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본문 : https://posty.pe/gn3srw
SHIFTER 리비우스
BINDER 제로
BGM PLAYLIST
인트로
오타쿠에게 사랑은 어려워 OP Fiction
https://youtu.be/C_uT2KnnAho?si=ej0FUboXMZQFBjdg
챕터0
드라마 '사랑의 온도(Temperature Love)'OST "Love Step" Piano
https://youtu.be/kBrhjxyEfVQ?si=C2AEP8H3Jtn26B05
챕터1
Sereno - 사랑하여 모든 것들에게
https://youtu.be/UmiIeeQM6To?si=m82Ro_rG3b9PzbXv
챕터2
[playlist] 놀이공원🎄 테마 파크 BGM I "Amusement park"놀이동산 분위기 힐링 음악 I 오케스트 ver. I Composer Playlist
https://youtu.be/8mbOgjsz_38?si=1aGV61TDyGIIonXM
회전목마
Beauty and the Beast/Celine Dion & Peabo Bryson [Music Box]
https://youtu.be/NP7mHK05N34?si=VxoaI1tNRjD8QLvX
대관람차
Somewhere in Dreams - Magnus Ludvigsson
https://youtu.be/NCzDsVOdTCk?si=wRkVubbSGv6VWyOI
챕터3
향수의 마법 (퍼퓸 OST)
https://youtu.be/00ecKhx2zu0?si=FAUhvjzPPGd6uAbZ
챕터4
Puella Magi Madoka Magica OST/BGM 09 魔法少女まどか☆マギカ
https://youtu.be/MF2pParnRIo?si=BOjGYjIXgykALkOY
파이널 챕터
yukie nishimura(西村 由紀江) - あの日のこと
https://youtu.be/qRaTfOVFGFQ?si=S01QeNnrEcp2VxuD
후일담 (2인 생존)
챕터0과 동일
후일담 (1인 생존)
Romance ᐸReminiscenceᐳ · 구라모토 유키
https://youtu.be/UZUE8pVY3Os?si=0sSv-9RU2uvDY7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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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이계심도 4
〈로맨스가 그렇게들 좋아?〉
GM
당신은 무언가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공간에 있습니다.
서점, 영화관, 뮤지컬, 아니면 집에서 웹툰을 봐도 괜찮습니다.
제로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제로
(서점을 기웃거리고 있다. 주위의 눈치도 보지 않고 빨간딱지가 붙어있는 책들이 모인 책장 앞에서, 리비와 닮은 듯한 주인공이 그려진 표지의 책을 든 채다.)
잡담
GM
돌겠네
제로
ㅎ
메인
GM
빨간 딱지의 책.
표지에는 파란 머리를 가진 주인공이 야시시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취향에 딱 맞는 책이 아닐 수 없어요.
보고 있던 이야기는 점차 클라이맥스로 향합니다.
씬만 있는 건 아니라서 더욱 몰입되는 책입니다.
마침 지금은...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끝나는 지옥 같은 선택이 강요되는 장면이네요.
한 인물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하려고 합니다.
마음을 울리는 명대사와 함께...
키스신이 이어집니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나요?
제로
(리비를 닮은 주인공 쪽이 살았으면 좋겠는데, 하는 당연한 생각과 함께 키스신에 더 집중하고 있다.)
GM
로맨스는, 좋아하나요?
제로
쩝, 나도 리, 리비한테 뽀뽀해달라고 하면 해주려나...? (연애와 엇비슷한 것조차 해본 적이 없어, 로맨스에는 그닥 감흥이 없습니다.)
GM
그다지 감흥은 없지만 주인공이 그와 닮아서 보고 있었을 뿐이네요.
덕분에 결국 마지막 결정을 내리는 바로 직전 페이지에서 잠깐 한눈을 팔고 맙니다.
눈길을 돌린 곳에는 창문이 있습니다.
창문에 파란 머리카락이 비쳐 보입니다.
너무 많이 생각을 해서 헛것을 보나... 하면,
아니, 저거 진짜로 리비우스잖아요?
리비우스가 왜 여기에 있지?
창문 너머로 당신을 봤는지 못 봤는지 모를 리비우스가 마침 가게 앞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따라갈까요?
제로
(당연히 따라간다. 놀래켜 줄 생각으로 제법 조용한 걸음이다.)
GM
제법 조용한 걸음으로 살금살금 가게 입구로 향합니다.
그리고 가게 문을 여는 순간,
순간적으로 시야가 핑 돌더니
문 너머로 몸이 훅 쏟아지고
시야가 까맣게 덮이며...
몸에 대한 자각이 사라집니다.
이계심도 5
〈서로를 설레게 하지 않으면 못 나가는 방〉
GM
...
정신을 차려보면, 낯선 방입니다.
꽤 널찍한 크기지만 가구가 아무것도 없는데다
벽이 온통 새하얗게 칠해져 있어
마치 현실 세계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방입니다.
벽 한쪽에서는 커다란 디지털 시계가 빨간 글씨로 시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10:00
9:59
9:58
... ...
아무래도 어떤 일이 일어나기까지 남은 시간을 세는 중인 것 같습니다.
시계 밑에 작은 문이 하나 있습니다.
문 역시 하얗게 칠해져 있어 언뜻 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 바로 앞에⋯⋯
리비우스가 서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면서.
제로
리, 리비...?
리비우스
제로?
제로
여, 여긴 어디예요? 리비가 나 데, 데리고 왔어요?
리비우스
그건 아니지만... 당신까지 여기 오다니. 곤란한데요.
저기를 보세요. (벽 위를 가리킨다.)
제로
여, 여기가 어딘데요? (리비가 가리킨 곳을 올려다 본다.)
리비우스
... 아. (바인더에겐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손을 내민다.)
잡으면 보일 겁니다.
제로
(네 말은 뒷전이고, 너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기쁨에 손 뻗어 잡는다.)
GM
손을 잡으면, 시계 위에 쓰인 글씨가 서서히 나타납니다.
'미션: 서로에게 설레는 말을 하나 이상 하시오.'
리비우스
이번엔 또 무슨 변태적인 짓인지.
제로
서, 설레는 말...?
(나는 리비를 설레게 만든 적이 없을 텐데....)
리비우스
(ㅋㅋㅋ)
제로
이, 이걸 왜 해야 해요...?
리비우스
음...
간단히 말하자면, 탈출해야 합니다.
여기는 현실이 아니거든요.
계속 있다가는 죽을 수도 있어요.
제로
주, 죽어요...?
그건 아, 안 되는데....
리비, 저, 저한테 설레주세요!
리비우스
.......
제로
이, 이게 아닌가....
리비우스
역으로 묻겠습니다. 제로는 어떨 때 가장 설렙니까?
곤란한 건 피차 마찬가지라.
제로
저, 저는 리비를 보면 설레요.
리비우스
... 말로.
제로
이... 이름을 불러주고, 어, 어... 뽀뽀해준다고 하면?
리비우스
음.
제로
그, 그런 떨떠름한 거 없이...!
리비우스
(당신의 손을 가만히 모아 부드럽게 잡는다. 자신보다 큰 손등을 엄지로 슥 쓸고는 올려다보며)
제로, 뽀뽀해 줄까요.
(가만히 웃는다.)
제로
...네! (잡히지 않은 손으로 네 목 뒷덜미 감싸 쥐고 곧장 입 꾸욱 맞췄다 뗀다.) 예, 예뻐요, 리비.
잡담
리비우스
설렜을까요
기준이 오너 마음인지라
제로
당여나죠
리비우스
ㅋㅋㅋㅋ
좋아
제로
진심으로.
리비우스
이제 큰 산,,, (허공꼬라봄)
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맨스를 모르는 남성과... 그런 방에 갇히다.)
메인
리비우스
아니, 이건... (미션이잖아. 기다렸다는 듯 입 맞붙이는데, 사실 이렇게 나올 줄 알고 있기야 했다. 본 시간이 이제 얼마인데. 자포자기한 듯 가볍게 입 맞춰주고는 시선을 약간 빗겨 내린다.)
GM
이 순간에도 시간은 계속 가고 있습니다.
문이 열리지 않은 건, 아직 한 쪽이 모자라서겠죠.
리비우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제로
어... 리, 리비는 어떻게 해야 설레는데요...?
리비우스
(곰곰...)
아무래도... 부드러운 편이 좋죠. 거리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사람은 설레기 마련입니다. (연구 결과를 읊듯 담담하게.)
제로
음... 으음.... 잘 모르겠는데, (잠깐 고민하다, 문득 널 위해 늘 챙겨다니던 것이 생각 나 주머니 뒤적거려 네 손 위에 작은 딸기 사탕 조심스레 올려준다.)
그, 그... 달콤한 걸 먹으면, 기분이 조, 좋아지지 않을까요? (설레는 건, 기분 좋은 것과 비슷하지 않나?)
잡담
리비우스
그저 귀여운..........
제로
이런....
메인
리비우스
(픽 웃으며 손에 올려진 사탕을 쥔다.)
기분은 좋아집니다. 설레는 것과는 다르지만.
잡담
리비우스
하시발개큰고민
메인
제로
부, 부드럽게... 거리가 가까울수록...? (네가 한 말 되뇌이다, 네 허리 조심히 안아 물리적인 거리 좁히며 네 이마에 제 이마 콩 맞댄다.) 좀 더 예, 예뻐해주세요, 리비.
