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04, 2025 9:32PM허천문:(1. 30분은 적다고 생각한다 2. 충분하다.
1)
'아무리 생각해도 30분은 부족해.'
April 04, 2025 9:32PMBeam (GM):그치 적지
April 04, 2025 9:32PM허천문:(감옥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기다리는 데만 한세월입니다.)
(적어도 1시간은 보장해줘야한다고 생각했을지도요.)
(딱히 불평의 말을 내뱉지는 않지만요....)
April 04, 2025 9:35PM허천문:(시간이 부족해서 못씻을 때도 있을지도요....)
(머리가 짧아서 다행이지....)
(라는 생각을 하며 묵을 보네요. 저 머리 언제 다 말리고있는담.....)
April 04, 2025 9:35PM허묵평:(말리기를 포기하고 그냥 수건으로 물이나 죽죽 짜고 있어요)
April 04, 2025 9:36PM허천문:그 머리는 여전히 자를 생각이 없는거야?
(비아냥 대는 말투는 아니고 그저 불편하지 않겠냐는 뉘앙스로 말합니다.)
April 04, 2025 9:36PM허묵평:안 그래도 슬슬 자를까 생각중인데. (바닥으로 뚝 떨어지는 물기를 보며)
April 04, 2025 9:37PM허천문:흐음.....
잘 생각했네. 아무래도 옥살이를 하기엔 그 머리가 꽤 불편할 것 같긴 해.
(묵의 머리칼에서 뚝 뚝 떨어지고 있는 물방울들을 멍하니 쳐다봅니다.)
April 04, 2025 9:38PM허묵평:옥살이라... (살아생전 해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중얼거리며 천문을 보고)
잘라보고 싶어서?
April 04, 2025 9:39PM허천문:망쳐도 괜찮다면?
내 머리도 대충 자르는 처지라 그렇게 단정하진 못해.
(어느정도 다듬어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삐죽삐죽 튀어나온 부분이 존재하는 자신의 머리칼을 살짝 고개돌려 보여줍니다.)
April 04, 2025 9:41PM허묵평:(그 머리를 보고 고민하는 눈치지만... 이런 상황에서 단정해봤자 뭐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오늘 간수에게 물어보지.
April 04, 2025 9:43PM허천문:(간수에게 말해도 잊힐 가능성이 클것 같긴 하다만....
긴 머리의 묵이 워낙 익숙해져 있다보니 만약 진짜 머리를 자르고 단발로 바꾼다면... 한동안은 적응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 뭐....
아, 근데 너.
머리 숏컷으로 잘라본적은 있어?
April 04, 2025 9:46PM허묵평:(곰곰이 생각해 보지만... 딱하니 기억에 남는 건 한 시절밖에 없는 듯)
어렸을 때? 열일곱 전까지는 그럭저럭 짧은 머리를 유지하긴 했어.
(열일곱 즈음엔 이미 단발에 아슬아슬한 길이었지만, 대충)
April 04, 2025 9:47PM허천문:흐음...... 사진 있어?
아, 설령 있다 해도 지금은 보기 어렵겠군.
(어떤 모습일지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아 사진을 보고싶었지만 어렵다는게 조금 아쉬웠을려나요.)
April 04, 2025 9:48PM허묵평:있을 리가. 그런 걸 갖고 있었다면 도망칠 때 짐이 고작 그 정도이진 않았을 거야.
(다른 사람이었다면 핸드폰에 저장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 기계치는 백업하는 방법도 몰랐을 것)
April 04, 2025 9:49PM허천문:(저 기계치를 진짜 어쩌면 좋지.....)
April 04, 2025 9:49PM허묵평:사진을 보는 게 뭐 중요한가. 이제 곧 직접 보게 될 텐데.
(포기하는 편이 빠를지도)
April 04, 2025 9:49PM허천문:적응이 안될 것 같아서.
솔직히 상상이 안가거든.
난 네가 계속 그 머리를 유지하길래 장발을 고집하는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었나봐.
April 04, 2025 9:50PM허묵평:수술을 할 때는 머리가 긴 편이 오히려 편해. 깔끔히 묶으면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이 없거든. 관리가 귀찮기는 해도...
난 그러는 네가 긴 머리를 가져본 적이 있는지부터 의심스러운데.
April 04, 2025 9:51PM허천문:.......없어 단한번도.
덕분에 성별에 관한 귀찮은 짓을 안당해도 되서 오히려 편했지.
(어깨 으쓱합니다.)
(긴머리에 대한 로망은 이미 접은지 오래입니다. 아니 로망이 있었던 적이 있던가....? 잘 모르겠습니다.
암살자로서의 일을 시작한게 워낙 어릴적 부터의 일이어서 그랬을까요...)
April 04, 2025 9:54PM허묵평:그런, 문제 때문인가.
(그렇다고 한다면 납득이 가는 표정입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상상해 본 천문의 장발이,)
...제법, 어울릴 것 같은데.
(스치듯이 말을 흘리곤 다시 먼 곳 보기)
April 04, 2025 9:56PM허천문:여기서 나가게되면 한번 해볼까?
어차피 새 인생을 살아가기로 했으니까.
뭐....... 이미 한번 잡히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로 다시 돌아가진 않을거야.
(덤덤하게 말합니다.)
April 04, 2025 9:57PM허묵평:나가게 되면, 말이지.
(확실히 이 안에선 불편하기밖에 더 하겠나 싶은 생각. 잠시 바닥을 보고 있다가 일어납니다.)
곧 울릴 시간이군.
April 04, 2025 9:58PM허천문:그러네.
