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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TFR 2025-05-04~18

시나리오 본문 : https://posty.pe/bjw6ud

 

 

KP Beam

KPC 루카스 블랙우드

 

PL 뽀록

PC 오필리아

 

 

 

 
 
인트로
 
 
 
행인:저기요, 괜찮으세요? 저기요?
 
오필리아:... 아, 그러니까...
 
행인:정신이 드세요? 이름은요? 나이는요? (기웃)
 
오필리아:이름? 나이? ... 그러니까... 오필리아이고... 나이는... 스물... 넷? ... 아니, 이게 아니라... 어떻게 된거지? (혼란스럽게 주위를 둘러봤다.)
 
행인:다행히 기억상실은 아니신 것 같고... 집은 기억 나세요? 어디 불편한 데라도 있으시면 구급차를 불러드릴까요?
 
오필리아:집...? 구급차...? (너무 혼란스러운 나머지 상대의 말을 계속 따라하기만 할 뿐 다른 대답을 이어가지못한다. 그러니까... 분명 마지막 기억이...)
 
행인:집이 어딘지는 기억나세요? (당장 구급차를 부를 듯이 전화 단말로 보이는 것을 꺼내 든다.)
 
오필리아:키스가 길 잃으면... 어디 가지말고 가만히 있으라그랬는데... 키스가 날 잃어버린거 같으면 어떻게 해야하지...? (중얼중얼거리다가) 우리집 주변 이렇게 안 생겼어...
... 여기는 어디야?
 
행인:(역시 곤란에 처한 게 틀림없다는 시선으로 긴급번호를 누르려다가) ...네? 여기...
여기는 중앙관리체제가 지키고 있는 안전지대의 중심부잖아요. 최고의 번화가요. 다른 데서 오셨을 리도 없는데 왜 그러신담...? (기억상실 아닌 것 같았는데? 맞나? 혼란스러워하는 눈치다.)
 
오필리아:... 중앙관리체제? ... 그게 뭔데? 분명... AOC가...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른 세상이라고 불러도 좋을 새로운 세상. 제가 알던 세계가 누웠다 일어난 사이에 이렇게 변화 할 수도 있나?)
 
행인:아이 참, 루카스 님이 관리해 안전지대를 주시기 위해 꼭 필요한 체제 말이에요. AOC는 알면서 체제를 모르세요? (진짜 이상해. 구급차 말고 보안경찰을 불러야 하나?라고 중얼거린다.)
 
오필리아:그래! 내가 찾아야하는 사람도, 루카스야. 저기 전광판에 있는! (물론 제가 아는 모습과는 조금 다르지만 저것을 가르키는 것보다 더 빠르게 말로 설명할 재주는 없었다.)
 
행인:찾아야 한다고요? 관리자 님을요? (점점 더 수상하게 보며)
뭐 때문에 찾으시는데요? 직접 만나지도 못할 텐데.
 
오필리아:그야, 파트너니까? 키스도, 날 보면 아주 좋아할걸?
 
행인:(더더욱 당신을 보는 표정이 해괴해진다.)
이보세요, 당신이 관리자 님과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몰라도 관리자 님께선 파트너 같은 게 필요없으신 분이세요. 거짓말을 하려면 제대로 좀 하든가!
(찌푸린 채) 도움이 필요없으시다는 건 잘 알겠네요! 그럼 전 바빠서 가봐야겠어요! 누군 좋아서 죽은 남편 오는 날에 이러고 있는 줄 아나!
 
오필리아:진짜 도움 필요 없어보여? 나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데?
 
행인:아~~~!! (짜증) 그러니까 아까부터 물었잖아요, 어떻게 해줬으면 하는지! 저 진짜 시간 없거든요?! (단말 화면을 켜서 시간 보며) 어머나, 세상에! 지금 가도 뛰어가야겠네!
(홱 돌아보며) 정말 가 봐야 하니까 원하시는 거 빨리 딱 말하세요! 구급차인지 경찰인지!
 
오필리아:루카스 보려면 어디가 더 빠른데? 경찰인가 역시?
 
행인:관리자 님은...! (못 만날 거라고 반박하려다가 한숨 푹 쉬고는 어딘가를 가리킨다.)
 
행인:계시는 곳은 저기니까 알아서 하세요. 만나든 못 만나든 내가 알 게 뭐람!
 
오필리아:꼭 만날거니까, ... 알려줘서 고마워.
 
오필리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필리아:(... 가는길에 조사해도 아까 그사람 처럼 사람들 속이나 긁을거 같은데... 엿듣는 정도는 괜찮겠지?)
 
오필리아:(듣다가 궁금해지면 슬쩍 물어볼까.)
 
오필리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남자1: 그 둘은 아직도 꽁냥댄다면서? 금슬이 아주 최고야.
 
남자2: 내 말이. 그 사람 돌아오지 않았으면 어땠겠어?
 
남자1: 말이라고 해? 죽고 나서 1년 동안 그 꼴 못 봤어? 완전 폐인이었잖아.
 
남자2: 참, 그랬지. 관리자 님 아니었으면 사람 하나 더 죽었겠구만.
 
오필리아:... 키스가 나없는 사이 무슨 일을... 아니... 나는 얼마동안 그 옆자리를 비웠던거지?
 
오필리아:(마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오필리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여자1: 들었어? 어제 샐리가 무죄로 풀려났대.
 
여자2: 정말? 저번에 들어갈 땐 절대 못 나올 것 같더니 어떻게?
 
여자1: 샐리 애인이 그때 그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누명을 풀어달라고 하소연을 했다나 봐. 몇 년씩이나 그러고 있더니 결국 증거를 모아 제출한 거지.
 
여자2: 그걸 다시 봐 주시고 이렇게 빠르게 무죄 판결까지 다시 내려주시다니, 관리자 님도 정말 대단하시다.
 
여자1: 그것뿐인 줄 알아? 그때 거짓 증언했던 사람들도 전부 다시 벌을 내리셨대.
 
여자2: 세상에, 통쾌해! 역시. 난 그분이 그런 법을 만드셨는데 이대로 끝날 것 같진 않다고 생각하긴 했어.
 
오필리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오필리아:... 이런 세상을 ... 만들어냈다고?
아무리 키스라도, 홀로 관리직에서 그렇게 많은 일을 할 수는 없을텐데... (역시 직접 만나보는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고 저 높은 건물을 올려다 봤다.)
 
오필리아:(루카스를 향해 간다.)
 
...
 
보안요원: 누구십니까. 이 안은 함부로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오필리아:... (잠깐 생각을 한다. 키스라면 이럴때 어떻게 하지? ... 잠깐 떠올려보았다가 손도끼로 멱을 따서 장애물을 치우고 문을 연 그가 생각이 났다. ... 도끼가 있던가? 잠시 제 옷매무새를 확인했다.)
 
오필리아:(옷은 뭐 입고 있는데? 이거로 신분 증명이 안되나?)
 
