내가 온 건가. 운도 참.. 한숨을 내쉰다.)
"실종은 언제부터였지?"
 
랴오준:나이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당신보다... (빤히, 액면가 달아보더니) 조금 아래려나? 실종은, 음~ 2주 정도 됐겠네요.
2주 하니 생각난 건데, 2주 전엔 어디서 뭐 했어요? 직업이 뭐예요? (생글)
 
루시안:"그럼 스물 중반쯤인 건가.."
(주머니에서 수첩과 펜을 꺼내 메모해둔다. 2주 전? 나한테 메일이 도착한 건 일주전이었는데. 도망을 치던 중에 본인 거처 근처로 나를 불러들였다고? 무슨 이유 때문이지.)
"2주 전엔.. 백수였지. 지금의 화두인 그놈 때문에."
"지금도 직업은 없어서 백수다."
 
랴오준:스물 후반이군요. (대화에서 나이를 가늠하고는 수첩에 적는 걸 본다. 습관이 되어 있네. 그런 쪽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라고 생각하지만, 겉으론 웃는다.)
돈이 많이 쪼들리겠어요.
나랑 살면 돈 걱정은 안 해도 될 텐데.
 
루시안:"아직 노동 가능한 멀쩡한 신체인데 뭐 하러. 그게 아니라 해도 돈 때문에 도련님 수발 들 생각은 없으니 꿈 깨고."
(너 지금 헛소리한다 라는 표정으로 한 번 봐주고는 수첩을 다시 넣어둔다. 식어가는 만두 하나를 먹는다.)
 
랴오준:누가 수발 들래요? 상상력이 풍부하네. (푸하핫 웃는다.)
당신 하나 정도면 내가 먹여살릴 수 있어요. 몸도 편하고, 다른 걱정도 없고. 잘 생각해봐요.
 
루시안:"그래, 잘 생각해 봤는데 펫으로도 안 되겠다."
(심드렁하게 어깨를 으쓱한다.)
 
랴오준:에이.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펫으로 보진 않아요.
 
랴오준:(자기 만두 접시를 가운데로 민다.) 내것도 먹어도 돼요. 여기 진짜 맛있거든요.
 
루시안:"그래 보이네. 손님이 많은 이유가 있군."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만두도 하나 집어 먹는다.)
 
루시안:(오, 엄청 맛있네. 아슬하게 커트라인 안에 들어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든든하게 배를 채운다.)
 
랴오준:(간판 보며) 아쉽네요. 마지막으로 남는 거 좀 포장하려고 했는데.
 
루시안:(하지만 난 돈이 없다. 야식은 무슨..)
"내일 또 열테니 그땐 미리 사둬."
 
루시안:"아, 그리고. 신세진 김에 물도 한 병 사주면 좋겠는데."
(텅 빈 냉장고가 떠올랐다.)
 
랴오준:한 병이면 돼요? 다른 것도 없이? 원래 이사 온 날은 맥주에 안주인데. (어디서 나온 규칙?)
 
루시안:"다른 건 수중에 돈이 들어오면 생각해 볼 거니까."
(물론 사달라고 해도 되긴 하지만, 나중에 어떻게 돌아올지 모를 일이기에 최소한의 호의만 받기로 한다.)
 
랴오준:지금 수중에 돈, 들어왔잖아요. (자기 얼굴 가리킴)
 
루시안:(대꾸도 안 하고 그냥 국물이나 호록 마신다.)
 
왕 사장:후식! 내 서비스요.
 
루시안:(이런, 소소한 서비스 마음이 따땃..)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아, 그리고 혹시 서빙 도우미라도 필요하면 불러주세요."
(번호가 적힌 명함을 건넨다. 빠른 구직활동)
 
랴오준:(명함을 탁 낚아챈다.) 아하, 기자구나.
어쩐지 필기가 꼼꼼하다 했어요. (말하며 자연스럽게 명함을 자기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루시안:(이 맹랑하고 재빠른 꼬맹이가.. 다른 명함을 꺼내 주인장에게 건넨다.)
"너 준 거 아니야, 이 맹랑한 도련님."
 
랴오준:그렇다 쳐요. (씩 웃곤 왕 씨에게) 참고로 이 사람한테 연락할 필요는 없어요.
 
왕 사장:어? 그, 그렇구만. 아무튼 이건 줬으니 잘 갖고 있지. (명함을 받는다.)
 
루시안:(눈 앞에서 밥 줄이 막힌 꼴을 목격)
 
왕 사장:그, 쿠키나 좀 먹어 봐. 오늘 운세를 점괘할 수 있으니까.
 
루시안:"대흉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지만요."
(받은 것이니 일단 감사히 쪼개서 열어본다.)
 
루시안:
기준치: 55/27/11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손님1:주인장, 이게 신상인 몽상화야? 빛깔 쥑이는데. 이것 봐. 조각이 빛에 반사되어서 무지개빛이야.
 
손님2:xx...빛깔 끝장나네. 난 집 가서 한다. 잘 있어라.
 
랴오준:뭘 그렇게 보고 있어요?
아, 저게 신기해요?
 
루시안:"타국 문화체험 중."
"뭐.. 우리나라에서도 대마를 피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봐서 아주 신기한 건 아니지만. 와일드한 흡입을 보는 건 처음이라 낯설긴 하네."
(비흡연자인가 싶어서 담배를 안 꺼내고 있었는데, 네가 피는 것을 보고 나 역시도 꺼내 입에 물고 태운다.)
 
랴오준:대마는 좀 고상한 편이죠. 근데 저건 그럴 필요도 없거든요. (후, 하고 길고 느린 숨으로 당신 얼굴에 연기를 뿜더니 씩 웃는다.)
흑사회에서 만들고 민간인들에게 가장 널리 보급된 마약이에요. 대마랑은 차원이 다르죠.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
 
루시안:"됐다. 난 마약이 필요할 만큼 자극이 부족한 삶은 아니라서."
(어깨를 으쓱하고는 연기를 길게 내쉰다. 나보다 작은 네 머리 위로 슥 지나간다.)
 
랴오준:뭐... 여기 좀 더 있어봐요. (웃고는 담뱃재를 아무렇게나 툭툭 털어낸다.)
 
루시안:(물어서 알 법한 사람이면 준이 먼저 조사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둔 거였는데..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머리를 긁적이고는 주인장이 있는 곳 옆자리에 털썩 앉는다. 수첩을 꺼내들고.)
"주인장, 혹시 취 시디옌에 대해 뭐 소식 들은 거 없습니까?"
 
왕 사장:뭐? 취시옌?
 
손님1:금마는 그냥......
 
루시안:(아니 미친...? 이것까지 문화일리는 없으니 서둘러 왕 사장의 심박과 호흡을 체크한다.)
 
랴오준:너무 치사량까지 흡입하면 저 꼬라지가 되는데, 보통 하루 처 자다보면 낫더라고요. 그냥 내버려둬요.
 
루시안:(문화였어...? 하지만 심박이 약한데. 인상을 찌푸리고 담배를 꼬나문 채 몇 차례 심장마사지를 해준다.)
 
랴오준:아, 뭘 그런 것까지 해요. (키득대면 웃더니 팔을 잡아끈다.) 그만 와요. 엮이지 말고.
 
루시안:(세상에.. 돈도 없는데 옷도 잃었군..)
(그래도 이곳에선 정말 해치운 사람도 그냥 돌아다닐 것 같아 포기하기로 한다.)
 
탈-, 탈-, 탈-,...
 
랴오준:그 옷, 하루 종일 입고 돌아다닐 생각은 아니죠? 데뷔전 치를 것도 아니고.
 
루시안:"이런 패션이어도 너그러울 동네인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닌가 보네."
(한숨을 푹 내쉬고 끈적한 옷을 벗어 세탁기에 넣는다.)
 
랴오준:아무리 그래도 피범벅인 채로는 좀 그렇죠.
 
루시안:".... 쳐다보지 말고 벽 보고 서 있어."
(그 시선을 참다참다 주민 반응을 보고 결국 한 소리를 한다.)
 
랴오준:왜요, 섹시한데.
 
루시안:(첫날부터 별 꼴을 다 당하는구나 싶어 느는 것은 한숨 뿐.. 담배를 아껴 펴야 해서 욕구를 참는다.)
 
루시안:(야, 너 동작 그만! 손 텁!)
 
랴오준:(왜요? 하듯 웃음)
 
루시안:(웃어..?)
"뭘 넣는 거냐, 그건 또?"
 
랴오준:아, 이거. (코 앞에 대준다.)
 
루시안:"하......."
(이 맹랑하고 재빠르고 싸가지 없는 꼬맹이가..)
 
덜덜덜,
 
루시안:(내 옷을 가엽고 안쓰럽게 바라보다가.. 그래, 앞으로 이곳을 이용할지도 모르니 좀 둘러보기로 한다.)
 
루시안:(이 시간대엔 이용하는 사람들이 별ㄹ.. 아, 아까 내가 하나 쫓아냈지. 납득하고 서둘러 빨래가 끝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돌아가는 세탁기를 본다.)
 
「세탁이 끝나면 세탁기 문을 항상 열어놓으시오」
 
루시안:(그럼 닫혀 있는 건 문구를 어긴 건가. 닫혀 있기만 한 세탁기도 슥 본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쪽지를 읽어본다.)
 
루시안:(이거 혹시.. 실종자의 것인가? 세탁기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해본다.)
 
루시안:(종이조각.. 이런 것에 단서가 있지. 눈을 빛내는 전현직 기자. 쭈구리고 앉아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본다.)
 
루시안:(모양이라도 확인해본다.)
 
루시안:(또 그 약국 이름이 나왔군. 반드시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종이조각을 다시 흐트러서 옷 사이에 넣어둔다. 다른 단서는 없나?)
 
루시안:(이걸.....??)
 
루시안:(저 미친 도련님의 향기냐, 곰팡이의 향기냐군...)
(위험도를 생각하면 곰팡이가 나을수도...... 햇빛에 말리면 괜찮을 거라고 위안해보며 몇 개 골라둔다.)
 
랴오준:(신문을 읽다가 챙기는 모습을 보고) 그건 왜요?
 
루시안:"뭐, 비상용품이랄까? 애기 도련님은 몰라도 된다."
 
랴오준:와.
진짜 거지 같아요.
 
루시안:"거지 맞다만 뭘."
(타격감 제로)
 
랴오준:그러니까 나한테 오라니까요. (다시 신문 펼침)
 
루시안:"상거지가 되더라도 그럴 일 없으니 꿈은 얼른 깨라."
 
랴오준:(슬쩍 눈 돌려) 왜요? 내 어디가 어때서.
 
루시안:"애잖아."
(딱 잘라)
 
랴오준:연상이 취향이에요? 그럼 저 서른 살이라고 생각해요.
 
루시안:"너 참.. 어리면서 헛소리는 다채롭게 하는구나."
(절레절레하고 빨래바구니도 구경한다.)
 
랴오준:지혜라고 해줘요.
 
루시안:(웬 연구복? 이곳에 좀 안 어울리는 물건이라 생각하며 연구복을 살펴본다.)
 
루시안:(주워서 확인한다.)
 
루시안:(분별은 어려울까?)
 
루시안:
외국어(중국어) Roll
기준치: 46/23/9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그래. 뭐라는 거야?)
 
루시안:(현지인에게 물어보기로 한다. 준에게 보여준다.)
"이건 뭐라고 읽는 한자냐?"
 
랴오준:취 시디옌이 쓰던 카드네요. 이게 왜 여기 있으려나.
 
루시안:(그 새끼였구나. 그럼 일단 압수.)
 
루시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그럴 것이라 생각 중이었다.)
(혹시 더 있을지도)
(다리미 판도 살펴본다.)
 
루시안:(뭐지? 두고 급하게 도망이라도 간 것 같잖아. 신문부터 읽어본다.)
 
 
루시안:(씁......)
 
랴오준:(옆에서 같이 신문 보다가) 이거야 다 아는 소리고~
 
루시안:(뭐야, 언제 옆에 왔어. 깜짝이야)
"어마어마한 규모인가 보구나."
(셔츠도 확인한다.)
 