잡담
제로
사실 리비는 웬만한 거에 안 설렐 것 같다는
뇌내피셜이 있어요
리비우스
ㅋ
ㅋ
저 지금 1톤트럭마냥 벽으로 달려가서 마빡을 박고 싶거든요
제로
그그건안돼
리비우스
하지만 약간의 방법을 찾았죠
제로
오
메인
리비우스
... (조용히 올려다보며 눈 맞춘다. 이전의 자신과 똑같은 눈동자가, 그것보다 조금 더 작은 동공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오래 바라보고 있었다. 제 머리와 섞이는 검은 머리칼을 손으로 걷어내다가, 순간 숨이 섞이고 피부에 닿는 순간에.)
사랑한다고 말해봐요.
제로
(리비를 설레게 해야 하는 건데, 왜 내가 설레고 있는 건지. 너와 눈 마주한 순간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아까 네가 지었던 것과 비슷한 웃음 짓는다.) 사랑해요.
리비우스
(섬짓하게 심장을 건드리는 울림. 설렘을 정의할 수 있다면 분명 이것이리라. 당신의 머리를 넘기며 뺨에 키스한다.)
GM
판정합니다.
제로
2D6 바인더판정 (2D6) ＞ 12[6,6] ＞ 12
리비우스
1D10 시프터판정 (1D10) ＞ 7
GM
현재 심도 : 5
결과 : 둘 다 성공
흰 방을 메웠던 무미건조한 공기가 지금은 조금 더 따뜻하고 달콤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00:00
남은 시간이 소진됨을 알리는 초침 소리와 함께
덜컹,
문이 저절로 열립니다.
나갈까요?
리비우스
설레기, 성공했나 본데요.
제로
그, 그러게요. 열렸다! (기쁜 듯이 네 손 꼭 잡고 방을 나선다.)
리비우스
조심하세요. 아직 긴장 놓지 말고. (손 맞잡고 걸어 나간다.)
이계심도 6
〈두근두근 놀이공원 데이트?!〉
GM
문 밖으로 나가는 순간, 향긋한 꽃향기가 훅 끼쳐 옵니다.
탁 트인 시야, 흩날리는 벚꽃잎, 사람들의 즐거운 비명 소리...
이곳은 명백히 놀이공원입니다.
저 멀리로 롤러코스터와 대관람차를 비롯해 놀이공원을 대표하는 놀이기구들이 보이는군요.
제로
응...?
GM
머리 위를 올려다보면 전광판처럼 생긴 디지털 시계가 허공에 둥둥 떠 있습니다.
이번에는 0/3이라는 숫자를 표시하고 있네요.
제로
이, 이게 뭐야...? (방 문을 열었을 뿐인데 보이는 형형색색의 놀이공원 멍하니 보다, 네 손 꼭 붙들고 허공 돌아본다.) 이번엔 뭐, 뭐길래?
리비우스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보입니까? (허공에 뜬 글씨를 가리킨다.)
GM
손짓을 따라 허공을 보면, 시계 위에 문구가 떠 있습니다.
‘미션: 놀이기구를 함께 세 개 이상 타시오.’
문구를 읽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이상한 공간은 두 사람의 ‘데이트’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리비우스
가지가지 하네.
제로
이, 이건 쉽네! (문구 보자마자 얼굴 밝아지더니, 네 쪽 돌아본다.) 롤러코스터, 타, 타러가요!
정보
GM
탈 수 있는 놀이기구 목록
- 회전목마
- 후룸라이드
- 바이킹
- 롤러코스터
- 대관람차
메인
리비우스
롤... 잘 탑니까?
제로
...리, 리비 못 타요...?
리비우스
아니... 그건 아닌데... (개쫄린다고 어떻게 말하곘어. 저 신난 얼굴 앞에서...)
... 네, 갑시다.
제로
그, 그럼 가요! (조금 먼 곳에 보이는 거대한 롤로코스터 쪽으로 반쯤 달음박질해 다가간다.)
GM
롤러코스터!
놀이공원의 꽃이죠.
이곳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세계였다면 롤러코스터 앞은 대기하는 사람들로 북적였겠지만,
제로와 리비가 그 앞에 도착한 시점에는 줄이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오히려 두 사람이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커플들이 이쪽으로 와 두 사람 뒤에 줄을 서네요.
거의 줄을 서자마자 입장이 시작됩니다.
제로
(이 사람들은 진짜 사람일까... 따위의 생각하다 순서가 되자 너를 앞세운다.) 가, 가요!
리비우스
아... ... ...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 밀려간다...)
GM
안내하는 직원은 두 사람을 나란히 앉힙니다.
출발하기 전, 바로 앞 자리에 탄 중년 부부가 두 사람을 돌아보고는 흐뭇하게 웃으며 말을 겁니다.
중년 부부
둘이 너무 잘 어울리는구만.
제로
가, 감사합니다. 예, 예쁘죠? 제 리비예요.
리비우스
왜 사람을 소유물처럼 표현하죠...?
제로
제, 제 거니까요.
리비우스
아닙니다, 그런 사이. 말씀은 감사합니다.
제로
(충격받은 얼굴로 리비우스 쳐다본다.) 아... 아니에요...?
잡담
리비우스
젠장 ㅋㅋㅋㅋㅋㅋㅋ 너무귀여워
제로
ㅠ
사랑한다고 했으면 사귀는 줄 아는, ㅠ
리비우스
하
제로
로맨스를 책으로 배웠어요
리비우스
귀엽다 정말 귀엽다 그만 귀여우세요 심장 아프니까 짤 상태로 굴러다니기
제로
마음껏귀여워하시라.......
메인
리비우스
제로... (뭐라고 말하려다가 직원이 문을 닫자 긴장하며 손이나 꽉 붙잡는다.)
제로
(일단 손 잡아주니 그걸로 좋다는 듯, 손 마주잡고 기대하는 얼굴로 앞에 늘어진 레일 올려다 본다.) 지, 진짜 오랜만에 타요. 기, 기대 된다.
GM
잠시 뒤 출발을 알리는 직원의 목소리가 들리고, 기계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기계가 레일을 따라 앞뒤로 조금씩 흔들리다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순간에 위로 솟구치기 시작합니다.
이거 90도 가는 거 아냐?!
휙 떨어질 때 들려오는 즐거운 비명들이 귀를 어지럽힙니다.
두 사람은 어떤가요?
리비우스
(눈을 질끈 감고 한 손은 제로를, 한 손은 안전바를 붙잡은 채 고개 푹;)
제로
(거센 바람에 눈도 못 뜨는 주제에 재밌다고 리비가 쥐고 있는 손 번쩍 들어 만세한다.) 우와아!
리비우스
ㄸ,떨어져, 떨어진다고요...! (이 도중에도 비명은 못 지르고.... 손에 식은땀만.)
제로
(어쩐지 다급하게 말하는 너에, 의아한 듯 네 쪽 돌아본다.) 호, 혹시 무서워요...?!
리비우스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수만 가지 잔혹한 사고의 결과물들. 상상력 풍부한 게 이럴 땐 죄지, 죄야. 손 놓치면 떨어질 사람처럼 간절하게 붙잡고서 입 꾹 다문다.)
제로
(무서워하는 얼굴도 귀여워...) 제, 제 손 꼬옥 잡으세요! (수많은 잔혹한 상황 앞에서도 무던했던 네가 고작 이런 걸로 떠는 게 모순적이라는 상념에 빠져 있다, 거의 다 내려온 듯한 롤러코스터 움직임에 손 다시 내려준다.)
GM
롤러코스터 코스가 끝나고, 서서히 열차의 속도가 줄어듭니다.
그리고 직원이 다가오며 문이 열리는 순간, 허공에 떠 있던 숫자가 변합니다.
1/3
앞으로 두 개 남았네요.
리비우스
(처음 탔을 때보다 약간 초췌해져서 손을 출구 방향으로 잡아 끈다.) 잠깐만, 쉬었다가. 다음 걸.
제로
(롤러코스터의 여파인지 산발 된 머리로 네 뒤 졸졸 따르다, 출구 밖으로 나오자마자 네 몸 번쩍 안아들고 웃는다.) 이, 이제 무서운 거 타지 말자. 회전목마 타러 갈까?
리비우스
어지럽, (땅과 하늘이 가볍게 울렁이는 걸 느끼곤 당신 옷을 콱 붙잡았다가 한 차례 깊이 심호흡.)
타고 싶으면 하나 정도만 더 타세요. 딱 하나까지만. (엉망으로 헝클어진 머리를 간단히 정리해 준다.)
제로
여, 연약하네. (제 머리 정리해주는 손길에 머리 내맡기고 있다가, 금세 아까 봐둔 회전목마 쪽으로 가 네 몸 안은 채로 당당하게 줄 선다.)
리비우스
.... (대놓고 빡친 표정.)
내려요.
제로
이, 이렇게 하면 그렇고 그런, 사, 사이처럼 보일 테니까 이러고 있을래요.
리비우스
(머리 틀어잡는다...) 내려.
제로
(그제야 네 몸 내려준다.) ...네에.
리비우스
(내려서서 옷 정돈하고, 당신 머리까지 되돌려준다. 아무 일 없었다는 것처럼.)
제로
아, 아직도 어지러워요?
리비우스
좀 서 있어서 괜찮습니다. 심한 것도 아니었고.
제로
어, 엄살쟁이.
