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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로그/BI

[BI] 스틴킹 로즈(Stinking Rose) 2022-09-04~10-15

시나리오 본문 : https://posty.pe/tt5h5s

 

 

KP

KPC 알베르토 카시니

 

PL 호찌

PC 이반 프로이드

 

 

 

스포일러를 포함하는 리플레이 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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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런 걸 기사라고 써왔나?!"
 
이반:"...하아"
잔뜩 일그러진 인상으로 한숨을 내쉬고는 미간을 꾹꾹 누른다. 도대체 진짜 흡혈귀인지도 모를 사건을 어떻게 써내려가라는건데..
범죄 방식이 흡혈귀같이 기괴한건 인정한다. 하지만 이미 여기저기서 기사가 찍혀나오고 아주 비틀어 짜고있는 이 상황에 뭘 더 적어오란걸까..
직접 써보던가..
 
편집장:당장 나가! 나흘 안에 제대로 된 기삿거리를 가져오지 못할 것 같으면 그대로 돌아오지 마!!!
 
이반:"...예, 다시 써오겠습니다.. 네"
흩뿌려진 원고를 주섬주섬 줍고는 대강 고개를 숙인 뒤 문 밖으로 나선다
 
랜돌프:편집장이 엄청나게 화난 것 같던데, 도대체 무슨 일이야?
 
이반:"뭐.. 또 자기 맘에 안든다는거죠."
시선을 도록 피하며 작게 하하.. 웃곤 침묵
"..랜돌프는 이번 사건.. 어디서 그렇게 정보를 얻어옵니까?"
 
랜돌프:기자가 방법이 따로 있겠어? 나도 운이 좋았어- 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이야.
이런저런 골목을 쏘다니면서 열심히 발로 뛰어다닌 거지. 그러니까 날 본받아서 열심히 좀 하지 그랬어. (하하 웃는다.)
 
이반:한대 칠까
"..나라고 열심히 안한건 아닙니다. ..하아.."
"그러지 말고 정보 좀 조금만 알려줘봐요, 나흘안에 제대로 못가져가면 잘리게 생겼단 말입니다.."
 
랜돌프:뭐 그렇겠지. (으쓱) 내 말은, 더 잘해보란 말이야. 한두 번 혼나는 것도 아니고, 지긋지긋하잖아. 안 그래?
나도 이번에 얻은 정보는 기사에 다 쏟아넣어서 또 뛰어다녀야 해. (웃는 얼굴로 돌려 거절하기)
너야말로 제대로 잡으면 나한테 귀띔이라도 해줘. 응?
 
이반:"..하, 잡으면 말이죠."
잠시 침묵하다 고개를 휙 돌리곤 그를 지나쳐 걸어가버린다.
"전 가봅니다, 안 잘리려면 1초라도 더 발로 뛰어야하니까요."
 
랜돌프:그래그래, 나도 시간이 촉박해서. (이만, 하고 사라진다.)
 
이반:..오늘은 이대로 가다간 스트레스로 쓰러져버리고 말거다.. 그냥 간단하게 뭐라도 먹고 자자.. 계속 앉아있는다고 써질리 없는 기사가 만들어지는것도 아니니..
"..내일은 또 어디로가서 굴러야할지.."
뒷목을 꾹꾹 누르며 가방에 대충 원고를 때려넣고 맨다.
 
이반:"..저런 사람도 건물하나잡아서 월세 떼먹고 사는데.."
작게 중얼거리며 습관처럼 한숨을 한번 또 푹. 됐다그러자.. 남의 처지랑 비교해서 뭘 하겠다고..그냥 우편함이나 열어본다
 
이반:"..누가 보낸거지, 보낼 사람이 없는데.."
소포를 보다가 살살 흔들어보기도 하고.. 일단은 챙겨들곤 계단을 올라가며 이리저리 살펴본다.
"..뭘 보낸건지도 안적혀있고..뭐야?"
 
알베르토:안녕하세요?
 
알베르토:오늘도 이 시간에 퇴근하시나 봐요.
 
이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반:"..뭐, 그렇지요..."
베르를 훑으며 끄덕
"오가다 몇 번은 본 것 같은데.. 처음 인사하는군요, ... 반갑습니다."
 
알베르토:그렇네요. (싱긋 웃는다.) 반갑습니다.
아, 맞아. 여쭤볼 게 있었는데.
 
이반:다시 움직이려다가 멈칫
"..물어볼거요?"
 
알베르토:이 근처에서 떠돌이 개가 많이 나타나는 곳이 어딘지 아시나요?
그중에 검은 개가 있는지도요.
 
이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반:"...식당가랑 풀숲 근처에서 몇 번 본적은 있습니다. 꽤 덩치 큰 개도 있었던 것 같네요. 새까만.... . 근데 그건 왜 묻습니까?"
 
알베르토:그런가요.
(질문에는 그저 한 번 더 웃어 보이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제가 개들을 좋아해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여 감사를 표하고 1층으로 내려간다.)
 
이반:멀어지는 베르를 가만 바라보다가 갸웃. ..뭔가 이상한것같은데.. 다시 고개를 돌려 본인의 집 문 앞으로 다가가 문을 따고 들어간다.
"..기분 탓인가.."
애써 이상한 기분을 털어버리곤 짐을 대충 던져놓은뒤 소포를 확인해본다.
 
이반:"누가 뭘 보낸거야..?"
대강 커터칼로 상자를 열곤 내용물을 확인한다
 
이반:".. 가루?"
 
이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똑똑,
 
이반:이게 뭐야, 뭔지도 모르겠고.. 누가 보낸건지도 모르겠다.
가루를 병째로 살살 흔들며 살펴보고 있다가 노크소리에 문을 돌아본다.
"누구세요"
 
알베르토:
(To GM)rolling 1d3+2
 
(
1
 
)
+2
 
 
=
3
 
이반:꿈뻑..
잘못봤나..? 다시 눈비비고 시계 봄
 
이반:"아니 미친.."
 
이반:".. 누구시냐고요"
계속 이어지는 노크소리가 거슬려 인상을 구긴다
 
알베르토:아, 저예요.
 
이반:"저가 누군데요."
 
알베르토:301호에 사는. 아까 만났잖아요?
 
이반:"....."
그 사람이 왜?
일단 문 살짝 열고
"..여긴 왜요?"
 
알베르토:늦은 시간에 죄송해요. (사람 좋은 웃음)
 
이반:향수를 얼마나 뿌려대는건가..
 
알베르토:혹시 이쪽으로 잘못 배달된 소포가 없나 해서요.
저한테 와야 할 물건이 있는데, 제가 이 도시로 이사 오기 전에는 303호에 거주했거든요. 아무래도 소포를 보낸 지인이 주소를 잘못 적은 것 같아서요.
 
이반:"잘못 배달? ..아."
갸웃하다가 손에 들린 유리병 보고
 
이반:"이거 맞습니까?"
문 조금 더 열고 유리병 보여줌
 
알베르토:(유리병을 발견) 아, 네. 분명 제 물건일 거예요.
돌려주실래요?
 
이반:"예, 뭐.. 가져가세요."
끄덕이며 병을 건내준다
 
알베르토:감사합니다.
 
이반:...움찔
"..뭡니까."
 
알베르토:뜯어보셨을 줄은 몰랐지만, 이렇게 찾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다음에도 배달이 잘못 올 수도 있는데, 그땐 곧바로 제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이반:"..이봐요, 배달이 잘못온건지 아닌지 내가 어떻게 압니까."
"받는사람 이름도 안적혀있고 303호만 적혀있는데"
 
알베르토:아, 탓하는 건 아니었어요. (손을 내젓는다.)
그래도 주문하지 않았던 물건이 303호 앞으로 온다면 한 번만 말씀 부탁해요. 괜찮죠?
 
이반:탓하는건 아니라 하니 됐나.. 조금 찝찝한 눈으로 베르를 보다가 끄덕
 
알베르토:감사합니다. (눈웃음)
어쩐지 계속 귀찮게 해드릴 것 같아 죄송하네요. 성의 표시로 식사를 대접해드리고 싶은데, 나중에 시간 괜찮으세요?
 
이반:"..이런 일로 식사대접까지는 필요 없는데요.."
..아닌가, 식비를 아낄 수 있는 기회이려나 싶어 잠깐 고민..
 
알베르토:제가 마음이 편해지고 싶어서 그래요. (어떻게 안 될까요? 하는 눈으로 바라보기)
 
이반:베르를 한번 흘긋 보다가..
"..뭐, 그럼 대접해주신다니까.. 사양은 않겠습니다"
 
알베르토:(다시 웃음) 좋아요. 그럼 다음에 준비해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참. 생각해보니 아직 서로 통성명도 하지 않았네요. (손을 내민다.)
알베르토라고 합니다. 편하게 베르라고 부르셔도 괜찮아요.
 
이반:"..예, 알베르토씨. 이반 프로이드입니다."
내밀어진 손을 잡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알베르토:(가볍게 맞잡아 흔들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이반.
밤이 늦었으니 곧 주무실 시간이겠네요.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좋은 꿈 꾸세요.
 
이반:뭔가 꺼림칙한 느낌에 찬 피부에서 손을 떼어내고는 주먹을 꾹 쥐어본다.
"..예, 아닙니다 .. 들어가시죠."
가볍게 인사하곤 바로 문을 닫아버린다.
아까도 느꼈지만..이상한 사람인것같지.
 
이반:뭐라도 먹고 자려했는데.. 시간도 더 늦었고 그냥 씻고 자야겠다 ..
짧게 한숨을 흘리곤 대강 씻고 나온 뒤 잠자리에 누워버린다.
 
이반:식빵 두조각을 꺼내 토스트기에 넣어두곤 간단하게 씻고 나와 나갈채비를 한다.
머리도 대강 만지고.. 외투를 입고 가방을 매고는 토스트 한쪽면에 잼을 발라 겹쳐 입에 물곤 현관밖으로 나간다.
오늘은 진짜로..뭐라도 건져야 할텐데..
 
잘그락,
 
이반:깨져버린 거울조각들을 가만 내려다보다가 인상을 팍 찡그리고는 일단은 발로 슥슥 밀어 한구석에 모아둔다.
"..아침부터 재수없게시리"
물고있던 토스트를 손에 쥐곤 거울을 한 번 다시 보고 계단쪽으로 향한다. 이따 다녀와서 치우기로 하고..어떤놈이 장난칠 친건지는 모르지만 꺼림칙한 기분은 지울수 없어 으. 하는 표정으로 계단을 마저 내려간다.
[장난칠>장난질]
 
이반:....그냥 치우고가야하나, 저런걸 계속 문 앞에 두기도 뭣하긴한데..
내려가다말고 멈칫하며 위를 쳐다보다가.. 끄응.. 하곤 다시 올라가 집 문을 열곤 빗자루를 가지고 나와 파편들을 쓸어낸다.
 
알베르토:안녕하세요, 이반. 좋은 아침이에요.
지금 출근하는 거예요?
 
이반:"..그렇죠, 직장인들은 다 아침에 출근하지 않습니까"
인사를 받아주곤 베르의 행색을 가만 훑는다.
"..뭐, 알베르토씨는 놀러가시나봅니다."
 
알베르토:그렇네요- (하하 웃다가) 아.
(다가서서 꽃다발을 내민다.) 이건 당신을 위해 준비한 거예요. 집에 없으면 그냥 문 앞에 두고 가려고 했는데, 마침 이렇게 딱 마주치다니 운이 좋네요.
이런 걸 보고, 운명... 이라고 하던가? (살살 웃는다.)
 
이반:내밀어진 꽃다발을 내려다보고.. ..남자한테 꽃다발줘서 어따 써먹으라고. 운명이니 뭐니 하는 베르의 말에 이게 뭔 헛소린가 하는 표정이 잠깐 드러났다가 숨기고는 하하.. 어설프게 웃고 받아들긴 한다.
"감사..합니다. 글쎄요.. 뭐.. ..."
 
알베르토:지금 부끄러워하는 거예요~? 너무 귀엽다. (^^)
 
이반:"...."
 
알베르토:부담스럽게 생각하진 않으셔도 돼요. 식사를 대접하겠다곤 했지만, 초대장 하나만 덩그러니 두고 가긴 뭐해서.
 
이반:"...예.. 뭐.. 초대장이요?"
멀어지려다가 꽃 사이로 보이는 초대장에 아아.. 하며 끄덕
 
알베르토:그리고 솔직히, 당신한테 관심이 생겼거든요.
음... 잘생겨서.
 
