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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로그/허무

[허무] 일기일회 2025-04-04~11

시나리오 본문 : https://posty.pe/li9115 

 

 

GM Beam

SHIFTER 허묵평

 

PL 이나

BINDER 허천문

 

BGM PLAYLIST

더보기

 

챕터0-1 : 일상의 시작

Shawshank Prison (Stoic Theme)

https://youtu.be/KaaTJ3hhMOw?si=KCqe0dr60O05wxys

/

아오오니 레전드 BGM - 지하 감옥 (RPG Maker VX Ace, Dungeon #2)

https://youtu.be/l3_sOBmMmN8?si=_2nlV2iDb7WYYPe6

 

챕터0-2 : 일상 속 소문

Kevin MacLeod: Marty Gots a Plan

https://youtu.be/X7p7-znBEHA?si=e2dR7G1Re7aDGkvm

 

챕터0-2 결말 ~ 챕터1

Suite No.4 Anxiety - 하녀 OST

https://youtu.be/ViHIN8BRGTE?si=FCVXJWb5AzD97EVg

 

챕터2

An feat. Yuya Ishii - Moralistic Confusion

https://youtu.be/0I7WFJMDp1M?si=EbdmTCeLffKFEje3

 

챕터3

광추의 밖 - 영원한7일의도시 OST

https://youtu.be/tG6BIvrm8Aw?si=CFdRB_BixzpiESEU

 

챕터3 : 추격전

죽음의 불꽃 - 영원한7일의도시 OST

https://youtu.be/f_GA8g6s9lg?si=FzQEjO4_7en8vpWB

 

파이널 챕터

Dead Space 2 - Church of Unitology Theme

https://youtu.be/oiLMd-ZJ8YU?si=ka-Aadu9MbBGVr4I

 

파이널 챕터 : 팔

Dead By Daylight: Unreleased OST - Chase Music #1

https://youtu.be/qVTziXoSQOo?si=TqCDXEi7Nrijcj-2

 

후일담

액캬 - 一期一會 (일기일회:일생에 단 한번 만나는 인연)

https://youtu.be/zUiRotWr9g8?si=x9M7qYcG3_ngfw6i

 


 

 

 

 
*
 
CHAPTER 0-1. 일상의 시작
 
허천문:(1. 30분은 적다고 생각한다 2. 충분하다. 1)
'아무리 생각해도 30분은 부족해.'
 
Beam (GM):그치 적지
 
허천문:(감옥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기다리는 데만 한세월입니다.)
(적어도 1시간은 보장해줘야한다고 생각했을지도요.)
(딱히 불평의 말을 내뱉지는 않지만요....)
 
허천문:(시간이 부족해서 못씻을 때도 있을지도요....)
(머리가 짧아서 다행이지....)
(라는 생각을 하며 묵을 보네요. 저 머리 언제 다 말리고있는담.....)
 
허묵평:(말리기를 포기하고 그냥 수건으로 물이나 죽죽 짜고 있어요)
 
허천문:그 머리는 여전히 자를 생각이 없는거야?
(비아냥 대는 말투는 아니고 그저 불편하지 않겠냐는 뉘앙스로 말합니다.)
 
허묵평:안 그래도 슬슬 자를까 생각중인데. (바닥으로 뚝 떨어지는 물기를 보며)
 
허천문:흐음.....
잘 생각했네. 아무래도 옥살이를 하기엔 그 머리가 꽤 불편할 것 같긴 해.
(묵의 머리칼에서 뚝 뚝 떨어지고 있는 물방울들을 멍하니 쳐다봅니다.)
 
허묵평:옥살이라... (살아생전 해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중얼거리며 천문을 보고)
잘라보고 싶어서?
 
허천문:망쳐도 괜찮다면?
내 머리도 대충 자르는 처지라 그렇게 단정하진 못해.
(어느정도 다듬어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삐죽삐죽 튀어나온 부분이 존재하는 자신의 머리칼을 살짝 고개돌려 보여줍니다.)
 
허묵평:(그 머리를 보고 고민하는 눈치지만... 이런 상황에서 단정해봤자 뭐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오늘 간수에게 물어보지.
 
허천문:(간수에게 말해도 잊힐 가능성이 클것 같긴 하다만....
긴 머리의 묵이 워낙 익숙해져 있다보니 만약 진짜 머리를 자르고 단발로 바꾼다면... 한동안은 적응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 뭐....
아, 근데 너.
머리 숏컷으로 잘라본적은 있어?
 
허묵평:(곰곰이 생각해 보지만... 딱하니 기억에 남는 건 한 시절밖에 없는 듯)
어렸을 때? 열일곱 전까지는 그럭저럭 짧은 머리를 유지하긴 했어.
(열일곱 즈음엔 이미 단발에 아슬아슬한 길이었지만, 대충)
 
허천문:흐음...... 사진 있어?
아, 설령 있다 해도 지금은 보기 어렵겠군.
(어떤 모습일지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아 사진을 보고싶었지만 어렵다는게 조금 아쉬웠을려나요.)
 
허묵평:있을 리가. 그런 걸 갖고 있었다면 도망칠 때 짐이 고작 그 정도이진 않았을 거야.
(다른 사람이었다면 핸드폰에 저장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 기계치는 백업하는 방법도 몰랐을 것)
 
허천문:(저 기계치를 진짜 어쩌면 좋지.....)
 
허묵평:사진을 보는 게 뭐 중요한가. 이제 곧 직접 보게 될 텐데.
(포기하는 편이 빠를지도)
 
허천문:적응이 안될 것 같아서.
솔직히 상상이 안가거든.
난 네가 계속 그 머리를 유지하길래 장발을 고집하는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었나봐.
 
허묵평:수술을 할 때는 머리가 긴 편이 오히려 편해. 깔끔히 묶으면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이 없거든. 관리가 귀찮기는 해도...
난 그러는 네가 긴 머리를 가져본 적이 있는지부터 의심스러운데.
 