리비우스
그것보단, 롤러코스터 타다가 떨어져 죽었다는 뉴스를 얼마나 봤는지 아냐고요.
떨어지면 최소한 뇌진탕, 뇌출혈은 기본일 테고... (그런 얘기를 중얼거리듯 넋두리처럼 늘어놓는다.)
GM
회전목마.
이 앞에도 사람은 얼마 없습니다.
곧 직원이 두 사람을 안으로 안내해 줍니다.
원하는 말을 골라 탈 수 있어요.
어떤 것을 탈 건가요?
제로
(제일 바깥쪽 원에 달려있는 말 가리킨다.) 이, 이거 탈래요.
리비우스
그럼 전 이쪽을 타죠. (바로 옆 말로 훌쩍 올라탄다. 그리고 당신을 향해 잡아주겠다는 듯이 손을 내민다.) 타요.
제로
(둘이서 하나에 타면 안 되나, 하는 생각 하면서도 순순히 네 손 잡고 옆에 있는 말에 올라탄다.) 다, 다정하네요 리비는.
리비우스
아직 다정이 남아 있어 다행이죠.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린다. 그때와 아직 크게 변하지 않았나.)
GM
낭만적인 오르골 소리가 흐르는 가운데 나란히 달리는 두 사람의 말.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환상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것이 동화라면, 내 손을 잡아줄 백마 탄 왕자님은 어디에 있죠?
잡담
GM
문득
제로가 리브를 과연 '왕자'로 볼지가
의문이
제로
(그건 좀)
GM
ㅋ
역시
메인
제로
(엄청 동화같다는 생각으로 방긋 웃으며 리비 돌아본다.) 기, 기분 좋아요.
리비우스
(그 표정을 바라보다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미소를 짓는다.)
놀이공원 와본 적 있습니까, 제로.
제로
어, 없는 것 같아요... 여, 영화에서는 봤어요.
리비우스
그럼 이렇게 끝내기에는 아쉽겠는데요.
처음 온 놀이공원인데, 더 재미있게 놀아야지.
제로
어, 어떻게 노는데요?
리비우스
보통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전에 왔을 때는 같이 간식을 사 먹고, 웃긴 모자나 머리띠를 쓰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어요.
해보고 싶은 게 더 있으면 숫자가 넘어가더라도 해보고 가요. 아주 조금은 괜찮을 겁니다.
제로
그, 그럼 리비 머리에 머리띠 해주고 싶어요.
리비우스
할 거면 같이 해야죠. 혼자 노는 게 아닌데.
무슨 머리띠가 좋은데요?
제로
리... 리비는.... 흰색 고양이.
어, 엄청 귀엽겠다.
리비우스
그렇게 되면 당신은 검은 고양이입니다.
여기서 내리면 근처에 파는 곳이 있는지 한 번 찾아보죠.
제로
커, 커플룩이네요 그럼.
리비우스
뭐... 그렇게 되네요.
본의 아니지만 데이트 중이긴 하니.
제로
데, 데이트구나 이거....
그, 그럼 그렇고 그런 것도 해, 해도 돼요?
리비우스
... 도대체 뭘 말하는 거고, 평소에 알던 데이트는 뭐였는데요?
제로
데, 데이트는 사귀는 사이에 하는 거잖아요.
사귀는 사이에는 그, 그렇고 그런 것도 하는 거고!
잡담
리비우스
미치겠다 귀여운데 바로잡아줘야 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음 응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제로
ㅎㅎ
맞는 말 아닌지(?)
리비우스
맞기도 아니기도 하지만 맞음
메인
리비우스
(한숨) 데이트는 그냥 만나서 노는... 아니, 됐어요.
이미 그렇고 저런 거 다 해놓고 다른 말 하는 게 더 이상하지.
제로
아, 아직 덜했는데....
리비우스
...
확실히 합시다. 당신이 저한테 느끼는 게 성욕이지 연애 감정은 아니지 않습니까.
제로
(그게 뭐가 다른데, 하는 눈)
잡담
리비우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뭐가다른
메인
리비우스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랑 할 때도 성욕을 느끼잖아요. 그럼 모두와 사귀게 됩니다, 제로.
잡담
제로
ㅎ
본질은 같다
리비우스
본질은 그렇죠
틀린 말은 아니긴 함
메인
제로
그, 그렇구나...?
그럼 키, 키스하고 싶은 건요?
리비우스
보통은 그런 종류의 감정이 맞긴 하지만...
또 보통은 그걸 특정 대상과만 하고 싶어하죠.
그게 연애 감정이라고 배워 왔습니다. 어떤 누군가에게 특히 다양한 감정과 욕망이 향하고, 계속 곁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생기는 거라고.
메인
제로
하, 항상 곁에? 그, 그럼 저는 리비한테 연애감정이 이, 있나 봐요.
리비우스
(빤히 보다가 유니콘 모양의 말에 몸을 숙여 기댄다.)
제가 당신을 보며 다른 사람을 떠올려도요.
제로
... 누, 누구요? (괜히 드는 불안감에 네 얼굴 차마 보지 못하고 애꿎은 유니콘만 본다.)
리비우스
... 내 동생.
제로
... 그, 그럼 난 안 되는 거겠네요
리비우스
내 기분이 더 중요합니까. 당신을 보면서 다른 사람을 떠올린다는데.
제로
저, 저한테는 제일 중요한 거예요.
리비우스
... (눈이 커진다.)
(이내 피식 웃으며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방금 그 말은 꽤 설렜는데.
제로
리, 리비 기분이 제일 중요해요.
리비우스
... 그렇습니까. (눈을 깜빡이다가 서서히 멈추는 회전목마를 느끼고 고개를 든다.)
그럼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죠.
제로
... 끄, 끝났네요 이제. (뒤늦게 민망함 몰려와 못 들은 체하며 먼저 내려선 아까 네가 했던 것처럼 손 뻗는다.) 내, 내려요.
리비우스
(기꺼이 손 잡고 내려선다.)
GM
노랫소리가 멈추고 내릴 시간이 되면
모든 환영은 꿈처럼 녹아내려 사라져 버립니다.
허공에 뜬 숫자도 다시 변합니다.
2/3
리비우스
하나 남았는데, 머리띠를 먼저 사야겠죠.
제로
어지러움은 좀 가, 가셨어요?
리비우스
멀쩡합니다.
저쪽. (헬륨 풍선이 매달린 곳을 가리키며 잡은 손을 끈다.)
제로
(웃는 낯으로 네 뒤 따른다.) 귀, 귀여운 고양이 귀 써주려고요?
리비우스
네, 쓰고, 씌워도 줄 겁니다.
제로
조, 좋아요.
GM
회전목마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굿즈샵이 있습니다.
앞에는 온갖 마스코트 인형들과 동물 인형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장난감이 늘어서 있습니다.
가게 안에는 굿즈들과 온갖 꾸밈용 아이템들이 널려 있네요. 머리띠도 종류별로, 크기별로 다양합니다.
리비우스
이건가. (귀가 보송하게 달린 걸 만져보더니 까만 걸 당신 머리에 휙 씌운다.)
제로
(네가 씌우기 쉽게 허리 살짝 숙여주고는) 소, 손이 빠르네요.
리비우스
놓을 곳이 하나밖에 없길래.
제로
(저도 얼른 흰색 고양이 귀의 머리띠 찾아 손에 쥐고, 네 머리 삭삭 정리한 뒤 씌워준다.) 됐다. 커, 커플룩.
잡담
리비우스
왠지 놀이공원이니까...
가운데에 리본이나 꽃 같은 게 대빵만하게 달려 있을 것 같고...
제로
끼약
좋아
메인
리비우스
(머리띠 가운데 자그맣게 달린 고양이 인형. 머리 위에 엎어진 듯한 모양에 풋 웃는다.) 귀엽네요. 잘 어울립니다.
제로
또, 어, 어떤 놀이기구 타고 싶어요?
리비우스
이제 남은 건... (주변 둘러보고)
후룸라이드, 바이킹, 대관람차 정도.
한 번 쉬었으니 무서운 거 타자고 해도 원망 안 하겠습니다. (돌아보며)
제로
으음... 그, 그래도 리비 덜덜 떨 것 같은데.
리비우스
(킹받음)
제로
과, 관람차 탈까요?
리비우스
(완전히 얕보이고 말았다. 하지만... 쫄보가 맞다. 어쩌겠나.)
후... 갑시다.
제로
조, 좋아요.
(이번엔 네 손 깍지 끼듯 쥐고, 관람차 쪽으로 앞서 간다.)
GM
원래라면 사람이 잔뜩 있어야 할 대관람차는 아직 바깥이 밝다고 해도 그 존재가 무색할 정도로 사람이 없습니다.
설마 우리가 유일한 승객일까요.
세계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으니 당연하게도,
직원은 두 사람을 커플로 판단하고 같은 칸에 집어넣습니다.
탑승시키며 보여 준 흐뭇한 웃음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곧 대관람차는 아주 느린 속도로 상공을 향해 올라갑니다.
창 너머를 바라보고 있으면, 벚꽃이 쏟아져 내리는 놀이공원의 아름다운 정경 위로 해가 지는 모습이 장엄하게 펼쳐집니다.
일몰의 붉은빛이 안쪽으로 비쳐 들어와, 마치 서로의 얼굴이 붉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새 해가 질 리 없는데 말이죠.
이것도 이계의 조화군요.