랴오준:좀 어마어마하긴 하죠?
 
루시안:(지금도 타고 있는 건가..? 화재방지를 위해 다리미를 치워두고 물체를 꺼내서 확인해본다.)
 
루시안:"이건 또 누구야.. 아는 이름인가?"
(준에게 보여준다.)
 
랴오준:잘 모르겠는데. 그 동생이라도 되나 보네요.
 
루시안:"동생도 실종상태고?"
 
랴오준:동생은 어딘가 있겠죠~ 지금까지 소식이 없는 걸 보면 그 애한테서 뭘 얻을 수 있으려나.
 
루시안:"실종자를 찾을 때 보통 가족부터 털던데 그렇지 않았나 보네."
(이 연구소에 찾아가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카드를 챙겨둔다. 그나저나 내 옷은 아직인가? 다시 세탁기를 본다.)
 
랴오준:애초에 저한테까지 정보가 오지 않은 걸 보면 그렇게 중요한 사람도 아닐 테고요.
 
루시안:(하.................)
 
랴오준:같은 침대에서 뒹군 것도 아닌데, 당신한테서 내 체향이 나는 게...
누가 보면 우리 둘이 섹스라도 한 줄 알겠어요. 그쵸? (웃음)
 
루시안:"그만 말해. 발랑까지기까지 한 도련님아."
(쬐깐한 게 못 하는 말이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하고는 아까 주워둔 옷가지도 챙긴다.)
 
랴오준:어라, 부끄럼 타는 거예요? 귀엽다-
 
루시안:"아, 옷은 잘 썼다."
(걸쳐줬던 옷을 돌려준다.)
(옷으로 한대 칠 뻔 했다.)
 
랴오준:그래도 그건 좀 내려놓죠. (도로 옷을 걸쳐준다. 아예 팔까지 밀어넣어준다.)
통째로 선물이에요. 팬티까지 벗었으면 팬티도 줬을 텐데, 아깝네요.
 
샤샤:아~, 진짜. 그놈의 옷 좀 자주 다려 입으라니ㄲ... 헉!
 
저 소매치기 새끼 잡아!
 
루시안:(이 새끼!!)
(또 보자더니 잘 됐다!! 당장 쫓아간다.)
 
랴오준: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샤샤: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랴오준: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샤샤: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랴오준: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샤샤: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뒤졌다 넌)
 
루시안: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랴오준: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샤샤: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랴오준: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샤샤: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랴오준: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샤샤: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랴오준: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샤샤:
근접전(격투)
기준치: 35/17/7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랴오준: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샤샤: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뒤졌다.. 힘내기)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랴오준: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샤샤: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이 새끼, 기필코, 잡는다!)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호흡 딸림....)
 
랴오준: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샤샤: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집중! 놓칠 수 없다!!)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가라..)
 
랴오준: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뭐야?!"
 
샤샤: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不好意思!!!"
(급하니까 원펀치로 뚫고 간다.)
근접전(격투)
기준치: 75/37/15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랴오준:
근접전(격투)
기준치: 85/42/17
굴림: 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추격 종료
 
루시안:(아저씨는 숨 차다..)
(저 꼬맹이 다리는 또 왜 저래. 일단 그 집 앞으로 가 똑똑똑 문을 두드린다.)
 
쾅!
 
랴오준: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부서도 되는 건가...?)
 
랴오준:들어가시죠. (우아하게 에스코트)
 
루시안:(보통 또라이가 아니구먼. 절레절레하고 들어간다.)
"술래잡기 끝났다, 꼬맹아."
 
샤샤:제발! ㅈ,지갑 돌려줄게. 좀 봐줘라, 응?
 
루시안:(지갑을 받아들고 내용물이 그대로 있나 확인한다.)
 
루시안:".. 그새 까까 사먹었니?"
(안 친절한 미소)
 
샤샤:그으... ... ... 아 몰라, 이미 다 썼다고~!!!
 
루시안:"뭘 잘했다고 큰소리야?"
(다짐한대로 꿀밤!)
 
샤샤:으악, 깡패가 사람 잡는다아~!!
 
루시안:"너도 털렸냐?"
 
루시안: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랴오준:아뇨. (지갑을 준다.)
 
루시안:(지갑을 확인한다.)
 
루시안:"꼬마야."
(샤샤 목덜미 텁)
 
샤샤:힉!
 
루시안:"이거 어디서 났어? 이 지갑 주인 아는 사람이냐?"
 
샤샤:...몰라!
그냥 주인이 잠깐 맡아달래서... 어, 맞아! 그래서 갖고 있던 거야!
 
루시안:"언제 어디서?"
 
샤샤:어... 대, 대략... 어제 쯤에!
 
루시안:"장소는 대략?"
 
샤샤:그런 것까지 어떻게 일일이 기억해?
 
루시안:"하루에 몇 탕을 뛰길래 기억을 못해."
(꿀밤을 한 대 더 먹이고 놔준다.)
"또 걸리기만 해라, 어?"
 
샤샤:으악! 그런 거 아니라고~!! (머리 보호)
 
루시안:(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지 눈동자를 물끄러미 본다.)
 
루시안: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그래.. 뭐, 애를 잡아서 뭘 하겠나.)
"꼬마가 내 돈 탈탈 털어갔으니 관광비 냈다치고 너 집 좀 본다."
(놔주고는 뭔가 폐기한 건 없는지 쓰레기통부터 확인한다.)
 
 
루시안:(약방과 관련된 영수증이 또 있을까?)
 
루시안:(음? 적힌 이름을 확인한다.)
 
샤샤:으... 쓰레기 버리는 날이 내일이었는데...
 
루시안:"그런 건 속으로 말하지 그러냐."
(준이라면 애라도 잡을 것 같아서 충고 아닌 충고를 하고 명함을 챙겨둔다. 이 집 털면 뭐가 나오긴 하겠군. 싱크대도 둘러본다.)
 
루시안:(마약이군, 이건. 아이니까 아무래도 성인이랑 같이 살았겠지. 그게 취 시디옌인가? 샤샤가 곁눈질하는 책상부터 확인한다.)
(책장!)
 
루시안: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아이 증맬..)
(강행)
 
루시안: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그 무작위가 나냐 시발?)
(살무언독 연구기록이 있는지 확인한다.)
 
루시안:(종이를 쭉 찢어서 챙기고 상자1을 열어본다.)
 
루시안:(열쇠를 챙긴다. 본거지도 털어봐야겠구만)
(상자2도 열어본다.)
 
루시안:(-겠냐고. 다시 넣어두고, 이번엔 상자3으로 간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냉장고를 열어본다.)
 
냉동된 혈액 같습니다.
 
루시안:(응...?)
 
루시안:(흐음... 냉동보관한 이유가 있을 텐데.. 하지만 이대로 두면 준이 볼테니 몰래 챙긴다.)
 
루시안: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이제 컴퓨터를 털자)
 
루시안:(내버려두고.. 시험관대를 본다.)
 
루시안:(상자4를 열어본다.)
 
루시안:(돈이 아니군. 닫고 상자3을 본다.)
 
루시안:(아, 그렇군. 조리대 좌편 벌컥)
 
루시안:(아냐.. 얘도 형편 안 좋은 것 같은데 그건 좀 그래.. 그냥 두고 조리대 우편을 본다.)
 
루시안:(이 짜식이.. 꼼꼼하게도 숨겨놨네. 카펫을 들춰보자)
 
루시안:(남의 돈이네. 씁, 하.. 뭐 가릴 처지가 아니니.. 원래 내 지갑에 들어있던 금액만큼만 빼내고 다시 원래자리에 둔다.)
 
루시안:"너가 까까 사먹은 돈은 받아간다.)
Rolling 1D6
굴림: 2
 
샤샤:아, 안 돼...!! 내 생활비...! (침울해짐)
 
루시안:"나도 생활비 필요하다."
(지갑에 잘 챙겨둔다.)
 
루시안:"자, 이제 발뺌할 것도 없을 것 같은데. 솔직하게 말해. 안 그러면 남은 생활비도 다 털어갈 거니까."
"네 동거인 어디갔어? 둘이 무슨 관계야."
 
샤샤:혀, 형은 일하러 갔어... 우리 형은 왜 찾는데?
 
루시안:"언제 나갔는데? 네 형한테 받을 게 있어서."
 
샤샤:우리 형한테? 형이 누구한테 빚 지거나 하는 성격은 아닌데...?
 
루시안:"어,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대단한 빚을 졌거든? 내 목숨이 오락가락할 정도로. 그래서 언제 나갔어? 어디로 간다고 했냐."
 
샤샤:모, 목숨이?! 아니야, 우리 형은 그럴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샤오는 연구소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밖에 모르는 사람이야!
 
루시안:"그래, 열심히 일을 하다가 이젠 연구성과가 궁금해졌나 보더라. 네 형한테 해독제 안 받으면 내가 죽어. 어디갔는지 전혀 몰라?"
 
샤샤:아니, 그러니까 우리 형은 연구소에 있고... 사람한테 뭘 할 수 있을 사람이 전혀 아니라니까? (진실의 눈)
당신이 찾는 게 우리 형이 맞긴 해?
그러니까, 청 샤오가 맞냐고.
 
루시안:"....? 뭐야, 네 형 취 시디옌 아니냐?"
"이 방에서 온통 그 이름이 나왔는데?"
 
샤샤:취 시디옌? 어... (생각해보다가) 그 사람은 우리 형 아냐. 나는 잘 알지도 못하고. 우리 형만 그 사람 알아.
휴...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샤오 같은 소심이가 누구 목숨을 위험하게 할 리가 없지!
 
루시안:"그래? 흐음.."
(그럼 그 사람을 찾아가 물어야겠군.)
"그럼 청 샤오 씨는 연구소에 출근한 거고?"
 
샤샤:뭐 그렇지...
일밖에 모르니까 말야.
 
루시안:(집 상태를 보면.. 그런 것 같긴 하네.)
"그래, 알았다. 가봐야겠네."
"도련님은 다 둘러봤고?"
 
랴오준:뭐 대충~
그런데, 꼬맹이.
그 샤오라는 사람은 언제 오는데~?
 
샤샤:어... 일하는 중이니까 늦게나마 돌아올 걸...? 요?
 
랴오준:지금 오라 그래.
 
루시안:"... 뭐하냐, 너."
 
루시안:(막아준다.)
 
랴오준:비켜요. 여기 애들은 이러지 않으면 말을 안 듣거든. 아까 거짓말 치는 거 다 봤잖아요?
 
청 샤오:제발, 제발..! 지금은 못 간다고요! 연구소가 구룡이랑 멀어서... 게다가 오늘 기차도 끊겼어요... 제, 제가... 아침에 바로 출발하는 첫 차 타고 갈테니까! 그때까지만 기다려주세요...그때 다 해명할테니까...
 
루시안:"너야말로 그거 치워라. 여기선 도련님들도 해결법을 그따위 밖에 모르냐?"
 
랴오준:(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는 그제야 막대기를 옆으로 던지고 손 툭툭 턴다.)
아직 덜 적응했네요.
(딱 그렇게만 말하더니 빙긋 웃으며, 당신 뺨을 살며시 감싸 쥐었다가 놓는다. 문 쪽으로 걸어간다.)
 
루시안:"저 씨발.."
(뒷말이 더 나오려는 걸 참고 일단 샤샤에게 부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루시안:"울지 마, 인마. 더 해코지 못하게 해줄 테니까."
(머리를 벅벅 쓰다듬어준다.)
(일단 형이란 사람은 내일 아침에나 만나겠군)
 
랴오준:이제 어쩔 생각이에요?
 
루시안:"어쩌긴. 이제 집에 가야지. 이런 험악한 동네에선 밤은 외지인한테 더 위험할 테니까."
 
랴오준:벌써 자게요? 밤은 이제 막 시작인데.
 
루시안:"밤이 시작이라서 간단다, 까진 도련님아."
 
랴오준:뭐, 만나자마자 같이 자는 것도 낭만적이죠. 가요, 집까지 데려다 줄게요.
 