오필리아:... 끄응... 그럼 말은 전해 줄 수 있어?
 
보안요원: 누구에게 무슨 말을 말씀이십니까?
 
오필리아:루카스... 관리자 에게. 한마디면 충분해.
 
보안요원: 관리자 님께요? (수상하게 본다.) 뭐 말씀은 해보십시오.
 
오필리아:기다릴게, 키스. 라고 전해줘.
 
보안요원: 예, 예...?
그, 저... 올라오시라고 합니다.
 
오필리아:(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의기양양 하게 들어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이 푹 나온다. 내가 아는 키스가 맞는거겠지?)
 
보안요원: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으로 향하시면 다른 분이 안내해 드릴 겁니다.
 
오필리아:응. (고개를 끄덕이며 엘리베이터 위에 올랐다. 조금은 무서워지는걸.)
 
오필리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오필리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필리아:... ... 저런게 생길... 기술이 있었나? (물론 여지껏 보아왔던 자동차나 건물들도 먼 미래 같아 보였지만...)
 
오필리아:... (그래도 나를 부른걸 보면, 아주 다른 사람은 아니겠지. ... 만약 자신이었다면 키스를 이렇게 부르는게 아니라 보러 뛰쳐나왔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살짝 떨리는 손을 하고 문을 열었다.)
 
루카스:...
 
루카스:...오필리아.
 
루카스:많이 보고 싶었어.
 
오필리아:키스, 이게 무슨 일이야. (막상 만난 그의 다른 모습에 천천히 손을 뻗어 네 안대 위를 쓸어내렸다. 체감상으로는 분명 그를 본지 얼마 되지 않았을텐데, 제 앞에 있는 그는 그렇지 않은듯 했다.)
 
루카스:(손길에 안대에 닿자 머리카락이 손가락 위로 흩어진다. 분명 당신이 기억하던 때보다 조금 더 길었다. 한 발짝 물러선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겠지. 아니면, 아닐 수도 있고.
걱정 마. 뭐가 됐든 천천히 얘기할 시간을 마련했으니까. 내가 또 한 친절 하잖아.
 
루카스:배 안 고파? 식사라도 하자.
 
오필리아:그러게... 배고픈 줄도 모르고 돌아다녔네... (가르킨 쪽으로 향한다.)
 
루카스:거기 앉아.
 
오필리아:(앉으라는 곳에 적당히 앉으며 멋들어지게 차려진 식탁을 내려다 보았다. 관리자가 되었다더니 항상 이런 식사를 해왔던 걸까? ... ... 어쩌다 나는 그와 헤어지게 된거지? 식기를 들었다.)
 
루카스:그래, 궁금한 건 좀 생각해봤고?
 
오필리아:나 모르는게 뭔지 모르겠어. 그냥 정신차려보니 세상이 이 모양인걸? 키스는 내가 찾아올 줄 알고 있었어? (대답을 기다리며 입안으로 음식을 욱여넣었다.)
 
루카스:그렇겠지. 오페는 늘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으니까. (놀리는 것인지, 피식 웃어 보인다.)
몰랐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네가 깨어나면 반드시 나를 찾을 테니까. 틀려?
 
오필리아:내가 깨어날때면 키스가 옆에 항상 있었으니까. 하지만 키스가 나를 잃어버렸으면 내가 찾아줘야하지 않겠어? 파트너 잖아.
 
루카스:'잃어버렸다'... (스테이크를 씹으며 잠시간 침묵하다가 다시 식기를 움직인다.) 그것도 맞지.
오페, 그날 이후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아?
 
오필리아:... 음... 몰라.
 
루카스:100년이야.
 
오필리아:... 100년?
 
루카스:그래. 100년.
내가 너를 잃어버린 지.
네가, 나를 두고 떠난 지.
 
오필리아:... 어떻게?
100년은 그러니까... 수명이 허락하지 않잖아.
 
루카스:(시선 한 번 던지지 않고) 방법은 늘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니까.
일단은, 안심하라고 해 둘게.
네가 목숨과 맞바꿔 지켜낸 안전지대는 이제 내가 보호하고 있어.
내가 아니라면 누가 또 이런 일을 할 수 있겠어?
나였으니 망정이지. 파트너 잘 둔 줄 알아.
 
오필리아:그래? (분명 잘된 일인데, 왜인지 어색한 웃음만을 내비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사랑한 인류를 그가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기쁘기 그지없는 일이어야 할텐데...)
어떻게 지키고 있는건데? 예전처럼 직접 싸우지는 않아 보이는걸.
 
루카스:그야 물론 완벽한 통제를 통해서지. 사람이란 족속은 자연스럽게 질서를 지키며 살아가지 않잖아. 누군가는 압도적인 통솔력과 힘, 명성으로 모든 걸 관리할 수 있어야 해. 그리고 내가, 그렇게 하고 있는 거지.
이 세계에서는 말이야, 아무도 굶지 않고, 아무도 외로워하지 않고, 아무도 죄를 범하지 않아. 오로지 내 통제와 계산으로만 굴러가고 있으니까.
나는 있잖아, 오페.
그날 네가 보여줬던 그 희생을 보고 깨달았어. 그날 그 숭고한 희생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살려냈는지. 그 사람들과 너의 목숨 사이에서, 내가 지켜야 할 것과 네가 지키길 원했던 게 무엇이었는지를.
나는 진심으로 이 세상을 이렇게 유지하는 게 나의, 우리의 정의라고 믿어.
 
오필리아:... 뭐?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 키스.
그래서 전부 네 통제 아래에 살고 있고, 그걸 사람들이 다 만족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싶은거야? ... 그리고 그게 우리의 정의라고?
 
루카스:만족하며 살고 있어. (그제야 식기를 내려놓고 두 손을 깍지 껴 잡더니 손등에 턱을 받치고 생긋 웃는다.)
여기 오는 동안 사람들을 봤잖아. 슬퍼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어?
 
오필리아:... 아니.
 
루카스:그렇겠지.
... "아무도 죽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 있을거야... 그렇지?" (그날 당신이 했던 말을 그대로 읊는다.)
봐, 오필리아.
이게 우리가 만들어낸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이야. 슬퍼하지도, 아프지도 않는.
네가 그날 내게 보여줬듯이, 다소의 희생만 치러진다면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자 최고의 세계가 여기에 있어.
 
루카스:네겐 고마워하고 있어.
그 사건이 없었다면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 나는 평생토록 깨닫지 못했을거야.
그러니까,
 
휘청,
 
루카스:그만 좀 찾아와.
누누이 말했잖아.
'소중한 너'를 죽이는 것도 힘이 든다니까.
 
조금도
 
 
깜빡, 깜빡.
 
루카스 블랙우드:그새 잠들었어? 재미가 없으면 끄고 게임이나 하지.
 
오필리아:... 그러니까... 꿈? (어느쪽이?)
 