제로
우, 우와... 리비, 바깥에 봐요. 어, 엄청 예뻐요.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 넋놓고 보다가 널 돌아본다.)
리비우스
...그렇네요. (제대로 노을을 본 게 얼마만인지. 창밖을 바라보다 눈을 마주친다. 붉은 빛이 비치는 공간, 같은 편 좌석에서 똑같이 붉은 빛을 받고 있는 얼굴들. 마음이 평화로워진 만큼 표정이 풀린다.)
제로
지, 지금 리비 엄청 예뻐요. (너와 눈 마주치자, 바깥 풍경을 볼 때보다도 더 환한 얼굴로 네 표정 살핀다.) 과, 관람차 타기를 잘했네요.
리비우스
(동의의 의미로 끄덕인다.) 당신도 무척이나 즐거워 보입니다. 어려진 것처럼 보일 만큼.
제로
또... 도, 동생처럼 보여요?
리비우스
아뇨, 어린 제로처럼 보이는데요.
걱정 마세요. (창가에 댄 팔에 턱 올리고)
그건 이미 떨쳤습니다. 아까는 겁 준 거였어요.
제로
왜 거, 겁을 준 거예요?
리비우스
당신이 호의를 헷갈리는 것일까 봐.
착각으로 이어진 관계는 무척이나 아픈 것이니까요.
제로
으응, 그렇구나. 그, 그럼 시간을 준 거네요?
리비우스
시간을 번 것일 수도 있고.
제로
리, 리비는 늘 말을 어렵게 해요. 고, 공부를 많이 해서 그런걸까.
리비우스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럽니다.
그래서 번 시간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노을을 올려다 본다.)
확정은 조금 나중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아직 이계에 있으니 긴장은 풀지 않는 편이 낫잖아요.
제로
그래서 여긴, 대체 뭐, 뭐하는 곳이에요?
주, 죽는다고 해서 따르긴 했지만....
자,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나 예쁘고.
리비우스
이번이 특별히 온화한 이계일 뿐이죠.
사실, 와본 적도 많지는 않지만.
듣기로는 훨씬 위험하고 무서운 곳도 많다고 했습니다.
이계는...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나요.
이번의 경우에는 로맨스와 관련된 마음에서 태어난 세계인 모양인데, 어딘가에선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에서 태어나기도 합니다.
제로
그, 그런 곳이었으면...
리비가 나를 주, 죽였을까요?
리비우스
제가요.
죽일 것 같습니까?
죽일 수 있을 것 같은가요.
제로
저, 전혀요.
리, 리비는 그렇게 못 했을걸요.
너무 차, 착해서.
리비우스
멍청한 거죠. 죽여야 하는 곳이면 죽일 줄 알아야 하는데.
제로
저, 저는 죽여도 돼요.
리, 리비라면 괜찮아요.
리비우스
안 괜찮아요. 내가 또 미치는 꼴을 보고 싶은 건가.
제로
리, 리비가 살려줬었잖아요.
저, 저한테는 보너스 생명같은 거예요 지금이.
리비우스
(귀 잡아 늘리기) 보너스 목숨 벌었으면 어떻게 안 죽고 끝까지 잘 살지나 궁리하세요. 그게 가장 확실한 보답이니까.
제로
아, 아야야... 아, 아파요. (괜히 엄살 부리며) 그, 그럼 리비가 잔뜩 예, 예뻐해줘야 해요.
리비우스
(피식 웃으며 머리 쓰다듬는다.)
아무튼 이곳은 오래 있으면 위험해요. 지금은 당장 위험한 게 없어서 잠시 늘어져 있지만...
계속 있으면 하나씩 빼앗길 겁니다.
몸이든 기억이든.
제로
그, 그럼 엄한 짓은 안... 안 해야겠네요.
아, 아쉽다.
리비우스
감당할 수 있으면 해 보든가요. (웃음)
제로
가, 감당을 리비가 하게 될까봐.
차, 참을래요.
리비우스
착하네요, 제로는. (바로 앉아 몸을 기댄다.)
제로
(리비 옆으로 가 찰싹 붙어 앉아서는, 몸 구겨 네 어깨에 머리 기댄다.) 그, 그쵸?
잡담
리비우스
가위 들고 다니던 애한테 착하다고 하기....
하지만 제로 착해
제로
지금도 리비에게만....
메인
리비우스
(머리띠 때문에 위로 혼자 삐져나온 머리카락을 당겨 빼 준다.) 아무리 봐도 너무 컸어요. 잘 먹었으면 더 컸을까.
제로
2미터는 너, 넘었을지도....
지, 지금도 크니까 리비를 버, 번쩍 안을 수 있어요.
리비우스
이런 말은 별로지만, 여기서만큼은 덜 먹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GM
서서히 관람차가 땅에 가까워지는 게 느껴집니다.
리비우스
내릴 준비를 할까요. (자리에서 일어난다.)
제로
으, 응.... (널 따라 일어나 네 뒤에 서곤, 네 목 뒷덜미 머리카락 살짝 넘기고 목 뒤에 쪽쪽댄다.) 이, 이 정도 한다고 죽진 아, 않겠죠?
리비우스
(목 뒤에 닿는 찬 바람과 따뜻한 입술의 온도가 상이해 움찔했다 돌아본다.) 죽여주기를 바랍니까?
제로
위, 위험한 곳이라기에요.
리비우스
괜찮아요. 혼자 온 게 아니니까. (손을 내민다.)
제로
(네 손 꼭 쥐고 웃는다.) 우와, 와, 완전 든든해요.
리비우스
제가 할 말인데요.
둘 중 이계에 더 강한 건 당신이니까. (피식)
제로
제, 제가요?
리비우스
아직 이계와 깊은 관련을 맺지 않은 사람이니까요.
이번에도 저 때문에 끌려 들어왔을 뿐이고...
(머뭇거리다가) 미안합니다.
제로
리, 리비는 사과 안 해도 돼요. (네 손 잡은 손에 힘 조금 더 싣는다.) 무슨 일을 하든간에.
리비우스
고맙긴 하지만, 무조건적인 태도는 위험해요.
(옅게 웃으며) 나가죠.
제로
(네 웃는 얼굴 보고 나서야 안심한듯 앞장 서 관람차에서 나간다.) 리비는 거, 걱정이 많아서 탈이에요.
GM
관람차가 지면에 도착합니다.
멈추는 일은 없으므로 알아서 잘 내려야 해요.
제로
(관람차가 땅에 도착하는 타이밍에 맞춰 먼저 내리고, 네가 잘 내리는지 뒤 확인한다.)
GM
다시 손을 붙잡고 거의 동시에 땅을 딛습니다.
안전한 착지. 그리고 직원이 출구로 안내합니다.
하늘은 여전히 파랗고 화창한 낮입니다.
대관람차에서 봤던 노을은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머리 위를 올려다 보면, 다시 숫자가 바뀌어 있습니다.
3/3
제로
이, 이상하긴 하네요. 아, 아깐 분명 해가 지고 있었는데. (숫자를 올려다 보곤) 그래도 다 해, 했다.
리비우스
논리대로 돌아가는 세계가 아니라 이거죠.
그렇네요. 이제 어디를 가야 하나. (하늘 올려다 본다.)
GM
그때, 출구 쪽에 서 있던 한 직원이 두 사람에게 다가옵니다.
제로
...?
직원
안녕하세요~! 커플이시죠~! 너무너무 잘 어울려서 첫눈에 딱 알아봤어요~
저희가 특별한 커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저기 커플 포토존에서 함께 사진을 한 장 찍어 주시면 무려! 러브러브 스위트 커플 스페셜 선물 세트를 증정해 드립니다!
GM
자본주의 목소리가 낭랑하네요.
리비우스
마지막... 미션인가...
제로
러, 러브러브.... (약간 충격받은 얼굴)
잡담
리비우스
ㅋㅋㅋㅋㅋㅋ 자본주의식 사랑에 충격받은 제로
메인
리비우스
(쳐다본다.) 사진은 좋아합니까?
제로
리, 리비랑 찍는 거면 하나 정도는 있어도....
(그치만 러브러브는...)
잡담
제로
가혹한 워딩
리비우스
개웃겨
메인
리비우스
(상품들을 진열해 둔 것을 슥 훑어보고는 등을 민다.)
아까 한 얘기 기억하죠? 오면 기념사진 하나 정도는 찍기도 한다는 거. 그런 거라고 생각합시다.
제로
(자본주의 직원 씨 쳐다보며) 어, 어떻게 찍어야 하는데요...?
직원
이쪽으로 오세요! (대형 분홍색 하트 포토존으로 안내한다.)
여기 두 분이 다정하게 서 계시면 예쁘게 찍어 드릴게요~
제로
(어정쩡하게 직원의 안내에 따라 포토존으로 졸졸....) 이거 마, 맞나...?
리비우스
(따라가서 옆에 평범하게 선다.)
직원
좋아요! 조금 더 붙어 서 주시고요!
네, 너무 좋아요~ 찍을게요, 하나 둘!
제로
(러브러브니까... 뭔가....)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리비 허리 꼭 안는다.)
잡담
리비우스
ㅠ 웃겨서 욺
단어에 좌우되는 행동이라니
메인
리비우스
(몰래 머리 위로 손장난 치려다가 멀뚱히 쳐다보는 채로 찍힌다.)
잡담
제로
단순해요;...
메인
GM
찰칵! 소리와 함께 사진이 찍힙니다.
