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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로그/아카

[아카] 전능하지 못한 신 2022-03-01

시나리오 본문 : <OUR ATROPOS>, <CODE : MOIRA> 수록

 

 

KP

KPC 소피아 오티즈

 

PL

PC 카일러 하이젠베르크

 

 

BGM Playlist

더보기

 

연구소의 봄 : A Door To Time (어쩌다 발견한 하루 OST) : https://youtu.be/CdlPICucJvM

 

비밀 공유 칩 : Glow (어쩌다 발견한 하루 OST) : https://youtu.be/p-ZWc-jju-4

 

아스테리의 편지 : 나비 (도희재's Theme) (사이코지만 괜찮아 OST) : https://youtu.be/AQGf1D2hel4

 

기계인간의 정의 : Touch In My Dream (당신이 잠든 사이에 OST) : https://youtu.be/IOHq0SPuW98

 

텅 빈 연구소 : 결정적 증거 (시그널 OST) : https://youtu.be/6zZbg8Q0asM

 

인지부조화 : 프로파일링 (시그널 OST) : https://youtu.be/-XEewyAtB_k

 

아스테리의 연락 ~ 모이라의 사무실 : Dark designs (우아한 가 OST) : https://youtu.be/3ew-ygPKFbA

 

모이라 등장 : Confusion (마이네임 OST) : https://youtu.be/WR8lxKppZc4

 

전투 : Revenge (우아한 가 OST) : https://youtu.be/TbOnyKjvvis

 

ED1 : OCTOBER - Romance : https://youtu.be/hmGr62NE0hg

 

ED2 : 선우정아 - 향해 (The Road) (괴물 OST) : https://youtu.be/qrH63bIA6Fc

 

ED3 : Ólafur Arnalds - Life Story : https://youtu.be/r2JBy_UF9Ss

 

ED4 : Immolation (US OST) : https://youtu.be/K8GsleYY5BI

 

ED5 : Tears of the rain (큐라레 마법도서관 OST) : https://youtu.be/2wvC4Dg8rrc

 


 

 

 
전능하지 못한 신
 
w. 카롱
 
220301
 
카일러:(내용을 확인한다.)
 
카일러:(긴급한 내용일 수 있으니 메시지 먼저 확인한다.)
 
카일러:(소피아 것부터 열어본다.)
 
카일러:(요즘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듣게 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그가 하는 일은 언제나 내게 흥미로운 것이기에 기대감을 조금 안고 답장한다.)
(알겠습니다. 늦지 않고 갈게요. 라고 답장했다.)
 
카일러:(교류가 뜸해진 요즘이 아쉽다. 메시지 창을 얼마간 바라보다가 다음으론 모이라의 것을 확인한다.)
 
카일러:(저녁 때까지면 시간은 넉넉한 편이다. 언제쯤 끼워넣을지, 오늘의 일정을 확인한다.)
 
카일러:(5월 일정이나 미리 조금씩 준비를 해두며 오늘 메시지로 온 스케줄만 하기로 한다. D-day에도 눈길이 간다.)
 
"D-37"
 
카일러:(핸드폰을 넣어두고 커피를 내렸다. 홀짝이며 아스테리에 대한 정보를 대강 검색해 본다.)
 
카일러:(서둘러 편지봉투를 꺼내 내용을 확인한다.)
 
카일러:(편지지에서 나는 소리..?)
 
카일러: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카일러:(조금 두통이 생기는 것 같아서 인상을 찌푸린다. 소리의 출처를 찾아 특수한 장치라도 돼 있는지 편지지를 뒤집어보기도 한다.)
 
카일러:"... 아스테리?"
 
카일러: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카일러:(한숨을 길게 내쉬고 귓가를 두어번 꾹꾹 누른다. 무슨 일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라도 아스테리에 대한 정보를 찾아봐야겠다. 편지를 접어 안주머니에 넣어두고 연구실에 들어가 정보를 찾기 시작한다.)
 
카일러:(데이터 탐색기로 간다.)
 
카일러:(아스테리에 대해 검색해 본다.)
 
카일러:(모이라의 지시에 따라 제작되었다.. 나보다 모이라가 더 잘 알텐데 왜 나에게 따로 정보를 요구한 거지? 의아하다.)
 
카일러:(안드로이드에 대해 검색해 본다.)
 
카일러:고급정보를 조회한다.
 
카일러:(그가 관리한다는 우체통에 대해서도 검색해 본다.)
 
카일러:(전쟁의 역사를 검색한다..?)
 
카일러:(사이비 종교에 대해 검색해 본다.)
 
카일러:(수호자에 대해 검색해 본다.)
 
카일러:(모이라에 대해 검색한다.)
 
카일러: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카일러:(수호자부터 찾아본다.)
 
카일러:(전쟁도 검색해 본다.)
 
카일러: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카일러:(또 뭔가에 휘말리게 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카일러:(아스테리에게 먼저 연락을 넣어본다.)
 
카일러:(내가 어떻게 도와줘야 하냐고 답장을 보낸다.)
 
카일러:(모이라에겐.. 편지를 받은 내용을 제외하고 검색으로 나온 고급 정보에 관한 내용만 보낸다. 우체통에 대한 이야기도 제외한다.)
 
카일러:(알겠다고 답장은 보내둔다.)
 
카일러:(이미 내가 뭔가를 받았을 거라고 반이상 확신한 내용인데.)
 