루카스 블랙우드:얼씨구. 무슨 꿈을 그렇게 맛있게 꿨으면 입에 침이 흐른 줄도 모르냐?
 
오필리아:... 별로 맛없었어... (입가를 닦는다.)
 
루카스 블랙우드:뻥이야. (몸 돌리며)
그만 일어나. 케이크 식겠다. (식을 일 없다.)
모처럼의 크리스마스인데 그렇게 누워서 보낼거야?
 
오필리아:크리스마스... ... 트리는?
 
루카스 블랙우드:네가 직접 조립할 거라고 볼까지 다 사 놓고 오자마자 퍼져서 아직 저 꼬라지. (구석에 있는 트리를 가리키다가... 오필리아 쪽으로 두두두 와서 엉덩이를 찰싹 때린다.) 안 일어나? 일어나, 빨리.
 
오필리아:아얏. (한대 더 맞기 전에 일어난다) 키스는 폭력적이야...
 
루카스 블랙우드:(피식) 진짜 폭력이 뭔지 보여주마. (하지만 말과 다르게 다시 주방 쪽으로 가서 컵 한 잔을 더 꺼낸다.)
 
오필리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필리아:... 키스. 나 트리 만들기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는것 같아.
 
루카스 블랙우드:뭔데? 케이크에 촛불 불기?
(그새 새로 탄 커피를 내민다.) 일 생각 하지 말고. 오늘은 안 해도 돼. 그러기 위한 휴가잖아.
 
오필리아:... 촛불도 돌아와서 불게. ... 꼭 같이 불자.
 
루카스 블랙우드:(가만히 보던 눈매가 스르르 휘어진다.) 나가지 마, 오페. 밖에 무지 춥다?
 
오필리아:... 키스, 미안해. (네게 다가가 충분한 힘을 주어 몸을 끌어안았다.) 산타 할아버지 목도리 챙겨주고, 좋은 선물 받아서 올게.
 
루카스 블랙우드:...
(자신을 끌어안자 가만히 안겨 있다가, 당신의 등을 느릿하게 두드린다. 어느새 손에 들고 있던 컵은 사라지고 없었다.)
후회할거야.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는다.)
이대로 나가면 너 반드시 후회해. 내가 알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아프고 힘들거야.
도망쳐도 돼. 쉬어도 된다고 했잖아.
어차피 모두 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하는 건 동화 속에나 나올 얘기라는 거 이제 알잖아.
그런데도 나가겠다고? 뭘 위해서?
 
오필리아:나는 악하고 어리석은 사람들도 한번 더 기회를 갖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세상을 구한거야. 루카스가 정의한 것은 적어도 우리의 정의는 아니니까...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나가는거야.
그리고, 키스 불쌍하지 않아? 나 감시하는 것만 해도 힘들텐데, 셰계의 사람들을 전부 감시한다니...
내가 없으니까... 살만했나봐. 그런 여유도 부리고.
 
루카스 블랙우드:... 멍청한 오필리아.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서렸다. 안았던 등을 놓고 뒤로 물러나는 몸 위로 어둠이 드리운다.)
 
오필리아:(다시 한 번, 내가 사랑한 인류를 위해서 나아가야 할때가 왔다. 지금의 내 곁에는 너가 없지만. 다시 같이 설 수 있겠지. 문앞으로 걸어가 문고리를 잡고 열었다.)
 
오필리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오필리아:
건강
기준치: 65/32/13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오필리아: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오필리아:(잠깐 숨죽이고 뭐하나 지켜본다.)
 
오필리아:... (아는 사람인데) 여기...!
 
오필리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에보니:여기에 있었군요!
 
오필리아:이, 게 무슨...!
 
에보니:(양손바닥을 들어올리며) 진정해요. 전 당신 편이에요.
도우러 왔어요.
 
에보니:해독제를 주사했어요.
 
오필리아:... 설명 좀 하고 넣어주면 안돼? (손부터 쥐락 펴락 한다.)
 
에보니:급해서 그럴 시간이 없었어요.
몸은 이제 괜찮나요?
 
오필리아:(조금 더 움직여보더니) 괜찮은것 같아.
 
오필리아: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굴림: 1
 
에보니:다행이네요.
저기, 이런 상황에서 좀 급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요. 오로지 당신만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오필리아:... 그래? 부탁할 일이 뭔데? 여기는 어디고?
 
에보니:여기는, 폐기장이에요. AOC의 지하에 위치해 있죠. 저것들은 모두 폐기된 안드로이드고요. 이 도시에선 흔한 일이에요.
그리고 부탁할 일은... (숨을 크게 들이쉰다.)
말하자면 조금 긴데, 루카스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오필리아:... 내가 알던 루카스가 아닌것 같아.
 
에보니:(끄덕인다.) 그 외에는요?
 
오필리아:관리자로 일하면서... 꼭 내 뜻을 이어받은것 처럼 굴었어.
 
에보니:으음. (침음하더니)
그래요. 당신이 죽은 이후... 루카스도 처음에는 안전지대에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했죠. 곁에서 지켜보고 있었으니 잘 압니다. 하지만 잘 되지 않았어요.
그때부터 루카스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그 즈음, 크리쳐도 아닌 인간들에 의해 끔찍한 테러가 일어났거든요. ... 어쩌면 그 전부터 망가져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는 스스로 안전지대의 관리자를 자처하더니 반대하는 사람들을 하나씩 숙청해 버렸어요.
당신이 맞아요. 이상하죠. 지금의 루카스는 꼭 루카스가 아닌 것 같아요.
 
오필리아:... 그래서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에보니:원인이 아예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네요.
게다가 루카스 말이죠...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그날 이후 이상한 힘을 얻었어요.
그 테러로 초토화된 안전지대가 다시 수복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아시나요?
 
오필리아:... 십년 단위는 걸리지 않았을까?
 
에보니:(고개를 젓는다.)
하루. 단 하루였어요.
 
오필리아:하루?
 
에보니:완전히 폐허가 되었던 안전지대는 그의 힘으로 하루만에 수복되더니, 기이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죽은 사람을 안드로이드로 만드는 기술이라니, 들어본 적도 없어요.
 
오필리아:... 그럼... 누구도 죽지 않는 다는게...
 
에보니:(침통한 표정으로 있다가, 자신을 보라는 듯 눈을 마주본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100년 전, 그 싸움에서 당신과 같이 죽었어요.
지금 이곳에 이렇게 존재하는 건, 나타샤가 간곡히 원했기 때문이에요. 그는 당신과 같은 크리쳐였기에 죽지 않고 홀로 남았거든요.
오필리아, 저는 살아있는 에보니 그린이 아니에요. 그저 입력해둔 데이터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일 뿐이죠.
 
오필리아:... (조금 혼란스러운지 잠시 침묵했다. 입술을 달싹이다가) 그러면 지금 이러고 있는건 누구의 선택인데? 네 결정이야?
 