허천문:.......없어 단한번도.
덕분에 성별에 관한 귀찮은 짓을 안당해도 되서 오히려 편했지.
(어깨 으쓱합니다.)
(긴머리에 대한 로망은 이미 접은지 오래입니다. 아니 로망이 있었던 적이 있던가....? 잘 모르겠습니다.
암살자로서의 일을 시작한게 워낙 어릴적 부터의 일이어서 그랬을까요...)
 
허묵평:그런, 문제 때문인가.
(그렇다고 한다면 납득이 가는 표정입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상상해 본 천문의 장발이,)
...제법, 어울릴 것 같은데.
(스치듯이 말을 흘리곤 다시 먼 곳 보기)
 
허천문:여기서 나가게되면 한번 해볼까?
어차피 새 인생을 살아가기로 했으니까.
뭐....... 이미 한번 잡히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로 다시 돌아가진 않을거야.
(덤덤하게 말합니다.)
 
허묵평:나가게 되면, 말이지.
(확실히 이 안에선 불편하기밖에 더 하겠나 싶은 생각. 잠시 바닥을 보고 있다가 일어납니다.)
곧 울릴 시간이군.
 
허천문:그러네.
(묵의 머리칼을 수건으로 한번 파바박 거칠게 헝클이곤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Beam (GM):북슬북슬북슬...
 
이나:복슬복슬...
 
허묵평:(오히려 엉켜버린 머리를 손으로 한 가닥 한 가닥 풀어내린다...)
 
허천문:'역시 긴머리는 불편하기만 할것 같은데...'
 
허천문:(방에 들어가기 전, 묵을 한번 쳐다봤다가 들어갑니다. 무언가 신호를 주려는 의미는 아니고... 무심결에 나온 행동이겠네요.)
 
허묵평:(여기엔 두리번대는 수감자들도 많은 탓에, 시선을 눈치채지 못하고 인파에 섞여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나:정말 반복되는 삶....
 
CHAPTER 0-2. 일상 속 소문
 
허천문:(딱히 가리는 건 없었기에 반찬에 관심을 두진 않고 묵을 바라보겠네요. 가벼운 눈인사를 먼저합니다.)
 
허묵평:안녕.
(가까이 가 건조한 인사를 건넵니다. 잘 잤냐는 등의 말은 이곳에 와서 잊은 듯이.)
 
허천문:(인사를 건네오면 고개만 까딱이고 제 할말을 꺼냅니다.)지루할정도로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이야.
뭔가 흥미를 끌만한 건 없을까?
(사람을 죽이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몸이 조금은 쑤실지도요.)
 
허묵평:흥미라고 해봤자... 감옥에서 난동 외에 무슨 일이 있겠어.
 
허천문:그러니까 그 난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조금도 없는걸까?
(본인이 난동을 피울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약간의 도파민이 필요할 뿐....)
 
허묵평:바랄 걸 바라야지. (턱도 없다는 듯)
 
이나:아쉽.......
 
Beam (GM):아직 일러요 ㅋㅋㅋ
 
이나:어라 벌써 판정이군요
 
Beam (GM):아직 심도4니까 가벼운 판정~
 
이나:아 판정 이름은 딱히 없군요
 
허천문:
rolling 2d6
 
(
4
+
6
)
 
 
=
10
 
이나:문아 잘했어
 
허묵평:1
 
Beam (GM):문아잘했어
 
이나:어라
 
Beam (GM):복복복
 
이나:눈비비기)
 
Beam (GM):ㅋㅋㅋㅋㅋ 왜그러시죠
 
이나:묵아???????????????
 
Beam (GM):괜찮아요 ㅋㅋㅋ
 
허천문:(그런 묵의 반응을 보며 문득 떠올립니다. 아, 원래 그닥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었지...)
 
???: 에이 XX!!!!!!!!!!!!!!!!!!!
 
이나:이럴수가 도파민이다
 
허천문:(자신이 그리도 바래왔던 그 흥밋거리가 눈앞에서 실현되자, 눈썹이 살짝 씰룩거리며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그리로 향합니다. 호오....?)
 
죄수: *이 쥐꼬리만한 밥 처먹고 무슨 일을 하라는거야!!! 밥에 벌레 든 거 안 보여!?!!! 이 개XX들아!!!! 비켜 XX!!!!!! 내가 전깃불에 터지더라도 탈출하고 만다 XXX!!!!!!!!!!
 
이나:뭣 벌레?!
 
허묵평:뭐야...
 
허천문:결국 생겼네 흥밋거리가.
(살짝 웃으며 어깨 으쓱 합니다.)
 
허묵평:생겼군...
(어쩐지 문의 탓인 것 같아 질책하듯 바라본다.)
 
이나:왜 문이 탓이야...!
 
Beam (GM):ㅋㅋㅋㅋㅋ 그럼요
 
간수: 쓸데없이 힘 빼지 말고 여기서 멈춰라, 8421.
이런다고 못 나간다는 건 네가 제일 잘 알잖나.
 
죄수 8421: X발 내가 X신인 줄 알아?! 나도 다 생각이, 아악!! 아파! 아파!
 
간수: 생각은 무슨. 이봐, 이놈 끌고 가.
 
허천문:흐음.....
(그 모습을 밥먹는것도 잊은 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생각이 있다고는 하나... 멍청한 뇌에서 한 생각이라고 해봤자 별거 아니겠지... 하고 넘깁니다.)
 
"그거 말하는 거겠지?"
 
"진짜 그런 사람이 있을 리가 없잖아."
 
"그래도 방법은 있다던데?"
 
허묵평:멍청하긴, 그런 괴담 같은 얘기를 진짜 믿는 놈이 있을 줄은 몰랐군.
 
허천문:......?
너, 뭔가 알고있어?
(시선을 묵에게로 돌립니다. 왜 진작 알려주지 않았냐는 듯 살짝 추궁하는 듯한 말투네요.)
 