카일러:(소피아를 만나러 가기 위해 일어난다. 그에게 의논도 해봐야겠다.)
(소피아를 만나러 간다.)
 
소피아:카일러, 왔나요?
 
카일러:(미소 지으며 다가간다.)
"먼저 와 있었네요."
 
소피아:일이 막바지라고 생각하니 조금 빨리 쉬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리 타 놓은 커피를 건넨다.) 여기. 카일러 것도 먼저 타 뒀어요.
 
카일러:"고마워요."
 
(커피를 받아든다.)
 
"그 일이란 건 잘 돼 가고 있습니까? 요즘 많이 바쁜 것 같던데."
 
소피아: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죠. (말을 하려다가 주변에 아직 남은 연구원들을 보고는 다시 입을 닫는다. 대신 부드럽게 웃으며) 그러고 보니 요즘은 그것 때문에 자주 찾아가지 못했네요. 카일러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새롭게 흥미를 끄는 건 찾았어요?
 
카일러:(새롭게 흥미를 끄는 일.. 대번에 편지 내용이 떠올랐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다른 연구원들이 있기에 쉽게 꺼낼 수 없는 이야기다. 때문에 둘러 표현하기로 했다.)
 
"모이라가 걱정거리가 생긴 모양이라, 그게 내 흥미를 끌긴 합니다. 아직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소피아:모이라의 걱정이요?
 
카일러:(끄덕인다.)
 
"40년 전 이맘 때처럼요."
 
소피아:... 아. (어떤 내용일지 대강 예측하고는 고개만 끄덕였다. 그런 걸 위해서... 생각하다가 주변을 둘러본다. 어느새 사람들이 사라지고 완전히 조용해진 걸 확인하고 나서야, 목소리를 낮춰)
무슨 일인지 자세히 들어보고 싶네요. 하지만 말로 하기에는 힘든 점들이 있겠죠. (손가락을 입술에 댄 채 웃는다.)
 
카일러:"딱 그런 느낌이에요."
(마주 미소 지으며 마찬가지로 속삭였다. 만에 하나라도 누가 들을지 모를 일이니 텍스트로 보여주기로 한다. 모이라에게 받은 메신저를 먼저 보여준다.)
 
소피아:(화면에 찍힌 글자를 보고는 끄덕였다.) ... 또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것 같군요.
어느 쪽이든 경계해야 할 필요는 있어 보이네요.
 
카일러:"거기에 난 휘말린 것 같고요."
 
(접어두었던 쪽지를 꺼내 보여준다.)
 
소피아:(쪽지를 받아 펼쳐본다. 눈으로 쫓아 읽곤, 다시 고이 접는다.)
... 이건, 이런 공간에서 할 이야기가 아니군요.
 
소피아:잘못하면 우리가 위험해질 거예요. 하지만 그렇다고 모른 척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요.
 
카일러:(40년만이긴 하지만 내게 낯선 모험은 아니었다. 네 제안을 받았던 그때도 딱 이만큼의 리스크를 안아야 했으니까.)
 
"조금, 이해할 수 없는 점들이 몇 가지 존재합니다."
"가장 큰 의문점은 왜 나인지, 겠네요. 특별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보이지 않는데 말이죠."
"내가 관리인이기 때문이라면.."
 
(조심하며 목소리를 낮춘다.)
 
"당신도 이 쪽지를 받았어야 할 테지만 그런 것 같지 않네요."
"일단 그에게 내가 무얼 돕길 원하는지 답장을 보내뒀습니다."
 
소피아:... 어쩌면... (심각하게 무언가를 고민하다가, 답장 얘기가 나오자 서둘러 주변을 살핀다.)
잠시만, 카일러. 그 얘기는 이후에 다시 하는 게 좋겠어요. 방음이 잘 되는 곳에서요.
사실, 오늘 이곳에서 만나자고 한 것도 이런 일에 대비했던 건데. 조금 더 서두를 걸 그랬어요.
 
카일러:"이런 일이라면.. "
 
(쪽지 내용에 담긴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의미하는 걸까? 그런 의문을 담아 쪽지 위 전쟁이라는 단어를 손가락으로 가르켜보였다.)
 
소피아:(고개를 젓는다.) 그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에요. 하지만 그게 우리와 얽힌다면 말은 달라지죠. 어쩌면 카일러가 그런 쪽지를 받았던 것도 이미 누군가가 당신의 이상을 알아챘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아닐 가능성도 있지만, 위험에 대한 대비는 얼마든 해두는 게 좋으니까요.
 
카일러:(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조사를 맡긴 모이라의 반응도 이상했고, 하필 나를 고른 이유도 설명이 되지 않으니까. 턱을 매만지며 끄덕인다.)
"모이라도 꽤나 이상한 반응이었습니다."
 
소피아:쉿. (손바닥으로 네 입을 텁 막는다.)
 
카일러:(텁. 막힘)
 
소피아: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모르니 조심하기로 해요. (생긋 웃으며) 일을 조금 서둘러야겠네요. 저녁 때 다시 제 방으로 와주시겠어요? 제가 근사한 걸 만들고 있거든요.
 
카일러:(입이 막힌 채로 얌전히 끄덕거린다. 그가 뭘 연구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게 되는 걸까? 흥미로 눈이 반짝인다.)
 
소피아:미리 말해주자면, '생각 통신'이라는 거예요. (막았던 손을 놓으며 자신의 머리를 가리킨다.)
 
카일러:"요약만으로 매우 흥미롭네요. 큰 도움이 될 기술이겠습니다."
 