에보니:그렇습니다. 핵심적인 명령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거든요. 입력된 제 성격에 따라서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하지 못하는 일이 있습니다.
루카스는 나타샤의 소원대로 저를 되살렸지만, 나타샤는 제가 되살아났기 때문에 더 불행해졌어요. 전 그런 나타샤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가 에보니 그린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나타샤를 소중히 여기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가 더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건... 뭔지 아시겠죠?
 
오필리아:루카스를 막아달라고?
 
에보니:그리 다르지 않죠. '우리'를 해방시켜주세요.
 
에보니:중앙 관리 체제를 부수는 것만으로도 과거에 사는 우리는 죽을 수 있어요.
산 자들에겐 미래가 생기는 거죠.
 
오필리아:... 어려운 일이니까, 아직까지 해내지 못한것이겠지. 어떻게 하면 되는데?
 
에보니:물론 쉽지는 않아요.
하늘에 뜬 박스를 보셨나요?
 
오필리아:응, 그거... 눈이지?
 
에보니:정확히는 눈의 기능을 겸하고 있는 거죠.
그 안에, 모든 전력을 공급하는 '중앙 관리 체제'가 있어요.
그걸 부숴주세요.
저는 프로그래밍된 명령 때문에 체제를 부수지 못해, 당신과 접촉하길 기다렸습니다. 이곳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남아 있지 않아요. 부탁해요, 루카스를 막을 수 있는 건 당신뿐입니다.
 
오필리아:그런데 말이야... 이렇게 만나는거 처음이야?
 
에보니:글쎄요... 제 데이터에 관련 기억은 없으니 확신할 수 없겠네요. (쓴웃음을 짓는다.)
 
오필리아: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Rolling 1d2
굴림: 1
 
오필리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분명히 미고입니다.
 
오필리아:( 처음부터 힘을 갖게 된것은 아니라 했으니, 나처럼 소원을 들어주겠다 했던 것과는 다른듯 한데... 왜 그는 루카스에게 힘을 주었지?)
나도 루카스를 그대로 둘 생각은 없었어.
 
에보니:역시, 당신이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요. 고맙습니다.
 
에보니:중앙 관리 체제에는 반경 1km의 강력한 쉴드가 펼쳐져 있어요. 그걸 부수기 위해선 안전지대의 남쪽과 북쪽, 총 두 곳에서 쉴드의 약점을 파괴해야 해요.
민간인에게 방해받거나 목격되지 않는 곳, 그리고 탄환의 사정거리 내에 있는 곳은…… 여기예요.
 
에보니:지금 위치는 말씀드렸듯이 AOC 건물의 지하거든요. 그러니 이쪽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겠어요.
죄송합니다, 오필리아. 안타깝게도 제약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여기까지네요.
 
오필리아:(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저어보였다) 장비 같은건 따로 준비 된거 있어? 아니면, 구해다 써야해?
 
에보니:무기는 저희가 준비해 뒀어요.
 
에보니:쉴드는 박스를 둘러싼 마력 장벽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때문에 파괴하기 위해선 정해진 두 장소에서 탄환으로 쏘아 맞춰야만 하죠.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탄환은 넉넉히 구비하지 못했어요. 그러니 되도록이면 탄환은 쉴드 파괴에만 사용해 주세요.
그리고, 이거. (자신이 차고 있던 단도를 건넨다.)
 
오필리아:이정도면, 충분하지. (챙겨준 무기들을 받아든다.)
 
에보니:당신이라면 해낼 수 있겠죠. 저희 중 단연 최고였잖아요.
그래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필리아:... 이런말 하면 뭐하지만... 루카스가 이렇게 단순하게 일을 꾸려두지는 않았을거야. 만약... 때가 오면, 그때처럼 도와줘.
 
에보니:(웃으며) 직접적으로는 불가해도 힘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할게요.
 
오필리아:... 가보자.
 
그럼
 
오필리아:... 후... 해보자.
지정특성치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행운 깎겠습니다!)
 
오필리아:(이렇게 운이 좋을 수도 있나? 일단 방법이 없으니, 몸을 숨긴다.)
 
오필리아:(올라가야하는 통로쪽을 흘긋 보다가 서류를 적당히 뒤적여보기로 했다. 어쩐지 너무 잘 짜여진 이야기에 걸려드는 기분이 드는데.)
 
오필리아:
SAN Roll
기준치: 47/23/9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오필리아:(... 내가 멈추려고 하는것이 그 루카스가 맞는걸까? 이미 루카스는 없고 그의 탈을 쓴 무언가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 통로쪽 인기척을 확인하고 다시 올라가기로 했다.)
 
오필리아:
지정특성치
  크기
기준치: 58/29/11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여기다!"
 
​ 전투가 발생합니다!
 
오필리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싸우겠습니까, 싸우지 않겠습니까?
 
오필리아:... 더 고된 길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복잡한 길을 택할 필요는 없겠지. (총기를 고쳐들고 조준한다.)
 
적의 수
17  
 
오필리아:... 그래도 생각보다 많지는 않네. ... 아마도? (단도를 꺼내들어 상대를 향해 달려갔다.)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0
 
적 턴
 
오필리아 HP -1
 
오필리아:(... 루카스 없이도 이정도는 이겨낼 수 있어. 얼마 남지 않은 적들을 향해 다시금 칼질을 했다.)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3
 
전투 종료.
 
오필리아:
기준치: 68/34/13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지정특성치
  민첩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오필리아:... 루카스의 대해서 더 알 수 있을까? (자료실로 몸을 돌려 들어간다.)
 
오필리아: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오필리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필리아:
SAN Roll
기준치: 47/23/9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오필리아:(루카스에대해 한번만 더 찾아본다...)
 
오필리아:(깡이 있지 20으로 딱 함번만 더해본다.)
 
판정~
 
오필리아: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저런.
 
오필리아:(자료실 보다가 괜히 골탕 먹으라고, 제일 최신 자료를 구석진곳에 꽂는다.) 이제 가야겠다.
 
오필리아:
기준치: 68/34/13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지정특성치
  정신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OMG
 
지이이이이잉─────
 
"그대로 멈춰! 아니면 발포한다!"
 
​ 전투가 발생합니다!
 
싸우겠습니까, 싸우지 않겠습니까?
 
오필리아:(뭔가 처음 보는 무기들인걸... 근데 아까도 그렇고 꼭 뭔가 침입할걸 알고 있었던 반응인것 같기도 하고? ... 일단 도망간다.)
 
"도망간다! 잡아! 쏴!!"
 
오필리아 HP -4
 
오필리아:
기준치: 78/39/15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지정특성치
  외모
외모
기준치: 75/37/15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필리아:(그러다 들키면... 그건 그것대로 어디 도망갈곳도 없겠는걸...)
 
오필리아:(어차피, 계단도 위아랴로 오면 도망갈 곳은 없기 마련이니 몸이라도 잠시 편해지는건 나쁘지 않을지도 몰라. ... 이 층도 인기척이 별로 없나?)
 