허묵평:(빤히 보다가) 못 들었나? 시간만 나면 삼삼오오 모여서... (까지 말하고 관둡니다. 천문이 그런 데 섞일 리가 없었으니...)
요새 도는 소문이라던데.
비정기적으로 이곳에서 탈옥에 성공하는 수감자들이 있었고, 그들이 동료 수감자들도 탈출시켜주고 있다고.
 
허천문:다른 사람이 뭐라 떠드는 건 관심이 없어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거든.
근데.... 그런 소문이 있는줄은 몰랐네.
(묵의 말을 제법 흥미롭게 듣습니다.)
그 방법이 뭔데?
 
허묵평:글쎄. 다들 말은 많지만 하나같이 정확한 정보도 아니고 뜬구름 잡는 소문에 가깝던걸. 죄수나 간수 중에 스파이가 있어서 암호를 말하면 된다거나, 몇 시에 어느 장소로 가서 숨어 있으면 된다거나... 직접 해본 놈도 있는 모양이지만 아직까지 성공한 사람은 없었잖아.
 
허천문:죄다 신빙성 없는 이야기로군.
그럼 이건 뜬소문일 뿐이겠네.
저 죄수도 꽤 머리가 안좋나봐. 그런 소문을 믿는 걸 보면.
아, 설마 너도 믿고있는 건 아니지?
 
허묵평:(멀거니 쳐다보며) 믿는 것처럼 보여?
 
허천문:아니.
 
허묵평:의미가 없군.
(그래도 조금 생각하더니) 만약 사실이라면, 탈출하고 싶어?
 
허천문:뭐, 덕분에 심심풀이는 됐어.
(하고 말하다 이어지는 그의 말에는 황당한 듯 바라봅니다.)
뜬소문일 뿐이라며.
 
허묵평:아직 아무도 성공한 적이 없으니 뜬소문으로 치부하는 거지. 사례와 근거가 없으니까.
그래도 뭐... 굳이 그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탈출할 수 있다면, 하고 싶으냐고 묻는 거라 해두지.
 
허천문:한번쯤 재미삼아 탈옥을 생각해본적은 있어.
그러는 넌 어떤데.
이곳에서 나가고싶어?
(수저를 내려놓고 진지하게 묻습니다.)
 
허묵평:재미삼아.
그 말은 재미가 아니면 관심 없단 뜻인가.
나는... 문제될 게 없다면 자유가 좋긴 하지.
누가 이런 데서 평생을 썩고 싶다고.
 
허천문:평생을 썩는 건 나도 좀....
우리 무기징역이었던가....?
(평생 나갈 수 없다면 그건 또 얘기가 달라질 지도요.)
 
허묵평:(1 무기징역급이다 / 2 20년 이내 / 3 10년 이내 / 4 5년 이내)
1
 
Beam (GM):큰일이네
 
이나:큰일이다
 
허묵평:별다를 바 없긴 하지...
 
허천문:.......
 
허천문:(그 말에 탈출 의지가 61정도 생길지도요.)
 
Beam (GM):많이 생겼어
 
허천문:나도 여기서 평생을 썩고싶진 않네.
만약 사실이라면 그래.
재미삼아가 아니라 진짜 나가고싶어.
여긴 너무 지루하거든.
 
허묵평:(천장을 보며 한숨) ... 그렇군... 시끄럽고...
 
이나:역시 무기징역은 얘기가 다르죠...
 
허천문:.....?
 
허묵평:뭐지?
 
허천문:뭔가 이상한데.... 너도 느꼈어?
 
허묵평:(끄덕이고) 지진은, 아닌 모양인데.
 
허천문:........ 우리 외엔 누구도 느끼지 못한 것 같아.
뭐지....?
 
(REAL) CHAPTER 1. 황금색 털을 가진 양
 
이나:리얼 챕터....
 
Beam (GM):네, 양이요
 
드넓은 초원이 보입니다.
 
허천문:.......허, 내가 지금 환상을 보고있나?
눈앞에 초원이 보이는데.
풀 뜯어먹고있는 양도 보이고.
 
허묵평:... 환상은 아닌 것 같군. 같은 걸 보고 있어.
 
허천문:......
 
허묵평:(몸을 굽혀 풀들을 만져본다.) ...
진짜 같은데.
 
허천문:간수들이랑... 다른 사람들도 전부 어디로간거지?
 
허묵평:전부 양이 되어버리진 않았을 거고. (일어나 주변을 둘러본다.)
 
허천문:(양들을 보며......)
내 생각에도 그건 아닌것 같아.
 
허묵평:그리고... 조금... 지형이 독특하군. (눈살을 찌푸린다.)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풍경이야.
 
허천문:독특하다고...?
난 그냥 평범한 초원으로 보이는데.
 
허묵평:평범하다고? (이해하지 못한다는 듯 돌아봤다가, 다시 초원을 봤다가, 다시 문을...)
저게...?
 
허천문:뭐... 그림같은 풍경이긴 하네.
그래.
알프스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풍경이라는 점만 빼면
평범한 초원이지.
물론 난 한번도 와본적이 없지만.
양을 실제로 보는것도.... 1. 처음 2. 오랜만 1
처음이고.
 
이나:양꼬치로는 먹어봤겠지
 
Beam (GM):양꼬치 맛있겠다
 
이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ㅜ
 
Beam (GM):ㅋㅋㅋㅋㅋ
 
허묵평:(믿지 못한다는 듯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다가, 자신이 미친 건가 어디가 아픈가 싶어 제 이마를 짚는다. 그러나 평상시의 온도. 그럼 이번엔 천문의 이마를 짚는다.)
 
허천문:....? 뭐야.
(느껴지는 손길에 살짝 인상을 찌푸리지만... 떼어내진 않습니다.)
 
허천문:의사가 이런식으로 열을 재도 되는거야?
그렇다면 헛짓거리야. 난 아픈곳이 없.....
........
 