이반:이번에야말로 멀어진다.
"..당신 이상하단소리 많이듣죠."
 
알베르토:(아하하, 발랄하게 웃곤) 이상하네요. 제가 어디 가서 거절당하는 타입은 아닌데.
 
이반:"그걸 아는 사람이 나더러 잘생겼다 합니까?"
 
알베르토:(갸웃) 하지만 잘생긴 건 사실인걸요.
정확히 말하자면, 제 타입이에요.
 
이반:"취향 참 독특하시네요."
 
알베르토:감사합니다. (밝고 깔끔한 미소)
 
이반:..칭찬 아니다.
 
알베르토:아무튼, 카드에 써놓긴 했지만 시간은 내일 저녁 괜찮으세요?
 
이반:"내일 저녁.. 그래요, 시간은 괜찮을 것 같긴 하네요"
 
알베르토:다행이네요.
아,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나 향신료 같은 건요?
 
이반:"가리는 음식은 딱히 없고.. 아, 향이 쌘 음식은 별롭니다"
 
알베르토:음... (고민하다) 알겠습니다.
지인에게 추천 받은 레스토랑이 있으니 예정대로 그곳을 예약해둘게요. 향이 강한 재료는 빼거나 향을 낮춰 달라고 꼭 부탁하기. (기억했다는 듯 자신의 관자놀이를 가볍게 두드린다.)
 
이반:하는 행동을 가만 보고있다가 옅게 픽 웃는다.
 
알베르토:이런, 바쁘신 분을 제가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죠? 그럼 그날 가게에서 만나요. 정확한 예약 시간이 정해지면 나중에 쪽지를 남겨둘게요.
 
이반:"..그래요, 나중에 보죠"
말을 잇고는 발을 떼며 손목시계를 보다가 좀 더 빠르게 밖으로 향한다. 빨리 가서 뭐라도 건져야 해고는 면할테니.. 서둘러 경찰서로 가본다.
 
알베르토:혹시라도 생각이 바뀌어서 데이트까지 해보고 싶다면 언제든 말해주시고요~
 
이반:"..뭐야?"
경찰서 문 앞에 서서는 안의 상황을 관찰해본다
 
여자:분명 내 두 눈으로 봤다니까요?! 빨갛고 커다란 문어 괴물이 공중에서 휙 사라졌다고요!! 그 괴물이 사람을 공격하면 어떡해요!!
 
경찰: 간밤에 꿈이라도 꾼 거 아닙니까? 문어가 어떻게 하늘을 날아요? 안 그래도 흡혈귀 사건 때문에 바빠 죽겠으니 귀찮게 하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세요.
 
이반:"..문어 괴물?"
 
경찰2: 거 하늘을 나는 괴물 문어에게 습격받지 않도록 조심하시고요!
 
와하하핫!
 
이반:경찰서와 밖으로 나간 여자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여자를 따라 나가본다.
참 사람들은 바보같단말야.. 흡혈귀는 믿고 뭐 문어괴물은 안믿나.. 비아냥의 말들을 들으며 쯧 .혀를 차고는 여자에게 다가가 붙잡아본다.
"저기요"
 
여자:뭐, 뭐예요!?
 
이반:"아.. 다름이 아니라, 아까 경찰서에서 하셨던 얘기 말입니다.. 조금 더 말해주실수 있으실까요"
"그, 문어 괴물이요"
 
여자:누... 누구신데요? 아까 경찰서에 있던 사람이에요?
 
이반:"예.. 음, 정확히는 기자입니다."
 
여자:아, 기자... (기삿거리로 나갈 수 있는 건지 가늠하는 표정이다.)
... 문어 괴물 말이죠? 음... 제 말 믿어주실 수 있어요?
 
이반:끄덕.
"그래서 이렇게 따라온 것 아니겠습니까."
열심히 사람좋아보이는 웃음.
 
여자:그, 그렇다면...
 
여자:어제 '반 스트리트' 근처를 지나는데 희미하게 킥킥거리는 웃음소리를 들었어요.
무슨 소린가 싶어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허공을 보니까, 멀리서 커다란 문어 같은 게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었고요.
 
이반:"반 스트리트 말이죠."
가방에서 수첩을 꺼내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적는다.
 
여자:네, 맞아요.
 
이반:"커다란 문어가.. 하늘로요.."
확실히..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긴 한 얘기다. 경찰들이 그 반응인것도 이해 되지만.. 반응을 보자니 거짓말도 아닌것같아서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사실 말이 문어지, 훨씬 흉측한 생김새였어요.
촉수 같은 게 흐느적거리고 흔들리는... 진홍색 괴물이라고 해야 더 맞을 걸요.
 
이반:"진홍색 촉수 괴물 말이죠"
열심히 끄덕이며 받아적는다.
 
여자:깜짝 놀라서 그 자리에 못 박힌 듯이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었더니 점점 희미해져서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어요.
 
이반:"..희미해져서 말입니까?"
 
여자:네네, 희미해져서, 샥 하고!
 
이반:적어내린 내용을 가만 보다가.. 조금의 자괴감이 몰려오는것은 물려두고 펜을 한 번 딸깍이곤 끄덕이며 여자를 바라본다.
"알겠습니다.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잠깐 바라보다가) … 어쩌면 경찰들 말대로 제가 잘못 봤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무서워서 이제 '반 스트리트' 근처로는 가지 못할 것 같아요.
(으, 하고 얼굴을 찡그리다가) 기사 낼 거면 제대로 내주세요. 비웃음은 아까 경찰서에서 충분히 들었거든요.
제 얘긴 여기까지예요. 그럼 전 이만...
 
이반:고개를 끄덕이며 여자에게 인사를 건내고는 수첩을 내려다보며 한숨짓는다.
"..가봐야겠지.. 아무래도.."
일단은.. 경찰서부터 들리고, 한번 가보자고. 반 스트리트..
 
이반:사실이라면 굉장히 꺼림칙한 장소지만 어쩌겠는가, 먹고살려고 별 짓을 다한다며 제 팔자를 한탄하고는 경찰서로 다시 들어간다.
 
이반:"..뭐, 팔 사건이나 정보라던가.. 들어온게 있습니까?"
목소리를 낮추곤 소곤
 
정보원:아 잠깐, 그 전에 줄 게 있잖아. (손으로 돈 모양을 만들어 보인다.)
 
이반:"... 그렇게 먼저 안챙겨도 안떼먹어."
속물새끼... 쯧, 혀를 차고는 가방에서 주섬주섬 현금을 꺼내 그에게 건낸다.
 
정보원:어이구, 이렇게까지. 좋아, 기분이다. 이따가 흡혈귀 사건 수사 자료도 넘겨줄게.
일단 소식부터 전해주자면, 아직 새롭게 발견된 피해자는 없어. 하지만 규칙성 있는 놈 같으니 슬슬 새 희생자가 발견될 때도 됐지. 오늘이나 내일쯤 소식이 들려올지도 몰라.
 
이반:"..그 자료같은게 있었다면 미리 연락을 해줬어야지, 규칙성도 그렇고."
일단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곤 소식이 들려오면 바로 알려달라며 신신당부한다.
 
정보원:그러다 걸리면? 나도 모가지지만, 그쪽도 여러 모로 곤란해질 텐데. (으쓱)
그래도 들어오는 건 숨기지 않고 재깍재깍 바치잖아. 그 정도면 충분하지.
 
이반:..지금 하는짓도 마찬가지아닌가 싶은데..
 
정보원:수사 자료도 그냥 나오는 줄 알아? 다 이런저런 정황이 맞아야 쓰는 거라고... (따위의 소리를 하다가)
아무튼 이것도 새로 들어온 조사결과인데, 피해자의 상흔 말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처라곤 2개의 작은 구멍 정도였는데, 최근 들어선 날카로운 무언가에 마구잡이로 피부가 찢어진 흔적이 발견됐어.
우리 쪽에선 범인에게 심경의 변화라도 생겼거나 모방법이 아닌가 추측하는 중이고.
(*모방범)
(거기까지 말하곤 잠깐 기다리라는 듯 손가락을 들어 보이더니 자기 자리로 갔다가 능숙하게 은밀히 돌아와, 얇은 종이를 넘겨준다.) 자, 서류.
 
이반:"..그래.."
넘겨준 서류를 받아들고는 한장씩 넘기며 서류를 훑어본다.
".. 도대체 이딴 짓 하는 놈들 머릿속은 이해할 수 가 없단말이야, 모방범들도 그렇고..."
쯧, 혀를 차곤 서류를 가방에 챙겨넣은뒤 경찰을 본다.
"여튼, 일 생기면 바로 연락 주라구요."
".. 대서특필이라도 하게되면 좀 더 줄테니까'
 
정보원:미친 것들이 한둘인가. 하루이틀도 아니고.
사건 쪽은 언제나처럼 맡겨두라고.
 
이반:맡겨달라 말하는 정보원을 영 미덥지 못한 눈으로 보다가 고개를 끄덕이곤 바깥 경찰 양반들에게 대충 인사한 뒤 경찰서를 빠져나온다.
 
이반:"반 스트리트라고 했던가.."
적어놓은 수첩을 다시 펼쳐보곤 탁 접은 뒤, 가방을 고쳐들곤 반 스트리트 방향으로 몸을 돌린다. 하나라도 더 건지려면 갈 수밖에 없지.
 
이반:".. 그 여자가 말했던 방향이, 이 골목으로 가야하는거같은데."
정보를 적어둔 수첩과 위치를 대조해보며 좁은 골목을 바라본다.
 
이반:"여름이면 악취가 진동하겠군.."
대충 코와 입을 막으며 살풋 인상을 찡그리곤 골목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어라?
 
이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저게 뭐야?"
 
이반:"피?"
 
이반: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이반:떨리는 동공에 이성을 부여잡곤, 이어진 핏자국으로 시선이 따라붙는다.
"..안쪽으로, 들어가봐야겠지"
 
이반:모퉁이 바로 앞에서 발을 멈추곤 벽에 몸을 바짝 붙힌다. 고개를 아주 조금..내밀어 모퉁이 너머를 슬금 바라본다.
 
이반:저도 모르게 터져나올뻔한 소리에 급히 입을 막곤 다시 모퉁이 뒤로 몸을 숨긴다.
..그 여자가 말했던 괴물인건가..
 
이반:..조금만, 아주 조금만 보는거다. 들킨다면 당장이라도 도망칠수있도록, 발을 한발자국 빼놓고. 다시 한 번 슬금 고개를 내밀어본다.
 
이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알베르토입니다.
 
어쩌면, 그가 이 사건의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요.
 
이반: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이반:
rolling 1d2
 
(
2
 
)
 
 
=
2
홉떠진 눈으로 안쪽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숨을 들이키곤 눈을 꾹 감은채, 다시 벽 뒤로 몸을 숨긴다. 소리를 참느라 꼭 쥐여진 손이 땀으로 축축히 젖어든다.
'침착하자.. 침착해..'
미친듯 뛰는 심박을 진정시키려 숨을 한껏들이 마셨다가 느릿 내쉰다. ..정말로 그가 범인인건가..? 하필이면 옆집에 사는 인간이?
 
이반:'그래, 사진.. 증거자료.'
가방 안으로 밀어넣는 손이 덜덜 떨린다. 간신히 손에 쥔 카메라를 꾸욱 쥔채 가방에서 꺼내든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쥔 손만을 모퉁이 바깥으로 빼내 안쪽을 찍어본다.
 
찰칵!
 
이반:"이런..."
사진을 확인하며 저도 모르게 입 밖을 소리를 내었다가, 화들짝 놀라며 입을 틀어막는다. .. 들렸나? 들렸으려나?
...바짝 말라오는 입안에 침을 한 번 삼켜내곤 느릿, 다시 고개를 내어 안쪽을 흘긋 본다.
 
이반:"..뭐?!"
이미 아무도 없는 골목 안쪽의 모습에 완전히 몸을 빼내어 안쪽을 살핀다.
"분명 사진 찍을때만 해도.."
 
이반:"...."
뭐라고 해야할지.. 순간 막막해지는 기분에 하늘을 보며 가는 한숨을 내뱉고는 바닥에 차게 식어가는 시체를 가만 내려다본다. 일단은..
"..예, 반 스트리트에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여기 위치가.."
전화를 꺼내들곤 곧장 경찰에 사실을 알린다.
신고를 마치곤 사진기를 들어 시체의 모습을 두어장 찍은 뒤, 다시 사진기를 내려두곤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시체 앞으로 다가가본다.
 