오필리아:(조용히 잘 가기만 해도 되겠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엘레베이터로 향한다.)
 
오필리아:(조용히, 너무 부자연스럽지는 않게 빠져나온다.)
 
툭,
 
???: ... 어?
 
오필리아:... (잠깐 눈치 한번 쓱 보고 여차하면 비상구로 달려나갈 준비를 한다.)
 
군인: 또, 또 살아나 버린 건가요...?
 
군인: 이상해요, 이건 이상하다고요. 당신의 시체를 처리한 건 저였는데요. 분명히 죽은 걸 확인했는데, 그 시체에 불을 지른 것도 저인데.
바람에 날려버린 재가 아직도 손에 만져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살아난 거죠? 당신, 사람 맞아요?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재로 만들어버린 사람이 살아났다고요?
 
더는 회복력이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인걸요!
 
오필리아:
SAN Roll
기준치: 47/23/9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5
굴림: 4
 
오필리아:(... 불태웠다고? 대체 누가 나를 불태우게 한건데? 루카스? 또다른 누군가? 알 수가 없다. 도망치는것을 붙잡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서있다가, 곧 비상구 문을 연다. 이 길의 끝에는 네가 있을것 같다. 역시 너를 다시 만나야겠어.)
 
오필리아:
기준치: 78/39/15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지정특성치
  건강
건강
기준치: 65/32/13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철컥.
 
나타샤:방금 당신을 보면 제거하라는 명령이 떨어져서 말입니다.
무슨 짓을 저지르신 겁니까?
 
오필리아:... 무슨짓을 저지르기는. 그냥 이곳을 올라왔을 뿐인데?
 
나타샤:그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 텐데요.
 
오필리아:... 너도 이래서 좋을거 없어.
 
나타샤:제가 쏘지 말아야 할 이유라도 있습니까.
 
오필리아:내가 이렇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도, 여기까지 올라오게된 것도 누구 덕분이라고 생각해?
 
나타샤:... (찌푸리며) 설마 에보니라고요?
... 그래서 내가 당신을 믿기라도 해야 한다는 겁니까?
 
오필리아:바로 이름 나오는것 보니까 본인도 짚이는게 없지 않은것 같은데 왜. 지금 너는 나를 의심하면서 동시에 너, 너의 파트너 또한 의심하고 있지 않아?
 
나타샤:허튼 소리 들어줄 생각이 있다는 말은 한 적 없는데요. (총구를 조금 더 들어올리며)
비겁하게 연에 숨지 말고 당신의 이유와 사정으로 절 설득한다면 또 모를까.
 
오필리아:나는 바보라 그런거 몰라. 그냥 에보니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도와줬을 뿐이야. 사람 돕는데 비겁한게 있고, 이유가 필요해? (물론 그 끝에 루카스가 있으니 더 거리낌없이 도와준것도 있겠다.)
 
나타샤:... 그저 돕기 위해서였다?
그게 끝입니까? 정말로?
 
오필리아:... (내가 얘기해도 되는건가? 잠시 뺨을 긁적였다.) 에보니는 네가 자신때문에 불행해진것 같다고 했어. 거기 모인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했나봐.
 
나타샤:(방아쇠를 당긴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그럴 리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상관할 바도 아니에요.
에보니는...
... ...
 
나타샤:그날 우리와 모두를 구한 당신에 대한 마지막 예우입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과 나는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크리쳐 동지이니.
아, 지금은 인간이라 하셨던가요.
아니. 어쩌면 그런 것들이 더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죠.
이제... 다 됐어요.
소중한 사람만 있으면, 다른 것들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오필리아:(... 문을 연다.)
 
AI 오필리아:만나보고 싶었어.
음. 붙어보고 싶었다고 해야 하나?
 
​ 오필리아, 안드로이드화된 자신과의 전투를 시작합니다.
 
AI 오필리아:덤벼.
내가 봐줄게.
 
오필리아:너, 확실히 가짜구나.
나는 그런 말 안해.
언제나 진심을 다하지.
 
AI 오필리아:너덜너덜한 널 상대로 한 수 양보한다고 해서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 같아?
(단도를 꺼내 쥔다.)
 
오필리아:(따라서 단도를 꺼내쥐고, 달려들었다. 사실 저것은 가짜같은게 아니었다. 루카스가 만들어낸 그리움이라고 봐야겠지.)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4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6
 
AI 오필리아:(반격 시도한다.)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9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9
 
AI 오필리아:맵네.
그럼 내 차례지?
(스파크를 무시하고 들렸던 단도를 빠르게 찍어내린다.)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4
 
오필리아:키스도 참 무심하지... 나를 너무 그린 나머지 이렇게까지 나보다도 더 나같은 성능의 무언가를 만들어냈나봐? (숨통을 노리고 오는 단도를 피해본다.)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필리아 HP -12
 
AI 오필리아:... 어떻게?
 
오필리아:... 어째서? (자신은 생과 사를 끝없이 반복한 끝에 다시금 인간이 되지 않았었나? 상대의 의문과 동시에 자신도 의문에 빠졌다. 곧 떨쳐내고 다시금 눈앞의 자신에게 달려들었지만.)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 6
 
AI 오필리아:... 크리쳐였던 '나'는 그날 죽었다고 키스가 그랬는데.
왜 여기 남아있어?
... 왜, 남아있어?
(따져 묻는 듯해 보였으나, 목소리 사이로 불안이 새어나온다. 초조해진 발걸음이 당신에게 따라붙고, 이 이는 단검을 세게 찔렀다.)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4
 
오필리아:(공격이 매섭다. 키스의 기억속의 나는 저런 모습이던가? 빠르게 몸을 빼서 피해본다.)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필리아:
얼음의 방패
데미지 방어 5
 
오필리아 HP -7
 
오필리아:(이토록 아프고 다쳤음에도 오히려 깊은곳에서 열기가 끓는것이 느껴진다. 그래, 적어도 지금의 나는 죽지 않는다 라는 감각 때문이겠지. 단도를 다시 내질렀다.)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99, 48, 24
+2: 어려운 성공
+1: 보통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피해: 6
 
AI 오필리아:... 그래도 내가 더 강한 것 같은걸.
역시 키스한테 더 필요한 건 나야.
(단도를 쥐고 걸어가 이번엔 다리로 돌려찬다.)
비무장
기준치: 95/47/19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오필리아:하하, 필요한건 네가 될지도 몰라. 쓸모를 얘기하자면 말이야... 하지만 더 좋아하는건 내가 될테니까. (솔직히 점점 피할 자신도, 공격할 자신도 없어지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도와주기로 했으니까. 최선을 다한다.)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얼음의 방패
데미지 방어 2
 
오필리아 HP -5
 
AI 오필리아:정말 그럴까?
 