허천문:(손길이 닿은 순간 무심코 묵의 뒷편으로 보이는 풍경에 말을 잃습니다.)
 
허천문:허, 말도안돼........
 
허천문:.........
 
허묵평:... 열은 없는데.
정말 안 보이나?
 
허천문:여기, 네가 말한대로 평범한 초원이 아니군.
 
허묵평:... 보여?
 
허천문:나도 순간 보였어. 너와 닿았을 때 말이야.
 
허천문:그런데 지금은.... 아까와 똑같은 평범한 초원으로 보이는군.
 
허묵평:(자신의 손을 내려다보고,) ... 잠시.
(문의 손목을 붙잡는다.)
 
허천문:......
 
허천문:확실하군.
왜인지 모르겠다만, 우리는 보이는 풍경이 달라.
그리고, 네가 내 손을 잡았을 때 나도 네가 보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것 같고.
 
허묵평:하지만 내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어. 그렇다는 건, 네게 어떤 식으로든 필터 같은 게 씌워졌다고 봐야 하는 건가.
저 광경이 평화로운 풍경으로 보여서 좋을 건 없으니 우선은 이렇게 행동하는 걸로 하지.
(조금 더 아래, 문의 손을 잡는다.)
 
허천문:....그건 그래.
만약 양의 모습을 한게 날 덮친다면, 나도 모르게 경계심을 풀것 같거든.
그보다도....
어이 의사선생님.
이게 말이 되는 현상인가?
애초에 여긴 어디지?
(얌전히 손을 잡혀줍니다.)
 
허묵평:모르겠는데...
확실한 건, 현실은 절대 아니라는 거다.
출구를, 찾아야겠군.
 
허천문:애초에 이 광활한 초원.... 아니 땅에 출구라는게 있을까?
 
허천문:문도 보이지 않고 길도 보이지 않아.
심지어 마을이나 집 같은 것도 일절.
 
Beam (GM):ㅋㅋㅋㅋㅋㅋ
 
이나:음침한 양이 되...
 
허묵평:(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가설을 세운다.)
걸어서 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면...
... 조건인가?
 
이나:불을 지른다는 조건
 
Beam (GM):지능 판정 (ㅈㄴ
 
이나:아 이럴수가
 
Beam (GM):ㅋㅋㅋㅋㅋㅋㅋ
 
허천문:조건.......?
뭐, 날아서라도 가야된단 소리야?
아니면 저 양들을 죽인다던가.
(해왔던게 암살밖에 없으니, 도통 이런쪽으로만 머리가 굴러가는 편입니다.)
 
허묵평:이걸 다 죽일 수 있을까. 무기도 없는데... (골똘히 생각하며)
 
허묵평:혹시 저건가. 저 열매.
 
허천문:무기라면 언제나 내 다리에........
(아, 그러고보니 감옥에 들어오면서 무기를 다 뺏겼더랬죠....)
.......
열매?
한가롭게 열매나 먹고있자고?
(늘 지니고 다녔던 나이프가 없어 괜히 툴툴대는 자신입니다.)
 
허묵평:(나무를 가리키며) 저런 날카로운 이빨은 보통 육식종에게나 있는 것이지, 열매나 풀을 먹는 초식동물에게 달리진 않아. 그런데도 저것들은 열매를 얻겠다고 싸우고 있지.
그렇다면... 열매가 무언가 특별한 것은 아닐까.
 
허천문:흐음......
일리 있는 추측이네.
좋아, 열매를 얻는 것 쯤이야 어렵지 않지.
(나무가 있는 쪽으로 다가갑니다.)
 
이나:헉 주사위가 생겼어요
 
허천문:
rolling token
 
(
)
 
 
rolling token
 
(
)
 
 
 
허묵평:
rolling token
 
(
)
 
 
 
이나:문아 그냥 변이 되라.
 
Beam (GM):그래요 뭐 처음인걸
 
이나:그럼요
 
Beam (GM):그럼요~~~~~~~^^
 
허천문:'나이프만 있었더라도 이런것 쯤 간단히 겨냥해서 맞출 수 있는데......'
(뭐 밑에서 묵을 받쳐주는 데 불만은 없지만요. 암살 일을 했어야 한 만큼 힘도 그리 약하지 않고....)
 
Beam (GM):잠시만요 공포 페이지가.. (뒤적)
4
 
이나:헉 저도 뒤적여볼까요
 
이나:쫄보가 됐구나
 
Beam (GM):ㅋㅋ큐ㅠㅠㅠ
 
허묵평:조심해! (그 모습에 들고 있던 열매 중 하나를 맹수를 향해 집어던진다.)
 
허천문:(허벅지에 숨겨뒀던 단도는 이제 없죠. 그게 얼마나 자신을 무력하게 만드는지 모릅니다. 단도가 없으니 위협이 다가와도 맨손으로 상대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암살자로서 제법 공포를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예민한 귀 탓에 작은 소리에도 위협을 느끼게 되어버렸습니다.)
열매를 그렇게 막 던져도 되는거야?
 
Beam (GM):무기가 없으면 무서울 수밖에 ㅠ
 
허묵평:... 급해서.
그런데 저기. (보라는 듯 맹수 쪽을 가리킨다.)
 
허천문:......?
 
허천문:(묵이 가리키는 곳을 봅니다.)
 
툭,
 
허묵평:(그 모습에 얼른 나무에서 뛰어내려 문의 팔을 붙잡는다.) 잡아.
 
허천문:......?!
오늘 별 일을 다 겪는군....
(저항 없이 잡습니다.)
 
CHAPTER 2. 스포츠카와 추격전
 
이나:스포츠카요?
 
Beam (GM):네!
 
부우웅,
 
이나:갑자기요??
 
허천문:.....이번엔 또 뭐지?
 
이나:궁금한것....
 