(묵의 머리칼을 수건으로 한번 파바박 거칠게 헝클이곤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April 04, 2025 10:00PM허묵평:(오히려 엉켜버린 머리를 손으로 한 가닥 한 가닥 풀어내린다...)
April 04, 2025 10:00PM허천문:'역시 긴머리는 불편하기만 할것 같은데...'
April 04, 2025 10:01PM허천문:(방에 들어가기 전, 묵을 한번 쳐다봤다가 들어갑니다. 무언가 신호를 주려는 의미는 아니고... 무심결에 나온 행동이겠네요.)
April 04, 2025 10:03PM허묵평:(여기엔 두리번대는 수감자들도 많은 탓에, 시선을 눈치채지 못하고 인파에 섞여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April 04, 2025 10:07PM허천문:(딱히 가리는 건 없었기에 반찬에 관심을 두진 않고 묵을 바라보겠네요. 가벼운 눈인사를 먼저합니다.)
April 04, 2025 10:08PM허묵평:안녕.
(가까이 가 건조한 인사를 건넵니다. 잘 잤냐는 등의 말은 이곳에 와서 잊은 듯이.)
April 04, 2025 10:09PM허천문:(인사를 건네오면 고개만 까딱이고 제 할말을 꺼냅니다.)지루할정도로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이야.
뭔가 흥미를 끌만한 건 없을까?
(사람을 죽이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몸이 조금은 쑤실지도요.)
April 04, 2025 10:09PM허묵평:흥미라고 해봤자... 감옥에서 난동 외에 무슨 일이 있겠어.
April 04, 2025 10:10PM허천문:그러니까 그 난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조금도 없는걸까?
(본인이 난동을 피울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약간의 도파민이 필요할 뿐....)
April 04, 2025 10:11PM허묵평:바랄 걸 바라야지. (턱도 없다는 듯)
April 04, 2025 10:12PM허천문:
rolling 2d6
=
10
April 04, 2025 10:12PM이나:문아 잘했어
April 04, 2025 10:12PM허묵평:1
April 04, 2025 10:12PMBeam (GM):문아잘했어
April 04, 2025 10:13PM이나:어라
April 04, 2025 10:13PMBeam (GM):복복복
April 04, 2025 10:13PM이나:눈비비기)
April 04, 2025 10:13PMBeam (GM):괜찮아요 ㅋㅋㅋ
April 04, 2025 10:14PM허천문:(그런 묵의 반응을 보며 문득 떠올립니다. 아, 원래 그닥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었지...)
April 04, 2025 10:14PM???: 에이 XX!!!!!!!!!!!!!!!!!!!
April 04, 2025 10:15PM허천문:(자신이 그리도 바래왔던 그 흥밋거리가 눈앞에서 실현되자, 눈썹이 살짝 씰룩거리며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그리로 향합니다. 호오....?)
April 04, 2025 10:16PM죄수: *이 쥐꼬리만한 밥 처먹고 무슨 일을 하라는거야!!! 밥에 벌레 든 거 안 보여!?!!! 이 개XX들아!!!! 비켜 XX!!!!!! 내가 전깃불에 터지더라도 탈출하고 만다 XXX!!!!!!!!!!
April 04, 2025 10:16PM이나:뭣 벌레?!
April 04, 2025 10:17PM허묵평:뭐야...
April 04, 2025 10:18PM허천문:결국 생겼네 흥밋거리가.
(살짝 웃으며 어깨 으쓱 합니다.)
April 04, 2025 10:18PM허묵평:생겼군...
(어쩐지 문의 탓인 것 같아 질책하듯 바라본다.)
April 04, 2025 10:19PM간수: 쓸데없이 힘 빼지 말고 여기서 멈춰라, 8421.
이런다고 못 나간다는 건 네가 제일 잘 알잖나.
April 04, 2025 10:20PM죄수 8421: X발 내가 X신인 줄 알아?! 나도 다 생각이, 아악!! 아파! 아파!
April 04, 2025 10:21PM간수: 생각은 무슨. 이봐, 이놈 끌고 가.
April 04, 2025 10:22PM허천문:흐음.....
(그 모습을 밥먹는것도 잊은 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생각이 있다고는 하나... 멍청한 뇌에서 한 생각이라고 해봤자 별거 아니겠지... 하고 넘깁니다.)
April 04, 2025 10:23PM허묵평:멍청하긴, 그런 괴담 같은 얘기를 진짜 믿는 놈이 있을 줄은 몰랐군.
April 04, 2025 10:24PM허천문:......?
너, 뭔가 알고있어?
(시선을 묵에게로 돌립니다. 왜 진작 알려주지 않았냐는 듯 살짝 추궁하는 듯한 말투네요.)
April 04, 2025 10:25PM허묵평:(빤히 보다가) 못 들었나? 시간만 나면 삼삼오오 모여서... (까지 말하고 관둡니다. 천문이 그런 데 섞일 리가 없었으니...)
요새 도는 소문이라던데.
비정기적으로 이곳에서 탈옥에 성공하는 수감자들이 있었고, 그들이 동료 수감자들도 탈출시켜주고 있다고.
April 04, 2025 10:27PM허천문:다른 사람이 뭐라 떠드는 건 관심이 없어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거든.
근데.... 그런 소문이 있는줄은 몰랐네.
(묵의 말을 제법 흥미롭게 듣습니다.)
그 방법이 뭔데?
April 04, 2025 10:29PM허묵평:글쎄. 다들 말은 많지만 하나같이 정확한 정보도 아니고 뜬구름 잡는 소문에 가깝던걸. 죄수나 간수 중에 스파이가 있어서 암호를 말하면 된다거나, 몇 시에 어느 장소로 가서 숨어 있으면 된다거나... 직접 해본 놈도 있는 모양이지만 아직까지 성공한 사람은 없었잖아.