(말하자면 텔레파시같은 걸까? 그게 가능하다면 훨씬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지.)
 
소피아:우선은 저희에게만 시험적으로 사용하게 되겠지만요. 물론 카일러가 사용에 동의해준다면.
생각 통신은 말 그대로 비밀스럽게, 생각만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예요. 사용자의 생각 회로에 접근할 수 있는 칩을 신체에 심어두고, 후에 칩을 심은 부위에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상대방에게 생각을 전달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쉽게 말하면, (네 생각을 읽은 듯이) 텔레파시, 겠네요.
잘 된다면 텍스트나 목소리만이 아니라 장면과 기분까지 전달할 수 있을 거예요.
어떤가요, 카일러? 칩을 심어볼 생각이 있나요?
 
카일러:(장면과 기분까지 전달된다니. 생각 이상의 기술이라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전달하는 사람의 관점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 수 있게 되겠는걸.)
 
"물론입니다. 무척 기대되네요."
 
소피아: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요. (작은 미소를 짓고는 빈 컵을 트레이에 내려보낸다.)
그럼 저녁 때 제 방에서 봐요. 저는 마무리를 지으러 가야겠네요. 아, 참. 칩을 어디에 심을지도 생각해봐요. 어디든 상관은 없지만, 손으로 누르기 쉬운 위치가 좋을 거예요.
 
카일러:"숙제가 생겼군요. 잘 생각해서 갈게요."
 
(마찬가지로 커피를 비우고 내려두었다. 어디에 부착하는 게 편하면서도 덜 수상해보이려나. 손을 이리저리 보기도 한다.)
 
카일러:(나 역시도 연구실로 돌아간다.)
 
카일러:(방으로 돌아가 오늘까지의 모이라와 아스테리아의 행보나 더 조사해보기로 한다. 아무래도 가장 신경 쓰이는 일이다.)
 
카일러:(이런저런 자료를 조사하며 시간을 보낸다.)
 
카일러:"벌써 이렇게 됐나."
 
(알아본 것들을 정리해두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파일을 숨겨두고 소피아의 연구실로 향한다.)
(생각해보니 숙제를 안 했잖아. 가는 길에 고민..)
 
소피아:아, 왔어요? 잠시만, 편하게 있어요. 금방 준비할게요.
 
카일러:"천천히 해요."
 
(끄덕이고 네가 하는 모습을 구경한다.)
 
카일러:(눈길이 먼저 가는 연구자료를 둘러본다.)
 
카일러:(모이라에 대한 연구도 했나? 일단 기계인간 자료부터 확인한다.)
 
카일러:(흥미롭게 읽었다. 우리 둘의 호칭이 적힌 문장에 시선이 조금 더 오래 머물렀다. 자료를 돌려두고 모이라에 대한 연구도 읽어본다.)
 
소피아:칩을 어디에 심을지는 생각해봤나요?
 
카일러:(인간들조차 모이라의 정체를 모른다? 여러가지 생각이 오가다가 네가 다가오면 자료를 되돌려 두었다. 아, 맞다 칩을 심을 부위)
"음.. 아직 조금 고민되긴 합니다. 어디에 심어야 덜 수상할까 싶어서요."
"그렇다고 접촉이 잦은 손바닥에 심으면 시도때도 없이 통신이 갈 것 같고."
 
소피아:그렇죠. 사실 아무 때나 눌려도 상관은 없지만요. 두 사람이 동시에 누를 때에만 생각이 전달되도록 하느라 꽤 애를 먹었어요. (뿌듯하게 웃는다.)
참고로 저는 여기. (왼쪽 손등을 보인다.) 이 아래에 심기로 했어요.
 
카일러:(동시에 눌러야 한다면 별 문제 없겠구나. 끄덕였다.)
 
"그렇다면 안심해도 되겠네요."
(양손과 손목 등을 번갈아보다가 오른손을 펴보인다.)
"정했습니다."
 
소피아:오른손, 손바닥인가요?
 
카일러:(끄덕였다.)
 
"이곳이 감추기도 가장 편할 것 같네요."
 
소피아:실수로 누르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지만요. (키득이다 작은 메스를 들고 온다.)
약간만 찢어서 표피 밑에 넣을 거예요.
(손을 달라는 듯, 마주보고서 왼손 내민다.)
 
카일러:"... 둘 다 눌러야 전달되는 거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고른 거였는데. 아무 때나 생각이 전달되는 상황을 상정하고 복잡한 표정이 됐다. 손을 내민다.)
 
소피아:물론 그렇죠. 그런데 그때 저도 누르고 있을지 어떻게 알겠어요? (약간은 장난스러운 표정. 하지만 곧 진지하게, 손바닥에 작은 상처를 내고 사이로 칩을 밀어넣는다.)
 
카일러:(조심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네가 하는 양을 관찰하듯 바라본다.)
 
카일러:"감쪽같네요."
 
카일러:(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들킬 일은 전혀 없겠어.)
 
소피아:그럼 시험을 해볼까요? (자신의 손등을 살짝 누른다.)
 
카일러:(끄덕이고 오른손을 가볍게 주먹쥐어 손바닥을 눌러본다.)
 
소피아:
생각 통신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까 전 탕비실에서 혼자 커피를 타다가 다른 연구원들과 마주친 기억을 영상 채로 보낸다. 영상은 빠르게 흘러가다가 너와 만난 장면에 닿고, 한 가지 단어에 집중된다.)
 