Beam (GM):누가 있을까요
 
Beam (GM):그렇다면 아무래도 묵이가
 
허묵평:이런, 젠장. (목소리를 낮게 뱉으며 황급히 핸들을 쥐어 도로 밖으로 휘려는 차를 꺾고 제 궤도로 돌린다.)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허천문:..황당하군.
양털으로 모자라 이제는 스포츠카라니.
혹시 이건 꿈인가?
그렇지 않고서야 설명할 방법이 없을 것 같은데.
 
허천문:......허.
 
허천문:그래, 이건 꿈이로군.
 
허묵평:하지만 꿈이라기엔, (아까 다친 천문의 몸을 흘끗)
 
허천문:.....
 
허묵평:무슨 상황인지는 몰라도... (부우우웅. 엑셀을 세게 밟는다.)
우선은 이곳에서 도망치고 보는 편이 좋겠어.
저것들을 따돌릴 수 있겠어?
 
허천문:그래. 저거에 잡히고 싶진 않거든.
따돌린다라.....
따돌리면 이 무기들을 써서 말이야?
 
허묵평:(끄덕인다.)
 
허천문:뭐, 해보지.
한번도 써보지 못한 것도 있지만.
 
허묵평:대충 견제만 해도 돼. 커브 구간에서 최대한 떨쳐낼 테니까, 쫓아오지만 못하게끔.
 
허천문:........그래.
(자신의 손에 잘 맞는 무기를 골라봅니다.)
 
Beam (GM):뭘 골랐을까...
 
이나:음.....
 
Beam (GM):쿨하다
 
허천문:(총을 다뤄본 적은 있었기에.... 기관총을 고릅니다.
크게 다르지 않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하며.)
 
허천문:(권총을 쏴본적은 있으니까.... 감으로 탄창을 끼우고, 쫓아오는 촉수들을 시원하게 저격하기 시작합니다. 여러발 맞추면 그중 하나는 맞겠지..)
 
허천문:
rolling token
 
(
)
 
 
rolling token
 
(
)
 
 
 
Beam (GM):쩐다 12
 
이나:야호 스페셜
 
허묵평:(문이 뒤의 악마들을 총기로 떨쳐내는 동안, 커브까지의 거리와 속도를 가늠한다. 각도는 90도. 사이드브레이크를 걸면 아슬아슬하게 충돌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악마들을 벽면에 내던질 수 있겠지. 잠시 뒤, 계산했던 곳에서 사이드를 확 올리고 핸들을 바로 꺾어 추격을 따돌리려 한다.)
rolling token
 
(
)
 
 
 
이나:천재
 
Beam (GM):나이사
 
이나:역시 의사선생님
 
Beam (GM):근데 이제 프로드라이버가 되
 
이나:베스트 드라이버
 
이나:아 ㅋㅋㅋㅋㅋㅋ
 
Beam (GM):흔들다리인가^^
 
이나:ㅋㅋㅋㅋㅋㅋㅋ
 
이나:음 역시 전투캐
 
허묵평:잘하는데. (웃음)
 
허천문:제법 운전도 잘하네.
기계치라 운전도 못할 줄 알았는데......
(의외라는 표정으로 봅니다.)
 
허묵평:먹고 살려면 해야 하는 일이라.
 
허천문:그럼 대체 휴대폰은 왜 못다루는거야?
 
허묵평:통화만 되면 되는 거 아닌가.
아무튼, 잘 했어. (하이파이브라도 하자는 듯 손을 들어 보인다.)
 
허천문:(......최신 자료같은 건 어디서 찾아? 라고 물을 까 하다가 훈훈하게 끝내자 싶어서 묵의 손에 제 손을 짝! 맞추며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허묵평:(입꼬리를 올리며 짝, 손뼉을 부딪치고는 곧바로 문의 머리를 헝클어뜨린 뒤 운전을 계속한다.)
 
허천문:'머리는 왜 헝클어뜨리는거람..'
(생각만 한 채, 창가로 고개를 돌려 밖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그래, 내가 언제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스포츠카에 탑승한 채 드라이브를 즐겨보겠어.'
네 차종은 뭐야?
운전을 할 줄 안다면 차도 있었을거 아니야.
 
이나:빔님의 드림카를
 
Beam (GM):쓰으읍
 
Beam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나:묵이랑 지프 잘어울려요
 
Beam (GM):나중에 지프 사야겠다
 
이나:빔님이요?!
 
Beam (GM):아뇨 묵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나:
 
허묵평:이런 차는 아니야. 이것보다는 좀 더 큰 차. 멋있어서 샀는데, 별 쓸모는 없더군.
다음엔 2인승도 괜찮을 테니... 지프나 살까. (중얼)
 
허천문:그래.....?
너도 낭만이라는 게 있었구나.
난 네가 목석인줄 알았지.
낭만도 없고 인생에 재미 붙이고있는 것도 없는.
(1. 지프가 뭐야? 2. 지프.. 한번 쯤 들어본 것 같기도 1)
 
Beam (GM):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
 
허천문:근데... 지프가 뭐지?
 
허묵평:(떨떠름한 시선으로 흘깃 쳐다보며) 나를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지프는...
멋진 차지. (설명 포기)
 
허천문:그렇군. (의외로 쉽게 납득)
 
허묵평:(납득했네...)
 
허천문:내가 아는 차는 카니발밖에 없어.
외우기 쉽잖아.
 
허묵평:대표적인 승합차기도 하고.
 
허천문:승합차였군.
 
허묵평:운전해보고 싶나?
 
허천문:.....
내게 목숨을 맡길 자신이 있어?
 
허묵평:지금 말고.
배울 생각이 있다면 가르쳐주지. '탈출을 하면'. (조건을 붙여)
 
허천문:언젠가를 말하는 거라면 한번쯤은...?
네가 하는 방식대로 가르쳐주는 건 아니지?
이 구간에서는 팔의 각도를 몇으로 꺾고....
이런 식으로 말이야.
 