April 04, 2025 10:30PM허천문:죄다 신빙성 없는 이야기로군.
그럼 이건 뜬소문일 뿐이겠네.
저 죄수도 꽤 머리가 안좋나봐. 그런 소문을 믿는 걸 보면.
아, 설마 너도 믿고있는 건 아니지?
April 04, 2025 10:30PM허묵평:(멀거니 쳐다보며) 믿는 것처럼 보여?
April 04, 2025 10:30PM허천문:아니.
April 04, 2025 10:30PM허묵평:의미가 없군.
(그래도 조금 생각하더니) 만약 사실이라면, 탈출하고 싶어?
April 04, 2025 10:31PM허천문:뭐, 덕분에 심심풀이는 됐어.
(하고 말하다 이어지는 그의 말에는 황당한 듯 바라봅니다.)
뜬소문일 뿐이라며.
April 04, 2025 10:32PM허묵평:아직 아무도 성공한 적이 없으니 뜬소문으로 치부하는 거지. 사례와 근거가 없으니까.
그래도 뭐... 굳이 그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탈출할 수 있다면, 하고 싶으냐고 묻는 거라 해두지.
April 04, 2025 10:33PM허천문:한번쯤 재미삼아 탈옥을 생각해본적은 있어.
그러는 넌 어떤데.
이곳에서 나가고싶어?
(수저를 내려놓고 진지하게 묻습니다.)
April 04, 2025 10:34PM허묵평:재미삼아.
그 말은 재미가 아니면 관심 없단 뜻인가.
나는... 문제될 게 없다면 자유가 좋긴 하지.
누가 이런 데서 평생을 썩고 싶다고.
April 04, 2025 10:35PM허천문:평생을 썩는 건 나도 좀....
우리 무기징역이었던가....?
(평생 나갈 수 없다면 그건 또 얘기가 달라질 지도요.)
April 04, 2025 10:37PM허묵평:(1 무기징역급이다 / 2 20년 이내 / 3 10년 이내 / 4 5년 이내)
1
April 04, 2025 10:37PMBeam (GM):큰일이네
April 04, 2025 10:37PM이나:큰일이다
April 04, 2025 10:37PM허묵평:별다를 바 없긴 하지...
April 04, 2025 10:37PM허천문:.......
April 04, 2025 10:38PM허천문:(그 말에 탈출 의지가
61정도 생길지도요.)
April 04, 2025 10:38PMBeam (GM):많이 생겼어
April 04, 2025 10:38PM허천문:나도 여기서 평생을 썩고싶진 않네.
만약 사실이라면 그래.
재미삼아가 아니라 진짜 나가고싶어.
여긴 너무 지루하거든.
April 04, 2025 10:38PM허묵평:(천장을 보며 한숨) ... 그렇군... 시끄럽고...
April 04, 2025 10:39PM허천문:.....?
April 04, 2025 10:39PM허묵평:뭐지?
April 04, 2025 10:40PM허천문:뭔가 이상한데.... 너도 느꼈어?
April 04, 2025 10:40PM허묵평:(끄덕이고) 지진은, 아닌 모양인데.
April 04, 2025 10:40PM허천문:........ 우리 외엔 누구도 느끼지 못한 것 같아.
뭐지....?
(REAL) CHAPTER 1. 황금색 털을 가진 양
April 04, 2025 10:42PMBeam (GM):네, 양이요
April 04, 2025 10:43PM허천문:.......허, 내가 지금 환상을 보고있나?
눈앞에 초원이 보이는데.
풀 뜯어먹고있는 양도 보이고.
April 04, 2025 10:43PM허묵평:... 환상은 아닌 것 같군. 같은 걸 보고 있어.
April 04, 2025 10:43PM허천문:......
April 04, 2025 10:44PM허묵평:(몸을 굽혀 풀들을 만져본다.) ...
진짜 같은데.
April 04, 2025 10:44PM허천문:간수들이랑... 다른 사람들도 전부 어디로간거지?
April 04, 2025 10:44PM허묵평:전부 양이 되어버리진 않았을 거고. (일어나 주변을 둘러본다.)
April 04, 2025 10:44PM허천문:(양들을 보며......)
내 생각에도 그건 아닌것 같아.
April 04, 2025 10:45PM허묵평:그리고... 조금... 지형이 독특하군. (눈살을 찌푸린다.)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풍경이야.
April 04, 2025 10:45PM허천문:독특하다고...?
난 그냥 평범한 초원으로 보이는데.
April 04, 2025 10:45PM허묵평:평범하다고? (이해하지 못한다는 듯 돌아봤다가, 다시 초원을 봤다가, 다시 문을...)
저게...?
April 04, 2025 10:45PM허천문:뭐... 그림같은 풍경이긴 하네.
그래.
알프스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풍경이라는 점만 빼면
평범한 초원이지.
물론 난 한번도 와본적이 없지만.
양을 실제로 보는것도.... 1. 처음 2. 오랜만 1
처음이고.
April 04, 2025 10:46PMBeam (GM):양꼬치 맛있겠다
April 04, 2025 10:47PMBeam (GM):ㅋㅋㅋㅋㅋ
April 04, 2025 10:47PM허묵평:(믿지 못한다는 듯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다가, 자신이 미친 건가 어디가 아픈가 싶어 제 이마를 짚는다. 그러나 평상시의 온도. 그럼 이번엔 천문의 이마를 짚는다.)
April 04, 2025 10:47PM허천문:....? 뭐야.