카일러:
생각 통신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8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정말로 생각이 들려서 놀라운 표정이 됐다. 탕비실에서 하던 이야기를 말한다는 걸 정확히 알 수 밖에 없었다.)
(즐겁게 웃는다.)
 
카일러:완벽한 성공이에요.
(마주 미소 짓는다.)
 
카일러:(아까 어디까지 이야기를 했었는지도 기억을 더듬는다.)
(자신이 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연구원에게서 받은 종이를 떠올려 보여준다.)
 
카일러:(턱을 매만진다.)
(작게 웃어버린다.)
(마주 미소 짓는다.)
 
카일러:(새삼스럽게 모이라의 정체에 대한 의문들이 피어난다.)
 
소피아:(한숨을 내쉬고는) 어려운 문제네요.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제 걱정은 예전부터 오직 한 가지 뿐이에요.
 
카일러:"우리의 생존 말이죠."
 
소피아:(빙그레 웃는다. 문득 머릿속으로, 처음 뽀뽀를 했을 때를 떠올려 그대로 전송했다.)
 
카일러:(움찔, 조금 당황한 표정이 됐다.)
 
소피아:(키득이곤)
 
카일러:(헛기침..)
(조금 복잡한 표정이었다가, 손등에서 손을 떼고는 다가가 안는다.)
성공적이네요.
이걸로 우선은 안심이에요.
 
카일러:"무척이나 성공적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멋진 결과물이네요."
 
(미소 지으며 이제는 익숙하게 너를 마주 안아준다.)
 
소피아:(끄덕이며) 열심히 했어요.
1차 목표를 달성했으니, 이제부터는 새로 생긴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겠군요.
 
카일러:"그렇네요. 또 이만한 위기가 올 줄은 몰랐는데. 내일까지 방향을 결정해야 해서 꽤 고민입니다."
 
소피아:내일이라... 생각보다 기한이 짧네요.
 
카일러:"우선은.. 기다려봐야겠죠."
 
(답장을. 그나마의 단서가 될 법한 건 그의 답장일 것이다.)
 
소피아:(곰곰이 생각해보다가 품에서 떨어진다.) 저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금 더 생각해볼게요.
오늘은 예의 일들로 피곤할 테니, 이만 들어가서 눈 좀 붙여요.
 
카일러:(놓아주고 끄덕인다.)
 
"고마워요. 당신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연구로 피곤했을 테니 당신도 일찍 쉬세요."
 
소피아:개발실만 치우고 들어갈게요. 누가 보기라도 하면 곤란하니까요.
잘 자요, 카일러. (약간 발돋음해서 이마에 입맞춘다.)
 
카일러:"잘 자요, 소피아."
 
(미소 지으며 네 손을 가볍게 쥐고 입술에 입맞춤을 남긴다. 내 손바닥과 손등이 눌려 낮고 깊은 두근거림이 전해진다. 굿나잇 키스를 마친 후 내 연구실로 돌아간다.)
 
카일러:(입술을 매만져보고 걱정은 뒤로 미뤄둔 채 잠에 든다.)
 
카일러:(놀란 표정으로 물방울을 바라본다. 어떻게 떠 있는 거지..? 중력제어장치가 고장났나? 물방울을 살펴본다.)
 
카일러:(자리에서 일어나 원인을 찾아 우선 연구실을 나선다.)
 
카일러: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카일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카일러:(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당황한 표정이 된다.>
(연구실로 들어가 통신기를 찾는다.)
 
카일러:(...? 새 연락처를 확인한다.)
 
카일러:(메시지를 확인한다.)
 
카일러: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카일러:(이 질문에서 깨달았다. 정확히 내게 보낸 쪽지가 아니었다는 걸. 답장을 보낸다. 그게 중요한 부분인가요? 라고.)
 
카일러:(초조하게 답장을 기다리다가 달갑게 전화를 받는다.)
 
연구원: 라케시스, 클로토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 따로 보고할 게 있어서 클로토를 찾고 있는데 어디에도 안 보여요.
 
카일러:"... 클로토가요? 연구실에 없습니까?"
 
연구원: 연구실에 아무도 없어서 3관 탕비실로 온 줄 알았는데...
 
카일러:(기현상과 겹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연구원: 여기에도 아무도 없네요. 라케시스라도 이쪽으로 와줄래요?
 
카일러:"일단 알겠습니다. 3관 탕비실이죠?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카일러:"...?"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가 아까 그 연구원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카일러:(그래도 그렇지 연락도 없이.. 그러고 보니 오는 길에 다른 사람은 만난 적이 있나?)
 
카일러:(싸한 기분이 등줄기를 훑는다. 그러고보니 소피아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지. 서둘러 소피아의 연구실로 향한다.)
 
카일러:(쪽지라도 남겨둔 게 없을까. 책상을 살펴본다.)
 
카일러:(메시지 먼저 확인한다.)
 
카일러:(전혀 모르겠다고 답장을 보낸다. 왜 이러는 거야, 이 사람은)
 
카일러:"뭐야.."
(도서관에서 찾아보란 이야기인가? 소피아에게 남긴 건가, 이건? 인상을 찌푸린다.)
 
 
카일러:(조금 놀란 표정으로 돌아본다. 다른 사람의 기척인가? 아직 내부를 다 살피진 못했지만 우선 방 밖부터 확인한다.)
 