오필리아:너도 날 키스가 오래 사랑하기를 바래야할걸.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오면, 너도 쓸모를 다하는 거잖아. (복부를 쥐고 주춤거리다가 다시 단도를 꽉 쥐고 덤벼들었다.)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9
 
AI 오필리아:...
(쓸모를 다한다는 말에 주춤거리다가 뒤로 피하며) 아니야.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오필리아:
눈의 검
데미지 추가 1
 
AI 오필리아:... 중앙 관리 체제를 부술거야?
 
오필리아:응. 이걸 부수면 루카스가 얘기할 마음이 들테니까.
 
AI 오필리아:그 체제... 안드로이드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어.
불쌍하지 않아?
저 사람들은 스스로 결정했어.
네게 남의 선택을 번복할 권리가 있어?
 
오필리아:... 그런것까진 몰라. 다만 키스가 이것이 나의 뜻을 이어받았으며 우리의 정의라고 하는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야. ... 그리고 정말 불쌍한건, 이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이야. 100년전. 놓는 법을 알지 못하는 욕심 많은 이들이 벌인 짓과 이건 다를 바가 없어.
 
AI 오필리아:(틈을 두고, 멈춰가는 입술을 달싹인다.)
욕심이라고 할 수 있을까.
비참한 현실보다는 꿈이 나을 수도 있어.
그게, 키스를 지키는 거라면...
 
오필리아:... (키스를 만나서, 아니 어쩌면 내가 아는 네가 아닌 너를 만나서... 다시 '우리'가 될 수 있을까. 쉴드를 향해 종을 겨눴다.)
대 크리쳐 살상용 라이플 (원거리)
기준치: 83/41/16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8
 
AI 오필리아:...미고가 주랬어. 나를 부수는 사람한테.
 
오필리아:... (받아든다.)
 
AI 오필리아:그리고 만나봤으니 알겠지만, 키스는 너를 너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 없어?
100년 전에 갑자기 크리쳐들이 사라진 거나,
아무리 죽이고, 불태워버려도 끝없이 살아나는 너...
 
오필리아:... ... 답을 알고 있어?
 
AI 오필리아:(건넨 것을 본다.) 그 안에 있어.
마지막으로 묻고 싶었던 게 있어.
네게 난 가짜겠지.
그럼 넌 네가 진짜라고 생각해?
 
오필리아:... 내가 가짜건, 진짜건 중요하지 않아. 나는, 누군가를 위해서 존재하지 않지. 쓸모로 판가름나는 존재가 아니라는거야. (손안의 물건을 내려본다.) 잘받을게.
 
오필리아:... (더 그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버튼을 누른다.)
 
미고입니다.
 
미고:오필리아 님. 마침내 여기까지 도달하셨군요.
저는 지구에 남았습니다만, 루카스 씨에게 끊임없이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제 존재 자체가 그에겐 위협이겠지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또 다른 강자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제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면, 이 기기는 마지막 안드로이드가 회수해 당신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걸 보고 있다면 저는 이미 죽었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당신은 여전히 스스로의 신념을 지키고 있고요.
그런 당신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미 과거가 된 이야기입니다.
 
미고:당시의 저는 두 분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드리고자 했습니다.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당신은 분명히 소원을 빌었습니다. 살고 싶다고, 죽고 싶지 않다고 외쳤어요. 안타깝게도 당신에겐 육체가 남지 않았지만요. 그런고로, 그건 이룰 수 없는 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부순 악신은 사라져가며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 가장 끔찍한 형태로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크리쳐는 아자토스에 의해 한순간에 기화했습니다. 그리고 대기로 흩어져 당신의 영혼체와 결합했죠. 그러니까, 당신의 육체는 크리쳐입니다. 크리쳐가 된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된 크리쳐요.
 
자, 여기서 한 가지 묻겠습니다.
 
한 사람을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육체일까요, 영혼일까요?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죠?
 
 
미고:이미 아실지 모르겠지만, 안전지대는 아자토스의 찌꺼기가 소멸한 이후에도 인간들끼리의 분쟁으로 인해 괴멸되었습니다. 그때, 루카스 님은 힘을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소원은 들어드릴 수 있었지만,
저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중앙 관리 체제, 그건 제가 직접 만든 시스템입니다. 재료는 방주와 아자토스의 찌꺼기였죠. 거기에 루카스 님의 눈을 사용해 루카스 님께서 힘을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루카스 님의 상태가 그렇게 피폐해져 있었을 줄은, 파훼된 아자토스의 찌꺼기가 루카스 님을 집어삼킬 줄은….
 
 
미고:그 이후로 루카스 님은 변했습니다. 제가 살해당한다면, 그 원인 역시 루카스 님이겠죠.
 
미고:전 아직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무슨 소원을 빌지는 대략 예상이 가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미고:쉴드를 부순다고 해도 중앙 관리 체제는 당신의 힘으로는 멈추지 않아요. 이 장치는 하나의 열쇠입니다.
그리고, 짐작 가능한 범위 내인 것은
그 장치가 가동을 멈추면 연결된 루카스 님 역시 죽어버립니다. 100년이나 흐른 지금, 체제와 루카스 님은 완전히 융합되었거든요.
 
미고:저희의 시간은 인간과 다릅니다. 생명이나 목숨에 관한 견해 역시 그렇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까요, 미고는 넘치는 지식욕을 채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그만입니다.
저 역시 미고답게 제 욕심을 채웠을 뿐이죠.
그래서, 저는 인간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제가 종족의 수치라거나 모자란 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처해서 이 거대한 흐름의 끝을 보고자 몸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뒤집힌 먹이사슬도 재미있는 이야기예요.
덕분에 원하는 만큼 지켜보았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영웅의 일대기에 한 획을 그은 자가 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당신들을, 당신들이 그려내는 이야기를 정말로 좋아했어요.
안녕히.
 
오필리아:
SAN Roll
기준치: 43/21/8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오필리아:(탄환을 챙겨들었다. 왜 이렇게까지 되어버린거지? 서로 놓지 못해서?)
 
이건 루카스의 목소리인데.
 
루카스: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지긋지긋할 정도로 잘 싸우네.
뭐하고 있어? 다음은 X제약 회사잖아.
 
오필리아:... 응, 가야지. 다 보고있었어 키스?
 
루카스:어땠을 것 같아?
(차가운 웃음소리)
슬슬 지루하잖아. 그렇지? 최종 보스가 등장해줄 타이밍이 됐으니.
 
오필리아:... 이거 하나만 물어봐도 돼? 소원으로 정확히 무엇을 빈거야? 힘... 어떤 힘?
 
루카스:음, 뭐였더라... (아는 듯하지만 일부러 질질 끄는 듯 목소리에 미약한 웃음기가 어린다.)
내가 전에 말했잖아. 네가 사라져가면서 지켜낸 세계를 내가 유지하고 있다고. 그럴 힘이 필요했어, 오필리아. (아이를 어르듯.)
그러니 슬슬 포기하지 않을래?
 