이반:경찰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방을 고쳐쥐며 무거운 발걸음을 떼었다.
 
Beam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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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바닥에 점점이 떨어져있던 혈흔들, 골목길 안쪽의 시체..그리고 그 남자. 그 장면들이 머릿속에 떠오르자 속이 울렁거린다.
 
이반:집으로 ..돌아가야하긴 하는데.. 느릿 걷던 발걸음이 일순 멈칫 한다. ..정말로 돌아가도 되는걸까. 현장에 있던 그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른다. 과연 안전할 수 있을까.
 
이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일단, 기사에 쓰려면 사진이 필요하니까.. 찍은 사진들부터 인화해두는게 좋겠지. 어지러운 잡념을 떨쳐내곤 가방을 다시 꼭 쥔채 몸을 돌려 사진관으로 향한다.
 
주인: 내일 낮쯤이면 될 거요. 그때 찾으러 오슈.
 
이반:"예, 내일 뵙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곤 사진관을 다시 나온다. ..집에 가는 시간이 조금 늦춰졌다지만.. 이래서야 또 꼼짝없이 집으로 향하는 수밖에 없는데..
천천히. 아주 느린 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길.. 또 다시 반 스트리트의 일이 떠오른다. 바닥에 말라붙은 핏자국.. 점점이 떨어져있던 혈흔들.. 그리고 골목 안쪽의 시체와 ...그
오싹하기도 하고, 어딘가 찝찝한 기분이다. .. 피해자가 도망친건가, 처음 혈흔을 본 자리에서 공격을 받았고..그 골목안 까지..? 잠깐..
..그 골목 안쪽에서 혈흔이 말라붙고 내가 발견하기까지 오랜 시간 그 곳에 머물렀던건가.. 머릿속이 뒤죽박죽인 기분에 인상을 쓰곤 머리를 탈탈 흐트린다.
"..이젠 나도 모르겠다, 배째면 째라지."
되는일이 하나도 없다 했더니 이젠 이런 골아픈 일까지 터져나온다 싶었다. 알게 뭐냐, 죽으면 죽는거겠지.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생각을 고쳐먹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한다.
 
이반:"..이건 또 뭐야."
문틈에 끼워진 종이를 짜증 가득 묻은 표정으로 내려다보다가 툭 빼곤 내용을 확인한다.
 
이반:".... 그인가"
이전의 얘기들을 떠올리며 눈썹이 한 차례 꿈틀 했다가, 입술을 꾹 다물곤 문을 열어 집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이반:..귀찮고 피곤했다, 뭔가를 입안에 밀어넣거 씹을 여력도 없었다. 가방과 쪽지를 아무렇게나 던져두고, 갈아입을 옷가지를 챙겨 몸을 씻고 나와 그대로 잠을 청했다.
 
이반:부스스하게 일어나 평소와 다름 없는 하루의 시작, 대충 씻고 나갈 준비를 마치면 가방을 둘러매고 나온다. ..지금쯤이면 인화도 다 끝나있겠지.
"이왕이면 찾아가는게 덜 움직이겠지.."
신문사로 향했다가 기사를 쓰고 또 사진관에 들렀다가 신문사로 가기에는 동선이 너무 꼬인다. 구두코를 툭툭 두드려 제대로 신발을 신곤 계단을 내려간다.
 
뜬금없이 머리 위로 쏟아진 차가운 물벼락을 맞습니다!
 
이반:"-!!!!........"
일순 머리 위로 쏟아지는 차가운 물에 온 몸이 쭈뼛서는 감각이 일었다가 푹 젖은꼴이 되어서는 그 자리에 굳었다. 뚝뚝 떨어지는 물에 제 꼴을 내려다보았다가.. 한숨을 푹 내쉬며 위를 올려다본다.
 
어떤 놈이야?
 
이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반:"..하-... 재수가 없으려니까.."
이대로는 사진관은 커녕 밖을 걸어다닐수도 없다. 지끈거리며 아파오는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기고는 다시 계단을 오른다. 갈아입고 씻는건 둘째 치더라도.. 한마디 정도는 해줘야겠지 싶어 4층으로 향해본다.
 
이반:"....."
계단을 올라가다 눈이 딱 마주치곤....스윽 시선을 돌린다.
 
알베르토:아! 안녕하세요, 이반 씨! ...?
 
이반:"..아, 예. 안녕하세요.."
 
알베르토:(바로 따라붙어서) 아니, 이게 무슨 일이에요? 온통 쫄딱 젖었잖아요?
잠시만 있어 봐요, 수건을 가지고 올 테니까...
 
이반:"아뇨, 저도 바로 앞이 집인데요"
왜 가까이 오는거람, 슬금 떨어지며 계단을 오르려는 생각을 접곤 집으로 한발짝 뒷걸음질 친다.
 
알베르토:괜찮아요, 마침 문도 열려 있고. (자기 집을 가리킨다.) 금방 가지고 나올게요.
 
이반:"예. 뭐 그럼. .감사합니다"
조금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일단은.. 수건을 건내 받아 물기를 닦는다.
"으, 에취-!!.."
닦아내는 와중에도 찬 공기가 스쳐가면 몸이 으슬 떨리며 기침이 터져나온다. ..어떤 새낀지. 잡히기만 해봐라.
 
알베르토:Bless you- (어색하게 웃으면서 수건 끄트머리를 잡고 어깨 쪽을 닦아준다.)
음... 이런 상황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물에 젖은 모습도 꽤...
 
이반:어색한 웃음을 가만 보고있다가 별안간 내뱉는 말에 썩은 표정이 된다.
"..뭐요?"
 
알베르토:(항복! 자세로 양손을 든다.) 아하하, 아무것도 아니에요! 제가 뭐라고 했나요?
그보다 날도 추운데 어쩌다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셨어요?
누가 취재받기 싫다고 물이라도 냅다 뿌린 거예요?
 
이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어라?
 
이반:"이봐요"
"..난 당신한테 내 직업 말한 기억이 없는데, 어떻게 알았어요?"
 
알베르토:음? 그 정도야 어렵지 않은 추리죠. (빙긋 웃는다.)
신발에는 항상 흙먼지가 묻어 있고, 굽이 닳을 대로 닳아 있으니 늘 어딘가를 돌아다니는 직업일 거고요.
꺼내기 쉬운 곳에 항상 필기구와 메모장이 꽂혀 있으니 수시로 무언가를 메모해야 하는 직업.
게다가 카메라를 들고 다니잖아요?
이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죠.
 
이반:"..열심히도 관찰하셨네요"
킁-, 코를 한번 훌쩍이며 베르를 미심쩍은 눈으로 흘기다가 다시 한번 콜록인다.
 
알베르토:당신에게 관심이 꽤 많다니까요. (^^)
그러고 보니 카메라는 괜찮아요? 안 젖었나?
 
이반:"..아-..!!"
뭔가 깨달은듯, 퍼뜩 가방을 열어 카메라를 꺼내본다.
 
이반:"..하아-, 다행히 멀쩡한것 같네.."
이게 망가지면 내 밥값은 커녕.. 쫓겨나야할수도있었.. 잘못봤나, 아쉬워한거같은데.
"..여하간에, 일단 옷좀 갈아입고 나오겠습니다. .추워죽겠으니까요"
카메라의 물기를 옷으로 벅벅 닦아 다시 밀어넣고는 제 집으로 몸을 뺀다.
 
알베르토:네, 갈아입고 나오세요. (손을 흔든다.)
 
이반:아침부터 진짜 재수없네...후, 한숨을 내뱉곤 쫄딱 젖은 옷을 벗어내 대강 빨래바구니에 던져두곤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닦아내 다른 옷을 꺼내 입었다. 가방은.. 그래도 나은 편이니 들고다니다보면 마르겠지 싶어 다시 들고 나가 문을 닫는다.
 
이반:"..왜 안들어가고 있습니까?"
 
알베르토:마침 나갈 거였어서, 갈리기 전까지는 데려다 주려고요?
 
이반:..못미덥..
 
알베르토:어라, 저 사기꾼 아니에요. 그런 눈으로 보면 좀 서운한데요.
 
이반:"........."
어제 본게 있어서 더 못미덥다는 말을 어떻게 꺼내는가. 그렇다고 대놓고 당신 살인자 아니냐고물을수도 없는거고, 잠깐.. 살인자..? 순간 몸이 살짝 굳었다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천천히 움직였다. 침착하자.
"어디..가시는데요?"
 
알베르토:식자재를 사러 가려고요. 내일 아침에 먹을 게 없어서.
참, 오늘 저녁 약속 잊지 않으셨죠? 무척 기대하고 있어요.
 
이반:아, 흠칫하며 흘긋, 그를 봤다가 슬쩍 눈을 돌린다. 잊고있긴 했는데.
"..전 사진관에 들러야해서. 그쪽으로 갈겁니다만. 저녁은...잊지않았습니다."
아마.
 
알베르토:정말요? 아쉽네요. 그럼 바로 앞 큰길까지만이라도 같이 가요. (냉큼 팔짱을 낀다.)
 
이반:무슨 사람 체온이..
 
알베르토:저녁 땐 멋진 옷을 입고 와주셔야 해요. 럭셔리한 곳으로 예약했거든요.
 
이반:"..그런 럭셔리한 옷은 없는데요"
살짝 굳은 몸으로 어색하게 하하. 웃으며 걸음을 재촉한다.
"..빨리 가죠, 시간이 지체되서 좀 서둘러야겠어요"
 
알베르토:최대한 깔끔한 옷이면 괜찮을 거예요. (웃고는 성큼성큼 발을 옮긴다.)
 
이반:시야에 보이지 않게 된 그의 모습에 긴 한숨을 내쉬며 조금은 안도하다가 이내 다시 사진관으로 향한다.
 
이반:"....."
인화된 사진을 꺼내어 보며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이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이반:"..후우.."
잘 하고 있는게 맞는걸까, 사진을 보고 있자니 또다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방금 전 그와, 어제 제가 목격한 그의 모습이 전혀 매치되지 않아 더 그런걸수도 있지. ..하지만 현장에서 보고 찍은 이 사진은 틀림없는 진짜인걸..
다시금 어지러워지는 기분에 머리를 탈탈 털며 사진봉투를 가방 안으로 찔러넣고 사진관으로 향한다.
(사진관>신문사)
 
주인: 그나저나 요즘은 통 떠돌이 개나 고양이가 안 보이네.
날씨가 추워져서 따뜻한 구역으로 가버렸나?
 
이반:".. 그러고보니.."
주변에 자주 돌아다니며 보였던 고양이나 개들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구역을 이동했다해도, 이렇게 한마리도 안보일 일인건가..?
 
이반:아니 이새끼가...
 
이반:...영 찝찝한 건수지만.. 이대로 들어가면 또 쿠사리나 먹을게 분명했다.
어쩌지 싶어 가방 안의 사진봉투를 꾹 쥔다.
.. .... 그래, 뭐 일단은 내가 본 것을 의심하지는 말자. 난 사실 그대로를 말할 뿐이다.
"범인..으로 특정할 수 있을만한 사람을 알아왔습니다."
편집장의 얼굴을 앞에 두곤 조심스레, 조용히 말을 꺼내고는. 흐릿하게 어긋난 각도로 찍힌 사진을 편집장 앞으로 꺼내놓는다.
 
편집장:뭐야?
 
편집장:이거 어디서 났어?
 
이반:"제가 직접 현장에서 찍은겁니다"
최대한 덤덤한 목소리로 낮게 낮추어 말을 꺼낸다.
"당시 상황상 사진은 이것밖에 건지지 못했지만 제 눈으로 확실하게 봤습니다."
 
편집장:(주변을 확인하더니 신중한 목소리로) 자네 말이 사실이라면, 이건 대박이야. 1면 감이라고.
밥 먹을 때도, 잘 때도 카메라를 몸에서 떼지 마. 꼭 갖고 다니면서 확실한 증거를 촬영해 와. 알겠어?
 
이반:"..예, 알겠습니다"
복잡한 기분이 되어서는 한숨을 푹 내쉰다.
 
편집장:이번에야말로 좀 일을 하는군. (어깨를 툭 친다.) 가 봐. 여기서 노닥이고 있지 말고. 빨리 움직여!
 