(느껴지는 손길에 살짝 인상을 찌푸리지만... 떼어내진 않습니다.)
April 04, 2025 10:48PM허천문:의사가 이런식으로 열을 재도 되는거야?
그렇다면 헛짓거리야. 난 아픈곳이 없.....
........
April 04, 2025 10:48PM허천문:(손길이 닿은 순간 무심코 묵의 뒷편으로 보이는 풍경에 말을 잃습니다.)
April 04, 2025 10:49PM허천문:허, 말도안돼........
April 04, 2025 10:50PM허천문:.........
April 04, 2025 10:50PM허묵평:... 열은 없는데.
정말 안 보이나?
April 04, 2025 10:50PM허천문:여기, 네가 말한대로 평범한 초원이 아니군.
April 04, 2025 10:50PM허묵평:... 보여?
April 04, 2025 10:50PM허천문:나도 순간 보였어. 너와 닿았을 때 말이야.
April 04, 2025 10:51PM허천문:그런데 지금은.... 아까와 똑같은 평범한 초원으로 보이는군.
April 04, 2025 10:51PM허묵평:(자신의 손을 내려다보고,) ... 잠시.
(문의 손목을 붙잡는다.)
April 04, 2025 10:52PM허천문:......
April 04, 2025 10:52PM허천문:확실하군.
왜인지 모르겠다만, 우리는 보이는 풍경이 달라.
그리고, 네가 내 손을 잡았을 때 나도 네가 보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것 같고.
April 04, 2025 10:53PM허묵평:하지만 내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어. 그렇다는 건, 네게 어떤 식으로든 필터 같은 게 씌워졌다고 봐야 하는 건가.
저 광경이 평화로운 풍경으로 보여서 좋을 건 없으니 우선은 이렇게 행동하는 걸로 하지.
(조금 더 아래, 문의 손을 잡는다.)
April 04, 2025 10:54PM허천문:....그건 그래.
만약 양의 모습을 한게 날 덮친다면, 나도 모르게 경계심을 풀것 같거든.
그보다도....
어이 의사선생님.
이게 말이 되는 현상인가?
애초에 여긴 어디지?
(얌전히 손을 잡혀줍니다.)
April 04, 2025 10:55PM허묵평:모르겠는데...
확실한 건, 현실은 절대 아니라는 거다.
출구를, 찾아야겠군.
April 04, 2025 10:55PM허천문:애초에 이 광활한 초원.... 아니 땅에 출구라는게 있을까?
April 04, 2025 10:56PM허천문:문도 보이지 않고 길도 보이지 않아.
심지어 마을이나 집 같은 것도 일절.
April 04, 2025 10:56PMBeam (GM):ㅋㅋㅋㅋㅋㅋ
April 04, 2025 10:57PM허묵평:(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가설을 세운다.)
걸어서 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면...
... 조건인가?
April 04, 2025 10:58PM이나:아 이럴수가
April 04, 2025 10:58PMBeam (GM):ㅋㅋㅋㅋㅋㅋㅋ
April 04, 2025 10:58PM허천문:조건.......?
뭐, 날아서라도 가야된단 소리야?
아니면 저 양들을 죽인다던가.
(해왔던게 암살밖에 없으니, 도통 이런쪽으로만 머리가 굴러가는 편입니다.)
April 04, 2025 10:59PM허묵평:이걸 다 죽일 수 있을까. 무기도 없는데... (골똘히 생각하며)
April 04, 2025 11:00PM허묵평:혹시 저건가. 저 열매.
April 04, 2025 11:00PM허천문:무기라면 언제나 내 다리에........
(아, 그러고보니 감옥에 들어오면서 무기를 다 뺏겼더랬죠....)
.......
열매?
한가롭게 열매나 먹고있자고?
(늘 지니고 다녔던 나이프가 없어 괜히 툴툴대는 자신입니다.)
April 04, 2025 11:01PM허묵평:(나무를 가리키며) 저런 날카로운 이빨은 보통 육식종에게나 있는 것이지, 열매나 풀을 먹는 초식동물에게 달리진 않아. 그런데도 저것들은 열매를 얻겠다고 싸우고 있지.
그렇다면... 열매가 무언가 특별한 것은 아닐까.
April 04, 2025 11:02PM허천문:흐음......
일리 있는 추측이네.
좋아, 열매를 얻는 것 쯤이야 어렵지 않지.
(나무가 있는 쪽으로 다가갑니다.)
April 04, 2025 11:04PM허천문:
rolling token
April 04, 2025 11:05PM허묵평:
rolling token
April 04, 2025 11:05PM이나:그럼요
April 04, 2025 11:08PM허천문:'나이프만 있었더라도 이런것 쯤 간단히 겨냥해서 맞출 수 있는데......'
(뭐 밑에서 묵을 받쳐주는 데 불만은 없지만요. 암살 일을 했어야 한 만큼 힘도 그리 약하지 않고....)
4
April 04, 2025 11:11PMBeam (GM):ㅋㅋ큐ㅠㅠㅠ
April 04, 2025 11:12PM허묵평:조심해! (그 모습에 들고 있던 열매 중 하나를 맹수를 향해 집어던진다.)
April 04, 2025 11:14PM허천문:(허벅지에 숨겨뒀던 단도는 이제 없죠. 그게 얼마나 자신을 무력하게 만드는지 모릅니다. 단도가 없으니 위협이 다가와도 맨손으로 상대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암살자로서 제법 공포를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예민한 귀 탓에 작은 소리에도 위협을 느끼게 되어버렸습니다.)
열매를 그렇게 막 던져도 되는거야?