루시안:"아니, 됐거든? 나 혼자 갈 수 있으니 너도 갈길 가라."
"일처리도 서로 스타일이 안 맞는 것 같던데."
 
랴오준:흐음, 설마 방금 전의 일 때문에요?
(고민하더니) 알겠어요. (샤샤에게 가서 손을 내민다.) 미안했어. 내가 좀 급해서. 이해하지?
 
루시안:"야, 애한테 가까이 가지도 마."
 
샤샤:(겁 먹고 힉, 책장에 몸 붙인 채 올려다본다.)
 
루시안:(준의 뒷덜미를 잡아다가 끌어낸다.)
"꼬맹이 너도 오늘 자 일은 그만하고 자라."
 
랴오준:이제 그럴 이유가 전혀 없거든. 자, 형이랑 화해하ㅈ... 와악.
 
루시안:(그대로 끌고 집을 나간다.)
 
루시안:(난 대체 뭐랑 동업을 하게 된 거람. 한숨을 내쉬고.. 지갑을 찾았으니 신세졌던 금액을 꺼내다가 준의 주머니에 넣어준다.)
 
랴오준:화났어요? 에이, 화 풀어요. 이런 돈 필요 없다니까. 빌려주는 거 아니고 그냥 준 거예요. (다시 돈도 넣어주고) 기분 안 좋으면 뽀뽀해줄까요? 잠들 때까지 계속 생각나게 진하게 해줄게요.
 
루시안:"도련님이랑은 돈문제를 아주 깔끔하게 해야겠다는 직감이 들어서 말이지. 뽀뽀같은 소리 하네. 입술 뜯기고 싶으면 용감하게 시도해봐라."
(헛소리한다며 혀를 차곤 집에나 가라고 한다.)
 
랴오준:왜요? 나 막 당사자도 모르게 계약서 직인 찍어버리고 그런 사람 아니에요. 그나마 이 동네에선 제가 제일 솔직하다니까요. 시간이 지나면 당신도 알게 될 걸요. (따위의 소리를 늘어놓다가) 정말로 오늘 같이 들어가면 안 돼요?
 
루시안:(어어, 그래그래. 앞 이야기를 설렁설렁 들으며 넘긴다.)
"안 돼. 오늘 처음 만났는데 뭘 믿고. 아깐 사람 조심하라고 하더니 정작 넌 밑도 끝도 없이 밀고 들어오냐."
 
랴오준:사람은 조심해야죠. 저 빼고. (뒤가 중요한 거라는 듯 강조해서 말하다가, 순순히 손을 놓는다.)
알겠어요. 그럼 오늘은 여기서 끝낼게요. 첫날이니까요.
 
루시안:(둘쨋날도 셋쨋날도, 백 일 지나도 안 돼 짜샤)
"그래, 너도 얼른 들어가라. 귀한 도련님 아니냐."
"내일 아침에 오려면 일찍 자야지."
(손 설렁설렁 흔들어주고 걸음을 옮긴다.)
 
랴오준:... (그 말엔 그저 조용히 웃더니 마주 손을 흔든다.)
잘 자요, 내 꿈 꿔야 해요.
 
루시안:(숨 쉼!)
 
루시안: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약사 백 씨:거, 지금은 문을 닫았소.
 
루시안:"좀 급해서요. 십전대보탕 혹시 있습니까?"
(테이블에 몸을 살짝 기댄 채 손가락으로 3번 테이블에 두드린다.)
 
루시안:"감사합니다."
(이게 뭐지? 싶지만 내색하지 않으며 병을 챙긴다.)
 
약사 백 씨:자네 아직도 그 자와 함께 다니는가? 간이 큰 건지, 아님 이미 없는 건지 원... 대단한 인간이로구만.
 
루시안:"아니.. 그 미친 아니, 그러니까 일방적으로 따라다니는 겁니다, 그쪽이."
 
약사 백 씨:무슨 사정이든, 끔찍한 냄새가 나. 비린내여, 비린내.
 
루시안:(비린내..? 그러고 보니 아직도라는 건 무슨 말이지? 오늘 날 처음 만나지 않았나?)
(나를 다른 사람과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뭐.. 끔찍해도 현재로는 어쩔 수 없어서요. 그래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새로 소문 도는 건 없습니까?"
(슬쩍.. 떠본다.)
 
약사 백 씨:새로 도는 소문이 따로 있겠나? 자네가 그 자와 같이 다닌다는 게 가장 요즘의 소문이지.
자네, 이 구룡에서 흑사회랑 얽히는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겐가? 흑사회의 사람들 또한 취 시디옌을 쫓은 지 한참 되었다네. 취 시디옌을 찾으러 여기저기 쏘다닌다지? 흑사회한테 골치 아프게 엮일 생각 말게. 그들은 어디에나 있으니 말일세.
게다가 요새 얼마나 구룡 안쪽 분위기가 흉흉한 줄 아나? 지난 번엔 길가에 뜯어먹힌 시체가 던져진 적도 있네. 얼마나 끔찍했는지.
 
루시안:"하...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 또 저쪽에서 일방적으로 달라붙어오니 강하게 쳐냈다가 해코지가 있을까 걱정이라서요.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살기 위해서라도 취 시디옌을 찾아야 합니다. 혹시 어르신 독에 일가견이 있으십니까?"
 
약사 백 씨:거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생겼군. 독이라면 무슨 독 말인가?
 
루시안:"저도 정확하게 아는 건 아닙니다만 살무언독인 것 같습니다. 그 독의 해독제가 꼭 필요해서 취 시디옌을 찾아다니고 있거든요."
 
약사 백 씨:살무언독이라면... 흑사회가 만든 대표적인 독이지. 허나 그것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네. 그저 소리없이 이 바닥에 널려 사람들을 죽인다 하여 살무언독, 다르게는 묵살독이라 불린다는 것 정도일세.
흑사회에서도 살무언에 대해 제대로 아는 인간은 극소수일 거네만, 취 시디옌 정도라면 그래, 알 법도 하군.
 
루시안:"굉장히 희소한 정보군요."
(취 시디옌을 찾아내는 것 외엔 방법이 없나.. 한숨을 쉬며 뒷머리를 긁적인다.)
"혹시 흑사회에 대해서도 좀 자세히 알 수 있겠습니까? 실은 당사자한테 묻자니 좀 겁이 나서 위험한 단체구나 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약사 백 씨:위험한 단체이긴 하지. 그러나 그 정도로 다가 아닐세. 여 구룡이 어떤 곳인가. 다양한 조직들이 협력하고 적대하고 공생하며 살아가는 아귀의 소굴이지 않나. 그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게 흑사회이지. 독을 다루는 데 가장 유명하기도 하고. 치사독부터 마약까지... 구룡 전체를 발밑에 둔 것도 다 그 마약 덕분이란 말이네. 게다가 그 살무언독까지... (고개를 젓는다.) 아주 무서운 조직이고 말고.
 
루시안:"구룡성체의 거의 지배층이군요."
(그런 분위기와 뉘앙스이긴 했는데.... 씁, 역시 엮이지 말아야 했지만 이미 저쪽과 마주친 시점에서 글러버리지 않았나..)
"다시 전쟁터에 온 기분이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각별히 주의해야겠네요. 그러고 보니, 이 약병에 담긴 건 정말로 십전대보탕입니까?"
 
약사 백 씨:틀림없는 십전대보탕이네. (빤히 쳐다보더니) 면역기능저하에 도움이 돼.
 
루시안:(면역기능저하에 도움..?)
"그렇군요. 영업 끝났는데도 응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가봐야겠네요."
 
약사 백 씨:잠깐... 취 시디옌을 찾는댔지.
취 시디옌은 흑사회에서 일했던 이라네. 정확히는 흑사회가 직접 관리하는 연구소에서도 엘리트였지. 물론 그리 정상적인 인간은 아니었네만... 사람이 좀 똘끼가 있어서... (중얼) 흑사회랑 척을 치게 된 것도 이유는 우리들도 잘 알지 못한다네. 무슨 대립할 만한 일이 있었던 것이겠지.
취 시디옌에 대해 좀 안면이 있는 자들이야, 연구소에서 만드는 약물에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소리도 있다네. 그러니 내가 자네에게 준 것도 잘 가지고 있게나. 취 시디옌이 나에게 사라지기 직전에 필요하다고 연락을 준 물건이라네.
나도 왜 이런 걸 찾는 건지는 모르지만 말일세... 보기엔 뭔가를 만드는 것 같기도 했고.
그리고 본의는 아니라 했지만, 랴오 준, 그 자와 너무 친히 지내지 말게나.
도통 께름칙한 자니 말이지.
 
루시안:(무독화 연구를 들킨 모양이군. 이건 그럼 해독제의 베이스인건가? 턱을 매만지며 생각하다가 마지막 말에 아주 동의를 표하며 끄덕인다.)
"예, 말씀 감사합니다. 잘 보관하겠습니다. 어르신도 건강 조심하세요."
 
약사 백 씨:그래. 이젠 정말로 문을 닫을 시간이네, 이만 가보게나.
 
루시안:"예, 실례했습니다."
(인사를 하고 나온다.)
 
이게 무슨...?
 
루시안:(이야... 미친...)
(차리리 도둑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안을 확인해 본다.)
 
아...
 
네,
 
랴오준:아, 헤... 왔네요, 루시-
 
뭐 이딴 새끼가 다 있지......
 
루시안:(긴장했던 게 순식간에 어처구니 없음으로 바뀌었다.)
"... 뭐 하냐, 술에 쩔어서."
 
랴오준:루시이... 어디 갔던 거예요? 당신이 너무 늦게 와서어... 먼저 기다리고 있었어요오...
 
루시안:(코를 막고....)
"정보 좀 얻으러 다녀볼까 했는데 네 향수 덕에 조졌지. 이젠 술 냄새 때문에 안 되겠네. 집에 가라니까 왜 여기에 있는 거야?"
 
랴오준:일에, 너~어무 집중하며언... 되던 일도, (딸꾹) 안 되고... 응? (샐샐 웃는다.)
 
루시안:(어느새!?)
 
랴오준:있잖아요, 루시... 그거 알아요?
여기 있는 인간들은... 살면서 점점 둔해져요.
대부분 몽상화에 취해서, 하루 일상이 돈 벌고... 할 거 없으면 술 마시고... 마약하고... 그게 끝이거든요. 가족이랑 보내는 시간, 그런 거 쥐뿔도 없이...
애초에 이런 데 사는 인간들 사정, 다 비슷하잖아요...
여기, 되게 지루해요. 당신도 점점, 여기서 살다 보면... 언젠가는 몽상화에 취하게 될 수도 있고... (히, 웃는다.) 그게 편하거든요. 그냥 자기 사는 현실에 만족하면서, 가끔 마약이나 하면서 좀 도피해주고...
근데에... 당신은 존-나 펄펄하잖아요? 오늘도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
옆에 있으니까 꼭 형사 파트너라도 된 기분이었어요. (목덜미에 팔을 걸어 끌어안는다.) 당신이랑 있으면 재밌어.
... 한눈에 반했는데, 또 보니까 또 반할 것 같네... 시발...
 
루시안:(담배는 또 언제 물었어. 어린 놈 주정 들어주고 있을 줄은 생각하면서 그래그래, 등을 두들두들 해준다.)
"나가서 사는 것도 생각해보지 그러냐. 넌더리 나면."
(대꾸하면서도 병을 네가 눈치 채진 않을지 경계하고 있는다.)
 
랴오준:히-... 나가면, 내가 어딜 간다고... 어딜 갈 수 있다고... (이상한 소리를 내며 웃어버린다.) 역시 재밌는, 사람이야...
 
루시안:(아무래도 몰래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긴 한데.. 준은 잠든 상황인가?)
 
루시안:(다음날 필름이 끊겨 있을지 어떨지 모르니.. 일단 재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등을 도담도담, 자장자장 해준다.)
 