오필리아:... 나를 닮은 아이 잘 만들었더라. 그 아이가 너에게 쓸모를 다하기 위해 바둥거리는 꼴이 보기 좋았어? 나도 아이처럼 네 말을 듣고, 따르길 바라? 네 질문에 뭐라고 답할 것같아?
 
루카스:......하아.
그럴 생각 없다면 빨리 튀어오기나 해. 다시 끝을 보고, 그래, 네가 원한다면.
몇 번이고 얘기해줄 수 있으니까.
찾아와. 우리의 운명이 결정된, 그곳으로.
 
오필리아:응, 기다리고 있어, 금방 찾아갈테니까. ... 이번에는 꼭 끝까지 함께하자.
 
오필리아:나참, 점점 괴팍해진거 같아. ( 중간에 끊겨버린 통화를 뒤로한채 그가 기다리고 있을 곳으로 향했다.)
 
적의 수
15  
 
​ 1라운드를 시작합니다.
 
오필리아:(이정도는, 금방 넘어서 네게 가줄게. 단도를 꺼내들고 적들에게로 달려들었다.)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8
눈의 검
데미지 추가 4
 
오필리아 HP -2
 
오필리아:
얼음의 방패
데미지 방어 2
 
오필리아:... 당장은 얼마 안남은것 같네. (여기서 낭비할 시간이 없다. 단도를 다시 쥐며 달려들고 또 달려들었다.)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눈의 검
데미지 추가 1
 
적의 수
19  
 
오필리아:키스도 나를 빨리 보고 싶지 않을까? 하아... 정말 항상 이런식이라니까? (솔직히 한번 죽었다 살아나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언제 또 한계에 걸릴지 모르니까. 마음을 다잡고 적 사이를 파고 들었다.)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9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8
눈의 검
데미지 추가 4
 
오필리아 HP -2
 
오필리아:
얼음의 방패
데미지 방어 1
 
오필리아:(아픔이 느껴지면 계속 쉬지 않고 달려왔음을 상기한다. 물론 쉰다고 나아질 몸 상태도 아니지만. 조금 신경질적으로 적의 급소를 파고들었다.)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7
 
적의 수
26  
 
오필리아:아까보다 더 많은거 보니까, 작정하고 모였나보네. (어차피, 늦던 빠르던 지나갈 난관에 불가했지만.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마치 루카스가 뒤를 봐주던 그 시절처럼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뛰어들었다.)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8
눈의 검
데미지 추가 4
 
오필리아 HP -1
 
오필리아:
얼음의 방패
데미지 방어 2
 
오필리아:이런게 아직 더 남은건 아니겠지... (솔직히, 슬슬 질린다. 이런 물량공세는 의미 없다는걸 루카스가 더 잘 알텐데 말이야)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7
눈의 검
데미지 추가 5
 
오필리아 HP -4
 
오필리아:
얼음의 방패
데미지 방어 4
 
...
 
오필리아:... (당장 그를 보고자 한다면 옥상으로 가는게 맞겠지만, 만만치 않겠지. 잠시 체력도 회복할겸 관리실부터 들려보기로 했다.)
 
오필리아:... 이건... 키스가 준비해둔걸까. (그렇다면 왜? 무엇을 위해서 어떤 마음을 하고? 만약 그가 아니라면... 그 또한 왜일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결코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지금의 에보니와 나타샤가 마냥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루카스는... 행복하지 않았을것 같다. ... 그냥 내 바람일지도.)
(연구실쪽으로 움직인다. 뭐 입에 넣을 만한거 없나?)
 
오필리아:입에 넣을 만한걸 찾기야 했지만... 먹을걸 얘기한거였는데. (이거라도 어딘가 싶어서 주변을 뒤적거려본다.)
 
오필리아:(찾아낸것들로 적당히 몸을 치료한다.)
 
오필리아:... 싸움을 피할 수는 없겠지... 하여튼간 손이 많이 간다니까~ (작게 한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키고 가볍게 상태를 확인했다. 그리고 위로, 옥상으로 향했다.)
 
루카스:기다리다 돌아갈 뻔했네. (웃음)
 
오필리아:오는길이 너무 지저분 해서 말이야, 청소 하다보니 늦었네.
 
루카스:말했잖아, 그 정도는 간단히 해치우고 와야지, 그렇지 않으면.... (말하다가 아, 하고) 이건 저번이었던가. 아니... 저저번?
상관없지. 이번도 또 똑같은 결말로 끝날 테니까.
 
오필리아:조금 질투나려고해. 모두 아무리 나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헷갈리는건 상처인걸. 과거의 나도 그랬을진 모르겠지만, 이번의 나는 다를거야. 무려 부탁까지 받고 왔단 말이지.
 
루카스:그래, 그거. (상처라는 말을 콕 집는다.) 그것도 이번이 한 82번째 듣는 말이었던 것 같거든?
아... '다를 거'라니, 정말로, 진심으로 그러기를 바라고 있어. (숨길 수 없이 지루해하는 목소리. 그러나 눈은 습관처럼 휘어진다.)
(와보라는 듯 손을 까딱인다.) 그거 알아, 오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건... 강한 사람뿐이야.
 
오필리아:... 차라리 다른 파트너를 얻지 그랬어. 그리고 약속같은건 잊었으면 좋았잖아, 키스. (물론 우리는 둘도 없을 파트너였지만, 그렇다고 네가 이렇게 되길 바라며 곁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내가 죽고도 잊지를 못해서 나를 닮은 이상한거나 만들고.) 똑똑한척은 다 하더니... 이럴때는 바보같네.
 
루카스:(키득)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우리는 영원히 그때에 박제되어 버렸는데. (그러나 웃음도 잠시, 음울한 표정으로 돌변한다. 지겨워. 이런 대화도 벌써 수십 번을 반복했다. 무어라 말해도, 너는 기억하지 못한다. 오직 나만, 모든 걸 기억하고, 이렇게 또 싸우고.)
그러니까... 내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 다른 파트너로 적합한 인재를 데려와 보라니까. 그럴 자신이 없으면, (내려 펼친 손에 없던 무기가 생겨난다. 팔뚝만한 길이의 도 모양으로.) 네가 잊게 해봐. 날.
 
오필리아:... 이건 또 기쁜 말이네. 내가 어떻게 나를 잊게 하겠어. 다시 태어나는 순간마다 단 한번을 널 버리지 않고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는데. (그에 비하면 별 보잘 것 없는 단도를 꺼냈다.) 아무리 기억이 없다고 해도, 한번을 예상을 안벗어나기도 쉽지 않다?
 
루카스:그만큼 뻔하다는 뜻이야. 확대 해석하지 마. (피식 웃고는)
하지만 이번만큼은 네가 해내길 바라고 있어. (이마저도 놀리는 것처럼 들린다. 도를 들어올려 끝으로 겨눈다.) 무언가 달라야 할 거야, 오페.
 
​ 최후의 전투를 시작합니다.
 