April 04, 2025 11:15PM허묵평:... 급해서.
그런데 저기. (보라는 듯 맹수 쪽을 가리킨다.)
April 04, 2025 11:15PM허천문:......?
April 04, 2025 11:16PM허천문:(묵이 가리키는 곳을 봅니다.)
April 04, 2025 11:17PM허묵평:(그 모습에 얼른 나무에서 뛰어내려 문의 팔을 붙잡는다.) 잡아.
April 04, 2025 11:17PM허천문:......?!
오늘 별 일을 다 겪는군....
(저항 없이 잡습니다.)
April 04, 2025 11:19PM이나:스포츠카요?
April 04, 2025 11:19PMBeam (GM):네!
April 04, 2025 11:19PM이나:갑자기요??
April 04, 2025 11:20PM허천문:.....이번엔 또 뭐지?
April 04, 2025 11:21PMBeam (GM):누가 있을까요
April 04, 2025 11:22PM허묵평:이런, 젠장. (목소리를 낮게 뱉으며 황급히 핸들을 쥐어 도로 밖으로 휘려는 차를 꺾고 제 궤도로 돌린다.)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April 04, 2025 11:23PM허천문:..황당하군.
양털으로 모자라 이제는 스포츠카라니.
혹시 이건 꿈인가?
그렇지 않고서야 설명할 방법이 없을 것 같은데.
April 04, 2025 11:24PM허천문:......허.
April 04, 2025 11:25PM허천문:그래, 이건 꿈이로군.
April 04, 2025 11:25PM허묵평:하지만 꿈이라기엔, (아까 다친 천문의 몸을 흘끗)
April 04, 2025 11:26PM허천문:.....
April 04, 2025 11:26PM허묵평:무슨 상황인지는 몰라도... (부우우웅. 엑셀을 세게 밟는다.)
우선은 이곳에서 도망치고 보는 편이 좋겠어.
저것들을 따돌릴 수 있겠어?
April 04, 2025 11:26PM허천문:그래. 저거에 잡히고 싶진 않거든.
따돌린다라.....
따돌리면 이 무기들을 써서 말이야?
April 04, 2025 11:27PM허묵평:(끄덕인다.)
April 04, 2025 11:27PM허천문:뭐, 해보지.
한번도 써보지 못한 것도 있지만.
April 04, 2025 11:27PM허묵평:대충 견제만 해도 돼. 커브 구간에서 최대한 떨쳐낼 테니까, 쫓아오지만 못하게끔.
April 04, 2025 11:28PM허천문:........그래.
(자신의 손에 잘 맞는 무기를 골라봅니다.)
April 04, 2025 11:28PM이나:음.....
April 04, 2025 11:29PMBeam (GM):쿨하다
April 04, 2025 11:29PM허천문:(총을 다뤄본 적은 있었기에.... 기관총을 고릅니다.
크게 다르지 않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하며.)
April 04, 2025 11:31PM허천문:(권총을 쏴본적은 있으니까.... 감으로 탄창을 끼우고, 쫓아오는 촉수들을 시원하게 저격하기 시작합니다. 여러발 맞추면 그중 하나는 맞겠지..)
April 04, 2025 11:31PM허천문:
rolling token
April 04, 2025 11:31PMBeam (GM):쩐다 12
April 04, 2025 11:32PM이나:야호 스페셜
April 04, 2025 11:34PM허묵평:(문이 뒤의 악마들을 총기로 떨쳐내는 동안, 커브까지의 거리와 속도를 가늠한다. 각도는 90도. 사이드브레이크를 걸면 아슬아슬하게 충돌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악마들을 벽면에 내던질 수 있겠지. 잠시 뒤, 계산했던 곳에서 사이드를 확 올리고 핸들을 바로 꺾어 추격을 따돌리려 한다.)
April 04, 2025 11:34PM이나:천재
April 04, 2025 11:34PMBeam (GM):나이사
April 04, 2025 11:35PMBeam (GM):흔들다리인가^^
April 04, 2025 11:38PM허묵평:잘하는데. (웃음)
April 04, 2025 11:39PM허천문:제법 운전도 잘하네.
기계치라 운전도 못할 줄 알았는데......
(의외라는 표정으로 봅니다.)
April 04, 2025 11:39PM허묵평:먹고 살려면 해야 하는 일이라.
April 04, 2025 11:39PM허천문:그럼 대체 휴대폰은 왜 못다루는거야?
April 04, 2025 11:39PM허묵평:통화만 되면 되는 거 아닌가.
아무튼, 잘 했어. (하이파이브라도 하자는 듯 손을 들어 보인다.)
April 04, 2025 11:40PM허천문:(......최신 자료같은 건 어디서 찾아? 라고 물을 까 하다가 훈훈하게 끝내자 싶어서 묵의 손에 제 손을 짝! 맞추며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April 04, 2025 11:41PM허묵평:(입꼬리를 올리며 짝, 손뼉을 부딪치고는 곧바로 문의 머리를 헝클어뜨린 뒤 운전을 계속한다.)
April 04, 2025 11:41PM허천문:'머리는 왜 헝클어뜨리는거람..'
(생각만 한 채, 창가로 고개를 돌려 밖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그래, 내가 언제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스포츠카에 탑승한 채 드라이브를 즐겨보겠어.'
네 차종은 뭐야?
운전을 할 줄 안다면 차도 있었을거 아니야.
April 04, 2025 11:42PMBeam (GM):쓰으읍
April 04, 2025 11:44PM이나:빔님이요?!
April 04, 2025 11:44PM이나:아
April 04, 2025 11:44PM허묵평:이런 차는 아니야. 이것보다는 좀 더 큰 차. 멋있어서 샀는데, 별 쓸모는 없더군.