랴오준:(큭큭 웃는다.) 아, 진짜... 내가 이런다고 잘 것 같아요... (말로는 그러면서도 품으로 파고든다.) 응, 당신 껴안고 있으면 잘 수도 있고.
 
루시안:"잘 시간 됐으면 자야지."
(재우기까지 좀 시간이 걸릴 것 같긴 하지만 네 반응을 다시 봐도 그 편이 안전할 것 같다. 파고드는 대로 내버려두고 안은 채로 등을 도닥여준다.)
 
루시안:(자는 척을 하는 건 아닌지 거듭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품어서 빼내고 일어난다.)
(조심조심 옆 방으로 향한다.)
 
끼익―
 
 
루시안:"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구먼.."
(슥 둘러보다가 일단 바닥에 떨어진 종이들부터 확인한다.)
 
루시안:"마약은 하고 싶고, 부작용은 싫고... 미친놈들인가.."
(흐린 눈으로 기록을 바라보다가 툭 던져놓고 책상 위를 본다.)
 
루시안:(책장을 돌아본다.)
 
루시안:"바쁜 와중에 부지런히 처분했네."
(행거를 본다.)
 
루시안:(뒷머리를 벅벅 긁고 침대를 본다.)
 
루시안:(신문을 집어들어 읽어본다.)
 
 
루시안:(이곳에선 사람이 죽는 일 으레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이네. 흐음.. 맥주병을 본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그 병 안에 뭐가 담긴 건 없나?)
 
루시안:(그놈... 다쳤던가..? 불안했나...? 의아한 표정으로 턱을 매만지고 책장 옆 쓰레기통을 본다.)
 
 
루시안:(생각보다 얼마 안 된 일이군. 일단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정 씨는 없는 것 같은데. 이번엔 싱크대를 본다.)
 
루시안:(어후.. 얼른 닫음)
(화장실도 꼭 봐야 하는 걸까.. 찝찝한 마음으로 슬쩍 열어본다.)
 
루시안:(그래, 전혀 모르겠다)
 
루시안:(내일도 돌아다녀야 할테니 일단 집으로 돌아간다.)
(피곤... 다크서클..)
 
루시안:(끙... 좁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그러고 보니 난 아직도 준의 옷을 걸치고 있나..?)
 
루시안:(자기 전 이 녀석 신상?이라도 털 거 없나 싶어서 준이 준 옷도 뒤적뒤적 해본다.)
 
루시안:"아..."
(짜게 식은 표정으로 구석에 굴려둔다.)
(이제 자자..)
 
루시안:(마른세수....)
(하루가 이렇게까지 미친 듯이 긴 적은.... 그래, 전장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지.)(정신 승리하고 잠들기)
 
랴오준:내가 꼬맹이를 감시하고 있을 테니, 그동안 청 샤오랑 잘 이야기하고 와요. (웃음)
 
루시안:(뭐지.. 조직적인 움직임에 어느새 나도 포함된 느낌이라 매우 찝찝한데..)
"그래.."
(일단 내 쪽도 정보가 필요하니 정육점 안으로 들어간다.)
 
청 샤오:샤샤는... 샤샤는 이제, 풀어주셔도 되잖아요.
 
루시안:"뭐어.. 그건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아니라서요."
(뒷머리를 긁적..)
"그래도 분위기를 보니 솔직히 답해준다면 해코지 없이 풀어줄 것 같습니다."
 
정육점 주인 경 씨:내 이러니까, 샤샤 그 녀석 도둑질 좀 작작하라 했잖냐. 이게 웬 소란이야?
 
청 샤오:저... 무슨 할 말이라도...
 
루시안:"어, 할 말이라기보단 물어볼 게 있어서 말입니다. 취 시디옌과 잘 아는 사이인 것 같던데, 맞습니까?"
 
청 샤오:취 시디옌이라면... 어느 정도는 압니다. 같은 조직이었으니까요...
그 약물쟁이...
 
루시안:"어느 정도 아는 정도가 아닌 것 같던걸요. 어제 그 집에서 취 시디옌의 지갑을 발견했거든요."
"당신의 동생인 샤샤도 접촉할 정도면.. 꽤 친하다 할 정도 아닌가 했습니다만."
 
청 샤오:친하다라... 직장 상사랑 친한 사람도 있나요. 네, 그냥 그 정도의 사이였어요. 연구소에서 함께 일하는 사이였죠.
그 사람이 왜 궁금하신 건데요...?
 
루시안:"그 사람한테 무독화 연구에 대해 들을 것이 있습니다. 해독제를 받을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을 겁니다."
 
청 샤오:무독화 연구... 그게 그의 비밀 연구였나요. 저는 거기까지는 잘 몰라요. 그냥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 정도만 알았고... 애초에 그 사람은 약에 박식한 괴짜니까, 원래 그랬듯이 또 뭔가를 하고 있나보다 싶었던 것뿐이에요. ... 원래도 정신 나간 사람이었거든요.
몽상화랑 살무언독에 대해 그가 독자적으로 한 연구가 흑사회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건 알아요. 흑사회에서 그를 쫓을 정도면, 뭘 한 건진 몰라도 분명 그들에게 치명적인 무기가 되는 무언가였겠죠. 해독제를 구하시는 거라면 당신도 그 연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나 보군요... 하지만 제가 마지막으로 그를 본 것도 좀 날짜가 지나서... 도와드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루시안:"당신네 집에 무독화 연구에 대한 파일과 실험 정황이 있어서 분명 그와 조력자일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아니었나 보군요."
(그 집에서 가져온 준의 피가 담긴 샘플을 청 샤오에게만 보이도록 살짝 보여줬다가 다시 넣는다.)
"이건 왜 집에 뒀던 겁니까? 아, 이 물건의 주인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지만요."
 
청 샤오:(피 샘플을 보고 눈을 굴리더니 다시 낯이 허얘진다.) 그건... 샤샤가 가져온 것 같네요. 저희 형제 모두 흑사회 소속이었어서... 저는 취 시디옌과 함께 약을 만들었고, 샤샤는 유통과 영업을 담당했죠. 말이 좋아 유통이지, 그냥 심부름만 하던 아이예요. 정식 회원이라기에도 애매하고...
 
루시안:(진실을 말하고 있긴 한 건가..? 의아해서 눈을 빤히 본다.)
 
루시안: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저런
 
루시안:"으으음.. 알겠습니다. 두 사람 다 본의 아니게 취 시디옌에게 조력하고 있었던 느낌이군요. 일단.. 그 살무언독이라는 것에 대해 좀 자세히 알고 싶네요."
 
청 샤오:살무언독이요. 음, 취 시디옌이 말하길, 살무언독은 주입량에 따라 치명적일 수도 있고, 몸에 지니고 있어도 멀쩡할 수도 있다고 했어요. 몇몇 사람에게 실험을 해봤는데 조금 넣었어도 그냥 잘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고도 했고요.
살무언독은 몽상화랑 거의 재료가 같아서, 둘은 기본적으로 비슷하죠. 하지만 몽상화는 마약류고 코로 향을 맡아서 취하는 식이예요. 거기에 독성이 추가된 게... 아마 살무언독이 아닐까 싶네요.
 
루시안:"그 몇몇 사람이 나인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안 따뜻한 미소...)
"그럼 흑사회는 오로지 그 독으로 권력을 쥐고 있는 겁니까? 아, 내가 외부인이라 잘 몰라서 묻는 거예요."
 
청 샤오:아... (얘기하느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을 듣자 안절부절한다.) 그... 안타깝게 되셨네요. 네... 그래서 그런 방법을... 아니, 아니예요.
흑사회는 여러 가지 방식을 사용하긴 하지만... 주는 독이에요. 생산도, 유통도 꽉 쥐고 있거든요. 괜히 구룡의 무법자들인 게 아니죠. 그런 방식으로 약육강식의 가장 꼭대기에 서서, 사람을 갈취하고... (다분히 불만스런 기색이 지나간다.)
... 다른 이야기라면, 그자들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람이 아니라는 소문도 있어요.
 
루시안:".... 사람이 아니라고요?"
(이건 또 무슨 소리지..? 하는 표정으로 되묻는다.)
 
청 샤오:그냥 소문일 뿐이에요. 여러 번 흑사회를 위협하거나 대적하려는 조직들이 여럿 있었지만, 지금은 보다시피 다... (손으로 목을 긋는 제스쳐를 한다.) ... 그런 상황이거든요. 아직도 흑사회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루시안:"그런 것 같더군요. 신문을 보니 조직도 있다는 것 같고... 취 시디옌이 그 구성원 중 하나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조금 했습니다."
"하.. 그보다, 그럼 그가 어디에 있을지 대충으로도 짐작할 수 없다는 거군요."
(또 원점인가..)
 
청 샤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취 시디옌과 마지막으로 만난 건10일전이었어요. 정 씨를 만나야 한다고 급하게 떠난 게 마지막 모습이었죠. 사라졌던 정 씨가 돌아왔다는 말에 저희도 놀랐지만, 그 사람이 만나러 간다고 해서 저희는 다음에 만나기로 했어요. 그 후에취 시디옌이 사라지고 나서 정 씨도 같이 사라졌지만요.
 
루시안:".. 정씨? 그, 살인 용의자라고 신문에 난 사람 말입니까?"
 
청 샤오:네, 맞아요. 그 사람도 흑사회에 반감을 갖고 있던 사람이었는데...
 
루시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다시..잘 생각해본다.)
 
루시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제 알았던 사실이라.. 놀랍지 않다..)
"흐음... 단서가 다시 사라진 셈인데.. 그럼 그 정 씨의 원래 거처는 어딘지 알고 있습니까?"
 
청 샤오:글쎄요, 흑사회한테서 도망다니던 사람이라 고정된 거처가 있을지...
 
(청 사오 To GM):
건강
기준치: 45/22/9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청 사오 To GM):
정신력
기준치: 45/22/9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정육점 주인 경 씨 To GM):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정육점 주인 경 씨 To GM):
정신력
기준치: 60/30/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그렇군요. 일단 알겠습니다. 더 물어볼 건 없는 것 같네요. 이야기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것들을 수첩에 모두 간략하게 기록해둔다. 결국 크게 얻은 건 없는데..)
"아, 혹시 미친놈 떼어내는 법 알고 있나요?"
 
청 샤오:미친놈이요...? (동공이 떨린다.) 제가 약은 잘 알긴 하는데... 혹시 필요하신지...
 
루시안:(약..? 솔깃하다가 그래도 애한테 약을 먹이긴 그렇지 해서 생각을 털어낸다.)
"보통 약으론 어림 없을 것 같아서.. 간절한 마음에 헛소리처럼 나왔네요. 신경 쓰지 마십쇼. 아무튼, 협조 감사합니다. 샤샤는 곧바로 보내드릴게요."
 
청 샤오:네, 네...! (샤샤 얘기에 표정이 펴진다.) 그럼 조심히 가시고...
 
청 샤오:아, 머리야...
 
루시안:"괜찮으십니까?"
(놀라서 부축해준다.)
 
루시안:(같이 무릎을 굽혀 앉아 상태를 확인한다.)
"의사를 부를까요?"
 
루시안:(뭔..! 저항한다!)
 
청 샤오:이 개자식, 개새끼..! 설마 했는데, 역시 흑사회의...!
 
순식간에 피가 분수치며 정육점 바닥 타일을 적십니다.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굴림: 3
(머리가 멍해질만큼 놀랐다.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면서 일단 목을 어떻게든 지혈해주기 위해 환부를 누른다.)
 
정육점 주인 경 씨:이 역겨운 냄새... 짐승의 비린내..! 네놈들이 이미 취 시디옌을 죽였으면서, 잘도 뻔뻔하게 여기에 모습을-!
 
정육점 주인 경 씨:진작에, 진작에 죽였어야 했어, 앞잡이 새끼...!!
 
전투를 시작합니다.
 
루시안:"난 흑사회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니까요!"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달려드니 칼을 빼앗는다.)
 
루시안:
비무장
기준치: 75/37/15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정육점 주인 경 씨:
식칼
기준치: 25/12/5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루시안:(다시 칼만 뺏는다!)
 