잡담
제로
울 애기 봐주세요....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인
GM
사진은 금방 인쇄되어 나옵니다.
이곳 기술력 좋네요.
직원은 사진과 함께 가져가라며 아까 말했던 '러브러브 스위트 커플 스페셜 선물 세트'가 준비된 곳으로 둘을 안내합니다.
아하, 지금 보니 그 장황하고 낯부끄러운 이름의 주인공들은 귀여운 곰인형과 푸짐한 간식들이군요.
제로
(콘돔 따위를 생각했음...)
GM
곧 곰인형과 큰 간식 주머니, 사진이 두 사람의 품에 안겨집니다.
제로
우, 우와... 이, 인형이네! (어색)
리비우스
(ㅋㅋㅋㅋㅋ)
(제로 본다.) 무슨 생각했는지 알겠습니다만, 여기서 그런 걸 줄 리 없잖아요.
제로
리, 리비 어떻게 알았어요.
제, 제 마음의 소리가 들려요?
리비우스
...
(곰인형을 들어서 제로 품에 안겨준다.)
이거나 들고 있어요.
GM
판정합니다.
리비우스
1D10 시프터판정 (1D10) ＞ 7
제로
2D6 바인더판정 (2D6) ＞ 4[2,2] ＞ 4
잡담
리비우스
자
ㅋㅋ
제로
어라 ㅎ
ㅋㅋㅋ
메인
GM
난이도 : 6
결과 : 리비우스 성공 / 제로 실패
잡담
GM
어떤 프래그먼트를 망각하나요
아무거나 원하는 거 하나 고르면 됩니다
제로
하
못 ㄷ고르겟어
GM
ㅋㅋㅋㅋㅋㅋ
제로
랜덤하게 해보면 안 될까요
GM
그럼 1d6
제로
1D6 (1D6) ＞ 4
GM
뜨밤
잊는다
제로
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인
GM
제로의 프래그먼트 [리비우스와 함께 보낸 뜨거운 밤]을 망각합니다.
→ 변이 : 욕망 - 매일 밤 리비우스가 꿈에 나온다.
스토리 프래그먼트를 획득합니다.
곰인형 -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
효과 : 한 챕터에서, 판정 결과에 +5
잡담
제로
아니...
아니
완전 포상이잖아요
동생이 갑자기 불러서 다녀온 사이에 이런
개큰포상이
GM
ㅋㅋㅋㅋㅋ
원래 변이라고 하면
신체 일부를 잃거나 이상한 게 자라거나 정신이 이상해지거나 해야 하는데
로맨스 시날이라서 의도에 맞춰...
제로
꺅
메인
GM
직원이 안겨 준 선물들을 받고 조금 더 놀이공원을 걷습니다.
걸어도 걸어도 출구는 나올 생각을 하지 않네요.
분명히 숫자는 다 찾았는데 이상합니다.
그렇게 출구를 찾아 조금 더 걷다 보면,
두 사람 앞에 확실히 이질적인 건물 하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 무너져 가는 낡은 건물입니다.
건물 벽면에는 빨간 글씨로 ‘♡어서오세요♡’라고 쓰여 있는데 여러모로 섬뜩해 보입니다.
하트를 붙인다고 저런 게 친근해 보이지는 않죠.
하지만 건물 앞까지 가자 허공에 떠 있던 숫자가 사라집니다.
저 안으로 들어가라는 걸까요.
제로
... 저, 저건 또 뭐야....
위험해 보이는데 꼬, 꼭 가야 해요?
리비우스
매우, 수상하네요.
하지만 숫자가 사라졌습니다.
달리 갈 곳도 없고요. 계속 이곳에 있을 수도 없죠.
갑시다. 진짜 출구일지도 모르잖아요.
제로
그, 그럼 들어가볼까요? (혹시 몰라 네 손 놓고 제가 먼저 건물 안으로 발 들인다.)
리비우스
제로, 같이 가야죠! (따라간다.)
이계심도 7
〈데이트의 완성은 타로점〉
GM
낡은 건물 내부의 공간은 밖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작습니다.
방 하나가 끝이네요.
하긴 이런 곳이 상식적인 물리 법칙을 따를 리가 없죠.
방 중앙에는 망토를 뒤집어 쓴 할머니가 원형 탁자 앞에 앉아 있습니다.
그 뒤로 커튼이 드리워져 있으며, 천장에는 이상한 문양이 그려진 깃발들이 줄지어 매달려 있습니다.
할머니
잘 어울리는 한 쌍이 오셨군그래.
어디, 연애운이라도 봐 드릴까?
GM
할머니가 탁자 위로 손깍지를 끼며 말하는 순간, 두 사람의 뒤로 문이 쾅 닫힙니다.
리비우스
(깜짝)
... 운세입니까?
제로
어, 그, 그런가 봐요....
리비우스
(어딘가를 바라본다.)
권유가 아니겠죠.
할머니
낄낄낄, 잘 아는구만. 자자, 어서 와서 앉아보게나.
제로
(아직 의심 거두지 않은 얼굴로 우선 앉으라는 곳에 앉는다.) 여, 연애운을 봐야 하는 건가요?
리비우스
(테이블 앞에 앉는다.)
할머니
그럼 다른 것이라두 보려고?
(타로 카드 뭉치를 꺼내 섞어 펼쳐놓는다.)
자아, 한 장씩 뽑아 보게나.
잡담
할머니
선택지.
1. 이계의 야매타로를 본다.
2. 리얼타로를 본다.
제로
1...?
2....?
뭐가 더 도팜민 터질까요
진짜 타로로
제로리비의
궁합을 봐볼까요
할머니
ㅋㅋㅋㅋ
가능합니다
카드를 가져오겠음..
ok
제로
와우
할머니
약식으로 3카드 볼 수도 있구요
아니면 각자 2장 + 공통 4장 뽑아서 관계 볼 수도 있어요
제로
약식!
할머니
좋아요
메인
GM
카드는 총 56장.
세 개의 숫자를 골라주세요.
1. 나의 마음
2. 상대방의 마음
3. 관계 해석
제로
18, 55, 30
GM
할머니가 뽑은 카드를 뒤집습니다.
첫 번째, 완드 퀸.
두 번째, 더 문.
세 번째, 소드 퀸입니다.
할머니
(제로를 가리키며) 거기 자네는 이미 자신을 잘 드러내고 있구만. 마음이 가는 대로 아주 확실하게 결단을 딱딱 내리는 것이 아주 똑부러지는 성질이야. 밤에도 상대방을 마음대로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건 딱딱 잘 해! 심지가 단단해. 좋은 상대구만, 좋아.
제로
(뭐야, 이 할머니 용해.)
할머니
(리비우스를 가리키며) 근데 자네는 무언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아주 길이 없어. 갈 거면 가고 말 거면 말게! 언제까지 방황을 할 겐가? 밤일도 그래. 원하는 게 있으면 딱 이렇게 저렇다 노선을 정하란 말이네. 에잉, 쯧쯔. 그래도 이런 타입이 길잡이만 잘 만나면 또 19번, 태양까지 길을 잘 찾아간다 이 말일세.
내가 볼 땐 둘이 딱 맞들면 좋을 것 같구만, 어디 보자. 그래서 사이가 말이야.
아주 꼼꼼하군. 안정적인 쪽이 확실히 주도권을 쥐고 있어. 합리적이되 난폭하거나 강제적인 면도 없으니 튼튼한 관계일세. 게다가 시종도, 기사도 아니고 여왕이잖는가? 그럼 말 다 했지 뭐. 쿵쿵짝이로구만! 껄껄!
제로
리, 리비...
우리 처, 천생연분인가봐요....
할머니
(그러곤 짧게 심각한 표정으로) 그래도 속내는 서로 터놓고 사는 것이 좋아. 물이 부족하지 않은가. 물이. 이리저리 오가는 것이 좀체 없단 말일세. 알겠나?
(다시 푸근해진다.)
리비우스
어... (얼떨떨.) 그, 예, 네...
(이계의 영향이 작용한 건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결과로 들으니 묘한 기분.)
잡담
리비우스
참고. 리얼 타로 결과이다. 할머니의 주접은 약간의 양념...
제로
대박이야
메인
제로
터, 터놓고...
명심, 명심하겠습니다!
리비우스
(제로 본다.) 뭘... 각오한 겁니까.
제로
터... 터놓게 할 준비.
리비우스
하...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고개 숙인다.)
GM
판정합니다.
제로
2D6 바인더판정 (2D6) ＞ 8[6,2] ＞ 8
리비우스
1D10 시프터판정 (1D10) ＞ 10
GM
난이도 : 7
결과 : 둘 다 성공
아주 죽여주는 결과네요!
타로 결과에 마음이 두근두근해졌나요?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을지도요.
그 순간,
할머니
낄낄...
GM
할머니가 갑자기 망토를 벗더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 체구가 그렇게 컸던가요?
게다가 털로 뒤덮인 저 손⋯⋯
쭉 찢어진 저 입은 도대체 뭐죠?
할머니?
(큰 울음소리를 내며 두 앞발로 테이블을 엎는다!)
GM
할머니, 아니 몇 초 전까지 할머니였던 존재가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고 두 사람을 향해 달려듭니다.
그 얼굴 골격에는 더 이상 인간의 형태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송곳니를 드러낸 입에서 침이 뚝뚝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건⋯⋯늑대인간입니다.
굶주림에 이성을 완전히 잃은.