다음엔 2인승도 괜찮을 테니... 지프나 살까. (중얼)
April 04, 2025 11:45PM허천문:그래.....?
너도 낭만이라는 게 있었구나.
난 네가 목석인줄 알았지.
낭만도 없고 인생에 재미 붙이고있는 것도 없는.
(1. 지프가 뭐야? 2. 지프.. 한번 쯤 들어본 것 같기도 1)
April 04, 2025 11:45PM허천문:근데... 지프가 뭐지?
April 04, 2025 11:46PM허묵평:(떨떠름한 시선으로 흘깃 쳐다보며) 나를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지프는...
멋진 차지. (설명 포기)
April 04, 2025 11:46PM허천문:그렇군. (의외로 쉽게 납득)
April 04, 2025 11:46PM허묵평:(납득했네...)
April 04, 2025 11:46PM허천문:내가 아는 차는 카니발밖에 없어.
외우기 쉽잖아.
April 04, 2025 11:46PM허묵평:대표적인 승합차기도 하고.
April 04, 2025 11:47PM허천문:승합차였군.
April 04, 2025 11:47PM허묵평:운전해보고 싶나?
April 04, 2025 11:47PM허천문:.....
내게 목숨을 맡길 자신이 있어?
April 04, 2025 11:47PM허묵평:지금 말고.
배울 생각이 있다면 가르쳐주지. '탈출을 하면'. (조건을 붙여)
April 04, 2025 11:47PM허천문:언젠가를 말하는 거라면 한번쯤은...?
네가 하는 방식대로 가르쳐주는 건 아니지?
이 구간에서는 팔의 각도를 몇으로 꺾고....
이런 식으로 말이야.
April 04, 2025 11:48PM허묵평:그걸 네가 이해할 거라곤 추호도 생각하지 않아.
April 04, 2025 11:48PM허천문:이해하고 싶지 않은것에 가까워.
April 04, 2025 11:49PM허묵평:넌... (한 손으로 턱 쓸며) 감으로 익히는 편이 빠르겠군.
(범퍼카 먼저 태워야겠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카트.)
April 04, 2025 11:49PM허천문:선생님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거겠지.
(1. 놀이공원 한번도 안가봄 2. 임무때문에 간적은 있음 1)
April 04, 2025 11:50PM허천문:언제든 준비는 되어있어.
April 04, 2025 11:51PM허묵평:그래... (그게 사람을 칠 준비가 아니라면 좋겠는데,라는 건 속으로만 생각한다.)
April 04, 2025 11:51PMBeam (GM):안돼 문아 ㅠ
April 04, 2025 11:51PM허묵평:... 또 기이한 곳으로 와버렸군.
April 04, 2025 11:52PM허천문:.......
이목구비를 가진건 우리 뿐인가?
April 04, 2025 11:52PM허묵평:그럴지도.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린다.)
April 04, 2025 11:52PM허천문:어째 난 저들이 반드시 죽여야할 타겟으로 보이는데...
착각인가?
April 04, 2025 11:52PM허묵평:그러다 다수로 덤비면 어쩌려고.
여기서부턴 걸어가지. 눈에 띄어서 좋은 건 없어 보이니.
April 04, 2025 11:53PM허천문:무기가 있다면 어렵진 않아.
April 04, 2025 11:53PM허천문:(그 말에는 아쉬운듯 무기들을 봅니다.)
(몇개 챙겨가면 안되나... 라는 표정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April 04, 2025 11:53PM허묵평:(그 표정 읽음) 원하면 하나 정도는... 운신에 짐이 되지 않을 정도만.
April 04, 2025 11:54PM허천문:그렇다면.....
(무난한 총 한자루를 들어보이겠네요.)
April 04, 2025 11:55PM허묵평:(챙기는 걸 보곤 먼저 걸음 옮기며) 어디로 가야 할까...
April 04, 2025 11:55PM허천문:....글쎄, 목적지를 알지 못한다면 정처없이 걷는 수밖에.
April 04, 2025 11:55PM허천문:아니면, 아까처럼 네 그 비상한 머리로 탈출구를 생각해내보는건?
April 04, 2025 11:55PM허묵평:오지에서 정보도 없이 탈출하면 그건 초능력이지.
(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쩐지 이쪽을 쳐다보는 듯한 모습에 조금 기분이 나쁠지도요. 그러나 티를 내진 않고 눈을 살짝 찌푸립니다.)
뭐야.
(갑자기 손목을 붙잡은 것에 대해 의아함이 들었지만 별말은 않고 그저 그가 설명해 줄 때까지 가만 기다릴 뿐입니다.)
9:52PM허묵평:(보라는 듯 골목 밖을 고갯짓한다.)
9:52PM허천문:(그 말에는 자연스레 밖을 봅니다.)
'저 감시카메라, 어디로 전송되는거지.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건가.'
(옥살이 했던 것이 떠올라 고개를 가볍게 절레 합니다.)
9:54PM허묵평:호의적인 시설은 아닌 것 같군.
9:55PM허묵평:얼굴이 없는 사람들뿐이니 눈에 띄기 쉬워. 이대로 골목으로 숨죽여 다니는 편이 좋겠―
(가볍게 중얼거립니다.)
9:57PM허천문:'777억....? 그건 꽤 짭잘한 금액이군..'
(따위의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물론, 본인들만 아니었다면 저 현상금으로 꽤 돈맛을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9:57PM허묵평:... 들켰는데. (돈 따위는 생각나지도 않는)
9:57PM허천문:.....이쪽에도 감시카메라가 있었군.