루시안:
비무장
기준치: 75/37/15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5
 
루시안:"ㅁ, 미안합니다. 칼만 뺏으려 했는데."
(땀 뻘뻘..)
 
정육점 주인 경 씨: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다행.. 이라면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샤오의 상태 먼저 살핀다.)
 
루시안:(...큰일인데. 샤샤의 낯을 어떻게 보지. 경 씨의 발목은 일단 지혈해준다.)
 
랴오준:(박수를 치며) 와... 꽤 하는데요?
 
샤샤:형... ... 아니야, 아니야, 이럴 리가... 왜? 형... 안 돼... 눈 좀 떠 봐...
 
루시안:(심란한 표정..)
 
랴오준:그거 알아요? 살무언독은 인간의 몸에 쌓일수록 폭력성이 증가한대요.
어쩌면 독의 부작용으로 저렇게 된 걸지도 모른단 뜻이에요.
 
루시안:"그 독을 누가 주입했는데? 네가 한 건 아니고?"
 
랴오준:제가요? 제가 왜 그랬겠어요. (작게 웃는다.)
그보다 루시, 다쳤어요? 옷이 엉망인데.
 
루시안:(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얼굴을 물끄러미 본다.)
 
루시안: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루시안:(그래, 짐작한 게 있으니 날 보낸 거겠지. 어제 그렇게나 만나고 싶어했던 본인이 아니라.)
(옷에 묻은 피를 툭 털어내고 일어난다. 샤샤 쪽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감도 안 온다. 정황상 내가 죽인 것으로 보일 테니.)
"... 짜증나는 동맹이군."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는 정육점 밖으로 나간다.)
 
랴오준:어디 가요? 루시, 루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따라간다.)
 
랴오준:... 루시! 잠깐만요, 루시!
 
아, 젠장.
 
......
 
루시안:(... 어디야, 여긴. 뜬금 없이 독으로 뒤진 게 불쌍해서 천국에 보내줬나.)
(끙 일어나 방을 둘러본다.)
 
집사:정신이 드십니까. 쓰러져지셔서, 랴오 님께서 이곳으로 모셨습니다.
 
루시안:"... 지옥이었구먼."
 
집사:여긴 랴오 님이 머무르시는 저택입니다. 랴오 님은 잠시 일이 있으셔서 자리를 비우셨습니다. 당분간 여기서 지내셔도 괜찮습니다.
저녁 식사를 준비해두었습니다. 따라오십시오. 몸도 안 좋으실 때는 잘 드셔야 한답니다.
 
루시안:(아까 사람이 죽는 걸 봤더니.. 그게 준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니 이 자택에서 뭘 먹고 싶은 마음이 그다지 없다. 그래도 녀석이 지내는 곳을 살펴볼 겸 집사를 다라간다.)
 
루시안:(그래도 막상 우리집 와서 지내요! 해도 안 왔을 거라 괘씸한 마음은 넣어두기로 한다.)
 
루시안:(메뉴도 끝내주네.. 귀퉁이만 조금 잘라 먹는다.)
 
집사:저, 오늘은 주인님께서 바쁘셔서 내일 아침에야 뵐 수 있을 듯 합니다. 식사를 마치시면 방으로 돌아가 쉬시면 됩니다. 몸도 안 좋다고 들었으니, 혹여나 무슨 일 있으면 저를 불러주십시오. 1층의 가장 작은 방에 있습니다.
 
루시안:"음.. 신세지기는 좀 그래서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데... (숙소 이름을 말하며)는 여기서 많이 멉니까?"
 
집사:죄송하지만 주인님께서 오실 때까지 손님 분을 지극히 모시라고 해두셨습니다. 주인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기서 편하게 계시지요. 필요한 일이 없으시다면 따로 요구하는 일도 없을 겁니다.
 
루시안:"그렇군요.."
(이 또라이가 또.. 어쩔 수 없으니 한숨을 내쉬고 끄덕인다.)
"알겠습니다."
 
루시안:(호화로운 감금 생활이구먼. 자리에서 일어나 왔던 방으로 천천히 돌아가면서 특이점은 없는지 저택을 눈으로 훑는다.)
 
댕―
 
루시안:(군대야..? 이 칼같고 자비없는 소등시간 뭐야.)
 
백문이 불여일견!
 
 
루시안:(그래, 시바. 인생 뭐 있어. 내가 언제 거대 범죄조직 보스 집을 털어보겠어. 오랜만에 잠입 취재하는 기분으로 수첩을 꺼내들고 응접실 먼저 가본다.)
 
루시안:(사람이 아니라는 소문이 있다는 이야기가 괜히 떠오른다. 엄청 오래 사는 뭔가이기라도 한 걸까..?)
(일단 별로 볼 것은 없는 것 같으니 다시 거실로 돌아와 차분히 돌아본다.)
 
루시안:(스스로의 충동에 왜..?라고 생각하면서도 정신을 차려보니 누워있다. 너무 푹신푹신해 보였어.)
 
루시안:(자리에서 일어나 정원으로 향한다.)
 
루시안:(다음을 기약하고 거실과 바로 이어진 주방으로 향한다.)
 
루시안:(냉장고를 슬쩍 열어본다.)
 
루시안:(이곳도 별 것 없군. 연결된 창고로 가본다.)
(주방창고)
 
루시안:(굉장하다고 생각하고 이번엔 반대편 창고로 가본다.)
 
루시안:(열쇠는 다른 곳에 보관했나.. 다시 창고를 나와서 2층으로 올라가본다.)
 
루시안:(살금살금 올라간다.)
 
루시안: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으니 정면에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루시안:(무슨 분위기가 이래..? 미묘한 표정으로 방을 훑고 협탁 위를 본다.)
 
루시안:(액자를 바로 세워본다.)
 
루시안:(어디서 위화감이 드는지 자세히 보는 것으로 알 수 있을까?)
 
루시안:(갸웃하고 원래대로 돌려놓은 후 가죽 수첩을 펼쳐본다.)
 
이 주소를 왜 준이 가지고 있을까요?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52/26/10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너냐, 이새끼야..)
 
루시안:(예전에 본 연구일지의 필체와 같은지 기억으로 대조해볼 수 있나?)
 
루시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아 집중하자! 집 중!!)
 
루시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그럼 취 시디옌이 쓴 수첩인 게 확실한데.. 이게 왜 여기에 있지? 숙소에 있던 걸 털어온 건가? 일단 제자리에 놓아두고, 레시피만 외운 후 방을 나가 서재로 간다.)
 
루시안:(우선 책장에 있는 책들부터 본다.)
 
루시안: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img
 
GM:img
 
루시안: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img
 
꼭 파충류의 비늘을 엮어 만든 것만 같은 기이한 책입니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역시 사람이 아니라는 소문이 떠올랐다. 그럼 흑사회는 조직의 이름 그대로 검은 뱀족들이 모여 만든 집단이고, 살무언독은 이 뱀족의 피를 섞어 만든 독이라는 거구나.. 준의 피가 샤샤네 있었던 건 준이 그 뱀족이라서고)
"... 내가 판타지 소설이라도 읽고 있는 건가?"
(일단 책상 위의 책도 본다.)
 
루시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준을 존나 패야겠군."
 
루시안:(준과 그 미쳤다는 개발자와 동일인물인 건 아닐까?)
(일단.. 다른 방도 가보기로 하고 나간다.)
(창고로 가본다.)
 
루시안:(오, 드디어 찾았다. 열쇠꾸러미를 챙긴다. 그리고 거듭 생각할 수록.. 냉장고 안의 고기들이 찝찝하다. 내가 먹은 고기는.. 그만 생각하자. 정원에서 유골이라도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고 있다. 잠긴 방으로도 가본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그 열쇠도 일단 챙겨본다. 다시 나가서 가장 끝방으로도 가본다.)
 
루시안:(그 이름 없는 열쇠로 열어본다.)
 
「혈청」, 「독」, 「몽상화」,「살무언」...
 
루시안:(어.. 지금 그 해독제라는 거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시도해봐도 되나?)
 
루시안:(흠.. 흑련가루, 살무언독은 이곳에 있고. 내 피는 내가 내면 되고. 뱀의 피는 준의 피를 가지고 있고.. 십전대보탕도 내가 가지고 있는데?)
(아직 부족한가 싶어 일단 정원부터 가보기로 한다.)
 
루시안: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img
 
루시안:(얼른 내 방으로 임시후퇴!)
 
메이드:늦은 밤에 주무시지 않는 건 건강에 해롭습니다. 침실로 돌아가서 어서 주무세요.
 
루시안:(내가 메이드의 그림자를 봤을까?)
 
루시안:(또 메이드가 나오기 전에 정원으로 간다.)
 
루시안:(가져온 열쇠로 열어본다.)
 
루시안:"이게 흑련이구나.."
(흑련 외의 특이점은 없나?)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시안:(숨겨진 장소...? 손가락을 끼워 들어올려본다.)
 
루시안:(하.......... 착잡한 표정으로 마른 세수를 하고.. 내려가며 문을 닫는다.)
(기념으로 흑련도 꺾어 쥐고 있다.)
 
그저 사람이었다는 형상만이 남은 인간의 시체가 당신의 눈앞에 목도될 뿐입니다.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51/25/10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4
굴림: 1
(깊은... 한숨.....)
 
보기만 해도 토악질이 올라오는, 끔찍한 광경입니다.
 
???:어이, 거기 당신!
 
취 시디옌?
 
이 인간 어째서 여기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거지?
 
취 시디옌:너... 너지? 내 메일을 받고 여기까지 온 사람.
 
루시안:"... 맞습니다만."
 
취 시디옌:시간이 없어. 이, 이걸 받아. 랴오준 놈한테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독이라고. 너도 눈치챘잖아..!! 랴오 준 그 자식이 몽상화와 살무언독을 만드는 존재라는 걸...!
 
루시안:(경계하면서도 일단은.. 받는다.)
"당신 여긴 어떻게 들어온 겁니까?"
 
취 시디옌:그, 그 미친... 랴오 준이 나를 가뒀어. 너가 온 사이 경비가 조금 풀어져서, 겨우 ㅃ,빠져나왔던거야. 난 차피 이미 글러먹었으니까... ㄴ,네가 이걸 써. 역린제야. 그놈한테 먹이기만 하면 돼.
너... 왜 살무언독이 살무언독이라 불리는 줄 알아? 소리없이 사람을 죽여서 그런 이름이 붙었지. 살무언독을 섭취한 사람은 그놈한테 조종당해서 의지를 박탈당해버려.
그 살무언독에 대항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역린제야. 반대로 네가 조종할 수 있다고.
 
루시안:"정황상 나도 이미 그 살무언독인가 하는 것에 당한 것 같은데 무슨 수로 이걸 먹이란 건지.."
 
취 시디옌:그,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우선 네가 마셔. 너도 중독됐잖아? 해독제라니까? 너부터 마시는 게 좋을 걸.
 
루시안:(이 사람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게 맞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물끄러미 본다.)
 
루시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
 
루시안:(그림자를 확인한다.)
 
취 시디옌:ㅇ,이거 안 마실거야? 내가 살무언독에 대항해서 만들어낸 해독제라고..!
 
루시안:(으음... 잠시 고민하다가, 나를 속이려 했다는 점에서 일단 위험하니.. 제압을 시도한다.)
 
루시안:"뭐야, 날렵하네.."
 
취 시디옌:무... 무슨 짓이야!!
 
루시안:"너야말로 무슨 개수작이야. 너 누구야. 집주인이냐?"
 
취 시디옌:뭐? 그게 무슨...
 
취 시디옌:이렇게까지 했는데...
그런데도 안 마신다고...
 
바닥에 그대로 유리병을 내던져 깨트립니다.
 
랴오준:아... 이렇게까지 호의를 베풀었는데...
나는 분명 기회를 줬어요. 살무언독에 대항할 수 있는 해독제를 당신에게 권했는데.
그걸 거절한 사람은 당신이에요.
나중에 딴 말 하기 없기에요?
 