리비우스
제로! (급히 뒤로 물러나며 손목 붙잡는다.)
제로
어, 어...?! (리비에게 붙들려 얼떨결에 끌려 뒤로 물러난다.)
이, 이런 것도 있어요 원래?
리비우스
아까 말했죠, 원래 이계는 이렇게까지 안전한 곳이 아니라고.
이것도 어떤 의도를 가진 이벤트인 것 같긴 하지만...
이유가 뭐든 잡히면 죽을 겁니다.
이쪽! (손 고쳐 잡고 아까 보고 있던 방향을 향해 달린다.)
제로
(네 손 꽉 붙잡은 채로 함께 도망친다.) 미, 믿고 있었는데... 할머니....
GM
달리는 방향을 보면, 아까 할머니가 앉아 있던 커튼의 중앙입니다.
손을 잡고 다시 보니, 중앙에 다른 문이 하나 더 있었네요.
저곳이 이곳의 출구인 것 같습니다.
제로
저, 저쪽...! (드물게 겁에 질린 듯한 모습으로 리비 팔 끌어 앞서 뛴다.)
GM
늑대인간이 휘두르는 날카로운 손톱이 당신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갑니다.
뒤따르는 바람만 해도 장난이 아니네요.
그리고 문에 손을 얹으면,
리비우스
열어요!
제로
(급하게 문 연다.) 으악!
이계심도 8
〈흔들다리는 없지만 징검다리를 준비했어요〉
GM
맞은편의 문을 통해 밖으로 나오면, 그곳은 아까 봤던 놀이공원이지만 많은 것이 달라진 상태입니다.
분홍색 간판들은 떨어져 나가고, 해가 져 어두워진 하늘이 음산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곳곳에 흩어진 살점과 핏자국이 두 사람이 없는 동안 이곳에서 벌어진 사건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살육의 현장을 배회하던 늑대인간들이 둘을 발견하고 어둠 속에서 빛나는 눈을 이쪽으로 돌립니다.
열 마리, 스무 마리, 서른 마리⋯⋯
어쩌면 백 마리를 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늑대인간 무리가 두 사람을 위협하듯 천천히 둘러쌉니다.
(그런데 늑대인간은 ‘마리’로 세야 하는 걸까요, ‘명’으로 세야 하는 걸까요?)
제로
(...마리...?)
GM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의 머리 위로는 또 다른 문구가 떠 있습니다.
‘미션: 진정한 사랑의 행동을 보여주시오.’
그리고 문구를 발견함과 동시에,
두 사람이 서 있던 땅이 마구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일부분이 솟아올라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순식간에 제로와 리비는 지면 위로 50cm 정도의 높이에 떠 있는
직경 1미터의 원형 바닥 위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두 사람 앞으로 같은 크기의 원들이 줄지어 떠오르며
허공에 놓인 징검다리 같은 모습이 됩니다.
늑대인간들이 달려들어 공중에 뜬 원형 바닥과 두 사람의 다리를 할퀴려 듭니다.
늑대인간에게는 날개가 없으므로 안전한 곳은 하늘뿐입니다.
두 사람이 올라탄 이 바닥이 조금만 더 높이 올라가 준다면
무사히 공격을 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바닥은 어떻게 높일 수 있죠?
설마 저 미션이?
제로
지, 진정한 사랑의 행동이 뭐예요...? (난 리비를 설레게 하는 것조차 못 했는데....)
리비우스
(당황하다가) 뭐라도... 뭐라도 해볼까요.
진정한 사랑...
(주변을 둘러보다가 당신을 끌어안는다.)
제로
(네가 안겨오자, 네 허리에 양 팔 두르고 제 품에 가두듯 꼭 끌어안는다.) 이, 이렇게...?
GM
두 사람이 서로를 꼭 끌어안자 원형 바닥이 지면에서 조금 더 높이 올라갑니다!
제로
아, 이, 이런 거구나.... 쉽네여. (스킨십이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웃다가 그대로 네 입술에 쪽쪽 소리나게 입 맞추어댄다.)
리비우스
... 데이트. 설렘. 커플. 인연.
그건가? 커플이 할 법한 행동을 하면...
읍. (눈 질끈 감았다가 뜨더니, 뺨 끌어당겨서 길게 입 맞춘다.)
GM
진한 스킨십을 할수록, 사랑을 보여줄수록 바닥의 높이가 높아집니다.
높이가 높아지자 저 끝에 이상한 것이 보입니다.
물리 법칙을 무시한 채 허공에 떠 있는 문 하나.
징검다리의 끝에 놓여 있습니다.
리비우스
하나씩 건너가면서 높이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제로
그, 그렇겠네요.
세, 섹스까지 해도 되나.
리비우스
... 이 상황에서요?
GM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갈수록 바닥도 점점 더 내려갑니다.
늑대인간들이 허공으로 뛰어오르며 바닥에 올라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제로
하, 하면 안 되는 거예요? (바닥 내려가는 것 느껴지자 다시 네 입술에 부비듯 입맞춘다.)
리비우스
이런, 상황에서... 서지도 않겠는데요. (수많은 짐승의 눈동자들과 발톱을 내려다보다가, 아랫입술을 가볍게 깨문다.)
우선 건너가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보고... 안 되면.
제로
으, 으응. 얼른 건너가야 할 것 같아요. (우선 징검다리 하나 먼저 건넌 뒤 네게 손 뻗는다.)
리비우스
(손 잡아 훌쩍 건너간다.)
GM
건너가는 순간, 다리의 높이가 훅 떨어집니다.
리셋되기라도 한 것처럼.
과연 두 사람은 끝까지 잘 건너갈 수 있을까요?
판정합니다.
제로
2D6 바인더판정 (2D6) ＞ 8[3,5] ＞ 8
리비우스
1D10 시프터판정 (1D10) ＞ 1
잡담
리비우스
ㅋㅋ 조졋어요
제로
오마갓
리비우스
심도도 높아졌으니 이쯤에서
프래그먼트 효과를 써보려 했으나
1은 너무 빡센데
변이합시다
메인
GM
난이도 : 8
결과 : 제로 성공 / 리비우스 실패
잡담
GM
일을 잃을까 성격을 잃을까...
1d6 (1D6) ＞ 5
제로
ㅎㅎ
메인
GM
리비우스의 프래그먼트 [변해버린 성격]을 망각합니다.
→ 변이 : 글씨 같은 상처 - 읽을 수 없는 글씨 같은 상처
이번 챕터에서는 특수하게, 성공한 쪽의 프래그먼트 하나도 변이합니다.
제로의 프래그먼트 하나가 아래로 변이합니다.
→ 변이 : 징검다리 효과 - 당신만 보면 미친듯이 두근거려.
잡담
GM
무엇을... 망각하시겠어요
제로
1D6 (1D6) ＞ 6
GM
어떻게 성에 관련된 것들만 먼저
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
퓨어제로를 만들려는 코코포리아의 음모다...
제로
퓨어해지겟사외요
메인
GM
바닥이 낮아진 순간, 늑대인간 하나가 리비우스에게 달려듭니다.
그 발톱은 바닥 바깥으로 미끄러진 리비우스의 다리를 긁고 지나갑니다.
하지만 남은 것은 익히 알던 갈라진 상처가 아니라,
낙인처럼 새겨진 기괴한 글씨로 된 흉터입니다.
제로
리, 리비...! (놀란 얼굴로 리비우스 제 쪽으로 당겨온다.)
GM
제로는 그런 리비우스를 잽싸게 끌어올립니다.
순간 다른 늑대인간의 공격이 당신을 스칩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고 구해주는 모습에 다리는 다시 공중으로 높이 떠오르지만,
긴장감 탓에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습니다.
아니, 긴장감 때문이 맞나요?
이 사람이랑 같이 있어서인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리비우스
(찡그린다.) 괜찮아요, 빨리 앞으로!
제로
(꼭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다음 바닥으로 건너간다.) 흐, 얼른....
리비우스
(울 듯한 표정에 건너자마자 뺨을 쓰다듬으며 입가에 입 맞춘다.)
아무렇지도 않아. 여기서 다치는 건 바깥과 다릅니다. 정신만 똑바로 차려요.
제로
그, 그래도 리비 아프잖아요.... (네가 입맞춰주는데도 가슴이 진정되지 않아 네 다리 쪽 흘끔거린다.)
리비우스
(글자만이 새겨진 다리를 흘끔 보고는 고개 젓는다.)
다른 생각 하지 마세요. 지금은 저기 다다르는 게 먼저니까.
GM
마지막 다리입니다.
여기만 넘으면 문에 닿을 수 있어요.
재판정합니다.
잡담
GM
원래 챕터 하나당 판정 하나인데, 이건 시나리오 특성입니다
메인
제로
2D6 바인더판정 (2D6) ＞ 11[6,5] ＞ 11
리비우스
1D10 시프터판정 (1D10) ＞ 10
GM
난이도 : 8
결과 : 둘 다 성공
곧 두 사람은 마지막 다리를 건너, 문 앞에 도착합니다.
서로를 부축하며
함께 손을 잡고
문고리를 돌려 열면,
그 너머에 있는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뿐입니다.
그 심연을 바라보며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낄 때쯤
다시 한 번 강렬한 어지러움이 두 사람을 덮칩니다.
두 사람은 그대로 의식을 잃고 심연으로 떨어집니다.