허묵평:그걸 네가 이해할 거라곤 추호도 생각하지 않아.
 
허천문:이해하고 싶지 않은것에 가까워.
 
허묵평:넌... (한 손으로 턱 쓸며) 감으로 익히는 편이 빠르겠군.
(범퍼카 먼저 태워야겠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카트.)
 
허천문:선생님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거겠지.
(1. 놀이공원 한번도 안가봄 2. 임무때문에 간적은 있음 1)
 
허천문:언제든 준비는 되어있어.
 
이나:아 ㅋ큐ㅠㅠㅠㅠ
 
허묵평:그래... (그게 사람을 칠 준비가 아니라면 좋겠는데,라는 건 속으로만 생각한다.)
 
이나:사람을 칠 준비...
 
Beam (GM):안돼 문아 ㅠ
 
이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얼굴에 이목구비가 없습니다.
 
허묵평:... 또 기이한 곳으로 와버렸군.
 
이나:달걀귀신이다!!!!!
 
허천문:.......
이목구비를 가진건 우리 뿐인가?
 
허묵평:그럴지도.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린다.)
 
허천문:어째 난 저들이 반드시 죽여야할 타겟으로 보이는데...
착각인가?
 
허묵평:그러다 다수로 덤비면 어쩌려고.
여기서부턴 걸어가지. 눈에 띄어서 좋은 건 없어 보이니.
 
허천문:무기가 있다면 어렵진 않아.
 
허천문:(그 말에는 아쉬운듯 무기들을 봅니다.)
(몇개 챙겨가면 안되나... 라는 표정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허묵평:(그 표정 읽음) 원하면 하나 정도는... 운신에 짐이 되지 않을 정도만.
 
허천문:그렇다면.....
(무난한 총 한자루를 들어보이겠네요.)
 
허묵평:(챙기는 걸 보곤 먼저 걸음 옮기며) 어디로 가야 할까...
 
허천문:....글쎄, 목적지를 알지 못한다면 정처없이 걷는 수밖에.
 
허천문:아니면, 아까처럼 네 그 비상한 머리로 탈출구를 생각해내보는건?
 
이나:헉 끊어가두 괜찮을까용!!
 
허묵평:오지에서 정보도 없이 탈출하면 그건 초능력이지.
 
CHAPTER 3. 지명수배자
 
허천문:......
(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쩐지 이쪽을 쳐다보는 듯한 모습에 조금 기분이 나쁠지도요. 그러나 티를 내진 않고 눈을 살짝 찌푸립니다.)
 
허묵평:...
 
허천문:.....?
뭐야.
(갑자기 손목을 붙잡은 것에 대해 의아함이 들었지만 별말은 않고 그저 그가 설명해 줄 때까지 가만 기다릴 뿐입니다.)
 
허묵평:쉿.
 
허천문:.......?
 
허묵평:(보라는 듯 골목 밖을 고갯짓한다.)
 
허천문:(그 말에는 자연스레 밖을 봅니다.)
 
허천문:......
'저 감시카메라, 어디로 전송되는거지.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건가.'
(옥살이 했던 것이 떠올라 고개를 가볍게 절레 합니다.)
 
허묵평:호의적인 시설은 아닌 것 같군.
 
허천문:그러게.
 
허묵평:얼굴이 없는 사람들뿐이니 눈에 띄기 쉬워. 이대로 골목으로 숨죽여 다니는 편이 좋겠―
 
허천문:......
 
허천문:뭐야.......
(가볍게 중얼거립니다.)
 
허천문:'777억....? 그건 꽤 짭잘한 금액이군..'
(따위의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물론, 본인들만 아니었다면 저 현상금으로 꽤 돈맛을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허묵평:... 들켰는데. (돈 따위는 생각나지도 않는)
 
허천문:.....이쪽에도 감시카메라가 있었군.
이동하지.
 
허묵평:(머리 헝클이며) 쯧, 사방이 지뢰야.
 
허천문:어쩔 수 없지. 애초에 여긴 이상한 곳인것 같으니..
탈출구는 알겠어?
 
허묵평:알았으면 당장 달렸지.
우선 최대한 눈에 안 띄는 곳을 찾는 수밖에.
 
시민들이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허천문:.........
 
허묵평:제길.
 
허천문:귀찮아졌군.
 
허묵평:뛰어! (잡은 손 그대로 달린다.)
 
허천문:저거 그냥 죽이면 곤란한가?
(무표정으로 시민들을 턱짓합니다.)
 
허묵평:곤란할 게 있나 싶긴 한데, (이계니까)
한둘이면 몰라도... 전부 처치하기엔 터무니없는 숫자야.
 
허천문:....그건 그렇네.
저정도 숫자면... 한놈 처치하더라도 다른놈들이 끊임없이 달려들테니....
(한숨을 푹 쉴 뿐입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지..?'
 
허천문:(묵과 함께 달립니다. 그저 흥밋거리가 있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는데... 어쩌다 도망자 신세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뭐... 과거의 생각도 나고 조금 추억돋았으려나요. 물론, 이런 한가한 생각을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있지만요.)
잡히면 골치아파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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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묵평:(끄덕이며) 현실이 아니라고 해도.
 
이나:와아~
 
Beam (GM):장하다 복복복복복
 
허묵평:(내달리며 근처에 쌓여 있던 받침대를 엎는다거나, 쓰레기를 던진다거나 하며 점점 더 눈에 띄지 않을 곳을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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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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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
 
이나:천재인가?
 
이나:진짜루요..)
 
이나:캬......
 
허천문:이렇게 달려본건 또 오랜만이군.
감상이 어때?
 
허묵평:...유산소를 더 해둘걸.
(죽겠다는 표정)
 
허천문:(그 말에 피식 웃습니다.)
원래도 그렇게 체력이 안좋았던가....?
 
허묵평:의사한테 뭘 바라.
 