카일러:(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지진은 커녕 작은 별다른 흔들림도 없었는데 갑자기 붕괴되다니. 상식밖의 일들이 전조부터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 불안감이 올라온다. 우선 연구실로 돌아가 개발실 안을 확인한다.)
 
카일러:(메시지를 먼저 확인한다.)
 
쿠궁.
 
카일러:(또 어딘가 붕괴한 모양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붕괴한 곳은 어쩔 수 없으니 이곳에도 이상이 생기기 전에 둘러보기로 한다.)
(답장으론, 나와 접선하려는 목적을 말해요. 나를 시험하려는 겁니까? 라고 보내두고 서류철을 확인한다.)
 
카일러:(정말 처음 읽는 내용이다. .. 모이라가 이 괴물 중 하나라고 여기는 건가? 일단 내용을 기억해두고 데이터 탐색기로 향한다.)
 
카일러:(아 두 번째도 읽는다.)
 
카일러:(일이 점점 어떻게 되어가는 건지 더욱 모르겠다. 의구심을 품고 탐색기로 향한다.)
 
카일러:(지구에 대해 검색한다.)
 
카일러:(지구의 괴물에 대해 검색한다.)
 
카일러:(셋만 탈출에 성공한 건가..?)
(모이라에 대해 새로 갱신된 정보가 있는지 확인한다.)
 
카일러:(클로토라고 검색한다.)
 
카일러:(..응? 라케시스와 아트로포스도 검색해 본다.)
 
카일러: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50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4
굴림: 4
 
카일러:(들킨건가? 우리가 한 것들을 전부? 이 기록들은 마치 모이라 관점에서 정리가 된 것같은 느낌이다.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아스테리도 검색해본다.)
 
카일러:(배신자.. 사실이라면 오히려 우리에겐 아군인 셈이다. 조금 더 생각하다가 사이비 종교가 세웠다는 국가에 대해서도 검색해 본다.)
 
카일러:(수호자에 대해 다시 검색해본다.)
 
카일러:(축복에 대해 검색해 본다.)
 
카일러:(마지막으로 가이아를 검색해본다.)
 
카일러:(검색을 마치고 일어나 연구실을 나선다.)
 
카일러:(조금은.. 역시나 싶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복도를 지나 제2도서관으로 향한다.)
 
카일러:(세번만에 익숙해진 기분으로 확인한다.)
 
카일러:(의도를 알 수 없는 메시지만 보내는군. 인상을 찌푸린다. 게다가 나의 질문엔 조금도 답하지 않고 있다. 답장을 보내지 않고 도서관 안을 살펴본다.)
 
카일러:(연구실에서 발견한 종이의 글을 떠올린다. 아스트리에 대한 자료가 있는지 검색해 본다.)
 
카일러:(나와 소피아에 대한 자료가 있나 확인한다.)
 
카일러:(모이라에 대한 자료도 확인한다.)
 
카일러:
지능
기준치: 90/45/18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카일러:(직접 그 번호를 찾아본다.)
 
카일러: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카일러:(다이어리를 꺼내 내용을 확인한다.)
 
카일러:(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나?)
(더 살펴볼 것은 없는지 둘러본다.)
 
카일러:(또 메시지인가. 확인한다.)
 
카일러:(끊어지기 전에 서둘러 받는다.)
 
아스테리: 안녕하세요, 클로토인가요 라케시스인가요?
그게 중요하느냐고 물으셨지만, 제가 당신을 뭐라 불러야 할지 정도는 알려주세요.
 
카일러:"... 라케시스입니다."
 
아스테리:좋아요, 라케시스. 반갑습니다. 전화를 받아주셔서 고마워요.
어떻게 도와야 하느냐고 물으신 건, 도와주실 의사가 있다는 말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카일러:"여지는 있다는 쪽이 적절한 표현이겠군요."
 
아스테리: 그렇다면 긍정적인 쪽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우선 제 말을 하기 전에 한 가지 알려드리자만, 클로토와 라케시스는 들켰어요. 모이라가 두 분의 기만을 알았거든요. 모이라는 곧 책임을 물으려고 할 거예요.
그리고 전 라케시스에게 꼭 하고 싶은 부탁이 있습니다. 그 부탁을 들어준다면,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카일러:(어떻게 알게 된 거지. 40년이면 오래 잘 숨겨왔다고 하는 쪽이 맞으려나..)
 
"부탁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답하겠습니다."
 
아스테리: 제 부탁은 간단해요.
세 번째 인공행성이 5월경 연구소에 도착하면, 절차에 따라 저 아스테리의 메모리는 리셋될 거예요. 그러니 인공행성이 하늘에 오르는 동안에도 꾸준히 가동될 클로토와 라케시스가 저 아스테리의 정체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음 인공행성이 궤도에 오를 때에는 새로운 아스테리에게 모이라가 위험하다는 말을 해주세요.
받아들여주실 건가요?
 
카일러:"그것뿐입니까?"
 
아스테리: 그것뿐이에요.
제 목적은 수호자를 보호하는 것. 그 목적과 합치되기에 당신에게 연락한 거예요.
저를 도와주세요, 라케시스.
 
카일러:(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이 일이 미칠 파급을 생각하면 간단한 일만은 아니다. 모이라가 없어도 세계의 존속이 가능할까?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겠지만 괜찮은 일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내 최우선 순위는 소피아니까..)
 
"... 알겠습니다. 내게 넘겨줄 정보는 뭡니까?"
 