이계심도 9
〈한 명이 죽지 않으면 못 나가는 방〉
GM
....
눈을 떠 보면, 어디서 많이 본 새하얀 방입니다.
리비우스도 옆에 함께 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걸까요?
벽면에는 전에도 봤던 디지털 시계가 붙어 있습니다.
00:00
시계는 두 사람이 이 방을 떠날 때의 상태 그대로입니다.
시계 아래에 흰색 문이 있는 것도, 그 문이 잠겨 있는 것도 똑같습니다.
단 한 가지 달라진 점이라면, 이번에는 방이 완전히 텅 비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방 중앙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은 다름아닌 권총입니다.
총을 써 본 경험이 없더라도, 그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쩐지 사용법을 알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야 로맨스 주인공들은 다들 총 쏘는 것쯤은 할 줄 아니까요.)
그런데, 아직 두 사람, 손 잡고 있나요?
제로
리, 리비....
괘, 괜찮아요? (네 손 쥐고 있는 손과 권총 번갈아 본다.)
리비우스
... 방금 정말 안 괜찮아진 것 같은데요. (찡그린 채 시계 위를 본다.)
GM
그 말에 시계 위를 바라보면, 또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미션: 두 사람 중 하나를 죽이시오. [보상 - 탈출]’
⋯⋯맞습니다.
이곳은 그토록 많은 매체에서 온갖 방식으로 변주되었던 클리셰, “한 명이 죽지 않으면 못 나가는 방”입니다.
다른 의미나 숨겨진 트릭 같은 건 없습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여기는 이런 곳이었으니까요.
리비우스
어쩐지 쉽게 진행되는 느낌이다 했죠.
제로
괜찮아요.
GM
한 가지 알려드리자면,
이곳에서의 죽음은 현실에서의 죽음과 같으며, 미션에 성공하면 판정 없이 이곳에서 바로 탈출할 수 있습니다.
아, 저항하면 어떻게 되냐고요?
한 세계 전체에 대항할 용기가 있다면, 상대방을 위해 자신을 던질 용기가 있다면 시도해 보시든지요.
그런데⋯⋯애초에 두 사람,
진짜로 사귀는 것도 아니잖아요?
리비우스
무엇이요. (돌아본다.)
제로
어, 어려운 미션이 아니에요.
아까 이야기했잖아요. 리비가 준, 보너스... 보너스 생명!
리비우스
... 당신도 내가 못 할 거라고 했잖아요.
기각입니다.
제로
제발요, 리비....
리비우스
내가...
내가 내 손으로 살린 사람을 어떻게 죽여요.
죽이고 어떻게 살아요.
겨우 제정신으로 돌아왔는데 또 그런 지옥에서 살라고... 못 해요.
(총을 집어 건넨다.)
제로
(네가 건네준 총 떨리는 손으로 받는다.) 그, 그러면 방법이 있어요.
제, 제가 저를 죽이면... 리, 리비 손은 안 더럽힐 수 있어요.
뒤, 뒤돌아 있어 볼래요? 자, 잠시만....
리비우스
... 그러라고 준 줄 알아?
(총을 확 낚아채 방 구석으로 집어던져 버린다.)
제로
아....
리비우스
... (내팽개친 총을 보며 씨근대더니 얼굴 감싸고 스르륵 주저앉는다.) 어떻게.... 해야.
제로
... 걱정하지 말라니까요.
GM
시간이 지날수록 방의 조명이 서서히 붉은 빛을 띠어 갑니다.
재촉이라도 하는 것처럼.
리비우스
누구를?
제로
누구든.
나는 리비를 살리고 싶어요.
이, 이번에는 제가 리비를 구하게 해주세요.
늘 리비만 나를... 구, 구했으니까, 이번엔 제가.
리비우스
그거 참 기막힌 우연이네요.
난 제로를 살리고 싶은데. (피식)
당신은... 내가 없더라도 지금처럼 계속 살면 되는 거잖아요.
(압박감 탓인가, 한 번 무너진 마음의 장벽은 이전처럼 약하고 무른 소리만을 하게 한다.)
내가 없으면 이런 이상한 곳에 끌려올 일도 없을 거고.
제로
(바닥에 주저앉은 네 앞으로 가 같이 쭈그려 앉아 눈 마주친다.) 리, 리비. 나는 리비랑 놀이공원도 가고, 뽀뽀도 자, 잔뜩하고...
사랑한다고도 말할 수 있어서, 오, 오늘 너무 즐거웠어요.
리비우스
그래, 그런 걸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다고요. 저 밖에 나가면.
누구와도 할 수 있는 거야.
GM
시간이 경과합니다.
1차 판정합니다.
난이도 : 11
리비우스
1D10 시프터판정 (1D10) ＞ 10
제로
2D6 바인더판정 (2D6) ＞ 6[1,5] ＞ 6
GM
결과 : 둘 다 실패.
잡담
GM
이번엔 어떤 프래그먼트를 망각할까요
제로
1D6 (1D6) ＞ 3
아니 진짜 알파남 상쾌 보이 되게 생겼네
GM
숫자가 잘 나와서 갖은 수를 다 쓰면 돌파는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연출적으로 변이하기로
ㅋ ㅋ ㅋㅋㅋㅋㅋ
상쾌보이
1d3 (1D3) ＞ 1
1d6 (1D6) ＞ 5
1d3 (1D3) ＞ 2
1d6 (1D6) ＞ 6
1d5 (1D5) ＞ 3
메인
GM
제로의 프래그먼트 [형과의 마지막 날]
→ 변이 : 문양 같은 멍 - 무늬나 모양 같은 멍
리비우스의 프래그먼트 [연구에 대한 열정]
→ 변이 : 도기화 - 피부가 도자기처럼 변한다.
서서히 몸에 변화가 나타납니다.
무언가를 잃은 상실감이 느껴짐과 동시에,
제로의 몸에 꽃처럼 생긴 멍이 퍼지고,
리비우스의 피부가 얇고 단단해집니다.
시간이 더 흐른다면 우리는 무엇을 얼마나 뺴앗기게 될까요.
잡담
제로
안 돼 이제 리비랑
말랑섹수 못해...?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일담까지 살아남으면
회복 가능해요
제로
아흑
메인
리비우스
(자리에서 일어나 총을 줍는다.)
제로
리비... 리비, 손이 이상... 이상해요. (그러면서도 네가 총 줍는 것 보고 놀라 네 손목 잡아챈다.)
리비우스
(까각, 하는 소리와 함께 손목에 얇은 금이 간다.)
오래 있으면 안 돼요.
제로
(네 손목에 금 간 것 보고 움찔해선 총 쥔 네 손으로 제 손 옮겨, 손 겹쳐 쥔다.) 그, 그래서요? 나 죽여줄 거예요?
리비우스
당신이 당신 스스로를 못 살리겠다면,
어떻게 해도 나를 구하지 못하는 나를 사용해서 당신을 구하는 수밖에 없는 거죠.
(조심히 손 이끌어 총구를 자신의 머리에 댄다.)
제로
시, 싫어요... 그러지 마요.... (어느새 눈에 눈물 가득 맺힌 채, 고개 가로저으며 네가 함부로 쏠 수 없게끔 총구 덮어 쥔다.)
나 이제 리비 빼앗기기 싫어요....
리비우스
그럼 어떡할 건데요.
이대로면 둘 다 죽어요.
그러길 바라요?
잡담
제로
ㅎ ㅏ....
리비우스
ㅋㅋㅋㅋㅋ
지능판정이 없어서 괴로우신가요
제로
ㄴ ㅔ....
그냥 같이 죽자
리비우스
그것도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제로
총알 몇발인데
ㅎ ㅏ....
리비우스
한발?
제로
젠장
메인
제로
그, 그럼 있잖아요.
잡담
리비우스
로스트도 죽음이긴 합니다
메인
제로
공평하게, 어... 두, 둘 다 쏘지 말까요?
잡담
제로
그렇다면 아름답게 가겟어요.
떠나겟어요
리비우스
가버려.............
메인
리비우스
... 이대로,
죽자고.
정말?
제로
어, 어차피 둘 다 서, 서로 죽고 싶어하는 마당에. 그, 그냥 이렇게 싸울 시간에 리비랑 안고 있을래요.
리비우스
... 현실엔 당신에게 소중한 다른 사람들도 있잖아요.
이렇게 무의미한 죽음인데.
제로
리, 리비가 가장 소중해요, 알잖아요.
우리 리비, 지금 몸이, 어, 엄청 반들반들해요. 안고 있기 딱이다.
그, 그쵸? 그렇다고 해줘요, 응?
잡담
리비우스
저러네
메인
리비우스
... (툭, 총을 떨어뜨린다.)
제로
(네가 총 거두자 기쁜 표정으로, 그러나 조심스러운 몸짓으로 네 몸 끌어안는다.) 예, 예뻐요.
리비우스
(당신을 느리게 안는다. 품에 얼굴을, 이제 온기도 느껴지지 않는 얼굴을 묻는다.)
미안해.
GM
방이 더욱 붉어집니다.
정말로 이 세계에 저항할 것이냐고 묻듯이.
잡담
제로
이대로 로스트 되어도 기뻐요
ㅎ
GM
ㅋ
메인
제로
괘, 괜찮아요. 리비는 뭐든, 언제나, 사, 사과할 필요 없으니까. (여전히 보드라운 네 머리카락 위에 뺨 살짝 대고 살짝 부빈다.)