이동하지.
9:57PM허묵평:(머리 헝클이며) 쯧, 사방이 지뢰야.
9:58PM허천문:어쩔 수 없지. 애초에 여긴 이상한 곳인것 같으니..
탈출구는 알겠어?
우선 최대한 눈에 안 띄는 곳을 찾는 수밖에.
9:59PM허묵평:뛰어! (잡은 손 그대로 달린다.)
9:59PM허천문:저거 그냥 죽이면 곤란한가?
(무표정으로 시민들을 턱짓합니다.)
10:00PM허묵평:곤란할 게 있나 싶긴 한데, (이계니까)
한둘이면 몰라도... 전부 처치하기엔 터무니없는 숫자야.
저정도 숫자면... 한놈 처치하더라도 다른놈들이 끊임없이 달려들테니....
(한숨을 푹 쉴 뿐입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지..?'
10:02PM허천문:(묵과 함께 달립니다. 그저 흥밋거리가 있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는데... 어쩌다 도망자 신세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뭐... 과거의 생각도 나고 조금 추억돋았으려나요. 물론, 이런 한가한 생각을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있지만요.)
잡히면 골치아파지겠지.
10:03PM허묵평:(끄덕이며) 현실이 아니라고 해도.
10:04PM허묵평:(내달리며 근처에 쌓여 있던 받침대를 엎는다거나, 쓰레기를 던진다거나 하며 점점 더 눈에 띄지 않을 곳을 향해 달린다.)
10:06PM허천문:이렇게 달려본건 또 오랜만이군.
감상이 어때?
10:07PM허묵평:...유산소를 더 해둘걸.
(죽겠다는 표정)
10:07PM허천문:(그 말에 피식 웃습니다.)
원래도 그렇게 체력이 안좋았던가....?
10:08PM허묵평:(숨을 한 차례 뱉어내곤 문을 제 쪽으로 바짝 당기며 제 입술을 검지로 누른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며)
10:09PM허천문:'챙기는 척 하긴....'
(얌전히 그의 말을 따릅니다.)
10:10PM허묵평:(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바깥으로 나간다.)
목숨값 지불하는 꼴은 면했군.
10:10PM허천문:(마찬가지로 묵을 따라 바깥으로 나섭니다.)
늘 죽지못해 사는 것 처럼 보이더니...
막상 이런 상황에선 그래도 살 마음이 들었나봐.
(묵을 살짝 올려다봅니다.)
10:12PM허묵평:(떨떠름하게 내려다보며) 아무리 그래도 잡혀서 죽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한 거 아닌가.
그럼 네가 바라는 네 죽음은 어떤건데?
10:12PM허묵평:이왕이면... (말하다 말고) 너도 그렇잖아. 평화롭게, 원하는 곳에서 눈 감고 싶지 않아?
(그 말에는 잠시 침묵합니다.)
글쎄....
내 목숨이 그렇게 무겁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내 죽음을 정할 수 있다면 네 말대로 그런 끝도 나쁘진 않겠지..
내 목숨 하나에 이렇게 큰 가치가 붙을줄도 몰랐고.
(그런 것치곤 반응이 여간하지 않은데. 빤히 쳐다보다가 다시 사람이 없는 쪽으로 터벅터벅 걸음을 옮기며)
사람의 목숨에 무겁고 가볍고가 어디 있어.
그런 게 정해져 있었다면 내가 그 바에 갈 일도 없었겠지.
(꽤 흥미롭다는 듯 묵을 바라봅니다.)
혹시 후회하진 않아?
나와 함께하게 된 것을.
10:16PM허묵평:...... (한참 뜸 들이더니 흘긋 보고)
조금 후회스러울지도 모르지. (피식 웃는다. 농담의 기색이 낭낭하다.)
10:17PM허천문:그럼 지금이라도 무르던가.
(마찬가지로 농담하듯 말합니다.)
(중얼거리듯 내뱉으며 잡은 손에 조금 더 힘을 들인다.)
10:19PM허천문:(아쉬워? 라고 물을까 하다가 관두기로 합니다.
그의 반응이 어떻던, 이미 엮인 이상 놓아줄 일은 없을테니..)
10:21PM허묵평:시간이 지날수록 포위망도 좁아질 테고...
10:21PM허천문:마침 적당해보이는 곳이 딱 있군.
10:21PM허천문:그렇다면 그게 가장 베스트겠지만...
10:21PM허묵평:베스트... (어두운 터널 안을 보다가 돌아본다.)
무섭진 않고?
세상엔 저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게 많다는 걸 너도 잘 알잖아.
그러는 넌?
10:22PM허묵평:하긴, 사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이긴 하지.
음.
(가만히 바라보다가 횃불을 빼 든다.) 조금 무서운데. (과연 진심일지...)
들어갈까.
10:23PM허천문:(누가봐도 무서운 기색이 아닌데... 농담이라도 하고싶은건지... 고개 절레하며 말없이 먼저 들어섭니다.)
무서우면 평생 거기에 있던지.
10:25PM허묵평:불도 없이 어딜 가겠다고.
(먼저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다가 한 발 늦게 뒤따라간다.)
같이 가야지.
10:25PM허천문:(그 말에는 발걸음 속도를 조금 늦추며 옆에서 함께 걷습니다.)
만약 어느순간 내가 네 인생에서 완전히 사라진다고 하면
넌 어떨것 같아?
10:26PM허묵평:... 어딘가 갈 생각인가?
10:27PM허천문:그냥, 사람 인생은 모르는거잖아.
10:28PM허묵평:(잠시 말 없다가) 기억을 잃지 않는 한 완전한 이별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그렇게까지 깔끔히 떠난다면 섭섭하겠지. 하지만...