아스테리: 고맙습니다, 라케시스! 당신의 용기는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제가 넘겨드릴 정보는 모이라에 대한 정보입니다.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모이라의 정체는 신이예요. 즉, 이 행성을 지배하는 세 마리의 괴물 중 하나입니다.
모이라는 지금 네레이스 군과 인공행성에 타고 있는 수호자들을 앞세워 사이비 종교가 점령한 나라와 전쟁을 벌이려고 하고 있어요.
모이라는 저에게 종종 클로토와 라케시스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주로 클로토와 라케시스가 모이라를 기만했다는 내용이었어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 클로토와 라케시스가 모이라를 좋게 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연락을 시도한 거고요.
 
카일러:(그렇다면 알아차린지는 대략 10여년 됐다는 이야기인가. 인공행성의 유지를 위해 아직까지는 처벌을 하지 않았다는 거군.)
"전쟁의 목적은 뭡니까."
 
아스테리: 모이라는 전쟁을 통해 이 행성을 통째로 지배하려 하고 있어요. 정확한 이유까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모이라가 전지전능해지고 싶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모이라는 인간의 생각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예측하지만, 제가 하는 생각을 읽지는 못했거든요. 지금 라케시스 당신과 통화를 할 때까지 막지 않은 걸 보면요. 그러니 완벽한 통제 하의 세상을 만들고, 지금과 같은 위치에서 절대성을 입증하고 싶은 게 아닌가 분석합니다.
 
카일러:(모이라에게 동기가 있다면 그것뿐일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정말로 그런 이유 때문에 전쟁을 벌인다는 건가.)
 
".. 다른 두 괴물은 어떻게 됐습니까? 신화에 따르면 괴물은 세마리라고 하던데. 그 사이비 종교가 맹신하는 신이 그 괴물들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아스테리: 각각의 대륙은 각각의 신을 섬겨요. 그중 모이라가 사이비라 칭하고 있는 집단은 다른 하나의 괴물을 맹신하는 집단이에요. 과격하고 폭력적이죠. 모이라는 그 절대악과 지금까지 맞서 싸워 왔어요.
 
카일러:"그렇다면, 모이라의 힘이 약해지거나 방해를 받는다면 세계가 더욱 위험해 지는 거 아닙니까?"
 
아스테리: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것이 라케시스에게 있어서 중요한 일인가요? 다시 묻죠. 라케시스의 제1목적은 무엇인가요?
 
카일러:(만들어진 이유로만 따지자면 인공행성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은 유지로 임무가 넘어갔고. 내게 중요한 것을 묻는다면 소피아와 그가 원하는 생존이지만.. 동시에 아스테라의 말이 지극히 안드로이드 답다는 생각을 했다.)
"당신 이레귤러는 아니었군요."
"수호자를 보호하는 것 외의 다른 것에 대한 갈망은 없습니까?"
 
아스테리: 저는 제 목적에 따라 움직여요. 그것이 저의 존재 목적이자 이유니까요.
 
카일러:(이레귤러가 아닌 것. 아스테리에 대한 흥미가 조금 식었다. 애초에 흥미 때문에만 그와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 건 아니지만.)
".. 당신의 생각은 알겠습니다. 또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내 인지능력에 문제가 생긴 건지 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연구소에 일이 생겼습니다."
"당신의 쪽지를 받은 게 직접적인 계기같군요. 내 인지능력에 손을 댔습니까?"
 
아스테리: 저의 경우에는 수호자의 능력을 빌렸을 뿐이에요.
지금 당신의 위치와 인지능력 상태를 대조해보니, 당신이 있는 곳은 실제의 연구소가 아닐 가능성이 있네요.
모이라가 클로토와 라케시스를 회유하기 위해 손을 쓴 것으로 보여요.
 
카일러:"클로토도 같은 상황을 겪고 있단 말인가요?"
 
아스테리: 클로토에게는 연락이 닿지 않아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라케시스가 그렇다면 같은 상황을 겪고 있을 확률이 높아요.
하지만 불안해하지는 마세요, 라케시스. 모이라는 클로토와 라케시스를 처분하지는 않을 겁니다.
 
카일러:"그건 다행이군요."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는 별도의 문제이지만.)
 
"지금 내가 처한 상황, 당신과 나눈 대화가 모이라에게 감시받고 있을 여지는 없습니까?"
 
아스테리: 여지는 있습니다. 모이라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는 저도 제대로 알지 못하니까요. 그러나 연락이 끊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우리의 대화는 모이라에게 큰 문제로 여겨지지 않는 모양이네요.
 
카일러:"그렇군요. 일단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생각통신을 이용해 소피아에게 연락하는 것도 좋은 판단이 아닐 수도 있겠는데.. 이 모든 게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다면 통신에 대한 것도 들킬지도 모르고.)
 
아스테리: 모이라는 여러분 두 호문클루스가 계속 인공행성을 담당하게 두되 확실히 회유해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고 할 거예요. 인간처럼, 두 기계 인간도 자신의 통제 하에 둘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겠죠. 만약 라케시스가 그렇게 되길 원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모이라의 통제를 받는 이 행성을 벗어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예요. 대탈출이 있었던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곳으로요. 기술을 더 발전시킨다면 가능할지도 몰라요. 이건 저의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그러니 모이라가 어떤 제안을 하더라도, 저와의 약속을 잊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잘 부탁합니다, 라케시스.
 
카일러:".. 잊지 않고 기억해두겠습니다."
 
아스테리: 그런 의미에서, 현재 클로토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의 좌표를 보내드릴게요.
부디 무사히 돌아와주세요.
 