이반: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편집장실 밖으로 나와 문을 닫는다.
"후우.."
 
이반:"..분명 내가 제일 먼저 발견했을텐데.."
필스워드를 흘긋 바라보다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분명 나는 경찰이 올때까지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도대체 언제?
아무리 생각해도 그가 취재해 갈 틈은 없었다. 사진을 찍으려 들수도 없었을거고, 경찰들이 막았을테니까.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궁금해졌다. 도대체 어떻게 기사를 가져온거지?
"..이봐, 필스워드"
그에게 다가가 등을 가볍게 툭 두드린다.
 
랜돌프:오, 이게 누구야. 이반 아닌가? 잘 살아 있었네! 어제 그 소란이 있어도 코빼기도 안 보여서 죽은 줄로만 알았지!
 
이반:"..나도 나름대로 바쁘게 움직여서 말이지."
그의 말에 인상을 살짝 굳혔다가 금새 웃는 낯을 띄운다.
"그래, 이번에 또 피해자 기사를 가져왔다고. 대단한데.. 도대체 어떻게 정보를 얻은거야?"
정말로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눈은 웃음을 띄워보이며 그를 바라본다.
 
랜돌프:아 별 거 아냐. 전에 말했지 않나? 기자는 이 발이 쉬지 않아야 한다고 말야, 하하! 기삿거리를 찾으려고 돌아다니다가 반 스트리트 골목에서 시신을 발견했지. 그리고 바로 마차를 타고 달려와 기사를 짠, 써냈을 뿐이야.
 
그걸 또 어떻게 우연히 발견했는지!
 
올해 필스워드 씨 운빨 완전 끝장나네요.
 
이반:"... 그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도 안하고?"
쏟아지는 박수 소리를 아랑곳 않고 팔짱을 낀채 그를 물끄럼 바라본다.
"오늘 내가 왔던것도 마침 어제 그 시신을 나도 봤거든, 그래서 나도 기사를 쓰러 왔었지. 근데 필스워드 네가 먼저 이 기사를 썼다는거야, 한 발 늦었다 싶었지"
가만 웃는 낯으로 그를 가만 응시한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거야, 나는 그 시신을 바로 경찰에게 신고해서 인계했거든.. 그럼 네가 나 이전에 시신을 발견했다는거 아니겠어?"
 
랜돌프:그래? 아무것도 안 한 줄 알았더니 뭔가 하기는 했네? (명백한 비웃음이다.)
그걸 발견하고도 돌아와서 기사 한 줄 안 쓰고 뭘 한 거야? 기사는 신속정확이 생명인데. 안 그렇습니까? (주변의 동조를 얻고는 기고만장한 표정)
게다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있군, 친구. 시신을 보고 신고하는 게 우리 의무던가? 그래서 네가 늦은 걸지도 모르겠네. 시간은 금인데.
아무튼 이번에도 내가 이겼어, 이반. 다음번엔 더 노력해보라고.
 
편집장:거기!!! 뭘 가만히 서서 떠들고들 있어!!!!
일 안 하지!!!!
 
이반:이게 이기고 말고의 문제인가. 그의 말에 단번에 인상이 구겨진다.
"..그래, 네가 이겼네 필스워드, 사람이 죽을때마다 아주 신이날거야, 써댈 기사가 늘어날테니;까."
쯧,. 혀를 차고는 편집장의 말을 듣곤 신문사 밖으로 나가버린다
 
이반:"일단 경찰서로 가볼까.."
필스워드의 행동에 열받아서는 하늘을 잠깐 바라보고 있다가 걸음을 옮긴다. 어제 그들에게 인계했으니.. 뭐라도 알아냈겠지.
..그리고 방금 필스워드의 말대로라면 나보다 먼저 그가 시신을 발견했을거고..그떄 그 남자는 현장에 없었다는 말이 되려나.
"..그럼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건가..?"
필스워드가 다녀간 후에 현장에 있었다는 거니까.. 시체는 그 전부터 있었던거고. ...근데 대체 왜?
"아니 그 남자가 범인도 아니라면 거기엔 왜 있었던건데?"
 
이반:또 터질거같은 머리에 지끈거리는 머리를 꾹꾹 누르며 경찰서로 향한다.
 
민원인: 엊그제 밤에 우리 집 개가 사라졌다니까요? 그날 분명 킥킥거리는 기분 나쁜 웃는 소리를 들었어요. 아무래도 인근의 불량스러운 젊은 놈들이 훔쳐 간 게 틀림없습니다!
 
경찰: 어휴, 글쎄. 몇 번을 말씀드립니까. 저흰 지금 흡혈귀 사건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그런 데 투입할 인력이 없다니까요?
 
민원인: 검은색에 커다란 개입니다, 얼마나 똑똑한 놈인지 예전에 마차에 치일 뻔한 사람도 구했다니까요? 혹시라도 보거든 꼭 좀 알려주세요.
 
이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이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이반:"..저기요"
분위기를 보다가 돌아다니는 경찰관 한명을 붙들어본다
 
이반:
기준치: 65/32/13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경찰:... 아, 당신은...
 
이반:"....예-..어제..."
말을 이어가려다 눈빛을 보곤 흠칫하며 살짝 물러난다.
"..저기, 괜찮으십니까"
 
경찰:예? (고개를 휘젓더니 자기 뺨을 찰찰 때린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어제 일로 철야를 했더니...
도움이 필요하신 부분이 있습니까?
 
이반:"...아뇨, 도움이라기보단... 어제 신고한 반 스트리트 시신 사건이 어떻게 되었나 해서요"
철야..면. .그럴만 하지 싶어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안쓰러운 눈빛..
 
경찰:참. 기자라고 하셨죠. 자세한 수사 상황은 기밀입니다만... 목격자에 최초 신고자이시니 조금은 알려드리겠습니다. 시신은 평범한 가정의... (주절주절 표면적인 정보를 늘어놓는다.)
이외에 자세한 사건 경위는 아직 조사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전에도 그랬듯이 별로 단서가 없네요.
 
이반:"..예, 뭐...알겠습니다"
..철야했다며, 하룻밤 사이 알아낸 정보가 이것밖에 없는건가 싶어 조금 떨떠름한 표정이 되었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쓸만한 자료는 역시 없는거같네
 
이반:"흠... 아, 혹시 그 주변에 CCTV 라던가.. 있었습니까?"
 
경찰:CCTV가 있긴 했는데 화질도 워낙 나쁘고... 정확히 골목을 비추고 있지는 않았어서 저희도 수사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반:"...제가 수사에 도움을 조금은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조용히 방긋
"사실 제 신문사 동료가 저보다 더 먼저 그 시신을 발견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는 기사를 쓴답시고 신고도 안한 모양이더라구요"
"듣기론 훨씬 일찍 본 모양이던데, 그를 불러서 참고하면 수사에 더 진척이 있지 않을까요?"
"뭐라도 봤을수도 있고 말이죠"
"아, 일이 일어날떄마다 '항상' 가장 먼저 기사를 물어오는 친구니 앞으로 수사에도 큰 진척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찰:그렇습니까? 귀중한 정보네요. (기뻐하면서도 아, 일이 늘었군, 하는 표정이다.)
그분 성함이랑 직장이... 연락처도 아십니까? (메모를 펴며)
 
이반:빙긋 웃으며 이름과 직장, 연락처도 전부 직접 메모장에 적어준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경찰:당연하죠, 시민 분들의 제보가 모일수록 사건 해결도 빨라질 겁니다. 감사합니다... (주섬주섬 메모를 챙겨 넣는다.)
더 필요하신 게 있습니까?
 
이반:"아뇨, 다른건 없습니다. 고생많으십니다."
다시 빙긋 웃음지어보이곤 인사를 건내며 빠져나온다.
이제 한 몇시간은 경찰서에 잡혀서 조사를 받겠지.
속이 좀 나아지는 기분에 씩 웃는다
 
이반:"..잠깐 집이나 가서 쉬고 생각할까.."
몇시지 싶어 시계를 확인해본다
 
이반:"..흐음..."
잠깐 고민해보다가..일단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뭐, 싸돌아다니면서 기운 빼기보다야.. 집에서 쉬는게 훨 낫다 싶기도하고.. 요 근래 피곤하기만 했던터라 일단은 집 방향으로 발걸음을 튼다.
 
이반:"...일단 나가야지"
누워있던 몸을 일으키곤 잠시 앉아있다가 느릿 몸을 일으킨다.
"..그래도 범인은 아닌거같으니까..아무래도"
필스워드가 먼저 시신을 발견했던 정황을 보자면 역시 죽인건 알베르토가 아닐거고 ..왜 그자리에 있었는지는 찝찝하지만 아니겠지. 아마, 그래. 아닐거다.
그리 생각하며 문을 열고나와서는 그의 집 문을 흘긋 바라보았다가.. 그 앞으로 다가가 똑똑 두드려본다.
"있습니까?"
 
이반:".. 있으면 같이 가려했는데.."
흐음. 작게 목을 울리며 그의 집 문을 바라보다가 혼자 계단 아래로 발을 옮긴다.
"어디라고 했더라."
가방에 구겨넣어둔 쪽지를 꺼내 흘긋 본다. 로젠데일 스트리르. 악취가 나는 장미 정원. 이라..
"이름 한 번 괴상하네"
후, 짧게 숨을 한 번 내뱉고는 로젠데일 스트리트로 향한다.
 
직원: 어떻게 오셨습니까?
 
이반:"...어, ..알베르토씨 이름으로 예약이 되어있을겁니다"
직원의 물음에 잠시 멈칫하다가 그의 이름을 떠올리곤 말을 건낸다.
 
직원: 알베르토 씨의 일행이시군요. 이쪽으로 오시죠.
 
이반:일행이라 하는걸 보니 이미 와있나보네.
 
직원: 예약자이신 알베르토 님은 곧 오실 겁니다. 필요하신 게 있으시면 종을 흔들어 직원을 불러주십시오.
 
이반:직원을 따라 걸으며 주변을 둘러본다. 이름에 걸맞는 식당이네.. 장미라..
"아, 예.."
아직 안온거구나
 
알베르토:이런, 죄송해요, 이반 씨. 제가 먼저 와서 기다렸어야 했는데, 늦어서 죄송합니다! 잠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요. (옷을 가다듬고 자리에 앉는다.)
그래도 음식은 예약할 때 미리 주문해뒀으니 곧 나올 거예요.
 
이반:"괜찮습니다, 급한 일이 있으셨던 모양인데.. 어쩔 수 없죠."
나야 뭐, 초대받아 얻어먹는 입장이기도 하고 말이지. 그래도 그가 범인이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서인지 아침보다는 조금 느슨하게 그를 마주하며 옅게 웃는다.
"깨나 비싼곳같은데, 분위기도 그렇고.."
유리잔에 물을 따라 내밀어준다.
 
알베르토: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 (살짝 웃으며 물을 받아 마신다.)
이반 씨를 생각하면서 최대한 좋은 곳을 골라봤는데, 마음에 들어요? 여기 음식도 맛있다는 평이 자자하거든요.
 
이반:"그렇습니까, 한번 기대해보죠"
이런 고급 레스토랑이니까 당연히 맛은 있겠지만..뭐, 그가 말하는 저를 생각해서 골랐다는 말이 썩 나쁜말은 아닌지라 픽,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여준다.
"..그러고보니 그 ㅉ.. 알베르토씨는 무슨일을 하십니까?"
 
알베르토:대단한 일은 아닌데, 흔한 직업도 아니라서요. 뭐... 동물이랑 관련된 직업이라고나 할까요? (으쓱)
참, 이반 씨는 동물 좋아해요? 개나 고양이 같은 거요.
 
이반:"개나 고양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싫어하는 편도 아닙니다"
내밀어진 잔을 받아 가볍게 흔들어보며 대답한다.
"뭐.. 따지자면 고양이를 더 좋아하긴 하네요"
 
알베르토:개는 싫어하시나 봐요. 개도 귀여운데. (눈웃음 지으며 건배를 제안한다.)
참, 싫어하는 건 아니라고 했으니... 별로?
 
이반:"그냥 눈 앞에 보이면 예뻐해주고.. 그게 답니다. 싫거나 별로인건 아니고요."
"개나 고양이...말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 요즘은 이 근처에 많이 보이던 고양이나 개가 없더라구요."
추워서 다른곳으로 이동했나 한다며 농이라도하듯, 옅게 웃곤 와인을 한모금 마신다. 오.. 꽤 괜찮은데..
"아주 가끔은.. 여유가 될 때는 길고양이나 떠돌이개들한테 사료도 한두번 챙겨주기도 했는데 말이죠"
 
알베르토:그 정도면 꽤 좋아하는 편 아니에요? 이 동네에 그런 사람이 별로 없던데. 자상하시네요.
 