랴오준:취 시디옌을 꼬실 땐 정 씨 모습으로 나타나니까 금방 속던데. 당신은 잘 안 속네요? 쥐새끼마냥 집 안을 다 돌아다녀서 그런가~
 
루시안:"속길 바라면 집 청소 잘 해두지 그랬냐. 무슨 개수작이야, 뒤질라고."
 
랴오준:개수작이라니요, 말했잖아요? 기회를 준 거라고. 내가 주면 싫다고 할까봐 취 시디옌의 모습까지 연기했는데... 그걸 걷어찬 건 당신이에요.
그렇게 내가 좋았어요?
 
루시안:(헛소리를 계속 듣고 있자니 짜증이 솟아서 미간을 좁힌다.)
"퍽이나 그걸 믿겠네. 레시피 얻었으니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이제 꺼져."
"애초에 취 시디옌을 잡아서 한입씩 먹고 있었으면서 찾아다니는 시늉은 왜 한 거야?"
 
랴오준:당신이 그걸 바랐으니까? (웃음)
그보다 꺼지라니, 말이 심하네요. 조금 상처 받을 뻔했어요.
그리고, 알죠? 루시안. 살무언독은 제 피로 만든 독이에요.
내가 시키는 대로 다 하고, 죽으라고 하면 죽을 수도 있어요. 청 샤오처럼.
내가 입만 벙긋해도, 알아서들 잘 해요. 참 편하죠?
 
루시안:"그래서, 협박이라도 해보겠다?"
"협박할 필요가 뭐가 있나. 독에 감염된 나도 네 말에 고분고분하게 따를 수 밖에 없을 텐데."
(코웃음을 친다.)
 
랴오준:아뇨, 당신은 어려웠죠. 원래대로라면.
주입한 양이 너무 적었거든요. 물론 그걸로도 어떻게든 됐겠지만~
 
루시안:"원래대로라면?"
 
랴오준:루-시-안~
저녁 식사는 맛있게 했어요?
 
쿵,
 
루시안:
건강
기준치: 80/40/16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정신
기준치: 55/27/11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시발...)
 
랴오준:아하하하하하-
그럼, 사랑하는 루시안.
스스로 목을 졸라볼래요? 당신의 손으로.
 
랴오준:어라. 조금 버티네? 이건 좀 신기한데... 역시 내가 고른 사람 답달까.
그럼양손으로 하세요.
 
랴오 준...
 
나중에 눈 뜨면...
 
반드시 죽인다...
 
랴오준:있잖아요, 루시안. 내가 당신에게 선물을 하나 줄게요.
 
루시안:(또 무슨 헛짓거리를 하려는 건가 싶어 대답없이 노려보기만 한다.)
 
랴오준:(침대 옆에 앉아 그 얼굴을 쓰다듬는다.)
만약 당신이 나를 벗어나도...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주문이에요.
내가 당신한테 반했다고 말했잖아요?
당신도 나를 사랑해줘야겠어.
 
랴오준:오늘 잘 있었어요? 하... 나는요, 당신이 내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오랜만에 정말 마음껏 마셨어요.
(손을 끌어다 자신의 뺨에 댄다.) 히... 따뜻하네요... 나랑 다르게... 전 항상 조금 차가운 편이었거든요. 온기가 있는 손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이런 느낌이구나아... (부비작)
 
루시안:(손을 빼내고 싶어서 움찔한다. 하루종일 앉아서 생각을 해도 화가 도통 식지 않았다. 이게 대체 무슨 미친 짓이란 말이야. 입술을 잘근잘근 씹다가 결국 기어코 손을 빼냈다.)
"언제 내보내 줄 건지 말해."
 
랴오준:(손이 빠져나가면 꾸물꾸물 올라가서 허리를 끌어안는다. 술 냄새가 확 끼친다.)
가지 말아요. 난 당신이 좋거든요... 응? 가지 말아요... 나랑 있어.
 
루시안:"난 아니라고 말했잖아. 백날 천날 가둬둔다고 없는 마음이 생기는 게 아니라고."
(인상을 찌푸린다.)
 
랴오준:아닌데에-... 사람들이 그러는데, 보면 볼수록 정이 든대요. 정이 들다가, 어느 순간에는 자기도 모르게 상대를 사랑하게 되는 거라고. 저 아래 쓰레기 같은 동네 사람들도 똑같아요. 서로 죽이네 마네 하다가도 한 번 정 들면 끊기가 그렇게 어렵다던데... 그 사람 많은 동네에서도 그러잖아요. 여긴 우리 둘 뿐이고.
(작은 소리로 웃다가 아예 어깨동무시키듯 팔 아래로 들어가서 바싹 붙어 앉는다.)
말했잖아요, 이제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요. 필요한 건 내가 다 줄게요.
 
루시안:"그건 그 사람들 이야기지. 난 전혀 아니야. 내가 필요한 건 바깥 생활이라고."
(애같은 투정을 어떻게 해야 하지. 두통이 밀려와서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 몸을 네게서 반대쪽으로 기울여 붙어오는 너를 피한다.)
 
랴오준:(피하는 만큼 달라붙는다.)
도망가지 않겠다고 맹세하면 바깥도 돌아다닐 수 있어요. 해야 할 일은 간단해요. 나에게 마음을 줘요. 당신의 모든 걸 갖고 싶으니까.
(곱게 휜 눈동자가 술기운으로 흐릿하다. 녹색으로 빛나며 그 안에 당신을 비춘다. 이리저리 흐트러진 머리는 평소의 단정함이 없고 거의 다 풀려서 어깨를 넘어 당신의 몸 위에까지 흘러내린다.)
 
루시안:"마음은 내 것이라도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 거듭 말하지만 안 되는 건 평생 걸쳐서도 안 되는 거야."
(이렇게 강압적이게 갇혀서 대체 어떤 마음이 들 수 있단 거지? 한숨을 내쉬며 몸 위로 간지럽게 흐르는 네 머리카락을 걷어냈다. 완전히 취했군..)
 
랴오준:으음- 아닌데~... 가능해요, 루시, 당신이 좀 더 마음을 열고 나를 보면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봐요. 다른 건 다 잊고... 아, 좋은 생각이다...
(자신의 생각에 빠져서 또 샐샐 웃다가 그 몸 위로 고개가 푹 엎어진다.)
 
루시안:"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피가 낭자하던 장면과 지하실의 시체, 내 목을 조르게 만들던 목소리를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그것도 그 당사자를 눈 앞에 두고. 고개가 엎어지면 인상을 찌푸리다가 숨을 길게 내쉬었다. 차라리.. 그때처럼 깊게 잠에 든다면 빠져나갈 틈을 노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잠에 든 것인지 살짝 밀어 확인해 본다.)
 
랴오준:(밀리면 감실거리는 눈을 떠 올려 쳐다보다가, 슬그머니 양손을 들어올린다. 뺨을 감싸듯 붙잡고, 빤히 쳐다보다가... 몸을 일으키며 충동적으로 키스했다.)
 
루시안:(아직 잠에 든 게 아니었나. 지난 번처럼 재워야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돌연 입술이 맞닿았다. 놀라 흠칫하다가 고개를 뒤로 빼며 네 어깨를 밀어 입술을 뗐다.)
".. 취했다, 자라."
 
랴오준:(혀를 내어 자신의 입술을 할짝이고는 부스스 웃는다.) 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비척비척 문가로 가더니 그 앞에서 돌아보며) 잘 자요. 첫키스 꿈 꿀게요. (꿈 꾸라는 말을 아무래도 잘못 한 것 같지만.)
 
루시안:(잠기는 소리를 듣고 인상을 찌푸린다. 이대로 있을 순 없으니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확인한다. 어떻게 따볼 방법이 없을지 방안도 뒤집어 엎듯이 확인한다.)
(방에 창문이 있나?)
 
루시안:"빌어먹을..."
 
루시안:(하지만.. 그나마 준이 언령을 내릴 정신이 없어 보이는 지금이 기회가 아닐까? 초조한 표정으로 창문만 몇 번 당긴다.)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굴림: 2
(창문을 한 번 쾅 치곤 결국 다시 침대에 앉는다.)
 
루시안:(.....? 지난 밤 잠을 못 자서 헛것을 보나..)
 
루시안:(이건 좀... 드물게 당황했다.. 얘가 뭐하는 거지..)
 
랴오준:(문을 닫아 잠그고 ―안에서 잠그는 건 의미가 없었으나, 대신 그럴 만한 분위기가 되었다― 침대로 다가가 앞에 선다.) 어울려요?
 
루시안:"... 또 뭐하는 수작이야."
(뭘 의도하는지 뻔히 보이지만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렇게 물으며 노려본다.)
 
랴오준:아는 누나한테 물어봤더니 유혹에는 이게 제격이라고 해서요.
(발목을 쭉 끌어 눕히고는 침대를 기어올라가기 시작한다. 평소와는 다른 농염하고 달큰한 향이 훅 끼친다.)
외모
기준치: 70/35/14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순식간에 시야가 천장이다. 나보다 훨씬 작은 체구를 하고서 힘도 참 좋다. 순간 달큰한 향에 미간을 좁혔다. 와중에 어울리기는 또 짜증나게 잘 어울린다.)
"의미 없는 짓 좀 그만해라."
(팔로 침대를 짚어 다시 몸을 일으킨다.)
 
랴오준:(어깨를 눌러 일어나는 몸을 다시 눕힌다.)
의미가 없긴요. 종일 지루한 풍경이나 보면서 의미없는 데 머리랑 힘을 썼을 당신을 위한 제 배려잖아요. 이 동네 온 뒤로 한 번도 안 한 것 같은데. 아닌가.
(손을 어깨에서부터 가슴, 허리, 골반으로 쓸어내린다.)
 
루시안:(정체를 알기 때문일까. 손길을 따라 뱀의 매끄러운 가죽이 타고 기어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서늘하고 약간 소름이 돋는 느낌이다. 골반까지 타고 내린 네 양손을 붙들었다.)
"필요 없으니까 나가. 아니, 내가 나갈 테니까 좀 꺼져, 제발."
 
랴오준:(빤히 내려다본다.) 나갈 수 없어요. 날 사랑하게 되기 전까진.
 
루시안:"빌어먹을.. 그럴 일은 절대 없다고!"
(결국 바락 소리친다.)
 
랴오준:아뇨. (생긋, 붉은 입술을 벌려 상냥한 목소리를 낸다.)
당신은 날 사랑하게 될 거예요.
 
루시안:(이쪽은 진심으로 발악하는데, 조금도 타격이 없다는 듯이 들리는 상냥한 목소리에 맥이 탁 풀리는 기분이다. 순식간에 무력감이 몸을 짓누른다.)
 
랴오준:(반항이 끝난 것 같으면 가볍게 웃고는 당신의 옷을 밀어올린다. 맨살 위에 붉은 입술이 닿으면 모양대로 꽃이 피었다. 그때그때 원하는 위치에. 갈비뼈 위, 가슴 위, 목덜미, 그리고 뺨에. 긴 머리 끝이 소용돌이지며 맨살에 흩어지고, 어느새 당신의 손목을 맥 잡듯 소중하게 쥔 엄지 하며, 손가락이 손목 위쪽을 문질렀다. 말 그대로 애(愛)무였다. 그리고 눈을 마주치며) 루시안. (속삭이는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며, 사랑스러워 마지않는 눈빛으로.)내게 키스해요.
 
루시안:(숨이 가빠오는 것이 네 애무 때문인지, 분노 때문인지 혹은 숨막힘에서 오는 과호흡인지 알기 어려웠다. 확실한 건 네 입술이 닿을 때마다 폐가 점점 아플 만큼 숨이 커진다는 것이었다. 원치 않게 쏟아지는 애(愛)로 푹 가라앉는 것 같았다. 내 이름을 부를 땐 심장이 덜컥 떨어졌다. 미처 저지하기도 전에 속삭인 명령이 귓속을 파고들었다.)
"너 이.."
(욕을 씹어뱉으려던 입술이 그대로 네 입술을 끌어안듯 감쌌다. 통제되지 않는 몸에 대한 분노와 조금의 두려움. 명령의 주인인 네게 분풀이 하듯 거칠게 키스한다.)
 