허천문:그것도 그렇네.
 
허묵평:(숨을 한 차례 뱉어내곤 문을 제 쪽으로 바짝 당기며 제 입술을 검지로 누른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며)
 
허천문:'챙기는 척 하긴....'
(얌전히 그의 말을 따릅니다.)
 
허묵평:(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바깥으로 나간다.)
목숨값 지불하는 꼴은 면했군.
 
허천문:(마찬가지로 묵을 따라 바깥으로 나섭니다.)
늘 죽지못해 사는 것 처럼 보이더니...
막상 이런 상황에선 그래도 살 마음이 들었나봐.
(묵을 살짝 올려다봅니다.)
 
허묵평:(떨떠름하게 내려다보며) 아무리 그래도 잡혀서 죽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한 거 아닌가.
 
허천문:흐음....
그럼 네가 바라는 네 죽음은 어떤건데?
 
허묵평:이왕이면... (말하다 말고) 너도 그렇잖아. 평화롭게, 원하는 곳에서 눈 감고 싶지 않아?
 
허천문:......
(그 말에는 잠시 침묵합니다.)
글쎄....
내 목숨이 그렇게 무겁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내 죽음을 정할 수 있다면 네 말대로 그런 끝도 나쁘진 않겠지..
내 목숨 하나에 이렇게 큰 가치가 붙을줄도 몰랐고.
 
허묵평:'나쁘지 않겠지'라.
(그런 것치곤 반응이 여간하지 않은데. 빤히 쳐다보다가 다시 사람이 없는 쪽으로 터벅터벅 걸음을 옮기며)
사람의 목숨에 무겁고 가볍고가 어디 있어.
그런 게 정해져 있었다면 내가 그 바에 갈 일도 없었겠지.
 
허천문:흐음.....
(꽤 흥미롭다는 듯 묵을 바라봅니다.)
혹시 후회하진 않아?
나와 함께하게 된 것을.
 
허묵평:...... (한참 뜸 들이더니 흘긋 보고)
조금 후회스러울지도 모르지. (피식 웃는다. 농담의 기색이 낭낭하다.)
 
허천문:그럼 지금이라도 무르던가.
(마찬가지로 농담하듯 말합니다.)
 
허묵평:그럴 수 없게 되었군.
(중얼거리듯 내뱉으며 잡은 손에 조금 더 힘을 들인다.)
 
허천문:(아쉬워? 라고 물을까 하다가 관두기로 합니다.
그의 반응이 어떻던, 이미 엮인 이상 놓아줄 일은 없을테니..)
 
허묵평:시간이 지날수록 포위망도 좁아질 테고...
 
허천문:마침 적당해보이는 곳이 딱 있군.
 
허묵평:어쩌면 출구일지도.
 
허천문:그렇다면 그게 가장 베스트겠지만...
 
허묵평:베스트... (어두운 터널 안을 보다가 돌아본다.)
무섭진 않고?
 
허천문:무섭냐고.....?
세상엔 저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게 많다는 걸 너도 잘 알잖아.
그러는 넌?
 
허묵평:하긴, 사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이긴 하지.
음.
(가만히 바라보다가 횃불을 빼 든다.) 조금 무서운데. (과연 진심일지...)
들어갈까.
 
허천문:(누가봐도 무서운 기색이 아닌데... 농담이라도 하고싶은건지... 고개 절레하며 말없이 먼저 들어섭니다.)
무서우면 평생 거기에 있던지.
 
허묵평:불도 없이 어딜 가겠다고.
(먼저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다가 한 발 늦게 뒤따라간다.)
같이 가야지.
 
허천문:(그 말에는 발걸음 속도를 조금 늦추며 옆에서 함께 걷습니다.)
만약 어느순간 내가 네 인생에서 완전히 사라진다고 하면
넌 어떨것 같아?
 
이나:아 세상에
 
Beam (GM):ㅋㅋㅋㅋ
 
허묵평:... 어딘가 갈 생각인가?
 
허천문:그냥, 사람 인생은 모르는거잖아.
 
허묵평:(잠시 말 없다가) 기억을 잃지 않는 한 완전한 이별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그렇게까지 깔끔히 떠난다면 섭섭하겠지. 하지만...
그게 네가 원하는 길이라면 응원해 줄 생각이다.
 
허천문:흐음......
뭐 좋아.
(꽤 만족스러운 답인지 별말않고 끄덕입니다. 과연 전자가 만족스러운 대답일지 후자가 만족스러운 대답일지는 그에게 밝히지 않겠지만요.)
 
Beam (GM):고소하다
 
이나:엣?
 
Beam (GM):(고소장붙이며)
 
이나:엣???
 
Beam (GM):묵이는몰라요식식
 
이나:.......^^
 
허묵평:(어떤 답을 원했던 건지. 그러나 만족하는 듯한 얼굴을 물끄러미 보다가 터널 벽으로 시선을 옮긴다.)
 
FINAL CHAPTER. 출구가 없는 터널
 
허천문:........
묘한 곳이군.
 
허묵평:... 그래, 아까 전과 다르게... 욕심에 찬 시선이 아니야. (또 다른 것을 보듯)
 
허천문:시선.....?
(본인은 느껴지지 않는다는 듯 주변을 두리번 거립니다.)
 
허묵평:... 아. (잊었다는 듯 슬그머니 어깨에 손을 얹는다.)
 
허천문:.......
 
허천문:(어깨에 손을 얹으면 침착하게 주변을 다시살핍니다.)
 
그때
 
휘이잉.
 
이나:끼야아아악
 
창백한 팔들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이나:히이이익
 
Beam (GM):ㅋㅋㅋㅋㅋㅋㅋㅋ
 
허천문:............
 
허묵평:갈수록 태산이군.
(말하면서도 시간이 없다는 듯 손을 움켜잡는다.)
 
허천문:그러게, 네 유산소 운동을 강제로라도 시켰어야 했는데.
(허나 농담할 상황은 아닙니다.)
 