이반:..뭐, 가끔은 그 처지나 내 처지나 비슷해보여서 챙겨준거긴 하다만..
 
알베르토:그러고 보니 제 아는 사람도 개를 잃어버렸다고 하더라고요. 찾곤 있는데 도통 보이질 않네요.
 
이반:"개를 잃어버렸다구요.. 아-.."
저번에 경찰서에서 얼핏 들은 그 사람인가 싶어 끄덕 한다.
"떠돌이 개들과 어울려 이 구역을 벗어났을수도 있을테고.. 걱정이 많으시겠군요"
 
알베르토:뭐 그렇죠. (와인을 홀짝이며) 특별히 정 붙인 애들은 있어요?
 
이반:"뭐, 떠돌이 아이들중에요?"
마주보며 한모금 더 홀짝
"딱히.. 정붙힌 아이들은 없어요, 자주 눈에 띄는 애들은 있었지만 항상 오는것도 아니었고, 어느샌가 보면 사라져있기도 하니까요"
 
알베르토:그런가요. 하긴 워낙 자유로운 아이들이니까요.
 
직원: 이쪽은 크래커 위에 버터를 바르고 훈제 연어를 올린 훈제 연어 카나페입니다.
그리고 이건 마늘 향이 나는 마늘 플랫 브레드, 포카치아입니다.
이건 구운 마늘과 양파를 넣은 감자 수프입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이반:연이어 나오는 음식들의 모습에 살짝 눈이 커졌다가 휘어진다. 맛있는 냄새, 먹음직스러운 자태들에 핏, 웃음이 새어나온다.
"그러고보니, 어제 저녁부터 아무것도 못먹었네요. 냄새 한 번 맡았다고 배에서 난리를 치네요"
수저를 들어 제일 먼저 수프를 한 번 저어본다.
"그럼..잘 먹을게요, 베르씨."
얼마만의 제대로 된 음식인지 모르겠는데. 먹음직스러운 수프를 한 수저 가득 퍼올리곤 입 안으로 밀어넣는다. 따뜻하게 속을 채워주는 느낌에 절로 표정이 풀어지며 웃는다.
"맛있네요, 베르씨도 어서 드시죠"
 
알베르토:네, 마음껏 드시고요. 아직 요리는 많이 남았으니까요. (빤히 쳐다보다가 잘 먹는 모습을 본 뒤에야 자신도 카나페를 먹는다.)
그러고 보니 이반 씨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아는데 어디에서 일하시는지는 모르네요. 어느 신문사 다녀요?
 
이반:플랫 브레드를 조금 뜯어 입에 넣고 우물.
"..램튼 헤럴드 소속 기자입니다만.. 그건 왜 묻습니까?"
 
알베르토:이반 씨는 기자니까 기사도 있을 거 아닌가요? 한번 사서 읽어보고 싶어서요. 의심 많은 성격이신 것 같은데, 깐깐한 기자가 쓴 기사라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고. (웃음)
신문사 분위기는 어때요? 다니기는 좋은가요?
 
이반:"..제 기사 말이죠..."
열심히 움직이던 손을 뚝, 멈추곤 입에 밀어넣은 음식만 우물우물 씹어댄다. ..재밌으면 이렇게 살고있진 않겠지.. 하, 하고 쓴웃음을 내뱉곤 다음 질문에 그를 흘긋 본다.
"..뭐, 개판이죠"
음식을 눈에 다시 고정한채로, 수저로 한 두번 휘휘 젓기만 하다가 다시 한 숟갈 가득 입 안으로 털어넣는다.
 
알베르토: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라도 있나 봐요.
 
이반:"없다곤 못하죠"
"..기자 일이야 특종거리를 잡아내서 돈 버는게 맞다지만, 이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잖아요"
필스워드를 떠올리자 다시 급 다운되는 기분에 인상을 팍쓰곤 수저로 그릇을 툭툭 두드린다.. 이걸 말하면 당신은 어떤 반응일진 모르겠지만... 일단 말해볼까 싶어 흘긋 보고
"..얼마전 반 스트리트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거든요. 기사거리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발견했고요. ..바로 경찰도 불러서 시신을 인계했죠"
"난 내가 제일 먼저 발견한줄알았거든요, 내가 신고를 했으니까요"
"근데 아니더라고, 나보다도 더 먼저 그 거지같ㅇ.. 아니, 내 직장 동료가 발견했대요. 그럼 적어도 신고는 해줬어야하는거 아닌가하는데.. 지 기사 쓰겠다고 발견해놓고도 홀랑 기사만 쓰러 마차 잡아타고 갔대요"
"그게 어떻게 사람이 할짓이에요, .. 뭐, 이래서 내가 짤리기 직전인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입 안이 쓴 기분에 와인잔을 들어 전부 털어 넘겨버린다.
 
알베르토:(가만히 듣고 있다가 가볍게 웃는다.) 세상엔 그런 얌체들이 종종 있죠. 굉장히 피곤하고 짜증 났겠어요. 하지만 너무 자책은 하지 말아요. 제가 본 이반 씨는 분명 꼼꼼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니까요. 당신을 자른다면, 그거야 그 편집장이 사람 보는 안목이 없는 거겠죠.
그나저나 어떻게 생긴 놈이에요? 제가 가서 혼내줄까요? '거기 쓰레기 기자 양반! 사람이 죽어나가도 타자기나 두드리고 있을 몹쓸 양반아, 정의의 심판을 받아라!' (작게 소리치며 주먹 쥔 손을 번쩍 든다.) ... 이러고? (키득)
 
이반:그의 말을 가만 들으며 보고있다가, 퍽 요상한 말투와 행동에 어이없다는 듯, 시선을 던지다가도 ..조금은 유쾌했던가. 웃음이 튀어나와 쿡쿡, 웃어버린다.
"있어요, 되게 재수없게 생긴 놈. 눈밑은 퀭해가지고..당장 회사만 가봐도 눈에 띌걸요. 아, 진짜 재수없게 생겼구나. 하고요"
그 덕분에 기분이 좀 나아졌을까. 한결 편해진 표정으로 마주 키득이며 카나페 하나를 집어 입에 넣고 우물거린다.
"음.. 고마워요, 이런 대책 없는 징징거림에 호응해줘서.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해준것도요. 덕분에 좀 낫네요"
 
직원: 이쪽은 알리오 올리오, 마늘과 페페론치노가 들어 있는 오일 파스타입니다.
이건 스테이크 위에 구운 마늘을 얇게 썰어 올린, 스테이크와 매쉬 포테이토입니다.
조금 있다가 디저트를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알베르토:(직원이 사라지는 걸 보고 있다가)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음... (고민하더니) 이건 다른 얘기인데, 사귀는 사람은 없는 거죠? 만나는 사람이나.
 
이반:"사귀거나 만나는사람이요? .. 없어요, 저 하나 챙기면서 살기도 바쁜데 누굴만나요"
테이블 위에 올라오는 음식들을 가만 바라보다가
"..마늘 좋아하나봐요, 죄다 마늘 음식이네요"
키득 웃으며 스테이크 위의 구운 마늘을 콕 찝어 입에 넣는다
 
알베르토:그런가? 여기 시그니처로 준비해달라고 했더니, 마늘이 시그니처였나 보네요.
그보다 저 아직 유효하거든요. 당신한테 관심 있다고 한 거. (가만히 보더니 웃는다.)
마음 바뀌면 언제든 말해요. 전 챙겨줄 필요 없어요.
 
이반: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반:"...흠.."
스테이크를 잘라 입에 넣으며 가만 베르를 바라본다.
"관심있는 사람은 안챙겨줄수가 없죠, 그건 너무했지"
한 조각 더 썰어내며 마늘과 고기를 동시에 콕 찝고는 베르 앞으로 내밀어준다.
"좀 먹어요, 어째 사는사람이 하나도 안먹어요?"
 
알베르토:괜찮아요, 내가 챙겨주면 되니까. 전 그걸로도 충분하거든요. ... 아.
(내민 걸 보고는 곤란하게 웃는다.)
음... 사실... 여기 오기 전에 상사한테 붙잡혀서 이미 저녁을 먹고 왔거든요. 덕분에 지금 배가 완전 터질 것 같아요. (손을 내밀며 사양한다.)
서운해하실까 봐 일부러 숨겼어요.
 
이반:"상사요?..아아-.."
그의 말에 이해했다는듯이, 안쓰러운 눈으로 그를 한번 바라보다가 손을 내린다. ..그래, 어쩔 수 없지 상사 놈인데.. 까라면 까야지..
내밀었던 고기를 제 입으로 밀어넣고 우물.. 그래도 좀 아쉽긴 하지만. 어쩌겠나..
"비싼 돈 내시고 얼마 못드시는건 좀 억울하겠네요, 맛있는데."
 
알베르토:괜찮아요, 이반 씨가 저 대신 맛있게 드시고 있잖아요? (흐뭇한 미소)
 
이반:"...배 터질정도로 먹어드리죠, 뭐"
미소를 보다가 음식으로 시선을 돌리며 열심히 입 안으로 밀어넣고 우물
 
알베르토:그러다 진짜로 터져버리면 곤란한데. (까르르 웃으며) 걱정 마세요, 그렇게 돼도 제가 잘 수습해서 집에 얌전히 데려다 드릴게요. 그리고 손만 한 번 잡아보고 나올게요. 약속. (새끼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들어 보였다가 내린다.)
 
이반:..웃기는 사람. 얼마 전까지만해도 이런 사람을 경계했다는 것도 참.. 어이없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괜히 예민하게 굴었나 싶기도 하고.. 고기를 찝던 포크를 내려두곤 키득 웃는다.
"못 믿겠는데요, 사심있다는 사람을 어떻게 믿습니까."
 
알베르토:음, 그래도 만나자마자 프러포즈를 하진 않았잖아요? 잘 참고 있는 것 같은데? (?)
 
이반:피식피식 웃으며 와인을 따라 한모금 다시 홀짝이고.
"여하튼, 제 발로 걸어갈거니 손만 잡고 나온다느니 꿈은 깨십쇼"
대강 거진 비워진 음식 접시들을 흘긋 보곤 와인 계속 홀짝. 아. 배부르다.
 
알베르토:아~ 아쉽네요... 진짜 손만 잡고 나오려고 했는데.
 
직원: 토마토에 붉은 양파, 오이 등의 재료에 올리브 오일을 첨가한 판자넬라 샐러드입니다.
그리고 식후용 체더 치즈와 와인이고요.
입가심용 후식입니다.
 
직원: 아이스크림은 저희 가게의 명물로, 꿀과 마늘을 함께 넣은 마늘 아이스크림입니다.
맛있게 드세요.
 
이반:또 마늘이네 또. 아이스크림을 내려다보다가 징하다는듯이 허, 웃는다.
"이건 또.. 아이스크림을 마늘로 만든건 처음보네요"
 
알베르토:그것 봐요, 여기 시그니처라니까.
마늘 안 좋아하는 건 아니죠? 괜히 저 때문에 억지로 먹은 걸까 봐...
 
이반:"입에서 마늘냄새가 떠나질 않겠네요"
농섞인 말을 툭 뱉었다가 그를 보곤 고개를 젓는다.
"아니에요, 맛있었어요. 안좋아했으면 아까 마늘만 골라먹지도 않았겠죠"
 
알베르토:다행이네요. 전 또 혹시나 했죠. (살갑게 웃는다. 먹는 모습을 보는 동안 커피를 홀짝이고)
오늘 일 때문에 교회 쪽에 갔었어요. 여기 교회도 나름 멋지던 걸요. 이반 씨는 가 봤어요? 아, 혹시 종교가 그쪽이 아닌가?
 
이반:"종교라.. 딱히 종교를 가지고 있진 않아요."
디저트 스푼으로 아이스트림을 푹 떠서 보다가 한 입 먹어본다. 이게 마늘이라고..? 생각보다괜찮은 맛에 한 스푼 더 떠서 입에 넣는다.
"근데 아까 하는일은 동물관련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상사한테 불려가서 밥도 먹었다고 했고...교회도 갔다왔어요?"
 