잡담
제로
절대. 리비 안 놔.
지... 집착합니다.(오너가)
리비우스
(대충 담배 없이 담배 피우는 자세)
세상 맵다
메인
리비우스
그런 건 위험하다고 말했는데도.
GM
2차 판정합니다.
난이도 : 10
리비우스
1D10 시프터판정 (1D10) ＞ 7
제로
2D6 바인더판정 (2D6) ＞ 9[5,4] ＞ 9
잡담
리비우스
까비
둘 다 성공해야 하긴 하지만
하나쯤 더 잃어도 되지 않을까요?
제로
하 ㅎ
리비우스
눈 원래대로 되돌릴까요
제로
좋아요
멋진 타이밍이네요
리비우스
멋져.... (안멋짐)
메인
GM
결과 : 둘 다 실패
제로의 프래그먼트 [푸른 눈동자]
→ 변이 : 붉은 눈동자 - 원래 당신의 것이었던 색.
리비우스의 프래그먼트 [붉은 눈동자]
→ 변이 : 푸른 눈동자 - 원래 당신의 것이었던 색.
서로를 끌어안고 세계의 요구에 저항합니다.
두 사람을 이야기 속 주인공처럼 멋대로 엮어대며 로맨스를 요구하던 세계는 이제,
서로가 나눠 가졌던 것을 다시 분리해 냅니다.
더 이상 두 사람은 그 무엇도 아니므로,
빨리 요구를 이행하라고 닦달이라도 하는 것처럼.
방은 이제 핏빛처럼 붉습니다.
광기 어린 조명이 두 사람의 얼굴을 비춥니다.
우리가 처음 가지고 있던 것들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을 빼앗겼나요?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를 우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더 잃더라도 소중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3차 판정합니다.
난이도 : 9
제로
2D6 바인더판정 (2D6) ＞ 5[1,4] ＞ 5
리비우스
1D10 시프터판정 (1D10) ＞ 2
잡담
제로
아놔
리비우스
뭐냐고
어떻게
더 잃어보실래요 아니면 발악(ㅋ) 해보실래요
제로
(발악 어덯게 하는데요)
그치만 지금 스토리 상
잃어가는 게 나을지도....
리비우스
이제 프래그먼트 효과와
스토리 프래그먼트와
이계화를 통해
주사위 값을 늘리고 늘리고 늘려서
해결은 가능합니다
제로
...
ㅎ
시도해보죠!
리비우스
할거라면 지금 제로 4점, 리브 7점 모자라니까
프랙 효과 하나당 +2점
곰돌이 +5점
제로는 프랙 2개 쓰고
리브가 곰돌이에 프랙 1개 쓰면 되거든요
쓰기 확정?
제로
넘 빡센가
GM
그리 빡세진 않지만 이제
프래그먼트 하나를 더 갈아치울 것인가 말 것인가 정도로
고민하시면 됩니다 ㅋㅋ
제로
효과 써보져
GM
오케
메인
리비우스
(끌어안고 있으면, 모든 걸 포기하자 했음에도 남은 일말의 미련이 뒷덜미를 붙잡는다. 이러면 안 되는데. 적어도 제로는 이렇게 죽으면 안 되는데.
그리고 드는 생각은 인간답게도, '살고 싶다'. 같이 살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
그는 당신을 끌어안은 채 등을 가만히 쓸다가 문득 입을 열었다.)
이러고 있으니까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오르는데요. 그때 제로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고, 연약해서, 내가 도와줄 수 있었는데. 내가 지켜줄 수 있었는데. 그게 기뻤는데.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고작... 이왕이면 같이 살 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말하는 것밖에 없네요.
성당에서 살아 나온 뒤에, 앞으론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목표가 우선이고 내가 우선인 삶을 살아보자고 다짐했었는데... 정말 마음대로 안 되네.
죽으려고 해도 이렇게 마음이 불편해서.
제로, 내가 이전에 들은 적이 있어요.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이 와도, 이계에 완전히 삼켜지지 않은 이상은 되돌아갈 방법이 있대요. 나를 지금 이곳까지 데려다 놓은 것들을, 현실을 강하게 생각하면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는데. 할 수 있겠습니까?
제로
(제 몸을 안아오는 팔이 그저 딱딱하고 차갑기만 한데, 기적을 말하는 네 목소리는 그와 상반되게 너무도 따스하여 심각한 상황임에도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처, 처음 만날 때도, 내가 다리를 다, 다쳤을 때도 늘 리비가 나를 구해줬었죠. 기, 기억해요 전부. 그래서 그런가, 이상하네.... 리비를 보면 자꾸, 가슴이 아파요. 너, 너무 심장이 빠르게 뛰어서 힘들었어요. 근데, 그래서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껴요. 그래서 나는 리비가 없으면, 사, 살아있다는 걸 느낄 자신이 없어요. 그러니까, 리비를 죽게 놔두지 않을 거예요.
혀, 현실을 강하게 생각하라고....
저, 저는... 그냥 리, 리비랑 늘 그랬던 것처럼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싶을 뿐인데.... 리비랑 잔뜩 섹, 섹스도 하고... 가끔은 리, 리비가 고장낸 토스터도, 고쳐주고 조금은 핀잔 주면서 그렇게.
고작 이런 걸로는, 기,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잡담
리비우스
토스터 고장냈구나 마이너스의 손이네
메인
리비우스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지만...
그게 정말 당신을 현실로 돌아가고 싶게 한다면. (웃음)
그걸로 괜찮지 않을까요.
괜찮아요, 실패해도. 그냥 해보는 거니까.
(아까 받았던 곰인형을 끌어와 품 사이에 넣는다.)
그래도 안심되는 데는 폭신한 게 좋죠.
GM
제로 : 프래그먼트 효과 사용 × 2
5 → 9
리비우스 : 프래그먼트 효과 사용 × 1 / 스토리 프래그먼트 사용
2 → 9
결과 : 둘 다 성공
달칵,
하는 소리가 들린 것은 그때였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면 방 한쪽 문이 열려 있습니다.
반쯤 열린 문 사이로 눈부신 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디지털 시계 위쪽을 보면, 문구의 대부분이 지워져 있습니다.
‘미션: 두 사람 중 하나 보상 - 탈출]’
이계의 협박에, 저항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유혹에 두 사람은 맞서 싸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이계가 원하던 감동적인 이야기.
이야기의 끝에 다다랐기에 이계는 두 사람에게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틈새를 열어 주었습니다.
문 밖으로 나가면 다시 평범한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임을 둘 모두 알고 있습니다.
잡담
제로
이제 둘은 결혼해야돼
메인
GM
바인더는 시프터를 데리고 이계에서 탈출하세요.
잡담
리비우스
죽음을 넘어
결혼까지
영화제목인가 ㅋ
메인
제로
리, 리비... 됐어요. 이제 괜찮아요. (곰인형 소중히 안고 있는 네 몸이 약간이라도 상할까 싶어 조심스레 안아들고 열린 문 밖으로 나선다.)
잡담
제로
심지어 죽음은 몇 번 넘음
메인
리비우스
... 진짜 기적이 통했네요. (일어나 부축 아닌 부축을 받으며, 혹시라도 저 문을 넘었을 때 더 깊은 곳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을 지워내며 문 밖으로 향한다.)
GM
남은 프래그먼트
제로 : 2
리비우스 : 3
후일담으로 진행합니다.
후일담
〈탈출〉
GM
문을 넘자 눈부신 빛이 두 사람을 감싸 안습니다.
눈을 떠 보면 그곳은
이계에 들어가기 전 있었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제로는 여전히 서점 안에 서 있고,
유리문 너머로 리비우스가 하늘을 바라보고 서 있습니다.
곧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칩니다.
생환 특전으로 <변이에 대한 저항>을 할 수 있습니다.
바인더는 1d6을 굴려주세요.
제로
1D6 (1D6) ＞ 3
GM
두 사람은 변이 중 3개를 지울 수 있습니다.
또한 망각한 프래그먼트를 3개만큼 되돌릴 수 있습니다. (되돌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잡담
GM
변이는 눈색 제외하고 다 지우면 되겠고
망각한 것 중 되돌리고 싶은 것 되돌릴 수 있어요
제로
습...
다 살리면 맛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GM
망각 남기고 싶으면 더블클릭해서 메모 지우면 돼요
제로
지금 보고 있어요 ㅋㅋㅋㅋ
고민 중 ㅠ
메인
GM
리비우스
변이 : 도기화, 변이 : 글씨 같은 상처 삭제.
망각 : 연구에 대한 열정 복구.
잡담
제로
성벽은 복구... ㅎ
GM
ㅋㅋㅋㅋㅋ
제로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깓요
어...
형과의 기억도 복구?
GM
오케이
메인
GM
제로
변이 : 문양 같은 멍, 변이 : 욕망, 변이 : 징검다리 효과 삭제.
망각 : 형과의 마지막 날, 망각 : 다채로운 성벽 복구.
마지막으로 이번 세션을 통해 얻게 된 [새로운 프래그먼트]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뭘 얻었을까요.
잡담
제로
리비를 향한 집착....
GM
ㅋㅋㅋㅋㅋㅋ
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
좋아요.... 가능.....
리비우스
제로에 대한 보호 욕구
이거는 아까 그 구글 시트에 써뒀어요
맨 밑에 소중한 추억
제로
꺅
메인
GM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롤플 가능합니다.
롤플 후 세션을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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