목적을 잊지 마세요.
 
오필리아:내가 사랑하는거 알지? (이 말은 몇번째 들었을까? 어차피 나의 모든 것을 아는 사람 앞에서 얕은 꾀를 써봐야 큰 의미는 없을터, 어쩌면 수백번을 똑같이 네게 돌격했다.)
단도
기준치: 95/47/19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루카스:아, 그럼... (말끝을 흘려낸 입꼬리가 비스듬이 오르며, 몸을 피한다.)
회피
기준치: 79/39/15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카스:그럼 내가 절대 너를 포기하지 못한다는 건 알려나?
중형 단도
기준치: 85/42/17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4
 
오필리아:... 응, 나를 백번 죽여서라도 포기하지 않고 있잖아.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얼음의 방패
데미지 방어 5
명중 부위
오른팔
 
오필리아 HP -5
 
오필리아:(순식간에 잘려나가는 팔에 짧은 비명이 흐른다. 아무리 자신이라고 해도, 이정도 재생에는 시간이 꽤 걸릴텐데... 무엇보다 함께 떨어진 단도를 의식 했다. 일단 라이플을 휘둘러 공격한 후 단도를 줍는다.)
대 크리쳐 살상용 라이플 (근접)
기준치: 95/47/19
굴림: 4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5
 
루카스:아프겠네~... 그러니까 그만 포기하자. (아직은 여유로운 모습. 던져지는 라이플을 피해본다.)
회피
기준치: 79/39/15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여긴 내게 맡기고 그만 편안히 쉬어.
 
루카스:(손에 든 단검을 빙글 돌리니, 어느새 단검이었던 것이 하나로 뭉쳐졌다가 다른 모양으로 변한다. 이번에는 권총 하나.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장전한다.)
착하지.
글록 오토
기준치: 70/35/14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피해: 8
 
탕,
 
오필리아: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저건 도저히 이대로 이길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고.
 
오필리아:... (아마 이조차도 수 많은 자신들이 시도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를 당장 이기는것보다는 나을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움직임을 아슬아슬하게 회피하며 쉴드로 총을 겨누고, 쏜다.)
 
오필리아:
대 크리쳐 살상용 라이플 (원거리)
기준치: 83/41/16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2
 
루카스:안 되지.
 
루카스:
관리자의 권능
표적 숫자 8
 
루카스:쉽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
 
루카스:(다시 한 번 총을 쏜다.)
글록 오토
기준치: 70/35/14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오필리아:(총을 회피한다니, 우스운 소리지만 뭐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지.)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필리아:(실패하긴 했지만, 아까 분명 거의 될것 처럼 보였다. 다시한번 더, 쉴드를 향해 쏜다.)
대 크리쳐 살상용 라이플 (원거리)
기준치: 83/41/16
굴림: 4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9
 
루카스:(다시 손을 휘두른다.)
관리자의 권능
표적 숫자 1
 
텅.
 
루카스:그만둬.
(총이 길쭉해지더니 창 모양이 된다. 창을 들어올린 손이 앞으로 찌른다.)
심판의 창
기준치: 85/42/17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8
 
오필리아:(균형이 불안정하긴 하지만, 몸을 뒤틀어 피해본다.)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얼음의 방패
데미지 방어 3
 
오필리아 HP -5
 
오필리아:... (짧게 숨을 토해냈다. 할 수 있을것이다. 해야만 한다. 그렇게 의지를 다지며 다시금 라이플을 쏘았다.)
대 크리쳐 살상용 라이플 (원거리)
기준치: 83/41/16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루카스:
관리자의 권능
표적 숫자 4
 
루카스:그만하라고 했잖아!
비무장
기준치: 85/42/17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오필리아:너야말로 못 그만두면서. (재빠르게 몸을 피한다.)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필리아:나도 최선을 다할거야. (다시금 총구를 겨눈다. 그리고 쉴드를 향해 쏜다.)
대 크리쳐 살상용 라이플 (원거리)
기준치: 83/41/16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8
 
​ 챙강,
 
오필리아:... 키스, 더이상 지루하지 않을거야. 그렇지? (열쇠 탄환을 든다.)
 
루카스:.........
 
오필리아:... 당장 막지 않는 이유, 있어? (정확한 손끝이 탄환을 장전하고 관리체제... 그러니까 네 눈을 향해서 겨눈다.)
 
루카스:(모르겠다. 몸이 왜 움직이지 않는지. 어쩌면 안에 든 마지막 남은 인격의 조각이 그토록 바라 마지않던 일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생각은 거기까지 닿지 않아서, 작은 소리를 떨리는 소리로 내뱉으며 저도 모르게 희미한 미소를 내보인다.) ... 안 돼. 그만.
내려놔...
 
오필리아:... 지금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불러도, 내 결심은 변치 않아. (너와 끝까지 함께 하는것, 그것만을 생각하며 방아쇠를 당겼다.)
 
오필리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카스:... 왜 그날 죽은 게, 내가 아닌 너였을까.
 
루카스:... 늘 후회했어. 그날 방주에 남자고 하지 않은 것. 네가 그런 선택을 하도록 내버려둔 것.
하지만...
(손을 붙잡더니 감싸 제 이마에 댄다. 고해하듯. 감사하듯.)
훌륭했어, 파트너. (그리고 미미한 웃음.)
 
오필리아:아... ( 막상 네가 닿아오니 어쩔 줄을 모르고 입끝으로 짧은 앓는 소리가 흐른다. 어떤 결말이 찾아오건 너와 함께하리라 생각은 했지만, 막상 죽지 않는 이 몸뚱이를 떠올리니 목끝까지 막막함이 차오른다. 슬쩍 떨리는 입술 끝을 했다. 완전히 바보같은 낯일 것이다.)
응... 수고했어, 파트너.
 
루카스:...
절대 잊지 마. 넌, 내 영웅이라는 거.
 
당신과 만나서 좋았어요.
 
당신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나타샤:100년간, 깨어나지 못할 긴 꿈을 꾸는 것만 같았어요.
오필리아, 후회 없는 선택을 했습니까?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보니의 선택도 후회 없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홀가분해요.
……어쩐지 굉장히 졸리네요. 지금 잠들면 좋은 꿈을 꿀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이 진부한 이야기를 빛낸 것은 당신임을.
 
​ ED. 모든 인간에게
 
오필리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루카스와 똑같은 색의 머리카락을 지닌 이는
 
천천히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이것은 인간이 아닙니다.
 
​:인사합니다.
 
괴물이라기엔 지나치게 인간적이며,
 
​:저는 구 방주이며
 
기계라기엔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구 중앙 관리 체제입니다.
 
인간이라기엔 지나치게 끔찍한 존재.
 
​:'루카스'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사람이 아니게 된,
 
사람이었던 것들.
 
​ 끝까지 맞서 싸운 누군가의 영웅,
 
​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후의 크리쳐들에게 이 시나리오를 바치며.
 
​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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