알베르토:네, 교회에서 키우는 동물한테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요. 참 바쁜 하루였어요.
 
이반:"..되게 바쁘게 사시네요"
이 사람도 참 고되겠구나 싶어 아이스크림 스푼을 입에 물며 가만 바라보았다가 고개를 끄덕끄덕.
"..정말 아무것도 안먹어도 괜찮겠어요? 아이스크림은 괜찮지 않아요?"
다른 아이스크림 스푼을 집어들어 조금 퍼서는 물끄럼
 
알베르토:아, 제가 꿀 알레르기가 있어서. 예약할 때도 직원분이 물어봤는데 거절했어요.
 
이반:"아.. "
아쉽다는 눈으로 아이스크림을 보다가 크게 푹 퍼서 입 안으로 열심히 나른다. 순식간에 비워진 아이스크림 그릇에 스푼을 놓고 몰려오는 찬기운에 찌르르한 머리를 꾸우욱 눌렀다가 후우. .하고 숨을 툭 내쉰다.
"계속 먹는걸 보면서 기다리게하는것도 미안하죠, 다 먹었으니 일어날까요."
"잘 먹었어요, 베르씨."
 
알베르토:정말 다 먹은 거예요? (한 번 더 확인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럼 돌아갈까요.
 
알베르토:배도 든든하겠다, 식후 운동으로 걸어서 돌아가지 않을래요?
데이트도 하면서. (웃음)
 
이반:그의 말에 흘긋 얼굴을 쳐다보다가 으쓱.
"베르씨는 이미 배 다 꺼졌을거같은데 식후 운동은 무슨.."
"누가 데이트 해준답니까?"
키득,유쾌한 웃음을 흘리고는 네게 손을 뻗어보인다.
"잡고 싶으면 잡으십쇼, 그깟 손 잡는게 뭐라고 몰래 잡고 나와요."
기분도 좋겠다...친구들끼리도 잡을 수 있는게 손인데 뭐. 한번 내주자 싶어 피실. 웃는다.
 
알베르토:다 꺼지긴요. 이반 씨가 너무 맛있게 잘 드셔서 도로 배불러진 느낌인데요.
(술이 들어가서인가, 기분이 좋아 보이는 당신을 보다가 기꺼이 그 손을 잡는다. 이전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차가운 손이다.)
 
알베르토:이반 씨는... 반드시 이루고 싶은 간절한 소원이 있나요?
평생 살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거나... 그러면 어떨 것 같아요?
 
이반:"평생 살아요? 이 거지같은 세상을?"
무슨 말을 하나 가만 듣다가 되도 않는 말을 꺼내는 베르를 향해 절대 싫다는 표정을 보이며 으. 하고 질색한다.
"딱히 간절한 소원도 없고, 만약 그게 평생 살게해주겠다는 바보같은 말이면 절대 싫거든요"
"이미 소원같은건 잊은지 오래에요, 현실에 치여 살아가기 바쁘지. 뭐, 가끔 회사가 폭발했으면 좋겠다. 일 안나가도 놀고먹을수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그건 배부른 소린거고."
"적당히 살다가 적당히 고생하고, 제 명대로 살다 가는게 최고에요. 정해진 수명에도 엿같은일들이 수두룩할텐데, 오래 살아서 뭐 좋다고 평생 살아요?"
 
알베르토:(푸핫 웃는다.) 그건 맞는 말이네요.
그래도 혹시, 혹시라도요. 이반 씨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 생긴다면, 그래서 그 사람을 평생 볼 수 있게 해준다면. 그래도 여전히 별로인가요?
 
이반:"그 사람이 평생 산대요?"
베르를 물끄럼 응시한다. 왜 그런걸 묻느냐는 듯이.
"..그래도 나는 싫어요, 그 사람이 평생 산다고 장담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사람은 언젠가 없어진다는걸 알기 때문에 더 소중하다 생각할 수 있는게 아닐까요. 평생 내가 가질수 있고 볼 수 있다 생각하면.... 좀 이상한 말일수도 있겠지만 그 의미가 퇴색 될 것 같네요. 난 그래요."
"한 순간, 내 일평생을 다 해 힘껏 아끼고 사랑할 순 있어도, 그게 100년이되고 200년이되고.. 쭉 이어진다고 하면 난 장담 못해요.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난 자신 없어요, 내가 그렇게 할 자신이 없어요"
 
알베르토:그래요. (살풋 미소를 지은 채 담담히 대답하고는 조금 더 말없이 걷다가, 당신을 돌아본다.)
좋은 말인 것 같아요. 영원하지 않으니까 소중할 수 있는 거라는 말. 물론 어떤 사람들은 정말 영원히 소중하게 여겨줄 수도 있겠지만요. 그런 것보다는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을 중요하게 여길 줄 알아야겠죠.
이반 씨는 이미 그럴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아서 안심이에요. 계속 그 마음 간직하고 있어요. 만약 수상한 누군가가 다가와서 지금 제가 한 가정보다도 달콤한 말로 당신을 유혹해도, 절대 함부로 믿지 말아요.
 
이반:"이상한 말이네요, 어린애한테 사탕준다해도 따라가지 말라고 말하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이런 대화로 흘러오게 됐던걸까. 술기운 때문인가 농담을 괜히 진지하게 받아쳤던 것 같기도 하고. 조금은 머슥해지는 기분에 피실. 웃어버린다.
"걱정하지 말아요, 나는 누구보다 경계심이 많거든요"
 
알베르토:알아요. 하지만 조금 더 경계를 가져도 좋아요. 저 빼고요.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새된 비명이 들려옵니다.
 
"여, 여기! 사람이 죽어 있어요!!"
 
"으아악-!!"
 
"이봐, 얼른 경찰 불러!!"
 
이반:이전의 봤던 그 모습과 똑같은 모습, 말라 비틀어진 시체의 모습이 두 눈에 똑똑히 담기면 잠시 굳으며 창백히 질려가다가도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휴대전화를 찾는다. 곧장 경찰에 전화해 시신이 있다 알리고는 입술을 꾹 물었다가 놓는다.
손에 힘이 들어가자 순간 그의 손을 꾹 쥐고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가 베르를 흘긋 바라본다.
 
이반:
심리학
기준치: 75/37/15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의 이웃이 범인인 걸까요?
 
이반:...아니 적어도 그가 흡혈귀는 아니겠지.. 곁눈질로 그를 보다가 고개를 작게 젓는다. 일반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베르의 반응이지만.. 목격한 사건 당시 정황이랑 비교해봤을때 그는 범인이 아니니까..
"..베르는 괜찮아요?"
여전히 잡고있던 그의 손을 살짝 당긴다.
 
알베르토:아, 괜찮아요. 좀 놀랍네요. 아무래도 여전히 살인마가 돌아다니는 모양이에요. (손을 맞잡고는 웃는다.) 위험하니 그만 들어가는 게 좋겠어요. 집으로 갈까요?
 
이반:"..예, 뭐.. ..일단 집으로 가는게 안전하겠네요"
시체를 본게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건가.. 일단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휴대전화로 사건 현장을 두어차례 찍어두곤 몸을 돌렸다.
"..베르는 저런 현장 보면, 안무서워요?"
 
알베르토:음... 솔직히 그렇게 무섭지는 않아요. 직접 공격을 받은 것도 아니고. 이반 씨는 무서운가요?
 
이반:직접 공격받지 않아서 무섭지 않다라.. 정말 재수 없다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거 아닌가.
"..솔직히 무섭죠, 피해자들도 본인이 당할거라고는 생각 못했지 않을까요. 피해자들도 공통점도 없고.. 그냥 재수 없이 걸린거잖아요, 그게 제가 될지 어떻게 알아요."
 
알베르토:(가볍게 웃는다.) 그렇네요. 그럼 조금 더 서둘러서 돌아가야겠어요. 손 꼭 잡으세요. 놓쳤다가 살인마와 마주치기라도 하면 큰일이잖아요?
 
이반:문 안으로 들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흘긋 바라보다가 집 안으로 들어간다
 
이반:"..다른 생각 말고 자자, 일단.."
자꾸만 드는 의문과 생각들을 물리고는 불을 끄고 눈을 감는다. 일찍 일어나서 출근 할 생각이나 하자..
 
심부름꾼: 이반 프로이드 씨 계십니까? 배달왔습니다.
 
이반:배달 올게 있었나..?
"..여기 두고 가시면 됩니다."
 
심부름꾼: 네, 물건 받으시고 여기에 수취 확인 서명 좀 해주세요.
 
이반:"..이런걸 보낼 사람이 없는데"
누가 보낸건지 싶어 택배를 내려다보다가 수취 서명을 하고는 받아들어 보낸이를 확인해본다.
 
이반:확인할 새도 없이 사라진 배달원을 보며 쯥. 혀를 차곤 자리에 돌아와 앉아 택배상자를 뜯어본다.
 
이반:"왠 향수.. 내 이름으로 왔으니 잘못 온 걸리도 없을텐데"
향수를 쥐어 내려다보다가 살짝 뿌려 시향해본다.
 
이반:"..나쁘진 않네."
 
랜돌프:윽, 이게 대체 무슨 악취야?
 
이반:악취? 주변 냄새를 킁킁 맡아본다.
 
랜돌프:(두리번거리다가 손에 든 향수를 발견하곤) 어유, 뭐 그런 걸 뿌려? 아주 냄새가 진하다 못해 지독해서 머리가 다 울리네!
 
이반:"향수?"
지독하다는 말에 손에 든 향수를 내려다본다.
"..이정도면 강한편은 아니지 않나, 그냥 은은한 정도인데?"
독해? 하고 다른 주변 동료에게 물어본다.
 
랜돌프:은은? 코라도 막힌 거야? (코웃음을 치다가) 그런 거 뿌릴 시간에 차라리 몸을 한 번 더 씻으라고!
 
이반:"..저 새끼가.."
 
"그렇게 독한 것 같진 않은데..."
 
이반:..꼴보기 싫을때마다 뿌려야겠네. 생각하며 향수를 챙겨넣고 다시 신경질적으로 자리에 앉는다.
..뭐, 이번엔 기삿거리 하나 뺏겨서 심통이라도 나셨나보군. 문득 든 생각에 픽. 웃으며 기사를 써내려간다.
 
이반:보내는 사람도 확인 한번은 좀 하고 보내지.. 하며 소포를 챙겨들고는 3층으로 올라간다.
"..베르씨, 계십니까"
그의 집 문 앞에 301호 명패를 한 번 확인하곤 문을 똑똑 두드려본다.
 
똑똑!
 
이반:..두고가야하나, 가지고 있다가 줘야하나.. 소포를 한 번 내려다 봤다가 일단은, 집에 들렀다오자 싶어 제 집으로 발을 돌린다.
 
이반: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반:"..뭐야, 위험하게.."
열리는 문을 돌아보다가 ..문득 드는 이상한 생각에 눈썹을 살짝 치켜들며 목을 울린다.
"...소포만 놓고 나오면 되겠지, 나중에 베르씨한테 말하고.."
그리 생각하며 큼. 한번 목을 울리곤 그의 집으로 조심스레 들어가본다
 
이반:..왜 바닥에 돌이? 살짝 옆으로 피해 바닥을 밟고는 안으로 들어가본다.
 
이반:"..뭘 해먹고 사는거야, ..분명 저번에 장보러간다고 했던거같은데.."
먼지 쌓인 조리도구들을 한번 보곤, 테이블 위에 소포를 올려둔다.
 
이반:"음.."
소포를 두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가루가 든 유리병이 눈에 띈다. 저번에 그건가보네.
작은 주머니가 눈에 띄어 한번 들어본다.
..근데 이렇게 뒤지면 화내지 않을까..
 
이반:"식물 키우시나..?"
주머니에 든 씨앗을 살짝 봤다가 다시 원래대로 놓아두고는 조금만 더 주변을 둘러본다.
뭐 해먹는것 같지는 않았는데.. 사드시는건가 싶어 쓰레기통을 흘긋 본다.
 
이반:"꽃?"
장미 꽃다발에 시선이 끌렸다가 틀과 종이뭉치에 시선이 닿는다... 뭘 먹은 흔적은 여기도 안보이는데.. 틀과 종이를 주워 한번 살펴본다.
 
이반:..쓸만해보이는데, 왜 버렸대..싶지만 물건 주인이 필요없다는데 뭐.. 하곤 다시 쓰레기통 안으로 틀을 넣어두곤 종이를 살펴본다.
 