랴오준:(가빠지는 숨결과 반발처럼 쳐드는 폭력적 사랑을 기쁜 얼굴로 받아들였다. 비록 가짜라 해도, 언젠가는 이것이 진실이 될 거야. 그렇게 굳게 믿는 표정이었다. 붉음으로 엉망이 되어가는 입과 입 사이, 타액을 얽고 설키며 그 몸을 끌어안고 사냥감을 음미하듯 혀로 핥았다.)
봐요, 우리 둘 다 엉망이 됐어요. (씩 웃으며 당신 얼굴에 멋대로 번진 립스틱을 손끝으로 문질러 닦는다. 타고 오르느라 옷감이 아무렇게나 넘겨져서 훤히 내보여진 허벅다리에 당신의 손을 얹어놓고) 정말로 생각이 없어요? 당신이 원한다면 언령도 쓰지 않을 텐데.
 
루시안:(덫 속에서만 발버둥치는 기분이다. 거친 키스가 오간 입술은 뜨거운데 머릿속은 어째서 얼음장 속에 빠져드는 것만 같은지. 붉게 열 오른 얼굴을 하고서도 서늘한 눈동자로 너를 마주 보았다. 손이 네 허벅지에 얹어질 때까지도 온갖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이대로 너를 밀치고 달아날까? 순간이라면... 정말 순간이라면.. 며칠 전 몹시도 빨랐던 네 달리기 속도는 기억도 나지 않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열에 머릿속이 들끓었다.)
(눅눅하게 젖은 입술을 두어번 달싹이다가, 결국 확 밀쳐내고 정신없이 문을 향해 달렸다.)
 
랴오준:... ... 하. (당신이 문을 열 때까지 밀쳐진 그대로 눈을 깜빡이다가, 곧 키득이며 웃었다. 즐겁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저 미친 자의, 거덜나지 않는 희망의 원천을 보라. 단순한 기자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여기까지 왔으면 이 암흑을 단단히 잡고 있는 자신이 두려워서라도 눈앞에서 이런 행동은 하지 못한다. 그럼 저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용기란 말인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동시에 크게 외쳤다.)
루시안, 어딜 가는 거예요,당장 그 자리에 멈춰요!
 
루시안:(문까지 내달리고, 손끝에서부터 손바닥까지 손잡이의 감촉을 느끼고, 마침내 열어재껴 새로운 공기가 뺨에 닿기까지.. 그 짧은 사이에 크게 피어오른 희망이 네 그 한마디로 단숨에 경직됐다. 조금도, 정말이지 조금도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단 한 발조차도 문 밖으로 내딛을 수가 없어서, 손만을 밖으로 뻗은 채 멈춰 움찔거릴 뿐이었다. 문이 열렸는데. 밖이 보이는데.)
 
랴오준:(느긋하게 방 밖으로 걸어나가 뒤에서 당신을 끌어안는다.)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요. 나는 여기에 있는데. 자, 돌아가요.
(뒷덜미를 잡아 질질 끌듯이 방으로 데려간다. 침대 위에 다시 밀어 눕히고는 이마 위에 키스한다.)
서랍 안에 티슈가 있어요. 이대로 있는 모습도 귀엽지만... 필요하다면 써요. 내일 다시 봐요.
 
루시안:(뱀의 살갗이 느껴졌다. 머리끝까지 소름이 돋아오르는 것 같았지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결국 한참은 작은 네게 무력하게 끌려가 침대에 몸을 뉘일수 밖에 없었다. 온 힘을 다해 달렸는데 거대한 바위에 부딪혀버린 기분. 순간 깨져나가는 기분에 정신이 멍할 정도라 네 말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급격한 피로를 느끼며 한숨과 함께 마른 세수를 한다. 정신 차려.. 무슨 멍청하고, 무모한 시도였던 거야. 전략이 필요해..)
 
쾅.
 
루시안:(창문에 기대서 담배를 태우고 있다가 그런 너를 물끄러미 본다.)
"... 이번엔 또 무슨 컨셉이야."
 
랴오준:...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그 말만을 반복한다.)
 
루시안:(옷이 축축하게 젖어가는 것을 느끼며 말없이 담배재만 털었다. 두어 모금 더 빨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또 술 마셨냐."
 
랴오준:(고개를 젓는다.)
 
루시안:"그럼 왜 이러는 건데. 어젠 기분 좋아서 오더니."
(숨과 함께 연기가 흩어진다.)
 
랴오준:(입을 벙긋거리더니 닫는다. 그리고선 말이 없다가 시간이 좀 지나고서야)
... 왜, 모두 내게서 떠나요?
 
루시안:"... 무슨 말이야, 그게."
 
랴오준:내가 믿음을 줘도, 특별하게 대해줘도, 소중하다고 말을 해줘도, 모두가 내게서 떠나요. 또 한 명이 떠났어요. 내게 칼을 박으려 했어요. 그렇게 할 거란 거,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다시 한 번만 믿어보자고 했어요. ... 안 됐어. 결국 또 떠났어요. 엄마도, 아빠도, 친구도, 동료도... 내가 인간 새끼가 아니라서예요? 하지만 나도 절반은 인간인데.
 
루시안:(뱀과 인간의 혼혈인 건가? 네가 쏟아내는 이야기를 말없이 듣는다. 애초에 독으로 지배하려는데 무슨 신뢰가 있을까. 아니면 사랑받고 싶어서 독을 쓰기 시작했나?)
"자신을 통제하려 드는 사람에게 호감을 가질 인간은 원래 많지 않다. 두려움부터 느낄 테니 당연하잖아."
 
랴오준:... 그럼 내가 당신을 통제하지 않으면, 당신은 내 곁에 있어줄 거예요? (끌어안은 손에 힘을 준다.) 내겐 이제 당신이 마지막이에요. 당신을 마지막으로 믿고 있어요. 가지 마요. 날 사랑해줘요. 내 곁에 있어요. 도망가지 말아요.
 
루시안:"... 나뿐만이 아니야. 다른 녀석들한테도 그렇게 하지 마."
(샤샤의 형을 죽이고 웃던 네 모습이 떠올랐다. 이걸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가르쳐야 한단 말인가. 가르친다고 될 일일까? 의미 없이 타들어간 담배를 툭툭 털어냈다.)
"인간 세상의 규칙을 알곤 있는 거냐?"
 
랴오준:(고개를 들어올린다. 눈물 자국인지 비 자국인지가 얼굴에 말라붙어 있다. 어떤 거냐고 묻는 듯한 눈이 당신을 응시한다.)
 
루시안:(모르는 구먼. 한숨이 길게 흘러나왔다. 몸만 커버린 힘 좋은 꼬맹이라..)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그게 일반적인 인간 사회의 가장 기본되는 규칙이다."
 
랴오준:... 여기선 그런 거 통하지 않아요. 알잖아요. ... 아, 모르려나. 먼저 처리하지 않으면 내가 죽어요.
 
루시안:"알아. 어떤 느낌인지. 내 전직은 종군기자였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살면 결국엔 너 스스로 외엔 다 적일 뿐이다. 당연하잖아. 먼저 처리하지 않으면 나를 죽일 사람들 뿐인데."
"전쟁에서도 적과 아군이 있다, 인간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아주 작게라도 연대와 커뮤니티를 이루고 살지."
"그런 생물이다, 인간은."
 
랴오준:(고개가 기울어진다.) 그럼 죽이지 않으면 당신도 떠나지 않을 거예요?
 
루시안:(회로가 직진밖에 안 되는 거냐고 묻고 싶은 걸 어른스럽게 참았다.)
"죽이지 않고, 먹지 않고... 존중까진 바라지도 않는다만, 하는 척이라도 하면 여지가 있을진 모르지. 적어도 그정도는 돼야 스타트 선에 설 수 있다고. 이해하냐?"
 
랴오준:(대답하지 않고 이마를 툭, 어깨에 기댔다. 그대로 한참 있다가) ... 뽀뽀해주면 안 돼요? 사랑한다는 말이라도 좋아요. 빈말이라도.
 
루시안:"대답 안 하지, 또."
(바라지도 않았다만. 한숨을 내쉬곤 필터만 남은 담배를 창문에 비벼 껐다. 그 끔찍한 짓들을 하고 응석을 부릴 땐 애처럼 구니 곤란하다. 입술을 몇 번 달싹이다가 버석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그래, 사랑해."
 
랴오준:(대답을 듣고는 만족한 듯이 환히 웃었다. 끌어안았던 손을 풀어 당신의 손을 잡는다. 물기에 빼앗긴 체온 덕에 손이 얼음장처럼 차갑다. 새하얀 손으로 당신의 손등을 올려 입맞춘다.)
나도 사랑해요. 잘 자요, 루시안.
 
루시안:"...그래."
(너의 손도 입술도 차갑게만 느껴졌다. 너는 사랑이라 말하지만, 이렇게 방 안에 갇혀 그저 너의 무름만을 기다리는 처지니 그 사랑이란 애(愛)완인 것인가 하는 생각뿐이다.)
 
루시안: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굴림: 1
(달아날 계획이었는데.. 뭔 되도 않는 응석받아주기나 하고 있었던 건지. 미친 건가, 나.)
(이런 식으로 영영 나가지 못하는 건 아니겠지. 정말로 새처럼 길들여 지는 건 아니겠지..)
 
나갈 수 있을까,
 
샤샤가 여길 어떻게?
 
샤샤:쉿! 조용히 해. 여기 시종들은 아직 자고 있으니까, 지금 나갈 수 있어.
 
루시안:(놀라고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샤샤를 바라본다. 아니, 샤샤가 맞을까? 믿기지 않아 의심하게 된다. 무심결에 그의 그림자를 확인했다.)
 
루시안:"어떻게..."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샤샤:...당신을 찾으러 온 거야. ...이런 곳에 갇혀있다니, 당신도 꼴이 참 말이 아니네. 당신 처지가 불쌍해서 찾으러 온 거야. 경 씨 아저씨가 당신 얘기도 하고 그래서...
뒷편 수풀에 스쿠터를 숨겨놓고 왔어. 어서 타고 도망치자!
 
루시안:(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던 터라 그 제안에 냉큼 끄덕이고 따라나간다.)
 
샤샤:... 랴오 준, 그 사람. 그 사람이 흑사회랑 관련된 거지? 당신이랑 순간 착각을 했어.
 
루시안:(저택을 빠져나온 것이 믿기지 않아서 잠시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다. 그러다 샤샤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끄덕인다.)
"오늘도 회의에 간다던 것 같은데.. 그런데 그 녀석이 흑사회라는 거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었나?"
 
샤샤:아니, 다들 모르고 있었어. 그냥 구룡에 사는 위험한 사람 중 한 명인 줄 아는 정도였지. 그런데 그 사람... 그때 정육점으로 가기 전에 뭐라 중얼거리고 있었어. 도저히 사람 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은 것이...
 
샤샤:...그런데 우리도 여기까지만 도와줄 수 있어. 더 도와서 들키면... 그때는 진짜 죽을 것 같아.
 
루시안:"그래,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워. 형의 일은.. 미안하다."
 
샤샤:... 아니야. 그런 일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 아무튼 빚 진 건 이걸로 갚은 거야. 더는 당신이랑 엮이고 싶지 않으니까, 나머지는 알아서 잘 하라구.
 
루시안:(소지품이고 뭐고.. 당장 도망가야 하지 않나...?)
(일단 얼른 챙기러 간다.)
 
 
루시안:(싱크대 문을 열어본다.)
 
루시안:"미친.. 뭐야."
 
루시안:(도망쳐야 하는데 기자의 호기심을 건드리는 공간이...)
 
루시안:(취 시디옌의 방으로 당장 가본다.)
 
 
루시안:"... 이 새끼나 저 새끼나 정신 나가가지곤."
(환멸을 느끼며 인상을 찌푸리곤 실험대를 본다.)
 
루시안: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한 번 해봅시다.
 
루시안:(외운 순서에 따라 역린제를 만들어본다.)
 