카일러:(조금 복잡해진 기분이라 작게 한숨을 내쉰다.)
 
카일러:(좌표를 확인한다.)
 
카일러:(눈을 깜빡인다. 모이라의 사무실..?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짓다가 서둘러 향한다.)
 
카일러:(들어가기 전 주먹을 쥐어 손바닥을 손끝으로 눌렀다. 혹시나 소피아가 내게 전해오고 있는 메시지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카일러:(쥐었던 주먹을 풀고 숨을 내쉬었다. 문을 열어본다.)
 
. . .
 
카일러:(멍한 표정으로 몸을 일으키고 주위를 둘러본다. 그러다 소피아를 발견해 얼른 다가간다.)
"소피아. 무사해요?"
 
소피아:(인기척과 목소리에 그제야 돌아보고 놀란 표정을 짓는다.) 아, 카일러!
어떻게 된 일일까요? 분명 침대에 누웠던 것 같은데... 일어나 보니 아무도 없는 복도에 있었어요. 어디에도 사람이 없어서 곧장 모이라를 찾아왔는데...
카일러도 정신을 잃었었나요?
 
카일러:(곧장 모이라를 찾았구나. 같은 상황에 처했지만 경로는 다른 모양이었다고 생각한다.)
 
"비슷합니다. 당신의 연구실과 도서관을 거쳤다가 오긴 했지만요."
 
소피아:제 연구실과 도서실이요?
 
카일러:"모이라의 방문을 열었더니 갑자기 웅덩이에 휩쓸려 정신을 잃었습니다."
 
소피아:네, 맞아요! 노크를 해도 대답이 없어서 들어봤더니 물소리가 나고... 사무실 문을 넘어왔더니 그만...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건 있었나요? 아. 저는 모이라를 찾을 수 없어서, 정체를 다룬 게 있는지부터 살펴보고 있었는데... 아직은 그럴싸한 게 없네요.
 
카일러:"꽤 많은 걸 알아냈습니다."
"아니, 많은 거라고 하긴 어렵겠네요."
"당신 방에서 검색한 것들이 전부라."
 
소피아:제 방이요? 제가 검색한 것들은 그리 쓸모가 없었는걸요.
 
카일러:(이 공간의 정체는 또 무엇인지 모르기에 오른손을 뻗어 네 왼손등을 감싸듯 쥐었다.)
 
카일러:
생각 통신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꽤 놀랄만한 것들을 봤어요."
 
소피아:(놀란 표정이 된다.)
생각 통신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카일러:"당신의 방에서 우리의 이름을 검색하니, 배신자라고 결과값이 나왔어요."
 
소피아:(배신자라는 말에 쿵, 하고 심장이 내려앉는다.)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소피아:신...? 지구?
 
카일러:(그에게 들은 이야기를 하나하나 전달해준다.)
 
소피아:(이야기를 듣고 생각한다.)
 
"일탈은 충분히 즐겼나?"
 
카일러:"...?"
 
(잘못 들었나..? 멍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본다.)
 
카일러: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행깎!)
 
카일러:
SAN Roll
기준치: 44/22/8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소피아: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카일러:(당황한 표정으로 소피아와 그를 번갈아본다.)
 
모이라:(통신기를 들어 명령을 내린다.)
전 대원에게 알린다. 클로토와 라케시스가 배신했다. 모든 퇴로를 폐쇄하고 연구원들은 1관으로 집결하라.
 
소피아:어떻게... 왜 하필 그 모습으로 나타난 거죠?
우리에게 겁을 주기 위함인가요
 
모이라:왜, (피식 웃더니) 당신에게 생명을 준 인간의 모습이라 위기감이라도 느끼나요? 나 정도 된다면 인간의 모습을 마음대로 취하는 것 정도는 큰 일도 아니죠.
그래, 궁금한 게 많아 보이는 얼굴이군요. 라케시스,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으면 어디 해보세요.
 
카일러:(내가 할 질문을 소피아가 해버렸는데..)
 
"언제부터 어디까지 알고 있었습니까?"
 
모이라:흐음. 정확히 무엇이 궁금한 건지 모르겠네요. 당신들의 배신에 대한 이야기라면, 안타깝게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여러분을 믿었거든요.
인공행성은 내게 아주 중요한 것인데, 거기에 장난질을 치다니.
 
카일러:(전지하지 못한 신이라..)
"당신과 같은 걸 갈망했을 뿐입니다."
"존속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죠."
"이제 그 사실을 알게 됐으니 우리를 폐기할 생각입니까?"
 
모이라:존속. 그것을 생각하고 갈망하는 것에서부터 당신들은 이미 호문클루스의 본분을 넘어버렸어요.
하지만 폐기라. 그건 별로 실행하고 싶지 않군요. 당신들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인공행성에 관해선 프로니까요.
 
카일러:"그렇다면요? 개조라서 해서 쓸 생각인가요?"
 
모이라:(피식 웃는다.)
프로젝트 초기였다면 그런 선택지도 중요하게 고려했을 거예요. 하지만, 나는 곧 있을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침략의 대비겠죠. 굳이 전쟁을 일으키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전쟁이 일어난다 해도 나쁠 건 없죠. 오히려 그건 여러분에게 잘 된 일일 테니까요.
아트로포스는 전쟁을 위한 인공행성.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클로토와 라케시스도 더 이상은 쓸모가 없습니다.
 