이상한 메모
 
이반:..뭐야 이게?
 
이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반:"..이거 뱀파이어랑 연관된거 아닌가 전부?"
"..잠깐"
..장미는 그렇다쳐도. .표시된 것들중에 성수랑..거울?
".. 에이, 설마."
괜시리 얼마전 물벼락 맞은일이랑 문 앞에 깨져있던 거울..그리고 쓰레기통에 보이는 틀을 한번 바라보았다가 고개를 설 젓는다.
기분탓이겠지.
 
이반:다시 종이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져넣어버린다. 괜한 생각말자.
..사람 없는 집을 이렇게 뒤져도 되는건가. 슬 나갈까..
 
이반:"..수상한 인간이긴 하잖아"
조금만 더.. 아니, 누가봐도 지금까지 정황이 좀.. 이상하잖아. 그리 생각하며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곤 슬금 움직여 닫힌 방문고리를 돌려본다.
 
이반:"..오.."
달칵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문고리에 잠깐 멈칫하다가 조심스레 열어본다. ..뭐 혹시 안에서 베르가 튀어나오거나 하진 않겠지..
 
이반:제법 익숙한 모습의 방 안을 한번 훑어보다가 한쪽에 놓인 슈트케이스에 시선을 두곤 다가가본다.
"여행용 케이스라.. 여행같은것도 다니시나"
부럽네.. 여행같은걸 갈 여유도 있고..
 
이반: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주세요, 도와주세요."
 
이반:"...!!"
잘못들은건가 싶어 주변을 둘러보다가 다시금 가방에 시선이 꽂힌다. ...일순 소름돋는 감각에 움찔하며 가방을 바라만 보다가 입을 열어본다.
"..거, 기.. 누구 있습니까?"
 
"도와, 주세요... 살려주세요..."
 
이반:다시 들려오는 목소리에 주먹을 꽉 쥐었다가 풀며 슈트 케이스에 다가가 케이스 지퍼를 천천히 열어본다. ..진짜, 설마로. .사람을..?
 
볼품없이 뼈 가죽만 남아있는 사람의 '상반신'이 들어 있습니다.
 
이반:충격적인 광경에 눈을 크게 떴다가 후다닥 떨어진다.
"..시..체?"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니지, 침착하자.. 분명 말을 했는데.
 
이반:마음을 다잡고는 다시 천천히 다가가 안을 살펴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이반:"..이건. .피해자들이랑..."
참담한 모습에 흐릿..
 
키야아아악-!
 
인간 형상을 한 짐승이 시커먼 아가리를 벌려 이빨을 세우고 사납게 포효합니다.
 
이반: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흡..!!"
갑자기 눈을 뜨고 마주친 시선에 잔뜩 굳었다가 달려드는 것에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피해본다.
 
이반: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이반: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반:"이런 미친..."
괴기스러운 말도 안되는 장면에 이를 악물곤 다시 한번 달려드는 것을 피해본다.
 
이반: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반:주변을 휙휙 둘러보다가 슈트케이스에 손을 뻗어 집어들고 괴물을 향해 내리쳐본다.
"상반신밖에 없는게 뭐 이래..!!"
그야말로 진짜 괴물같은 모습에 질색하며 힘껏 내리쳐본다!!
 
그리고 괴물의 날카로운 송곳니를 지척에 둔 위기일발의 순간!
 
알베르토:그대로 움직이지 마세요!
 
툭,
 
데구르르르….
 
이반:"...!! 으아악!!"
끔찍한 모습에 오소소 소름이 돋는걸 느끼고는 슈트케이스를 집어 던진다.
 
알베르토:도대체 여긴 어떻게 들어온... 아니, 그 전에 괜찮아요? (목덜미를 붙잡고 이리저리 살핀다.) 어디 물린 데는요?
 
이반:재가 되어 사라지는 그 모습을 혼란스러운 눈으로 보고있다가 닿아오는 베르의 손에 흠칫, 고개를 절레 젓는다.
"..물리진 않았어요, ..아까 그건.."
대체 뭐냐는 듯, 그런게 왜 당신 집에 있냐는 듯이 질린 눈을 하고서는 베르를 바라본다.
 
알베르토:그건, ...
뱀파이어예요. 많이 들어봤죠? (어색하게 웃곤 눈을 굴리더니 거실을 가리킨다.)
이렇게 됐으니 어쩔 수 없네요. 앉아서 얘기할까요.
 
이반:"..진짜, 뱀파이어가.."
괴기스럽게 달려들던 괴물의 모습을 떠올리곤 굳은 표정이 되었다가 느릿 끄덕이고는 먼저 방 밖으로 나간다.
 
알베르토:(테이블 위의 택배를 보고는) 아... 또 잘못 갔군요.
이것 때문에 오셨던 거네요. 이거 참, 죄송합니다. (웃으며 택배를 테이블 밑으로 내린다.)
음... 어차피 일이 끝난 뒤엔 당신의 기억을 지울 거였으니, 이제 와서 숨길 것도 없네요.
묻고 싶은 게 있다면 얼마든 물어보세요.
 
이반:"묻고 싶은게.. 잠깐, 기억을 지운다구요?"
지금 이 상황에 묻고싶은 내용이야 수두룩했다. 하지만 기억을 지운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알베르토:(곤란한 낯으로) 그게 규칙이라서요.
민간인에게는 공개돼선 안 되는 조직이 있어요. 믿기는 어렵겠지만, 이 세상엔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는 이계의 신과 고대의 존재, 괴물 등이 실존하죠. 조직은 그런 존재들에 대항해요. 저는 그 소속이고요.
 
이반:"..이계의 신, 고대의 존재.... 말입니까"
현실적이지 않은 말들에 말끝을 잠시 흐렸지만, 방금 본 것이 있었지. 공격 당하기도 했고.. 그저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여겼던 흡혈귀, 뱀파이어가...
달려들던 그 무서운 괴물을 단번에 처리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베르를 본다.
"... 당신은 사람인건 확실하죠?"
 
알베르토:뭐, 그렇다고 해둘까요. (빙긋 웃는다.)
당신이 아는 전 제가 아니에요, 이반. 알베르토라는 이름도 가명이죠.
 
이반:".. 지금 그 모습도 가짜입니까, 그럼?"
 
알베르토:아뇨, 이 모습은 진짜예요. 왜요, 제가 그 괴물처럼 변할까 봐 무서웠어요? (키득임)
 
이반:"장난치려들지 마십쇼, .. 그럼 당신 진짜 이름은 뭡니까"
굳은 표정으로 베르를 본다
 
알베르토:제 코드 넘버는 303. 이름은 없어요.
덕분에 당신의 집으로 우편물이 잘못 배달됐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몇 번이고 말을 했는데 일처리가 영 거지 같네요.
참, 처음 배달됐던 가루 말이죠. (테이블 위에 있던 유리병을 집어든다.)
이건 눈에 보이지 않는 마법적인 흔적에 반응하는 가루인데, 그날 당신의 손 안에서 이게 반짝이더라고요.
 
이반:이름을 호수로 착각해서 배송된건가 싶어 고개를 끄덕이다가 그의 말에 눈썹을 찌푸린다.
"마법적인 흔적이요?"
 
알베르토:(끄덕인다.) 쉽게 말하자면, 아까 말했던 인간이 아닌 것들의 흔적이요. 덕분에 꽤 오랫동안 의심을 했어요. 당신이 뱀파이어의 하수인인 건 아닐까, 하고...
지금은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보고 평범한 사람이라고 결론지었지만요. (으쓱)
 
이반:"..그 테스트라는게 성수니 거울이니 하는겁니까."
"햇빛, 장미, 마늘, 은?"
 
알베르토:아, 알고 있었어요?
 
이반:조금 열받은 표정으로 베르를 보곤 눈을 부라린다.
"물 맞은것도, 거울 깨논것도 당신이지?"
 
알베르토:아... 아하하-... 미안해요. 하지만 들키지 않게 확인해야 했는 걸요. 그 대신 사과의 의미로 선물도 보내드렸잖아요. 그 정도는 봐줘요.
 
이반:"..선물?"
뭔 개소리를 하나 싶었다가 향수를 떠올리곤 아. 작게 소리를 흘린다.
"그 향수 보낸게 당신이었습니까?"
"..장미 향이던데, 그것도 뭐 확인한겁니까?"
 
알베르토:아, 향수는 맞아요. 그동안 뱀파이어로 의심했던 게 미안해서요. 하지만 정말 다른 의미 없는 순수한 사과의 의미였어요. 장미는 그 전에 이미 확인을 마치기도 했고... 향기, 꽤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아니에요?
 
이반:"..나쁘진 않았는데, 누가 역하다 하기는 하더군요"
흥, 콧방귀를 내쉬곤 여전히 불만 그득한 눈으로 베르를 보다가. 쯧. 혀를 찬다.
"..그래요, 뭐 그 확인이니 뭐니 그것때문이라니까, 그렇다고 치고 .하수인은 뭡니까"
 
알베르토:... 역하다고요? (고개를 갸웃하곤 생각하다가) 아.
 
이반:"예, 뭐 덕분에 향수 뿌리지 말고 씻고나 다니라더군요"
삐딱
 
알베르토:뱀파이어게게 협력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보통은 영생을 원해서 뱀파이어가 되려고 하거나, 모종의 계약을 통해 개인적인 욕망을 이루려고 하죠. 하지만 이 도시의 하수인은... 아마 살인 그 자체가 목적인 것 같아요. 제가 뱀파이어를 붙잡은 뒤에도 '흡혈귀 사건'이 계속되었으니까요.
그런데 그건 좀 이상한 말이네요. 물론 기본적인 축성 효과가 있어서 부정한 것들이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고 피할지는 몰라도, 역하다느니 악취가 난다느니 그런 식으로 표현하진 않을 텐데...
... (깊은 생각)
... 아! 어쩌면 제가 당신에게 마늘을 잔뜩 먹여놔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뱀파이어화가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되면 마늘 냄새를 아주 역하게 느끼게 되거든요. 그리고 그만큼 많이 먹은 당신이니, 그 다음날 오전까지는 충분히 냄새가 날 만도 하죠.
정황상 그 사람이 참 수상해 보이는데, 누군가요?
 
이반:".... ...."
혼자 무언갈 추리하고 있는 그를 입 다물곤 가만 바라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곤 고개를 절레 젓는다.
"저번에 말했던 그 동료 기자놈이요."
 
알베르토:동료... 아, 그 얌체요?
이름이 어떻게 되죠? 어떻게 생겼... 아니, 설명만으로는 모르겠군요.
 
이반:"..결국 마늘을 먹인것도 맛집이니 뭐니가 아니라 확인이었군요"
무표정하게 보다가 끄덕.
"랜돌프."
 
알베르토:음, 맛집은 맛집이었어요. 당신이 뱀파이어가 아니라면 정말 호화롭게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었죠. (턱을 괴고 웃으며)
 
이반:".... ...."
꾸깃
 
알베르토:랜돌프. 그래요, 그 사람... (손끝으로 테이블을 톡톡 치더니) 이반, 당신이 랜돌프를 좀 유인해주실래요? 저는 그 사람의 얼굴을 모르니까요. 이른바, 협력 요청이에요. (한 손을 내민다.)
 
이반:"..당신 눈치 없다는말 많이 듣지 않습니까?"
내민 손 물끄럼 보다가 한숨 푸욱 내쉬고 손을 꾸아아악 잡는다.
 
알베르토:어쩌겠어요, 사건을 해결하려면 이 정도 뻔뻔함은 있어줘야죠. (맞잡은 손을 위아래로 흔든다.)
 
이반:손 패대기
 
알베르토:(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살짝 털어내곤) 이곳은 위험해요. 한 달 전에 타지에서 도망친 뱀파이어가 숨어들었고, 저는 그 뱀파이어를 찾는 중이죠. 뱀파이어를 잡으려면 뱀파이어와 그 수하를 모두 잡아야 해요. 참고로 잡은 뱀파이어는 저기. (아까 있던 방을 가리킨다.)
뱀파이어가 죽는다고 해서 반드시 그 수하가 멈추지는 않아요. 이번의 경우에는 더더욱이요. 그러니 힘내주셔야 해요, 이반 씨. (파이팅! 이라고 하듯 가볍게 주먹을 쥐어 보인다.)
 
알베르토:혹시 총이나 단검 쓸 줄 알아요?
 