재회
 
벌써 문 앞이라고?
 
랴오준:통제하지 말라고 해서, 꽤 오래 생각해봤는데... 역시 데려가야겠어요. 당신이 없으니까 좀 재미가 없어서...
 
루시안:(날 도와준 샤샤는 괜찮은 건가?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스쳤다. 그 다음엔 정말 질려버린다는 생각이 지나간다.)
 
얼마나 끔찍했는데, 내가!
 
루시안:(흠칫하며 뒤로 살짝 몸을 빼다가 오히려 앞으로 걸어가 준에게 향수를 뿌린다.)
 
랴오준:... 무슨.
 
루시안:
근력
기준치: 75/37/15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랴오준: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59,96,2
+2: 극단적 성공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랴오준:루시안,멈춰요.
 
랴오준:하하... 방금 진짜 놀랐어요. 뭐예요? 당신 되게 깜찍한 짓을 하네요.
근데 틀렸어요. 그렇게 해서 인간이 거스를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가만히 있어요, 루시안. 그리고 나를 따라와요.
음- ...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내가 재밌는 곳 구경시켜줄게요.
당신을 저택에 놔두기엔 좀 아까워서.
 
분명 향을 뿌렸는데?
 
덜커덩-, 덜커덩.
 
랴오준:아, 일어났어요? 우리 지금 어디 가는 줄 알아요?
 
루시안:"... 전혀 모르겠는데."
(난 언제 기차에 탄 거지? 조금 멍한 표정으로 창 밖을 본다.)
 
랴오준:추사 연구소요.
당신을 그냥 내버려두기엔... 당신 체질이 좀 특이해 보여서요. 앞으로 한 30분이면 도착해요.
우리 집은 좀 질렸죠? 거기가 더 재밌을지도 몰라요.
 
루시안:"... 이젠 하다하다 실험체로 쓰려는 건가."
 
랴오준:아니에요. 그저 간단한 연구만 할 뿐이죠.
그보다 있잖아요, 저 진짜 놀랐거든요.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니까요.
그런 감각,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심장이 쿵쿵 뛰는... 그런 느낌.
원래도 당신한테 시선이 가긴 했는데, 그것보다 더.
이런 걸 운명이라고 하는 건가?
 
루시안:"... 그건 공포라고 하는 거다, 멍청한 꼬맹아."
(향수가 안 통해서 이쪽은 더 놀랐다.)
 
랴오준:아니에요, 이 감각은 분명 두근거림이었다고요. 장담해요.
내가 전에 말했죠. 여기 구룡성채는 정말 무료하거든요. 점점 사람들이 둔해진다고.
근데 당신은 달라, 몇 번이고 내가 당신을 짓밟아도, 계속 꿈틀거리잖아. 그러니까 나는, 당신의 모든 걸 끝까지 지켜보고 싶거든요. 하다 못해 루시안, 당신이 모든 걸 그만두는 순간까지도.
그런데 한 가지 걱정되더라고요. 당신이 구룡성채를 자꾸 떠나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난 이미 당신을 좋아하거든요. 한눈에 반했다고 했잖아요? 이제 당신만 나를 사랑하면 돼.
그러면 당신은 결국 나한테 돌아오게 되어 있어.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하고 도망치는 인간은... 못 봤거든요. 그럼 나도 구룡성채에서 계속 살고, 당신도 구룡에 계속 묶여있고....
 
랴오준:단 한 번도, 인간들에게 이런 말은 써본 적 없어요. 어때요, 루시안. 나를 좀 사랑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루시안:"너라면 입장 바꿔놓고 봤을 때 들겠냐? 백날 천날, 구렁이가 용이 돼서 여의주가 비처럼 쏟아질 때까지도 기다려 봐라. 네 그 사랑은 영영 보답받을 일 없을 거다."
(말을 마치고 보기도 싫어서 눈을 감아버린다.)
 
랴오준:내 생각은 달라요. 당신은 날 결국 사랑하게 될 거야.
 
랴오준:얌전히 있어요.
 
랴오준:곧 돌아올게요.
 
루시안:(탈출기회군)
 
개소리!
 
루시안:(테이블과 소파를 대충 훑어본다.)
 
루시안:(됐어, 그럼. 더 볼 것도 없이 객실 밖으로 살짝 나가본다. 다른 사람은 없는지 두리번 거린다.)
 
루시안:(4호차로 빠르고 조용하게 이동한다.)
 
연구원:저, 저 자가 왜 밖에 나와있어?! 랴오 님께서 분명 데리고 있으셔야 허는디?! ㅇ, 이봐. 어이, 경호원!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img
 
GM:img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img
 
GM:img
 
루시안:(어차피 이렇게 된 거 이판사판이다. 경호원한테 오히려 달려들어서 역린제를 뿌려본다.)
 
루시안:"아, 앉아..!"
 
루시안:(통하는군. 세상에. 매우 놀란 표정)
 
루시안:(어쩌지.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한다면.. 이 자리에서 처리해야 하나.. 심각한 표정이 됐다.)
"으음....기절할 때까지 벽에 머리 박아."
 
루시안:"씁.. 어쩔 수 없군."
(손수 후려쳐서 기절시킨다)
 
루시안:
근력
기준치: 75/37/15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뻐억-!
 
루시안:(오, 잘 됐다. 경호원을 끌어다가 구석에 숨겨두고 연구원을 본다. 이 할아버지는 어쩐다..)
 
연구원:아이고, 노인장을 건드릴 거요!?
 
루시안:(그 앞에 무릎을 굽히고 앉아서 빤히 본다.)
"그러는 어르신은 손주 뻘인 저를 건드리려고 하셨고요."
"근데 제가 마음이 넓어서 물어보는 거에 답해주시면 예의 바르게 굴겠습니다."
 
연구원:아니... 그, 그게 아니라...
무, 무엇이 궁금한데 그러시오?
 
루시안:"아까 저 경호원한테 뿌린 게 역린제인데.. 이게 준한테는 안 통하더군요. 이유가 뭘까요?"
"분명 완성작이라 들었는데 말이죠."
 
연구원:그러니까, 그게.... 예에, 랴오 님한테 듣긴 들었소. 자네 분명, 랴오 님이 하는 방식대로 똑같이 그분께 명령을 하려고 했지요?
 
루시안:"어, 그렇죠?"
 
연구원:솔직히 저는 아주 흥미가 있습니다만... (헛기침) 아직까지 본 적은 없지만요, 분명 랴오 님의 피가 들어먹지 않는 인간들도 존재할 거라 봅니다. 예, 당신처럼요. 당신이 가장 유력한 후보이니 말입니다.
본디 언령은 개인에게 사용할 때, 먼저 이름을 불러야합니다. 내가 당신에게 지금부터 주술을 걸 것이라는 일종의 고대부터 내려오는... 뭐, 그런 주술적 의미로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내뱉는 말은 바다에 흩어지듯이 효력이 옅어지는 겁니다.
특히 피 같은 걸 직접 먹이지 않았다면 더욱...
 
연구원:그런데 당신... 방금 전에는 어떻게 한거요? 저 쓰러진 경호원은... 내가 알기로는 보통 인간이 아니요. 눈치챘겠지만... 랴오 님과 같은... 정확히는 미숙한 놈이지만... 아무튼 종족은 같은 존재란 말이요. 그런데 당신이 랴오 님처럼 말을 쓰니까 저 자가 저렇게 된 것이 꼭...
랴오 님은... 뱀 종족 중에서도 가장 우월하신 분이요. 당신, 랴오 님이 데려온 걸 보면 이상한 짓을 한 것 같던데.... 뱀 종족은 개인마다 힘의 차이가 크다고 들었소. ...지금처럼 이런 피라미같은 놈은 되겠다만, 랴오 님한테 될 지...
 
루시안:"... 피가 들어먹지 않는다는 건 무슨 말인지. 그 빌어먹을 무언독인지 피인지 하는 것 때문에 기차에 고분하게 끌려왔습니다만."
 
연구원:가끔 있소, 당신처럼 뱀의 피에 저항력이 있는 인간들이...
젠장, 일단 나는 모르는 일이요....
 
루시안:"저항력이 있으면.. 그녀석의 언령이 저한테 안 통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연구원:그거야 말했듯이 랴오 님은 뱀 종족 중 가장 우월하신 분이니... 아이고, 모르오, 정말 모릅니다. 그런 피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단 말입니다.
 
루시안:"으음... 알겠습니다. 그럼 살무언독 말입니다. 그건 해독할 방법이 정말 없는 독입니까?"
 
연구원:그야 당신이 말했지 않소, 그게 역린제, 그러니까 해독제라고... 그걸로 안 되면 지금으로선 나도 모르지요.
 
루시안:"그렇군요. 이것 참.. 정보가 더 있으면 좋을 텐데."
(뒷머리를 벅벅 긁는다.)
"그래도 일단 약속은 약속이니까. 예의를 차려서.."
(단숨에 뒷목을 쳐 기절시켜주기)
 
루시안:(흠.. 대충 키나 체격 조건을 보면 경호원이 덜 어색하겠지 싶어 경호원 옷을 뺏어 입고 간다.)
 
루시안:
변장
기준치: 5/2/1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때려치워. 향수로 승부본다)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시안: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루시안:(쪼르르륵 넣어준다.)
 
뒷칸
 
이번 역은 ■■ 역입니다. 이번 역은 ■■ 역입니다.
 
기차의 종점역으로, 10분 뒤 도착할 예정입니다.
 
루시안:
기준치: 55/27/11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랴오준:... 루시안.
당신이 나를 조종할 수 있다고 해도, 내가 당신에게 명령한 것들이 없던 게 되지는 않아요.
궁금하지 않아요?
내가 당신에게 말했던...
나를 사랑하라는 말.
진짜가 되었을지.
 
답을 감당할 준비는 되었나요.
 
랴오준:짐승 새끼, 사람보다 못한, 인간의 가죽을 뒤집어 쓴 가증스러운 것. 그래, 전부 나를 부르는 말들이야! 그래서 이런 내가 혐오스러워요? 그럼, 그러면! 당신은 뭔데. 당신이 나를 짐승이라 부른다면, 그 짐승 새끼를 사랑하는 당신은 무엇이지?당신도 나를 사랑할 수 밖에 없잖아! 내가 그렇게 만들었잖아.
루시안, 나는 당신을 사랑해. 그리고 당신에게 나를 사랑해달라 말했지.
만약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랴오준:... 우리 내기 하나 할까요.
서로의 이름을 부른 다음에, 셋을 세는 거에요. 그러면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걸로.
누가 이길지 한 번 보는 거죠.
준비, 됐어요?
 
루시안:"... 끝까지 헛소리 하는구나. 어쩌다 그런 말도 안 되는 확신을 갖게 됐는지 참 궁금하긴 하네."
(품에서 마지막 남은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빈 담배곽을 기차 밖으로 던졌다.)
"처음부터 피가 필요하다고 말하지 그랬냐? 너희는 모르지만 인간들 사이엔 헌혈이라는 좋은 시스템도 있는데."
"시덥잖게 놀아주느라 수고했다, 랴오준."
 
랴오준:(비릿한 웃음을 짓는다.)
준비가 된 걸로 알게요.
 
셋,
 
둘,
 
... 하나.
 
랴오준:루시안.
 
루시안:"랴오준"
"무릎 꿇어."
 
랴오준: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준을 사랑하나요?
 
그를 쇠파이프로 내리치고 싶나요?
 
...그러고 나서 그를 어떻게 하고 싶나요.
 
루시안:(한모금 깊게 머금었다가 길게 내쉰다.)
"그래, 사랑한다, 개새끼야."
"그래도 너랑은 안 가."
"따라오지 마."
 
랴오준:나를, ... 나를 사랑해요?
정말로 나를 사랑해?
 
따라오지 말라고.
 
랴오준:루시안.
당신 여기서 나를 두고 떠난다면...
각오해요. 지옥 끝까지 쫓아갈 테니까요.
 
계속해서 나를 쫓아.
 
END 3. 언제나 나는 당신을 사냥할 때를 노릴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