그게 네가 원하는 길이라면 응원해 줄 생각이다.
뭐 좋아.
(꽤 만족스러운 답인지 별말않고 끄덕입니다. 과연 전자가 만족스러운 대답일지 후자가 만족스러운 대답일지는 그에게 밝히지 않겠지만요.)
10:32PM허묵평:(어떤 답을 원했던 건지. 그러나 만족하는 듯한 얼굴을 물끄러미 보다가 터널 벽으로 시선을 옮긴다.)
묘한 곳이군.
10:34PM허묵평:... 그래, 아까 전과 다르게... 욕심에 찬 시선이 아니야. (또 다른 것을 보듯)
(본인은 느껴지지 않는다는 듯 주변을 두리번 거립니다.)
10:35PM허묵평:... 아. (잊었다는 듯 슬그머니 어깨에 손을 얹는다.)
10:36PM허천문:(어깨에 손을 얹으면 침착하게 주변을 다시살핍니다.)
(말하면서도 시간이 없다는 듯 손을 움켜잡는다.)
10:38PM허천문:그러게, 네 유산소 운동을 강제로라도 시켰어야 했는데.
(허나 농담할 상황은 아닙니다.)
10:39PM허묵평:하하. (하나도 안 웃긴 얼굴과 목소리로 웃음소리를 내면서 달린다.)
10:40PM허천문:(저 손에 붙잡힌다면, 분명 좋은 꼴은 못보겠죠. 이번엔 진짜 죽을수도...
자신이 사라진다느니, 그런 소리를 했다만 당연히도 그건 진심이 아니었고.. 묵을 놓아줄 생각은 없었으니까. 그를 붙잡고 함께 달립니다.)
(꽤 당황한 눈치입니다.)
10:46PM허묵평:(당황했는지 멈칫했다가도 우선 잡은 손에 감각을 집중해 달린다.)
앞이, 안 보여...!
아까 그 손 탓인가.....
일단 날 따라와.
장애물이 있다면 알려줄테니.
10:47PM허묵평:(눈 주변을 더듬다가 이를 꾹 물고는 끄덕인다.)
부탁해.
(간단히 한마디만을 내뱉고, 다시금 달립니다.)
10:49PM허묵평:(숨이 차오름에도 더 늘어지면 문을 힘들게 할 것 같아 스스로를 재촉하며 달린다. 잡은 손에 아프도록 힘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그런 걸 신경 쓸 정신이 없다. 우선 달려.)
저기 뭔가 밝은 게 있는 게 맞아?
어, 저곳이 출구같군.
그래.
그건 느껴지나보네.
10:53PM허묵평:눈을 감아도 위로 빛이 비치면... (설명은 금세 포기하고)
아무튼 그쪽으로-
(말을 맺지 못할 정도로 지친 숨이 턱 막힌다.)
(설명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더불어 자신이 무언가 말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있었기에. 묵묵히 손을 잡고 달릴 뿐입니다.)
10:57PM허천문:
rolling token
네가 말했던 그 소문이 이런거였나.
11:00PM허묵평:(서서히 걷히는 시야에 적응하다가, 완전히 돌아오기 직전 교도소와 문을 돌아본다.)
... 진짜라고 믿지 않았는데.
11:00PM허천문:.......이건 꽤 놀랍군.
정말 탈옥을 할 수 있을줄은....
뭐, 이렇게 된거 어차피 숨어살던 인생
계속 도망이나 쳐보자고.
(손을 내밉니다.)
11:02PM허묵평:점점 더 피곤한 길로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인데.
(무언가를 잃었었나. 허전했던 가슴 한구석이 서서히 차오르는 느낌이 벅참인지 무언지 모르겠다. 내밀어진 손을 보고 있다가 피식 웃으며 턱 붙잡는다.)
11:05PM허천문:언제까지고 편한채로 살 순 없잖아.
(허벅지에 돌아온 자신의 단도를 확인하며, 묘하게 안심되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게 자신의 목숨줄이나 다름이 없었으니....)
멈춰있지 않고 나아가는거지.
11:06PM허묵평:(요란하게 울리는 사이렌 소리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가 내린다.)
그래. 덕분에 살면서 장거리 이주도 해보게 생겼군.
여행 다닌다고 생각하자고.
11:06PM허천문:이참에 유산소 운동을 해보는건 어때.
우선 안정이 되면.
11:07PM허묵평:이런 옷을 입고 뛰었다가는 금세 잡혀 들어갈 텐데.
(지금 당장이란 말이 아닌 걸 알면서도 제 죄수복 목깃을 잡아 팔랑거린다.)
11:08PM허천문:그럼 옷부터 갈아입어야겠네.
(상의를 훌렁 벗습니다. 다행히? 안에는 붕대로 감싼 상체가 드러나네요.)
(벗은 상의를 뒤집어 다시 입힌다.)
11:08PM허묵평:공연음란죄로 잡혀가고 싶은 건 아니겠지.
11:09PM허천문:(뭐가 문제인지 모른다는 눈빛입니다.)
11:10PM허묵평:됐다. 눈에 띄기 전에 옷부터 구하러 가자.
(골목길로 손 잡아 이끈다. 이계에서 그랬듯이.)
(묵을 따라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새 삶을 살게되었다고는 하나... 자신에게는 역시 이런 음습한 골목길이 익숙하고, 또 잘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11:15PM허천문:끝이 붉은 머리 → 불안전한 일상 으로 변경합니다.
11:15PM허묵평:버번, 온더락, 바 → 불안전한 일상 으로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