이나:후....
 
허묵평:하하. (하나도 안 웃긴 얼굴과 목소리로 웃음소리를 내면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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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m (GM):실화냐
 
허천문:(저 손에 붙잡힌다면, 분명 좋은 꼴은 못보겠죠. 이번엔 진짜 죽을수도...
자신이 사라진다느니, 그런 소리를 했다만 당연히도 그건 진심이 아니었고.. 묵을 놓아줄 생각은 없었으니까. 그를 붙잡고 함께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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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문이는 정말....
 
이나:괜찮다고 합니다....
 
이나:아하~
 
허묵평:5
 
이나:안돼애
 
Beam (GM):자... 뭘 망각할까...
 
이나:끼야아아악
 
허천문:.....너!
(꽤 당황한 눈치입니다.)
 
이나:네?!!!
 
Beam (GM):ㅋㅋㅋㅋㅋㅋ
 
이나:아 ㅠㅠㅠ
 
이나:날것이 되....
 
허묵평:(당황했는지 멈칫했다가도 우선 잡은 손에 감각을 집중해 달린다.)
앞이, 안 보여...!
 
허천문:....뭐?!
아까 그 손 탓인가.....
일단 날 따라와.
장애물이 있다면 알려줄테니.
 
허묵평:(눈 주변을 더듬다가 이를 꾹 물고는 끄덕인다.)
부탁해.
 
허천문:믿어.
(간단히 한마디만을 내뱉고, 다시금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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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m (GM):넌 진짜 대단하다 문아
 
이나:문이는 정말....
 
Beam (GM):넌 정말.... 정말 그거다
 
허묵평:(숨이 차오름에도 더 늘어지면 문을 힘들게 할 것 같아 스스로를 재촉하며 달린다. 잡은 손에 아프도록 힘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그런 걸 신경 쓸 정신이 없다. 우선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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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
 
Beam (GM):두방만에 되다니
 
Beam (GM):ㅋㅋㅋㅋㅋㅋㅋ
 
Beam (GM):천재들...
 
허묵평:저기!!
저기 뭔가 밝은 게 있는 게 맞아?
 
허천문:.....
어, 저곳이 출구같군.
그래.
그건 느껴지나보네.
 
허묵평:눈을 감아도 위로 빛이 비치면... (설명은 금세 포기하고)
아무튼 그쪽으로-
(말을 맺지 못할 정도로 지친 숨이 턱 막힌다.)
 
허천문:그래, 가고있어.
(설명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더불어 자신이 무언가 말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있었기에. 묵묵히 손을 잡고 달릴 뿐입니다.)
 
이나:아름다운 노래....
 
후일담
 
이나:허억 탈옥했다
 
이나:좋아요~~
 
허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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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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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m (GM):이렇게나 효율적일수가
 
이나:와아아앙
 
허천문:............
네가 말했던 그 소문이 이런거였나.
 
허천문:(전부 회복합니다.)
 
허묵평:(서서히 걷히는 시야에 적응하다가, 완전히 돌아오기 직전 교도소와 문을 돌아본다.)
... 진짜라고 믿지 않았는데.
 
허천문:.......이건 꽤 놀랍군.
정말 탈옥을 할 수 있을줄은....
뭐, 이렇게 된거 어차피 숨어살던 인생
계속 도망이나 쳐보자고.
(손을 내밉니다.)
 
이나:와아앙
 
허묵평:점점 더 피곤한 길로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인데.
(무언가를 잃었었나. 허전했던 가슴 한구석이 서서히 차오르는 느낌이 벅참인지 무언지 모르겠다. 내밀어진 손을 보고 있다가 피식 웃으며 턱 붙잡는다.)
 
허천문:언제까지고 편한채로 살 순 없잖아.
(허벅지에 돌아온 자신의 단도를 확인하며, 묘하게 안심되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게 자신의 목숨줄이나 다름이 없었으니....)
멈춰있지 않고 나아가는거지.
 
허묵평:(요란하게 울리는 사이렌 소리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가 내린다.)
그래. 덕분에 살면서 장거리 이주도 해보게 생겼군.
여행 다닌다고 생각하자고.
 
허천문:이참에 유산소 운동을 해보는건 어때.
 
허묵평:..
우선 안정이 되면.
 
허천문:..변명하지 말고.
 
허묵평:이런 옷을 입고 뛰었다가는 금세 잡혀 들어갈 텐데.
(지금 당장이란 말이 아닌 걸 알면서도 제 죄수복 목깃을 잡아 팔랑거린다.)
 
허천문:그럼 옷부터 갈아입어야겠네.
(상의를 훌렁 벗습니다. 다행히? 안에는 붕대로 감싼 상체가 드러나네요.)
 
허묵평:.......
(벗은 상의를 뒤집어 다시 입힌다.)
 
허천문:.....? 뭐야.
 
허묵평:공연음란죄로 잡혀가고 싶은 건 아니겠지.
 
허천문:이정도면 상관 없잖아.
 
허묵평:그건 네 생각이고...
 
허천문:(뭐가 문제인지 모른다는 눈빛입니다.)
 
허묵평:(한숨 푹 내쉬고는)
 
허천문:요란떨긴....
 
허묵평:됐다. 눈에 띄기 전에 옷부터 구하러 가자.
(골목길로 손 잡아 이끈다. 이계에서 그랬듯이.)
 
허천문:그래.
(묵을 따라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새 삶을 살게되었다고는 하나... 자신에게는 역시 이런 음습한 골목길이 익숙하고, 또 잘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나:끼야아아악
 
이나:ㅋㅋㅋㅋㅋㅋㅋ
 
Beam (GM):허무..................
 
이나:하.............
 
이나:정말로요.
 
허천문:끝이 붉은 머리 → 불안전한 일상 으로 변경합니다.
 
허묵평:버번, 온더락, 바 → 불안전한 일상 으로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