이반:아무렇지도 않아하니 더 열받는다만.. 원래 이런 유들한 사람이긴 했지 싶어 다시 한 번 한숨. 짜증은 접어두곤 하는 모양새를 가만 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총 쓸줄 압니다."
 
알베르토:(총을 건네며) 은 탄환이 들어 있어요. 아주 잠깐 동안은 뱀파이어를 행동불능으로 만들 수 있는 거예요. 당신은 민간인이니까 앞서 싸울 필요는 없지만, 만약을 대비한 호신용품이라고 생각하세요.
 
이반:내밀어진 총을 받아들고는 떨떠름하게 내려다본다. ..어떻게 또 연관이 될거라는거지.. ..진자 랜돌프가 뱀파이어 하수인이라면 확실히 또 연관 되는거고..
"... 그가 하수인인게 확실해지면 쏴 죽이면 되는겁니까?"
"아, 죽지는 않는댔나."
 
알베르토:잠시 기절 정도는 하겠죠. 걱정 말아요. 죽일 생각은 없으니까. (웃는다.)
이런저런 거 생각하다가 큰일 날 수 있으니, 뒷일은 다 제게 맡기고 필요해지면 망설이지 말아요.
 
이반:"일단은, 알아둘게요"
끄덕, 고개짓하고는 총을 가방 안에 챙겨넣는다.
 
알베르토:좋아요. 자, 그럼.
도시를 지키러 가볼까요?
 
알베르토:같이 가면 의심을 살 수 있으니 저는 멀지 않은 골목에서 기다릴게요.
발견하면 골목 쪽으로 데리고 와주세요.
 
이반:그의 말에 대충 끄덕이곤 다시 회사 건물을 바라본다. 퇴근하고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 출근하는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아 인상을 흐리고는 건물안으로 들어선다
 
이반:"..랜돌프는 아직 안에 있나?"
담배를 피우는 동료를 보곤 가볍게 인사하며 물어본다
 
동료: 어? 뭐 그렇지 않겠어? 요즘 완전 죽돌이잖아. 자기 사무실에 있겠지 뭐.
 
이반:"그렇군, 고맙다. 일 봐"
끄덕이며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곤 그의 사무실로 향한다.
 
이반:"..뭐야, 원고만 써두고 어디 갔나?"
빈 사무실을 둘러보다가 원고 봉투를 집어들어 열어본다.
 
어라?
 
이반:"..아직 나온적도 없는 희생자에. 내일 날짜..?"
원고들을 휙휙 넘겨보다가 베르가 말했던 하수인.. 살인, 이라는 단어들이 떠오르자 원고를 급하게 넣어 두곤 빠르게 회사 밖으로 뛰어나간다.
"베르씨!!"
 
알베르토:무슨 일인가요?
 
이반:"허억..퀸시 스트리트, 거기로 가야돼요"
급하게 뛰어내려온 터라 숨을 한번 고르고는 그를 붙든다.
" 다음 희생자, 거기서 나올거에요"
 
알베르토:퀸시 스트리트요?
 
이반:"네, 퀸시 스트리트!"
끄덕
"내일 날짜로, 원고가 미리 적혀있었어요. 퀸시 스트리트 4번가 골목이라고"
 
알베르토:... 확실하군요. 따로 확인할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어서 가죠.
 
이반: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컹컹!
 
킥킥킥, 킥킥, 킥키킥….
 
컹컹컹!
 
이반:..킥킥거리는 웃음소리..? 분명..
"..그 여자가 말했던게 문어괴물..?"
 
알베르토:네?
 
이반:"그, 전에 반 스트리트 사건이 있었을때, 어떤 여자분이 경찰서에 왔었거든요. 그때 그 주변에서 킥킥 거리는 웃음소리를 들었다고 했어요"
"그때..분명 무슨 진홍색 괴물이 촉수같은게 흐느적거렸다고 하던데.. 하늘을 날았다고 했었고요."
".. 그것도 무슨 당신이 말한 괴물입니까?"
 
알베르토:... 웃음소리, 그리고 촉수... 문어...
... 설마.
 
알베르토:마음을 준비를 해 둬요, 이반.
지금 우리가 들어온 골목 입구 쪽에 보이지 않는 투명한 괴물이 있어요. 저건 내가 처리하고 금방 뒤쫓아갈 테니까, 먼저 가서 랜돌프를 찾아주세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그냥 도망가도 좋고요.
... 당신이 여기 있는 것보다 없는 게 안전해서 그래요.
내가 셋을 세면 달려요. 알겠죠?
 
이반:"투명한 괴물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텅빈 입구 같은곳에 무언가 있다하는 베르의 말과 연신 들리는 개가 짖는 소리에 인상을 흐린다.
잠시간 침묵하며 그를 바라보았다가 결국 끄덕이고는 몸을 추슬러 일으킨다.
"..뭔진 모르겠지만, 조심하십쇼"
 
알베르토:(잠시 바라보다가 생긋 웃는다.) 곧 갈게요.
그럼...
 
하나…
 
둘…
 
셋…!
 
이반:숨차도록 힘껏 달리며 그를 흘긋 바라보았다가 다시 앞을 보고는 힘껏 멀어진다
 
이반:흠칫 하곤 벽 뒤로 몸을 숨기며 안쪽을 살펴본다
 
이반:"... 설마"
역시 이 장소에 있는 랜돌프와.. 끌고가는 커다란 자루가 자꾸만 신경쓰였다. 몸을 숨기고 상황을 지켜보는게 좀 더 안전하긴 할테지만.. 만약 저 자루가 희생자를 담은 자루라면...
품 안에 손을 밀어넣고 총신을 꾸욱 잡는다
 
거기 누구야!
 
이반:"..이런 샹.."
가까워지는 발소리에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 이내 마주친 시선에 침을 꿀꺽 삼킨다.
 
랜돌프:쥐새끼가 있었네...
 
이반:".. 쥐새끼라니, 이 살인자 새끼가"
간신히 입꼬리를 밀어올리며 랜돌프를 노려보고는 총을 꾸우욱 쥐었다가 이내 꺼내 그에게 바로 쏴버린다
 
전투를 시작합니다.
 
이반:
사격(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랜돌프:내가 누군지는 알고 덤비는 거야? (하! 기가 찬 소리를 내며 달려든다.)
비무장
기준치: 80/40/16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이반:"뭐긴 뭐야, 괴물 새끼지..!!"
달려드는 랜돌프를 피해 몸을 굴린다.
 
이반: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반:다시 총을 겨눠 집중하고 발포한다!
 
이반:
권총
기준치: 70/35/14
고장: 100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랜돌프:그래갖고 맞추겠어? (비웃으며 다리를 휘두른다>)
비무장
기준치: 80/40/16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이반:"...이런 씹"
두발째 빗나가는게 틀린말은 아니기에 속으로 잔뜩 욕을 내뱉으며 뒤로 피하곤 그대로 총을 쏴버린다
 
이반:
권총
기준치: 70/35/14
고장: 100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
 
타앙!!
 
이반:이를 악물고 다시 정확하게 조준하여 총을 갈긴다
 
이반:
권총
기준치: 70/35/14
고장: 100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랜돌프 체력 총 -7
 
이반:"맞췄네, 후.. 후우.."
이번엔 그를 저가 비웃으며 다시 한 번 조준하여 발포한다
 
이반:
권총
기준치: 70/35/14
고장: 10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랜돌프: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랜돌프 체력 -3
 
랜돌프:죽여버릴 거야, 죽일 거라고!!
비무장
기준치: 80/40/16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
 
이반:"꺼져!!"
안광을 빛내며 달려드는 랜돌프의 모습에 질린듯 욕을 내뱉으며 총을 갈긴다
권총
기준치: 70/35/14
고장: 100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이반 체력 -1
 
이반:"윽,.. 좀 뒤져 괴물 놈아..!!"
주먹이 스친 위가 쓰라려 인상을 찌푸리곤 1가까이 있는 그를 총으로 내리 찍는다
 
이반: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랜돌프: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랜돌프 체력 0
 
전투를 종료합니다.
 
알베르토:대단하네요... 이반 씨 이쪽에 소질 있는 거 아니에요?
 
이반:"허억.. 헉.. 소질, 은. 개뿔.. "
쓰러진 랜돌프와 베르가 시선에 잡히자 긴장이 탁 풀리곤 그대로 주저앉아버린다
 
알베르토:(달려가 붙잡는다.) 어어, 괜찮아요?
 
이반:"..괜찮아보입니까"
지친 목소리로 저를 붙드는 베르의 손에 지탱하며 몸을 일으켜본다.
 
알베르토:(말없이 씩 웃어 보인다.)
 
이반:얄미워보이는 웃음을 가만 바라보다 후, 숨을 내뱉는다
 
알베르토:(랜돌프를 보며)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너무 고생을 시켜버렸네요. 수고했어요, 이반 씨. 랜돌프에 대한 처분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이반:"..이것까지 시켰으면 당신한테도 한방 날렸을겁니다"
"...그나저나 당신은 괜찮은겁니까?"
 
알베르토:뭐... (어깨를 으쓱인다.)
 
알베르토:기뻐하세요. 저 사람, 아직 완전히 뱀파이어가 된 게 아니라서 인간으로 되돌릴 방법이 있거든요. 이건 정당한 법의 처벌을 받게 될 거예요.
 
이반:"...."
 
알베르토:정신을 잃긴 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 보이네요. 다행이에요.
 
이반:".. 그렇네요"
추스린 몸으로 베르 옆으로 다가가 자루 안을 보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 사람은 다행히 괜찮으니까.. 당신부터좀 치료해요. 꼴이 그게 뭡니까"
 
알베르토:당신이 절 걱정할 때인가요? (푸하하 웃는다.)
걱정 마요. 이런 일에는 도가 텄으니까...
그보다...
 
알베르토:일이 끝났으니, 이제 당신의 기억을 지울 차례네요.
... 아주 가끔 기억을 지우는 마법에 실패하는 동료들이 있긴 한데, 당신은 괜찮을 거예요. 저 이쪽에선 나름 알아주는 사람이거든요. 한 번도 마법에 실패한 적 없어요.
 
이반:"... ..."
주절주절 떠드는 말을 가만 들으며 그를 물끄럼본다
"꼭 지워야하는거랬죠"
 
알베르토:어쩔 수 없어요, 이런 일 기억하고 있어봤자 평범한 사람은 악몽만 꾸다 미쳐버리거든요.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나와 관련된 모든 걸 잊어버리게 될 거예요. 평범하던 일상으로 돌아가는 거죠. (어쩐지 슬픈 얼굴이다.)
 
이반:..그런 표정이나 지으면서 말은 잘하지, ..저게 진심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를 다 잊는다는 말이 조금은 거슬리는 것 같기도 하고. 눈을 내리깔고 잠시 고민하다가 후, 슬며시 웃는다.
"뭐, 그래요. 그게 규정이라면 어쩔 수 없지."
"기억을 지우는 마법에 실패한다하면, 그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기억 안지워진 사람이요"
 
알베르토: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사람은 말했듯이 악몽에 미쳐버리기도 하고, 가벼운 정신병을 앓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멀쩡하기도 하고, 상태가 심해져 다른 요원이 와서 지우기도 하죠.
걱정 말아요. 전 실수하지 않으니까요. (작게 웃는다.)
 
이반:"호언장담하니까, 한번 믿어보죠. 그럼"
작게 웃는 모습을 보다가 이번엔 마주 픽. 웃어버리고는 어쩐지 아쉬운듯한 표정으로 그를 본다.
 
알베르토:(가만히 쳐다보다가) 그래도... 전부 거짓은 아니었어요.
소원 얘기, 그렇게까지 꺼낸 건 당신뿐이었거든요.
그럼...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웠어요. 속여서 미안하고요.
 
안녕, 이반.
 
이반:뭐, 나름 신기한 경험이기도 하고.. 좀 많이 이상하긴 했지만..
다 잊는다는건 좀 아쉽지 않을까.
솔직히 이계의 신이고, 괴물들이고 아직도 와닿진 않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그를 포함해서 다 기억하고 있는편이 좋겠지만.
가능하면, 아쉬우니까. ...기억하고 있었으면 좋겠네.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
 
이반:"..호언장담 했으면서, 실패하는건 뭐람."
이젠 그가 없는 301호를 바라보며 작게 웃음짓곤 제 집으로 들어간다.
 
ED1. Under the rose
 
엔딩