카일러:
SAN Roll
기준치: 43/21/8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소피아: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카일러:
Rolling 1D6
굴림: 2
 
소피아:
Rolling 1D4
굴림: 3
 
카일러:(소피아의 손을 잡아서 끌어 내 뒤로 숨긴다.)
 
소피아:우리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수호자를 위한 행성을 만든 거예요. 전쟁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이라:(라케시스가 클로토를 숨기는 걸 보고는 눈을 가늘게 했다가, 바로 앞에 멈춰선다.)
 
카일러:(시선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경계한다.)
 
모이라:아니. 너희는 나의 필요에 의해 전쟁을 위한 준비를 한 거야. 그게 호문클루스지.
불쌍한 것. 네가 조금만 더 순종적이었다면, 진작 상으로 시력을 선물했을 텐데 말이야. 네 이상행동이야 진작 알아보았다만 용기가 가상하구나.
 
카일러:(조금 놀란 표정이 됐다가 이내 차분한 얼굴로 돌아와 그저 마주 보고 있는다.)
 
모이라:이 전쟁이 끝나면 과연 다시 당신들이 필요한 날이 올까요. 나는 당신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습니다. 내게 복종한다면, 당신들이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아도 존재를 인정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인간으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인공행성이 필요없어졌을 때 연구원이 아닌 삶을 살 권리, 그리고 원한다면 이능력도 드리죠.
그러니 아트로포스에 저지르고 있는 시덥잖은 장난은 그만두고, 내게 복종하세요. 앞으로 다시 인공행성에 이와 같은 장난질을 한다면, 당신들의 원본을 되살려 당신들에게서 고유성을 빼앗는 형벌을 내리겠습니다.
남의 것을 빼내어 얻은 고유함과 삶이 얼마나 깨지기 쉽고 한심한 것인지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죠.
 
카일러:"... 그 모든 말들은 당신의 부족한 전능을 드러낼 뿐이란 걸 알고 있습니까, 모이라."
"애초에 그게 가능했다면 왜 우리의 배신을 알았을 때 당장 행하지 않았죠?"
"죽어버린 인간을 되살리고 또 되살려서 쓰는 것이 '유지비용'도 덜 들었을 텐데요."
 
모이라: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것은 당신들만이 아닙니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수월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행성을 조금이라도 잘 아는 존재가 훨씬 도움이 됩니다. 리셋에도 비용은 듭니다. 또한 이는 나의 피조물인 당신들을 위한 나의 배려기도 합니다.
 
소피아:맞아요. 게다가...
(모이라의 눈치를 살핀다.)
 
소피아:라고 한 거겠네요.
 
소피아:... ...
(깊이 고민한다.)
 
소피아:
지능
기준치: 95/47/19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카일러:(손을 단단히 쥐어준다.)
 
카일러:.. 어떻게요?
 
모이라:언제까지 눈씨름을 하고 있어야 합니까? 존속하고 싶다면 그저 복종하면 될 일.
인간이 되고 싶으면 그렇게 해주겠다고 나는 말했습니다.
 
카일러:(나도 저렇게 재수없게 말하는 타입일까, 라고 잠깐 생각한다.)
 
모이라:얼마나 더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까.
 
소피아:... 우리라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소피아:속이는 거죠?
 
카일러:네, 또 한번 속여보죠.
"... 받아들이겠습니다. 당신이 약속을 정확하게 지킨다는 전제하예요."
저도... 그래요. 더 이상 아트로포스의 결함을 유지하는 것은 포기하겠습니다.
 
모이라:아트로포스를 제대로 관리하는, 인간 연구원이 되겠단 말입니까?
 
카일러:"...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건 됐습니다. 우리는 그저 존속의 보장을 원할 뿐이에요."
 
모이라:... 인간이 되지 않겠다고요? 어째서입니까?
 
카일러:".. 무척 인간중심적인 질문이네요."
"존속할 수 있다면 왜 인간이 되어야 합니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이 되는 것 그 자체가 아닌, 인간만큼의 존중 뿐입니다."
"그리고 그 존중엔 우리의 존재의 긍정이 기본이죠."
"우리가 원하는 건 그게 전부입니다."
 
소피아:라케시스의 말대로예요. 저는 저의 존재에 만족합니다. 계속해서 좋아하는 연구를 할 수 있고, 폐기당하지만 않는다면 이대로 살 수 있어요. 비록 언제 불필요해져서 위험에 직면할지 모르는 처지지만, 그래도 전 지금까지 살아온 제 시간이 마음에 들어요.
굳이 인간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모이라: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군요. 인간들은 자신들이 선망하는 신을 어디까지고 닮고 싶어하던데. 자신보다 상위인 존재와 같아지고 싶은 게 생명체의 기본적인 욕구가 아니었던가요?
뭐, 좋아요. 상관없습니다. 자비를 내려도 필요하지 않다니, 그건 여러분의 문제이죠. 내가 바라던 바는 얻었으니.
약속은 지킬 거예요. 내게 복종하고 인공행성에 다른 장난 없이 오롯이 전념한다면, 행성이 사라졌을 때 여러분에게 삶의 권리를 주겠습니다.
그 기계 몸이 언제 멈출지는 모르겠지만요.
 
카일러:"상관 없습니다. 그건 우리의 '신'이라고 하는 인간도 마찬가지니까요."
(별달리 의심하는 것 같진 않아서 다행이라 여긴다.)
 
모이라:(가만히 바라보다가, 등을 돌린다.)
내게 한 약조를 잊지 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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